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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판 CES로 키운다"…서울시, 내달 10~12일 SLW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10~12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글로벌 종합 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서 선보일 전시관의 구체적 윤곽을 23일 공개했다. 일반적인 ICT 박람회가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한다면, SLW 전시관은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SLW 전시관 배치도. (자료=서울시)SLW 전시관은 코엑스 1층 쇼룸(B2홀)과 3층 기업전시관(C홀)에 조성되며 총 14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쇼룸에선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 공간을 체험할 수 있고, 기업전시관에선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전시관 1층 쇼룸은 총 12개 주제로 42개 기업이 참가,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은 시민들에게 미래 도시생활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대기업은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홈 분야의 첨단 라이프를 구현하기 위한 3개 주제관에 참여한다.현대자동차는 ‘도로의 혁신’을 주제로 교통 약자 및 소외지역에서도 제약없이 이동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동의 미래’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뮬레이터를 실물크기로 전시,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거의 변화’를 주제로 신혼부부 및 시니어 콘셉트의 스마트홈을 꾸미는 데 각각 참여했다. 이밖에 1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스마트홈 조성에 참여해 완성도 있는 공간 구성을 도왔다.첨단기술을 보유한 20여 개 중소 혁신기업(기관)은 △일상 속 로봇 △실시간 도시 △안전한 환경 △학습의 미래 △찾아가는 복지 등 5개 주제관에 참여했다.‘일상속 로봇’에선 로봇기술을 선도하는 4개 기업이 참여해 웨어러블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전시한다. 첨단 웨어러블 로봇을 시민들이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실시간 도시’에선 XR기기와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미래 안전관리요원이 된 경험과 관광 약자를 위한 관광도우미 체험기회 등을 제공한다.‘안전한 환경’은 가로등에 지능형 CCTV, 공공 와이파이, 자율주행 등을 결합한 스마트폴과 드론스테이션을 통해 실생활에 기술을 융합, 도시 안전을 향상시킨 사례를 보여준다. ‘찾아가는 복지, 학습의 미래’는 노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신기술을 친숙하게 제공하기 위한 ‘서울 디지털 체험버스’를 전시, 7가지 솔루션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또 AR 및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학습 현장을 선보인다. 이밖에 스마트 금융 체험을 위한 ‘스마트뱅킹’, 서울 야외도서관을 콘셉트로 한 ‘도시속 쉼터’, 7개 해외도시가 참여하는 ‘해외도시관’, 서울 스마트도시 상 홍보관 등이 준비된다.전시관 3층 기업전시관에선 △약자동행 △모빌리티 △혁신기술 △관광 등을 주제로 95개 기업이 참여, 미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전시를 선보인다.‘약자동행 기술존’에선 대기업 3곳, 해외 기업 2곳을 포함 총 40개 기업이 약자를 위한 재활·돌봄·예방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한다. ‘모빌리티존’에선 28개 기업이 자율주행과 UAM 등을 선보인다. ‘혁신기술존’에서는 20개 기업이 로봇, 헬스케어, 뷰티 분야 최신 기술을 전시하고, 트래블테크 관련 스타트업 7개 기업의 통합 전시관도 운영된다.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연초부터 준비해 온 사람·동행 중심의 혁신 플랫폼인 SLW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최종 참여기업과 도시는 10월 초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SLW를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생성형AI, 실질적 성공사례 나와야 새 전환점 온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금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은 ‘환멸의 골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고정된 형태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 구간을 돌파해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입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AI 포럼’ 초청 특별강연에서 ‘전문가 AI로 향하다. 엑사원(EXAONE) 3.0 그리고 챗엑사원(ChatEXAONE)’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AI 포럼’ 초청 특별강연 ‘전문가 AI로 향하다. 엑사원(EXAONE) 3.0 그리고 챗엑사원(ChatEXAONE)’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배 원장은 초거대 AI 추진협의회장,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부회장,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산업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한 AI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이번 강연은 현장의 전문성을 더해주는 관점에서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짚었다. 배 원장은 “2~3년 내에 곧 AI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며 “인간 지능 수준으로 AI가 발전하기 위해선 아직도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도 고가의 GPU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데이터 활용에 여러 제약도 많고, 기술적인 한계도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그럼에도 어떤 생성형 AI 기술은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 디바이스와 결합하면서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발전이 굉장히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이 기존에 상상할 수 없었던 대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에서 막대한 구매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배 원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성공하는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신뢰성 △전문성 △경제성이 가장 필요한 요소로 꼽았다. 아직 AI 기술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 서로 오픈 소스 개방과 모델 무료 공개로 연구하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법조문 관련 생성형 AI 할루시네이션(환각·헛소리) 오류 사례, 외부 공개가 어려운 의료데이터 미학습 상태 AI 모델의 암 환자 치료 또는 약 조제 적용 여부, 운영·구독 비용 부담에 따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소형모델 개방 추세 등을 지적했다.그는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 대비 투자가 굉장히 미비한 수준”이라며 “우리도 자체적 AI 모델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학계·산업계와 합심해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배 원장은 이날 LG(003550)그룹의 AI 중심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말 ‘전문가 생성형 AI 플랫폼’을 추구하는 ‘엑사원’을 처음 출시한 뒤 지난달 ‘엑사원 3.0’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그는 “생성형 AI를 적용할 때 콜센터에서 기존 상담사를 대체하기 보다, 고객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해 주거나 필요한 중요 정보를 추천하는 등의 기술을 통해 상담 효율화를 높여주는 측면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엑사원 3.0’ 학습에 쓰인 토큰은 8조개로, 메타 ‘라마 3.1’(15조개)보다 적은 데이터 토큰과 비용으로도 더 높은 성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국회 AI 포럼은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의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으로 여야 의원 22명이 모인 국회 내 초당적 AI 연구 모임이다. 이인선 의원은 인사말에서 “최근에는 AI가 좋은 점도 있지만 딥페이크를 보면 어두운 면도 있다”며 “이번 제22대 국회에서 여러 AI 관련 법들이 원만하게 잘 통과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은 “크게 한 번 보고 숲 속 깊이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보고 다시 올라와서 보는 과정들을 계속해줘야 AI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AI 포럼’ 초청 특별강연에서 배경훈(맨 오른쪽) LG AI연구원장이 주제 발표 후 참석자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 AI 포럼 연구책임의원,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 AI 포럼 대표의원, 배 원장.(사진=김범준 기자)
-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서울예술단 `천 개의 파랑`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SF(공상과학) 가족휴먼드라마’ 케이(K)-뮤지컬의 탄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뮤지컬 ‘천 개의 파랑’(2024년 5월12일~2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은 기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인간, 로봇, 동물의 교감과 우정,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관객의 몰입을 유도하는 힘은 서사에서 나온다. 2019년 출간한 천선란 작가의 동명 SF소설이 원작이다. 콜리는 오직 빠르게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경마 로봇이지만 제작 중 실수로 인지·학습 칩이 삽입되면서 감정을 표현할 줄 안다. 파란 하늘에 감탄하고, 말 투데이의 기쁨을 느끼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연재네 가족의 아픔을 위로한다. 관객은 콜리의 시선을 통해 고유한 인간의 특성을 직시한다.서울예술단은 키 160㎝의 수공예 인형으로 콜리를 구현했다. 콜리 역의 인간 배우가 같은 옷을 입고 인형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연기했다. 화려한 무대도 볼거리다. 장면에 따라 다수의 거대한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수직·수평으로 움직이고, 패널 영상들이 경마장 배경과 인물의 시선, 심리를 환상적으로 표현한다.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한줄평=“서로를 살리는 인간과 비인간의 아름다운 공생, 잘 짜인 음악과 세련되고 따뜻한 무대로 표현.”(현수정 공연평론가), “SF소설을 인형극 방식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무대에 구현해 냈다. 현실을 순수한 시각에서 새롭게 보게하는 인간형 로봇 콜리가 주는 감동이 작지 않다.”(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SF 가족휴먼드라마’ 창작 뮤지컬의 탄생. 저마다 사연을 가진 원작 캐릭터의 매력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한다. LED무대와 조명, 그리고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넘버들이 더해져 어우러지는 스펙터클이 대극장 뮤지컬 감상의 맛을 더한다. 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의 우정이야말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롭게 융합된 미래를 보여주는 원작의 주제 또한 아름답게 전달한다.”(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 “로봇 콜리와 말 투데이가 뮤지컬 무대에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넘친다.”(최승연 뮤지컬평론가).
- "아이언맨의 '자비스' 넘어 '또 다른 나' 될 것"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공지능(AI) 챗봇이라고 하면 가장 아이언맨이 쓰던 ‘자비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미래에는 그런 비서의 역할을 넘어 나를 대변하고 대신해주는 역할까지 하게 될 것이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가 ‘AI 페르소나 챗봇,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진욱 마인드로직 대표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AI 페르소나 챗봇,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를 통해 AI 페르소나 챗봇이 향후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고 여러 범위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용우 공동대표와 2019년 창업한 마인드로직은 맞춤형 AI 챗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나처럼 말하고 기억하는 ‘페르소나 챗봇’ 등을 앞세워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김 대표는 “페르소나 챗봇은 인물이 가진 지식이 그대로 들어갈 뿐 아니라 말투, 목소리, 감성이 같이 구현된다”며 “특히 지식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지적재산(IP)을 보호하고 다양한 언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설명했다.또한 “할루시네이션(AI 모델이 사실이 아닌 정보 생성)이라는 현상 있어서 신뢰가 힘든데 (페르소나 챗봇은)이를 억제한다”며 “모든 대화에 대한 기억력도 갖고 있어 나와의 관계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활용법에 대해서는 “K팝 스타와 팬덤이 계속 얘기할 수도 있고, 전문가와의 일대일 대화를 통해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며 “엔터, 교육, 스포츠, 정치, 마케팅 등 다양한 곳에 활용 가능하다. 향후 2~3년 내에 굉장히 폭넓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미래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김 대표는 “페르소나 챗봇은 5년쯤 지나면 나를 대신하는 ‘대변인’이 될 수 있다”며 “김진욱 페르소나 챗봇이 얘기하면 김진욱이 얘기한거나 같다고 인정해주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10년 뒤에는 내옆에 누가 앉아 있어서 재미있게 얘기했는데 알고보니 사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휴머노이드인 시대가 된다”며 “영혼은 모르겠지만 AI페르소나 챗봇이 정신과 대화 능력을 담당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대표는 앞서 강연한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의 페르소나 AI와 통화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를 웹툰이나 영화 대본 작업 등에 활용해 시간을 줄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도와 준다는 대화가 오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딥페이크 문제는 ‘AI리터러시(AI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를 통해 식별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 ‘상조와 AI의 만남’ 보람그룹, AI로봇 전문기업 토룩과 MOU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 보람그룹은 인공지능(AI)로봇 전문기업 토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보람그룹)보람그룹 본사에서 열린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최요한 보람그룹 이사와 전동수 토룩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합 장례서비스 및 AI감성 반려로봇 제품의 개발 및 판매, 공동마케팅, 프로모션과 관련해 상호협력과 상생을 도모하기로 했다.보람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실버케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은 저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생존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근 AI가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를 접목한 이종 산업 간의 융합 시도는 시장 수요에 걸맞은 다양한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 출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토룩은 2012년 설립된 소셜로봇 개발 전문기업으로 플래그십 모델인 휴머노이드 감성반려로봇 ‘리쿠’를 시장에 선보였다. 로봇을 통해 일상 돌봄 서비스뿐 아니라 키즈와 실버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저출산, 고령화, 핵가족화 등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리쿠는 국내에서 제조하여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교육용 AI 로봇으로 보람그룹은 협업을 통해 보람 전용 실버케어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인가구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화를 통한 감성 교류는 물론 건강케어, 운동관리, 디지털 교육 등을 실행할 수 있다.보람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장례서비스 외에 실버, 웨딩, 여행, 리빙, 교육, 반려동물 등 다양한 토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상조업계에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한층 고도화된 라이프케어를 실현하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보람그룹은 올 초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기술 활용 시니어케어 플랫폼 및 건강예측 서비스 연구개발을 통해 시니어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나갈 전망이다.
- [마켓인]스톤브릿지,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시드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스톤브릿지벤처스는 스프링캠프·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인터베스트·현대차 제로원과 함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의 175억원 규모 시드(Seed)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던 송기영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2024년 4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수아랩은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회사로, 2019년 미국 코그넥스에 2억 달러에 인수되었으며, 이는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M&A) 사례이다.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해 스프링캠프, 인터베스트는 딥러닝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수아랩의 딥러닝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사들로, 송기영 대표와의 인연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큰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번 투자에도 참여하게 되었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다양한 제조업에서 부품 조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으로 이후 서비스업, 가정용 등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연구와, 제조업에서 활용 가능한 정교한 로봇 손 중심의 매니퓰레이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분야 최고 수준의 인재 채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송기영 대표는 “10년 전 이미지넷에서 딥러닝 성능 경쟁이 치열했던 것처럼,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도 성능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성능이 높아도 사용성이 부족한 딥러닝 기술들이 상용화에 실패했듯,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사용성으로 수아랩이 비전 검사에서 딥러닝 기술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했듯, 홀리데이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새로운 액션에 대한 자율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S/W 개발과, 사람의 섬세하고 정확한 동작을 모사하기 위한 다양한 센서, 모터, 액츄에이터와 같은 H/W에 대한 컨트롤러 개발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개발자는 극히 소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기영 대표를 9년 넘게 지켜본 결과, 머신러닝 비전검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공지능 S/W 및 복잡한 H/W 조합을 성공적으로 사업화 한 결과가 독보적이었고 또 그 과정에 있었던 상상을 불허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해결해 내는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송대표와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 개발자들로 구성된 홀리데이로보틱스야 말로 매우 높은 허들의 휴머노이드 개발에 최적임자라는 확신이 있었고 조금의 망설임 없이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LG 스파크 2024’ 개최…미래 성장동력 발굴 나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003550)가 기술·문화·예술 축제 ‘LG 스파크(SPARK) 2024’를 열고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 등 그룹 성장 동력인 A·B·C 사업을 포함한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차세대 산업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서며 LG와의 협업방안을 모색한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스파크(SPARK) 2024’에 참석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LG)LG는 이달 26일부터 3주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구성원, 외부 파트너사, 스타트업,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 LG 스파크 2024를 운영한다. 이 행사는 크게 △LG 테크페어 △DX페어 △슈퍼스타트 데이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컬처위크로 구성됐다.◇LG 계열사, 미래 기술 찾아 머리 맞댄다올해 처음 열리는 LG 테크페어는 26일부터 이틀간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전문가와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다. 그동안 LG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계열사 혹은 분야별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8개 계열사 R&D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하는 등 머리를 맞대는 건 처음이다.LG 테크페어에서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A·B·C 분야 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 걸쳐 총 60여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AI 에이전트(Agent)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로 집안 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CO2를 전환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안전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크게 높인 치료제 등 주요 과제를 계열사 R&D 연구원들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미래 ‘게임 체인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 간 경계를 넘는 융복합 R&D 워크샵도 진행한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여러 R&D 난제를 두고 심층 논의한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진행 조력자)로 참여해 워크샵을 지원한다.LG는 A·B·C 분야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한 미래기술 세미나 세션도 계획했다. 김상배 MIT 교수가 ‘휴머노이드의 기술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이상엽 KAIST 부총장은 ‘지속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공학’, 강기석 서울대학교 교수는 ‘차세대 배터리’ 등을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스타트업 발굴하고 지역민도 어우러지는 축제LG 테크페어 뒤에는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가 이어진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한 생성형 AI ‘챗엑사원’을 소개한다.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권도혁 LG생활건강 전무 등 계열사 CDO(Chief Digital Officer·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DX를 활용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등 특강을 진행한다.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마련된 슈퍼스타트 데이는 ‘PLAY FIRST-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만든다’를 주제로 열린다.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개 스타트업들이 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LG가 지난 1년간 육성해온 12개 스타트업들도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과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 발표회를 시행할 예정이다.이외에 LG 각 계열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이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처 등 8개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유한다. 지난해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 등이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퀄컴,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개발자들이 참여한다.컬처위크에서는 LG 구성원들과 지역주민, 산학인재들이 즐길 수 있는 강연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구성원들간 체력과 노래 실력을 경합하는 ‘사파피지컬100’과 ‘융합로가요제’를 올해 새롭게 선보이며 팀워크를 다질 기회를 마련한다. 모형 수상 보트를 제작해 경주하는 프로그램, LG아트센터와 연계한 예술 특강 등 기술·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스파크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사진=LG)
- [르포]사람과 섞여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中 기술력 놀랐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5년 전 한국에서 로봇산업에 대한 정책을 만들 때 중국은 데이터도 없었다. 지금 중국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 (로봇산업을) 발전시킨 것은 중국이 만들어 낸 기적이다.”(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협회장)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의 한 부스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의 한 부스에 산업용 로봇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WRC)에서 만난 김 협회장은 한국과 기술 격차가 컸던 중국의 로봇 기술 성장에 대해 놀라워하며 한·중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마련된 WRC 전시장을 방문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가운데에서 용 모습의 로봇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조형물 앞에서 어린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장에서 눈에 띈 점은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학생들의 방문이 많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산업에 대한 미래 세대들의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전시장 내부는 산업용 로봇인 로봇 팔을 비롯해 사람의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을 하는 로봇 개 등 다양한 로봇이 전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개 등은 전시장 내부를 자유롭게 다녔고 방문객들은 직접 로봇을 만져볼 수도 있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이번 WRC에 참여한 기업은 169개로 600개 이상의 품목을 전시했다. 이중 휴머노이드 로봇은 27개였다. 이들 로봇은 활시위를 당기거나 매대에서 물건을 고르고 서예를 하는 등 비교적 정교한 작업도 능숙하게 해냈다. 한 부스에서는 사람의 얼굴까지 형상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여러 대가 전시됐는데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로봇은 방문객과 직접 대화까지 하면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줬다.중국 전자과기집단(CETC) 부스는 로봇개 ‘드래곤’을 공개했다. 산업용 특수 작업이나 군사 작전 등 다양한 솔루션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약 30kg의 물체를 들 수 있게 해주는 보조기구용 로봇도 소개했다.한 부스에서는 노란색의 산업용 로봇 팔들이 모여 마치 군무를 펼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제는 실제 매장에서도 많이 볼 수 있게 된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부스도 있었다.해마다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WRC는 수많은 로봇 기술들이 공개되면서 중국의 로봇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국영 중앙차이나TV(CCTV)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선 혁신적인 로봇 제품이 등장하는 등 로봇 과학 연구 및 소비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며 “7월 현재 중국이 보유한 로봇 관련 유효 특허는 19만개 이상으로 전세계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 전시장에 한국관이 마련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장 내 테슬라 부스 옆에는 한국에서 온 기업들이 한국관을 구성해 로봇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나라오토시스, 도구공간, 브릴스, 세인플렉스, 시그봇, 쎄텍, 에이딘로보틱스, 유엔디, 유일로보틱스, 코보시스 등 10개사가 참여했다.한국관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들도 중국 로봇산업의 성장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브릴스 부스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던 한 직원은 “예전과 달리 산업용 로봇 등 중국의 로봇 기술이 부쩍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키워 중국 진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