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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조업 부진에 다우 하락…엔비디아는 4.9%↑
  • [속보]美제조업 부진에 다우 하락…엔비디아는 4.9%↑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6월 첫 거래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부진한 제조업 지표로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경기가 둔화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울 수 있지만,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이 이뤄질 경우 미국 기업 실적이 크게 둔화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배드뉴스(bad news)가 이젠 뉴욕증시에 나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3만8571.03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1% 오른 5283.4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6% 오른 1만6828.6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장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이날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49.6)도 밑돈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나쁜 소식은 더 이상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있다”면서 “최근 몇 달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완화 시작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에 예상보다 부진한 데이터에 환호했지만, 이제는 (경기악화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키스 레너도 “전체 시장을 보면 경제지표 부진 지속에 따른 성장 우려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스닥은 그나마 엔비디아가 4.9%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인 지난 2일 국립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루빈’을 공개하며, 2026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루빈은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와 지난 3월 발표한 ‘블랙웰’ 아키텍처에 이은 후속 아키텍처다.엔비디아 대항마 AMD도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최신 첨단 가속기 ‘인스팅트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2.1%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혁신을 쫓아가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밈(Meme) 주식’ 게임스탑이 전장 대비 21% 급등했다. 장중 한 때 70% 이상 오르기도 했다. 2021년 게임스탑 폭등 사태를 이끈 키스 길이 게임스탑 주식 상당량을 보유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면서 밈 주식 열풍 재현 기대가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전산 오류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A)와 원전설계업체 뉴스케일 파워 등이 오전 한 때 99.97%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CTA(실시간 거래·호가정보 감독기구)에서 발표하는 가격 범위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던 탓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A는 최종적으로 0.59%, 12.6% 하락 마감했다.국채금리는 급락했다. 미국 경제 둔화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덕분이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4bp나 뚝 떨어진 4.398%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7.7bp 내린 4.816%에서 거래 중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장 마감 시점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59%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대비 6%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bp 이상 떨어질 가능성은 54%를 기록 중이다.
2024.06.04 I 김상윤 기자
‘빚투’ 올해 최고치…개미들, 2차전지에 눈물의 ‘물타기’
  • ‘빚투’ 올해 최고치…개미들, 2차전지에 눈물의 ‘물타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빚투(빚내서 투자)’는 증가해 올해 최고치를 쓰고 있다. 특히 늘어나는 빚투 자금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2차전지주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시장이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2차전지 관련주가 올 들어 더 하락하자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물타기(추격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9조 8174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올해 최고치로 19조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26일(19조9139억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특히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2차전지 섹터에서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각각 5026억원, 284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신용 공여율은 각각 7.92%, 13.78%에 달했다. 신용 공여율은 총 거래량 대비 신용으로 매수한 거래 비중을 의미한다.삼성SDI(006400)와 엘앤에프(06697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각각 1979억원, 1381억원, 1354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상장사 중 7위, 12위, 13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2636억원, 2032억원 규모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를 쌓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신용 공여율은 9.69%, 10.86%에 이른다.신용거래 융자잔고는 투자자가 증권회사로부터 주식 매입자금을 빌리거나 주식을 빌려서 매매하는 거래형태다. 통상 특정 수준을 초과하면 투기성을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2차전지주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추격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계좌 데이터 기준 투자자들의 포스코퓨처엠 평균 매수 단가는 33만8636원으로, 3일 종가 25만5000원과 비교하면 평균 24.6%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야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추격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 상승에 따라 전기차(EV)향 배터리 출하량이 대폭 감소해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며 “주요 메탈 가격 판가 연동에 따른 배터리 평균 판매 가격의 하락은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EV향 배터리 출하량 회복이 기대되기에 하반기 국내 2차전지 기업들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2024.06.04 I 이용성 기자
종부세 개편 시동…세수펑크 등 대책 마련 절실
  • 종부세 개편 시동…세수펑크 등 대책 마련 절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제22대 국회가 출범과 동시에 쏘아 올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이슈에 정부가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에 상속·증여세를 포함한 세제 전반으로 논의가 확장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 결손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여야가 함께 ‘감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의 곳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재정 충격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세 들어오는 것 보니 ‘2년 연속 세수펑크’ 우려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경기 부진의 여파로 이 기간 법인세(22조 8000억원)가 12조 8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34.2%로, 역대 최대 규모(56조 4000억원)의 세수 결손을 기록한 지난해 38.9%보다도 더 낮았다. 올해 남은 기간 지난해와 똑같이 세금이 걷힌다고 가정하면 예상 세수는 예산 대비 31조 6000억원 적은 335조 7000억원으로 계산된다. 2년 연속 세수 펑크 경고등이 들어온 것이다. 올초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보인 ‘깜짝 성장’이 하반기 세수에 반영되더라도 최근의 재정 여력을 고려하면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분기(1~3월) 실질적인 나라살림 수준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5조3000억원 적자를 나타내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컸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채무는 1092조 5000억 원으로 2022년도(1033조 4000억 원) 대비 59조 1000억 원 늘어났다. 일반회계 적자 보전 등을 위한 국채가 59조 6000억원 증가한 데 따라 2년째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다.2023회계연도 세목별 국세수입 실적을 보면 종부세(4조 5965억원)와 상속·증여세는 (14조6341억원)가 총 국세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 다만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세입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 내수 위축과 유류세 인하 연장으로 인해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의 세수까지 쪼그라든 환경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정책들은 세수 감소를 불러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금투세가 2025년부터 시행되면 2027년까지 3년 간 세수가 4조328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 종부세 감세 필요하긴 한데…세수 감소시 ‘지방재정’ 빨간불아직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 입장 차가 있는 만큼 실제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감세정책이 나올지는 미정이다. 다만 이에 따라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상속·증여세, 종부세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재정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종부세는 부담이 과도한 측면이 있고 상속세는 1960~70년대 기조를 지금까지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원래 취지에 맞게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세수 결손 문제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지출 구조조정, 재정준칙 도입 등 재정 건전성을 위한 개혁을 단행하는 게 더 선제적 과제”라고 강조했다.국세와 연동된 지방세 구조상 지방 재정에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종부세의 경우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지난 19년간 중앙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은 부동산교부금이라는 이름으로 전액 지방으로 빠져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감세로 종부세수가 줄어들 경우엔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근단위 지방자치단체에 충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화끈하게 감세를 했으나 당시에는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 등을 새로 만들어 지방정부 세수를 보전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면서 “다주택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게 지방정부의 피해를 줄이는 것보다 현재 우리나라에 더 필요한 조치라고 한다면 이에 대해 먼저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2024.06.04 I 이지은 기자
“고금리 매섭네”…경매물건 1.8만건 금융위기 이후 ‘최다’
  • “고금리 매섭네”…경매물건 1.8만건 금융위기 이후 ‘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달 전국 경매 건수가 1만 8000건에 달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10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을 견디지 못한 아파트, 빌라, 상가 등 매물이 경매 시장에 대거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그래픽=김정훈 기자)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 79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4월 1만 8377건 이후 10년여 만에 최다 수준이다.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부담을 견디지 못한 한계 차주의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다세대주택 매물 또한 경매 시장으로 몰리면서 매물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경매 물건은 지난해 12월 1만 3491건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1만 6642건 △2월 1만 4378건 △3월 1만 4825건 △4월 1만 7909건으로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9월 200건을 넘어선 이후 올 들어 △1월 313건 △2월 218건 △3월 261건 △4월 351건 △5월 275건으로 매월 200~3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경매 건수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서울 빌라 경매건수는 지난달 1485건으로, 지난 2006년 1월 1600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의 빌라 경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평균 600~800건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 1290건, 2월 1182건, 3월 1048건, 4월 1456건 등 1000건을 웃돌고 있다.전세사기로 인한 물건이 경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데다 빌라 비선호 등으로 유찰이 반복된 것이 배경으로 추정된다.상황이 이렇자 예전에는 매물로 나오지 않거나 시장에서 소화됐을 물건이 경매 시장으로 출회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부촌 단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용 244㎡가 오는 18일 임의경매로 진행된다. 감정가만 108억 5000만원에 달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 전용 141㎡도 이달 감정가 41억 4000만원에 임의경매가 진행된다. 앞서 서울 명동 중심 거리에 위치한 꼬마빌딩도 경매로 나와 화제가 됐지만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 중구 충무로1가 4층 빌딩은 전용 289㎡로 감정가만 318억 1220만원 수준이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명동에서도 네이처리퍼블릭 건물 맞은 편에 자리해 노른자 위치로 꼽히지만 2차례 유찰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203억 598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서울 핵심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명동 등 핵심상권 건물 등이 유찰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매물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토지를 제외한 아파트, 빌라, 상가 등 전체 용도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특히 주거 시설중에서는 아파트 경매건수의 증가폭이 크다. 대부분 임의경매로 진행되는데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해 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절대건수는 빌라가 많지만 경매물건의 증가폭은 아파트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이어 “금리가 하락해도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체감하는 수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매 물건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통상 금리 여파는 12개월~15개월 후에 경매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고금리를 견디지 못해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매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경매건수가 월별로 1만건 이상 쏟아졌던 시기가 과거 금융위기 당시였는데 2013~2014년은 금융위기 막바지였지만, 지금은 고금리 여파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반기 경매물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06.04 I 오희나 기자
힐튼호텔 개발사업, 2000억 브릿지론 '만기 연장' 성공
  • 힐튼호텔 개발사업, 2000억 브릿지론 '만기 연장'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참여한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 관련 브릿지론 연장에 성공했다. 대출 만기가 종전 시점에서 8개월 연장된 것이다.와이디427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따라 대출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공사 현대건설이 2000억원 한도에서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 트랜치D 만기, 지난달 24일→내년 1월 24일로 연장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참여한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힐튼호텔 개발 관련 브릿지론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이 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2000억원의 종전 만기는 지난달 24일이었는데, 내년 1월 24일로 8개월 연장된 것. (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시행사 와이디427PFV는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번지 외 10필지 일원에 있는 힐튼호텔 시설을 매입 후 철거 및 재건축해서 지하 9층~지상 20층, 총 2개동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이 사업지는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제4-2, 7지구에 해당한다. 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앞서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2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 주요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트랜치A 대출에서 트랜치D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다. 이 중 트랜치D 2000억원의 만기가 지난달 24일이었다. 특수목적회사(SPC) 엠에스밀레니엄제일차가 500억원, 엠에스밀레니엄제이차가 1500억원을 대출해줬다. SPC 프라임플로우는 와이디427PFV 및 복수의 대주들과 지난달 대출약정서에 대한 변경약정을 체결해서 트랜치D 대출의 신규 대주로 참여했다. 또한 프라임플로우는 와이디427PFV에 실행하는 원금 2000억원 대출을 기초로 100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1000억원 자산유동화 담보부대출(ABL)을 조달했다. (자료=감사보고서)◇ 현대건설 ‘연대보증’…트랜치D 약정금 2000억 한도프라임플로우는 추후 와이디427PFV로부터 상환받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ABCP 및 ABL을 상환할 예정이다. ABCP, ABL은 모두 내년 1월 24일 만기다.기초자산인 트랜치D 대출채권 중 1000억원에 대한 이자는 대출실행일(지난달 24일)로부터 대출만기일(내년 1월 24일)까지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한 이자는 3개월 단위로 설정된 매 이자기간(마지막 이자기간은 대출만기일까지로 함)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대출원금은 내년 1월 24일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되는 조건이지만, 약정된 조건에 따른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프라임플로우가 조달한 1000억원은 SPC 프라임쉐어로부터 실행받은 1000억원 대출로 마련했다. 프라임쉐어가 프라임플로우에 실행한 대출의 만기일은 오는 8월 23일이다. 이를 기초자산 삼아서 프라임쉐어가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도 만기가 동일(오는 8월 23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하이투자증권이다.프라임플로우, 프라임쉐어가 보유한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와이디427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여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서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현대건설은 대출약정 및 연대보증계약에 따라 트랜치D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와이디427PFV가 프라임플로우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 이밖에 SPC 와이에프아이남산은 트랜치C 대출의 대주로 와이디427PFV에 원금 200억원을 대출해줬다. 기존 대출만기일은 지난달 24일이었지만, 대출약정서에 대한 변경약정서가 체결됨에 따라 만기가 내년 1월 24일로 8개월 늦춰졌다.와이에프아이남산은 해당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 발행해오고 있다. 이 ABSTB는 제13회차까지 발행될 경우 만기가 내년 1월 24일이다. 유동화증권의 주요 상환재원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원리금(원금 200억원) 및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대금 등이다. 와이디427PFV가 대출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와이에프아이남산은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유안타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서를 체결했다. 유안타증권은 와이에프아이남산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 부족한 경우 △와이에프아이남산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와이에프아이남산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2024.06.04 I 김성수 기자
'수영 간판' 황선우, 파리올림픽 앞둔 모의고사에서 '金'
  • '수영 간판' 황선우, 파리올림픽 앞둔 모의고사에서 '金'
  • 황선우가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파리 올림픽 메달 사냥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황선우는 2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앨버트 2세 워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2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도 49초91로 시상대 맨 위에 섰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는 황선우의 주종목으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앞서 바르셀로나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은메달만 2개를 땄던 황선우는 모나코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 분위기를 달궜다. 아쉽게도 이날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분44초40)은 물론 직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기록한 1분45초68에 미치지는 못했다. 다만 이날 경기가 1시간 30분가량 늦어지는 등 진행의 미숙함이 기록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황선우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신체 시계를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에 앞선 모의고사 성격을 띤다. 기록 단축을 위해 휴식과 훈련을 적절히 섞는 ‘테이퍼링’을 거치지 않고 출전해 경기력이 100%는 아니었다.파리 올림픽에서 황선우와 메달 색깔을 다툴 강력한 경쟁자는 포포비치다. 둘은 직전 바르셀로나 대회 자유형 200m에 출전했다. 포포비치가 1위, 황선우가 2위로 들어왔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경쟁할 전망이다.경기 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라며 “(이)호준이 형과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기쁘고 이 정도면 올림픽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른 것 같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계영 800m에서도 팀원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호준(제주시청)은 1분46초63으로 황선우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자유형 400m(3분48초43)에서도 2위에 오른 이호준은 이번 대회에서만 2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이주호(서귀포시청)는 남자 배영 200m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1분56초40에 터치 패드를 찍어, 1분57초62의 아포스톨로스 크리스투(그리스)를 제쳤다.이주호는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배영 200m 1위(1분56초73), 100m 2위(54초03)에 올랐다. 이주호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2024.06.04 I 주영로 기자
사소, US여자오픈 최연소 2승…3년 전 엄마·올해는 아빠 위해 ‘번쩍’
  • 사소, US여자오픈 최연소 2승…3년 전 엄마·올해는 아빠 위해 ‘번쩍’
  • 사소 유카가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1년에는 엄마에게, 올해는 아빠에게 우승을 바친다”사소 유카(23·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를 제패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사소는 2021년 우승에 이어 3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고, 필리핀인과 일본인으로 각각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사소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사소는 2021년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 당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필리핀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최초의 일본 선수가 됐다. 필리핀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2021년까지는 필리핀 국적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비교적 여행이 편안한 일본 시민권을 택해 2021년 11월부터 일본 국적으로 변경했다.사소는 3년 전 우승 당시 19세 11개월 7일의 나이로 박인비(36)와 US 여자오픈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날 22세 11개월 13일로 US 여자오픈 2승째를 차지한 그는 대회 최연소 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우승 상금은 240만달러(약 33억 2000만원). 여자골프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이다.그는 LPGA 투어 통산 2승 모두 US 여자오픈에서 차지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LPGA 투어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이 모두 메이저 우승인 선수는 박세리(47), 전인지(30)에 이어 사소가 세 번째다.사소는 3라운드까지 2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5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6번홀(파3)에서 퍼트만 네 번을 하는 보기 드문 실수를 저지른 사소는 선두와 격차가 4타 차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였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인내심’을 지키려 애썼다. 사소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꼭 필요하다. 경기 내내 인내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또 동반자들과 재밌게 플레이하고 도전을 즐기려 했다”고 말했다.사소의 노력은 후반에 빛을 발했다. 사소가 12번홀(파3),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이때 선두를 달리던 이민지(호주)가 9, 10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바람에 사소가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사소는 이후 15, 16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잡아 승기를 굳혔다.사소는 멀리 똑바로 보낸 드라이버 샷이 우승을 불렀다고 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그가 기록한 평균 드라이버 샷은 294.9야드. 전체 선수 평균 거리인 262.2야드보다 무려 30야드를 더 보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57%(8/14)로 공동 3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거리는 물론 정확도까지 뒷받침됐다는 뜻이다. 그린 적중률 또한 78%(14/18)로 상위권이었다.반면 한국 선수들은 개막 13개 대회 연속 ‘무관의 늪’에 빠졌다. 김효주(29)와 임진희(26)가 4오버파 284타 공동 12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고진영(29)은 9오버파 289타 공동 29위, 신지애(36)는 11오버파 291타 공동 39위에 그쳤다.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호주 교포 이민지는 마지막 날 8오버파를 쏟아내 공동 9위(3오버파 28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9, 10번홀 연속 보기로 사소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12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잇따라 더블보기를 적어내 무너졌다.
2024.06.04 I 주미희 기자
주황색 유니폼 입은 김경문 감독 “2등만 한 것 아픔…한화에서 우승하겠다”
  • 주황색 유니폼 입은 김경문 감독 “2등만 한 것 아픔…한화에서 우승하겠다”
  •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고 프로야구에 복귀한 김경문 감독(가운데)이 3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한 뒤 류현진, 채은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잘 어울리나요?”박종태 한화 이글스 신임 대표이사가 김경문 감독에게 직접 유니폼을 입혀준 뒤 모자를 전달하자, 김 감독이 취재진에게 이같이 물으며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호’의 출발을 알렸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김경문 제14대 한화 이글스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한화는 전날인 2일 김경문 감독과 총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15억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한화의 상징 색상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취임식에 나선 김경문 감독은 등번호 7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 대표인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이 건넨 꽃다발을 받았다.김경문 감독은 “류현진과 함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땄던 생각이 난다.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현장 밖에 있으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제부터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면서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김인식·김응용·김성근도 겪은 ‘명장 잔혹사’ 끊을까김경문 감독은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을 모두 맡았던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위기의 한화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그의 선임 배경이다. 그러나 ‘국민 감독’ 김인식, ‘우승 청부사’ 김응용, ‘야신’ 김성근 감독처럼 명장들도 한화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김경문 감독에게도 우려가 교차하는 게 현실이다.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지만,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이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BO리그 감독으로 통산 896승30무774패의 결과를 낸 명장이다. 두산 베어스를 6번, NC 다이노스를 4차례나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쓴 주역이기도 하다.류현진이 합류하고 신인왕 문동주, 홈런왕 노시환을 보유한 한화로서는 김 감독이 숙원인 가을야구로 팀을 이끌기를 기대한다.물론 우려도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5년가량 현장을 떠나 감이 무뎌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가장 많이 나온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면 명망이 높았던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감독처럼 좌절을 경험할 수도 있다.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이른바 ‘삼김’(三金)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감독도 한화에서의 마지막은 쓸쓸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를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은 2008년 5위, 2009년 8위로 팀이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계약만료로 자연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놨다.팀이 암흑기에 빠져 있던 2010년대에는 KBO리그에서 1000승 고지를 밟은 두 명의 감독 김응용,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응용 감독은 2013년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2014년까지 내내 최하위에 머물다 재계약 없이 물러났다. 김응용 감독에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성근 감독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도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성적 부진 속 계약 마지막 해인 2017년 6월 옷을 벗었다.이제 시선은 김경문 감독에게 향한다. 김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육상부’로 불리는 뛰는 야구와 새 선수를 발굴하는 ‘화수분 야구’로 팀을 ‘가을야구 단골’로 만들었다. 신생팀 NC에서는 1군 데뷔 2년 차이던 2014년 3위로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는 등 빠르게 팀을 성장시켰다.◇“승률 5할 맞추는 것 우선…이후 포스트시즌에 초점”취임식에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감독은 구체적인 목표를 덧붙였다. 그는 “(과거 감독 시절 우승을 하지 못하고) 2등만 한 것이 아픔이었다. 한화와 함께, 팬들과 함께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올 시즌은 승률 5할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이후 포스트시즌에 초점을 두고, 성적이 올라온다면 다음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김경문 감독은 한화에서도 익숙한 등번호인 74번을 단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부터 행운(7)과 액운(4)이 함께한다는 의미로 74번을 꾸준히 사용해 왔다.김 감독이 KBO리그 사령탑에 오른 건 2018년 6월 NC 다이노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6년 만이다. 이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연수를 받았다.김 감독은 “제가 본 한화의 장점은 젊은 투수들이다. 그 투수들을 바탕으로 한화가 점점 강해지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믿음의 야구’는 변치 않는 저의 야구 철학이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려고 한다. 아버지 리더십과 형님 리더십을 모두 장착해 선수들이 현장에서 편하게 야구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전날 기준 한화는 24승 32패 1무(승률 0.429)로 리그 8위에 자리했다. 9위 롯데 자이언츠,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각각 1게임, 2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김 감독은 “몇 가지 팀의 보완점을 생각했지만 굳이 우리 팀의 아픈 부위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며 “야구는 한 사람이 잘해서 이기는 운동이 아니다. 팀워크가 필요한 종목이다. 지금 특히 팀이 어려우니 같이 마음을 모아서 한 경기씩 풀어가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기자회견 말미 김 감독은 “한화 유니폼을 입으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한화가 강팀, 상대가 두려운 팀이 되도록 스태프, 선수단과 같이 노력해서 팬들께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24.06.04 I 주미희 기자
‘첫 출항’ 김도훈호, 싱가포르 입성...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할 것”
  • ‘첫 출항’ 김도훈호, 싱가포르 입성...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할 것”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도훈 감독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첫 닻을 올리는 김도훈호가 승리와 함께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김도훈(54)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떠났다.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기존 주축 선수가 중심을 이룬다. 부상으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조규성(26·미트윌란), 설영우(26·울산HD)가 빠진 가운데 배준호(21·스토크시티),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황재원(22·대구FC), 최준(25·FC서울), 황인재(30·포항스틸러스), 박승욱(27·김천상무), 하창래(30·나고야) 등이 공백을 메운다.김 감독은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새 선수를 뽑아야 했다”라며 “그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가진 장점도 많기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김 감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싱가포르 리그의 명문 라이언시티 세일러스를 지도해 현지 사정에 밝다. 그는 “요즘 동남아 축구가 많은 발전을 했기에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라면서 “싱가포르에서 같이 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 여러 명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우리 대표팀에 전달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을 경질한 대표팀은 여전히 새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결국 3월에 이어 이번 6월 A매치에서도 감독 대행 체제를 택했고 이번엔 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만큼 대표팀을 보는 시선엔 우려와 불안감이 가득하다.“팬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이해한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싱가포르전 목적을 말했다. 그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기력으로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승점 10)은 3승 1무로 C조 1위, 싱가포르(승점 1)는 1무 3패로 조 최하위다.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남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다만 향후 3차 예선 조 편성을 위해선 전승이 필수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아시아 3위 안에 들어야 3차 예선 조 편성에서 난적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는데 한국의 뒤를 호주(24위)가 바짝 쫓고 있다. 랭킹 포인트 차이는 겨우 0.03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중국전 중 한 경기에서라도 미끄러지면 험난한 3차 예선 길이 펼쳐질 수 있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3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터미널4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4 I 허윤수 기자
'고금리 막차타자'…기관들 알짜 부동산PF에 과감한 베팅
  • '고금리 막차타자'…기관들 알짜 부동산PF에 과감한 베팅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결국 다시 부동산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는 여전하지만 ‘야수의 심장(폭락장에서도 과감하게 주식을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을 가진 기관 투자가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PF 사업장 구조조정에 긴장하면서 추가 투자는 커녕 기존 투자건 만기연장도 거부하고 있지만, 또 한쪽에서는 이제 슬슬 투자에 나설 시기라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치도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실제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단행할 타이밍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리 높을때 부동산에 대출해줄 기회를 마지막으로 잡자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조단위 성수동 크래프톤 사옥 본PF 마무리 단계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2조원 규모 서울 성수동 크래프톤 사옥의 본 PF 펀딩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펀딩에 참여하기로 한 대부분 기관이 최종 투자심의위원회 승인만 남긴 단계로, 목표 금액인 2조원을 거의 채운 상황이다. 이 곳은 예전 이마트 성수동 본점 부지로, 본 PF 규모가 2조원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컸다.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이마트 성수점 토지 및 건물을 1조2200억원에 사들였다.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이곳에 크래프톤 본점으로 쓰일 복합건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 8층~지상 17층으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한다.본 PF가 마무리되면 우선 총 7760억원의 기존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공사 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건물은 특히 크래프톤이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선임차를 완료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은 투자처로 꼽혔다.한 기관 투자가는 “PF 시장 금리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6% 안팎의 금리에도 일단 담아두려는 기관들이 꽤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반기가 되면 이만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들어설 크래프톤 사옥 조감도◇ “금리 더 떨어지기 전에 대출 내주자”투자가들이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최소한 금리가 더 이상 오를 일은 없다는 심리가 시장에 퍼져있는 것이다. PF 사업의 경우 우량 시공사가 들어가고, 임차인이 정해진 경우 선순위 금리를 낮게 가져가는 경우도 늘어나는 분위기다.또 다른 기관 투자가는 “1~2년 정도면 금리가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에 이미 시장 금리는 많이 내려온 상황”이라면서 “특히 부동산 대출 금리는 한 때 7~8%대를 호가했지만 지금은 4~5%대로 떨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최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에도 다수의 금융사와 연기금 등이 참여하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선순위 대출 2조4000억원 조달에 5조원 이상의 자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이 올 들어서도 1%대를 유지하면서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오피스는 부동산 중에서도 나쁘지 않은 투자처”라면서 “IFC는 특히 공실이 거의 없는 우량한 자산이라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부동산 PF 관련 위기가 본격화하기 전 선제적으로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였던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들어서 부동산 투자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를 아직 망설이는 분위기에서 선제적으로 우량한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한 운용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투자 기회로 보고 준비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직 부동산 PF 우려가 남아있긴 하지만 기관들 사이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테이킹을 하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06.03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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