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735건
- 티아이오티 "한가위 휴가는 단 하루, 보름달 보며 日투어 준비해요"[인터뷰]②
- 티아이오티. 왼쪽부터 금준현, 최우진, 김민성, 홍건희(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그룹 티아이오티(TIOT·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멤버들에게 이번 추석 연휴는 K팝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룬 뒤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레드스타트이엔엠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티아이오티 멤버들은 “연습생 생활을 끝낸 상태인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따듯한 한가위를 보내게 될 것 같아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멤버들 중에선 김민성과 홍건희가 연휴 기간 중 주어지는 단 하루의 휴가를 활용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이즈 플래닛’을 끝낸 뒤 곧바로 프리 데뷔 앨범 준비와 활동을 하며 쉴 새 없이 달려오느라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이번 연휴 기간에 주어진 휴가를 활용해 가족들과 만나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싶어요. 용돈도 좀 타오고요. 하하.”(김민성)“저 또한 활동 스케줄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보다 연락을 자주 못 해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있었어요. 쉬는 날에 가족들과 만나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간 궁금했던 바들에 대한 대화도 나누면서 아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미소).”(홍건희)금준현과 최우진은 개인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가족 및 친인척 분들에게 연락이 자주 와요. 이번 연휴를 앞두고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안 하시던 이모들까지 연락을 주셔서 추석 때 인사하러 올 거냐고 물어보셔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어요. 아쉽게도 차례를 지내는 곳이 너무 먼 포항이다 보니 이번엔 직접 뵙진 못할 것 같아요. 인생 중 처음으로 차례를 안 지내는 추석을 맞게 되었는데, 늦잠을 좀 잔 뒤 오후에 짬이 되면 연습을 해볼까 합니다.”(금준현)“이번 명절엔 가족들이 친척분들과 함께 여행을 가셔서 저도 본가로 가지 않고 숙소에 있게 될 것 같아요. 전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나서 취미 생활을 즐겨볼 생각이에요.”(최우진)티아이오티는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명절 기념 콘텐츠를 위한 사진도 촬영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멤버들은 “다 함께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맞춰 입고 사진을 찍어본 게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복이 되게 예뻤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저희가 4명의 ‘꽃도령’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고요. (웃음).”(홍건희)“비가 많이 내리는 날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 작가님께서 쓰고 계시던 우산까지 바닥에 던지신 채로 열정적으로 저희의 모습을 담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열심히 촬영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김민성)(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멤버들은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어떤 소원을 빌 예정이냐고 묻자 “티아이오티가 더 멋진 팀이 되어 소속사 사무실 한켠을 트로피로 가득 채우게 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답한 뒤 각자의 소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언급했다. “‘프리 데뷔 활동을 함께해준 팬분들과 평생 함께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려고 해요.”(금준현)“이번 활동을 하면서 1위 후보에 올랐으니, 정식 데뷔 이후엔 꼭 소속사 관계자분들과 팬들에게 1위를 선물해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빌려고요.”(홍건희)“전 ‘레드스타트이엔엠 식구분들과 함께 성공하게 해주세요’라고 빌려고요. 가족들과 팬분들의 건강과 행복도 기원하고요.”(김민성)“전 키가 더 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빌 거예요. 170cm 중반대, 아니 180cm대를 돌파하는 게 꿈입니다!”(최우진)티아이오티는 연휴를 마친 뒤 일본에서 제프 투어를 전개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 주어진 휴일이 단 하루뿐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들은 10월 12일과 14일 각각 제프 오사카 베이사이드와 제프 하네다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멤버들은 “첫 단독 콘서트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프리 데뷔 활동을 마친 뒤 콘서트로 빠른 시일 내에 팬들과 다시 뵐 수 있게 된 점에 감사함을 느껴요. 프리 데뷔 시기에 제프 투어를 하는 영광스러운 순간과 맞이하게 되어 기쁘고요.”(금준현, 최우진)“일본 팬미팅 때 만난 팬분들이 연습해오신 한국어로 소통을 시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홍건희)“단독 콘서트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설레요. 솔로곡과 유닛 무대까지 준비하면서 열정을 불태울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해요. 아, 일본 팬 분들이 오사카에 오면 타코야키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꼭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김민성)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 황금연휴 취약해지는 보안…범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범죄 예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침입범죄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공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사진=SK쉴더스)◇연휴 기간 침입 범죄·피싱 공격 평소보다 활발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휴기간 온·오프라인 범죄가 평소에 비해 더욱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쉴더스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의 2022년 출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침입 범죄는 2022년 연평균 대비 16.8% 많았다.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케어 플랫폼 ‘모바일가드’의 ‘악성 앱·스미싱 유형 분석’에서 지난해 추석이 있던 9월의 악성 애플리케이션 탐지 건수는 하반기 평균보다 9.9% 높았다. 이런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도 나타난다. ‘2021 사이버보안 위협 동향 보고서’는 피싱 공격은 휴일을 전후로 급증하며, 글로벌 랜섬웨어 공격 시도 평균 횟수가 월평균 대비 30% 증가한다고 밝혔다.우선 연휴 기간동안 오프라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빈집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장기간 부재중인 집으로 보일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서다. 연휴 기간 중 신선식품이나 세탁물 등 정기구독 물품을 일시 중지시키거나, 택배의 경우 무인 보관함이나 경비실 등을 활용해 위탁 수령해야 한다.집과 매장 내 고가의 귀중품이나 현금은 금고에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집과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는 사전점검을 실시해 녹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앱과 연동되고 있는지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외부 침입의 주요 경로가 되는 출입문 도어락 비밀번호는 지문이 묻어 있거나 닳아 있어 비밀번호 노출의 우려가 있는 탓에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중 잠금장치를 사용하거나, 창문과 우유 투입구를 사전에 봉쇄하는 등 철저한 문단속이 필요하다. ◇출처 불분명 링크 클릭 ‘NO’…개방형 와이파이 사용도 자제추석을 겨냥한 스미싱(문자사기) 공격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에는 기차나 항공편 예약, 추석선물 구매 등 온라인 활동이 급증하는 만큼, 악성 페이로드·악성코드 다운로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 공격이 기승을 부린다. 항공권·해외여행 할인 이메일, 유명 사이트와 유사한 URL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가족 또는 친척이 보낸 선물 택배 발송 번호나, 명절 인사말 카드로 위장한 ‘스피어 피싱’ 공격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이같은 수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고객센터와 유사한 전화번호를 기재해 ‘콜 백(Call back)’을 유도하는 문자도 스미싱 공격에 악용될 수 있으니, 별도의 검색을 통해 문자에 포함된 번호와 공식 번호가 동일한지 대조할 필요가 있다.개방형 와이파이의 사용도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악의적으로 사용자 접근을 유도하거나 피싱 페이지로 이동시킬 수 있어 해킹 위험성이 크다.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 로그인이나 금융 거래 등 개인정보를 노출할 수 있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보안관제담당자 수준에서도 수칙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보안기업 씨큐비스타는 보안관제담당자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10가지 보안수칙을 내놨다. 명절 연휴 동안 보안인력 ‘당직 근무’를 비롯해 △사용자에게 의심되는 링크를 클릭하거나, 피싱에 속지 않도록 상시 교육 △외부 수신자에게 이메일 부재중 메시지 전송 최대한 제한 △악성 웹사이트 방문 또는 악성 첨부파일 열기 등 위험 상시 교육 △랜섬웨어 위협 지속·적극적으로 모니터링 △네트워크 장치들의 정기적인 취약성 검사와, SW(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으로 유지 △여러 계정에 동일한 ID·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안전한 비밀번호 사용 △주요시스템에 연결된 원격 액세스, 가상사설망(VPN), 계정에 다단계 인증(MFA) 구현 △관리자들의 계정을 정기적으로 감사하고 접근 제어 △RDP(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를 제한하고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를 사용해 내부 네트워크를 통한 리소스 접근 제한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휴일에 온·오프라인 범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이번 추석은 휴가를 3일만 더하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는 긴 연휴”라며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필요시 보안 관련 서비스를 함께 활용해 피해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10월 정기 세일 ‘패션 위크’ 진행…최대 5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이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백화점 전 점에서 16일 동안 10월 정기 세일 ‘패션 위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패션 위크’에 고객이 롯데백화점 여성 의류 매장에서 상품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롯데쇼핑)이번 ‘패션위크’는 패션 상품군 매출 구성비가 가장 높은 달인 10월을 맞아, 패션 상품군 할인, 사은 혜택은 물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시즌 행사, 이벤트, 팝업 등을 총망라했다. 특히 이번 세일은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10월 초 황금 연휴, 개천절, 한글날 등 절반 이상의 기간이 휴일로 채워져, 고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혜택을 선사할 계획이다.먼저 패션 위크 기간 동안 약 ‘540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겨울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남성 패션과 여성 패션 부문에서는 갤럭시, 닥스, 듀엘, 시슬리 등 약 180여 브랜드가 참여해 재킷, 코트, 스웨터 등 가을 대표 아이템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가을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스포츠 상품군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30여 유명 브랜드의 러닝화, 스포츠 웨어 등 인기 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하며, 나들이, 모임 등에 필수인 잡화 상품군에서도 1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선글라스, 핸드백, 스카프 등을 합리적인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패션 위크에서는 영캐주얼, 남성 정장, 셔츠 등 카테고리별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 상품권을 증정하고, 더불어 패션, 잡화 상품군에서는 1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가을철 고객 수요에 맞춰 ‘시즌 특화 행사’도 진행한다. 먼저 가을철 피부 관리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임을 고려해 뷰티 상품군에서는 ‘어텀 뷰티 홀리데이’를 행사를 연다. 10월 9일까지 디올, 에스티로더 등 23개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구매 금액별 10%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또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라메르 등 ‘에스티로더 컴퍼니즈 코리아’의 5개 대표 브랜드에서는 10월 ‘핑크리본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10월 유방암 캠페인의 달을 맞아 ‘에스티로더’ 에서는 ‘핑크 리미티드 에디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멀티-리커버리 콤플렉스(50ml)’를 선보이고, ‘크리니크’에서는 ‘모이스춰 써지TM 100시간 오토-리플레니싱 하이드레이터 핑크 리미티드 에디션(50ml)’을 판매한다. 이 밖에 10월 한달 동안 백화점 전 점에서 ‘뷰티살롱’ 서비스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전 예약 해 맥, 조 말론 런던, 랑콤 등 58개 브랜드에서 무료로 1:1 뷰티 컨설팅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서비스 체험 후 당일 해당 브랜드에서 구매 시 금액에 따라 5%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가구 상품군에서는 가을철 이사, 웨딩 수요에 맞춰 10월 15일까지 ‘홈스타일링 페어’를 연다. 에이스, 시몬스, 템퍼 등 유명 브랜드의 침대를 3~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고객에게는 침구, 베개 등의 특별 사은품도 증정한다. 이 밖에도 다우닝에서는 43주년을 기념해 ‘리버티 4인 소파’를 특가에 선보이며,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볼거리, 즐길거리 등 ‘패션’을 테마로 한 ‘체험형 콘텐츠’도 풍성하다. 먼저 10월 7일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유통업계 대표 마라톤 대회인 ‘스타일런’ 행사를 연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을 출발해 올림픽공원을 도는 7~12km 코스로 러닝이 끝나면 유명 가수의 공연도 이어진다.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10월 5일까지 비건타이거, 뮌, 얼킨, 르쥬 등 K패션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의류 제작 과정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치를 환기하는 ‘지속 가능 패션 팝업’ 전시도 연다. 또 10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 APP을 통해 접수 후 선정된 고객들의 패션화보를 제작해 줄 ‘메이크오버’ 이벤트는 아이돌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정설’ 실장을 비롯해 렉토, 앤더슨벨, 아디다스 등의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 밖에 10월 6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앱에서는 ‘런웨이 러시’ 게임을 통해 미션을 해결하면 횟수에 따라 코스메틱, 패션 상품군 금액 할인권을 증정한다. ‘황금 연휴기간’ 동안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의 연휴 기간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식음료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F&B)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27일 9시부터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F&B 매장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 혜택이 총 10만명에게 주어진다.이승희 영업전략부문장은 “패션 수요가 높은 10월에 맞춰 패션 혜택 뿐만 아니라, 패션과 연계한 즐길거리, 볼거리 등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패션 트렌드를 먼저 제안하고, 선도하는 리더로 ‘패션 1번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추석 연휴 무인매장 비상…'무인 빨래방' 절도 가장 많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인매장에 비상이 걸렸다. 6일의 긴 연휴 동안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할까 우려돼서다. 실제 휴일 무인매장에서는 현금을 훔치는 절도 범죄는 물론 매장 내 난동, 파손 등 각종 범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인매장 절도범죄 발생 시간대별 비중. (그래픽=에스원)25일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012750)이 자사의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말 및 심야 시간대에 무인매장 범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자 연령대는 10대가 가장 많았고 범죄 피해 물품은 매장 내 현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인매장 절도 범죄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가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절도범 둘 중 한 명은 10대인 것이다. 이어 20대 36%, 30대 7%, 40대 5% 순으로 집계됐다. 에스원은 “학교 주변 골목상권에 위치한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무인매장 범죄나 영업에 피해를 주는 행동들이 청소년기 특성상 자기 과시 또는 영웅심리로 묘사되면서 무인매장이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요일별로 보면 전체 절도 범죄 건수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34%를 차지해 무인매장 절도 범죄가 휴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일요일 범죄율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심야 시간대(자정~오전 6시) 범죄율이 전체 범죄 건수의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오전 시간대(오전 6~낮 12시)가 27%로 뒤를 이었다.에스원은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주로 휴일,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대에 발생한다”며 “무인매장 점주들은 긴 연휴 기간을 앞두고 절도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첨단 보안솔루션을 설치하거나 자주 매장을 둘러보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을 노린(91%)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들은 주로 장도리, 망치, 드라이버 등을 활용해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빼 갔다. 심지어는 키오스크 또는 동전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도주(9%)하는 등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절도 범죄의 타깃은 주로 골목상권에 위치한 소규모 매장과 동시에 현금 결제가 많은 업종이었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무인 빨래방(33%)과 무인 사진관(33%)이 가장 높았고 무인 아이스크림(17%), 인형 뽑기방(17%)이 뒤를 이었다.에스원은 “키오스크를 파손하거나 통째로 들고 달아날 경우 매장 운영 자체가 중단될 수 있어 점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을 노리는 만큼 키오스크에 대한 보안장치 설치와 함께 현금을 수시로 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최근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는 물론 매장 내 취객이 들어와 난동을 부리거나 더위를 피해 오랜 시간 잔류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에스원은 영상 보안부터 긴급출동, 키오스크 감시가 가능한 무인매장 전용 솔루션 ‘에스원 안심24’를 출시했다. 에스원 안심24는 키오스크가 강제로 개방되거나 파손되는 비상상황이 생기면 에스원 관제센터에서 이를 즉시 확인해 점주에게 알리고 긴급출동을 통해 범죄 피해를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영상관제를 통해 매장 내 난동, 잔류자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제센터 원격 경고방송, 긴급출동을 통해 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에스원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무인매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자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동향을 지속적으로 공유, 점주들에게 범죄 예방 정보를 전달하겠다”며 “이와 함께 범죄 예방은 물론 점주들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무인매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尹 "농축산품·수산물·소상공인 담당 장관" 호칭한 이유는(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24일 추석맞이 팔도장터를 깜짝 방문했다. 관계부처 장관들도 함께 한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추석 물가 안정화를 지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열린 ‘추억맞이 팔도장터’를 찾아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도운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또 휴일을 즐기기 위해 용산어린이정원을 찾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용산어린이정원에서 3일간 운영된 장터는 국민들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마음껏 즐기고 명절 성수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행사로, 이 기간 8500여명이 다녀갔다.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등장하자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영접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악수를 하면서 세 장관에게 ‘농축산품 담당 장관’ ‘수산물 담당 장관’ ‘소상공인 담당 장관’이라고 호칭하면서 추석 경기, 추석 물가를 잘 챙겨달라 당부했다”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팔도장터에서 성수품을 구입하던 어른들과 잔디마당에서 뛰놀던 아이들은 윤 대통령 부부가 나타나자 반갑게 맞았다. 이에 윤 대통령 부부는 부모와 함께 장터를 방문한 아이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명절되세요’라고 화답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먼저 떡메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부스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며 ‘용산어린이정원에는 자주 오는지’ ‘이번 명절은 어떻게 보내는지’ 등을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협업해 창업 성공사례를 이어나가는 상생부스를 방문해 청년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여주 출신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여주 쌀 마카롱의 제조 방법 등을 들었으며, 이어 스타벅스가 소상공인과 협업해 개발한 옥천 단호박라떼·공주 밤 라떼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단호박라떼를 직접 시음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지역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로 이동해 강원 황태포, 충주 복숭아, 상주 곶감, 완도 전복, 제주 은갈치 등 전국의 추석 성수품을 골고루 구입했다.윤 대통령은 전남수협부스에서 “완도가 김과 전복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부자가 많이 나왔다”면서 현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대통령이 노량진 수신시장을 방문한 이후 판매가 많이 증가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외에 사과 같은 과일이나 육류 등도 잘 나간다”고 했다.이날 정원을 방문한 아이들은 잔디마당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 모형의 포토존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직접 포토존을 방문해 아이들과 다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이후 먹거리 장터로 이동해 개포동에 사는 초등학생 쌍둥이와 어머니 세 사람과 함께 광장시장 빈대떡, 송편, 식혜 등 간단한 명절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식사 중에 주변 어린이들이 다가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인사하며 반려견 새롬이와 써니를 만져봤다. 윤 대통령은 장터를 떠나면서 “이번 추석은 국민 모두에게 따뜻하고 넉넉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며 명절 인사를 전했다.
- 김태흠 충남지사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예산 투입…준비 마무리"
- 김태흠 충남지사가 21일 2023 대백제전 개막식이 열리는 충남 공주 금강신관공원을 방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공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1일 2023 대백제전 개막식이 열리는 충남 공주 금강신관공원을 방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대백제전 개막 이틀을 앞둔 이날 김 지사는 주무대와 미르섬 등을 살폈다. 주무대와 미르섬 등은 전날 집중호우로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투입, 행사 전까지 준비를 끝마칠 것”을 주문했다. 올해 대백제전은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17일 동안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65개이며, 개막식은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백제의 중흥’을 주제로 연다.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 공주시·부여군은 대백제전 성공개최를 위해 두 행사장 일원에 주차장 1만 5019면을 확보하고, 순환 버스는 4개 노선 휴일 11대(평일 부여군 6대)를 투입하며, 화장실 67개동을 설치했다. 또 식당과 푸드트럭, 쉼터, 수유실, 그늘막, 파라솔, 평상 등을 대거 확충했으며, 쓰레기로 인해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근무반을 편성·가동한다.
- “전도사도 근로자”…임금·퇴직금 미지급 목사 ‘벌금형’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교회 전도사 임금과 퇴직금을 미지급한 목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근로기준법 위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원 춘천의 한 교회 담임목사 A씨의 재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건 교회는 C교회의 독립 지교회로서 2009년 10월경 설립됐고, A씨가 임명한 전도사들(B씨 퇴직 시기 기준, B씨 포함 전도사 5명 재직)이 교회에 재직했다.신학교와 목회대학을 졸업하고 성직자로서 정규 교육을 받은 B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A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춘천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서 사역활동을 했다. B씨는 교회에 사역을 지원하면서 연봉제로 시무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작성해 C교회 당회장과 담임목사 A씨에게 제출했다.B씨의 근로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의 경우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휴일은 매주 월요일 하루로 주 6일 근무했다. 매일 휴게시간 1시간 30분을 제외하더라도 총 근로시간이 매주 40시간 50분으로서,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1주간의 근로시간인 40시간을 초과한다. 근무시간 외에도 B씨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4시부터 3시간, 토요일은 오전 5시부터 2시간, 월요일 오전 4시부터 3시간 동안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거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신도들을 위해 차량을 운전했다. B씨가 받은 급여는 채용된 이후 교회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월 100만원을 지급받았고, 이는 2013년 6월경 월 110만원, 2016년 10월경 월 130만원, 2018년 1월경 월 140만원으로 점차 증액됐다. 고정급에 대하여 이 사건 교회에서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를 했다. B씨는 교회에서 재직하는 동안 국민연금보험과 건강보험에 이 사건 교회를 사업장으로 하는 ‘직장가입자’로 가입돼 있었다. 퇴직 후 B씨는 교회 담임목사인 A씨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등 약 94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다. 1심에서는 A씨와 B씨 사이에 근로관계가 성립됐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종교기관에서 직분을 맡고 종교 활동으로서 근로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본질적으로 봉사활동으로 봄이 타당하고, 이를 임금을 목적으로 한 근로의 제공으로 볼 수 없다”며 “이와 같은 봉사직에 대해 일정한 금전을 지급했다 해도 이는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근로의 대가가 아닌 은전 성격의 사례비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는 B씨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B씨는 담임목사인 A씨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업무에 관한 구체적인 지시·감독을 받았으므로, B씨의 업무 내용에 예배, 심방 등 종교활동이 일부 포함돼 있었다고 하더라도 오로지 본인의 신앙이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영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B씨는 교회에서 전도사로 재직하는 동안 이 사건 교회로부터 고정적으로 일정 금원을 사례금 명목으로 지급받았는데, 이는 그 명목 내지 명칭과 무관하게 전도사로서의 근로의 대가로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 서약서 제7항에 의하더라도, ‘연봉제’라는 표현이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B씨에게 지급된 사례금 명목의 금원에 대해 근로소득세 원천징수를 했고, B씨를 국민연금보험과 건강보험에 이 사건 교회를 사업장으로 하는 ‘직장가입자’로 가입했다”며 “이처럼 피고인은 B씨의 근로자성을 전제로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대법원도 원심의 근로자성 판단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봤다. 다만 근로기준법위반 부분에 관한 원심의 판단은 받아들이지 않아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방법원에 환송했다. 대법원은 “2013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의 ‘수당차액(미지급 임금)’란 기재 임금 부분과 2013년 10월 7일부터 2014년 10월 6일까지의 연차유급휴가 미사용 수당 41만6800원 부분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제49조가 정한 3년의 소멸시효 기간이 이미 경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피고인으로서는 위 임금 부분과 연차유급휴가 미사용 수당 부분의 지급의무 존부에 관하여 다툴 만한 근거가 있어 이를 지급하지 않은 데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피고인에게 이 부분 임금과 수당 미지급으로 인한 근로기준법위반죄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그럼에도 원심은 판시와 같은 이유로 공소사실 기재 미지급 임금 합계 7686만원 전액에 관해 근로기준법위반죄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원심판결에는 임금지급의무의 존부와 범위에 관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음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 검사 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미지급 임금 합계 5151만원과 퇴직금 1722만원을 각각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하지 않았다”로 교환적 변경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허가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허가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 취지에 따라 B씨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며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상고심에서도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심리미진, 근로기준법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의 고의, 근로자성 판단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재상고를 기각했다.
- "황금 연휴, 연차 내고 쉬라네요”…비정규직 절반은 `사각지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가 내수 진작과 휴식권 보장을 위해 다음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이날 쉬지 못하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쉬더라도 연차를 사용하라는 지시가 있는 사업장도 다수 확인됐는데, 이 같은 상황은 비정규직 직장인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까지 최대 6일간 이어지는 연휴가 생겼다.(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0일 고용이 불안정하고, 직급이 낮을수록 임시공휴일에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직장인이 많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8월 2일부터 9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에게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직장인의 69%는 공휴일에 유급으로 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때 정규직은 10명 중 9명(86%)이 유급휴일로 쉴 수 있다고 답한 반면, 비정규직은 정규직 응답자의 절반(42.8%)만 유급휴일이 인정돼 고용형태에 따른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직장갑질 119에는 “10월 2일이 빨간날이 돼서 좋아했는데 이날 연차를 사용하고 쉬라는 지시를 받았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되기 전 10월 2일 연차 사용 신청서를 냈는데, 회사에서 바꿔줄 수 없다고 한다” 등 관련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직장갑질119는 임금 적거나 직급이 낮을수록 임시공휴일에 휴식권을 더 보장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에서 매월 임금을 500만원 이상을 받는 노동자는 90%가 공휴일에 유급으로 쉬었지만, 150만원보다 적게 받는 노동자는 31%만 일당을 받으며 쉴 수 있었다. 또 일반사원은 2명 중 1명만 공휴일에 유급휴가를 쓸 수 있던 반면, 실무자급 이상 직장인은 10명 중 8명 이상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다. 공휴일(임시공휴일·대체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및 근로기준법에 따른 유급휴일이다. 사용주는 유급휴일에 노동자가 일하지 않아도 하루 근로시간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와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는 특수고용직 노동자, 프리랜서 등 직장인의 상당수는 여전히 이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이에 대해 김스롱 직장갑질 119 노무사는 “근로기준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서 근로기준법 밖에 있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근로감독을 강화해서 열악한 노동조건과 직장 내 낮은 지위 때문에 발생하는 휴식권 침해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형마트 규제 해소 위해 손잡았지만 이견차 여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중소 이해관계자들의 상생협약의 진행상황이 관심을 모은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이 참여하는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규제 완화를, 중소 유통사들은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논의 초기 이들은 대형마트 등의 영업제한시간·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허용되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의무휴업일도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지정하는 내용 등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 강화 방안을 지속 협의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대·중소 유통 상생협약식’ 모습. 허영재(사진 왼쪽부터)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 이정원 국무조정실 2차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조주현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대형마트는 중소유통 업체들의 역량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디지털화 촉진과 인력·교육 지원, 물류 체계 개선, 판로 확대, 마케팅·홍보, 시설·장비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돕는 ‘상생’ 방안이었다.지금까지 총 16차에 달하는 논의를 진행했으나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은 세 가지다.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의 의무휴업일과 영업제한시간에 온라인 배송 허용을 비롯해 △준대규모점포 중 소상공인 운영 가맹형점포는 규제대상에서 제외 △의무휴업 요일 일요일 배정 제외 등과 같은 의무휴업 규제의 단계적 개선이다. 중소 유통업체들은 대형마트 온라인 휴무는 유통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한 상생방안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나머지 두 부분은 온라인 배송보다 골목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반대입장을 이어가고 있다.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논의 초반에는 조화로운 상생 협의가 이뤄지면 휴무일 온라인 배송 등을 허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지만 첫단추부터 제대로 끼워지지 않고 있다”며 “상생에 대한 진전은 없고 규제 완화를 위한 결과물만 도출하려는 것 같아서 아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그러던 와중에 휴일·새벽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논의가 대두하자 중소 유통업체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대구광역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6개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내용을 내놓자 이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머리 단속하고 성기 만지고…괴롭힘·성희롱 만연한 이곳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충북 충주의 반도체 패키지기판 테스트 전문업체인 ㈜테스트테크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이 만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뿐 아니라 남성 직원의 성기를 만지는 등 수위 높은 범죄행위도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충북 청주시 소재 ㈜테스트테크.(사진=청주시)고용노동부는 현장 관리자들의 일상적 폭언, 괴롭힘 문제가 제기된 테스트테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테스트테크는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총 16건의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먼저 이 회사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했다. 중간 관리직들이 다수의 근로자에 대해 상습적인 욕설·폭언을 하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구레나룻 등 신체 일부를 꼬집거나, 마우스, 키보드 등을 던지는 행위 등 다수의 근로자에 대해 물리적·신체적인 위협도 있었다. 게다가 중간 관리자가 여직원에게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라는 휴대폰 녹음 각서 제출을 지시하는 등 비인격적인 행위 강요·과도한 업무 지시도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성희롱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중간관리자가 여직원에게 며칠 간격으로 여러 차례 어깨를 주무르거나, 마우스 작업을 하는 여직원의 손 위에 중간관리자가 의도적으로 손을 얹는 등 이성 간 성희롱이 만연했다. 심지어 구내식당 계단, 신발장 등에서 동성(남성)의 상급자가 성기를 만지는 행위도 확인됐다.“뚱뚱하면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 “술을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거다” 등 언행이나 “어제 A랑 잤다” 등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 등 여직원 외모에 대한 성적 비하 발언·음담패설 같은 언어적 성희롱도 발생했다.특히, 해당 사업장은 여성·청년 등 주로 노동 약자를 대상으로 상습적인 욕설·폭언 등 괴롭힘과 성희롱이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감독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여성(78.7%), 20대(84.2%) 대부분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그 외에도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총 38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연장근로한도 위반, 배우자 출산휴가 미부여, 임신 중 여성 근로자에 대한 시간외 근로 등 다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고용부는 형사입건(7건), 과태료 부과(9건) 등 행·사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감독결과에 대해 “청년 근로자 다수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겪었음에도, 이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인권과 노동권이 보호되도록, 사업주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