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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전재수 "중도 확장엔 이낙연 강점…이재명의 보완재"
  • `친문` 전재수 "중도 확장엔 이낙연 강점…이재명의 보완재" [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에 따른 당 내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해 “이재명 대표만으로도 안 되고, 이낙연 전 대표만으로도 안 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선 두 인물의 협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TV 갈무리)전 의원은 지난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이) 이 전 대표를 도와 대선 후보 경선을 치렀던 분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웠을 테고, 또 그것을 지켜보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마음이 좀 불편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의 많은 사람들은 대체재가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보완재가 됐으면 좋겠다는 시각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의 갈등을 두고 “서로가 서로에게 공존할 수 없을 정도로, 공존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대립하고 있다”고 평가한 전 의원은 “만약 내일이 투표하는 날이고, 한쪽이 토라져서 나가버리게 되면 그만큼 각 지역에서 후보로 뛰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표를 적게 받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막아내려면 백지장도 맞드는 모양새를 가져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두 인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꼽았다.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함께 낸다면 민주당 내 갈등 양상도 잦아들 수 있다는 게 전 의원의 진단이다. 이를 위해 이낙연 전 대표도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캐릭터는 엄중하기만 하다, 신중하기만 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그런 정치 스타일을 좀 바꾼다고 한다더라”며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 날카롭게 공격도 하고, 그럴 생각이 있다고 들었다. 윤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면서 뭔가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선 당시)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많은 분들은 개혁적 성향 때문에 그를 지지했었다면, 상대적으로 중도 확장성에 있어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내년 총선에서) 개혁적 투표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이 많고, 플러스 알파(+α)의 중도적 성향은 이낙연 전 대표가 흡입력·호소력이 조금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박빙의 총선을 전망한 전 의원은 민주당이 150석 가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재수(왼쪽) 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TV 갈무리)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아는 조 전 장관은 역사주의자다. 개인의 정치적 욕구를 위해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행위가 이 국면 또는 이 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늘 고민하는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기 혼자 배지(국회의원 당선) 하려고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조 전 장관을 몇 년 동안 못 봤기 때문에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신당 창당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층이 상당수 겹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세가 분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전 의원은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엑스포 홍보 행보에 대해선 높이 평가했다. 전 의원은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최근 부산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다. 비판하고 반대하는 건 야당이 해야 할 일이고, 정부와 집권 여당은 이것을 넘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태평양 도서 국가가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지 않나. 방사성 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국민들에게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 가능한 방법들을 지금이라도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부산엑스포 프레젠테이션(PT) 대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이탈리아는 너무 산만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고, 사우디는 너무 밋밋해 ‘저렇게 밖에 못할까’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였다”며 “그에 비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발표는 대통령도 참석을 해 연설을 하고, 싸이나 IT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CEO가 직접 나오며 굉장히 임팩트 있는 발표를 했다”고 평가했다.
2023.06.27 I 박기주 기자
램시마SC, 신무기 장착 추진...“IBD 시장서 빅 임팩트 될 것”
  • 램시마SC, 신무기 장착 추진...“IBD 시장서 빅 임팩트 될 것”
  • [파리(프랑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시장을 들썩이게 할 새로운 초기 연구에 돌입한다. 글로벌 IBD(염증성 장질환) 석학들과 IV 제형 처방없이 바로 램시마SC 투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스터디에 나서는 것. ‘PASSPORT’로 명명된 이번 스터디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보하면 유럽서 허가 변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하트만 병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요람 부닉(Yoram Bouhnik) 교수는 램시마SC(TNF-α 억제제)를 혁명이라고 강조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램시마SC 관련 새로운 공동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요람 부닉(Yoram Bouhnik) 프랑스 하트만(Hartmann) 병원 교수가 사무실에서 24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요람 교수는 프랑스 하트만(Hartmann) 병원 IBD 학회 소속 교수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에서 해당 분야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3일부터 앙브루아즈 팔레 종합병원(GH Ambroise Pare)에서 개최된 ‘IBD Exchange Congress’(염증성 장질환 로컬 학회) 공동 학회장을 맡았다. 특히 이번 행사 주최 단체인 파리 IBD 센터를 이끌고 있다. 파리 IBD 센터는 프랑스 내 저명한 IBD 전문의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는 IBD를 정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및 치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요람 교수는 PASSPORT 연구와 관련 “파리 IBD 센터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PASSPORT 스터디를 시작했다. IV 제형 없이 환자 치료가 가능한 SC 제형 가능성을 모색하는 스터디”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연히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IV 처방을 거치지 않고 바로 램시마SC를 인덕션 할 수 있는 허가 변경 가능성까지 고려해 스터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현재 램시마SC 처방은 정맥주사제인 램시마IV를 두 번 처방 받은 환자만 가능하다. IV 제형 처방 이력이 없는 환자가 처음부터 램시마SC 처방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스터디 결과 만족스러운 데이터가 나온다면 규제기관 허가 변경을 통해 램시마SC 처방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요람 교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론칭으로 혁명을 일으켰고, 덩치가 작지만 이를 뛰어넘는 명성을 얻었다”며 “(PASSPORT)연구 결과가 좋다면 램시마SC가 IBD에서 바로 투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의약품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적인 측면에서 엄청나게 큰 임팩트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치료 추세가 병원이 아닌 외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측면에서 램시마SC는 해당 대세에 첫 번째로 테이프를 끊을 제품이다. 전체 TNF-α 억제제 시장은 물론 전체 IBD 치료 시장에서 램시마SC의 전망은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마튜랭 퓨머리(Mathurin Fumery) 아미앵-피카르디 대학병원 교수가 24일(현지시간) 앙브로아즈 팔레 종합병원(GH Ambroise Pare) 회의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실제로 IBD 환자 대부분은 IV 제형보다 SC 제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프랑스 앙브루아즈 팔레 종합병원(GH Ambroise Pare)에서 만난 마튜랭 퓨머리(Mathurin Fumery) 아미앵-피카르디 대학병원 교수는 “의약품 선택은 환자 선호도도 중요하지만, 의사와 함께 결정하는 것이다. 의사가 제안하면 환자가 따라오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환자마다 프로파일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도가 있을 수 있다. 글로벌 IBD 석학인 안토니 뷔숑(Anthony Buisson)교수의 스터디에 따르면 환자 선호도는 경구용(Oral)→SC→IV 제형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IBD 환자들에서 IV 제형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환자 나이와 관련 있다는 설명이다. IBD 환자들의 경우 80% 이상이 40세 미만으로 젊은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IV 제형은 8주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해 몇시간씩 주삿바늘을 꼽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활동적인 젊은 층의 외면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게 마튜랭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60세 당뇨 환자를 병원으로 부르는 건 쉽지만, 젊은 IBD 환자들을 병원으로 호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활동성 높은 젊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고, 장시간 치료를 받는걸 원치 않는다. 젊은 환자들이 IV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라고 귀띔했다.특히 마튜랭 교수는 램시마SC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면서 환자들의 니즈가 강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사로서 의약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효능과 안전성을 고려하고, 환급 여부를 확인한다.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 IV 환자가 SC로 전환했을 때 효능이 잘 유지되는 것도 확인했다”며 “램시마SC는 처방하기 위한 기준을 충족했다. 몇십년 전부터 인플릭시맙 SC 제형을 기다려온 환자들의 니즈를 성공적으로 만족시켰다. 보험 환급이 결정됐을 때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램시마SC 처방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도 극적인 발전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마튜랭 교수는 “의사들의 경우 램시마SC 론칭 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몇 년 사이 모두가 아는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램시마SC 론칭이 결정적”이라며 “적절한 스터디와 데이터 지원을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제품으로 스위치가 빠르게 이어졌고, 국제 학회와 GETAID 학술단체에서도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프랑스 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7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佛 IBD 학회서 심포지엄 개최...맞춤형 마케팅 강화
  • 셀트리온헬스케어, 佛 IBD 학회서 심포지엄 개최...맞춤형 마케팅 강화
  • 24일(현지시간) 프랑스 IBD Exchange Congress에서 진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심포지엄. 아미앵 대학병원(Amiens University Hospital) 소속 마튜랭 퓨머리(Mathurin Fumery)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주요 5개국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염증성 장질환 로컬 학회 ‘IBD Exchange Congress’에 메인 기업으로 참여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학회는 지난 23일(현지 시간)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프랑스 앙브루아즈 파레 종합병원(GH Ambroise Par?)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최신 의료 트렌드 및 임상 정보, 처방 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IBD 의료 환경을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프랑스 IBD 분야 핵심 의료진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프랑스 IBD 협회장이자 낭시대 병원(Nancy University Hospital) 소속 로랑 페이린-비룰레(Laurent Peyrin-Biroulet) 교수와 하트만(Hartmann) 병원의 요람 부닉(Yoram Bouhnik) 교수가 공동 학회장으로 참여해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프랑스 법인은 행사 둘째 날인 24일 “IBD in 2023 : not that easy to treat” 제하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램시마SC(성분명 :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및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의 연구 데이터와 환자 반응 등을 소개하며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램시마SC 스위칭(switching) 관련 리얼월드 데이터(real-world data)가 발표됐는데 TNF-α 억제제 중 하나인 골리무맙(Golimumab)에서 치료 효능이 없던 환자가 인플릭시맙 IV로 전환한 뒤 램시마SC로 스위칭한 결과 현재까지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공개되면서 현장의 주목을 받았다.이외에도 행사에서는 △환자들의 의약품 선택 기준 △IBD 평가 지표(score)의 현재와 미래 등을 주제로 프랑스 IBD 분야의 석학들이 발표를 진행했고, 이에 대해 참석자들이 상호 의견을 교류하면서 의료 트렌드에 대한 논의가 발전해 나가는 담론의 장이 마련됐다. 또한 현장에서는 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셀트리온그룹 제품에 대한 설명과 성과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심포지엄에서 발표를 진행한 프랑스 아미앵 대학병원(Amiens University Hospital) 소속 마튜랭 퓨머리(Mathurin Fumery) 교수는 “질병을 관리함에 있어 증상 완화가 최우선 목표였던 이전과 다르게 오늘날에는 환자들의 역할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치료 편의성 및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램시마SC 스위칭 결과를 통해 환자들이 IV 대비 SC 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램시마SC가 치료 효능은 물론 장소에 제약 없이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IBD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으로도 로컬 학회 참여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면서 제품 처방 성과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활동의 영향으로 동사는 이미 프랑스에서 작년 4분기 기준 램시마 및 램시마SC 합산 점유율이 68%(IQVIA)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아달리무맙 후발주자로 출시된 유플라이마 역시 고농도 제형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은 “이번 IBD 학회에서 치료 효능은 물론 환자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 연구 결과가 발표된 만큼 램시마SC에 대한 현지 의료진들의 신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15개국에 위치한 현지 법인에서 앞으로도 로컬 학회 참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별 최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커머셜 성과는 물론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전파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더욱 큰 기여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26 I 송영두 기자
유럽서 우뚝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약도 램시마SC 대항마도 문제없다“
  • 유럽서 우뚝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약도 램시마SC 대항마도 문제없다“
  • [파리(프랑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플레이어 입지를 굳히기 위한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1년전 모든 제품 유럽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한 이후 각 제품군이 호조세를 보이며 지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한편, ‘신약’과 ‘램시마SC 대항마’라는 두 개의 키워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만큼 환경 변화가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이 입주해 있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Issy-les-Moulineaux)에 위치한 아미랄(amiral).(사진=송영두 기자)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과 살림 벤칼리파(Salim Benkhalifa)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 메디컬 디렉터는 혁신 신약 글로벌 유통 판매 사업과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 등장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 법인장과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유럽 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핵심 인재다. 실제로 김 법인장은 최근 프랑스에 이어 영국 법인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BMS, 화이자, 애브비에서 글로벌 전 영역에 걸쳐 메디컬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유럽 시장에서 3년전(2020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지난해 모든 제품에 대해 본격적인 직접 판매 구축에 나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혁신 신약개발에 나서면서 자천타천 의약품 유통 판매 사업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개발한 신약 또는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의 신약 글로벌 유통 판매에 전격적으로 뛰어들 여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먼저 김 법인장은 혁신 신약 유통 판매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으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내에서 다양한 현지 법인을 운영해 보면서 느낀 건 사업은 결국 시스템”이라며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바이오시밀러 유통 판매 및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솔루션을 찾을 것이다. 못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신약 시장을 어떻게 활용하고 녹아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시장이 오든 론칭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맨 오른쪽)살림 벤칼리파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컬 디렉터.(사진=송영두 기자)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조직의 특징은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하는 것과 적응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유럽 직접판매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며 “오는 23~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로 열리는 ‘IBD Exchange Congress’(장질환 학회)는 릴리, 애브비,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만 초청받았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초청받아 사실상 글로벌 기업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강점은 지속적인 DNA가 될 것이다. 혁신 신약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 핵심 제품인 자가주사제형 램시마는 다양한 변수를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레미케이드나 램시마 제품군(램시마, 램시마SC)이 타깃하는 TNF-α가 아닌 신생 Fc수용체(FcRn)를 타깃하는 SC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아젠엑스의 ‘비브가르트 하이트룰로’가 그 주인공으로, 할로자임의 SC 제형 변환이 가능한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이 적용됐다.현재 램시마와 함께 램시마SC가 셀트리온헬스케어 내 핵심 제품으로 성장한 만큼, 자가면역질환 분야에 같은 강력한 경쟁 제품의 출현은 램시마SC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일단 새로운 기전 약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환영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옵션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력으로 하는 IBD 치료 분야에서 램시마 IV만큼 효과를 보여주는 약물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램시마SC는 제형 측면과 효능 면에서 여전히 니즈를 포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사진=송영두 기자)특히 김 법인장은 “모든 제품은 경쟁하기 마련이다. 우리도 당연히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다만 경쟁자의 등장으로 인한 리스크라기보다는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판단한다”며 “경쟁 제품 등장과 관련해 경구용 등 신규 제형으로 개발하거나 영국 익수다와 협업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이고 안정성을 갖도록 개량하는 방식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고성장에 따라 램시마IV 처방률이 감소하더라도 IV 제형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램시마IV는 프랑스 시장에 2015년 출시된 후 8년간 4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램시마SC는 2021년 출시 후 3년간 점유율을 21%까지 끌어올렸다. 처방 증가율이 램시마SC가 훨씬 빠른 만큼 IV 점유율이 역전을 넘어 무의미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램시마SC가 나오면서 인플릭시맙 시장 자체가 확대됐다. 시장이 확대됐다는 것은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현상”이라며 “램시마IV와 SC의 스위칭 현상이 가속화돼도 IV 수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SC 장점도 크지만, IV 장점도 명확하다. IV를 맞아야만 하는 환자들도 있다. 궁극적으로 약 20% 정도의 환자는 램시마IV 시장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송영두 기자
한미글로벌, 반도체·2차전지 사업 구조적 성장…네옴시티는 +α-SK
  • 한미글로벌, 반도체·2차전지 사업 구조적 성장…네옴시티는 +α-S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증권은 21일 한미글로벌에 대해 반도체, 2 차전지 등 하이테크 사업부가 구조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미글로벌(053690)의 20일 종가는 3만3100원이다.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한미글로벌의 하이테크 사업부는 풀캐파 운영,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 수주 중”이라며 “현재 총 8 개의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수주로 본격적인 대규모 수주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1996년 설립, 2009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건설사업관리(PM) 기업이다. 현재 국내 포함 50 개 이상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주요 역할은 발주자의 권한을 위임 받아 건설공사의 시작단계부터 설계사, 시공사 간의 이해관계 조정 및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하이테크 (국내 반도체·2 차전지) 30%, 국내 (데이터센터·고층빌딩 등) 30%, 글로벌 (해외 하이테크·네옴시티 등) 40% 등이다.허 연구원은 한미글로벌의 하이테크 사업부가 구조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회사의 하이테크 사업부는 반도체와 2 차전지 제조공장 PM 업무를 담당하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국내 배터리 3사 등이다. 그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LG화학 미국 양극재 공장 등 다수의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주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반도체, 2차전지 업체들의 시설 투자 확대 흐름과 함께 하이테크 사업부의 구조적 성장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현재 하이테크 사업부는 유휴인력 5% 수준으로 풀캐파 운영 중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 수주 중이라는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사업에도 주목했다. 한미글로벌은 현재 네옴시티 (더라인) e-PMO (2021년, 26억원), 로쉰 주거단지 (2022년, 155억원), DGDA (2022년, 440 억원),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2022~2023년) 등 네옴시티 관련 총 8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그는 “본격적인 대규모 수주는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 사업비 650조원 규모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1550조원)의 핵심 사업중 하나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 갖을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2023.06.21 I 양지윤 기자
한약재 복합추출물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 입증
  • 한약재 복합추출물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은 갱년기(폐경기) 여성들에게 힘든 계절이다. ‘제 2의 사춘기’라고도 불리는 갱년기는 월경이 중단돼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해지며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는 시기를 뜻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질 건조증, 발한 등이 꼽히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정신적 증상의 비중도 크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안면홍조, 불면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이들이 많다.일반적인 갱년기 치료법으로는 합성에스트로겐(E2) 호르몬을 투여하는 보충요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는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대체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지난해 연구논문 발표를 통해 갱년기 치료 한약인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황정(층층갈고리둥굴레)’의 치료 기전과 부작용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임상에서 황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농도 섭취가 요구됐다. 자생한방병원은 그 보완책으로서 더 적은 함량의 황정을 사용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추가 물질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박두리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부인과 질환 치료에 주로 처방되는 ‘청공단’의 주 한약재인 연자육(연꽃 씨앗)과 황정의 복합 추출물이 갱년기 치료에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Nutrients ’ 5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난소절제 수술을 통해 갱년기 상태를 유도한 실험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쥐들을 황정· 연자육 단독 투여군과 황정· 연자육 복합 투여군,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으로 나눠 갱년기 치료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각 그룹에 따라 한약재 추출물 및 합성에스트로겐을 6주간 구강 투여했으며 한약재 추출물은 모두 2가지 농도(300, 600 mg/kg)로 처리해 농도에 따른 변화를 살폈다. 또한 황정· 연자육 복합 추출물의 경우 가장 효능이 좋은 배합을 찾기 위해 1 대 1, 2 대 1 비율로 나눠 실험했다.먼저 연구팀은 황정 및 연자육 추출물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자궁내막의 표피세포를 채집해 염색한 후 체내 여성호르몬의 기능을 돕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ERβ)’의 발현량을 관찰했다. ERα와 ERβ은 발현량이 많을수록 질 건조증을 억제하는 등 갱년기 증상 개선효과를 보이지만 ERα의 과도한 증가는 자궁내막 과형성과 같은 부작용의 가능성을 높인다.실험 결과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의 경우 다른 치료군들에 비해 ERα의 발현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황정 · 연자육 복합 투여군은 황정 및 연자육 단독 투여군보다도 ERβ의 발현량이 높으면서도 ERα의 발현은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황정 · 연자육 복합 투여군이 부작용 없이 더욱 높은 안전성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황정· 연자육 복합 투여군은 대조군들에 비해 ERα 발현을 억제하고 ERβ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황정· 연자육 복합 추출물은 골다공증과 비만, 우울감 감소에도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각 치료군에 대한 경골 조직 촬영, 중성지방 및 세로토닌 농도 측정 등의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치료군 가운데 한약재 투여군의 중성지방과 골손실률이 더 낮았으며,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혈중 농도는 높았다. 특히 황정 · 연자육 복합 투여군에서 농도 의존적으로 두드러진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1 대 1 배합 비율보다 2 대 1 비율에서의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선임연구원은 “이번 논문을 통해 한의학에서 갱년기 치료에 주로 활용되는 한약재들을 복합 추출해 효과를 새롭게 확인했다”며 “갱년기 증상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한의학 치료법을 향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19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국내 품목허가 신청
  •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국내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5일 제출했다고 밝혔다.셀트리온 2공장 전경.(제공= 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적응증 전체에 대해 CT-P43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CT-P43이 국내허가를 획득하면 램시마IV,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기존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 억제제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국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이번 국내 허가 신청에 앞서 지난 달 유럽 EMA에 CT-P43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곧 미국 FDA에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미국 내 판매를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Janssen)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177억 700만 달러(한화 약 23조 1010억원)에 달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은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효능 동등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유럽과 국내에 이어 글로벌 주요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허가 절차를 진행해 환자들에게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 임상 및 허가 절차를 본격화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3.06.15 I 석지헌 기자
"내과·이비인후과 등 제품 판매 확대"…동구바이오,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노린다
  • "내과·이비인후과 등 제품 판매 확대"…동구바이오,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중소형 제약사지만 ‘국내 피부과 처방액 1위 제약사’라는 인지도를 앞세워 시장 규모가 더 큰 비뇨기과와 이비인후과, 내과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사상 첫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동시에 전년대비 영업이익의 두자릿수 성장을 꾀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동구바이오제약)◇지난해 영업익 전년대비 109.4% ‘껑충’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매출 19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5.7%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매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 81억원과 비교해 109.4% 늘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하반기 비뇨기과와 이비인후과 제품 판매 확대를 꾀한다. 첨병은 전립선치료제 ‘유로파서방정’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유로리드’ △항히스타민제 ‘알레스틴정’ △항생제 ‘크래빅스’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에서 다져온 영업력을 활용해 제품의 차별화를 내세워 해당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로파서방정은 전립선과 요로평활근에 주로 분포하는 α1A수용체와 방광에 많이 분포하는 α1D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α-차단제다. 유로파서방정은 전립선과 요로평활근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혈관 확장 등에 의한 저혈압,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관련 부작용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유로리드는 최초의 5알파(α) 환원 효소 차단제로서 비후된(어떤 조직이나 기관이 과형성돼 크고 두툼해진 상태) 전립선을 축소시키는 작용을 하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유로리드는 1일 1회 1정(5mg) 투여로 편리하게 복용하며 노인이나 신부전환자에게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 유로파서방정과 유로리다는 비뇨기과 주력 제품으로 지난해 처방액 192억원을 기록해 5위를 기록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비뇨기과 지난해 처방액 규모는 5811억원을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이비인후과 주력 제품 알레스틴정은 작용 발현 시간이 빠르며 뇌의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않아 항히스타민제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진정·최면 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또 하나의 주력 제품 크래빅스는 넓은 항균스펙트럼과 뛰어난 항균효과로 호흡기 감염증의 1차 선택약제로 산에 안정해 위산에 거의 분해되지 않아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크래빅스는 또 경구(입) 투여에 의한 흡수율이 양호하고 조직내 침투력이 강한 우수한 약동학적 특성을 나타낸다. 알레스틴정과 크래빅스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이비인후과 대표 제품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비인후과 처방액 규모는 5454억원을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처방액은 118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내과 제품 품목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내과 처방액(급여의약품)은 2021년 3조6356억원에 달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동맥경화용제 ‘아토스탄’으로 내과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토스탄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스타틴 제재로 아토스탄은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DL-C) 농도를 저하시키며 치료 시작 후 6개월부터 빠른 치료 효과를 보인다. ◇라오스 등 해외 현지화도 추진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에 설립됐다. 창업주인 고(故) 조동섭 회장에 뒤를 이어 2005년부터 오너 2세인 조용준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향남제약공장 생산설비 및 관리를 우수의약품 제조기준(cGMP)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2013년 피부과 처방 1위 제약사라는 성과를 얻었다. 조 부회장 취임 당시 200억원대 연 매출을 유지하던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19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국내 피부과 처방액 21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피부과 처방액 규모는 2557억원을 나타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현지화도 추진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연초부터 라오스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엘브이엠씨홀딩스와 의약품 생산기지구축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글로벌 제약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네릭 생산과 보급을 위한 라오스 의약품 생산공장 설립,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신사업 추진·실행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첫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영업이익도 2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피부과 외에 비뇨기과와 이비인후과, 내과 등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해외 생산 기지 구축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통해 아시아 피부·비뇨기과 1등 기업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3 I 신민준 기자
與 "방사능 측정 지역 늘리도록…北·中 핵물질 모니터링도 요청"
  • 與 "방사능 측정 지역 늘리도록…北·中 핵물질 모니터링도 요청"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7일 정부에 방사능 측정 지역을 늘리고 수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 위험을 꼼꼼하게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북한이 우라늄 원석을 채취·가공하는 과정에서의 핵물질 유출 여부와 중국 원전에서 배출되는 삼중수소 양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TF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에 대한 당정 결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국제 법과 기준에 부합하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해 국민 안전과 바다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당정이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성 위원장은 “현지에 (정부의) 시찰단이 다녀왔는데 당에선 폐쇄 원자로에서 나오는 오염수가 지하로 유출되지 않는지, 폭우나 기상 이변 등 만일에 대비해 바다로 유출된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었고 유국희 시찰단장은 이 부분을 다 점검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내 원자로 상황에 대해 시찰단장이었던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오염수 발생과 직접 관련될 수 있어서 일본 규제기관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 측에 원자로 상황 관련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은 시찰단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8월 최종 보고서를 내기 전 시찰단이 갔다오고 받은 자료를 내부적으로 검토해 대비할 것이 없는지 연구 결과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당은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우리 바다에서의 방사능 측정을 더 촘촘하게 실시하는 동시에 어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정부에 당부했다. 성 위원장은 “우리 지역 52곳에 해수 채취해 방사능을 측정하는데 ‘플러스 알파’(+α)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800여종의 수산물에 대해서도 더 꼼꼼하게 방사능 오염 위험이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까지 바다에서 나오는 수산물 중 방사능 오염된 것이 없고 일본에서 수입된 것 중에도 없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국민 안전과 어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괴담에 속지 않도록 성실하게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어민들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뿐 아니라 당은 북한과 중국에서 나오는 핵물질에도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성 위원장은 “북한이 평산 광산에서 우라늄 원석을 채취해 화학약품을 섞어 분리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핵물질이 서해 바다로 나올 수 있어 과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책을 알아봐달라고 했다”며 “중국 (원전)에서 나오는 삼중수소 양도 많아 이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도 함께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오염수가) 방류되기도 전인데 치어 판매가 거래 절벽 와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어민께서 겪게 될 피해에 대해 해수부(해양수산부)가 미리 예측해 대책을 세워줄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지 시찰단장인 유국희(오른쪽) 원자력안전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6.07 I 경계영 기자
글로벌 RE100 잰걸음…정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지원
  • 글로벌 RE100 잰걸음…정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지원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 참여 확산과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위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기업애로 해소에 나선다. 보세공장 특허 및 반·출입, 원산지 인증 과정의 절차도 생략하거나 간소화해 기업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비스 산업 발전 TF 전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과정에서 군 작전 제한사항 해소방안이 마련될 방침이다. 해상풍력 발전기가 대형화되는 추세가 레이더 차폐구역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작전성 검토 기준에 반영돼 있지 않아 애로를 겪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지방자치단체화의 협의를 거쳐 내년 2분기까지는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이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로드맵의 일환이다. 정부는 21.6%로 낮췄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치를 이번에 ‘21.6%+α’로 다시 상향함에 따라 태양광·풍력·수소 발전을 확대해 400만톤의 온실가스를 추가 감축해야 한다. 글로벌 RE100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지난 5월 기준 총 32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상태다.공업용수 공급과 산단 입주요건 합리화를 통해 각각 1500억원, 470억원의 민간투자도 뒷받침한다. 공업용수 전용관로가 없어 공장 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종시 청송농공단지는 우선 지역 수도정비기본계획에 확보된 용수 예비량으로 대체 공급할 계획이다.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정밀화학·신재생에너지 구역에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의 기준을 참고해 대기유해물질 배출을 일정 농도 미만으로 하는 업체의 경우 입주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수·출입 기업의 인증이나 신고 절차를 완화해 관세 행정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마련됐다. 특히 보세공장 운영과정에서의 특허 유지 및 물품 반·출입, 원산지 인증 등 관련 제도를 집중 손질했다.현행 제도에서는 원산지 인증수출자(관세당국으로부터 원산지 증명 능력이 있다고 인증 받은 수출자)가 여러가지 품목에 대해 인증 권한을 취득한 경우 유효기간이 모두 달라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정부는 ‘자유무역협정 원산지 인증 수출자 운영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고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을 개선해 인증받은 품목에 대한 유효기간 만료일을 통합해 일괄 갱신할 수 있도록 수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르면 약 45억7000만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또 보세공장 시설을 일부 임차해 운영하는 경우에도 자가 소유할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 10년의 특허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동일법인이 운영하는 자율관리보세공장과 자유무역지역 내 창고의 경우 반출·반입신고 절차도 생략돼 야간 시간대나 공휴일에도 언제든 세관 신고없이 물품 이동이 가능해졌다.정부는 “경제 규제혁신 TF를 매달 개최해 수출·투자 활성화 관련 과제를 중심으로 강력한 규제혁신 노력 지속하겠다”면서 “중앙정부의 규제로 인해 발생한 지자체 사업 애로를 개선하고, 신성장 4.0 전략 및 15개 산단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7 I 이지은 기자
法, 대장동 일당 배임액 ‘4895억’ 공소장 변경 허가
  • 法, 대장동 일당 배임액 ‘4895억’ 공소장 변경 허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장동 일당에 적용된 배임 혐의 액수가 기존 ‘651억+알파(α)’에서 4895억원으로 변경됐다. 서울중앙지법(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공판에서 “검찰의 최근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2021년 11월 검찰 1차 수사팀은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에 배임액을 ‘최소 651억원’으로 명시했는데, 2차 수사팀은 올 3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면서 4895억원으로 재확정한 바 있다.앞서 검찰은 지난 4월 28일 대장동 일당과 공범으로 판단한 이 대표의 기소 혐의를 반영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바 있고, 이달 2일 배임 혐의와 관련 없는 일부 사실을 제외해 공범인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재판부는 “변경된 공소사실에 의하면 1년 6개월간 심리를 진행한 재판부로서는 그동안 해왔던 증거조사, 혹은 그에 포함돼 있지 않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증거조사나 심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재판부는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 사건의 병합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검찰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는 대장동 본류인 배임 사건의 연장선상인 만큼 두 사건을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두 사건 증거가 겹치기 때문에 일도양단식으로 나누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병합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상황을 보자고 한 취지는 증거관계가 완전히 동일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또 배임 사건은 1년 6개월 동안 상당히 진행한 상태지만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건은 아직 준비절차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또 두 사건의 심리 진행 정도가 너무 차이 나서 사건을 병합하게 되면 장기간 심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측면이 있고, 집중 심리했던 배임 사건 심리 속도와 맞춰야 한다는 난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어 “경우에 따라 전체적인 사건으로 보면 병합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만, 심리 경과에 따라서는 별건으로 심리를 진행할 부분도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병합을 둘러싼 피고인 측 입장은 엇갈렸다. 김 씨와 정 씨 측 변호인은 “두 사건을 병합하는 것은 오히려 신속한 심리를 저해한다”고 반발했고, 남 씨와 유 씨 측 변호인은 “두 사건을 병합하는 것이 효율성과 피고인 방어권 보장을 위해 유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2023.06.05 I 박정수 기자
한올바이오파마 HL036 도입한 中제약사도 임상 실패 확정적…기술반환될까
  • 한올바이오파마 HL036 도입한 中제약사도 임상 실패 확정적…기술반환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HL036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HL036을 기술도입한 중국 제약사도 임상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한올바이오파마는 추가 기술료 수령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기술반환에 대한 부담감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약사 하버바이오메드는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HBM9036)의 임상 3상을 곧 종료하고 올해 안으로 데이터를 정리해 결과 발표할 예정이다.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HL036과 HL161 개발 진행 상황. (사진=한올바이오파마)◇유의성 확보 못한 한올바이오파마 임상과 판박이…기대감 낮아하버바이오메드는 2017년 9월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와 자가면역질환치료 항체신약 ‘HL161’의 중국(대만, 홍콩, 마카오 포함) 내 독점적 개발 및 사업권을 총 금액 1020억원에 확보한 뒤 2018년 임상 2상에 이어 2020년 11월부터 임상 3상에 나섰다.하버바이오메드가 진행 중인 HL036 임상 3상은 지난 2년반 동안 진행됐지만,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임상 3상과 디자인 및 설계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버바이오메드는 임상 대상자에게 0.25% HL036 점안액을 8주 동안 매일 2회 투여해 위약군과 비교 시험 중으로 이는 한올바이오파마의 투여방법 및 용량과 차이가 없다. 임상 시험 평가 기준도 최소 6개월 이상의 안구건조 증상, 쉬르머 테스트 점수, 결막 발적 척도에 따른 결막 발적 점수 등으로 상당히 비슷하다.또 하버바이오메드는 임상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평가변수’로 각막의 상부·중앙부·하부를 총 평가하는 ‘전체 각막 염색 점수’(TCSS)를 설정했는데, 이미 한올바이오파마가 중앙부와 하부 각막 염색 점수를 평가한 각각의 임상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도출하지 못했던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하버바이오메드의 HL036 임상 3상 진행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하버바이오메드가 진행 중인 HL036 임상 3상은 미국 IDMC(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로부터 총 두 차례 중간분석을 받은 바 있다. IDMC는 임상시험 중간단계에서 환자에게 끼치는 약물의 효과나 부작용 등을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집단이다.IDMC는 지난해 1월 하버바이오메드의 HL036 임상 3상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이어 실시된 지난해 10월 중간분석에서는 효능 경향(efficacy trend)이 불충분하다는 판단과 함께 임상 중단을 권고했다.IDMC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하버바이오메드는 그동안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던 만큼 임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권고 이후 추가 환자 모집에는 나서지 않으면서 계획된 임상 목표인원 674명을 다 채우지 못했고 결국 반쪽짜리 임상에 그치게 됐다.◇HL036 기술이전 계약 해지 가능성도하버바이오메드는 기존 등록이 완료됐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임상 3상을 마치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HL036의 개발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와 하버바이오메드는 계약 당시 임상, 허가, 상업화 미실현시 기술이전 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고 명시해 놨기 때문에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반환이 될 수 있다.HL036은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인 TNFα를 억제해 안구의 염증반응을 개선하는 기전의 의약품인데, 이미 국내외에서 항염증과 각막 손상 개선을 통한 근본적 치료제가 개발 중이어서 기술이전 계약 해지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한올바이오파마와 하버바이오메드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총 금액은 1020억원이며 이 중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은 400만달러(약 50억원)다. 다만, 한올바이오파마는 하버바이오메드와 HL036와 HL161를 한꺼번에 기술이전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하버바이오메드 측에서 임상이 순항 중인 HL161을 제외하고, HL036에 대해서만 반환을 원하는 경우 각각 물질에 대한 가치를 계산해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의약품 시장 분석 기관 등에 따르면 HL036이 타깃으로 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7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HL161이 타깃하는 자가면역질환 항체의약품의 경우 60조원으로 추정된다.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술반환에 대해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혹시 기술반환하게 되는 경우 계약을 통해 HL036와 HL161을 구분해 계약을 다시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2 I 김진수 기자
성일종 "與 '5인회' 처음 듣는다…당 사역이 주로 하는 시스템"
  • 성일종 "與 '5인회' 처음 듣는다…당 사역이 주로 하는 시스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당의 주요 의제를 이른바 ‘5인회’가 결정한다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반박했다. 직전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성일종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기능은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이 주로 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기능을) 사전에 협의하고 사전 협의가 협의가 끝나면 최고위원들 포함해 의견 수렴을 하고 좀더 보완한다”며 “5인회라는 말에 무슨 얘길 갖고 이용호 의원이 말씀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구조는 대개 당 사역이 주로 하고 있는 시스템”이라며 “이것은 여야가 거의 똑같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당대표가 사무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정책위의장 등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정상적 흐름이라는 취지냐’고 묻는 진행자에게 “전략기획부총장이나 조직부총장은 전국에 있는 지구당 위원장 관리·보강 문제, 원내·당 전략을 함께 상의한다”며 “당 사역에 플러스알파(+α)해 들어간다”고 답했다.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지만 현역 의원이 나서지 않은 데 대해 그는 “선거가 많이 남아있으면 뛰어들었겠지만 1년이 안 남았다”며 “현역 의원들이 현장에서 주로 많이 누비고 사람와 유권자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조금 약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들러리냐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용산이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6.01 I 경계영 기자
인터류킨 억제제가 시밀러보다 위협적?...‘휴미라’ 시장 빼앗을 하마는
  • 인터류킨 억제제가 시밀러보다 위협적?...‘휴미라’ 시장 빼앗을 하마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연내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출시하려는 기업은 국내 삼상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을 포함해 총 6곳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이 등장하기도 전인 올1분기 휴미라의 매출은 크게 주저앉았다.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나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등 인터류킨(IL) 억제제가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휴미라의 매출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212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시장이 바이오시밀러의 등장 및 다른 기전의 경쟁 약물의 확장세 등으로 인해 쪼개질 전망이다.(제공=애브비, 게티이미지)휴미라는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신호 물질 중 하나인 ‘혈액괴사인자알파(TNF-α)’를 비활성화(억제)시키는 단일 클론 항체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여러 자가 면역 반응의 강도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건선 관절염, 크론병(국한성 창자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등 세계 각국에서 15종 안팎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을 두루 확보하고 있다.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특허가 만료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 미국 암젠의 ‘암제비타’를 시작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연말까지 최대 의약시장인 미국 내 출시 계획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각사에 따르면 올초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하드리마)와 프랑스 산도스(하이리모즈), 독일 프레제니우스 카비(이다시오)와 베링거인겔하임(실테조) 등 4곳의 기업은 오는 7월, 미국 화이자는 이보다 2달 늦은 9월에 “자체 개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겠다”고 예고하고 있다.여기에 지난 23일(현지시간)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CT-P17’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은 셀트리온도 7월 출시 대열에 가세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산도스, 셀트리온 등이 휴미라 시장의 85~90% 가량을 차지하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까지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212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휴미라의 매출이 쪼개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이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휴미라의 매출이 급감한 것이 감지됐다. 애브비에 따르면 휴미라의 올 1분기 매출은 약 4조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약 6조2800억원) 27% 가량 크게 감소했다. 휴미라와 같은 TNF-α 억제제 계열의 약물인 암젠의 ‘엔브렐’과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 등도 같은 기간 각각 32%와 26%씩 감소했다.반면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나 애브비의 스카이리치 등 대표적인 IL 억제제 계열의 약물 매출은 40~45%가량 크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듀피젠트의 자가면역질환 적응증 관련 올 1분기 매출은 3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500억원) 대비 43.5% 상승했다. 스카이리치 최근 1분기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70억원) 대비 45%가량 오른 것이다. 휴미라 매출을 나눠먹을 복병이 따로 있던 셈이다. 듀피젠트와 스카리이치는 휴미라의 적응증을 따라잡으려는 적응증 확대 전략이 매출 신장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2017년 성인의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으로 승인된 듀피젠트의 적응증은 2021년까지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세계 60여 개국에서 △6세 이상 아토피 피부염 △12세 이상 천식 △18세 이상 만성 부비동염 적응증 등을 획득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에서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의 접종연령을 6개월~5세 영아까지 사실상 모든 연령으로 늘렸고, 유럽에서는 피부질환인 결절성 양진 적응증도 획득했다. 현재도 만성 두드러기나 호중구성 식도염등 7종의 추가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중이다.염증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IL 억제 계열의 약물은 새롭게 떠오르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대비 중증 부작용의 발생 빈도가 현저히 낮아, 연령 확대 등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휴미라가 누려왔던 자가면역질환 시장은 다른 계열의 약물들로 더 세분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애브비가 휴미라 후속작으로 개발한 스카이리치도 적응증 확장에 성공하며, 휴미라의 매출을 흡수하고 있다. 성인 판상 건선과 성인 활동성 관절염 등 2종의 적응증을 갖고 있던 스카이리치에 대해 FDA가 지난해 6월 성인의 활동성 크론병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IL억제제 중에서도 스카이리치가 휴미라의 적응증을 빠르게 따라잡는 약물로 꼽히는 이유다.지난 2월 애브비 측은 올해 매출 전망치에 대해 발표하며 휴미라는 137억 달러, 스카이리치는 74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1분기만에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스카이리치에 대한 회사의 기대치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건선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아토피피부염이 주력적응증인 듀피젠트와 달리 IL 계열 약물중에는 휴미라의 적응증을 확보하는 스카이리치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들의 유력한 경쟁약물이 될 것”이라며 “물론 접종연령이나 적응증 갯수 면에서 아직 휴미라를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런 IL 억제제들의 시장이 확대될수록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사의 수익성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01 I 김진호 기자
채권개미 늘어나지만…여전히 문턱 높은 수수료
  • 채권개미 늘어나지만…여전히 문턱 높은 수수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채권이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부상하며 증권사들도 앞다퉈 채권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채권은 기관투자자나 소규모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처였지만, 올 들어 채권 막차를 타려는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증권가도 채권 수수료 수익을 짭짤하게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채권개미 늘지만…만만치 않은 수수료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15조490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이상의 수준이다. 채권 열기는 월간 지표로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4월)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약 4조247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월간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채권은 ‘예금금리+α’를 추구하는 저변동성 상품이다. 거래금액이 크다 보니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쿠폰(이자)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활발해졌다. 또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에 채권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가 몰린 것이 채권 인기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PB는 “아직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고 있진 않지만, 시장 금리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조급해진 대기수요가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채권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 종료 시그널 등은 개인 채권투자 매수세를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낮아진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인 금리 매력, 또는 중장기적인 자본차익 기대에 따른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채권을 살 때는 반드시 증권사별 수수료를 꼭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별로 잔존물 별로 수수료율 구간이 다르다. 보통 채권 만기까지의 잔존 기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거래 금액이 낮을수록 수수료가 높다. 보통 2년 이상 만기를 가진 채권을 산다고 가정하면 보통 0.15~0.3%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또 소액채권의 경우, 0.3~0.6%의 수수료를 낸다. 이를테면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점에서는 0.6%의 수수료율을 책정하지만, 온라인(뱅키스)은 0.3%의 수수료율을 내도록 하고 있다. 키움증권 역시 홈페이지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기준 0.3%의 수수료를 책정한다.반면 미래에셋증권이나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는 온라인이나 지점 모두 소액채권에 0.6%의 수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주식을 생각하고 매매에 나섰다가 깜짝 놀랐다는 투자자들이 나오는 이유이다. ◇“수수료 논의 전무”…간접투자도 대안장내 채권시장과 달리 장외 채권시장에는 매매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소매 채권 매물을 내놓을 때 채권별로 마진을 붙인다. 금리 5%에 발행된 채권을 기관 간 시장에서 매입해 소매로 4.7~4.8%에 매물로 내놓는 식이다. 이렇게 매매하면 증권사는 20~30bp(1bp=0.01%포인트)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기관이 장외 채권시장에서 도매로 채권을 사서 개인들에게 소매로 파는 과정에서 얻는 중간 마진인 셈이다.일각에서는 수수료가 채권 개미들의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한다. 1000만원을 투자하면 소액채권 기준 6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하는 만큼, 금액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이 뿐만 아니라 MTS나 HTS 등을 통해 채권 매매가 가능해지는 등, 증권사의 서비스 비용도 줄어드는데 채권 수수료만은 3~4년 전과 동일하다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의 경우,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전산 거래도 확대하고 있지만, 수수료에 대한 논의는 전무하다시피 하다”라고 지적했다. 수수료에 부담스러운 개미들은 간접 매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는 보통 상품에 편입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금리 하락 시(채권 가격은 상승) 매각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난달 기준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25조6181억원으로 연초(21조5907억원)보다 4조27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설정액인 19조757억원보다도 34% 증가한 수치다.
2023.05.29 I 김인경 기자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지정…4대분야에 총 550조+α 투자
  •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지정…4대분야에 총 550조+α 투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에 이어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들 첨단산업에는 민간을 주도로 2027년까지 550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관련법안을 통해 투자를 뒷받침하고 4대 분야에는 2032년까지 10년간 총 4조6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지원을 추진한다.(사진=연합뉴스)26일 정부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첨단위에서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첨단전략기술·산업을 지정했다.기본계획은 오는 2027년까지 550조원(반도체 340조, 디스플레이 62조, 이차전지 39조, 바이오 13조, 미래차 95조, 로봇 2조 등) 이상의 첨단산업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신규 국가산단 조기 조성, 규제혁파, 산업별 맞춤형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허가 타임아웃제 △지자체 상생벨트 도입 △한국형 섹터딜 등을 추진해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예정이다.정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4대 분야에는 2032년까지 10년간 R&D 지원을 추진키로했다. 또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첨단인재를 육성하고 첨단산업 중추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첨단인재육성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첨단전략기술 R&D를 집중 지원, 특성화대학(원), 업종별 아카데미, 사내대학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 밖에도 기술통상, 공급망통상, 그린통상 등 첨단산업 3대 핵심 통상역량을 강화하고 첨단산업분석원 설립도 검토한다. 또 7월 중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지난 24일 사전브리핑을 통해 “첨단산업은 기업들 투자를 전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2027년까지 550조 이상의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예산타당성 조사를 해야하지만 향후 10년간 4조6000억원 이상을 첨단산업 핵심기술 R&D에 투자하고 인력확보를 위한 인력혁신특별법 역시 이르면 다음 달 발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미래성장엔진이자 경제안보자산인 첨단산업에 대해 투자와 인프라, 입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집중 지원해 글로벌 초강대국으로 도약하고 경제안보도 강건히 지키겠다”고 했다. 국가첨단전략기술 목록.(자료=산업부)
2023.05.26 I 강신우 기자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유럽 허가신청 완료
  •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유럽 허가신청 완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현지시간 25일 유럽의약품청(EM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43’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셀트리온은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에서 판상형 건선(Plaque Psoriasis)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3 글로벌 3상 임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 결과를 확인했다.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Janssen)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177억 700만달러(23조101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올해 9월, 유럽에서 2024년 7월에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CT-P43의 EMA 판매허가를 획득한 후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가면 램시마IV, 램시마SC(이하 램시마군)와 유플라이마 등 기존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 억제제 자가면역 치료제 제품까지 확보하게 돼 글로벌 자가면역치료제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의 유럽 허가를 획득하면 글로벌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램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와 함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램시마군과 유플라이마, CT-P43 이외에도 CT-P47(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53(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포트폴리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05.26 I 김지완 기자
  •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황색포도알균' 작용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황색포도알균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지질 조성을 바꾸고, 피부 장벽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으로 밝혀졌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소아청소년과 안강모·김지현 교수, 미국 내셔널 주이시 헬스 병원(National Jewish Health) 도널드 륭·엘레나 골레바 교수, 김병의 박사 공동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에서 황색포도알균의 작용 기전을 규명해 유럽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European Academy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공식 학술지 ‘알레르기(Allergy)’ 최근호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알레르기誌에서 ‘편집자 추천(Editor’s Pick)‘ 논문으로 소개될 만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에는 정상인과 달리 황색포도알균이 흔히 분포하고, 이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중증도를 높인다. 가려움, 진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해 수면 장애를 일으킴으로써 삶의 질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알레르기행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기존 연구에서는 황색포도알균이 초항원, 다양한 독소물질 및 지질 단백질을 분비하여 피부 염증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황색포도알균이 피부의 지질 조성을 바꿈으로써 피부 장벽 기능을 더욱 약화시킨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결국 황색포도알균이 피부에 한 번 침투하면, 피부 보호막을 계속 무너뜨려 침투가 더욱 용이하게 황색포도알균 스스로 ’악순환의 반복‘을 만들고 있었던 셈이다.연구팀은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 24명과 정상인 소아 대조군 16명에서 테이프를 이용한 피부 수집(skin tape stripping) 방법으로 피부 지질의 조성을 분석하고, 황색포도알균의 존재 여부를 조사했다.연구팀에 따르면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된 아토피피부염 병변에서는 중증도가 심하고 경피수분손실이 높아서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피부장벽기능이 약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병변에서의 피부 지질의 조성을 보면 피부장벽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긴사슬 지방산의 비율이 작아지고, 상대적으로 피부장벽기능 유지에 불리한 짧은사슬 지방산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도 확인하였다.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3차원 세포배양시스템을 통한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생제에 민감한 황색포도상구균 (MSSA) 는 피부각질세포로부터 TNF-알파(TNF-α), 인터루킨-1베타(IL-1β) 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유도하여 긴사슬 지방산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ELOVL3의 발현을 억제함을 관찰하였다. 흥미롭게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 (MRSA) 는 피부각질세포로부터 추가적으로 인터루킨-6(IL-6), 인터루킨-33(IL-33) 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유도하여 긴사슬 지방산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ELOVL4의 발현도 추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황색포도알균은 피부장벽기능과 관련이 있는 지방산의 탄소 사슬 길이를 감소시키는 형태로 피부 지질 조성의 변화를 일으키고, 피부 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항생제 내성균에서 더욱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던 셈이다.연구팀은 “황색포도알균이 이미 알려진 것처럼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서 피부장벽 약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도 피부장벽의 지질 조성 변화와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있음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아토피피부염이 심할수록 황색포도알구균의 군집이 더욱 많아지므로, 앞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피부 위생 관리와 함께 미세먼지와 같은 악화요인 회피, 적절한 항염증 치료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특히 ’항생제 내성균‘의 군집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2023.05.22 I 이순용 기자
제노스코, 美 흉부학회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연구성과 공개
  • 제노스코, 美 흉부학회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연구성과 공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레이저티닙 개발사 제노스코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 (ATS 2023)에서 특발성 폐섬유화증 (IPF) 치료제 후보물질 ‘GNS-3595’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미국에서만 매년 3-5만의 환자가 발생하고 3년 생존율이 50%로 혁신신약이 절실한 질병이다.‘GNS-3595’는 선택적 ROCK(Rho-associated protein kinase) 억제제로, 제노스코가 독자적으로 발굴 및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ROCK은 섬유증 및 염증 유발을 증폭시키는 신호전달의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하는 카이네즈 (Kinase)로 알려져 있다. ‘GNS-3595’는 시험관 내(in vitro) 실험에서 우수한 선택성 및 효능을 나타냈다. 동물 모델에서도 특발성 폐섬유화증 대표적인 마커 콜라젠 발현 등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폐의 무게(Lung weight) 및 알파 평활근 액틴(α-smooth muscle actin)을 비롯한 기타 평가 지표에서도 경쟁약물인 Nintedanib 대비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제노스코는 ROCK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기존 약물의 단점인 비 특이적 억제효과에 기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해, First-in-Class 및 1차 치료 약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4분기 독성시험을 시작하고, 2025년 1분기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ROCK은 특발성 폐섬유화증 발병 시 무엇보다도 중요한 염증반응과 섬유화증, 두 가지 다른 기전을 동시에 매개하는 매우 핵심적인 타겟”이라며 “ROCK은 폐 섬유화증 뿐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질환의 발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타겟, 다수의 적응증’ 전략으로 확대해 다양한 표적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노스코는 특정한 카이네즈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G-SMART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기대받는 ‘레이저티닙 (상품명 렉라자)’은 G-SMART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굴된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G-SMAR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선택적 ROCK억제제(특발성 폐섬유화증, 뇌신경질환, 면역항암제 등), FGFR3 억제제(방광암), Targeted Protein Degrader(폐암, 간암 등) 등을 개발 중이다.
2023.05.22 I 송영두 기자
한국투자증권, 올해만 13조원…식지 않는 소매채권 열풍
  • 한국투자증권, 올해만 13조원…식지 않는 소매채권 열풍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올 들어 4월 말까지 약 13조원의 소매채권을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연간 34조원의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간 채권은 ‘예금금리+α’를 추구하는 저변동성 상품으로서 거래금액이 커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쿠폰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활발해졌다. 또한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에 채권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가 몰린 것이 채권 인기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국고채 등 장기채권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대표적으로 ‘국고채 19 - 6’으로 불리는 ‘국고01125 - 3909’ 채권의 가격은 5월 11일 기준 지난해 저점 대비 21% 상승했다. 국고채 19 - 6은 2019년 발행된 20년 만기 장기 국채다. 발행 당시 1% 수준의 낮은 금리로 발행된 후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최근 들어 오히려 매매차익 기대감이 커졌다.실제로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채권 가운데 만기 5년이상 장기 채권의 비중은 연초 4%에서 3월 말 19%로 15%포인트 증가했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 A-부터 AAA+의 우량채권이 9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최근에는 채권에 한 번 투자를 경험한 고객이 재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채권을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공급하고 관련 상품에 대한 일선 직원 교육을 확대하는 등 개인 투자자의 관심 증가에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1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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