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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 한파 매서워…그나마 싼 ‘분상제’로 몰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분양가와 금리가 상승하며 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7월~12월 22일 현재)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1월 1%대였던 기준금리는 3%대까지 급등했다.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12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0만원)보다 약 18% 올랐다. 5개 지방광역시는 올해 하반기 3.3㎡당 평균 분양가가 1735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1593만원보다 8.91%, 기타 지방도시는 평균 분양가가 1080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13.61% 올랐다.분양가 상승은 이미 연초부터 예고됐었다. 고강도 철근 등 건축 원자재값이 급등했고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또 1월 1.25%였던 기준금리는 수차례 인상으로 3.25%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경우 상한선이 7%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시중 주요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이런 이유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으나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조금이라도 덜 비쌀 때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도 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더 저렴한 가격에 분양되는 곳들이 이들의 관심 대상이 된다.실제 올해 분양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은 곳곳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다.22일 조회 기준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단지를 통해 1492가구가 일반에 공급, 16만 3920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109.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1순위 평균이 17.48대 1인 것과 비교해 6배 이상 높은 수치다.단지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서울시 영등포구에 공급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57가구 모집에 1만 1385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99.74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다. 세종, 부산, 대전에서 공급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 ‘엘리프세종6-3’(164.04대 1), ‘강서자이 에코델타’(114.87대 1),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99.27대 1) 등 3곳은 높은 경쟁률로 각각 4위, 6위, 9위를 기록했다. 이 외 수도권에서 공급된 경기 시흥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189.94대 1), 경기 고양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172.25대 1),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80.12대 1)가 10위 내 속했다.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아무리 조정기일지라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거나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한 곳은 가격 메리트가 높아 큰 관심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 우수한 입지 및 주거환경, 대형 건설사의 상품성까지 갖췄다면 청약시장에서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연초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분양에 나서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전북 익산에서는 태영건설이 ‘익산 부송 데시앙’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1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같은 달 DL이앤씨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도 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 560가구,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3804가구(일반분양 1631가구),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 1256가구 등이다.
- 서울·과천·성남·하남·광명 제외 전국 규제지역 해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국토교통부는 9일 4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경기도 수원, 안양, 안산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 동탄2 등 9곳을 해제했고 조정대상지역은 경기 22곳(수월팔달·영통·권선·장안, 안양만안·동안, 안산,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처인, 고양, 남양주, 화성, 부천, 시흥, 오산, 광주, 의정부, 김포, 동탄2, 광교지구, 성남(중원))과 인천 전 지역(중·동·미추홀·연수·남동·부평·계양·서구), 세종 등 총 31곳을 해제키로 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이데일리DB)지난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지방 전체(세종 제외)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이번에 수도권도 대거 해제되면서 규제지역은 서울,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만 남게 된다.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서울과 경기 4곳에 대해 규제지역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주변지역 파급효과, 개발수요, 높은 주택수요 등을 감안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경기도는 서울과 연접해 집값 수준과 개발수요가 높고 서울과 유사한 시기에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키로 했다. 이번 규제지역 해제는 오는 14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한 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규제지역을 선제적으로 적극 해제했다”면서, “주택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실수요자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MICE] 3년 만에 막오른 K마이스 큰장… "K콘텐츠와 시너지, 재도약 발판 마련"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 2022’가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21개 지자체에서 226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외 20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KME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사진=한국관광공사)[송도(인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이미 잘 알려진, 쓰임이 다해 보이는 콘텐츠도 어떤 이미지와 스토리를 더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는 9일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2022’ 기조강연에서 “아시아 최고 권위의 이벤트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와 동시에 열리는 필림마켓 행사는 영화제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아 마이스 업계가 역량을 발휘해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마이스 업계에 K콘텐츠를 활용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어 “K마이스 경쟁력 향상과 재도약 발판 마련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가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 10일까지 열린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전문 박람회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K마이스, 재도약 해법 콘텐츠서 찾아야” 올해 KME 주제는 ‘Meet the Change, Find the Chance’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시장환경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찾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 대표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글로벌 톱 클래스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건 새로운 시장환경에 빠르게 적응했기 때문”이라면서 “변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올라타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광해’를 제작한 원 대표는 이날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진행된 KME 개막식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과 마이스 산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그는 “콘텐츠 활용의 첫걸음은 타깃 고객의 감성과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도시 홍보에 활용해 성공을 거둔 이탈리아 피렌체를 예로 들었다. 원 대표는 “영화 속 주인공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 무대인 피렌체는 ‘첫사랑이 시작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살린 마케팅 전략으로 일본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최애’ 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다른 전문가들도 마이스 분야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코리아 마이스 얼라이언스 콘퍼런스’에서 “마이스와 콘텐츠 산업이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드라마와 K팝, 게임·웹툰 등 대중문화로 이어진 한류 열풍이 뷰티와 식품, 패션 등 K컬처로 확대됐지만, 우리 것만 보여주는 일방 교류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교류·협력이 기본인 마이스가 일방통행식 한류 열풍을 쌍방교류 형태로 바꾸는 ‘인버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19개국 바이어 “브라보! K마이스” 이날 서울, 부산, 경기, 강원 등 지자체와 기업 전시부스가 차려진 KME 전시장에는 국내외 바이어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이번 KME엔 전국 21개 지자체에서 226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서울은 29개 얼라이언스 회원사가 참여한 단체관에서 자체 개발한 가상 플랫폼 ‘버추얼 서울’ 홍보에 나섰다. 경기와 전북은 최근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인 행사 소형화 추세에 맞춰 전략적으로 유니크 베뉴 등 중소 시설을 앞세운 ‘스몰 마이스’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구와 광주, 경남, 울산, 고양 등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관된 국제행사·단체 유치를 위해 국내외 바이어와 상담을 이어갔다. 올해 처음 KME에 참가한 안동은 지난 9월 오픈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홍보에 나섰다. 한국마이스협회는 AI(인공지능),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빅데이터 등 마이스 업계의 미팅 테크놀로지(회의기술) 활용사례를 모아놓은 DX(디지털 전환) 전시관을 선보였다.행사장엔 국내외 바이어 300여 명이 방문해 이날 하루에만 1000여 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KME는 유럽과 미주, 중동 등 19개 국가에서 106명의 바이어를 초청했다. 특히 새로운 타깃 시장인 동남아시아에서 전체 바이어의 절반이 넘는 68명이 참여했다. 도로시 애토나 필리핀 스카이넷 트래블 대표는 “한국은 길고 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국제행사와 대형 단체를 받아들일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 2022’가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21개 지자체에서 226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외 20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KME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사진=한국관광공사)바이어들은 서울, 제주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 외에 지방 도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독일 물류회사 DHL의 수잔네 훔멘 마이스 매니저는 “다양한 도시들의 마이스 시설 정보와 지원 프로그램을 한번에 얻을 수 있어 기업행사 준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행사 포스트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 파주와 광명, 시흥, 울산, 부산 지역에 있는 시설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친환경 부스 등 ‘ESG 마케팅’ 눈길 올해 KME는 폐기물을 줄인 친환경 부스, 사회공헌 팀빌딩 프로그램 등 이전 행사에선 볼 수 없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를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ESG가 마이스 주요 수요층인 기업체의 당면과제가 되면서 기업회의, 포상관광 등 행사 개최장소와 방문 목적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면서 나타난 변화다.한국관광공사와 서울, 부산, 고양 등은 홍보부스를 재활용 소재만 사용해 친환경 콘셉트로 꾸몄다. 제주는 친환경 마이스를 테마로 친환경 행사개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행사장 내 휴게공간인 KME 라운지에 종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행사장 조성과 프로그램 안내에 쓰이는 각종 홍보물과 인쇄물도 종이 사용과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사무국은 행사 관람객의 지하철,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SNS 인증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권종술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올해 KME를 마이스 업계의 ESG 마케팅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기 위해 행사 준비와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ESG 운영 메뉴얼에 따라 진행했다”고 말했다.
- "전혀 동정의 여지 없길"...'광명 세 모자 살해' 친부의 거짓 눈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0대 남성이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이른바 ‘광명 세 모자 살인 사건’에 대해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혹시라도 재판 과정에서 전혀 동정의 여지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표 소장은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사건과 관련해 “제가 주목하는 것은 계획성”이라며 “안타까워할 만한 여지가 있는 우발적이거나 충동적인 사건인가, 아니면 상당히 냉혹한, 전혀 동정의 여지를 가져선 안 되는 계획적인 살인인가, 이 부분이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할 핵심 포인트”라고 짚었다.그는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1년 전 회사를 그만둔 뒤 무직 상태였고 최근 아내와 이혼 문제로 자주 다퉜다고 알려진 데 대해 “당연히 영향은 끼쳤겠지만 직접적 원인이거나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실직 문제, 이혼이나 갈등, 가족 간의 다툼 없는 집이 어디 있는가”라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 3명을 이렇게 처참하게 살해한다? 이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가해자에게 있는 이상심리의 문제, 이상성격의 문제에서 원인과 동기를 찾아야 한다. 외부환경을 탓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표 소장은 A씨가 CCTV가 있는 곳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노출한 뒤 CCTV 사각지대로 몰래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언급하며 “이 사건은 결코 우발 범죄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충동적이거나 계획 없이 행했던 감정적인 범행이 아니고 이미 살해를 염두에 두고 알리바이도 만들고 증거인멸 계획, 이 범행을 누구에게 돌릴지, 신고한 이후에 뭐라고 이야기할지, 그래서 이 죄책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지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한 계획범죄”라고 판단했다.표 소장은 “우리가 6월에 ‘완도 일가족 사망 사건’으로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가? 자녀를 살해한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결론을 우리가 모두 공유했다. 이 사건은 그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의도적이고 가해의 고의가 더 강한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앞서 A씨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눈물을 보였다.A씨는 이날 오후 6시 25분께 경기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이 있는 시흥경찰서로 이송되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인 그는 말을 이어가지 못하다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벌 받겠습니다”라고 답했다. A씨는 직접 신고한 이유에 대해 “제가 저질러서…”라며 얼버무렸다. 계획범죄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엔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했다.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전날 밤 11시 30분께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아내와 아이가 죽어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를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조사 결과, A씨가 아들 2명을 먼저 살해한 뒤 집으로 돌아온 아내까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범행 전 CCTV가 있는 1층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노출한 뒤, CCTV에 찍히지 않는 아파트 뒤편 쪽문으로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평소처럼 집 근처 PC방에 2시간 정도 머물면서 알리바이를 만들고 집으로 돌아와 119에 신고했다.경찰이 아파트 단지 안 풀숲에 버려둔 흉기와 옷가지를 발견해 제시하자 A씨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1년 전 실직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고, 아내와 이혼 얘기까지 하는 등 가정불화를 겪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