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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소녀' 아닌 '스물일곱 싱송라' 송소희의 음악 세계[인터뷰]①
-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도, 비주얼도 확 달라졌다. 최근 록 기반 트랙 ‘인포데믹스’(Infodemics)로 컴백해 반전 매력을 내뿜은 ‘국악 소녀’ 송소희 얘기다. 1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송소희는 “싱어송라이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인포데믹스’는 본격적으로 세상에 내보인 첫 번째 프로듀싱곡이라 저에게 의미가 남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인포데믹스’는 판별되지 않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 속 무분별하게 이를 전하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곡이다. 송소희가 작사, 작곡을 직접 맡았고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가 편곡을 담당해 힘을 보탰다.송소희는 “진중한 노랫말과 강렬한 색채의 멜로디 라인에 맞춰 록 스타일 곡으로 완성해봤다”고 했다. 이어 “제 목소리가 국악화 되어 있다 보니 국악과 록을 섞은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국악 요소는 전혀 넣지 않았다”며 “송소희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새로운 창작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소희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기존 발표곡들과 결이 확연히 다른 신곡을 부르며 기타 연주까지 하는 모습을 담은 라이브 영상을 올려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냈다. 싱어송라이터 송소희의 등장을 성공적으로 알린 셈이다. 그는 “애초 음원 차트 순위권 진입이나 엄청난 조회수를 기대하고 내놓은 곡이 아니었다. 그보단 제가 작업 전 과정에 참여한 창작곡으로 좋은 피드백을 받고 싶었다”면서 “곡 발표 이후 동료 음악인들까지 ‘고민을 많이 한 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떤 음악이 나올 지 기대 된다’ 같은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경기민요 전공자인 송소희는 국악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국악계에 몸담은 지 벌써 22년이다. 올해 세는 나이로 27살이 된 송소희는 부모님의 권유로 5살 때 국악을 배우기 시작해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고 ‘국악 신동’, ‘국악 소녀’, ‘국민 여동생’ 등으로 불리며 이름을 떨쳐왔다.송소희는 “고등학교 때부터 국악 너머의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면서 국악적 색깔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작사, 작곡, 편곡, 믹싱 등을 하나씩 배우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끝 2년 전부터 제 안에 있는 것들을 담아낸 음악을 만들면서 희열과 해소감을 느꼈다”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국악을 할 때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나만의 음악을 창작할 때도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돼 도전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신곡 ‘인포데믹스’는 묵직한 메시지를 품고 있는 곡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곡명 ‘인포데믹스’는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부정확한 정보가 전염병처럼 빠르게 전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송소희는 “말과 글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 된 사람들이 많은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장 처음 나온 가사는 ‘아님 말구’였다. ‘아님 말구식’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기주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슬프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사를 써내려갔다”고 말했다.송소희는 1년 전 새 둥지로 택한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관계자들이 적잖이 놀랄 정도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들을 가사 소재로 즐겨 쓰는 편이란다. 그는 “제가 폭넓은 이야기와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음악에 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걸 작사를 시작하면서 알게 됐다. 아무래도 제 안에 그런 소리가 많나 보다”라면서 웃어 보였다.이미 작업해둔 미발표곡이 꽤 쌓인 상태다. ‘인포데믹스’로 싱어송라이터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송소희는 앞으로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이며 새로운 길을 터나갈 생각이다. 그는 “다음 곡 발표와 추후 선보일 프로젝트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면서 “K팝도 자주 듣고, 힙합과 발라드도 좋아한다. 이번엔 록 스타일 곡이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색깔의 음악을 들려 드릴 계획이고, 가볍고 신나는 곡도 만들어보고 있다”고 밝혔다.‘한국음악 또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합니다’. 송소희가 개인 SNS 계정 소개글에 적어놓은 문구다. ‘싱어송라이터 송소희’ 활동이 ‘국악소녀 송소희’를 지워내기 위한 움직임이 아닌 음악 스펙트럼 확장의 일환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송소희는 “국악 장르 신곡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일 뿐 소리 연습은 요즘도 매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악 소녀’ 정체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라는 사람의 한켠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기술과 저만이 정서가 있어요. 게다가 음학적인 부분까지 배웠으니 그런 부분을 잘 조합한다면 세상에 없던 톤으로 저만의 차별화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송소희만의 음악 색깔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세요.”
- 지루한 국악? 편견 깨드립니다…돌아온 '2023 여우락'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줄 신명나는 축제가 올 여름 국립극장에서 다시 펼쳐진다. 오는 30일부터 막을 올리는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축제 ‘2023 여우락 페스티벌’이다.국립극장 ‘2023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박인혜×정연락×최인환 ‘종이 꽃밭-두할망본풀이’ 쇼케이스 장면. (사진=국립극장)‘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의미를 담아 2010년 처음 선보인 축제다.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며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이어왔다. 지난해까지 관객수 총 7만 1000명, 평균 객석 점유율 91%를 기록했다. 국악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올해는 대금 연주자 겸 프로듀서 이아람이 예술감독을,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음악감독을 맡는다. 이아람 예술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여러 질병으로 극장과 페스티벌을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극장을 찾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더욱 불태우고자 올해 ‘여우락’ 주제를 ‘축제하는 인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오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하늘극장, 문화광장 등에서 총 12편의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전통예술 명인들이 빚어내는 신명 나는 무대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개막작 ‘불문율’(6월 30일 하늘극장)은 명창 윤진철과 무녀 김동언이 판소리 강산제 ‘심청가’와 동해안별신굿의 ‘심청굿’을 번갈아 주고 받는 공연이다. 이아람 예술감독은 “판소리와 굿이 하나의 주제로 만나 공연을 꾸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과감한 실험과 도전’이라는 ‘여우락’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연이기에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국립극장 ‘2023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유순자×손영만 ‘추갱지르당’ 쇼케이스 장면. (사진=국립극장)영남과 호남 지역의 농악을 책임져온 두 명인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여 년을 농악판에서 보낸 유순자, 손영만 명인이 함께 선보이는 ‘추갱지르당’(7월 19~20일 하늘극장)이다. 제목은 경상도 쇠 구음인 ‘추갱’, 전라도 쇠 구음 ‘지르당’을 합친 말이다. 두 명인이 합동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영만 명인은 “티켓 가격은 3만원이지만, 30만원의 가치가 될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여우락’은 전통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창작자들에게는 자극과 영감이 되는 무대다. 1인 판소리 창작극 작업을 꾸준히 해온 소리꾼 박인혜는 지화(종이꽃) 작가 정연락, 음악그룹 나무의 대표이자 재즈 탱고 프로젝트 라벤타나 멤버인 최인환과 함께 제주도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재해석한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7월 1~2일 달오름극장)를 선보인다. 재즈와 판소리가 만난 이색 1인극이다. 박인혜는 “전통음악 작업을 오래해온 창작자에게 ‘여우락’은 선망의 대상”이라며 “언젠가 한 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던 아티스트들과 함께 신화가 가진 서사를 판소리의 탄탄함으로 선보이는 한국적인 극(劇)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여우락’에 출연한다. 이아람 예술감독과 함께 폐막작 ‘백야’(7월 21~22일 달오름극장)를 꾸민다. 손열음이 국악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아람 예술감독에 따르면 손열음은 10여 년전부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보러 다닐 정도로 국악에 관심이 높았고, 이에 ‘여우락’ 출연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피아노는 물론 토이 피아노, 하프시코드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새로운 손열음을 만나 수 있는 무대다.이밖에도 △천하제일탈공작소 ‘가장무도: 탈춤의 연장’(7월 4~5일 하늘극장) △스쿼시바인즈×김보미 ‘신:지핌’(7월 6일 달오름 극장) △프로젝트 여우락 시너지 ‘시너지’(7월 8일 달오름극장) △사토시 다케이시×황민왕 ‘장:단’(7월 8~9일 하늘극장) △더튠×세움 ‘자유항’(7월 12일 달오름극장) △킹 아이소바×느닷 ‘리듬 카타르시스’(7월 13일 하늘극장) △모듈라서울 ‘lull~유영’(7월 18일 달오름극장) 등이 관객과 만난다. 무료 야외공연으로 ‘여우락’ 워크숍이 배출한 신유진, 리마이더스, 저클, 도리 등이 출연하는 ‘여우락 홈커밍’이 펼쳐진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국립극장 ‘2023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준, 권설후, 노디, 손영만, 유순자, 이아람 예술감독, 박인건 극장장, 황민왕 음악감독, 김동언, 박인혜, 이주원, 김보미, 목기린. (사진=국립극장)
- 하동근, 남해군 홍보대사 위촉… 새 프로필도 공개
- (사진=아트온컴퍼니(송진규 포토그래퍼), EBS ‘고향민국’)[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계 동근해’, ‘인간 비타민’ 하동근이 새 프로필을 공개했다. 더불어 고향 남해군의 홍보대사로 임명돼 오는 16일 남해마늘한우축제에서 열리는 위촉식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전했다.2015년 ‘꿀맛이야’로 정식 데뷔한 하동근은 지난 3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 맹활약했으며, 이번에 한층 성숙하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담아낸 프로필 사진을 선보였다.우선 새 프로필에서 화이트&블랙 셔츠를 입은 하동근은 시크한 분위기를 풍겼으며, 버건디 컬러의 슈트와 그린 컬러의 카디건 등으로도 댄디한 남친룩을 연출했다. 특히 지난 해부터 헬스와 골프, 축구 등으로 몸을 다져온 터라, 배우 못지 않은 비주얼과 피지컬을 자랑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이와 함께 하동근은 6월 16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리는 ‘제18회 남해마늘한우축제’에 초대돼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는다. 이날 그는 장충남 남해군수로부터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은 뒤, 감사의 의미로 축하무대도 선사한다.이에 앞서 하동근은 지난 8일 EBS ‘고향민국’ 남해 편에 출연해, 남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남해의 명소를 소개하는 한편, 남해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부모님과의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나아가 하동근은 5월 다양한 행사와 방송 스케줄을 소화한 데 이어 6월에도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17일 창녕 ‘부곡 온천 라이브’ 행사를 필두로, 첫 단독 MC로 나선 이벤트TV ‘트롯?(별) 어린왕자’의 첫 방송을 이달 말 앞두고 있으며, 국악방송 ‘소리를 배웁시다’에도 고정 출연 중이다. 이외에도 부산, 삼척, 남해 등의 지역 축제 무대에 설 예정이다.하동근은 “가수 데뷔 4년 차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보물섬인 남해의 홍보대사로 임명돼 너무나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 올해 아버지가 칠순이신데, 아들로서 효도를 한 것 같아서 더욱 행복하다. 앞으로도 전 국민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라고 밝혔다.
- 웃기거나 기발하거나…창작뮤지컬 2편, '강추'합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주는 뮤지컬 2편을 추천합니다. 대학로 창작뮤지컬들인데요. 한 편은 정말 웃긴 코미디 뮤지컬이고요, 또 다른 한 편은 이런 소재도 뮤지컬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기발한 작품입니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한 장면. (사진=랑)첫 번째 주인공은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입니다. 정식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형을 잃고 모든 희망을 상실한 청년 해웅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폐가 쿠로이 저택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 드문 것은 아닙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도 있고, 일제강점기 문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팬레터’도 있었죠. 그런데 이 작품, 코미디입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뮤지컬이라니 상상하기 힘든 조합이죠.어색한 조합 같은데, 막상 공연을 보면 정말 웃깁니다. 특히 극 중에 등장하는 여러 귀신들의 캐릭터가 뚜렷해 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음악도 굉장히 다채롭습니다. 팝, 브릿팝, 재즈, 보사노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가 코믹하면서도 재치 있는 안무와 함께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로에서 벗어나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는 관객과도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의 한 장면. (사진=연극열전)두 번째 주인공은 ‘신이 나를 만들 때’입니다. 이번이 정식 초연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중입니다.제목이 익숙합니다. 맞습니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밈’이 이 뮤지컬의 소재입니다. 이름을 입력하면 신이 나를 만들 때 무얼 넣었는지 보여주는 건데요. 지금도 ‘신이 나를 만들 때’를 검색하면 사이트가 나옵니다. 제 이름을 입력해보니 ‘일단 순수함을 한 스푼 넣고 귀찮음도 세 스푼… 똘기?? 뭔지 모르겠는데 한 번 넣어봐야지’라고 나오네요….뮤지컬은 신의 실수로 로또가 당첨된 순간 요절한 청년 ‘악상’이 오기와 끈기로 디지털 천상계 ‘클라우드’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예상대로 신은 ‘악상’을 만들 때 기침을 하는 바람에 수명을 제대로 넣지 못했죠. 이에 ‘악상’은 신에게 자신의 인생을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막 나가는 상상력인데, 이런 상상력도 뮤지컬이 되는구나 싶습니다.초연인 만큼 작품적으로 조금 더 보완해야 할 부분도 필요해 보입니다. 독특한 소재답게 극 초반부는 굉장히 신선하고 흥미로운데, 극 후반부까지 이러한 참신함이 이어지지는 못하는 느낌도 없지 않거든요. 바꿔 말하면 그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작품이라 할 만합니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한 장면. (사진=랑)사실 이들 두 작품을 ‘강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밝고 유쾌한 창작뮤지컬이기 때문입니다. 대학로에서 많은 창작뮤지컬이 올라가고 있지만, 대부분 무겁고 어두운 내용의 작품이 많습니다.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은 일반 관객 입장에선 접근하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이들 두 작품은 일반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 시장의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공교롭게도 이들 작품에는 한 명의 창작자가 공통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에서는 작가와 협력연출을, ‘신이 나를 만들 때’에서는 연출을 맡은 작가 겸 연출가 표상아입니다. 표상아 연출은 최근 ‘신이 나를 만들 때’ 프레스콜에서 “대학로 창작뮤지컬이 어떻게 관객과 만나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며 “독특한 발상이 무대에서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창작뮤지컬에서 이러한 변화와 시도가 더 많이, 더 활발히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의 한 장면. (사진=연극열전)
- 정전 70주년 기념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20일 막 올라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매년 개최하는 DMZ페스티벌이 정전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6개월간의 일정으로 성대하게 펼쳐진다.경기도는 오는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후 11월까지 DMZ의 생태·평화·역사 가치를 알리는 공연, 전시, 학술,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DMZ를 걷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DMZ 평화걷기, 평화음악회, 평화열차가 첫선을 보인다.(포스터=경기도 제공)‘DMZ 평화걷기’는 민간인통제구역 내 임진강 생태탐방로를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코스는 총 9㎞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국전쟁 참전국을 포함한 주한 외국 대사, 주한 미군, 유학생, 북한이탈주민 등 참가자 1300여 명이 함께 임진강을 따라 통일대교 남단부터 율곡습지공원까지 생태탐방로를 걷는다.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DMZ 평화열차’도 20일 첫 운행을 시작, 당일 오전 9시 8분 수원역을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운행한다.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총 13회 수원역에서 도라산역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왕복 5000원으로 도는 온라인을 통해 탑승자를 모집할 계획이다.DMZ를 주제로 한 대중공연 ‘평화음악회’는 국악과 서양음악 퓨전 장르를 연주하는 ‘경기팝스앙상블’을 시작으로 경기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드림위드앙상블’이 악기를 연주한다.이어 하현우가 보컬로 있는 국내 대표 록 밴드 ‘국카스텐’과 국내 최초 뮤지컬과 팝 음악을 접목한 ‘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여러 대중가수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김동연 지사가 도민들과 함께 걷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DMZ, 걷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스포츠 행사는 5월 DMZ 평화걷기에 이어 8월 휠체어 농구대회, 10월 민간인 통제구역을 넘어 달릴 수 있는 DMZ 마라톤이 열린다.이와 함께 DMZ 상징성을 담아 파주와 연천 일대에서 8월부터 11월까지 DMZ와 평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다.10월 7일에는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이 개최되며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고양 아람음악당에서는 폐막 공연인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열린다.조창범 평화협력국장은 “DMZ 오픈 페스티벌은 경기도민의 행사이자 누구나 함께 걷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두의 축제”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DMZ의 생태, 평화 가치가 더 널리 확산되고 우리 모두가 ‘더 큰 평화’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친구·형제·부부 명창 한 무대로…국립국악원 '일이관지-성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일이관지-성악’ 공연을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친구와 형제, 부부 등의 관계가 있는 총 15명의 명창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전통 판소리의 다채로운 멋을 전한다.국립국악원 ‘일이관자-성악’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첫 공연은 60년 우정을 자랑하는 유영애, 박방금 명창이 흥보가로 막을 올린다. 두 명창은 13살 때부터 지금까지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다. 목포국악원의 김상룡 선생 문하에서 함께 판소리를 수학했다. 박방금 명창이 흥보의 고난을 표현한 전반부를, 유영애 명창은 흥보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후반부를 맡아 흥보가의 대비되는 멋과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 전인삼, 윤진철 명창은 17일 풍류사랑방 무대를 박진감 넘치는 적벽대전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전인삼 명창은 꿋꿋하고 강한 동편제의 멋을 살려 적벽가의 싸움타령부터 조자룡 활 쏘는 대목까지 전하고, 윤진철 명창은 촘촘하고 세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강산제로 군사 분발부터 조조 화용도로 도망가는 대목까지를 부른다.18일에는 왕기철 명창(형)과 왕기석 명창(동생)이 무대에 올라 수궁가와 흥보가를 전한다. 이번 무대에서 왕기석 명창은 전라도의 깊은 성음이 특징인 박초월제 수궁가를, 왕기철 명창은 경상도 특유의 강한 소리가 돋보이는 박녹주제 흥보가를 부른다. 의 박타령을 불러 색다른 소리의 매력을 전한다. 왕기석 명창의 딸 왕시연 소리꾼이 두 형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입체창 흥보가 화초타령도 선보인다.판소리 명창 이날치(1820~1892)의 증손녀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이일주 명창의 제자인 송재영, 장문희 명창도 23일 무대에 올라 춘향가를 들려준다. 24일 무대에는 부부 명창으로 잘 알려진 김영자, 김일구 명창이 무대에 올라 심청가를 전한다.5월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명창의 소리 인생을 이어갈 이 시대의 대표 소리꾼 다섯 명이 출연해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전한다. 밴드 이날치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소리꾼 안이호와 권송희, 국립창극단 출신으로 다수의 연극 작품에서 인상적인 소리와 연기를 선보인 정은혜, 판소리 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 소리꾼 이승희, 2019년 국립창극단 창극 ‘패왕별희’에서 주연 항우 역을 맡았던 정보권 등이 출연한다.티켓 가격 전석 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 '데뷔 16년차' 신유의 심장이 다시 뛴다 [종합]
- 신유(사진=제이지스타)[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올해로 데뷔 16년 차가 됐는데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더 열심히 달릴 생각입니다.”트롯 가수 신유가 신곡을 들고 2년 만에 돌아왔다. 발라드풍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를 섭렵, 음악 스펙트럼을 서서히 넓혀가겠다는 당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신유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데뷔한지 16년이 되니 이제 좀 뭔가 노래하는 게 재밌어졌다”며 “음악에 집중할 때라는 생각이 들고, 음악으로 얘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트롯 가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배로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신유는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에 대해 “이 곡은 부모와 자녀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모곡”이라고 소개했다. 굉장히 절절하고 애절한 노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유는 “이제 내 나이가 40세가 넘어가고, 우리에게도 앞으로 다가올 일을 노랫말에 담았다”면서 “나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공감했고, 애절한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신유는 이 곡의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은 황정기 프로듀서를 향해 “오래된 친구다. 뜻깊은 곡을 만들어줘서 너무 행복하다”며 “엔터계에서 가장 핫하고 바쁘게 살고 있는 친구다. (황정기 덕에) 좋은 곡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신유(사진=제이지스타)트롯이 아닌 발라드곡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선 “음악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장르가 구별은 돼 있지만, 가수라면 모름지기 어떠한 장르든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국악이든 발라드든 다 좋다. 다만 댄스만 아니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콕 집어 댄스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선 “몸이 유연하지 않다. 댄스는 다시 태어나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음원과 함께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신유는 “(작곡가께서) 이 곡을 만들면서, 부모님을 생각하며 울었다고 하더라”면서 “이 곡을 들으면서 공감하기도 울기도 하기도 했는데, 이걸 단편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작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끝으로 신유는 “제가 데뷔 16년차인데, 쇼케이스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렇게 쇼케이스를 하게 돼 행복하고, 이 직업을 갖길 잘했구나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예능에서도 꾸준히 활약하고 싶고, 음악적으로는 진정성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그동안 ‘트롯 황태자’로 불렸는데, 이 수식어 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 진정성 있는 트롯 황태자로 불리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신유(사진=제이지스타)신유는 2일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를 발매했다. 신유는 음원 공개에 앞서 2일 오전 KBS1 ‘아침마당’에 출연, 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무대를 선공개했다.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자녀를 위해 평생을 희생한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자녀가 느끼는 가슴 아픈 애환을 그린 곡이다. 특히 신유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와 진심어린 감정이 가득 담겨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는 사모곡이다. 특히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김호중 ‘살았소’, ‘나의 목소리로’, 코요태 ‘영웅’ 등에 참여한 황정기와 박정현·이영현·소향 ‘머메이드’ 등을 작곡한 작곡가 미라클이 작업, 신유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할 사모곡을 탄생시켰다.신유는 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IPTV 서비스 등을 통해 ‘왜 그렇게 사셨어요’와 동명의 영화를 공개한다. ‘왜 그렇게 사셨어요’ 음원과 영화는 대중들에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과 공감을 안길 예정이다.
- 판소리 빠져든 도배집 아들과 꽃집 아들, '절창' 꿈꿉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소리판을 내세우며 2021년 처음 시작한 국립창극단 ‘절창’ 시리즈가 올해 세 번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6~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절창Ⅲ’에서는 국악계 대표 소리꾼들이 새로운 소리의 합(合)을 보여준다. ‘범 내려온다’ 열풍으로 잘 알려진 밴드 이날치의 보컬 안이호(43), 국립창극단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단원 이광복(40)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을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났다.국립창극단 ‘절창Ⅲ’에 출연하는 소리꾼 안이호(왼쪽), 이광복. (사진=국립극장)두 사람은 10대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낸 막역한 사이지만, 한 무대에 같이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광복은 안이호가 90년대 후반 인기 TV 프로그램의 한 코너였던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에 출연한 모습으로 그를 처음 알게 됐다. 안이호 또한 김수연 명창의 제자 중 키 크고 훤칠한 소리꾼이 있다는 이야기에 이광복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왔던 터. 그렇게 형·동생으로 지내온 두 사람은 2015년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에서 배우(이광복)와 판소리 지도(안이호)로 만나기도 했다.두 사람이 판소리를 시작한 계기도 비슷하다. ‘부모님 또는 친척이 국악을 전공해 자연스럽게 국악인의 길을 선택했다’는 익숙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그렇다. 안이호는 도배 집을 하던 아버지가 우연히 김영자 명창의 집을 도배해준 것이 계기가 돼 판소리를 접하게 됐다. 이광복은 꽃집을 하던 ‘국악 애호가’ 아버지를 통해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김수연 명창의 학원에 꽃을 배달한 것을 계기로 판소리까지 배우게 됐다. 두 사람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소리를 하고 있었다”며 웃었다.40대 소리꾼에게 온전하게 판소리를 할 수 있는 무대는 흔치 않다. 안이호는 “저희 나이대는 소리꾼으로서 어떤 반열에 오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파릇파릇하다고도 할 수 없는 어정쩡한 시기”라며 “이런 소리꾼들에게 깊이 있는 소리를 드러낼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절창Ⅲ’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국립창극단 ‘절창Ⅲ’에 출연하는 소리꾼 안이호(오른쪽), 이광복. (사진=국립극장)‘절창Ⅲ’는 제목 그대로 소리 본연에 집중하는 무대를 예고한다. 연극 ‘월화’ ‘신에 관한 두 가지 담론’ ‘올모스트 메인’ 등으로 극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연출가 이치민이 무대를 이끈다. 악기 구성도 소리가 최대한 돋보일 수 있도록 최소화했다. “해설이나 토크 콘서트 같은 형식을 지양하고 소리꾼의 목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이광복, 안이호의 설명이다.공연의 큰 축은 이광복이 부르는 ‘심청가’, 그리고 안이호가 부르는 ‘수궁가’다. 이야기는 ‘심청가’의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으로 시작한다. 심청이 물에 빠져 다다른 곳은 바로 용궁. 그곳에서 심청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별주부를 만난다. 안이호에 따르면 “별주부와 심청이 본인들이 뒤집어쓴, 혹은 선택한 굴레에서 스스로 벗어나려는 과정”이다.관객으로선 ‘심청가’와 ‘수궁가’가 뒤섞여 만들어낼 새로운 이야기에 궁금증이 생긴다. 두 소리꾼은 이번 공연에서 서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두 사람은 “심청과 별주부가 각각 원하는 것이 있듯, 우리 소리꾼들도 소리의 이상향을 찾는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있다”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통해 두 소리꾼이 이상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절창’이라는 말 자체가 이상향이라고 생각해요. 닿고 싶어도 닿을 수 없는 소리의 경지니까요. 그런데도 그 이상향에 닿기 위해 계속해서 뻗어 보이는 손끝에서 드러나는 감동이 있을 겁니다.” (안이호)“연출님이 무대에서 저희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해야 관객이 희열을 느낄 거래요(웃음). 실제로 소리를 질러대는 대목이 많아서 노래가 끝나기 전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디까지 소리의 한계를 뿜어낼 수 있을지, 제가 할 수 있는 소리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거예요.” (이광복)국립창극단 ‘절창Ⅲ’에 출연하는 소리꾼 안이호(왼쪽), 이광복. (사진=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