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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업종 종합) 반도체·컴퓨터 약보합..인터넷·통신 상승
- [edaily] 시스코의 실적악화 경고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뉴욕증시가 결국 강세로 마감하는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오후장만해도 나스닥과 다우존스지수가 낙폭을 늘여감으로써 집요한 매도세력에 손을 들고 마는 듯 했으나 장막판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17일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약세로 출발했던 나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서는 낙폭이 커지면서 약세로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감 1시간 정도를 남겨놓고 반등에 성공, 결국 지수는 어제보다 0.71%, 13.55포인트 상승한 1923.12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장막판에 반등,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으면서 어제보다 0.57%, 58.17포인트 오른 10216.7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00%, 11.84포인트 상승한 1191.52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04%, 4.69포인트 상승한 455.5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반도체 컴퓨터 지수 약보합..종목별 강세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은 대표지수가 하락했지만 실적발표로 주목을 받았던 주요 종목들이 강세로 마감돼 지수 하락의 의미를 상쇄시켰다.
반도체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0.50% 하락했다. 컴퓨터의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도 0.10% 하락했다. 지수 하락폭은 평소와 비교할 때 거의 없는 보합권이었다.
이날 거래에서 반도체와 컴퓨터 업종은 정규거래 마감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정돼 있던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분기실적 발표에 온통 초점이 모아져 있었으며 이에 따라 장중 급등락을 하긴 했지만 대체로 실적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정규거래에서 인텔은 0.99% 하락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3.00% 상승했다. 주요종목으로는 리니어테크놀로지가 1.8% LSI로직이 0.68%, 램버스가 2.93% 상승했으며 에머슨은 11%의 큰 낙폭을 보였다. 컴퓨터에서는 IBM이 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컴팩컴퓨터가 소폭 올랐으나 델컴퓨터 게이트웨이 휴렛팩커드는 1-2%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컴퓨터업종은 이날 정규거래이후 인텔과 텍사스가 실적이 크게 악화되긴 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거나 이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뚜렷한 강세로 돌아섰다.
◇ 인터넷-통신 소폭 상승..네트워킹은 하락
나스닥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되면서 인터넷 관련주도 소폭 상승했다. 야후는 새로운 회장겸 CEO로 전 워너브라더스의 CEO였던 테리 세멜을 선임했으며 현 CEO인 팀 쿠글은 부회장으로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야후는 장 초반 소폭 올랐다가 1.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아마존은 5%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고 오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AOL타임워너도 1.4% 상승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0.63% 상승했다.
B2B업종은 대표주인 아리바가 1% 이상 내렸지만 커머스원이 1% 이상 오르고 버티칼넷이 8% 이상 급등한데 힘입어 메릴린치 B2B지수가 1.05% 올랐다.
네트워킹 업종은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니퍼네트웍스와 시에나는 상승했고 알카텔과 루슨트는 하락했다. 실적악화를 경고한 시스코도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소형업체인 익스트림네트웍스와 레드백은 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아멕스네트워킹지수는 0.28% 내린 반면 나스닥 통신지수는 0.80% 올랐다.
통신업종에서는 대형 통신업체인 스프린트가 실적악화를 경고하며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스프린트는 1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전망치보다 1센트 낮은 3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경기둔화로 2분기 실적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여파로 스프린트는 6% 가까이 하락했으며 AT&T, 월드컴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감원을 발표한 에릭슨도 5% 가까이 하락했으며 노키아도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생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동반 상승하는 등 소형업체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여 이날 S&P통신 지수는 1.1%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동반 상승했다. 리눅스 관련주에서는 VA리눅스가 1% 미만 상승했고 코렐과 레드햇도 1% 미만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 금융주, 상승세로 마감
금융주는 증권주와 은행주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별로 보면 아멕스증권지수는 2.1% 상승한 반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1% 하락했고 S&P 은행지수도 1.1%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씨티그룹이 2.0% 상승한 47.92달러를 기록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1% 오른 38.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해 1분기의 주당 84센트보다 하락한 79센트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한 플리트보스턴 파이낸셜은 2.5% 하락한 30.40달러를 기록했고, 전년동기 대비 1분기 실적이 6억8900만달러에서 떨어진 6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뱅크 원은 2.7% 상승한 36.39달러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 떨어진 52.00달러를 기록했고 웰스파고는 3.0% 떨어진 45.70달러로 마감됐다.
증권주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동기 대비 65% 떨어진 8센트의 올렸다고 발표한 찰스슈왑이 0.7% 오른 18.13달러를 기록했고, JP모건은 0.2% 하락한 45.37달러, 골드만삭스는 1.4% 상승한 93.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릴린치는 0.08% 상승한 60.60달러를 보였고 모건스탠리딘위터는 2.5% 오른 58.85달러를 기록했다. 이 외에 리먼 브러더스는 1.8% 올랐고 베어스턴스는 0.1% 오르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 생명공학주 큰 폭 상승..제약도 강세
생명공학주는 일부 종목이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전날보다 5.2% 상승했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3.2% 올랐다.
Cor 세러퓨틱스는 전날 장이 열리기 전 지난 1분기 손실이 주당 5센트(29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주당 19센트(99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었고 퍼스트콜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1분기에 주당 6센트의 손실을 예상했었다.
또 Cor 세러퓨틱스는 올 한해동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4센트보다 높은 주당 35~37센트의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자사의 대표적인 제품인 인티그릴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or 세러퓨틱스는 전날보다 8% 상승 29.03달러를 기록했다.
휴먼게놈과 아피메트릭스도 6.2% 큰 폭으로 상승했다. 메디뮨이 5.9% 올라 39.4달러를 기록했다. 또 셀레라게노믹스가 4.6% 상승, 35.24달러를 기록했고 이뮤넥스도 4.7% 올랐다.
제약업종의 경우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가 3.5% 올라 59.85달러를 기록했고 화이저도 3.6% 상승했다. 이밖에 머크가 1.8% 오른 80.85달러로 일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 자동차·철강·화학·항공·소매 소폭 상승
자동차, 철강, 화학, 항공, 소매의 주요 종목들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자동차의 경우 제너럴모터스가 1.19% 오른 반면 포드가 1.03%, 다임러크라이슬러가 0.90% 떨어졌다.
철강관련기업은 누코가 0.48% 상승하고 USX-US스틸이 0.77% 내렸다.
화학관련기업은 엑손모빌이 0.19%, BP아모코가 0.23% 상승했고 로얄더치페트로륨이 0.60% 떨어졌다. 화학제품기업의 겨우 듀퐁이 0.46% 하락한 한면 다우케미컬은 0.80% 올랐다.
항공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2.92% 내렸지만 AMR이 1.16%, US에어웨이그룹이 1.43%, 보잉이 1.42%,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0.41% 상승하는 등 나머지 주요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소매관련주들은 별다른 호재도 악재도 없이 어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S&P소매지수는 6.4포인트 상승한 828.13를 기록했다. 대형 할인점체인인 월마트가 0.39%, 코스트코가 3.7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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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CEO후보 21일까지 공모..6인 선임위 구성(상보)
- [edaily]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CEO 선정과 관련, 4월21일까지 후보자를 공개모집하기로 했다. CEO 인선작업은 외환, 산업, 한빛, 조흥, 서울보증보험 등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 소속 금융기관장들과 현대건설 경영혁신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하는 CEO인선위원회가 맡을 예정이다.
다음은 현대건설 CEO후보 공모와 관련, 외환은행이 배포한 발표문
1.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하여는 건설업 경영에 전문적인 식견과 경륜을 갖추고 조직을 조기에 정상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지도력을 보유한 유능한 대표이사(CEO)의 선임이 매우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 이와 관련하여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을 맡을 유능한 CEO를 물색하여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금융기관(외환, 산업, 한빛, 조흥, 서울보증보험) 대표자 및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 등 6인으로 구성되는 현대건설 CEO 후보 선임위원회 심의를 통해 5월에 개최될 현대건설 임시주총에 추천코자 인터넷을 통한 일반공모 및 건설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3. CEO후보 공모는 4월21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keb.co.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야후 실적발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 반응
- [edaily] 주가하락과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야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미 하향 조정된 예상치는 소폭 상회했지만 7년만에 처음으로 감원을 단행, 전체 종업원의 12%에 해당하는 약 42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각 증권사의 야후 실적발표에 대한 반응이다.
◇UBS워버그(보유)
할인현금흐름 모델을 사용해 올해 야후의 목표주가를 13달러로 예상한다(13일 종가는 16.96달러). 야후는 광고지향적인 영업모델에서 사용자와 마케팅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이것은 인터넷이 광고가 아니라 마케팅 도구와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과도 일치한다.
올해 예상수입은 7억3800만달러이며 주당순이익은 5센트이다(작년 주당순이익 48센트.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은 1센트). 야후 경영진도 올해를 과도기라고 말하고 있다.
◇메릴린치(중립, 장기:매수)
야후의 1분기 실적발표 이후, 희소식도 있고 좋지않은 소식도 있다. 우선 좋은 소식은 핵심 사업부문인 광고부문이 안정화 됐다는 것이며 수입이 늘었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안정됐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좋지 않은 소식은 비닷컴 기업으로부터의 광고가 연간대비 전혀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영진의 자리바꿈, 국제시장에서의 취약성, 수입원 다각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야후는 지금 갈림길에 서있다. 야후가 1~2개월이내에 유능한 CEO를 고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야후가 회복되든지 아니면 올해안에 주당 10~15달러의 가격으로 매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예상수입을 8억3300만달러에서 8억달러로, 주당순이익은 10센트에서 9센트로 하향조정한다. 또한 내년 수입도 12억달러에서 11억달러로, 주당순이익은 35센트에서 34센트로 낮춘다.
◇JP모건 H&Q(시장수익률)
야후의 1분기 실적은 최근 조정된 예상치와 일치했다. 그러나 수익모델 다각화와 경영진 재구성이라는 문제에 봉착했음을 드러냈다. 펀더멘털한 단기 촉매제가 부족하고 현재가치와 금융 전망에 비춰어, 단기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
또한 리더쉽의 불안과 연계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야후가 별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야후의 가치를 주당 10.50달러로 보고 있다. 올해 예상 수입은 7억8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5센트이다.
◇로버트슨 스테펜(장기 매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조금 더 좋았다. 그러나 광고시장의 둔화가 불투명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의 예상도 광고시장이 곧 좋아질 가능성은 없으며 올해 동안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6개월내 5명의 국제담당자가 사임한 것은 회사의 국제업무에 우려감을 주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도 야후의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발 물러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올해 예상 수입을 7억5000만달러에서 7억달러로, 주당순이익은 4센트에서 2센트로 하향조정한다.
◇모건스탠리 딘위터
예상과 일치한 1분기 수입이었다. 현금 포지션이 여전이 강력하고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트래픽이 전년대비 77%, 분기대비 22%나 상승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사용자수도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예상치를 7억달러에서 7억3400만달러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주당순이익은 3센트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유지한다.
- (분석) 노텔 시스코 등 장비업체 전망 어두워 -블룸버그
- [edaily] 노텔, 시스코, 코닝, 루슨트 등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했던 대형통신장비업체들이 올해 계속해서 약세를 면치못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전망했다. 경기침체로 수요감소가 불가피, 매출전망이 하향조정되고 비용절감을 위해 계속해서 해고통지를 발송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노텔네트워크, 시스코시스템스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올해 들어 매출 및 수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30% 가량 상승한 후 올해 1분기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월드콤같은 신생업체 조차도 예상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아 장비 구입을 줄였을 정도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도 수요감소에 한 몫 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말이나 2002년까지는 반등이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작년 섬유광학기기 최대 제조업체인 노텔은 수요를 예측할 수 없어 한해 전망을 내놓지 못하겠다고까지 했었다. S&P통신지수는 올해 들어 46% 떨어졌고 각 기업별로는 코닝이 61%, 노텔이 56%, 시스코가 59% 하락했다.
노텔은 2월 15일 1분기매출을 전망을 22% 하향조정해 투자자들을 깜짝놀라게 만들었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가격인하로 매출감소가 불가피, 당초 예상치였던 주당 4센트를 크게 웃도는 주당 10~12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 발표했다.
시스코의 경우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5%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는데 시스코의 매출이 하락한 것은 상장된 후 11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광학섬유 제조업계의 1인자인 코닝은 어떤가. CEO 존 루스는 2001년 전망치를 3배까지 낮추고 825명을 해고, 1분기 이윤은 주당 28센트에서 31센트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최대전화장비생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는 3월 31일 만료되는 2분기에 최소 12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밝혔다. 분기당 손실은 주당 22센트로 드러났다.
통신장비수요가 급감, 매출이 줄자 결국 대부분의 업체들이 비용절감에 돌입했다. 노텔, 루슨트, 시스코 등 많은 업체들이 몇 천명에 이르는 감원을 단행했고 시스코는 2분기동안 각각 4200명을 고용했었으나 지금 8천여명을 다시금 해고하고 있다. 노텔은 만 명 감원에 이어 추가로 5천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통신업계의 불황은 통신장비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브로드컴, PMC시에라, 어플라이드마이크로서킷, 코넥산트시스템, 비테세세미컨덕터 등의 업체들이 시스코 등의 통신장비업체들이 재고를 없앨 때까지 주문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몇몇 소규모 업체들은 매출이 상승하기도 했다. 쥬피터네트워크의 경우 지난 4분기 12~15%의 매출상승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고 노텔의 경쟁자인 시에나의 경우에도 2001년 매출은 두배 가량 급증해 17억6000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예외일 뿐이라고 분석했고 두 기업 모두 주가는 떨어졌다. 쥬피터가 70%, 시에나가 49% 내렸다.
- 권성문 KTB사장, 민영화2주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 [edaily] 다음은 KTB네트워크 권성문 사장과의 일문일답.
-벤처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는 언제부터 생각했었나.
▲그때는 사실 잘 몰랐다. KTB의 경영을 맡으면서 벤처붐이 올 것이라고 막연히 예상은 했다. 운도 작용했었던 것 같다. 다만 벤처투자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다.
모든 산업이 등장단계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에 당시 초기 단계였던 벤처투자 시장에 들어간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이후 급성장, 현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이제 시장 지배력이 있는 경쟁력 확보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 됐다.
-자사주 매입 계획은.
▲이미 밝힌 바 있지만 현재로서는 파는 것이 좋고, 그것은 올해중 좋은 타이밍에 결정할 방침이다. 해외파트너도 물색중이지만 급한 상황은 아니다.
-KTB를 M&A하려는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KTB를 누가 살까? 우리 회사는 공장 생산라인을 통해 돌아가는 제조업체가 아니라 개개인의 창의력과 경영진의 능력에 따라 움직이는, 인적요소가 제일 중요한 회사다. 현재로서는 우리 경영진이 우리 회사의 경영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해서 좋은 경영진 구성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물론 우리보다 경영능력이 뛰어나고 KTB를 잘 아는 주체가 나타난다면 매각도 가능하겠지만.
-그렇다면 적대적 M&A에 대한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추가 지분매입 등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가.
▲얼마간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 대주주의 지분을 늘리는 것은 회사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경영의 정상화"를 통해 안정화를 취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벤처투자환경에 대한 평가는.
▲나빠진 것이 사실이다. 시장 도입기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 2분기쯤이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앞으로 이런 불투명한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시기에 내적정비를 할 계획이다.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법인을 늘릴 계획인가.
▲단순히 지역을 늘리고 투자규모를 늘리는 형태의 글로벌화가 아니라, 경영요소의 글로벌화를 꾀하자는 것이므로 당분간 법인을 늘릴 계획은 없다. 장기적으로 리스크 헤지(risk hedge)를 위해 아시아, 유럽지역 진출을 계획하고는 있다.
우리는 인적 자원 등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통해 2003년까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2010년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발전하겠다.
-벤처투자 이외에 다른 사업도 많이 하고 있다. 영향력 분산되는 건 아닌가.
▲벤처기업의 IPO를 돕는 등의 일은 모두 벤처기업의 가치 향상을 위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북투자나 "아이들과 미래"를 통한 자선사업의 경우는 당장, 혹은 앞으로도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있다고 본다.
-유동성 문제는 해결됐는가.
▲올해 만기 회사채 4890억원이 있다. 그러나 현재 약 3000억원 가량의 현금유동성이 있고, 유가증권 매각이 아니라도 회사채 추가발행을 통해 상환이 가능하다. 또 부채가 많은 것은 정부정책자금을 우리가 대출받아 업체에 이를 다시 융자해 주는 프로세스를 거치기 때문에 부채로 잡히는 것이다.
-구조조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가.
▲업무효율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적 의사결정 구조인 미국의 벤처캐피탈 클라이너 퍼킨스에 비해 인적 요소는 훌륭하지만 "시스템적"인 투자결정을 하고 있다.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 따라서 이를 개선할 새로운 의사결정 구조를 찾고자 한다.
또 임직원 보상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는 유연한 조직이되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모든 보고는 이메일로 하고, 중요한 회의나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이를 녹취, 전 직원에게 알리고 있다. 또 출근시간을 앞당겨 긴장을 강화하고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제도를 마련했다.
-CEO로서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사장이 너무 많은 일을 하면 회사 발전을 저해 한다. 사장은 이 일을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큰 방향을 정하고, 이를 행할 적당한 시기를 결정하고, 이 일을 해낼 사람들을 잘 관리하는 역할만 하면 된다.
-개인적인 재산은 얼마나 되나.
▲95년 이후 계산해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회사는 경영권이 필요한 10여개 회사 정도다.
-미국으로 거취를 옮긴다는 얘기도 있다.
▲현재로서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