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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싸핫플] 적막했던 시장골목에 ‘인싸’들이 몰리는 이유
- 골목길과 시장의 만남, 미로예술시장(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원주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인 ‘원주중앙시장’. 최근 미로예술시장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 미로예술 원주중앙시장으로 바꿨다. 미로예술시장의 정확한 장소는 원주중앙시장 2층이다. 늘 사람들로 북적였던 1층과 달리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했던 공간이다. 2000년대 들어 문화관광형 시장과 청년몰 사업에 선정된 후 조금씩 달라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미로예술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미로 같은 골목. 무작정 걷다 보면 막다른 길에 들어서기도 하고, 왔던 길을 다시 지나가기도 해 진짜 미로 속에서 걷는 기분이다. 골목마다 오래된 가게와 최근 들어선 가게가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다. 그래도 다시 길을 찾는 방법은 있다. 시장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4개동으로 뻗어가는 구조다. 골목을 따라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중앙광장으로 자연스럽게 모인다는 말이다. 중앙광장에는 보이는 라디오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으니 약속 장소로 정하기도 좋다.각 동의 색깔도 조금씩 다르니 기억하기 쉽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는 수제마카롱, 커피로스팅 체험장, 제과점, 찻집 등이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로 손님들을 반겨준다. 나동은 의류점과 수선점이 있지만, 2019년 화재로 일부는 문을 닫은 상태다. 미로처럼 이어진 시장길을 걸어가며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이 시장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미로예술시장에는 숨은 재미도 많다. 마스코트인 고양이와 생쥐, 그림과 조형물도 그런 것들이다. 각 동에서는 저마다 다른 모습의 고양이와 생쥐가 손님들을 반긴다. 실제로 고양이가 많이 다니던 곳이라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삼았다. 독특한 자동판매기도 있다. 일회용 카메라와 필름을 파는 자판기다. 디지털 카메라와 핸드폰에 익숙한 요즘, 필름 카메라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이 반갑다.1층은 2층과 또 다른 분위기다. 중앙시장 1층에는 다양한 잡화와 숙녀복, 아동복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레트로한 시골감성의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층 상가 안쪽으로는 한우골목(소고기골목)이 있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작은 고깃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미로 같은 골목길이라 시장 구경이 더 재미나다(사진=한국관광공사)
- 공공기관 철밥통 임금체계 칼댄다…“코로나 고통분담” Vs “공무원부터”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원다연 기자] 공공기관 임직원 연봉을 놓고 논쟁이 불거질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에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임원들의 연봉 반납과 직원들에 대한 직무급제 도입을 유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 무풍지대’에 있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임금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는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라”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공공기관 구조혁신 과제 관련해 “직무급 도입수준 평가로 직무중심 임금체계 도입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임원 임금 반납, 직원 직무급제 추진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의결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금 일부 반납 및 기부 등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성과 가점(3점) △직무 중심의 합리적 보수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성과 평가(비계량 2점)를 반영했다. 내년에 임원들은 임금을 일부 반납하고, 직원들은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올해 정부는 공공기관에 임금 일부를 반납해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기재부는 지난 6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운위에서 공공기관에 올해 성과급 반납을 권고했다.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등 전체 공공기관의 모든 임원의 성과급을 10% 이상 반납하는 내용이다. 정치권에서는 공공기관 임원의 연봉을 제한하는 법안도 검토했다. 대통령 등 정부 고위직과 비교해도 과도하게 연봉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임원의 고액 보수에 상한선을 제시하는 ‘살찐 고양이법’을 추진했다”며 입법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34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7467만원, 공기업 사장 평균은 2억922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투자공사 사장 연봉이 4억5200만원(기본급 2억772만원+성과상여금 2억44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2억2629만원)보다 2억원 넘게 많은 수준이다. 투자공사를 비롯해 한국예탁결제원(4억1133만원), 중소기업은행(4억883만원), 한국산업은행(3억8420만원), 한국수출입은행(3억8420만원), 국립암센터(3억5985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883만원), 한국해양진흥공사(3억855만원), 기술보증기금(3억415만원), 한국과학기술원(2억9553만원)이 기관장 연봉 ‘톱10’에 포함됐다. 공공기관 직원들 연봉도 작지 않다. 직원의 평균연봉(작년 12월 기준)은 공기업이 7942만원, 준정부기관이 6438만원, 기타공공기관이 6744만원을 기록했다. 대다수 공공기관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매년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시절 “단순히 연공서열대로 급여가 올라가는 구조 역시 맞지 않다”며 임금체계 개편을 예고했다. 경영평가에 직무급 평가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호봉제 체제에선 승진을 못해도 버티기만 하면 매년 임금이 올라간다”고 꼬집었다. ◇“경영평가 권고 넘어 사회적 대타협 필요”노조는 직무급 도입이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남태섭 한국노총 공공노련 정책실장은 “획일적으로 한 번에 직무급으로 전면 전환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내부에서는 “공무원부터 직무급을 도입하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현재 5급(사무관) 이상은 성과연봉제를, 6~9급은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공공기관 임금 체계를 본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도 직무급 도입을 권고했다. 경영평가 반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경사노위 공공기관위원장을 맡은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임금 체계 개편과 관련해 “경영평가 반영을 넘어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조율해 공무원·공공기관·공무직 등 공공부문 전반의 임금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은 2억922만원, 공기업 직원 평균보수는 7942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일룸, 펫가구 신제품 ‘캐스터네츠 커스텀 캣타워’ 출시
- 일룸, 펫가구 신제품 ‘캐스터네츠 커스텀 캣타워’ 출시[이데일리 박민 기자]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펫가구 신제품 ‘캐스터네츠 커스텀 캣타워‘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일룸이 새롭게 선보이는 캐스터네츠 커스텀 캣타워는 고양이들에게 꼭 필요한 수직 활동을 위한 캣타워로, 각기 다른 반려묘들의 성향에 맞춰 아이템 구성 및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번 캣타워는 캐스터네츠 시리즈 기획부터 함께한 인기 고양이 채널의 유튜버 ‘김메주’와 새롭게 합류한 고양이 전문 수의사 노진희 원장님을 비롯해 일룸 사내외 집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들어졌다. 반려묘에게 꼭 맞는 옵션 선택과 다양한 아이템의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세로로 높은 ‘커스텀 캣타워(H)’와 보다 낮고 넓은 형태의 ‘커스텀 캣타워(L)’로 구성됐으며, 각각 활동성과 야생성이 높은 반려묘, 조심성이 많거나 집고양이 성향이 높은 반려묘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제작됐다. 캣타워에는 반려묘의 신장 및 나이, 활동성에 맞춰 슬라이드 또는 원형 선반을 추가해 반려묘에게 꼭 맞는 놀이 및 활동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선반, 식기, 슬라이드 등의 아이템들은 브라켓을 통해 원하는 높이와 방향으로 직접 조절이 가능해 반려묘의 성향과 집안 구조에 맞게 변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캣타워의 상부 공간 또한 둥근 숨숨집 형태의 캣콘도, 투명 해먹 등 반려묘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일룸은 제품 기획에 참여한 김메주와 함께, 오는 17일 일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커스텀 캣타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론칭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에는 김메주와 일룸 사내 집사가 직접 출연해 캐스터네츠 커스텀 캣타워에 대한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일룸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펫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의 1차 라인업은 반려 동물과 반려인의 교감을 중심으로 기획했다면, 이번 커스텀 캣타워는 다양한 반려묘들의 생활 습관까지 배려해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반려 동물과 반려인들이 함께 행복한 일룸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제품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e법안 프리즘]이탄희 "`출처불명` 실험동물, 가학적 실습 동원 없애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실험동물 공급 과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정)은 실험동물 공급처 규정 관련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 `건강이법`을 18일 대표발의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탄희 의원실)이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경북 지역의 수의과대학에서 일어난 강제교배, 실험동물 재사용, 실험 변경 누락 등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현재는 실험동물법의 적용 대상이 아닌 대학, 교육기관 등이 무허가 업체에서 동물을 공급받아 사용하더라도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 유기·유실 동물 실험은 명백히 금지돼 있지만, 구조견·식육견 등 유기동물로 실험을 했다 하더라도 사실상 알 수 없는 상황. 최근 고양이를 이용한 동물 실험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서울대병원 A교수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고양이 장수한테 사 왔다`고 한 실험묘들이 길고양이였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상 처벌 근거가 없다. 지난해 10월 경북 지역 수의과대학 실험실에서 가학적 실습에 동원되다 폐사한 실험견 `건강이`. (사진= 애니멀피플, 동물해방물결)작년 한 해 실험동물로 사용된 개체 수는 약 371만 마리. 이 중 일반 기업체가 사용한 실험동물이 174만 마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학 120만 마리, 국·공립 기관 44만 마리, 의료기관 33만 마리 순이었다. 동물실험을 할 경우 `3R`(대체, 축소, 고통완화)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매년 실험동물과 관련한 연구윤리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각 대학 내의 실험동물 공급 관리,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농림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대학 개선명령이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관별 지도감독 보완 권고 또한 26건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길고양이, 유기견이 실험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동물에 대한 생명윤리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건강이법`을 통해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이뤄지는 동물실험이 투명하게 행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