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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봇 인재 키운다…카이스트와 육성 프로그램 마련
  • 삼성, 로봇 인재 키운다…카이스트와 육성 프로그램 마련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와 손잡고 로봇 특화 인재 육성에 나선다.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삼성전자와 카이스트는 13일 대전광역시 카이스트본원에서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과 이승섭 카이스트 교학부총장 등이 참석했다.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채용연계형 석사 과정으로, 로봇 연구를 선도할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화된 이론과 실무 역량을 겸비할 수 있는 로보틱스 관련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삼성전자와 카이스트는 2023학년도부터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동안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 등 산학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학위 취득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한다. 삼성전자 현장실습과 로봇 학회, 해외 전시회 참관의 기회도 제공받는다.이에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는 협동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9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업의 지분 10.3%를 보유하게 됐다.레인보우로보틱스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가 설립한 회사다. 2004년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했다. 주력 제품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협동로봇이다. 지분투자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사이에 기술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사내에 로봇 사업팀도 꾸렸다. 삼성전자는 2021년 초 로봇사업화 TF를 만들었는데 지난해 이 조직을 격상시킨 것이다. 삼성전자가 로봇 기업과의 기술 협력과 조직 구성, 인재 육성 등 전방위적으로 로봇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거는 건 향후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세계 로봇 산업은 2020년 약 250억달러에서 2030년 1600억달러로 연 평균 20% 성장할 전망이다. 사회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로봇 활용은 더욱 증가하고, 미래 로봇 산업은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제조 역량이 융합된 기술력이 요구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인 로봇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축적하고 고도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 교류와 특화 인력 육성을 기반으로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로봇 분야에 전문화된 인재를 양성하려고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로봇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승섭 카이스트 부총장은 “최근 미래산업인 로봇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관련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3 I 김응열 기자
에스비비테크, 로봇 필수 부품 국산화 성공..삼성전자 공급·주요고객 부각 '강세'
  • [특징주]에스비비테크, 로봇 필수 부품 국산화 성공..삼성전자 공급·주요고객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에스비비테크(389500)의 주가가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올해 안으로 EX1 버전의 헬스케어 로봇을 선보인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스비비테크는 볼베어링 사업을 영위하는 로봇업체로 현재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으로 알려졌다.9일 오후 1시 44분 에스비비테크는 전일 대비 12.74% 오른 2만800원에 거래 중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선택했다”며 “올해 안으로 EX1 버전의 헬스케어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통주 약 194만주를 유상증자하기로 했으며 삼성전자가 이를 사들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가 설립한 회사다. 2004년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했다. 주력 제품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협동로봇이다.이에 삼성전자에 로봇 필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에스비비테크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000년에 법인을 설립한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기업이다. 볼펜에 들어가는 세라믹 볼과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초박형 베어링 등을 국산화 기술로 제작해 시장에 진출했다.
2023.01.09 I 이지은 기자
떡잎부터 남다른 스타트업, CES ‘유레카’서 미래기술 뽐내
  • 떡잎부터 남다른 스타트업, CES ‘유레카’서 미래기술 뽐내[CES 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혼자 뛰면 재미없잖아요.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면 재밌기도 하고 잘못된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자세 교정도 할 수 있어요. 미국에 러닝 인구가 많아 그런지 저희 부스에 찾아오는 분들이 확실히 많습니다.”외국인 참관객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레카 파크 내 전시된 메타러닝을 체험 중이다.(사진=최영지 기자)지난 6일(현지시간) 강동훈 삼성전자(005930) 프로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유레카 파크’에서 메타러닝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메타러닝은 부상 없는 러닝을 위한 메타버스 러닝 자세 코칭 플랫폼이다.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에서 꼽은 우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날 삼성 C랩 부스 내 메타러닝의 자세 코칭 솔루션을 체험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참관객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CES 2023 기간 동안 유레카 파크에는 이처럼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이곳에는 미국은 물론, 일본, 이스라엘, 프랑스, 우크라이나의 스타트업들이 즐비했고, 한국 스타트업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LG전자(066570) 등 대기업에서부터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 등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참가했다.유레카 파크는 CES 메인전시장인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있는 데다 전시장 및 부스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스타트업을 보러 오는 관람객은 끊이지 않았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을 실생활에 접목시킨 제품들과 체험형 전시를 통해 뜨거운 호응을 받는 분위기였다.LG전자의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디지털 헬스와 스마트 라이프, 메타버스 등의 총 40여개 스타트업 사업 아이템을 전시했다. 장내 미생물 유전체를 분석해 맞춤형 질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딕비헬스’,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두뇌 트레이닝 플랫폼을 운영하는 ‘뉴로트레이너’ 등 40여개 기업을 혁신 기업으로 선정해 소개하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LG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기업은 투자 유치는 물론 LG NOVA 부스에서 사업을 설명함으로써 더 많은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기업을 효과적으로 알릴 기회를 가진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스타트업의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트업 ‘에이라이프’(aiLIFE)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소지’(XOXE)가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인간의 상반신을 본딴 모양을 한 ‘소지’는 눈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앞을 볼 수 있고 인공지능(AI)을 통해 대화도 가능했다. ‘소지’는 1m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상반신으로 팔도 움직였지만, 아직 손가락과 다리 부분은 없었다.한편 CES의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세계를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이 중에서도 최고 영예는 각 분야별로 1개 제품에만 주어지는 ‘최고 혁신상’이다. 올해 행사에선 전 세계 기업의 23개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받았는데, 이 중 11개 제품은 국내 기업이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5개는 국내 스타트업이 내놓은 제품이다.
2023.01.08 I 최영지 기자
정원 관리 로봇, 냄새 나는 VR, 혼자 움직이는 유모차…
  • 정원 관리 로봇, 냄새 나는 VR, 혼자 움직이는 유모차…[CES 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원을 관리하는 로봇, 진짜 같은 느낌을 받도록 냄새가 나는 가상현실(VR) 기기, 혼자서 움직이는 유모차…’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이어진 ‘CES 2023’에서는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로봇, 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식 오프라인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수만여 인파가 몰려 개막 전부터 붐볐다. 행사 주최 측은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의 야보가 올해 CES에서 공개한 정원 관리 로봇.(사진=야보)미국의 OVR테크놀로지는 코까지 덮는 형태로 냄새를 구현한 VR 기기를 선보였다. 모닥불 옆에 놓인 마시멜로를 집어 들면 달달한 향기 나고, 불에 구우면 그을린 냄새가 나는 식이다. OVR테크놀로지는 “장소를 이동하면 향이 사라진다”고 했다. 실제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장갑 형태의 ‘햅틱 VR 컨트롤러’를 공개한 일본의 다이버-X 부스에도 관람객이 북적였다. 이 장갑은 VR 게이머들을 위해 설계된 것이다.한국의 AR 스타트업 맥스트도 100g이 안 되는 초경량 AR 글래스 등을 선보였다. 일정 공간 내 가전 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는 AR 글래스다. CES를 찾은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올해 CES에서 메타버스 기술의 진전이 있었고 다양한 서비스도 소개됐다”며 “메타버스 산업에서 우리 기업들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대만의 아이올리스 로보틱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사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실제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장갑 형태의 ‘햅틱 VR 컨트롤러’.(사진=다이버-X)중국의 야보는 올해 CES에서 잔디를 깍고 마당에 있는 낙엽 등을 날릴 수 있는 정원 관리 로봇을 공개했고, 일본 스타트업 애그리스트는 잘 익은 피망을 자동으로 수확하는 로봇 ‘엘(L)’을 선보였다. 대만 아이올리스의 경우 한 팔로는 물건을 들고 이동하면서 다른 팔로는 문을 열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한국 아모레퍼시픽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얼굴에 맞는 메이크업 색상을 추천하고, 화장품을 제조하는 로봇팔 ‘톤워크’를 공개했다.차량에만 적용되던 자율주행 기술은 농기계와 선박에 이어 유모차(양육)까지 영역을 무한 확대를 보여줬다. 지난해 CES에서 자율주행 트랙터를 내놨던 세계 1위 농기계 업체 존 디어는 부스 중앙에 약 4m 높이의 대형 트랙터를 갖다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트랙터에 달린 약 36m 길이의 살포용 날개는 부스를 가로질렀다. 미국의 해양 선박 회사 브런스윅은 전기로 구동되는 자율주행 선박을 공개했다. 한국의 HD현대도 자율운항 시스템을 공개했다. 캐나다의 글룩스카인드 테크놀로지는 혼자서 움직이고 도로 위에 장애물이나 위험 요소 등이 있으면 알림을 보내는 스마트 자율주행 유모차를 선보였다. 팔이 닿는 범위 내에 머물며, 요람을 흔들 듯 아기를 태우고 앞뒤로 움직이는 기능 등도 지원한다. 한 관람객은 “정말 훌륭한 콘셉트”라고 칭찬했다.캐나다의 글룩스카인드 테크놀로지가 선보인 인공지능(AI) 유모차 (사진=글럭스카인드)존디어 부스 중앙에 자리잡은 대형 트랙터.(사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23.01.08 I 김국배 기자
양팔 휴머노이드·완전자율주행 로봇…로보틱스 기술의 향연
  • 양팔 휴머노이드·완전자율주행 로봇…로보틱스 기술의 향연[CES 2023]
  • 일본 아이올러스 로보틱스가 CES에 공개한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오’. (사진=아이올러스 홈페이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3’ 현장엔 다양한 첨단 로보틱스 기술들이 공개됐다.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양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부터 가정용 서비스 로봇 등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키운 로봇들이 출품돼 눈길을 모았다. ‘혁신상’을 받은 뉴빌리티 등 한국 스타트업들도 자율주행 로봇, 예술가 로봇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일본 로봇 스타트업 아이올러스 로보틱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양팔 휴머노이드 ‘아이오’를 공개했다. ‘아이오’는 서비스형 로봇으로 문을 열거나 물건을 집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특히 7자유도(DOF)의 양팔 기능으로 서로 다른 동작이 가능하며, 한 팔로는 최대 8파운드의 물건을 들 수 있다. 현재 ‘아이오’는 일본, 홍콩, 대만 등에 배치돼 있다. 주민 안전을 위한 야간 순찰, 병원 의료용품 전달, 시설 소독, 사무실 순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간호 안전을 위한 이용자 자세나 위치를 결정하는 것부터 보안을 위한 열린 창문 등도 감지한다. 또 다른 일본 업체 리빙로봇은 이번 CES에서 SMK 부스를 통해 가정용 로봇 ‘아쿠쿠 메카트로위고’를 출품했다. 음악에 맞춰 댄스하는 기능, 양방향 통신, 뇌 트레이닝 기능에 대해 외부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가정은 물론 교육용이나 간병용 로봇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미국 업체 오토노미는 올해 CES 현장에 완전자율 무인배송 로봇 ‘오토봇 예티’를 공개했다. 3차원 라이다 센서 및 카메라 등이 탑재돼 사용자가 로봇에 직접 닿지 않더라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완전자율 무인배송 로봇이 양산용으로 시장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오토노미의 설명이다. 한국 스타트업도 이번 CES 현장에서 자체 로봇 기술력을 뽐냈다.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 ‘뉴비’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멀티 카메라 기반 ‘비전 인식 라이다’(V-SLAM) 기술을 활용해 도심 지역에서의 오차율을 줄였다. 이밖에도 AI 기반 장애물 인식 및 회피 주행 로빗을 위한 센서 퓨전, 주행 가능 영역 식별 등의 기술이 포함돼 정확한 위치 추정이 가능하다.또 다른 국내 업체 엑스오비스는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로봇 솔루션 ‘스케쳐 X’를 전시했다. CES 현장에서 사람의 초상화를 실시간으로 그려내는 과정을 시연했다. 업체에 따르면 이 로봇은 붓펜, 연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로봇이 실제 예술가가 된 것처럼 대상을 이해, 그림을 그린다. 이용자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대답하며 나눈 대화 내용을 이미지에 반영하는 식이다. 한국 업체 엑스오비스가 CES에 출품한 ‘스케쳐X’. 이용자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대답하며 나눈 대화 내용을 그림으로 반영한다. (사진=엑스오비스 홈페이지)
2023.01.06 I 김정유 기자
삼성·LG, 로봇 경쟁 치열해진다
  • 삼성·LG, 로봇 경쟁 치열해진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가전시장에서 대적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로봇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가 로봇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기술 교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LG전자는 이미 시장에 내놓은 로봇 ‘LG 클로이’ 공급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협동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통주 약 194만주를 유상증자하기로 했으며 삼성전자가 이를 사들인다. 주당 발행가액은 3만4000원이고,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삼성전자는 이 기업의 지분 10.3%를 보유하게 된다.레인보우로보틱스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가 설립한 회사다. 2004년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했다. 주력 제품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협동로봇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간 기술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삼성전자로선 우군을 얻은 셈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개발 능력이 높아, 삼성에서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로봇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순 협동로봇뿐 아니라 2족·4족 보행로봇, 기타 가정용 로봇 등 로봇 분야 전방위에서 기술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삼성이 로봇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LG전자와의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모두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투자와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 힙’을 착용한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초 로봇사업화 TF를 꾸린 뒤 지난해 이 조직을 로봇 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삼성은 아직 로봇을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으나 그간 CES 등 전시회에서 각종 제품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가사 로봇 ‘삼성봇 핸디’를 비롯해 △음식 서빙 로봇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힙’ 등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술 교류가 로봇 제품 출시를 앞당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LG전자는 이미 로봇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자사를 대표하는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지난 2018년 론칭했고 국내와 해외 곳곳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CJ대한통운(000120)의 물류창고에서 대량의 물건을 목적지로 운반하는 ‘클로이 캐리봇’을 공급했고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과 학교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일본에선 프랜차이즈 식당 ‘아지노민게이’와 대형 쇼핑몰 이온몰 토키점 및 나리타지점에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미국에서도 최대 통신사 AT&T 본사를 비롯해 식당과 마트 등에서 클로이를 공급 중이다.LG 클로이 가이드봇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를 기반으로 일본 대형 쇼핑몰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의 클로이 해외 진출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로봇사업담당 산하에 해외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로봇 사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로봇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시장 영향력이미미하다”면서도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면, 미래 먹거리를 둘러싼 두 회사의 대결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5 I 김응열 기자
글로벌 향한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 투자유치로 신뢰도 높아져”
  • 글로벌 향한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 투자유치로 신뢰도 높아져”
  • [이데일리 강민구·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올해 미국, 독일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가능하지 않을까요?”오준호 KAIST 명예교수 겸 레인보우로보틱스 CTO.(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휴보 아빠’로 통하는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글로벌 진출시 ‘삼성’이란 타이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 명예교수가 이끄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팀이 나와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 3일 삼성전자로부터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5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3%를 보유하게 되면서 오 교수(20.6%)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이번 투자는 로봇사업을 키우려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오 교수는 “로봇 사업에 관심을 가진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축적해온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력, 미래가치를 평가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삼성전자는 2021년 말 기존 로봇사업화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본격적인 로봇사업 준비에 나서왔다. 당초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개년간 매년 1개씩 상용화 로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나 완성도, 부서내 인력구성 등의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 상용화 제품은 주행보조로봇 ‘젬스 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한 것도 로봇사업 강화의 일환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금을 통해 협동로봇, 사족보행 로봇, 서빙로봇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오 교수는 “특히 사족보행 로봇 투자를 확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고, 현대로템과 추진하는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 로봇 개발, 국방부 등과 진행 중인 민군겸용기술개발을 통해 로봇 기반기술도 확보할 것”이라며 “연구용 목적으로 개발해 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대한 인력과 투자도 늘려 기초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의 로봇 사업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고, 자연스럽게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등의 협업이 있지 않을까”라면서 “삼성 측은 우리가 개발 중인 기술을 이용해 완성도를 높여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주요 공략 지역은 미국, 독일 등이다. 삼성전자로부터 해외 네트워크 지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이전보다 글로벌 진출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오 교수는 “현재 주력으로 판매되는 협동로봇이 국내 출시한 지 2~3년이 지나면서 안정화됐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이 가장 큰 목표”라며 “올해 미국지사를 설립하고, 독일 등 유럽에서 대리점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오 교수는 “지난해 매출액이 140억원, 순이익률 10%를 잠정 기록한 만큼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며 “이번 삼성전자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이뤄내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023.01.04 I 강민구 기자
정부지원 없이 휴머노이드 명맥만 유지…“장기투자·인력양성 필요”
  • 정부지원 없이 휴머노이드 명맥만 유지…“장기투자·인력양성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문승용기자] “6~7년 전 이미 휴보 개발을 중단했지만,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 이익이 없어도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이족보행 로봇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서울대 등 국내 대학에서도 논문 등 학술적 목적으로 연구를 하나 미미한 수준입니다.”최근 대전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말이다. 오 교수는 과거 국내 첫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연구자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직접 창업했다. 현재 학교를 떠나 회사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오 교수 설명처럼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개발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산발적으로 개발하는 로봇들이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자체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는 곳은 극히 소수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봇’(옵티머스)을 공개하면서 휴머노이드가 다시 조명을 받지만, 국내 업계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이처럼 국내 업계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기술력과 경제성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전체를 개발하려면 수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관절 하나당 필요한 부품 가격이 300만 원 수준이다.하체에만 관절 12개가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3600만 원이 필요하다. 상체에다가 센서, 메인컴퓨터를 더하고, 설계·가공비 등을 포함하면 억 단위를 훌쩍 넘는다. 설령 연구과제를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논문이나 특허 등 정량적 결과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정작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더라도 사람처럼 다양한 임무에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오준호 KAIST 명예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족보행, 군사용 로봇서 활로 찾아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대신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로봇 개발로 옮겨가는 추세다. 사족보행, 물류, 군사 등 특정 목적에 맞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과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산실이었던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연구실도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대다수 1세대 로봇기업들도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특히 용접, 연마 공정 등 산업용 협동로봇은 현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민대는 50kg급부터 500kg급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국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대학, 기업 등에서 하고 있다.2014년 휴머노이드 ‘똘망’을 공개했던 로보티즈(108490)도 최근엔 실내외 물류로봇 개발로 완전히 돌아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출신인 안선영 로보티즈 수석은 “휴머노이드에 서비스를 얹히기엔 기술적으론 아직 힘들고, 판매해도 기술자를 별도로 현장에 파견해야 하는 등 기술 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정말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현실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물밑에선 여전히 휴머노이드 연구현실은 힘들지만, 국내 로봇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들은 휴머노이드에 대한 꿈은 놓지 않고 있다. 정부 지원이 없고 사업적인 이점도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로봇기업들의 노력이다.국내에서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현재 주력은 협동로봇이지만, 물밑에선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처음으로 유압식 이족보행 로봇 시제품도 공개했다. 유압식은 기존 전기식 이족보행 로봇대비 출력이 강력해 한층 역동적인 움직임을 낼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도 유압식이다.학계에서도 휴머노이드에 애정을 가진 연구자들이 타 분야 R&D 예산을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관 고유사업(기관이 자유롭게 연구주제를 선정해 쓸 수 있는 비용)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박재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팀도 개인기초연구과제 등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착용형 의료 재활 로봇, 심폐소생술을 돕는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개발해 각종 로봇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원전 해체나 우주 공간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원자력안전사고나 제염해체(오염된 원전 시설을 해체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에 쓸 수 있는 ‘암스트롱’ 로봇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공간을 비롯해 원전 제염해체 등에서 쓸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궁극의 기술로 개발은 필요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이 다시 휴머노이드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사람을 대체하기 어렵지만, 궁극적인 방향은 휴머노이드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와 예산 지원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박재흥 교수는 “‘휴보’ 이후 큰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가 없다”면서도 “다만 업계도 스스로 휴머노이드의 필요성을 입증해 나가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했다.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해 한국도 산업 활성화와 고급 인재 육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준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로봇을 잘 만들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다만,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개발 로봇 기술들이 사족보행, 산업로봇 등으로도 확산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2022.12.06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소개영업’ 열만 올리고…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소개영업’ 열만 올리고...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휴머노이드 시대 곧 온다는데 ‘휴보’ 이후 맥 끊긴 韓프로젝트-한·베트남 ‘포괄적 동반자’ 격상...안보·경제 함께 간다-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탄생-[사설]업무개시명령 확대 초읽기, 정치파업 근절 계기돼야-[사설]헷갈리는 실내 마스크 논란, 방역 혼선 부추겨선 안돼△종합-자장면·김밥도 10%대 껑충 뛰는 물가 위에 나는 외식비-옷값도 5.5% 올랐다...10년來 최대폭 상승-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없다”-로또 1등 최고액 당첨금 407억원△역대급 부동산 거래절벽-강남 똘똘한 한채도, 재건축 대어도 외면...아파트 경매 10건 중 9건 유찰-‘헐값엔 안 팔아’...매매물건 14%↓ 임대는 46%↑-실수요는 13만가구인데...내년 16만가구, 2년 연속 공급폭탄△韓·베트남 정상회담-베트남 희토류 함께 개발하고...한국은 첨단기술·인프라 협력 확대 약속-韓 인·태 전략의 핵심...아세안 소통창구 역할 기대-尹정부 첫 국빈 방문에...靑영빈관 재개관해 만찬 개최△갈 길 먼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로봇·인간 공존시대 눈앞인데...정부 직접지원 예싼 0원, 장기투자 절실-美 ‘달리기봇’, 日 ‘아바타봇’...한국만 제자리-규제에 갇혀...사람없이 혼자 못다니는 자율 로봇△이재용 회장 첫 사장단 인사-성과 낸 반도체·5G 인재 대거 발탁...생활가전은 제외 ‘신상필벌’ 강화-뉴삼성 시동 건 JY, 글로벌 ‘광폭 행보’-JY복권 효과...삼성전자 ESG 등급 A로 상향△종합-금융지주 8곳 중 2곳만 자산관리상품 판매 선정 기준 두고 있어-“무주택자, 집값 뛰면 결혼·출산 포기”-北, 동·서해 완충구역에 130여발 포격...9·19합의 위반-추가 업무개시명령 vs 민노총 총파업 강행△경제-여야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법제화 시동-같은 사이즈 요가복, 실치수는 제각각-임금 10% 인상시 제조업 제품 가격 2% 오른다-달러화 가치 하락에...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증가세 전환△정치-여야, ‘尹·李’ 정책예산 간극 좁혔지만...이태원 참사 국조는 ‘공전’-美 스텔스 폭격기 ‘B-21’ 공개...동북아 정세 파급력 주목-“北 7차 핵실험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운송거부 차주에 유가보조금 중단’...국회, 법 개정 놓고 충돌 불가피-與, 국회 상임위원장 5명 교체△금융-은행권 연말 ‘희망퇴직’ 바람...카드사도 들썩-비서실 줄이고 홍보기능 강화 경기침체 대비하는 은행연합회-‘사장님 모시기’ 나선 인터넷은행-안심전환대출 신청 8조 돌파...목표액 32% 채워△Global-美 IRA에...유럽도 “보조금 투입” 맞불-모건스탠리 “中 방역완화 기대” 투자의견 2년 만에 상향 조정-中, 전 세계서 ‘비밀 경찰서’ 100곳 불법 운영-日, 상대국 미사일 거점 공격 포함 ‘IAMD’ 구축 검토-최악 인플레에 자동차도 오래 타는 美△산업-반년 넘긴 후판가격 협상, 올해 넘기나...철강·조선업계 줄다리기 팽팽-포스코케미칼, 美에 ‘9393억 규모’ 흑연음극재 수출-이게 저비용 항공사 서비스라고? 비엣젯 ‘스카이보스 비즈니스’-삼성전자 ‘1200억불 수출의 탑’ 수상△산업-네이버, 특화 DA·확장매칭 SA로...카카오는 광고지면 확대-네이버·카카오로 병원예약 세나클소프트 ‘마오름’ 출시-아이스크림·커피값도 쑥...밀크플레이션 현실화-“얼어붙은 소비심리, 한파가 녹였다” 백화점 겨울세일 실적 반등△제약·바이오-‘툴젠 창업자’ 김진수, 관련 기술로 ‘딴집살림’ 문제없나-HLB, 2410억 유증 청약률 106% 기록-‘직판’으로 글로벌 승부수 던진 K-바이오-FDA 재수생 메지온 “임상 불안요인 걷어내”△증권-한겨울 증시, 아랫목 열기 즐기는 보험·에너지-마이너스의 늪 빠진 동학개미 올 순매수, 작년 3분의 1 그쳐-공매도의 저주 벗어나나...기지개 펴는 리오프닝주△증권-‘금투세 유예’ 정쟁에...시장만 속탄다-‘KB운용 국고채30년 ETF’ 개인 순매수 500억-국내 첫 오피스로만 구성된 리츠 6% 후반대 배당수익 가능하죠△Qatar2022-메시·케인·음바페·각포...자존심 대결 후끈-‘아알못’ 아저씨가 BTS 팬 됐네-임성재, 17일 ‘품절남’...18일엔 김시우·오지현 ‘프로골퍼 부부’ 탄생‘-프랑스 어린이의 롤모델 음바페 ’술광고는 안해‘-’새 빙속여제‘ 김민선, 4대륙선수권 1000m 우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쌀 생산 줄여야 하는 판에...’정부 의무매입‘은 농민에 도움 안돼△피플-호텔방 하나 치료실로 꾸며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만전-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바다 사랑‘-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사랑의 열매에 1억원 기부-’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에 허남진·신동휘-“여권있는 노르웨이산 연어 품질관리는 세계 최고죠”-“인생영화 ’물랑루즈‘ 뮤지컬 주연 맡은 건 기적같은 일이죠”-KBS 김의철 사장, 아태방송연맹 부회장 선출△오피니언-[법조프리즘] ’자본시장 파수꾼‘이 제 역할하려면-[생생확대경] 국토부-서울시, 쪽방촌 갈등 매듭지어야-타협보다 파업 부추기는 ’노란봉투법‘-[e갤러리]’이페로 ‘크리스마스가 온다’△전국-재개발·재건축 ‘2~3년’에 끝내는 본보기 보여줄 것-유흥가 주변에 클래식 공연장? 인천 계양구 건립사업 제동-고덕대교 vs 구리대교...한강다리 이름 ‘서울 강동-경기 구리’ 기싸움△사회-文 “서해 사건 당시 최종승인”...이원석 검찰총장, 文 정조준 하나-대전 이어 충남까지 ‘NO 마스크’...당국은 연일 반대-한국 남년 임금격차 26년째 OECD 1위-고교생이 “XX크더라, 기쁨조해” 교원평가서 성희롱 당하는 교사들
2022.12.05 I 윤정훈 기자
韓로봇산업은 여전히 규제올가미…제도 개선부터 해야
  • 韓로봇산업은 여전히 규제올가미…제도 개선부터 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국내 로봇업계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대가 오더라도 각종 로봇 관련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요 로봇시장으로 자리 잡은 협동로봇, 자율주행 로봇만 해도 각종 규제로 사업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협동로봇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2020년 5900만 달러에서 올해 1억2251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산업 현장에 쓰이는데, 최근엔 카페 등 소비자향 시장(B2C)까지 확대되고 있다.하지만, 협동로봇 시장도 규제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동로봇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국내에선 모두가 자동차 공장에 투입되는 산업용 로봇으로 인식을 해왔다. 이 때문에,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23조에 따라 모든 협동로봇엔 높이 1.8미터 이상의 안전펜스를 설치해야만 한다. 안전 문제라곤 하지만 무게가 20kg도 채안되는 협동로봇들이 많은데도 획일적으로 안전펜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은 기업들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현장의 불만이 커지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안전펜스 설치 규제를 일부 개선하긴 했지만, 문제는 남았다. 국내 협동로봇 A사 관계자는 “일단 안전펜스를 구축하지 않으려면 별도의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비용 문제, 복잡한 절차 등이 부담”이라며 “더불어 해당 안전인증을 2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협동로봇 수요가 높은 중소기업 입장에선 사용을 꺼리게 된다”고 했다. 식당이나 건물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도 마찬가지다. 특히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규제 장벽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도로교통법상 로봇은 자동차로 분류돼 사람들이 걷는 인도를 다닐 수 없다. 로봇 1대에 면허를 가진 사람이 함께 이동하고 있어야 한다. 도로교통법상 로봇은 보도·횡단보도·공원 출입도 불가능하다. 개인정보보호법 측면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가 주변 영상을 동의 없이 촬영하면 불법이다.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규제샌드박스는 결국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로봇업계 주장이다.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이 도로교통법·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지난 8월 발의하긴 했지만, 관련 법이 산업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에 산재해 개선이 쉽지 않다.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B사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 지정 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당 규제를 풀어달라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저가 중국산 제품들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서비스되고 있는 로봇들마저도 각종 규제에 얽혀있는 상황이어서 휴머노이드 연구가 본격화되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한 로봇 시스템통합(SI)업체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말그대로 종합적인 로봇기술의 결정체인 만큼 지금 로봇 규제에 비해 더 많은 사회적 대비책과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로봇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2022.12.05 I 김정유 기자
'근육·달리기봇' 등장..치고 나가는 美·日, 뒤처지는 韓
  • '근육·달리기봇' 등장..치고 나가는 美·日, 뒤처지는 韓
  • [이데일리 김정유, 강민구 기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봇’을 선보이면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기술 수준이 관심이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로봇 강국인 미국과 일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휴보’로 한때 3~5위의 로봇 강국으로 평가되던 한국은 현재 그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다.최근 로봇 업계에서는 더 빠르고, 장애물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다용도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처럼 피부를 가진 로봇, 원격에서 조종할 수 있는 로봇 등 인간을 더 닮아가는 로봇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쓰임새도 다양하게 퍼져 재난대응이나 생체모방형 로봇으로 연구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100m 달리기 24초만에 하고, 원격 조종로봇 시장 조사 기업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0년에 1억 5740만 달러(2070억원)로 추산된다. 중국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23억 달러(3조원)의 시장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과 캐나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각각 53.2% 및 51.4%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미국은 재난재해 등에 쓸 수 있는 강력한 로봇 개발을 꿈꾸고 있다. 최근 오리건주립대에서는 100m를 달리기를 약 24초만에 할 수 있는 로봇 ‘캐시’를 선보였다. 이족보행 로봇으로 하체의 힘을 이용해 전력질주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람이 학습하듯 입력된 데이터들을 이용해 스스로 배우는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해 앞으로 사람을 이길 날도 곧 올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오리건주립대에서 개발한 달리기 로봇 ‘캐시’.(사진=오리건주립대)미국 플로리다로봇인지연구소(IHMC)에서는 ‘나디아’ 로봇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디아 로봇은 지난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에서 KAIST의 휴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로봇인데 최근에는 발전을 거듭해 업계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사용해 참가했고, 2019년부터 연구개발에 집중해 자체 플랫폼인 나디아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해군연구청, 육군 연구소, NASA 존슨 우주 센터, 미 육군 지상차량시스템 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아 아바타로서 소방, 재난 대응, 폭발물 처리 등 사람에게 위험한 상황에 활용하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벽돌이 쌓인 바닥을 안정적으로 다니고,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해 원격 조종도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IHMC에서 개발한 로봇 ‘나디아’.(사진=IHMC)일본은 로봇 강국으로의 위상 부활을 노린다. 휴머노이드 ‘아시모’를 개발한 혼다는 그동안의 연구개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아바타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반면 우리나라는 국제무대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알음알음 연구를 하고 있지만 휴보의 뒤를 이을 체계적인 프로젝트가 없다. 조백규 국민대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는데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이 안 보여 안타까웠다”며 “휴보 때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후 주춤하면서 뒤처지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고 토로했다.조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는 1~2년 한다고 해서 결과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장 성과물을 원하는 게 아니라 10년 뒤를 바라보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바꿀 패러다임을 준비했으면 한다”며 “로봇 알고리즘, 하드웨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스템들을 별도로 개발하는 부분도 필요하나 시스템적 접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2.05 I 강민구 기자
 3년 후 ‘휴머노이드’ 시대 온다?…‘휴보’ 이을 韓프로젝트는 ‘0’
  • [단독] 3년 후 ‘휴머노이드’ 시대 온다?…‘휴보’ 이을 韓프로젝트는 ‘0’
  • [이데일리 김정유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문승용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진행 중인 정부과제 프로젝트 ‘0건’. 직접 연구개발(R&D) 지원 예산도 ‘0원’.5년 후 약 24조 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관련한 한국의 현주소다. 최근 테슬라가 ‘3년 후 2만 달러대 상용화 제품을 내겠다’고 공언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기업들은 물론, 정부 안에서도 휴머노이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휴머노이드는 향후 인간을 대체해 노동력 부족 격차를 일부 채워줄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형 로봇이다. 당장 사업화가 힘들더라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술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장기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 국내 로봇분야 R&D 예산 총액은 1329억 원으로 올해(1209억 원)대비 10% 증액됐다. 2020년 910억 원이었던 로봇 R&D 예산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관련 직접 예산은 없다. 2019년 산업부가 수립한 ‘제3차 지능형로봇기본계획’만 봐도 예산이 제조·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책정돼 있다.정부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민간에서의 휴머노이드 개발도 원활치 않다. 2004년 카이스트(KAIST)가 공개한 한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휴보’ 이후 이를 잇는 대형 프로젝트나, R&D는 없다. 일부 개별 연구소나 기업들이 명맥을 잇기 위해 개인기초연구 과제 등을 통해 소규모로 하고 있다.로봇업체들은 “현 상황에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건 중소기업 입장에서 너무 위험 요소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서비스를 얹혀 사업화하기 힘들고, 돈도 천문학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업계의 99%는 중소기업들이다.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15억 달러(한화 2조원) 규모이지만, 5년 후인 오는 2027년엔 173억 달러(2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10년 뒤 기술·가격 문제를 극복한다면 최대1540억 달러(21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 2030년을 기점으로는 제조업 노동력 부족을 휴머노이드가 일부 채워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업계에선 정부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선제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9월 30일(현지 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만 달러(2800만원) 휴머노이드를 상용화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업계도 위기감을 느끼는 상황이다.정부의 로봇산업 예산에 휴머노이드 분야를 별도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부 기계로봇항공과 관계자는 “내년까지 진행되는 ‘3차 지능형로봇기본계획’엔 협동로봇, 서비스로봇에 집중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행 중인데 아직 휴머노이드 관련 예산을 별도 집행하는 건 없다”며 “다만, 휴머노이드 기술 투자는 고민할 부분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지원 없이 기업·대학이 명맥만 유지오준호 KAIST 명예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과거 ‘휴보’ 개발을 이끌었던 오준호 KAIST 명예교수는 “6~7년 전 이미 휴보 개발을 중단했지만,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대한 사명감이 있어 이익이 없어도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이족보행 로봇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등에서도 논문 등 학술적 목적으로 연구를 하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국내 첫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연구자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직접 창업했다. 오 교수는 “정부가 사업으로 지원한 뒤 기술적 변화나 논문, 특허 등의 결과물을 요구하기보다 ‘묻지마 투자’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부분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기술력과 경제성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전체를 개발하려면 수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당장 관절 하나당 필요한 부품 가격이 300만 원 수준이다.하체에만 관절 12개가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3600만 원이 필요하다. 상체에다가 센서, 메인컴퓨터를 더하고, 설계·가공비 등을 포함하면 억 단위를 훌쩍 넘는다. 설령 연구과제를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논문이나 특허 등 정략적 결과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사족보행, 군사용 로봇서 활로 찾아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대신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로봇 개발로 옮겨가는 추세다. 사족보행, 물류, 군사 등 특정 목적에 맞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과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산실이었던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연구실도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 연구에 매진한다. 대다수 1세대 로봇기업들도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특히 용접, 연마 공정 등 산업용 협동로봇은 현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민대는 50kg급부터 500kg급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국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2014년 휴머노이드 ‘똘망’을 공개했던 로보티즈(108490)도 최근엔 실내외 물류로봇 개발로 완전히 돌아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출신인 안선영 로보티즈 수석은 “휴머노이드에 서비스를 얹히기엔 기술적으론 힘들고, 판매해도 기술자를 별도로 현장에 파견해야 하는 등 기술 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현실이 쉽지 않았다”고 기억했다.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미래 대비한 궁극의 기술에 도전한다국내 로봇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들의 휴머노이드에 대한 꿈은 여전하다. 학계에서도 휴머노이드에 애정을 가진 연구자들이 타 분야 R&D 예산을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관 고유사업(기관이 자유롭게 연구주제를 선정해 쓸 수 있는 비용)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박재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팀도 개인기초연구과제 등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착용형 의료 재활 로봇, 심폐소생술을 돕는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개발해 각종 로봇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원전 해체나 우주 공간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원자력안전사고나 제염해체(오염된 원전 시설을 해체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에 쓸 수 있는 ‘암스트롱’ 로봇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공간을 비롯해 원전 제염해체 등에서 쓸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준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로봇을 잘 만들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다만,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개발 로봇 기술들이 사족보행, 산업로봇 등으로도 확산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2022.12.05 I 김정유 기자
경기교육청, 학생 거주 지역에 따른 디지털격차 해소 지원
  • 경기교육청, 학생 거주 지역에 따른 디지털격차 해소 지원
  •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선다.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 263학급을 대상으로 12월 20일까지 소프트웨어·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교육 기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방식과 학생들이 경기SW·AI교육지원센터를 찾아가는 방식 두가지로 나눠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간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했다.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VR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특히 도교육청은 전체 대상 학급 중 35학급은 소규모 학교에서 우선 선정해 지원한다.교육은 △센서의 기능 탐색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원리 이해 △코딩으로 동작을 구현하는 과정 체험 △머신 러닝의 기초 탐색 과정 △홈 IoT기술 이해하기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리와 기능 이해 과정 등으로 구성했다.도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소프트웨어·인공지능에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태희 교육감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이해 및 활용은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며 “학생들의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기SW·AI교육지원센터는 △교원 역량 강화 직무연수 운영 △교육 공간 및 교구 대여 사업 운영 △학생·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운영 등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2022.11.10 I 정재훈 기자
尹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지원…과기정통부 ‘디지털 소사이어티’ 출범
  • 尹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지원…과기정통부 ‘디지털 소사이어티’ 출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소사이어티 창립총회’ 에 참석해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디지털 소사이어티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소사이어티 창립총회’ 에 참석해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이재우 미래학회장, 이수인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장, 김종길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류제명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단장 등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기구 ‘디지털 소사이어티’를 출범시킨다.‘디지털 소사이어티’는 일단 과기정통부 산하 단체 및 OB들이 주축이 된 ICT대연합의 자문기구 형태로 출발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과학기술계의 과학기술한림원처럼 키우는 게 목표다.회장과 창립멤버 57명은 누구?‘디지털 소사이어티’는 28일 오전 10시 웨스틴 조선 서울호텔에서 창립 총회를 연다. 총회 의장은 서울대 이원우 교수다. 초대 회장은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맡았다. 노 고문은 현재 ICT대연합 회장(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창립멤버로는 강정한 연세대 교수, 권남훈 건국대 교수, 권현지 서울대 교수,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김도훈 아르스프락시아 대표, 김동일 동의대 교수,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성도 고려대 교수, 김성철 고려대 교수, 김영학 아산병원 교수, 김용진 서강대 교수, 김원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이한 KT융합기술원 원장, 김재인 경희대 교수, 김종길 덕성여자대 교수,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형찬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가 이름을 올렸다, 나연묵 단국대 교수, 모정훈 연세대 교수, 민옥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그룹장,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명예총장, 박문구 KPMG 삼정회계법인 전무, 박승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박재문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사무총장, 송병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 신요안 숭실대 교수, 양은주 대림성모병원 교수,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오형나 경희대 교수, 유병준 서울대 교수, 윤석만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상곤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이상욱 한양대 교수, 이성엽 고려대 교수, 이원우 서울대 교수,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도 참여한다.또, 이은수 서울대 교수, 이은주 서울대 교수, 이재열 서울대 교수,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지효 FADU 공동대표, 이호영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이호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황 고려대 교수, 이희정 고려대 교수, 임규건 한양대 교수, 임용 서울대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정제영 이화여자대 교수,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부사장,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 최세정 고려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최재유 법무법인 세종고문, 최재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홍대식 서강대 교수, 홍석철 서울대 교수 등도 참여해 총 57명이 이름을 올렸다.‘디지털 소사이어티’ 활동 개요. 출처=과기정통부무슨 일 하는데?‘디지털 소사이어티’는 디지털사회 전환 촉진, 디지털경제 융합 확산, 디지털 新문화 형성을 목표로 한다.구체적으로는 ▲인권, 교육, 노동, 복지 등 사회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와 공동체 가치 재정립 ▲기술과 산업의 진흥, 디지털 플랫폼 확장과 갈등 등 산업의 디지털 융합 관련 해법 모색 ▲관계와 소통, 현실과 가상,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등 포용적 디지털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을 한다.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교류·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조직이다. 주요의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주도하며, 사회담론 형성에 핵심역할을 하는 ‘라운드테이블’과 분야별 이슈 발굴 및 해법을 모색해 나가는 ‘전문위원회’ 등으로 구성·운영한다.창립 행사 기조 강연을 맡은 미국 뉴욕大 더글러스 러쉬코프 교수는 「디지털 전환과 미래」 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기술을 위한 사회 최적화가 아닌 사회 발전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최적화해 나가야 하며,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경제·문화·정치적 환경이 중요하다”고 했다.이후 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의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문명시대의 도래’, 염용섭 SK경제연구소장의 ‘디지털 융합과 산업의 공동번영’ 등의 발제가 이어진 뒤, 패널들간의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노준형 디지털 소사이어티 초대 회장(ICT대연합 회장, 김앤장 고문) 디지털 소사이어티 초대회장을 맡은 노준형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변화와 파급효과를 예측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디지털 소사이어티는 지식인들이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통찰하고, 새로운 담론을 공론화해나가는 공동체로서, 우리 경제의 디지털 혁신과 인간 중심의 디지털 사회문화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소사이어티 창립총회’ 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과기정통부 박윤규 2차관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일상은 물론, 경제사회 전반이 디지털로 새롭게 정의되는 디지털 심화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질서를 주도해 나가야 하며, 디지털 소사이어티에서 집단 지성을 모아 전 세계를 움직여 나갈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모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10.28 I 김현아 기자
"트위터 인수 이유는…" 테슬라, 28일 이후 기대되는 까닭
  • "트위터 인수 이유는…" 테슬라, 28일 이후 기대되는 까닭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 주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윗 한 줄에 주가가 출렁이는 것도 못마땅한데 나아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하니, ‘하라는 전기차는 안 하고 다른 데에 눈을 돌리나’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드는 탓이다. 가뜩이나 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같은 성장주들이 곤욕을 치르는 시기인데 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나선 것일까. 10년째 자동차·타이어 부문을 담당해 온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위터 인수가 머스크가 구상하는 인공지능 로봇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과 함께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 요인과 앞으로의 전망 및 위험 요소를 짚어 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최근 주가하락, 트위터와 연동…28일 오버행 해소될 것”김 연구원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은 트위터발 이슈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주당 1000달러를 돌파하며 ‘천슬라’로 불린 테슬라는 24일 종가 221.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적용된 3대1 주식분할을 적용해도 고점 대비 46% 넘게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테슬라 인수 의사를 밝힌 지난 4월 이후 실적이 아닌 트위터 이슈와 함께 움직였다”며 “트위터 인수 발표 이후, 시장은 가진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인 머스크가 지분을 팔아 트위터를 사겠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 매도하게 된다는 수급적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그렇다면 머스크는 왜 트위터를 인수해서 개미들 마음을 졸이게 하는 것일까. 김 연구원은 “머스크가 시작한 뉴럴링크나 스타링크, 에너지 및 자동차 사업들은 결국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하나의 사업으로 귀결된다”며 트위터 인수 목적은 명백하다고 했다. 언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인공지능 언어 학습 플랫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운전 로봇으로서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회사”라며 “그 로봇은 인간의 언어를 알아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언어를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한 뒤 로봇에 가르치기 위해선 실시간 언어 수집 플랫폼이 필요하고, 이는 트위터 인수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현지 법원 명령에 따라 머스크가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 ‘경영자 한눈팔기’라는 테슬라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점진적으로 테슬라 주가는 기술과 실적에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각) 테슬라 AI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AFP)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테슬라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품질비용 발생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가장 적다는 점을 들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현대차(005380) 3분기 실적발표 뒤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세타엔진에 대한 품질비용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다. 그는 “리콜 발생 건수에서나, 품질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할 수 있는 무선 업데이트 기능 유무로 봐도 테슬라가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장 낮다”고 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리콜 발생 건수는 △포드 100건 △GM 78건 △폭스바겐 66건 △현대차 37건이다. 테슬라는 19건으로 가장 낮다. 리콜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테슬라는 무선 업데이트를 사용해 직접 방문 및 부품 교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월19일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니오 eC6가 공개된 모습.(사진=AFP)◇중국 추격과 경기 부진은 우려 요소 물론 위험 요인도 있다.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테슬라를 무섭게 추격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굉장한 위협”이라면서도 “주행 데이터 양으로 치면 여전히 테슬라가 압도적 1위로, 2위인 중국 니오와도 격차가 크다”고 했다. 지속적인 소비를 이끄는 조건 3가지를 충족하는 것도 테슬라 뿐이라고 했다. 편리성과 재미, 그리고 경제성이다. 김 연구원은 “겨울에 충전구나 도어핸들이 얼어붙는다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테슬라는 열선 기능을 추가하는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편리성을 확보한다”고 평가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주행능력이 발달하는 만큼 테슬라 사용자들은 ‘내 차가 이렇게 운전을 잘 하게 됐다’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테슬라 운전자들이 매일 올리는 주행 영상이 그 증거”라며 “이는 벤츠나 현대차 이용자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테슬라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기준으로 3년만 타도 반값이 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테슬라 중고차 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감가상각이 느리게 진행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주요국 긴축정책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값비싼 전기차 수요가 발목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전기차 특성상, 경기가 둔화돼도 수요 하락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기업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투자 시장에서의 조언, 테슬라에도 해당할까. 김 연구원은 “테슬라 자체가 화려해 보여서 사랑하는 주주들도 있긴 할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를 했기 때문에 테슬라를 사랑하기보다는, 인공지능 로봇 시장이 오고 있다는 현상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주주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천슬라’ 시절을 기억하던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것은 결국 현재의 실적과 미래의 실적을 가늠할 기술”이라며 “현재 방향과 미래 기술을 자신한다면 테슬라 기업가치는 장기적으로 밝을 것”이라고 했다.
2022.10.26 I 김보겸 기자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 공개…머스크 “3년 뒤 2만달러 가능”
  •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 공개…머스크 “3년 뒤 2만달러 가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CNBC/스크린샷CNBC/스크린샷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9월 30일(현지 시간) 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다. 옵티머스는 지지대 없이 무대를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팔을 흔들어 인사했다. 옵테머스는 키 173cm에 몸무게 73kg다. 사람처럼 머리, 팔, 다리가 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로봇 이해를 돕기 위해 공개한 영상에서 사무실에서 박스를 나르고, 화분에 물을 줬다. 공장에서는 긴 막대 형태 부품을 들어 나르기도 했다.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지난해 AI 데이에서 테슬라 봇 개념을 처음 언급했을 때 “가게에 가서 다음 식료품을 사주세요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지만, 이후 “테슬라가 만든 로봇이 언젠가는 자동차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며 수천 대의 로봇이 인간이 자동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테슬라 공장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머스크는 “우리의 목표는 유용한 휴머노이드를 가능한 한 빨리 만드는 것이다. 옵티머스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사례가 아주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가격을 3~5년 뒤에 2만 달러(약 2천 800만원) 수준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첫 사용은 테슬라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으로 시작한다.옵티머스 공개 이유는 AI 인재 영입 위한 것테슬라는 로봇이 한 번의 충전으로 하루종일 작동할 수 있도록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용 특수 배터리와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있다.또, 새로운 하드웨어를 추가하지 않고 테슬라 차량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자동 라벨링 기술 등을 개발했다.이날 발표자들은 테슬라가 설계한 칩과 데이터 인프라를 얼마나 많이 개선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다만, 정상적인 교통 상황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어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언제 유료 고객에게 제공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머스크는 테슬라가 이번 AI 데이 행사에서 로봇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당신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테슬라에 합류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했다.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풍요의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 사람들이 당신이 가진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02 I 김현아 기자
머스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성능은?
  • 머스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성능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같은 행사에서 ‘테슬라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1년여 만이다. 옵티머스 시제품이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행사 영상 캡처)◇옵티머스 시제품 공개…“수백만대 양산해 2만달러 이하에 팔것”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하고 향후 수백만대를 양산해 2만달러(약 2880만원) 이하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2만달러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머스크가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한 것이라고 밝힌 버전의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영상을 보면 이 모델은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난 모습이었고, 걸음걸이도 다소 부자연스럽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옵티머스가 화분에 물을 주거나 상자를 나르고 쇠막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옵티머스의 키는 170cm 정도로 무게는 73kg이다. 전기차(EV)의 주행보조 시스템에 사용 인공지능(AI) 기술과 반도체 부품을 활용했으며, 인체의 구조를 본뜬 손발의 관절을 가지고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했다. 머스크는 현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뇌가 없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서 “테슬라는 앞으로 옵티머스를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고 수백만대를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직장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로봇을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을 밝히고 있다. 머스크 왼쪽 편에는 겉면이 외장으로 덮인 차세대 옵티머스 모델이 서 있다. (사진= AFP)◇머스크 “3~5년 내 로봇 주문 받을 것”…일각에선 “과연?”현재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도 농구공으로 슛을 쏘는 등의 다소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공장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는 테슬라가 유일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키고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옵티머스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2.3kWh 배터리팩을 가슴에 장착하고 내장 칩과 작동장치로 팔다리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처음 공개된 시제품은 전선 등 내부 부품이 드러난 모습이었지만 차세대 모델은 몸이 외장으로 덮여 있다.하지만 이 모델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사람이 옮겨서 무대에 세웠다. 머스크는 “이 모델은 아직 걸을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수주 안에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머스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 동안 머스크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나 지붕에 얹는 태양광 패널 ‘솔라 루프’ 등도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는 지적이다.
2022.10.01 I 장영은 기자
에이치와이티씨, 테슬라에 2차전지 부품 공급...원통형 배터리 기술 부각 '강세'
  • [특징주]에이치와이티씨, 테슬라에 2차전지 부품 공급...원통형 배터리 기술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에이치와이티씨(148930) 주가가 상승세다.테슬라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테슬라 본사에서 ‘AI 데이’(AI Day 2022) 행사 개최를 앞둔 가운데, 신기술 공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슬라에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는 에이치와이티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에이치와이티씨는 28일 오전 9시 58분 전일보다 1.62% 상승한 1만2550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2020년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를 통해 4680 배터리를, 지난해에는 AI 데이를 통해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비롯한 각종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관련 업계는 올해 테슬라가 AI 데이에서 완성도 높은 풀셀프드라이빙(FSD)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2015년부터 2차전지 부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했다. 현재는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화성 공정을 제외한 극판 공정과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대부분 장비의 초정밀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 대표는 IPO 간담회에서 “테슬라와 노트볼트, 브리티시볼트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고 앞으로 고객사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에이치와이티씨가 전기차·2차 전지 수혜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2022.09.28 I 이지은 기자
위기는 기회…증시 과매도에 장부가 이하 종목 '수두룩'
  • 위기는 기회…증시 과매도에 장부가 이하 종목 '수두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도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가 과매도 조짐을 보이면서 조심스럽게 이번 급락장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특히 증시가 반등할 경우 상승폭이 클 가능성이 높은 낙폭과대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코스피 200 종목 중 절반 이상이 ‘장부가 밑’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200개 종목 중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이 절반이 넘는 117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회사 자산에 비교한 주가 수준을 말한다. 즉, PBR이 1배 미만일 경우 장부상 기업 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낮다는 소리다.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PBR이 1.05배로 1배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는 이달 초인 지난 7일 1.1배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지난 7일 0.86배이던 PBR이 0.79배까지 낮아졌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PBR이 1배 아래인 종목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차(005380)(0.56배), 기아(000270)(0.68배), 삼성물산(028260)(0.6배), 포스코(005490)홀딩스(0.31배), 현대모비스(012330)(0.46배), KB금융(105560)(0.36배), 신한지주(055550)(0.36배), SK(034730)(0.55배), SK이노베이션(096770)(0.63배)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까지의 종목 중 PBR이 1배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 등 5개 종목(삼성전자우선주 제외)에 불과했다.특히 BNK금융지주(138930)(0.2배), DGB금융지주(139130)(0.22배), 기업은행(024110)(0.26배), 우리금융지주(316140)(0.28배), 하나금융지주(086790)(0.28배), JB금융지주(175330)(0.29배) 등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금융주는 대거 저PBR주에 이름을 올렸다.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PBR 기준 코스피 0.9배 언저리는 경기침체 수준을 반영한다”면서 “언더슈팅(단기 급락)이 나오기도 하지만 0.9배 수준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기침체를 반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PBR은 0.85배 수준까지 하락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많이 빠진 종목이 많이 오른다…낙폭 큰 업종 주목”증권가는 낙폭과대주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반등시 트레이딩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업종은 낙폭과대주라는 것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본격적인 국면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단기 트레이딩 기회가 도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투자심리가 최악이라는 점은 반대로 말하면 더 악화할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로 인한 급락 시기 하락폭이 컸던 화학, 가전, 에너지 등 업종이 반대로 급락 이후 일주일 동안 반등폭이 가장 컸다. 또 지난 6월 베어마켓 랠리 당시 하락폭이 컸던 반도체, 증권, 은행, 철강 업종 역시 7월부터 일주일 동안 가장 크게 반등했다.조 연구원은 “단기 반등 국면에서는 업황이나 이익보다는 ‘싸다’ 혹은 ‘비싸다’라는 가격 인식과 밸류에이션에 의한 움직임이 더 강했다”면서 “과거 패턴이 반복될 경우 반등 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고 최근 밸류에이션 하락이 컸던 소프트웨어, 운송,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등의 업종에서 트레이딩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밖에 최근 증시 급락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인 만큼 아예 경기와 무관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형주에서 경기와 무관한 유망 테마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엔터, 아이폰 부품, 비료 업종 등을 위주로 접근하는 것을 추전한다”면서 “아니면 공장 자동화, 물류 자동화, 서비스업 관련 자동화(휴머노이드 로봇·의료 보조 로봇) 등 장기적인 이슈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2.09.28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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