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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사태 여파…美 암호화폐은행 10조원 뱅크런
  • FTX사태 여파…美 암호화폐은행 10조원 뱅크런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은행이 10조원 규모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40%이상 폭락했다.5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5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 81억달러(약 10조3000억 원) 예금 인출 요구를 받았다며, 이를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산 매각으로 손실을 보면서 회사 직원의 40%(200여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는 FTX,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주요 암호화폐거래소를 고객으로 두고 디지털 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바꿔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암호화폐거래소인 FTX 사기혐의로 파산 위협에 몰리면서 연달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전반에 거쳐 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실버게이트가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암호화폐 관련 예금이 119억달러에서 38억달러로 68% 감소했다. 이 회사는 뱅크런에 대응하고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서 약 7억1800만 달러(약 9100억 원) 손해를 봤다.앨런 레인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는 예금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이 회사는 투자자에 대한 자산 미지급 등은 없다고 밝히며 시장 우려를 낮추려고 했지만,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42.73%나 폭락하며 12.57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급증으로 지난 2021년 11월 주가는 최고 22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이 회사는 40% 이상에 달하는 2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모기지 대출 사업도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동성 우려가 회사가 더 큰 금융기관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도 언급했다.
2023.01.06 I 김상윤 기자
여전히 뜨거운 고용에 긴축우려↑…나스닥 1.47%↓
  • [뉴욕증시]여전히 뜨거운 고용에 긴축우려↑…나스닥 1.47%↓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민간 고용 지표 호조로 긴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하락 마감했다. 예상을 웃도는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2930.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 오른 3808.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7% 떨어진 1만305.24를 기록했다. 이나 발표된 민간 고용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23만5000 명 늘면서, 시장 예상치인 15만3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매달 20만명 이상의 고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2월 임금은 전년 대비 7.3% 올라 전달의 7.6% 상승에서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같은 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9000건 감소한 2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4주래 최저치이자, 시장 전망치 22만건을 훨씬 하회하는 수치다.연준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한 터라 물가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예상을 웃돈 민간급여, 실업수당 청구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력적이라는 징후”라며 “시장의 압력이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둔화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준 당국자들도 새해부터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했다”면서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 강력한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현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들어서지는 않았으나 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품목별로 유가 반등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는 2%가량 올랐고,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부동산과 유틸리티 관련주도 2% 이상 하락했다.테슬라도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테슬라의 주가는 12월 중국 제조 차량 인도 실적이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2.9%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주가는 고객 예치금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42.73% 이상 폭락했다. 고객돈을 빼내 자의적으로 활용한 FTX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가 파산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29.88% 큰폭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에 입입어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14% 오른 7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이틀간 9% 이상 하락하며 지난달 9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저가 매수세와 미국 정유 설비가동률 하락 여파 등으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가는 새해 첫거래부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떨어졌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22% 하락했다.
2023.01.06 I 김상윤 기자
비주택 PF도 문제…오피스텔·지산·물류센터, 부실 '암초'
  • 비주택 PF도 문제…오피스텔·지산·물류센터, 부실 '암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책이 주택 쪽에만 편중돼 있어 비주택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비주택 부동산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제도를 받을 수 없어서 유동성 리스크에 계속 노출돼 있다. 부동산 부실이 비주택부문에서 시작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사진=AFP)◇ 오피스텔·지산·물류센터 등, HUG 보증 범위서 ‘배제’5일 금융투자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비주택 부동산은 최근 HUG가 도입한 ‘PF보증’과 ‘미분양대출보증’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HUG가 보증업무를 맡은 분야가 ‘주택’에 한정돼 있어서다.‘PF보증’과 ‘미분양대출보증’ 제도는 모두 ‘부동산PF 부실’을 막는 게 목적이다. PF ABCP는 만기가 몇 달 정도로 짧기 때문에 공사 기간에 계속 차환(리파이낸싱)을 해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차환 시점마다 금리나 자금시장 수급 등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것이다.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들이 PF ABCP를 장기 대출로 바꾸면 나중에 분양대금이 들어올 때까지 차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이 취지에서 나온 제도가 ‘PF보증’이다. 또한 미분양이 발생한 사업장도 HUG로부터 보증받아서 금융회사로부터 주택건설 사업비를 대출받을 수 있게 만든 제도가 ‘미분양대출보증’이다.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은 ‘비주택’이기 때문에 이같은 제도를 활용할 수 없다. 문제는 이런 비주택 부동산들은 ‘수익형 부동산’인 만큼 주택 못지 않게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이다. 비주택 부동산에 투자하는 목적은 ‘월세수익’인데, 금리가 오르면 월세수익보다 대출이자가 더 많이 나간다. 이에 비주택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차갑게 식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청약 접수를 받은 오피스텔 84개 중 39개 단지(46.4%)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엘루크 서초, 지젤 라이프그라피 서초 등 강남권 오피스텔도 청약에서 미달을 겪었다.◇ 지산·물류센터도 부실 우려…“비주택도 PF대책 시급”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작년 1~11월 기준 서울 내 지식산업센터 매매건수는 60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040건)보다 약 41.6% 감소했다. 이 기간 누적 매매금액은 55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907억원)보다 30.2% 감소했다.서울시 지식산업센터 현황 (자료=부동산플래닛)또한 지식산업센터는 작년 12월 말까지 사업시행자에 취득세(35%)·재산세(37.5%) 감면 혜택이 있었지만 올해부턴 없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제외 지역 지식산업센터일 경우 사업시행자에 취득세 감면(35%)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지식산업센터 분양을 준비 중인 한 시행사는 “올해가 작년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물류센터는 저온 물류센터 중심으로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다. 코로나19 이후 신선식품의 온라인 배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저온 물류센터가 크게 늘어나서다. 하지만 저온 물류센터가 단기간에 대규모 공급됨에 따라 작년부터 누적공급이 누적수요(사용면적)를 앞지르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물류센터 공실률은 작년엔 한자릿수였지만, 올해 10.1%에 이어 내년 15.3%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 또는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투자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물류센터에 투자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업계 지적이다.실제로 증권사들이 PF대출에 참여한 부실 자산에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비주택 부동산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PF 대책에서 비주택 부동산이 계속 소외될 경우 오히려 비주택 쪽에서 부실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택의 경우 정부가 PF대책 등으로 부실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비주택 쪽은 계속 소외돼 있다”며 “비주택 부동산에 대해서도 추가 대책이 빠르게 나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1.06 I 김성수 기자
LG엔솔, 2차전지 부진·오버행 우려 ‘이중고’
  • LG엔솔, 2차전지 부진·오버행 우려 ‘이중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기차 수요 부진 전망과 보호예수(락업) 해제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출회) 우려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지만, 반등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14%(9500원) 하락한 4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1일 장중 62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지 두 달여 만에 종가기준 28.35% 주가가 빠지며 40만 원 초반대로 밀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5.58% 하락했다.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게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장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며 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데다 판가 상승 등이 감익 배경으로 지목된다. 연동성이 강한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주가가 수요 둔화 우려로 지속적으로 뒷걸음질치는 것도 투심에 부정적이다.공매도 물량도 쌓이는 추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잔고는 7401억 원 규모다. 주가가 급등하던 11월 초보다 1000억 원 이상 많다. 공매도 잔고가 증가하는 것은 다수의 차입자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팔고 있다는 의미다.오는 27일 상장 1년을 앞두고 우리사주 보호예수 종료에 따른 오버행 우려도 제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3.39%로 소유 주식수는 792만4939주다. 유통물량 대비 18% 가량으로 적지 않은 양이다.보호예수가 끝났다고 임직원 모두가 매도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투자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으나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공모가보다 44.5% 높은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가능성은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적 둔화와 오버행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23곳이 전망한 목표주가 평균은 64만7087원으로 현재 대비 49.2% 가량 성장 가능성이 남았다.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차량의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은 30% 수준으로 소형전지 출하량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북미 배터리 공급 확대와 3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세부 내용 공개에 따른 수혜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요 우려 및 우리사주 물량 출회로 주가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올해 실적 우려는 제한적이며 오버행 우려는 과도하다”며 “주가조정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1.06 I 이정현 기자
이승기 vs 소속사 분쟁…공정위, 조사 나설까?
  • 이승기 vs 소속사 분쟁…공정위, 조사 나설까?[이슈분석]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수 이승기 씨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이 씨와 소속사가 18년간의 음원 수익금 미정산과 관련한 법적 분쟁에 나서면서 편법적인 회계 처리로 정당한 활동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중문화 예술인의 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사진=연합뉴스)4일 관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건이 불공정행위에 해당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공정위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는 등의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불공정행위가 발견되면 공정위에 즉시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6조 2항을 보면 문체부 장관은 계약 당사자 간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불공정한 계약의 체결을 강요하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득해선 안 된다고 명기돼 있다. 이어 3항은 이를 위반하면 공정위에 사실을 통보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문체부가 통보하면 해당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제재할 수 있다. 핵심은 이 씨와 소속사 간 계약서나 소속사의 약관에 불공정한 내용이 적시됐는지다. 계약서와 약관 등에는 문제가 없고 단지 이 씨와 소속사 대표 간 채무불이행을 한 상황이라면 이 사건은 공정위가 아닌 민사(民事)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정부 관계자는 “계약 자체가 처음부터 불공정한 내용이라면 공정거래법이나 약관법을 적용할 수 있지만 단순히 개인 간 채무 불이행과 관련한 사항이라면 이는 (공정위가 아닌) 민사적인 사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해당 사건이 처음부터 계약 자체가 불공정한 것으로 드러나면 공정위 소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제재 여부를 판단하는데 대부분 불공정계약 내용을 수정하라는 시정조치 또는 시정권고 수준이다. 약관은 위원회가 아닌 공정위가 시정을 명령하면 자진 시정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2002년 7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의 건으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의결서에 따르면 당시 에스엠은 HOT, 블랙비트,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남성 그룹 멤버 일부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과다한 내용의 위약과 손해배상 조항을 설정했다. 이를테면 위약 시 계약금의 3배, 총 투자액의 5배, 잔여 계약기간 예상이익금의 3배 등이다. 공정위는 이를 거래상 지위를 이용한 불이익제공 행위로 보고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가수들에게 (계약서 상) 과다한 내용의 손해배상 조항을 설정해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다시는 해선 안 된다’며 제재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건 내용을 대략 봤을 때 공정위에서 다루기보다는 채무 불이행과 관련한 것이어서 민사 분쟁의 성격이 짙은 것 같다”며 “공정위에서 제재하더라도 계약이나 약관 시정조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2023.01.06 I 강신우 기자
컬리 상장 연기에…오아시스마켓, 웃고 있나 떨고 있나
  • [마켓인]컬리 상장 연기에…오아시스마켓, 웃고 있나 떨고 있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새벽배송 업체 컬리가 상장 연기를 결정하면서 또 다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상장을 공언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오아시스가 반사이익을 누리며 올해 ‘국내 상장 1호 이커머스’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아시스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비심사의 효력은 6개월로, 오아시스가 올해 안에 상장하려면 올 상반기 중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컬리의 결정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에게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하나의 참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상장을 약속한 11번가는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상장을 미룬 바 있는 SSG닷컴 역시 연내 상장이 목표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오아시스는 매출액 357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매출액이 전년(2386억원) 대비 49.6% 증가하는 등 수년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컬리나 SSG닷컴 등 경쟁 업체 대비 적은 광고선전비를 쓰고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측면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로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울러 기업가치가 다소 부풀려졌다는 평가를 받아 온 컬리와 달리, 오아시스의 몸값은 1조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고평가 논란으로 인한 부담이 크지 않다. 컬리는 지난 2021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에 달했지만, 최근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컬리 주식이 11만원에서 3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1조원대로 평가받는 등 가치가 줄어든 바 있다.오아시스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55.17%)와 한국투자파트너스(12.32%), 유니슨캐피탈(11.76%) 등이 주요 주주다.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5.75%)이 낮고 해외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이 높아 문제가 됐던 컬리와는 상황이 다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약속한 기한이 정해져 있는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프라인을 바탕으로 시작한 사업이 온라인 사업의 성공으로 인해 다시 오프라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각각 다른 회원층을 보유하며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금리가 오르고 유동성이 마르면서 시장 상황이 어려운 점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최근 왓챠, SK쉴더스 등 최근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던 기업들이 지분 매각이나 투자 유치 등의 형태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에만 13곳이 상장을 자진 철회했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나 스팩 합병 상장 역시 철회·무산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한편 오아시스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585억원∼3016억원, 주당예정 발행가는 3만9600원~4만6200원이다.
2023.01.05 I 김근우 기자
유니콘 대명사 컬리, IPO 백기 투항…'돌고 돌아 제자리'
  • [마켓인]유니콘 대명사 컬리, IPO 백기 투항…'돌고 돌아 제자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18년부터 증시 입성을 준비해온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기업공개(IPO) 과정이 순탄치 못하다.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는 온데간데없이 1년 이상 지속된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백기를 들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IPO에 도전했던 컬리의 지난 5년간 번복 행보를 되짚어 보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라는 우스갯소리도 흘러나올 정도다. 회사 측에서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적자 폭을 줄이지 못하는 컬리가 증시에 무사히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 모두가 예측한 컬리의 ‘상장철회’ 컬리는 지난 4일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불확실한 증시 상황이 지속된 데다 4조 원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수천억 원대로 대폭 떨어지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그간 ‘상장 철회는 없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 온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지난해 10월 컬리는 본지의 ‘상장 철회 검토’ 단독 보도와 관련해 “정해진 기한 내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철회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IB 업계에서는 컬리가 IPO 잔혹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일찍이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2021년 12월 컬리에 투자하며 주요 FI로 올라선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한 일부 투자사들 사이에서는 상장을 미뤄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실제 안상균 앵커PE 대표도 지난해 출자자(LP) 등이 참석한 투자자보고회에서 “컬리 상장에 압박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밸류에이션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데다 컬리 적자폭이 되레 늘고 있는 만큼, 상장 시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리IPO 투자 당시 컬리는 4조 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컬리의 기업가치는 1조 원이 채 안 된다.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이미 예고됐던 수순”이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증시 침체기 속 IPO 한파를 뚫고 나가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었고, 컬리 내부에서도 상장 철회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게 아니다”고 말했다. ◇ 유턴 또 유턴…컬리 IPO 제자리걸음증권가에서는 컬리가 유턴을 반복하며 결국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2018년부터 시작된 컬리의 IPO 준비가 순탄치 않았고, 그 과정 속 번복 사례도 수없이 생겨났다는 설명이다.컬리는 2018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가 지난 2021년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돌연 미국 상장을 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외국계 IB로 상장 주관사를 변경했다.하지만 유니콘 기업에 대한 국내 IPO 상장 규정이 완화되고, 아시아 기업의 미국 증시 입성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다시 국내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한국으로 유턴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상장 주관사들이 컬리를 떠나보낸 셈이다.국내 증시로 유턴한 이후에도 우여곡절은 계속됐다. 컬리는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지만 경쟁사인 SSG닷컴의 상장 준비 시기가 겹치며 주관사 선정 시기를 연기했다. 여기에 거래소에서도 예심 과정에서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이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컬리 측에 FI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심사 통과가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증권가 한 핵심 관계자는 “이번에는 증시 불확실성도 큰 몫을 했지만, 컬리가 기업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며 “적자 폭을 줄이고 그간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증명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종업계 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오히려 적자폭을 줄이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상 컬리의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은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2023.01.05 I 김연지 기자
대면보다 非대면, 은행 점포 연간 190개씩 줄었다
  • 대면보다 非대면, 은행 점포 연간 190개씩 줄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5년간 전국에 걸쳐 900곳이 넘는 은행 점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폐쇄가 늘어나면서 은행 인력 감축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반면 은행권의 비대면 금융 전환은 속도가 붙고 있다. 신한은행을 필두로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 움직임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등 새해부터 비대면 서비스 전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뉴스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국내은행 영업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 등 점포(특수은행 포함)수는 5858개로 약 5년 전인 2017년 12월말(6791개)보다 933개 줄었다. 매년 190개에 달하는 은행 점포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연간 폐쇠된 점포수를 보면 2019년(6714개)까지만 해도 전년(6771개)대비 57개 감소에 그쳤지만 2020년 303개, 2021년 310개가 줄었고 지난해에는 9개월만에 243개가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초부터 지난해 9월까지 폐점된 은행 점포수만 전체의 92%에 이른다.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점을 찾는 금융소비자 수가 크게 줄자 점포 폐점이 가속화 된 것으로 분석된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점포수는 지난해 9월 기준 4010개로 2017년말(4726개) 대비 716개가 줄었다. 해당 기간 국민은행의 폐점수가 203개로 가장 컸고 이어 하나은행 162개, 신한은행 141개, 우리은행 108개, 농협은행 32개 순이다. 지방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등 지방은행 점포수는 2017년말 954개에서 작년 9월 803개로 151개가 줄어들었다. 이 기간 부산은행의 폐점이 5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은행 50개, 경남은행 38개, 제주은행 6개, 전북은행 5개, 광주은행 1개 순이다.은행권의 점포 축소는 인력 축소로 연계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연초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의 경우 부지점장 이상만 대상이었지만 올해에는 직급과 연령이 부지점장 아래와 만 44세까지 낮아져 대상이 크게 늘었다.하나은행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작년 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만 43세 이상, 농협은행은 만 40세 이상이 대상에 포함됐다. 시중은행의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낮아지면서 이달말 2000∼3000명에 이르는 은행원이 퇴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은행권이 몸집을 줄이는 대신 비대면 금융 전환 속도는 탄력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디지털라운지를 통해 은행 업무가 가능한 ‘신한 이브닝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기업화상상담서비스도 시행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화 흐름에 맞춰 은행권의 비대면 서비스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점포수와 인력이 급격히 줄게 되면 고용을 창출하는 주요 산업군으로 인식돼온 은행권에 우수 인재가 줄어드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01.05 I 정두리 기자
에너지경제硏 “올해 국제유가 배럴당 85.46달러 전망”
  • 에너지경제硏 “올해 국제유가 배럴당 85.46달러 전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85.46달러(두바이유)로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작년보다는 다소 안정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강세 흐름이 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5일 이 같은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내놨다. 뉴욕상업거래소 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선물 가격인 74.69달러와 비교하면 약 10달러 높은 수치이지만, 지난해 연간 평균 국제유가 96.32달러와 비교하면 배럴당 10.86달러 낮은 수치다. 분기별 전망치는 1분기 83.02달러, 2분기 82.59달러, 3분기 86.52달러, 4분기 89.73달러였다. 상반기엔 낮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하반기 이후 강세로 전환하리란 것이다.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주요 산유국 단체인 OPEC+의 감산 결정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 시행을 꼽았다. 만약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EU 조치에 반발해 석유·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OPEC+가 고강도 감산을 결정한다면 올해 평균유가도 지난해와 비슷한 92.85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조치로 중국 석유수요가 늘면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반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하거나 급속한 세계 경기침체가 찾아온다면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77.73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이란이 핵합의를 복원해 원유수출을 재개한다면 이 역시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기조도 유가 상승·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원은 연준이 하반기 이후 완화 기조로 돌아선다면 역시 유가 상승 압력이 되겠지만 만약 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면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가가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올해 국제 석유시장에는 유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는 중”이라며 “전반적으론 작년보다는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2분기 이후 소폭 상승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01.05 I 김형욱 기자
"中 방역 요원 수백만명, ‘위드 코로나’로 실직"
  • "中 방역 요원 수백만명, ‘위드 코로나’로 실직"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지난달 갑자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방역 요원들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5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사진=AFPSCMP는 중국이 지난 3년 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면서 상시적인 의무 핵산(PCR) 검사로 방역 요원 수백만 명이 필요했으나, 이제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고 전했다. 방역 요원들은 상·하의 모두 흰색 방역복을 입고 있다는 의미에서 ‘다바이’(大白)로 불리며 ‘제로 코로나’의 상징으로 통했다. ‘제로 코로나’ 시행 당시 중국 도시에는 인구 2000~3000명당 최소 1개 이상 PCR 검사소를 설치됐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지침에 따라 각 검사 장소에는 4~5개의 검사 부스가 마련돼야 하고, 부스별로는 의료 자격증을 소지한 8~10명의 검사 요원과 4~5명의 보조원이 배치돼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방역이 대폭 완화되면서 PCR 검사소를 찾는 이들이 사라지자 방역 요원들도 일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SCMP는 지난해 5월부터 베이징 PCR 검사소에서 근무한 약사 자오융강의 사연을 소개했다. 자오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그가 속한 검사 업체는 PCR 검사소 운영을 100개에서 7개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그의 근무 시간과 급여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그의 하루 수입은 200위안(약 3만7000원)에 불과했다.마스크, 시험관, 면봉, 소독제 등 PCR 검사소에서 사용하던 의료용품 재고도 골칫거리가 됐다. SCMP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의료용품들이 소셜미디어(SNS)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헐값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PCR 검사소도 판매 물품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컨설팅 업체 이미디어리서치의 장이 분석가는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방역 요원들의 임무는 기본적으로 끝났다”면서 “더 많은 고용주가 돌아오고 수많은 근로자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방역 요원들의 실직 사태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05 I 김윤지 기자
‘컬리 쇼크’ 후폭풍…투자자들, 패닉셀링 시작됐다
  • ‘컬리 쇼크’ 후폭풍…투자자들, 패닉셀링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컬리의 상장 철회에 비상장 시장 내 한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비상장거래소에서 책정한 컬리의 기준가가 대폭 폭락한 가운데, 올해 상장이 기대되는 오아시스 등의 하락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 손실을 줄이기 위해 패닉 셀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컬리)5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컬리의 기준가는 2만1000원으로 전날(2만9000원) 대비 28.81% 하락했다. 또다른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지난 4일 컬리의 기준가는 2만7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5.59% 내렸다. 비상장 시장에서 주식 거래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협의에 따라 거래 가격이 결정되는데, 기준가는 당일 체결된 거래를 바탕으로 책정된다. 컬리의 기준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시장에서 보는 기업가치도 크게 고꾸라졌다. 서울거래 비상장 플랫폼에서 이날 기준가(2만650원)를 토대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8073억원으로, 장중에는 8000억원대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컬리는 지난 2021년 말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에서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았지만, 현재 시장에선 1조원 수준도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들의 패닉셀링은 다른 비상장 주식 종목으로도 전이되고 있다. 서울거래 비상장 플랫폼에서 오아시스의 이날 기준가는 2만3500원으로 전날 대비 14.55% 내렸다. 다만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에선 4일 기준가가 전거래일 대비 4.78% 상승한 2만8500원으로 집계됐다. 오아시스는 컬리와 같은 새벽배송 업체로서 컬리의 상장 철회에 따른 부진이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대기자금 수요가 오아시스로 쏠릴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달 29일 상장예비심사가 승인된 오아시스의 주당 예정발행가 3만9600~4만62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하단 대비 1만원 넘게 하회해 투자자들의 우려는 점증하는 상황이다. *1월5일 4시30분, 나머지는 종가 기준. (출처=서울거래 비상장)이밖에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종목이나, 지난해 상장 철회 후 재도전이 예상되는 종목들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거래 비상장 플랫폼에서 이날 케이뱅크의 기준가는 전거래일 대비 0.84% 내린 1만1800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3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같은 날 현대오일뱅크의 기준가도 전거래일 대비 5.26% 떨어진 4만5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7일 상장을 철회하면서 세 번째 도전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 정책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올해 최종 기준금리를 5.4%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는 지난달 연준이 내놓은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인 5.1%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강도 긴축 정책 여파에 올해 IPO 시장은 부침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영향이 덜한 중소형 기업들이 대어보다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대형사들의 IPO 시도는 어렵고, 공모가 100억~200억원 규모의 중소형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지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시중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실적 안정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업들은 IPO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3.01.05 I 김응태 기자
경기도, 화물연대 파업 피해 수출기업에 최대 350만원 지원
  • 경기도, 화물연대 파업 피해 수출기업에 최대 350만원 지원
  • 멈춰 서있는 화물차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 2022.11.24 xanadu@yna.co.kr/2022-11-24 14:00:32/<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수출기업에 물류비를 지원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23년 제1차 경기도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사업 대상기업을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모집한다.앞서 도는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비상경제 대응 차원에서 예비비 6억 원을 긴급 투입해 물류비를 지원 수출 중소기업에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도는 올해 분기별 1회씩 총 4번에 걸쳐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 또는 공장이 소재한 제조 중소기업 가운데 지난해 수출금액이 2000만 달러 이하인 기업이다. 도는 적격심사를 거쳐 지원 기업을 선정할 예정으로 예산 소진시까지 지원한다.올해는 기업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수출물류비의 70%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 비율을 상향 조정해 최대 300만 원까지(화물연대 파업 피해 지원을 위해 1회차에 한해서 최대 350만 원)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구간별로 지원 비율과 지원금액이 달랐다.지원항목도 해상·항공 운임만 지원에서 해외 내륙운송료, 국제특송, 피크시즌차지, 유류할증료 등 관부가세를 제외한 모든 항목으로 확대했다. 1회차 지원 대상 기간은 화물연대 파업 기간을 포함한 2022년 1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신고한 수출 건으로 이 기간 기업이 부담한 물류비용 가운데 관부가세를 제외하고 최대 35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참가 희망 기업은 신청서, 증빙자료(물류 거래 내역 등) 등 필수서류를 갖춰 9일부터 ‘경기 수출지원사업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희준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이번 지원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도내 수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류비 지원사업이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이지비즈를 참고하거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출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3.01.05 I 황영민 기자
'위드 코로나' 문호 개방한 中…IT·가전株, 언제 기지개 켜나
  • '위드 코로나' 문호 개방한 中…IT·가전株, 언제 기지개 켜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우리나라의 주요 소비국인 중국이 코로나19 정책을 바꾸면서 그간 암울했던 국내 수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대외 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남아 있는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가전이 언제쯤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쏠린다.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전 부스의 모습(사진=연합뉴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IT·가전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월부터 전날까지 3개월간 9.48%의 등락률을 보였다. LG전자(066570)도 지난 3개월간 14.96%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IT·가전의 경영 전망은 어두웠다.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 전망’에 따르면 경영 전망이 가장 어두운 업종 중 하나로 IT·가전이 꼽혔다. 실제 이들의 재무제표 상태를 보면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부진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6.4% 감소한 2543억원으로 컨센서스의 32%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저점 수준에 접근했다고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2% 감소한 5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최저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올해 본격적으로 흐름이 전환될 것이라며 IT·가전 관련주들에 대해 매수 의견을 견지했다. 그러나 흐름이 전환되는 시기는 여행·항공·음식료품 등과는 달리 늦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확산 정점을 확인하기까지 변동성 구간을 통과해야 하고, 수혜업종의 우선순위도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리오프닝주 중 가장 먼저 수혜주로 떠오르는 주식은 의약품·방역용품주다. 이후 음식료품, 의류·화장품주가 뒤를 잇고 여행·항공·카지노 순으로 이어진다. 최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 회복이 된 후 가장 마지막에 IT·가전주가 수혜를 입는다고 분석했다. IT·가전주가 4분기에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기류를 탄다는 의미다. 이러한 흐름에 이들 업체가 ‘CES 2023’에서 선보인 신기술이 시너지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사용자가 스마트 홈 기능을 보다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품으로 이달 중 출시 예정이다. LG전자는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독자 기술로 완성하고, 선을 없앤 TV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도 신기술인 ‘메타(META)테크놀로지’로 화질 완성도를 높인 3세대 OLED TV 패널을 선보였다. 현존하는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 구현했다.
2023.01.05 I 이용성 기자
"올해 금리인하 없다" 美 연준 긴축 유지에 커지는 'R의 공포'
  • "올해 금리인하 없다" 美 연준 긴축 유지에 커지는 'R의 공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남 뉴욕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강경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불을 지폈다. 각국의 긴축 행보와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 전 세계에 경기 침체가 덮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지는 않다”며 강한 매파 기조를 보였다. (사진= AFP)◇시장은 ‘피봇’ 기대하지만 연준은 “인플레부터 잡아야”연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참석자들은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전까지는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을 멈춘 뒤 하반기에는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기대감에 일침을 가하는 언급이다.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있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때까지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 상승률이 2%로 분명하게 향할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적절하다”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며 “역사적인 경험은 조기에 통화 완화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수의 참석자들은 또 “FOMC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피봇 기대감을 경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본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의사록 공개 직전에 나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그는 한 온라인 기고문을 통해 “금리를 5.4% 수준까지 올린 뒤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최소한 100bp는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연준 금리는 4.25~4.50%이며,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는 5% 수준이었다.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점도 연준의 긴축 행보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46만건으로 전망치(1000만건)를 웃돌았다.연준이 긴축 기조 유지는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 인상을 계속하거나 더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더 깊거나 긴 경기 침체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도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집을 사거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을 높여 경제를 둔화시킨다”며 “이는 시차를 두고 눈덩이처럼 불어나 신규 채용 감소, 느린 임금 인상,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연준이 올해도 강경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AFP)◇경기침체 우려 커지자 유가 떨어지고 금값은 뛰어경기 침체 우려에 상품(commodity)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에 국제 유가가 새해 들어 이틀 연속 급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으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상승세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3%(4.09달러) 내린 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3일) 4.2%(3.33달러) 떨어진 데 이어 불과 이틀 만에 7.42달러, 1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마감가 기준 지난해 12월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배럴당 5.2%(4.26달러) 밀리며 77.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암리타 센 에너지 에스펙츠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간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불황에 대한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도를 키웠다. 금은 새해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며 반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따지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90달러) 오른 1859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6월10일 이후 거의 7개월 만에 최고가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달러 강세와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약세를 보였던 금값은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자 작년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감소한다. 그러나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경기 침체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3.01.05 I 장영은 기자
코인베이스, '범죄 방치' 혐의로 벌금 등 1270억원 부과
  • 코인베이스, '범죄 방치' 혐의로 벌금 등 1270억원 부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허술한 보안 때문에 벌금 등으로 1억달러(약 1270억원)를 물게 됐다.(사진=AFP)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자금세탁 방지 관련 규정을 위반한 책임으로 벌금 5000만달러(635억원)을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또 벌금 외에 준법감시시스템(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에도 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뉴욕 주(州) 금융서비스부는 코인베이스가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이나 고객확인제도,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허술하게 운영,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했다고 꼬집었다. 코인베이스가 놓친 의심 거래만 2021년 말 기준 10만건 이상으로, 이들 거래가 자금 세탁이나 아동 성 학대, 마약 밀매 등 범죄에 악용됐다는 지적이다. 금융서비스부는 아동 성 학대 관련 피고인이 코인베이스에 가입해도 회사가 2년 동안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예시했다. 코인베이스는 관련 제도 등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폴 그루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리더이자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는 준법 등 분야에서 규제당국과 협력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적었다. 허술한 보안으로 암호화폐 회사가 처벌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엔 금융거래 플랫폼 회사인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하며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3000만달러(381억원) 벌금 처분을 받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도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인에게 거래를 허용한 혐의로 36만달러(4억5759만원)거 넘는 벌금을 미 재무부에 내야하는 상황이다.
2023.01.05 I 박종화 기자
국민은행 탄력점포 찾은 김주현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 복원해야"
  • 국민은행 탄력점포 찾은 김주현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 복원해야"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해 첫 현장방문 일정에 나섰다. 시중은행에서 운영 중인 탄력점포에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일정이다. 특히 줄어드는 은행점포 수로 인해 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대면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영업시간 정상화’ 등에 신경써 달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김주현 위원장은 5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함께 KB국민은행의 남대문종합금융센터(탄력점포)를 방문하고, 은행권이 자체 추진하고 있는 탄력점포의 운영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살펴봤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점포를 말한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에서 은행 점포는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 중이다.이날 김 위원장이 방문한 KB남대문종합금융센터(9To6 Bank)는 오전 9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센터 직원들은 2개조 시차 출근을 통해 영업시간을 2시간 가량 연장했다.은행들은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국의 은행 점포를 줄이고 있다. 지난 2017년 6789개에 달했던 은행수는 지난해 상반기 5924개로 1000여곳이 줄었다. 이에 은행들은 디지털 취약계층과 대출상담, 통장신설 등 다양한 대면 거래 수요에 대응해 탄력점포, 공동점포, 우체국 업무위탁 등 다양한 대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은행권이 이러한 노력을 지속 확대해달라”고 말했다.특히 이날 김 위원장은 은행 영업 시간 정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행들은 지난 2020년 2월 28일 노사 합의를 통해 은행영업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에서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앞뒤로 30분을 줄였다. 코로나19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여전히 단축된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2020년 이후 노사 간 합의로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국민과 은행이용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올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국민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 시켜 나가고 있으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또한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 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권이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은행권은 희망플러스 대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한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은행별 경영컨설팅센터 등의 경영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소상공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 뿐 아니라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등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비금융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2023.01.05 I 전선형 기자
위메이드,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과 파트너십 체결
  • 위메이드,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과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서틱은 예일대와 콜럼비아대 교수들이 2018년에 설립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감사 및 보안 솔루션 업체다. 현재 세계 웹3 보안감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분야에서 광범위한 보안감사를 진행해왔고, 유수 웹3 플랫폼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다.위메이드가 서틱과 위믹스3.0 보안 강화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위메이드와 서틱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장기적인 보안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동시에 공동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더불어 5000건 이상의 프로젝트 보안감사를 통해 서틱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메이드의 위믹스3.0보안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위메이드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자체 메인넷 위믹스3.0을 론칭한 이후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업 및 프로젝트와 손잡고 전방위적 블록체인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3.01.05 I 임유경 기자
컴투스 엑스플라, FTX 묶인 물량 조사 시작...“리저브서 지원할 것”
  • 컴투스 엑스플라, FTX 묶인 물량 조사 시작...“리저브서 지원할 것”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젝트 엑스플라(XPLA)팀은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자산이 묶여 있는 개인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엑스플라 코인 보유 범위 조사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엑스플라는 미디엄, 텔레그램 등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연결돼 있는 ‘구글 폼’을 통해 오는 16일까지 엑스플라 코인 보유 범위 조사를 진행한다. 자산이 묶여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구글 폼에 FTX 가입 이메일, 보유한 코인 수량, 고객확인(KYC) 인증 수단 등의 정보를 제출하면 된다.컴투스 그룹 주도 블록체인 프로젝트 엑스플라가 FTX에 코인이 묶여 있는 개인 투자자를 지원하기 위해 보유 범위 조사를 시작한다.(이미지=엑스플라)엑스플라는 이번 조사를 통해 FTX에 묶여있는 개인 투자자의 코인 물량을 가늠하고, 향후 지원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거버넌스 프로포절(Governance Proposal)’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예비항목으로 배정된 리저브 물량은 투자자 지원을 위한 별도 지갑 혹은 컨트랙트로 옮겨진다. 이런 절차를 통해 생태계 참여자들이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적법한 절차를 통해 FTX 거래소로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잔고가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할당된 물량이 개인 투자자에게 지원된다.엑스플라 관계자는 “FTX 사태와 관련한 지원 절차들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FTX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 엑스플라가 선제적으로 행동에 나서면서 신뢰성 있는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젝트로서 자리매김하고, 관련 업계 전반에도 선한 영향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3.01.05 I 임유경 기자
"NFT 거래내역 한눈에"…팔라, NFT 리포트 서비스 공개
  • "NFT 거래내역 한눈에"…팔라, NFT 리포트 서비스 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팔라는 지난 한 해 동안 내 디지털 지갑의 NFT 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내 지갑 속 NFT 365일 리포트.zip’ 서비스를 오는 24일까지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이 기간 동안 팔라의 NFT 거래소 이용자들은 플랫폼 내에서 자신의 디지털 지갑을 연결하면, 지갑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는 팝업 창을 만난다. 이를 클릭하면 ‘나의 NFT’ 페이지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의 클레이튼 NFT 거래 내역 분석을 확인할 수 있다.팔라가 내 지갑 속 NFT 365일 리포트 서비스를 공개했다.팔라에서 진행한 총 거래 횟수, NFT 거래를 할 때 지출된 가스비, 팔라 런치패드 참여 횟수, NFT 판매와 구매 횟수와 금액 등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또한, 지난 1년 간 가장 많이 보유했던 NFT와 가장 많이 거래했던 NFT 프로젝트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나의 NFT 취향을 돌아볼 수 있다.팔라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없이도 누구나 NFT 거래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소한 세뱃돈 리트윗‘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팔라 제이슨 표 대표는 “국내 최대 NFT 마켓인 팔라에서 진행한 거래 내역은 물론, 유저가 직접 블록체인 내 트랜잭션을 분석하지 않아도 자신의 NFT 거래활동과 NFT 선호도 등을 쉽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팔라는 국내 대표 멀티체인 NFT 마켓으로서 앞으로도 웹사이트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NFT 생태계 확장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23.01.05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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