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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 홀딩스, 2Q 실적 부진…시간 외 주가 ↓
- [이데일리 유현정 기자]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 홀딩스(SPR)의 주가가 5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하락했다.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는 이번 분기에 예상보다 더 큰 주당 2.73달러의 손실과, 예상치를 하회하는 14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90센트의 주당 순손실과 15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팻 샤나한 CEO는 “이번 분기가 회사에 사건이 많은 기간이었고, 저는 모든 직원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그들의 헌신, 회복력, 팀워크는 안전, 규정 준수, 품질에 의미 있는 개선을 가져왔고, 고객 약속을 계속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 ‘켈리’, 추락한 보잉의 구원수될까…투자등급 유지 '과제'
- 보잉의 새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켈리 오토버그 (사진=보잉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잇따른 품질 결함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31일(현지시간) 구원투수를 데려왔다. 항공전자 시스템·객실 정비제조사인 록웰 콜린스(현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전 대표였던 켈리 오트버그이다. 오트버그 신임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즉시 보잉의 경영 재건을 궤도에 올리고 투자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보잉은 3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칼훈 CEO를 대신해 오는 8월 8일부터 오트버그가 보잉의 새 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트버그는 성명을 통해 “상징적인 회사에 합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보잉은 산업의 리더이자 개척자로서 엄청난 역사가 있다. 17만 명이 넘는 보잉의 직원과 협력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통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했다.업계에서 ‘켈리’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오트버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3년부터 록웰 콜린스 CEO로 일했다. 록웰 콜린스는 2018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에 인수돼, 군수업체 레이시온과 합병을 해 현재 RTX가 됐는데 록웰 콜린스는 이 과정에서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었다. 오토버그는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CEO로 일하다가 2020년 2월 돌연 은퇴했다.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항공사 및 미국 국방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스티븐 몰렌코프 보잉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지난 몇 달간 차기 CEO 선임을 위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탐색 과정을 거쳐왔다”며 “켈리는 업계에서 존경받고 있는 경험 많은 리더로 강력한 팀을 구축하고 고도의 기계공학 제조업체를 이끌면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포춘에 따르면, 몇 달에 걸친 보잉의 새 CEO 물색 과정에서 보잉 이사회는 보잉을 혁신할 외부인사를 고집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보잉 출신으로 현재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를 이끌고 있는 팻 셰너핸 CEO, 상업기 부문 책임자이자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테파티 포프 등이 거론됐으나 결국 후보망에서 탈락했다. 오토버그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조(IAM)와의 임박한 노사 갈등에 대처해야 한다. 포춘은 “보잉이 어떤 선택을 하던 IAM은 일단 파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멈춰진 경영 재건 움직임을 다시 궤도에 돌려놓을 필요도 있다. 보잉은 지난 9일 2018년과 2019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가 제시한 요구조건을 받아 들여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월 초 알래스카 항공이 운항하는 737 맥스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일어난 것에 따른 것이다. 당초 보잉은 2018년, 2019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형사기소를 피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와 기소유예협정을 체결했는데, 협정완료를 이틀 앞두고 다시 ‘기체품질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2억 4300만달러의 벌금을 추가 납부해야 하는데다, 유죄가 인정되면 정부 방위산업 참여도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3년간의 재건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보잉은 이날 새 CEO를 발표하기에 앞서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14억 3900만달러 적자로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사고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 보잉은 올해 소형기 ‘737맥스’를 월 38기씩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4~6월 상용기 납품은 전년동기 대비 약 32% 감소한 92기에 머물렀다. 납품이 멈췄는데 비용은 여전하면서 4~6월 영업현금흐름은 39억 2300만달러 적자가 됐다. 잉여현금흐름은 43억 2700만달러 적자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3월(39억 2900만달러)와 비교해서도 적자 폭이 커졌다.적자폭이 커지고,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투자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투자 적격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보잉의 회사채 등급은 피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BBB-’, 무디스는 ‘Baa2’이다. 한 등급만 미끄러져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된다. ‘정크채’가 되는 것이다.투자 부적격 기업이 되면 금융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미 인터컨티넨탈 거래소 (ICE)가 산출하는 지수에 따르면 투자 부적격인 ‘더블 B’의 미국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7월 29일 시점에서 5.98%로 ‘트리플 B’격에 비해 0.5% 포인트 이상 높다. 미국 BofA시큐리티즈에 따르면 보잉의 회사채 잔존액은 액면가로 458억달러로, GM이 2005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됐을 416억달러를 웃돌며 과거 최대 규모다.
- 삼성증권, 슈퍼리치 고객 4000명 돌파…‘이 해외주식’ 가장 많이 샀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대표 박종문)은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이 4000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서비스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출범한지 만 14년만에 이룬 성과다. 2020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론칭 이후 고객 증가속도가 빨라지며 대한민국 자산관리 시장에서 최초의 기록을 쌓아오고 있다.삼성증권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은 지난해 연말 대비 500여명이 증가하면서 6월말 기준 4041명이며,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 이용자의 올 상반기 투자 자산을 분석해보면, 해외주식과 채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져서, 전체 자산 중에서 비중도 각각 3%포인트, 0.7%포인트 증가했다.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이 많이 보유한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미국 우량 성장주였으며, 채권투자는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저쿠폰국채’와 미국 장기채로 나타났다.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의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투자비중이 57.8%에 달해 삼성증권 전체 투자자들의 평균인 25.1%보다 2.3배로 나타나 자산가들이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증권이 2022년 세계최초 미국 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시작으로 PB 및 글로벌 주식 애널리스트의 컨설팅을 통한 투자가 가능해진 것도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요인으로 분석됐다.SNI 고객들의 삼성증권에 대한 거래 충성도도 특징 중 하나이다. 10년이상 거래고객이 80%, 20년 이상 거래고객도 62%에 달할 정도로 장기 거래 고객이 많았다.삼성증권 SNI가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고객수와 자산규모, 투자저변 확대라는 대표적인 모델로 성장한 데에는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고액자산가들의 니즈에 맞춰 ‘삼성증권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삼성증권은 골드만삭스, 칼라일, 해밀턴레인, 파트너스그룹 등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선제적 금융상품 공급 및 개인투자조합 등 스타트업 투자기획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면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최근들어 슈퍼리치들이 꼽는 강점은 삼성증권의 ‘리스크관리 능력’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엄격한 내부 상품 소싱 프로세스를 통과한 우량 상품만을 공급한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논란이 됐던 채권돌려막기 등을 엄격하게 관리해 고객들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면서 자산관리 니즈가 큰 초고액자산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초고액자산가들 중 대부분인 경영자들을 위한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CEO포럼, △CFO포럼, △Next CEO 포럼과 2021년부터 4년째 매월 진행중인 ‘KSSD(Korea Start Scaleup Day)’를 통한 투자기회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트렌드가 과거와 달라지면서 채권과 해외투자, 사모대체상품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모두 갖춘 회사를 선호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역량을 기반으로 한 전문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증권은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고액자산가 고객들의 채권투자 니즈 확대에 맞춰 특판 채권을 판매한다. 삼성증권 지점을 방문해 입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24년 12월 10일 만기인 국고채(21-10 세전 연 5.0%(개인고객 대상, 최고세율대상자 기준 연 7.1% 은행세전수익률, 최소 5억원 이상)를 월 300억원 한도로 8월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또한, 10억원 이상 입금과 함께 만기 3년 이상의 채권을 10억원 이상 매수 시 최대 500만원, 타사에 보유 중인 국내외 주식 또는 채권을 10억원이상 입고할 경우는 최대 100만원 리워드 이벤트를 올 10월까지 진행한다.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슈퍼리치들은 금융사의 상품이나 투자정보를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들과 장기간 거래 가능한 신뢰와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20년 넘게 흔들림 없이 쌓아 올린 삼성증권 자산관리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초고액자산가들의 프라이드와 삼성증권을 향한 신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석희 SK온 대표 “전동화 예정된 미래…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서울대 강연에서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로, 그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고 말했다.SK온은 이석희 CEO가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를 방문해 ‘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한 CEO 특강을 통해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수회관을 방문해 CEO 특강을 진행한 후 석·박사 과정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SK온)이 CEO는 후배들의 배터리 산업 관련 궁금증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 경험을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 CEO에게 반도체 전문가, 경영인 등 많은 성과를 이룬 원동력이 무엇인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이 CEO는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낸 원동력에 대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어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적극적인 증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SK온은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CEO 강연에 앞서 서울대 재학생 1:1 취업 멘토링을 함께 진행했다. 이외에 SK온은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 배터리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연세대·한양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SK온은 R&D 전 부문 인재를 상시 채용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수요 증가 둔화로 투자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R&D 만큼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다.이 CEO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미국 인텔사 재직 당시에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했다. 2010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2018년 SK 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이어 2023년부터 SK온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 파일 하나에 인프라 먹통…"위험성 드러난 클라우드, SLA 강화가 답"
- [이데일리 김현아 임유경 기자] 지난 19일(미국 현지시간) 발생한 글로벌 사이버 정전 사태는 클라우드 기반의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프로그램 ‘팰컨’의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윈도와 충돌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었다.어떻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일 하나가 전 세계 기간 인프라를 멈추게 했을까. 윈도를 쓰는 단말기 850만대가 PC화면이 파랗게 변하는 먹통(블루스크린)이 됐다. 전세계가 클라우드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사용하는 글로벌 항공사, 은행, 병원, 방송사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신중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클라우드 사고 막기 어려워클라우드란 외부의 저장 공간에 데이터와 시스템을 구축해 두고 필요할 때 인터넷 등을 통해 접속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오류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회사 내부에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보다 훨씬 크다. 이번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일 하나가 문제가 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위에서 실행되는데, 공격 징후를 감지하기 위해 기기 내부의 여러 곳에 접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에 설치된 운영체제(윈도)와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MS가 자사의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충분히 업데이트 테스트를 하지 않은 실수가 전 세계 IT 재앙으로 이어진 셈이다.유사한 사례는 2018년 11월 22일 발생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리전(데이터센터 허브) 먹통 사태다. 당시 삼성전자 빅스비, 나이키, 쿠팡, 업비트, 넥슨, 푹(현 웨이브), 배달의민족, 야놀자, 여기어때, 마켓컬리 등 국내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공식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WS 서버는 KT 마포데이터센터에 있었지만, 운영은 미국 본사나 호주에서 이뤄졌다. 당시 KT 클라우드사업부 관계자는 “국내에도 (외국계 클라우드의) 서버가 있지만 운영은 미국 본사나 호주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 법인은 100% 세일즈 역할만 한다. 금융사고 발생 시 국내 법인이 관여하기 어렵다”고 밝혀, 사고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또한 클라우드가 서비스되는 리전(데이터센터 허브)에서 정전이나 화재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피해 복구가 어렵다. 2022년 10월 15일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서비스가 장기간 먹통이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메신저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 대리운전, 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가 서로 연결돼 있어 피해가 더 컸다.전문가들은 전 세계 IT 인프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사고를 사전에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클라우드 회사가 대규모 보안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개별 기업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규모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보안 패치나 롤백(원상복구)도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사태에서 피해를 입은 윈도 기기들은 수동으로 파일을 삭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 세계 피해 시스템이 모두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보안 업체 위드시큐어의 최고연구책임자(CRO) 미코 히포넨은 “수천만 대의 컴퓨터를 일일이 수동으로 복구해야 할 것 같다”며, “CEO의 노트북이나 컴퓨터와 같은 핵심 기기들은 이미 복구됐겠지만, 평직원의 기기들은 수리 인력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나이티드 이어라인 직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어크 공항 내 블루스크린이 뜬 화면 앞에 서있는 모습(사진=로이터)◇클라우드 이중화, SLA 고도화할 밖에전문가들은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이중화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비용 절감인데, 이중화를 시행하면 오히려 시스템을 회사 내부에 설치했을 때보다 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나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는 서비스별로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할지 여부와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요구 사항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전산 시스템 중 어떤 것을 클라우드로 전환할지, 그리고 어떤 시스템을 이중화할지 꼼꼼히 따져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클라우드를 외면하고 디지털 전환의 이익을 챙기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면 AWS, MS, 구글과 같은 딥테크 기업의 전산 운영 경험과 신기술 접목 유연성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유수 기업과 미국 국방부와 같은 보안이 중요한 기관도 2022년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사업자와 12조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0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정부 및 공공 전산 시스템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우선 적용하라는 발표를 했다. 같은 이유로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작년보다 20% 성장하여 6787억 달러(약 9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전환이 대세인 가운데, 사고를 최소화하고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법적인 해결책보다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 Service-Level Agreement)’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개정하여 클라우드 기업들에게 재난 관리 의무를 부여하더라도, AWS나 MS와 같은 외국계 기업을 사고 이전에 사전 점검하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국내 기업만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김승주 교수는 “SLA에는 장애 정의, 중단 시 보상 조건 등이 포함돼야 하며, 정부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SLA를 통해 보상 조건을 명확히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미다.
- 애플, 다시 기대감 높이는 월가…300달러 목표가 등장(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특히 트럼프가 이번 사건 후 상대진영을 비난하기보다는 ‘통합’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 경제의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에서는 이에 대해 증시 온기 확산 및 순환매에 따른 쏠림현상 완화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234.40, 1.7%)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월가에선 AI 모멘텀을 바탕으로 아이폰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 속에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루프캐피탈은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170달러에 3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선택’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어 목표가를 216달러에서 273달러로 높였다. 이 밖에 인도 지역에서 지난 12개월(23.4~24.3)간 매출이 전년대비 33% 급증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도 호재로 작용했다. 인도에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중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 테마주 강세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테마주가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트럼프가 많은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는 31.4% 폭등했고,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11.4%)와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디지털(MARA, 18.3%),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15.4%) 등이 동반 급등했다. 또 총기 관련 기업인 스텀 루거 앤 컴퍼니(RGR, 5.4%)와 스미스&웨슨 브랜드(SWBI, 11.4%)도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도 트럼프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TSLA) 주가는 2%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머스크는 로보택시의 날 행사를 8월에서 10월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 핵심 디자인을 변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솔라에지(SEDG, 26.79, -15.4%)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주가가 15% 넘게 급락했다. 이날 솔라에지는 태양광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직원 400명(전체의 7%)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는 트럼프가 인플레감축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라는 점에서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날 퍼스트솔라(FSLR, -8.5%)와 인페이즈 에너지(ENPH, -5.3%), 선런(RUN, -9%) 등이 동반 급락했다. ◇메이시스(M, 16.85, -11.7%) 백화점 운영 기업 메이시스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다. M&A 협상 결렬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메이시스는 투자사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 헤지펀드 브리지 캐피털과 진행 중이던 M&A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두 회사는 메이시스 인수가격을 주당 24달러에서 24.8달러로 높이는 등 인수 의지를 드러냈지만, 메이시스의 희망 가격과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시스 측은 “럭셔리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JY, 인도 IT 시장 점검…"치열한 승부근성, 절박함" 강조(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듭시다.”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의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던진 말이다.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로 삼성전자에겐 꼭 공략해야 할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 최대 갑부의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 차 인도에 방문한 이 회장은 ‘민간외교관’의 명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인도의 현지 정보기술(IT) 시장 상황도 함께 둘러보며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세계 인구 1위 ‘인도’…급속한 경제 성장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뭄바이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귀국했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14.4억 명을 기록하며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인도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다. 국민의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은 국가’인 인도는 2030세대 고객층과 중산층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가전 시장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은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또 다른 강점은 ‘우수한 이공계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등 연구소는 한국 본사와도 긴밀하게 협업하며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벵갈루루 연구소는 현지 대학들과 협력해 인도인 약 6억 명이 사용하는 대표 언어 ‘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하기도 했다.13일(현지시간)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영상=Zoom TV)◇ ‘암바니家’ 결혼식 3번째 참석…JY 폭넓은 교류인도 현지 시장을 점검하기에 앞서 이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해 ‘민간외교관’ 면모를 뽐냈다. 포브스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지난 4월 기준 세계 9번째 갑부이자 인도 최대 갑부로 꼽힌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인도 최대 기업으로 석유화학, 오일 및 가스, 통신, 소매업, 금융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결혼식을 올린 지오 월드 센터는 7만5000㎡에 달하는 인도 최대 규모의 컨벤션 센터로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인연이 깊은 장소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자회사인 지오에 4G LTE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 공급하는 등 사업 협력을 이어왔다.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매번 글로벌 기업인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결혼식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무케시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와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하며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국가 정계 인사와 교류하며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 기여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인도 갑부' 아들 결혼식 참석…이재용, 출장 마치고 귀국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아시아 최고 갑부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인도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귀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을 마치고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출장 소감을 묻는 말에 “일요일까지 이렇게 나오셔서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임직원 간담회에서 치열한 승부근성을 강조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암바니 회장과 어떤 특별한 말 나눴나’, ‘(삼성노조) 파업에 대해 할 말’ 등을 묻는 말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뭄바이에 위치한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하며 주목받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지난 4월 기준 세계 9번째 갑부이자 인도 최대 갑부로 꼽힌다.이번 결혼식은 글로벌 기업인과 유력 정치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 교류의 장으로 불렸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이 결혼식에 참석했다.결혼식이 열린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는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삼성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 회장은 2018년 12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했으며 2019년 3월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민간외교관으로 세계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한 이 회장은 현지 시장도 함께 점검하며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그는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인도 암바니가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이 촬영한 사진.(사진=웨이보)
- "역사 만들자"…인도 재벌 결혼식 간 JY, IT 시장 점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IT 주목’ 인도 시장 공략…가전 시장도 ‘쑥’이 회장이 인도를 찾은 건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14.4억명) 대국이 된 인도는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인도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2024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 △국민 평균 연령 29세 등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국가로 가전제품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우수 이공계 인력이 풍부한 인도는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등 연구소는 인도 현지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본사와도 긴밀하게 협업하며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벵갈루루 연구소는 현지 대학들과 협력해 인도인 약 6억명이 사용하는 대표 언어 ‘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하기도 했다.1995년 인도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는 경영진의 관심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3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 인도 내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천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 달한다.삼성전자는 인도의 TV 판매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M/S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23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017년 이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인도에서 선보였던 △커드(수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냉장고 △힌디어 UI를 적용한 AI 세탁기 △난(인도 전통 빵)과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은 현지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회사 이미지 제고 및 실적 반등에 기여해왔다.인도 암바니가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이 촬영한 사진.(사진=웨이보)◇ 인도 갑부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세계적 관심앞서 이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가량 평가돼 인도 최대 갑부이자 세계 부호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도 인도 최대 기업이다.암바니가의 결혼식은 글로벌 기업인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 회장은 2018년 12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했으며 2019년 3월 장남 아카시 암바니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 임기 만료 앞둔 5대 은행장…'내부 통제'에 연임 달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장들의 임기가 올 연말에 모두 만료된다. 올해부터 은행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경영승계 절차 개편을 포함한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적용함에 따라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은 예년보다 빨라진다. 오는 9월이면 승계 절차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은행장 연임을 결정할 최대 평가요인으로 ‘내부통제’를 지목한다. 이재근(왼쪽부터)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 임기가 오는 연말에 종료된다.올해부터는 승계절차가 예년보다 빨라진다. 기존에는 승계절차 개시 시점에 대한 규정이 명문화 돼 있지 않아 금융사 별 절차가 촉박하게 진행되기도 해 CEO 선임 때마다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제안으로 시행하는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모든 은행권(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8개 금융지주와 국책은행을 제외한 16개 은행)은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승계절차는 오는 9월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5대 은행장 가운데 1년 연임에 성공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임인 만큼 연임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변수는 ‘금융사고’다.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제재가 세지는 상황에서 금융사고에 대해선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다. 국민은행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최대 판매사로 1분기 실적이 좋지 못했고, 올 상반기 100억원 이상 배임 사고가 3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홍콩 H지수 ELS 손실계좌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영업실적도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전임자였던 허인 전 행장이 3연임하며 회사를 4년간 이끈 전례가 있어 이 행장의 3연임을 두고 여러 해석이 대두된다.조병규 우리은행장도 금융사고와 실적이 부담이다. 2022년 700억원대 대형 횡령사고 발생 이후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를 수차례 강화했지만 조 행장 임기 중 또 100억원대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조 행장은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를 선언한 만큼 실적 개선도 큰 과제로 남아있다. 당시 조 행장의 발언은 케이뱅크가 올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시 케이뱅크의 2대 주주인 우리은행이 일회성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다분히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우리은행이 순수 영업으로의 1위 달성이 아닌 ‘빛바랜 1위’가 될 것이란 시각으로도 이어진다.이석용 농협은행장 역시 최근 총 160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 배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만큼 농협 금융계열사 인사에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비교적 크게 점쳐진다.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추진해 온 정 행장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신한은행을 다시 리딩뱅크로 만들었다. 특히 정 행장은 ‘금융판 중대재해법’인 책무구조도 마련에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나서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도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승열 행장은 지난 3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사내이사 3톱 체제’를 구축, 현 체제에서 무게감을 더하며 중용될 것이라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CEO 승계 과정에서 후보군의 중요 사항의 문서화를 비롯해 CEO 평가 요건을 공개하게 됨에 따라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에 대한 평가 잣대는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