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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오만 초대형 친환경에너지 사업권 획득
  • 삼성물산, 오만 초대형 친환경에너지 사업권 획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물산이 다국적 기업과 손잡고 중동 오만의 초대형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글로벌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에서 추진하는 연간 100만t(톤) 규모의 그린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살랄라 H2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컨소시엄은 일본 마루베니와 오만 국영에너지 회사(OQ), UAE Dutco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수도)에서 하이드롬사와 살랄라 그린암모니아 사업 개발과 토지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드롬사는 오만 정부가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세계 최대 그린수소 허브를 목표로 하는 오만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적합한 중남부 지역 3곳에 그린수소 지역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단계 두쿰 지역 사업개발사를 선정한 데 이어 2단계 살랄라 지역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삼성물산이 참여한 다국적기업 컨소시엄은 단독으로 독점 사업권을 부여받아 높은 사업성과 빠른 사업추진이 기대된다. 오만 정부로부터 신재생 에너지, 그린수소·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사업에 대한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아 경쟁입찰 없이 진행됐다.살랄라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는 2027년 착공해 2030년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한 그린암모니아는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시장으로 수출해 무탄소 청정에너지 전력생산에 활용한다.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에너지솔루션사업부장은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세계적인 규모의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에 참여함에 따라 삼성물산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사업개발협약서와 토지사용협약서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2023.12.13 I 전재욱 기자
뉴진스, 美 빌보드 20주째 차트인… 4세대 아이돌 최장
  • 뉴진스, 美 빌보드 20주째 차트인… 4세대 아이돌 최장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4세대 K팝 그룹 신기록을 작성했다.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12월 16일 자)에 따르면 뉴진스 두 번째 EP ‘겟 업’(Get Up)이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156위에 자리했다. 지난 7월 21일 발매된 ‘겟 업’이 이 차트에 1위(8월 5일 자)로 직행한 뒤 20주 연속 머무름에 따라 뉴진스는 4세대 K팝 남녀 그룹 통틀어 최장기간 차트인 신기록을 세웠다.‘겟 업’의 타이틀곡 ‘슈퍼 샤이’도 빌보드 차트에서 롱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슈퍼 샤이’는 이번 주 글로벌(미국 제외) 88위, 글로벌200 133위에 랭크되며 두 차트에서 나란히 22주 연속 순위권을 유지했다. ‘겟 업’의 또 다른 타이틀곡 ‘ETA’는 글로벌(미국 제외)에 198위로 20주째 머물렀다.올해 1월 발매된 싱글 앨범 ‘OMG’의 수록곡 ‘디토’가 글로벌200에 198위로 재진입했고,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109위로 51주 연속 차트인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OMG’는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146위로 49주째 머물렀다.뉴진스와 ‘슈퍼 샤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스태프 선정 ‘2023년 최고의 팝스타’(Billboard’s Greatest Pop Stars of 2023)와 ‘2023년 베스트 송 100선’(The 100 Best Songs of 2023)에 각각 포함됐다.
2023.12.13 I 윤기백 기자
코스피, FOMC 앞두고 ‘팔자’ 돌아선 외인…약세 출발
  • 코스피, FOMC 앞두고 ‘팔자’ 돌아선 외인…약세 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6.85포인트) 내린 2528.42에 거래 중이다.외국인이 5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527억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326억원. 기관은 186억원 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미 노동통계부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에 부합하는 결과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2%)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0.0%)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11월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01포인트(0.48%) 오른 3만6577.94로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46%) 상승한 4643.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91포인트(0.70%) 오른 1만4533.40으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CPI 둔화 및 경기 소프트랜딩 기대감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FOMC 경계심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기재부 장관이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이 나왔다는 점도 증시 대응 전략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로 출발했다. 철강금속이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화학, 섬유의복,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업, 의약품, 건설업, 종이목재, 금융업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기가스, 운수창고, 음식료업, 증권, 보험업,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은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보합권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버이오로직스도 보합권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는 2%대 하락 중이다.종목별로는 한창(005110)이 10%대 상승 중이며 보해양조(000890)가 6%대, 대한제당우(001795)와 대덕전자(353200), 코오롱우(002025)가 4%대 오르고 있다. 반면 성안(011300)은 6%대 하락 중이며 유유제약(000220)이 4%대, 계양전기우(012205)는 3% 주가가 빠지고 있다.
2023.12.13 I 이정현 기자
레고켐바이오, 임상후 기술수출로 전략전환…수출금액 최소 수십배 늘린다
  • 레고켐바이오, 임상후 기술수출로 전략전환…수출금액 최소 수십배 늘린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 사이언스가 파이프라인 개발을 고도화 한 뒤 기술수출하는 방안으로 전략을 바꾼다.기존에는 후보물질 또는 전임상 단계에서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하면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임상을 통해 효과까지 확인한 뒤 더 큰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과 기술수출 파트너 정리 표. (사진=레고켐바이오)6일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TROP2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LCB84에 대한 기술수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가 유방암 등 고형암으르 타깃으로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이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LCB84 임상 1/2상 승인 받은 뒤 10월 중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임상시험 목표 대상자 수는 300명이며 오는 2027년 5월 임상 2상까지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 LCB84 기술수출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레고켐바이오가 자체 임상에 들어간 최초의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기술수출된 LCB14, LCB71, LCB73 등은 개발 초기에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지면서 파트너 주도로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미국바이오협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 및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에 들어가는 경우 기술수출 경제적 가치는 10~30배 가량 증가한다. 특히, 임상 2상과 3상은 신약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단계로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가 대폭 높아진다. 임상 2상 때는 30~50배, 3상 때는 100배 가량 가치가 높아진다.특히,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LCB84 기술수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현재 LCB84 기술수출 관련 여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신약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수출하면서 파이프라인에 대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라며 “LCB84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자체 임상을 진행해 가치 높여 기술수출하는 전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관건은 연구개발 비용…선순환 구조 기대레고켐바이오는 후보물질 발굴에 이어 자체 임상 역량을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가 연구개발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면 자체 개발을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레고켐바이오의 최근 3년 연구개발비용을 살펴보면 2021년 390억원에서 지난해 511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분기만에 535억원을 사용했다.바이오 기업이 임상 초기 단계에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금 확보다. 현재 레고켐바이오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의약사업부문에서 매년 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에서 매년 130억원 안팎의 기술료가 들어오는 중이다.다만, 300억~400억원 가량의 매출로는 5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용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따라서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추진 중인 LCB84 계약에서 계약금(업프론트) 규모를 높여 연구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매년 33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지만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며 “LCB84 기술수출이 된다면 계약금으로 향후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존에 기술수출된 물질들이 속속 임상에 진입하거나 임상이 진행되면서 수령할 수 있는 기술료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중국 제약사 CStone에 기술수출한 LCB71는 작년 3월 중국·미국·호주에서 임상 1상을 허가받아 진행 중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 기준으로는 올해 말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간결과 발표가 기대된다.또 익수다에 기술수출한 LCB73은 올해 9월 임상 1상에 진입해 2025년 하반기 임상 종료가 예정돼 있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종료는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며 “기술수출을 추진 중인 LCB84 다음 파이프라인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지고 있으며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자체 임상을 진행하면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3 I 김진수 기자
野 안규백 "총선 승리가 우선"…병립형 등 시사
  • 野 안규백 "총선 승리가 우선"…병립형 등 시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선거제도 합의에 우선할 게 ‘공정한 게임 룰’이라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약속 이행에 앞서 총선 승리가 우선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안 의원은 KBS1라디오 ‘오늘’에 나와 선거법 개정과 관련한 계파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비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가 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어겼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게임은 굉장히 공정해야 되고 출발점은 똑같아야 한다고 보는데, 예컨대 100m를 달리는 어떤 사람은 스타트라인에 서 있고, 어떤 사람은 50% 먼저 나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거나 병립형으로 가지 않으면 상대 국민의힘은 미니멈 20석에서 35석이 먼저 앞서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상대가 50m 먼저 달려 나가고 있는데, 스타트라인에 서 있다면 공정한 게임이 되겠는가”라면서 “여야가 공히 같은 약속과 룰과 규율에 의한다면 별 문제가 안되는데, 서로 다르게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얘기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구나 국회는 여당이 1당이 아니고 다수당이 1당인데, 지금 민주당이 야당인 1당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곤욕을 치르고 힘든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하면 그 존재 가치는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기본적으로 권력 구조의 상층부가 바뀌고 그 다음에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안 의원은 특정 지역구에 전략적으로 후보를 투입하는 전략공천 방침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사고당부, 불출마 지역, 그 다음에 여러 문제가 되는 지역에 영입인사 등을 배치하고 전략적 판단을 한다”며 “전략공천은 경선 없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화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 여러가지 상대 당의 카드를 보고 우리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면, 그것을 과단성 있게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원칙을 지키되 유연성을 갖고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2023.12.13 I 김유성 기자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개최…ESG 활동 점검
  •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개최…ESG 활동 점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010130)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지난 12일 2023년도 제4차 지속가능경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회사 내의 전반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점검하고 내년에 더 효율적인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논의 안건으로 △환경·안전·지배구조 개선계획 △위원회 내 사회공헌분과 설립 및 활동 △책임광물 보고서 발간 △제품 탄소발자국 △탄소중립 로드맵 등을 다뤘다.이번 위원회에서는 지난 3분기 회의에서 논의됐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작업으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규정변경을 통해 위원회 내 사회공헌분과 설립을 검토했다.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다. 분과는 고려아연 전체 사회공헌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기부 및 봉사활동을 기획·모니터링할 계획할 예정이다.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관련 내용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7일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0년부터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약 40% 줄이고 2041년부터 2050년까지 추가적으로 6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청정에너지 생산과 도입, 설비 및 공정 개선 등을 통해 2050년 RE100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공유했다.분쟁광물 보고서 관련 진행상황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내년 공개를 목표로 선행 연구 중인 이 보고서에는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원료수급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외에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대응, 협력사 안전보건 상생협력, 인권경영 체계구축 등 다양한 안건을 다뤘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정책을 기획해 우리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남겠다”고 했다.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지난 12일 본사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 종료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2023.12.13 I 김은경 기자
하이투자증권, 800억 규모 ELS 1종 공모
  • 하이투자증권, 800억 규모 ELS 1종 공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1종을 총 80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하이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이 공모하는 ELS는 HI ELS 3593호다. 이날부터 오는 20일 오후 4시까지 공모가 진행된다.HI ELS 3593호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코스피2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이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0%(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75%(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9.50%(연 6.50%)의 수익을 지급한다.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연 6.50%의 수익을 지급하지만,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65% 미만으로 하락한다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가입 가능하며,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청약할 수 있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청약일 이후 2영업일 간 숙려기간을 갖고, 3영업일째 되는 날 가입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하이투자증권 영업점 또는 디지털컨택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3.12.13 I 이용성 기자
“치킨 한 마리 7900원” 치킨플레이션 잡는 반값 치킨 나왔다
  • “치킨 한 마리 7900원” 치킨플레이션 잡는 반값 치킨 나왔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편의점에 물가 판도를 바꿀 반값 치킨이 나온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을 잡고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오는 15일 대표 치킨 상품인 ‘쏜살치킨’을 새롭게 리뉴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쏜살치킨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쏜살치킨은 지난 2021년 3월 치킨 세트 상품 개발과 대용량 상품 출시 등 고객 의견을 반영해 한 마리 콘셉트의 순살 치킨을 1만 원대에 선보인 상품이다. 프랜차이즈 순살 치킨 한 마리와 유사한 수준인 600g의 순살 치킨과 펩시콜라캔190ml, 치킨무, 양념소스가 함께 구성돼 뛰어난 상품성과 가성비를 자랑한다. 현재 기본맛과 매운맛 두 가지 상품을 운영 중에 있다.이번 리뉴얼을 통해 GS25는 쏜살치킨의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대폭 낮춘다. 원재료도 가슴살 부위에서 100% 다리살로 변경해 더욱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특히 가장 크게 신경 쓴 점은 배달 수요를 잡기 위해 준비한 파격적인 행사다. 상품이 새로 출시되는 15일부터 31일까지 ‘우리동네GS’앱에서 배달과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024년에는 주말 외식 수요를 고려해 매주 금토일 배달과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을 상시 적용한다. 즉 편의점에서 치킨 한 마리를 79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최근 외식 물가가 지속 오르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치킨 값은 3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생활물가지수 내 치킨의 경우 지난달 119.94(2020년=10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14.74(2020년=100) 대비 4.5% 상승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0%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이번 행사는 고객 혜택 및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GS25가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환경 구축을 위해 고객의 구매 경험을 늘리려는 전략도 녹아있다. ‘우리동네GS’앱의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내점 고객을 유도할 수 있도록 주문 1위인 핵심 상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킨 것이다.GS25는 새로운 쏜살치킨이 고객의 주머니 사정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아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을 증진시키는 한편 치킨 시장을 넘어 물가 안정까지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준영 GS25 카운터FF팀 치킨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치킨 값 3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물가 판도를 바꾸기 위해 반값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치킨을 준비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상품 개발 및 차별화된 행사를 선보여 물가 안정과 고객 만족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3 I 백주아 기자
예상 부합한 美CPI…관심은 올 마지막 FOMC로
  • [뉴스새벽배송]예상 부합한 美CPI…관심은 올 마지막 FOMC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12월 연방송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미소짓고 있다(사진=공동취재)네덜란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함께 ASML을 방문해 양국간 반도체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907년 헤이그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의 발자취를 찾고 독립 정신도 기린다.△CPI 예상치 부합…뉴욕증시, 상승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01포인트(0.48%) 오른 3만6577.94로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46%) 상승한 4643.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91포인트(0.70%) 오른 1만4533.40으로 장 마감.-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1% 오르고,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로는 10월의 3.2%에서 둔화했으나 전월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대체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승,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연준의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도 다소 줄어.△뉴욕 유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유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및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속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1달러(3.80%)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 마쳐. -유가는 6월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 9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간 하락.-연준의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유가에는 부담,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FOMC 결과에서 내년 금리 인하 시그널 찾을 것으로 예상.△11월 수출입 물가 다섯 달 만에 하락-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6.45로 10월(120.34)보다 3.2% 하락.-지난 7월 이후 넉달 연속 오르다 다섯달 만에 하락, 1년 전과 비교하면 7.2% 낮은 수준-지난달 원달러 환율 및 국제 유가 내려간 덕△젤렌스키 만난 바이든 “우크라에 무기 계속 지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우크라이나에 중대 무기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발언.-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2억 달러 수준의 군사 지원 발표, 아울러 관련 예산안을 성탄 연휴 전에 처리해줄 것을 의회에 촉구.-젤린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러시아의 맞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용기를 보여줬다”고 자평.-바이든 정부는 10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및 대만 지원 등이 관련된 1050억달러(한화 138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공화당 반대로 처리가 지연.△尹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지원”-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ASML를 찾아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양국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발언.-윤 대통령의 방문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은 3건의 반도체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ASML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EUV 노광(露光) 장비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 중.-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이재용 회장은 “네덜란드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혁신의 상징인 ASM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발언.-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부터 SK하이닉스도 ASML과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맥(IMEC) 공동의 차세대 EUV 개발사업에 함께 참여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고성능 반도체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혀.-피터 베닝크 ASML CEO는 “한국과의 반도체 연대가 크게 강화되고 있으며 최근 기술 난도 상승으로 개발 비용이 급등한 만큼 국가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이재명, 부산서 민심잡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을 찾아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주재.-부산 방문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시민들을 위로하고, 가덕도신공항과 북항 개발 등 현안 사업들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힐 듯.-총선을 4개월 앞두고 지역 민심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
2023.12.13 I 이정현 기자
“오늘 韓 증시 상승 출발”…내일 FOMC 분수령
  • “오늘 韓 증시 상승 출발”…내일 FOMC 분수령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3일 한국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대로 나오면서, 향후 한국 증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될 전망이다. 긴축 속도를 완화하거나 금리를 인하하는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0.5%, MSCI 신흥 지수 ETF는 0.03%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8.88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6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0.01% 하락, 코스피는 0.2~0.4% 상승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앞서 지난 12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9.91포인트(0.39%) 오른 2535.2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28포인트(0.51%) 오른 839.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31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01포인트(0.48%) 오른 3만6577.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46%) 상승한 4643.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91포인트(0.70%) 뛴 1만4533.40으로 장을 마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4%에 달한다.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7.2%로 나타났다.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1달러(3.80%)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시장에서는 11월 생산자물가(PPI), 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PPI는 13일 오후 10시30분, FOMC는 14일 오전 4시에 결과가 발표된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상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 내년 말 중간값은 현재 5.1%다. 이 수치가 이번 FOMC에서 낮아진다면 기준금리 조기인하론이 탄력받을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혼재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견고한 30년물 국채 입찰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장 시작 전 발표된 11월 CPI는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기조 속에서 경직적인 서비스 물가는 약간의 우려를 더했으나,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걷고 있다는 긍정적 발언을 더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들어 진행된 미 국채 30년물 입찰도 견고한 수요 속에 마무리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 11월 CPI는 전년대비 3.1% 상승하며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과 동시에 지난 달 3.2%에서 둔화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전월대비로는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한 점과 가격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지난 달과 동일한 전년대비 4.0%를 기록하며 경직적인 흐름을 보인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목별로는 에너지와 핵심상품 물가는 하락했지만 핵심서비스 물가 모든 품목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3.12.13 I 최훈길 기자
"주저말고 과감히 투자…대기업이 패키징 리드해야"
  • "주저말고 과감히 투자…대기업이 패키징 리드해야"[미래기술25]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우리나라가 FC-BGA 산업에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일본과 대만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고객사의 혜택을 잘 이용해서 바로 투자를 단행해 장기적으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FC-BGA엔 조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먼저 이끌고, 중소기업이 이를 따라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안영우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사무국장.(사진=본인 제공)안영우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사무국장은 향후 계속 팽창할 FC-BGA 시장 내 한국의 입지를 우려하며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이미 한발 앞서 고객사들과 단단한 신뢰관계를 구축한 일본과 대만을 제치기 위해선 앞으로 헤쳐나갈 숙제들이 남아있단 뜻입니다. 공급업체가 매우 한정적인 탓에 공급난이 발생한 FC-BGA 시장에서 반도체 업계 등 고객사들은 여러 혜택을 제공하며 기판 선점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기판을 비싸게 팔아도 대규모로 구매하거나 직접 투자를 통해 원하는 물량을 가져가는 등 눈길을 끄는 제안으로 FC-BGA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이런 좋은 기회를 알아채고 영리하게 이용하는 기업 중엔 안타깝게도 한국 기업은 없습니다.안 사무국장은 “수요공급이 완전히 깨진 상태라 인텔이나 엔비디아, AMD 등 고객사 쪽에서 ‘빅딜(대규모 거래)’로 돈을 준다든가 직접 투자하고, 이익을 굉장히 크게 보장하고 원하는 만큼 가격을 올려주는 등 획기적인 제안을 많이 했다”며 “마트에서 ‘1+1’ 세일을 한다고 보고 덥석 잡아서 바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대로 그걸 잘 활용해서 적극 투자한 기업은 일본 기업이나 대만 기업이다. 그래서 20년 전 시장 초창기에 선점해서 돈도 많이 벌고 캐파(생산능력)도, 물량도 많은데 지금도 이익을 많이 보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우리나라 기업이 없다는 게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자의 ‘대담한 결정’을 통해 투자를 단행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FC-BGA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1~2조 등 조 단위의 투자액이 필요한데 100조~200조원을 반도체 칩에 투자하는 대기업에겐 비교적 적은 투자액이지만 중소기업에겐 진입하기 어려운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안 사무국장은 “FC-BGA는 규모의 사업으로 돈이 많이 필요해서 중소, 중견 기업은 아예 생각도 못 하고 있다. 대기업이 이걸 끌고 가야 한다”며 “해외 기업처럼 과감히 투자해야 시장에서도 고객사가 관심 있게 보고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데 그 정도 신뢰할 만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투자를 고민하는 사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호 신뢰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와이어 본딩 방식으로 기판에 부착된 반도체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
2023.12.13 I 조민정 기자
"내년 AI반도체 탑재량 2배↑…삼성전자·하이닉스 수혜"
  • "내년 AI반도체 탑재량 2배↑…삼성전자·하이닉스 수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최대 수혜주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AI는 클라우드 (Cloud), 온디바이스 (On-device)로 확장되는 가운데 대용량 고성능 AI 컴퓨팅이 가능한 클라우드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디바이스를 오가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AI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처리하게 되는 시장으로 진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AI 서버 출하량은 168만대로 올해 (122만대)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서버에서 차지하는 AI 서버 비중도 올해 9%에서 내년 12%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27년까지 AI 서버 출하 성장률은 연평균 36%로 일반 서버 성장률(10%) 3배 이상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북미 클라우드(CSP)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엔비디아 및 AMD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 뿐 아니라 독자 개발한 AI 칩 (ASIC)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학습(Training)에서 추론(Inference) 분야까지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특히 추론용 AI 반도체 솔루션도 단순 로직에서 복합 분야로 진화하며 신경망처리장치(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중심으로 4개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AI 시장의 주요 제품인 엔비디아 H100에는 4개의 HBM이 사용되지만, 내년 출시될 엔비디아 H200, B100 및 AMD의 MI300에는 각각 6개, 8개 HBM이 탑재되고 판가(ASP)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그는 “이에 2024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HBM은 가격(P)과 출하(Q)가 동시에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AI 반도체 탑재량 2배 증가, AI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 연구원은 “특히 AI 반도체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에서 탑재량이 2배 증가될 전망인데 이는 현재 클라우드 GPU에는 4개의 HBM이 사용되지만 내년부터 HBM 탑재량은 8개로 늘어나고, 온디바이스 AI (스마트 폰, PC 등)도 향후 디램과 낸드 탑재량이 현재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메모리 콘텐츠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따라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AI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23.12.13 I 김인경 기자
갑상선암 로봇수술... 사람 눈보다 10배 확대된 시야 확보 가능
  • [굿클리닉]갑상선암 로봇수술... 사람 눈보다 10배 확대된 시야 확보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주일 전부터 양측 목에 멍울이 잡혀서 병원을 찾은 이모(여 ·33)씨. 경부 CT 검사에서 양측 림프절 비대로 급성림프절염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았다. 증세가 완화되어 2년 정도 경과를 보던 중 최근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했다. 초음파 검사에서 왼쪽 갑상선에 약 1cm 정도 되는 결절이 발견된 것이다. 이씨의 어머니도 갑상선암을 앓은 병력이 있어서 추가로 갑상선 초음파 유도 하 세침 흡인 검사를 시행했고, 갑상선암이 의심돼 순천향대서울병원을 찾았다. 쇼핑몰을 운영하며 의상 모델을 겸하고 있는 환자는 직업상 말도 많이 하고, 수술 후 남게 될 목의 흉터에 대해 걱정이 많은 상황이었다. ◇ 특별한 증상없는 갑상선암, 보통 검진서 발견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갑상선클리닉 변형권 교수는 로봇수술로 좌측 갑상선엽을 절제하고, 조직병리검사를 통해 좌측 갑상선엽에 국한된 1cm의 유두암을 확인했다. 환자는 수술 후 목에 드러나는 상처가 없어 만족도가 높고, 재발 소견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갑상선은 목 앞의 가운데 위치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이다. 뒤쪽으로는 좌우 2개씩 4개의 부갑상선이 함께 있다. 나비 모양의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대사를 촉진하고 모든 기관이 기능을 유지한다.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체중감소와 피로감,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정기 검진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느리게 진행되고 전이도 드물다. 또 사망확률이 낮아 ‘착한 암’으로도 불린다.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5년 생존율은 100%다. 하지만, 갑상선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쁘고, 진행이 빠르면서 사망률도 높은 암이 있다.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이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어서 치료를 미루거나 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종양의 크기나 모양, 위치를 비롯해 전반적인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하지만, 가급적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우에 따라 갑상선암을 당장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방안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라도 뚜렷한 종양의 성장을 보이기 전까지는 6개월마다 짧은 주기로 추적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로봇수술, 집도의 미세한 손 떨림 보정드물지만 착하지 않은 암도 있다. 갑상선암 중 2~3%에 해당하는 수질암은 10년 생존율이 61~75%이다. 림프절 전이가 있다면 45%로 낮아진다. 이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불가능하고 갑상선 전절제와 중심경부 절제를 해야 한다. 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샘암의 1~2%의 비중이지만, 진단 후 6~12개월 이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며 5년 생존율도 7%에 불과하다. 착한 갑상선암이라도 오래 두면 성격이 변한다. 15%의 정도는 발견 당시 주위 조직을 심하게 침범했거나, 경부 림프절에도 광범위하게 전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를 잘 해도 재발 위험이 높다. ‘예후가 좋다’와 ‘재발이 없다’는 완전히 다른 의미다. 변형권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2012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600례를 집도했다. 요즘은 갑상선암 수술의 상당 부분을 로봇으로도 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갑상선수술은 1시간 내외 걸리고, 수술 후 1~2일 정도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로봇 수술은 2시간의 시간이 필요하고 입원 기간도 3~4일로 상대적으로 길다. 기존의 수술법보다 로봇 수술의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는 수술에 필요한 추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수술법은 목 앞의 피부를 절개해 바로 갑상선에 접근할 수 있지만, 로봇 수술의 경우 귀 뒤로 최소한의 절개를 하고 피부를 들어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로봇팔을 위치시켜 수술을 진행한다.변형권 교수는 “목의 피부를 절개할 경우 외관상 수술흉터가 남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선택한다”며 “최근에는 귀 뒤를 열고 수술하는 후이개 접근과 겨드랑이 접근, 아랫입술과 잇몸 사이의 경구강 접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흉터가 드러나지 않게 수술을 해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후이개 접근 수술법은 절제 범위가 작지만 넓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경부 내 모든 부위에 접근이 용이해서 림프절 절제술도 동시에 가능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갑상선클리닉은 2019년 ‘다빈치Xi’를 도입한 후 적극적으로 암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사람의 눈보다 10배 확대된 입체적인 시야를 확보해 수술할 수 있고, 또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보정해주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장점이다. 정교한 접근이 가능하고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없어 원하는 부위를 선택적으로 절제할 수 있다. 출혈 또한 적고 일상생활로 복귀도 빠르다.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음성변화와 삼킴장애 같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음성변화에는 쉰소리와 고음 발성의 어려움 등이 있는데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변형권 교수는 “순천향대서울병원 갑상선클리닉은 치료시 갑상선 뒤에 위치하고 있는 식도와 후두 등 중요한 기관을 두루 확인할 수 있고, 수술 후 음성문제가 생겨도 이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문제가 생겨도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갑상선클리닉 변형권 교수가 갑상선암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질환의 진행 정도와 향후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13 I 이순용 기자
이동섭 교수 “신라젠 SJ-600 획기적 패러다임 변화 가져올 것”
  • 이동섭 교수 “신라젠 SJ-600 획기적 패러다임 변화 가져올 것”
  • 이동섭 서울의대 교수가 지난 1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SJ-60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신라젠)[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칼리비르가 항암 바이러스(OV) 불씨를 다시 살려줬고, 정맥투여 중요성을 일깨워 준 것은 신라젠 SJ-600에 좋은 일이다. 항암 바이러스는 효능 문제보단 약물 전달 경쟁력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SJ-600은 연구를 통해 그런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칼리비르 VET 플랫폼을 뛰어넘는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이 될 것이다.”지난 11일 신라젠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동섭 서울의대 의과학과 교수는 신라젠이 개발 중인 SJ-600에 대해 항암바이러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교수는 국내 항암 연구 권위자로 신라젠 SJ-600연구를 총괄하고 있다.항암 바이러스 기반 개발된 대표적인 치료제는 암젠의 임리직이다. 임리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다. 하지만 사람이 숙주인 단순포진바이러스(HSV)를 기반으로 개발돼 중화항체(바이러스 감염 방어) 작용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항암 바이러스는 많은 면역세포를 유도해 환자 자신의 항암 면역력으로 암을 극복하게 하는 장점이 있는데, 중화항체 작용이 일어나면 결국 항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반면 신라젠이 개발 중인 SJ-600은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GEEV’를 적용해 임리직을 뛰어넘는 장점을 확인했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기대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그는 “항암 바이러스는 환자 자체의 면역력으로 암을 극복하게 하는 기전이지만, 투약이 지속될수록 중화항체 반응으로 장점이 사라진다”며 “반면 SJ-600시리즈는 보체에 대한 직접 저항성뿐만 아니라 생성된 중화항체에 의해 중화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는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대부분의 항암 바이러스는 중화항체 작용 때문에 정맥투여가 아닌 종양 내 직접 투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뛰어넘고자 신라젠은 SJ-600에 오근희 연구소장이 고안한 보체 조절이 가능한 단백질 CD55를 장착했다. CD55를 바이러스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항암바이러스가 남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동물실험에서 그 효능을 입증했다.이 교수는 “SJ-600시리즈의 핵심 전략은 바이러스 표면에 사람 CD55를 장착해 보체 시스템을 회피하도록 만든 것이다. 동물실험에서도 개념검증(POC)을 확인했다”며 “SJ-600은 사람 암세포에 가장 특이적인 와이어스(Wyeth) 균주 기반으로 개발됐다. 대부분의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마우스 암세포보다 사람 암세포를 100~1000배 더 잘 감염시킨다는 것을 고려하면 동물모델 실험 결과보다 인체에서 더 훌륭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가 언급한 보체 시스템은 바이러스 등 외부 물질이 우리 몸으로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작용하는 방어 시스템으로, 직접 작용하거나, 항체를 매개해 작용한다. 따라서 항암 바이러스는 보체 시스템을 회피해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항암 바이러스에 대한 글로벌 기대치는 칼리비르의 기술이전이 증명했다.미국 항암 바이러스 전문기업 칼리비르 이뮤노테라퓨틱스는 2022년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VET™’(Vaccinia Enhand Template) 기술을 수출했다. 해당 기술은 2020년 일본 아스텔라스와도 최대 6억3400만 달러(약 786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칼리비르는 신라젠 초기 펙사벡과 항암 바이러스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헬레나 채(HELENA CHAYE) 칼리비르 대표는 신라젠 최고 비즈니스책임자를 지냈고, 스티븐 손 칼리비르 최고 과학자는 펙사벡 원개발사인 제네릭스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칼리비르 핵심 연구진도 펙사벡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교수는 “칼리비르가 로슈와 아스텔라스에 기술 수출한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VET-L2는 올해 10월 FDA로부터 임상 IND 승인을 받았다. 칼리비르가 경쟁자임에도 불구하고 항암 바이러스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는 것은 항암 바이러스를 개발 중인 신라젠에 의미있는 일”이라며 “SJ-600은 동물실험에서 VET 대비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신라젠 SJ-600은 동물실험에서 세포를 더 잘 감염시킬 수 있는 WR 균주가 아닌 와이어스(Wyeth) 균주를 활용했다. 반면 칼리비르 VET 플랫폼은 와이어스 균주보다 동물모델에서 좀 더 높은 효능을 발휘하는 WR 균주를 활용했음에도 SJ-600보다 10배 많은 바이러스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SJ-600이 VET 플랫폼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높은 항암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이 교수는 “SJ-600플랫폼의 큰 장점은 바이러스 표면에 CD55를 직접 발현시킨 것이다. 이것은 기존 페이로드 형태로 제작, 감염 이후 발현돼 작용하는 방식과는 다른 차원”이라며 “주입한 바이러스가 원천적으로 직접 작용할 무기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동물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상당한 반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신라젠은 다양한 원발성 암에 대한 효능 연구를 마쳤고, 전이성 암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바이러스 생산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데, 늦어도 2년 뒤 임상 1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1상 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2.13 I 송영두 기자
서프라이즈 없던 CPI…30년물 경매 수요는 '탄탄'
  • 서프라이즈 없던 CPI…30년물 경매 수요는 '탄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소폭이나마 둔화한 소비자물가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여전히 4.0%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30년물 국채 경매 결과 수요가 탄탄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22년 1월4일 이후,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14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3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치 부합에 그친 CPI…“서프라이즈는 없었다”이날 나온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특별한 ‘서프라이즈’는 주진 못했다.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소폭이나마 둔화하긴했지만,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대비 2배인 4.0%에 여전히 머물렀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할 가능성은 없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췄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1%)에 부합했다. 전월 상승률(3.2%) 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0%)보다 소폭 웃돌았다.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점진적으로 내려가면서다. 에너지물가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5.4% 하락했다. 휘발유는 전월대비 6.0% 떨어졌다. 신차 가격은 0.1% 하락했고, 반면 중고차 가격은 1.6% 올랐다.임대료는 여전히 끈적했다. 전월대비 0.4%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도 6.5% 올랐다. 다만 온라인부동산플랫폼 질로(zillow) 등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간 임대료와 주택가격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임대료는 차츰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근원 CPI상승률 4.0%…연준 정책 변화 못 줘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0%, 0.3%로 이 역시 부합했다. 4.0%는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6%를 넘던 수치가 4%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이날 발표된 CPI 데이터는 12~13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달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내년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근원 CPI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채권 담당 이사인 샘 밀렛은 “이번 보고서에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시장의 조기금리인하 기대감을 정당화하기에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내년 5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4%에 달한다.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 수준이다. 1주일전 60% 이상달했던 것에 비하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5.8%정도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30년물 국채경매 탄탄..10년물 금리 4.2%증시의 상승폭을 키운 건 미 30년물 국채 경매에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면서다.미 재무부는 21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국채 입찰을 한 결과 채권금리는 4.344%를 기록했다. 입찰 당시 시장금리 4.347%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예상보다 수요가 탄탄했다는 의미다.지난달만 해도 30년물 경매에서 5bp(1bp=0.01%포인트) 이상의 ‘테일’(최고 낙찰 수익률과 예상 수익률 차이)을 기록했다. 재무부가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시장금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투자자를 유인할 정도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낮았던 셈이다.하지만 이날 결과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살아있음을 보여줬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종료됐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떨어진 4.204%, 3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내린 4.311%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729%다.개별주에서는 오라클이 클라우드사업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12.44% 급락했다. ◇국제유가 연일 하락..WTI 68.61달러국제유가는 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1달러(3.80%)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달러는 소폭 약세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린 103.81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21%, 프랑스 CAC 40 지수는 0.11%, 독일 DAX 지수는 0.02%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하락한 보합이었다.
2023.12.13 I 김상윤 기자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효과 높아
  •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효과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게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Nondamaging subthreshold laser therapy)를 실시한 결과 망막하액 감소 등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안센터 이승훈 임상강사는 최근 SCI급 국제적인 안과 저널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름도 길고 일반인에게 생소한 질환인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물이 고여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방치시 황반부 신경망막이 박리되면서 시력저하를 일으키거나 황반변성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망막질환은 대부분 60대 이상 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반해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50대 이하의 다소 젊은 나이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과음, 흡연, 고혈압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승훈 임상강사는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31명의 31개 눈을 대상으로 엔드포인트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Endpoint Management software, EpM)를 이용한 비손상 역치하레이저를 실시, 6개월간 3번에 걸쳐 경과를 관찰하였고 레이저 치료와 연관된 부작용 없이 황반부 망막하액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EpM 소프트웨어는 희미하게 보이는 응고반(barely visible burn)을 100% pulse energy로 설정하고 치료 시에는 30%로 감소된 pulse energy를 이용하는 알고리즘 방식이며, 이승훈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레이저 조사 당일, 3개월째, 6개월째 등 3번에 걸쳐 중심황반두께, 망막하액높이, 황반하 맥락막두께, 최대교정시력을 측정하였고, 레이저 3개월째 망막하액이 남아있는 경우 재치료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레이저 치료 후 6개월째 중심망막하액의 완전소실율은 48.39%(15/31 eyes), 부분소실율은 12.90%(4/31 eyes)로 확인됐다. 평균 최대교정시력(logMAR)은 0.31 ± 0.29 에서 0.31 ± 0.40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나(p = 0.943), 평균 중심황반두께(μm)는 350.74 ± 112.76에서 239.71 ± 130.25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p < 0.001), 평균 망막하액의 높이(μm) 또한 193.16 ± 90.69에서 70.58 ± 100.00로 감소하였다(p < 0.001). 이승훈 임상강사는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를 실시한 결과, 6개월 경과관찰 동안 레이저 치료와 연관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고, 황반부 망막하액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에 따라 향후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치료시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44세 남자 환자의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전후 망막 사진. (좌)망막하액 병력이 관찰된 지 4개월된 망막사진 (중)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를 시행한지 3개월 경과 망막사진, (우)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6개월 경과 후 망막사진.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후 6개월이 경과한 맨 우측 검사결과상 망막하액 소견이 관찰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3.12.13 I 이순용 기자
'재산축소 의혹' 양정숙 무죄 확정…무고만 벌금 1000만원
  • '재산축소 의혹' 양정숙 무죄 확정…무고만 벌금 1000만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21대 총선 당시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대해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최종적으로 당선무효를 면했다.양정숙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양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무고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역시 최종 확정됐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일반 형사 사건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양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신고를 하면서 남동생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송파구 상가 지분을 고의로 누락해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양 의원은 송파구 상가뿐만 아니라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송파구 아파트, 용산구 오피스텔 등 총 4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하면서 세금을 탈루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양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당직자와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검찰은 양 의원을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1심은 양 의원에 당선무효형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벌금 300만원을, 무고죄에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의원이 부동산 4건 모두 차명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 의원이 차명으로 보유한 것은 용산구 오피스텔 1채뿐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고 무고 혐의에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각 부동산 매매 당시 피고인 명의가 사용된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금 지급을 위해 직전에 계좌로 입금된 자금이 피고인의 소유였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고 제세 공과금을 납부했다거나 부동산 등기권리증을 소지했다고 인정할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고죄는 국가 형사사법기능을 적극 침해할 뿐만 아니라 피고인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검증 기능을 수행하는 관계자와 기자들을 무고해 죄책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대법원은 이같은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서 허위사실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위반죄, 무고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2023.12.13 I 성주원 기자
폐막일 넘긴 COP28, 새벽까지 회의 돌입…‘화석연료 퇴출’ 관건
  • 폐막일 넘긴 COP28, 새벽까지 회의 돌입…‘화석연료 퇴출’ 관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12일(현지시간) 폐회를 하지 못하고 최종합의를 위한 연장전에 돌입했다.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에 대한 문구가 합의문 초안에 빠지면서 각국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대규모 석유 및 가스생산국과 유럽연합, 도서국가를 포함한 100개 이상 국가로 구성된 연합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관련 내용이 들어가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회의가 길어지는 분위기다.인도의 소녀 환경운동가 리시프리야 칸구잠이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장에 난입해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합의문 초안에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빠져로이터에 따르면 COP28 최종 합의를 위한 회의는 13일 새벽 3시 (한국시간 오전 8시)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COP 대변인은 “전날 밤부터 오늘 종일 COP28 의장과 그의 팀이 광범위한 협상 단체, 당사국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새벽까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견해를 고려하기 위한 조처“라며 ”의장은 모든 당사국의 지지를 받는 합의문을 꼭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COP28은 ‘단계적 퇴출’ 문구 삽입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합의문 초안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가 제안됐을 뿐, 석탄, 석유, 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문구는 빠지면서 각국간 이견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합의문 초안에는 ‘단계적 퇴출’ 대신 ‘과학적 근거에 따라 2050년 이전 또는 그 무렵까지 순 탄소배출량 제로(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의 소비 및 생산을 정의롭고 질서 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줄이겠다’는 문구가 담겼다.구체적인 수단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 현재의 3배 확대, 배출가스 저감 장치없는(unabated) 석탄 화력발전소의 신속한 폐기와 신규 허가 제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 확충 등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나 원자력, 탄소 저감·제거 등 탄소 배출이 없거나 낮은 기술을 가속한다거나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안도 제시됐다.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의지를 명시적으로 담는 대신 과학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완화한 셈이다.국제사회는 화석 연료 사용량의 단계적 퇴출 합의 여부가 COP28 성공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거론했다. 화석연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건 이미 판명된 사실이다.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세계는 아직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방법이나 시기에 정한 적이 없다. 2년 전 열린 COP26에서는 석탄에 한정해 퇴출 대신 ‘단계적 감축’(phase down)하기로 합의한 게 그나마 진전이다. COP27에선 감축 대상을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없는 석유와 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로 확대하는 안을 논의했지만 불발됐던 만큼 COP28 합의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하지만 산유국들의 거센 반발을 물리치진 못했다. 산유국들은 연료의 소비를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탄소 감축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으로 탄소 중립을 이루자는 주장을 맞섰다. ◇미국, EU 강한 반발...합의문 초안 조금씩 변경회의 폐막까지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합의문 초안이 바뀔 가능성은 낮았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도서국가 100개 이상의 나라들이 강력하게 항의를 하면서 회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독일의 기후 특사인 제니퍼 모건은 “셔틀 외교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매우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도 “COP28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표현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진전이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밤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3.12.13 I 김상윤 기자
尹대통령, ASML 방문해 반도체 동맹 구축…“4차산업 원동력”
  • 尹대통령, ASML 방문해 반도체 동맹 구축…“4차산업 원동력”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현지 반도체 장비 생산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국빈 방문의 주된 목표를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으로 삼은데 따른 행보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오른쪽)과 함께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SML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현지 방문 기업으로 ASML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과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EUV 노광장비 생산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ASML이 소재한 네덜란드의 벨트호벤은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이동에만 왕복 4시간이 소요됐다.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르 국왕은 ASML에 도착한 직후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서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ASML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기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ML, ASM(네덜란드 증착장비 회사), Zeiss(독일 광학시스템 회사), IMEC(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ASML이 선도한 기술혁신이 전 세계 4차 산업혁명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ASML, ASM 등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에 생산, R&D, 인재 양성을 위한 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프리 반 리우웬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간담회 직후 양국 정부와 기업 등은 양국 정상 임석하에 3건의 반도체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 정부(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네덜란드 외교부)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활용해 양국 대학원생에게 현장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협력 MOU를 체결했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는 양국에서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2월 네덜란드에서 첫 번째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ASML은 삼성전자와 함께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EUV 기반으로 초미세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MOU를 체결했다. 장비기업인 ASML이 반도체 제조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에 반도체 제조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ASML 피터 베닝크 회장을 두 차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ASML과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 EUV 장비 내부의 수소를 태우지 않고 재활용할 경우, 전력 사용량은 20% 줄어들고, 연간 165억원의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또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을 함께 방문해 차세대 EUV 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방문하는 클린룸은 지금까지 전체 모습이 공개된 적 없는 차세대 EUV 생산 현장이며,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정부는 이번 ASML 방문에서 체결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협력 MOU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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