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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션샤인’·‘킹덤’, 韓드라마 시장 단비될까
- 이병헌, 주지훈(사진=화앤담픽쳐스,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가짓수는 많지만 킬러 콘텐츠는 없다.” 풍요 속 빈곤이라 불리는 요즘 드라마 시장의 풍경이다. 비지상파의 공격적인 드라마 편성으로 방영 중인 드라마의 수는 대폭 늘어났다. 프로듀서와 스태프 등 인력이 이를 쫓아가지 못할 정도다. 정작 드라마 시청률은 뚝 떨어졌다. 방송사 간판인 주중 미니시리즈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대작 드라마가 하반기 연이어 공개된다. 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킹덤’이다. 사진=화앤담픽쳐스◇400억 대작 ‘션샤인’, 화려한 캐스팅+볼거리오는 7월 7일 첫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tvN 드라마 ‘도깨비’(2016)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도깨비’의 성공을 주도한 당시 주요 스태프들도 합류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미 촬영을 마친 신미양요 장면은 영화 ‘명량’에 버금간다”고 귀띔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이 출연한다. 제작비는 4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전작인 KBS2 ‘태양의 후예’(2015), ‘도깨비’ 모두 해외 및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수요가 높았으며, OST 등 부가 수입에서도 적잖은 수익을 벌어들였다. ‘미스터 션샤인’ 또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얼어붙은 중국 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주고 있다. ◇글로벌로 도약, 김은희 작가 ‘킹덤’ 하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킹덤’은 사극 좀비물이다.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등이 출연한다. tvN ‘시그널’(2016)의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영화 ‘터널’(2016)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총 6부작이지만 준비 기간을 합치면 2년 정도 소요된 대형 프로젝트다. 계약 성사부터 촬영까지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10년 후에 봐도 촌스럽지 않게끔” 스토리는 물론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작품을 추구한 넷플릭스의 요구 때문이었다. 회당 제작비는 15억~2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오리지널 드라마 시즌1 기준 회당 가장 높은 제작비다.특히 ‘킹덤’은 국내 미디어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SBS ‘런닝맨’ 과거 제작진이 만든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이 지난 5월 공개됐지만, 국내에선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킹덤’이 그 판도를 바꾸는 데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벌써 시즌2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만큼 제작진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 ①네이버와 카카오, 통신· 단말기 시장 진출..IoT 시대 겨냥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네이버 본사가 조만간 별정통신에 진출한다. 일본처럼 직접 알뜰폰(MVNO)시장에 진출할지 두고 봐야 하지만, 2017년말 단말기 분야 손자회사 ‘마크티’를 설립한 뒤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마크티’는 네이버의 캐릭터 자회사 라인프렌즈와 중소 제조사 인포마크가 51:49로 지분을 투자했다.카카오는 계열사인 ‘핀플레이’와 ‘키위플러스’로 알뜰폰과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었고, 단말기 제조부터 유통 A/S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2000년대 중반까지 SK텔레콤이나 KT가 단말기 제조사를 자회사로 뒀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일반 국민 대상이 아니라 키즈 등 특화 시장에 집중돼 있고, 내년 5G 상용화 이후 5G 융합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지능형 디바이스가 목표다. 단말기 자체의 성능보다는 클라우드와 연계한 플랫폼 전략의 확장 개념으로 볼 수 있다. 5G가 되면 스마트폰 자체보다는 클라우드와 진화된 디스플레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통신-포털사 IoT단말 현황(출처: 각사)▲카카오키즈폰 사진(출처: 키위플러스)◇별정통신 나서는 네이버, 단말기 손자회사도 설립…카카오는 이미 ‘올인원’ 전략네이버는 2009년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재과금서·구내통신 등 기업 간 거래 용도로 별정통신에 등록한 데 이어, 9년 만에 정관 개정을 통해 네이버 본사가 별정통신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일본에서는 라인 모바일이 3위 이통사인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알뜰폰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다.네이버 관계자는 “별정통신 등록을 위해 정관 변경을 했다. 알뜰폰 진출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큰 그림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중앙전파관리소 관계자는 “통상 신규 등록은 신청부터 등록완료까지 30일이 걸린다”고 말했다.네이버는 2017년 2월 ‘라인키즈폰2’ 출시 이후 소강 상태인 단말 사업도 지난해 설립한 손자회사 ‘마크티’ 중심으로 새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아키’ 단말을 개발하고 키즈폰 영역은 키위플러스에 맡겼지만 키위플러스와 결별했다. 대신 자사 AI스피커 제조를 맡던 인포마크와 합작한 마크티를 통해 후속 AI스피커(페이스) 개발을 준비 중이다.▲2017년 2월 KT에서 출시된 ‘라인프렌즈스마트폰’과 ‘라인키즈폰2’. 이후 키위플러스와 네이버간 IP 제공계약이 종료되면서 라인키즈폰은 키위플러스에서 더이상 출시되지 않는다.카카오는 이미 통신부터 단말기 제조까지 올인원 전략을 쓰고 있다. 별정통신 업체 핀플레이와 단말기 제조업체 키위플러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핀플레이는 카카오키즈의 자회사이고 키위플러스에는 최근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핀플레이와 키위플러스는 모두 KT출신 서상원 사장이 대표다.핀플레이 관계자는 “핀플레이와 키위플러스 모두 카카오 계열사이지만 합병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통신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단말기 판매, A/S까지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핀플레이는 처음엔 세종텔레콤 알뜰폰으로 시작해 KT통신망을 이용하다 자체 요금제를 통해 카카오키즈폰을 공급하고 있다. 키위플러스는 얼마 전 LG유플러스에 ‘카카오리틀프렌즈폰’을 단독 공급하기도 했다.▲SK텔레콤이 2015년 출시한 ‘루나’. ‘루나’는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가 기획을 맡고, 제조는 대만의 폭스콘이 맡았다. 이후 ‘루나S’, ‘쏠’등을 출시했지만 SK텔레콤은 추가 단말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루나폰 중단한 SK텔레콤…KT, LG유플러스도 제휴 전략SK텔레콤은 2005년 단말기 제조사 SK텔레텍을 팬택에 매각한 뒤 TG앤컴퍼니와 ‘루나’와 ‘쏠’을 출시했지만 2017년 상반기 이후 접었다. KT 역시 KTF시절 자회사였던 KT테크를 2013년초 청산한 뒤 추가 움직임은 없다.통신사들이 출시한 키즈폰들은 인포마크(SK텔레콤), 키위플러스(KT-LG유플러스)에서 제조한 것이고, AI스피커 역시 아이리버·가온미디어·인포마크 등에 외주를 맡기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삼성 등 메인 제조사 위주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IoT와 5G를 겨냥해 키즈나 헬스케어 등 특화 단말에 들어올 순 있다.네이버와 카카오의 진출은 이런 미래 시장을 겨냥한 선점 차원일 것”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가계대출 막자 사업자 대출로…'편법' 극성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가계대출 막자 사업자대출로…‘편법’ 극성- ‘디지털 신세계’ 길을 찾다- 美·中 무역전쟁에…새우등 터지는 韓- 실업률 최악인데…곳간서 잠자는 ‘일자리 예산’- [사설] 선거 압승에 편승한 개혁과제 밀어붙이기- [사설] ‘가계부채 폭탄’ 터질 떄까지 기다리려나◇줌인&- 수사권 조정 ‘같은 인권 다른 해법’- 새 경찰청장에 민갑룡 내정…정부 수사권 조정·경찰개혁 의지 담겨◇허점 투성이 정부 대출 규제- ‘가계대출 규제 피해 소호대출 받았는데’…급전 필요한 영세자영업자 어디로- 기업대출로 분류한 ‘개인사업자 대출’…사실상 가계용도 사용△G2 무역전쟁 ‘치킨게임’ 되나- G2 보복관세 폭탄에…中의 對美 수출품에 들어가던 韓 중간재 직격탄 우려- 對中 수출 31억달러, 韓스마트폰 부품 수출 발목잡힐라- 북·미회담에 中도움 필요해 얼버무렸다가…끝나자마자 발톱세워△북·미회담 후 동북아 정세 격변- 남북, 北 장사정포 철수 논의…한·미 3대 연합훈련 잠정중단 가닥- 아베·푸틴 잇단 ‘러브콜’에…몸값 오른 김정은- ‘자주권’ 강조하는 北…러·中에 잇달아 김영남 보내△정치- 6·13몰락한 보수…‘권토중래’ 12년 전 親盧에서 배워라- 與 개곽설 솔솔- 국회 원구성 나선 與…운영·국방·정보위원장 탈환 정조준-‘보수 간판’ 땔까 말까…고민 깊어진 바른미래당△경제- 추경까지 해놓고 집행은 뒷전…지지부진 일자리 예산 1조원 육박- 이틀새 20원 뛴 원·달러 환율 자본유출 리스크 갈수록 커져- 공정거래법 개편안 윤곽…공정위 사무처-위원회 분리할 듯- 납품업자에 판촉비용 전가…인터파크·롯데닷컴 6억 과징금△금융-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 내몰리는데…업계 ‘의무수납제’ 놓고 이견-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전화보험 판매 사라진다- 펫적금·펫신탁·펫보험…‘반려동물은 가족’ 금융상품 봇물- NH농협은행, 영농기업에 1000억 투자한다△블록체인 어드벤처14- 비슷한 데이터 블록끼리 모아 동시처리했더니…속도 ‘업’ 비용 ‘다운’- 블록체인 도입?…IoT처럼 꼭 필요한 분야부터 고민을△[일자리가 희망이다]일자리 우수기업 (18) 한샘- 임신직원 6시간 근무, 사내 무료 어린이집…워킹맘이 머물고 싶은 일터- 휴가비까지 주는 가족 휴가 2회…여성 넘어 전 사원에 ‘워라밸’ 직장- [서울시립대 취업경력개발센터]자가분석부터 실접면접까지…취업동아리에서 직무역량 키워△산업&기업- 中 교두보 삼아…현대엘리베이터 ‘세계 톱7’ 올라간다- “이사회 독립성·견제기능 더 강화한다” 삼성전자 ‘선임사회이사제’ 도입 추진- 송영중 사퇴 거부…경총, 경질 절차 밟나- InnoUV·ISOCELL…기업 간 거래 위주 전자부품업계도 ‘브랜드 열풍’ - ‘혁신기술 찾습니다’…LG화학, 업계 첫 글로벌 기술 공모전△산업 - 5G플랫폼 확장 겨냥…네이버·카카오, 통신·단말기 시장 진출- “시험삼아 올린 20만원 워치페이스 팔려…성장 가능성 무궁”- “갤럭시S9·아이폰8·아이폰X, 4명 중 1명은 빌려 써”△소비자생활- 지방선거 마무리…롯데·신세계 숙원사업 ‘쇼핑시설 건립’ 탄력받나- ‘비싸더라도 나를 위해’…고급 화장품 잘나가네- 트럼·김정은이 함께 먹은 오이선 …G마켓·옥션서 주문하세요△중소기업·벤처- 박주봉 중소기업옴부즈만 “규제해소 적극 추진 공무원엔 상을…부작용엔 면책해줘야”- “태극전사 응원하면 공기청정기·치킨 쏩니다”-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강남캠프’ 8월 오픈…사전 예약땐 최대 50% 할인 △증권&마켓- ‘셀코리아’ 바람에도…外人, 호텔·백화점株 담았다- 美 기준금리 인상, 韓 증시에 영향 제한적 증권·은행 포함 2분기 실적 개선주 주목- 김상조 “대기업 비핵심 계열사 지분 정리” 엄포에…관련주 휘충- 극장가 ‘여름 성수기’ 왔다…CJ CGV株 ‘夏夏’△증권- 남북경협 기대감…현대차그룹株 펀드만 ‘방긋’-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잰걸음- [실린더라이너 제조사 ‘케이프’]선박부품 교체 늘고, 신규선박 수주 확대…실적 개선 자신- 행정공제회, 리치먼드운용 지분 전량 처분△문화&스포츠- [뮤지컬 ‘시카고’ 무대서는 아이비]“네번째 록시하트 끼 부리기보다 관록”-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전 ‘디지털 프롬나드’]미디어 新作옆, 들러리 된 걸작 현대와 전통의 그 어색한 조화△스포츠- 甲의 선택…스피드 장착 ‘선 수비, 후 역습’- 오지현 17언더…대회 최소타 우승- 수비만 제대로 해도 이길 수 있다- ‘18번홀 끝내기 버디’ 박상현, 짜릿한 역전승△사람&나눔- [양태형 한국P2P금융협회장]“고객 투자금 ‘먹튀’하는 회원사 솎아내겠다”- 서울대 차기 총장 후보 3파전…오늘 결정- 10년째…소아암 환주 위해 2년마다 머리카락 선물- OK저축은행 “러시아서 태극전사 응원해요”△오피니언- [목멱칼럼]노사관계 안정이 경제 발전 밑걸음- [데스크칼럼]포스코, 누가 흔드나- [기자수첩]취임 1년 도종환 장관, 문체부 변화 보여줄 때△부동산- 지방선거로 미뤄왔던 분양 쏟아진다…8월까지 10만가구 대기- 여권없이 얼굴 인식으로 출국 수하물, 택로 보내고 받아- 강남3구 아파트 거래절벽 현실화…지난주 거래량 ‘0’- 정부, 中企에 첫 취업한 청년에 연 1.2% 금리로 전·월세 대출△사회- 여자라 점수 깎고 청탁은 점수 올려…거래처 따님엔 가짜 보훈번호 발급-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유발 경고그림’ 삽입- ‘재판거래’ 공 넘겨받은 檢, 비난여론에 강제수사할 듯- 육아휴직급여, 신청기간 지나도 요청할 수 있다- 올 들어 8명 사망…고용부, 포스코 건설 특별감독
- [스냅타임] 동기 없고, 후배 어려워 외로운 '복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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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제대한 복학생 “연서복 탈출이요? 학교를 탈출하고 싶어요.”
대부분의 남자 대학생은 국방의 의무를 마친 후 많은 기대를 하고 복학을 한다. 하지만?‘軍 버프’(군필자 능력치 상승)도 이제는 옛말. 수업 따라가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최근 온라인교육기업 YBM이 군 복학생의 걱정거리를 조사한 결과, 41.6%는 대학생활 적응에 대한 고민을, 41.4%는 진로 및 취업 걱정을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생활비 및 등록금에 대한 걱정이 뒤따랐다.
올해 1월 전역 후 복학을 앞둔 이진수(23·남)씨도 후배들을 피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건 아닌지, 취업은 잘할 수 있을지, 당장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거리 두는 후배, 이방인이 되어버린 나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김밥에 단무지는 빼주세요. 먹을때 소리가 나서요.”
전역 후 올해 3월에 복학한 정인성(23·남) 씨는 오늘도 점심을 혼자 먹었다. 이것은 정씨만의 얘기가 아니다. 부산대학교 심리학과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군 복학생 3명 중 2명은 혼자 다닌다.
전역 후 행복한 대학생활을 꿈꿨던 정씨. 그러나 현실은 ‘낯선 선배’ ‘이방인’ 취급이었다.
‘아싸(아웃사이더)’가 된 그는 수업에 집중해보지만 2년의 공백은 쉽게 넘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돌아오는 것은 ‘저도 잘 몰라요’뿐.?
상황이 이렇다보니 복학생들에게 연애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핑크빛 복학생활을 꿈꾼 인성 씨의 점심 김밥에는 오늘도 우엉과 단무지가 없다. 먹을 때 소리가 난다며 후배들이 핀잔을 줄까봐 일부러 소리나는 재료를 뺀 김밥을 산다.
실업자 102만 명, 뭐해 먹고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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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이길이 어디로?가는지 어디로 날?데려가는지..”
청년실업률 10.7%의 시대. 그룹?GOD의 노래?‘길’에 나온 노랫말처럼 군 복학생들은 길을 잃었다. 경영학도인?김종훈(24·남)씨는 복수전공을 해야하는지 혹은 전과를 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레드 중 레드 오션’이라 불리는 문과에서 취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인 컴퓨터 프로그램학을 복수전공 할까 고민 중이다. 이공계 전공자와 기술직 등이 취업률과 연봉 그리고 정년퇴직 나이도 높기 때문이다.?
경영학만 전공해서는 취업뿐만 아니라 노후까지 어렵다는 우려가 매일 그를 압박한다.?
월평균 51만 원, 죄송해요 부모님
(이미지=이미지투데이)
“51만원이요? 지갑에 5만원도 없는데…”
지난해 전역 후 올 3월 복학한 황준일(25·남)씨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보며 치킨을 먹는 것이 소원이다. 소소해보이지만 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돈’ 때문이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의 황씨는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매일 아르바이트를 한다. 학교 공부도 하며, 생활비도 벌고, 스펙도 쌓아야 하기 때문에 황씨에게 취미나 여가뿐만 아니라 치킨을 사먹는 것조차 사치가 됐다.
게다가 황씨는 부채도 있다. 20대가 무슨 부채냐고 하겠지만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30대 미만 청년 가구주의 부채는 238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에 다니고 있다. 황씨처럼 대부분의 군 복학생은?전역 후 쳐다도 보기 싫던 군대가 그리워지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 시절에는 제대라는 희망이 있었고, 생활비 걱정도 없었기 때문이다.?
- [여행] 바위가 된 선녀 셋...닿기 힘들어 더 끌리는 섬
- 울릉도 해안경관의 결정판 ‘삼선암’. 코끼리바위(공암),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다. 바다에 솟은 세 개의 바위 기둥으로, 높이는 각각 107m, 89m, 59m에 이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쪽 먼 심해선 밖의/한점 섬 울릉도로 갈꺼나/금수로 굽이쳐 내리던/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애달픈 국토의 막내/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청마 유치환의 ‘울릉도’처럼 울릉도는 먼바다에 솟아있다. 삼척 원덕에서 137㎞, 경북 포항에서 217㎞ 떨어져 있는 아득한 섬이다. 가는 길도 멀고 험하다. 뱃길로만 서너 시간이다. 변덕도 심해 길도 쉬이 내어주질 않는다. 동해의 거친 물살이 외지인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아서다. 그래서일까. 울릉도는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여행지다. 하지만 찾아가지 않을 수 없는 섬도 울릉도다. 에메랄드빛 물빛과 해안 절경, 그리고 서남해안의 섬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어서다. 미지의 섬, 울릉도로 떠난다.울릉도 걷기 길 중 최고로 꼽히는 ‘행남해안산책로’.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울릉도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울릉도의 바다와 숲을 느끼다포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도동항에 입도했다. 울릉도에서 가장 번화한 공간이다. 숙박시설이며 식당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여기에 모여 있다. 이 선착장 뒤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가 있다. 바로 ‘행남해안산책로’다. 울릉도의 수많은 볼거리 중 단연 백미로 꼽 길이다. 선착장을 들머리로 촛대바위가 있는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약 2.6km의 산책로다. 1시간 30분이면 왕복할 수 있다.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울릉도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마자 펼쳐지는 동해의 물결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깝다. 예고도 없이 펼쳐지는 절벽과 동굴을 지나며 샛푸른 물빛을 보노라면, 마치 섬과 바다 사이에 흐르는 한 점 바람처럼 몸과 마음이 투명해진다.울릉도 걷기 길 중 최고로 꼽히는 ‘행남해안산책로’.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울릉도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울릉도 걷기 길 중 최고로 꼽히는 ‘행남해안산책로’.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울릉도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산책로는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도 휘돌아 가는 길이다. 자연동굴을 지나 쉼터와 낚시터, 그리고 약수터를 만나는 동안 아치형의 다리와 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갈매기가 날고 해안 식물들이 고개를 든다.그림처럼 펼쳐진 절경에 취해 있는 동안, 어느새 몽돌해수욕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각양각색의 둥그스름한 돌의 세상이다. 지나는 사람마다 바위에 하나씩 돌을 올려놓았다. 저마다의 기원을 얹은 돌탑. 누군가는 소망을 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근심을 내려놓았을 것이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돌탑의 뒷모습이 아슬아슬하지만 그 어떤 바람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길을 떠나 바다에 이르고 숲에 이르고 강에 이르며 돌아와 다시 떠날 채비를 하는지도 모른다.해안산책로가 끝 오른편에는 행남등대(도동등대)로 가는 길이 나온다. 등대에 오르면 저동항이 보이고 행남해안산책로와 이어져 저동 촛대바위까지 가는 또 다른 해안산책로가 해안을 따라 펼쳐진다. 여기서 계속 걷고자 하면 저동 내수전망대에서 북쪽 해안의 석포마을까지 가는 옛길이 있다. 울창한 살림으로 덮여 있는 울릉도의 또 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통구미마을의 거북바위. 멀리서 보면 거북 바위가 하나지만 가까이서 보면 방향에 따라 여섯마리부터 아홉 마리까지 보인다.◇울릉도 여행의 백미 ’울릉도 일주도로‘울릉도 일주도로 너머로 보이는 투구바위울릉도 섬 여행의 묘미는 울릉도 일주도로 드라이브다. 정확한 의미에서 아직 일주도로가 아니다. 내수전에서 석포(섬목)까지 약 4.7km에 달하는 구간의 차량운행이 불가능해서다. 도동항을 출발점으로 시계 방향으로 사동~통구미~태하~현포~친부 코스를 달려 섬목선착장까지만 갈 수 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는 저동을 거쳐 내수전까지만 갈 수 있다. 워낙 험한 지형에 도로가 나 있어 그 자체로도 훌륭한 구경거리다.가장 먼저 만나는 비경은 ‘통구미’다. 통구미는 한자어가 아니라 순우리말이다. 양쪽으로 높이 솟은 산 때문에 골짜기가 마치 긴 홈통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통구미 해안에는 거북바위가 있다. 거북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거북 모양을 한 바위가 하나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보는 방향에 따라 여섯마리부터 아홉 마리까지 있다고 한다.대풍감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 해안 전경울릉도 북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태하로 한달음에 달려간다. 태하는 옛 우산국의 도읍지다. 여기서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경관 중 첫손에 꼽히는 ‘대풍감’을 만날 수 있다. 태하해변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한다. 여기서 15분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태하등대 옆으로 대풍감전망대를 만난다. 구멍 뚫린 바위를 가리키는 대풍감은 ‘세찬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란 뜻. 예로부터 울릉도에는 배를 만들기 좋은 나무가 많아서 몰래 울릉도에 와서 배를 만들어갔는데, 새 배를 만든 뒤에는 대풍감의 바위에 닻줄을 묶고 바람을 기다렸다고 한다.전망대에 서면 발밑이 아찔하다. 그 위 난간에 기대서서 울릉도 해안을 품는다. 왼쪽에는 천연기념물 제49호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다. 대풍감 향나무는 가파른 절벽 위에서 바람을 견디며 자라 크기가 작다. 반대편으로는 울릉도 북쪽 해안 절경이 펼쳐진다. 학포마을과 현포, 그리고 노인봉과 송곳봉이 춤을 추듯 이어진다. 곁으로는 먼바다로 뻗은 수평선이다. 그 위에 코끼리를 닮은 코끼리바위, 일명 공암이 장난감처럼 떠 있다. 대한민국 10대 비경이란 찬사가 절대 아깝지 않을 풍경이다.울릉도 해안경관의 결정판 ‘삼선암’. 코끼리바위(공암),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다. 바다에 솟은 세 개의 바위 기둥으로, 높이는 각각 107m, 89m, 59m에 이른다.◇울릉도 절경 중 최고 ‘삼선암’다시 일주도로에 오른다. 현포~천부~섬목(석포)으로 이어지는 울릉도 북쪽 해안을 달릴 시간이다. 비밀스러운 야생섬의 속살을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현포마을이 한눈에 펼쳐지는 현포전망대를 지나 노인봉과 인사하고 천부에 닿는다. 저동항에서 출발한 버스의 종점이자 나리분지와 석포~섬목으로 향하는 버스의 출발점인 천부정류장이 이곳에 있다.도로가 끝날 무렵 울릉도 해안경관의 결정판인 삼선암에 닿는다. 바다에 솟은 세 개의 바위기둥이다. 코끼리바위(공암),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첫 손에 꼽힐 정도다. 높이는 각각 107m, 89m, 59m에 이른다. 삼선암에는 울릉도로 놀러 온 세 선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이 세 바위는 원래 세 선녀였다. 세 선녀는 가끔 울릉도에 내려와 목욕했는데, 막내 선녀가 호위를 위해 내려온 장수가 눈이 맞아 정을 나누고 있었다. 이에 격노한 옥황상제는 세 선녀를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야기다. 세 바위 중 나란히 서 있는 바위가 두 언니 선녀이고,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가 막내 선녀라고 한다. 막내에 대한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제일 커 다른 바위와 다르게 이 바위에는 풀 한 포기 나지 않고, 외로이 떨어져 서 있다 한다. 막내 바위는 일선암이라 하며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있어 가위바위로도 불린다. 다른 두 바위는 이선암, 삼선암이라 하며 합쳐서 ‘부부바위’라고도 부른다.도로는 섬목 선착장에서 끊어진다. 이곳에도 울릉도의 숨은 보물이 있다. 바로 관음도다. 독도와 죽도 다음으로 큰 울릉도 부속섬이다. 지난 2012년 보행 연도교가 세워져서 걸어서도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관음도는 3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울릉도와 관음도를 이은 연도교◇여행메모△가는길= 울릉도로 갈 수 있는 항구는 총 4곳이다. 경북 포항의 포항여객터미널, 강원도 동해의 묵호항, 강원도 강릉의 강릉항, 경북 울진의 후포항이다. 포항~울릉간 썬플라워호 편도 5만 7300원, 묵호~울릉간 오션플라워호, 씨플라워호 편도 4만 9000원, 강릉~울릉간 씨스타호 편도 4만 9000원, 후포~울릉간 우리호 왕복 4만 2100원이다.△먹을곳= 울릉도에는 독특한 음식이 많다. 별미인 홍합밥은 보배식당(054-791-2683)이 으뜸이다.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천부리 만광식당(054-791-6004)은 꽁치 물회로 이름난 식당이다. 꽁치로 회를 떠서 물회로 내는데도 비린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도동의 우성회식당(054-791-3127)은 음식 솜씨가 돋보이는 맛집이다. 모둠회부터 오징어내장탕, 따개비밥 등 여러 메뉴를 내놓는다.△여행팁= 여행박사는 ‘비행기 타고 가는 울릉도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김포에서 대구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후 버스로 포항여객선터미널로 넘어가 배를 타고 울릉도에 입도하는 일정이다. 5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왕복 항공권, 항구로 이동하는 셔틀버스, 육로관광, 숙소 2박, 식사 4식 등을 포함해 34만1000원부터다.보배식당 홍합밥울릉도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약소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