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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에 한예종 안덕기 교수
  • 제43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에 한예종 안덕기 교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이하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안덕기 교수가 지난달 27일 서울 혜화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내린 ‘제43회 서울무용제’ 경연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무용원 실기과에 재학 중인 윤혜진(24세, 예술전문사 2년)이 여자 최고무용수상을 받았다.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안덕기 교수(사진=한예종 제공).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에서 주최하는 서울무용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출발해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모든 장르의 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이다. 또한 무용가뿐 아니라 대중의 직접적인 참여가 가능한 행사로 대한민국 무용 예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서울무용제 경연부문에서 무용원 안덕기 교수는 안덕기움직임연구소의 ‘바다는 내게’를 안무해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무용가인 안 교수는 국립국악고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예술사 및 예술전문사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국립국악원 무용단에서 활동했다. 문화부 장관상 표창, 공연과 리뷰 주최 PAF 예술상 무용분야 춤 연기상,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KBS 국악대상 무용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포구ROCK’, ‘오란비’, ‘기시적 충돌’, ‘낙타’ 등이 있다.한예종 무용원 실기과에 재학 중인 윤혜진(사진=한예종 제공).
2022.12.02 I 김미경 기자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 제71회 서울시 문화상 수상
  •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 제71회 서울시 문화상 수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무용협회는 조남규 이사장이 ‘제71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이하 서울시 문화상) 무용부문을 수상한다고 2일 밝혔다.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 (사진=대한무용협회)서울시 문화상은 서울시가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한 시민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1948년 제정됐다.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와 서울시의 공적 사실 조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지난해까지 총 71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조 이사장은 서울시 대표 축제인 ‘서울무용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무용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무용제의 양적·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또한 서울시 대표 일자리정책을 문화예술 최초로 적용, 도입한 ‘서울형 뉴딜 일자리 청년무용예술가 양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서울시 측은 “40여 년간 무용과 공연예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서울무용제 활성화, 서울시 청년 무용 예술가 양상사업 등 무용 분야가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한편 서울시는 제71회 서울시 무용상 수상자로 조 이사장 외에 △이원호 작가(미술) △윤중강 국악평론가(국악) △서울재즈페스티벌(서양음악)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연극) △이종현 마스터플랜뮤직그룹 대표(대중예술) △KBS 역사스페셜 ‘욕망의 도시, 한양’(문화산업) △김현곤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문화재) △문재식 포뮬러E코리아 대표이사(관광) △정창수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체육) △이규원 한국동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독서문화)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문화예술) 등을 선정했다.
2022.12.02 I 장병호 기자
임현기 음악감독 "송가인·임영웅, 둘 다 정공법 가수죠"②
  • 임현기 음악감독 "송가인·임영웅, 둘 다 정공법 가수죠"[인터뷰]②
  • 임현기 음악감독(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둘 다 정공법으로 노래하는 가수죠. 자신이 뭘 잘하는지 잘 알고 노래하는 가수이기도 하고요.”TV조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2’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임현기 음악감독이 가수 송가인과 임영웅에 대해 언급하며 꺼낸 말이다. 송가인과 임영웅은 각각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오른 가수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임현기 음악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임현기 음악감독은 “송가인과 임영웅 모두 활동하면서 ‘창법을 바꿔보면 어때?’라는 말을 들어봤을 법한 가수”라면서 “주위에서 들리는 이상한 조언에 휘둘리지 않고 심지 굳게 끝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갈고 닦은 점을 시청자들이 알아주셨기에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저 역시 그들의 노래에 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에 대해선 “‘국악인이 트롯을 이렇게 잘 부를 수 있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 가수”라고 말을 보탰다. 이어 “절박한 마음에 중간에 창법을 바꿨다가 낭패를 보는 참가자들이 많은데 그런 순간을 잘 이겨낸 점이 인상 깊었다”고도 했다.뒤이어 ‘미스터트롯2’ 임영웅에 대해선 “트롯뿐 아니라 발라드,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잘하는 가수”라면서 “영웅이는 수학이 99점인데 영어도 99점이고 미술도 99점인 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 소화력이 뛰어난데 거기에 감성까지 얹을 수 있다는 점이 영웅이의 강점”이라고 짚었다.인터뷰 말미에는 ‘미스터트롯2’에 대해 귀띔하며 기대를 당부하는 말도 했다. 임현기 음악감독은 “‘그분이 왜 왔어?’ 할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참가자들이 많다. 전반적으로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도 새로운 참가자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자신이 있다”며 “프로그램이 잘 될 수 있도록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제가 가진 ‘음악적 목숨’을 나눠 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2.11.24 I 김현식 기자
하이엔드 주거상품 '서초 르니드' 분양
  • 하이엔드 주거상품 '서초 르니드'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서초구에 지하 8층~지상 20층 전용면적 42㎡~130㎡의 총 156실 규모로 조성되는 ‘서초 르니드’가 분양 중이다. (사진=서초 르니드)서초 르니드는 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나인원 한남, 펜트힐 캐스케이드 등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대표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단지는 모든 타입에 장방형 테라스가 설계됐으며, 각 실은 2면 개방과 3Bay 구조로 설계했다. 오픈형 다이닝 키친과 바(Bar)에서는 요리와 업무, 미팅, 파티, 취미활동 등이 가능하다. 일부 타입에는 대형 신발장,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이 적용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서초 르니드는 다크 그레이 계열의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고 매스를 강조한 입면 디자인을 적용한 독창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도시와 건축물 간의 연속성을 위해서 단지의 입면부와 저층부, 휴식공간, 보행로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조명도 배치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더욱 부각할 계획이다.생활가전과 용품들도 모두 빌트인으로 도입된다. 나인원 한남, 아크로 포레스트 등에 시공된 독일의 라이히트(LEICHT) 주방가구를 비롯해 독일의 BORA 인덕션 등이 갖춰진다. 여닫이도어, 수전 등은 이탈리아제 마감재가 적용되고 바닥은 이탈리아 도무스(DOMUS)의 프리미엄 바닥재로 시공된다.여기에 실내농구장, 러닝트랙을 비롯해 스크린골프연습장, GX룸(PT/필라테스), 탁구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며, 입주청소, 펫케어 등 생활편의와 세탁서비스, 룸 클리닝, 버틀러 서비스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돼 입주자의 편의를 높였다.단지 주변에는 서초구청, 서울가정법원, 예술의전당, 한전아트센터 등 문화시설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한다. 대치중, 양재고, 은광여고, 중앙대사대부고, 국립국악고, 언남고 등 교육 환경과 매봉산, 우면지구근린공원, 양재시민의숲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마련돼 있다.단지는 3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과 가깝다. 양재역은 향후 GTX-C노선도 정차할 예정이다. 단지 앞에 마련된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를 이용해 업무시설 밀집 지역과 강남권역으로 오갈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서초IC와 양재IC,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내곡IC 등을 이용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한편, 서초구에 위치한 서초 르니드의 홍보관은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2022.11.16 I 이윤정 기자
2022 교육과정 행정예고안, 교총 “바람직” vs 전교조 “과거 퇴행”
  • 2022 교육과정 행정예고안, 교총 “바람직” vs 전교조 “과거 퇴행”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9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을 두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긍정평가했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과거 퇴행”이라며 반발했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및 특수교육 교육과정 개정안 행정예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교육부는 이날 오전 2022 개정 역사 교육과정 개정안에 ‘민주주의’라고 서술된 일부를 ‘자유민주주의’로 수정하고 사회 교육과정에 실린 ‘성소수자’를 삭제했다. 이외에도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안전교육 강화, 국악 교육이 강화된 음악 교육과정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이를 두고 교총은 “국민과 교육계의 요구를 수용한 내용”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단체는 “논란이 일었던 여러 가치 부분과 국가 정체성, 역사적 표현 등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국민과 교육계의 우려와 요구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유민주주의 용어 명시는 헌법 취지를 존중한 것이고, 성평등 용어 제외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국민 인식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어 “이태원 참사를 고려해 다중밀집환경에서의 대처를 새로 포함하는 등 초‧중등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노동 편향적 관점이 아니라 시장경제와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명시한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교총은 △교육과정 개편이 여전히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목표로 한 점 △정보 교사 부족에도 초·중학교 정보교육 시수 확보를 의무화한 점 △양성평등 용어를 명확히 사용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교총은 “이번 행정예고를 통해 추가적 보완이 있기를 바란다”며 “현장 교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전교조는 이번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을 “보수세력 입김만 반영한 교육과정 퇴행”으로 규정하고 규탄에 나섰다. 전교조는 이번 교육과정 퇴행의 원인은 교육부에 있다며 원상복구를 강력히 요구했다.이들은 “교육계의 숙의를 거친 ‘생태전환교육’과 ‘노동교육’이 아무런 설명 없이 삭제됐다”며 “생태전환교육은 총론 교육목표가 아닌 개정 배경에 슬그머니 밀어 넣었고 노동교육은 의미가 축소됐다”고 비판했다.전교조는 “(교육부는) 보수 언론과 경제계의 요구에 부응해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고 ‘기업의 자유’, ‘자유경쟁을 기반으로 한 시장경제’ 등을 슬그머니 끼워 넣었다”며 “교육과정을 과거로 회귀시킨 교육부는 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그간 교육부가 진행했던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한 의견 수렴과 공청회는 보수 세력의 입김을 반영하기 위한 요식행위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와 달리 비상식적 의견이 주된 여론인 것처럼 포장되어 교육과정에 반영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교육과정 퇴행”이라고 꼬집었다.이날 전교조뿐만 아니라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의원들 역시 이번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행정예고안은 국민과의 약속, 정책연구진의 제안, 교육과정 심의회의 의견 등은 내팽개친 채 오로지 교육부가 듣고 싶은 것만 들었고, 담고 싶은 것만 담았다”고 비판했다.이어 “교육부가 국민 다수가 자유민주주의를 넣길 원했고 성소수자를 제외하길 원했다고 한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교육부는 국민 다수가 그러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판단하는 거시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행정예고안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행정예고 철회가 시작이다. 누더기가 된 교육과정에 우리 아이들 교육과 미래를 절대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2022.11.09 I 김형환 기자
몸짓·선율로…시대의 아픔 위로한 공연예술
  • 몸짓·선율로…시대의 아픔 위로한 공연예술[제9회 문화대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길었던 코로나19 대유행, 그리고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까지, 어수선하고 혼란한 세상에 공연예술이 위로를 전했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포함해 공연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인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배우 백희성, 박성찬 연출,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 신현식 아쟁 연주자, 윤혜지 와이즈발레단 주역 무용수, 서도밴드 멤버 이환, 김태주, 서도, 심사위원 유영대 고려대 명예교수, 배우 신구,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서도밴드 멤버 김성현, 박진병, 연태희, 뮤지컬배우 김선영,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김도윤 TIMF앙상블 프로그래밍 디렉터,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이날 시상식은 최근 일어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의미를 담아 관객에게 추모 리본을 나눠주고 본 행사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서 환호보다는 공연예술인에 대한 격려의 의미를 담은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 현장에는 안전 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영예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와이즈발레단의 창작발레 ‘비타’(VITA)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 컨템포러리 발레가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비타’는 뉴욕 무용계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안무가 주재만과 와이즈발레단이 협업해 무대에 올렸다. 2021년 초연해 그해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감정을 이끌어내며 영화 같은 장면을 보여주는 전막 발레로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인 관계를 고찰했다.제목인 ‘비타’는 라틴어로 삶, 생명을 의미한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한 ‘비타’는 자연의 생명력부터 환경오염과 훼손,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모습 등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인 관계를 주재만 안무가만의 방식으로 담아냈다. 비발디의 음악과 함께 무용수들은 안무가의 상상 속에 있는 배경에서 춤을 췄다.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며 최고의 스승이자 치료자’라는 주재만 안무가의 의도가 무용수들의 몸짓에 촘촘히 담겼다.작품성, 독창성은 물론 무용계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아 무용 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된 ‘비타’는 결국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무용 부문 최우수작이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위원단은 “대중성과 예술성 두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와이즈발레단의 17년 역량과 노하우가 집대성된 작품”이라며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 컨템포러리 발레에 단비와 같은 신선한 자극을 준 작품”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무용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들 또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뛰어났다. 연극부문에선 인형 등 독창적인 오브제 활용으로 연극적인 상상력이 빛난 극단 창작조직 성찬파의 ‘반쪼가리 자작’이, 클래식부문에선 화려한 봄날 환희로 가득 빛나는 소리의 향연을 들려준 통영국제음악재단의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가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국악부문에선 동서양의 융합을 보여준 신현식 아쟁 독주회 ‘시우’가, 뮤지컬부문에선 웰메이드 뮤지컬의 전형을 잘 보여준 에스앤코의 ‘하데스타운’이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콘서트부문에선 K팝의 글로벌 파급력과 K팝 콘서트의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 그룹 세븐틴의 ‘세븐틴 월드투어-비 더 선’가 최우수상을 받았다.특별상은 한국 공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공연예술인들이 받았다. 프런티어상은 ‘조선팝’의 창시자로 국악의 멋과 흥을 대중에 알리는데 앞장서온 서도밴드가 수상했다. 공로상은 60년간 연극, 드라마, 영화 등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우리나라 무대와 방송예술의 산 역사로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배우 신구(86)가 받았다. 공로상 시상 전에는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방송인 송해를 기리는 추모 영상을 상영해 의미를 더했다.
2022.11.03 I 장병호 기자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 소감
  •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 소감[제9회 문화대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모았다.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성찬(오른쪽) 연출, 배우 백희성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연극부문 ‘반쪼가리 자작’(박성찬 연출·극단 창작조직성찬파 대표)= 연극은 누구 하나의 힘으로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뒤에 계신 우리 훌륭한 배우님들, 언제나 옆에서 힘이 돼주는 우리 든든한 이사님과 음악과 의상과 분장을 맡아주신 우리 사랑하는 감독님들. 그리고 조연출 등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지금 대학로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더 훌륭하고, 더 뛰어난 작품들이 지금도 공연되고 있고 준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계의 동료들과 선·후배님들이 진정한 최우수상입니다.창작조직성찬파도 언제나 관객의 마음을 접수할 수 있도록 좋은 작품 계속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클래식부문을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용민(왼쪽)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김도연 TIMF앙상블 프로그래밍 디렉터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클래식부문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2022 통영국제음악제’ 폐막공연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계속된 연주자 교체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습니다만 결국 이를 잘 이겨내고 전화위복의 무대로 만든, 이야깃거리가 많은 작품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게 해 준 소프라노 박혜상 선생님과 마르쿠스 슈텐츠 지휘자님, 그리고 모든 연주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지난 2002년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축제의 대표주자입니다. 그간 지역과 장르 등 콘텐츠의 한계를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성장해, 사회적 혁신의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이 상을 계기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견인하겠다는 소명으로 더욱 분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국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현식 아쟁연주자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국악부문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신현식 아쟁연주가)=전통의 근본을 알고 말초적인 것이 난무하는 시대에 오히려 거꾸로 가서 전통을 끄집어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조였습니다. 잊혀가는 것들의 소중함이 음악을 통해서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번 아쟁독주회를 준비하면서 때를 만나 내리는 단 비, 스승의 가르침이 천하에 두루 미치는 것을 뜻하는 ‘시우’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저에겐 너무나 특별한 스승님들이 계십니다. 전통 음악과 나누는 삶을 물려주신 부모님, 그리고 아쟁의 천재였던 윤윤석 스승님. 연주하셨던 가락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스승님의 삶과 정서에 깊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작업에 기꺼이 함께 해주신 김덕수 선생님. 음악에 호흡을 담아 이 귀한 작품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작품에 함께 해주신 앙상블 시나위 식구들 감사합니다.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콘서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동원(오른쪽) 에스앤코 대표, 뮤지컬배우 김선영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뮤지컬부문 ‘하데스타운’(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몇 번의 계절을 지나는 동안에도 ‘하데스타운’을 잊지 않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초 공연을 마치며 관객분들께 보내는 메시지에 “프로듀서는 작품을 제작하는 동시에 이 작품의 가장 열렬한 팬”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어쩌면 저보다, 이 작품을 함께 만든 사람들보다 ‘하데스타운’을 더 사랑해 주신 건 관객 여러분이 아닐까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할 때 더욱 강해진다는 오르페우스의 노래처럼 프로덕션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과 여전히 계속될 노래를 기다려주시는 관객 덕분에 오늘의 이 자리와 이 상이 주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무대, 아름다운 노래를 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하데스타운’에 축제 같은 날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콘서트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세븐틴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콘서트부문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세븐틴)=월드 투어 ‘비 더 선’으로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비 더 선’은 약 2년 4개월 만에 진행한 투어인 만큼 저희 세븐틴에게도 정말 의미가 큰 공연입니다. 이번 투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계신 ‘캐럿’(팬덤명) 분들과 호흡하며 긍정적인 기운을 받았고,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팬들에게 항상 따뜻한 기억을 주고 힘이 되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꿈에 그리던 일본 돔 투어도 앞두고 있어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됩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11.03 I 김미경 기자
애도 동참…차분한 분위기 속 문화예술인 격려
  • 애도 동참…차분한 분위기 속 문화예술인 격려[제9회 문화대상]
  •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찾은 관람객들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스태프와 참석자 전원에게는 검은색 추모 리본을 나눠줬다. 시상식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안팎 곳곳에는 안전 및 경호 요원을 배치해 혼잡을 최소화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예년과 달리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시상식 시작 전에는 추모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참석자들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했다. 스크린에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부상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문구와 국화 사진을 띄웠다.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안전요원들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수상자 및 시상자들은 무채색 계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연극 부문 최우수작 ‘반쪼가리 자작’의 박성찬 극단 창작조직성찬파 연출, 프런티어상 수상자 서도밴드 등 일부 수상자들은 이번 참사로 하늘로 떠난 이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발언을 수상 소감에 덧붙였다. 서도밴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희생자 및 유족분들과 같이 아파하겠다. 더불어 예술인으로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사전 예매를 거쳐 현장을 찾은 관객들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며 성숙한 관람 태도를 보여줬다. 관객들은 함성을 최대한 자제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문화산업 분야 사기진작 및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하는 시상식이다.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 뮤지컬, 콘서트 등 총 6개 공연 분야를 아우른다.올해는 ‘반쪼가리 자작’(연극),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클래식), ‘비타’(무용),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국악), ‘하데스타운’(뮤지컬),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콘서트) 등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은 무용 부문 최우수작인 ‘비타’에게 수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콘서트 부문 심사위원 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를 반영하며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을 격려한다는 시상식의 공익적 취지를 살리기 위해 애쓴 모습이 돋보였다”고 말했다.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안전요원들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서도밴드가 ‘사랑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2.11.02 I 김현식 기자
와이즈발레단 ‘비타’ 대상 주인공
  • [제9회 문화대상]와이즈발레단 ‘비타’ 대상 주인공
  •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대상을 수상한 무용부문 ‘비타’의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과 윤해지 무용수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영예의 대상은 와이즈발레단의 창작발레 ‘비타’(VITA)가 차지했다.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창작발레 ‘비타’가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대상을 수상한 창작발레 ‘비타’(VITA)는 한국 컨템포러리 발레가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수작이다. 대중성과 예술성 두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와이즈발레단의 17년 역량과 노하우가 집대성된 작품이다.뉴욕 무용계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안무가 주재만과 와이즈발레단이 협업해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2021년 초연해 그해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작품상’을 받았다. 새로운 감정을 이끌어내며 영화 같은 장면을 보여주는 전막 발레로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인 관계를 고찰해냈다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무용 외에 각 부문별 최우수상은 △연극 ‘반쪼가리 자작’(극단 창작조직 성찬파) △클래식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통영국제음악재단) △무용 ‘비타’(와이즈발레단) △국악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신현식 아쟁연주가)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스앤코) △콘서트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다. 특별상인 △프런티어상은 ‘서도밴드’, △공로상은 배우 신구에게 돌아갔다.이날 시상식은 최근 일어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의미를 담아 관객에게 추모 리본을 나눠주고 본 행사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서 환호보다는 공연예술인에 대한 격려의 의미를 담은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 현장에는 안전 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에서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배우 신구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11.02 I 김미경 기자
서도밴드 "정체성 가지고 나아갈 것…우리 물결에 흔들려주세요"
  • 서도밴드 "정체성 가지고 나아갈 것…우리 물결에 흔들려주세요"[제9회 문화대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문화예술인으로서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고 멋지게 나아가보겠습니다. 저희의 힘찬 물결에 함께 흔들려주세요!”서도밴드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프런티어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서도밴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프런티어상을 수상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서도밴드는 “먼저 뜻깊은 상을 통해 저희의 발자취와 앞길을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를 빌려 모든 한국 문화예술인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시대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컨텐츠가 가장 주목받는 시기인 듯 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항상 그래왔고 자연스럽게 시기가 온 것 이다’라고 하신 배우 윤여정 선생님의 말씀처럼 지금까지 애써주신 모든 분들의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러한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도밴드는 인기리에 방영된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우승 이후에도 공연과 콘서트, 방송 등을 오가며 국악의 멋과 흥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서도밴드는 서도(보컬), 김성현(건반), 연태희(기타), 김태주(베이스), 이환(드럼), 박진병(퍼커션)으로 이뤄진 6인조 밴드다. 전통음악의 요소를 팝과 혼합한 ‘조선팝’의 창시자라고 불리고 있다. 풍류대장 우승 이전에도 2019년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대상, KBS 국악신예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악계에서 주목받는 팀이었다. 방송 이후 약 6개월여간의 ‘풍류대장’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등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TV조선 ‘국가가 부른다’,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방송까지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10월 초 진행한 단독콘서트 ‘인플루언서(influencer)’ 역시 전석이 매진되며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
2022.11.02 I 이윤정 기자
신현식 "훌륭한 스승들 덕에 수상 기쁨"
  • 신현식 "훌륭한 스승들 덕에 수상 기쁨"[제9회 문화대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저에겐 너무나 특별한 스승님들이 계십니다. 전통 음악과 나누는 삶을 물려주신 부모님, 아쟁의 천재였던 윤윤석 스승님께서 연주하셨던 가락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스승님의 삶과 정서에 깊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아쟁 연주가 신현식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국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말했다.‘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국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현식(오른쪽) 아쟁 연주자와 정송희 기획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무대에 오른 그는 “말초적인 것이 난무하는 시대에 오히려 거꾸로 가서 전통을 끄집어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조였다”며 말문을 뗐다.그는 “잊혀져 가는 것들의 소중함이 음악을 통해서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번 아쟁독주회를 준비하면서 때를 만나 내리는 단비, 스승의 가르침이 천하에 두루 미치는 것을 뜻하는 ‘시우’ 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작업에 기꺼이 함께 해주신 김덕수 선생님은 음악에 호흡을 담아 이 귀한 작품들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셨다”며 “작품에 함께 해주신 앙상블 시나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지난 6월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時雨)’는 국악의 전통과 현재, 미래를 보여준 음악회였다. 공연에선 ‘공간의 소리’ ‘윤윤석제 신현식류 아쟁산조 긴산조’ ‘시우’ ‘도살풀이 유희’ 등 네 곡을 선보였다. ‘시우’는 김덕수 명인과 함께 꾸민 아쟁과 장구 변주곡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도살풀이 유희’는 대아쟁, 소아쟁, 바이올린 등이 함께 풀어내는 새로운 현대 시나위였다.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 장단을 기반으로 시나위를 재해석하며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심사위원단은 동양과 서양의 악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현대 시나위’를 완성도 높게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스승에게 전수받은 아쟁산조를 한 단계 발전시켜 들려주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신현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했고, 2004년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프로젝트 시나위 리더로서 국내외를 활발히 오가면서 우리 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11.02 I 이윤정 기자
이태원 참사, 공연계도 애도…공연 취소·희생자 위해 묵념(종합)
  • 이태원 참사, 공연계도 애도…공연 취소·희생자 위해 묵념(종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공연계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결정함헤 따라 공연 취소를 결정하거나, 공연 전 추모자를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로 153명 사망자가 발생한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다음달 초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K클래식 콘서트 행사 일부를 취소했다. 문체부는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주 안내했던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행사의 1회차(11월1일), 2회차(11월4일) 공연을 국가애도기간(11월5일까지) 선포에 따라 취소되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이번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등 국내 대표 클래식 연주자들이 출연하는 공연으로 개최 예정이었다. 문체부 결정에 따라 다음달 1일 김선욱의 독주회, 다음달 4일 선우예권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의 공연은 취소됐다. 7일 양인모와 국립심포니, 11일 손열음의 독주회 진행 여부는 추후 공지 예정이다.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공연관광 축제 ‘2022 웰컴대학로’도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핼러윈 콘셉트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웰컴 폐막파티’를 취소했다. ‘2022 웰컴대학로’ 사무국은 ““어제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선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팀의 축하공연, 뮤지컬배우 김소향, 김성식, 아이비 등의 뮤지컬 갈라쇼가 예정돼 있었다.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22 SPAF)도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결정에 따라 30일 진행 예정이던 공연 △오!마이라피프무브먼트씨어터 ‘돼지춤’ △무제의 길 ‘움직이는 숲 씨어터게임 1.0’ △에릭 아르날 부르취 ‘빛 퍼포먼스: 심연의 숲’ △극단 돌파구 ‘지상의 여자들’ 등을 모두 취소했다. 사무국 측은 “11월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짐에 따라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준비한 금일 공연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뮤지컬 전문 매거진 ‘더뮤지컬’은 핼러윈 당일인 오는 3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할로윈 더 뮤지컬’을 취소했다. ‘더뮤지컬’ 측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이어 “공연은 많은 분들과의 약속인 만큼 취소 결정을 내리기까지 숙고하였지만 대형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출연진과 관객 모두 공연을 즐기기 어렵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2022 서울국제음악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준비한 폐막음악회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다만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의미에서 공연 시작 전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국제음악제’ 측은 “이번 음악제 주제가 ‘우리를 위한 기도’이고 폐막인 오늘 연주는 죽은 이들을 위한 추모 공연이다”라며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많은 분들이 희생됐고, 그분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는 31일 서울 성북구 석관캠퍼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를 국가애도기간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이날 오후 5시 진행 예정이었던 야외 공연 ‘야광명월-정가앙상블 SOUL지기’를 취소했다.한편 핼러윈을 앞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오후 5시 기준 153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다음달 5일 밤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게 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
2022.10.30 I 장병호 기자
비르투오소와 국악의 만남…국립국악관현악단 '역동과 동력'
  • 비르투오소와 국악의 만남…국립국악관현악단 '역동과 동력'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Ⅱ-역동과 동력’을 다음달 18일 서울 서초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Ⅱ-역동과 동력’ 포스터. (사진=국립극장)이번 공연은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를 지칭하는 ‘비르투오소’(Virtuoso)의 연주를 통해 ‘역동’적이었던 그들의 음악적 삶을 조명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시간이다. 지난 3월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순연됐다.‘역동과 동력’은 각자의 영역에서 파격적인 시도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비르투오소 4인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만나 오롯이 그들의 음악 세계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차세대 하피스트 황세희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가야금 명인 지순자, 거문거 명인 정대석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김성진 예술감독이 맡는다.공연은 도널드 워맥의 ‘서광’으로 시작한다. 2021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에서 위촉 초연한 작품으로 어둠을 헤치고 돋아나는 희망의 빛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어 작곡가 이고운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을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함께 연주한다.명인의 가야금 독주곡에서 출발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삶’은 가야금 명인 성금연의 인생과 예술철학이 담겨있는 산조에 작곡가 이정호가 국악관현악을 더해 완성한 곡이다.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은 이른 봄 풍경을 5악장으로 풀어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대표작을 하피스트 황세희의 하프 선율로 선보인다.공연의 마지막은 정대석의 거문고 협주곡 ‘고구려의 여운’으로 장식한다. 고구려의 힘찬 기상과 용맹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2000년 거문고 이중주 편성으로 처음 선보인 뒤 2005년 국악관현악 협연곡으로 편곡해 다수의 국악관현악단에서 연주됐다. 정대석 명인과 함께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오경자와 정누리·주윤정·유연정·이선화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합세해 거문고의 정수를 보여준다.공연 관계자는 “일생을 헌신해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비르투오소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적 음악을 위해 끝없이 도전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만남으로 한국 창작음악의 ‘역동과 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티켓 가격 2만~5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2022.10.28 I 장병호 기자
주중대사관, 개천절 행사 中차관보급 참석…"한중관계 내실화"
  • 주중대사관, 개천절 행사 中차관보급 참석…"한중관계 내실화"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은 26일 베이징에서 개천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중국 내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여전한 만큼 행사 규모는 지난해 수준으로 축소됐다.사진=신정은 특파원한국대사관이 이날 베이징 싼리툰 대사관저에서 개최한 ‘2022년 대한민국 개천절(제4354주년) 및 국군의 날(제74주년) 기념 리셉션’에는 중국 외교부 아시아 지역 담당인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다.중국 외교부는 5년 연속 중국 고위급 인사를 보냈다.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2016년 국경일 행사에는 중국 측 주빈이 없었고, 지난 2017년에는 천샤오둥(陳曉東)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참여했다. 2018년에는 차관급인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019~2020년은 뤄자후이 외교부 부부장, 지난해에는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이 참석했다.한국대사관은 매년 개천절 행사를 여는데 올해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6~22일)로 인해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를 비롯해 중국 각계 주요인사, 중국 주재 외교단, 독립유공자 후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젊은 국악인으로 구성된 한예운국악단이 악기 연주 및 무용 등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또 홍보동영상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한국 대중가요(K-POP) 및 한국 주요 도시를 소개했다.아울러 한국대사관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참석자들에게 1992년 수교 당시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공외교 부스를 마련했으며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005380), CJ(001040), 풀무원(017810) 등 우리 기업들이 홍보 부스를 제작해 자동차, 가전, 화장품, 식품 등 한국 상품을 홍보했다. 정재호 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의 해’임을 강조하고, 양국 관계 미래 30년의 발전을 위해 한중 관계의 질적 발전과 향후 30년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위한 업그레이드, 한·중 국민 간 우호의 증진 등 3가지 내실화 목표를 제시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2022.10.26 I 신정은 기자
김설진의 무버, 신작 '메리고라운드'로 지역 순회한다
  • 김설진의 무버, 신작 '메리고라운드'로 지역 순회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무가 김설진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현대무용단 무버(MOVER)는 신작 ‘메리고라운드’(MERRY-GO-ROUND)를 다음달부터 천안, 인천, 광주 등에서 선보인다.안무가 김설진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현대무용단 무버의 신작 ‘메리고라운드’ 공연 장면. (사진=무버)‘메리고라운드’는 비보잉과 국악을 더해 젊음, 에너지, 한국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 콘텐츠다. 무버의 크리에이터인 비보이 김기수가 안무하고 정종임 음악감독, 거문고 연주자인 김준영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작품 제목은 회전목마를 뜻하면서 동시에 힙합 장르에서 두 대의 턴테이블을 활용해 노래의 간주(브레이크)를 반복하는 디제잉 기술을 의미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턴테이블에서 시작된 비보잉에 쳇바귀처럼 돌아가는 우리의 삶을 춤으로 녹여냈다. ‘기쁨’ ‘슬픔’ ‘성취’ ‘허무’로 반복하는 이질적인 감정을 전통음악과 비보잉의 에너지로 우리의 ‘한’과 ‘흥’을 다채롭게 보여준다.이번 공연엔 현재 방영 중인 ‘스트릿 맨 파이터’ 메가미션에 히든 카드로 참여한 포켓 김기주, 갬블러크루의 타조 성승용, ‘댄싱9’ 우승팀의 로켓 김기수를 비롯해 마리오 이병준, 스너프 심주용, 스틸8 정수진 등 비보잉에서 정점을 찍은 댄서들이 60분의 러닝타임을 채운다.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 서정곤, 강태훈이 함께 출연한다.최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11월 16~17일 인천 트라이보울, 11월 19~20일 천안어린이꿈누리터 꿈누리공연장, 12월 3~4일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 공연한다. 인천 공연은 인터파크, 엔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메리고라운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무버와 ‘메리고라운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0.21 I 장병호 기자
김우창 평론가·故 김지하 시인, 금관 문화훈장 받는다
  • 김우창 평론가·故 김지하 시인, 금관 문화훈장 받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우창 문학평론가, 고(故) 김지하 시인이 문화예술 발전 유공 최고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금관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된 김우창(왼쪽) 문학평론가, 고(故) 김지하 시인. (사진=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21일 발표했다. ‘문화훈장’ 수훈자 16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등 총 34명이다.가장 큰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은 김우창 문학평론가, 김지하 시인이 수훈한다. 김우창 문학평론가는 문학과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학문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한국문학의 특수한 인식론적 구조를 해명하는 데 공헌했다. 김지하 시인은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작품으로 민주화운동을 한 대표적 저항 시인이다. 생명 사상을 정립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한 새로운 민족문화에 대한 미학 이론을 발표하며 문학 발전에 공헌했다.은관 문화훈장은 △한국 행위예술 1세대로 ‘신체 드로잉’ ‘달팽이 걸음’ 등의 작품을 발표하고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건용 화백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수많은 세계적인 예술가를 양성한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등 2명이 받는다.보관 문화훈장은 △60년간 동시 38권, 동화집 15권을 창작하며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신현득 한국문인협회 고문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하고 코리아나미술관 소장품의 국내외 순회 전시로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인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부산시립미술관장을 역임한 조일상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국내 융합 디자인 교육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이순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현대무용 1세대로서 작품 100여 편과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개막식 안무를 한 최청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연극 ‘양파’, 뮤지컬 ‘유린타운’의 연출가이자 예술행정가로 예술인 양성, 예술작품 제작에 기여한 심재찬 재단법인 국립극단 이사 등 6명이 받는다.‘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은관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된 이건용(왼쪽) 화백,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사진=문체부)옥관 문화훈장은 △벽산문화재단을 설립해 미술·음악·연극 예술단체 후원 활성화 및 신진예술가 발굴에 기여한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중랑문화원 원장을 지내며 향토사 연구에 기여한 박신일 신우종합건설 대표이사 △상주문화원장을 지내며 상주 향토사 정립·전승,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김철수 경북대 명예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전승교육사로서 한국음악 발전에 기여한 곽태규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원장 등 4명이 받는다.화관 문화훈장은 △음악실연자의 복지·창작활동 지원, 저작인접권 보호로 음악 발전에 기여한 김원용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회장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한 토지를 기부하며 전통음악 발전에 기여한 이영희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등 2명이 받는다.‘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소실된 한국고전영화 약 150편을 발굴해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 박지환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강릉지부 사무국장 △이라크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작품을 발표하고 팔레스타인과 문학 교류 등을 통해 문학적 실천을 보여준 오수연 소설가 △국제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총감독을 지내고 한국디자인사학회 창립에 기여한 안병학 홍익대 디자인학부 부교수 △통영국제음악제, 윤이상음악콩쿠르를 통해 차세대 음악인 육성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 연극·뮤지컬 50여 편을 제작한 연출가이자 교육자로 예비예술인 양성에 기여한 박근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5명에게 수여한다. 이들은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예술가 8명을 선정했다. △문학 부문 소설가 김언수 △ 미술 부문 영상작가 최찬숙 △ 공예·디자인 부문 공예가 류종대 △건축 부문 건축가 박희찬 △음악 부문 작곡가 장은호 △국악 부문 국악인 박인혜 △연극 부문 연출가 이준우 △무용 부문 안무가 정석순 등이다. 이들은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는△ 연극연출가 박혜선의 어머니 김량현 님 △국악인(성악) 김준수 씨의 어머니 박혜순 님 △ 국악인(연희) 송진호 씨의 어머니 임옥순 님 △ 무용가 김미애 씨의 어머니 윤수정 님 △ 한국문화이야기 작가 이종근 씨의 아버지 이귀범 님 등 5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문체부 장관 명의 감사패와 함께 3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다.문체부는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계기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1969년부터 매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2022.10.21 I 장병호 기자
① 극단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
  • [문화대상 최우수작_연극]① 극단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
  •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최종 선정했다.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공연예술계를 빛낸 작품들 중 지난달 29일 발표한 후보작들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응원 댓글 이벤트 결과를 반영했다. △연극 ‘반쪼가리 자작’(극단 창작조직 성찬파) △클래식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통영국제음악재단) △무용 ‘비타’(와이즈발레단) △국악 ‘시우’(신현식)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스앤코) △콘서트 ‘세븐틴 월드투어-비 더 선’(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작 중 영예의 대상은 심사위원단 및 이데일리 문화대상 사무국 평가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선정하며, 다음달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 당일 발표된다. 온라인 투표는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지난 9월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베일을 벗은 연극 ‘반쪼가리 자작’(극단 창작조직성찬파)이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201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돼왔다. 인간 내면 선악의 실체를 위트 있게 들춰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지난 5월에는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및 연출상, 관객 리뷰단 인기상을 수상하며 평단 및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사진=극단 창작조직성찬파)서양 귀족의 작위 중 공작, 후작, 백작에 이어 네 번째 등급에 해당하는 ‘자작’의 이야기를 다뤘다. 젊은 영주 메다르노 자작은 전쟁에 입대했다가 포탄에 맞아 몸이 두 동강 난다. 의사들이 겨우 그의 육신 반쪽을 살리지만, 살아난 반쪽은 안타깝게도 ‘절대악’의 존재였다. 악만 남은 반쪽 육신의 공포 통치를 견디던 마을 사람들이 이에 익숙해질 무렵 없어진 줄 알았던 ‘착한’ 반쪽 육신이 마을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극 부문 후보작으로는 ‘반쪼가리 자작’ 이외에도 극단 돌파구의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과 극단 여행자의 ‘베로나의 두 신사’, 극단 코너스톤의 ‘조치원 새가 이르는 곳’이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장르에 공통 적용되는 3개 평가항목 외에 동시대성, 대중성을 별도의 평가 항목으로 정해 후보작을 뽑았다. 심사위원단의 최종 선택은 ‘반쪼가리 자작’이었다. 인형 등 독창적 오브제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아이디어, 우화적 구조와 무거운 소재를 다룬 한계를 극복하고 연극적인 상상력을 최대치로 발휘한 점, 이를 유연히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연극부문 심사위원김건표 대경대 연극학과 교수, 김미희 연극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 김소연 연극평론가, 김수미 극작가, 남명렬 연극배우, 류주연 극단 산수유 대표, 이은경 연극평론가, 조형준 공연기획자, 황승경 연극평론가
2022.10.20 I 김보영 기자
역사 복원·예술문화 증진..식품기업의 이유있는 사회공헌
  • 역사 복원·예술문화 증진..식품기업의 이유있는 사회공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식품기업들이 역사와 문화 예술 전반의 사회공헌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 오너의 경영 철학 및 관심사에 따라 지원 사업과 범위도 다양하다. ◇ 윤영달 회장 ‘아트경영’ 강조..국악·조각·시 지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지난 5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재연구회 화동정재예술단 단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8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7회 창신제’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창신제는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대형 공연이다. 국내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전통음악 공연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윤영달 회장의 ‘아트경영(AQ·예술가적 지수)’ 철학에 따라 한음(국악), 조각, 시 등 문화예술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윤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크라운제과 화의(현 법정관리) 신청 후 참담한 심정으로 북한산을 오르며 우연히 들은 대금 소리에 마음의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윤 회장은 직접 대금과 단소를 배우며 국악에 한걸음 다가섰다. 국악인과 함께 교류하면서 이들이 공연 기회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게된 그는 2003년 회사 정상화 이듬해인 2004년부터 창신제를 열었다. 윤 회장이 아트 경영을 회사 철학으로 삼은 것도 이때부터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창신제를 비롯해 국내 최초 민간 국악관현악단 ‘락음국악단’을 창단해 매년 공연을 개최한다. 서울 남산국악당 현대화 지원, 미래 국악 영재 발굴·육성 등 전통 음악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윤 회장은 크라운해태제과 직원들이 단순 기능인에서 벗어나 감성을 입은 과자를 만드는 예술가 집단으로 진화하는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직원과의 대화에서 “공기처럼 우리가 평소에 예술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정작 예술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며 “단순한 간식거리 아닌 추억, 꿈, 분위기, 정, 사랑이 담긴 좋은 과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크라운해태제과는 대표 과자 맛동산과 아이비 제조 과정에서 국악을 튼다고 한다. ‘국악 발효 공정’을 거친 반죽은 숙성이 더 잘된다는 후문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조각가들을 위한 전시회 개최, 복합문화 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8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한국 조각의 세계화를 위한 대형 전시 ‘낙락유람’도 열었다. 윤 회장은 사단법인 ‘K-스컬프처(sculpture·조각)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 김호연 회장, 김구 손녀와 결혼..독립운동가 기념 사업지난해 6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서울 용산 효창공원을 찾아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빙그레)빙그레는 독립운동가 기념 사업 및 유공자, 후손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고 백범 김구 선생의 친손녀 김미 씨와 결혼 후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3년 사재 112억원을 출연해 백범김구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09년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김구 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과 중국 베이징 대학에 김구 포럼을 개설해 정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이후 김 회장은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 지원에도 본격 나섰다. 이 의사가 젊은 나이에 순국해 후손이 없어 각종 고증사업들이 무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부터다.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회에 걸쳐 ‘이봉창 의사 마라톤 대회’를 여는 등 이 의사 선양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2020년 5월부터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상그룹, 故창업주 유지 이어 청룡영화상 60년간 후원 지난해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사진=청룡영화상)대상그룹은 60여년간 한국 영화 지원을 통해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청룡영화상’ 후원이다. 청룡영화상과 대상의 인연은 임대홍 창업주의 유지에서 시작됐다. 대상그룹은 1956년 회사 설립 후 미원 제품으로 국민기업 우뚝 섰다. 이 당시는 한국 영화 산업이 태동하던 때로 대상은 1963년 제1회 청룡영화상부터 1998년 외환위기 때도 쭉 후원을 이어갔다. 특히 청룡영화상의 수상부문 중 ‘청정원 단편영화상’은 대상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청정원’을 딴 것으로 2008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단편영화와 독립영화가 한국 영화에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상그룹은 세계 각국으로 영화제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주제로 영화제를 정착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2022.10.18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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