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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1인용 마사지소파 ‘파밀레M’ 출시
  • 바디프랜드, 1인용 마사지소파 ‘파밀레M’ 출시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건강 관리 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1인용 마사지소파 ‘파밀레M’(FAMILIE M)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바디프랜드 마사지소파 신제품 ‘파밀레 M’(사진=바디프랜드)신제품 파밀레M은 좁은 공간도 활용할 수 있는 1인용 마사지소파로 다른 가구와도 이질감이 없이 인테리어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파밀레M은 국소 부위 소형 마사지기보다 강한 세기의 종아리 롤링 마사지, 두드림 마사지 기능 등이 적용돼 목부터 종아리까지 전신 마사지가 가능하다. 소파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휴식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사지 볼이 안에서 바깥으로 넓어지며 근육을 문질러주는 방식인 ‘문지름’ 기능도 추가됐다.이번 신제품은 허리부위 최대 50도의 온열 기능도 갖췄다. 소파 소재는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FITI 시험연구원의 테스트를 통해 땀, 내마모성, 마찰 등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바디프랜드의 마사지소파 브랜드 ‘파밀레’는 지난해 첫 번째 마사지소파 파밀레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1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두 번째 마사지소파인 신제품 파밀레M을 통해 마사지 기능을 탑재한 마사지소파 열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마사지소파 파밀레 시리즈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마사지를 통해 건강 관리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거실 소파 문화에도 그대로 반영돼 마사지소파가 주목받고 있다”며 “파밀레 시리즈는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소파에 앉아 생활하면서 편하게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2024.10.31 I 김세연 기자
"10돌 축하는 金으로"…펄어비스, 기념 메달 ‘금은사막’ 출시
  • "10돌 축하는 金으로"…펄어비스, 기념 메달 ‘금은사막’ 출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펄어비스(263750)는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검은사막’ 10주년 기념 메달 금은(金銀)사막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검은사막’ 10주년 기념 금메달(사진=펄어비스)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 12월 출시해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글로벌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150여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55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10년을 함께 한 모험가들에게 앞으로의 모험이 계속 빛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금은사막 메달을 기획했다. 검은사막 시작과 10년의 여정을 함께한 ‘워리어’ 클래스를 메달에 담았다. 금은사막 메달과 패키징에는 검은사막 10주년 로고를 새겼고, 메달을 전시할 수 있는 트로피도 함께 제공한다.금은사막 메달은 금메달, 은메달 2종으로 출시한다. 금메달은 24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판매처는 한국조폐공사 쇼핑몰, 풍산화동양행, 더현대닷컴, H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메달은 총 2회차로 나눠 선착순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1차 판매는 10월31일부터 11월13일까지, 2차 판매는 12월11일부터 12월24일까지다.금은사막 메달 구매 시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콘솔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을 통해 주거지에 배치할 수 있는 ‘검은사막 10주년 기념 메달’ 가구를 획득할 수 있다. 금은사막 메달은 다음달 14일 ‘수원 메쎄‘에서 진행되는 10주년 기념 축제 ‘검은사막 FESTA : 10년의 모험’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한국조폐공사와 금은사막 메달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모험가들과 의미 있는 나눔 실천을 함께 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10주년을 맞이해 1월 10주년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10주년 헌정곡 ‘모험가에게’, 검은사막 10주년 특별 페이지 오픈 등 모험가들과 함께했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4.10.31 I 김가은 기자
'나는 솔로' 23기 정숙, 절도 전과 논란…영상 삭제→재방송 제외
  • '나는 솔로' 23기 정숙, 절도 전과 논란…영상 삭제→재방송 제외
  • (사진=SBS플러스·EN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출연자 23기 정숙의 전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작진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SBS 플러스·ENA ‘나는 솔로’ 측은 23기 정숙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민감한 문제인 만큼 사실 확인에 앞서 23기 정숙이 출연했던 유튜브 영상을 삭제했다. 또한 재방송 편성에 대해서도 “기존 일정에서 제외시킨 게 맞다”고 밝혔다.23기 정숙은 지난 30일 방송한 ‘나는 솔로’에서 자신을 소개하며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당 행사에 참여한 정숙의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송출됐다.(사진=SBS플러스·ENA 방송화면)이런 가운데 23기 정숙이 과거 조건만남을 빙자해 절도 행각을 벌인 범죄자와 동일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1년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남성과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사워하는 틈을 타 돈을 훔치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2회에 걸쳐 300만원의 현금을 훔친 박모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또한 정숙의 미스코리아 예선 출전 사진과 2011년 해당 범죄를 보도한 뉴스의 자료화면 사진이 같다는 추측도 이어졌다.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유튜브 영상 삭제와 재방송 편성 제외를 결정하고 23기 정숙에게 직접 의혹을 확인 중이다.
2024.10.31 I 최희재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3분기 영업익 24억원…전년比 54.2%↓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3분기 영업익 24억원…전년比 54.2%↓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31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844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 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 CI.(사진=코오롱모빌리티그룹)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54.22% 감소했다. 고금리의 장기화와 전기차 구매 수요 위축으로 인한 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신차 판매는 3분기 6270대를 출고하며 전분기(6090대)보다 3.0% 증가했다. 고금리와 일부 브랜드의 공급 확대로 인한 할인 증가로 차량 판매는 늘어났으나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설명했다.인증 중고차 판매는 1140대를 기록하며 전분기(1080대)보다 5.4%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총 10만550대의 차량이 입고되며, 전분기(9만5270대) 대비 5.5% 수요가 확대됐다. 이는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의 증가 및 대중화에 따라 입고 물량이 상승한 결과다.고급 오디오 판매는 B&O(뱅앤올룹슨)의 신제품 헤드폰 출시와 리뉴얼 이후 주요 백화점 매출의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23%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 BOSE 사업 또한 공식몰의 사업권 획득 이후, 전분기 대비 3분기 해당 몰에서의 판매가 83% 성장했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4분기 인기 차종의 추가 물량 확보와 재고 관리를 통해 신차 판매의 할인율을 방어하고, 계열 회사 간 차량 매집 시너지 역량을 발휘해 중고차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3분기 신규 차량의 판매를 시작한 로터스자동차코리아의 매출 견인 및 추후 인증 중고차와 렌터카 사업에서도 판매 채널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3분기는 거시 경제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과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인한 판매 단가 하락 등의 외생 변수가 손익에 영향을 끼쳤다”며 “4분기 효율적인 투자와 집행으로 이익 체력 및 경영 안정성을 확보해 신규 사업 기회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공지유 기자
 AI는 창작자에게 축복일까 독일까…AI 시대의 가능성은
  • [AI콘텐츠페스티벌] AI는 창작자에게 축복일까 독일까…AI 시대의 가능성은
  • 한정엽 홍익대 교수의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AI를 이용해 유명 화가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하고, 소설을 쓰거나 영화를 제작하는 시대다. 이제는 인간의 고유 능력마저 넘보는 AI를 창작자는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할까.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에서는 인공지능(AI)이 창작의 세계에 불러올 변화와 이를 대하는 창작자의 태도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창작과 산업의 경계에서 AI를 바라보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는 ‘AI가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폭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AI에 대한 과도한 신뢰는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시됐다. 김상균 경희대 교수‘AI 시대, 콘텐츠 산업의 미래’라는 강연에서 김상균 경희대 교수는 AI의 도입이 창작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기회이자, AI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 많은 자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신의 소설 ‘기억의 낙원’을 집필할 때는 AI를 이용해 소설 속 설정 오류를 찾아내고, 시대와 맞지 않는 주인공의 이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개선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김상균 교수는 “AI는 모든 사람이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며 “AI가 창작자의 감정과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도구로서 기능하고, 창작자들이 더욱 자유로운 형태의 예술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정엽 홍익대 교수이어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에서 한정엽 홍익대 교수는 AI가 창작과 예술을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메라의 등장으로 사실주의 예술자들이 고통을 받았으나 새로운 장르의 출현으로 이어진 것처럼, AI도 기존 예술 세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교수는 “창조라는 것은 단순히 조합 또는 융합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고 실험하는 과정”이라며 “예술가들이 카메라나 사진 기술이 등장했을 때처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되, 이를 활용하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콘텐츠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혁신적 도구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AI가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오류를 발생시키는 만큼 맹신하기보다는 조력자로서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정엽 교수는 “AI는 자아 의식을 가지지 않으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된 지식으로만 작동하는 도구”라며 “AI가 제공하는 결과물에 대해 창작자들은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엽 홍익대 교수의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AI 시대가 도래했으나 자신의 독창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줄여주는 AI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되, 인간 고유의 감성과 독창성을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창작을 구현해야 AI와의 조화가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순수 창작이 없다면 학습할 것도 없기 때문에 AI의 발전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은 반드시 필요하고, AI의 결과물을 참고하되 자신의 고유한 관점과 개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31 I 김명상 기자
“유튜브 구독하세요”…NH선물, ‘유튜브 구독 이벤트’ 실시
  • “유튜브 구독하세요”…NH선물, ‘유튜브 구독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선물은 해외선물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유튜브 구독 이벤트’를 1회차와 2회차에 나눠 12월 24일까지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NH투자증권)이번 이벤트 기간 NH선물 유튜브를 구독하고, 구독 상태를 캡쳐한 뒤 설문조사 폼에 업로드하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이후 추첨을 통해 아이스크림, 치킨세트, 에어팟 등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 대상은 국내 거주인으로, 개인정보 수집 동의가 필수다. 다만, 만 14세 미만은 당첨자 선정에서 제외된다. 이번 이벤트는 NH선물의 투자 콘텐츠 홍보와 고객 감사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로, 특히 NH선물의 유튜브는 환율과 이벤트 등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NH선물 관계자는 “최근 NH선물의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고, 투자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는 투자자 분들이 많아 더 좋은 콘텐츠와 소통 방식으로 다가가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와 별개로, NH선물은 일 년 내내 해외선물 수수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달러 결제품목에 한해 해외선물옵션 편도 기준 일반·미니 상품은 계약당 2.49 달러, 마이크로 상품은 계약당 0.79 달러를 일 년 내내 조건 없이 모든 고객에게 적용한다. 아울러 ‘백돌이 이벤트’ 역시 함께 진행한다. 백돌이 이벤트는 거래량에 따라 상품권을 리워드로 제공하는 이벤트로 11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NH선물 대표번호로 유선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2024.10.31 I 박순엽 기자
넷플릭스와 다른 웨이브 유럽·삼성전자 북미 공략법…'데이터의 힘'
  • 넷플릭스와 다른 웨이브 유럽·삼성전자 북미 공략법…'데이터의 힘'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웨이브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유럽, 오세아니아,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 아메리카스가 제공하는 ‘코코와(KOKOWA)’와 삼성전자의 ‘삼성 TV플러스’가 주인공이다.3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주최한 ‘2024 글로벌 OTT 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와 최용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각각 ‘국가별 세그먼트’ 전략과 ‘삼성 스마트TV와의 시너지 전략’을 소개했다. 이들 전략의 핵심에는 ‘데이터 분석’이 자리잡고 있었다.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웨이브 아메리카스 ‘코코와’의 유럽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웨이브 아메리카스 ‘코코와’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넷플릭스와 직접 부딪히지 않는다”…73개국 5개 언어 서비스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는 ‘코코와(KOKOWA)’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넷플릭스와 디즈니+와는 직접 부딪히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콘텐츠를 시청하지 않은 외국인이 넷플릭스나 디즈니+에서 콘텐츠를 보더라도 궁극적인 목적지는 코코와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장르물과 버라이어티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7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떠오르는 시장인 라틴아메리카와 인도의 경우 지불 의사가 2달러 대이고 신용카드 사용률도 낮아 고민했지만, 남미에서는 케이블TV 채널 형태로 진출했고, 북미에서의 아이돌 인기를 기반으로 유럽시장에서는 아이돌이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쇼를 중심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K-웹툰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이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결국 코코와라는 브랜드를 남기는 게 목표”라며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강력한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아이돌 스타가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쇼와 로맨틱 드라마의 사례를 들어 “데이터 플랫폼으로 실시간 분석해보니, 아이돌 버라이어티 쇼는 유럽에서 팬덤이 컸고, 예상과 달리 큰 화면의 스마트TV로 시청하는 점유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반면, “로맨틱 드라마는 어른들이 많이 보았고, 스마트폰이나 패드 등 세컨 스크린 이용 비율이 높았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노력한 덕분에 73개국에 ‘코코와’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었고, 현재 5개 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웨이브가 글로벌 OTT 시장에서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삼성전자 최용훈 부사장.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삼성TV플러스와 제휴한 채널 및 콘텐츠 기업들삼성TV플러스는 7월 3일 애버랜드 채널을 론칭한 뒤 ‘루이후이 돌잔치’ 영상을 서비스하자, 이날 뉴스채널을 제치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삼성TV·갤럭시와 시너지”…FAST로 글로벌 시청자 8800만명최용훈 삼성전자 부사장(삼성 TV플러스 총괄)은 “OTT와는 다른 강력한 트렌드인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3일 삼성은 CJENM, 뉴아이디와 함께 4천 시간 분량의 K-콘텐츠를 미국에 런칭했다”며, 스마트TV를 켤 때마다 K-콘텐츠를 홍보하고 클릭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4천 시간의 영상물은 미국 평균 TV 시청 시간인 5.5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2년 동안 K-콘텐츠만 시청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최 부사장은 “TV플러스는 2015년부터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3억 대의 스마트TV에 런칭된 서비스로, 18년 동안 TV 판매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3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글로벌 시청자는 88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그는 “북미에서 케이블TV 광고 시장은 연 22% 성장하는 반면, FAST는 매년 33%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높은 시장성을 언급했다. 특히 케이블TV 구독료가 비싼 북미 시장에서 FAST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TV를 켜면 바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최 부사장은 “흥미로운 점은 오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일과 시간 동안 TV플러스 콘텐츠 시청률이 유명 OTT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라고 전하며, 실시간 뉴스 채널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OTT에서는 찾기 힘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무비, 크라임 장르들이 일정 부분 시청 시간을 지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FAST의 주요 고객이 18세에서 45세 사이인 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최 부사장은 전망했다. 그는 “작년까지 24개국에 서비스를 지원했으나, 최근 중동 3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 새롭게 런칭했고, 머지않아 태국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 TV플러스는 스마트TV뿐만 아니라 갤럭시폰, 태블릿, 냉장고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지원되며, 이를 통해 삼성의 디바이스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 부사장은 “처음에는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많은 콘텐츠 업체와 방송사들이 협업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하며, “K-콘텐츠는 시나리오와 제작이 매우 훌륭하지만 유통에는 제한이 많다. 삼성 TV플러스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4.10.31 I 김현아 기자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항소심 선고 '또' 연기
  •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항소심 선고 '또' 연기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고발 사주 의혹 혐의를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의 항소심 선고가 또 한차례 연기됐다.고발사주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고법 제6-1형사부(부장판사 정재오 최은정 이예슬)는 31일 “추가 법리검토가 필요하다”며 손 검사장에 대한 2심 선고 기일을 오는 12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11월 1일 선고가 예정됐으나 하루 앞두고 연기했다. 앞서 재판부는 예정됐던 선고기일에 변론을 재개하면서 이미 선고를 한차례 미룬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 7월 24일 변론을 종결하고 9월 6일로 선고를 예고했으나, 추가확인 사항이 있다며 그날 다시 변론을 재개하고 10월 4일 한 기일을 더 진행한 뒤 변론을 종결했다. 이에 선고가 11월로 잡혔으나 재차 선고를 12월로 연기하면서 재판부가 결론을 두고 고심을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발 사주 의혹은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범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야당 측에 사주했단 의혹이다.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 검사장은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이미지와 실명 판결문 등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공수처는 결심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공무상 비밀누설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2년 등 총 징역 5년을 손 검사장에게 구형했으나,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는 공수처가 기소한 사건 중 처음으로 유죄가 선고된 사안이다.
2024.10.31 I 최오현 기자
로봇·엑스레이로 컨테이너 화물부터 소형우편 속 마약 탐지한다
  • 로봇·엑스레이로 컨테이너 화물부터 소형우편 속 마약 탐지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부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 후속 방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불법 밀반입 및 우범 여행자 차단에 나선다. 대형 컨테이너부터 소형 우편물과 신체에 은닉한 불법 물품을 복합 엑스레이(X-Ray)와 탐사 로봇 등이 탐지·추적해 보다 효율적인 관세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한양대학교 주관 ‘세관 통관 물품 3차원(3D) 방사선 복합탐지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은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R&D) 성과를 시연하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양 부처는 급증하는 수출입 물량 및 여행자에 대한 효율적인 통관 관리와 날로 지능화되는 밀수 및 부정·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위해, 과학기술 기반의 세계 최고 수준 관세행정 구현을 목표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1.0 사업’을 공동 추진해 왔다.이번 사업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성과 극대화를 위해 ‘커스텀즈랩사업단’을 구성하고 총 7개 연구단이 각각 과제를 수행했다. 과기정통부와 관세청이 R&D 예산을 절반씩 매칭해 4년간 총 312억원 규모로 추진했다. 사업단은 올해로 과제와 실증을 마무리하고, 시제품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 현장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세부적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주관 1연구단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X-Ray 장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주관 2연구단 ‘X-Ray 판독 트레이닝 시스템’ △한양대 주관 3연구단 ‘세관 통관 물품 3차원(3D) 방사선 복합탐지 장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 4연구단 ‘AI 기반 분산카메라 환경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 △한국전기연구원 주관 5연구단 ‘은닉물 탐지 대인용 테라헤르츠(THz) 검색 장비’ △카이스트 주관 6연구단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 주관 7연구단 ‘생체신호 및 얼굴표정 기반 세관검사 대상 여행자 선별기술’을 개발했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유상임(맨 왼쪽) 과기정통부 장관과 고광효(왼쪽 두번째) 관세청장이 한국원자력연구원 주관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X-Ray) 장비’ 시연을 살펴보며 이병노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대표적으로 마약 등 밀도가 낮은 물질을 정확히 선별하는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 장비’를 선보였다. 기존 방사선 투과형 방식에서, 후방 산란 방식을 추가해 물품의 판독 능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세아그룹 등 국내 다수 기업이 참여해 핵심 부품부터 설비 제조까지 모두 국산으로 개발했다. 경남 양산 부산국제우편센터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올 11월부터 실제 우편물을 대상으로 판독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정부는 ‘국제우편 마약단속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첨단장비를 도입해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병노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날 시연에서 “두꺼운 물체 뒤에 마약을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수법의 경우 기존 투과형 방식만으로는 검색이 잘 안되지만, 물체와 엑스레이가 반응해서 뒤로 튀어나오는 신호를 형상화하는 후방 산란 방식으로 잘 볼 수 있다”며 “실제 현장에 들어오는 테무나 알리와 같은 중국발 배송 화물들을 중심으로 검색을 하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유상임(가운데) 과기정통부 장관과 고광효(왼쪽) 관세청장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주관한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 시연을 살펴보며 연구 참여 기업 유진기술 김영근(오른쪽)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AI 기반 분산카메라 환경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은 공항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AI를 활용해 특정인을 식별하고 동선을 손쉽게 추적하는 기술이다. 모니터에서 불특정 일반인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얼굴이 자동으로 가려지지만, 우범여행자로 특정되면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려도 높은 인식률로 찾아낸다. 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얼굴 인식 기술을 입국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화물 하역 없이 컨테이너 내부 상단에 원격 조종 로봇을 부착하고, 적재된 화물 틈새로 내시경 형태의 로봇이 침투해 은닉·위장된 물품 유무를 탐지하거나 소량의 시료를 채취하는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도 소개됐다. 세계 최초 화물 검사용 로봇을 실용화해 불법·위해 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마약 반입을 차단하고 AI를 접목해 우범자 동선을 신속히 파악하는 등 국민 안전과 신속한 관세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세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가진 첨단 기술 연구가 관세행정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31 I 김범준 기자
국내 최대 수출전시 'G-FAIR KOREA' 개막, 2일까지 킨텍스에서
  • 국내 최대 수출전시 'G-FAIR KOREA' 개막, 2일까지 킨텍스에서
  • [고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제품 수출전시회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이하 지페어)가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G-FAIR KOREA 2024 개막식에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이정화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강성천 경과원장,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이정훈 코트라디지털무역투자 본부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원이 주관하는 지페어의 올해 슬로건은 ‘재밌게 산다’이다.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생활용품, 건강·헬스, 뷰티, 식품 등 소비재에서부터 AI·IT 등 미래산업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과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전시회는 △뷰티관 △식품관 △생활용품관 △건강·헬스관 △미래산업관 등 5개 테마에 532개의 기업이 참여해 612개 부스가 참가하고 해외 30개국 513명과 국내 400명의 구매자가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또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전시 부스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도 적극 실천했다.전시회 첫날에는 스타트업 8개사가 선발돼 투자자들 앞에서 각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소개하는 ‘IR 피칭데이’가 진행됐다.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왕홍과 협력해 K-뷰티 제품의 중국 진출을 돕는 라이브커머스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경진대회도 눈길을 끌었다.수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다. 31일부터 이틀간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1:1 매칭 수출상담회가 진행되며, 국내 대형마트 및 온라인몰 유통 MD들이 참여하는 구매상담회도 함께 열렸다.우수 제품과 기업을 선정하는 ‘G-FAIR 어워즈’와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소장단이 참여하는 ‘경기 글로벌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도 모색한다.이날 개막식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이정화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강성천 경과원장,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이정훈 코트라디지털무역투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자들과 바이어들 역시 유망 기업을 만나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강성천 경과원장은 “올해 G-FAIR는 AI와 IT를 포함한 미래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IR 피칭과 라이브커머스 등의 다양한 시도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1 I 황영민 기자
'한국 산업화 설계자' 故 김재관 박사···눈물 속 현충원 안장
  • '한국 산업화 설계자' 故 김재관 박사···눈물 속 현충원 안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고인에 대해 묵념.’31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 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 김재관 초대 표준연 원장(당시 한국표준과학연구소장)에 대한 안장식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면서 고인에 대해 묵념하고, 헌화도 했다.고인과 함께 해외유치과학자 1호로 국가를 위한 연구에 힘쓴 정낙삼 표준연 명예연구원은 “고인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국가 표준 체계 기반 확립 등을 해나가며 남보다 앞서 내다보는 혜안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을 이끌었다”며 “그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경험이었으며, 후배 과학자들이 그의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국가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며 추모사를 전했다.31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故 김재관 초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에 대한 안장식이 진행됐다.(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안장식 참석자들이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지난 2017년 향년 84세로 별세한 故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1·2대 원장은 포항종합제철소 설계,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 산업 발전을 이끈 국가 유공자다. 고인은 상공부 초대 중공업차관보,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을 거치며 포항종합제철 설립을 비롯해 한국의 중화학공업화와 국방 산업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했다.하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고인이 별세한 뒤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두 과학기술유공자(故 김재관 표준연 원장, 故 박상대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했다. 이어 지난 10일 국가보훈부가 심의를 통해 이들에게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부여하면서 이날 故 김재관 원장에 대한 안장식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됐다.그동안 과학기술인이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례는 단 6명(최형섭 한필순 이호왕 최순달 이태규 이종욱)에 불과했다. 고인의 부인인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은 “고인은 국가밖에 몰랐던 사람”이라며 “지금이라도 국가가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줘서 기쁘고, 이번 안장을 계기로 더 많은 과학자들을 유공자로 지정해 예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새로 보수한 정자의 이름이 ‘우정’으로 명명됐다.(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고인의 유족들과 동료 연구자들.(왼쪽부터)이충희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명예회장,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 정낙삼 前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명예연구원.(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한편 안장식에 앞서 표준연의 연못 정자에서 현판식이 진행됐다. 연못 정자는 고인의 호를 따서 ‘우정’이라고 이름을 지었다.표준연 전 원장들은 이날 현판식과 안장식에 참석하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힘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고인은 표준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던 시절에 국가가 표준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며 기술 발전과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과학기술인 예우는 과학기술계에서는 꼭 필요한 일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석을 만든 분들을 기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충희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명예회장은 “초창기 황무지에서 대덕연구단지 등에 과학자들이 모여 과학기술 분야를 개척했지만 국가묘지에 안장된 사례는 거의 없어 안타까웠다”며 “과학기술인들을 유공자로 우대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10.31 I 강민구 기자
"이 나이에 그냥 놀겠나" 고령화에 환갑 어르신도 창업박람회 '북적'
  • "이 나이에 그냥 놀겠나" 고령화에 환갑 어르신도 창업박람회 '북적' [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직장 은퇴는 했고 퇴직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 중에 방문했습니다. 주로 소자본 창업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이 나이쯤에 몇천만원 정도는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창업이 아니면 청소나 서빙 등 서비스직 말고는 사실상 일할 곳이 없지 않습니까.”‘2024 제57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가 5일 막을 열었다. 부스 시식 코너를 이용 중인 한 참관객 (사진=한전진 기자)번화가의 맛집 거리를 걷는 느낌이 들 정도로 커피와 치킨 등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각 부스는 창업 상담을 받는 이들로 붐빈다. 30·40대 중장년뿐 아니라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도 부스를 도는데 열심이다.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같다. 바로 ‘창업의 꿈’이다. 이곳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서 만난 50대 후반 여성 김모 씨는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창업도 저가 커피 돌풍…상담석은 ‘만석’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24 제57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는 행사는 첫날부터 예비창업자들과 각 브랜드 홍보 담당자들로 북적였다. 이번 박람회는 200개사·500여개 부스가 참여해 관람객들을 맞았다. 더리터커피 부스에는 상담 손님들도 좌석이 만석이었다. (사진=한전진 기자)특히 저가 커피, 무인 매장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아메리카노 한잔이 1800원인 ‘더리터’가 대표적이다. 이날 더리터는 무인 카페 ‘더리터24’도 홍보했다. 박람회 상담 계약시 가맹비 교육비 등 특전을 주면서 상담석은 만석이었다. 더리터 관계자는 “투잡으로 무인 카페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오전에만 50여명을 상담했다”고 밝혔다.인근 커피머신 제조기업 동구전자의 ‘티타임커피’ 부스는 무료 커피 시식을 하려는 20여명의 긴 줄이 늘어섰다. 동구전자는 무인카페머신을 파는 기업이다. 현재 기기가 쓰이는 매장만 2000여곳에 이른다. 인건비가 들지 않는 만큼 창업 실패 확률을 줄일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매장에 따르면 티타임커피도 이날 오전에만 2건의 기기매매 계약을 성사했다. 로봇기기,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주방기기 등 자동화 기기를 선보인 부스도 참관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이콜랩’은 이날 부스에서 식기세척기 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설비를 내놨다. 세척기에 디스펜서를 달아 기존 액체 세제 대신 고체 세제를 사용하는 원리다. 부스 관계자는 “80㎏ 말통 세제 4통을 2.8㎏ 고체 세재 한개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며 “주방 공간을 넓히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를 홍보하면서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4 제57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사진=한전진 기자)◇“늦은 나이라도 ‘진심’ 다하면 창업 성공할 것”참관객들의 고연령화도 눈에 띄는 점이었다. 외식, 식음료 부스 곳곳에서는 50세 이상 늦깎이 창업자들이 상담을 받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봉자막창’ 브랜드에서 창업 상담을 받았다는 50대 주부 김 모씨는 “이 나이대가 되면 창업에 대해 한 번씩 생각을 해보게 된다”며 “평소 곱창 요리를 주로 만들고 외식을 하기도 하는데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상담 받았다”고 말했다.그와 경기도에서 왔다는 이 모씨는 “분식 창업에 관심이 있어서 방문했다”며 “관람비 1만원도 내고 들어와야 하는 만큼 젊은 층보다는 창업에 진심인 고령층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식업이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 가게 운영에 노력을 다하지 않는 사례도 많이 봐왔다”며 “늦은 나이라도 진심을 다한다면 잘 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답했다.올해 환갑인 참관객도 있었다. 수년 전 직장 생활을 접었다는 강 모씨는 “이 나이에 그냥 놀 수 없어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 중”이라며 “안정적으로 작은 수입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패해도 삶에 지장이 없는 자금 정도는 쓸 수 있다”고 밝혔다.무인화·소자본 창업이 프랜차이즈 업계 열풍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프랜차이즈 협회 관계자는 “올해 저가 커피와 배달 서비스, 무인화 브랜드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며 “전반적으로 외식 경기가 힘들고 연령층이 높아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0.31 I 한전진 기자
檢, 이화영 항소심에도 징역 15년 구형 "안보 위협한 중대범죄"(종합)
  • 檢, 이화영 항소심에도 징역 15년 구형 "안보 위협한 중대범죄"(종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검찰이 쌍방울그룹과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공모하고,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6월을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5년과 벌금 10억원 및 추징 3억340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에게는 1심 때와 동일한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고위 공무원이 스폰서로부터 수억원의 뇌물 자금을 수수한 후진적 정경유착 범행이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한 중대 범죄”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건보다 이 사건 증거 기록과 소송기록 등이 특정언론에 유출돼 사법방해 행위가 난무했고 항소심에서도 재판장 등의 간곡한 요청에도 이화영 측은 국정원 증인신문 녹취서 등을 특정 언론에 유출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이화영은 비상식적이나 경험칙에 반하는 변명이나 모르쇠로 일관하며 김성태를 범행에 끌어들이고 모든 책임을 김성태에게 전가하는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양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전 부지사는 2018~2022년 쌍방울그룹의 법인카드와 법인차량을 사용하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3400만원 상당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부탁해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용(500만 달러)과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 측에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주요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리면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6월(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6월·특가법상 뇌물 등 징역 8년)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원을 선고했다. 방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2024.10.31 I 황영민 기자
뷰티 ‘빅3’, 엇갈린 3분기…“북미 등 다각화 드라이브”(종합)
  • 뷰티 ‘빅3’, 엇갈린 3분기…“북미 등 다각화 드라이브”(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경계영 기자] 국내 화장품(뷰티) 업계 ‘빅3’가 올 3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주요 시장이던 중국에서의 성과와 이를 보완할 북미·일본에서의 성적표가 빅3의 희비를 갈랐다. 올 4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애경산업(018250) 등 빅3의 시장 다각화 전략이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북미 효과 아모레는 ‘활짝’, LG생건은 ‘부진’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6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늘었다. 북미 시장 호조에 따른 결과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1466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도 545억원을 기록하며 339% 증가했다. 이에 따른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해외 전체 매출은 35.8% 성장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자회사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고객 접점을 확대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일본 등 기타 아시아 시장 매출(1325억원)도 52%나 늘었다. 하지만 중화권 매출은 35% 감소한 976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중국 시장의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며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북미, 일본 등을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들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경쟁사 LG생활건강은 3분기 영업이익(1061억원)이 17.4% 떨어지며 다소 부진했지만 뷰티 사업에선 활짝 웃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뷰티 부문 매출은 65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HDB)와 음료 등 모든 사업 부진 속에서 유일하게 뷰티만 선전한 모습이다.해외 매출은 중국에서 12.1% 증가한 1539억원이었고 일본에선 10.1% 늘어난 961억원을 기록했다.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온라인 매출 성장이 한몫을 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하지만 북미에선 매출(1253억원)이 15.9% 역성장했다. ◇애경도 성적 악화, 시장 다각화 속도애경산업은 중국 수요 부진 여파에 휘청였다. 3분기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0%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 줄어든 1653억원이었다. 애경산업의 3분기 뷰티 사업은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 53.2% 줄었다. 중국내 소비 위축과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이다. 다만 일본 매출은 현지 오프라인 채널 확대로 전년대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애경산업은 루나 글래시 레이어 틴트, 베이스 챔피언십 에디션, 에이지투웨니스(AGE20‘S)·프루아 에디션 등 주력 브랜드에서 신제품이나 기획세트를 출시해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고 국내외 팝업을 운영해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접점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뷰티 빅3 업체들은 중국와 북미·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다. 중국 의존도를 차츰 낮추면서 전략 시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최근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감소하는 등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올 4분기에도 국내 뷰티업계는 북미와 일본 중심 다각화 전략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위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가 큰만큼 국내 업체들도 현지 사업 구조 재편으로 수익성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뷰티 업체들은 앞으로도 북미와 일본 중심으로 전용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주요 리테일 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등 시장 다각화 전략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김정유 기자
소영선 대표, 美 할리우드 리포터 '방송업계 영향력 있는 여성' 선정
  • 소영선 대표, 美 할리우드 리포터 '방송업계 영향력 있는 여성'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소영선 에이앤이 네트웍스 코리아(A+E Networks Korea, 이하 에이앤이 코리아) 대표가 ‘전 세계 방송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라이프타임, 히스토리 TV 채널을 비롯해 디지털 스튜디오 ‘달라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에이앤이 코리아의 소영선 대표는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THR)가 선정한 ‘2024년 국제 방송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1인’ (The Most Powerful Women in International Television in 2024)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매년 주요 업적, 흥행 기여도,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를 선정해 왔다. 올해는 소영선 대표를 비롯해 샬롯 무어 영국 BBC CCO, 재이 헌트 애플 유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이 이름을 올렸다.할리우드 리포터는 소영선 대표에 대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 에이앤이의 아시아 지역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 평하며, “드라마 제작투자 및 배급을 통해 강력한 입지를 다진 것은 물론 ‘네고왕’ 등 다양한 예능 히트작들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소 대표가 2017년 에이앤이 코리아 론칭부터 지금까지 에이앤이 콘텐츠 투자 전략 및 디지털 채널로의 확장 등 비즈니스를 빠르게 성장시키며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고 전했다.실제로 소영선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 브랜드인 라이프타임, 히스토리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국 오리지널 IP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해왔다. 또한, 제작사와의 상생을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는 소신과 함께, 한국 드라마 제작투자 및 글로벌 배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방송 시장 상황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디지털 스튜디오 사업으로 다각화하며 균형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에이앤이 코리아는 ‘편의점 샛별이’, ‘우리는 오늘부터’,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 12개 이상의 국내 프리미엄 드라마에 대한 투자 및 배급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현재 방영 중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비롯해,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를 북미 시장에 직접 배급한 것도 주요한 성과다. 아울러, 한국 예능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49개 이상의 오리지널 예능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지구를 닦는 남자들’, ‘대학체전’ 등을 선보이며 국내 크리에이티브의 강점을 담은 다양한 오리지널 IP를 구축해 오고 있다.소영선 대표의 이번 ‘국제 방송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1인’ 선정으로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한 에이앤이 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에이앤이 코리아의 오리지널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프로그램의 흥행에 힘입어 기존 14부작에서 16부작으로 늘어난 ‘스페셜 확장판’을 편성,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2025년 2월에는 에이앤이 코리아가 전세계 배급을 완료한 신규 드라마 ‘마녀’를 라이프타임 채널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섯 시즌 동안 누적 조회수 2억 회를 기록한 메가히트 웹예능 시리즈 ‘네고왕’은 내년 상반기 시즌7으로 다시 팬들을 만난다.에이앤이 코리아 측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면서도 누구보다 한국적인 IP를 제작해온 자사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고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10.31 I 김가영 기자
첨단기술 둘러싼 국가안보 갈등, 韓 산업 ‘새우 등’ 터질라
  • 첨단기술 둘러싼 국가안보 갈등, 韓 산업 ‘새우 등’ 터질라
  •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우리 교민이 처음 반간첩법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에 현지 교민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아직 구체적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한국을 상대로 중국의 법적 도구가 언제든 가동될 수 있음이 밝혀지면서 기업 활동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중국은 미국과 첨단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양국은 기술 탈취에 대한 단속 활동에 한창인데 미국·일본과 경제 안보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원인은 기술 경쟁? 첨단산업 여파 우려중국서 반간첩법 혐의로 구속된 교민 A씨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중국 기업인 창신메모리에서 근무하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A씨가 당국으로부터 이직 과정에서 창신메모리의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혐의점은 공개되지 않았다.한국에 대해서 잠잠하던 중국의 반간첩 활동이 시작된 것을 두고 첨단기술 경쟁이 배경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베이징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공개된 반간첩법 사건 61건 가운데는 컨설팅, 반도체, 금융, 에너지, 해운 등 첨단기술과 관련된 산업이 상당히 많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등 서방과 일본에 대해 반간첩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최소 17명이 중국에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엔 아스텔라스제약의 일본인 간부가 간첩 혐의로 정식 체포돼 올해 8월 기소됐다. 미국과 일본을 넘어 이제는 첨단기술 경쟁에서 중국과 반대편에 있는 한국이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실시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중국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도 제한하기로 했다. 또 한국 등 동맹국에게도 대(對) 중국 견제에 동참할 것을 줄곧 요구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서방과 기술 경쟁을 심화하면서 반간첩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목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한국 경찰에 적발된 첨단기술 유출 사건 12건 중 10건이 중국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중국측이 이에 대응해 A씨를 구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중국 베이징 도심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긴장감 도는 중국 “협업·출장 등도 조심해야”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교류도 필요한 한국 입장에서는 반간첩법이라는 리스크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개정 반간첩법 시행 후 상무부에선 직접 간담회를 열어 너무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 (한인 구속이) 갑자기 터져 사실 걱정”이라며 “기존에 관행적인 무역 관계엔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새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위축될 수 있고 기술 협력에서도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중국 내 대형 로펌 변호사는 “어느 나라든 법이 모호성과 추상성을 가질 수 있는데 중국에서 민감한 영역에서 활동하다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중국의 조치는 대부분 미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고래 싸움에 우리나 일본 같은 나라들이 ‘새우 등’ 터지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과 교민은 일단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면서도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는 분위기다.중국 반간첩법의 범위가 모호하지만 적정선만 넘지 않는다면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박기락 북경한국인회장은 “지난해 개정 반간첩법이 시행됐을 때부터 교민들에게 유의 사항을 당부하고 있는데 크게 걱정하지 말자는 분위기”라며 “한국 영사측과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민감한 영역에 있는 경우라면 얘기가 다르다. 조심해야 할 대상은 중국 기술기업들과 조인트벤처 방식 등으로 함께 일하고 있거나 첨단 기술분야에서 우리나라에서 일하다가 관련 중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출장 등 업무차 민감한 분야의 중국 유관부서, 업체에 가서 자료를 수집할 때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현지 법조계는 조언했다.중국에 있는 한 기업의 법인장은 “(반간첩법의) 주요 타깃이 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또는 반대로 회사를 옮긴 사람들이 되는 것 같은데 기존 기업들에도 (한인 구속이) 좋은 소식은 아니다”며 “한국에서 걱정하는 연락도 많이 오지만 원칙만 잘 지키면 괜찮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이명철 기자
금감원, 고려아연·미래에셋 정조준…“유증, 부정거래 소지”
  • 금감원, 고려아연·미래에셋 정조준…“유증, 부정거래 소지”
  • [이데일리 김인경 김응태 기자] 금융당국이 고려아연(010130)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최윤범 회장 측이 주당 89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발행가 67만원의 유증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공시에 의도적으로 ‘누락’된 것인지, 관련 사무를 주관한 증권사는 이를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자사주 매각에 이어 유상증자를 할 것이란 계획을 세워놓고 순차적으로 진행만 한 것이라면 공개매수 신고서엔 관련 내용이 없기 때문에 부정거래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당국이 주목하는 부분은 유상증자 계획이 세워진 ‘시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20%에 육박하며 발행예정가 기준 지분가치는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2조 3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으로부터 2조3000억원을 빌렸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전날 고려아연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만일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처음부터 계획한 후,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면 증권신고서를 허위기재하고 중요 사실을 누락했다고 볼 수 있다. 자사주를 공개매수할 당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회사의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내용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계획은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기 떄문이다. 또 당국은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미 이날 오전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유상증자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를 거쳤는지,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사무취급자이며 유상증자엔 주관사로 참여했다.함 부원장은 “시장 눈높이에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불공정 거래 연계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가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밝혔던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과 부합하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회사와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본시장은 고려아연의 주가에도 긴장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29일 154만 3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유상증자를 결정한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날 역시 7.68% 하락한 바 있다. 유증 결의 후 주가 3분의 1이 날아간 셈이다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31 I 김인경 기자
"가격 낮추고, 두 번 접고"…삼성,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한다
  • "가격 낮추고, 두 번 접고"…삼성,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한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100만원대 준프리미엄급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인다. 동시에 두 번 접는 새로운 폼팩터의 모델을 추가,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빅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31일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폴더블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준프리미엄급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Z 폴드·플립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는 폴더블폰 팬에디션(FE) 출시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AI 같은 고급 기능은 유지하되 일부 고사양 부품을 대체, 가격을 낮춘 FE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폴더블폰도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준프리미엄급 폴더블폰 가격이 100만원대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 6 출고가는 222만9700원부터 시작했다.두 번 접는 폴더블폰 출시도 예고했다. 아라우호 상무는 “더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신규 폴더블폰 폼팩터를 준비 중”이라면서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고객이 실사용 환경에서 만족할만한 품질과 경험이 확보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관련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와 밖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내구성 등을 고려해 안으로 두 번 접는 방식이 상용화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출시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AI 기능 고도화는 플래그십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올해 갤럭시S24가 예년보다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첫 AI 스마트폰’을 선보인 덕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갤럭시 AI’ 경험 완성도를 높이고, 폴더블 폼팩터에 특화한 AI 경험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음성 비서인 빅스비를 업그레이드해 스마트폰에서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연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은 바 있다. 이를 달성할 경우 역대급 흥행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7이 출시된 2016년과 맞먹는 성과가 될 것이란 게 통신업계 평가다. MX사업부의 올 3분기 매출은 29조9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등 올해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2024.10.31 I 임유경 기자
BOJ, 美대선 앞두고 금리동결…"물가 목표 달성후 인상"(종합)
  • BOJ, 美대선 앞두고 금리동결…"물가 목표 달성후 인상"(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제·물가 전망을 실현하면 그에 맞춰 정책금리를 끌어올리겠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미리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그때까지 얻은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BOJ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현행 금리를 유지한 것이다. 앞서 BOJ는 올해 3월 단기금리를 17년 만에 인상,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7월 0~0.1%에서 0.25%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렸다. BOJ가 이날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집권 자민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까지 동시에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파악·대처하려고 금리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BOJ 역시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특히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해외 경제에 대해 “(일본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가 약하게 나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미국에 대해 “불투명한 부분이 커서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나, 위험 수준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미 대통령 선거와 차기 대통령의 정책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강한 상황이 계속된다고 해도 새로운 위험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현실화하면 일본에도 외교·안보·통상 등과 관련해 압박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하다.하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정세가 물가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책적으로 큰 움직임이 나오면 (경제·물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전망을 적절히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약한 움직임은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지고 있는 상황은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내년 춘계 노사협상(춘투)와 관련해 “넓은 의미에서 올해와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실현된다면 BOJ 목표(달성)에 있어서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만으로 금리인상을 판단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BOJ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춘투에서의 임금 상승률을 중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부연했다. 한편 BOJ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0.6%로 제시됐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1%로 상향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 2.5%를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는 1.9%에서 2%로 소폭 상향했고, 내년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2024.10.3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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