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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40년 맞는 카리브해 거점국가
  • [공관에서 온 편지]수교 40년 맞는 카리브해 거점국가
  • [오동일 주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미와 남미 사이 카리브해 군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국가로부터의 오랜 식민경험으로 구세계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834년 노예제도 폐지 이후 카리브국가, 중국, 인도 등지에서 이민자가 유입되어 신세계의 특징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을 배경으로 칼립소, 소카 등의 혼종 음악 장르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칼립소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사연이 있다. 두 해 전 현충일 추도 기념식에 참석한 다음날, 유명 칼립소 가수가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나라는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으니 영국군으로 참전했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영국군이 아니라 미군으로 참전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로드 넬슨이라는 예명으로 미주 및 유럽 등지에서 활동해 온 칼립소 국민가수다.넬슨 옹과 만날 기회를 모색하던 중 작년 2월 토바고섬 공식 행사 참석을 계기로 그와 오찬을 같이했다. 그간 방한하실 기회가 있었냐고 여쭤보자, 한국을 떠난 후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본부에 주재국 제1호 참전용사의 사연과 함께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그의 방한을 건의했고, 그렇게 70여년 만의 용사의 귀환이 성사됐다.이후 ‘유엔군 참전의 날,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넬슨 옹이 자신의 유명곡 ‘All Ah We Is One Family’를 열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방송을 보니 대통령께서 참전용사들과 악수하실 때 대통령의 두 손을 꼭 잡고 한참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보였다. 아마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와의 첫 만남 때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을 챙겨줘 너무 감사하다며 손을 꼭 잡던 그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카리브해 도서국 중 유일한 산유국으로 석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는 카리브지역에서 가장 산업화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시아 지역내 최대 수출 대상국은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이라 이곳 사람들과 대화할 때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무역 흑자라며 치켜세워주곤 한다. 삼성 휴대폰의 점유율이 가장 높고, 신차 판매시장도 기아와 현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1985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이곳과 우리나라는 약 40년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일본은 수교 60주년, 중국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영화제 개최, 문화공연 등 준비에 부산하다. 우리도 내년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한국문화예술단 순회공연, 기념우표 공동발행. 경제통상 및 인프라 협력 사절단 방문과 학술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트리니다드토바고는 카리브공동체(CARICOM)의 핵심 회원국이면서, 카리브국가연합(ACS) 본부가 위치해, 우리와는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기구 등을 통한 국제무대에서의 중요성도 점차 높아져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 총리께서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문했다. 작년 9월부터는 유엔총회 의장국을 수임해 유엔주재 대사가 1년 임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도 올해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국제무대에서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기대해 본다.
2024.05.17 I 윤정훈 기자
다우 장중 4만선 돌파…뉴욕 3대지수 단기 급등에 '숨고르기'
  • 다우 장중 4만선 돌파…뉴욕 3대지수 단기 급등에 '숨고르기'[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0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포인트를 넘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다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인플레 둔화에 대한 확신을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다우지수, 2년반 만에 1만포인트 늘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3만9869.3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21% 떨어진 5297.1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한 1만6698.32에 거래를 마쳤다.월스트리트의 3대 주요 지수 중 가장 오래된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 인플레이션 둔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6%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투심이 고조된 탓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말 9월을 시작으로 두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68%로 보고 있다.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아질 확률은 약 60% 정도다. 2020년 11월 다우지수가 3만포인트를 넘어 선 이후 1만포인트를 늘리는 데 약 3년 6개월이 걸렸다. 지난 2년간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하락했던 분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주식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데, 고가 종목의 변동이 저가 종목보다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골드만삭스, 유나이티트헬스, 캐터필러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올해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테크 외 여러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주가가 랠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주기적인 강세장의 모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줄긴 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22만1000명을 약간 웃돈 수치다. 인플레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장막판 ‘숨고르기’…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하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대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급등하자 단기적인 ‘숨고르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는 한달치 데이터만으로 확신할 수 없다. 준 목표치(2%)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한다는 증거가 최소한 2~3개월은 축적돼야 하기 때문이다. 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외국은행협회 연례총회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까? 아직은 알 수 없는 것 같다”며 “판단을 내리려면 분기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국채금리는 상승…10년물 금리 4.38%이같은 불안감은 국채시장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꾸준히 상승하며 오후 4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오른 4.37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6.1bp 오른 4.797%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별주에서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67억달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보험사 처브의 미국 상장 주가가 4.7% 상승했다. 밈주식 열풍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주식은 각각 30%, 15.33%씩 빠지며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엔비디아도 보합권에서 거래되다 0.29% 하락했고,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73%, 0.49% 하락했다. 알파벳과 애플은 0.97%, 0.06% 오른채 마감했다.◇국제유가 이틀째 상승..WTI 80달러 근접국제 유가가 다시 이틀 연속 상승한 것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0달러(0.76%) 오른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3.27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이틀 연속 끌어올리는 분위기다.달러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104.51에서 거래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33% 오르며 155.40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08%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 CAC40 지수도 0.63% 하락 마감했다.
2024.05.17 I 김상윤 기자
곳간 바닥난 코스닥, 유증 급증…유증 철회에 냉가슴도
  • 곳간 바닥난 코스닥, 유증 급증…유증 철회에 냉가슴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속 경기 둔화로 자금난에 허덕이자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융기관 대출이나 채권 발행보다 유상증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사들이 연이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경영 악화의 책임을 주주들 떠넘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실패하는 기업 역시 경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아직 높은 금리…유증 택하는 코스닥 상장사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1월1일~5월16일)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기재정정 제외)는 1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79건) 대비 45.6%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는 방법으로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면 비용 부담이 커지는 반면,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이자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코스닥 상장사들이 유상증자를 택하며 비용 관리에 나섰지만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하고, 이는 곧 주가가 하락으로 이어져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실제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장사들은 이 같은 우려에 주가가 선제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7일 59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퀄리타스반도체(432720)는 공시 다음 날 주가가 22.01% 급락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258만8452주,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2만3000원으로 회사 측은 운영 및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에코앤드림(101360)도 주가가 두자릿수 떨어졌다. 에코애앤드림은 지난 2일 주가가 18.87% 내린 3만5900원을 기록했다. 에코앤드림은 유상증자 조달 목적으로 시설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충당을 꺼냈다. 발행되는 신주는 340만4256주로, 신주 발행가는 3만5250원이다.◇유상증자 철회해도 주가 ‘뚝’…이유는유상증자가 철회되는 업체들 역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아 주식수가 늘어나지 않더라도, 자금 조달이 제때 실행되지 못해 경영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지난달 16일 1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 해성에어로보틱스(059270)는 공시 이후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운영자금 및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 조달하기 위해 주식회사 그린월드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로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13일 2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도 다음 날인 14일에 주가가 15.62% 하락했다. 제3자배정자인 주식회사 에스엘에너지의 납입 불가 통보로 철회되면서 당초 채무상환 및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의 자금 조달이 취소됐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실행 시 기업들의 자금 사용처와 성장성을 따져본 뒤 투자자들이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상증자는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서 주당순이익(EPS)이 낮아지거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진다”며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바탕으로 시장에 명확한 목표와 성장성을 제시하면 주가 하락을 상쇄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5.17 I 김응태 기자
  • FDA, 암젠의 ‘소세포폐암 치료제’ 승인
  • [이데일리 유현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현지시간) 암젠(AMGN)의 ‘치명적인 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승인했다. 임상시험에서 암젠의 약품은 종양 성장을 감소시키고 소세포폐암 환자의 수명을 상당히 연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세포폐암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폐암 진단을 받는 220만 명 이상의 환자 중 15%, 즉 33만 명을 차지한다고 암젠은 밝혔다. FDA는 임델트라(Imdelltra) 라는 이름으로 시판될 이 약품을 진행성 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2차 또는 후속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는 환자가 일반적으로 화학요법의 일종인 다른 형태의 치료를 시도하는 동안이나 시도한 후에 암이 진행된 경우 약을 복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암젠의 항암제 명은 탈라타맙(tarlatamab)으로도 알려져 있다.소세포폐암은 일반적으로 폐의 기도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성장하여 큰 종양을 형성하고 몸 전체로 퍼지며, 증상으로는 피가 섞인 가래,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이 있다.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된 소세포폐암 환자 중 단 3%만이 5년 이상 생존한다. 암의 확산 여부에 관계없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모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로 알려졌다.
2024.05.17 I 유현정 기자
뉴욕증시, 약보합 마감…다우 장중 4만선 돌파
  • [속보]뉴욕증시, 약보합 마감…다우 장중 4만선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0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포인트를 넘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다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3만9869.3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21% 떨어진 5297.1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한 1만6698.32에 거래를 마쳤다.월스트리트의 3대 주요 지수 중 가장 오래된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 인플레이션 둔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6%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투심이 고조된 탓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말 9월을 시작으로 두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68%로 보고 있다.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아질 확률은 약 60% 정도다. 2020년 11월 다우지수가 3만포인트를 넘어 선 이후 1만포인트를 늘리는 데 약 3년 6개월이 걸렸다. 지난 2년간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하락했던 분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주식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데, 고가 종목의 변동이 저가 종목보다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골드만삭스, 유나이티트헬스, 캐터필러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올해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테크 외 여러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주가가 랠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주기적인 강세장의 모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줄긴 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22만1000명을 약간 웃돈 수치다. 인플레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커질수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67억달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보험사 처브의 미국 상장 주가가 4.7% 상승했다. 밈주식 열풍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주식은 각각 30%, 15.33%씩 빠지며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24.05.17 I 김상윤 기자
  • [사설]전선 커지는 미ㆍ중 관세 전쟁, 팔짱 끼고 볼 일 아니다
  •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에 대한 관세도 7.5%에서 25%로 올릴 방침이다. 태양전지·철강·의료용품 등의 관세도 대폭 인상한다. 이에 맞서 중국도 즉각 반발하면서 상응하는 보복관세 부과에 나설 조짐이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을 향해 “이성을 잃었다”고 비난했고,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바이든 대통령의 조치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동자 표를 확보하려는 국내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가 중국산 제품 유입이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미국 노동자들의 피해의식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본 배경은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이 급상승 중인 중국에 대한 견제와 경계라는 게 중론이다. 때문에 미·중 관세 전쟁은 미국 대선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이 실제로 보복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관세전쟁은 더욱 격렬해질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중국은 지난달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긴 나라의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한 새 관세법도 제정했다.국내 업계 일각에서 미국의 조치가 당장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고 오히려 대미 수출 확대 등 어부지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는 반응이 나왔다지만 이는 단견이다. 그런 어부지리가 있더라도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기에 그칠 수밖에 없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아 한국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했던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 중국발 희토류 대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정부와 기업 모두 미·중 관세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미·중 양국의 무역정책과 그 파급 효과에 관한 정보 수집과 분석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뜻밖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긴요해졌다.
2024.05.17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기차 대중화 위기 보조금 다시 늘리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전기차 대중화 위기 보조금 다시 늘리자-주민 분담금 갈등에 발목...신통기획도 안 통한다-의대증원 정부 손들어준 법원 한덕수 “의료개혁 큰 고비 넘겨”-국회의장 후보에 5선 우원식 ‘이변’△종합-의원들, 지도부 교통정리에 반발 ‘명심 마케팅’ 역풍 맞은 추미애-턱없이 부족한 재생에너지 지원사격 기업의 ‘RE100해결사’로 우뚝△다시 커진 미 금리인하 기대감-인플레 고착화 우려 덜어내...월가 “9월 금리인하 유력”-미 물가 둔화에 주목받는 비트코인...다시 1억원 넘어서나-국내 통화량 한달새 64.2조 쑥...역대 최대 증가폭△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전기차 소유자엔 파격 인센티브...무리한 정부 보급목표 현실화해야-전기차 전환 가교역 하는 하이브리드 연말 끝나는 ‘개소세 감면’ 연장해야△종합-장난감·온수매트 ‘KC인증’ 없으면 금지...직구 면세 한도 축소 검토-대학들 ‘의대 학칙 개정’ 속도...입시 ‘의대 쏠림’ 심해질 듯-방시혁 주식재산, 최태원·구광모 넘었다△정치-나경원 ‘정책’ 윤상현 ‘쇄신’...여 당권주자들 차별화 부각-캄보디아에 ‘韓기업 특별경제구역’ 만든다-한·미, 21일부터 2차 방위비 협상 분담금 규모 등 줄다리기 본격화-‘채해병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내부 표단속 나선 국민의힘-여야, 내주 과방위 소집해 라인사태 질의할 듯△경제-차입통한 경영 지속 불가능...전기료 인상 서둘러야-“공급망·신산업 협력 강화” 한중 경제 수장 한목소리-KDI, 올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2.2→2.6% 상향-2030년까지 연평균 5.3→6GW…재생에너지 보급 늘린다△금융-32년 만에 새 시중은행...과점 깨는 메기 될까-우리금융, 印국민기업과 글로벌 공략-코픽스 5개월째 하락...주담대 금리 내려간다-작년 퇴직연금 수익률 5.26%△글로벌-美 겨냥한 중·러…“배타적 정치·군사 동맹은 설 자리 없다”-AI 데이터센터 확장에…MS, 탄소배출량 3년새 30% 증가-바이든·트럼프, 다음달 27일 첫 TV 토론-중 전기차에 관세 폭탄 때린 美 올가을 ‘커넥티드카 규제’ 발표△산업-MS 서밋 모인 韓 기업 수장...AI세일즈 잰걸음-류진 한경협 회장, 美서 민간외교-물가보다 6배나 빨리 오른 탓 최저임금도 못받는 근로자 쑥-커지는 리스비·유류비 부담…여행수요 늘어도 못 웃는 여행업계-LX판토스, 중 최대 물류기업과 합작사 설립△산업-“반려동물용 헬시에이징 치료제 기수수출 이끌 것”-아리바이오 ‘AR1001’ 중 임상3상 계획 승인-정부, 과학기술 R&D 예산 늘린다더니 내년 출연연 지출한도 ‘전년동일’ 책정-정석근 SKT 부사장 “올 하반기 개인용 AI 비서 출시”△소비자생활-용량 20% 늘렸다던 ‘갓뚜기’...면 아니 수프만 푸짐해졌네-계열사 16곳 통합 롯데레드페스티벌-K패션 대표 헤지스·알레그리, 독 프랭탕 런웨이 성료-3사 통합 시너지 이마트, 1분기 영업익 245% 급증△증권-美 훈풍 탄 코스피 집 나간 개미 돌아오나-AI열풍에 뜨거워진 구리-채권·운용·IB 3박자...한양증권 영업익 22% 쑥△증권-곳간 바닥난 코스닥...유상증자 46% 급증-천만 관객 돌풍에도 영화주 잠잠-온디바이스 AI, 개인맞춤형 혁신 키 될 것-금감원, 뻥튀기 IPO 방지책 내놨지만..업계 실효성 의문△부동산-알짜 오리온 용산부지, 37층 주상복합 개발-6만평 뚝섬한강공원, 시민 대정원 변신-멋진데 홍수나면...잠수표 핑크빛 공중 보행다리 논란-뛰는 분양가에도...서울 주택매매 심리 상승 국면 재진입△여행-세상의 온갖 푸른색 이 바다에 풀었구나-300만 송이 활짝...오늘부터 한달간 에버랜드 장미 축제△스포츠-6월 A매치 코앞인데 축구협회 또 헛발질-정몽규, AFC 집행위원 당선 축구협회장 4선 도전 급물살-출전권은 2장뿐...안병훈, 김주형, 임성재 각축전-밤에도 골프 열풍..전체 40% 야간 운영△오피니언-폰지사기 연금의 가죽 벗기기-수교 40년 맞는 카리브해 거점국가-38년된 낡은 총수지정제 고수하는 공정위△피플-68년만에 모차르트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성수동에 뜬 세종 팝업매장...새로운 장르 알릴 것-일우미술상 수상자에 남화연 작가-한은 신임 부총재보에 권민수 외자원장-포항공대 이현우, 조길원 제33회 수당상 ‘싹쓸이’△사회-법무 “협의했지만 요청 다 받아야하나”...검 후속인사도 ‘총장 패싱’할 듯-죽어야만 헤어질 수 있나...안전이별 대행 해드립니다-서울교육청,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재의 요구...충남 이어 갈등 장기화-지방 소멸 극복 팔 걷은 이상민 장관 “지방교부세율 인상 필요”
2024.05.16 I 김경은 기자
2년 만에 마주 앉은 '한중 경제장관'.. "공급망·신산업 협력 한 걸음 더"(종합)
  • 2년 만에 마주 앉은 '한중 경제장관'.. "공급망·신산업 협력 한 걸음 더"(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들이 2년여 만에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다. 양국은 공급망·신산업에 대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중국에서는 5년 만에 경제 수장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다만 양국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하지 않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중국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 주임과 서울-북경 화상으로 열린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했다.(사진=기재부)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과 화상회의를 통해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양국 수장이 머리를 맞댄 건 지난 2022년 8월 화상으로 열린 제17차 회의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약 한시간 반동안 이어진 회의에서 양국은 경제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최 부총리는 “지난 17차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업들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정 주임 역시 “한국과 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하며 한중 간 수교 이후 그간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증진시켜 서로 핵심 교역국이 되었듯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자고“고 했다.양국은 공급망·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지난 회의에서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상호 정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양국이 공급망 관련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을때 부작용이 없도록 사전에 협의할 수 있는 채널로 만들자는 게 우리측의 의견이다.최 부총리는 “현재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공급망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야 한다”며 “요소·갈륨·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경우 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 및 제3차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협의체 개최를 연내 추진한다. 정 주임은 “양국 간 상호 보완성이 큰 신산업분야 공급망 안정을 위해 심화된 협력 관계를 쌓아나가자”고 강조했다.무역·투자 등 전략적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중국에서는 게임·영화·음악 등 문화 콘텐츠 산업 교류 활성화를 요청했다. 또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고위 관광 회담 및 양국 간 실무 협의체를 요청했다. 또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정 주임은 최 부총리를 중국으로 초청했다. 한국 경제 수장이 중국을 방문한 건 2019년 4월 홍남기 전 부총리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홍 부총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방문차 중국을 방문했다. 정책적 교류를 위한 방문은 2018년 김동연 전 부총리 이후 6년 만이다. 이밖에도 양국 대외·거시경제 부문 싱크탱크(think tank)인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의 거시경제연구원(AMR) 간의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 방안에도 합의했다.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되진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랜만에 양국 간 회의가 재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5년 넘게 양국 경제장관 간 상호 방문이 없었던 만큼 대면 회담이 성사된다면 양국 경제협력이 다시 본 궤도에 오르게 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6 I 김은비 기자
대형사들 잘나가는데…IPO 주관 존재감 사라진 중소형사들
  • [마켓인]대형사들 잘나가는데…IPO 주관 존재감 사라진 중소형사들
  • 여의도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IPO 시장이 대형 증권사들의 텃밭이 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은 실적 가뭄에 빠지고 있다. 기업공개 시장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중소형 증권사가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들의 상장 예비 심사가 미뤄지면서 실적을 쌓지 못하는 모양새다. 1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올 들어 IPO 주관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중소형사 중에선 초대형 IB(투자은행)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신증권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대신증권은 지난 4월 18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라메디텍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의료·미용기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오는 6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엑셀세라퓨틱스도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거래소가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지 6개월 만에 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은 현재 △표적 항암제 개발기업 지피씨알(GPCR) △반도체 칩,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생산 기업 웨이비스 IPO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놓은 상태다. 유안타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원투씨엠은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외에 중소형사들은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소형사 주관 감소 이유로는 IPO 건수 감소가 꼽힌다. 올해 1분기 IPO 건수는 14건으로 지난해 17건보다 3건 감소했다. 상장예비심사가 정체되면서 일정이 늘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첫 단계인 예비심사부터 막히면서 심사가 적체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소형사는 인수단으로 참여해 실적을 쌓기도 하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는 시각도 있다. 대표·공동주관사와 함께 청약을 진행하는 인수 증권사는 주관사단에 비해 물량은 적지만, 수수료 수익과 더불어 청약을 위한 개인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중소형사들이 대형 기업 IPO로부터 수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실제로 올해 조(兆) 단위 대형 상장사로는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있다. 이 중 에이피알의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고 공동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 맡으면서 두 회사가 실적을 모두 가져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해 186억원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인력구조 재편을 통해서 기업 IPO 주관에 필요한 네트워킹 능력과 정보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 증권사 대비 경쟁력이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신규 딜 수임을 위한 마케팅 강화와 IPO 전문 인력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5.16 I 김연서 기자
2년 만에 화상으로 만난 한중 경제 수장…"공급망·신산업 협력 강화"
  • 2년 만에 화상으로 만난 한중 경제 수장…"공급망·신산업 협력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들이 2년여 만에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다. 양국은 공급망·신산업에 대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중국에서는 5년 만에 경제 수장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다만 양국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하지 않았다.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사진=연합뉴스)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과 화상회의를 통해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양국 수장이 머리를 맞댄 건 지난 2022년 8월 화상으로 열린 제17차 회의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약 한시간 반동안 이어진 회의에서 양국은 경제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최 부총리는 “지난 17차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업들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며 “중국측 제안으로 작년 11월에 개최된 ‘제1회 경제협력교류회’는 기업간 혁신적 파트너쉽 구축 및 제 3국 공동투자를 위한 협력의 촉매제 역할을 했고, 우리측 제안으로 열린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는 최초의 한·중 공급망 협의 재널로서 약국 간 공급망 정책 소통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언급했다.양국은 공급망·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지난 회의에서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상호 정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양국이 공급망 관련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을때 부작용이 없도록 사전에 협의할 수 있는 채널로 만들자는 게 우리측의 의견이다. 중국의 경우 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 및 제3차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협의체 개최를 연내 추진한다.최 부총리는 “현재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공급망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야 한다”며 “요소·갈륨·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무역·투자 등 전략적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중국에서는 게임·영화·음악 등 문화 콘텐츠 산업 교류 활성화를 요청했다. 또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고위 관광 회담 및 양국 간 실무 협의체를 요청했다. 또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정 주임은 최 부총리를 중국으로 초청했다. 한국 경제 수장이 중국을 방문한 건 2019년 4월 홍남기 전 부총리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홍 부총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방문차 중국을 방문했다. 정책적 교류를 위한 방문은 2018년 김동연 전 부총리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되진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랜만에 양국 간 회의가 재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양국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큰 틀에서 협력할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2024.05.16 I 김은비 기자
경찰, 김호중 자택·사무실 등 압수수색…`은폐 증거` 확보 집중
  • 경찰, 김호중 자택·사무실 등 압수수색…`은폐 증거` 확보 집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가수 김호중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증거 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오후 6시35분쯤부터 가수 김호중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 측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증거 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핵심 증거는 김씨가 탔던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다. 사고 직후 소식을 들은 김씨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확보한다면 김씨의 음주운전 의혹,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술자리를 함께하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씨는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번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김씨 측이 해당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정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혐의 내용이나 수사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4.05.16 I 김형환 기자
아이큐어, 1분기 매출 113억원...전년比 18.7%↑
  • 아이큐어, 1분기 매출 113억원...전년比 18.7%↑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큐어는 올해 1분기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고, 영업손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큐어(175250) 실적 공시에 따르면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약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7% 큰 폭 성장했다. 작년 1분기 인식했던 약 14억원의 메나리니 계약금에 대해 감사인의 의견을 반영해 작년 2분기부터 실적에서 제외한 것을 감안, 작년 1분기 매출 약 95억원대비 크게 증가했다.또한 영업손실의 경우도 약 3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해당 계약금 14억원을 차감 적용시 전년 동기 대비 약 29.6% 큰 폭의 개선을 달성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영업현금흐름 지표인 EBITDA 역시 1분기 약 16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약 30억 손실대비 약 47% 대폭 개선됐다.2023년도 전체 실적과 비교해서도 매출총이익율은 15.3%p, 영업이익율은 21.1%p 개선됐다.아이큐어 수익성 개선은 제약 CDMO 사업 및 화장품 ODM 사업 전반에 걸친 제품 공급가 인상, 수익성 높은 신규 계약 체결,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한 생산량 증대, 원가 및 판관비 절감 등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 수행한 결과다.제약 첩부제 CDMO 사업의 경우 신규 고객사 유한양행에 1분기 납품을 개시했으며, 셀트리온 제약이 판매중인 도네페질 패치의 국내 시장 침투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나리니(Menarini Asia-Pacific), 파마 바바리아(Pharma Bavaria Internacional (PBI) Portugal, UNIP. LDA) 등 도네페질 패치 글로벌 공급계약 체결 및 다양한 첩부제 해외 공급 계약 체결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수출 매출 인식 본격화시 전사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영석 대표는 “아이큐어는 매출 증대 및 글로벌 계약 체결, 손익 개선,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기업 펀더멘탈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2024.05.16 I 송영두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 FA 포워드 정희재-최승욱 동시 영입
  • 프로농구 고양 소노, FA 포워드 정희재-최승욱 동시 영입
  • 정희재. 사진=고양 소노최승욱. 사진=고양 소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FA 포워드 정희재(34)와 최승욱(30)을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다.소노는 2023~24시즌 창원 LG에서 뛰었던 정희재와 계약 기간 4년, 첫해 보수 3억5000만원(인센티브 7000만원 포함)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최승욱과는 4년 기간에 첫해 보수 4억원(인센티브 1억원 포함)에 계약했다. 2012년 프로 입단한 정희재는 11시즌 동안 통산 444경기에 출전했다. 2023~24시즌에는 전 소속팀 창원 LG에서 부주장을 맡아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5.4점 2.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의 정규리그 준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면서 가치를 끌어올렸다.김승기 소노 감독은 “정희재처럼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한 포워드는 여러 면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중요한 요소마다 3점슛을 한방씩 터트려주며 빅맨 및 용병과 골밑 싸움이나 로테이션 수비에 능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즌 구상에도 꼭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정희재는 “좋은 제안을 해준 소노에 감사드린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봄 농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참으로서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춰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헌 “저를 성장시켜 주고 지금의 정희재가 있도록 해준 LG 구단과 창원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최승욱은 지난 시즌 원주 DB에서 정규리그 52경기에 나와 평균 3.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8~19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소노의 전신 오리온에서 뛰었다.193cm의 좋은 피지컬에 빠른 발과 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최승욱은 특히 수비에서 팀 기여도가 높다.최승욱은 “2년 만에 고양으로 돌아오니 행복하다. FA 기간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단이 소노”라며 “저의 가치를 인정해서 좋은 조건을 제안해준 구단과 김승기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묵묵히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어머니와 예비신부 소피아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김승기 감독은 “3점슛 능력과 수비력을 갖춘 확실한 선수”라며 “속공도 잘하지만, 상대 진영에서 수비진을 흔드는 능력도 좋기 때문에 공격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2024.05.16 I 이석무 기자
발암물질 장난감 차단.. '알테쉬' KC인증 없으면 '직구 금지'
  • 발암물질 장난감 차단.. '알테쉬' KC인증 없으면 '직구 금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김정유 기자]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해외 플랫폼의 초저가 물량공세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국민 건강·안전과 직결된 장난감·생활용품 등은 KC인증을 받지 않으면 해외직구가 금지된다. 아울러 정부는 현행 소액면세한도 기준에 대해서도 오는 7월까지 개편방향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16일 오전 인천공항본부세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국무조정실이 총괄해 산업부·환경부·기재부·관세청·공정위 등 범부처가 참여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어린이제품 등 80개 품목, 인증·승인없이 직구불가 앞으로 KC인증을 받지 않은 어린이제품(유모차 등 34개 품목), 전기·생활용품(온수매트 등 34개 품목)에 대해서는 해외직구가 금지된다. 또 가습기용 소독·보존제나 살균제 등 12개 품목도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른 신고·승인을 받지 않으면 역시 해외직구를 금지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어린이제품법, 전기생활용품안전법, 화학제품안전법 등을 개정할 계획이다. KC인증이란 안전·보건·환경·품질 등 분야별 인증마크를 국가적으로 단일화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국내에 판매하는 제품은 KC인증이 필요하지만, 판매가 아닌 개인 사용목적으로 해외직구를 할 때는 미인증 제품도 반입할 수 있다.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된 일부 초저가 어린이상품 등에서 납·카드뮴과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도 개인 사용목적 직구로 KC인증절차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안전문제가 시급한 만큼 법 개정 전에도 관세법을 활용해 위해제품의 반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차관급)은 “법 개정 전에도 관세법 조항(237조)에 근거해 위해제품을 반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관세청 및 소관부처 간의 준비를 통해 6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직구 인기품목인 화장품, 위생용품, 의약외품 등에 대해서도 사후 모니터링·위해성 검사를 거쳐 유해성 확인시 반입을 차단한다. 아울러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짝퉁(가짜)’제품의 반입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 및 적발시 제재를 강화하고, 올해 중 상표법을 개정해 플랫폼사의 이행강제 및 제재(대외공표 등)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세관에 쌓여있는 직구물품(사진=연합뉴스)◇150달러 해외직구 면세 개편 착수…“국내업체 역차별 해소필요”정부는 현행 150달러 한도에서 관세·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소액수입물품 면세제도 개편도 예고했다. 현재 자가사용 물품은 소액 면세한도(150달러, 미국발 200달러) 이내에서는 연간 금액 한도 및 횟수 제한없이 관세·부가세가 모두 면세된다. 국내 업체들은 KC인증 등 관련 안전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비용 외에도 부가세도 포함해 판매하기에 해외직구 업체와의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통상 중국 직구 물품이 국내 제품과 비교해 70~80% 저렴하다고 보고 있다.해외도 소액수입물품의 면세기준을 상향하거나 없애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의 경우 2011년부터 부가세 면세제도를 폐지했고 2028년부터는 관세 면제도 폐지키로 했다. 또 영국·호주·뉴질랜드 등은 이미 부가세 면세를 폐지했으며, 중국은 해외직구 한도를 연간 480만원으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7월말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소액수입물품 면세제도 개편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이형철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은 “관련 논의를 공론화해 전문가, 이해관계자, 국민의견을 수렴 후 최적의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종 고려대 국제학부 특임교수(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는 “저렴한 인건비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값싼 재료로 만든 해외 제품이 밀고 들어오면 국내업체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며 “국내 업체들이 역차별 받지 않고 해외 업체와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소액면세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는 정부의 역차별 해소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는 “안전인증 문제는 사실상 중국 이커머스에 비해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 입장에선 ‘역차별’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던만큼 긍정적인 대책”이라며 “통상 이슈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가 상당히 애를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5.16 I 조용석 기자
백건우 "다시 만난 모차르트, 고향에 돌아온 기분"
  • 백건우 "다시 만난 모차르트, 고향에 돌아온 기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생 모차르트를 연주했는데도 모차르트를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고향을 다시 찾는다고 하는데 음악도 비슷한 것 같아요.”‘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78)가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으로 돌아왔다. 새 앨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1’이다. 백건우의 ‘모차르트’ 3부작 프로젝트의 포문을 여는 앨범이다. 백건우가 모차르트 작품을 녹음한 건 68년 피아니스트 인생에서 이번이 처음이다.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6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모차르트’ 앨범 발매 및 전국 투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유니버설뮤직)16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이번 앨범으로 모차르트로 음악을 시작한 때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20대, 40대, 60대 때마다 악보를 읽는 게 달라진다”며 “전에는 모차르트 스타일에 맞춰 연주를 잘하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모차르트의 음악 그 자체를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이의 순수함’이다. “모차르트 음악은 그의 음악을 순수하게 전달하는 것이 최고의 연주”라는 백건우의 생각에서다. 백건우 또한 녹음 과정에서 최대한 자신을 덜어내고 연주에 임했다. 그는 “연주자가 자신을 오히려 없앨 때 가장 적절한 연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앨범 표지에서도 백건우의 이러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앨범 표지 공모전을 진행해 10세 초등학생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선택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아이의 순수함에서 발견했다”며 “거짓 없는 어린 아이만이 표현할 수 있는 무언인가가 그리워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새 앨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1’ 앨범 표지. (사진=유니버설뮤직)앨범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쉬운 소나타’, ‘론도’, ‘아다지오’, ‘지그’ 등 익숙한 작품과 숨은 명곡을 함께 수록했다. 백건우는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전국 리사이틀을 오는 18일 부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진행한다. 서울 공연은 오는 6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백건우는 ‘모차르트’ 앨범 3부작을 차례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백건우는 “작품의 길이를 생각하지 않고 연주하고 싶은 작품을 선정하다 보니 3부작 분량이 됐다”며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흐름에 맞춰 곡을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백건우는 지난해 1월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먼저 떠나보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그건(아내와의 사별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저의 상태는 음악과 저 자신 밖에 없다. 그게 옳은 태도인 것 같다”며 “다 잊어버리고 음악과 나를 생각하며 음악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음악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백건우는 “예전엔 음악회 등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것이 스트레스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냥 음악을 하는 것 자체로 좋다”며 “학문·예술처럼 음악 또한 항상 변하는 것이라 생각해 앨범 녹음에 부정적인 생각이 컸지만, 지금은 녹음은 ‘그때의 내 모습’이라 생각하며 10년 후 달라질 모습을 떠올리며 녹음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으로 뭘 연주할지 계획은 없어요. 모르는 세계가 있다는 건 삶의 선물입니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는 게 좋죠. 때가 되면 할 작품이 나타나니까요. 미리 계획하면 ‘서프라이즈’가 없잖아요.”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6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모차르트’ 앨범 발매 및 전국 투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유니버설뮤직)
2024.05.16 I 장병호 기자
MS 서밋 모인 삼성·SK·LG 수장들…AI 세일즈 드라이브
  • MS 서밋 모인 삼성·SK·LG 수장들…AI 세일즈 드라이브
  • [이데일리 김정남 조민정 기자] 국내 간판 전자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실리콘밸리 본토에서 인공지능(AI) 광폭 행보를 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세계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최한 ‘CEO 서밋’에서다. 반도체와 가전 등에 강한 한국 기업들이 빅테크 AI 솔루션의 중추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16일 산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은 MS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본사에서 여는 비공개 CEO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CEO 서밋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직접 챙기는 행사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수장을 초청해 협업을 논의하는 자리다.MS는 모바일 시대만 해도 애플과 구글에 밀려 있었다. “MS는 이제 끝났다”는 혹평까지 들었던 나델라 CEO는 생성형 AI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단박에 시총 1위로 올라섰다. MS는 더 나아가 AI 생태계 전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MS는 서버용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이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품귀현상을 빚자, 자체 AI 칩 ‘마이아100’과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국내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AI 시대는 어느 때보다 첨단 기업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MS 같은 빅테크와 협업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경 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고객용 삼성 AI 솔루션’의 개발을 시사했다. 그는 “저는 반도체 기술 분야의 업계 리더로서 팀에 AI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도전했다”며 “이에 부응해 DS 어시스턴트와 N-ERP(차세대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AI 등 우리 팀이 제시하고 있는 솔루션에 이미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DS 어시스턴트와 N-ERP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말 생성형 AI DS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고 이를 시장 및 회사 분석, 번역, 코드 생성, 문서 작성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여러 내부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또 광학 문자 인식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의사 결정 지원에 N-ERP를 사용 중이다. 경 사장의 언급은 MS 서밋에 참석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CEO들끼리 모인 자리인 만큼 장기적인 시계에서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로 공유했을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MS의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공급까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미 서버용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의 핵심 고객사다. 삼성전자가 연말 출시할 AI 추론칩인 ‘마하1’ 역시 주목받는 제품이다. 마하1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HBM 대신 저전력(LP) DDR D램을 사용한다. HBM은 범용 D램보다 비싼데, LPDDR D램을 탑재하면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엔비디아 AI 반도체 H100이 5400만원대인 반면 마하1은 약 500만원으로 추정된다.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HBM 외에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차세대 제품에서 MS에 특화한 개발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가전 명가’ LG전자는 이미 AI 기업을 선언한 상태다. 그만큼 MS와 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나델라 CEO와 만나서 해야 하는) 깊은 얘기가 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MS는 자사의 AI 서비스를 LG전자의 기기에 담아 구글, 메타 등을 넘어 AI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AI 가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2024.05.16 I 김정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지도부 '교통정리'에 반발심 작용했나
  •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지도부 '교통정리'에 반발심 작용했나
  • [이데일리 이수빈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다. 우 의원은 “나라를 나라답게 하는 제22대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관례에 따라 제22대 국회에서 원내1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를 배출한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 의원은 제22대 국회 첫번째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받으면 국회의장 자리에 오른다.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당선자 우원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당선자로 발표되자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추미애 후보.(사진=뉴스1)◇명심과 당심 업은 秋 경선 탈락…禹 당선 ‘이례적’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장·부의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선자 총회를 열었다. 국회의장 경선은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정성호 의원·조정식 의원·우원식 의원(기호순)의 4파전으로 시작했으나 지난 주말 사이 정 의원은 불출마, 조 의원은 추 당선인과 단일화하며 2파전으로 정리됐다.각각 5선과 6선인 후보자들의 불출마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 이른바 ‘명심(明心)’이 추 당선인을 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친명(親이재명)’ 색이 강한 정 의원과 조 의원이 추 당선인을 선택한 이 대표 뜻을 따라 불출마했다는 것이다. ‘당심’도 추 당선인을 지지했다. 민주당 당원 2만여명은 14일 “민주당원은 개혁국회 개혁의장으로 추 당선인을 원한다”고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당내에선 지도부가 국회의장 후보에 대해 ‘교통정리’를 한 듯한 모양새를 연출한 것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 당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의장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의 자리”라며 “이걸 당 대표가 원내대표가 결정한다? 이건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다”고 작심발언하기도 했다.그는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의 판단에 맡겨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명심과 당심을 모두 등에 업은 추 당선인이 떨어지고 우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데에도 이 같은 반발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연임을 하지 않으면 추 당선인이 의장을 해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대표가 연임하는 분위기 아닌가”라며 “모든 걸 대표가 결정하는 걸 보면서 ‘이게 뭐냐’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애초에 (의장 후보) 4명이 경선을 하고, 결선을 하면 되지. 누군가 작용하지 않고서 그 두 사람이 그만두겠냐”며 “대표가 시킨다고 다 따르면 우리가 무엇하러 국회의원을 하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추 당선인이 의장이 되면 ‘우리 말을 들어주겠나’라는 불신이 컸다”며 “3선, 4선 의원 이상에서는 추 당선인 지지가 낮았다”고 전했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추 당선인이 과거 탄핵에 가담한 사례가 있었고, 이번 (후보) 단일화과정도 매우 거칠었다”며 추 당선인이 예상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우 의원이 속해 있는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체계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도 밝혔다.◇숨죽이던 ‘비명계’의 역습? 이재명 “당선자 판단이 곧 당심”민주당은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친명 대 비명’ 갈등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단속하는 모양새다. 당초 우 의원과 추 당선인의 득표가 각각 97표와 72표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우 의원은 당선 수락 연설 후 취재진을 만나 “내부적으론 명심 논란이 있지 않았다”며 “누가 이 대표의 마음을 얻었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고 대신 해명했다.그는 이날 국회의장 후보 자격으로 이 대표를 예방해 “이번 의장 선거를 두고 명심과 당심을 부풀리는 기사가 많아 혼선이 있었다”며 “명심과 당심은 다 민심과 연결돼 있고 민심의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에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 거기 집중한 결과가 오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공개 발언했다.이 대표는 “우 후보는 당내에서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기본사회부위원장을 맡아 전국적으로 조직하고 정책을 확산하는데 크게 역할해 오신 분”이라고 추켜 세웠다. 이어 “민주당 당적을 벗어나 국회의장으로 대한민국 국회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중립적으로 맡게 되더라도 가지고 있던 본래 지향과 가치를 결코 버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여소야대’ 국회 운영이 과제…“국민에게 도움되는지가 기준”문재인 정부의 초대 원내대표를 지내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상을 이끌었던 우 의원은 제22대 국회가 개원할 경우 또다시 여소야대 국회를 이끌어야 한다. 특히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모두 재상정하고, ‘채 해병 특검법’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2대 국회서 재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민주당은 또 18개 상임위 중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한 가운데 우 의원은 원구성 협상도 중재해야 한다.우 의원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기준으로 삼겠다”며 “양당 원내대표의 협의과정에 저도 당연히 중재자로서 참여하게 될텐데, 단순한 중재만이 아니라 국민에게 바른 방향이 되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6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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