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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에 허윤정 '악가악무-절정'
  •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에 허윤정 '악가악무-절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명인의 전통예술 공연 ‘악가악무-절정’이 서울문화재단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제1회 서울예술상’ 시상식에서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배우 박정자, 대상을 받은 허윤정 명인,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문화재단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제1회 서울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허윤정 명인의 ‘악가악무-절정’에 대상을 수여했다.‘서울예술상’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 5개 분야(연극·음악·무용·전통·시각) 선정작 중 우수 작품을 선발하는 순수 예술 분야 시상 제도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수준 높은 예술창작으로 예술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서울시민의 문화향유에 기여한 예술작품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대상은 각 분야별 최우수상 수상작 중 1편을 선정해 시상한다.허윤정 명인의 ‘악가악무-절정’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창작에 방점을 찍고 활동하던 중견 명인이 전통과 계승의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매진함으로써 ‘창작’과 ‘계승’의 균형감을 잘 보여준 공연”으로 “특유의 관록과 예술성이 아주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허윤정 명인은 “전통의 유산은 크고 깊어서 저의 그릇이 작으면 넘쳐 버린다”며 “저의 그릇을 더욱 키워서 깊은 전통을 가득 담고 후예들에게 물려주는 그런 음악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예술가를) 지원해주는 기관도 필요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관객”이라며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최우수상은 △연극 ‘맹’(코너스톤) △음악 ‘율.동.선’(음악오늘) △무용 ‘안녕, 나의 그르메’(정보경댄스프로덕션) △시각 ‘직각 마음’(이은우) 등이 받았다. 우수상으로는 △연극 ‘정희정’(래빗홀씨어터) △음악 ‘2022 사운드 온 디 엣지 Ⅲ-업데이티드, 2022 사운드 온 디 엣지 Ⅴ-재창조’(사단법인 팀프 앙상블) △무용 ‘Edge of Angle’(정형일 Ballet Creative) △전통 ‘류(流)-심연의 아이’(김용성) △시각 ‘괴·수·인’(돈선필) 등이 선정됐다.‘서울예술상’의 총 상금은 8500만 원 규모다. 대상 수상작 1개 작품에 2000만 원, 장르별 최우수상 수상 5개 작품에 각 1000만 원, 우수상 5개 작품에 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이날 시상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비롯해 연극배우 박정자,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영운 국립국악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문화예술인들이 대서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오 시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K콘텐츠로 국격이 올라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배우기도 열풍인데 그 이면엔 바로 이곳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인의 땀과 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예술상’이 문화예술인의 창작의욕을 불태울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예술가와 예술단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지원 체계를 갖춰줄 수 있을지, 그리고 시민에게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서울예술상’은 출발했다”며 “앞으로 ‘서울예술상’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수상작들이 레퍼토리화되고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28 I 장병호 기자
정재일 "모국어 같은 피아노, 마음의 기록 녹였죠"
  • 정재일 "모국어 같은 피아노, 마음의 기록 녹였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리슨’은 제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입니다.”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이 24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열린 새 앨범 ‘리슨’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뮤직)정재일(41)은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겸 연주가다. 그가 이번에 새 앨범 ‘리슨’으로 돌아왔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1999년 17세 나이에 프로젝트 밴드 긱스의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수많은 앨범을 발표했지만 이번 앨범만큼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와 지난해 6월 정식 계약한 뒤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어서다.앨범 발매일인 24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간담회를 연 그는 “데카로부터 앨범 제안을 받았을 때 2004년이 떠올랐다”며 앨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정재일은 2004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정규 앨범 ‘눈물꽃’을 발표한 바 있다.“당시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안고 발표한 앨범이었는데 제가 아직 역량이 안 된다는 걸 느꼈어요. 이후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접고 무대 뒤에서 다른 예술가를 보필하는 역할을 계속해왔죠. 이번 앨범을 제안 받았을 때 제가 ‘싱어송’(singer-song)은 못하더라도 ‘라이터’(writer)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의 새 앨범 ‘리슨’ 커버. (사진=유니버설뮤직)정재일은 만 세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 열살 때에는 기타를 독학으로 배웠다. 이제 피아노는 물론 기타·드럼·베이스 모두 연주 가능한 ‘만능 플레이어’가 됐다. ‘천재 음악가’로 이름나면서 영화·드라마·연극·뮤지컬·무용·창극 등 수많은 분야에서 클래식과 대중음악, 국악을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작업을 이어왔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 선택한 것은 피아노다. 말보다 더 편하게 자신의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악기여서다. 앨범 녹음은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ECM의 레코딩 스튜디오로 유명한 네덜란드 오슬로의 레인보우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리슨’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펼쳐진 일들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반영한 제목이다. 정재일은 “코로나19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비극적인 이별을 마주하고, 전쟁까지 터지는 현실을 보며 우리는 정말 듣는 귀가 없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이 24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열린 새 앨범 ‘리슨’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뮤직)새 앨범을 내게 된 배경으로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정재일은 “‘오징어 게임’의 작곡가가 누군지는 몰라도 음악만큼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알게 됐다”며 “이들 작품이 저에게 명예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제 삶에서 달라진 건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생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른 예술가들의 작업 뒤에 계속 서 있을 겁니다. 그곳에서 얻는 삶의 희열도 있으니까요. 이 앨범을 냈다고 제가 유럽 투어, 전 세계 투어를 다닐 수 있는 건 또 아니니까요(웃음). 이번 앨범은 제 마음의 기록입니다. 이걸 바탕으로 앞으로는 제가 안 해본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최근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차기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을 맡는 세계적인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서울시향을 위한 신곡을 정재일에게 위촉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재일은 “기사를 보고 그 내용을 알았고, 거장께서 제 이름을 어떻게 알았을까 싶어 황송했다”며 “클래식을 제대로 배워본 적 없기에 두려움도 있지만, 진짜로 제안을 해준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시향과 함께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은 있다”고 답했다.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 (사진=유니버설뮤직)
2023.02.26 I 장병호 기자
'미스터트롯2' 최수호vs길병민, 어제 동료가 오늘 라이벌…역대급 대결
  • '미스터트롯2' 최수호vs길병민, 어제 동료가 오늘 라이벌…역대급 대결
  • ‘미스터트롯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 ‘트롯 밀크남’ 최수호와 ‘성악 황태자’ 길병민, 두 트롯 신성들의 맞대결이 성사된다.23일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는 TOP 10 결정전, 본선 4차전 1대1 라이벌 매치가 펼쳐진다. 총 두 번의 라운드로 진행되는 라이벌 매치는 1, 2라운드의 점수를 합산해 전체 등수 10등까지만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는 중요한 미션이다.이런 가운데, 1대1 데스매치와 메들리 팀 미션 연속 진의 영광에 오르며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트롯 밀크남’ 최수호, 폭발적인 성량과 독보적인 중저음을 무기로 ‘성악 황태자’에서 이제 ‘트롯 황태자’를 넘보고 있는 길병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특히, 바로 직전 라운드 메들리 팀 미션에서 ‘진기스칸’ 팀의 동료로 함께 최종 1위의 영광을 일궈냈던 두 사람이 이제는 라이벌로 만나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치게 된 점이 흥미롭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결의를 다지고 있다.먼저, 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여러 가지 차별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최수호는 “부모님께서 한국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고 지금 전공하고 있는 국악을 권유해 주셨다. 그렇기에 지금의 최수호가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항상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는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이번 무대에 담아낼 것을 예고해, 또 한 번 최수호만의 짙은 감성과 호소력으로 레전드 무대가 탄생할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그런가 하면, “두번 연속 진을 받은 최수호씨가 저를 뽑았기 때문에, 저도 제일 잘할 수 있는 강수를 두겠다”고 반격에 나선 길병민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을 구원해줄 곡으로 지금까지 아끼고 아꼈던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라운드를 거듭하며 진짜 트롯의 맛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길병민이 보여줄 필살 무대에 폭풍 기대감이 모아진다.최수호와 길병민, 두 트롯 신성들의 국보급 보이스로 역대급 귀호강을 선사할 단 하나의 오리지널 트롯 오디션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10회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3.02.23 I 김가영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내달 9일 '정오의 음악회'…정인 출연
  • 국립국악관현악단, 내달 9일 '정오의 음악회'…정인 출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3월 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2009년 처음 선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연주를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선보이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단원 출신으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지휘한다.이번 공연은 ‘정오의 3분’ 코너로 문을 연다. 2022년 ‘이음 음악제’에서 젊은 작곡가 10명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2022 3분 관현악’ 작품 중 한 곡인 홍민웅 작곡의 ‘화류동풍’을 선보인다.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선 대금과 거문고를 위한 이중 협주곡 ‘발함’(發喊)을 대금 장광수, 거문고 오경자 단원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작곡가 김창환의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 위촉 초연한다.올해 신설한 ‘정오의 여행’ 코어네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들려준다. 3월에는 박한규 편곡의 ‘매화 꽃 축제’를 주한 베트남 관광청 대표부에서 제공한 베트남 풍광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의 협업으로 꾸미는 ‘정오의 스타’ 코너에서는 가수 정인이 출연한다. 첫 솔로곡 ‘사랑은’을 비롯해 윤종신이 작사·작곡을 맡아 2012년 발매한 ‘오르막길’, 담담한 위로를 전하는 ‘살다가 보면’ 등을 국악관현악 연주로 들려준다.마지막 순서인 ‘정오의 관현악’은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3월에는 한국음악계 거장 박범훈의 대표 국악관현악 곡 ‘신내림’을 만날 수 있다. 염불·허튼타령·당악 등 경기 무속음악을 테마로 작곡된 곡으로 경쾌한 장단으로 흥과 신명의 감성을 그려낸다.지난해 ‘정오의 음악회’ 관객 대상 할인 혜택 및 패키지 티켓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 2만~3만 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2023.02.17 I 장병호 기자
‘역시’ 김호중 , ‘불후’ 첫 출연한 에스페로에 ‘우승 트로피’ 선사
  • ‘역시’ 김호중 , ‘불후’ 첫 출연한 에스페로에 ‘우승 트로피’ 선사
  • 11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KBS ‘불후의 명곡’ 김호중이 후배 에스페로에게 ‘불후의 명곡 첫 출연 우승’이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물려줬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93회는 전국 8.2%, 수도권 7.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시청률 8주 연속 1위로 토요 최고 예능의 변함없는 파워를 과시했다.1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93회는 ‘2023 오 마이 스타’ 특집 2부로 꾸며진 가운데, 윤형주&유리상자, 남상일&신승태, 홍진영&박광선, 김영임&양지은, 김호중&에스페로 등 5팀이 2부 무대에 올라 혼신의 무대를 펼쳤다.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윤형주&유리상자는 트윈폴리오 ‘웨딩케익’과 윤형주의 ‘우리들의 이야기’무대를 꾸몄다. 2023 세시봉을 결성한 이들은 아름다운 화음과 하모니로 산들바람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유리상자의 고음과 미성을 윤형주가 편안하게 감싸주며 편안한 힐링을 선사했다. 김영임은 “너무 좋다. 하모니가 정말 아름답고 감미로웠다”고 두 손을 모았다. 박완규는 “현대 가요의 근본이신 분들이다”며 존경의 마음을 나타냈다. 김호중은 “세월의 멋은 흉내 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새해 선물”이라고 했다.남상일&신승태는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로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마당극 형식으로 포문을 연 두 사람은 깨알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남상일&신승태는 흥겹고 구수한 무대를 펼치며 찰떡 호흡을 뽐냈다. 무대 말미 남상일은 꽹과리로, 신승태는 장구로 흥을 더했다. 김영임은 “우리 국악계 이런 젊은 친구들이 있어 전망이 좋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마당극 재미있다”는 뮤지의 말에 유세윤은 “콩트 저렇게 길게 해도 되냐”며 다음 무대 구성에 욕심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윤형주&유리상자가 더 많은 명곡판정단의 투표를 얻었다.다음으로 홍진영&박광선은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무대에 올랐다. 홍진영 특유의 흥과 박광선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뜨겁게 무대를 달궜다. 무대 중간 특수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댄서들이 시선을 빼앗았다. 관객과 토크 대기실의 출연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흥겹게 춤추고 박수 치며 무대를 즐겼다. 특히, 방송 내내 신경전을 벌이던 유세윤과 박완규도 함께 춤을 췄다. 유세윤은 “결국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농을 던졌다. 윤형주&유리상자가 홍진영&박광선을 이기고 2승했다. 네 번째 무대에 김영임&양지은은 ‘정선 아리랑’과 김수철의 ‘별리’를 불렀다. 첫 소절부터 무대를 압도한 김영임의 목소리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양지은 역시 구슬픈 감정을 쏟아내 절절한 소리의 향연이 펼쳐졌다. 내내 눈물을 흘린 선예는 “표현이 진심이고 진정성 있었다. 두 분의 사연이 와닿았다”고 했고, 조권 역시 “우리 나라 소리가 아름다워서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성은 ”제가 선생님 나이가 됐을 때 저렇게 깊이 있는 소리를 내고 싶다”고 감동했다. 김영임&양지은은 윤형주&유리상자의 독주를 저지하고 1승을 따냈다.마지막 피날레 다섯 번째 무대에 김호중&에스페로가 이승철의 ‘서쪽 하늘’로 관객을 만났다. 묵직한 김호중을 필두로 에스페로 멤버들의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뒤를 이었다. 김호중이 중심을 잡았고, 에스페로가 신예답지 않은 실력을 뽐내 시선을 끌었다. 웅장한 느낌의 하모니가 무대를 흔들었다. 이 무대에 대해 유리상자 이세준은 “음악적 색깔을 잘 녹여냈다. 김호중이 있으니까 에스페로가 기가 살아서 신나게 노래했다”고 했고, 홍진영은 “치즈빵을 입에 넣어 주고 싶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김호중&에스페로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영임&양지은보다 많은 선택을 받으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호중에 이어 에스페로 역시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이번 ‘2023 오 마이 스타’ 특집 2부는 ‘포크 대부’ 윤형주와 ‘국악 대모’ 김영임의 무대가 전파를 타며 많은 이들의 감동을 샀다. 더불어 후배 유리상자와 양지은을 생각하는 두 거장의 마음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트로피를 탄 김호중이 자신의 타이틀을 후배 에스페로에 물려주는데 성공, 의미를 더했다. ‘불후의 명곡’ 593회 방송 후 “너무 감동이었다”, “가요의 감성과 클래식의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진 명품 무대들이었다. 행복하게 감상했다”, “김영임 한 서린 소리 눈물 난다”, “김호중&에스페로 ‘서쪽 하늘’ 감동적인 무대 남겨줘서 감사하다. 반복재생을 멈출 수가 없다”, “윤형주&유리상자 무대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매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2023.02.12 I 강경록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0시축제’, 세계4대축제 반열 올릴 것"
  •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0시축제’, 세계4대축제 반열 올릴 것"
  • 이장우 대전시장이 4일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0시 축제’를 세계 4대 축제의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0’이 가진 무한대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세계인이 즐기고, 사람과 돈이 모이는 축제를 만들어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이미지를 꿀잼도시로 바꿀 것 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4일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에서 이 같은 대전 0시 축제 청사진을 밝혔다. 대전시의 자매 도시인 삿포로시 초청으로 지난 3~6일 일본을 방문한 이 시장은 3년 만에 재개된 제73회 삿포로눈축제를 참관한 뒤 “삿포로 눈축제는 지역의 작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눈 조각상을 전시한 일에서 시작됐고, 이후 공공기관과 군부대까지 합심해 눈 조각상 규모를 키우면서 오늘날 세계 3대 축제에 이르게 됐다”면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축제 운영, 주민·기업의 참여, 관광 기념품 등 눈축제의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해 대전 0시 축제가 세계인이 여름휴가를 대전으로 올 수 있는 여름축제,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하나돼 만들어가는 문화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11~17일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대전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동구청장 재임 시절 선보인 대전 0시 축제를 지역의 대표 관광축제이자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제고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대전 0시 축제는 노잼도시라는 대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로 가득한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또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축제를 통해 사람과 돈이 모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전 0시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어제와 오늘의 만남, 새로운 내일의 시작’이라는 메인테마를 갖고, 즐거우면서도 안전한 축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농악과 관악, 군악, 취타대 등 악단과 각 대학 응원단, 오토바이와 자동차, 로봇, 각종 캐릭터 코스프레 등으로 구성된 7가지 색깔로 만든 퍼레이드가 중앙로에서 7일간 대규모 행진을 진행한다. 또 대전의 대표가요인 대전부르스를 활용한 창작가요제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 대전발 0시 50분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과 마당극, 버스킹 공연, 유명 유튜버의 라이브 실황 거리공연 등 다양한 길거리 공연이 행사 기간 중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대전시는 대전시민국악축전, 대전부르스 전국가요제, 대전음악창작소 쇼케이스, 대전재즈페스티벌 등도 이 기간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참여 이벤트로는 기차 승차권 모형 발행, 정보제공·할인권 역할, 대규모 댄스 타임, 얕은 물 위에서 펼쳐지는 파격적인 도심 서핑 체험, 공포체험 공간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장에게 대전 0시 축제에 초청했고, 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장은 “대전 0시 축제에 기대가 크다. 꼭 참석해 대전시와 협력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2023.02.08 I 박진환 기자
조성진 "헨델, 나만의 해석으로 연주…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 조성진 "헨델, 나만의 해석으로 연주…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불안하기도 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때 헨델의 노래를 앨범으로 녹음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새 앨범 ‘헨델 프로젝트로’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피아니스트 조성진(29)이 6번째 앨범 ‘헨델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지난 3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됐다. 바로크 시대 대표 작곡가 헨델을 테마로 한 앨범이다. 모차르트, 쇼팽, 드뷔시, 슈베르트 등 고전 및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의 곡을 주로 들려준 조성진이 이들보다 앞선 바로크 음악을 선택한 것이 눈길을 끈다.독일 베를린에 거주 중인 조성진은 4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바흐와 헨델 모두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지만, 지적이고 복잡한 바흐보다 가슴에서 나온 것 같은 멜로딕한 헨델이 더 쉽게 다가왔다”며 “녹음을 위해 가장 많이 연습한 앨범으로 지난해 2월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7~8시간씩 연습했다”고 밝혔다.피아니스트에게 바로크 음악 연주는 일종의 도전이다. 바로크 시대는 피아노 등장 이전으로 건반 악기 하프시코드를 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조성진은 “헨델이 지금 시대에 돌아와서 현대 피아노로 연주한 이 곡을 들으면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바로크 음악은 다른 시대보다 연주자가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 또한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해석으로 연주했다”고 말했다.조성진이 바로크 음악으로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관객에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조성진은 “음악하는 사람은 알지만 일반 대중에겐 유명하지 않은 곡을 자주 찾게 된다”며 “피아노는 그만큼 레퍼토리도 무궁무진하지만, 투어와 연주 때문에 집에서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 하루가 30시간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며 웃었다.새 앨범 ‘헨델 프로젝트로’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조성진은 ‘K클래식’ 열풍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클래식 스타다.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우승한 뒤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를 바삐 누비며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해 2월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야닉 네제 세겐의 공연에 ‘대타’로 투입되기도 했다. 당초 협연자였던 피아니스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지면서 출연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빈필과의 첫 협연이 우연처럼 성사된 순간이었다. 조성진은 “너무 긴장해서 공연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지휘자와 포옹하던 때는 최근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K클래식’ 열풍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조성진은 “외국에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한국 연주자들이 음악을 잘 하는 비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서 ‘원래 잘 한다’고 답했다”며 “유럽 사람이 한국에 와서 국악을 하면 어색한 것처럼 한국 사람이 유럽에서 클래식을 하는 게 어색한 것이 당연하고, 그만큼 유럽에서 주목을 받으려면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연주자들의 콩쿠르 도전에 대해선 “저 역시 콩쿠르를 싫어하지만, 콩쿠르가 인지도를 쌓고 연주 기회를 얻기 위한 쉬운 방법인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곧 30대가 되지만 심정적인 변화는 없다고 했다. 조성진은 “가수 김광석을 좋아해서 ‘서른 즈음에’처럼 ‘30’이라는 숫자가 무겁게 다가왔는데, 막상 지금은 몇 달 전과 비슷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어느 정도 성공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잘 모르겠다”며 무덤덤하게 말했다.“예전엔 커리어를 위해 유명한 악단 등과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유명하지 않더라도 음악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잘 맞는 사람과 연주하는 게 더 중요해요. 인기가 떨어질까봐 고민이냐고요? 저는 아직도 더 올라가야 하고, 어떻게 하면 올라갈지 고민 중입니다.”피아니스트 조성진 새 앨범 ‘헨델 프로젝트’ 커버. (사진=유니버설뮤직)
2023.02.05 I 장병호 기자
"중2병? 이미 지나갔죠" 성숙해진 김다현의 '열 다섯'
  • "중2병? 이미 지나갔죠" 성숙해진 김다현의 '열 다섯'[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되어 꿈만 같아요.”어느덧 열 다섯 살. 가수 김다현이 자신의 실제 나이 ‘열 다섯’을 제목으로 내건 정규 2집으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난 김다현은 “정말 열심히 녹음했다. 팬분들께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다현은 네 살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여섯 살 때 트롯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악 기반 트롯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주목받았고 MBN ‘보이스트롯’ 2위, TV조선 ‘미스트롯2’ 3위 등 여러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를 높였다. 김봉군 훈장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새 정규 앨범 발매는 2020년 9월 1집을 낸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김다현은 앨범명 ‘열 다섯’에 얽힌 에피소드를 묻자 “원래 아버지께서는 ‘행복’, ‘예의’, ‘효’ 같은 단어를 제목으로 하길 원했다”며 “저는 ‘열 다섯’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버지가 고집을 꺾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다현은 “그러던 와중에 만난 손님 여섯 분께 여쭤본 결과 모든 분이 ‘열 다섯’을 앨범명으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제가 원하는 제목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앨범명이 김다현의 실제 나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김다현은 “예전엔 시집, 장가갈 나이였다고 한다. 반면 요즘은 중2병이 오는 나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생각도 많아지고 성장을 많이 하는 시기인 열 다섯이 된 만큼 앨범명으로 고르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2병을 앓는 중이냐는 물음에는 “전 이미 지나간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김다현은 엄마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노래한 ‘엄마’, 인생의 허무함을 주제로 한 ‘어즈버’,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표현한 ‘이제 알겠더이다’ 등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3곡을 포함해 총 19곡을 앨범에 꾹꾹 눌러 담았다. 쇼케이스에서 가장 공들여 소개한 곡은 ‘엄마’다. 김다현은 이 곡의 라이브 무대뿐만 아니라 학생 역으로 출연해 연기에 도전한 드라마 타이즈 형식의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김다현은 “어머니가 뮤직비디오를 보고 우시더라, 그 모습을 보며 다른 분들도 곡을 접하고 많이 우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도전이 처음이었는데 감정 잡는 법을 잘 몰라서 눈물 연기가 쉽지 않더라”며 “그래도 연습을 하면서 점차 연기에 매력을 느꼈다. 노래처럼 끌리는 지점이 있어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김다현은 이날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2집 ‘열 다섯’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쇼케이스 말미에 김다현은 “전 세계를 돌며 트롯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서른 다섯살쯤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결혼은 안할 거냐’는 진행자 김병찬 아나운서의 질문에는 “결혼 생각이 없다. 아버지께서 제가 결혼하는 걸 싫어하시는 것 같기 때문”이라며 “어머니, 아버지와 평생 함께하면서 330살까지 살고 싶다”는 순수한 답변을 내놓아 취재진을 미소 짓게 했다.
2023.02.02 I 김현식 기자
김다현 "'미스터트롯2' 참가자들 멋져…관심 있게 본다"
  • 김다현 "'미스터트롯2' 참가자들 멋져…관심 있게 본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김다현이 TV조선 ‘미스터트롯2’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건넸다.김다현은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2집 ‘열 다섯’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다. 김다현은 네 살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여섯 살 때 트롯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악 기반 트롯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주목받았고 MBN ‘보이스트롯’ 2위, TV조선 ‘미스트롯2’ 3위 등 여러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이날 김다현은 경연이 진행 중인 ‘ 미스터트롯2’에 대해 묻자 “참가자분들이 너무 멋지고 노래를 잘하셔서 관심 있게 보고 있고, 어린 친구들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제가 조언을 해드리기엔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이라며 미소 지은 뒤 “가장 큰 건 무대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임하면 긴장해서 실수하게 된다. 참가자들이 무대를 편안하게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김다현은 ‘엄마’, ‘어즈버’, ‘이제 알겠더이다’ 등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3곡을 포함해 총 19곡을 새 앨범을 담았다. 전곡 음원은 이날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2023.02.02 I 김현식 기자
'미스트롯2' 김다현 "결혼 안할 것…아버지가 싫어해"
  • '미스트롯2' 김다현 "결혼 안할 것…아버지가 싫어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김다현이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김다현은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2집 ‘열 다섯’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김다현은 장기적인 활동 목표를 묻자 “전 세계를 돌며 트롯을 알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른 다섯 살쯤엔 그러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자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김병찬은 “결혼은 안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다현은 “전 결혼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버지(김봉곤 훈장)께서 제가 결혼하는 걸 싫어하시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다현은 “어머니, 아버지와 평생 330살까지 살고 싶다”고 밝히며 해맑게 웃었다.김다현은 네 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여섯 살 때 트롯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악 기반 트롯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주목받았고 MBN ‘보이스트롯’ 2위, TV조선 ‘미스트롯2’ 3위 등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새 정규 앨범 발매는 2020년 9월 1집을 낸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실제 나이인 ‘열 다섯’을 앨범명으로 내세웠다.새 앨범에는 ‘엄마’, ‘어즈버’, ‘이제 알겠더이다’ 등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3곡을 포함해 총 19곡을 담았다. 전곡 음원은 이날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2023.02.02 I 김현식 기자
'미스터트롯2' 최수호, 추혁진 꺾었다…박선주 "좋은 결과 기대" 극찬
  • '미스터트롯2' 최수호, 추혁진 꺾었다…박선주 "좋은 결과 기대" 극찬
  • ‘미스터트롯2’(사진=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트롯 밀크남 최수호가 마스터들의 극찬 속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는 본선 2차 1:1 데스매치가 진행됐다.이날 트롯 밀크남 최수호는 경력진 현역 추혁진을 지목했다. 최수호는 “‘미스터트롯’ 시즌1이 생각난다. 지금 이 자리에서 떨어지셨는데”라며 “선곡 미팅할 때 제 노래 듣고 졸리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평생 주무시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추혁진도 “수호야 선곡 미팅 때 네 노래 듣고서 집에 갈 때 얼마나 발걸음이 가벼웠는지 모른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집에 조심히 가수호”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최수호는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선곡하며 “판소리 전공이다 보니까 데스매치에서 강점을 살려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 선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최수호는 깊고 진한 감성으로 무대를 완성했고, 마스터들과 관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박선주는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21살이라고?”라며 최수호의 무대에 놀라움을 드러냈다.추혁진은 진성의 ‘진안 아가씨’를 선곡했다. 그는 “수호가 막걸리 같은 무대를 보여준다면 저는 톡톡 튀는 샴페인 같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혁진은 포부처럼 톡톡 튀는 상쾌한 무대를 선사했고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미스터트롯’ 시즌1에서 추혁진을 11대 0으로 이긴 김희재는 “‘미스터트롯1’ 이후 많은 무대와 방송을 통해 굉장히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은 “트롯은 기교를 부릴 때 두성 비음 후두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묘하게 조화되어야한다. 추혁진 씨는 목으로만 노래하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타고난 목소리이고, 트롯과 아주 밀접한 목소리라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칭찬했다.박선주는 “노래 잘한다. 최수호 씨. 새로운 해석으로 부른 것 같다. 국악풍이라 한국 정서도 들어갔고, 음정과 구음도 잘 들어갔다. 이 친구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주영훈은 “‘월하가약’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몇명이 될까 싶다. 박자 타기도 어렵고, 성대를 계속 뒤집어야하는 노래다. 감히 도전조차 하기 어려운 노래인데 이 노래를 본인 노래인 것처럼 여유있게 부르는데 깜짝 놀랐다”며 “추혁진은 감칠맛이 있다. 꼬집는 게 타고났다”고 칭찬했다.마스터들의 최종 선택은 최수호. 최수호가 13:2로 추혁진을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2023.01.27 I 김가영 기자
그 옛날 그곳엔 정말 토끼가 살았을까…
  • 그 옛날 그곳엔 정말 토끼가 살았을까…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계묘년의 상징 동물은 토끼다. 예부터 토끼는 신성한 존재였다. 달 속에 산다고 해 영험한 존재인 ‘달의 정령’(精靈)이라 불렀다. 달 속에 토끼가 살고 있다는 믿음에 달을 토월(兎月)이라고도 했다. 고대 중국 도교에선 달에 사는 토끼를 불로불사의 영약을 만들기 위해 방아를 찧는 옥토끼라 했고, 불교에선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천체를 위해 불 속에 자신의 몸을 던져 보살행을 행한 존재로 여겼다. 통일신라의 귀족들은 달에 사는 토끼처럼 아무 근심 없는 평온한 삶을 살고 싶은 바람을 담아 대저택의 수막새에 토끼 형상을 새겨 넣기도 했다. 조선시대엔 왕비의 침천인 창덕궁 대조전과 경복궁 교태전 뒤뜰에 토끼 형상을 새겨 평안과 장수를 기원하기도 했다.중국 역사서 사기와 한서는 이러한 토끼의 성정을 ‘무성하고 우거지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토끼는 한달 임신기간에 5~6마리씩, 일년 내내 번식이 가능해서다. 산술적으로 한해 최대 60~70마리까지 출산이 가능하다. 토끼를 두고 다산다복의 상징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오래된 한자사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선 ‘토끼 묘(卯)’자를 겨우내 언 땅이 녹는 2월 만물이 문을 열듯 땅을 뚫고 나오는 형상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한다.영검하고 영특한 토끼의 기질을 엿볼 수 있는 고전 우화소설 ‘토끼전’의 발원지로 알려진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별주부마을의 ‘자라바위’ 앞 토끼와 자라 석상. (사진=태안군청)◇토끼전에 담긴 ‘시대불변’ 풍자와 해학토끼의 영검하고 영특한 기질은 고전 우화소설 ‘토끼전(별주부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용왕의 병 치료를 위해 토끼 간을 구하러 육지로 나온 자라(별주부)에게 속아 용궁으로 붙들려간 토끼가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부지하는 내용의 토끼전이 기록된 첫 문헌은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 고구려와 동맹을 맺기 위해 사신으로 갔다 억류된 김춘추가 ‘구토지설’(龜兎之說)에 등장하는 토끼의 꾀를 발휘해 무사히 돌아왔다는 이야기다.꾀 많은 토끼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자라의 이야기는 판소리(수궁가·토별가·토끼타령·별주부타령), 소설(토끼전·별주부전·토생원·구토지설) 등 다양한 형태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시기와 지역에 따라 영약인 토끼의 간이 필요한 인물은 심장병을 앓는 용왕의 딸에서 주색에 빠져 불치병을 얻은 용왕으로 바뀌고 이야기 무대도 동해에서 서해, 남해로 다양해졌다. 최근엔 유튜브 조회수 5억 뷰를 넘긴 한국관광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범 내려온다’편을 부른 퓨전 국악밴드 이날치가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가 수록된 앨범 ‘수궁가’를 발매하기도 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구전설화에는 날카로운 풍자와 익살스러운 해학이 깔려 있다. 긴 세월 민초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토끼전 역시 그렇다. 용왕과 별주부 등 수궁대신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 지배 관료층 그리고 이들을 골탕먹이는 토끼는 피지배층인 농민, 서민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토끼전은 불공정, 불공평이 당연시되던 신분계급 사회에서 민중들의 꽉 막힌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통쾌한 복수극이었던 셈이다.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청포대 해변 독살. ‘토끼전’ 발원지로 알려진 원청리는 해안가에 돌로 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전통어업 방식인 독살 체험 명소로 유명하다. (제공=태안군청)◇자라가 첫발 내디딘 ‘용새골’… 간 감춰놓은 ‘묘샘’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와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는 토끼전의 발원지임을 자부하는 곳들이다. 마치 꾀쟁이 토끼와 수궁대신 별주부의 ‘밀당’(밀고 당기기)이 실제 벌어진 역사의 현장인 듯 마을 곳곳에 고대 설화의 흔적이 남아있다.해안가에 돌로 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인 독살 체험 명소로 유명한 태안군 원청리는 마을 앞 청포대 해변이 토끼전의 무대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용왕의 명을 받고 토끼 생간을 구하러 육지에 올라온 자라가 첫발을 내디뎠다는 ‘용새골’, 자라의 꼬임에 넘어간 토끼가 간을 떼어 청산녹수 맑은 샘에 씻어 감춰 놓았다고 한 ‘묘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토끼가 속임수에 넘어간 자라를 놀려댄 후 유유히 사라진 ‘노루미재’, 토끼를 놓친 아쉬움에 탄식하며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자라바위’ 등 토끼전 스토리가 마을 전체를 무대 삼아 펼쳐져 있다.마을의 원래 이름인 원청리보다 별칭인 별주부마을로 더 유명한 이곳은 올해 검은 토끼해를 맞아 대대적인 마을 정비에 들어갔다. 마을 중심에 지난 2010년 세워진 전망대 기능의 별주부센터(지하1층·지상9층)는 지난해 12월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올 4월 재개장한다. 해마다 음력 정월 자라바위 인근에서 토끼의 잘못을 사죄하고 용왕의 건강을 기원하며 지내던 용왕제도 2024년부터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토끼와 자리가 끝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 ‘토끼전’ 전설이 깃든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비토섬’ (사진=사천시청)◇용왕 노여움 두려웠던 자라, ‘자라섬’이 되다사천시 비토섬에 전해지는 토끼전은 보기 드물게 비극적인 결말을 지녔다. 비토섬의 토끼전은 섬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천황봉에 사는 금실 좋은 토끼 부부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느 날 자라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남편 토끼는 임신한 아내를 두고 용궁까지 따라갔다 “비토섬 월등도 산중턱 바람 잘 통하고 그늘진 계수나무(해송) 가지에 간을 걸어두고 왔다”는 거짓말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다. 여기까지만 보면 여느 토끼전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야기의 반전은 이후부터다.자라 등에 업혀 용궁을 무사히 빠져나와 비토섬 ‘월등도’에 다다른 토끼는 밝은 달빛에 비친 수면 위 육지로 성급히 뛰어내리다 바닷물에 빠져 죽고 만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 토끼는 죽어 ‘토끼섬’이 되고 용왕의 노여움이 두려웠던 자라 역시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해 ‘자라섬’이 됐다는 이야기다. 비토섬 토끼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편을 용궁으로 떠나보낸 아내 토끼가 돌끝에 서서 매일 남편이 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다 결국 떨어져 죽는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비토리 비토섬과 토끼섬, 자라섬 위로 자혜리 목섬이 바로 아내 토끼가 애절한 망부가를 불렀을 그곳이다.풍자, 해학보다 애절한 부부의 정이 더 강렬한 토끼전이 전해지는 비토섬은 자라등에서 성급히 뛰어내린 토끼처럼 날아가는 토끼 형상을 닮아 ‘비토’(飛兎)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내륙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놓인 덕에 바다를 거스르는 뱃길이 무색해진 비토섬에선 썰물 때에 맞춰 월등도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절경을 이루는 비토해안길은 사천 8경 중 하나로 유명하다.
2023.01.27 I 이선우 기자
송가인X김호중 8,436km 달린 역조공 남매…'복덩이들고' 유종의 미
  • 송가인X김호중 8,436km 달린 역조공 남매…'복덩이들고' 유종의 미
  • ‘복덩이들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송가인X김호중X허경환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복덩이들고(GO)’가 복 나눔을 하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스페셜 게스트들과 함께 한 ‘복 콘서트’를 끝으로 역조공 프로젝트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날 ‘복덩이들고(GO)’ 마지막회는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끝까지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를 유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 마지막회에서는 11월 9일 첫 회 대부도, 영흥도를 시작으로 풍도, 여주, 태국, 제주, 대학로, 시니어 편까지 3개월 간의 ‘산 넘고 물 건너’ 왕복 8,436km를 달리며 복 나눔을 실천한 길고 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복을 나누며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에 보답하고자 복남매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복 콘서트’는 송가인, 김호중이 ‘이 풍진 세상’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희망가’ 듀엣 무대로 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천둥 호랑이 창법’ 권인하는 “우리 복덩이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쟤들이 잘해요”라고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허경환을 향해 “경환아 너만 잘하면 돼”라는 촌철살인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김호중과 함께 ‘비오는 날의 수채화’, ‘Endless’(김호중x에스페로 원곡) 합작 무대를 선사, 허스키 보이스와 트바로티의 명품 보이스가 환상의 조합을 이뤘다.‘복 콘서트’에는 복덩이들과 함께 현장을 누빈 친구들도 참석해 무대를 빛냈다. 대학로 편을 함께 한 ‘트롯 바비’ 홍지윤은 김혜란의 ‘배띄어라’, 자신의 곡 ‘사랑의 여왕’으로 구수한 국악 보이스는 물론 간드러지는 반전 매력을 뽐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K-트롯’의 매운 맛으로 태국을 뒤집어놓은 정다경은 남진과 장윤정의 ‘당신이 좋아’, 송대관과 전영랑의 ‘약손’으로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송가인의 전화 한 통에 여주까지 한달음에 날아왔던 ‘절친’ 나비는 ‘집에 안 갈래’로 넘치는 소울을 자랑하는가 하면, 송가인과 ‘사미인곡’ 스페셜 콜라보 무대로 록 스피릿을 발산했다.또, 이 자리에는 반가운 얼굴의 일반인 출연자들이 관객석에 자리했다. 태국 교민 노래자랑 ‘내일은 방콕 트롯’ 1등의 주인공 ‘담다디맨’ 권호식씨는 “노래자랑에서 상품으로 받은 항공권 덕분에 편찮으신 어머니를 찾아뵙고 많이 좋아지셨다”며 반가운 이야기를 전했다. 여주 고구마 밭에서 ‘이히 창법’으로 눈과 귀를 강탈한 이원호씨는 “11월 23일이 (여주 편)방송 일이었는데, 아내가 20일에 하늘나라로 갔다”는 갑작스런 사별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호중은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위로를 전했으며, 고운 한복 자태를 뽐낸 ‘국악 여제’ 송가인은 국악 그룹 ‘우리소리 바라지’와 함께 ‘월하가약’, ‘엄마 아리랑’으로 그리움을 노래하며 모두의 마음 적셨다.‘트롯 대모’ 한혜진은 전 국민의 애창곡 ‘갈색 추억’, ‘너는 내 남자’를 연이어 열창하며 무대를 ‘흥의 축제’로 물들였다. ‘트롯계 대부’ 진성은 ‘태클을 걸지 마’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진성 버전으로 재해석해 모두의 가슴을 시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도 노래방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소개한 ‘안동역에서’로 무대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진성은 복남매에 대해 “김호중은 명실공히 노래에 축이 있는 가수다. 송가인은 몸집도 그렇게 크지 않은데 암팡지게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한혜진은 “최고의 위치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인격도 훌륭한 후배들이다”라며 극찬했다.조PD의 ‘친구여’, ‘행복’으로 변치 않는 사이다 가창력을 선보인 ‘도전과 열정의 아이콘’ 인순이는 2023년 산티아고 순례길 40일 여정을 계획 중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마음의 준비라는 것 없이 그냥 걸어보려고 한다. 내가 목표한 지점까지 갈 수 있는지 나를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한 인순이는 “중요한 건 가슴이 떨릴 때 가야지, 무릎이 떨릴 때 가면 안되잖아요”라는 명언으로 많은 이들의 도전 욕구를 불태웠다.한편, 초대 가수들의 스페셜 무대가 모두 끝난 뒤, 국민들의 넘치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복남매가 준비한 보답이 이어졌다. 송가인은 ‘오늘같이 좋은 날’, 김호중은 ‘인생은 뷰티풀’, ‘빛이 나는 사람’으로 평범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모두의 소중한 일상을 응원했다. 그리고, 폭발적인 기대를 모은 복남매의 듀엣곡 ‘당신을 만나’가 최초로 공개돼 벅찬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3개월 간의 복 나눔을 마무리하며 송가인은 “노래하는 이 재주가 뭐라고, 이 재주 하나로 많은 분들을 웃기고 울리고 감동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 마음을 전했다. 김호중은 “제가 노래하는 사람인 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복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매 회 매 순간이 저에겐 베스트 컷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3.01.26 I 김가영 기자
이사님 된 한해 "올핸 음악 자주 들려드릴게요"
  • 이사님 된 한해 "올핸 음악 자주 들려드릴게요"[주간 OST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래퍼 한해가 모바일 게임 ‘인피니트 보더스’ OST 가창자로 나섰다. 곡명은 ‘승기’(勝氣). 새해 음악 활동의 포문을 열기에 딱인 기세등등한 무드의 OST다.“게임 OST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곡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작업을 해서 의미 있었습니다. 올해는 제 음악도 자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해가 22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밝힌 OST 참여 소감. 한해는 “드라마나 예능 OST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곡에 제 가사를 얹거나 명확한 레퍼런스가 있어 해당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게 작업해야 했다. 반면 이번 OST는 특정한 무드와 가사의 주제만 던져주시고 비교적 자유롭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인피니트 보더스’는 국악 요소를 가미한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힙합 사운드에 한해의 강렬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랩이 더해진 곡이다. 게임 분위기에 맞춰 ‘고대 전장에서 싸우는 영웅적 장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살렸다. 랩 가사를 직접 쓴 한해는 “곡명과 가사에 ‘인피니트 보더스’라는 이름이 남길 원했고, 게임 특유의 치열한 전투와 전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으니 잘 유의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승기’는 보컬 피처링을 맡은 퓨전국악 싱어송라이터 조수민(Jasmine Cho)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한결 진한 색채를 지닌 곡으로 완성됐다. 한해는 “국악과 함께하는 작업은 처음 해봤는데 조수민씨 덕분에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 조수민씨의 참여로 곡이 더욱 풍성해졌다는 생각”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한해가 열정을 쏟아 완성한 ‘승기’는 지난 17일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정식 음원으로 발매됐다. 한해는 “‘오랜만에 본업하는구나’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다행히 다들 제가 음악 하는 모습을 크게 낯설어하진 않으셨다”며 “용기를 내어 새해엔 더 많은 곡을 작업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해는 최근 소속사 브랜뉴뮤직과의 재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다. 2011년 브랜뉴뮤직이 론칭한 그룹 팬텀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한해는 소속사와의 의를 지키며 비등기 이사로도 선임됐다. 브랜뉴뮤직은 “앞으로 한해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멘탈 관리 및 소통 담당자 역할을 겸하며 멋진 커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한해를 향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한해는 “시작을 함께한 회사와 오랜 시간 기분 좋게 활동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소속 연예인과 회사 간의 안 좋은 이슈들도 많은 요즘인데, 제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한해는 “새해에도 하던 대로 많은 방송을 통해 찾아뵈면서 못 냈던 음악들도 많이 들려 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3.01.22 I 김현식 기자
'2022 무용 분야 예술대상'에 최태지·안애순·안병주·김삼진 등
  • '2022 무용 분야 예술대상'에 최태지·안애순·안병주·김삼진 등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무용협회는 무용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애쓴 무용가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한 ‘2022 무용 분야 예술대상’ 수상자를 19일 발표했다.대한무용협회 ‘2022 무용 분야 예술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최태지, 안애순, 안병주, 김삼진. (사진=대한무용협회)‘예술대상’ 수상자로는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발레) △안애순 서울예대 교수(현대무용) △안병주 평안남도무형문화재 제3호 김백봉부채춤 보유자(한국전통무용) △김삼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한국창작무용) 등을 선정했다.대한무용협회 측은 “최태지는 역대 최연소 국립발레단 단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발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렸고, 안애순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를 현대무용에 조화롭게 녹여내 독자적인 춤의 영역을 구축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또한 “안병주는 우리 춤 문화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고, 김삼진은 무용의 다양한 예술적 시도로 무용창작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예술대상(지역부문)’과 ‘특별 공로상’ ‘공로상’ 수상자도 발표했다. 예술대상(지역부문)은 △박선자 한국예총 강릉지회장 △이미숙 한국예총 의정부지회장 △박수경 전라남도 목포시 시의원이 받는다.‘특별 공로상’은 △전순희 전국무용제 부운영위원장(서경대 무용예술학부 학과장)이 받는다. ‘공로상’은 △황순임 전통공연예술 문화학교 교수 △유정숙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설자영 선화예고 무용부장 △김지안 상명대 스포츠무용학부 교수가 수상한다. ‘지역공로상’은 △유효숙 대한무용협회 전주시지부장 △장미영 대한무용협회 고양시지부장 △성민주 대한무용협회 청주시지부장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한 올해 새로 제정한 ‘아름다운예술상’으로는 △최영묵 목사(빛소리친구들 대표)를 선정했다.수상자는 지난 18일 제4차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했다. 오는 27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여는 제62회 정기총회에서 시상한다.
2023.01.19 I 장병호 기자
‘불명’ 트로트 레전드 김연자 특집, 바다 4연승 ‘우승’ 피날레 장식
  • ‘불명’ 트로트 레전드 김연자 특집, 바다 4연승 ‘우승’ 피날레 장식
  • 지난 14일 방송된 KBS2 ‘불후의명곡’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다가 파죽지세로 4연승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바다의 흥과 밝은 에너지가 ‘불후의 명곡’을 뜨겁게 달궜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89회는 전국 8.1%, 수도권 7.1%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 기준 4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지난 1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89회는 ‘트로트 레전드 디바-아티스트 김연자’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는 바다, 알리, 육중완 밴드, 양지은, 퍼플키스 수안, TEMPEST(템페스트) 등 총 6팀이 출연했다. 이중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양지은, 퍼플키스 수안, TEMPEST(템페스트)는 풋풋한 열정으로 에너지를 더했다.이번 특집 첫 번째 무대는 TEMPEST(템페스트)가 ‘아침의 나라에서’를 불렀다. “시청자분들께 저희를 각인시키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TEMPEST(템페스트)는 풋풋하고 청량한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 TEMPEST(템페스트)는 태권도, 탈춤, 양궁을 안무에 녹여내 의미를 더했다. 청춘의 에너지를 뿜어내던 TEMPEST(템페스트)는 무대에 강렬한 카리스마도 살짝 섞어 변주를 주기도 했다.퍼플키스 수안이 ‘블링블링’으로 두 번째 무대를 이어받았다. 퍼플키스 수안은 백설공주의 왕비를 주인공으로 한 잔혹동화 콘셉트로 ‘블링블링’을 소화했다. 퍼플키스 수안은 독특한 보이스와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로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스토리와 콘셉트가 살아있는 무대에 수안의 연기가 더해져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가 꾸며졌다. 바다는 “우아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 20주년 콘서트하는 거 같더라”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자는 “실력이 좋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며 “한 편의 동화 같았다”고 평했다. 퍼플키스 수안은 TEMPEST(템페스트)를 이기고 1승을 차지했다.세 번째 무대는 바다가 올랐다. 김연자의 최대 히트곡 ‘아모르 파티’를 선곡했다. 무대 초반, 바다는 간결한 반주 위에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채워 이목을 끌었다. 분위기가 반전되며 완벽히 다른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 구성 위에 바다의 가창력과 매너가 펼쳐지니 한바탕 파티가 벌어졌다. 양지은은 “엄청난 퍼포먼스와 함께 라이브를 했는데,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발라드, 댄스 등 모든 장르를 총망라해 대단함을 느꼈다”며 감탄의 박수를 보냈다. 김연자는 “명불허전”이라며 “바다는 바다”라며 강렬한 평을 건넸다. 바다가 퍼플키스 수안을 저지하고 왕좌에 앉았다. 바다에 이어 알리가 네 번째 순서였다. ‘수은등’을 선곡한 알리는 양옆에 제자 오전:오후를 세우고 트리오를 꾸며 무대에 올랐다. 알리는 자신만의 보컬색을 주무기로 내세워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콘셉트와 매력이 확실한 무대로 개성이 돋보였다. 신선하고 색다른 무대가 관객들의 시선을 훔쳤다. 알리의 무대에 대해 김연자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세 명이 불렀는데도 참 간드러지게 불러줘 고맙다”고 말했다. 바다는 알리를 이기고 2승의 기쁨을 누렸다.다섯 번째 주인공은 육중완 밴드가 ‘10분 내로’를 불렀다. 카리스마 있는 여자에게 꽉 잡힌 남자의 이야기를 무대로 옮겼다는 육중완 밴드는 파격적이고 경쾌한 무대로 시선을 강탈했다. 육중완은 애교 넘치는 표정으로 김연자에게 다가가 꽃을 선사해 즐거움을 줬다. 또, 김연자 특유의 마이크 조절 퍼포먼스를 선보여 김연자를 웃게 했다. 알리는 “육중완이 잘 생겨 보였다”며 “’상남자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육중완 밴드의 무대에 “스트레스가 풀렸다. 최고의 밴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바다는 육중완 밴드를 또 한 번 이기며 파죽지세 3연승에 성공했다.양지은은 ’진정인가요’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양지은은 애절하고 구슬픈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국악적인 창법 위에 사무치는 슬픔과 한이 흘러넘치는 감성이 관객들을 울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흡인력 넘치는 매력에 모두가 숨죽였다. 알리는 “국악의 요소를 곳곳에 잘 사용해서 놀랐다”며 “진성에서 가성 갔다가 두성까지 갔다. 너무 멋있었다”고 감탄했다. 양지은의 무대에 김연자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김연자는 눈물을 흘리며 “한이 많아서 애절하게 들렸고, 저도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연자의 평가에 양지은도 눈물을 쏟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많은 이들의 감성을 터치한 양지은이었지만, 바다가 무려 4연승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했다.이번 ‘트로트 레전드 디바-아티스트 김연자’는 김연자의 숨겨졌던 명곡이 다시 한번 무대에서 펼쳐지며 큰 감동을 안겼다. 출연자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김연자의 명곡을 재해석해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바다, 알리 등 ‘불후의 명곡’ 안방마님들을 필두로 TEMPEST(템페스트)와 퍼플키스 수안의 젊은 피가 수혈돼 또 다른 에너지가 넘치는 회차였다.‘불후의 명곡’ 589회 방송 후 “역시 바다. 보는 내내 흥겨움에 함께 취하는 무대였다”, “양지은 무대에 치유 받았다. 가슴 찡하고 감동적이었다”, “퍼플키스 수안의 독보적 매력이 느껴졌다”, “TEMPEST(템페스트) 청량 그 자체”, “알리 무대 너무 인상적이었다” 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2023.01.15 I 강경록 기자
 100년 골목서 만난 어메 손맛, 참말로 게미지다
  • [미식로드] 100년 골목서 만난 어메 손맛, 참말로 게미지다
  • 전주 남부시장 골목 한켠에 전주 콩나물국밥의 원조로 불리는 현대옥이 자리하고 있다.[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참말로 게미지네”‘게미(개미)지다’는 전라도 방언이다. 겉 맛이 아니라 속 맛 또는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고 그리워지는 맛을 남도에선 이렇게 표현한다. 오래 묵은 장이나 묵은지, 고향집 어머니가 손수 담근 된장으로 끓여 낸 토장국 등에서 나는 웅숭깊은 그런 맛이다. 이 게미진 맛을 찾아 전북 전주로 운전대를 향한다. 남도에서도 첫손에 드는 맛의 고장이 바로 전주이기 때문이다.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그리고 넉넉한 인심의 막걸릿집에 최근에 새롭게 뜬 ‘가맥집’ 등등. 음식에 관해서라면 내세울 게 너무도 많은 동네가 바로 전주다. ◇관리·아전·기생·소리도 전주 음식만 못하더라전주에는 ‘사불여’(四不如)라는 말이 있다. ‘관불여리(官不如史), 이불여기(史不如妓), 이불여음(妓不如音), 음불여식(音不如食)’를 줄인 말이다. 풀이하자면, ‘관리는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는 뜻이다. 전주 사람들의 음식 자부심이 얼마다 대단한지를 사불여라는 이 단어만 봐도 단번에 알아챌 정도다. 전주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이 발달했는데, 여기에는 지리적 영향이 크다. 드넓은 호남평야와 풍부한 해산물을 품은 서해와 갯벌, 그리고 동부의 산악지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다. 격조있고, 풍성한 반상 차림을 특징으로 하는 남도 한정식의 식문화가 생겨난 배경이다.전주 중심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맛을 찾고 싶다면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가야한다.음식도, 여행도 전주의 중심은 역시 한옥마을이다. 행정구역상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이다. 인근 구도심과 함께 전주 역사문화벨트에 속한다. 경기전을 끼고 전주향교, 한벽당, 전동성당을 품은 이 평평하고 너른 마을을 오목대와 이목대가 둘러쌌다. 그 간극을 100여년 가까운 한옥 고택들이 채우고 있다. 실핏줄 같은 골목이 이들을 연결해 비로소 마을 자체가 숨을 쉰다는 느낌을 준다.한옥마을과 이목대와 오목대한옥마을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 출발은 1930년대부터. 조선인들이 일본인 상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역사는 짧아도 있을 건 다 있다. 마을 곳곳에서 ‘한국’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옥의 유려한 처마 곡선 아래 한복을 입거나, 개화기 의상을 입은 연인들이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옥생활체험관 등 전주의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시설도 가득하다. 여기에 든든한 식사인 전주비빔밥, 베테랑 칼국수와 길거리 음식인 다우랑 만두, 전주 초코파이부터 먹거리까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 바로 한옥마을이다.눈내리는 전주 남부시장◇전주 콩나물국밥, 그 원조를 찾아가다특별한 맛을 찾고 싶다면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보물)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전주 토박이들의 진짜 서민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 유명한 피순대는 물론이고 콩나물해장국이며 전주비빔밥, 그리고 한입 먹으면 건강해지는 따뜻한 쌍화차까지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작은 카페들이 거리를 이루고 있다.현대옥 콩나물국밥1비빔밥 못지않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콩나물국밥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두 종류가 있다. 끓이는 식(직화식)과 부어내는 식(토렴식, 전주남부시장식)이다. 전주에서의 콩나물국밥은 대부분 전주 남부시장식이다. 전주 이외 지역에서의 콩나물국밥은 대개 끓이는 식이다.그윽하고 담백한 맛의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지금도 남부시장 어디를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많고 많은 식당 중에서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의 원조는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옥’이다. 맛깔스러운 손맛으로 전주에서도 소문난 맛집이다.현대옥 외관현대옥 메뉴는 오로지 국밥 한 가지다. 식당 벽면에는 콩나물국밥 맛있게 먹는 법과 전주식 콩나물국밥이 좋은 이유를 곳곳에 붙여 놨다. 토렴식이라 국밥 온도가 적당해 김을 얹어 먹으면 맛이 2~3배 좋아진다거나, 수란 먹는 법과 잘게 썬 오징어 사리가 있어 좋다는 것 등이다. 국물을 서너 숟가락 수란에 떠 넣고 김을 잘게 부숴서 섞어 먹고 나면 그 이유가 단번에 이해된다. 먹기 좋게 따뜻한 토렴식 국밥의 매력은 식감이다. 적당한 국 온도에 콩나물의 아삭거리는 식감이 더 살아있다. 여기에 오징어 사리가 올려져 있어 질감까지 좋다. 김치, 깍두기는 국밥과 잘 어울리도록 적당하게 숙성되어 있어 감칠맛까지 더한다.◇전주 토박이만 가는 오래된 노포의 정겨움남부시장 안의 동래분식은 30년 넘게 팥죽과 수제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깊게 파인 대접에 새알심이 듬뿍 들어간 팥죽은 한 그릇에 단돈 7000원이다. 팥칼국수는 그보다 싼 6000원이다. 싼 만큼 양이 적지도 않다. 두 사람이 먹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푸짐하다. 대신 곁들이는 반찬은 단촐하다. 더 정확한 이유는 별 반찬이 필요가 없다. 팥의 달콤함을 고스란히 느끼려면 반찬은 거추장스러운 장식일 뿐이다. 취향에 따라 소금과 설탕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도에서는 설탕으로 간을 하지만, 소금으로 간을 해도 단맛이 확 올라와 구미를 당긴다. 물론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팥의 은근한 단맛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동래분식 주방에서 밭죽을 끓이고 있는 모습남부시장 뒷골목의 ‘세은이네’는 맞춤형 메뉴로 승부를 보는 특이한 식당이다. 메뉴판의 물국수(6000원), 닭곰탕(9000원)은 점심에만 판매하고 저녁에는 예약 손님만 받는다. 메뉴도 모임 성격에 맞게 맞춤으로 내는데, 주꾸미 샤부샤부가 일품이다. 주꾸미와 함께 배추, 청경채, 냉이, 숙주나물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데치고 끓이다 보면 채소 육수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효자문식당_불갈비전주객사 ‘풍패지관’으로 이어지는 객사길 주변에도 오래된 음식점이 많다. ‘효자문’은 1978년 문을 연 갈비탕 전문 식당이다. 35년 넘게 한결같이 100%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구이용처럼 칼집을 낸 고기가 들어간 맑은 국물의 갈비탕과 함께 진한 불고기 양념에 바싹 구워내는 ‘불갈비’가 주메뉴다. 불갈비를 주문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반갈비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보통 갈비탕은 맑고 뽀얀 국물인 반면 이곳의 갈비탕은 국물이 진한 갈색이면서도 걸쭉하다. 얇게 썬 편육이 들어 있는 일반 갈비탕과는 달리 통갈비뼈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 집만의 비결인 특제양념으로 2~3일 정도 숙성시킨 통갈비를 넣고 끓여내기에 고기 또한 심심하지 않고 양념이 잘 배어 있다는 점이다.태봉집 복탕인근 ‘태봉집’도 1976년 개업한 복어 전문 식당이다. 주메뉴인 복탕에 미나리와 콩나물이 한 바가지 제공된다. 펄펄 끓는 맑은 탕에 살짝 데쳐 먹은 후 진하게 우러난 육수와 함께 복어를 건져 먹는다. 건더기는 식당에서 만든 특제 양념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한다. 양념 소스는 다진 마늘과 초장을 섞은 것인데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100년 가까운 고택 캎인 행원에서는 전통차는 물론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낮에는 카페에서, 밤에는 가맥집으로 풍남문 앞 골목에는 100년 가까운 고택 카페인 ‘행원’(杏園)이 있다. 전통차와 음료뿐 아니라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은행나무 정원이란 뜻’을 가진 행원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건축법이 녹아든 한옥. 따로 마당 없이 ‘디귿’ 자 건물을 짓고 중정(건물 가운데 있는 정원)과 못을 두었다. 이곳은 전주 예술인의 성지였다. 1928년 조선요리를 팔던 식도원으로 출발했다. 해방 후 남원 권번 출신 화가인 허산옥이 인수해 ’행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1961~1978년)했다. 자연스럽게 당대의 국악인과 예술인에게 춤과 노래를 전수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행원 쌍화차 지금도 ‘소리가 있는’ 한옥 카페로 맥을 잇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매주 토요일 차를 마시며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었는데, 현재는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한다.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대금과 가야금 소리가 작은 방과 소담스러운 정원까지 가득 채운다. 대추차나 쌍화차보다 깊고 그윽한 국악의 향기가 울려 퍼진다.은혜다방 쌍화차남부 시장 현대옥 바로 옆의 ‘은혜쌍화탕’은 이름처럼 은혜로운 카페다. 커피와 식혜, 매실차는 1잔에 1000원, 가장 비싼 한방쌍화차는 2000원이다. 20가지 약재를 우려낸 한방차에 예닐곱 가지 견과류를 고명으로 얹었다. 저렴한 찻값이 미안해질 정도다. 20년 가까이 시장 상인을 상대로 영업해온 비결이다.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 좋은 카페도 여럿 있다. 오래된 한옥 기왓집을 트렌디하게 개조한 효자문식당 바로 옆의 ‘경우’와 개량 양옥을 MZ놀이터로 바꾼 태봉집 옆 ‘한채’는 차와 커피를 즐기면서도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좁은 골목 안에 마당을 품은 아늑한 공간으로 소문나면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가맥집인 초원편의점의 북어포전주의 밤을 책임지는 가맥집들도 군데군데 있다. 가맥이란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말한다. 옛날 주점 영업시간을 새벽 2시로 제한하던 때, 슈퍼마켓 간이의자에 앉아 차수를 늘이며 병맥주를 마시던 관습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사실 전주의 거의 모든 슈퍼마켓 간판에는 가맥 또는 휴게실이란 글자가 따라붙는다. 가게 안팎에 탁자·의자를 마련해 두고 맥주와 갑오징어구이·황태구이·계란말이·북엇국 등 안주를 독특한 양념장과 함께 낸다. 갑오징어구이로 잘 알려진 ‘전일수퍼’, 명탯국으로 소문난 ‘임실슈퍼’, 튀김닭발을 잘하는 ‘영동슈퍼’ 등 이름난 가맥집들이 즐비하다. 왁자지껄하고 정겨운 분위기다.
2023.01.06 I 강경록 기자
신예 작곡가 창작곡 한 자리에…'ARKO한국창작음악제'
  • 신예 작곡가 창작곡 한 자리에…'ARKO한국창작음악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 창작관현악의 산실인 ‘ARKO한국창작음악제’(이하 ‘아창제’)가 내년 1월 18일과 2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ARKO한국창작음악제’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창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창작관현악 축제다.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창작관현악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 14회를 맞이했다.이번 ‘아창제’에서는 지난 6~8월 공모를 통해 접수한 총 90편의 작품 중 블라인드 심사로 선정한 국악, 양악 부문별 5작품 총10작품을 연주한다. 국악부문은 지휘자 원일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양악부문은 지휘자 정치용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내년 1월 18일 국악부문 연주회에서는 △강솔잎의 ‘Shaman’ △김영상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담쟁이’ △성찬경의 리코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삘릴리’ △이성현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희열도 Ⅱ’ △정혁의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을 선보인다.내년 2월 1일 양악부문 연주회에서는 △김동명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반향’ △엄시현의 ‘열대 우림 속 앵무새’ △우미현의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 마미’ △이수연의 ‘점과 선으로부터’ △최진석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표놀이’ 등을 연주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창세 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2022.12.26 I 장병호 기자
서혜진 사단 '불타는 트롯맨' 최고 9.7%, MBN 첫방송 사상 최고
  • 서혜진 사단 '불타는 트롯맨' 최고 9.7%, MBN 첫방송 사상 최고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혜진 PD의 새로운 트롯 프로젝트, ‘불타는 트롯맨’이 MBN 창사 이래 사상 최고의 첫 방송 시청률을 경신하며 ‘뉴 노멀 트롯’ 오디션의 포문을 열었다. MBN 새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9.7%를 돌파하며, ‘뉴 노멀 트롯’ 시대를 화려하게 열, 초특급 트롯 오디션의 압도적인 위엄을 증명했다.지난 20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은 최고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8.3%를 기록했다. 방송 1회 만에 동 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 화요일 예능 전체 1위 자리를 석권한 것은 물론 MBN 창사 이래 첫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앞으로의 더욱 거세질 돌풍을 예고했다.‘불타는 트롯맨’은 준비 기간 6개월 동안 제작진 예심을 거친 100팀의 트롯맨이 등 뒤에 ‘트롯 경력’만큼의 숫자가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트롯 경력 0년 차’인 1조부터 트롯맨부터 ‘트롯 경력 도합 137년 차’인 10조 트롯맨까지, 계급장을 뗀 ‘인생역전 트롯 대결’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또한 뉴페이스 MC 도경완은 “누군가의 남편이 아닌”이란 강렬한 포부를 밝히며 화려한 오프닝의 서막을 열었다.무엇보다 ‘불타는 트롯맨’은 최초로 ‘오픈 상금제’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오픈 상금제’는 제한이 없는 ‘무제한 증액’ 방식으로 대표단의 버튼 하나당 10만 원이 적립, 13개 버튼이 다 눌러진 ‘올인’의 경우 그 두 배인 ‘260만 원’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역대급 상금 방식에 대표단들은 환호했고, ‘상금통’에 3억 원의 기본 상금이 쏟아지는 역대급 오프닝에 기립박수를 터트렸다. 더불어 100팀의 트롯맨들은 “여러분 키워주세요”라고 큰절을 올려 국민의 선택으로 뽑힐 ‘제1대 트롯맨’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불타는 트롯맨’의 첫 시작은 7조가 열었다. 아이돌 출신 트롯 오디션 장수생 박현호는 박상철의 ‘꽃바람’을 살랑거리는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입 피리’ 장기를 선보였으나 ‘12 버튼’으로 예비합격했다. 다음은 전국 노래자랑과 박달 가요제 등을 올킬한 25년 트롯 외길인생 공훈으로 ‘노래 잘할 상’이라는 평을 들은 후 진성의 ‘못난 놈’으로 속 시원한 가쳥력을 뽐내 첫 올인을 터트렸다. 이어 “트롯계 김준수가 되고 싶다”라는 자기소개를 날린 김중연은 남진의 ‘그대여 변치마오’를 완벽한 퍼포먼스로 꾸며 올인을 받았고, 이지혜와 홍진영은 서로 “내 거야”라며 즉석 원픽 경쟁을 벌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 와중에 임영웅과 노래 연습을 함께 했던 이하평이 나예원의 ‘가슴은 알죠’를 불러 촉촉한 감성을 뽐냈지만 ‘12 버튼’이 눌려 예비합격했다. 여기에 ‘결혼 축무 스타’로 불리는 김광호는 조정민의 ‘레디큐’로 도경완의 흥을 불지피며 커플 댄스까지 췄지만 ‘2버튼’으로 즉시 탈락했다. 7조의 마지막은 MBN ‘헬로 트로트’ 준우승 출신 강설민으로 6살 때 집을 나간 어머니를 떠올리며 김상배의 ‘삼백초’를 불러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10 버튼’으로 예비합격했다. 이어 7조 ‘예비합격자’ 중 이하평이 ‘국민 대표단’ 선택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트롯 샛별’들이 모인 5조의 첫 시작은 두루마리 한복을 입은 홍성원이었다. 홍성원은 송소희의 ‘배 띄워라’를 구성진 표현력과 탁 트인 발성으로 불러 “한국의 모차르트”라는 극찬을 들으며 초단기간 올인을 받았다. 큰 키로 ‘자이언트 베이비’로 불린 박정서는 진방남의 ‘불효자는 웁니다’를 의외의 동굴 보이스로 표현, 정통 트롯의 맛을 제대로 내며 2연속 올인을 성공시켰다. 등장과 동시에 객석을 들썩인 ‘리틀 임영웅’ 안율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편안한 중저음 보이스로 불러 3연속 올인을 이뤄냈다.다음은 재야의 고수가 모인 6조였다. 6조의 시작은 대학교 4학년이자 충남 서천의 행사를 점령한 박민수로 송대관의 ‘차표 한 장’으로 “트롯을 제대로 하고 있어요”라는 극찬을 받으며 올인을 받았다. 장동열은 미래의 장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는 애교스러운 출사표와 반전되는 저음 보이스로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러 ‘12 버튼’을 받았고, 이로 이해 국민 대표단이 버튼을 누르지 않은 윤명섭을 째려보는 사태가 발생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족발 청년’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정민은 아버지를 따라 신유의 광팬이 됐다고 고백하며 신유의 ‘나쁜남자’를 간드러지게 소화, 신유에게 칭찬을 받았지만 ‘12 버튼’으로 예비합격했다. 뒤이어 모델, 아이돌을 거쳐 5개월 차 모델 포스의 트로트 연습생 박재원이 배일호의 ‘꽃보다 아름다운 너’로 여심을 저격했지만 ‘5 버튼’으로 즉시 탈락했다. 6조의 막내 이수호는 도성의 ‘배신자’로 정통 트롯의 맛을 제대로 살려 트롯 신동 출신의 힘을 증명했지만 ‘12 버튼’으로 예비합격했다. 6조의 맏형 이승환은 ‘진또배기’ 원곡자 이성우의 아들로 아버지의 ‘진또배기’로 트롯 DNA를 터트려 올인을 받았다. 6조 마지막 순서로 울산에서 온 황영웅은 진미령의 ‘미운 사랑’으로 트로트의 교과서 같다는 평을 듣는가 하면, 설운도로부터 “곡을 주고 싶다”는 극찬을 받으며 올인을 받았다. 6조의 ‘예비합격자’로는 장동열이 국민 대표단의 선택을 받았다.마지막으로 타장르 소리꾼이 모인 4조의 무대가 담겼다. 4조의 첫 주자로는 ‘주부들의 대통령’을 꿈꾸는 성악가 신명근이 등장, 우렁찬 성량으로 현진우의 ‘나의 영토’를 불렀고, 주방도구와 고무장갑을 활용한 코믹 퍼포먼스로 올인을 받았다. 갓과 시스루 한복을 입은 조주한은 영탁의 ‘한량가’를 훨훨 나는 몸짓과 국악 보이스로 표현해 올인을 받았다. 국민 대표단의 환영을 받은 ‘뮤지컬 프린스’ 에녹은 얼마 전까지 공연을 같이했던 김준수에게도 비밀로 한 채 출연,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로 숨겨뒀던 트롯 필을 대방출해 올인을 받았다. 팬텀 싱어의 초대 우승자 ‘포르테 디 콰르토’의 손태진은 “알고 보면 트롯의 피가 흐른다”라는 말과 함께 이모할머니가 심수봉이라고 전해 대표단을 놀라게 했다. 손태진이 무대 위에 오른 모습과 함께 방송이 마무리 되면서, 과연 손태진이 추후 대표단으로 출연하게 될 심수봉과 ‘불트’에서 만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됐다.‘불타는 트롯맨’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프닝부터 찢었다! 이게 바로 뉴트롯 이지!” “실력자들 왜 이렇게 많아? 트롯 원석들 이제부터 팬할래!” “20대 원석에 샛별, 타장르까지 트롯 필 작렬! 귀호강 했어요” “다음주 상금은 얼마일까?” , “‘불트’ 간만에 핵꿀잼 트롯 오디션 나오듯”, “무조건 이제 불트 올인이다”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불타는 트롯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2.12.21 I 김보영 기자
K-뮤직의 긍지 ‘우리들의 흥’, 8번째 무대 선보인다
  • K-뮤직의 긍지 ‘우리들의 흥’, 8번째 무대 선보인다
  •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정기연주회 ‘우리들의 흥’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저널 맥이 주최하고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하는 정기연주회 ‘우리들의 흥’의 8번째 무대는 30여명의 단원들이 전문연주자들과 함께 1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관객들 앞에 선보이는 자리다. 문화저널 맥은 ㈜맥키스컴퍼니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창간한 스토리텔링형 문화매체다. 2013년 창단한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자인 정선이 대표를 비롯해 대금 이동수(대전시립연정국악단 수석), 해금 양지연(이현동락 대표), 피리 이혁동(대전시립연정국악단 상임), 타악 김형준(대전시립연정국악단 수석), 가야금 최혜지(가야금연주단 청홍)·엄지영(예가회) 등이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란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대전·세종의 유일한 청소년 국악 오케스트라다. 김진희 대전예고 교사가 지휘하는 이날 연주회는 가야금 정윤서, 피리 서기정·김진원, 타악 이후정·김준서·정윤채, 신시사이저 박지연 등 전문연주자들이 청소년 단원들과 함께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악 관현악이 가진 모든 매력을 보여준다. 성승현·서상협·엄지영과 소리꾼 정예지의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우리들의 흥’은 임금의 장수를 축원하기 위해 궁중에서 연주되는 정악 ‘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을 거문고와 대금의 앙상블로 연주하며 막을 올린다. 원래 이름은 ‘도드리’인데 이 곡에서 웃도드리(송구여지곡)가 파생됐고, 이와 구분하기 위해 ‘밑도드리’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꿋꿋하고 씩씩한 이 곡은 거문고 김지원·이다민·전다솔·이희영·박시원과 대금 강우현·정민경·진지호·손채연이 연주한다. 한인현의 동시에 이흥렬이 곡을 붙인 ‘섬집아기’와 3박자의 경쾌하고 밝은 춤곡인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25현 가야금(엄지영), 해금(서상협), 생황(성승현), 신디(박지연) 4중주 특별공연으로 감상한 뒤에는 김준서·송치호·이승비·신채원·정윤채 5인의 장구잽이들이 펼치는 흥겨운 ‘설장고’가 펼쳐진다.실내악 무대에 이어 솔로 연주자들과 단원들의 시너지를 결집한 관현악 연주가 시작된다. 국악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스타 작곡가 임교민의 ‘함께함에서 나온 열정’으로 국악오케스트라만의 신선한 에너지를 객석에 전달한다.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상주아리랑, 그리고 가장 잘 알려진 경기제 아리랑을 중모리와 신나는 휘모리로 구성하고, 솔로연주와 현대적 화성, 창작선율을 함께 넣어 다채롭게 꾸민 임교민의 ‘민요의 향연’도 연주한다. ‘제2의 애국가’로 불리는 채정은 작시·한태수 작곡의 ‘아름다운 나라’를 정예지의 목소리로 들려준 뒤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을 기상, 사랑, 용맹으로 표현한 백규진의 ‘화랑’에 이어 이정훈 편곡의 ‘캐롤메들리’로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정선이 대표는 “한국음악의 전통을 발판삼아 창작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을 아우르며 국악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음악의 흥과 멋을 알리는데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앞장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2.12.13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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