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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미용실부터 장수 축하금까지…서울 자치구 '약자와의 동행'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해 겨울 송파우체국 집배원 이 모씨는 장지동 한 가구에 등기우편을 전달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해당 가구가 모자(母子)가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 씨는 해당 사실을 송파구청에 알렸고 구는 즉시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사업과 연계해 쌀, 부식 등 생필품을 긴급지원했다.서울시 자치구들이 연초부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에 나서는 모습이다.양천구 건강음료 매니저가 저소득 1인가구에 요구르트를 배달하며 안부확인 중인 모습(사진=양천구)◇주기적으로 취약계층 방문…생활실태·주거환경 살쳐17일 자치구에 따르면 송파구는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올해부터 시작한다. 복지정보를 담은 등기우편물을 위기 의심가구에 배달하며 위기 징후를 살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위기 의심가구에 매월 1회 ‘복지등기’ 우편을 발송하고, 송파우체국 집배원은 이를 배달하면서 해당 가구 생활실태나 주거환경을 살핀다. 점검 내용을 토대로 복지담당자는 상담을 거쳐 위기극복에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양천구는 ‘저소득 1인 가구 건강음료 배달사업’의 연령 제한, 법정 저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복지 사각지대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수혜 대상을 확대한다. 홀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은 돌볼 가족이 없는 취약계층 독거 가구에 주 3회 유산균 발효 요구르트 등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 서비스다. 건강음료 매니저는 배달 음료가 방치돼 있거나 우편물이 다량 적치되는 등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관할 동 주민센터로 신고하게 된다.광진구는 생일을 맞은 9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 축하금’ 30만 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1934년 이전에 출생한 어르신 가운데 광진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 중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 올해는 185명(100세 도래 7명, 90~99세 178명)으로 예상된다. 주민등록 생년월일 1개월 전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생일이 속하는 달 말일에 축하금을 받게 된다. 한 번 신청하면 지급 중지 사유가 발생하기 전까지 해마다 지원받을 수 있다.강북구는 다음달부터 민간업소와 손을 잡고 장애인들이 착한 가격으로 편리한 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애인친화미용실‘을 운영한다. 헤어컷·새치염색 1만원, 파마는 2만원까지 1인당 연간 12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미용실 입구나 내부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입구에는 ’장애인친화미용실‘ 현판도 걸 예정이다. ◇포상금까지 내걸고 위기가구 발굴 적극 나서구로구는 ‘위기가구 신고자 포상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신고해 복지대상자로 선정된 경우 신고자에게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구로구는 발굴한 위기가구에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인공지능(AI) 안부확인서비스, 스마트플러그, 우리동네 돌봄단 등을 활용해 사후관리를 하고 신고자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는 등 복지공동체로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지난 2022년 구성한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새롭게 선발된 4명의 전담 인력이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발굴단은 동주민센터별 사회복지 담당자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조사대상자 방문 및 거주 확인 △스마트돌봄 대상자 현장 확인 △복지사각지대 발굴·조사를 위한 방문 △동 단위 인적안전망 운영 지원 △반지하, 고시원 등 주거취약지역과 부동산, 약국 등 생활밀착업소 중심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자치구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를 두루 살피고 다양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브브걸 민영·유정, 역주행 후 불안감 고백 "무기력증·수면장애 겪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브브걸 민영과 유정이 ‘역주행 신드롬’ 이후 오히려 불안해졌다고 털어놓는다.‘오은영의 금쪽상담소’16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브브걸 민영과 유정의 고민이 공개된다.‘롤린’으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브브걸’ 민영과 유정은 “역주행 이후 불안해졌다”는 고민으로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상담 시작과 동시에 브브걸은 2021년 ‘롤린’ 역주행 당시, 멤버들끼리 “나 정신 차리게 한 대만 때려줘”라고 서로를 때려가며 정신을 붙잡고 24시간 쉬지 않아 바빴던 시절을 회상한다.뒤이어 민영은 당시 해보고 싶던 예능·광고 촬영을 하며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행복했지만, 앞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이어 유정은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들 덕분에 희망을 가졌다”는 말을 들으면 자신은 그렇게까지 괜찮은 사람이 아닌데 마냥 좋은 이미지로만 비치는 부분이 힘들면서 찔렸던 것 같다고 깊은 속내를 털어놓는다.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브브걸이 기적의 음원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힘든 원인 3가지를 분석한다. 그 중 중요한 부분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국민이 힘들던 시기에 브브걸의 역주행을 보며 희망을 느낀 대중들이 ‘희망돌’ 타이틀을 붙여줬지만 그 타이틀이 부담이 됐을 것 같다고 분석한다. 그러자 유정은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 들었고, 팬들에 대한 배신처럼 느껴졌다고 밝힌다. 민영 역시 각종 인터뷰에서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예요”라고 얘기 했었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고 얘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인다.브브걸 민영, 유정은 최근 무기력함도 느꼈다고 고백한다. 민영은 무기력하다 못해 수면장애까지 겪어 잠들기 위해 술의 힘을 종종 빌리기도 한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구체적인 점검을 위해 ‘무기력증 체크리스트’를 진행, 민영과 유정 모두 만점을 기록하자 “무기력증은 우울증의 전조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두 사람에게 조언한다.민영은 조심스레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얘기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말을 꺼내며 리더의 명분 때문에 좋은 척만 하고 싶었지만 가끔 다 놓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유정 또한 “예전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에게 솔직해지지 못한 것 같다. 심지어 부모님도 대중 대하듯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민영과 유정 뿐만 아니라 최근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게 어려워 SNS 익명 채팅방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설명한다. 이에 민영은 자신도 익명 채팅방을 찾은 적 있지만 익명 채팅방에서조차 자신의 얘기를 꺼내보지 못했다고 밝힌다. 이어 유정도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얘기하면 차라리 편할 것 같다”며, “엄마는 제가 답장이 없으면 꼭 집에 찾아와서 제가 자는 모습이라도 확인하고 간다” 설명한다. 또한 그간 부모님께 괜한 걱정을 끼쳐 드리기 싫어 밝은 척해왔다며 눈물을 보인다.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안타까워하며, 두 사람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외부와 단절시킨 ‘정서적 고립 상태’라고 분석한다. 이어 두 사람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물었고 유정은 술을 마시거나 잔다고, 민영은 작년 여름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폭식과 먹토까지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이 스트레스 받으며 무기력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완벽 분석한다는 전언. 역주행의 성공 이후 목표는 이뤘지만 길을 잃고 위기와 공허함을 느끼는 ‘플라토 신드롬’을 겪고 있다고. 또한 오은영 박사는 운이 좋아 성공했다고 생각할수록 플라토 신드롬을 겪을 확률이 크다고 설명한다. 이를 듣던 MC 정형돈은 ‘주위에 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무슨 운을 타고 나서 방송을 많이 하고 있지?’ 생각하며 개그맨 공채 시험 때부터 운으로 지금까지 개그맨을 하고있는 것 같다는 속내를 고백한다.오은영 박사는 ‘롤린’ 역주행 신화가 운이 좋아 이룬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브브걸 민영과 유정에게 불안한 마음을 보듬어 줄 위로와 팩폭 솔루션을 전한다. 과연 오은영 박사의 맞춤 은영 매직은 무엇일지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원색으로 물든 이상적 공간…한국계 작가 4인의 '원더랜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알록달록한 세포를 연상시키는 동그라미들이 무수히 화면을 채우고 있다. 야자수 나무가 뒤엉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생명체가 증식하는 돌연변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임미애 작가의 ‘몰로토프’(molotov·러시아연방 페름 주의 옛 이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작품들은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공동체 집단)적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다. 임 작가는 10대에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뒤 필라델피아, 뉴욕 등으로 거처를 옮기며 살아왔다. 2세대 이민자로서 40여년이 넘은 해외 생활을 해온 유년기의 기억은 환상을 가미한 형태로 되살아났다.임미애 ‘Molotov’(사진=리만머핀 서울).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한국계 작가 4인의 그룹전 ‘원더랜드’(Wonderland)가 오는 2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에서는 유귀미, 현남, 켄건민, 임미애 작가 등 4인의 신작을 한데 모았다. 찬란하고 비현실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원더랜드’처럼 다양한 연령, 성별, 지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동시대적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전시의 기획을 맡은 엄태근 큐레이터는 “각 작가가 공유하는 이상 세계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했다”며 “작품들을 보며 잊혔거나 혹은 기억하고 싶은 과거의 향수를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유귀미 ‘Green Lake’(사진=리만머핀 서울).전시에 소개되는 회화와 조각은 ‘원더랜드’처럼 원색으로 물든 미래지향적 이상 공간을 시각화했다. 유귀미 작가는 과거의 기억 속 일상 공간을 그린다. 한국을 떠나 영국 런던에서 유학을 마친 후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거주한 작가는 이민자이자 여성,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경험한 고립과 단절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는 추억이 담긴 공간을 주요 소재로 삼아 화면에 옮긴다. 아들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감을 통해 꿈 같은 풍경으로 표현했다. 청둥오리가 떠다니는 평화로운 강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그린 레이크’(green lake)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현남 ‘Irem’(사진=리만머핀 서울).현남 작가는 조각을 통해 동시대 도시 풍경과 가상 공간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채굴’이라 일컫는다. 폴리스타이렌 덩어리에 ‘굴’을 파고, 구멍에 다른 재료를 넣어 굳힌 뒤, 열을 가해 폴리스타이렌을 제거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비정형의 조각들은 종말론적 미래의 도시 풍경과 폐허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켄건민 ‘1988~2012’(사진=리만머핀 서울).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켄건민 작가의 작품은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화를 한국 전통 안료·자수와 섞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 취리히, 베를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이민자로서의 경험과 다문화적 관점을 바탕으로 소외된 주제에 천착해 왔다.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은 역사적 내러티브를 성경과 고대 신화 이미지와 결합시킨다. ‘1988~2012’에서는 배가 갈라진 채 숲속에서 쓰러져 있는 호랑이를 볼 수 있다. 엄 큐레이터는 “‘88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작가의 유년시절이 배경으로, 작품 속 호랑이는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를 상징한다”며 “올림픽 당시 강제로 행사 인파에 동원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억압됐던 과거의 체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원더랜드’ 전시 전경(사진=리만머핀 서울).
- 인공지능 돌봄로봇이 노인 고독사 예방 나선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대전시는 올해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에 대책반 구성, 인공지능 돌봄로봇 보급, 생애주기별 고독사 위험군 지원 등 모두 497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독사 위험군 발굴 및 위험도 조사, 사회적 고립해소를 위한 연결강화, 생애주기별 서비스 연계·지원 등 고독사 예방 및 관리 기반구축의 4대 전략, 50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2023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디지털 퓨처쇼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로봇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우선 노인들의 무력감과 우울감 해소에 큰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돌봄로봇을 자치구별로 200대씩 모두 1000대를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2022년 기준 대전시 1인 가구 비중이 38.5%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고독사가 더 이상 노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청년, 중장년층까지 해당하는 문제임을 인식, 생애주기별(청년·중장년·노인)로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 연계·지원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청년중독관리사업 △청년도전 지원사업 △중장년 대상 일상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주요 사업을 보면 청년 위험군의 정서 및 취업지원을 위해 △청년 사회적응 지원사업 △청년 마음 건강 바우처 사업 △통합정신건강증진센터(청년마인드링크)운영 △대전일자리 카페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중장년 위험군의 지원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 및 주민등록 사실조사 등과 연계한 전수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중장년, 주거취약, 의료취약 1인 등)을 발굴해 민간협력 안부확인(ICT 활용), 생활환경 및 생활행태 개선 지원(생활쿠폰 지급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운영, 사후관리(유품정리 등) 등 고독사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노인 위험군 대상에게는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 인공지능 말동무 돌봄로봇 지원 확대, 노인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 등 대전형 돌봄체계를 통해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사회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을 상시 발굴하기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돌봄사례관리지원단 보라미, 마을복지활동가와 같은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를 양성하는 등 위험군 발굴·지원을 위해 지역 사회 안전망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고독사 위험군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위해 지역 내 복지관에 사례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가족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통합돌봄 제공기관 등과 민관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고독사 문제는 사회적 고립으로 인간으로서 존엄성이 상실되는 심각한 개인·사회적 문제”라며 “대전시는 이번 시행계획 추진을 통해 위험군 발굴, 지역 사회 연결강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및 사례관리를 강화하는 등 고독사 예방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日 강진 8일째 사망 180명으로 늘어…폭설로 2차 피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8일째인 8일 사망자가 180명으로 늘었다.9일 한 행인이 폭설이 내린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의 강진 피해지역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 상황에 따르면 확인된 사망자 수는 180명으로 전날보다 12명 늘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81명, 스즈시 71명, 아나미즈초18명, 나나미오시 5명, 시가초 2명, 노토초 2명, 하쿠이시 1명 등이다.부상자 수는 전날과 같은 565명으로 집계됐다.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 수는 1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323명보다 크게 줄었는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일부 지역 통신 서비스가 복구된 데 따라 연락이 닿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아직도 이시카와현은 일부 단전·단수 상황 속에 통신 등이 미비한 상태이고 고립 지역도 적지 않다.현재 이시카와현에는 피난민도 2만8000명 이상이며, 지정 피난소가 아닌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진 최대 피해지인 와지마시와 스즈시, 나나오시 등에서는 전날 최저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피해 지역에는 폭설에 강추위까지 덮치면서 지진 이후 피난소 등지에서 생활하는 피난민들이 건강 악화로 숨지는 2차 피해가 우려된다.실제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피난소에서 전날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난소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사망하는 ‘재해관련사’로 추정하고 있다.아울러 도로가 끊겨 와지마시와 스즈시를 중심으로 최소 고립된 인원만 3300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일본 언론들은 이번 지진이 2016년 270여명이 사망한 구마모토 대지진의 인명피해 규모를 넘어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피해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일본 정부와 이시카와현은 이들을 노토반도 지역 밖으로 옮기는 ‘2차 피난’도 추진하고 있다.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화재로 전 지역이 소실된 와지마시의 관광지 와지마 아침시장에서 약 100명 규모로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와지마시와 소방에 따르면 와지마 아침시장 화재는 지난 1일 저녁에 발생해 3일까지 약 200채가 연소했다. 이곳에는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 밀집돼 있었는데 손해를 입었다.
- 중부지역 15cm 이상 대설 예보에 중대본 1단계 가동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9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오전 10시 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등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9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9~10일 수도권 5~10㎝, 강원권 5~15㎝(산지 20㎝), 충청권 5~15㎝, 전라권 3~8㎝, 경상권 5~10㎝, 제주도산지 3~8㎝ 등의 적설이 예상되며, 많은 곳은 15㎝ 이상의 적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출·퇴근길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적설 및 노면 상태에 따라 제설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골목길, 교량, 공원 등에 비치된 제설함을 수시로 보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추가로 필요한 곳에는 제설제를 소분해 비치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이면도로, 인도, 골목길 등에 대한 후속 제설을 신속히 진행해 보행자 낙상 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국민들도 기상 특보와 교통 상황을 지속 확인하고 눈길·빙판길 차량 감속 운행 등 행동 요령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아래는 행안부가 제시한 대설 시 국민 행동 요령이다.△산간 고립 우려 지역에서는 식량, 연료 등 비상용품을 준비합니다 △내 집 앞 눈을 수시로 치웁니다 △스노체인, 염화칼슘, 삽 등 자동차 월동 용품을 준비합니다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차량 운행 시에는 저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합니다 △차량이 고립될 때는 119에 신고하고 차 안에서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하며 구조를 기다립니다
- '성난 사람들', 美 골든글로브 3관왕 싹쓸이…'패스트 라이브즈' 수상 불발 [종합]
- 왼쪽부터 스티븐 연, 이성진 감독, 엘리 웡(사진=REUTER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계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 비프)이 미국 골든글로브를 휩쓸었다.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엘리 웡)까지 3관왕을 기록했다.한국계 배우 첫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티븐 연(사진=AFP)한국계 배우로서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티븐 연은 “제가 평소에 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외로움 같은 것들이었는데 이 자리에 올라오니까 모두를 떠올리게 된다”면서 “이게 ‘겨울왕국’ 플롯이라는 걸 방금 알아차렸다”고 유쾌한 소상 소감을 남겼다.이어 그는 아내 조아나 박을 바라보며 “나의 힘”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자녀들을 향한 깊은 애정도 전했다. 촬영 스태프와 제작진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이름을 알린 스티븐 연은 한국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 ‘옥자’, ‘버닝’ 등에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21년 개봉한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한국계 배우의 골든글로브 수상 역사를 살펴보면 산드라 오가 지난 2005년 ‘그레이 아나토미’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을, 2019년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더 페어웰’의 아콰피나가 2020년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022년에는 오영수가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으로는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가 각각 2020년, 2021년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다.‘성난 사람들’ 포스터(사진=넷플릭스)‘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분)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그려진 작품이다. 지난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톱10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연출,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한국 배우 유태오가 출연하고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까지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끝내 수상이 불발됐다.이번 골든글로브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루트비히 괴란손)을 수상했다.
- 스티븐 연, 美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영예…한국계 최초
- 스티븐 연(사진=AFP)[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스티븐 연(연상엽)이 한국계 배우 중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영예를 안았다.스티븐연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 비프)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성난 사람들’ 포스터(사진=넷플릭스)‘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분)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그려진 작품이다.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성난 사람들’은 이날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연은 ‘길 위의 연인들’의 맷 보머,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샘 클라플린, ‘파고’의 존 햄, ‘화이트 하우스 플러머’의 우디 해럴슨, ‘서부의 보안관: 배스 리브스’의 데이빗 오예로워를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성난 사람들’의 앨리 웡 또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한국계 배우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스티븐 연이 처음이다. 산드라 오가 지난 2005년 TV 부문 여우조연상, 2019년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콰피나가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으로는 영화 ‘기생충’이 2020년, ‘미나리’가 2021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스티븐 연(왼쪽)과 앨리 웡(사진=AFP)무대에 오른 스티븐 연은 “제가 평소에 제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외로움 같은 것들이었는데 이 자리에 올라오니까 모두를 떠올리게 된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겨울왕국’ 플롯이라는 걸 방금 알아차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너무 감사하다. 저는 단지 연민, 사랑, 보호와 호의를 받는 사람일 뿐이다”라며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아내 조아나 박을 “나의 힘”이라고 표현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딸, 아들 언급과 촬영 스태프·제작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스티븐 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 ‘옥자’, ‘버닝’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21년 개봉한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출연한다. 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등과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