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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현금성자산 93%가 PF 잠재손실…‘책준’ 의무 가중”
  • [마켓인]“건설사, 현금성자산 93%가 PF 잠재손실…‘책준’ 의무 가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한 우려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책임준공 약정에 따른 손실 규모를 감안했을 때 PF 잠재손실 규모가 건설사 현금성자산의 93.3%에 달한다는 분석이다.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NICE(나이스)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에서 육성훈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이 ‘건설사 책임준공 의무, 가중되고 있는 책임의 무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9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NICE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를 개최했다.육성훈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지난 2023년 말 주요 건설사의 책임준공 약정 금액은 61조원으로 그 규모 자체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책임준공 약정은 준공 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할 것으로 대주단과 시공사에게 요구하는 약정을 뜻한다. 책임준공 약정을 통해 건축물이 준공되면서 분양이 부진한 경우에도 대주단은 담보대출을 통해 대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육 선임연구원은 “건설사는 준공 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하기만 하면 책임준공에 따른 채무 인수 또는 손해배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문제점은 공사 원가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공 여건이 크게 저하됐고, 이에 따라 공정 지연 현상이 심화돼 책임준공 기한에 미준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책임준공 의무에 따라 건설사는 △의무 이행에 따른 자금 선투입 부담 △의무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또는 채무 인수 위험 등의 영향을 받는다.그는 “최근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대구 주상복합현장의 경우 분양률이 100% 임에도 불구하고 대주단이 책임준공 미이행을 사유로 신세계건설에게 채무 인수 부담을 요구했다”며 “이는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다 보니 하루 빨리 대출 원리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대주단의 니즈가 반영된 사례”라고 설명했다.NICE신평은 책임준공 현장에 대해 공정율과 사업성을 기준으로 구분해 잠재 손실액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도급현장의 32.2%(현장 수 기준)가 공정지연 영역에 위치해있다는 설명이다.육 선임연구원은 “주택 분양시장은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직접 PF 보증 관련된 잠재 위험 손실 금액은 6조3000억원으로 파악되고, 이에 책임준공 약정과 관련된 잠재 손실 금액 3조8000억원을 더하면 PF 보증 관련 잠재 손실 규모는 총 10조1000억원으로 판단된다”며 “책임준공 손실규모를 감안했을 때 PF 잠재손실 규모는 자본총계의 33%, 현금성자산의 93.3% 수준”이라고 덧붙였다.NICE신평은 과도한 PF 우발채무 또는 재무부담이 과중한 건설사로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HLD&I한라 등을 꼽았다.그는 “롯데건설의 경우 연초 계열사의 지원과 함께 PF 펀드 조성을 진행했고, 올해 1조원 이상의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최근 지주사의 신용보강을 통한 자금 조달이 있었고, 5000억원 정도의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할 계획을 역시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아울러 “HLD&I한라는 최근 지주사의 연대 책임준공 보증이 있었고 주요 브리지론 현장에 대해서 본 PF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건설사의 유동성 부담이 심각해지다 보니 계열의 지원 여력을 포함한 재무 여력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향후 NICE신평은 주요 책임준공 현장과 관련한 사업성과 공정률 수준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5.09 I 박미경 기자
LG U+, 3년 내 전기차 충전 3위 목표…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 LG U+, 3년 내 전기차 충전 3위 목표…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여명희 LG유플러스 CFO가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간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에서 대단지 아파트, 오피스 등에 충전소 구축해 3년 내에 탑3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032640)는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을 양수받아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을 세우기로 했다.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지난달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개시 준비를 마쳤다. 현재 회사가 진행하는 전기차 충전사업은 신설 법인으로 양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합작법인은 전기공사업 면허 취득 등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월에 환경부 보조금 충전사업자로 선정됐고, 3월 말 기준 1700개 충전소에서 8600개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설사와 협업을 통해 공간이 부족한 곳에 설치 가능한 천장형 충전기를 개발 중이고, 차세대 서비스로는 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이뤄지는 ‘플러그인 차지’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관련 면허를 취득하는 등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1분기 이동통신(MNO)가입자가 다시 순증세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부문 서비스 매출은 1조5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여명희 전무는 “모바일에서는 5G 증가율은 둔감되고 있으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을 통한 양적 성장이 밸런스를 유지했다”면서 “타사보다 잘한 것은 MNO에서 1분기 다시 순증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1분기 1620만 7000개 대비 18.7% 늘어난 1923만 4000개다. 올해 1분기 통신사간 번호이동이 활발해졌음에도 불구하고, MNO 해지율은 1.18%를 기록했으며 5G 가입 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719만명으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5.7%로 전년 동기 대비 8.8%p 증가했다.
2024.05.09 I 김현아 기자
나스닥 향하는 K기업들..."한국증시보다 기업가치 10배"
  • 나스닥 향하는 K기업들..."한국증시보다 기업가치 10배"
  • 9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최근 국내 기업들이 코스닥이 아닌 나스닥 상장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차원에서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게 유리하지만 국내 증시 활성화 면에서는 유망 기업이 하나라도 더 들어와야 합니다. 성장성 높은 기업들을 시장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기자>야놀자는 올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제반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네이버웹툰과 ‘K콘텐츠 연합’ 케이엔터홀딩스 등도 나스닥 상장 도전에 나섰습니다.나스닥에는 애플과 구글 등 기술기업들이 상장해 있는데, 글로벌 인지도 향상과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해 기업들의 ‘꿈의 무대’로 통합니다.다만 유망기업들이 해외 증시로 이탈할수록 국내 증시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타격이 큽니다. [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 센터장] “국내 기업이지만 해외 법인이 있고 주력 사업이 미국이면 나스닥 상장이 더 유리할 수 있는 거고. 기본적으로는 유망 기업이라고 전제를 하면 국내 증시에 상장해서 자금 조달을 하고 투자자들도 그에 따라서 여러 가지 기업 성장에 따른 과실을 같이 누리는 게 가장 좋은 거죠.”실제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종목은 평균 1.3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파라다이스를 포함해 6곳이나 됩니다.전문가들은 유망 성장 기업을 국내 증시로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합니다.[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 센터장] “국가의 산업적 측면에서 대응할 문제인 것 같아요. 금융 측면에 있어서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같은 것도 통과가 이제 불투명한데 유망 기관 투자자 유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다양한 측면에서 체질 개선을 해야 됩니다.”[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은 차등 의결권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증권거래세 자체가 없고 한국에서 상장하는 것보다 한 10배 정도 기업의 가치를 평가를 받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주식과 관련된 세금을 없애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국내 증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05.09 I 심영주 기자
“석유화학산업 장기불황…유휴설비 통합·매각 구조 재편될 것”
  • [마켓인]“석유화학산업 장기불황…유휴설비 통합·매각 구조 재편될 것”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일본과 유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노후 NCC를 중심으로 회사 간 유휴설비 통합, 매각 등으로 사업 개편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NICE(나이스)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에서 김서연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이 ‘석유화학산업 장지불황에 처한 주요 그룹의 리스크 점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기업 신용도 추가 하향 가능성 높아”9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NICE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를 개최했다.김서형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지난 40년 동안 석유화학사들의 이익 창출력은 항상 장기 우상향 추세를 보여왔다”며 “이번 사이클을 변곡점으로 우상향 추세가 종료되고, 산업구조 재편이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수출의 50%가 중국 향에 달하는 등 한국과 중국은 석유화학 산업에 있어서 매우 높은 상호 의존도를 유지해 왔다. 다만 2019년 이후 중국이 자급률 제고를 목적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증설을 시작하면서 한국 석유화학사의 중국 수출 규모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미국과 일본은 1970년대 이후 한국보다 먼저 구조적 변화를 겪었다.김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석유회사 중심의 범용 산업 통합이 이뤄진 반면, 일본은 정부 주도로 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며 “각국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 경쟁력, 주요 기반 시장의 잠재성장률 차이 때문”이라고 했다.한국의 경우 미국보다 일본 사례를 따를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노후 NCC를 중심으로 회사 간 유휴설비 통합, 매각 등으로 사업 개편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일본의 경우 2008년 처음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 2024년에도 전체 생산량의 한 7% 정도에 달하는 설비를 추가 폐쇄하기로 결정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이와 같은 추세를 단순 적용할 경우 2030년 기준 한국 에틸렌 생산량은 현재 기준 200만톤, 즉 20%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신용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연내 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향후 정기평가시 석유화학 부문 영업적자, 신규 사업 성과, 예상되는 추가 투자 및 재무 부담 수준에 대한 검토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그는 “중국의 증설이 집중된 제품의 비중이 높을수록 사업 환경이 부정적”이라며 “그룹별로는 롯데와 LG의 위험노출액(엑스포저)가 평균 대비 높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석유화학·건설…재무 부담 추이 집중 검토할 것”이어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주요 그룹별 신용위험에 대한 분석을 이어갔다.SK그룹은 배터리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늘어 SK그룹 자본적지출(CAPEX)은 2020년 30조원을 초과했으며, 차입금 규모가 2019년 말 61조원에서 2023년 말 117조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신호용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SK그룹을 전체로 보자면 투자 수요로 인한 이익 창출력 대비 높은 채무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부문의 실적 반등으로 그룹의 신용 위험은 전년 대비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LG그룹은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 부문 부진으로 실적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합산 영업이익이 과거(2018~2022년) 평균 8조원에서 2023년 기준 5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신 책임연구원은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 부진으로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저하로 2018년 이후 신용등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롯데그룹의 경우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2022년부터 급감해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그룹도 PF 보증 절대 규모가 5조4000억원에 달해 향후 사업 진행 경과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최영록 NICE신평 연구위원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추이를 보면 2022년 이후 주로 석유화학과 유통 부문에서 등급 하향이 있었으며, 현재는 롯데건설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는 롯데그룹의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의 실적 변화와 재무 부담 추이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한화그룹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과 최근 대두되고 있는 태양광 모듈 과잉 재고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9 I 박미경 기자
밤 8시까지 사고 판다…12시간 주식 거래 도입
  • 밤 8시까지 사고 판다…12시간 주식 거래 도입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년부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거래 수수료도 최대 40% 줄어든다. 정부가 70년 만에 한국거래소 독점 구조 시대를 마감하고 거래소 복수 체제를 도입하기로 한 여파다.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한국증권학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국내 1호 ATS이자 한국거래소에 이은 제2의 주식거래플랫폼으로 작년 7월 금융위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ATS 운영방안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오전 8시부터 8시50분의 프리 마켓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의 애프터 마켓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현행보다 5시간30분 늘어난 12시간이 된다. 새로운 호가도 도입된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를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수준 인하할 방침이다. 관련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도 시행된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제출하는 최선집행의무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확정·제시하고, 증권사는 전산시스템(SOR·Smart Order Routing System) 등을 구축한다. 프리·애프터 마켓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돼 넥스트레이드는 정규 거래 시간 중에만 공매도 주문을 처리할 예정이다. 공매도 주문 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가격변동폭,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모두 동일하다. 넥스트레이드는 상장 ETF, ETN도 ATS에서 매매체결할 수 있도록 추가 인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ATS에서 주식을 취득해 5% 이상 보유하게 되는 경우에도 공개매수 의무를 적용하지 않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 자본시장과 관계자는 “미국 65개사, 유럽연합 142개사, 일본 3개사 등 이미 해외 주요국은 ATS가 도입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ATS 도입을 위한 법규 개정이나 거래소 규정 등이 필요한 사항을 가급적 금년 하반기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올 하반기 시범운영,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한 서비스 시작은 70년 만에 한국거래소 독점 구조가 깨지는 신호”라며 “2차선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하면 사람의 운전·생활·문화가 변화하듯 넥스트레이드 등장은 자본시장이 변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넥스트레이드)(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넥스트레이드)(자료=넥스트레이드)(자료=넥스트레이드)
2024.05.09 I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내년부터 퇴근 후에도 주식 투자”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내년부터 퇴근 후에도 주식 투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내년에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돼 직장인 투자자도 퇴근시간 이후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며 “투자자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김 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밝힌 축사 전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소영 입니다. 대체거래소(ATS) 운영방안 세미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뜻깊은 자리를 준비해주신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사장님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유관기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토론의 좌장을 맡아주신 이준서 증권학회장님과 발제와 토론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금융당국,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 유관기관이 모여 구체적인 ATS 운영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세미나를 통해 이를 공유하고 의미 있는 제언들을 수렴함으로써, 곧 출범할 ATS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ATS 운영방안과 통합 시장관리방안ATS 운영방안우리 증권시장은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넥스트레이드’가 ATS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대체거래소(ATS) 제도 도입(2013년 5월) 이후 10여년 만에, 해외 주요국처럼 본격적인 증시 인프라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ATS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되어 직장인 투자자도 퇴근시간 이후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가격 상황에 연동되는 새로운 호가유형이 도입되어 다양한 거래전략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거래로 거래 시간 5시간30분 증가,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 및 시장 가격이 투자자가 정한 가격에 도달 시 지정가를 주문하는 스톱지정가호가 도입)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므로, 시장 간의 건전한 경쟁이 투자자의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통합 시장관리방안편리하고 효율적인 시장은 안정적이고 공정한 시장관리가 확실하게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복수시장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우선, 시장 유동성의 분산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집행의무에 대해서는 당국이 선제적으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SOR(Smart Order Routing) 시스템 구축 등 증권사의 준비를 지원하고투자자의 주문이 합리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가겠습니다.(최선집행의무: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최선집행기준을 마련·공표하고, 이에 따라 주문을 집행해야 하는 의무, SOR: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실시간으로 자동집행하는 전산 시스템)또한 한국거래소의 정규시장이 개장하지 않는 ATS만의 Pre·After마켓(Pre마켓 시간: 08:00~08:50, After마켓 시간: 15:30~20:00)에서는 공매도를 금지하여,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시간 동안 공매도로 인한 시장 충격을 차단하겠습니다. 이외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업틱룰 등 공매도 규제들은 ATS에서도 일관되게 적용될 예정입니다.한편 전일 거래소 종가 기준 30%의 가격변동폭, 서킷브레이커 등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와 청산, T+2일 결제 등 ATS의 시장감시·청산·결제 등도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운영할 계획입니다.마지막으로 고유동성 종목이 다수 있고 투자자의 수요와 관심이 큰 상장 ETF와 ETN은 법규 개정을 통해 향후 ATS에서도 거래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다.아울러 ATS 도입 취지에 비추어볼 때 다소 수정이 필요한 자본시장 법규들도 신속히 정비해 복수시장 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거래소와 동일하게 ATS도 공개매수 면제, ATS에 대한 NCR규제 등 배제)마무리우리나라 최초의 실질적인 ATS가 될 넥스트레이드는 금년 말 본인가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TS의 출범은 자본시장의 인프라가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금융회사의 신설과 달리 여러 증시 유관기관과 증권업계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식 거래와 관련한 투자자의 선택권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려드려야 할 사항도 많을 것입니다. 오늘 세미나에 참석하신 여러분이 합심하여 ATS의 출범이 지난 2년 동안 지속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의 ‘마일스톤’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꼼꼼히 준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금융당국 또한 가이드라인 마련, 법규 정비 등 필요한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5.09 I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투세 폐지로 시장 선진화”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투세 폐지로 시장 선진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라며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폐지를 강조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9일 삼성증권(016360)이 주관하고 국내외 투자자 1000여명이 참석하는 ‘2024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금투세 폐지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지속 추진 중인 과제로 꼽으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며 “1400만명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 펀드, 채권, 파생상품 등의 소득에 대해 20% 이상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앞서 여야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 등을 고려해 소득세법을 개정했고 당초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자 반발 등이 제기되자 여야는 2025년 1월로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했다.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금투세 폐지를 강조한 뒤 “기업들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공시·이행하고 투자자들이 공시된 계획을 투자 판단에 적극 활용하는 자본시장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나가겠다”며 기업 밸류업 정책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밸류업은 단기적 과제가 아니며 긴 호흡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으로 금융위는 이달 중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관 ‘2024 BofA 코리아 컨퍼런스’, 경제금융협력연구회 주관 ‘금융정책 간담회’, 맥쿼리증권 주관 ‘맥쿼리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 컨퍼런스’ 등의 행사에 참석해 정책을 설명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미리 대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거래소 중심으로 경영진 등 이사회 대상 안내 및 공시 담당자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지방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시리즈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5.09 I 최훈길 기자
수출입은행, 해운사 CFO 간담회 개최…지원방안 논의
  • 수출입은행, 해운사 CFO 간담회 개최…지원방안 논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국내 주요 해운사 1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해운사 CF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한국수출입은행이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국내 주요 해운사 1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해운사 CFO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수출입은행)이날 간담회는 수은의 선박금융 지원 현황과 지원 확대 정책을 소개하고, 국내 해운사들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수은은 △국내 조선소의 비(非)건조 선종에 한해 해외에서 건조하는 친환경 선박까지 지원 범위 확대 △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해운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한 해운 분야 금융지원 방안 등 ‘선박금융 확대 지원 정책’을 집중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요 해운사 CFO들은 해운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책금융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연 및 코로나 시기 대규모로 발주된 신조 인도,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등으로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중소 컨테이너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국제 해상규제 강화에 따라 탄소 감축 및 친환경 선대로의 전환이 해운사들의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어 글로벌 선사 대비 자체 투자 여력이 부족한 국적 선사의 친환경 투자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금융 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안종혁 수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방안’에 발맞춰 수은도 국내 조선소의 선종별 선별 수주 및 국제 탈탄소 규제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우리 해운사의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대외거래 활성화 효과가 높지 않아 기존 수은금융 지원에 한계가 있으나 국가 공급망 기반 및 경제 안보품목 확보에 기여하는 사업에 대해선 올해 7월 출범 예정인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해운사들의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5.09 I 송주오 기자
신한투자증권, 연리 5% '우리아이 특판 RP' 출시
  • 신한투자증권, 연리 5% '우리아이 특판 RP' 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성년자 고객을 대상으로 연 5%의 우대 수익률을 주는 ‘우리 아이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을 오는 7월5일까지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개인 고객이 대상이며, 최대 5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총한도 300억원 내에서 판매되고 한도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이벤트 기간 중 1회 가입이 가능하다.만기는 가입일로부터 3개월(91일)이며, 중도해지 시에도 세전 연 5% 수익률이 적용된다. 기존 계좌 및 신규 계좌에서 모두 가입할 수 있다. 매수 가능한 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다.만약 자녀 계좌가 없다면 신규 개설 후 계좌 개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오는 7월31일까지 미성년자 계좌 개설 후 이벤트 신청 완료한 고객에게는 국내주식 쿠폰 2만원을 지급한다. 더불어 거래 구간별로 10만원, 100만원, 1000만원 이상 거래 시 각각 5000원, 1만원, 3만원의 국내 주식쿠폰을 추가 지급한다.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 대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우리 아이의 미래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건전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미성년자 고객들의 올바르고 유익한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김응태 기자
파라다이스, 1분기 영업익 484억…전년比 155%↑
  • 파라다이스, 1분기 영업익 484억…전년比 155%↑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파라다이스(034230)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일본과 매스(일반 고객) 시장 선점으로 인한 성장세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부문별로 보면 파라다이스 4개 카지노의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2048억원으로 집계됐다. 드롭액(칩으로 바꾼 금액)은 일본 VIP와 매스가 각각 7173억원, 3635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가 반영된 중국 VIP 드롭액은 3014억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69%의 회복률을 보였다. 또 리조트 부문은 호캉스 수요의 지속 증가로 4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했다.파라다이스의 주력 계열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복합리조트 시장내 선도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 업계 단독으로 공식 후원했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용 상품 개발 및 대규모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일본 VIP와 매스가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탄탄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며 “올 2분기에는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겹치는 ‘슈퍼 골든위크’ 특수를 맞아 일본과 중국 VIP를 위한 대형 이벤트를 비롯해 포커 대회, 식음료(F&B) 팝업스토어 등 매스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라다이스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위해 지난달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2024.05.09 I 김정유 기자
'제2의 파두' 막는다…금감원, IPO 제도개선 나섰다
  • '제2의 파두' 막는다…금감원, IPO 제도개선 나섰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앞으로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주관을 할 때 중간에 엎어지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단계별 수수료를 받게 된다. 기존에는 상장을 마쳐야만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어 주관사가 무리하게 IPO를 강행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관사의 법적 책임도 강화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관사, 상장 엎어져도 수수료 받는다9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IPO 주관업무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금감원과 자본시장연구원, 삼일회계법인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증권사 6군데(미래·KB·삼성·대신·하나·신영증권)과 운용사 2군데(NH아문디·신한자산운용)에서도 참석했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중요 위험요인 기재누락, 공모가 고평가 등 일련의 논란으로 주관사 역량과 책임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실추됐다”며 “주관사 자율성을 존중하되 시장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경우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주관사 수수료구조를 개선해 독립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주관사가 시간과 인력을 들여 상장을 추진해도, 상장이 실패하면 이에 대한 대가를 전혀 받지 못했다. 상장적격성이 낮은 기업도 무리하게 IPO를 강행해 온 측면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표주관계약을 해지하면 해지시점까지 주관회사 업무에 대한 대가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업무규정을 개정해 대가 수취에 관한 사항은 계약서에 포함하도록 의무화한다. 단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수수료는 수취를 금지하고, 수수료 구성과 지급조건 등을 투명하게 공시하는 등 조건이 붙는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가 9일 IPO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보겸 기자)◇주관사 기업실사 책임·공모가 산정 적정성 강화 증권사의 기업실사 책임도 강화한다. 파두(440110) 뻥튀기 상장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감원은 주관사가 파두 실사 중 회사의 매출 급감을 인지하고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도 재평가하지 않은 결과 상장 3개월 만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 피해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주관사가 형식적으로 기업실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관사 책임을 강화한다. 먼저 기업실사 항목과 방법, 검증 절차 등 준수 사항을 규정화한다. 주관사 임원 등 실사책임자가 실사 계획 및 진행경과를 확인하고 최종 실사 결과보고서를 검토해 승인하도록 의무화한다. 규정에 따라 실사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등 부실한 기업실사에 대해서는 제재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시서식을 개정해 실사책임자를 공시하고, 실사검증 절차 및 실사의견란을 공시서식에 새로 만든다. 공모가 산정의 적정성도 제고한다. 주관사가 자체적으로 추정치나 비교기업 등 주요 평가요소를 적용하는 기준, 내부 검증절차 등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외를 적용할 때에는 내부 승인을 받고 이를 문서화하도록 의무화한다. 이외에도 거래소 심사에서 중요 투자위험이 발견되는 등, 핵심 투자판단정보가 생긴다면 반드시 기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심사 시 쟁점사항이나 주관회사가 판단한 실질적인 투자 리스크 정보, 과거 주식 발행정보 등 핵심투자정보의 공시를 의무화한다. IPO 주관업무와 관련한 내부통제기준도 강화한다.금감원은 2분기 중 금융투자협회 규정을 개정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에는 주요 주관사 업무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선다. 김 부원장보는 “IPO 시장의 주요 개선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수요예측 제도에 대해 올 하반기 중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김보겸 기자
이마트24, 빗썸과 ‘비트코인 도시락’ 판다
  • 이마트24, 빗썸과 ‘비트코인 도시락’ 판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24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비트코인 도시락’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해당 도시락 가격은 5900원이며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됐다. 고객들은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통해 빗썸 앱에 들어가 번호를 입력하고 고객확인 완료 및 SMS 수신동의를 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또한 NH농협은행 계좌 미연결 이용자는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고객들은 5900원에 도시락을 구매하면서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객들은 오는 31일까지인 이벤트 기간 내에 쿠폰 번호 입력을 완료해야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은 매주 화요일에 계좌로 다음달 15일까지 지급된다.비트코인 도시락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픽업’을 통해서도 주문 가능하다. 모바일앱을 통해 비트코인 도시락을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자신이 선택한 점포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또 예약픽업을 통해 비트코인 도시락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이마트24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을 선물로 준다.이번 비트코인 도시락은 오는 31일까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수량만큼 빗썸이 동일한 수량의 비트코인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예정이다.비트코인을 제공하는 혜택과 함께 도시락 상품 본연의 기능인 맛에도 신경을 썼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비트코인을 연상케 하는 황금색 원형 용기에 담겨 있으며 오므라이스와 멘츠카츠, 미트볼, 감자튀김, 비트무피클 등으로 구성했다.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담당은 “도시락을 구입하면서 비트코인도 받고, 착한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이번 비트코인 도시락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스토리텔링을 담은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5.09 I 김정유 기자
케이뱅크, 실물 금 구매 서비스 출시
  • 케이뱅크, 실물 금 구매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케이뱅크는 국내 대표 금 유통기업인 한국금거래소의 계열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제휴해 ‘실물 금 구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실물 금 구매’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앱에서 쉽고 편리하게 실물 금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업체가 안전하게 보증하는 999.9‰ 순금 상품을 시세 대비 최대 10%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뱅크 앱을 통해 ‘실물 금 구매’ 서비스에 접속하면 골드바 등 상품 종류와 가격 관련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가능하다. 앱에서 구매한 금은 택배로 자택 또는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준다. 배송비는 전액 무료다. 가격은 금 시세와 중량에 따라 조회시점을 기준으로 실시간 반영해 제공한다. 케이뱅크 앱에서 현재 구매가능한 상품은 금괴(골드바)다. 구매 최소단위는 반돈(1.875g)이며 최대 10돈(37.5g)까지 구매 가능하다. 연내에는 금화(금동전)를 비롯해 은괴(실버바), 은화(은동전) 등으로 구매가능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은행권 최초로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케이뱅크 앱에서 주식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모주 청약정보 안내 등 다양한 투자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번거롭게 오프라인을 방문하지 않아도 전문업체가 보증한 안전한 순금 상품을 앱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와 혜택을 더한 다양한 혁신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앱에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최정훈 기자
키움영웅전 4월 정규전 마무리…상위랭커 수익률 견인한 종목은
  • 키움영웅전 4월 정규전 마무리…상위랭커 수익률 견인한 종목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자사의 대표 서비스 키움영웅전이 4월 정규전을 마무리된 가운데 상위 랭커의 높은 수익률을 견인한 종목은 반도체와 전선주였다고 9일 밝혔다. (사진=키움증권)키움증권에 따르면 4월 키움영웅전 대회 종료와 함께 ‘1억대회’부터 ‘1백대회’까지 자산 규모별로 구성된 5개 대회에서 국내는 대회별 상위 200명, 해외는 대회별 상위 100명이 영웅결정전 참가자격을 얻었다. 상금이 주어지는 대회별 톱10은 키움증권 및 한국거래소의 검수를 거쳐 약 1개월 후 확정된다.앞서 2월과 3월 상승했던 국내 주식시장은 4월 초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월말 반등으로 지수 낙폭을 줄였지만, 4월 한 달간 코스피는 1.99%, 코스닥은 4.04% 하락했다. 키움영웅전 참여 고객들 역시 평균 마이너스(-)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도 51.16%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상위랭커들은 지난 달에 이어 반도체 종목을 적극 공략했다고 키움증권은 전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와이씨를 비롯하여 유리 기판 관련주 와이씨켐, 필옵틱스, 제이앤티씨가 많은 수의 상위랭커에게 투자 수익을 안겨준 종목 10위 안에 포함됐다.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설 등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및 구리 가격 고공행진의 영향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전선주 또한 상위랭커들의 주된 투자 대상이었다는 분석이다.이 밖에 상위랭커들은 중동 리스크, 기업 ‘벨류업’ 프로그램 등의 이슈를 두루 섭렵하여 투자 수익으로 연결시켰다.키움영웅전은 현재 5월 정규전이 진행중이며, 키움영웅전 참여 시 상위랭커들의 실시간(3분 단위) 조회 종목, 당일 매수, 매도가 많은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도 투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가 키움영웅전 서비스 내에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2024.05.09 I 이용성 기자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美빅테크 ETF 수익률 1위
  •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美빅테크 ETF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9일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빅테크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26.16%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41%, 6개월 수익률 34.38%이다. 해당 상품의 개인순매수는 연초 이후 약 819억원, 상장 이후 1316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정기 변경을 통해 종목 편·출입 및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최근 테슬라의 시가총액 순위가 7위에서 8위로 하락하면서 이번 5월 리밸런싱에서는 테슬라 투자 비중이 1.63%로 하향 조정, 브로드컴 투자비중이 10%로 상향 조정됐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네트워크 인프라와 통신 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유무선 통신용 반도체 1위 기업인 브로드컴이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상회한 결과다.해당 ETF는 현재 알파벳·애플·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메타 등 7개 종목에 약 95%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2조 클럽을 달성한 알파벳 등 4개 종목에 60% 이상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글로벌 시가총액 TOP10 종목을 살펴보면,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3개에 불과했던 테크 기업이 올해 4월말에는 9개까지 늘어났다”며 “지금은 테크 기업들이 산업을 주도하는 테크의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테크 종목을 단순히 성장주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해자(MOAT)를 만들어내고 있는 기업으로 봐야 한다”며, “연금 계좌나 ISA 계좌를 활용해 빅테크 상위 종목에 대한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원다연 기자
미국채 10년물 입찰 수요 부진…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 출발
  • 미국채 10년물 입찰 수요 부진…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 출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거래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을 보이며 보합 수준이었지만 국고채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9.1bp를 기록하며 한 달래 최저치인 8.8bp서 반등했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 오른 4.49%,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오른 4.84%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4.5%서 65.9%로 소폭 상승했다.이날 진행된 420억 달러 규모 미국채 10년물 입찰에선 수요가 다소 부진했다. 응찰률은 249%, 낙찰금리는 4.483%를 기록했지만 WI(발행전 거래) 금리를 1bp 웃돌았다. 이에 입찰 결과가 나오자 10년물 금리는 상승했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상승분을 장 초에 반납했던 국채선물 가격 움직임을 감안하면 이날 미국채 금리 흐름에 따른 약세는 조정 재료가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간밤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61달러(0.78%) 상승한 배럴당 78.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이 달 들어 최고치다.전 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6거래일 연속 감소, 전일 대비 8953억원 줄어든 140조9696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대차잔고는 양방향 재료지만 146조원대 최대치를 찍은 이후 지속적인 감소 흐름을 보인다. 같은 날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구간별로 등락을 보였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8.8bp서 9.1bp로 확대,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마이너스 15.9bp서 마이너스 15.8bp로 소폭 좁혀졌다.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경상수지는 7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7000만달러 흑자폭이 확대됐고 전년동기(4억3000만달러 적자)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지속이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8시에는 영국의 기준금리 결정,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된다.
2024.05.09 I 유준하 기자
이구 테라펙스 대표 "TRX-221,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 노린다"
  • 이구 테라펙스 대표 "TRX-221,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테라펙스를 표적항암제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을 성장시키겠다. 특히 선두 파이프라인인 TRX-221을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로 꼭 만들겠다.”이구 테라펙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 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테라펙스는 2020년에 설립됐다. 그래디언트는 2022년 4월 이커머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인터파크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5월 내 첫 환자 투약…임상 1상 이후 기술이전 추진그래디언트는 1996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28년간 국내 기업소비자간거래(B2C)ㆍ기업간거래(B2B)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함께 해왔다. 그래디언트는 2017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바이오·헬스케어사업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성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2021년부터 테라펙스를 이끌고 있는 이구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교육과를 졸업한뒤 카이스트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대표는 198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프리스턴 대학교 연구원, LG생명과학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센터장,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신약연구 총괄, 카이노스메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약 30여년간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몸담은 신약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테라펙스는 4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TRX-221’을 개발하고 있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 등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암폐암으로 구분한다. 폐암 환자 중 80~85%가 비소세포폐암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절반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이를 치료하려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를 찾아 없애는 표적항암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내성 발생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1·2세대 항암제 환자 상당수가 T790M 돌연변이 내성을 보인다. T790M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3세대 항암제 타그리스(오시머티닙)도 C797S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효과가 감소한다.TRX-221은 테라펙스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로 발굴했다. TRX-221은 C797S 돌연변이 외에도 1~3세대 치료제가 타깃하는 T790M·ex19del·L858R 등 돌연변이까지 모두 억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TRX-221의 경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을 지향하고 있다”며 “TRX-221은 경쟁 신약들과 비교해 1~3세대 치료제들이 타깃하는 돌연변이 등 다중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테라펙스가 항암 타깃 단백질 결정구조 및 인 실리코 모델링에 기반해 기존 약물의 약점을 극복한 차별화된 신약 분자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인 실리코는 생명공학의 연구방법 중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가상실험에서의 실험 방법을 뜻한다. 기존에는 새로운 생명현상을 연구할 때 연구실에서 생체실험이나 시험관 실험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인 실리코 기술이 출현해 컴퓨터만을 사용해 생명공학이나 생물학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TRX-221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그리소 내성 폐암 환자유래 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마우스모델(PDOX)에서도 용량 의존적인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아울러 TRX-221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의 종양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종양크기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특히 TRX-221은 다른 경쟁 약물들이 동일 모델에서 도달하지 못한 완전 관해 개체들이 확인됐다. TRX-221은 돌연변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킴으로써 야생형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로 인한 설사나 피부발진 같은 임상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TRX-221은 경쟁 약물과 비교해 종양 이식뿐만 아니라 환자유래 마우스모델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며 “TRX-221은 부분·완전 관해를 포함한 관해 현상이 관찰된 개체가 50%이상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TRX-221은 타그리소 저항성 뇌종양 마우스 모델에서도 뛰어난 항암 효능을 보여줘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을 지닌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도 개발…2026년 기업공개 목표테라펙스는 TRX-221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테라펙스는 올해 5월 내 TRX-221의 첫 환자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테라펙스는 TRX-221의 임상 1상을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보통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해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다”며 “테라펙스는 해당 기간을 크게 단축해 10개월 만에 이뤄냈다”고 말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항암제 타그리소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018년 1차 치료제 승인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7년 글로벌 매출 15조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테라펙스는 항암 효능이 개선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라펙스는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테라펙스는 자사 표적단백질 분해제 기술과 피노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 링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분해제·링커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항체·약물접합체가 세포독성 물질을 페이로드(payload)로 활용했다면 이번 공동 연구에서는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할 예정이다. 테라펙스는 정상 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확보해 독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테라펙스는 기업공개(IPO·주식상장)도 추진한다. 테라펙스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선두 파이프라인인 TRX-221를 시작으로 연구 중인 후속 과제들의 성공적인 임상 진입을 위해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신민준 기자
뉴욕증시, 실적 장세 속 보합 마감…미중 '무역갈등' 격화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실적 장세 속 보합 마감…미중 '무역갈등' 격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째 보합권에 머물렀다. 개별 기업의 실적을 주목한 실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연내 중국에 대한 투자 규제 규정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시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시 이틀째 보합 마감-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뉴욕 증시가 이틀째 보합권에 마감해.-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9056.39를 기록.-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보합인 5187.67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6302.76에 거래를 마쳐.◇ 美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국제유가 1% 상승-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1% 내외 상승해.-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01% 상승한 배럴당 79.17달러에 거래 중.-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은 50만9000 배럴 증가를 예상한 바 있어.◇ 인텔, 中 수출면허 취소 여파에 2Q 매출 하락 전망-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중국 수출 규제로 2분기 매출이 애초 전망치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인텔은 증권 신고서에서 “전날 중국에 있는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중국 수출 면허 취소로 2분기 매출이 130억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해.-앞서 미 상무부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노트북, 통신기기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한 바 있어.◇ 바이든 “이스라엘 라파 공격시 무기 공급 않겠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로 불리는 라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시작한다면 이스라엘에 공격용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말해.-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혀.-그는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 방어에 전념하고 있으며 아이언돔 등 방어 무기를 공급하겠지만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무기와 포탄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美, 제조업 위협할 中 저가 수출공세에 관세·무역장벽 검토-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저가 물량 공세가 미국 제조업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 대응 방안을 고심 중.-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값싼 중국 제품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육성하려고 해온 미국 기업 일부에게 곧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이에 중국에 관세나 무역 장벽을 검토한다고 외신은 전해.◇ 美 상무 “中 커넥티드차량 전면금지 극단적 조치도 가능”-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 견제를 통상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규정하고 연내 중국에 대한 투자 규제 규정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혀.-러몬도 장관은 이날 하원 세입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해야 한다”며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이어 “우리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완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언급, ◇ 尹대통령 오늘 2주년 기자회견…자유 질의응답 진행-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먼저 발표한 뒤 취재진이 있는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각종 현안을 놓고 자유롭게 질문을 받을 전망.-특히, 앞으로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계획을 밝힐 예정.
2024.05.09 I 이용성 기자
국제유가, 1% 가까이 상승…美 드라이빙 시즌 앞두고 재고 감소
  • 국제유가, 1% 가까이 상승…美 드라이빙 시즌 앞두고 재고 감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미국 정유사들이 생산량을 서서히 늘리면서 원유 비축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텍사스 휴스턴 인근 정유공장(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42달러(0.51%) 오른 배럴당 8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5월 첫 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13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가전망치(5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매트 스미스 케플러의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정제 활동과 수출 강세가 원유 재고를 소폭 끌어올리도록 부추겨 지난주 큰 폭의 증가세를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미국 정유공장 가동률은 전체 설비의 88.5%로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휘발유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이달 말 메모리얼을 앞두고 지난해 같은 기간 91%보다 낮은 수준이다.밥 야거 미즈호증권의 에너지 담당 이사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는 여전히 하루 900만배럴을 밑돌고 있다”며 “이는 매우 암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하면서 강달러가 지속된 점도 석유 가격이 상승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달러화 강세는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달러 표시 상품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고, 이는 원유 수요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
2024.05.09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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