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894건

라이프시맨틱스, AI 질환예측·의료기기까지 '광폭행보'⑤
  • [바이오AI 강자들]라이프시맨틱스, AI 질환예측·의료기기까지 '광폭행보'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인공지능(AI) 질환예측 서비스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피부암을 진단하는 AI 의료기기까지 출시를 예고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라이프시맨틱스 AI 질환 예측 서비스 ‘하이’. (제공=라이프시맨틱스)라이프시맨틱스은 지난해 매출 33억원을 거뒀다. 직전년도 대비 17.4% 증가한 액수다. 아직 매출 규모는 작지만 사업성을 시장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하다는 평가다.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비대면 진료 서비스, 디지털 치료기기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관리 앱, 바이오 기업, 피부암 진단 소프트웨어 등을 인수하거나 투자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I 질환 예측 서비스, 보험사 연계 수익 중 우선 눈에 띄는 라이프시맨틱스 ‘하이’(H.AI)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질환 예측 서비스다. 하이는 지난 2020년 5월 출시됐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하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100만 건 이상의 코호트 데이터베이스, 건강검진 데이터를 포함한 총 5억 건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다”며 “이 분석을 바탕으로 2년 내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백내장, 골관절염 등 총 12개 질환의 발생 확률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라이프시맨틱스가 자체적으로 질환 예측 AI 모델을 개발했다”며 “문진 및 단순 건강검진만으로는 예측이 어려운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알려준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하이는 보험사로부터 B2B(기업간 거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그는 “보험사 영업사원이 질병예측 AI(하이)를 고객에게 전송하면, 고객이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미래에 발생할 질병을 알려준다”며 “보험사에선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상품을 설계하고, 고객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는 다수의 보험사와 대량계약을 맺고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이는 지속적인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질병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하고 있다. 아울러 분석한 데이터를 단순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보험설계 서비스 등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하이는 최근 보험사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자, 헬스케어 연관 사업자 등에게도 활용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 시행되면 탄탄대로하이는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개인 설문으로 질병 발병가능성을 유추하는 정도”라면서 “의료 마이데이터가 실행되면 각 개인의 병원 진료 기록을 끌어올 수 있다. 하이는 향후 정밀한 질환 예측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정보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정보, 공공기관에서 제공한 정보 등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필요로하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이나 CT 사진, 진료기록, 처방전 등을 다른 병원이나 앱, 플랫폼 등으로 전송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의료 데이터에 대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데이터를 융합하거나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의료 마이데이터 도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보건의료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3008억원에서 2032년 9조770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금융 데이터는 2조 6281억원에서 9조 139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즉, 의료 마이데이터 관련 산업이 금융 데이터산업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를 대비해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는 기업은 라이프시맨틱스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개인 의료 데이터 사용만 허락된다면 관련 알고리즘, AI 등이 고도화돼 있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더욱이 B2B 매출이 이미 발생하고 있어 수익화 역시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12월 국내 보건의료데이터 전송표준인 한국형 핵심공통상세규격(FHIR KR Core) 기반의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오는 2025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부암 영상검출·진단보조 SW 임상 성공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AI 의료기기 1호 제품 피부암 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캐노피엠디 SCAI’의 확증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을 통해 개발된 캐노피엠디 SCAI는 피부암 의심 환자의 피부 병변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피부암 여부를 감별하는 기능을 갖췄다.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 임상시험 협력 병원에서 수집한 피부암 의심환자의 피부종양 이미지 6500건을 분석한 결과, 진단 정확도 80.9%를 기록했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캐노피엠디는 지난 16일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상급종합병원과 1차 의료기관의 실증을 거쳐 제품을 고도화한 뒤 국내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이후 뉴질랜드, 호주 등 피부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 위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라이프시맨틱스는 고혈압 환자의 차기혈압을 예측해 질환 예방과 치료 관리 계획 수립을 돕는 의료AI 기술의 임상시험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환자가 8주 동안 모바일 앱을 통해 데이터를 기록하면 1~4주 후의 혈압을 예측해주며, 위험도 및 관리 적정성 평가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2024.03.14 I 김지완 기자
삼성, 포스코, 현대…상반기 대기업 대규모 채용 시작
  • 삼성, 포스코, 현대…상반기 대기업 대규모 채용 시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취업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삼성그룹, 포스코, 현대건설(000720), 롯데물산, E1(017940) 등 상반기 대기업 대규모 채용이 시작됐다고 13일 밝혔다.캐치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18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총 19개 계열사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공인어학성적 보유자에 한해 전 계열사 지원 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성 평가 △직무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 순이다. 이번 상반기 채용은 신입사원과 함께 대학생 인턴사원도 함께 모집한다. 포스코에서는 이달 25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보건, 마케팅, 구매, HR/총무이다.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공인어학성적 보유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랜선 리쿠르팅이 오는 18일에 전 직무를 대상으로 진행 예정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접수 △인적성검사(PAT) △1차면접 △2차면접 △최종 합격자 발표 △입사 순이다.현대건설에서도 이달 25일까지 ‘2024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플랜트사업, NewEnergy사업, 토목사업, 건축/주택사업, 경영일반이다. 채용인원은 총 두 자릿수이다.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학점 3.0이상인 자, 공인어학성적 보유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지원서접수 △인적성전형 △면접전형 △인턴십전형 △최종합격 순이다.롯데물산은 이달 20일까지 ‘2024년 3월 신입사원 일반전형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회계, 마케팅, 시설관리(전기통신)이다. 채용인원은 부문별로 각 한 자릿수이다.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며 직무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채용절차는 △지원서접수 △서류전형 △인적성전형 △면접전형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이다.E1에서는 이달 31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해외영업, 국내영업, 신성장사업부문, 엔지니어, 재경, ESG, 경영지원이다.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신체검사 순이다.
2024.03.14 I 김영환 기자
안녕하신가영, 4기 암과 싸워 이겼다…"모든 수치 정상, 잊지못할 1년"
  • 안녕하신가영, 4기 암과 싸워 이겼다…"모든 수치 정상, 잊지못할 1년"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본명 백가영)이 혈액암 완치 소식을 전했다.안녕하신가영은 13일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검진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 완전 멀쩡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안녕하신가영은 지난해 3월 악성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안녕하신가영은 “간호사분께서 모범환자로서 정말 잘 이겨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실 때 정말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그동안 만든 음악들을 주치의 선생님께 CD로 선물드렸다”면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힘써주신 마음 잊지 않고 더 잘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녕하신가영은 “주변에 사랑하는 누군가가 저와 비슷한 일을 겪어 걱정이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제가 4기 암도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건강해진 것처럼 누구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내용도 글에 포함했다. 암투병 사실을 고백했을 당시 올린 사진을 다시 게재하면서는 “오늘이 딱 1년째 되는 날이구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잊지 못할 1년이었다”고 썼다.1987년생인 안녕하신가영은 좋아서하는 밴드 멤버로 활동하다가 2013년부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음악 팬들과 만나왔다. 그간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겨울에서 봄’, ‘솜과 사탕’, ‘좋아하는 마음’, ‘순간의 순간’ 등의 곡을 발표했다.
2024.03.13 I 김현식 기자
'스마트폰으로 건강관리'…양주시, 모바일헬스케어 참여자 모집
  • '스마트폰으로 건강관리'…양주시, 모바일헬스케어 참여자 모집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양주시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대 시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경기 양주시는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비대면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참여자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포스터=양주시 제공)이번 사업은 모바일 앱을 통해 자가 기록한 개인별 건강정보와 스마트 밴드(활동량계) 연동을 토대로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전문가가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대상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만 19~64세 관내 거주자 또는 직장인으로 건강 위험 요인(혈압, 공복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중 1개 이상을 보유한 대상자를 우선 선정한다.이미 관련 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약물 복용 중인 대상자, 지난해 참여자는 제외된다.프로그램은 오는 4월부터 24주간 진행하며 참가자는 △스마트워치 무료 제공 △3회 무료 건강검진(보건소 방문) △모바일 앱을 통한 식생활, 운동 지도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참여 희망자는 양주시 건강생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양주시 동부건강생활지원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시 관계자는 “시간·공간 제약 없이 비대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대상자들에게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만성질환 발병 위험 감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3 I 정재훈 기자
중구,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 운영
  • 중구,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 운영[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중구는 구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으로 힘들어하는 구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자가검진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상담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중구)검진을 통해 고위험군이 발견되면 동의자에 한해 구에서 실시하는 ‘마음건강 열린상담실’이나 ‘마음건강 주치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구는 더 많은 주민들이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를 찾아가기로 했다. 오는 12일 10시에는 중림동 주민센터를, 4월에는 16일 10시에 신당동 주민센터, 23일 10시에 신당5동 주민센터를 찾는다.구는 지난 2월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실시했다. 40여 명의 구민이 선별검사에 참여했으며 발견된 고위험군 중 동의자에게는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 동별 담당자와 상담 연계’까지 완료했다.지난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에서 시민들이 정신적 어려움으로 ‘심각한 스트레스(39.1%)’ 및 ‘수일간 지속되는 불면(32.3%) 및 우울감(32%)’,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기분 변화(27.8%)’, ‘불안(27.3%)’을 겪고 있다고 꼽았다. 반면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한 대상은 17.9%에 그쳤다. 이에 구는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통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적기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주민 대상 정신건강 상담 및 사례관리 서비스 △자살 위기관리 및 유가족 상담 △정신건강 교육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찾아가는 방식을 통해 심리지원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구민들이 적기에 꼭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구민들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2 I 함지현 기자
"따뜻함에 똑똑함까지 더했다"…유한킴벌리 무한 변신
  • "따뜻함에 똑똑함까지 더했다"…유한킴벌리 무한 변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른둥이’(조숙아) 기저귀 등 따뜻함을 무기로 반향을 일으켜온 유한킴벌리(브랜드 하기스)가 똑똑함을 더해 진화한다. 최근 사진 한 장으로 딱 맞는 기저귀를 찾아주는 ‘AI피팅룸’으로 기저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유한킴벌리는 이르면 올해 궁금한 육아정보를 물어보면 답을 해주는 가칭 ‘AI챗봇’ 서비스도 내놓는다.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사진=유한킴벌리)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피팅룸 다음에 조만간 출시할 서비스는 AI챗봇”이라며 “대화형으로 육아정보를 물으면 바로 답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인데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가칭 ‘맘큐의 AI챗봇’은 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육아정보 서비스다. 검색이 아니라 챗GPT에 물어보듯이 궁금한 육아정보를 물어보면 바로 답을 얻을 수 있다. 기존 유한킴벌리의 맘큐위키(육아검색서비스)보다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다. 회사는 1년 가까이 관련 AI에 육아 정보를 학습시켜왔다. 현재는 서비스 검증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자사의 육아정보 플랫폼 및 자사몰 서비스인 ‘맘큐’에 탑재할 예정이다.박 전무는 “육아 일부를 책임지는 회사로서 ‘엄빠’(엄마아빠)가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맘큐에 맘큐위키, AI피팅룸, AI챗봇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고 했다. 맘큐에는 이외에도 육아정보 공유 커뮤니티, 전문가 참여의 육아포럼 등도 있다. 그는 “맘큐를 벤치마킹하려는 회사가 많다”고 귀띔했다.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사진=유한킴벌리)최근 ‘똑똑한 기저귀’ 시대 포문을 연 하기스의 AI피팅룸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하기스 팬티형 기저귀를 착용한 아기 사진을 찍어 올리면 기저귀 크기가 잘 맞는지, 딱 맞는 크기는 뭔지, 현재 키와 몸무게는 얼마이며 표준체형에 견줘 아이 상태가 어떤지까지도 알 수 있다.박 전무는 “초보 엄마는 아기의 기저귀 크기가 적정한지, 언제 다음 단계 기저귀로 바꿔야 하는지 잘 모른다”며 “기저귀가 크면 대소변이 많이 새고 작으면 아기들 피부가 쓸려 이미 산 기저귀를 버리게 된다. 힘든 육아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사용자들로부터는 ‘초보맘에게 너무 필요한 서비스’, ‘AI가 알려주는 신체사이즈가 건강검진표와 똑같더라’, ‘아이 성장 단계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있어서 좋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유한킴벌리는 성인용 스마트 기저귀도 개발 중이다.박 전무는 “요양원에서 간병인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볼 때도 기저귀를 잘 교체하면 불필요한 기저귀 사용을 줄이고 노인의 피부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며 “정확도가 높은 감지기술(디텍션)을 기저귀에 적용해 시제품 정확도를 높이고 요양원에서 검증 중이라 1~2년 안에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그는 이른둥이 기저귀 사업을 경제성 부족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한킴벌리는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로부터 ‘더 작은 기저귀를 만들어달라’는 제작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를 만들고 있다. 이른둥이 기저귀는 작은 만큼 생산공정이 정밀해 생산비용도 많이 들고 시장도 크지 않아 만들수록 손해다.박 전무는 “영리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고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 신청하면 바로 보내주는데 적정 재고 수준을 봐가면서 2~3개월에 한 번은 만들고 있다”고 했다. 신생아용 기저귀(좌), 이른둥이 기저귀(우) (사진=노희준기자)
2024.03.12 I 노희준 기자
순직 소방관 예우·유가족 지원 명문화…6월 시행 목표
  • 순직 소방관 예우·유가족 지원 명문화…6월 시행 목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중앙과 시도 간 통일적 예우 체계를 확립하고 유가족 복지 향상을 위한 법적 시스템을 마련한다.지난 4일 오후 서울시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서 열린 ‘소방영웅길’ 명예도로 지정 기념식에 앞서 기념식 참석자들이 충혼탑에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방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및 유가족 지원 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6월 시행을 목표로 의견 조회, 규제 심사 등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이와 관련 소방청은 이달부터 순직자의 순직일에 맞춰 순직 유가족 위문을 실시하고 있다. 유가족 위문은 순직자의 소속 관서에서 소방청장 위문품과 서한문을 직접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위로와 안부를 묻는 것으로 이달부터 진행 중이다. 전국 순직소방공무원의 이름을 새긴 명예도로 3개소를 포함해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 시설이 있는 곳을 국민들과 함께 걸으며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119 메모리얼데이 문화 행사’도 진행한다. 올해는 오는 10월 경기도 평택시 소재 ‘소방관 이병곤길’ 인근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순직소방관 사진 전시, 추모공연, 어린이 추모 글짓기, 소방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앞서 정부는 국립묘지법을 개정해 1994년 이전 순직하거나 30년 이상 장기 재직한 소방공무원이 군인과 마찬가지로 국립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청은 유가족의 장기적·실질적 생계 자립을 위해 소방기관 및 산하단체 등 유가족 우선 고용 기준을 마련했다. 국립소방병원과 심신수련원 등 신설 소방기관내의 후생시설 운영에 유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창업·취업 교육을 지원한다. 또 미취학 유자녀부터 대학생·취업준비생까지 안정적인 유자녀 교육 지원을 위해 소방공제회 순직 유가족 지원 목적의 기부금을 기금으로 전환해 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유가족 대상 정기적 건강검진·심리상담 지원, 같은 아픔을 겪은 유가족간의 연대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도록 순직대원 부모님 마음 치유 여행 등 유가족과의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지난해 소방공무원의 기본급을 공안직 수준으로 인상했고, 올해부터는 전국의 구조·구급대원들에게 지급하던 활동비를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장기 투병 소방공무원에 대한 간병비도 하루 최대 15만원으로 현실화했다. 소방청은 출동 대원의 생체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구조대원을 투입해 구조하는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개발 실증연구에 올해 예산 28억원을 책정하기도 했다.소방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순직소방공무원의 예우 강화와 유가족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1 I 이연호 기자
셀바스, KIMES서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솔루션 공개
  • 셀바스, KIMES서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셀바스AI(108860)와 셀바스헬스케어(208370)는 KIMES 2024에서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선보인다.셀바스AI는 셀바스헬스케어의 체성분분석기, 전자동 혈압계, 신장계 등의 의료기기와 접목시켜 ‘The Icon of Digital Healthcare’라는 슬로건 아래 △비만환자 관리 솔루션 △병원 내 환자 셀프케어 솔루션 △기업 임직원 건강관리 및 모니터링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셀바스헬스케어는 △전자동혈압계 BP600 △가정용 전자동혈압계 BP 2000·BP 4000 △체성분 분석기 아큐닉 BC380플러스 등 신제품 4종도 공개한다.셀바스는 지난 1월 의료기기 기업 메디아나(KOSDAQ 041920)를 품으며 본격적으로 AI 의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셀바스 양사가 보유한 딥러닝 기반 AI 기술, AI 인식 기술, IoT 서비스, 의료 진단 기술을 메디아나 병원용 의료기기에 접목해 AI 원격의료 등 메디테크 시장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아나 부스에서는 병원용 AI의료 음성기록 제품과 의료정보서버 기반 차세대 CMS 등도 새롭게 공개한다. 입원부터 진료, 퇴원까지 병원 내 전 과정에 음성인식 적용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셀바스 부스에서 전시하는 비만관리 솔루션은 의료전문가와 의료기기를 활용한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기존 비만관리 솔루션보다 체계적인 비만치료와 체형관리를 가능케 한다. 체성분 외 제노타입(유전자),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신체 상태를 진단받고 정밀한 처방으로 효율적인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병원 내 환자의 셀프케어 솔루션은 병원 처방전달 시스템(OCS)을 국가검진데이터와 체성분 측정기, 혈압계, 키오스크, 모바일 앱과 연계, 통합 시스템으로 제공해 환자·의료진 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또한 기업 임직원 건강관리 솔루션은 기업 내 보건 담당자가 산업안전보건법과 관련된 이슈들을 자동화된 시스템이 구축된 하나의 플랫폼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셀바스헬스케어가 새롭게 공개하는 전자동혈압계 아큐닉 BP600은 저혈압에서 고혈압까지 단계별로 혈압측정 결과를 안내해주며 셀바스 AI의 음성합성(Selvy TTS) 적용을 통해 측정 전 과정을 음성으로 안내해 향상된 사용성을 제공한다. 기존 의료현장 혈압계 기술을 기반으로 가정에서도 손쉽게 혈압 관리를 할 수 있는 전자동 혈압계 BP 2000과 BP 4000 모델도 공개한다.이와 함께 체성분분석기 BC380 PLUS도 선보인다. 이전 모델보다 고도화된 측정 모듈을 탑재해 측정가능 항목이 추가됨에 따라 의료 현장, 스포츠·피트니스 시설뿐 아니라 근감소증 등 노인성 만성질환 검사 및 관리 기능 또한 강화돼 실버케어 시장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오재석 셀바스 헬스케어 세일즈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셀바스에서 개발, 제조하는 각 디바이스에서 수집되는 건강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SW를 통해 HIS, OCS, EMR 등과 연동이 가능토록 한 통합 플랫폼을 중점으로 준비했다”며 “의료기기와 의료 SW를 통합해 별도로 관리하던 건강, 의료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이어 “의료현장 도입을 통해 진료 시스템의 효율적인 TAT(Turnaround Time)를 통해 원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1 I 이은정 기자
30대는 B형간염 항체 확인 후 예방접종 맞으세요
  • 30대는 B형간염 항체 확인 후 예방접종 맞으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B형간염 항체와 관련된 항목을 눈여겨 보신 적 있나요? 만약 항체가 없다고 나온다면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해 간에 생기는 염증을 의미합니다. 급성 B형 간염과 만성 B형 간염으로 나뉘는데, HBV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 지속되면 만성 B형 간염이 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황달, 검은색 소변, 식욕부진, 근육통, 상복부 통증 등이 있는데요, 때로는 무증상 감염도 나타납니다.(자료=게티이미지)위생상태와 생활수준 개선으로 B형간염 환자의 수는 매년 줄고 있고, 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만성화된다면 간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 성인 남성 간암 원인의 약 71%가 만성화된 B형간염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입니다.만성화됐을 경우엔 완치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사실상 평생 ‘비리어드’와 같은 TDF 계열 약이나, ‘베믈리디’ 등의 TAF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2022년 기준 한국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이 간암임을 감안하면, B형간염 백신접종은 간암을 예방하는 첫 단계인 셈입니다.한국은 지난 1995년부터 B형간염 백신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지정됐는데요, 현재 30세(만 29세)인 1994년 출생자 및 그 이전 출생자는 B형간염 백신을 어릴 적 맞지 않았을 확률이 큽니다. 30대라면 더더욱 B형간염 항체 유무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입니다.기존 2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은 의약품에 따라, 보건소 및 병원에 따라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4만원 안팎에서 회당 접종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6개월 동안 3회에 걸쳐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물론 이전에 백신을 세 차례 모두 맞았어도 유의미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2세대 백신은 8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이는데, 나머지 20%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이 때문에 의료진,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등 고위험군은 재접종을 권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2024.03.10 I 나은경 기자
환절기 중년 남성, 소변횟수 증가한다면? 전립선 비대증 관리 필요
  • 환절기 중년 남성, 소변횟수 증가한다면? 전립선 비대증 관리 필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최근 큰 일교차를 보이는 초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빈뇨와 잔뇨 등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 수축된 전립선이 환절기 갑작스레 높아진 기온에 제대로 이완하지 못하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상계백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14도를 초과하는 환절기에 해당 질병으로 인한 응급실 진료 횟수는 기온이 4도 이하일 때보다 48%가량 더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장년 남성의 고민 중 하나인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며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 빈뇨와 잔뇨감 등 다양한 비뇨기계 증상을 동반한다.전립선 비대증은 연령에 비례해 발병률이 늘고 50세 이상 남성의 70% 이상이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135만 명 이상(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의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다.제약 업계는 환절기 더욱 예민해지는 전립선 비대 증상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일반의약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현대약품>현대약품은 글리신(Glycine)과 알라닌(Alanine), 글루탐산(Glutamic acid) 3개의 아미노산 조합의 항 부종 작용을 기전으로 하는 일반의약품 ‘유린타민’을 판매하고 있다.해당 제품은 3개의 아미노산 조합이 전립선 비대에서 나타나는 부종을 감소시켜 배뇨곤란 잔뇨 및 잔뇨감, 빈뇨 증상을 개선해주는 제품이다‘유린타민’의 아미노산은 체내 구성 성분으로 기존 전립선 비대증에 흔히 처방되는 알파 차단제, 타사 보조제와 기전이 겹치지 않아 병용에 용이하다. 3개월간 복용 시 전립선 크기 감소, 야뇨 증상 완화, 배뇨 장애 개선 등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이다.현대약품 관계자는 “환절기에는 방광과 전립선 평활근이 예민해져 비뇨기계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증가한다”며 “좌욕 등 적절한 생활 습관과 함께 일반의약품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50대 이상 남성은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동국제약(086450) 카리토포텐은 독일에서 개발돼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생약 성분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제로, 전립선비대증 초기나 경증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인 제품이다.카리토포텐의 주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 추출물)는 불포화 지방산 및 피토스테롤 등의 다양한 약리 활성성분이 함유된 생약성분으로 세계 3대 천연물 원료의약품 생산업체인 독일 핀젤버그에서 생산하고 국제기관을 통해 품질을 인증받은 표준화된 의약품 원료이다.
2024.03.10 I 김지완 기자
JY "더 좋은 일자리 만든다"…삼성, 올해 상반기 공채 실시
  • JY "더 좋은 일자리 만든다"…삼성, 올해 상반기 공채 실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이 삼성전자(005930) 등 19개 계열사별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확보에 나선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등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전 분야 핵심인재를 뽑기 위한 규모도 늘리고 있다.2023년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0282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삼성은 공채 지원자들은 11~18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서 접수 후에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Global Samsung Aptitude Test(4월) △면접(5월)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삼성은 양질의 국내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차질없이 실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이베이,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성은 또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외부 영입 인재와 외국인들이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2023년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은 미래 세대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사제도 혁신을 추진해왔다.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삼성은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 및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
2024.03.10 I 최영지 기자
거수기 전락한 '은행리스크관리委'…1년간 안건 반대 '0'
  • 거수기 전락한 '은행리스크관리委'…1년간 안건 반대 '0'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은행 안에서 ‘브레이크 역할’을 해야 할 리스크관리위원회가 모든 위원회 안건에 ‘찬성’만 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된 모든 안건에 대해서도 “의견 없음”으로 일관했다. 이사회 내에서 은행의 위험관리와 지배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제 은행 리스크를 관리하는 카드로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비판마저 일고 있다. 아울러 사외이사 1명당 7500만원의 보수를 받았지만 연간 평균 근무시간은 400시간이 채 되지 않은데다 각종 복리혜택을 받아 과도한 혜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대 시중은행 리스크관리委, 안건 10%% 찬성10일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가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시중은행의 리스크관리위원회 이사들은 회의에서 단 한 번의 원안 수정·보류·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률이 100%다. 쉽게 말해 출석한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안건에 빠짐없이 ‘찬성’했다는 얘기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은행 내 각종 위원회 중에서도 중요도가 높다. 직접적으로 금전을 다루는 금융업 특성상 신용·시장·금리·전략·영업현장 등 전 분야의 ‘위험 회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금융당국은 지난 몇 년간 은행에 ‘리스크 관리’에 대한 고삐를 죄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해왔다. 위원회가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경영진을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의미에서다. 시중은행은 지난해 총 60차례의 회의를 개최했다. 농협은행이 16차로 가장 많은 회의를 열었고, 이어 국민(13차), 신한(12차), 우리(11차), 하나(8차) 순이었다. 이들 회의에 올라온 결의 안건 규모는 총 111건이며 모두 가결됐다. 안건은 ‘리스크관리운영위원회 규정’ 개정 등 금융감독원의 규정 반영뿐 아니라, 외화 비상조달 계획·위기상황 시나리오 설정·조직 관리 등 토론 가능한 주제들이 다양하게 다뤄졌다.은행 관계자들은 위원회 개최 전 수정된 안건이 올라오기 때문에 반대표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고 입을 모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사들이 안건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마치고 참석하기 때문에 찬성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또 감독 당국의 감독 규정에 반영되는 때도 잦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관리위원회 이사들은 140건에 달하는 보고 사안에 대해서도 조금의 의견도 내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마지막 보고 안건이었던 ‘2023년 내부자본적정성 평가 보고’에 ‘의견 없음’으로 정리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30건의 보고안건을 모두 ‘특이사항 없음’, ‘원안대로 접수’로 기재했다. 우리은행 역시 보고안건에 대한 별다른 코멘트나 의견을 적지 않았다.국내 기업 이사를 지냈던 한 교수는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와 견제 역할이 핵심”이라며 “그간 이사회가 각종 금융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것은 획일적인 분위기, 거수기 역할에 문제의식이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결의·보고안건이 이사들에게 미리 전달되기 때문에 찬성률이 높을 수 있지만 타 산업군 대비 금융권이 이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사외이사 평균 7500만원 보수…종합검진에 골프장 부킹까지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지난해 1명당 받은 보수가 평균 75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근무 시간은 400시간이 채 되지 않아 시급이 20만원에 육박했다. 매달 통상 400만~45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금융지주들은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도 이들에게 기본급을 지급했다. 월 기본급, 회의 참석 수당 등 보수에 더해 종합건강검진 등 복리후생을 위한 혜택은 물론 회의 당일 의전용 차량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7명 중 3명이 지난해 1억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5대 금융 가운데 ‘억대 보수’ 사외이사는 KB금융에만 있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9명 중 7명이 8000만원대 보수를 받아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보수도 8000만원 이상이었다. 농협금융 사외이사 7명의 평균 보수는 5701만원이었다.이사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사외이사들은 ‘거마비’로 100만원의 수당을 챙겼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각종 소위원회에 참석하면 별도 수당이 붙었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지주사마다 연차 보고서에 드러나지 않은 혜택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를 들어 배우자까지 종합검진혜택이라던지 골프장 부킹 등 컨시어지(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속한 외부 기관이나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거나 기존 기부금을 증액하기도 해 이해충돌이나 대가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에 대해 살피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배구조 등에 리스크 관리 내용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조만간 종합적인 실태점검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0 I 유은실 기자
위내시경 검사인데 십이지장염, ‘십이지장’이란?
  • 위내시경 검사인데 십이지장염, ‘십이지장’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A씨는 최근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결과 십이지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내시경 시 식도나 위를 확인하는 걸로 알고 있었으나 십이지장이라는 생소한 단어와 염증이 생겼다는 말에 큰 병은 아닌지 불안감에 휩싸였다.A씨처럼 위내시경이라고 하면 흔히 식도나 위를 확인하는 검사로 생각한다. 하지만 위내시경의 경우 정확한 표현으로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이라 할 있다. 상부 위장관은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를 의미하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를 통해 상부 위장관의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며 진단하는 것이 위내시경이다.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체내에 조영제를 투입하여 실시하는 방사선 검사는 간접적으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내시경 검사는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병변 확인하고 조직 검사를 즉시 실시할 수 있어 진단 및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십이지장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C자 형태의 소화기관으로 췌장과 담낭에서 분비한 효소를 통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길이가 손가락 12개를 옆으로 붙인 정도라 하여 십이지장이라는 명칭을 붙었다 하나 실제 십이지장의 길이는 더 길다.위는 대표적인 소화기관으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저장하고 위샘에서 분비된 위액의 작용으로 일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소화를 돕는 위액에는 단백질 소화와 살균에 관여하는 산성물질인 위산이 포함되어 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의 이유로 위산이 과다 분비될 경우는 위장관을 자극하고 속 쓰림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과다하게 위산이 분비된 상태에서 헬리코박터균이나 진통소염제,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십이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십이지장염이라고 한다.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나 일부 복부 팽만감, 속 쓰림, 구역, 신트림,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등 소화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난다. 십이지장염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관찰하고 진단한다. 필요한 경우 헬리코박터균 조직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증상에 따라 위산분비 억제제, 제산제 등 약물 요법을 시행하며 식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주훈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십이지장염의 경우 관리를 잘 하면 4∼6주 정도면 염증을 치유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 지시하에 약물이나 식생활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라며 “방치할 경우 궤양으로 이어지거나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 신맛이 강한 음식, 딱딱한 음식, 강한 향신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산 분비 및 위 운동을 촉진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되 십이지장염이 심한 경우 하루 5∼6회 소량씩 나눠 섭취해 위의 부담을 줄이도록 한다. 위액 분비를 자극하는 커피, 술, 담배는 피하며 양질의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위 점막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24.03.10 I 이순용 기자
  • 녹내장, 안압상승·노화 등 원인... 조기발견·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 기관 중 하나로 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중요한 정보원 역할을 한다. 외부의 물체 크기와 형태, 밝기 등을 감지하고 공간의 위치 등을 인지하게 한다. 다른 신체가 건강하더라도 눈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거동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끼치게 된다. 예로부터 오복 중의 하나로 시력을 일컬을 만큼 눈 건강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매년 3월 둘째 주는 녹내장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에서 지정한 ‘세계 녹내장 주간’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으로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시신경은 망막에서 감지된 시각 정보를 눈 뒤편의 작은 통로를 통해 뇌로 전달하는 신경이다. 녹내장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실명에 이를 무렵에서야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국내 녹내장 환자 수는 2021년 100만여 명을 넘어섰다. 노년 인구의 비중이 높지만, 스마트폰 이용 증가와 고도 근시, 당뇨 등의 영향으로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김용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한 번 악화되면 치료를 받더라도 시야와 시력을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녹내장이 발병하면 무조건 실명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하지 않는다”고 했다. 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안압 상승과 노화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높은 안압은 장기적으로 녹내장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압은 방수라는 액체에 의해 조절된다. 방수는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계속 생성되며 배출구를 통해 빠져나간다. 이 방수 배출구에 이상이 생기면 방수의 생성과 배출의 불균형이 발생해 안압이 올라가게 된다. 나이가 들어 점점 두꺼워진 수정체에 비해 눈의 용적이 작아 방수 유출로가 막혀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급성폐쇄각녹내장을 유발한다. 흔히 두통과 구역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뇌 질환과 착각하기 쉽고, 처치가 지연될 경우 단기간에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 당뇨가 오랜 기간 조절되지 않는 경우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섬유혈관 조직이 섬유주를 덮게 되면 안압이 크게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포도막염이라는 눈의 만성적 염증이 생겨도 섬유주가 망가져 안압이 올라간다. 원래부터 안압이 높게 형성된 눈도 있다.그러나 안압이 정상이라도 녹내장이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정상 안압은 일반적으로 10~21mmHg지만 사람에 따라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시신경 손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경우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환자, 즉 ‘정상안압녹내장’ 환자의 비중이 높다.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 외에도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이 위험 요인이다. 또 축성근시로 안구의 앞뒤가 길어지면 시신경이 당겨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신경이 더 얇아지고 구조적인 이상 발생률이 높아지며 녹내장 위험을 높인다. 김용찬 교수는 “이미 손상된 시신경 기능을 돌이키는 방법은 없다.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의 치료만 가능하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녹내장 초기 증상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야의 주변부부터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증상은 점점 시야의 중심부로 확대되고 뿌연 안개처럼, 말기에는 검게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아주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렵고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증상을 자각하게 된다. 특히 글씨를 읽는 등의 시력은 대부분 보존되기 때문에 쉽게 알기 어렵다. 따라서 눈이 아프고 침침하거나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그리고 물체를 갑자기 놓치는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바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진단 시 안압 검사와 시야 확인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를 통해 시신경 모양, 시신경섬유층, 시신경 손상 등의 여부를 확인한다. 녹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급성인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만성인 경우에도 안압강하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눈 속 방수의 순환을 돕고, 안압이 정상화된 후에는 시야 검사를 통해 시력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녹내장 수술을 진행한다. 김용찬 교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혹은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경우,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해 녹내장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3.10 I 이순용 기자
자각증상 느끼지 못하는 녹내장, 방치하면 실명 할수도
  • 자각증상 느끼지 못하는 녹내장, 방치하면 실명 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녹내장은 안압상승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 손상이 지속되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주변부 시야결손으로 시작해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의 초기에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는 시야결손이 상당이 진행되서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의 도움말로 녹내장의 증상과 조기진단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 국내 녹내장 환자 5년 사이 20% 증가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어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국내 녹내장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20% 넘게 증가했다. (2018년 906,992명 →2022년 1,119,223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변화 속에 환자의 관심도 증가, 녹내장 진단 장비의 발달, 건강검진 증가 등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안압, 연령·가족력도 영향녹내장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안압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시신경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에는 실명에 이른다. 안압은 각막 주변부 섬유주를 통한 방수의 유출이 저하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또한 녹내장은 안압 외에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며, 시신경 주위 혈액순환의 저하와 함께 녹내장의 가족력 또한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근시와 얇은 각막을 가진 경우도 녹내장의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안압검사, 안저검사, 시야검사 등으로 진단녹내장 진단은 우선 안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안압측정검사는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다음으로는 녹내장으로 얼마나 시신경이 손상되어 있는지 형태학적으로 확인하는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검사, 그리고 기능적으로 얼마나 시야가 손상이 진행되었는지 확인하는 시야검사가 필요하다. 각막 두께를 측정하여 이를 근거로 안압의 정도를 파악하는데, 최근 라식 등 각막굴절교정술로 인해 각막이 얇은 환자가 많아진 최근에 검사의 중요성이 더해졌다. 또한, 망막전위도 검사와 시유발전위 검사를 통하여 동반된 망막질환 및 다른 시신경병증과 감별할 수 있다. ◇정상안압이라도 녹내장 가능, 국내 녹내장의 70% 차지녹내장은 방수유출 저하 기전에 따라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으로 나누며, 개방각녹내장 중 안압이 정상범위인 경우 정상안압녹내장으로 분류한다. 안압이 높은 개방각녹내장이 많은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상안압녹내장이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압이 정상이므로 동반 증세가 더욱 통증이 없고 서서히 주변부터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로 진행하는 녹내장의 특징상 녹내장의 조기진단이 국내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증상을 눈치채기가 어려워 시신경이 많이 손상되어도 자각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다. ◇급성으로 진행되는 폐쇄각녹내장은 신속한 치료가 관건폐쇄각녹내장은 방수가 유출되는 주변부 각막과 홍채 사이의 전방각이 해부학적으로 막혀 발생한다. 개방각녹내장과 달리 매우 급성으로 발생하여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면서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고 눈 주위 통증과 충혈이 발생하며 급격한 시력 손실이 진행되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안압 정상이라도 혈류 장애로 시신경 손상돼 녹내장 발생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인 것이 특징인데 시신경이 모여있는 시신경유두부위가 정상범위의 안압에도 손상받을 정도로 약하거나 시신경유두 주위 혈류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생각한다. 높은 안압으로 인한 통증 및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폐쇄각녹내장과 달리 안압이 정상인만큼 동반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시기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2024.03.09 I 이순용 기자
화상 아물기도 전에 또 출동하는 소방관들(18)
  • 화상 아물기도 전에 또 출동하는 소방관들[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8)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이동석 소방관이 지난해 4월 3일 서울시 중구 컨테이너 화재 당시 수관을 전개하며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이동석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오피스텔 14층 중 7층에서 화재 발생”지난해 3월 27일 오전 8시 9분. 아침을 먹고 8시 30분에 있을 교대를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에 대기 중이던 서울 중부소방서 이동석(38) 소방관에게 화재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불이 난 곳은 서울 을지로. 이 소방관은 재빨리 방화복을 입고 공기호흡기를 장착한 채 펌프차에 올랐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펌프차에서 수관을 연장해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불이 난 곳인 7층에 도착하니 짙은 회색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긴급히 방화 두건과 면체를 착용하고 “무학대(이 소방관 소속 조직명의 통상 약칭) 방수(放水)”라며 수관에 물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기를 향해 들어가니 내부에서 의식을 잃은 구조 대상자를 구조대가 옮기고 있었다.이 소방관은 내부에 또 있을지 모르는 구조 대상자를 수색하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내부로 빠르게 들어갔다. 희뿌연 연기로 시야는 답답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내부로 진입했다. 열기는 더욱 거세졌다. 그런데 갑자기 이 소방관 앞에서 뭔가 ‘펑’, ‘펑’ 소리를 내며 터졌다. 동시에 뜨거운 열기가 이 소방관을 휘감는 느낌이 들었다.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며 조금씩 내부로 들어갔지만 얼굴 쪽에 뜨거움이 확 느껴졌다. 그러나 뜨거움을 참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그러기를 반복하는 사이 내부의 열기가 확연히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 드디어 불이 잡혔구나!’ 안도하며 이 소방관은 후착대에 소방관창을 넘겨주고 밖으로 나왔다. 동료들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재정비 후 현장에 다시 가려던 그때 이 소방관의 팀장이 이 소방관에게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 같다’고 했다.이 소방관은 결국 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고 인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얼굴과 면체 틈새로 화재 현장 내부의 뜨거운 열기가 스며들어 생긴 귀밑 턱 쪽의 2도 화상이었다. 수많은 화재 현장을 다녀봤지만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은 처음이라 문득 가족이 떠올라 걱정이 됐다.지난 2022년 11월 7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 현지 적응 훈련 때 펌프차에서의 이동석 소방관. 사진=이동석 소방관.화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같은 해 3월 31일 오전 7시 13분, 기상 후 아침 식사를 기다리던 이 소방관에게 “굿모닝시티 지하 3층 세탁실 화재”라며 또 출동 지령이 내려왔다. 이 소방관은 지하 화재라 평소보다 더욱 긴장한 채 현장으로 이동했다.펌프차로 이동 중 멀리서 검은색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 보였다. 현장에 도착하니 해당 건물은 이 소방관 생각보다 훨씬 큰 쇼핑몰이었다. 더욱이 같은 층에 찜질방이 있어 많은 인명 피해가 우려됐다.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펌프차에 연결된 수관을 전개하면서 지하 3층으로 서둘러 진입했다. 지하 3층에 도착하니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고 있었다. 찜질방에 있던 손님들은 자력으로 또는 구조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대피 중이었다. 일부 손님들은 전원이 차단된 승강기에 갇혀 소방관들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선착대는 세탁실로 보이는 곳 입구 쪽에서 소화수를 뿌리고 있었다.이 소방관은 재빨리 “무학대 방수”를 무전기에 대고 외쳤다. 수관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연기가 나오는 곳으로 신속히 진입했다. 연기로 인해 시야는 역시 확보되지 않았다. 다행히 열화상 카메라를 갖고 있던 동료 한 명이 “저쪽에 화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며 앞쪽 방향을 가리켰다. 그 방향으로 조금씩 들어가니 주황색을 띈 화점이 보였다.화재를 진압하고 나서 보니 화점엔 찜질복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이 소방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찜질복을 보면서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더욱 큰 화재로 진입 자체가 어려웠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찜질방에 있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아찔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잘 마무리했고 땀과 물에 젖은 팀원들과 안전하게 소방서로 돌아갈 수 있어 행복했다”고 회고했다.화재 진압 당시 당한 화상에도 연이어 큰 화재를 잘 진압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았던 덕분일까. 이 소방관은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그는 어느 순간부터 출근하면서 생긴 버릇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현장에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화재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압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 달라고도 기도합니다”그는 “살리기 위해 뛰고, 뛰는 덕분에 살릴 수 있다”며 “위험한 현장에 같이 들어가는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항상 나를 기다려 주고 믿어 주는 가족에게도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이동석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3.08 I 이연호 기자
“건강한 난소, 자궁 보존 위해 정기 검진 하세요”
  • “건강한 난소, 자궁 보존 위해 정기 검진 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난소 종양·자궁 근종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는 만큼,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인천세종병원 산부인과 송민경 과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젊은 여성들의 자궁내막증, 거대 자궁 근종의 발병 빈도가 높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과장은 “수술적 혹은 비수술적으로 어떻게 치료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난소, 자궁 보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이상 여부를 발견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 난소 종양난소는 자궁 양측에 위치하는 기관이다. 이곳에 생기는 혹은 크게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암)이 있다. 난소 종양은 세포 종류에 따라 나눠진다. 생리 주기에 따라 배란을 하는 가임기 여성에서 특별한 치료 없이 소실되는 ‘기능성 낭종’과 자궁내막증, 기형종 등 ‘양성 종양’, ‘경계성 종양’, ‘악성 종양’이 있다.난소 종양은 크기가 커지기 전에는 비교적 증상이 없지만, 난소 종양이 꼬이거나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종양 크기가 아주 커지면 앞쪽의 방광, 뒤쪽 직장을 압박해 배뇨, 배변 장애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양성 종양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결혼 및 임신 여부, 증상, 종양의 크기, 악성 가능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한다. 젊은 양성의 기능성 낭종인 경우 지켜보거나 호르몬 치료를, 종양인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난소 종양은 수술로써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는 만큼, 진단을 위해서도 수술은 핵심이다.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이 있는데, 개복수술은 종양 사이즈가 매우 크거나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 고려한다. 최근 시행되는 로봇 복강경 수술은 일반 복강경에 비해 정교한 종양 절제를 할 수 있다. 수술 시 출혈 감소 및 정상 난소 보존이 용이해 특히 가임력을 보존해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 최신 4세대 다빈치SP 로봇 이용 수술의 경우 배꼽에 단일공으로 수술하므로 수술 후 통증 및 흉터 감소에 추가적인 장점이 있다.난소 종양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 이에 따라 정기 검진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난소 검진은 골반 검진과 초음파 검사가 기본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수 있다. 양성 종양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금연, 균형 잡힌 식생활,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자궁 근종자궁 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생기는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구분한다. 근층 내 근종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장막 하 근종 15%, 점막 하 근종 5% 순으로 보고되고 있다.자궁 근종의 50% 이상은 무증상일 수 있다. 그러나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혹은 근종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월경 과다, 비정상 자궁 출혈, 생리통, 골반 압박감, 변비, 성교통 등 증상이 대표적이다. 자궁 근종이 방광을 누르는 경우 빈뇨, 배뇨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근종의 진단은 골반 내진, 초음파 검사, 자궁 내시경, CT, MRI 등으로 한다. 치료는 약물 치료,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근종의 크기, 위치, 환자의 연령 및 결혼, 출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크기가 작고 무증상 근종은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 관찰을 한다.자궁 근종의 약물적 치료는 크기를 줄이거나 증상 개선에 일시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자궁 근종 절제 수술과 자궁절제술이 있는데, 복강경과 개복수술을 통해 이뤄진다. 크기가 아주 크거나 심한 유착이 의심되는 경우 개복수술을 고려한다. 최근 시행되는 로봇 수술은 일반 복강경으로는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근종이 있거나 유착성 근종의 경우 시행할 수 있다. 특히 다빈치SP 로봇 수술은 이에 더해 통증 및 흉터 감소에 장점이 있다.자궁 근종의 비수술적 치료는 높은 강도의 초음파를 한 점에 집중해 종양을 태우는 하이푸(HIFU) 시술, 자궁동맥 색전 시술, 자궁 근종 용해술 등이 있다. 지병 탓에 수술이 어려운 경우나 환자가 수술 두려움이 있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비수술적 치료로는 자궁 근종이 악성인지 진단할 수 없다는 중요한 단점이 있다.인천세종병원 산부인과는 난소 종양과 자궁 근종을 수술적 혹은 비수술적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단일공 복강경은 물론, 최신 4세대 다빈치SP 로봇 수술을 통해 수술 중 출혈 감소, 정상 자궁·난소 보존, 수술 후 통증·흉터 감소 등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특히 다빈치SP 로봇 수술은 일반 복강경에 비해 위치가 안 좋아 접근이 어려운 근종 수술이나, 가임력 보존을 위한 정밀 수술이 필요할 때 큰 장점이 있다.인천세종병원은 최근 다빈치SP 로봇을 통해 초기 암 수술, 양측 난소 종양 제거술, 10㎝ 거대 자궁 근종 절제술, 다발성 자궁 근종 절제술 등을 수혈 없이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2024.03.08 I 이순용 기자
도시가스 점검, 비대면 대체될까…실증특례 지정
  • 도시가스 점검, 비대면 대체될까…실증특례 지정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제34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6건의 규제특례를 지정했다고 밝혔다.심의위원회는 도시가스 안전점검 거부나 부재 세대에 대해 가스누출 경보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안전점검기기를 설치해 가스누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도시가스 사용가구의 비대면 안전관리 플랫폼(서울도시가스 등)’의 실증특례를 지정했다. 이를 통해 현행 1년에 2회 주기로 이루어지는 가스점검을 15분 간격의 데이터 기반 점검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실증해볼 수 있게 됐다.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영상정보 원본 활용, 유휴 캠핑카 대여 중개 등 3건의 기존 실증특례 지정 과제와 동일·유사한 과제들은 패스트트랙으로 신속히 실증특례를 지정했다. 또 ‘의료 마이데이터의 비대면 진료 활용(메라키플레이스)’ 과제는 건강정보 고속도로와 연계된 개인의 의료데이터(진료기록, 투약정보, 건강검진 결과 등)를 비대면 진료시 의사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적극해석 처리했다.기존 실증특례 지정 과제인 ‘아파트(오피스텔 포함)의 단지 내 자동차대여사업 중개플랫폼(타운즈)’의 실증범위를 확대해 주차장이 확보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이 반경 6㎞ 이내 또는 동일 기초 지자체 내에서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차량충당연한을 누적 주행거리 7만㎞ 이내로 완화하는 등의 부가조건 변경 건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실증특례 유효기간 연장이 필요한 ‘이동형 가상현실(VR) 체험서비스(가람기획 등 4건)’와 ‘플랫폼 기반 임시 택시운전 자격 운영(KM솔루션 등 8건)’은 규제소관부처에서 법령정비가 필요함을 보고했고 향후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시허가로 전환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아울러 금번 심의를 포함해 ICT규제샌드박스 제도 시행(2019년 1월) 이후 약 5년여간 총 210건의 규제특례 과제를 지정(임시허가 70건, 실증특례 140건)했다고 밝혔다.ICT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 정부에서 현장중심, 민생중심의 국정운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심의위원회에서도 민생 과제들이 많이 통과됐다”며 “시장에 출시된 민생 과제들이 국민 편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3.07 I 한광범 기자
"고객에게 알랑거려라"…폭언·부상 위협 속 우는 여성들
  • "고객에게 알랑거려라"…폭언·부상 위협 속 우는 여성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116년 전, 미국에서 한 여성이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다 화재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여성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 사회의 여성 노동자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주로 여성들이 일하는 일터에선 욕설이나 폭언이 일상이고 주방에선 물리적인 부상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노동현장에서 여성들을 보호할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씨X, 앉아서 뭐하냐” 막말 듣는 상담사, 다칠까 무서운 급식실12년째 보험회사 콜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영진(45)씨는 7일 아침에도 ‘콜 공장’으로 출근한다. 쉴 틈 없이 전화가 연결되는 콜센터 사무실에서 남성은 상담원 760명 중 단 1명이다. 여성이 많은 이곳에서 전씨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통화 상대방과 상사의 폭언이다. 전씨는 “‘XX, 또 전화 돌리느냐’며 욕을 듣는 게 일상”이라며 “다시 욕하면 상담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면 시간을 끌면서 비아냥거려서 계속 듣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씨의 동료들 역시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려도 전화를 끊지 못했다. 통화가 길어지면 매일 할당된 통화량 90통을 못 채우고, 임금이 깎일 수 있기 때문이다. 1~9등급으로 매겨지는 실적은 매일 모두에게 공개됐다. 실적이 떨어지면 상사가 ‘전화 안 받고 거저 먹으려 하느냐’, ‘고객에게 알랑거려라’, ‘네 영혼을 팔라’며 독촉해서 일부 상담사는 점심시간과 화장실을 갈 시간까지 쪼개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민주노총이 콜센터 직원 1278명을 상대로 진행한 ‘콜센터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콜센터 상담원들이 방광염과 성대결절, 정신질환에 걸린 비율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고용노동부의 ‘근로환경조사’의 평균보다 최소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5년 차 상담원 오현화(47)씨는 “통화 시작 전 산업안전보건법상 욕을 하면 안된다는 안내가 없는 곳도 많다”며 “회사 지침에 전화를 끊을 수 있다는 말이 없고, 관리자도 허락하지 않아서 악성민원인을 만나도 피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신명희(55)씨는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동료 5명과 함께 매일 급식 760인분을 짓는다. 재료를 다듬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신씨는 넘어질세라 늘 긴장한다. 그는 바닥의 물을 밟고 미끄러져서 2년 전 무릎을, 지난해에는 허리 수술을 받았다. 아무리 덥고 힘들어도 장갑과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한다. 급식실에서는 식기 소독기와 기름, 각종 화기가 많아 화상을 입기 쉽다. 구이나 튀김요리를 만들 때 생기는 유독 증기(조리흄)을 들이마시면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충북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조리 실무사 박명숙(56)씨는 3시간 동안 계란 1500개를 부치다가 쓰러진 날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가스 불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를 계속 들이마신 탓이었다. 박씨는 “환풍기가 있어도 소용이 없었다”며 “볶음이나 튀김요리는 매주 1~2회 정도 하라는 교육부의 방침은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급식실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1.7%가 폐 CT 검진을 받았고, 10%는 일터에서 화상을, 3명 중 1명(33.5%)은 골절이나 인대 파열 등의 부상을 입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女 승무원은 매니큐어 필수?…성희롱 승객도 여전 외모관리는 출근 전 여성들에게 강요되는 또 다른 노동이다. 12년째 항공사 승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시은(35)씨는 “승무원들은 지금도 비행안전에 절대 필요하지 않은 꾸밈노동을 해야 한다”며 “매니큐어는 반드시 발라야 하고 피부도 투명하게 화장하라는 등 외모 관련 사내 규정이 많다”고 말했다. 박씨는 “외모평가 외에도 승객이 엉덩이를 만지거나 소리치며 폭언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감정노동자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여성 노동자를 보호할 제도와 규범이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산업안전보건법에 휴게시간이나 휴식공간, 보호조치 등이 있어도 면적이나 시간 등 구체적인 방법이 명시되지 않은 사례가 많다”며 “형식적으로 시설을 만들어놔서 노동자를 보호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으로 모두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여성이 일하기 힘든 환경에서는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회와 정부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노동시장에서 주변화된 여성을 보호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07 I 이영민 기자
이형섭 예비후보 "의정부 민락·고산에 어린이전용병원 유치할 것"
  • 이형섭 예비후보 "의정부 민락·고산에 어린이전용병원 유치할 것"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총선 경기 의정부을에 출마하는 이형섭 예비후보(사진)가 민락·고산지역 어린이 전용병원 유치 공약을 내놨다.경선을 통해 최근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확정지은 이형섭 예비후보는 6일 “민락·고산지구 주변에는 병원급 아동병원이 없어 아이들이 갑자기 아픈 경우 타 권역 종합병원 소아과로 가거나 인근 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왔다”며 “소아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어린이 전용병원을 민락·고산지구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후보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의정부시 12세 이하 인구는 4만1933명으로 이 중 42.66%인 1만7891명이 송산권역에 거주하고 있다.이 예비후보는 “최근 사회적 쟁점인 소아과 대란에 의료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아이를 키우는부모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민락·고산지구에 어린이 일반진료부터 건강검진, 중증치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이 예비후보는 고산지구에 조성 중인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소아 어린이전용병원 설립의 최적의 부지로 꼽았다.어린이도서관과 아이돌봄센터, 어린이놀이터 등 돌봄 시설이 한곳에 모인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지난해 5월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유치를 확정한 전국 최초의 아이돌봄 종합 플랫폼이다.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총공사비 186억원 규모로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중이다.이형섭 예비후보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개관 시기에 맞춰 어린이 전용병원도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기회를 주신다면 의정부시장과 긴밀하게 협력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의정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정재훈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