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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려아연·미래에셋 정조준…“유증, 부정거래 소지”
  • 금감원, 고려아연·미래에셋 정조준…“유증, 부정거래 소지”
  • [이데일리 김인경 김응태 기자] 금융당국이 고려아연(010130)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최윤범 회장 측이 주당 89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발행가 67만원의 유증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공시에 의도적으로 ‘누락’된 것인지, 관련 사무를 주관한 증권사는 이를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자사주 매각에 이어 유상증자를 할 것이란 계획을 세워놓고 순차적으로 진행만 한 것이라면 공개매수 신고서엔 관련 내용이 없기 때문에 부정거래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당국이 주목하는 부분은 유상증자 계획이 세워진 ‘시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20%에 육박하며 발행예정가 기준 지분가치는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2조 3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으로부터 2조3000억원을 빌렸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전날 고려아연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만일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처음부터 계획한 후,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면 증권신고서를 허위기재하고 중요 사실을 누락했다고 볼 수 있다. 자사주를 공개매수할 당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회사의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내용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계획은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기 떄문이다. 또 당국은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미 이날 오전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유상증자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를 거쳤는지,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사무취급자이며 유상증자엔 주관사로 참여했다.함 부원장은 “시장 눈높이에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불공정 거래 연계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가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밝혔던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과 부합하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회사와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본시장은 고려아연의 주가에도 긴장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29일 154만 3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유상증자를 결정한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날 역시 7.68% 하락한 바 있다. 유증 결의 후 주가 3분의 1이 날아간 셈이다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31 I 김인경 기자
BOJ, 美대선 앞두고 금리동결…"물가 목표 달성후 인상"(종합)
  • BOJ, 美대선 앞두고 금리동결…"물가 목표 달성후 인상"(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제·물가 전망을 실현하면 그에 맞춰 정책금리를 끌어올리겠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미리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그때까지 얻은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BOJ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현행 금리를 유지한 것이다. 앞서 BOJ는 올해 3월 단기금리를 17년 만에 인상,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7월 0~0.1%에서 0.25%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렸다. BOJ가 이날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집권 자민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까지 동시에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파악·대처하려고 금리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BOJ 역시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특히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해외 경제에 대해 “(일본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가 약하게 나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미국에 대해 “불투명한 부분이 커서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나, 위험 수준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미 대통령 선거와 차기 대통령의 정책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강한 상황이 계속된다고 해도 새로운 위험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현실화하면 일본에도 외교·안보·통상 등과 관련해 압박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하다.하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정세가 물가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책적으로 큰 움직임이 나오면 (경제·물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전망을 적절히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약한 움직임은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지고 있는 상황은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내년 춘계 노사협상(춘투)와 관련해 “넓은 의미에서 올해와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실현된다면 BOJ 목표(달성)에 있어서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만으로 금리인상을 판단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BOJ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춘투에서의 임금 상승률을 중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부연했다. 한편 BOJ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0.6%로 제시됐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1%로 상향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 2.5%를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는 1.9%에서 2%로 소폭 상향했고, 내년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2024.10.31 I 방성훈 기자
쌍용C&E,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국내 최초 현장 적용
  • 쌍용C&E,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국내 최초 현장 적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쌍용C&E(003410)는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국내 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탄소중립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한 시멘트다.(사진=쌍용C&E)쌍용C&E는 지난 29일 한국도로공사가 시공중인 ‘양평-이천 3공구’ 건설현장에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시험 적용했다.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의 국내 첫 현장 적용은 해당 제품을 사용한 도로의 포장콘크리트 현장 시공성 및 장기 사용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 향후 건설분야의 온실가스 감축기술의 조기 실용화 측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현장 시험적용에는 쌍용C&E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중앙대학교, 동남기업, KCC건설, 길솔루션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현장 적용에 앞서 포장용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강도, 시공성, 내구성 등 다양한 품질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험시공 후 현장 시공성 및 장기 사용성 등이 검증되고 대량 사용 가능한 기반이 조성된다면 시멘트는 물론 건설산업의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쌍용C&E가 개발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는 기존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이 낮아 탄소 배출량이 약 6% 가량 줄어들지만 동일한 성능 발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석회석 미분말을 첨가재로 사용하는 석회석시멘트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도로포장을 비롯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0% 이상이 탄소 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시멘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전체 친환경 시멘트 사용량 중 97%를 석회석시멘트가 차지하고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저탄소 석회석시멘트와 같은 친환경 제품의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시급하다”면서 “향후 건설 현장에 석회석시멘트 대량 사용의 기반이 조성된다면 시멘트는 물론 건설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C&E는 한국시멘트협회, 세라믹기술원, 콘크리트학회, 대학교 등 시멘트 관련 주요 기관과 함께 산업부의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석회석시멘트 제조기술 개발과 관련 건설기준의 제·개정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4.10.31 I 김영환 기자
최다 출전 신기록 안송이, "400경기 출전, 못할 거 없잖아요"
  • 최다 출전 신기록 안송이, "400경기 출전, 못할 거 없잖아요"
  • 안송이가 3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통산 360번째 출전으로 KLPGA 투어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에 나서는 안송이가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못할 거 없잖아요. 한 번 해볼게요.”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출전 신기록을 달성한 안송이(34)가 더 큰 목표, 새로운 기록을 향해 마지막까지 다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3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1라운드. 오전 10시 33분 10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선 안송이는 담담한 표정으로 티샷을 날렸다. 안송이는 이날 KLPGA 투어 360번째 대회에 출전해 홍란(38·은퇴)이 기록한 역대 최다 출전 기록(359경기)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다.전날 프로암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안송이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60번째 대회에 나가는 거니 새로울 게 없을 거 같다”라며 “막상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하다”라고 차분하게 대기록 달성을 기다렸다.안송이는 주니어 시절 두각을 보인 유망주는 아니었다. 국가대표나 상비군에 이름을 올린 적도 없다. 프로 무대 적응까지도 시간이 걸렸다. 2010년 데뷔해 상금랭킹 74위, 2011년 68위 그쳐 2년 연속 시드를 놓쳤다. ‘지옥의 레이스’라는 시드전을 치러 정규투어로 올라오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단단해졌다. 당시를 돌아본 안송이는 “‘시드전만큼은 가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에 쫓겼다”라고 떠올렸다.3년 차부터는 악착같이 투어에 살아남았다. 그리고 데뷔 10년 만인 2019년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현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기어코 기다렸던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 뒤 2020년 팬텀 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안송이의 골프는 화려하지 않았다. 개인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고, 1년에 몇 번씩 우승한 적도 없다. 그러나 연차가 쌓일수록 단단해졌고 이는 꾸준함으로 이어졌다. 2012년 이후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360번째 출전으로 KLPGA 투어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달성했다.안송이에겐 숨은 기록도 하나 더 있다. 바로 올해로 13년째 이어온 KB금융그룹과의 인연이다. KLPGA 투어 활동 선수 가운데 단일 기업과 가장 오래 후원 계약하고 있다. 안송이의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을 더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이제 안송이의 이름 앞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대회를 뛸 때마다 신기록을 계속해서 추가한다. 15년 동안 땀 흘려 온 노력의 열매다.안송이는 “15년 동안 투어를 뛰면서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기억이 많다”라며 “처음 2년 동안은 시드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9년 만에 처음 우승하고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지 못한 대기록을 달성하게 돼 신기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홍란 선배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울 때만 해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가 주인공이 됐다”라며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신기록을 달성한 안송이는 기쁜 마음도 잠시, 더 큰 목표를 향해 뛰기로 했다.그는 “이왕이면 앞자리를 바꿔보고 싶다”라며 “36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웠으니 못할 건 없을 거 같다. 지금처럼 2년 동안 열심히 활동하면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고 그 안에서 3번째 우승도 해보고 싶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도 그만큼 큰 의미가 있을 거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안송이 프로필 및 주요 성적1990년 7월 18일생소속 KB금융그룹출전 횟수 360회 톱10 50회 우승 2회(2019 ADT캡스 챔피언십, 2020 팬텀클래식)통산상금 26억 8487만4285원안송이가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통산 360번째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안송이가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4.10.31 I 주영로 기자
‘고려아연 사태’ 칼겨눈 금감원…“불법 적발시 수사기관 이첩도”
  • ‘고려아연 사태’ 칼겨눈 금감원…“불법 적발시 수사기관 이첩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며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시세조종 및 편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법령상 권한을 총동원해 불법 행위를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및 검사, 감리 등을 거쳐 증권신고서상 주요 사항 누락, 허위 기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수사기관 이첩까지 고려한다는 입장이다.금감원은 또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고와 관련한 내부통제 문제,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합병비율 산정 방식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상장사 공개매수 합병 및 분할, 증자 등의 과정에서 드러난 행태를 보면 상장법인 이사회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했는지 강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어느 누구라도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 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수사기관 이첩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근거 없는 특정 세력과의 결탁설, 공개매수 규모 관련 풍문 유포는 물론 공시서류 간 모순되는 기재 내용을 활용한 위계 사용 등 부정거래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고려아연 경영진과 영풍·MBK 측은 서로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9월13일~10월14일)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고자 자사주 취득 금지 1차 가처분 신청(9월19일), 공개매수절차 중지 2차 가처분 신청(10월4일)을 잇달아 제기한 점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 측은 “1차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영풍과 MBK 측의 공개매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즉시 2차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맞받아 영풍·MBK 측도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영풍·MBK 측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풍문을 유포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달 13일 시작된 영풍·MBK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미모토, 미국계 사모펀드 등 우호 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정보를 시장에 유포해 고려아연 주가를 공개매수가(당시 66만원)보다 높게 형성시키려 했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 결정도 당국 조사 사안으로 새롭게 부상한 가운데, 이날 금감원은 공개매수와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공개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혐의가 확인되면 회사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앞서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373만2650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7만원이다. 현재 시장에선 고려아연 경영진이 제출한 공개매수 관련 신고서에서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지만, 공개매수 기간(10월4일~23일) 내 유상증자 관련 증권사 실사를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허위로 신고서를 작성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의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1300억원 손실이 우선 보고됐는데 추가적인 손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내부통제 운용상의 문제를 밝히는 게 근본적인 핵심”이라고 짚었다.이외에도 함 부원장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합병가액을 시가에 따라 산정한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시가평가액 산정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유관 기관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30일 제출된 정정신고서에서 관련 추가 외부평가 관련 사항 등에 대해 투자자에 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 3Q 1088억 영업적자…실적 바닥론 '솔솔'
  • 에코프로, 3Q 1088억 영업적자…실적 바닥론 '솔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가 떨어지는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에코프로(086520)는 3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전분기(546억원)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전기차 수요 부진과 광물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코프로와 같은 양극재 업체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메탈 가격에 연동된 판가를 토대로 납품 계약을 체결한다. 원재료 가격과 마진율이 연동되는 구조다. 따라서 지금처럼 리튬 가격이 하락한 시기에는 광물 가격이 올랐을 때 비싸게 구입한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 수밖에 없어 수익성이 떨어진다.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매출 5219억원, 영업손실 4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했으며 전분기 영업이익 39억원에서 1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메탈 가격 하락이 제품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내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친환경 솔루션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50.3% 감소했으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9.8%, 58.2% 증가했다.업계에서는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업체들의 실적 발목을 잡았던 광물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여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전날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70.5위안을 기록했다. 급락세를 나타냈던 리튬 가격은 올해 8월 들어 70위안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사진=에코프로)
2024.10.31 I 김은경 기자
배두나X류승범이 온다…'가족계획', 포스터 공개
  • 배두나X류승범이 온다…'가족계획',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이 출연하는 ‘가족계획’이 포스터를 공개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그리고 신예 배우 로몬, 이수현의 가족 케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소박한 식사를 두고 식탁에 모여 앉은 보통의 가족의 모습 속 왠지 모를 팽팽한 긴장감과 비밀스러움이 공존하는 이 가족만의 분위기를 담았다.젓가락을 칼처럼 쥔 ‘철희(류승범)’의 살벌한 모습부터 강렬한 눈빛의 ‘강성(백윤식)’, 그리고 불만 가득한 표정의 ‘지우(이수현)’와 반대로 해맑은 미소를 띤 ‘지훈(로몬)’까지 각자 개성 강한 가족들의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가운데 선 ‘영수(배두나)’의 의미심장한 눈빛과 “지금부터 주목. 우리가 어떤 가족인지 보여줄게”라는 카피는 극 중에서 밝혀질 이 다섯 가족의 실체를 궁금하게 한다.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은 오는 11월 29일 금요일 오후 8시 첫 공개된다.
2024.10.31 I 김가영 기자
HBM4 승부…삼성 올해 R&D 30조 역대급 투자
  • HBM4 승부…삼성 올해 R&D 30조 역대급 투자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거뒀다고 공식 언급했다. 치열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에 역대급 투자를 집행하며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6세대 HBM4 주도권 다툼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리란 기대가 커진다.(그래픽=김일환 기자)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 5세대인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주요 고객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다. 연내 HBM3E 매출 비중이 50%로 확대되리라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9조 1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는 3조 8000억원대 이익을 내는데 그쳤지만 엔비디아에 HBM 공급이 시작되면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고부가제품인 HBM·DDR5 등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인 8조 8700억원을 R&D 투자에 집행하고 시설투자도 12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확대했다. R&D 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4조원 이상 투입해 연내 R&D 투자금액은 30조원도 넘볼 것으로 보인다. 연내 시설 투자는 56조원 이상 투입이 예상된다. 기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 후 연내 HBM3E를 납품하게 되면 6세대인 HBM4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HBM4에서 삼성전자에 기회가 있고, 저력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판을 뒤집을 것”이라며 “삼성이 그 정도는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10.31 I 김소연 기자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거부에…국민연금 수책위도 늦어질 듯
  •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거부에…국민연금 수책위도 늦어질 듯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주총) 개최가 예상보다 늦어진 만큼 국민연금 의결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 개최 일정도 늦춰질 전망이다.고려아연 이사회가 MBK파트너스·영풍 측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MBK·영풍은 법원 허가를 받아서 임시주총을 열어야 한다. 여기에 대략 1~2개월이 걸린다. 수책위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책위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임시주총 열려면 법원 허가 받아야…1~2개월 소요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다음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가 열릴 예정이다. 고려아연을 비롯한 기업들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행사할 의결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다만 수책위 개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기업의 임시주총 일정이 확정되고 이사 선임 등 주총 안건도 확정되면 그보다 2~3일 앞서서 수책위가 열린다. 다만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열리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책위 일정도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최근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사실상 거부해서다.MBK·영풍은 지난 28일 고려아연에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그러나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 측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상법상 주총 소집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 상법 제366조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가진 주주는 이사회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만약 이같은 청구가 있은 후 이사회가 지체 없이 총회소집 절차를 밟지 않은 경우에는 청구한 주주가 법원 허가를 받아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다.상법에 ‘지체 없이’라고 규정한 만큼 고려아연 이사회 내 최윤범 회장 측 이사들이 임시 주총 개최를 반대하면 영풍 측은 주총을 열지 못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MBK·영풍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허가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이 재판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과 법원 결정을 받는 데는 대략 1~2개월이 소요된다. 즉 실제 임시주총이 빨라도 다음달 말 또는 내년 초 열리게 된다는 뜻이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 우선 국민연금 지분율이 바뀔 수 있다. 국민연금기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또는 직접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가 고려아연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하고 차익실현할 경우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지난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지분율 (자료=고려아연 증권신고서(지분증권) 공시 캡처)고려아연 주가는 올 들어 103.09% 올랐다. 국민연금의 향후 5년간(2025~2029년) 목표수익률 5.4%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실제로 고려아연은 지난 30일 증권신고서(지분증권) 공시에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지난 9월 30일 기준 7.48%(154만8609주)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30일 기준 7.83%(162만375주) 대비 7만1766주 감소한 수치다.◇ 수책위 9명 다수결 결정…경영권 분쟁 ‘핵심 변수’또한 MBK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2조3000억원(하나은행, SC은행 등) △시설자금 1350억원(온산제련소 시설 투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58억원(신규사업 투자) 등이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조달자금의 세부 사용내역 (자료=고려아연 증권신고서(지분증권) 공시 캡처)만약 MBK가 제기한 가처분이 기각돼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면 MBK는 신주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변수를 차치하고,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어느 쪽에 치우치느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수책위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수책위는 기금위 산하에 있는 위원회다.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한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 관련 주요 사안을 검토·결정하는 역할을 한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에 관한 지침 제5조를 보면 기금이 보유한 주식의 수탁자 책임 활동(의결권 행사 포함)은 국민연금공단(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설치한 투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행사한다.만약 기금운용본부가 판단하기 곤란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경우 수책위에서 결정하고 그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행사한다.또한 수책위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이 장기적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서 전문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주주권 행사 관련 사항을 결정한다.(자료=보건복지부)수책위원은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단체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해 구성한 6명과 전문가단체에서 추천한 3명을 합친 숫자다.이 9명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뉠 수 있지만 다수결 원칙으로 최종 의결권 행사방향을 정한다. 예컨대 5명 대 4명으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도 5명이 찬성한 쪽으로 결정되는 구조다.수책위 관계자는 “수책위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준은 ‘기금 수익 극대화’”라며 “각 위원들이 가입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아서 종합적 판단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성수 기자
'짠남자' 송지호 "허형규, '선업튀' 이후 명품 플렉스…경각심 필요해"
  • '짠남자' 송지호 "허형규, '선업튀' 이후 명품 플렉스…경각심 필요해"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송지호가 절친인 배우 허형규를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렸다.송지호는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에서 절친 허형규와 함께 유쾌한 일상을 즐겼다.한 음식점에서 허형규와 만난 송지호는 본격 토크에 앞서 음식을 주문했다. 평범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자신과 달리 염통 꼬치 6인분을 한꺼번에 시키는 허형규에 놀란 나머지 “염통 왜 이렇게 많이 드세요?”라며 되물었다. 염통에 얽힌 어린 시절 이야기에도 그는 “조금씩 시켜서 먹지”라며 의문을 표했다.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던 중, 송지호는 허형규의 쇼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가 자신을 만나기 전 쇼핑을 하고 왔다는 말에 “또?”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송지호는 허형규가 명품 브랜드의 옷을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샀다고 하자, 드라마 단체 관람 행사 때 입고 온 옷 이야기를 꺼냈다. 또 송지호는 허형규의 명품 옷 구매 썰을 연달아 말했다.송지호는 이런 허형규의 소비 습관에 대해 “자기한테 주는 보상이긴 하나 최근 1년을 봤을 때 너무 거침없이 플렉스 하는 것 같아 경각심이 필요한 것 같다”고 거침없이 저격하며 찐친 케미를 드러내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송지호는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선재업고튀어’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냐고 물었고, 생각보다 모자를 쓰지 않고 깔끔하게 꾸미고 나가면 아무도 모른다는 말에 놀라워했다.이처럼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송지호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찐친 허형규와 그야말로 절친 케미를 뽐냈고, 그 가운데 우정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절친과의 특급 활약을 펼친 그의 향후 예능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024.10.31 I 최희재 기자
뤼튼, MAU 500만명 돌파…AI와 가장 많이 나눈 대화는?
  • 뤼튼, MAU 500만명 돌파…AI와 가장 많이 나눈 대화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달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사진=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은 이를 기념해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2024 뤼튼 유저 리포트’를 발간했다. ‘대한민국 대표 컨슈머 AI, 뤼튼과 함께 하는 모두의 일상’이라는 부제로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뤼튼 사용자들이 AI와 어떻게, 얼마나 대화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뤼튼에서 사용자가 AI와 주고받은 총 누적 대화 수는 6억 8544만회에 달한다. 10대는 △공부 △진로 △친구 등에 대한 이야기를 40대는 △영어 △가족 △주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생성한 AI 이미지는 △사람 △반려동물 △로고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AI 이미지 그림체로는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웹툰 △신비한 △실사 등이 꼽혔다. 사용자 직업별로 보면 대학생의 주요 AI 대화 관심사는 △과학/기술(30%) △영화/예능/드라마(27%) △뉴스/이슈(24%) 등이다. 직장인은 △쇼핑/소비(33%) △맛집/음식(30%) △기업/산업(30%) 등으로 집계됐다.AI와 존댓말 대화 빈도 분석에서는 고연령층일수록 AI를 인격체로 여기고 존댓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대화에서 60대 이상은 5번의 발화 중 1번꼴(19.67%)로 존댓말을 사용한 반면 20대는 5%, 10대는 3% 안팎의 낮은 빈도로 존댓말을 사용했다.뤼튼 상위 10%(이용 시간 기준) 사용자들의 경우 AI ‘캐릭터 챗’을 월 평균 1343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688분, 6월 모바일인덱스 조사)보다 이용시간이 2배 긴 셈이다. 이들의 ‘AI 검색’ 이용 시간은 월 평균 386분에 달해 네이버(484분, 5월 모바일인덱스 조사)의 80% 수준에 육박했다. ‘뤼튼 유저 리포트는 뤼튼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이세영 뤼튼 대표는 “그간 축적된 방대한 이용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대중이 필요로 하는 모든 컨슈머 AI 서비스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고품질로 무료 무제한 제공해 나가겠다”며 “500만명을 넘어 내년도 MAU 1000만명을 목표로 서비스를 확장해 대한민국 AI 대중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경은 기자
방신실·김수지, S-OIL 챔피언십 1R 선두…4승 도전 배소현 1타 차
  • 방신실·김수지, S-OIL 챔피언십 1R 선두…4승 도전 배소현 1타 차
  • 방신실(사진=KLPGT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우승이 없는 방신실(20)이 ‘가을 여왕’ 김수지(28)와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방신실, 김수지는 31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고, 김수지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지난해 ‘장타 치는 루키’로 혜성같이 등장해 2승을 거둔 방신실은 올해는 26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3차례나 기록했지만 아직 첫 우승은 터지지 않고 있다. KLPGA 투어가 단 2개 대회만 남은 가운데 방신실은 남은 시즌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은 이날 그린을 단 1번만 놓칠 정도로 물이 오른 아이언 샷을 앞세워 선두에 올랐다. 첫홀인 1번홀(파5)부터 300야드나 되는 장타를 때려낸 방신실은 이날 기록한 7개 버디 모두 아이언 및 웨지 샷을 2m 이내에 붙여 잡아냈을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자랑했다.방신실은 “그린이 잘 받아줘서 모든 샷을 공격적으로 했다. 샷 감각이 좋아 많은 버디를 만들었다”며 “우승이 없어 조급한 마음도 들지만 우승을 뺀 나머지 지표를 보면 잘해가고 있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보겠다”고 말했다.그는 “내일부터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불 것으로 보인다. 티샷을 안전하게 보내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수지(사진=KLPGT 제공)‘가을 여왕’ 김수지도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김수지는 이달 초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나홀로 언더파’를 적어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김수지는 “짧은 아이언 샷 감이 좋아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찬스를 잘 잡아내 좋은 결과를 냈다. 이 코스에서 오래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어 익숙한 편이다. 피할 홀은 피하고 공격적으로 할 홀은 공격적으로 하는 전략이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차지하며 다승왕 경쟁에 불을 붙인 배소현(31)은 6언더파 66타를 쳐 다승왕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배소현은 E1 채리티 오픈과 더헤븐 마스터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3승을 기록했다.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하며 3승을 거둔 박지영(28)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초 4승 달성자가 나올 가능성도 열었다.안선주(37)와 국가 상비군 이윤서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마다솜(25)과 임희정(24), 김재희(23), 문정민(22) 등이 5언더파 67타 공동 6위를 기록했다.이번 대회 성적을 포함한 시즌 상금 60위까지는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상금 60위로 불안한 위치인 한지원(23)이 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내년 시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배소현(사진=KLPGT 제공)
2024.10.31 I 주미희 기자
김주형 라커룸 소동에 DP월드투어 "사과했고 그것으로 종결"
  • 김주형 라커룸 소동에 DP월드투어 "사과했고 그것으로 종결"
  • 김주형.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22)의 라커룸 소동과 관련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공동주관한 DP월드투어가 징계할 사안이 아니라는 뜻을 밝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데일리 취재 결과, DP월드투어는 지난 28일 오전에 김주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전을 끝낸 뒤 라커룸에 들어가 문짝을 세게 열다가 훼손한 사실의 내용을 전달받았다. 국내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알려진 뒤였고, 대회 관계자가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회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라커룸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됐고, 곧바로 공동주관한 DP월드투어 쪽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라며 “동시에 KPGA 투어가 김주형의 행동을 조사한 뒤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공유했다”라고 말했다.DP월드투어는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았으나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대회 관계자도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이 관계자는 “한국에선 김주형 선수의 행동이 단순한 개인의 일이 아니라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DP월드투어 쪽에선 ‘그 일은 코스 내에서 경기 중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서 별도로 징계를 논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라며 “오히려 KPGA 투어가 이 문제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얘기에 놀라워했다”라고 덧붙였다.DP월드투어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공동 주관사다. 이번 대회에 김주형과 안병훈을 초청했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PGA 투어 회원 자격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초청받아 참가했다.31일 이데일리가 DP월드투어에 보낸 이메일 질의에서도 비슷하게 답변했다.스콧 크로켓 DP월드투어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톰킴(김주형)은 우리에게 경기 뒤에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왔고 사과했다”라며 “그것으로 문제가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징계를 논의 중이냐”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KPGA 투어도 DP월드투어에 이메일을 보내 김주형의 행동과 징계에 대해 질의한 사실이 이데일리 취재 결과 확인됐다. 그러나 긍정적인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KPGA 투어는 30일 오후 늦게 KPGA 투어 단독으로 오는 11월 7일 김주형의 라커룸 옷장 훼손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안병훈에게 져 준우승했다. 1차 연장에서 연거푸 실수해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그 뒤 라커룸으로 이동해 짐을 정리하던 중 옷장의 문짝을 훼손해 논란이 됐다. 김주형 하루 뒤 SNS를 통해 “연장 패배 후 좌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아니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제가 실망하게 해 드린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글을 올렸다.
2024.10.31 I 주영로 기자
막오른 677조 예산심사…與野 벌써부터 ‘으르렁’
  • 막오른 677조 예산심사…與野 벌써부터 ‘으르렁’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회가 31일 국회 예결특위 공청회를 시작으로 677조원 규모의 내년(2025년) 예산안 심사를 시작했다. 올해 예산심사는 여야 강대강 대치에 상속세·금융투자소득세 등 대형 세제개편까지 맞물려 예년보다 훨씬 험난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내 예산이 처리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을 대비해 준예산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677조4000억원) 중 최대 1%(약 6조7000억원)를 삭감하고 대신 지역화폐, 에너지 고속도로 등 ‘이재명표 예산’을 대폭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여사 예산’으로 분류한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 ‘개 식용 종식 사업’ 예산도 대폭 삭감할 방침이다. 허영 예결특위 민주당 간사는 “정부 제출 예산안은 재정을 통한 국가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며 “내수진작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정부안을 최대한 지키는 동시에 지역화폐 등 이재명표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앞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역화폐에 대해 “실제 경기 부양 효과가 없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사기”라고 반대입장을 뚜렷이 했다. 예결특위 소속 여당 의원은 “김 여사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꼭 필요한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 등을 축소하자는 야당 주장은 이해가 어렵다”며 “정부안을 최대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내수부진 상황에서 여야가 재정운용에 대한 의견차가 너무 큰데다 재량지출 증가분이 0.8%에 불과해 협상 여지도 매우 좁다”며 “여야가 세법협상 과정에서 빚게 될 충돌까지 감안하면 정부는 준예산을 염두한 비상운영체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31일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24.10.31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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