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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박용진 "3개월이면 천하 바꾼다" 이재명·이낙연에 역전승 다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안한 후보, 이낙연 전 대표는 그저 그런 후보라고 보잖아요. 뻔한 인물로는 뻔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한국 정치가 바뀌고, 리더가 바뀌길 원하지만 현재 민주당 유력주자는 불안함과 식상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지난 19일 의원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용진 의원실)◇“대선 이기려면 중도 확장성 큰 후보가 필요”박 의원은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중도 확장성으로 꼽았다. 여야 후보 대결이 박빙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도 확장성이 떨어지면 승리할 가능성도 작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박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1.7%의 지지밖에 받지 못했지만, 전체로는 6.5%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후보들과 대비되는 결과다.박 의원은 “어느 계파나 특정 정치인의 후광 없이 민주당 6명 대선 예비주자 안에 들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금은 누가 더 중도 확장성이 높고, 상대방의 표를 뺏어 올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온 행보를 ‘얼렁뚱땅 리더십, 실패하는 리더십’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화려한 이력과 경력을 보고 투표를 하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선거 패배 등 손을 대는 것마다 실패를 했고, 이 지사의 경우 본인은 다 밀어붙였다고 하지만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모두 얼렁뚱땅 행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선 후보 본경선이 5주 미뤄진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충분히 반전을 이뤄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예비경선에서 판을 흔들고 선두 이재명 후보를 정책적으로 무너뜨린 것이 바로 나”라며 “3개월이면 천하를 열 번은 바꿀 수 있는 시간이고, 이젠 판을 뒤집는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정책적 超 격차 보여줄 것”그는 “본 경선까지 시간동안 정책적 차별성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다른 의원들과 ‘초(超) 격차’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의 정책을 밝혔다. 특히 법인세·소득세 동시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을 세 축으로 하는 경제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기업과 노동자이고, 이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 기업도 노동자도 신 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금 지원과 상장 지원과 같은 미국과 중국 등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유인 정책은 보면 대단하고, 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이) 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관점도 있겠지만 결국 국내 일자리 시장과 투자를 활성화 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녀평등복무제와 국부펀드제도 등을 통해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봤다. 박 의원은 “젠더갈등의 배경에는 병역제도가 자리잡고 있는데, 남녀평등복무제는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할 수 잇는 진일보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국부펀드를 통해 어떤 일을 하든 안정적인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 국민연금을 둘러싼 세대 갈등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다른 나라로 끌어가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를,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가 정보화를 이뤄냈듯 박용진의 혁신 고속도로는 행복국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지난 19일 의원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용진 의원실)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달 초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지율 반등을 위해 세우고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민주당의 6명 대선 예비 주자 안에 들었다는 것이 의미다 크다. 어느 계파나 특정 정치인의 후광이 아니라 젊은 정치인이 자신의 계획과 비전으로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책적 차별성을 계속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책 차별성과 이해도에서 초(超) 격차를 보여줄 것이다. -‘박용진이 민주당 대선 필승카드’라고 말한 근거는 무엇인가△국민들은 정치와 리더가 바뀌길 바라고 있다. 국민은 민주당 후보 중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안한 후보, 이낙연 전 대표는 그저 그런 후보라고 보고 있다. 두 분 모두 총리나 당 대표, 시도지사를 거치면서 불안함과 식상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는 젊은 박용진으로 가야 한다. 뻔한 인물과 뻔한 구도로는 뻔한 결과만 나올 뿐이다. 박용진은 당 내부에서 지지율 5% 정도를 받으면 밖에서는 두 배를 받고 있다. 지금은 이기는 후보가 필요하다. 안에서 득표가 많고 밖에서 못받는 후보는 필요 없지 않은가. 누가 더 중도 확장성이 높고, 상대표를 뺏어올 수 잇는지가 중요하다. -경력이 다른 후보에 비해 적은데, 약점이 되진 않을까. △화려한 이력과 경력으로 대학 입학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이력서를 보고 투표를 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 전 대표는 그 동안 경력에서 부동산정책 실패나 선거 패배 등 하는 족족 실패를 했다. 이 지사 역시 본인은 다 밀어붙엿다고 하지만 기본소득, 기본주택 모두 얼렁뚱땅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얼렁뚱땅 리더십, 손대면 실패하는 리더십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본경선이 연기됐다. 당원 지지가 약하다는 건 불리할 수 있지 않나. △민주당은 50년 전 40대 기수론을 말했고, 이인제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당이다. 방송 토론 4번으로 이재명을 정책적으로 무너뜨리지 않았나. 판은 내가 흔들었는데 이낙연 후보가 덕을 본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3개월이면 천하를 열 번은 바꿀 수 있다. 이젠 판을 뒤집는 힘을 보여줄 것이다. -박용진을 대표하는 1번 공약은 무엇인가. △가장 눈에 띄고 집중해야 할 것은 국부펀드 전략이고, 경제 전략은 동시감세 전략이다.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기업과 노동자자. 기업의 활력을 위해 법인세를 감면하자고 하는 것이고, 소득세를 감면해 노동자의 가처분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나. △경제성장의 세 축으로 법인세·소득세 동시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을 밀고 나갈 것이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선 ‘바이미식스’(바이오 헬스, 2차전지, 미래차, 6G)에 대한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 ‘바이미식스 대통령’이 되겠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 기업도 노동자도 신 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코로나19 이후 ‘리쇼어링’을 적극 장려했지만, 지지부진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냥 들어오란다고 들어오지 않는다. 기업 유치의 핵심은 법인세와 기업 성장에 대한 지원, SOC 기반 등이 영향을 미친다. 중국이나 미국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을 보면 대단하다. 만약 공장 설립에 들어가는 비용이 3조원이라고 하면 세금 등을 통해 이러한 부담이 다 덜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스페인도 새로운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글로벌 경쟁이 더 치열해 지고 있다. 기업에 대한 특혜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국내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원인과 해법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어느 사회나 사회 갈등은 있어 왔고 세대갈등은 핵심 중 하나다. 유승민 전 의원도 말했는데 국민연금을 둘러싼 불합리한 일들, 이런 것을 해결하는 게 정치다. 젠더갈등과 관련해서는 이전 세대가 만들어놓은 여성 우대 정책 등을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기회에 얼마나 공정하게 접근하느냐가 핵심일 것이다. 불공정이 존재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재설계 해나가야 한다. -박용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을 한 단계 다른 나라로 끌어가려면 그저 그런 후보로는 안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롭게 가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 때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결국 경부고속도로는 산업화를, 인터넷 고속도로는 정보화를 만들었다. 박용진의 혁신 고속도로는 전혀 다른 행복국가를 만들 것이다.
- 글로벌 기업 지갑 열게 한 韓 의료·바이오 기업...그 비결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유망 의료·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해당 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글로벌 톱 기업들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를 하거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 의료·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미국 가던트헬스는 지난 19일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임플란트 회사인 스위스 스트라우만(스위스)은 국내 디지털 임플란트 기업 디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가던트헬스는 최근 의료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암 정밀 분석법인 액체생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손꼽힌다. 스트라우만 역시 임플란트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M&A를 타진한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는 향후 세계 시장 진출 및 글로벌 매출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 서범석 루닛 대표와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사진=루닛)◇가던트헬스 홀린 루닛 ‘의료 AI 기술’가던트헬스의 이번 투자는 2011년 설립 이래 최초로 집행된 투자다. 또한 가던트헬스는 당초 300억원보다 높은 금액으로 루닛에 투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액체생검 및 암치료 DNA 분석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지만, 조직 슬라이드 분석 등 분야를 확대하고 싶은 니즈가 있었다”며 “조직 분석 등은 AI 솔루션이 필요해, 내부적으로 AI 팀이 없는 가던트헬스가 AI 솔루션 기술력을 보고 루닛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던트헬스는 당초 더 큰 금액을 투자하고 싶어 했지만, 최대주주 이슈가 있어 300억원의 투자금액을 설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바이오마커 기반 AI 솔루션 개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루닛을 포함해 3개 기업에 불과하다. 가던트헬스는 이에 앞서 3개 기업과 투자를 위한 논의 및 실사를 진행한 후 루닛의 AI 기술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는 게 루닛 측 설명이다.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 딥러닝 의료 AI 기업 루닛은 AI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각종 국제 AI 대회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하버드 의대팀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올랐다. 해당 기술력으로 AI 기반 정밀 진단 프로그램 루닛 인사이트 CXR(흉부 엑스레이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유방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스코프(항암제 반응 예측 플랫폼) 등 핵심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루닛 인사이트 CXR은 세계 3대 의료기업인 필립스, GE헬스케어, 후지필름에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엑스레이 시장 약 50% 판로를 확보했다.서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단순 투자만이 아닌 제품개발, 유통·판매까지 루닛과 공동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투자유치로 조직 슬라이드 분석 분야 협업은 물론 장기적으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가던트헬스의 액체생검 기술력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계 최초 디지털 임플란트 기술에 주목디오는 지난해부터 매물화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1조원을 희망하고 있는 디오 측은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다나허, 스트라우만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스트라우만이 디오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이 디오를 주목한 이유는 디지털 임플란트 기술 때문이다. 최근 임플란트 시장은 빠르고 통증이 적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임플란트 시술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임플란트다. 디오는 세계 최초로 풀 디지털 토털 솔루션인 ‘디오나비’ 시스템을 개발해 전 세계에 출시했다.디오 측은 “디오나비는 업계 최고 정밀도를 확보했고, 무치악, 발치후 즉시 식립, 상악동 거상술 등 광범위한 범용성을 갖추고 있다”며 “디오나비는 출시 4년만에 누적식립 20만홀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40만홀 이상 누적식립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대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지점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촘촘한 유통판매망을 확보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치과재료유통 플랫폼 기업과 3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임플란트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기업과 계약 체결은 제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스트라우만 지분 인수 검토를 통해 매각과 관련된 큰 윤곽이 드러나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다. 두 이벤트 모두 좋은 내용인 만큼 주가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큐라티스,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승인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백신전문기업 큐라티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QTP104(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큐라티스의 임상총괄 책임자인 최유화(앞쪽 왼쪽에서 세번째) 전무가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QTP104’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은 것을 기념하면서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큐라티스 제공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QTP104)은 SARS-CoV-2의 스파이트 단백질을 코딩하는 자가증폭 mRNA인 차세대 mRNA 백신이다. ‘QTP104’는 기존 mRNA 백신과 동일하게 항원의 유전물질을 주입해 인체가 항원단백질을 생산하고 이에 따른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자가증폭 mRNA는 자가증폭(self-amplifying)에 관여하는 복제유전자가 삽입되어 항원 단백질을 기존 mRNA보다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기존 mRNA 백신과 같이 다양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으면서도, 보다 적은 양으로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면서 “mRNA에 들어있는 전달물질인 PEG 성분을 사용하지 않기에 PEG관련 알레르기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빠르면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인 이번 1상 임상시험은 국내 건강한 성인 대상자 36례를 포함한다. 2차 백신접종 후 추적조사를 실시, 백신의 안전성, 반응원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 참여하는 병원은 연세대 의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시험책임자 염준섭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시험책임자 송영구 교수)이다.큐라티스는 이미 마우스, 토끼, 원숭이를 동물모델로 한 비임상시험을 완료했다. 특히 원숭이 모델의 공격시험(challenge test)에서 높은 용량군에서도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백신 1회 투여 만으로 50% 이상의 방어효과를 보여주었다. 백신 2회 투여 시에는 백신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면역원성 분석에서 1회 투여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확인했다. 큐라티스의 미국 파트너사 HDT바이오는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하여 지난 6월에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큐라티스의 임상총괄 책임자인 최유화 전무는 “QTP104의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임상개발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주권과 K-Bio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종식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큐라티스는 현재 mRNA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원액 및 mRNA 전달물질인 LNP(Lipid Nano Particle)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한 상황이다., 생산에 필요한 탱크류, 생물반응기, 배양기, 정제 장비, 고압균질기 등 기본적인 설비를 갖추고 있다. 큐라티스의 mRNA 원액 생산능력은 일반적인 제조수율, 반응기 규모, 일회 투여량, 바이알 규격, 공정수율, 원활한 원자재수급 등을 가정하여 추산하면 월 약 2억 도즈 이상의 mRNA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큐라티스의 바이오연구소는 그동안 다양한 백신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풍부한 유전자조작 기술을 토대로,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유전자 서열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 한편 국내 최초로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QTP101) 신약의 전기 임상시험을 완료한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 바이오솔루션 연골세포 치료제, 회복시간 절반에 이식환자 '급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솔루션의 연골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CartiLife)가 빠른 회복 기간과 높은 효능을 앞세워 국내외 골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바이오솔루션 연구원이 카티라이프 이식 후 연골 재생조직의 성숙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바이오솔루션)20일 바이오솔루션(086820)에 따르면 카티라이프는 현재 국내 55개 상급의료기관의 약제위원회(DC, Drug Committee) 심사를 통과해 처방 중이다. 지난해 말 24개 의료기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카티라이프는 지난 2019년 4월 임상 2상 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 허가를 받았다. 카티라이프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선 임상 3상, 미국에선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임상은 2023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카티라이프 이식환자 55명, 작년 50명 넘어서카티라이프 이식 환자는 회복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 1년 이상 소요되던 기존 치료법 대비 절반 수준이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보통 골 관절염 환자의 연골 수술은 미세천공술로 이뤄진다”면서 “뼈에 구멍을 뚫은 뒤 액체 상태의 연골 현탁액을 집어넣는다. 구멍 뚫린 뼈가 아무는데 상당 시간 소요되고, 현탁액이 고무 같은 연골로 바뀌는데도 1년가량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반면 카티라이프는 늑골에서 연골을 빼내 6~7주간 초자연골 상태로 배양한 뒤, 직경 1mm의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다”면서 “환자의 손상된 연골을 긁어낸 뒤, 접착제를 도포하고 구슬을 붙여 수술을 진행한다”고 비교했다. 이어 “카티라이프는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며 “또 연골을 액체 상태가 아닌 밀가루 반죽 상태를 만들어 삽입한다. 외부에서 연골 물성을 상당 부분 진화시킨 뒤 인체에 삽입하기 때문에 고무처럼 말랑말랑한 연골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액체(Water) 상태의 연골조직은 이식 후 매 3개월이 경과 할 때마다 솜(Cotton)→ 밀가루 반죽(Dough)→ 치즈(Cheese)→ 고무(Rubber) 순으로 물성이 변한다.카티라이프는 이 같은 장점으로 국내에서 이식환자 숫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티라이프는 지난해 총 환자 50명에게 연골을 이식했고 올해는 6월 말 기준 55명에게 연골 이식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이식환자 숫자를 뛰어넘은 것이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를 채택한 55개 병원 의사들이 1~2명의 관절염 환자에게 연골을 이식 후 예후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진료의가 기존 치료법 대비 회복, 부작용 등에서 카티라이프가 낫다는 판단을 내려면 매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올해 국내 무릎 골 관절염 환자 숫자가 535만 명, 전체 치료비 규모가 2619억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카티라이프, 2023년 美 2상 끝나면 RMAT 신청하고 기술이전카티라이프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퇴행성 관절염 시장도 정조준했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 & Market)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 퇴행성 관절염 시장 규모가 연평균 8.7% 성장해 지난해 700억달러(81조원)에서 오는 2025년 1100억달러(127조원) 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전 세계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억4000만명에서 3억7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연례보고서에서 전세계 60세 이상 성인 20%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 가운데 1/3은 심각한 장애 수준이라고 밝혔다. WHO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질병 11위에 퇴행성 관절염을 올렸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의 미국 2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국(FDA)에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RMAT 지정을 받으면 기술이전이 수월해진다. 수천억 원대 수준에서 카티라이프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티라이프가 국내 3상은 물론 미국 2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RMAT는 신속심사 프로그램 중 하나다. FDA는 중증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촉진하고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높은 약물의 개발 과정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해 신속심사 제도를 두고 있다.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연골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 자신했다. 미국에선 연골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의 매시(MACI)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미세천공법과 더불어 액상 현탁액을 사용해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매시는 손상된 연골 주변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기 때문에 연골 세포 상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매시는 지난해 9400만달러(1081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베리셀 시가총액은 1억~2억달러(1151억~2303억원)에서 23억1400만달러(2조6630억원)으로 급증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 77억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2286억원이다.
- 파킨슨병증후군과 이차성 파킨슨증 구별하려면 뇌 영상의학적 검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한 리뷰 논문(종설)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뷰 논문은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결과를 총망라해 동향을 정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형태의 논문을 말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민 교수와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를 주축으로 한 파킨슨병 연구팀이 작성한 이번 논문은 파킨슨병의 영상 바이오마커에 관한 세계 최고 저널의 종설 논문이라는 점에서 연구 역량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도파민(운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서동증(느린 운동), 근육 떨림과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장애 증상이 발생하는 병이다.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증상이 유사한 파킨슨 증후군이나 이차성 파킨슨증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뇌의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파킨슨병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평가에 적용되는 다양한 영상 바이오마커 중, 특히 흑질 영상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중뇌의 도파민 신경경로 양상 중 나이그로좀영상과 뉴로멜라닌영상, 정량적철침착영상, 신경경로에 대한 확산텐서영상이 포함됐고,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의 증상과 연관된 뇌부피측정기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MRI 기술을 결합해 흑질 구조의 변화를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MRI로는 흑질 구조를 상세하게 보기 어려웠으나, 최근 보편화 된 3T 및 7T(T(테슬라)는 MRI 촬영에 쓰는 자석 자장 세기로, 숫자가 높을수록 선명한 영상을 얻는다)를 이용한 고해상도 MRI로 보다 자세히 촘촘하게 촬영이 가능해졌다. 파킨슨병의 병소인 나이그로좀(nigrosome) 영역의 음영을 이러한 고해상도 MRI를 통해 가시화하고 손상 부위를 파악함으로써 파킨슨병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다. 정상 모양의 흑질(좌), 파킨슨병 환자의 흑질(우) MRI 영상.(흑질(substantia nigra)의 검정 부위 사이에 좌측 그림의 노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밝은 부분이 있으면 정상이고, 우측 그림처럼 검정색으로 메워지면 도파민신경세포가 소실된 환자이다.)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자기공명기법은 뇌 속의 뉴로멜라닌 분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뉴로멜라닌은 흑질에서 도파민이 분비될 때 함께 생성되는 신경보호물질로, 뉴로멜라닌만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는 MRI로 뇌 속 도파민의 변화량을 파악해 파킨슨병 여부를 진단한다.이 뉴로멜라닌은 신경세포 안에 점차 쌓이는데, 만약 파킨슨병처럼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경우에는 뉴로멜라닌 또한 함께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뉴로멜라닌이 과다한지 부족한지를 관찰해 도파민의 분비량을 파악하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고, 치료하는 동안 예후도 객관적으로 판단이 가능하다.이에 더해 MRI를 이용해 뇌 속 철(Fe)의 분포를 분석하는 기법도 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흑질에서 분포되는 뉴로멜라닌이 외부에서 유입된 철 성분을 붙잡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뉴로멜라닌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보다 흑질 내 철이 많아 침착되면서 발생한다. 흑질에 침착된 철 성분은 뇌 조직에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흑질 내 철이 많이 침착되면 파킨슨병의 발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구조적 MRI는 대뇌피질의 특성 및 부피 감소와 같은 뇌의 구조적 변화도 밝힐 수 있고, 확산텐서영상(DTI) 기법을 통해 뇌 여러 영역의 구조적 차이를 관찰하며 초기 파킨슨병의 잠재적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파킨슨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흑질의 부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러한 변화가 확인될 경우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게 된다.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는 “간단하고 부작용 없는 MRI 검사는 파킨슨병 기저의 신경해부학적, 기능적,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감지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성이 높다”며, “다양한 기법의 영상 접근을 통해 뇌의 구조적 변화와 뇌 속 신경물질의 분포 및 그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해 예방하거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 김종민 교수는 “간과하기 쉬웠던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MRI 영상이 파킨슨병의 진단 및 치료, 장기적 추적관찰에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영상의학적 발전에 따라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된 만큼, 손발이 떨리고 몸이 느려지기 시작한다면 단순 노화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리뷰 논문은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Radiology’ 최신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파킨슨병 영상바이오마커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한 논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 앱솔로지, 코로나 중화항체 진단키트…세계 시장 진출 청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이후 효과 확인 차원에서 중화항체 형성 유무나 지속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생각들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화항체 진단을 빠르고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최첨단 바이오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앱솔로지(대표 조한상)는 현장에서 5분 이내에 코로나 백신 접종 후에 형성된 중화항체를 판별할 수 있는 ‘앱솔로지 Covid-19 Nab’ 진단키트를 개발, 7월14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중화항체란 항원이 침입했을 때 면역 반응을 통해 형성된 항체로, 항원의 작용이나 독성을 중화시켜 면역성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수출 허가를 받은 코로나 중화항체 진단키트는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는 모든 백신에 대해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정확한 수치로 측정할 수 있어 국가별 백신 접종 상황에 상관없이 전 세계 모든 지역에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중화항체 표준 검사법인 PRNT(플라크억제시험법)가 BSL(Biosafety level)-3의 매우 까다로운 수준의 실험실을 요구하는 반면, Absol Covid-19 NAb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통상의 실험실 환경에서 전용 장비와 키트를 적용하므로 일반 중소병원 및 진단검사기관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앱솔로지 측은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임상실험 결과, 민감도 96.7%, 특이도 100%로 정확도가 매우 높게 측정되었다”면서 “백신의 종류와 관계없이 중화항체 형성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한 수치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 판매를 위한 CE 인증도 마무리돼 독일, 이탈리아, 발칸 등 유럽과 일본, 동남아 등지로 수출 상담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미국 FDA는 현재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진행 중이다.체외진단 장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생산하는 앱솔로지사의 진단 키트 대부분은 질병 모니터링 장비 ‘앱솔(ABSOL) 플랫폼’에서 5분만에 정량적인 수치로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이미 감염과 예방, 진단이 가능한 항원 및 항체 진단키트를 생산해온 앱솔로지사는 이번에 중화항체 진단키트까지 수출허가를 받게 됨에 코로나 관련하여 필요한 모든 진단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한 ABSOL은 COVID-19의 항원/항체/중화항체 등 모든 상황을 정량으로 멀티 측정할 수 있는 세계유일의 POCT 장비로 세계 시장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고로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는 크게 ①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항체 생성 여부를 진단하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와 ②백신 접종 후 실제 방어작용을 하는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중화항체 진단키트 2가지로 구분된다. 통상 ‘결합항체 (항원에 달라붙는 모든 항체)키트’라 불리는 ‘코로나19 항체진단’의 경우 백신과 상관없이 다른 결합 항체까지 전체적으로 같이 진단이 되기 때문에 주로 과거 코로나 감염 이력을 확인하는 용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 국내에서 허가 받은 12개사의 코로나 항체 진단키트 대부분이 바로 이에 해당된다. 반면 앱솔로지의 진단키트는 접종 후 면역원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화항체만을 골라 수치로 알려주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5분만에 백신 효과를 진단해 준다. 앱솔로지 조한상 대표는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중화항체는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에 중화항체의 유무를 지속적으로 검사해 중화항체가 사라지는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재접종해 중화항체가 다시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현장에서 편리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하는 것이 중요한 관공서나 공항 검역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전망했다.중화항체 진단은 앱솔 플랫폼을 보유한 의료기관이나 시설 등에 가서 진단키트 비용을 내면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앱솔 플랫폼 장비는 해외 딜러 등을 통해 3천~5천달러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화항체 진단키트는 20~30달러선(판매가는 국가별로 상이함)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 [모더나에서 배운다]창업10년만 첫 의약품,국내 제약업 전제매출 능가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 전문기자. 왕해나 기자] 20일부터 50~52세 국민 대상으로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예약이 시작된다. 지난 6월 일부 의료인에게 모더나 백신접종이 이뤄졌지만 일반인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백신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등 글로벌제약사들에 비해 모더나는 다소 생소한 회사여서 관심이 쏠린다.“설립후 내리 10년간 누적적자 15억달러(1조7000억원), 상업화에 성공한 의약품은 전무한 회사.”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모더나 본사 전경. 위키피디아 캡쳐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기회를 포착, 순식간 세계제약업계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미국 바이오벤처 ‘모더나’의 초라한 과거 성적표다. 미국 월가에서는 모더나는 올해 매출 245억달러(28조원), 영업이익 183억 달러(20조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24조원)을 넘어선다.모더나는 하버드 의대 교수였던 데릭 로시가 로버트 랭거 MIT 교수 등과 함께 2010년 창업했다. 모더나가 현재까지 상업화에 유일하게 성공한 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 덕에 모더나 몸값도 천정부지다. 19일 현재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131조원. 셀트리온(36조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60조원)를 합한 것보다 35조원 가량 더 큰 규모다. 모더나의 성공사례는 국내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될성싶은 곳에 집중,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한우물 파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성공전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회사가 주력하던 mRNA(리보핵산) 방식은 글로벌 제약업계로부터 지속 외면받아왔다. RNA를 변형해 몸안에 주입, 세포가 병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도록 유도하는 형태는 이전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적이 없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모더나는 지난 10여년간 mRNA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모더나 창업자 로버트 랭거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다른 전통적 방식에 비해 mRNA 치료제는 병원균이 필요없어 인체에 훨씬 안전하기에 확신을 했다”고 회고한다. 결국 이 분야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해 3월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mRNA 연구성과를 근거로 “수개월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모더나는 개발에 착수한지 불과 9개월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신약하나 개발하는데 평균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 그 자체다.“대부분 기념비적인 혁신은 비이성적인 출발 전제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는 증명되고, 이해할만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출발 전제를 기반으로 하는 일들은 피했다.”뉴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던지는 메시지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의미심장하다. 서로 비슷한 방식의 신약개발 레이스를 벌여서는 미래가 없다는 얘기다. 그가 말한 모더나의 비이성적인 출발 전제는 “RNA분자를 프로그램해 몸안에 집어넣어, 인체가 스스로 치료제를 만들도록 할수있다”는 전에 없던 발상이다.
- [주목!e기업]원티드랩 “채용은 삶의 한 과정, HR테크 전문기업 될 것”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원티드랩은 사람들의 ‘커리어’를 성장시키고, 그 과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은 기업입니다. 삶 전반을 함께하는 ‘라이프 커리어 플랫폼’으로서 성장해나가고자 합니다.”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채용 플랫폼 서비스인 ‘원티드’를 제공하고 있는 원티드랩은 채용 시장의 변화에 맞춰 각종 채용, 프리랜서 매칭, 직무 교육 등으로 영역을 확대, 생애 전반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이사 (사진=원티드랩)◇ AI 활용한 ‘효율성 극대화’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은 지난 2015년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출범, 이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플랫폼 기업이다. 원티드는 지인 추천과 헤드헌팅 등의 형태로 이뤄지는 채용을 타깃으로 삼아 여기에 AI를 적용했다. AI 딥러닝을 통해 특정 포지션을 원하는 구직자, 그리고 특정한 포지션에 적합한 자를 찾는 기업을 ‘연결’ 해주는 것이 원티드가 단순한 채용 플랫폼 기업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이 대표는 “220만여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AI 딥러닝 분석을 접목하면 이용자가 최소 400자 이상 분량의 이력서만 제공해도 어느 정도 합격 예측을 하는 것이 가능, 최대 4배까지 합격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헤드헌팅 과정이 최종 합격까지 평균 90일이 걸렸다면, 원티드를 통한 AI 매칭은 최대 29일까지 그 기간을 줄였다”라며 “이는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화, 구직자와 기업 모둥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원티드는 ‘채용 당 과금’ 방식의 수익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효율화’가 핵심이다. 채용이 실제로 이뤄지고, 최소 3개월간 고용이 유지될 경우에만 수수료를 받는 것이 가능한 만큼 ‘정확한 매칭’이 필수다. 이 대표는 “보통 헤드헌터를 통한채용 수수료는 합격자 연봉의 15~20% 수준이지만, 원티드는 ‘7% 수수료’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AI로 과정을 효율화하는데에 성공한 만큼 충분히 영업이익을 내며 차별화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원티드랩의 사업 구조는 기존 기업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증권신고서에 적어낸 국내 비교 기업인 사람인에이치알(143240)과도 다른, ‘HR 테크’ 전문 기업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 대표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고려해 해외 기업과 더불어 국내 기업 역시 비교군으로 포함했지만,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고,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리어 전반 함께하는 HR테크 기업 될 것”원티드랩은 채용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우선 ‘공채 문화’보다는 수시채용이 확대되는 기조에 맞춰 ‘사개디마(사업·개발·디자인·마케팅)’ 위주인 채용 분야에서 확대하는 것이 상장을 앞둔 첫 번째 목표다. 이 대표는 “공채 위주의 채용 시장이 변하는 만큼 채용 광고의 시대 역시 저물어가고 있다”며 “수시 채용 기조에 맞춰 회사가 특화된 인력관리(HR) 직군과 더불어 바이오, 금융 등 전문성을 갖춘 직군을 중심으로 매칭 가능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실제로 회사는 정규직뿐만이 아니라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티드긱스’ 등을 운영, 새로운 고용 형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한 구독형 커리어 학습 콘텐츠 서비스인 ‘원티드 플러스’ 역시 제공, ‘커리어 관리’ 전반을 돕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수시 채용과 더불어 평생 직무 교육을 시행하고, ‘투잡’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쌓고자 하는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업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역시 원티드랩이 눈여겨보는 영역이다. 실제로 회사는 창업 2~3년 만에 일본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하고, 현재도 동아시아 지역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대표는 “실제로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중 약 15%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빠른 시장 선점, 그리고 추후 유료화를 통해 이용자를 정착시키는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원티드랩은 ‘채용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 커리어 개발에 함께하며 ‘인력’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채용만큼 기업과 사업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라며 “HR에 기술을 결합, 효과적으로 커리어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HR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원티드랩은 성장성 특례 상장을 준비 중으로 총 7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2만8000~3만5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204억~256억원이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8월 2~3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2차전지株 잘 나간다는데 내 ETF는 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 상반기 강하게 나타났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경기와 물가가 되살아 나는 시기의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성장주 업종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업종의 경우 소재 관련주 만큼, 셀(Cell) 제조기업 주가가 오르지 않아 시가총액을 가중평균한 전체적인 상승률이 부진했다. 그러나 곧 셀 업체의 반등이 나타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와 같은 빠른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배터리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출처=한국거래소)◇ 7월 2차전지 ETF 수익, ‘테마’는 8.72%·‘뉴딜’은 2.15%19일 기준 지난 5월 중순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대에서 이날 1.2%대까지 하락하면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아이셰어즈(iShares) 상장지수펀드(ETF)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가치(Value) 대비 성장(Growth) 상대지수는 흐름을 보면, 초반 하락세로 시작했다가 5월 18일께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이에 국내 성장주 영역인 BBIG 주식도 5월 중순 이후 상승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TIGER KRX BBIG K-뉴딜(364960) ETF는 6월 이후 이날까지 12.32%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25%를 크게 웃돌았다. BBIG를 각 업종별로 나눈 ETF 중에선 TIGER KRX인터넷K-뉴딜(365000)과 TIGER KRX게임K-뉴딜(364990)의 상승률이 비교적 더 컸다. 각각 16.83%, 15.2%를 기록했다. 반면 TIGER KRX2차전지K-뉴딜(364980)과 TIGER KRX바이오K-뉴딜(364970)은 각각 11.58%, 3.45%로 BBIG ETF 수익률을 하회했다. 다만 뉴딜 2차전지의 경우 해당 ETF가 최근 배터리 관련주의 상승세를 잘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TIGER 2차전지테마(305540) ETF의 6월 이후 이날까지 수익률은 19.08%로 뉴딜 2차전지 ETF의 11.68%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BBIG 중 가장 크다. 7월 이후 두 ETF 간의 수익률은 각각 9.91%, 2.06%로 약 5배 차이가 난다.(출처=한국거래소)◇ “대형 3사, 부진…배터리 사업 이익률 아직 마이너스”이는 2차전지 업종 내에서 시가총액 중소형 규모의 소재주는 크게 오른 반면, 대형인 셀(Cell) 업체는 상승 폭이 작은 것과 관련 있다. 뉴딜 2차전지 ETF는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2차전지테마는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를 각각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전자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만 포함하는 반면, 후자는 총 27개 기업을 고루 담는 것은 물론 실링을 통해 구성 종목의 시총 비중이 큰 것을 10% 아래로 제한한다. 이에 배터리 3대주인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이 각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연히 다르다. 18일 기준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에서 세 종목 비중은 70.4%인 반면,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에선 27.0%다. 셀 기업들의 비중이 작고 소재 종목이 큰 2차전지테마 ETF의 상승률이 더 큰 이유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주 3사 모두 소재주 대비 크게 부진한 상황인데 소재주들은 이미 대부분의 기업들이 흑자 구조(평균 영업이익률 10%)이므로 2023~2025년 실적 가이던스 상향에 대해 시장은 자신 있게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반면 셀 업체는 배터리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아직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시장은 이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셀 업체, 배터리 흑자 전망…전지 관련 화학株도 주목할 만”향후 대형 셀 업체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뉴딜 배터리 ETF도 더 오를 걸로 보인다.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신호를 앞둔 탓에, 지수 상방이 닫혀 있는 가운데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걸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테마 전반에 매기가 확산되는 중이라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대형 셀 주식도 오르는 시기가 있을 걸로 전망된다. 소재주인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비엠(247540), 솔루스첨단소재(336370)의 연초 대비 이날까지의 수익률은 60%가 넘는다. 이밖에 소재를 만드는 재료를 공급하는 화학업체도 수혜가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셀 업체는 배터리 양극재를 구성하는 광물 자원 가격 변동성 탓에 항상 수익성이 훼손된다”며 “국내사의 수주잔고에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주문생산방식(OEM) 업체로부터 보전받는 비중이 지속 상승하면서 하반기 삼성SDI(006400)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구조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 분리막용 폴리프로필렌(PP) 공급 기업인 대한유화(006650), 전구체 및 배터리 리싸이클링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고려아연(010130), 음극 바인더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금호석유(011780)화학 등은 배터리 관련으로 묶여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실제 지난해 하반기 2차전지 섹터 주가 급상승 당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자 인접 산업 재평가 흐름이 전개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 종근당, 3년째 연속 임상 건수 1위…신약 개발도 박차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종근당(185750)이 3년째 국내 제약사 임상시험 건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신약이 임상시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자체 신약 개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종근당 연구개발(R&D) 비용은 5년 전 대비 64% 올랐고,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안전나라 등에 따르면 종근당은 2019년 상반기 10건, 2019년 하반기 13건, 2020년 상반기 9건, 2020년 하반기 12건, 2021년 상반기 15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5분기 동안 국내 제약사들 중 임상시험 건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해외 제약사 1위인 MSD가 2019년 상반기 16건, 2019년 하반기 11건, 2020년 상반기 13건, 2020년 하반기 10건, 2021년 상반기 16건을 승인받은데 비하면 조금 못 미치지만 해외 제약사를 다 포함해도 전체 2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임상시험 승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량신약이 다수다. 개량신약이란 신약의 물리화학적 구조나 제형 등을 변형함으로써 약효개선, 적응증 추가 변경, 부작용 감소 등을 이뤄낸 의약품이다. 5분기 동안 CKD-348(고혈압, 고지혈)관련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CKD-385(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이 7건, CKD-386(고혈압, 고지혈) 치료제 임상시험이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CKD-396, CKD-398, CKD-389 등 당뇨치료제, CKD-351 녹내장, CKD-843 탈모도 주요 연구분야였다. 종근당의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표=종근당 사업보고서)개량신약에 그치지 않고 자체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 R&D 파이프라인은 총 27개에 달한다. 이 중 전임상·임상 단계에 들어선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은 8개다. 대부분 임상 1상 단계다. 대장암 치료제 CKD-516은 이리노테칸 병용요법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CKD-506(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CKD-516은 항암제를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 개발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다. 바이오시밀러도 종근당이 최근 눈여겨보는 분야다. 2008년부터 바이오시밀러 핵심 플랫폼 기술을 자체 확보했으며,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이 한국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이달에는 로슈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 임상 3상을 마무리졌다. 조만간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CKD-701은 임상결과, 기저치 대비 3개월 시점의 최대 교정시력에서 15글자 미만의 시력 손실을 보인 환자 비율이 CKD-701 투여군 97.95%(146명 중 143명), 루센티스 투여군 98.62%(145명 중 143명)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동등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KD-701은 국내 첫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루센티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370억원(아이큐비아), 글로벌 매출액은 4조6000억원이다. CKD-701이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루센티스의 점유율을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종근당은 임상 2상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조건부 허가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4월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임상시험 건수가 R&D의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지만 R&D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단순히 복제약이 아니라 개량신약, 복합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고 자체 신약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성과는 종근당이 복제약 중심에서 신약 개발 중심 제약사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종근당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 913억원에서 2020년 1497억원으로 63.8% 증가했다. 최근 3년간에도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019년 12.8%, 지난해 11.5%, 올해 1분기 11%로 줄곧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 [코스피 마감]코로나·환율 악재…외인·기관 매도 속 1%↓ '324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환율 변동성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 등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반도체 업황 부담에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 2%대 내렸다. (사진=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7포인트(1.00%) 내린 3244.04에 마감했다. 3258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3236선까지 미끄러졌다가 낙폭을 축소하며 3244선에서 멈췄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6월 소매판매 호조에도 인플레이션 압력 부담 지속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기저효과에 따른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환율 변동성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 등이 국내 증시로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이 939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4594억원, 외국인이 457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0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의료정밀, 철강및금속이 2%대 빠졌고 보험, 금융업, 운수장비, 은행, 증권, 유통업, 건설업, 서비스업, 전기·전자가 1%대 내렸다. 제조업, 화학, 기계, 섬유·의복, 음식료품, 의약품은 1% 미만 하락했다. 유일하게 오른 업종은 전기가스업, 통신업(1%대)과 비금속광물이었다. 시가총액 하락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업황 우려로 각각 1%, 2%대 하락했다. 카카오(03572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1%대 내렸고 셀트리온(068270)은 2%대 하락했다. NAVER(03542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는 1% 미만 하락했다.시총상위주 중 유일하게 상승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 가까이 올랐다. 지난 15일 이후 사흘 연속 상승세다.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 증설에 따른 모더나 mRNA백신 충진포장(DP) 위탁생산(CMO)을 앞둔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10억7801만4000주, 거래대금은 12조634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18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 없이 679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피플바이오, VC가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피플바이오(304840)가 연이은 투자 유치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 전부터 투자를 진행했던 주요 벤처캐피털(VC)은 물론 증권사들도 여럿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바이오에 지속적인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알츠하이머 진단시장 선점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19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상장 후부터 지난달까지 유상증자, CB 발행 등으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VC 업계와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피플바이오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로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치매진단시장 선점 및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피플바이오는 투자금을 통해 진단키트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는 물론 자회사를 설립해 신약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상장 후 약 5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상장 전부터 투자했던 VC들은 물론 다수 증권사가 투자 의사를 밝혔다. 치매진단 기술력과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해당 투자금 중 200억원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마케팅과 후속 뇌 질환 진단키트 개발 등 연구·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사진=피플바이오)◇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시장 개척...세계 최초 상용화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 등 인지기능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진단 역시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가 가능해 조기진단에 대한 니즈가 큰 질환이다.혈액기반 퇴행성 뇌 질환 진단기업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발현된 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척수액 검사는 큰 바늘을 통해 척수액을 뽑아내야 해 환자들이 외면하고 있고,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가격이 고가(120만원~180만원)인데다 가능한 병원도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며 “자사는 간편하게 혈액을 채취해 진단할 수 있는 조기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100%, 92.31%로 뛰어난 수준이고, 검사 비용도 테스트 당 1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은 피플바이오가 가장 먼저 품목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받았고, 최근 대만 맥규(MagQu)가 대만 위생복지부 식품약물관리서(FDA) 허가를 받았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는 상태다.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은 피플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MDS(멀티머검출시스템)에 기반한다. MDS는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 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축적화)를 구별, 검출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MDS는 2000년대 초 중반 유행했던 광우병을 진단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진단기술도 여기에 기반한다”며 “MDS 플랫폼에 스파이킹과 인큐베이션을 접목해, 알츠하이머 진단 특화 기술인 SI-MDS로 확장했다. 알츠하이머에 나타나는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쉽고 간편하게 진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진출-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본격화피플바이오는 올해 3분기 중 국내 대형 건강검진기관인 메디체크, 한국의학연구소(KMI)와 계약을 체결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를 납품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대형병원들과도 진단키트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진출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연평균 8.1% 성장해 오는 2022년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요 기관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제품을 공급하고,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럽의 경우 지난해 CE 인증을 받아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지 제약사, 진단기업, 유통회사들과 제품 공급을 위해 논의 중이다. 미국은 2023년 FDA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알츠하이머를 이을 후속 진단제품 파킨슨병 조기진단제품도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신경계 퇴행성 뇌 질환이다. 현재 진단 시스템은 전문의 임상진단 오진율이 15~25%에 달하고, 조기진단도 어렵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혈액 내 원인 변형단백질인 알파 시누클레인 검출을 통한 파킨슨병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프로토타입을 설계해 성능평가를 진행했고, 2022년 허가임상 진행 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