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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차노조, 사무국장 대행체제로 전환...사측과 대화시도
- [edaily]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이 15일부로 지도부를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하면서 회사측과 대화 시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우차노조 김일섭 위원장은 이날 현재 노동조합의 강인희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한 직무대행체제를 전환키로 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상집간부 전면개편과 17대 2기 집행부도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이날오후 3시에는 정리해고자 특별투쟁위원회 2기 출범도 동시에 진행하고 오는 18일에는 간부합동회의를 개최,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해나가기로 했다.
노조 최종학 대변인은 "회사측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만큼 해고노동자가 아닌 강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한 이번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함으로써 회사측과 대화를 시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 분할로 인해 정래해고 등 고용불안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노사간 대화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일섭 노조위원장의 성명서 내용이다.
성 명 서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노동조합을 다시 세웁시다
조합원동지여러분!
지난 2월 16일 1,750명의 동지들의 가정에 정리해고서가 통보되고 2월 19일 공권력의 침탈에 의해서 공장에서 쫓겨난 지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정리해고 된 동지들은 여전히 거리를 헤매고 있고 분리매각으로 인하여 부평공장과 부산공장의 장래는 더욱 암담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대우자동차를 평생일터로서 지켜내고 정리해고 동지들을 현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그야말로 처절한 투쟁을 전개하여 왔습니다.
4월 10일 공권력의 야만적인 폭행, 수많은 동지들이 구속, 징계, 고소고발, 가압류 등의 탄압, 지금도 공장을 점령하고 있는 전투경찰과 용역깡패들.... 현장조합원들을 노동조합과 격리시켜놓고 있는 컨테이너등 저들의 탄압을 뚫고 지난 8개월 간 우리는 정말 눈물겨운 싸움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 지도부가 산곡동 성당에 갇힌 채 공권력에 의해서 고립되고 간부들의 불신과 반목이 계속되면서 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조차 개최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 이 위기상황에서 노동조합은 무엇을 하는가 " " 노동조합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조합원동지들의 요구와 고민에 답하지 못하는 현실이 위원장으로 너무나 죄송스러웠습니다.
조합원동지여러분!
지난번 성명서에서 MOU 체결이후 앞으로 한 두 달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라는 것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부평공장과 부산공장의 미래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고 전 조합원의 고용과 생존권은 뿌리 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제 현장에 계신 조합원동지들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노동조합, 그동안의 간부들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로 단결하는 노동조합을 시급히 만들어 내지 못하면 우리가 죽어 가는 모습을 그대로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를 몇 날 몇 일을 밤 잠 안자고 고민하고 많은 의견수렴을 하여 왔습니다. 그래서 변화된 정세 속에서 노동조합 역시 변화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위원장으로서의 그동안의 고민의 결과를 이제 조합원동지들에게 밝히고 동지들에게 호소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조합원동지여러분 !
저는 오늘 10월 15일부로 현 사무국장인 강인희 동지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함으로써 노동조합을 책임지도록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정비지부장으로서, 17대 사무국장으로서 역할을 해온 강인희 동지는 풍부한 경험과 노동조합에 대한 애정, 그리고 헌신성을 가진 노동조합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 훌륭한 동지입니다. 저는 조합원 동지여러분에게 강인희 동지를 중심으로 일치 단결하여 지금의 위기상황을 돌파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노동조합은 강인희 동지를 중심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대의원대회를 관통하면서 현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노동조합의 대응방향을 수립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강인희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17대 상집의 전면개편을 하였습니다. 단순히 위원장이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2기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입니다. 새롭게 구성되는 상집들은 그동안의 투쟁 속에서 충분히 검증된 투쟁의지와 집행능력을 갖춘 동지들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리해고 철폐 특별 투쟁 위원회의 지도체계를 전면개편하고 오늘 3시에 2기 출범식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노동조합의 단결의 기운을 높이고 현 위기상황에 총력대응하기 위해서 제가 위원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확신합니다.
조합원동지여러분!
제가 위원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지 못하는 것이 조합원동지들에게 너무나 죄송스럽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이것이 현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라고 생각해서 결단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저의 결단이 앞으로 옳았느냐 틀렸느냐는 오로지 조합원동지들이 얼마나 새로운 제2기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또한 본조 -지부가 하나되어 힘있는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저는 앞으로 성당에서든 , 거리에서든 , 학익동구치소에서든 정리해고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가고 부평공장, 부산공장의 장래가 확보되고 전 조합원들의 고용과 생존권이 보장되기 위한 투쟁의 모습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볼 것입니다.
단결! 그리고 노동조합에 대한 믿음! 이것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도라는 것은 제가 1년여 동안 위원장을 하면서 얻은 마지막 교훈입니다.
정리해고 된 동지들이 다시 웃으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 대우자동차가 조합원동지들한테 든든한 평생일터로서 다시 자리잡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조합원동지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안정을 기원하면서 위원장으로서의 인사말을 마칩니다.
2001년 10월 15일
- 국제 주요 헤드라인 뉴스, "사우디, 탈레반과 단교"
- [edaily] 다음은 해외 주요언론들의 최근일자 헤드라인 뉴스입니다.
▼위싱턴포스트(미) 사우디아라비아, 탈레반과 단교
▼뉴욕타임스(미) 그린스펀 의장, 자본소득에 대한 감세에 반대
▼타임스(영) 블레어,빈 라덴 인도 않으면 무력충돌, 경고
▼르몽드(프) 미, 테러조직의 자산동결로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너(독) 러시아대통령 테러박멸을 위한 국제협력호소
▼이즈베스티야(러) 탈레반, 군사 외교 양면에서 곤경에
▼스트레이트타임스(싱) 미군, 아프칸 사정거래내로 집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홍) 사우디, 탈레반과 단교..한층 고립
- (초점)나토의 미국 지원, 상징적 수준에 그칠 수도
- [edaily]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미국에서 벌어진 항공기테러와 관련, 전례없이 강력한 어조로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지만 미국의 군사보복 행동에 대한 지원은 유럽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에 비해 열세인 군사력 등으로 상징적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15일자에서 미국이 국제테러리즘과 맞서기 위해 나토등 다른 국가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지만 나토의 지원은 여러 여건상 상징적 수준 이상이 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나토의 강력한 지지표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막강한 군사력을 이용,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국적군의 형태는 즉각적인 군사 보복 행동 보다는 정보 공유및 테러리스트의 은신처를 고립시키는 등의 장기전략에 더 맞는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도 현재 나토동맹국들은 내부적으로 군사적 혹은 정치적 요인들로 인해 군사적 지원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의 주 목표물인 아프카니스탄내 게릴라 훈련소 등은 나토동맹국들에게는 제한적인 전략적 중요성만을 갖고있는 형편이다.
나토의 한 관계자도 14일 "아직 상황을 유추하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나토동맹국들이 코소보를 공격할 당시 이탈리아등 나토회원국들은 중요한 군기지와 장비를 제공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금까지 터키만이 그때와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지 입장을 일찌감치 표명했던 영국과 독일등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영국은 군을 걸프만으로 파견했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은 오히려 형식적인 협조로 볼 수 있으며, 군사지원에 대한 동맹국들의 움직임은 상징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
우선 군사력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을 지원해줄 국가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코소보 공습 당시에도 19개 나토동맹국이 참전했으나 미국이 거의 대부분의 공격을 맡았다. 적극적인것 같던 영국도 공습에서 사용한 폭탄량이 1000파운드로 전체 공습 폭탄량의 2%에 그쳤었다.
그리고 미국이 원하고 있는 나토동맹국의 "공동방어(collective defence)"도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 미국은 테러범들에 대해 분명한 증거를 (동맹국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후 나토북대서양위원회의 보복조치의 승인을 얻어야만 가능하다. 아울러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외교적 압박은 최후 통첩에 뒤 이은 행동일뿐, 미국이 추구하는 군사보복 행동과는 별개다.
동맹국 각국의 내부 상황도 복잡하다. 프랑스의 경우 이미 미국의 군사행동과 함께할 것인지에 대해 독자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프랑스내에는 이슬람교도들이 상당수 되며, 내년 대선이 있다. 또 강력한 지원 입장을 밝힌 영국의 경우도 적절한 대응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위원회의 영국 커미셔너인 크리스 패턴은 "문명 충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여기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 등은 코소보사태에서도 미미한 역할만을 담당했던 나토회원국이며, 특히 그리스 아테네의 경우 97%가 공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나토동맹국들의 지원은 각국의 내부사정과 군사력 열세 등으로 강력한 지지표명에 비해 상징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
- (증시포커스)고립된 증시.."희망을 말하고 싶다"(4일)
- [edaily] 흔히들 증시를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고 말한다. 시장이 어떤 형태로든 매일 매일 변화를 모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좀처럼 달라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눌림목 요인에 변화가 없는 것이다.오직 개별지표 정도만 미세한 변화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서울증시는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세계경기라는 큰 틀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 증시의 등락에 따라 간헐적인 반응만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하이닉스 등 핵심기업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이런저런 논의만 무성할 뿐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깔끔하지 못한 구조조정의 진행과정이 오히려 불확실성만 키우며 투자심리를 냉랭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주가하락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석가들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유구무언이란 말을 듣기가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어제와 오늘의 상황이 달라진 게 없는 만큼 시장이 마치 고립됐다는 느낌 마저도 든다.
9월의 첫날인 3일 주식시장도 투자자들의 인내력만 시험한 채 마무리지었다. 종합주가지수는 3.28포인트(0.60P) 떨어진 541.83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0.32포인트(0.52%) 하락한 61.52포인트로 마감했다. 두 시장 모두 닷새 째 내리막이다. 잔 비에 옷 젖는 모양새다.
거래량(대금)을 통해서 본 시장도 사실상 "열중 쉬엇"의 상황과 다름없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고, 거래소시장의 거래량(4억1천여만주)도 하이닉스 거래량(2억1천여만주)을 감안하면 극히 취약한 모습이다.
거래대금은 거래소(1조965억원)와 코스닥(7958억원)을 합쳐 2조원에도 훨씬 못미쳤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피곤함을 느끼고 있고, 눈치보기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을 이끌 주도주도 주도세력도 없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제반 이평선 등 기술적 추세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비금속업종(0.50%)을 비롯해 철강금속(0.36%), 전기가스(0.06%) 은행(0.47%), 보험(1.69%) 등이 올랐지만 순환매의 고리도 찾아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45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하이닉스(66억원)를 비롯 삼성중공업(57억원), 대우증권(40억원), 현대모비스(38억원), 대신증권(37억원), 국민은행(37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했다. 이중 하이닉스와 삼성중공업은 각각 12일과 18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들은 SK텔레콤(48억원) 현대증권(42억원) 주택은행(3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8일째 이어졌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우지수는 여전히 1만선을 밑돌고 있고, 나스닥도 1800선을 겨우 턱걸이한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3일 밤 노동절로 휴장한다. 4일 밤에는 일명 네이팜탄으로도 불리우는 NAPM지수가 발표된다. 특히 NAPM지수의 경우 경기저점에 대한 설명력이 높다는 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3일 일본증시의 닛케이지수도 지난주말보다 303.83엔(2.84%) 하락한 1만409.68엔을 기록했다. 지난 84년 8월이래 최저치 수준이다.
미국도 일본도 여전히 경기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인식의 공감대만 형성됐을 뿐 변화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부적으론 이미 시장이 체계적 위험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잖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 체계적 위험은 무서운 것이다. 체계적 위험이란 개별종목이나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증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 경제적, 사회적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위험을 말하기 때문이다. 체계적 위험은 잽이 아니라 카운터 펀치에 비유할 만한 것이기도 하다. 시장관계자들이 오죽했으면 체계적 위험을 논하겠는가.
많은 분석가들은 또 시장보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곤 한다. 어렵다고 얘기하기도 지쳤다고 말한다. 그래서 희망을 얘기하고, 긍정론을 펼쳐볼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덕담 아닌 덕담도 나눈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하루 이틀만이라도 말을 아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만큼 시장은 투자자들의 인내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변명도 하고 싶다.
- "내년 선거 등 감안, 구조조정 완벽 마무리"-김 대통령
-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2일 "내년에는 아시아 게임, 월드컵 경기,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연내에 완벽하게 마무리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법을 안 지키는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하며 부당노동 기업주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와 경제장관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다음은 국무회의 및 경제장관 오찬간담회 발언내용.
(국무회의)
▲ 대통령 : 최근 어느 여론조사를 보니까 100대 기업을 조사했는데 우리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요건은 구조조정이 첫째였고 두번째가 수출문제로 나타났다. 그동안 구조조정을 열심히 해왔으나 기업인 스스로 미진하다고 생각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 안에 구조조정을 내실있고 충실하게 실천해 기업이 건전하게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내년에는 아시아 게임, 월드컵 경기,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연내에 완벽하게 마무리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구조조정을 해서 우리의 경제 체질을 튼튼히 해야 한다.
그동안 노동집약산업, 중공업 등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었지만 지금 세계 도처에서 경쟁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구조조정과 투명성을 확보해 체질을 바꿔야 하고 여기에 전통산업과 정보화 산업을 접목시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최근 세계 각국의 경제 움직임을 보면 한 나라가 순식간에 선진국이 될 수도 있고 또 순식간에 후진국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련의 붕괴로 거대한 시장을 상실해 어려움에 처했던 핀란드가 10년만에 정보화 산업으로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고 아일랜드도 마찬가지다. 항상 가난한 나라로 남아있을 것 같던 인도 역시 소프트웨어 산업을 발전시켜 급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구조 개선을 확실히 하고 투명성을 높여 우리의 경제 체질을 부단히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업의 투명성이다. 노사관계에서도 그렇고 외국투자, 국제 신용관계에서도 그렇다.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외국투자가들이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하게 된다. 한국기업들이 감추고 있다든가 재무제표를 못 믿는다면 국제적인 신용이 어렵게 된다.
우리 기업이 국제신용에서 30% 저평가되고 있고 주가도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기업의 투명성은 노사분규를 예방하는데도 대단히 중요하다. 노동자들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믿지 못하니까 뭔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기업의 투명성은 곧 기업의 생명이나 마찬가지다. 기업 투명성을 보완하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
(경제장관 오찬간담회)
▲진념 경제부총리 : 모간 스탠리가 최근 발표한 한국투자보고서에서 최근에 항공, 병원 등에서 야기된 불법파업으로 노사 불안이 한국에서 여전하고 이것이 외국 자본이 한국에 투자를 하는데 주의가 요망된다는 보고서가 있었다. 한국의 투자 환경은 작년과 같이 47개국 중 44위이다. 싱가포르가 1위, 일본이 8위, 대만이 16위이다.
우리가 고용을 창출하고 해외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데 대단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통령 : 노사문제는 기본적으로 대화를 중시해야 한다. 그리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 법을 안 지키는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구속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책임을 지는 풍토가 필요하다. 과거 정권때까지 매일 있었던 거리에서의 최루탄과 각목의 대결 등은 많이 없어지고, 연례적으로 파업하는 기업들도 줄어들었으며, 무쟁의 합의를 하는 회사들도 많이 늘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는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 어느 편도 들어서는 안된다. 기업의 투명성이 중요하다. 외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성공한 이유도 기업의 투명한 경영 등이 크게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불법, 폭력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부당노동 기업주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라.
▲양승택 정보통신장관 : 정보화 상품에 대한 투자로 SI 수출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데 노력을 더 하겠다. 남미가 CDMA를 표준화했는데 이 시장을 개척하도록 노력하겠다.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은 대부분이 다 됐는데 사과, 배 등 두 가지가 걸려있다.
▲대통령 : 농민들의 입장도 최대한 배려하고, 대책을 세우면서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해야 한다. 모든 나라, 모든 지역이 자유무역체제를 하는데 수출을 통해 생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여기서 뒤쳐지게 되면 고립될 수 가 있다. 농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농민들의 수입원을 확보하는 노력과 병행해서 또 국제자유무역 구조 속에서 우리가 능동적, 적극적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 (화제)블룸버그, 국민·주택은행장 비교기사 관심
- [edaily] 블룸버그가 합병은행장 선정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국민·주택은행장에 대한 비교 기사를 써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자 "국민·주택은행장, 합병은행장 선임을 위한 경쟁"이란 타이틀을 붙인 이 기사는 두 은행장을 "주가, 업무스타일, 노조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비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측은 못마땅하다는 입장이지만 주택은행측은 원군을 얻은 것 마냥 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통신사는 두 은행장중에서 "누가 합병은행장으로 더 적합하다"는 식의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월프레도 호리에 제일은행장의 코멘트를 여러 군데 인용, 합병은행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외국 금융인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통신사는 우선 호리에 행장의 입을 빌어 김상훈 국민은행장을 "심사숙고형"으로, 김정태 주택은행장을 "주주중시형"으로 각각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개성에 대한 평가는 국민은행 지분 14%를 소유하고 있는 골드만 삭스와 주택은행 지분 10%를 소유하고 있는 ING 등 대주주들에게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일 것이라고 적었다.
실적평가에 대해선 김정태 행장이 재임한 32개월 동안 주택은행 주식이 8배 오른데 반해, 김상훈 행장이 재임한 13개월 동안 국민은행 주식은 20%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12월 22일 합병선언 이후 은행업종지수가 1.7% 상승한 반면 주택은행 주가는 11%, 국민은행 주가는 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호리에 행장은 "김정태 행장은 풍부한 시장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며 "김상훈 행장이 미흡하나마 자신도 주주만족을 주요 경영목적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할 때, 김정태 행장은 자신은 주주가치를 최고로 생각하는 경영자라고 말했다"고 통신사는 밝혔다.
통신사는 두 은행장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분석도 시도했다. 김상훈 행장이 방문자 접견시 전통적인 접견실에서 움직이지 않고 전화나 메시지도 접수하지 않지만, 김정태 행장은 서류가 수북히 쌓인 그의 사무실 회의탁자에서 방문객을 맞는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행장은 끊임없이 제스처를 섞어 방문자에게 그의 논리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며, 대화도중 비서로부터 전화도 수시로 받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통신사는 합병은행 CEO가 직면할 가장 큰 문제는 노동조합과의 협상과 대응방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상훈 행장은 재임 첫 해를 거의 행장실에 고립된 채 노조원들에게 둘러쌓여 보냈으며 실제로 한 노조원이 행장실 밖에서 자해시도를 한 후, 그는 합병문제를 노조와 사전합의하기로 다짐했었다고 밝혔다.
김정태 행장은 그러나 노조문제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하며, 노조파업이 재연될 경우 노조간부들을 해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사는 적었다. 통신사는 김정태 행장은 인력감축은 고통스런 과정이지만,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파업이 재연될 경우 해고를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외신보도에 대해 "합병계약서가 작성된 상황에서 공식 언론창구가 합병은행장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 기사의 내용을 볼 때 소위 "언론플레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또 "이 통신사의 위상을 볼 때 개인의 퍼스낼리티를 기사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IMF 상황에서 전 은행 주식이 액면가 이하였던 때의 김정태 행장과 IMF를 상당부분 극복해 은행주가가 상당부분 정상화된 상태에서 김상훈 행장의 실적을 주가로 맞비교하는 것은 악의적인 분석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택은행은 이 기사가 김정태 행장이 합병은행장으로 선임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 "美 하원의원중 자유무역주의자는 6%"-CATO연구소
- [edaily] 미국 하원의원중 자유무역주의자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 무역관이 CATO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30일 알려왔다. KOTRA가 입수한 CATO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에 비해 수입규제 법안에 대한 반대 성향이 높았으며, 현재 107대 의회의 상원은 전기에 비해 다소 보호적 성향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미국의 씽크탱크 중 하나로 자유무역을 강력히 옹호해 온 CATO 연구소는 지난 26일 제 106대 의원들의 표결 성향을 분석한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진정한 자유무역주의자로 분류될 수 있는 하원 의원은 전체의 6%에 해당되는 26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미 의원들의 자유무역 지지를 촉구했다.
CATO 연구소는 106대 의회의 무역관련 법안 표결에서 무역장벽 설치와 정부보조금 지급에 대한 찬반 빈도(3분의 2)를 기준으로 의원들의 성향을 1) 양자 모두에 반대한 자유무역주의자(free traders) 2) 무역장벽 설치에는 반대했으나 정부보조금 지급에는 찬성한 국제주의자(internationalists) 3) 무역장벽 설치에는 찬성했으나 정부보조금 지급에는 반대한 고립주의자(isolationists) 4) 양자 모두에 찬성한 개입주의자(Interventionists)의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첫째, 하원의 경우 26건의 표결에 대한 조사 결과 무역장벽에 대한 의원들의 반대투표수가 전체의 63%를 차지한 데 반해 정부 보조금에 대한 반대는 22%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근거해 하원은 대체적으로 국제주의자 성향을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원들의 개별 성향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433명(의석 435) 가운데 자유무역주의자는 26명, 국제주의자는 212명, 고립주의자는 24명, 개입주의자는 43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당별로 보면 자유무역주의자 26명 전원이 공화당이었으며, 정부보조금 지급에 반대한 공화당 의원의 수가 민주당에 비해 3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원에서의 15건의 표결에 대한 조사 결과 무역장벽에 대한 반대투표 비율이 하원과 비슷한 67%로 나타났으나 정당간 투표 성향이 하원에 비해 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쿼터 법안의 경우 공화당 의원의 72%가 반대한 데 비해 민주당 의원의 반대 비율은 40%에 그쳤으며, 환경기준 강화법안의 경우 반대 비율이 공화당 92%, 민주당 20%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하원은 106대 의회에 보조금 법안을 처리하지 않아 상원과 같은 네 그룹의 분류는 시도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또한 하원의 공화당 원내총무(Richard Armey)와 부총무(Tom DeLay)가 각각 자유무역주의자와 국제주의자로 분류되는데 반해 민주당 원내총무(Richard Gephardt)와 부총무(David Bonior) 모두 개입주의자 기록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원의 무역관련 위원회에 대한 성향 분석에서는 공화당인 하원 세입위원장(Bill Thomas)과 민주당 중진 의원(Charles Rangel) 모두 무역장벽에는 반대하나 보조금 지급에는 찬성하는 국제주의자로 분류됐으며, 공화당 상원 금융위원장(Charles Crassley)과 민주당 중진 의원(Max Baucus)모두 무역장벽 법안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출범한 107대 의회의 성향과 관련, 하원의 성향은 종전과 변동이 없으나 상원의 경우에는 경질된 의원들 대부분 개방무역 옹호 성향이 강했던 점에 비추어 지난 106대에 비해 다소 보호적 색채가 가미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