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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대통 氣…어느 풍경서 받으실래요?
  • [여행] 운수대통 氣…어느 풍경서 받으실래요?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백약이 오름 정상에 올라 바라본 제주 풍경. 날씨가 좋을때는 섭지코지와 오조리,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경기도 최고 눈꽃 여행지 포천 국립수목원의 산중호수인 ‘육림호’에 하얗게 눈이 내려앉았다. 육립호 주변은 국립수목원 안에서도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눈 내린 호수 풍경이 마치 사진으로 본 북유럽의 어느 숲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유년 새해 첫달인 1월이다.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다. 새해를 설계한다면 여행만한 것도 없다. 사실 ‘장소’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한해를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얻어 올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인들 좋지 않으랴. 꼭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좋다. 몸과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제철 먹거리로 보양할 수 있다. 또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 좋고, 외딴 시골마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 여행은 여유가 있어서 더 좋기 때문이다. 아직 새해 첫 여행을 정하지 못했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곳들을 눈여겨보자. 충남 서천 해양생물자원관의 혹등고래 포토존(사진=한국관광공사)◇ 물로 그림 그리고 파도 만들고…‘가족여행’아이와 함께 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1월 가볼만한 곳’으로 전국 곳곳의 박물관과 전시관을 추천했다. 경기도 용인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눈으로 관람하는 작품보다 오감으로 느끼는 전시가 많다. 물놀이로 과학 원리를 알아보는‘한강과 물’ 전시관에서는 물로 그림 그리기, 파도 만들어보기, 물고기 낚시하기 등의 체험이 곁들여진다. 강원도 정선의 탄광문화관광촌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은 1970년대 석탄 산업으로 전성기를 누린 정선의 영화를 추억할 수 있는 곳이다. 아시아 최대 민영 탄광인 ‘동원 탄좌 사북광업소’를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2004년 10월 채광을 중단한 뒤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광부들이 사용하던 채탄 장비는 물론 작업 현장까지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충남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 생물자원을 연구하는 곳이다. 일반인을 위한 전시 공간 시큐리움도 운영한다.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을 보고 배울 수 있다. 해양 생물 표본 5000여점을 쌓아 올린 ‘타워형 시드뱅크’(Seed Bank)와 3층 거대한 고래 뼈가 대표적인 볼거리다.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은 우리나라 무형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공간이다. 제1상설전시장은 한국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무형 문화유산과 ‘채상장·매듭장·평택농악’ 등 9개 종목 무형 문화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2 상설전시장에서는 조선 시대 공주의 대례복인 ‘궁중 자수 활옷’과 김중섭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가 공연할 때 쓴 ‘처용탈’ 등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강원도 양양의 해파랑길 41코스 ‘남애항’(사진=양양군)◇ 대구탕에 몸 녹이고 바닷길 걷고…‘포구여행’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포구를 걷는 길’을 참고하자. 식객들은 겨울별미를, 여행객들은 새해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찾는 곳이 겨울 포구다. 부산의 ‘해안누리길 해운대삼포길’은 뜨근한 대구탕과 한적한 바닷길을 걸을 수 있다. 동백섬에서 시작해 포구 세곳(미포·청사포·구덕포)을 거친다해서 삼포길이다. 해운대해변·송정해변 등 이름난 해수욕장, 동해남부선 폐철도를 따라 조성한 ‘미포~송정역 산책로’ 등을 지난다. 대구 뼈와 머리로 시원한 국물을 낸 대구탕은 부산의 겨울 별미다. 동해안 대표 겨울 별미인 도루묵 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강원도 양양의 해파랑길 41코스가 좋다. 동해안 최대 활어시장 주문진 어시장과 양양의 대표 미항인 남애항 등을 거친다. 크고 작은 동해안 해변을 차례로 만나며 짙푸른 겨울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전북 부안의 변산마실 4코스에서는 첫눈이 내린 뒤 잡힌다는 숭어, 일명 ‘설(雪)숭어’를 맛볼 수 있다. 격포항에서 시작한 걷기 길은 서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로 꼽히는 솔섬에서 끝난다. 길 중간에 있는 격포봉화대에 오르면 멀리 위도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경남 남해의 남해바래길 4코스는 남해 최대 포구 ‘미조항’이 중심이다. 천하몽돌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송정솔바람해변·망운산·설리해수욕장·천하몽돌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순환길이다. 겨울 바다의 왕 ‘감성돔’도 이 시기 맛볼 수 있다. 경기도 연천 구석기겨울여행(사진=경기관광공사)◇ 빙어·송어얼음낚시 재미 두배…‘겨울여행’경기관광공사는 겨울 여행의 백미 ‘눈꽃여행’을 추천했다. 경기도 최고의 눈꽃 여행지는 포천 국립수목원이다. 푸른 전나무 위로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풍경은 마치 북유럽의 어느 숲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조선 세조의 능인 광릉을 조성하면서 만들었다. 이후 조선말기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540년간 잘 보전되고 있는 곳이다.아이와 함께라면 축제들을 눈여겨보자. 연천의 ‘구석기 겨울여행’(1월 7일~2월 5일)은 구석기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구석기 원시인과 빙하시대를 체험할 수 있다. 구석기 바키큐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있다. 대형 화로터를 조성해 다 함께 둘러앉아 꼬치에 돼지고기를 꿰어 구워 먹는다. 단, 주말에만 운영한다. 양평 수미마을 겨울비밀축제(12월~2월)는 흰눈이 쌓인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비밀 체험이 숨어 있다. 축제 백미는 빙어낚시. 수미마을 매표소 앞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도토리골 저수지에서 열린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눈썰매, 얼음썰매, 네바퀴 체험(ATV),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가평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1월 6일~2월 5일)는 송어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야간에도 송어얼음낚시(금~일요일)를 즐길 수 있다. 1인당 2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송어를 잡지 못한 방문객들에게는 3인 이상 가족 1마리, 연인 2커플에 1마리 등 송어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점도 재미있다.제주 한라산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성판악 코스(사진=제주관광공사)◇ 보고·느끼고·맛보는 제주의 겨울제주는 언제가도 좋지만 번잡함을 피하려면 1월이 좋다는게 제주관광공사의 조언이다. 한라산 백록담은 아직 새해 일출을 보지 못한 여행객을 위한 여행지다. 성판악 휴게소~속밭~사라악 대피소~진달래밭 대피소를 거치는 성판악 코스를 이용한다. 4시간 30분 정도 산행한다. 백록담이 부담스럽다면, 오름도 좋은 대안이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있다. 그중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백약이오름’은 성산 바다를 배경으로 일출을 보기 좋다. 날씨가 좋을때는 섭지코지와 오조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여기도 힘겹다면 올레1코스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다. 광치기 해변이 가장 유명하다. 조용한 사색을 원한다면 제주시 한경면의 ‘저지오름’이 있다. 2005년 ‘생명의 숲’, 2007년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됐다. 정상까지는 약 1.9km. 약 45분 걸린다. 정상에서는 비양도와 한라산은 물론 산방산, 송악산, 이시돌오름, 금악오름, 당산봉 등 주변 오름도 눈 앞에 펼쳐진다.서귀포 신흥리 동백마을에서는 하얀 눈이 아닌 붉은 눈길을 걷을 수 있다. 도로 위에 수북이 쌓인 붉은 눈은 다름아닌 ‘동백’이다. 자연이 만들어준 레드 카펫을 밟듯 아름다운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사진이 취미라면 서귀포 신천리의 ‘신천목장’을 찾자. 하늘과 맞닿아 있는 파란 바다, 그곳에 도드라지는 노락 색 귤빛 물결이 일렁인다. 겨울에는 너른 벌판에 약재로 사용할 귤껍질을 말리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제주올레1코스(사진=제주관광공사)
2017.01.06 I 강경록 기자
 유달산 올라 내려다본 '목포의 눈물'
  • [여행] 유달산 올라 내려다본 '목포의 눈물'
  • 유달산 이순신 동상[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적추적 비 내리던 겨울 초입. 항구도시 전라남도 목포를 찾았다. 예나 지금이나 ‘떠남’이 일상인 곳이다. 항구도시의 운명이라고 할까. 유독 목포는 항구라는 개념이 강하다. ‘목포는 항구다’란 말이 있을 정도다. 아마도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때문일 것이다. 일제는 목포를 간척해 큰 항구도시로 개발하고, 여기를 근거지로 조선의 곡식과 문화재를 강탈했다. 목포에는 당시 흔적인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처럼 목포는 슬픔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목포는 변신 중이다. 아픈 역사와 흔적을 품었으되 떠남보다 ‘머뭄’이 어울리는 곳이 되고 있다. 비온 뒤 목포 유달산 노적봉 위로 무지개가 떴다.◇신선이 춤 추는 모습 닮은 ‘유달산’ 목포의 상징은 유달산이다. 신선이 춤추는 모습이라고 해 이름 붙었다. 해발 228m로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기세만큼은 어느 산 못지않게 웅장하다. 그래선지 목포사람들은 유달산을 영혼이 깃드는 곳이라고 믿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심판을 받는데 심판의 장소가 유달산 일등바위라는 거다. 심판받은 영혼은 유달산 이등바위에서 머물다가 결과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간단다. 극락으로 가는 영혼은 삼학도에 사는 세 마리의 학을 타기도 하고, 호하도 용머리에 사는 용을 타고 떠나기도 한다. 용궁으로 가는 영혼은 유달산 거북바위에 사는 거북이를 타고 간다. 이순신 장군에 얽힌 실화도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은 유달산 노적봉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를 위장하고, 석회가루를 바다에 뿌려 쌀뜨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보이게 해 수많은 군사가 있는 것처럼 속여 왜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다. 유달산 공원 정문 입구에 있는 큰 바위가 바로 노적봉이다. 노적봉은 목포사람의 염원도 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얼굴 형상을 닮아 목포를 지켜준다는 믿음이다. 노적봉 윗부분을 카메라에 담아 90도로 회전하면 그 형상이 뚜렷해진다. 일제수탈의 흔적도 있다. 산 중턱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대표적이다. 이 노래를 부른 이난영은 1939년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최초 5인조 걸그룹인 ‘저고리 시스터즈’의 리더였다. 유달산 아래 자리한 구도심은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다. 목포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물인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은 각각 목포근대역사관 1·2관으로 꾸며 개관 중이다. 최근 목포 여행자 사이에 부쩍 인기를 끄는 카페 ‘행복이가득한집’과 게스트하우스 ‘목포1935’도 일제강점기의 건물을 활용한 공간이다. 목포진역사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목포진은 1439년 처음 설치됐고(목포 만호진), 1502년에 성의 형태를 갖춘 조선시대 수군 진영이다. 1895년 폐진한 뒤 유적비 외에 흔적이 없었으나 2014년 객사를 복원하고 조경공사를 통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행상보행교 위에서 바라본 갓바위(천연기념물 제500호). 여기에는 아버비를 여읜 효자의 슬픈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왼쪽 큰 바위가 아버지바위, 오른쪽 바위가 아들바위다.◇갓바위 정상서 목포 앞바다 굽어보다 최근 뜨고 있는 곳은 입암산(122m) 주변이다. 입암산 동쪽의 하당 신도심은 1980년대 조성한 간척지. 최근 명소로 떠오른 춤추는 바다분수가 그곳에 있다. 바다에 설치한 분수와 조명이 감성적인 발라드, 신나는 댄스음악 등과 함께 춤을 춘다. 입암산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다. 산 주변을 둘러보려면 둘레길을 찾는 게 좋다. 목포의 대표적인 걷기길이다. 바다를 품은 소박한 산책로다. 빼어난 경관에 산림욕 기능까지 있어 인기다. 봄이면 벚꽃, 여름에는 편백림, 가을에는 밤나무, 겨울에는 설경과 철새의 비상, 또 갯벌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코스다. 산허리를 따라 길이 이어져 있어 주변 관광지와도 잘 연결된다. 갓바위 보행교 입구에서 시작해 동광농원을 지나 자연사박물관, 선응사, 목포교육청까지 이어진 길이다. 총 5.32㎞로 넉넉히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날씨가 좋다면 짧은 산행코스를 즐기는 것도 좋다. 갓바위에서 시작해 입암산에 오른 다음 고양이바위, 황새바위 등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를 지나 동광농원을 거쳐 다시 갓바위로 돌아오는 3.5㎞의 순환길이다. 최근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입압산 동쪽의 하당 신도심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춤추는바다분수.둘레길의 시작점은 해상보행교부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짧은 해안도로를 따라 200여m를 가면 갓바위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로 해상보행교가 나온다. 해상보행교 위에 서면 갓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천연기념물 제500호인 갓바위는 바위가 갓을 쓰고 있는 것처럼 생겼다 해 이름 붙었다.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이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깎여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아버지를 여윈 효자의 슬픈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아버지바위’와 ‘아들바위’의 모습을 해상보행교가에서 정면으로 한참 바라볼 수 있다. 절경은 갓바위 정상에서 펼쳐진다. 입암산 바위봉우리와 목포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목포팔경 중 하나다. 솔내음 그윽한 소나무숲, 편백나무 사잇길, 참나무숲, 바위굴 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있어 더 정겨운 숲길이다. 둘레길에 톱밥을 깔아서 향긋한 나무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평화광장 해안산책로는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거닐기 좋다. 유람선 매표소가 있는 해맞이광장에서 영산하구둑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지만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다. 지구 46억년의 역사를 전시한 ‘목포자연사박물관’◇공룡서 고려청자까지…역사를 잇다 갓바위 주변으로 박물관·전시관 등이 모여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도보로 이동해도 될 만큼 가까이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길 바란다. 차로 10분거리에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까지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지구 46억년 역사를 전시한 곳. 가장 인상적이고 압도적인 장면은 중앙홀의 거대한 공룡뼈와 화석이다. 쥐라기의 대형초식공룡 디플로도쿠스, 디플로도쿠스의 천적인 육식공륭 알로사우루스, 백악기 하늘을 점령하던 익룡 등을 실제 크기로 재현했다. 지질관과 육상생명관, 수중생명관과 지역생태관에선 공룡 다리뼈와 바다의 사냥꾼인 상어, 밍크고래 진품 전신 골격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특히 4D입체영상관에서는 마치 공룡시대에 온 것처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상영하는 4D영상은 웅장한 사운드와 생생한 특수효과를 결합해 살아있는 듯한 공룡을 눈앞에 데려다준다.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육식공룡알 둥지 화석도 놓칠 수 없다. 2009년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지름 2.3m, 무게 3t에 이른다. 천연기념물 제535호인 이 화석은 박물관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맞은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도 들를 만 하다. 수중 문화유산을 발굴해 연구·전시하는 4개의 상설전시관 중 고려선실과 신안선실이 특히 흥미진진하다. 서해와 남해에서 발굴한 청자 운반선과 곡물 운반선이 들려주는 고려시대 이야기도 재미있다. 1323년 중국서 일본으로 향하다가 신안 앞바다에 좌초한 중국 무역선이 전해주는 1000년 전 동아시아 해상교역 이야기가 핵심이다. 복원한 선박, 발굴품 등이 매우 입체적인 데다가 동선이 매끄러워 관람재미가 쏠쏠하다. 목포 송죽일식의 생대구탕◇여행메모△가는길=서울서 목포로 가려면 경부~서천공주~서해안 고속도로를 차례로 이용하면 된다. 약 4시간 걸린다.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좀더 빠르다. 코레일은 9일부터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모두 경부·호남선 KTX를 탈 수 있도록 이용객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먹을곳=남악 자연회수산(061-283-9355)에선 제철 생선회와 육회낙지탕 등을 세트로 묶어서 저렴하게 판매한다. 남도의 미각을 살린 안주 겸 식사로 든든한 한 상을 차려낸다. 시원한 생대구탕이 그립다면 목포 송죽일식(061-285-9333)이 좋다.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보리굴비정식도 이곳의 대표메뉴다. 제철을 맞은 갈치를 맛보고 싶다면 선경준치회집(061-242-5653)이 있다. 갈치와 준치회를 비롯해 다양한 생선구이와 조림을 맛볼 수 있다. 목포 송죽일식의 ‘보리굴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내부,유달산 노적봉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 비온 뒤 목포 시내 위로 무지개가 떠 있다.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가사에 담은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처럼 목포 바다는 잔뜩 흐린 날씨 탓에 침울한 듯 보였다.노적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목포 시내 전경입암산과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있는 갓바위. 입암산 둘레길은 갓바위에서 시작한다.입암산과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있는 갓바위 야경. 입암산 둘레길은 갓바위에서 시작한다.노적봉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목포근대역사관 본관목포근대역사관 본관 내부 모습목포 앞바다를 향해 서 있는 유달산 ‘천자총통’.유달산 달성사의 달사모종 범종.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춤추는바다분수
2016.12.09 I 강경록 기자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던 백제 문화 한 곳에 모으다
  •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던 백제 문화 한 곳에 모으다
  • 백제 미륵사지 석탑에서 나온 사리구(사진=국립중앙박물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백제의 시조 온조왕(재위 기원전 18~ 기원후 28)때 지은 궁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았다” 신라와 고구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사에서 비중이 낮았던 백제는 지난해 공주와 부여 일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국내 1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다시금 국제적인 조명을 받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금의 서울 풍남동, 암사동과 하남시 인근에 도읍을 뒀던 백제가 고구려에 밀려 475년 웅진(공주)으로 천도한 뒤 조성한 유적 8개를 말한다. 공주의 공산성·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정림사지·능산리 고분군·나성, 익산의 왕궁리 유적·미륵사지 등 백제 웅진 도읍기와 사비(부여) 도읍기의 대표적 유산을 아우른다.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99년 이후 17년만에 백제를 주제로 여는 대규모 전시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웅진기(475~538)와 사비기(538~660)의 대표 문화재 350건 1720점을 도성, 사찰, 능묘로 구분해 전시한다. 전시를 준비한 김진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28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백제는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뒤 중국에서 많은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자국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며 “특히 사비는 도시계획이 상당히 잘된 도시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는 유물은 관북리의 도수관(導水管)이다. 당시 백제인은 땅에서 흐르는 물을 한 곳에 모아 정화한 뒤 기다란 기와를 이어서 만든 일종의 수도관으로 민가와 궁궐에 물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북리에서는 약 40m의 도수관이 발굴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하는 ‘정관십구년’(貞觀十九年, 645년) 명문 옻칠 갑옷은 지난 2011년 공주 공산성에서 발굴한 문화재로 백제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의 공격으로 660년 멸망하기 전 백제군의 무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부여 왕흥사지와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의 사리장엄구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백제가 동아시아에서 벌인 국제적 교류와 이를 바탕으로 꽃피운 독창적 문화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고민했다”며 “이번 전시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함께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백제의 문화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11.28 I 김용운 기자
'문화재' 둘 곳이 없네…박물관 5곳 수장률 100% 넘어
  • '문화재' 둘 곳이 없네…박물관 5곳 수장률 100% 넘어
  • 국립중앙박물관(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내 주요 국립박물관들 수장고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27일 국회 교문위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지방국립박물관의 문화재 수장율은 89.9%에 달했다. 특히 5개 국립박물관의 수장고는 빈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공주박물관과 부여박물관의 수장율은 각각 133.4%, 132.2%로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며 진주박물관과 전주박물관도 각각 126.4%, 112.8%의 수장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수장률로 국립중앙박물관 및 지방국립박물관 소장유물이 포화상태가 되었고 국가귀속문화재 137만 4769점 중 10만 1424점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위탁관리에 따른 문제점도 불거지고 있다. 위탁관리 시 각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할 때보다 분실 및 훼손의 위험이 더 높아져서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대전보건대학교박물관과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각각 문화재 1점씩, 2013년에는 안동대학교박물관에서 문화재 8점이 분실 또는 훼손되었다.송 의원은 “우리의 문화적 자산인 귀속문화재의 안정적이고도 지속적 관리를 위해 권역별 수장고를 추가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9.27 I 김용운 기자
전국 곳곳 '국립박물관 '추석연휴 행사 풍성
  • 전국 곳곳 '국립박물관 '추석연휴 행사 풍성
  • 전국 국립박물관 추석 연휴 주요 프로그램[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2개 국립박물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휴관 없이 전통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가족영화 상영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우선 국립중앙박물관에은 15일 추석 당일 열린마당에서 남사당놀이보존회의 ‘남사당놀이’를 공연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이다.이 외에도 국립춘천박물관은 ‘전통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열고 국립경주박물관‘전통놀이 체험과 마임·저글링 마술 공연’ ,국립대구박물관은 ‘마당극과 민속놀이’ 등의 행사를 연다. 또한 국립진주박물관은 ‘민속놀이 체험’을 개최하고 국립김해박물관은 ‘김해오광대 풍물놀이 공연’을 펼치며 국립부여박물관은 ‘활쏘기 체험과 솟대 만들어보기’, 국립공주박물관은 ‘풍물놀이와 군밤 굽기 체험’, 국립청주박물관은 ‘사물놀이 및 어린이 재담마당극’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한다.국립전주박물관은 ‘추억의 놀이와 옛 생활 도구 체험’,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 국립나주박물관은 ‘전통 민속놀이’, 국립제주박물관은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자세한 내용은 각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6.09.14 I 김용운 기자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여행]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벤치에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보여줄게.” 선배의 이 말 한마디에 애가 탔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피오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여행의 정점으로 알려져 있다. 피오르는 빙하침식으로 생긴 좁고 깊은 만을 말한다. 빙하가 다 녹고 난 뒤에 협곡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만들어낸 것이다. 노르웨이 서해안 지도를 짚어보면 실타래처럼 갈라지는 피오르해안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지형에 눈이 어질어질해질 정도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이유다. 이번 여행지는 노르웨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 노르웨이 피오르의 장관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누군가가 피오르 여행을 떠난다면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이후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라는 것이다. 세상 어디를 봐도 이곳만큼의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온함이 깃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첫 여정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부터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인구가 55만여명에 불과하다. 위치가 북위 60도 안팎이다 보니 노르웨이의 봄은 5월이나 돼서야 찾아온다. 한국의 4월 하순 날씨다. 배낭을 메고 도심 곳곳을 둘러보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물론 오슬로 도심에도 자동차가 수없이 다닌다. 하지만 코끝부터 느껴지는 공기맛은 특별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찌들었던 코와 폐가 비로소 제 기능을 하는 듯하다. 오슬로는 남부 피오르 깊숙한 곳에 들어선 도시다. 이런 지형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지은 건물이 오페라하우스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듯한 형상이다.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오슬로의 상징이다. 2008년 5000억원의 거액을 들인 이 위대한 작품은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추구하는 오슬로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모습니다.시내 중심인 카를 요한스 거리에서는 오슬로의 현재를 느낄 수 있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왕궁까지 곧게 뻗은 이 길 양쪽으로 시청사·왕궁·국립박물관·대성당 등 주요 건물이 다 모여 있다.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가 바로 두 개의 갈색치즈란 별명을 가진 오슬로시청사다. 매년 12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청 주변은 늘 사람들로 가득하다. 거리 동쪽 끝에 있는 오슬로대성당은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루터파교회의 본산이다. 1624년에 세워졌으나 1689년 화재로 소실됐고 지금의 성당은 1699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왕궁은 거리 끝자락에 자리해 있다. 노르웨이 국왕의 공식저택으로 1849년 스웨덴·노르웨이 연합왕국의 국왕 카를 14세 요한(1763~1844)이 지었다. 지금은 보수작업을 마치고 노르웨이국왕인 하랄 5세가 머물고 있다. ◇ 도시 곳곳에 예술을 입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의 비겔란조각공원은 오슬로 시민의 대표적인 산책지다. 원래 이름은 프로그너공원. 비겔란조각공원으로 알려진 것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작품(조각군 212점, 인물상 671점)이 있어서다. 주로 인간과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남겼는데 하이라이트는 단연 17.3m의 거대한 화강암 기둥인 ‘모놀리텐’이다. 121명의 사람들이 엉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또 인상을 찡그리고 나체의 소년을 조각한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도 유명하다. 한때 도난을 당해 다시 만들어 세우기도 했지만 지금의 것은 되찾은 원작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이나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기도 한다. 국립박물관에서는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최대 걸작인 ‘절규’를 만날 수 있다. 1994년 도난당했다가 되찾으면서 더 유명해진 작품.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처음에는 왕궁 내에 있었지만 1882년 지은 지금의 박물관로 옮겨왔다. 뭉크를 비롯해 요한 크리스티안 달, 크리스티안 크로그 등 노르웨이 미술가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뭉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뭉크미술관에서는 ‘절규’를 제외한 뭉크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1100여점과 4500여점의 수채화, 1만 8000여점의 판화 등을 소장하고 돌아가며 전시한다.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 이후 정신이상자가 된 아버지 밑에서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냈던 뭉크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어둠을 표현했다. ‘절규’ 외에도 ‘사춘기’ ‘입맞춤’ ‘병실에서의 죽음’ 등이 대표작이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판화본. 베르겐미술관에는 ‘절규’로 유명한 화가 뭉크를 비롯해 피카소, 스타엘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뷔그되이섬에는 노르웨이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민속박물관에선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시기에 걸쳐 지은 150여채의 건물을 통째로 옮겨 세웠다. 중세에 지은 스타브교회는 북유럽 초기 기독교 양식으로 바이킹문화와 결합한 목조 건축물이다. 또한 바이킹박물관에는 원형을 발굴한 오세베르그호·곡스타호를 비롯해 배 밑바닥 등 잔해를 발견한 투네호 등 3척의 배를 전시하고 있다. 오세베르그호는 참나무로 만든 길이 22m, 높이 14m의 배로 850년께 건조됐다. 배에선 여왕 등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유골이 나왔는데 배를 통째로 관으로 쓴 것으로 추정한단다. 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피오르 관광의 관문 ‘베르겐’노르웨이의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은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인구는 약 25만명. 사실 베르겐은 오슬로보다 역사가 깊은 도시다. 12~13세기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당시엔 브뤼겐으로 불렸다. 14~16세기 200여년 동안 한자동맹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무역의 중심지였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이 피오르며, 엘사공주 등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겐항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옛 영광의 흔적은 곳곳에 가득하다. 피오르와 맞닿아 있는 옛 부두 브뤼겐에는 독일상인이 머물던 목조건물 60여채가 남아 있다. 1702년의 대화재로 대부분이 불타고 다시 세운 것들이다. 현재 브뤼겐의 건물 1층은 카페와 기념품상점이 들어서 있고 2·3층은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쓰인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자그마한 작업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1150년대 지은 마리아교회와 13세기 하콘왕의 저택도 여전히 늠름하다. 1710년 지었다고 새겨넣은 건축물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게가 들어서 있다. 중심의 피시마켓에는 청정 바다 북해에서 잡아 올린 대구와 연어·새우 등 수산물을 판다. 도시 전체는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느낌이다. 잔잔한 호수와 깔끔한 항구에는 고급 요트가 정박해 있고, 언덕 경사면에는 아름다운 색채의 목조주택들이 항구를 바라보며 서 있다. 이 기가 막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플뢰엔산(320m).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7분쯤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산정상은 전나무와 자작나무로 숲을 이룬 트레킹코스가 해발 552m의 블로마넨산과 연결돼 있다. 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르겐 시내.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노르웨이의 주요 피오르는 예이랑게르·노르·송네·하르당게르·뤼세 등이다. 그중 짧은 북유럽 일정에 들르기 적합한 곳이 송네피오르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만으로 세계에서는 3번째다. 길이가 무려 204㎞,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308m에 이른다. 송네피오르 투어는 페리와 열차, 버스를 타며 즐길 수 있다. 베르겐에서는 페리나 크루즈를 타고 가는 게 가장 편하다. 중간 기착지인 발레스트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플롬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다. 가는 길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눈 쌓인 거대한 산이 첩첩이 이어지고 물길을 따라 양편으로 솟아있는 까마득한 절벽은 위압적이다. 절벽에는 수많은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이름조차 없는 폭포가 대부분이다. 플롬은 ‘피오르의 심장’으로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인구는 500여명인데 관광객이 연 50만명이 찾는단다. 대부분 플롬스바나라 부르는 명물 산악철도를 타려는 이들이다. 기차는 오슬로~베르겐을 잇는 철도의 중간 기착지인 해발 866m 고산역 뮈르달까지 20㎞ 구간을 1시간씩 걸려 오간다. 터널 20곳에 최대 경사가 55도나 된다. 뮈르달로 가는 기차에 오르면 때가 지난 겨울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 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여행메모△가는길=인천국제공항에서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간다. 다만 6월 말부터 7월까진 대한항공이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오슬로행 대한항공 전세기 운항 날짜는 6월 24일, 7월 1, 8, 15, 22, 29일 등 총 6번이다. △여행팁=오슬로와 베르겐을 여행할 때는 꼭 패스를 구입하는 게 좋다.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버스와 메트로 등 대중교통을 해당 시간만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두 곳만 들러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오슬로에선 24시간짜리 패스가 335크로네(약 4만 7600원), 48시간짜리가 490크로네, 72시간짜리가 620크로네다. 베르겐에선 24시간짜리가 240크로네, 48시간짜리가 310크로네, 72시간짜리가 380크로네다. △화폐= 화폐단위는 크로네. 1크로네는 약 144원이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물가가 비싼 편이다. 여행문의는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에 할 수 있다. 02-773-6428.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노르웨이 민속박물관의 스티브교회.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선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다양한 조각품 212점을 볼 수 있다.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는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광객.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바닷가마을인 발레스트란의 부둣가에 정박 중인 요트. 하얀 눈을 머리에 인 설산이 물 위에 거울처럼 비치고 있다.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204km) 가장 깊은(1308m) 피오르인 송네피오르는 노르웨이 서부해안을 깊숙히 파고 들었다. 지도를 보면 마치 노르웨이 한쪽이 쭉 찢어진 것처럼 보인다. 물 위로 1000m 이상 솟은 수직해안 절벽뿐만 아니라 농장과 과수원, 마을 등이 있는 완만한 해안선도 볼 수 있다.에우를란스피오르 입구에 들어서 있는 경치 좋은 플롬은 몇채의 가옥만 눈에 띄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구드방엔으로 가는 페리나 송네피오르 고속페리를 타고 이동하면서 잠시 들러가기에 좋은 곳이다.플롬~뮈르달 구간을 달리는 산악관광열차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내려 거대한 빙벽폭포를 만날 수 있다. 6월이면 빙벽이 녹아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로 변신한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노르웨이 베르겐 외곽에 있는 작곡가 그리그의 별장. 베르겐에서 태어난 그는 ‘페르귄트 조곡’을 비롯해 ‘첼로소나타’ ‘피아노협주곡’ 등 유명작품을 남겼다. 박물관 맞은 편에는 그의 무덤이 있다.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는 파스텔 컬러의 목조 가옥이 빼곡하게 늘어선 지역이다. 이들 건물은 대략 400여년 전에 지어졌다. 1955년 발생한 화재로 마을 전체의 3분의 1이 전소됐다.베르겐항구에서 바라본 브뤼겐 역사지구. 파스텔 컬러의 목조가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항구에서 바라본 베르겐 전경.베르겐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을 거닐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
2016.05.27 I 강경록 기자
공주시 주거중심 이동 주도하는 "공주 월송지구"...흥화하브 분양 중
  • 공주시 주거중심 이동 주도하는 "공주 월송지구"...흥화하브 분양 중
  • [온라인부] ㈜흥화는 충남 공주 월송지구 B-2블록에 공급하는 ‘공주 월송지구흥화하브’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주월송지구흥화하브’는 공주에서 7년 만에 공급되는 택지지구 내 민영아파트다. 분양시장에서 택지지구 내 첫 선을 보이는 아파트는 대체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추후 공급되는 단지들에 비해 책정 분양가가 저렴하며, 주변개발이 이어지면 향후 더욱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충남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했을 만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공주 월송지구흥화하브’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공주에서 세종시와 가장 가까운 월송 택지지구에 위치해 있는데다 교통, 교육, 생활, 자연 등 거주 여건 자체가 우수해서 수요자들 관심이 높다. ‘공주월송지구흥화하브’는 지하 1층, 지상 20층의 아파트 6개 동, 총 562가구 규모이며,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71㎡ 타입 78가구, 84㎡ 타입 484가구이며 전용 84㎡ 타입은 A형 385가구, B형 99가구로 세분화된다. 택지지구 내 민영아파트로 가구별 대지지분이 많다. 단지가 들어서는 B-2블록은 지구 내 조성되는 근린공원 남서쪽으로 맞닿아 있는데다 단지 내 조경면적이 전체 대지의 30%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건폐율(14%), 용적률(173%)이 모두 낮아 동간거리가 넓은 쾌적한 아파트로 꾸며진다.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주거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조성,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 같은 아파트로 조성되며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로 여유있는 주차가 가능하다. 또한, 단지구성 및 특화시스템, 평면구성에 더욱 신경을 쓰는 만큼 제품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최근 분양시장을 봐도 택지지구의 첫 아파트는 높은 청약성적을 거두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공주월송지구흥화하브’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녹색건축 예비 인증 및 에너지절감 특화시스템에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설계, 남향구조, 4-Bay, 중소형 구성, 착한 분양가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공주월송지구흥화하브’는 녹색건축 예비 인증을 받은 아파트로 친환경 인증 건축자재,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바닥완충재를 사용한다.  또 전 가구에 저전력 LED등을 적용해 전기료 절감을 극대화하며 단열성능과 열차단 효과는 물론 방풍, 방한, 방음이 뛰어난 Low-e 유리를 설치하여 실내쾌적성은 물론 열손실 비용을 절감한다. 또 태양광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비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친환경·고효율 아파트로 지어질 계획이다.전 가구가 남향(남동 및 남서)으로 배치되며, 전용면적 71㎡, 84㎡A 타입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4-Bay 평면설계, 주방과 식당, 거실을 막지 않은 LDK(Living-Dining-kitchen) 구조가 적용돼 채광·환기 효율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84㎡B 타입은 공간을 넓게 쓰는 소비자들을 위해 침실 크기를 키웠고 침실3은 계약자가 선택시 일부를 팬트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발코니를 확장하더라도 별도의 넓은 외부발코니가 제공되어 높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월송지구는 기존 도심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세종시가 가깝고 사통팔달 도로망이 갖춰져 있어 공주에서도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서세종IC, 월송지구를 지나가는 무령로-장기로를 이용하면 기존 공주도심이나 세종시까지 차량으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 공주IC를 통하면 당진-영덕고속도로와 논산-천안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 인근 주요 도시 진출입이 쉽다.교육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신월초등학교와 신관초등학교 및 공주시 강북도서관이 인접해 있고, 국립 공주대학교가 단지에서 차량 5분 거리에 있다. 월송지구 내에 초등학교 부지가 지정돼 있어 교육 여건은 앞으로 더 나아질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에 상업시설이 조성되고, 인접한 신관동과금흥동 일대에 대전지방법원공주지원, 대전지방검찰청공주지원 등의 공기관은 물론 공주종합버스터미널의 이용이 편리하고 주거 인프라 활용도 손쉬울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금강신관공원이 위치해 있고,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일 등 관광지와도 인접하고 있어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진다. ㈜흥화 관계자는 “회사에서 ‘하브(HaaV)’라는 새 브랜드를 개발해 첫 적용하는 자체 프로젝트인 만큼 입지와 상품의 질적 수준을 모두 고려한 현장”이라며 “상품의 질이 좋고 세종시와의 연계성이 뛰어나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세종시 내 전세가구의 이전 수요도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금은 5% 납입 후, 1개월 이내 나머지 5%를 납입하면 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되어 계약자들의 초기 비용부담을 최소화했다. 견본주택은 공주시 신관동 612-5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황금연휴에 아이·어른 '동시저격' 공연 한편 볼까
  • 황금연휴에 아이·어른 '동시저격' 공연 한편 볼까
  • 뮤지컬 ‘캣 조르바’의 한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화려한 마술부터 뮤지컬·발레·클래식·국악까지. 그야말로 ‘취향저격’이다. 연령·장르별 공연이 다양한 만큼 성향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공연장 나들이가 난생 처음인 아이라면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뮤지컬이 제격이다. ‘황금연휴’를 겨냥해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을 만한 공연을 추렸다. 우선 가족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가 눈에 띈다.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원작과 달리 일곱 난쟁이를 주인공으로 세워 이들이 마법에 빠진 기사라는 기발한 상상력을 살렸다. 뮤지컬 ‘캣 조르바’(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는 공연에 수학교육을 접목한 작품. 수학천재인 명탐정 고양이 조르바와 아기를 잃은 고양이 미미가 마법퍼즐을 풀고 아기 고양이 루나를 구하는 모험을 그린다. 논리를 익히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영어뮤지컬 ‘구름빵’(22일까지 성수아트홀)은 ‘빙고’ ‘반짝반짝 작은 별’ 등 영어동요 12곡에 맞는 동작으로 안무를 구성해 흥미를 자극한다. 아동극 ‘진구는 게임중’의 한 장면(사진=학전).극단 학전의 ‘진구는 게임 중’(15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은 독일 그립스극단의 ‘플리머 빌리’를 김민기 대표가 번안한 아동극. 게임중독인 열 살 진구가 가족과 이웃의 도움으로 일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술사 이은결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도 있다. 아이에겐 상상을, 어른에게는 유년의 기억을 꺼내주는 작품이다. 어린이눈높이에 맞춘 클래식공연도 풍성하다. ‘크레디아 어린이날 음악회-더 퀸 온 아이스’(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각종 대회서 선보인 연기의 배경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줘 당시의 감동을 되살린다. 같은 날 여는 ‘그림책 음악회’(예술의전당 IBK챔버홀)는 미국 아동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을 모티프로 작곡한 ‘구름공항’ ‘허리케인’과 비발디의 ‘사계’ 등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영상에 해설을 곁들인 ‘와우! 클래식 앙상블’(5, 21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도 어린이관객을 맞을 채비를 끝냈다. 해설을 곁들인 발레도 찾아온다. ‘돈키호테’(7일까지 LG아트센터)는 원작 ‘돈키호테’ 줄거리에 발레 동작과 해설을 곁들여 아이들과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등학생을 위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시골남녀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8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도 추천할 만하다. 삼국유사의 ‘만파식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가 연출을 맡아 재구성했다. 신라 악사 ‘비울’과 백제 소리꾼 ‘나눌’이 만파식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국악에 버무렸다. 부모세대를 위한 공연도 있다. 백일섭·김지숙, 이호재·양금석이 출연하는 연극 ‘장수상회’(5~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를 비롯해 뮤지컬 ‘친정엄마’(6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세터 연강홀), 뮤지컬 ‘맘마미아’(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등을 추천한다.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2016.05.05 I 김미경 기자
 왕의 스승이 머물던 남한강의 절터
  • [e주말] 왕의 스승이 머물던 남한강의 절터
  • 강원도 원주 거돈사지 입구에서 본 거돈사지삼층석탑(사진=박상준 여행작가)강원 원주 흥법사지 진공국사탑비의 머릿돌과 받침돌(사진= 박상준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절도, 승려도 없는 폐사지는 빈터지만 폐허라 부르지 않는다. 외려 ‘공(空)의 극치’라 여기는 이들이 많다. 미술사학자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폐사지 답사가 ‘절집 답사의 고급 과정’으로 ‘답사객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이라 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폐사지가 3000여 곳, 문화재로 지도에 이름을 올린 경우만 약 100곳에 이른다. 원주 역시 폐사지의 명승이다. 폐사지 답사 좀 다닌 이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다. 서쪽 남한강 자락의 흥법사지, 거돈사지, 법천사지가 대표적이다. 세 사찰은 대략 신라 시대에 지어져 임진왜란 때 불탄 천년 고찰이다. 특히 고려 시대 왕의 스승인 국사들이 머물며 전성기를 누렸다. 빈터에는 국사나 왕사의 탑이나 탑비가 역사를 증언한다. 국보, 보물급 문화재다. 답사보다 고즈넉한 폐사지의 정취를 느끼고 싶을 때는 거돈사지가 으뜸이다. 흥법사지는 발굴 전이라 허전하고, 법천사지는 발굴 중이라 어수선하다. 낭만(?)이 어린 사유의 풍경과 거리가 있다. 그에 반해 거돈사지는 말끔하게 정돈한 폐사지다. 여행자들이 그리는 모습에 가깝다. 폐사지가 첫 방문인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거돈사지는 문막 IC나 원주 시가지에서 섬강을 지나고 남한강을 거슬러 이른다. 동쪽에 정산저수지가 있어 과거 사찰 앞까지 배가 드나들었음을 부연한다. 사찰 아래 옛 정산분교에 당간지주가 있어 그 영역을 가늠한다.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석축과 수령 1000년이 넘는 느티나무다. 고찰은 4~5m 옹벽 위에 지어 길에서 보이지 않고, 남서쪽 석축 위의 느티나무만 가지를 내려 인사한다. 고목은 뿌리가 석축 사이를 파고들어 마치 돌을 움켜쥔 듯하다. ‘돌을 먹고 사는 나무’라 부르는 이유다. 느티나무를 지나면 석축 가운데로 계단이 났다. 거돈사지는 계단에 오를 때마다 그 높이만큼 제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에는 삼층석탑의 상단이 보이고, 금당 터가 차츰차츰 빗장을 연다. 마치 지상에서 천상으로 걸음을 옮기는 듯하다. 금당 터는 내벽과 외벽의 주춧돌이 있고, 그 가운데 불상의 좌대가 있다. 불상이 절 한가운데 자리 잡은 구조다. 삼층석탑의 높이를 감안하면 2층 규모로 보인다. 그 주변으로 가람의 한옥이 너른 터를 채웠으리라. 무심한 듯 옛 가람의 축과 터를 디뎌 안쪽 가장 높은 땅의 원공국사탑에서 가장자리 1000년 느티나무까지, 땅의 숨결을 더듬어 오간다. 무너진〔廢〕 땅과 깨달음의 절터〔寺址〕라는 상반된 조합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퍼즐을 맞추듯 시간의 단편을 유추하지 않아도, 사라진 절터를 걷는 일은 누구나 한번 꿈꾸는 사유의 여행임을 새삼 실감한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을 때는 폐사지 답사 고급 과정의 행복감을 맛보자. 흥법사지와 법천사지를 아우르는 답사로 꾸릴 때는 탑과 탑비를 눈여겨볼 일이다. 몇몇 탑과 탑비는 일제강점기 반출 과정에서 서울로 옮겨졌지만, 남은 석물로 고려 불교미술의 매력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경우 탑과 탑비가 세워진 연대순으로 흥법사지, 거돈사지, 법천사지를 찾는다. 흥법사지에서 발굴된 염거화상탑(국보 104호)과 진공대사탑 및 석관(보물 365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고, 진공대사탑비(보물 463호)의 몸돌은 경복궁에 있다. 지금 흥법사지에는 삼층석탑(보물 464호), 진공대사탑비의 머릿돌과 받침돌만 한 몸인 양 겹쳐져 있다. 머릿돌은 구름 사이에 용의 움직임이 힘차고, 받침돌은 여의주를 문 용머리 거북이 생동감 있다. 고려 초기 탑비의 형태로 왕가의 위엄이 서렸다. 거돈사지에는 원공국사탑비(보물 78호)와 원공국사탑(보물 190호)이 있다. 원공국사탑비는 진공대사탑비에 비해 거북 받침돌이 입체적이다. 머릿돌은 용이 한층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진공대사탑비에 비하면 80여 년이 지난 시기로, 고려의 안정기에 해당한다. 원공국사탑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고, 거돈사지에 재현한 것은 손상된 부분을 되살려 겉보기는 외려 완성품에 가깝다. 중간부의 서까래 조각이 사실감 있다.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국보 59호)는 세 폐사지 유물 가운데 가장 후대 작품이다. 지광국사탑(국보 101호)이 경복궁에 있어 탑비만 남았다. 그런데도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인다. 우선 몸돌은 이전의 탑비와 달리 정교한 조각이 가능한 점판암이다. 윗부분은 세밀한 도솔천을 그렸고, 측면은 화려한 용무늬를 새겼다. 머릿돌은 반야용선의 배 모양을 형상화했다. 몸돌의 도솔천 그림과 조응한다. 지광국사를 향한 왕의 지극한 마음이다. 받침돌은 거북이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거북 등에는 다른 폐사지와 달리 만(卍) 자 대신 왕(王) 자를 새겼다. 남한에서 유일한 형태로, 가히 고려 탑비의 정수라 할 만하다. 폐사지를 돌아본 뒤에는 일몰이 유명한 흥원창으로 걸음을 옮긴다. 고려에서 조선 시대까지 조창이 있던 자리다.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충청도, 경기도가 마주한다. 세곡 200석을 실은 평저선이 원주의 은섬포와 개경, 한양을 오가던 풍경을 상상한다. 저무는 노을빛이 마치 평저선이 가른 물길인 양하다. 흥원창과 폐사지가 고려 시대 원주의 번성을 상징한다면, 조선 시대는 강원감영이 대신한다. 강원감영은 500년 동안(1395~1895년) 강원도의 중심이었다. 지금의 원주 시가지 일산동 일대다. 포정루를 지나 선화당까지 짧은 거리지만, 긴 역사를 되짚어 걷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장 나들이를 겸한 코스로 삼아도 무난하다.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은 원주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강원감영에서 걸어 오갈 수 있다. 만두골목, 한우골목 등의 먹거리도 입맛을 돋운다. 근래에는 원주중앙시장 2층의 미로예술시장이 각광받는다. 아름다움〔美〕과 맛〔味〕, 미래〔未〕가 있는 시장이다. 원래 중앙시장 상점의 창고가 있었으나, 2013년부터 젊은 예술인들이 터를 잡기 시작해 ‘청년몰’로 거듭났다. 현재 67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예전부터 있던 금속 세공점이나 보리밥 집과 새로 문을 연 카페, 공방, 갤러리가 뒤섞였다. 개업을 준비하는 상점도 여럿이다. 4개 동으로 구성되어 건물을 미로처럼 오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3월부터 둘째 토·일요일에 벼룩시장이 열린다. 좀더 한적한 휴식을 원할 때는 행구동의 발효초컬릿황후가 좋다. 자칭 ‘장 상궁’ 장지은 대표가 세계 최초로 배양한 발효 카카오 효소를 활용해 초콜릿을 만든다. 인공 첨가물은 넣지 않고 옹기에서 발효한다. 여느 수제 초콜릿보다 부드럽고 입안에 번지는 풍미가 장점이다. 카카오 베이스 97%인 다크초콜릿, 고다치즈나 홍삼을 넣어 숙성한 초콜릿 등에 조선왕조 공주의 이름을 붙여 판매한다. 어느새 원주를 대표하는 전국구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커피도 발효 커피를 낸다. 은은한 향과 중량감이 특징이다. 친구나 연인끼리 찾아 느릿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꽃잎 발효 초콜릿 만들기, 시리얼을 넣은 카카오 바 만들기 등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역사 체험 코스= 원주 강원감영→원주 거돈사지→원주 법천사지→흥원창, 힐링 코스= 원주 거돈사지→흥원창→미로예술시장→발효초컬릿황후◇여행메모△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흥법사지→원주 법천사지→원주 거돈사지→흥원창/둘째 날= 원주 강원감영→미로예술시장→발효초컬릿황후△ 가는법= [기차] 청량리역-원주역, 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18회(06시40분~23시25분) 운행, 1시간~1시간 20분 소요. [버스] 서울-원주,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0~30분 간격(06시10분~22시25분) 운행, 약 1시간 30분 소요. [자가용]=영동고속도로 문막 IC→문막IC사거리 부론·여주 방면 좌회전→원문로 14.8km→부론면입구삼거리 부귀로 방면 좌회전 4.8km→정산로 방면 좌회전 2.8km→원주 거돈사지 △숙박 정보 = 베니키아호텔문막(033-734-7315), 베니키아호텔비즈인(033-748-0100), 호텔K(033-812-3000~1)△식당 정보=장터추어탕(추어탕, 문막읍 문막시장3길, 033-735-2025), 대감집(보리밥, 문막읍 석지1길, 033-734-5637), 원주김치만두(김치만두, 원주시 중앙시장길, 033-745-3848)
2016.03.05 I 강경록 기자
조선 마지막 공주는 어떤 혼수품 가져갔나
  • 조선 마지막 공주는 어떤 혼수품 가져갔나
  • 덕온공주 혼수품 정보를 적은 발기(사진=국립한글박물관).[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조선 마지막 공주인 순조의 막내딸 덕온공주가 사대부가로 시집을 가며 가져간 혼수품을 알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국립한글박물관은 덕온공주의 혼수품 내역을 적은 기록물인 발기와 내관이 쓴 소설, 왕실과 주고받은 편지 등 한글 자료 200여 점을 최근 수집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에 박물관이 입수한 100여통의 편지 중에는 순조 이후 조선 왕실의 왕비 자리에 오른 순원왕후, 신정왕후, 효정왕후, 철인왕후, 명성황후가 덕온공주 가문에 보낸 서신도 있다. 또 조선 궁체의 최고 명필로 평가받는 서기 이씨의 한글 편지도 공개한다.국립한글박물관은 또 박순호 원광대 명예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한글 고소설 필사본 2000여점도 확보했다. 필사본은 사씨남정기와 삼국지, 수호지, 유충열전 등으로 대부분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사이에 쓴 것이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에 수집한 자료들을 누리집에 공개하고, 내용을 분석해 연구서를 발간할 계획이다.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덕온공주 가문 자료와 박순호 교수 소장 자료는 국어학은 물론 서예학적으로도 귀중한 문화재”라며 “앞으로 한글과 한글문화에 관계된 여러 사업을 이끌어갈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2.04 I 김자영 기자
쾌적한 금강 조망 누리는 ‘부여 코아루 더 퍼스트’오늘까지 계약!
  • 쾌적한 금강 조망 누리는 ‘부여 코아루 더 퍼스트’오늘까지 계약!
  • [온라인부] 한국토지신탁이 선보이는 ‘부여 코아루 더 퍼스트’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계약에 돌입한다.‘부여코아루 더 퍼스트’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외리지구 A1블록에 위치한 아파트로 지하 1층, 지상 8~20층 6개동 △전용면적 59A㎡ 174가구 △전용면적 59B㎡ 70가구 △전용면적 84A㎡ 92가구 △전용면적 84B㎡ 60가구 △전용면적 99㎡ 20가구 등 총 416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15년 만에 처음 부여에 분양하는 아파트로 공급 가뭄에 시달렸던 부여 실수요자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여에 15년 만에 공급되는 ‘귀하신 몸’… 생활인프라 풍부해 주거여건 ‘Good’부여의 신주거지역인 외리지구에 공급되는 ‘부여 코아루 더 퍼스트’는 규암우체국과 부여소방서, 규암면사무소 등 관공서가 인접해 편리하고 규암초등학교도 가까워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가 안심하고 통학 시킬 수 있다. 또 단지 앞 백제대교 건너편에는 건양대학교 부여병원과 부여 군청, 대전지방법원 부여군법원, 농협하나로마트 등이 위치해 부여 중심 생활 인프라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다. 교통여건도 편리하다. 부여IC를 통해 서천공주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29번국도와 40번국도 이용이 수월하다.또 단지와 인접한 4번 국도로 서논산IC에 들어서면 천안논산고속도로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차량 10분 거리에 부여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해 광역교통여건도 우수하다.금강 바로 앞에 위치한 ‘부여 코아루 더 퍼스트’는 사시사철 금강 조망이 가능하고 금강 수변산책로를 비롯한 다양한 수변공원이 인접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더불어 백제문화관광단지와 부여롯데리조트, 국립부여박물관 등 인근에 있는 다양한 관광시설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4-Bay 혁신평면 설계와 부여 최고층에서 누리는 탁 트인 금강 조망"부여 코아루 더 퍼스트‘는 부여지역 내 최고층인 20층으로 설계되고, 4Bay혁신평면도 도입돼 사시사철 탁 트인 금강조망이 가능할 뿐 아니라 채광과 통풍도 우수하다. 입주민의 성향에 맞게 평면도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부여에서 보기 드문 휘트니스 센터와 실내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과 수준 높은 마감재 품질도 눈길을 끈다.이와 함께 부동산신탁업계 리딩컴퍼니 한국토지신탁의 시행으로 자금관리와 분양 등의 측면에서 사업 안정성이 높고, 2003년 초 신탁사 최초로 런칭한 아파트 브랜드인 ‘코아루’를 적용한 브랜드 단지로 마감재 품질도 우수해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단지는 오늘(15일)과 내일(16일) 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 176-2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 041-834-6060
아름다운 금강 조망권 누리는 ‘공주신관 코아루 센트럴파크’ 성황리에 분양 중!
  • 아름다운 금강 조망권 누리는 ‘공주신관 코아루 센트럴파크’ 성황리에 분양 중!
  • 탁 트인 금강 조망권 눈길… 신관공원, 정안생태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 갖춰[온라인부] 한국토지신탁이 지난달 ‘공주신관 코아루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성황리에 분양 중이다. ‘공주신관 코아루 센트럴파크’는 충청남도 공주시 신관동 366-8번지 일원에 위치한 아파트로 지하 3층, 지상 14~20층 14개동, △전용면적 59㎡ 300가구 △전용면적 84㎡ 422가구 등 722가구 규모다. 탁 트인 금강 조망이 가능(일부 가구 제외)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눈길을 끈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에게 많은 인기가 예상된다.◆ 편리한 교통·우수한 교육여건·풍부한 생활인프라… 인기 주거요인 ‘3박자’ 모두 갖춰‘공주신관 코아루 센트럴파크’는 금강과 정안천을 일부 가구에서 조망할 수 있고 단지 인근 신관공원과 정안생태공원에서 사계절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관광지로 둘러싸인 이 단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인접하고 국립공주박물관과 공주한옥마을 등으로 주말 나들이를 하기 좋다.공주시 신관동 맨 앞자리에 위치한 ‘공주신관 코아루 센트럴파크’는 공주IC를 통해 당진영덕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고 금강교도 가까워 사통팔달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종합버스터미널이 차량 3분 거리에 위치해 광역교통여건도 편리하다.교육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는 신관초교와 봉황중, 공주생명과학고,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등 다양한 학교가 위치한다. 또 파머스마켓과 공주시보건소,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고, 중심상업지구도 인접해 생활인프라는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공간 활용도,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갖춰‘공주신관 코아루 센트럴파크’는 전 가구에 시스템에어컨과 붙박이장을 시공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 했다. 특히 84㎡타입은 4-Bay혁신평면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탁월하고 주방펜트리와 대형 드레스룸도 적용된다. 또 일부 동에는 바람길을 고려한 필로티와 지상주차 최소화 및 데크식 주차를 적용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어린이집,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또 중앙광장과 어울림마당, 사색의 정원, 분수마당을 비롯한 단지 내 산책로와 어린이놀이터, 배드민턴장 등 단지 내 조경 및 운동시설도 우수하다.견본주택은 충청남도 공주시 신관동 478-1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오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문의 : 041 -856-2220
백제 사비도성 불교문화 재조명한다
  • 백제 사비도성 불교문화 재조명한다
  • 백제 사비도성과 주요 사찰 위치(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는 한국고대학회(학회장 최성은)와 공동으로 ‘백제 사비도성의 불교 사찰’을 주제로 오는 2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백제는 538년(성왕 16) 웅진(현 충청남도 공주)에서 사비(현 충청남도 부여)로 도읍지를 옮겼다. 특히 사비시기의 도읍지였던 부여 인근에는 백제의 폐사지(廢事地, 절터)가 25곳 이상 알려졌다. 이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림사지(사적 제301호)는 사비도성의 중심부에 있다. 또 왕실 사찰인 능산리사지(사적 제434호)와 왕흥사지(사적 제427호)는 사비도성 바깥의 동쪽과 서쪽에 있어 이들 유적들은 입지적으로도 사비도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학술대회는 부여지역에서 조사된 백제 사찰 유적에 대한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기반을 넓혀 사비 천도 이후 사비도성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재조명하기 위한 것.1부는 △백제 사비도성의 사찰 건축(조은경, 국립문화재연구소)을 시작으로 △남경 종산 상정림사 유적지의 고고학적인 주요 성과(허운아오, 중국 남경대학) △웅진~사비기 백제 조와기술과 생산에 대한 고찰(시미즈 아키히로, 일본 데츠카야마대학)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꾸며진다.2부는 △사비도성 사찰의 시작, 군수리사지(탁경백, 국립중앙박물관) △부여 동남리사지의 성격(이병호, 국립중앙박물관) △부여 정림사지 발굴성과와 의의(정자영, 국립문화재연구소)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발견된 신(新) 요소(김종만, 국립공주박물관) △부여 왕흥사지 최근 발굴조사 성과(정성목,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사비도성의 최근 발굴 성과(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등 국내외 전문가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배병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지정토론자 전원이 함께 열띤 토론의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백제 사비시기의 사찰 유적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공유하고 고대 중국과 일본과 불교문화의 교류 양상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5.11.24 I 김성곤 기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 [e주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 경기도 포천의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인 김규흔명장이 직접 빚은 ‘포천 한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과는 우리의 전통 과자다. 손님을 대접하는 다과상이나 주안상은 물론, 생일과 혼례, 제사 등 의례 상차림에 빠지지 않은 음식이다.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은 반죽을 삶아서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다음 쌀 고물을 묻힌 유과,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어 만드는 약과, 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혹은 열매에 꿀을 넣고 조린 정과, 녹말이나 송홧가루 등을 꿀로 반죽해 다식판에 찍어낸 다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대한민국 한과명장1호 김규흔해방 이후 경제가 급성장하고 양과자가 보편화되면서 한과는 명절이나 제사 때 필요한 음식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한과 만들기를 숙명으로 여기고,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인생의 과제로 여기는 이가 있다. 국가 지정 전통 한과 제조 기능 명인이자,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약과 분야) 김규흔 씨다. 김규흔 명장에게 한과는 아련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60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영덕의 바닷가에서 보낸 어린 시절, 과자는 언감생심이었다. 한과도 제사 때나 명절에 겨우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바삭하게 씹히는데다 달콤한 조청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은 때 먹은 한과는 평생 잊지 못하는 기억이다. 성인이 되어 제약 회사, 섬유 회사를 다닐 때만 해도 한과와 인연을 맺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세 들어 살던 집 아주머니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처가가 한과 공장을 했다. 그 공장에서 일한 것이 한과에 인생을 거는 계기가 되었다.2년 남짓 한과 공장에서 일하다가, 스물일곱 살 때 월계동 시장 골목에 조그만 한과 공장을 차렸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일은 순조롭지 않았다. 당시 한과는 주로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경동시장 등에서 도매로 거래되었다. 거래처가 없는 상황에서 동네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성실과 실력을 무기로 거래처를 뚫으려 해도 제작원가부터 경쟁이 되지 않았다. 다른 공장은 밀가루 100포와 엿 100통을 도매가로 구입할 때, 김규흔 명장은 밀가루 5포와 엿 1~2통을 소매가로 사서 한과를 만들었다. 장사도 안 되고 재료비도 비싸서 이중고에 시달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유년 시절 먹은 한과의 달콤함을 기억하기에 ‘세 살 입맛이 평생 간다’고 믿었다. 맛있는 한과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컸다.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인 경기도 포천의 김규흔 명장이 정성을 들여 직접 한과를 빚고 있는 모습.◇개발없이는 미래도 없어 포기하지 않고 거래처를 찾아다니는 한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한과 개발에 힘썼다. 한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난감했다.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발로 뛰며 배웠다. 맛있다는 한과를 먹어보고, 잘 만든다는 공장에서 비법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당시 약과의 모양은 천편일률적이었다.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옛날 방식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꽃 모양과 마름모꼴 약과를 만들었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다른 업체가 모방하면 다시 새로운 모양을 만들었다. 낱개 포장, 천연 성분을 개발해 유통기한 연장, 초코유과 개발, 쌀약과 개발, 기능성 한과 개발… 모두 김규흔 명장이 처음 시도한 일이다. 조그맣게 시작한 한과 공장은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제법 큰 회사로 자리 잡았다. 좋아서 한 일이기에, 사람들에게서 멀어진 전통 한과가 대중과 호흡하도록 하자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명인과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었지만, 과거에 한과를 만들었고 미래에도 한과를 만들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김규흔 명장은 단순히 한과를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고, 한과를 브랜드로 만들어 발전시키는 일, 한과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일조하는 것이 후배들을 위해서 할 일이라고 말한다. 그 길로 가기 위해 한가원을 개관했다. 한가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한과문화박물관이다. 1층 전시실에서는 한과의 제작 과정, 한과의 재료, 한과의 역사와 유래, 한과의 종류를 알 수 있고, 2층 전시실에서는 계절에 따른 한과, 전통차와 한과, 한과와 세계 과자, 한과의 제작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한과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도록 유과?약과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볼거리 가득한 포천한가원 가까운 곳에 산정호수가 있다. 해방 후 김일성이 별장을 마련해 풍경을 즐긴 곳이기도 하다. 별장 위치에서 산정호수를 바라보면 한반도를 뒤집어놓은 모습이라 김일성이 작전 구상을 위해 별장을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별장은 한국전쟁 때 국군이 수복하면서 없애버렸다.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걷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단풍 물든 가을 호수의 정한을 느낄수 있다. 길이 연결되지 않거나 위험한 지역에는 나무 데크를 마련했다. 숲길은 낙엽 밟는 소리가 좋고, 수변 데크는 출렁거려서 물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허브아일랜드는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향기의 낙원이다. 실내 정원에는 늦가을에 어울리는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가 가득하고, 야외 정원에도 신성한 식물로 알려진 홀리 바질이 달콤한 향기로 여행객을 맞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타마을은 농원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허브아일랜드에는 허브 정원뿐 아니라 1960~1970년대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 베네치아 마을 곤돌라 체험장, 직접 기르는 당나귀를 타볼 수 있는 당나귀 체험장, 허브 음식점까지 보고 즐기고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하루 나들이로 아쉽다면 펜션을 이용해도 좋다. 동화 속 공주의 방처럼 꾸민 펜션에는 아로마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허브 제품이 비치되었다. 국립수목원 인근의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은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아프리카의 왕과 족장, 전쟁과 사냥, 음악 이야기를 비롯해 아프리카인의 일생과 생활 문화가 담긴 전시물이 가득하다. 전시 작품은 3000여 점으로 탄자니아와 케냐,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대륙 30개국, 150여 부족에게서 수집한 것이다. 쇼나 조각공원에서 마콘데 부족과 쇼나 부족의 목조각, 돌조각을 보며 아프리카를 잠시나마 상상할 수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원주민 공연단이 하루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전통 민속춤을 선보인다.◇여행메모△여행코스= <당일 여행 코스〉허브아일랜드→한가원→산정호수 ,〈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광릉→국립수목원→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허브아일랜드, 둘째 날 / 한가원→명성산 억새 군락지→산정호수→산사원△가는길△버스= 서울-포천(운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0여 회(06:00~21:4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운천에서 산정호수행 시내버스 이용, 산정리3교다리 앞(한가원 입구) 하차.△ 자가운전 정보 = 동부간선도로→의정부→43번 국도 포천 방면→축석령→송우리→만세교검문소→영북면→산정호수 입구 삼거리 우회전→한가원△잠잘곳= 신북면 청신로에 자리한 허브아일랜드(1644-1997), 영북면에 자리한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031534-5500), 일동변에 있는 호수창이 예쁜가(010-3463-5253), 영북면 펜션허브빌(031-533-1550), 아이러브팬션(031-532-7710) 등이 추천할 만한 숙소다. △먹을곳= 버섯전골은 등산로가든(031-532-6235), 송어회는 토담송어횟집(031-536-2400), 이동갈비는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집(031-531-2600), 갈비명가할머니집(031-531-1700), 한정식은 물꼬방(031-544-1695)가 유명하다.△주변 볼거리=평강식물원, 명성산, 신북온천, 포천아트밸리, 국립수목원, 산사원, 어메이징파크▶ 관련기사 ◀☞ [여행] 섬, 예술과 썸타다…제주 문화기행☞ 웹투어, 제주 한라산 눈꽃·새해 일출여행 상품 판매☞ [파리테러] "파리여행 취소 하락세…점차 안정찾는 중"☞ [여행] 초록과 순백 사이…네팔 치트완·포카라☞ [맛기행]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2015.11.21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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