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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지옥…판소리,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가
  • [문화대상 이 작품]처참한 지옥…판소리,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가
  • [남화정 국악전문방송작가] 고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이 있다. 단테의 ‘신곡(神曲)’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읽히지 않는 책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책 두께도 만만찮은데다, 700년 전에 쓰인 서사시다보니 그 안에는 수많은 은유와 상징과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시대적·문화적·사상적 배경을 모르고서는 책장 한 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정은혜는 2013년 국립극장에서 연극 ‘단테의 신곡’을 초연할 때 베아트리체 역을 맡으면서 단테를 처음 만났다. ‘인생길 반 고비에서 올바른 길을 잃고 어느 캄캄한 숲 속에 있었던’ 단테처럼 나아갈 길을 찾고 있던 시점, 그는 자신을 찾고 드러내는 여정으로 단테와 신곡을 선택했다. 2017년 판소리 낭독극 형식으로 첫선을 보인 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닦아내며 지난해에는 음반을, 올해 초에는 음악과 함께 하는 영상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6월 21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판드라마(Pan-Drama) 시리즈2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로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판드라마’라는 용어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창작판소리와 다양한 실험적 기법으로 제작된 영상이 함께하는 드라마 장르를 가리킨다.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첫선을 보인 안이호 주연의 ‘야드(YARD)’ 이후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이 두 번째 작품이다. 지옥처럼 어둡고 음산한 무대에서 1인 낭독극 형식으로 진행된 이 작품에서 정은혜는 연출과 작창, 그리고 낭독자를 맡아 단테, 스승이자 안내자 역의 베르길리우스, 뱃사공 카론, 불륜으로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어지간해서는 읽기 어려운 신곡을 차근차근 자신의 언어와 노래로 풀어서 ‘듣는 신곡’ ‘잘 들리는 신곡’으로 만든 것이다. 피아노, 기타, 첼로 같은 서양음악적 요소들까지 포함해 다양한 노래로 관객들을 지옥으로 안내한다. 지옥의 처참함을 묘사하는데 판소리가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지, 아이들의 해맑은 동요가 지옥의 섬뜩함을 얼마나 선명하게 드러내는지를 느낀다면 창자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다.‘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영상 속 정은혜의 다채로운 몸짓과 표정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하나의 공연에서 한 사람이 이렇게 여러 가지 역할을 담당하고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한다는 것이 놀랍지만, 사실 판소리꾼들은 옛날부터 자연스럽게 해 오던 일이다. 다만 이야기가 달라지고, 노래가 달라지고, 반주하는 악기가 달라졌을 뿐이다. 무엇보다 판소리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르다. 많은 이들이 제목만 아는 단테의 신곡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노래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은 판소리의 표면이 아닌 본질을 제대로 활용한 창작품이 아닌가 싶다. 공연의 완성도와 비례해서 강하게 드는 의문은 ‘이렇게 오랜 시간, 이렇게 많은 공을 들여서 굳이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였다. 공연 관련된 어떤 곳에서도 그 이유를 뚜렷이 밝히고 있지 않다. ‘지옥이 대체 나의 삶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나의 지옥은 어떤 곳인가’ ‘그렇다면 나의 천국은 또 어떤 곳인가’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하게 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정은혜가 단테의 신곡을 선택한 이유가 아니었을까.‘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
2022.08.25 I 이윤정 기자
"올해 시댄스, 춤의 본질 재조명…팬데믹 이후 첫 정상 개최"
  • "올해 시댄스, 춤의 본질 재조명…팬데믹 이후 첫 정상 개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춤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 속에 있는 춤의 본질을 보여주면서도 예술인과 일반 관객 모두 충족시킬 축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종호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무용계를 대표하는 국제 무용제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22, 이하 시댄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형태로 관객과 만난다. 9개국 34개 작품으로 꾸려진 올해 시댄스는 다음달 1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자유소극장, 서강대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열린다.이종호(왼쪽에서 두 번째)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예술감독이 24일 서울시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 개요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 기념 프로그램으로 협력한 아키바 토르(왼쪽에서 세 번째)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주요 초청작의 무용가들도 함께 참석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종호 예술감독은 24일 서울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25주년 특집으로 ‘춤에게 바치는 춤들’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여러 형태의 춤을 통해 춤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춤에게 바치는 춤들’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작품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유령들’ △무부아르 무용단(독일)의 ‘헬로 투 엠티니스’ △조나스 & 란더(포르투갈)의 ‘바트 파두’ △김미애의 ‘여 [女] 음’ △무용역사기록학회의 ‘리커넥트 히스토리, 히어 아이 엠’ 등이다.이스라엘의 현대무용 최신작을 소개하는 ‘이스라엘 포커스’도 선보인다. 한국과 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솔 댄스 컴퍼니의 ‘TOML’(Time of My Life) △휴먼 필즈의 ‘플레이스 투 비’ △샤하르 비냐미니의 ‘이볼브’ 등을 공연한다.이밖에도 한국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해외 최신 무용 등 무용의 즐거움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해외 초청 프로그램’으로는 △클럽 가이 & 로니(네덜란드)의 ‘프리덤’ △메테 잉바르첸(덴마크)의 ‘투 컴(익스텐디드)’ △에비에 데메트리우(키프로스)의 ‘진즈 앤드 토닉’ △질 크로비지에(룩셈부르크)의 ‘더 히든 가든’ 등을 관객에 소개한다.‘국내 초청 프로그램’에서는 △우보만리의 ‘노동(勞動)’ △파란코끼리의 ‘진동축하’ △윤푸름 프로젝트그룹의 ‘정지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육미영의 ‘...잃었다...’ △김윤정의 ‘인터뷰 1.5’ △전통춤 유파전의 ‘김백봉부채춤보존회’ 등이 무대에 오른다.기획제작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남산국악당과 공동으로 ‘명무에서 신명무’ 2탄을 준비했다. △김춘희 ‘향발무’ △임성옥 ‘살풀이춤-홀연’ △이주연 ‘녹수청산(산조춤)’ △노현식 ‘현학무’ △김충한 ‘소고무’ △양승미 ‘진쇠춤’ △장유경 ‘선살풀이춤’ △정은혜 ‘학춤’ 등을 만날 수 있다.이밖에도 유행가 한 곡에 안무를 입혀보는 ‘댄스있송’, 젊은 안무가들의 창작 진입을 지원하는 ‘시댄스 투모로우’ 등을 진행한다. 해외 초청 무용가들의 ‘워크숍’, 안무가 및 출연가들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춤의 경계’를 주제로 한 포럼 등을 부대행사로 마련한다. 올해 시댄스의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24 I 장병호 기자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K-조각 세계 시장 경쟁력 자부"
  •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K-조각 세계 시장 경쟁력 자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사단법인 ‘K-스컬프처(sculpture·조각)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 회장이 “한국조각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윤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樂樂遊覽)’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K-Sculpture 조직위원장) 등 조각가와 미술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0일 열린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 개막식에서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K-Sculpture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조각이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시민의 일상을 뒤바꾼 포스트 펜데믹 시대에 이번 전시가 시민의 삶에 큰 위안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10여년 전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를 뛰어넘는 예술의 매력과 동행하는 한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일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 야외조각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K-Sculpture 조직위원장). (사진=크라운해태)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한강 ‘흥’ 프로젝트 조각전을 시작으로 추진하는 K-조각의 세계화를 향한 본격적인 데뷔 무대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올해부터 3년간 한강공원에서 대규모 야외 조각 전시회를 연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아트페어 영국 프리즈와 2022 키아프 기간에 맞춰 한국 조각의 우수성을 해외 미술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보인다. 한강공원 중 뚝섬 한강공원은 프리즈와 키아프 전시장에서 가까워 해외 갤러리스트, 아티스트, 컬렉터들이 찾기 편하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 야외 조각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세계 미술시장에 본격 진출을 위해 한국 조각계가 힘을 모은 만큼 전시장과 조각작품도 단일 야외조각 전시회로는 세계적 수준의 규모다. 야외에 전시되는 대형 작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302점이지만 전시 규모를 대폭 키웠다. 우선 전시작품은 실내 소품(813점) 전시가 더해져 총 1100여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야외 조각작품 크기도 최대 12m로 대형 작품이 많아지며 조각 작품의 평균 크기도 2m에서 3m로 커졌다.K-조각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조각가가 총출동했다. 김영원, 이점원 등원로 조각가를 비롯해 전강옥, 민성호, 김성복 등 최전성기를 맞은 중견 조각가들과 젊은 신진 조각가들까지 모두 힘을 모았다. 사상 최대 규모의 야외조각전인 만큼 한국 조각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평가되는 이유다. 야외 조각전과 함께 참여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도 마련된다. 뚝섬공원 음악분수광장에 홍콩바젤 아트페어의 센트럴 같은 대형텐트(길이50m·폭25m·높이10m)를 설치해 준비한 특설 실내전시회다. 야외 조각전에 참여한 302명의 조각가들이 출품한 800여점의 소형 작품을 20개 부스에 나눠 전시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 대한 작품설명과 안내를 위해 큐레이터와 도슨트 6명이 상주한다. 덕분에 야외 조각작품 관람 전후에 실내전시장을 찾으면 작가들의 관심과 특성을 한눈에 느낄 수 있다.한국적 특색을 담은 전시주제 ‘낙락유람’도 특별하다. 아름다운 한강에서 멋진 조각작품을 관람한다는 의미에 두 차례 열리는 국악공연 낙락음악회까지 접목해 한국 특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로 열린다. 흥겹게 거닐며 즐기는 낙락유람은 외국 방문객에게는 한국 예술 특유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예술적 치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를 총괄하는 김성호 총감독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각 작품들을 글로벌 미술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 보이는 귀중한 기회”라며 “한국 조각의 아름다움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 위해 더 다양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1 I 백주아 기자
'아창제' 발굴 창작관현악 명곡, 부산 시민 만난다
  • '아창제' 발굴 창작관현악 명곡, 부산 시민 만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음악제인 ‘ARKO한국창작음악제’(이하 아창제)와 부산문화회관이 공동주최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with 아창제’ 특별 연주회를 오는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with 아창제’ 특별 연주회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번 공연은 그동안 아창제 작품공모를 통해 선정한 국악관현악 작품을 레퍼토리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2017년 시작한 아창제는 현재까지 총 161개 작품을 발굴하며 한국 창작관현악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업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역대 아창제 선정작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5회 선정작 유민희의 ‘마음의 전쟁’(2013), 제9회 선정작 김현섭의 향비파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천장고임 ‘학을 탄 선인’(2017), 제12회 선정작 이재준의 25현 가야금 이중협주곡 ‘별똥별’(2020), 제11회 선정작 이예진의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기우’(2019), 제9회 선정작 이정호의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2017) 등 총 5곡을 연주한다.지휘를 맡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 김종욱은 “아창제와 같이 예술성이 높은 곡을 연주하는 것은 좋은 기회로 부산시민에게 꼭 들려줬으면 좋겠다”며 “이번 시도는 한계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예술위 관계자는 “아창제는 매회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해 수도권 외 지역주민들에게 창작관현악곡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 부산공연을 통해 지역 관객들에게 아창제와 국악창작관현악곡을 소개하고, 창작음악에 대한 지방공연의 여러 가지 실태를 살펴 점차 안정적으로 지역공연을 늘려나갈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설명했다.티켓 가격 5000~1만원. 예매 및 문의는 부산문화회관 전화 또는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2022.08.12 I 장병호 기자
'미스트롯' 김태연 배출한…“(윤)영달이어라~”
  • '미스트롯' 김태연 배출한…“(윤)영달이어라~”[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크라운제과는 1998년 화의(현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회사가 다시 일어서리라고 낙관하지 못했다. 환란 탓에 대우나 기아같은 대기업도 쓰러지던 때였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당시는 크라운제과 사장)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윤 회장은 그때를 `죄인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절`이라고 술회한다.2011년 열린 제7회 창신제 공연에서 동락연희단의 공연을 즐기는 윤영달(가운데) 크라운해태 회장.(사진=크라운해태)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북한산을 자주 올랐다. 언젠가 산중에서 들려온 대금 가락에 넋을 놓고 빠져들었다. 회사가 화의까지 이른 지난날이 스쳤다. 환란이 일자 우호적이던 은행들이 등을 보였다. 사재까지 동원해 대출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끝내 회사를 부도로 내몬 것은 단돈 2억 원짜리 어음이었다. 분노와 억울함이 복잡하게 얽혀 머리를 어지럽혀왔다. 대금 가락에 이런 감정이 쓸려 내려갔다. 머리가 맑아졌다. 기필코 회사를 살리리라는 심지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 회사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2003년은 정상화에 성공했다.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대금`은 경영 전반에 파고든다. 대금을 익히기 여의찮아 단소를 배우면서 국악인과 교분을 쌓았다. 그러면서 힘겨운 국악계 현실에 눈을 떴다. 북한산에 올랐던 시절 자신이 떠올랐다. 이들이 가장 목말라한 것은 무대였다. 크라운해태는 2004년 국악 무대 `창신제`(創新祭)를 열어 갈증을 풀어줬다. 이 무대가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10년 전 무대는 윤 회장 개인에게도 뜻깊었다. 2012년 창신제에서 자신이 리드(도창)해 임직원 100명과 함께 판소리 사철가를 완창했다. `월드레코드아카데미`가 판소리 부문 세계 최대 인원 동시 공연으로 인증했다.김태연양.(사진=TV조선 미스트롯2 홈페이지)창신제가 무대라면 2007년 창단한 `락음국악단`은 양성소다. 민간 최초로 만든 국악단은 국악인이 활약할 기회를 제공했다. 명창으로 구성한 양주풍류학회는 2010년부터 ‘대보름 명인전’을 연다. 현재까지 누적 공연 1500회를 돌파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2017년 리모델링하면서 크라운해태 후원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계기로 `크라운해태홀`이 마련됐다. 여기서는 매주 일요일 영재국악단 공연이 열린다. 리모델링을 거치기 이전인 2015년부터 이어진 국악 영재 양성의 요람이다.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미스트롯’ 출신 가수 김태연양이 이곳을 거쳤다.국악 인재 육성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다. 크라운해태가 주관하는 `모여라! 국악영재들 경연대회`(단체)와 `아트밸리 국악 꿈나무 경연대회`(개인)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영재국악단 무대에 오른다. 여기서 선발되면 영재한음회에 설 기회를 준다. 비용은 다 크라운해태가 댄다. 영재한음회 수익금은 전액 적립해 나중에 해외 공연 경비로 활용한다.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2회 경연이 열린다. 영재에 진심인 이유는 `어려서 순수한 국악을 흡수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윤 회장 지론 덕이다.국악이 회사 경영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갸우뚱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회사를 대표하는 ‘맛동산’과 ‘아이비’ 과자는 제조 과정에서 국악 발효 공정을 거친다. 반죽이 국악의 파동으로 더 잘 숙성하고 이게 맛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다른 제과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공법이다. 원래는 클래식을 틀었는데, 윤 회장이 2005년 회장에 취임하고 바꿨다.크라운해태 ‘맛동산’(왼쪽)을 제조하는 청주공장 공정. 이 과정에서 국악을 틀어서 반죽의 발효를 돕는다.(사진=크라운해태)공연이 가져온 나비효과는 더 엄청나다. 2003년 화의 종료를 기념해 연 국악 공연이 대표적이다. 점주들, 소위 슈퍼마켓 주인이 대상이었다. 나이 지긋한 이들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관람을 마치고 돌아갔다. 그날 이후부터 회사 영업사원을 대하는 표정이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제과업계 4위이던 회사가 상위권 회사를 제치고 매대를 확보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데, 국악은 단비와 같았다. 이 공연을 업그레이드하고 정기화한 게 2004년 창신제다.국악으로 덩실춤을 추게 된 회사는 2005년 제과업계 2위 해태제과를 인수했다. 새우가 고래를 삼킴으로써 지금의 크라운해태그룹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크라운해태 사정을 잘 아는 이는 “창신제 이후 슈퍼 주인들이 회사 제품 매대를 늘려준 것이 매출이 늘어난 계기가 된 걸로 안다”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술 경영이 시작돼 회사를 상징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이 2012년 창신제에서 임직원과 사철가를 완창하기 앞서 도창하는 모습.(사진=크라운해태)
2022.08.04 I 전재욱 기자
판소리는 다섯 마당만 있다? '소리꾼 6명 합창' 들어보실래요
  • 판소리는 다섯 마당만 있다? '소리꾼 6명 합창' 들어보실래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판소리를 합창으로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관객도 판소리 합창의 에너지를 가득 받아가면 좋겠습니다.”6명의 소리꾼이 합창으로 선보이는 이색 판소리가 관객과 만난다.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하는 판소리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다. 최근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국악의 또 다른 변신이다.판소리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공연 장면. (사진=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판소리극 ‘필경사 바틀비’, 뮤지컬 ‘아랑가’ 등 창작 판소리 작업을 이어온 소리꾼 박인혜가 연출을 겸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연습실에서 만난 박인혜 연출은 “판소리 합창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작품인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재공연까지 하게 됐다”며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판소리는 소리꾼 1명이 고수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2명의 소리꾼이 제창(같은 가락을 부르는 것)하거나 창극처럼 소리꾼이 각각 다른 배역을 맡아 연기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여러 소리꾼이 서로 다른 가락을 동시에 부르는 것은 흔치 않다.박 연출이 판소리 합창을 시도한 것은 그동안 판소리 창작자로서 느낀 한계 때문이다. 박 연출은 “국악 이외의 장르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작창(作唱, 판소리에서 소리를 창작하는 일)의 개념을 설명해야 하는 일이 많았다”며 “작창을 위해 새로운 판소리 양식을 고민하다 보니 판소리 합창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작품은 제주 신화인 ‘문전본풀이’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문전본풀이’는 가족 때문에 가정에 위기가 찾아오고 이를 다시 가족의 힘으로 이겨내는 이야기로 집의 부엌, 변소 등에 머물고 있는 신들의 내력을 설명하는 무속 신화다. 웹툰 ‘신과 함께’에도 등장해 잘 알려져 있다. 박 연출은 “‘속 나누고 살자’는 대사처럼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념의 충돌, 그리고 소통의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판소리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공연 장면. (사진=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박 연출을 포함해 총 6명의 소리꾼이 무대에 오른다. 소리꾼 한아윤·이예린·양승은·황지영·이해원이다. 이들과 함께 2명의 악사 심미령·조봉국이 무대를 꾸민다.소리꾼들은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춘향전·흥보가·심청가·수궁가·적벽가)을 주로 공연하다 이번 작품으로 창작 판소리를 새롭게 경험하고 있다. 이예린은 “창극을 해도 늘 판소리 다섯 마당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소리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황지영은 “함께 공연하는 친구들의 몰랐던 끼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고 덧붙였다.‘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는 지난해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랩 공연 2021’을 통해 낭독공연으로 처음 선보였다. 같은 해 제20회 의정부음악극축제 창작음악극 쇼케이스 ‘넥스트 웨이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21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공식 초청작으로 정식 초연했고, 올해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후보에 올랐다.초연 당시 연극·뮤지컬을 좋아하는 일반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리꾼들은 “국악 이외의 관객과 소통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그래서 이번 공연을 통해서도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공연에 맞춰 소리꾼들이 녹음한 OST 음원도 발매한다.판소리 합창 작업도 계속된다. 박 연출과 소리꾼들은 지난 4월 신작 ‘오버더떼창: 쨍하고 해뜬 날’을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쇼케이스로 선보였다. 박 연출은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며 “다음엔 남녀 혼창을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판소리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콘셉트 이미지. (사진=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2022.08.01 I 장병호 기자
'골때녀 하차' 송소희 "축구 실컷 배울 수 있어 행복했다"
  • '골때녀 하차' 송소희 "축구 실컷 배울 수 있어 행복했다"
  • 송소희(사진=송소희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국악인 송소희가 SBS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하차 후 심경을 전했다. 송소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은 분이 어제 방송에서 하차 이유를 밝혔음에도 아쉬운 마음들을 남겨주셔서 이렇게 공식 방송이 끝난 뒤에 정식으로 한 번 더 인사드린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 출연진은 모두 본업이 있고 저 또한 본업이 있기에 일주일에 4~5회의 훈련을 하며 본업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모두가 참여 동안 본업을 뒤로 하고 축구를 본업으로 대했고 이것은 아마도 모든 참가자가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송소희는 “주 연습 횟수는 점점 늘었고 이미 시작을 했기에 최대한 즐겁게 몰입했다. 실제로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실컷 배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이것은 촬영하는 동안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방송에 나온 대로, 제가 참여한 시즌2 이후 리그들에 대한 사실을 제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처음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초 미팅 시에 시즌2에 함께 하는 것이고, 성적대로 출연한다면 예상 출연 기간은 이 정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스태프와 논의 후 결정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그 기간이 끝났기에 원래의 계획대로 저의 본업인 음악을 고민하며 새 앨범과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연은 골때녀 전이나 후가 제게는 동일하다”며 “이는 제가 정해놓은 횟수의 기준 이상은 진행하지 않기에 전혀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골때녀 하차와 공연이 무관함을 밝혔다.송소희(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캡처)송소희(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캡처)이어 송소희는 “저는 유독 멀티가 되지 않는 사람”이라며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제겐 음악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2를 하기 전부터 제 본업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준비하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기에 이 계획에 동의가 되어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그럼에도 감사한 팬분들과 제작진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원더우먼 멤버들이 생각나 다시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현실적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리그에 계속 참여할 순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려 원래의 계획대로 여기서 인사드리게 됐다”며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고 저희 팀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아쉬운 인사를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저 또한 많이 아쉽다”고 털어놨다.아울러 송소희는 “저는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지만 이제 다시 축구는 저의 소중한 취미로 곁에 둬야 할 것 같다”며 “어찌 됐든 저는 이런저런 핑계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지만, 남아 있는 우리 팀원들과 출연진분들은 이를 감수하고 꿋꿋이 더욱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멋진 플레이에 더 다정하게 응원해주시고 예쁜 노력에 더 많은 박수 보내주셨음 좋겠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저도 원더우먼과 골때녀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며 “먼저 떠나 죄송하고 진심으로 감사했다. 행복했다. 모두 건강. 즐축(즐겁게 축구)”라고 덧붙였다.송소희는 지난해부터 SBS 축구 예능 ‘골때녀’의 축구팀 ‘FC 원더우먼’에서 해트트릭(한 사람이 한 축구경기에서 세 골을 넣는 것)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2.07.28 I 조태영 기자
임백천 "서태지는 천재, 데뷔 무대 기억에 남아"②
  • 임백천 "서태지는 천재, 데뷔 무대 기억에 남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서태지는 천재죠.” 방송인 겸 가수 임백천이 가수 서태지와의 추억을 돌아봤다. 임백천은 서태지와 인연이 깊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 무대를 가진 프로그램인 ‘특종 TV연예’ MC가 임백천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를 부른 뒤 심사위원들에게 평가를 받는 모습 등이 담긴 해당 방송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임백천은 “‘특종 TV연예’는 버라이어티하고 스피디한 예능이었다”면서 “신인 가수를 등용문 코너를 만들었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이 첫 출연자로 무대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 데뷔 무대를 갖기 전 이미 젊은층 사이에선 반응이 있던 팀이었다”며 “이대입구역 인근 같은 번화가에 가면 여러 상점에서 ‘난 알아요’가 흘러나오곤 했다”고 회상했다. 임백천은 “서태지와 아이들은 방송에 딱 한 번 나가자마자 스타가 됐고 ‘특종 TV연예’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터지면서 같이 터졌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기존의 인물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일뿐 아니라 서태지와 아이들 사례처럼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일 또한 PD를 비롯한 방송 관계자들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임백천은 서태지가 스타로 떠오른 뒤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서태지가 새 앨범을 낼 때 방송사를 골라서 특집 방송을 하곤 했다. 그때마다 제가 MC를 맡았고 전국 투어 콘서트 진행도 담당하면서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임백천은 서태지가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을 낼 때 선물해준 사인 CD가 있다면서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10여년 전쯤 서태지에 대한 평을 부탁받았을 때 ‘우리나라 대중 음악은 서태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서태지는 천재 뮤지션”이라고 말했다.뒤이어 그는 “데뷔 무대를 봤을 때 록밴드 시나위 베이시스트였던 친구가 스타일을 바꿔 기존의 없던 음악을 한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그 이후에도 크로스오버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 국악을 접목한 음악을 선보이는 등 항상 트렌드를 앞서 가는 행보를 지속했던 것을 두고 천재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방송가에서 오랜 시간 DJ로 활약한 임백천은 K팝 세계화에 대한 감격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팝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음악 시장의 메인 스트림에 합류하는 시대가 올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빌보드 핫100 1위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탄소년단(BTS)이 해내는 걸 보면서 참 대단하다 싶었다”고 감탄했다. 임백천은 “앞으로 그룹들뿐 아니라 솔로 가수와 록밴드들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빌보드 핫100에 오를 날이 있을 것”이라고 K팝의 전망을 밝게 봤다.
2022.07.15 I 김현식 기자
"나는 국악계 장돌뱅이, 국악 저변 확대 앞장서겠다"②
  • "나는 국악계 장돌뱅이, 국악 저변 확대 앞장서겠다"[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는 국악계의 장돌뱅이입니다.”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은 자신이 “국악계의 성골도 진골도 아니”라며 이 같이 소개했다. 국악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시장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사람처럼 국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국악방송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유 사장은 어릴 때부터 국악과 가까이 살았다. 그의 고향인 전북 남원은 판소리의 본고장이다. 그가 국악과 친해진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남원은 국악이 널려 있는 도시예요. 어디서나 우리 소리를 들을 수 있죠. 어렸을 때 할머니를 따라 장에 가면 ‘장화홍련’ 등 창극을 많이 보기도 했어요. 대학에서도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탈춤, 민요, 판소리에 관심을 두게 됐고요. 전통문화, 전통예술이 가진 힘에 빠져든 거죠.”국악방송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는 고려대 한국학과 교수로 일하며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특히 판소리 전문가로 여러 방면에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맡아 창극 ‘청’ ‘수궁가’ ‘몽유도원도’ 등을 제작했다. 최근에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해설로 참여하며 판소리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방송 출연을 통해서도 국악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전주MBC, KBS FM 등에서 판소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악방송과도 사장이 되기 전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 먼저 인연을 맺었다. 2001년 국악방송 개국 이후 12년간 ‘유영대의 판소리 여행’을 진행했다. 그는 “국악방송과 친분이 깊어 국악방송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장으로 와보니 살림살이 등에서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유 사장은 국악이 지금보다 더 대중화되기 위해선 국악방송만이 아니라 다른 지상파 채널도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칠레의 경우 아옌데 정권 시절 자신들의 전통음악을 방송에서 30% 정도의 비중으로 방송하도록 했어요. 그런데 피노체트 정권이 들어선 뒤 전통음악이 탄압받았고, 그 영향으로 지금도 칠레 방송에서 전통음악을 접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국악이 대중화하려면 지상파 채널에 국악 프로그램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주일에 10% 정도라도 국악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최근엔 교육부가 음악 교과 과정에서 국악 관련 내용을 배제하려고 해 국악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일도 있었다. 국악인 출신 트롯가수 송가인까지 교육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국악계 움직임에 동참했고, 교육부는 결국 해당 방침을 철회했다. 유 사장은 이 사태 또한 국악이 정부로부터 소홀한 대접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부가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을 빼려고 한 것은 학교에서 국악을 제대로 가르칠 교사가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 몸속에 있는 국악의 DNA를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오래 전 미리 만들었다면 국악이 지금 같은 대접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국악계에는 ‘비(非)가비’라는 말이 있어요. 소리꾼 집안 출신이 아닌 소리꾼을 가리키는 말인데, 인간문화재인 송순섭 선생님이 대표적이죠. 저는 국악 애호가면서 ‘국악 비가비’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제가 국악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자유롭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국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2022.07.14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은 사상 첫 빅스텝…李 “연말 최고 3% 간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다음은 7월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물가가 바꾼 MZ세대 新풍속도 걷기·출석·리뷰 일상이 다 돈이네-한은 사상 첫 빅스텝…李 “연말 최고 3% 간다”-기업활동 옥죄는 경제형벌 대수술-4차 접종 50대로 확대…거리두기 없다-[사설]한은 사상 첫 빅스텝, 경기보다 물가안정이 먼저다-[사설]당리당락에 발목잡힌 원 구성, 이런 국회 뭣하러 있나△종합-[줌인]‘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경고 미국은 이미 불황에 빠졌다…연준, 곧 긴축 정책 뒤집을 것-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엘리베이터 넘어 모빌리티로…혁신 통한 제2 도약 포부△한은 사상 첫 빅스텝-경기보다 물가…이 총재 “물가 4분기 정점, 내달부터는 베이비스텝”-이자 16만원 더 내야할 판…영끌족 곡소리-상의 “기업 이자부담 4조 늘어”…한계기업 속출할 판△코로나 6차 대유행 비상-‘BA.5 전염성 높지만 중증도 낮아’…거리두기 대신 접종·치료제로 대응-학습결손 커질라…교육부 “2학기도 전면등교유지”-휴가철 앞두고 ‘더블링 쇼크’…다시 움츠린 항공·여행株 △데이터로 돈 버는 시대-MAU가 곧 경쟁력·토스 “걸으면 100원”, 네이버 “영수증 스캔 50원”-리워드 앱의 진화…AI·블록체인으로 돈 버세요-‘네이버쇼핑 AI’ 스타 판매자 쏠림현상 방지…신생 中企제품 노출시간 늘려△저축은행 불법대출 논란-10년전 악몽 잊었나…꼼수대출로 부실 키우는 저축은행-저축은행 신용대출자 10명 중 7명 다중채무자-“LTV 90%넘는 주담대, 저축銀 건전성 나빠질 것”△종합-최태원 “유연함으로 변화 대응”…추경호 “규제혁파·세율 낮춰 돕겠다”-[이슈분석]표시광고법이 뭐길래 제휴카드 혜택 과장, 유료회원 가격 역차별…‘소비자 기만’ 여부 쟁점-야심차게 나스닥 노렸던 ‘야놀자’ 증시 침체에 상장작업 지연 불가피-6월 취업자 84.1만명 늘었지만…불확실성 커져 하반기 불안△경제-경미한 위반도 형벌…공정거래법·산안법 손본다-소·돼지고기에도 저탄소 인증제 도입-한수원,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절차 속도낸다-이창용 한은 총재, 옐런 美재무장관과 19일 양자회담△정치-탈북어민 강제북송 논란 일파만파…“진실규명” vs “新북풍”-[현장에서]레드팀 소문까지…尹 위기탈출 몸부림-野 “행안위·과방위 사수” vs 與 “과방위는 양보못해”-‘이준석 지우기’로 떠들썩한 與 청년표심 이탈 가속화 우려도-이재명, 당내 스킨십 강화…‘어대명’ 다지나△글로벌-유로화 가치 뚝뚝…긴축 예고한 ECB, 더 큰 침체 부르나-뉴질랜드, 또 빅스텝 금리 0.5%p인상-OPEC “내년 석유 수요 270만배럴 늘어날 것”-봉쇄 완화 효과…中 수출 17.9% ‘깜짝 증가’-구글도 채용 연기…美 빅테크 ‘칼바람’-기시다 내각 지지율 65% 참의원 선거 압승 후 급반등△산업-[이슈분석]DB하이텍 펩리스 분사 나선 DB그룹, 반도체 설계회사 육성 vs 지주회사 강제전환 대비…시각차 뚜렷-명품 사운드와 미니멀 디자인의 ‘화음’ 담을 것 마를루 실반토 뱅앤올룹슨 디자인팀 총괄책임-홈코노미에 새 먹거리 있다…가전업계 ‘식음료 동맹’ 러시-SK이노, 美펄크럼에 260억 투자…폐기물 가스화 기술 확보△ICT-아기별의 탄생·종말, 외계행성 물 발견…“우주 역사 획기적 사건”-속 보이는 스마트폰…英낫싱 ‘폰 원’ 공개-구글에 백기 든 카카오…결국 ‘아웃링크’ 삭제△제약·바이오-큐라클, 황반변성 치료제 임상1상 성공…상업화 8부능선 넘어-한미약품, NASH임상2상 데이터 9월 첫 집계-SK바사 코로나 백신, 3차까지 접종하면 오미크론에 효과△Auto&Life-볼보 ‘S90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친환경 성능 스마트 다잡았네!-타봤어요 BMW ‘M235i 그란쿠페’ 부드러운 가속력 달리는 재미 쏠쏠△증권-자신감인가 배짱인가…안갯속 M&A시장, 몸값 올려 부르는 매물들-떨어질 만큼 떨어졌다…하락장속 반등株 찾아라-순항하던 해운주, 역풍 만나나-금리인상 수혜주라더니…은행주 내리막길, 왜-[IPO출사표]수산인더스트리 “민간발전정비 강자…해외진출 날개 달것”△부동산-치솟는 원자잿값에…인허가받고도 ‘첫삽’ 못떠-오세훈표 부동산 정책 차기 사령관 누가 될까-“주택 거래절벽 심화…전세의 월세화 가속”-GTX호재 식었나…의왕·안양 아파트값 3억~4억 ‘뚝’△제150회 ‘디오픈’ 개막-‘골프 성지’ 누가 점령할까-첫 우승 노리는 K골퍼들 3번째 도전 임성재 영건 김주형·김민규 샷 감각 ‘최고조’-‘최고의 메이저’ 디오픈은 1860년 시작, 우승 상금 32억 잉글랜드 바던, 6번 정상 올라-3회 우승 우즈 “목표는 우승…LIV 골프 이적은 PGA 투어 배신”-‘세인트엔드루스 올드코스’가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유영대 국악방송 사장 “시공간 초월한 국악마당 메타버스로 세계화 나섭니다”-“나는 국악계 장돌뱅이 저변확대 앞장서겠다”△피플-정서발달 도움주는 수학…아들과 매일 수학놀이 즐겨요 ‘필즈상’ 수상 기념 강연 허준이 교수의 자녀 교육법-신동빈 롯데 회장, 7년 만에 사직구장 찾아-이정재, 亞배우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삼성, 태평양국가 정상들에 ‘부산엑스포’ 홍보△오피니언-[유지수의 경세제민]규제 완화시 명심해야 할 것-[생생확대경]‘교부금 개편’ 반대가 능사 아니다-[e갤러리]차대영 ‘인왕산’△헌재 심판대 다시 오른 ‘사형제’-“형벌 목적은 교화, 폐지 마땅” vs “범죄 예방 위해서 존치해야”-사형제 대안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 힘실려-전문가 의견 갈리지만…헌재 ‘사형제 위헌’ 전망에 무게△사회-‘이씨 월북 판단할 수 있는 기록’ 삭제 정황 포착…檢, 국정원 압수수색-윤희근 경찰청장 후보 경고에도 ‘경찰국’ 반대…빗속에 삼보일배-오세훈 6.4조 슈퍼 추경…‘약자와 동행’ 박차-공수처, 한동훈 고발 건 경찰로 이첩-‘아내 성폭행’ 오해…동료 살해한 대청면사무소 공무원-경기 파주 요양병원서 128명 코로나 집단 감염
2022.07.13 I 문승관 기자
"뉴욕서 재즈로 연주한 '새타령' 묘한 리듬, 국악의 '힙' 아닐까요"
  • "뉴욕서 재즈로 연주한 '새타령' 묘한 리듬, 국악의 '힙' 아닐까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뉴욕에선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그 나라의 리듬을 재즈로 버무리더라고요. 저도 한국의 리듬을 차용해 보려고 판소리를 찾아 듣기 시작했는데, 이젠 국악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재즈 뮤지션 지혜리(본명 이지혜)가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축제 ‘2022 여우락(樂) 페스티벌’을 처음 찾는다.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너나: 음양’이란 제목으로 17인조 빅 밴드 재즈와 국악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여우락’에서는 그동안 국악과 재즈의 접목을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1930년대 스윙 재즈를 주로 연주하는 빅 밴드 재즈와 국악이 만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립극장 ‘2022 여우락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재즈 작곡가 겸 지휘자 지혜리. (사진=국립극장)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지혜리를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그는 “2011년부터 미국에서 주로 활동해서 ‘여우락’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 명성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며 “관객으로도 이번 축제가 너무 기대돼 패키지 티켓까지 구매했다”고 올해 ‘여우락’ 참가에 대한 들뜬 소감을 밝혔다.지혜리는 재즈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지혜리 오케스트라(Jihye Lee Orchestra)를 이끌고 있는 재즈 작곡가 겸 지휘자다. 한국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먼저 활동했던 그는 작곡 공부와 함께 보다 다양한 음악을 경험하고 싶어 2011년 미국 보스턴으로 유학을 떠났다. 버클리 음대를 다니면서 재즈에 빠졌는데, 그 중에서도 여러 악기를 다양하게 편성할 수 있는 빅 밴드 재즈에 매료됐다. 학교를 다니면서 지혜리 오케스트라를 결성했고, 졸업 이후 2016년부터 뉴욕으로 건너와 현지 재즈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동 중이다.올해 ‘여우락’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혜리 오케스트라가 미국에서 연주한 ‘새타령’이 계기가 됐다. 재즈에서 중요한 것은 리듬. 자연스럽게 한국의 리듬인 전통 장단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판소리 명창인 만정 김소희(1917~1995)가 부른 ‘새타령’의 묘한 리듬에 빠져 이 곡을 빅밴드 재즈로 편곡해 연주했다.“김소희 선생님의 ‘새타령’엔 쉽게 예상하기 힘든 박자가 있어요. 그게 ‘힙’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혜리 오케스트라를 통해 ‘새타령’을 연주하게 됐죠. 연주자들도, 듣는 관객도 굉장히 재미있어 했어요. 자신들이 익숙한 재즈 오케스트라라는 형식 안에 ‘새타령’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것이 신선하게 다가간 거죠.”국립극장 ‘2022 여우락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지혜리 오케스트라의 미국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이번 공연에선 ‘새타령’ 외에도 ‘방아타령’ ‘아리랑’ 등 국악을 빅 밴드 재즈로 편곡한 곡부터 전통 장단을 재즈로 버무린 노래까지 8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국 연주자로 꾸린 17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그룹 나무, 블랙스트링 등의 멤버로 활동 중인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협연자로 참여해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무대를 준비 중이다. 이번에 연주하는 곡들은 추후 앨범으로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지혜리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데어링 마인드’(Daring Mind)로 올해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연주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 지혜리는 “예상 못한 수상이었고, 올해 한국에서 일을 많이 하라는 뜻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창작할 수 있는 작곡가가 되는 게 꿈”이라면서 “언젠가는 그래미상 수상과 같은 좋은 일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국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다만 아직까지는 ‘신기하다’ ‘재미있다’ 정도의 반응이지 국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생겨날 정도의 ‘무브먼트’가 만들어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국악이 어떤 방향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국립극장 ‘2022 여우락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재즈 작곡가 겸 지휘자 지혜리. (사진=국립극장)
2022.07.07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위기 속 커지는 ‘파업 리스크’…이러다 공멸한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7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경제위기 속 커지는 ‘파업 리스크’…이러다 공멸한다-금리부터 유가·환율까지…‘R의 공포’ 세계경제 강타-민생입법 속도전 강조한 당정…“취약계층 2차 추경 신속 집행”-은행 예대금리차 매달 공개키로-세금 축내는 ‘깡통’ 위원회, 구조조정 칼날 더 세워야-코로나로 더 벌어진 산업간 빈부격차, 이대로 둘 건가△종합-남다른 생각의 결과…‘홈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이끌 것-홍장표 KDI 원장 “한덕수에 실망…정권 나팔수 원한다면 법 바꿔라”-이데일리 마켓in 홈페이지 오픈△R의 공포, 세계경제 강타-美채권 금리 역전, 국제유가 급락…인플레보다 경기침체 공포 커진다-원·달러 환율 장중 1310원 돌파…“최악 땐 1400원대 넘어갈 수도”△종합-유류세 인하·납품단가 연동제…당정 ‘민생법안’ 처리 속도낸다-‘금리경쟁 유도냐’…‘은행 압박용이냐’-尹대통령 “2031년까지 달착륙선 개발”-미래에셋, IFC 인수자금 모집…대출금리 5%로 올려 성공 도전△정치-또 불거진 김건희 리스크…“제2부속실이든 지원실이든 만들어야”-“원톱 이재명만으론 안돼…대선주자 7명 더 키워야”-친명계 반발에…野 ‘전대 룰’ 하루 만에 또 번복-野 ‘밥값 지원법 등 7대 민생입법’ 선정-정치생명 END? AND?…이준석 오늘 운명의 날△경제-만원으론 외식 한끼도 힘드네-상위10% 월급 980만원…고임금, 물가 자극하나-기업 방어권 강조한 송옥렬…기대감 커진 재계-“강남 집값 1%p 오르면…강북 0.4%p, 수도권 0.58%p 오른다”△금융-멈췄던 ‘대환대출 플랫폼’, 정치권 압박에 재시동 거나-“경고 발언, 업계 분위기 위축”…‘리스크 관리 경각심 일깨워’-신한은행 ‘파격 금리 지원’ 3300여명 혜택 받는다-손병환 회장 “10주년 농협금융…디지털전략으로 새 10년 대응”△Global-“中에 반도체 장비 팔지마”…‘슈퍼을’ ASML 압박하는 美-韓 등 40여개국 ‘우크라 재건’ 돕는다…982조원 투입-미·중 외교수장 8개월만에 회동…충돌보단 ‘협력’에 무게-존슨 英 총리 거짓말 들통…“같이 일못해” 장관 줄사퇴△산업-세계 선박 절반 쓸어담았지만…K조선, 인력난·원자잿값 인상에 ‘속앓이’-GV80 주문하면 2024년에 받는다…반도체 이어 타이어도 부족-“첨단 기판·카메라 모듈에 힘 싣는다”-수소 생산·운송·저장·발전까지…코오롱 ‘H2 플랫폼’ 구축 추진△ICT·소비자생활-구현모, ‘AI 풀스택 기업’ 마지막 퍼즐 맞췄다-방통위, ‘인앱결제’ 갈등 풀까…구글·카카오와 오늘 ‘삼자대면’-‘광주 복합쇼핑몰’ 尹공약 현실화…현대百 이어 신세계도 추진 선언-카카오 “모빌리티 지분 10% 매각 검토”…2대주주로 내려서나△제약·바이오 -한국 정부 홀대에 시장진출 늦어져…해외진출 결심했죠-티움바이오 CDO사업 순항…내년 수주액 100억 돌파 기대-소마젠, 유전체 분석 시장 성장세에 매출 ‘급증’-‘기넥신’ 30년간 20억정 이상 판매…누적매출액 4833억 돌파△과학카페-수학은 공감이죠…즐겁게 연구하는 환경 중요-한국한 스페이스X…KAI·한화 도전장△증권-투자심리 위축에 거대대금 반토막…증권사 실적 쇼크-기대는커녕 두려움만…어닝시즌, 증시추락 대못 박나-경기침체속 통신株 인기라는데…외인, KT 사고 SK·LG 판 이유는△증권-‘미다스의 손’ 알토스벤처스…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 찜-부·식에 꽂힌 국민연금…‘달콤 실적주’ 한가득 담았다-연기금 따라 샀는데…순매수 톱5 중 4종목 마이너스-KB자산운용 ‘온국민 TDF’ 운용보수 인하…연 최저 0.36%△부동산-4년새 2억 뛰었다…‘전세난민’ 눈물의 脫서울-규제 완화 ‘약발’ 란받네…‘대구의 강남’ 수성구까지 미분양-SH공사, 마곡지구 절반 가량 적자 분양-녹지 거닐며 쇼핑까지…공원과 조화 이룬 상업시설 인기△문화-뉴욕서 재즈로 연주한 ‘새타령’ 묘한 리듬, 국악의 힙 아닐까요-‘제2의 임윤찬’ 바로 나…음악영재들, 9일 실내악 연주회 -창작자의 고민, 도전과 실험…이 시대 춤에 대한 생존보고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정부 ‘안미경세’전략 공허해 보여…미·중 사이 줄서는 순간 위기 올 것-“고전하는 러시아 본 美·中, 대만 전략 바꿔…전쟁 가능성 낮아져”△피플-‘수학노벨상’ 받은 허준이 교수, JY가 먼저 알아봤다-고려대의료원, 마스크 50만장 캄보디아 취약계층에 전달-스타트업 성공 도우미로 12년간 창업지원 한우물-“현실세계 지속 가능해야 메타버스도 존재”-‘송골매’ 배철수·구창모 40년 만에 컴백-장세욱 부회장 “임직원 성장이 회사 경쟁력 키워”△오피니언-‘용두사미’ 규제개혁 안되려면-극성 골프대디·골프맘에 멍드는 그린△전국-‘캠퍼스타운’ 입주한 창업청년들, 4차 산업 이끈다-임태희 교육감 경기교육 새판…“교권강화·학생인권조례 수정”-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취임 첫 행보 ‘민선 7기 단절’-몸집 키운 인천시 청년조직, 괸리부실에 참여 저조△사회-땀냄새 진동해도 목욕탕 갈 돈 없어…낡은 선풍기·물수건으로 버텨-잘해도 못해도…‘욕받이 뻔한데 누가 검찰총장하려 하겠나“-하루 확진 2만명 육박…‘더블링’ 현실로-“한여름 쪽방 안은 36도 이상…코로나보다 지금이 더 힘겨워-우회전 땐 ‘멈춤’…5일 뒤부터 시행-“틀니 때문에 못 불어” 했다가 벌금 1200만원 물어
2022.07.06 I 김지완 기자
지난해 기업 문화예술 지원총액 1790억원…직접 지원 감소
  • 지난해 기업 문화예술 지원총액 1790억원…직접 지원 감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1790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예술계에 대한 직접 지원 금액은 오히려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2012~2021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 (사진=한국메세나협회)한국메세나협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1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조사 결과 지원 총액은 1790억 5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12억원) 증가했다. 지원 기업 수(493개 사), 지원 건수(1051건) 역시 각각 10.3%, 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원 총액 증가는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프라(공연장·복합문화공간·갤러리) 지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인프라 분야 지원 금액은 1055억 1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21억 9100만 원) 증가했다.분야별로는 전통적으로 지원 규모가 컸던 클래식(116억 700만 원)이 전년 대비 14.6%(14억 7900만 원) 증가했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현상”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지원 규모를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이밖에 미술·전시(-8.7%), 문화예술교육(-2.6%), 문학(-7.7%), 국악·전통예술(-28%), 연극(-8.2%), 영상·미디어(-21%), 무용(-10.2%) 분야의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개별 기업이 예술계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 263억 7800만 원 감소한 데 이어 2021년에도 30억 7900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술관, 공연장 등 대규모 인프라를 주로 운영하는 기업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42억 8400만 원 증가했다. 특히 미술 관련 인프라를 운영하는 문화재단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전시 관람 사전 예약제 도입 등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에 신속하게 대비하며 대규모 집합 활동이 필수적인 공연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술 장르의 운영이 원활했던 결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2020~2021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사진=한국메세나협회)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서울·춘천·논산·부산 등의 지역에서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고 있는 KT&G의 지원 규모가 전년도에 이어 가장 컸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2021년 ‘리움미술관’을 재개관하고, ‘호암미술관’ 운영 및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한 삼성문화재단이 1위를 유지했다.한국메세나협회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술 융합을 활용한 창작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예술계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기업과 정부는 예술계가 새로운 미래형 콘텐츠를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예술은 예술 본연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행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고, 지역 이해관계자와의 문화적 소통을 통해 소득·세대·지역의 격차 없이 공동체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최근 기업과 투자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문화예술”이라고 강조했다.2021년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및 기업. (사진=한국메세나협회)
2022.07.05 I 장병호 기자
민은경·이소연 "눈빛만 봐도 척…판소리 매력 보여줄게요"
  • 민은경·이소연 "눈빛만 봐도 척…판소리 매력 보여줄게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희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각자 뭘 원하는지 알아요. 혈액형도 같은데 성격까지 비슷하거든요. 같은 길을 가는 젊은 소리꾼으로 판소리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젊은 소리꾼들이 참신한 무대로 동시대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창극단은 이달 25~2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절창II’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2013년 국립창극단 입단 동기인 민은경·이소연이다.국립창극단 ‘절창Ⅱ’에 출연하는 단원 이소연(왼쪽), 민은경이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절창’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판소리 공연이다. 국립창극단이 판소리 본연의 매력을 더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시리즈다. 지난 13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민은경, 이소연은 “창극을 하면서도 소리꾼으로서 사명감은 가지고 있었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절창’은 5시간 넘게 걸리는 판소리 완창과 달리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소리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설명했다.민은경과 이소연은 각각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와 ‘적벽가’의 이수자들이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서로의 소리 실력을 소문으로 먼저 접했다. 창극단에 입단한 이후에도 이 둘은 굵직한 배역을 꿰차며 자연스럽게 창극단을 대표하는 단원으로 자리매김했다.민은경은 이소연과 달리 체구는 작지만, 우람하고 옹골찬 소리가 특징. ‘리어’의 코딜리어·광대역, ‘귀토’의 토녀 역, ‘아비 방연’의 단종 역 등을 맡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반면, 이소연은 담백하면서도 맑은 소리가 매력적이다. ‘춘향’의 춘향과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옹녀 역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럼에도 소리꾼으로서 ‘소리’의 매력을 마음껏 펼치고 싶다는 갈증이 늘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고백이다. 이번 공연은 두 사람이 젊은 소리꾼으로서 그런 갈증을 푸는 무대이기도 하다. 민은경은 “전통 판소리 무대가 그리웠고, 소리를 들려드릴 자리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절창’을 통해 그런 소리의 묘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연 또한 “‘절창’은 전통 판소리와 일반 관객의 가교 역할을 할 공연”이라며 “판소리가 어떻게 창극으로 발전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국립창극단 ‘절창Ⅱ’에 출연하는 단원 이소연(왼쪽), 민은경(오른쪽)과 남인우 연출이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이번 공연에서 이들이 들려줄 판소리는 각자의 전공이기도 한 ‘춘향가’와 ‘적벽가’다. 두 판소리를 대표하는 ‘눈대목’을 교차 구성했다. 여기에 ‘전쟁과 사랑’을 주제로 동시대 관객도 공감할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그동안 창극에서 주로 남자 역할이나 어린 꼬마를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엔 ‘춘향전’으로 춘향도 해볼 수 있어 새로워요. ‘적벽가’가 저와 잘 맞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역대 가장 작은 조조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웃음)” (민은경)“저는 여성스러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적벽가’로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대가 커요. 최근엔 ‘춘향’에서 춘향으로 이몽룡을 사랑하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이몽룡의 역할을 해서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이소연)연출은 ‘절창Ⅰ’에도 참여한 연출가 남인우가 맡는다. 소리꾼 이자람의 ‘사천가’ ‘억착가’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적벽가’를 통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전쟁 이야기를, ‘춘향가’를 통해서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을 담고자 했다”이라며 “창극에선 보기 힘들었던 민은경, 이소연의 소리꾼으로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국악이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과의 접목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어요. 그만큼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기 때문이에요. ‘절창’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으로 전통 판소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를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2.06.15 I 장병호 기자
하윤주×조정래 감독, 25일 예술의전당 '소소살롱' 출연
  • 하윤주×조정래 감독, 25일 예술의전당 '소소살롱' 출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와 영화 ‘귀향’의 감독 조정래가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의 대담 프로그램 ‘소소살롱’으로 국악의 매력을 전한다.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 영화감독 조정래가 출연하는 예술의전당 아카데미 대담 프로그램 ‘소소살롱’ 이미지. (사진=예술의전당)예술의전당은 하윤주, 조정래 감독이 함께 하는 ‘소소살롱’을 오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한다.이번 대담에서는 시적인 장르라 할 수 있는 정가와 영화의 만남을 통해 우리 소리가 가진 매력과 그것을 다루는 예술가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하윤주는 ‘정가 여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국악인이다. 어린 시절 음악 선생님을 통해 우연히 정가를 접한 뒤 판소리·민요에 대한 유혹을 이기고 희소성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끼며 정가를 고집해왔다. 대학 진학 후 대중과의 접점이 적은 정가를 알리기 위해 연기·방송·라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스스로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왔다.조정래 감독은 영화학도 시절 우연히 보게 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본 계기로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소리를 배우고 국악단체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를 창설해 전국으로 공연을 다녔다. 2002년 나눔의 집에서 만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이 계기가 돼 영화 ‘귀향’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해 14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6년 개봉했다. 최근엔 한국적인 뮤지컬영화 ‘광대: 소리꾼’을 선보였다.두 사람은 이번 대담을 통해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계기를 비롯해 서로가 몸 담고 있는 두 장르의 시적인 미학과 작업 에피소드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영화 ‘귀향’ ‘광대: 소리꾼’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맞춰 피아노 반주가 어우러진 정가 실연도 감상할 수 있다.티켓 가격 전석 4만 4000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예스24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2.06.10 I 장병호 기자
이자람 판소리 갈라시리즈 '바탕' 10일 고양문화재단 공연
  • 이자람 판소리 갈라시리즈 '바탕' 10일 고양문화재단 공연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판소리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이 고양시를 찾아 공연을 펼친다.경기 고양시 산하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10일과 11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갈라 시리즈인 전통 판소리 ‘바탕’을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이와 함께 7월 15일과 16일에는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작창’을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무대에 올린다.(포스터=고양문화재단 제공)갈라 시리즈 첫 번째 공연인 ‘바탕’은 김연수-오정숙-이자람으로 이어지는 ‘동초제 수궁가’를 메인 레퍼토리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전통 판소리 작품들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추가, 약 90분 길이로 구성했다.두 번째 공연 ‘작창’은 서구의 거장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희곡과 단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억척가’와 ‘이방인의 노래’ 등 해외 무대에서도 각광 받았던 작품들의 주요 대목을 선보인다.두 공연 모두 이자람이 직접 판소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장단, 추임새 등을 공연 중간에 자연스럽게 설명해 국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한 달 차이로 두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두 번의 판소리 갈라 시리즈를 통해 전통 판소리와 창작 판소리의 서로 다른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2년간 코로나19에 지친 소중한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줄 수 있는 ‘이자람 판소리 종합 선물세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티켓은 두 공연 모두 전석 4만5000원이며 24세 이하 청소년 할인, 고양시 소재 직장인 할인 등과 함께 최대 30%의 패키지 할인을 제공한다.한편 이자람은 서울대 국악과 졸업 후 2007년부터 ‘사천가’와 ‘억척가’, ‘노인과 바다’, ‘이방인의 노래’ 등 작품을 직접 작창하는 소리꾼으로서 1인 다역을 맡아 판소리 공연으로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는 등 한국 문화계를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예술감독과 연출, 연극배우, 음악감독, 밴드 보컬, 라디오 DJ에 이어 최근에는 산문집을 내며 작가로 도전장을 던지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능 소리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2.06.08 I 정재훈 기자
뮤지컬 '서편제' 캐스팅 공개…이자람·차지연·김동완 등
  • 뮤지컬 '서편제' 캐스팅 공개…이자람·차지연·김동완 등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페이지1원은 오는 8월 마지막 시즌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서편제’의 캐스팅을 8일 공개했다.뮤지컬 ‘서편제’ 출연진. (사진=페이지1)‘서편제’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로 2010년 초연 이후 총 네 시즌의 공연을 거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 원작 사용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이 마지막 시즌 공연이 됐다.주인공 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유리아, 홍자, 양지은, 홍지윤이 캐스팅됐다. 이자람, 차지연은 ‘서편제’의 이전 시즌에서 송화 역을 맡아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뮤지컬 ‘리지’ ‘젠틀맨스 가이드’ 등에 출연한 유리아, ‘미스트롯’ 출신 홍자와 양지은, 국악 전공자인 홍지윤이 새로운 송화로 합류한다.아버지 유봉에 맞서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소리를 찾아 나서는 동호 역은 김동완, 송원근과 함께 최근 JTBC ‘풍류대장’으로 이름을 알린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 연극 ‘환상동화’와 뮤지컬 ‘또! 오해영’ 등으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그룹 SF9 멤버 재윤이 캐스팅됐다. 아버지 유봉 역으로는 남경수, 서범석, 김태한이 출연한다.‘서편제’는 오는 8월 1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17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에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2022.06.08 I 장병호 기자
송가인 전주 콘서트, 11일 개최… 올 라이브 공연 예고
  • 송가인 전주 콘서트, 11일 개최… 올 라이브 공연 예고
  • 송가인(사진=포켓돌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송가인이 이번엔 전주를 뜨겁게 달군다.송가인은 오는 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2022 송가인 전국투어 콘서트 - 연가(戀歌)’ 전주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인’ 송가인이 ‘국악의 본고장’인 전주에서 펼치는 공연이란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송가인은 지난달 서울 콘서트를 성료한 뒤 지난 4일 대구에서도 올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현장을 집어삼켰다.송가인은 ‘가인이어라’를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오늘같이 좋은 날’, ‘한 많은 대동강’, ‘용두산엘레지’, ‘월하가약’, ‘거문고야’, ‘엄마아리랑’, ‘기억 저편에’, ‘비 내리는 금강산’, ‘강원도 아리랑’ 등 22곡을 열창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송가인은 ‘콘서트형 가수’답게 올 라이브는 물론 풍성한 사운드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한 송가인은 트롯은 물론 국악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팬들의 심박수를 뛰게 했고, 내공이 빛나는 무대매너로 감동을 선사했다.공연 말미에 송가인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시는 모습, 호응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더 힘내서 즐겁게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공연, 좋은 모습으로 많이 찾아뵐 테니까 우리 이렇게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2022.06.07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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