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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AI 핵심 기술 `NPU` 사업 승부수..인력 2천명 확대(종합)
-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NPU 설명회’에서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성우 부사장(오른쪽), 시스템 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가운데), SOC 개발실장 장덕현 부사장이 등이 NPU 관련 기술 등을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AI(인공지능)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인 NPU(신경망처리장치) 사업 육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모바일에서 자율주행차까지 모든 첨단 제품이 활용되는 NPU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야만,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 달성에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약 2000명의 관련 인력을 영입하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전략적으로 M&A(인수합병)하겠다는 구상이다.◇AI시대는 NPU가 주도…2030년까지 인재 2000명 확보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NPU 기술과 삼성전자의 NPU 전략’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인엽 사장은 “처음 컴퓨터는 CPU(중앙처리장치)로 시작했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거쳐 AI 시대는 NPU가 주도할 것”이라며 “NPU에 대한 인력 확보, 응용처 확대, 차세대 기술 개발 등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삼성전자가 NPU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은 관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NPU 탑재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3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343억 달러(약 40조 6000억원)로 연평균 52%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관련 인재 확보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강 사장은 NPU 인력 확보에 대해 “2030년까지 중장기 인력 계획은 NPU 인력을 현재 10배인 2000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채용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력의 비중은 ‘3대 7’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NPU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연구 기관 및 국내 대학들과의 지속 협력을 확대, 핵심 인재 발굴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을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로 확장 이전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 AI 분야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 맥길대 연구진 등과 협업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를 통해 국내 대학들과도 AI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은 “2014년부터 벤지오 교수와 전략 사업에 착수했고 2016년 NPU 전담 조직을 결성, 지난해 1세대 NPU 탑재 프로세서를 출시했다”며 “올해 2세대와 전장용 NPU개발을 마쳤고 현재 3세대를 개발 중이며 미래 제품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모바일부터 자율주행까지 독자 기술 NPU 탑재삼성전자는 모바일용 플래그십 SoC(시스템온칩)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NPU 탑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NPU를 탑재한 차량용 SoC 제품 개발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딥러닝 전용 NPU를 개발해 AI 연산을 강화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장덕현 시스템LSI 사업부 SoC개발실장(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NPU나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SoC 및 IT기기 등이 시장에 출현하고 반도체 미래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래엔 바퀴 달린 서버 엣지 컴퓨터가 될 자동차에선 NPU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자율주행이 될 것이고 우리도 ‘엑시노스 오토 A’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독자 NPU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엔 내장형(온 디바이스) 음성인식, 얼굴인식, 화자인식, 감정인식 AI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5년엔 자유대화형 음성 비서, 완전자율주행(레벨4), 2030년엔 뇌와 같은 컴퓨터 인터페이스와 휴머노이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강인엽 사장은 “2030년까지 SoC와 이미지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관점에서 1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소녀시대 효연 '2019 스펙트럼'에 DJ로 참여
- 효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소녀시대 효연이 ‘2019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이하 ‘2019 스펙트럼’)에서 DJ로 나선다.효연은 16일 발표된 37팀의 ‘2019 스펙트럼’ 1차 DJ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효연은 지난 2018년 4월 첫 싱글 ‘Sober’를 발표하고 DJ HYO로 변신, 한 층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으로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국내 클럽 투어, EDM 페스티벌 등을 통해 신예 DJ로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효연 외에 1차 라인업에는 노르웨이 출신의 트로피컬 하우스 DJ로 세계적인 히트 싱글 ‘It Ain’t Me’로 2015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 공연과 2016년 하계 브라질 올릭픽 폐막식 공연에 초청된 카이고(Kygo), 비욘세와 마돈나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과 작업으로 EDM을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 아프로잭(Afrojack)이 포함됐다.또 독창적인 파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벨기에의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인 ‘투모로우 랜드까지 진출한 클랩톤(Claptone), 트랜스 장르의 전설적인 DJ 아민 반 뷰렌과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비니 비치(Vini Vici), 밀도 높은 사운드를 선보이며 현시대를 대표하는 레이브 컬쳐씬(Scene)을 대표하는 DJ 샬롯 드 위트(Charlotte de Witte) 등도 참여를 확정했다. 스네이크힙스, 에칼리, 1788-L, 4B, GTA, 발렌티노 칸 등도 공연을 선보인다.국내 DJ 라인업으로는 앤도우, 바가지 바이펙스 13, 코커, 코난, 디디 한, 디노프 폴른즈, 긴죠, 캔디, 키노 키노, 마스티브, 피어 블랑체, 라디오 레볼루션, 스프레이, 수라, 보이드로버, YH 등이 확정됐다.‘스펙트럼’은 지난해 ‘퓨쳐 오브 컬처 테크놀로지’(The Future of Culture Technology)라는 세계관을 시작으로 매해 다양한 주제로 스토리를 더해 나가는 스토리텔링형 테마 EDM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프로젝트 휴머노이드’(Project Humanoid)라는 주제로 작년의 세계관에 이야기를 더해간다. 기획사인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측은 “프로젝트 휴머노이드는 음악, 문화, 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미래 세계 ‘스펙트럼’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2019 스펙트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토리텔링형 테마 EDM 페스티벌에 걸맞게 각기 다른 콘셉트의 네 공간인 스타 시티, 드림 스테이션, 클럽 네오 정글, 일렉트로 가든으로 구성된다. 오는 9월 7일과 8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티켓은 예스24 공연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현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2차 얼리버드 티켓이 판매 중이다.
- 국방생체모방로봇 개발 '잰걸음'…국방기술품질원, 기술 로드맵 발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이 4차 산업혁명 주도의 최신 국방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드론봇 전투 체계와 같은 군의 신개념 무기체계 소요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국방생체모방로봇 기술로드맵’을 공동 발간했다. 이번 로드맵은 현재 민간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초·원천 기술을 생체 모방 로봇의 가장 큰 수요처인 국방 분야에서 국방 임무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해 플랫폼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다. 생체 모방 로봇 중 초소형·소형 생체 모방 로봇, 다족형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향후 10~15년내 가시적인 성과 발생이 예상되는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생체 모방 로봇은 세계적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러시아, 유럽 등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고등연구개발국(DARPA) 주관으로 무인 자율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경연을 통해 이 분야 기술을 혁신해 왔다. 최근에는 건물, 지하, 산악, 공중, 수중 등 어디든지 침투할 수 있는 침투성과 에너지 효율성 등으로 미래 근접전 전투를 위한 다양한 생체 모방 로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미국 DARPA가 주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생체 모방 로봇의 기초 원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체계적인 정부 투자가 이뤄질 경우 향후 10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기술 선도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생체 모방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신소재, 초소형화 기술 등이 집약된 분야다. 의료 및 민간 분야를 합한 시장은 10년 이내에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번에 발간한 국방 생체 모방 로봇 기술 로드맵은 이후 무기체계 소요와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국방 기획 문서에 반영하고, 생체 모방 로봇 개발에 필요한 국가-국방R&D 부처 간 협력 과제 발굴시 활용될 예정이다. 발간된 단행본은 민간 부처와 국방 부처의 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을 위해 합동참모본부, 각 군 및 산·학·연 등 국방 관련 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이데일리DB]
- [CES 2019]근력 보조 '입는 로봇', 감정 읽는 '자율주행차'...인간 중심 新기술 펼...
- 8일(현지시간)부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부 모습. (사진=김종호 기자)[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19’이 지난 8일(현시지간) 개막해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올해는 약 20만명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네이버(035420) 등 국내 기업과 인텔, 소니,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포드 등 전 세계 155여개국에서 45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다.이번 CES 2019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을 주도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뵀다. 각 기업은 경쟁사와 협력하면서 독자 생존하는 전략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 혁신을 주도하고 있었다.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도 결국 ‘인간 중심’의 미래, 즉 ‘인(人) 테크(tech)’ 시대를 꿈꾸고 있었다. 기술 자체의 혁신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이 우리의 생활을 얼마나 풍요롭고 안전하게 할 수 있을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었다.현대크래들 존서 상무가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의 축소형 프로토타입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차)◇사람에게 도움 주는 ‘서비스 로봇’ 두각CES 2019의 큰 흐름 중 하나는 인간을 돕는 ‘로봇’이었다. 전자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업체까지 로봇을 선보였다. 공장 내 산업용으로 그쳤던 로봇이 일상생활로 성큼 다가와 서비스 로봇으로까지 진화한 것.삼성전자는 노인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삼성봇’ 케어를 비롯해 보행이 어려운 사람의 재활과 움직임을 돕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EMS)’ 등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사용자 허리 근력을 지원하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는 물류 노동자나 하체 근력이 약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혁신 기술이었다. 네이버도 내비게이션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등을 공개했다.국내 중소기업 중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물류배송 시스템 ‘고카트120’ 등을, 로보티즈는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로봇 자율주행모듈 시제품을, 외국기업 중에서는 아타마인드가 교사 보조, 가정 도우미 등으로 설계한 휴머노이드로봇 ‘아이팔(iPal)’ 선뵀다.자동차업체들의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걸어 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를 선뵀는데, 4개의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지진이나 산사태 등 재난 발생 지역에 접근할 수 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털은 자율주행차서 내려 문 앞의 택배 함에 물건을 넣어 주는 ‘배송 로봇 개’를 공개했다.메르세데스-벤츠 MBUX 시연 장면(사진=메르세데스-벤츠)◇자율주행차 시대…생활 공간으로 진화미래 자동차 시대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생활 공간으로 진화한 모습을 구현하겠다는 게 모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지향점이었다. 특히 이번 CES 2019에서는 자율주행차의 기술 구현 이후 자율주행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기아차와 메르세데스-벤츠는 탑승자의 감정과 컨디션 등을 파악하는 신기술을 공개했다. 기아차의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감정을 파악해 차량 내 환경을 최적화해주는 첨단 기술이다. 실제 탑승자의 표정을 ‘지루하다’고 인식하면 즐거운 음악과 기분 좋은 향기를 내는 등 오감을 만족하게 했다.메르세데스 벤츠가 공개한 신형 CLA에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는 복잡한 자연어 음성을 구분했다. 차량 안에서 AI의 주례에 맞춰 혼인 서약을 하고 작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아우디도 자동차 공간을 모바일 놀이공원, 극장으로 만드는 등 가상현실(VR) 안경을 이용해 차량 뒷좌석에서 영화 비디오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신기술도 공개했다.현대모비스 CES 2019에서 미래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공개(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4단계 자율주행차 콘셉트카 ‘엠비전’을 통해 앞 유리창에 펼쳐진 대형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이면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자동차 자체가 디지털 혁신이 펼쳐지는 플랫폼이 되면서, 단순 제조업을 넘어서겠다는 비전 발표도 잇따랐다. 현대차는 “ICT기업보다다 더 ICT스러운 기업”으로 발전을,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사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특히 현대차는 오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을 1000만명 이상 확보하고 모든 글로벌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개방하겠다고도 했다. CES에 참가한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단순하게 차를 많이 팔고 생산하던 시대에서 서비스 업체로 진화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며 “또 연결성이 강조되면서 경쟁사와 협력도 하면서도 독자 생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평가했다.기아차 2019 CES 부스에 전시된 ‘READ 시스템’ 4인용 모듈을 방문객들이 체험하고 있다.(사진=기아차)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17)AI는 인류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까?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차 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를 주제로 한 AI 로봇 소피아 초청 컨퍼런스가 지난 1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한 어린이가 한복을 입은 소피아를 만져보고 있다.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은 우리 삶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AI스피커를 통해 TV를 켜고 끄는 것은 물론 날씨 및 교통 정보도 파악하며 간단한 일상의 대화까지 하고 있다.인간과 깊은 상호작용을 하는 정말 인간 같은 AI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AI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연구는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구현 방법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에서 딥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더 똑똑한 AI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딥러닝이란 간단히 말해 스스로 학습하는 AI다. 머신러닝과 달리 인간이 학습을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하고 예측하는 기술이다.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치며 큰 화제가 된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도 딥러닝이 적용됐다. 더 영리한 AI라고 볼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뛰어난 컴퓨터의 자료 처리 능력으로 인간에게 수많은 편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처럼 AI가 인간에게 다양한 미래를 상상하게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간과 AI가 진정한 의미의 공존을 위해선 아직까지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올해 초 우버의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 중 첫 보행자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등 잇따라 자율주행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문제가 큰 이슈가 됐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실제 현실로 다가오면서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논쟁은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다. 두 부류의 사람 가운데 어느 한 쪽의 인명 손실이 불가피할 경우, 어린이를 살릴 것인가 노인을 살릴 것인가의 문제부터 남성 대 여성, 소수 대 다수 등에 대해 보편적인 선택 기준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이 같은 기준은 문화적, 사회적 차이 등에 따라 국가마다 선택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비단 윤리적 문제 뿐만이 아니라 AI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로는 감정, 자아, 공정성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연구들도 적극 진행 중이다.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몇 년 전 AI 채팅로봇 ‘테이(Tay)’를 내놨다가 ‘테이’가 ‘부시가 911을 일으켰다’라는 자극적인 내용의 정치적 발언을 하는가 하면 ‘대량학살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진정으로 그렇다’고 대답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자 공개 하루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테이가 사고, 감정, 의지 등의 주체인 자아(ego)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AI가 인간과 훌륭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선 인간과 외모까지 아주 비슷하게 닮아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는 이론은 일본의 로봇 공학자 마사히로 모리(masahiro mori)가 지난 1970년대 제시한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효과다. 이 이론은 인간이 로봇 등 인간이 아닌 존재를 대할 때 그것과 인간 사이의 유사성이 높을수록 호감도는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에 이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꼈다가 인간과 거의 구별 불가능한 정도가 되면 호감도가 다시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일본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와 ‘페퍼(Pepper)’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 1월 방한해 화제가 된 홍콩의 ‘소피아’보다 호감도가 높다. 실제로 ‘오드리 헵번’을 본떠 만들었다는 소피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신기하지만 불쾌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소피아에 비해 인간의 모습과 다소 거리가 먼 나오나 페퍼에 대해선 불쾌한 감정을 갖지 않는다.도움말=황유진 과학커뮤니케이터.
- 로봇산업진흥원, '취준생-로봇기업 연결' 로보팅 행사 개최
-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29일 서울 마곡 로보티즈 로봇캠퍼스에서 개최한 ‘로보팅’ 행사에 참가한 대학원생들이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OP2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9일 취업을 앞둔 대학원생들과 로봇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만나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채용면접까지 연결해주는 ‘로보팅’(Roboting) 프로그램을 서울 마곡 로보티즈 로봇캠퍼스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로보팅 프로그램은 ‘산업융합·연계형 로봇창의인재양성사업’ 중 고용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우수 중소기업 현장체험 기회뿐만 아니라 면접 기회를 제공해 중소 로봇기업으로의 원활한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로보팅’ 행사는 ‘산업융합·연계형 로봇창의인재양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0여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해 기업소개 및 홍보, 기업 시설투어 및 제품시연, 채용면접 순으로 진행됐다.1부에서는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로보티즈의 기업비전, 사업영역 및 주력제품,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 기업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김병수 대표는 “후배 로봇공학자 여러분이 로봇산업의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로봇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로보티즈 직원이자 선배 로봇공학자인 표윤석 박사와 김도량 책임연구원의 멘토링을 통해 참가학생들의 진로고민에 대한 조언 및 지도의 시간도 가졌다.2부에서는 로보티즈가 최근 구축한 ‘메이커 스페이스’부터 ‘정밀기계연구센터’와 사업본부까지 기업시설 투어를 진행했다.시설투어와 동시에 로보티즈의 주력제품인 구동장치(엑츄에이터)와 제어기, 다양한 로봇플랫폼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시 및 시연을 통해 참가학생들에게 로보티즈 기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3부에서는 로보티즈에서 신규채용예정인 2개 분야(전장HW/기계설계)에 대한 채용면접을 실시했다. 이번 채용면접을 통해 참가학생들은 기업정보 획득부터 채용면접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기회를 얻게 됐다.1999년에 설립된 로보티즈는 제어기,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모듈 관리 프로그램, 로봇 구동 소프트웨에 이르기까지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올해 LG전자로부터 약 90억 투자를 유치하고, 10월에는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로봇기업 중 하나이다.김창휘 서울과학기술대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중소기업을 방문함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고, 입사하고 싶었던 로보티즈에 채용면접까지 볼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중소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확산뿐만 아니라 기업-학생 간 인력 매칭을 통한 취업연계에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로봇 사업화 아이디어 봇물...‘2018 R-BIZ 챌린지' 성황리에 폐막
- ‘2018 R-BIZ챌린지’ 수상자들이 17일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로봇산업진흥원이 총괄 주관한 ‘2018 R-BIZ(Robot-Business, Idea, Zest) 챌린지’가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3일간의 대회를 모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R-BIZ 챌린지는 국내에서 개발된 로봇 부품·제품에 대한 사업화 아이디어나 마케팅 전략을 대회 참가자가 발굴해 우위를 겨루는 경연대회로, 참여기업이 미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올해 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예선에는 총 500여 팀, 1000여 명이 참가했으며, 11월 15일부터 진행된 본선에는 최종 205팀, 618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특히 중국과 말레이시아, 호주에서 60명이 참가해 국제대회로서의 명성도 이어나갔다.대회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각 대회의 결승전을 통해 로봇기업의 서비스 개발, 소프트웨어 코딩, 서비스 마케팅 전략 중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를 제출한 팀을 가려 대통령상과 산업부장관상, 대구시장상 등 47점의 시상식이 열렸다.R-BIZ 챌린지 6개 대회 우승자 중 최고의 팀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대통령상은 ‘무인자동차 협업미션 챌린지’에서 우승한 한밭대학교 ‘최예진, 김영형’이 수상했다.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WINDOWMATE 마케팅전략 경진대회’에서 ‘로보로보’팀(림애령, 임동우, 정진우)이, ‘MRT휴머노이드 미션’에서 ‘노유민, 김도현, 민경완’이, ‘터틀봇3 오토레이스’에서 ‘ROBIT’(장영준, 최인구, 권용혜, 이신형)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얻었다. 대구시장상은 ‘코드론 자율주행 미션챌린지’대회에서 우승한 ‘안진혁, 김민성’이 수상했다.무인자동차 협업미션 챌린지 대회에 참여기업으로 참여한 김진현 새온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현재 제품에 대한 다양한 개선점이 나왔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확대해 R-BIZ챌린지의 효과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외에도 로봇산업진흥원은 참가자들과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사전신청 및 현장신청을 통해 현장에서 진행된 ‘로봇 한반도 이어달리기 이벤트 대회’와 대회에 사용된 로봇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R-BIZ 챌린지 참여기업 로봇제품 전시관’을 운영해 많은 관람객들이 로봇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국내 로봇제품에 대한 사업화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진흥원은 참가자들을 미래 로봇인재로 육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