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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여중생 술 먹인 뒤 불법 촬영"…학부모 고소장 접수
  • "고교생이 여중생 술 먹인 뒤 불법 촬영"…학부모 고소장 접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인천에서 고등학교 남학생이 여중생에게 술을 먹인 뒤 불법 촬영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8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여중생 A양 부모는 지난 3월 말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로 남고생 B군을 고소했다.A양 부모는 고소장에서 “B군이 A양에게 술을 먹인 뒤 신체 부위를 강제로 불법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경찰은 B군의 불법 촬영 여부와 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전자 기기를 디지털 포렌식 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A양과 B군을 상대로 조사 일정을 잡아 경위를 파악 중인 단계”라며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으나 정확한 죄명과 송치 여부는 조사가 모두 끝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 측으로부터 이 사안과 관련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 요청을 받고 위원회를 열었으나 일단 심의 자체를 유보한 상태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B군이 불법 촬영했다는 증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추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학폭위를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09 I 채나연 기자
정명석 앞에 무릎꿇은 신도, 서초경찰서 경감 ‘주수호’였다
  • 정명석 앞에 무릎꿇은 신도, 서초경찰서 경감 ‘주수호’였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현직 경찰관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경찰관은 정명석을 수호한다는 뜻의 ‘주수호’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경찰 조사를 받는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인 ‘사사부’ 소속으로 활동했다는 주장도 나왔다.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사진=넷플릭스)8일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사사부라고 하는 것은 형사와 수사에서 두 개의 뒷글자를 따와서 만든 부서고 JMS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사사부로 활동한 인물이) 현직 경감이고 서초경찰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넷플릭스에서 (정명석 의혹이) 개봉된 다음 JMS 안에서는 경찰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에 대비하는 회의를 했다”며 “압수수색을 대비한 회의를 줌을 통해서 했었는데 그 당시 현직 경찰이었던 경감이 압수수색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되는지 그리고 휴대전화 압수에 대비해서 어떻게 포렌식 절차에 대비를 해야 되는지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이 경찰관은 ‘주수호’라고 알려진 현직 경감이다. 그는 “본명은 아니다. 주씨는 정명석이 하사한 성씨다. 수호라는 이름은 주를 수호한다는 의미로 정명석이 지어줬다”며 “이 사람이 JMS 안에서 합동결혼식을 한 사람이라 부인도 JMS 신도고 온 가족이 JMS 신도”라고 말했다.이어 “실제로 굉장히 많은 숫자의 JMS 간부가 휴대전화를 바꿔서 수사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게 판결문에 기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또 김 교수는 “사사부 소속의 정복 경찰관들이 무릎 꿇고 앉아서 정명석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며 사사부는 정명석의 ‘친위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사부의 대표는 경찰이 아니다. 정명석의 가장 최측근에 있는 여성이 사사부 대표를 맡고 있다”고 부연했다.정명석의 성폭력을 고발한 영국 국적 여성 메이플씨 외 다른 미국 여성이 결국 고소를 취소한 이유도 이 ‘사사부’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의심했다. 그는 “(미국 여성이)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제대로 된 고소인 조사도 받기 전에 고소 사실과 고소인의 정보가 전부 JMS 측에 흘러 들어갔다. 미국 여성이 두려움 때문에 결국에는 고소를 취소했다”며 “누가 이 고소인의 개인정보를 흘렸는지 이것도 지금 사사부의 특정 인물로 지금 의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미국 여성은 김 교수에 “한국 경찰은 부패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김 교수는 “지금 서초경찰서 경찰관들도 조직 안에 JMS 신도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라셨을 것이다”라며 “주수호라는 사람에 대한 거는 이미 확정된 판결문에 기재돼 있다. 감사가 아니고 당장 수사로 진행돼서 형사처벌을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2024.05.08 I 김혜선 기자
“살인자를 왜 최씨로?”…아내 살해 변호사 다룬 ‘그알’에 시청자 항의
  • “살인자를 왜 최씨로?”…아내 살해 변호사 다룬 ‘그알’에 시청자 항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시청자들이 항의의 글을 올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현모씨의 모습.(사진=뉴시스)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혼소송 중인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법무법인 출신 미국 변호사 사건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그알’ 제작진은 현 씨 성의 피의자를 최 씨로 둔갑시켰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부 시청자들이 “살인자들 姓(성) 씨 바꿔치기 좀 그만하라”며 항의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작성자 A씨는 “살인마 실명을 밝히진 않더라고, 최소한 둔갑시키지는 말아야 한다”며 “한국은 문중에 따른 명예를 중시하는 나라인데 왜 살인마의 성씨를 관련도 없는 다른 성씨로 둔갑시키나”라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으로 치면 살인자의 성이 잭슨인데 방송에서 클린턴으로 둔갑시키는 격”이라며 “아무 죄 없는 클린턴 집안은 얼마나 불명예스러운 일인가”라고 말했다.또 다른 시청자 B씨도 “가장 흔한 김 씨나 이 씨도 아니고 왜 하필 아내 살해한 범죄자를 최 씨로 등장시켰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시청자 C씨도 “어쩐지 사건 내용하고 성하고 맞지 않아서 다른 사건인가 하고 혼동을 일으킬 때가 있었다”면서 “설사 성으로 추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하더라도 당연히 성은 정확히 밝혀야 맞다”고 언급했다.앞서 50대 미국 변호사 현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에서 아내A 씨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지난 3일 열린 현 씨의 결심 공판에서는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있던 음성 파일이 공개됐는데, 40분 분량의 파일에는 범행 전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피해자 A씨는 현 씨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에게 “잘 있었어? 밥 먹었어?”라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고 이어 현 씨와 대화 후 현 씨로부터 가격을 당하기까지의 상황이 담겼다. 당시 현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A씨는 딸과 함께 별거 중이었다. 이날은 딸의 물건을 챙기기 위해 잠시 집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파일에는 A씨가 딸과 관련된 물건을 챙기려 하자 이를 현 씨가 나무랐고 갑자기 A씨가 “악”하고 비명을 지른 후 뭔가를 둔탁하게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다. 현 씨는 살해 이유에 대해 금전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유족은 고의적인 살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현 씨의 부친은 5선을 지낸 전 국회의원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현씨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2024.05.08 I 강소영 기자
“남편과 1년간 관계없었는데…” 이혼 뒤 SNS서 마주한 진실
  • “남편과 1년간 관계없었는데…” 이혼 뒤 SNS서 마주한 진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결혼 후 1년간 부부 관계를 피해왔던 남편이 이혼 전부터 불륜을 저질러 온 것을 알게 된 여성이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게티이미지)결혼 2년 차였던 A씨는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를 통해 남편과 협의이혼을 하게 된 후 숨겨졌던 진실을 알게 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신혼 때까지만 해도 저희 부부는 별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남편이 어딘가 모르게 달라졌다. 주말 근무도 잦아졌고 퇴근도 늦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그렇게 1년 가까이 남편과 대화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고 부부관계도 없었다”며 “한 번은 남편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는데 남편은 냉랭하게 ‘딩크’로 살고 싶다고 하더라. 아이를 갖고 싶었던 저는 이혼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합의 이혼이기 때문에 위자료는 따로 주고받지 않았다. 재산분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혼 후 우연히 접한 전 남편의 SNS에서 애인과 1주년 기념일을 챙기는 남편의 모습을 보게 됐고, 큰 배신감에 휩싸였다.남편이 이혼 전부터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전 배우자와 상간자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느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조윤용 변호사는 “법원은 협의이혼으로 혼인관계가 해소되었다 하더라도 위법행위로 인해 해소가 된 이상 그로 인해서 받은 정신상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이어 “부정행위 사실을 안 지 아직 3년이 지나지 않았고, 이혼 당시 위자료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특별히 하지 않았다면 이혼 후라 하더라도 전 배우자와 상간자를 상대로 위자료청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다만 “부정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소송은 배우자와 상간자의 부정행위로 인해서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는 점이 입증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조 변호사는 “상대측에서는 사연자의 가정은 이미 혼인파탄이 된 상태였고, 부정행위가 혼인파탄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는 취지의 항변들을 많이 한다”며 “비록 부부 관계가 나쁘고 그로 인해 이혼 생각이 있었다 할 지라도 정식으로 혼인 중에 이루어진 부정행위에 대해 대부분 상간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A씨의 사연과 같은 경우 SNS 상에 올린 게시물이 증거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SNS에 상간자와의 1주년 기념일에 대해 올린 내용도 증거가 될 수 있고, 이는 날짜 특정이 가능해 이혼 전 혼인기간 중 만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소송을 제기하고 나면 소송 절차 내에서 사실조회신청 등을 통해 적법한 방법으로 추가적인 증거 확보가 가능하다”며 “가령 금융거래정보신청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금전거래 내역을 통해 부적절한 관계를 밝히거나, 혹은 상간자가 구체적으로 특정이 안 되는 경우에 금융거래내역을 통해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었다. 조 변호사는 “직접 증거를 확보하고자 상대방의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을 무단으로 열어본다거나, 배우자와 상간자 사이의 통화를 녹음하거나 하는 경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08 I 강소영 기자
이종호 장관 "AI기본법·단통법 폐지 입법 시급…R&D 예산 증액 힘쓸 것"(종합)
  • 이종호 장관 "AI기본법·단통법 폐지 입법 시급…R&D 예산 증액 힘쓸 것"(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이 신속 해결 과제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와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을 꼽으며, 21대 국회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가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받은 데 대해선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투자를 하거나 사업할 때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과기정통부의 최우선 정책”이라며 측면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또 연구개발(R&D) 예산 구조조정 과정에서 과학계와 소통이 미흡했음을 인정하고, 내년에는 예산을 증액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8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ICT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이종호 장관이 8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ICT현안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AI기본법 제정·단통법 폐지 입법 시급이 장관은 “단통법 폐지와 AI 기본법 제정은 국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통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AI 기본법에 대해선 “AI 산업발전뿐 아니라 신뢰성까지 균형을 갖춘 법으로 시민단체가 우려했던 부분도 다 해소가 됐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통과되길 바란다”고 했다. AI 기본법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수립하고 실행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AI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지만 여야 갈등의 여파로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 장관이 언급한 시민단체 우려 사항은 ‘우선 허용·사후규제’ 원칙으로 수정안에서 해당 조항은 삭제됐다.이 장관은 “AI 기본법이 통과돼야 사람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흉내 낸 딥보이스 범죄도 막을 수 있다. 이 같은 신종 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시행령에 담아야 다가올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단통법 폐지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국회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과시켜주길 바란다”며 “(여아 간)큰 쟁점이 없는데 다음 국회로 넘어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단통법은 소비자가 어느 곳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하더라도 차별 없이 똑같은 할인 지원금을 받도록 한 법이다. 단통법이 지난 10년간 지속되는 동안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위축돼 오히려 모두가 휴대전화를 비싸게 사게 됐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정부는 폐지를 추진 중이다.공정위가 통신 3사의 판매장려금을 담합 행위로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방송통신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도현 제2차관은 “방통위가 여러 가지 준비했던 상황과 내용을 과기정통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과기정통부는 전체 통신 정책의 주무부처로서 방통위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라인 사태 관련 네이버 의사결정 지원할 것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에 라인야후의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장관은 당사자인 네이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장관은 “네이버가 중요하고 민감한 경영적 판단을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정부가) 끼어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굉장히 신중하게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네이버의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강도현 2차관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1월부터 행정지도가 나온 5월에도 네이버의 입장을 들었다. 현재 상황을 일일이 전부 이야기하는 것이 네이버의 이익을 저해할 수 있어 모두 이야기는 하지 못하지만 (문제 해결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네이버 사안과 관련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플랫폼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사전 규제인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장관은 “국내 플랫폼 기업만 강한 규제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플랫폼에 대해 자율 규제가 적합하고 자율 규제가 잘 이행되는지 철저하게 점검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라고 재차 언급했다.강 차관도 “과기정통부는 국정과제에서 확정된 자율 규제가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입법이 된다면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이 돼야한다는 의견을 공정위뿐 아니라 국회에도 이미 전달했다”고 했다.◇R&D 소통 미흡…내년 예산 증액 예고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증액하도록 힘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장관은 R&D 예산 구조조정 과정에서 과학계와 소통이 미흡했음을 인정하면서, 올해 신규예산 집행에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한편 비효율적인 요소가 없도록 공정한 절차와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다만, 내년 R&D 예산 증액 규모에는 말을 아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내년도 R&D 예산 증액을 시사한 가운데 이 장관은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기엔 어려운 단계다. 좀 더 협의를 거쳐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R&D를 지원하는 방식과 제도를 바꿔 투명하고 공정한 체계를 갖춰 연구자들이 R&D 효율화를 피부로 느끼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최근 R&D 분야에 한정해 완화 또는 폐지 가능성이 대두되는 예비타당성 조사 개선과 관련해서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고려하면서 과학기술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R&D 예타 제도는 R&D 영역에서 어떻게 투자하고, 사업을 선정할지 기여해왔지만 기획·평가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된다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기존 방식으로 하다보면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도 뒤처지기 때문에 재정 당국과 협의해 좀 더 빨리 과제를 기획하고,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4.05.08 I 임유경 기자
`오재원 수면제 대리처방`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 입건
  • `오재원 수면제 대리처방`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 입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에게 수면제 등을 대리 처방받은 전현직 프로야구선수 13명이 입건됐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해 경찰에 명단을 통보한 8명 이외에 전현직 선수 5명 정도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총 13명 수사선상에 올린 상황”이라며 “13명에 대해서는 모두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오재원의 마약 투약 사건이 불거진 후 두산 구단은 3월 말께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고,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바 있다. 사건에 연루된 두산 선수들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로 2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조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팩트는 (해당 선수들이) 대리처방을 받아 오재원에게 넘겨준 것이고, 이는 두산에서 일부 확인한 사안이다. 여기에 우리는 5명이 더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확인을 해야 하고, (오재원의)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처방을)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지만, 그렇다고 수사 대상에서 제외할 것은 아니고 수사한 뒤 최종적으로 판단할 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달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아울러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천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오재원에게 적용됐다. 오재원은 또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지난 1일 진행된 첫 재판에서 오재원 측은 마약 투약 등 혐의는 인정했지만, 보복 협박 등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2024.05.07 I 박기주 기자
토스증권, 웹 트레이딩 시스템 ‘토스증권 PC’ 사전 신청
  • 토스증권, 웹 트레이딩 시스템 ‘토스증권 PC’ 사전 신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토스증권이 ‘토스증권 PC’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신청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토스증권의 웹 트레이딩 시스템 ‘토스증권 PC’ (사진=토스증권)토스증권 PC는 기존의 앱 기반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WTS(웹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확장한 서비스다. 토스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날부터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토스 앱에서 주식 탭-상단 배너를 통해 신청하면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이달 말 서비스를 사전 이용해 볼 수 있다. 토스증권 PC는 MTS의 강점인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살려 PC 환경에 최적화된 투자 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큰 화면과 자세한 정보로 초보 투자자는 물론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토스증권 측 설명이다. 윈도우(Windows)와 맥(mac) 운영체제의 PC에서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과 달리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국내·외 증시 주요 시황과 뉴스, 콘텐츠, 커뮤니티 등의 투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분산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또 PC와 휴대전화의 연동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한 주식 거래는 물론, 원하는 조건에 맞는 주식과 차트 분석 등 PC에서 저장한 개인 맞춤 설정을 휴대전화에서도 이어 확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PC는 2021년 출시된 토스증권 MTS와 함께 성장하며 더 많고 자세한 정보와 기능을 원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계됐다”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어려운 투자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가치를 토스증권 PC를 통해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토스증권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00만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해 이달 기준 약 590만 고객을 유치했으며 20대, 3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까지 고른 연령층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2024.05.07 I 박순엽 기자
"악! 미쳤나봐" 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음성에 검사도 울먹
  • "악! 미쳤나봐" 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음성에 검사도 울먹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에게 살해된 아내의 마지막 음성에 검사도 울먹였다.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현모(51) 씨의 살인 혐의 공판에서 범행 전후가 녹음된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유족 측이 피해자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것이다.이 파일 내용은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일부 공개됐다.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현모 씨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현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후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둔기로 여러 차례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피해자는 당시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에게 “잘 있었어? 밥 먹었어?”라며 다정하게 인사했다.이후 피해자는 자신과 함께 따로 나와 살고 있는 딸의 물건을 챙기는 듯했다.“아니 거기서 사면 되잖아. 여기 두고 있어야지”라는 현 씨 물음에 피해자는 “여기 많잖아. 많아서 그래. 한 개만 줘. 당장 없어서 그래”라고 말했다. 이에 현 씨는 “당장 없는 걸 어떻게 해. 그러면서 무슨 custody(양육)를 한다는 얘기야”라고 했다.이와 관련한 대화가 몇 차례 오가던 중 갑자기 “아악!”하는 피해자의 비명이 들렸다. 이후 둔탁하게 뭔가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피해자가 “미쳤나 봐”라며 계속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피해자의 비명을 들은 아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현 씨는 아들에게 “방에 들어가라”, “문을 잠그고 있으라”라고 말한 내용도 녹음됐다.피해자는 2분 뒤 또다시 비명을 질렀고, 이후 “오빠 미안해”라고 말하기도 했다.유족은 “이러고 죽었다”며 “(집에) 들어간 지 딱 10분 만이었다”며 현 씨의 엄벌을 촉구했다.법정에선 현 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검사는 “피해자는 억울함을 요청하듯 녹음 파일을 남겼기에 (범행을 부인하는 피고인의) 그동안 주장이 거짓이란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아들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와 가격당하며 지르는 비명, 마지막 숨소리가 생각나 울컥한다”고 울먹였다.현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은 “범행을 멈출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살해한 것으로 우발적인 범행이라 볼 수 없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이후 태도 등에 비춰보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이유를 밝혔다.현 씨는 짐을 가지러 온 아내가 고양이를 발로 차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에 이른 것으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는 녹음 파일에서 “맙소사 플라스틱인 줄 알았는데”라는 혼잣말에 대해 “고양이와 놀아주기 위해 만든 장난감 막대기 두 개 중 무엇으로 휘둘렀는지 순간적으로 인지가 안 됐다는 의미”라고 했다.그러면서 “(당시) 공황 상태였고 판단력도 없어 정상적인 심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과거 정신과 치료 병력도 있다고 밝혔다. 현 씨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와이프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을 드려 진심으로 잘못했다”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는 소망도 잃고 제일 존경하는 평생 반려자도 잃는 등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이에 피해자 측 변호사는 “고양이가 피해자보다 더 소중했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해자는 고양이보다 못한 사람으로 취급됐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한 가정이라면 피고인이 사회에 나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지 재판부가 판단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국내 대형 로펌에 소속된 미국 변호사였던 현 씨는 사건 직후 퇴사 처리됐다.현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2024.05.07 I 박지혜 기자
“악! 오빠 미안해” 변호사 남편에 살해당한 아내 녹음 파일
  • “악! 오빠 미안해” 변호사 남편에 살해당한 아내 녹음 파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아내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의 범행 당시 녹음 파일이 재판에서 일부 공개됐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미국 변호사 A씨(51)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이 열렸다.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별거 중이던 아내를 둔기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날 결심 공판에서는 피해자 아내가 죽기 직전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 일부가 재생됐다. 피해자는 A씨와 이혼을 결심한 이후 휴대전화 녹음을 생활화 했는데, 피해를 당한 당일 범행 소리가 모두 녹음된 것이다. 이 파일은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일부 공개됐다.방송에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피해자가 A씨의 집에 도착해 아들에게 “잘 있었어? 밥 먹었어?”라고 인사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피해자는 이혼 소송으로 A씨와 별거하다 딸의 책가방 등 소지품을 챙기기 위해 집에 방문했는데, A씨는 “거기서 사면 되잖아. 여기 두고 있어야지”라며 피해자를 나무랐다.이에 피해자가 “여기 많잖아. 많아서 그래. 한 개만 줘. 당장 없어서 그래”라고 답했고, A씨는 “당장 없는 걸 어떻게 해. 그러면서 무슨 custody(양육)를 한다는 얘기야”라고 말했다.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피해자를 둔기로 내리치며 폭행했다. 녹음 파일에는 피해자가 “아악!”하는 비명 소리와 함께 둔탁하게 내려치는 소리가 담겼다. 피해자는 “미쳤나 봐”라며 비명을 질렀고, 나중에는 “오빠 미안해”라고 말했다.피해자 유족들은 “이렇고 죽었다”며 “들어간 지 딱 10분 만이었다”고 말했다. 녹음 파일에는 아내를 살해한 A씨가 ‘침착해 XX’라며 욕설을 하는 음성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유족들은 “이거(녹음파일) 발견한 날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이날 재판에서는 A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 A씨는 아버지가 범행 현장인 집에 도착한 다음에야 119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고,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범행을 멈출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살해한 것으로 우발적인 범행이라 볼 수 없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이후 태도 등에 비춰보면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현모씨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A씨는 그동안 ‘상해치사’를 주장하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인정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와이프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을 드려 진심으로 잘못했다”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는 소망도 잃고 제일 존경하는 평생 반려자도 잃는 등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2024.05.06 I 김혜선 기자
인니 “KF-21 분담금 3분의 1로 줄이고 기술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
  • 인니 “KF-21 분담금 3분의 1로 줄이고 기술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초음속전투기(KF-21)를 공동 개발 중인 인도네시아가 개발 분담금을 총 계약 금액 1조7000억 가운데 6000억만 내겠다고 제안했다. 분담금을 대폭 할인 제안한 대신 기술 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는 입장이다.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국산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최근 우리 정부에 KF-21 분담금을 기존 3000억원 외에 추가로 3000억원을 더해 총 6000억원을 2026년까지 납부하겠다고 통보했다. 대신 기술 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는 제안을 냈다.KF-21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4.5세대급 전투기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KF-21 총 개발비 8조8000억원 가운데 20%(약 1조7000억원)의 분담금을 내고, 한국의 KF-21 기술 일부 이전 합의를 맺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기술진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했다.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 약 1조원에 이르는 분담금을 연체 중으로, 작년 말 분담금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로 8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이후 우리 정부가 KF-21 개발이 2026년에 완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완납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자, 분담금을 대폭 줄이는 대신 2026년까지 완납하겠다고 인도네시아 측은 제안을 수정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3000억원만 납부한 채 분담금 납부를 계속 연체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분담금을 팜유와 같은 현물로 내겠다고 하거나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수용하면 분담금 문제는 해결되지만, 결국 받지 못한 1조원 가량은 그대로 우리 정부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이에 정부와 군 당국은 이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최종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은 KF-21의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방위사업법 위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두 사람은 KF-21의 3차원 설계도 프로그램이자 핵심 기술인 ‘카티아’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두 사람이 근무했던 KAI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4.05.06 I 윤정훈 기자
거제 조선소 외국인 노동자 적응, 우체국이 돕는다
  • 거제 조선소 외국인 노동자 적응, 우체국이 돕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협업해 공동훈련센터에 입교하는 비전문 외국인력(E-9·비전문 취업비자)을 대상으로 국내 적응을 돕는다. 연말까지 외국인 노종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고, 우체국의 우편 상품, 금융서비스를 안내하는 등 생활편의를 도울 예정이다.비전문 외국인력은 단순 기능직 직원으로 한국에 있는 고용주가 고용노동부에 허가를 신청한다. 외국인은 고용주와 근로계약을 체결해 기본 3년(최대 4년 10개월) 동안 취업하게 된다.우체국은 거제조선소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국내 적응에 필요한 의약품·식료품 키트 등 물품을 제공한다. 입국 초기 휴대전화 개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알뜰폰 서비스도 안내한다. 우체국 체크카드와 해외송금, EMS 국제우편 발송(요금 할인 혜택) 등도 안내한다.지난 2일 거제우체국 직원들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특화훈련중인 외국인 노동자 20여 명에게 알뜰폰 등 우체국의 다양한 서비스 정보를 를 안내하고 국내 적응을 응원하는 물품을 제공했다.지난 2일 거제우체국 직원들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특화훈련중인 외국인 노동자 20여 명에게 알뜰폰 등 우체국의 다양한 서비스 정보를 를 안내하고 국내 적응을 응원하는 물품을 제공했다.인도네시아에서 온 근로자 페르디나요가(31) 씨는“우체국에서 직접 와서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주고, 고향으로 보낼 EMS 국제우편의 할인에 대해서도 알려줘서 고맙다”며 “한국에서의 생활이 낯설지만 우체국에서 도움을 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거제조선소는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입국 초기 3~4주간 조선업에 필요한 기술훈련과 산업안전교육 등 특화교육을 진행한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취업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적응을 우체국이 돕겠다”며 “조선업 외에도 이미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양한 인력에 대해서도 우체국 서비스를 안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4.05.06 I 김현아 기자
대전서 운전사고 후 도주 잇따라...“휴대전화 잃어버려 연락 못받아”
  • 대전서 운전사고 후 도주 잇따라...“휴대전화 잃어버려 연락 못받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운전 중 사고 후 도주했다가 입건되는 사례가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물피도주)로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4일 오후 10시 20분께 유성구 용산동의 한 학교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은 혐의다. A씨는 곧바로 도주하다 인근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안전 펜스 등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선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89%로, 검거 당시 몸을 못 가눌 정도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 서부경찰서는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B(50대)씨를 지난 2일 입건했다. 지난 1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 야외주차장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본인 소유의 승용차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다.경찰은 차량분석을 통해 B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는 휴대전화도 꺼놓고 잠적했다가 이틀 뒤인 2일 오후에서야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B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됐으나, 사고 후 이틀이 지난 뒤에야 음주 측정을 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B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연락받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운전하기 직전 대전의 한 식당을 이용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식당 이용기록 등을 조회하는 등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4.05.05 I 유진희 기자
대세는 AI 반도체…엔비디아 투자 부담이라면
  • [왓츠 유어 ETF]대세는 AI 반도체…엔비디아 투자 부담이라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AI가 인간과 협력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기술이 인류의 발전과 번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오픈 AI 챗GPT에게 AI의 전망에 대해 물어봤더니 나온 대답이었습니다. 챗GPT는 질문에 대한 정보를 막대한 빅테이터에서 추출·정제해 사용자에게 답변해줍니다. 챗GPT의 답변을 통해 AI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전망과 생각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AI의 놀라움을 확인한 바 있죠. 그로부터 8년 후 AI는 우리의 일상으로 깊숙하게 들어왔습니다. 휴대전화부터 가전제품, 자동차 자율주행, 로봇, 의료 분야 등 AI는 이제 영화나 TV에서만 보던 유물이 아닙니다. (사진=게티이미지)◇엔비디아 부담이라면…美 반도체 ETF ‘주목’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AI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면서 투자자들은 AI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올해 글로벌 증시의 화두는 단연 AI였고, AI 반도체 기업을 빼놓고는 이제 증시 방향을 설명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큰 형님’ 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I 학습과 추론, 연산을 위해 인간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등 AI 반도체가 필요한데 엔비디아는 그중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GPU는 원래 AI 연산을 위해 만들어진 반도체는 아니지만, 그간 쌓아올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주가도 지난해부터 꿈틀대더니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고점까지 562%나 급등했죠. 엔비디아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투자자로서 진입하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바짝 따라오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엔비디아는 누가 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됐죠. 그럴 때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반도체 산업 전체에 통째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가장 잘 알려진 반도체 ETF는 블랙록이 2001년 상장한 티커명 ‘SOXX’의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입니다. SOXX는 과거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인 SOX를 따랐다가 2021년 이후부터는 ICE 반도체 지수를 추종합니다. 참고로 미국 반도체 산업의 대표적인 지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ICE 반도체 지수가 있는데 두 지수 구성 방식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SOXX에 투자하면 미국 AI 반도체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SOXX에는 엔비디아 8.82%, 브로드컴 8.04%, 퀄컴 6.82%, AMD 6.3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09% 등이 주요 종목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미국 최초의 반도체 ETF인 SOXX가 나온 이후 다른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상품들도 출시되면서 이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을 갖느냐에 따라 선택지도 달라지게 되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소수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으면, ‘반에크 반도체 ETF’인 ‘SMH’를 선택하면 됩니다. SMH는 엔비디아와 TSMC를 각각 20.45%, 12.74%로 구성하고 있고, 반도체 장비 기업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에서 운용하는 미국 중소형 반도체 기업 위주로 구성된 ‘XSD’와 잠재력 있는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SHOC’도 주목할 만합니다. 앞서 소개한 SOXX와 SMH, SHOC의 연초 이후 지난 3일 기준 수익률은 각각 10.20%, 21.25%, 4.91%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XSD는 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인 -1.5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가장 사랑하는 반도체 ETF는 무엇일까요.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역외 반도체 ETF는 티커명 ‘SOXL’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3배로 따라가는 반도체 레버리지 ETF로, 국내 투자자들은 SOXL를 지난 1일 기준 17억4411만 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빅테크 기업들의 AI ‘쩐의 전쟁’…호황 이어질까이제 문제는 언제 반도체 ETF에 투자를 할지가 관건입니다. 이는 지난 2월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의 발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후 “인공지능의 발전이 ‘티핑 포인트’를 맞이했다”며 “회사, 산업, 국가 단위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할 것 없이 산업 전체로 봤을 때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시크리컬 산업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크게 호황을 누리지만,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다른 산업 대비 크게 꺾입니다. 고객사 물량이 많은 호황기일 경우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공격적인 자본적 지출을 통해 설비를 증설하거나 기술 개발에 투자합니다.호황기 때 이런 과감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사이클이 다시 돌아올 때 시장에서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기술력이고, 남들보다 한 보폭 앞선 기술력의 차이가 해자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각 반도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시기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인 셈이죠.하나 덧붙이자면, 최근 AI를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데이터 센터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쩐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AI와 AI 전용 데이터센터에 향후 6년간 135조원을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AWS도 데이터 센터에 20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밖에 구글, 메타, 애플 등도 AI를 비롯해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AI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4.05.04 I 이용성 기자
수도권서 또 110억 전세사기…일당 119명 검거
  • 수도권서 또 110억 전세사기…일당 119명 검거[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에는 ‘무자본 갭투자(동시진행)’ 수법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 119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등 주택 42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 75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 약 110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그런가 하면 보이스피싱(전자금융사기) 범죄 수익금을 ‘명품 시계 구매대행 알바’를 통해 돈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들어간 피해금만 7억여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성탄절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은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110억 가로챈 전세사기 일당 검거 △명품시계로 돈세탁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성탄절 화재 피의자 무죄 주장 등입니다. ◇ 사촌끼리 공모한 110억 ‘전세사기’…일당 119명 검거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팀장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전세사기 조직 총책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에서 전세사기범 검거와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세사기 일당이 2020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무자본 갭투자 매매수법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등 주택 42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 75명에게 전세보증금 약 110억원을 가로챘다는 것이 내용의 골자입니다. 무자본 갭투자란 전셋값을 부풀려 매맷값과 똑같이 맞춘 뒤 세입자가 낸 보증금으로 주택의 매매대금을 치르고, 건축주는 이후 바지명의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아파트와 비교해 매매가를 알리 어려운 빌라 등을 팔기 위해 고안돼 전세 사기에 악용되고 있습니다.총책 A(43·남)씨와 부장단 소속 B(35·남)씨 등은 사기 및 범죄집단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A씨와 B씨는 사촌지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의 대여자 C(54·남)씨 등 2명과 하부직원 10명은 사기 혐의, 공인중개사 25명과 중개보조원 15명, 브로커 61명은 공인중개사법위반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이 중 A씨는 별건 구속됐으며 B씨 등 부장단 5명과 명의대여자 C씨 등 6명은 구속됐습니다. 명의 대여자 D(61)씨는 사전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수배 중입니다.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와 부장단 B씨 등은 2020년 5월께 서울 은평구 소재 한 빌딩에 ‘OO주택’ 상호로 부동산 컨설팅업체를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임대차 수요가 높은 수도권 지역의 중저가형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타깃으로 이른바 동시진행이 가능한 매물들을 물색했습니다.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더 높아 전세보증금만으로 주택을 매입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액을 리베이트로 돌려받는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 임차인 등에게 전혀 고지하지 않고 계약습니다. 경찰은 주택 75채 110억원 상당을 몰수보전하고 부장단 5명의 리베이트 수익금 4억3000만원 상당을 추징보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허그·서울보증보험·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보험 가입 심사 강화해야 한다”면서 “임차인들은 임대차 계약 전 전세 보증보험을 반드시 가입하고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으로 주변 매매가 및 전세가 확인, 허그 안심 전세 앱을 통해 악성 임대인 명단 및 세금 체납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스피싱 편취금으로 명품시계 구매…돈세탁 일당 검거(왼쪽부터)전철 타고 이동하는 국내 관리책과 압수 물품 사진(사진=서울 관악경찰서)보이스피싱 편취금으로 명품시계로 구매한 뒤 국외 반출을 시도한 일당 15명이 검거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수사기관을 사칭해 편취한 7억원을 국내에서 인출한 현금수거책 및 관리책 등 15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경찰에 따르면 현금수거책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A씨 등 2명은 하루 일당 2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명품시계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모집한 뒤 아르바이트 지원자 명의 계좌를 사용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자신들의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송금받은 아르바이트생들은 고가의 명품시계를 구매한 후 관리책 A씨에게 전달했고, A씨는 이를 송금책인 중국인 B씨에게 전달해 B씨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거나 되팔아 현금화하는 형태로 보이스피싱 피해금 7억여 원을 세탁했습니다.경찰은 지난 1월, 명품 시계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30대 남성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휴대전화 메신저 분석, CCTV 추적수사 및 통신수사 등을 통해 일당 15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5000만원을 현장에서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성과도 달성하는 등 피해구제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성탄절 도봉구 아파트 화재…무죄 주장하는 피고인서울 도봉구 소재 서울북부지방법원 전경(사진=이데일리DB)지난해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낸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김모씨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지난 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최형준)의 심리로 진행된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 1차 공판에서 김씨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김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아파트 3층 자택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불을 낸 혐의를 받습니다. 이 일로 같은 아파트 주민 2명을 숨지고, 2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이날 김씨 측 변호인은 그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담배꽁초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은 현장 감식 보고서에 기초한 것인데, 감식 보고서의 근거는 단지 화재 현장에서 담배꽁초가 있었다는 점만으로 추론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그는 “공소사실은 화재로 눌러 붙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배 꽁초가 들어 있는 점을 지적하지만 피고인은 놋쇠 재떨이를 사용했다”며 “책상 하단에 특별히 인화할 물질이 없었다는 점 등 피고인의 흡연 습관과 당일 행적, 책상 주위에 인화 물질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는 불합리한 추론이다”고 말했습니다.법정에서 변호인의 주장을 듣던 유가족은 재판부에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한 유가족은 “김씨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아들이 죽은 아픔과 고통을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2024.05.04 I 황병서 기자
“피로회복제 맞자”며 마취제 투약…치사량 약물로 남친 살해한 30대
  • “피로회복제 맞자”며 마취제 투약…치사량 약물로 남친 살해한 30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0년 5월 4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30대 여성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여성 측은 남자친구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모텔에서 마취제를 투약해 남자친구를 숨지게 한 이 여성은 왜 무죄를 주장한 것일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부검 결과 적정량 400배 이상 약물 검출사건이 발생한 날은 2018년 10월 20일이었다. 전직 간호조무사였던 A씨는 이날 경기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피로회복제를 맞자’며 남자친구 B(당시 30세)씨를 속인 뒤 프로포폴을 투여했다. B씨가 수면마취 상태에 빠지자 A씨는 미리 준비해둔 마취제 등을 섞은 수액 팩을 정맥주사로 놓고 약물 중독으로 B씨를 살해했다. 이후 A씨는 스스로 약물을 투약한 뒤 남자친구가 숨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두 사람은 119 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A씨에게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정도인 치료농도 이하의 약물이 검출됐다. 반면 B씨를 부검했을 때는 치료농도 최소치의 400배가 넘는 약물들이 나왔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촉탁 살인 등 혐의로 입건된 A씨는 “남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함께 죽으려고 했는데 혼자 살았다”며 자신도 링거를 맞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주삿바늘이 빠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B씨가 죽음을 암시한 정황이 없었던 점 등을 바탕으로 A씨를 검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프로포폴 등을 처방전 없이 투약하고 2016년 8월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자 의약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동거하는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B씨와 교제했으며 B씨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머리 스타일까지 정하는 등 집착적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B씨의 계좌 송금 내역을 들여다보던 중 그가 성매매를 했다고 의심해 살해를 결심했다. ◇法 “반성 기미 없이 범행 부인”…징역 30년 확정재판에 넘겨진 A씨 측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남자친구에게 약물을 투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의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와의 고민과 자살하자는 이야기에 동화돼 피해자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겠다는 생각에 동반 자살을 하려 했다”며 “살인은 결단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했음에도 적반하장 식 주장을 한다는 점, 수사기관 조사 당시 수시로 거짓말하고 웃음을 터뜨린 점 등을 바탕으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B씨의 누나는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피고인은 6년간 동거한 남자가 있으면서도 동생과 결혼하겠다며 인사를 왔다. (범행 후에는) 불구속 상태로 필라테스를 배우고 가족들과 맛집을 다니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동반자살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며 “개인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던 피해자는 당시까지도 꾸준히 개인회생 대금을 납부했고 부친으로부터 급여를 받는 등 자살할 정도로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전 부검으로 주사 쇼크를 알 수 있는지 검색하는 등 의학지식을 이용해 보관하던 약물을 피해자에게 투약하고 자신은 약물을 빨아먹는 방법으로 동반 자살로 위장했다”며 “전혀 반성하는 기미 없이 살인 범행을 부인하고 유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항소장을 제출했고 2심이 이를 기각한 뒤 대법원이 A씨 측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형이 확정됐다.
2024.05.04 I 이재은 기자
전화번호 ‘29번’ 바꾸며 “배탈났다” 음식점 협박...돈 뜯어내
  • 전화번호 ‘29번’ 바꾸며 “배탈났다” 음식점 협박...돈 뜯어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자영업자들에게 “밥 먹고 배탈났다”는 거짓말로 협박해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졌다.장염맨 체포 현장 (사진=채널A 캡처)전주지검 형사1부(원형문 부장검사)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A(39)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0개월간 전국의 자영업자 356명을 협박해 8000만원 상등을 불법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서울과 부산, 전주 등 전국 각지 식당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 배상금을 지급해 주지 않겠다면 관청에 신고해 행정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업주들을 협박했다.수사기관 조사결과 A씨는 실제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섭취한 사실 없음에도 민원신고를 두려워한 업주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하루 평균 10~20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전화를 받은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볼까 두려워 최소 10만 원부터 200만 원 이상까지 A씨의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일명 ‘장염맨’이라고 불렸던 그는 지난 2022년에도 동종수법의 사기 범행으로 업주 13명으로부터 450여만원을 편취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한바 있다.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범행도 치밀하게 준비했다.A씨는 지난해 4월 출소 이후 올해 3월까지 29번에 걸쳐 전화번호를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는 휴대전화를 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수사기관 조사에서 A씨는 “출소 후에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휴대전화를 개통하면서 사기를 당해 채무를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범죄 수익금은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검찰관계자는 “A씨의 계좌거래 명세와 통신내역을 토대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던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며 “식당업주 등 영세 자영업자의 취약점을 악용해 돈을 편취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위협하는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3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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