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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등 보험계약시 알리지 않으면 해지 사유"
  • "고지혈증 등 보험계약시 알리지 않으면 해지 사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A씨는 뇌경색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계약 해지 및 보험금 부지급 판단을 받았다. A씨가 보험 계약 전 척추 디스크 수술, 전립선염 투약 및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지만, 고지혈증 진단 이력을 미고지한 채 보험에 가입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금융감독원은 대부분의 보험계약은 과거 5년 이내 병력·치료력에 대해 묻는다며 특히 최근 3개월 이내 치료력·병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청약서에 기재해야 한다고 27일 당부했다. 보험설계사에만 답변하는 경우에도 알릴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건강검진 결과상의 질병확정진단, 질병의심소견,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등도 알릴의무 대상이다. 실제로 B씨는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당뇨병 투약 등 치료 이력이 없어 청약시 질병의심소견 여부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변했다. 가입 후 당뇨병 진단을 받은 B씨는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3개월 이내 질병의심소견 미고지를 이유로 계약 해지 및 보험금 부지급을 받았다.또 간경화,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 10대 중대질병의 병력·치료력도 알릴의무 대상이다. 전화(TM) 가입시 제한된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정보전달과 질문이 이루어지므로 알릴의무 질문사항 답변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C씨는 보험가입 전 5년 이내에 장염으로 입원한 사실이 있지만, 경미한 질병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전화상담원의 알릴의무 질문(5년 이내 입원 여부 등)에 대해 별다른 입원 이력 고지 없이 TM판매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후 장염 입원 이력이 확인된 C씨는 보험계약이 해지됐다.
2024.02.27 I 송주오 기자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의 길목에 서 있지만 아직도 한기가 도는 날씨다. 당뇨 합병증 가운데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 당뇨족)은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흔히 살이 썩기 쉬운 여름을 당뇨족에 가장 위험한 계절로 인식하기 쉽지만, 겨울엔 기온 및 체온 저하로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말초혈관이 집중돼 있는 발의 혈액순환이 둔화돼 당뇨족이 악화될 우려가 가장 높다.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전단계나 초기 당뇨병은 건강검진을 통해 대부분 파악되지만, 살이 빠지거나 갈증이 심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당뇨족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당뇨병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이기에 컨디션 회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당뇨족은 말초동맥혈관의 순환장애로 족부에 상처·괴사·염증 등이 쉽게 일어나지만, 반대로 아주 어렵게 호전되는 질환이다. 혈당 조절이 안 되거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들은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동맥을 통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혈관 또는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이 유발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족은 말초혈관질환에 그치지 않고 더 진행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망가질 수 있고, 이런 경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나 화상이 발생해도 뒤늦게 알아차리거나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의료 환경이 좋아졌다지만 당뇨족 때문에 자신이 당뇨병에 걸렸음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종종 있다.당뇨족은 초기에 발이 차갑거나 지속적으로 저리고 시린 증상을 나타낸다. 더 진행되면 발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가벼운 외상에도 상처나 물집 등이 자주 발생하며, 회복도 더디다. 나중엔 발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이는 봉와직염, 부종, 궤양, 괴사, 괴저로 이어질 수 있다.상당히 진행된 당뇨족은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된다.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상승했다면 당뇨족임을 확인할 수 있다. 1차 치료는 혈당관리이고, 2차적 치료는 환부를 소독하고 흡연·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비만 등을 교정하는 것이다. 특히 흡연은 당뇨병 악화로 인한 발 절단 연령을 낮추는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가속화한다. 담배 한 개비 흡연은 동맥경련을 초래해 1시간 이상의 혈류 감소를 초래한다. 3차적 치료는 다리혈관 검사에서 협착이나 폐색이 발견될 경우 이를 뚫거나 넓혀주는 시술을 하는 것이다. 4차적 치료는 괴사 조직을 충분히 제거 후 이를 다른 부위의 피부나 연부조직으로 덮어주는 피부이식술이나 피판술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발가락 또는 발목을 절단해야 한다.당뇨병 예방의 기본은 철저한 혈당 관리로 식단의 열량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정석이다. 그러나 당뇨족은 발의 상처 또는 감염 위험 때문에 운동할 때 주의를 요한다.심영기 원장은 “당뇨병은 혈액순환장애이자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 상태”라며 “혈당관리를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의 병행’이 요구되지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뇨병 치료에 동기를 부여할 보조수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신뢰할 만한 보조수단으로 첨단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추천했다. 지난 1월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세순환 촉진 용도의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엘큐어1000’ 전위발생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냄으로써 세포를 활성화한다.심 원장은 “전기생리학적으로 모든 병든 세포는 세포막 내 음전하가 고갈돼 기진맥진한 상태”라며 “당뇨병의 췌장 베타세포나 족부의 말초동맥혈관도 음전하가 바닥난 상태여서 전기충전을 통해 세포를 각성시키고 췌장 기능 및 동맥순환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전하가 충전된 세포는 에너지 생산이 늘고, 세포 재생 능력이 향상되며, 통증과 염증이 감소되는 효과를 보인다.일반 개인의원이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로는 당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TENS에 쓰는 전기에너지는 동전기이면서 전압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엘큐어리젠요법’은 정전기이면서 전압이 높다. 전압이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음전하가 세포 깊숙이 침투해 충전 효과를 낸다. 심 원장은 “당뇨발을 엘큐어리젠으로 치료하면 처음에는 통전통(通電痛)이 심해 환자가 괴로워하지만 치료 횟수가 거듭될수록 통전통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환부가 깨끗해지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에서 치료 수개월 만에 공복혈당이 170mg/dl 수준에서 100으로 떨어지고 당화혈색소도 정상에 가까워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족 환자의 발 모양도 딱딱하고 검푸르고 진물 나는 상태에서, 점차 부드럽고 붉은 색이 돌고 상처가 깔끔해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2024.02.26 I 이순용 기자
캐즐, 어떤 약 함께 먹는 게 좋은지 알려주는 '복약' 기능 강화
  • 캐즐, 어떤 약 함께 먹는 게 좋은지 알려주는 '복약' 기능 강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롯데헬스케어는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에서 제공하는 ‘복약관리’ 기능을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약관리는 사용자가 약과 영양제를 캐즐 앱에 기록하면 함께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없는지 등을 분석하고, 미리 설정한 섭취 시간에 맞게 알려주는 기능이다.(사진=롯데헬스케어)이번 개편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UI(User Interface) 및 UX(User Experience) 개선에 중점을 뒀다. 약과 영양제 조합을 분석하는 기존 메뉴 이외에, 개인화된 영양제 맞춤 추천 메뉴를 신설해 자신에게 필요한 성분을 먼저 확인하고 구매까지 한 번에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예를 들어, 복약관리 메뉴 중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할까?’를 누르면 건강검진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게 필요한 영양제를 살펴볼 수 있다. 사용자는 그 중에서 원하는 것만 선택해 안전한 조합인지를 확인하거나, 필요한 경우 장바구니에 담아 즉시 구매할 수 있게 됐다.내게 필요한 영양제가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다면, 위의 과정을 생략하고 즉시 분석을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 메뉴로 바로 진입해 선택한 약과 영양제가 서로 충돌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분석을 마치면 ‘알림 설정’을 통해 매일 먹어야 할 약과 영양제를 놓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건강관리에 필요한 성분을 잘 알고, 편리하게 구매하고, 안전하게 잘 섭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복약관리 기능 고도화를 추진했다”며, “이는 사용성 개선뿐만 아니라 캐즐이 추구하는 데일리 헬스케어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2024.02.26 I 김승권 기자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글로벌 ESG 인권경영’ 동시 선...
  •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글로벌 ESG 인권경영’ 동시 선...
  • (사진=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하 유사나)는 글로벌 기업문화 조사 기관 GPTW 코리아(Great Place to Work® Korea)가 주관하는 ‘2024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과 ‘2024년 글로벌 ESG 인권경영 인증’까지 2관왕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GPTW는 미국, 유럽 등 세계 150여 개국과 공동으로 신뢰 경영을 연구하며 일하기 좋은 기업을 평가하는 글로벌 컨설팅 기관으로,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해오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은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와 기업 구성원 전체가 설문에 응답하는 기업문화 진단 등의 국제 표준 평가를 통해 선정되며, ‘글로벌 ESG 인권경영’ 인증은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와 Social 부분 최우수 기업 평가를 통해 선발된다.유사나는 직원들의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5가지 범주, 15대 요소, 60개 평가 항목의 신뢰경영 지수(Trust Index™) 설문조사에서 긍정 응답률 평균 60% 이상을 달성해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유사나 임직원은 긍정적인 업무 환경과 다양성, 건강관리에 진심으로 노력하는 회사라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또한, 자사 사회공헌재단인 유사나 파운데이션을 운영하며, 지난 32년간 기아와 영양실조로 힘든 시간을 겪는 취약계층 가정의 아동에게 1290만 개의 이상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량의 물로 여러 작물을 심어 식량 확보와 경제적 자립을 돕는 가든 타워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제공하면서 지역 사회 발전과 안정에 기여하는 점을 인정받아 글로벌 ESG 인권경영 인증을 획득했다.유사나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이라는 기업의 비전 아래 직원 개개인의 건강 관리와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 Healthier U‘는 직원들의 체력 증진을 지원하기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은 5km 달리기, 명상, 건강 검진 등을 인증하면 포인트를 부여해 웰니스와 관련된 용품 구매 및 시설 이용권 금액을 지원한다.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Employee Support Program‘은 외부 전문 상담 센터와 협력해 개인 또는 직장 관련 연간 5회의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유사나는 직원들의 교육과 일과 삶의 균형 지원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트렌드 교육을 진행하고, 취미 활동을 위한 교육비 지원 프로그램과 매월 희망 도서 구매하여 임직원들과 함께 독서할 수 있는 사내 도서관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동호회 프로그램인 ’하비클럽‘을 신설해 임직원 간의 친목 도모와 활기찬 조직문화 확립에 힘쓰고 있다.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여 자유롭게 출, 퇴근 시간 변경이 가능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연 1회 ’패밀리 휴가‘ 제도도 시행하며 가족 친화적인 조직 문화를 장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유사나 북아시아 총괄 홍긍화 지사장은 “이번 일하기 좋은 기업 수상은 구성원들이 직접 투표에 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유사나의 비전과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2.26 I 이윤정 기자
  •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7가지 생활 습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컴퓨터, 스마트폰의 일상적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눈 건강은 한 번 악화하면 회복하기 어려워 평소 관리가 필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김진하 교수와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알아본다.1) 눈의 피로 줄이기책이나 TV, 휴대폰 등을 볼 때 조명을 적절히 조절하여 눈부심을 방지하고,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2시간 이상 연속으로 화면을 보는 것은 피하고, 20분마다 20초씩 20피트 (약 6m) 멀리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해 눈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력이 좋지 않다면 도수에 맞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2) 안구 건조 예방눈이 건조하면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외부 자극에 노출돼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필요시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물양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눈을 자주 깜빡이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물의 증발을 막고 안구 표면을 덮어 보호하는 ‘지질’을 분비하는 마이봄샘(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에 염증이 있다면, 온찜질을 하거나 눈꺼풀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3) 적절한 눈 보호구 착용눈 건강을 위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도 높은 자외선은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한 장소에 가거나 용접 등 직업적으로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경우 반드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스포츠나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보호안경을 착용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여름철 바다에 반사된 밝은 빛이나 겨울철 눈에 반사된 햇빛, 일식이 일어나는 태양을 바라볼 때 빛에 의한 망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4) 건강한 식단으로 안구 질환 예방항산화제가 들어 있는 비타민A, B, C, E와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셀레늄, 아연 등은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노화로 인한 안구 질환을 예방하고 안구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졌다.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토마토, 브로콜리, 비타민E가 풍부한 콩과 견과류,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과 호박, 아연이 풍부한 굴, 소고기,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함유된 시금치와 케일이 포함된 식단이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과 생선은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당뇨망막병증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양제는 개인별로 효과와 위험인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5)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안압을 낮추며, 대사질환을 예방하므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좋다. 다만, 안압을 높이는 자세를 취하는 운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황반변성 위험을 2~4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눈 건강을 위해 금연하는 것이 좋다.6) 눈 비비지 않기, 과도한 눈화장· 콘택트렌즈 오용 주의눈을 비비면 예민한 눈 주위 피부를 자극해 피부 아래 작은 혈관들이 터져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간 눈을 비비면 원추각막, 안구건조증, 망막박리 등이 유발될 수 있어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좋다.과도한 눈 화장은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불완전한 세안으로 인해 화장 잔여물이 남으면 눈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눈 화장을 하더라도 완전히 세안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하면 만성적인 안구건조증, 각막 혼탁, 감염 등을 유발하므로 콘택트렌즈를 철저히 관리하고 자기 전 반드시 빼고 자는 것이 좋다.7) 정기적인 안과 검진소아에게 시력 저하, 고개 돌림, 눈 맞춤을 못 하는 증상이 있다면 약시, 사시가 의심되므로 즉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안경 도수가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권장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망막혈관질환과 관련이 있으므로, 해당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 노년기에는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해 1년에 한 번씩 안저검사를 받아보면 좋다.김진하 교수는 “현대 생활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피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스크린 사용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자주 눈의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안구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2024.02.25 I 이순용 기자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 불임 일으키는 ‘자궁근종’ 의심!
  •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 불임 일으키는 ‘자궁근종’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대 여성 서영 씨(가명)는 몇 개월 전부터 볼록 나온 아랫배를 보며 살이 쪘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했다. 그러나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도 살은 빠지지 않고, 더부룩함은 물론 볼록한 아랫배도 그대로였다. 그러던 중 생리 예정일이 아닌 시기에 출혈이 보여 고민 끝에 산부인과를 찾았다. 아직 미혼인 서영 씨는 생애 첫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고, 10개 정도의 자궁근종이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 개수가 여러 개일 경우 자궁절제술을 시행하지만, 아직 미혼인 서영 씨는 자궁을 보존해야 했기에 로봇수술을 통해 자궁도 보존하며 근종절제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 가임기 여성 25~35%, 35세 이상에서는 40~50% 발병률 보여자궁은 임신과 출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 자궁의 크기는 주먹만 한 크기인데, 보통 3Kg 정도의 태아가 머물 수 있는 것은 자궁 조직 대부분이 근육층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육에 비정상적인 혹이 생긴 경우가 ‘자궁근종’이라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5~35%에서 발견되고, 35세 이상에서는 발생 빈도가 40~50%에 이를 만큼 흔하다. 2017년부터 5년간 통계를 살펴봐도 60%나 증가할 만큼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는 “자궁근종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초경 시기가 10살 이전이라면 근종 발생률도 높아지고,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호르몬제 또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은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기존 근종의 크기도 키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과체중, 비만은 자궁근종을 3배가량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가 있다면 체질량 지수와 관계없이 발생률이 늘어나는 만큼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볼록 나온 아랫배, 단순히 살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대다수흔히 자궁근종은 기혼여성에게서 잘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사실 기혼 여부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오히려 기혼여성보다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을 기회가 적은 미혼여성이 안일하게 생각하다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많아 무심코 지나치기 쉬워 다음과 같은 증상(▲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있는 경우 ▲생리 2~3일째 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 ▲주위 장기를 눌러서 생기는 통증 ▲복부 팽만감 ▲아랫배만 볼록하게 나온 경우 ▲누웠을 때 혹이 만져지는 경우 ▲골반통 등)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근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추적관찰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이 빨리 자라거나, 출혈 통증 등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 향후 임신에 방해되는 경우,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 근종 위치에 따라 수술법 달라져 … 불임 유발하는 점막하 근종 30분 내외 시술로 제거 가능 근종의 위치에 따라서도 치료법은 달라진다. 자궁근종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 자궁내막에 가까운 ‘점막하 근종’, 근육층 내에 있는 ‘근층 내 근종’, 자궁의 바깥쪽에 가까우면 ‘장막 하 근종’으로 구분한다. 이중 점막하 근종은 전체 자궁근종에 5%가량을 차지하는데, 자궁내막 바로 아래 근육층에서 발생해 안쪽으로 돋아나는 특징을 가져 임신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궁내시경 절제술로 근종을 제거해야 한다. 수술은 당일 입원해 30분 내외로 이뤄져 환자들의 부담도 적은 편이다. ◇ 정교하고 회복 빠른 로봇수술, 자궁근종 수술에 최적화근층 내 근종이나 장막 하 근종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개복과 복강경의 장점만을 결합한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로봇수술 기구는 막대형의 기존 복강경 도구를 손목 관절형으로 업그레이드한 형태다. 직선 곡선에 그쳤던 기존과 달리 540도 회전이 가능해 복강 내 어느 부분이라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부인과 질환 로봇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해 자궁의 기능과 가임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더불어 출혈과 통증을 줄일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다. 권소정 교수는 “치료 방법은 근종의 위치, 환자의 나이, 폐경 여부, 증상 유무, 근종의 변화 양상, 출산 계획, 자궁 보존 희망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수십년 전만 해도 자궁근종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 자궁적출까지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자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자궁근종을 정확히 제거하고 자궁벽을 재건할 수 있는 만큼 산부인과에 오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적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권소정 교수가 진료실에서 자궁근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2.23 I 이순용 기자
계곡 뛰어들어 실종 장애아 구한 소방관(16)
  • 계곡 뛰어들어 실종 장애아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6)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김재욱 소방관(사진 오른쪽)이 지난 2022년 9월 15일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서 발생한 방앗간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김재욱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구조 출동! 구조 출동!”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8월 6일 오후 4시 26분, 경남 거창소방서 위천119안전센터에 출동 벨이 울렸다. 곧이어 상황실 신고 접수 요원은 방송을 통해 ‘아이가 월성계곡 근처에서 실종됐으니 수색 바랍니다’며 출동 내용을 간략히 알렸다.김재욱(32) 소방관은 동료들과 함께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으로 향하는 펌프차에 올랐다. 이동 중 월성계곡 입구 갤러리 카페에서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 내용을 접하고선 김 소방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길을 잃었다고?”라며 다소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그러나 현장에 도착하자 김 소방관의 그런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김 소방관은 아이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펌프차가 도착하자마자 자신들에게 달려들어 대성통곡을 하는 모습을 보고 보통 상황이 아님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실종된 아이는 3~4세의 지능을 가진 지적 장애아였다.김 소방관은 “아이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말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듯 서럽게 울부짖었다”며 “저희 소방관들은 평소에 감정 이입을 하지 않도록 훈련받는데 감정 이입이 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절규였다. 꼭 내 손으로 아이를 찾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김 소방관은 자신의 성급한 지레짐작이 부끄러워졌다. 만 2년을 갓 넘긴 신입 소방관으로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김 소방관은 “현장 도착과 동시에 짧은 이동 중에 가졌던 안일하고 성급했던 제 생각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게 됐다. 보호자들에게 죄송해서라도 꼭 찾고 싶었다”고 했다.김재욱 소방관(사진 맨 왼쪽)이 지난 2022년 11월 10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김재욱 소방관 제공.짧은 경력 탓에 장애를 가진 실종자를 수색해 본 경험이 없던 김 소방관은 같이 출동한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계곡으로 내려가 수색을 진행했다. 활동복을 그대로 입은 채 가슴 높이의 물속으로 들어갔다. 김 소방관은 계곡을 걸어 내려가며 혹시 모를 사고를 생각해 수시로 잠수를 해 수면 아래를 살폈다. 그렇게 약 300미터쯤 수색을 했을까. 구불구불한 계곡의 특성상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의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김 소방관과 같이 수색을 하던 아이의 아버지가 재빨리 계곡의 모퉁이를 돌더니 “제 아이가 맞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김 소방관은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왈칵 뜨거운 감정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왔습니다. 그저 살아 줘서 고맙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어른들이 짊어진 극한의 슬픔엔 아랑곳없이 아이는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즐겁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김 소방관은 아이를 안아 들고 계곡 옆을 둘러싼 비탈길 위쪽 밭에서 대기 중이던 거창소방서 본부 구조대에 아이를 무사히 인계했다. 아이는 별다른 부상 없이 건강했다. 김 소방관은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고 웃을 수 있었다.김 소방관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를 계기로 장애인 대상 현장 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했다. 김 소방관은 “그때 이후 장애인 대상 출동 시 선배들에게 현장 상황의 특징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미리 준비했다”며 “당시 출동은 잠시 나태해진 제게 새로운 사명감과 활기를 불어넣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언급했다.김재욱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2.22 I 이연호 기자
휴비츠, 취약계층 눈 수술비 지원 업무협약 체결
  • 휴비츠, 취약계층 눈 수술비 지원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휴비츠가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의료 취약계층의 안과 검진 및 실명 예방을 위한 수술비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강윤구(왼쪽) 한국실명예방재단 이사장과 김현수 휴비츠 대표가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휴비츠)한국실명예방재단은 실명예방 및 치료 활동을 통해 전 국민의 눈 건강증진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저소득층 수술비 지원, 안과 진료 취약지역 눈 정밀검진, 시력저하 상담 등 실명 예방 및 눈 건강증진사업에 앞장서고 있다.이번 업무협약은 △의료취약계층 안과 수술비 지원 △이동형 진단 버스 지원 △눈 건강 캠페인 공동 추진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취약계층의 의료복지 증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매년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의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 취약계층,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치료비 부담을 느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휴비츠는 이런 어려움에 도움이 되고자 경제적인 문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 안질환 대상자에 안과 치료 및 수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OCT, 광학식 바이오메트리(Optical Biometry) 등 휴비츠의 최첨단 안과진료 장비가 탑재된 이동형 안과 진단버스를 제공해 의료기관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 직접 방문하는 등 안질환의 조기 진단과 사후관리 및 예방교육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휴비츠 관계자는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 등 다양한 안과 진료 및 수술이 필요한 의료취약계층이 이번 협약을 통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국민들의 눈 건강을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휴비츠는 매년 여러 기관들과 연계해 △취약 계층 무료 안경 지원 및 사시 수술비 지원 △군부대 무료 시력검사 △임직원 재능 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나눔을 실천해온 휴비츠는 올해, 중증 안과 질환 치료 및 수술 지원으로 사회공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4.02.22 I 김진수 기자
노동취약계층 '서울형 입원 생활비'…8만9250원→9만1480원↑
  • 노동취약계층 '서울형 입원 생활비'…8만9250원→9만1480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기존 ‘서울형 유급병가 제도’를 ‘서울형 입원 생활비’로 명칭을 바꾸고, 지원 금액도 하루 8만9250원에서 9만1480원으로 확대(연간 최대 128만원·14일)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신청 절차를 온라인 진행으로 간소화한다. 서울형 유급병가 제도는 지난 2019년 6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질병과 부상으로 인한 입원 시 생계비 지원이 없는 노동 취약계층에게 건강권과 생활비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누적 지원은 총 2만5273건으로, 총 134억7100만 원의 생계비를 지급했다. 특히, 대리운전, 배달·퀵서비스, 택배기사, 화물차주 등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노동환경에 처한 ‘이동노동자’에게는 전체 사업비의 20%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하루 수입 걱정에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고, 건강검진도 미루는 등 건강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취약노동자를 대상으로 2023년 한 해 4891건(입원 생활비 총 33억91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는 건당 평균 지원 금액(69만3000원)이 2022년 57만3000원에서 21% 늘어난 수치로, 전년 대비 4억8600만 원이 추가로 지급됐다. 수혜자 현황을 살펴보면 연령은 60대가 31.4%로 가장 많았고, 50대(26.5%), 40대(20.2%) 등 40~60대 중장년층(78.1%)이 주를 이뤘다. 10~30대 신청률은 13.9%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서울시는 직장 내 ‘병가’를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약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해 10월 조례를 개정, ‘서울형 입원 생활비’로 사업명을 변경했다. 올해부터는 ‘2024년 서울시 생활임금’ 인상분을 반영해 입원 치료와 건강검진으로 근무(영업)할 수 없는 날에 대한 생계비를 하루 9만1480원(연간 최대 128만원)으로 확대·지급한다. 지난해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 신청은 총 5889건으로 이 중 4891건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청 후 지원금 입금까지 대기기간은 평균 32.8일이 소요돼 수혜자들이 불편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는 올해부터 소득재산 확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간소화하고, 온라인 시스템 내 입력방식을 변경한다.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신청 후 지원금 대기기간을 최대 3일까지 단축(32.8일 → 29.8일)해 수혜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서울시는 올해부터 상대적으로 힘든 육체노동에도 생활비 걱정에 치료를 미루는 ‘이동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체 지원금의 20%를 이들에게 우선 배정·지원한다.조완석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서울지역 취약노동자들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치료와 검진을 위한 생계비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사업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노동약자의 건강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양희동 기자
세종, 컴플라이언스 센터 발족…센터장 문무일 대표 변호사
  • 세종, 컴플라이언스 센터 발족…센터장 문무일 대표 변호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세종은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각종 규제 리스크 속에서 준법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을 위해 ‘컴플라이언스 센터’(CP센터)를 발족한다고 21일 밝혔다. 왼쪽부터 문무일 대표변호사. 최성진 변호사, 석근배 변호사. (사진=세종)기업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각종 사고의 발생과 그에 수반된 법적 제재, 막대한 규모의 과징금, 재무적 손실, 주가하락과 대외적 신인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주주대표소송 등을 통해 최고 경영자 또는 임원진이 직접 법적 책임을 지는 등 기업 경영 전반에 큰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공정거래 분야의 경우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도입할 경우 포상이나 지원을 가능하도록 한 개정 공정거래법이 오는 6월 21일 시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이번에 출범한 세종 컴플라이언스 센터는 사업 특성에 따른 잠재적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기업이 맞춤형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발전시킬 수 있도록 센터 산하에 공정거래, 지배구조, 인사·노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대재해, 반부패, 헬스케어, 개인정보·정보보안, 지적재산권·영업비밀, 디지털 포렌식, 해외규제 등 총 11개 분과를 뒀다. 센터 출범을 맞이해 그 동안의 컴플라이언스 업무 수행 노하우를 모아 공정거래, 인사노무, 중대재해, 반부패, 영업비밀, 기업지배구조, 정보보안, ESG 등 8개 분야의 컴플라이언스 진단용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센터장은 문무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가 맡아 전두지휘에 나선다. 문 변호사는 제42대 검찰총장을 마지막으로 32년 동안 검찰에 몸담으면서 반부패 기업수사 및 디지털 포렌식 수사체계 구축 등의 업적을 남긴 바 있다. 세종에 합류한 이후 문 변호사는 준법경영과 반부패 조사 등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고 이를 토대로 각 전문가들이 역량을 결집해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문 변호사는 기업들에 제대로 된 준법 컨설팅을 통해 신뢰의 툴(tool)을 제공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촉진하고 이로써 한국 자본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 하에 투명경영연구소를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아울러 최성진 변호사(연수원 23기)와 석근배 변호사(연수원 34기)는 공동 부센터장으로서 센터의 두 축을 담당한다. 최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특수수사, 기업범죄 등을 전담했으며, 현재는 세종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총괄하며 정보통신·디지털 포렌식을 포함한 과학수사, 사이버범죄 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석 변호사는 산업계 현안과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여 카르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 불공정거래행위, 부당지원행위 등 다수의 공정거래 사건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굵직한 기업들의 공정거래 관련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담당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 왔다.한편 센터 내 11개 세부분과에도 각 영역에서 오랫동안 맹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변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우선 △공정거래 분야는 박주영(행정고시 38회, 미국변호사), 박인규(행시 41회), 최한순(27기), 이상돈(33기), 석근배(34기), 성승현(36기) 변호사가 참여한다. △지배구조는 이창원(19기), 김병태(26기), 최정은(40기) 변호사가, 인사노무는 이세리(33기) 변호사가, ESG는 송수영(39기), 황성익(33기)변호사와 장윤제 박사가 담당한다. △반부패 부문은 문무일, 홍탁균(28기), 이정환(29기), 변옥숙(31기) 변호사가 담당한다. △중대재해는 진현일(32기), 김동욱(36기) 변호사가, △헬스케어는 김성태(32기) 변호사, △개인정보와 정보보안은 장준영(35기) 변호사, △지식재산권 및 영업비밀은 김충녕(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 △디지털포렌식 부문은 최성진(23기), 에드워드 문 고문, 성기범 위원이 참여한다. △해외규제는 이용우(28기), 박효민(41기)변호사, 이지연 외국변호사가 맡는다. 문무일 대표변호사는 “사회와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업 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 위협과 리스크 요인도 끊임없이 변한다”며 “기업의 경영이 법의 테두리 내에서 적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 대응 역량을 끊임없이 강화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법률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이어 “컴플라이언스 업무가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제대로 된 진단과 이행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업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석근배 변호사는 “컴플라이언스는 기업 입장에서는 건강검진과 비슷하다”며 “금번에 마련한 체크리스트는 건강검진을 앞두고 작성하는 일종의 문진표인데 다수의 전문가들이 소중한 노하우를 투입해 준비한 만큼 앞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2.21 I 백주아 기자
"생명 가장 중시 여기겠다면서.. 암 환자들 좌절, 우리는 을"
  • "생명 가장 중시 여기겠다면서.. 암 환자들 좌절, 우리는 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안선영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이사가 21일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와 관련해 “중증환자들과 보호자들의 불안 수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아토피중증연합회, 한국폐섬유화환우회, 한국췌장암환우회 등의 연합이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으로 근무를 중단한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에서 한 환자가 진료 제한으로 인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 뉴스1)안 이사는 이날 오전 KBS전격시사에 출연해 “지금 가장 걱정하는 건 언제쯤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나 아니면 의료 행위를 받을 수 있는지다. 암 환자의 경우 항암을 하고 수술을 하거나 수술을 먼저 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수술 등 진료가 밀리면서) 심리적인 불안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건강검진 시스템이 잘돼 있어서 (진단시) 1기, 2기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3기 전이가 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고, 그분들은 (3기 라는)그 단어들 자체가 무섭다”며 “그럼에도 병원에서도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줬고 치료의 의지를 다지신 분들이 (현재 파업으로) 좌절되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이사는 또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분명히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순번 안에 들어갔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연한 것처럼 미뤄진 상태”라며 “암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이 사회에 대한 원망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례들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이사는 “우리는 을의 입장이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정부 대책 발표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추이를 보면 의협과 정부는 환자들의 소리를 이용하려고 하지 들으려고는 하지 않는 것 같다. 양쪽 모두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너희들 자소서에 의료에 대해서 의대를 지원할 때 자소서에 뭐라고 썼냐. 생명을 가장 중시 여기겠다라고 하지 않았냐.’라는 글이 있었다. 이 부분을 의협에서는 한 번 더 체크해 봐주시고 정부에서는 정부의 역할은 국민의 생명 그리고 안전 이 부분에 있다는 거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고 같이들 얘기들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2.21 I 박기주 기자
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긋클리닉]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장이 장기적으로 손상돼 발생하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 될수록 신기능이 떨어지는데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 정도씩 신장 기능이 떨어지다 80세가 되면 다른 원인이 없어도 그 기능이 약 40%가량 감소하게 된다. 최근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신장 질환 발병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수는 지난 2018년 약 22만 6,000명에서 2022년 약 29만 6,000명으로 5년 새 30% 이상 늘어났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를 넘어섰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흔히 ‘콩팥병’이라고 불리는 신부전증은 신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고 몸 안에 쌓이면 요독증이 발생하고 심장이나 뇌 기능 손상까지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고령 만성신부전, 고혈압· 당뇨 환자 더욱 유의해야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기능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받는 환자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7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신부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소변의 상태와 소변 습관을 체크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만약 거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또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몸이 자주 붓고 피로하거나 다리에 쥐가 잘 나는 증상도 이상 징후일 수 있다. 이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축적된 요독이 근육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은 “호흡곤란, 구토 등 자각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찾을 때면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령층에 당뇨, 고혈압 등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혈액투석, 투석혈관 관리가 매우 중요 질병관리청과 대한신장학회 등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은 신장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한다. 이중 5기인 말기 신부전 상태가 되면 호흡 곤란,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해져 신대체요법(투석치료, 신장이식 등)을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장이식은 대기 기간이 길고 이식 조건도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말기 신부전 환자는 혈액투석을 선택하는데, 최근 투석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혈액투석은 환자의 몸에서 피를 추출해 투석기를 통과시킨 후 노폐물이 제거된 피를 다시 몸속으로 넣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혈액투석을 통해 요독증이 감소하고 만성신부전 환자의 상태는 호전될 수 있다. 투석을 진행할 때는 말초혈관처럼 얇은 혈관으로는 짧은 시간 내 많은 양의 혈액을 빼내지 못하므로, 많은 양의 혈액이 지나갈 수 있도록 혈액투석용 혈관을 만들게 된다.투석혈관은 ‘자가혈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환자 본인의 정맥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조혈관보다 합병증 위험이 적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단, 투석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인조혈관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조혈관은 투석 바늘을 사용해 혈액을 뽑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하지만 혈전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자가혈관을 이용할 때보다 높다.투석혈관은 한 번 만들고 난 후에도 계속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는 생명선과 같으므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5~7년, 인조혈관은 3~5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소 잘 관리하고 적기에 치료를 받은 투석혈관은 20년 이상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석혈관을 잘 관리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천하고,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건강을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 장비 활용, 환자 맞춤형 투석치료 제공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신장내과 분과 전문의와 숙련된 간호사들로 인력이 구성돼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투석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22개의 쾌적한 투석 병상과 첨단 혈액투석 장비를 통해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전문적인 협진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체형에 맞춘 고효율 투석기를 갖춰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투석 효율과 생체 적합성을 높이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혈액 속 단백질, 적혈구 등 고분자에서 염분, 노폐물 등 저분자를 제거하기 위한 투석막 역시 혈액투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에서는 친환경 재질의 고효율 투석막을 사용하며, 합성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셀룰로스 재질의 투석막을 활용, 안전하고 효과적인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환자 혈관 상태에 맞는 니들(바늘)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를 실시해 혈액투석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투석 중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내 응급실과 원스톱으로 연계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항상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식이요법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투석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전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응급 시 대처할 수 있는 비상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이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항상 개인위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2024.02.21 I 이순용 기자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한다
  •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한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이 도입 추진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100세 시대’를 맞아 생애주기별로 건강조사 체계를 운영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과 건강피해 경보 기능도 강화한다. ◇ 무더위 건강 경보 발령 곤충 매개질환 관리도질병관리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5개의 핵심과제와 17개의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감염병 대비 △상시감염병과 만성질환, 건강위해요인의 예방·관리체계 구축 △국내·외 보건의료 역량 제고를 추진 △글로벌 협력 선도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19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024년 정책 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우선 조기발견이 중요한 C형 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추진한다. 고령층 잠복결핵감염 검진·치료와 장기체류 외국인의 결핵 검진 질 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결핵을 종식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을 위해 복지부의 국가건강검진 전문위원회 등을 통과해야 한다”며 “이달 말에서 3월 말 사이에 전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기후변화로 인한 관련 질환의 예방과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복, 장기화하는 한파와 된더위가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고 하반기까지 온열·한랭질환 감시결과와 기상자료를 연계해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피해 경보기능을 강화한다.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해 국방부·지자체와 함께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다발생 지역 및 고위험군 대상 집중 예방·관리를 실시한다.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등의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전국 13개 검역소에서 입국자 대상 뎅기열을 무료검사하고, 15개 거점 보건소로 치료를 연계한다.질병청 관계자는 “기상청과 자료를 연계해 기후 관련 위기 요인이 발생할 때 경고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기상청 같은 내부 기관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확대…고령자 건강관리 강화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교역이 회복됨에 따라 선제적 검역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의 국내 전파를 최소화한다. 기존에 검역소 8곳에서 하던 공항·항만의 오·하수 감시를 전체 검역소 13곳으로 늘리고, 감시 병원체도 7종에서 25종으로 늘린다. 또 국제 기준에 따라 기존 입국자 중심의 검역을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포함한 전체 검역으로 개편한다.호흡기 감염병의 표본 감시 대상은 코로나19를 포함해 11종으로 늘리고, 의원급 감시 기관도 196곳에서 300곳으로 늘린다. 올해 하반기에는 질병 영향 분석을 위한 사망표본감시 방안과 함께 위기단계·상황별 위험평가 절차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원인 불명의 감염병을 분석하는 이중 복합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원인 병원체를 규명한 뒤엔 30일 안에 대규모 검사를 위한 검사법을 보급한다.질병청은 또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100∼2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는 등 국가 백신 연구개발(R&D) 핵심 기관으로서 백신 주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국가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운영도 고도화한다. 영유아의 폐렴구균 15가 백신(PCV15가) 접종을 올해 4월 시행하고 인플루엔자(만성질환자 대상), 대상포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도입 타당성이 검증된 예방접종 항목의 확대를 검토한다.국가예방접종체계 안정화 및 피해보상제도 개선 등을 위해 가칭 ‘예방접종관리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대규모 접종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차세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계획도 수립한다.100세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서는 지역사회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화한다. 만성질환 정책 방향성 조정을 위한 민·관 합동 위원회 설치하고, 고혈압·당뇨병 등록 교육센터의 교육·상담 대상에 20대 연령을 추가한다. 노인 인구 증가 등의 변화를 고려해 조사 항목을 확대하고, 비대면 조사를 실시하는 등 생애주기에 맞게 건강조사체계를 운영한다.지영미 질병청장은 “향후 위기에는 신속하게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탄탄하게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며 “오늘 발표한 주요 정책계획에 따라 2024년 9대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9 I 이지현 기자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 유의해야 할 망막질환
  •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 유의해야 할 망막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망막은 안구 뒤를 감싸고 있는 얇은 신경층으로 사람의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손상을 입을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기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지만,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흔히 망막질환이라고 하면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을 떠올리기 쉽지만 연령별로 망막질환 발병양상이 달라 전 연령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 10~20대: 고도근시가 주요 위험인자인 망막박리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분리되는 안질환으로 대부분 망막에 구멍이 생긴 상태인 망막열공에 의해 발생한다. 주요 위험인자로 고도근시를 꼽을 수 있는데,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할수록 안구 길이가 앞뒤로 길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이때 안구에 붙어있던 망막이 팽팽히 당겨져 얇아지면서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외에도 스포츠 활동 시 눈에 공을 맞거나 어딘가에 부딪히게 되어 망막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어 활동량이 많은 10대나 20대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실이나 거미줄 등이 눈앞에 보이는 듯한 비문증과 커튼이 쳐져 가려진 듯한 시야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망막박리가 더 진행되어 망막 중심에 있는 황반부까지 침범하게 되면 시력감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망막에 구멍이 생긴 망막열공이 있거나 망막박리의 범위가 주변부에 국한되어 있다면 찢어진 부분에 레이저를 쏘아 박리를 막는 레이저 망막 광응고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레이저로 치료가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환자의 연령대와 직업, 망막박리의 발생 위치 및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 30~40대: 젊은 당뇨병 환자 증가로 망막 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이다.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나며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당뇨병 환자 수는 2018년(13만9,682명) 대비 2022년(17만4,485명)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지만 한 번 생기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어도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으로는 시력감소, 사물이 삐뚤어져 보이거나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 부유물이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눈을 움직일 때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 등이 있다. 증상을 느낄 정도가 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당뇨병이 있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로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주사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50~60대: 노화로 황반 및 혈관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황반변성과 망막정맥폐쇄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안질환으로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이중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 혈관인 신생혈관이 형성되며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과 함께 급격한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수개월 이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사물이 구부러져 왜곡돼 보이는 변형시, 사물의 일정 부분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거나 전혀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 등이 나타나면 황반변성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만약 증상을 느꼈다면 이미 황반변성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혈관폐쇄의 일종으로 정맥 혈관에 순환장애가 발생하여 출혈과 부종 등이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나이가 들어 혈관 기능이 떨어지는 장년층에서 많이 발견되며 고혈압, 당뇨 등 대사 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정맥폐쇄로 출혈 및 황반이 붓는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일 수 있고, 혈관이 막힌 부위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발생하면 유리체 출혈이나 신생혈관 녹내장과 같은 이차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신생혈관을 억제하기 위해 ‘항혈관내피성장인자’라는 약제를 눈 속에 직접 주사한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황반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안구 내 항체주사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며, 신생혈관 발생 억제를 위해 혈관이 막힌 부위에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하거나 안구 내 항체주사 치료를 하기도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고 망막 문제로 인한 시력저하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부분의 망막질환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어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도근시나 당뇨가 있는 환자, 고령자 등은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하여 검진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망막질환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4.02.19 I 이순용 기자
올해 65세라면 ‘폐렴구균’ 예방접종 꼭 챙기세요
  • 올해 65세라면 ‘폐렴구균’ 예방접종 꼭 챙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 65세를 맞이한 A 씨는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폐렴구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지정 의료기관에 내원해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내용이었다.A 씨는 매년 접종 받아야 하는 독감 외에 기본적인 예방접종은 영유아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65세부터 새로운 예방접종이 있는지 몰랐던 A 씨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여러 가지 문의 끝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느끼고 접종을 실시했다.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란 폐렴 및 균혈증, 급성 중이염,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의 원인이 되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 직접 접촉 전파된다. 65세 이상의 경우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2020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사업지침에 따라 2급 감염병으로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는 폐렴(인구 10만 명 당 45.4%)이며 세균성 폐렴 중 폐렴구균은 보고에 따라 27∼69%를 차지한다.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병임에도 2012년 기준 예방접종률이 15.4%에 그쳐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과 이로 인한 폐렴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3년부터 국가가 직접 나서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평균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오한과 고열, 호흡곤란, 점액 화농성 가래를 동반한 기침, 흉통, 저산소증, 빈맥, 피로감, 쇠약감 등을 동반하며 심낭염, 무기폐, 폐농양, 농흉 등으로 인한 기관지 내 폐색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기준으로 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65세 이상 중 폐렴구균(PPSV23) 백신 예방접종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건소 또는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대상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 날짜를 선택해야 한다. 접종을 희망하는 보건소 혹은 의료기관에 가능 여부를 사전 확인 후 방문하도록 한다. 접종 전 의료진 상담 시 기저질환 여부, 알레르기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 65세 이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했다면 더 이상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65세 이전에 접종 경험이 있다면 5년이 경과된 이후에 한 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1회 재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후 30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며 접종 부위 청결에 신경 쓰며 지나친 운동이나 음주는 삼가야 한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종,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2∼3일 이내 호전되며 고열이나 평소와 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진료를 봐야 한다.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기저질환 관리나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감염병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폐렴은 65세 이상 어르신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위험도가 높은 만큼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 대상자라면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65세 이상 고령자뿐만 아니라 ▲만성 심혈관 질환자 ▲만성 폐 질환자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흡연자 등은 폐렴구균 위험군으로 전문의와 상담 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예방접종.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2.18 I 이순용 기자
'나혼산' 박나래 후두미세수술 후 묵언 식사…팜유 바디 프로필 기대 UP
  • '나혼산' 박나래 후두미세수술 후 묵언 식사…팜유 바디 프로필 기대 UP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팜유 남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팜유 바디 프로필’ 촬영을 가시화하며 바디 프로필계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체지방률 10% 감소를 목표로, 유명 패션지 화보 촬영까지 더해 ‘무무 클루니(전현무+조지 클루니)’, ‘데미 나래(박나래+데미 무어)’, ‘장 하디(이장우+톰 하디)’로 변신할 것을 약속했다. 스케일부터 ‘팜유가 하면 다르다’를 또 한 번 실감케 했고, 시청률 또한 최고 10.2%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박나래가 목 수술 후 퇴원하는 모습과 전현무가 ‘팜유 보디 프로필’ 촬영을 위해 몸을 만드는 일상이 공개됐다.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8%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도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목 수술 후 일주일 간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박나래의 모습에 안타까워한 기안84가 자신만의 비판적인 실험 정신(?)을 드러낸 장면(23:39)으로, 예측불가한 그의 토크에 분당 시청률은 10.2%까지 치솟았다.최근 ‘후두 미세수술’을 받은 박나래는 입원한 나흘 동안 프랑스 자수와 독서, 일러스트 등 취미 생활을 하며 지루함을 견뎌냈다. ‘나래 A.I.’가 박나래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상황은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간호사에게 주의 사항을 들은 후 몸집만 한 캐리어를 끌고 퇴원했다. 털모자와 털옷으로 중무장한 박나래의 ‘퇴원룩’이 시선을 강탈했다.박나래는 병원 밥에서 탈출하자마자, 길에서 붕어빵을 사 먹고, 갈비 가게에서 갈비탕과 양념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목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은 피했다. 리액션 없는 박나래의 고요한 묵언 식사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박나래는 갈비탕과 양념갈비 2인분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며 흔들림 없는 ‘팜유 스케일’을 보여줬다. 4일 만에 집으로 컴백한 그는 현관에 쌓인 택배를 정리하고, 거대한 가습기를 설치한 후 잠을 청했다. 그런데 초인종 소리가 단잠을 깨웠다. 엄마가 목포에서 보낸 산낙지 택배였다. 박나래는 칠판을 이용해 엄마와 영상통화를 했다. 목 수술부터 입원, 퇴원, 회복까지 혼자서 견뎌내는 딸이 안쓰러운 엄마와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K-장녀’ 박나래의 애틋한 대화는 뭉클함을 자아냈다.박나래는 “저는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라며 디제잉과 VR로 지루함을 달랬다. 그런데 VR로 공포 체험을 하다 목에 무리가 생겨 고통스러워하는 박나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단골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군고구마를 먹으며 답답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소리 없이 답답한 하루를 보낸 그는 “앞으로 관리 잘해서 꿀성대로 거듭나겠다”라고 다짐했다.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박나래, 이장우와 팜유 보디 프로필 계획을 세웠다. 100일도 안 남은 촉박한 기간, 그는 유명 패션 잡지 화보 촬영 소식을 알리며 박나래와 이장우에게 자극을 줬다. 팜유는 1년 전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체지방률 10% 감소를 목표로 세웠다. 또 박나래는 여전사 데미무어를 목표로 한 ‘데미 나래’로, 이장우는 톰 하디를 목표로 한 ‘장하디’로, 전현무는 조지 클루니를 목표로 한 ‘무무 클루니’로 변신할 것을 다짐했다. 전현무는 “보디 프로필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그로부터 3주 후, 전현무가 몸을 만드는 일상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공복에 큼지막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페르시아 전사들의 운동 ‘주르카네’로 칼로리를 소비했다. 이어 실내 자전거로 하체를 공략했다. 전현무는 “뇌가 제일 섹시하다고 하는데, 몸도 섹시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섹시 무무’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그는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는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로 아침을 해결하고 체중계에 올랐다. 그런데 3주 전보다 오히려 약 4kg이 늘어 충격을 받은 전현무. 그는 관절에 부담을 덜 주고, 근력과 유산소 운동이 동시에 되는 데다 사회성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아쿠아로빅에 도전했다. 어머님들의 뜨거운 관심 속 ‘트로트 스타’ 임영웅이 된 기분을 만끽하는 수영장 프린스 무무의 자아도취가 폭소를 자아냈다.아쿠아로빅 지옥에 빠져 전신 녹초 상태로 귀가한 전현무는 MZ 인기 다이어트 음식인 알배추 요리와 컵라면 달걀찜, 두부 티라미수로 다이어트 식단을 챙겼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는 화보를 찍겠다”라며 운동과 식단으로 달라질 자신의 변화를 기대케 했다.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루틴 가득한 일상과 설날을 맞이해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낸 김대호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4.02.17 I 김보영 기자
장은 건강의 바로미터..건강 위해 '장지컬' 키워야
  • 장은 건강의 바로미터..건강 위해 '장지컬' 키워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 등으로 인해 소화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수는 2018년 약 6만 5천 명에서 2022년에는 약 8만 6천 명으로 5년간 32%가량 증가했다. 또 중증 질환인 대장암 환자도 2017년에 약 2만 8천 명에서 5년 후인 2021년에는 약 3만 2천 명으로 14%가량 늘어났다.장 건강이 좋지 않아 소화기 질환이 심해지면 삶의 질은 급격히 나빠진다. 음식을 조금만 잘못 먹어도 복부 팽만감,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찾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하기도 한다. 소화기 건강을 위해서는 ‘장지컬’(장+피지컬)을 키우는 것이 필수인데, 장지컬이 향상되면 소화기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이 건강해질 수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주며 면역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또 수많은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통해 뇌와 연결돼 있고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 건강이 곧 신체 건강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건강, 소화와 흡수는 물론 면역력과 정신건강에도 영향 미쳐장은 음식을 소화해 영양소를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등 인체 대사의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성분을 분해하고 소화시키면서 장 속 모세혈관은 영양분을 흡수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또 장 내에 존재하는 약 100조 개의 미생물은 노폐물을 만들고 이를 배설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장은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독감, 코로나 등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세포의 약 80%가 장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장이 건강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감염병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장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약 80~90%를 만들어 낸다. 세로토닌은 단순히 ‘행복하다’는 기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기억력과 같은 인지능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장은 섭취한 음식의 소화나 질병의 방어뿐만 아니라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등 육체와 정신건강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은 세로토닌 외 20여 종의 다양한 호르몬을 생산하며 약 1억 개의 신경 세포로 구성돼 있어 제2의 뇌라고 한다. 결국 장이 건강하면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이롭다고 할 수 있다.◇ ‘장지컬’ 향상을 위해 건강한 장 환경 조성이 중요 장 건강을 지키려면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은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장 속에는 약 100조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크게 유익균과 유해균, 중간균으로 나뉜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유익균이 85%, 유해균이 15%를 차지할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현대인들은 장 속 건강 균형이 깨진 경우가 많아 유해균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도 한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백질은 붉은 고기보다 생선, 가금류, 콩류 등으로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통곡물(현미, 통밀 등) 위주의 탄수화물과 김치, 된장,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패스트푸드나 ‘맵단짠’ 음식, 가공육, 정제 탄수화물, 액상과당 등을 많이 섭취하면 유해균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식단 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 수면, 신체활동 등도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스트레스는 장운동을 저해하고 민감성을 증가시켜 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 역시 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데, 걷기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해주면 장 활동이 원활해지고 장내 염증이 줄어들어 장지컬을 강화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장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물은 장 운동성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소화 과정을 촉진시키며 배변활동을 돕는다. 손효문 부원장은 “장은 건강의 척도가 되는 기관인 만큼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장 건강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라며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진료를 받고, 꾸준한 건강검진을 통해 장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장지컬을 키우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2024.02.16 I 이순용 기자
저수지에 빠진 車서 운전자 극적 구조한 소방관⑮
  • 저수지에 빠진 車서 운전자 극적 구조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⑮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손양호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물에 빠진 차에 운전자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거든요.”경북 경주소방서 손양호(37) 소방관은 지난해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하던 당시를 떠올리면 지금도 온몸이 오싹하지만 인명을 구조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이 더 크다고 전했다. 실제 다른 구조대원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물속에 뛰어들면서 자칫 자신도 목숨을 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이다. 지난해 6월 21일 오전 10시 9분. 손양호 소방관은 경주시 내남면 화곡저수지에 승용차 한 대가 빠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차에 급히 뛰어올랐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우선 구조대에 현장의 상황을 빠르게 알리기 위해서였다.현장 상황은 급박했다. 후미등이 켜진 채 후방 와이퍼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고 차량 전면부는 이미 수면 아래에 있었다. 손 소방관은 사람이 안에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러나 구조대는 여전히 현장에서 5km 이상 떨어져 있었고, 차는 계속 가라앉고 있었다.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릴 순 없었다. 다행히 손 소방관은 구급 대원으로 오기 전에 구조 업무를 맡았던 경험도 있었다. 손 소방관은 구조대에 상황 전파 후 활동복을 입은 그대로 입수했다. 뭍에서 약 20미터 떨어져 있는 차량으로 수영해 접근했다.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했다. 운전석은 잠겨 있었다. 손 소방관은 소지하고 있던 멀티툴로 유리창을 힘껏 내려찍었다. 그러나 멀티툴이 작아서 그런지 유리창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손양호 소방관이 지난해 6월 21일 경북 경주시 내남면 화곡저수지 상류에서 차량 내부 인명 검색 및 구조를 위해 차량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손양호 소방관 제공.시간만 지체될 것 같아 운전석 뒤쪽으로 가 온 힘을 다해 문을 당겼다. 뒷문도 단번에 열리진 않았다. 그러나 차량 내부 수위가 외부와 같아질 때쯤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손 소방관은 즉시 잠수해 뒷좌석을 통해 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다 손 소방관 손에 운전석에 앉아 있던 사람 손이 걸렸다.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어깨를 잡고 세차게 흔들었다. 여러 번 반복했다. 움직이지 않았다. ‘죽었구나’ 생각했다.상황을 구조대에 알리기 위해 일단 뭍으로 올라가 동료인 최예진 소방관에게 운전자가 의식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고선 다시 헤엄쳐 차량의 반대편으로 넘어갔다. 구조 대상자가 의식은 없었지만 구조대 도착 이후 차량 인양 등 후속 작업을 더 쉽게 하도록 돕기 위해 운전자를 뭍으로 끌어올릴 요량이었다.조수석으로 진입해 운전자의 안전벨트를 풀었다. 손 소방관은 양손을 운전자의 양 겨드랑이에 끼고 차 기어 봉 쪽 중간 부분을 지지대 삼아 발로 밀었다. 전력을 다해 운전자의 몸을 위로 잡아 당기기를 몇 차례 반복하던 중 갑자기 약한 신음 소리가 들렸다. 손 소방관은 순간 다른 구조 대상자가 있다고 생각했다. 손 소방관은 그때 상황에 대해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에 많이 놀랐다. 인양을 시작할 땐 그저 뒤에 도착할 구조 대원들의 수고를 덜어 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런데 운전자가 살아 있었기에 우선 빨리 꺼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결국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꺼낸 손 소방관은 운전자에게 열어 둔 차 문을 잡고 있으라고 말했다. 습식 슈트를 입은 구조 대원들이 입수를 준비 중이었다. 손 소방관은 운전자에게 “왜 물에 빠지게 됐어요?”라고 물었다. 운전자는 누군가가 자신을 도청하고 죽이려 했기 때문에 너무 괴로워 죽으려 했다고 했다며 횡설수설했다.구조대원들과 함께 운전자를 지상으로 무사히 옮긴 손 소방관은 그때부터 본연의 임무인 구급 대원으로서의 임무를 또다시 시작했다. 무사히 인근 포항시의 한 병원으로 운전자를 이송한 후에야 손 소방관은 본인의 옷이 흠뻑 젖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지난달 20일 손양호 소방관 등 경북 경주소방서 소방관들이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문복산 정상에서 80대 심정지 환자를 등산 진입로까지 이송하고 있다. 사진=손양호 소방관 제공.손 소방관은 이때 이후로 구급차에도 기본적인 구조 장비를 조금씩 실어 두기 시작했다. 손 소방관은 “구급 대원으로 일하게 된 지 얼마 안 됐던 때였는데 그때 이후로 구급차는 뛰어난 기동성으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당시 임무 완수 후 동료들에게서 무작정 혼자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그러나 똑같은 일이 발생해도 성격상 지켜보고만 있진 못할 것 같았고 결국 더 많이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그 이후 오랫동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수상구조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방관은 그 업무가 화재 진압이든 구조든 구급이든 목표는 오직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것으로 같다”며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수록 그 경계는 희미해질 수 있고 그 어떤 상황이 닥치든 준비된 소방관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끝으로 손 소방관은 지난해 저수지에 빠진 운전자 구조 당시 자신을 기꺼이 도와준 동료 소방관을 꼭 기사에 언급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당시 운전자는 체격이 매우 건장한 남성이었는데 정신이 온전치 않고 흥분한 상태라 뒷좌석에 같이 탄 여자 동료가 위험할 수도 있었다”며 “당시 공가를 내고 건강검진 중이었음에도 포항까지 같이 가 달라는 제 부탁에 흔쾌히 동승해 병원에서도 장시간 같이 대기해 준 손인석 소방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2024.02.16 I 이연호 기자
루닛, 루닛스코프·B2G ‘쌍끌이’…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 루닛, 루닛스코프·B2G ‘쌍끌이’…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250억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138억6600만원)대비 80.9%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매출이다.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루닛은 지난해 약 4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약 507억원 대비 16.7% 개선된 수치다.(자료=루닛)지난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110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도 29억원에서 38억원으로 32% 늘었다.루닛은 지난해 주력하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루닛 스코프 신규매출 창출, 기업-정부간 거래(B2G) 시장 확대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루닛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3000곳을 돌파했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첨단 의료서비스 수요가 큰 신흥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해 해당 지역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루닛은 지난해 말 미국 내 40%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을 포함한 20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루닛은 상반기 내 볼파라 인수를 마무리 짓고 미국 시장에 대한 영업망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루닛은 지난해 초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협업해 AI 병리분석 솔루션을 처음으로 글로벌 출시하며 암 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루닛 스코프 사용에 따른 첫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기도 했다.특히 해외 유명 의료기관들과 함께 진행한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 논문이 종양학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JCO, 네이처 자매지 npj Breast Cancer 등과 같은 글로벌 저널에 잇따라 게재됐다. 이들 학술지는 글로벌 의학계 및 산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올해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와 임상시험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루닛은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 의료기관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같은 해 10월 사우디 보건의료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국가 전략사업 ‘헬스케어 샌드박스’에도 전격 참여했다. 루닛은 현재 사우디 전국 150개 가상병원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중동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이와 함께 루닛은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스웨덴 최대 규모의 민간 병원 ‘카피오 세인트 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 연간 약 20만 건에 이르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일본에서 건강보험 급여 가산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의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35%에 이를 정도로 폭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85%로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진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AI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15 I 나은경 기자
여성의 필수 검진, 유방암 검사 어떻게 하나?
  • 여성의 필수 검진, 유방암 검사 어떻게 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은 수유에 필요한 유선조직과 이를 지지하는 연부조직으로 구성된 기관으로 이 기관에 발생하는 암이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함께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성 암 환자 10명 중 2명은 유방암 환자이다.2020년 국제 암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소득수준이 많이 향상되면서 유방암 발생률도 많이 높아진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인원은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30.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9%였다.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환자 진료인원도 2017년 405명에서 2021년 524명으로 29.4% 상승했다.유방암 위험인자로 잘 알려지는 것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과다 노출을 들 수 있다. 그 외,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유방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박요한 전문의는 “최근 늦은 결혼 연령으로 출산이 줄고, 더불어 모유 수유 경험도 줄어 에스트로겐 노출 시간이 증가하는 것과 서구화 식습관으로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주로 섭취하며 지방이 늘면서 지방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이 동반 상승해 에스트로겐 노출 증가로 유방암 발생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강 관심 증대와 국가 암 검진 사업활성화로 유방암 검진이 적극 시행되면서 조기 진단되는 사례가 많아 발견 자체가 늘어난 것도 유방암 증가 이유라 할 수 있다.진료현장에서 환자에게 유방암 진단을 최초로 알려드리면, 대부분 환자의 첫 질문은 “제가 몇 기인가요?”라는 것이고, 이 질문 속에서 환자가 실제 궁금한 것은 치료 후 생존율이다. 생존율은 유방암 기수별로 정해진 치료를 잘 받았을 때 생존율 30%가 안되는 4기와 비교하여, 0기는 98%,1기 96%, 2기 91%에 이를 정도로 높다.박요한 전문의는 “국가 암 검진으로 많은 여성들이 유방 검진을 받고 조기 암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표준화된 치료법이 전국적으로 적용되면서 조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 성과, 즉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전했다.유방암 선별검사로 증상 없는 환자도 암을 찾아낼 수 있어서 젊은 나이부터 자가 검진, 유방촬영술 등 검사를 통해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 매월 정기적인 자가 검진을 권장하는데, 폐경 여성은 한달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정해 놓고 하면 되고, 폐경 전 여성은 생리 후 4~5일째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표준검사인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누르며 시행하는X선 검사로 이를 통한 유방암 조기 발견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국가 암 검진 사업 일환으로 40-69세 여성은 2년에 한번 유방촬영술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유방초음파는 유방촬영술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거나 멍울 등이 만져질 때 추가로 시행한다. 국내 여성에게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치밀유방은 유방촬영술로 종양을 찾아내기 힘든 사례가 많아 유방 초음파 검진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정확도 면에서 효과적이다. 멍울은 유방초음파로 발견할 수 있으나 유방암은 미세석회화 형태로도 나타나기 때문에 초음파 보다는 유방촬영술로 정확한 모양과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는 상호 보완적인 검사이다.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아주 높은 브라카(BRCA)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 등은 유방MRI를 매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요한 전문의는 “국내 유방암 현황을 보면 폐경 후 여성 비율이 점차 높아지며 선진국과 비교해 젊은 층 유방암 환자가 많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며 “충분히 치유 가능성이 높은 조기에 유방암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비만예방 등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 국가 암 검진이 유방 건강의 기본이며 필수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4.02.1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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