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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현재 잇는 천년 미로…'고마나루명승길'
  • [여행] 과거-현재 잇는 천년 미로…'고마나루명승길'
  • 새벽 안개 낀 고마나루의 풍경. 울창한 숲 사이로 여명이 비출때 짙은 안개가 피어오르면 고마나루 옆 소나무들은 마치 무대에서 춤을 추는 발레리나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완연한 봄이다. 산과 들은 연초록 새순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봄날 아침의 햇살을 머금은 채 가늘게 떠는 새순만큼 어여쁜 게 있을까. 봄은 이런 때다. 이번에 소개할 충남 공주도 봄기운이 싹튼다. 공주의 옛 지명은 ‘웅진’(熊津), 우리말로 풀어내면 ‘고마나루’다. 백제의 옛 수도였다. 세월만큼 이야기도 많을 터. 천년의 도시, 그 이야기를 담은 길이 ‘고마나루명승길’이다. 총 길이 23㎞. 고마나루에서 시작해 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 고분군, 황새바위성지를 거쳐 공산성, 정안천 생태공원을 둘러보고 고마나루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쉬엄쉬엄 걷는다면 대략 8시간 정도. 산성을 걷고 연미산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외엔 대부분 평지라 걷기도 편하다. 과거든 현재든 공주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보여주는 길이다. 그래서 명승길이다. 그 길 위에서 미리 느끼는 봄이 제법 운치 있다. 한옥마을에서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진 숲길이 인상적인 충남 공주의 ‘고마나루명승길’. 바람결 따라 휘어진 소나무가 아름다운 이 길을 걷다보면 소마와 사이로 순하게 부는 봄바람과 발바닥에 닿는 고슬고슬한 흙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곰의 전설 어린 ‘고마나루’ 고마나루명승길의 들머리는 고마나루. ‘고마’에는 ‘넓다’와 ‘곰’이란 뜻이 들어있다. 풀이하자면 ‘넓은 나루’이거나 ‘곰나루’인 셈. 사연은 이렇다. 금강가에 배가 드나들던 넓은 나루터가 고마나루 혹은 곰나루였고, 곰주로, 또 공주로 바뀌었다. 백제가 공주로 도읍을 옮긴 뒤 웅진이라 한 것도 곰 웅(熊), 나루 진(津)의 뜻을 취한 것이다. 나루터 옆에는 자그마한 곰(고마)사당이 있다. 사연 없는 사당이 없듯 여기에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온다. 한 나무꾼이 나무하러 곰나루를 건너 연미산 아래로 왔다가 여인네로 변신한 암곰과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자식을 낳고 살았지만 나무꾼은 결국 곰으로부터 도망쳐 금강을 건너 고향마을로 돌아갔다. 곰이 새끼들을 데리고 강가로 와서 남편을 애타게 불렀지만 대답은 없었다. 끝내 나무꾼이 돌아오지 않자 곰은 새끼들을 차례로 물에 빠뜨리고 자신도 빠져 죽었다. 이후 금강이 범람하거나 풍랑이 거칠어질 때마다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곰사당을 지어 제를 올렸단다. 믿거나 말거나 식의 전설이지만 괜스레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사당 옆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봄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꽃밭보다 한적한 편. 바람결 따라 휘어진 이곳 나무자태가 기이하고 또 아름답다.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순하고 발바닥에 닿는 흙이 고슬고슬하다.황새바위천주교 성지에 놓인 십가가의 길.◇황새바위 순교성지터에서 평화를 보다길은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진다. 공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무령왕릉실, 2층은 고대문화실이다. 잠깐 여유를 내 돌아보기에 좋다. 박물관을 끼고 나오면 거대한 봉분이 눈앞에 펼쳐진다. 송산리 고분군이다. 송산 남쪽자락에 있다. 봉분의 수는 총 7기. 백제 웅진 도읍기의 왕과 왕족들이 주인이다. 무령왕릉을 제외하고 아직 다른 고분은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길은 황새바위천주교성지로 이어진다. 황새바위란 이름은 솔숲 그늘 아래 황새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였다고도 하고, 천주교 죄인들이 ‘항쇄’라는 칼을 목에 쓴 채 바위 앞에 끌려가 처형돼 붙였다고도 한다. 천주교성지가 붙은 이유다. 사실 이곳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의 기록이 남아 있는 곳. 명패에 새겨진 순교자만도 258명에 달한다. 어찌나 많은 이들이 처형됐던지 순교자들의 피로 바위 앞을 흐르는 제민천이 붉게 물들 정도였다고 한다. 황새바위천주교성지는 구릉을 이루고 있는데, 아래쪽에는 성당이 있고, 능선에는 건물을 들여 ‘몽마르뜨’란 이름의 제법 세련된 카페를 앉혔다. 파라솔을 펼친 야외자리에 앉으면 금강의 물길과 공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지에 카페를 들인 까닭은 천주교인은 물론이고 종교를 갖지 않은 이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지는 카페 뒤쪽의 구릉을 따라 올라가면서 조성돼 있는데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바위문을 통과하면 순교탑과 무덤경당, 12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나오고 그 너머에 순교자의 이름이 새겨진 빗돌이 세워져 있다. 종교 하나로 죽어간 이름 모를 신자들의 고통 때문일까. 숙연해진다. 백제시대에 쌓은 왕성 ‘공산성’. 비탈진 성벽에 아슬하게 핀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이보다 좋은 천혜의 요새는 없다 ‘공산성’전국의 약재상이 몰려들었던 산성시장을 통과하면 길은 다시 백제의 왕성 공산성으로 이어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공산성은 백제시대에 쌓은 왕성. 64년간 5대에 걸친 왕들이 공산성 안 왕궁에서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에는 웅진성이라 했고,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조선시대에는 쌍수산성이라 불렸다. 백제가 멸망한 직후 의자왕이 잠시 거처했고, 통일신라 헌덕왕 14년(828)에 일어난 김헌창의 난이 평정된 곳이다. 조선 인조 2년(1624) 이괄의 난 때는 인조가 피난처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성의 동서남북을 둘러 영동루,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등의 성문이 있다.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에 보이는 주 출입문은 서문에 해당하는 금서루다. 백제 때는 고마나루를 이용했지만, 조선에는 공북루 아래 큰 나루터가 있어 금강을 건넜다고 한다. 공북루 위쪽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금강과 공주 시내 전망이 시원하다. 올라가서 보면 딱 천혜의 요새다. 외세에 밀려 공주로 내려온 백제인 입장에서 한쪽 사면은 금강을 끼고, 다른 쪽 사면은 깎아지른 벼랑으로 막아선 지금의 산성자리보다 왕성의 적임지는 없었을 터. 이곳의 묘사는 조선 영조 때 실학자가 쓴 ‘택리지’에도 나온다. “공주읍 북쪽에 작은 산 하나가 있는데 강가에 서리고 얽힌 그 모양이 공(公)자와 같다. 산세를 따라서 작은 성을 쌓고 강을 해자로 삼아, 지역은 좁으나 형세는 견고하다.” 성벽은 2.6㎞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금서루에서 왕궁추정지와 쌍수정까지 보고 돌아오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하다. 고마나루명승길 소나무 숲길에서 만난 제비꽃. 따스한 봄볕에 살며시 고개를 드는 제비꽃의 모습이 마치 춘곤증에 걸린 듯 하다.◇여행메모△가는길=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 IC→공주·공주보 방면 우회전→백제큰길→금강철교→공주 시내△먹거리=대파를 고명으로 얹는 공주국밥이 있다. 금성동의 새이학가든(041-854-2030)은 60년이 넘은 집이다. 공주국밥 8000원. 공주 사람은 칼국수 즐겨 먹는단다. 칼국수 집도 많다. 중동의 고가네칼국수(041-856-6476)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집이다. 칼국수 1인분 6000원. 신관동 동해원(041-852-3624)은 짬뽕이 유명하다. ‘전국 5대 짬뽕’에 꼽힌다. 짬뽕 7000원. △잠잘곳=웅진동에 공주한옥마을(041-840-8900)이 있다. 가족·연인이 묵기에 아주 좋다. 2~6인실, 단체실 등 방 종류도 다양하다. 2인실 5만~7만원, 3인실 13만~15만원, 4~5인실 10만~12만원이다. 홈페이지에서 공주사이버시민으로 가입하면 약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변볼거리=실제 공룡화석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를 볼 수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042-824-4055)은 안 보면 후회할 만한 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인 학봉장군 부부미라와 몸길이 25m, 높이 16m의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 화석, 또 900㎏의 매머드, 29m 길이의 흰긴수염고래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041-856-7770)에서 판소리를 배워보는 것도 좋다. 박동진 명창의 소리를 잇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1998년 세운 곳으로 2003년 타계한 박동진 명창의 수제자 김양숙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판소리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한두 시간이면 춘향가 중 ‘사랑가’ 한 대목은 따라부를 수 있다. 고나마루 명승길고마나루명승길 들머리인 고마나루 옆에 있는 곰사당.백제시대에 쌓인 왕성 ‘공산성’. 성벽 아래로 핀 진달래가
2015.03.31 I 강경록 기자
해안절경 품고 쪽빛바다 지나 거친계곡으로…경북 울진
  • 해안절경 품고 쪽빛바다 지나 거친계곡으로…경북 울진
  • 죽변항 죽변 대가실해변의 드라마촬영장에 조성된 ‘어부의 집’이 한폭의 그림처럼 떠 있다. 죽변 대가실의 ‘드라마촬영장’은 죽변등대, 죽전(竹箭)숲, 하트해변과 일출, ‘용의 꿈길’로 명명된 대숲길을 품은 생태관광 울진군의 명소. 푸른 동해의 싱싱한 수산물 먹거리의 보고인 죽변항과 연접해 관광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사계절 생태관광명소’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울진은 깊은 골짜기와 푸른 동해를 품고 있다. 태백산맥 준령에 가로막혀 도서지역을 제외하고 서울서 가장 먼 곳이기도 하다.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 지세도 험해 겨울에 왕피천 은어길은 왕피천 하류 지점인 구산2리 성산지에서 출발해 까치소, 터널수로, 전망대를 거쳐 구산3리 물병골에 이르는 약 2.2km 편도길이다. 더 멀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울진이다. 그래서일까. 울진은 원시 그대로의 것들이 참 많다. 천연기념물 산양과 수달 등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인 금강 소나무숲길을 비롯해 관동팔경에 속하는 망양정과 월송정, 후포갓바위·죽변등대·하트해변·촛대바위 등. 여기에 자연 용출 온천수의 덕구계곡과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왕피천계곡·불영계곡·신선계곡 등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곳이 즐비하다. 탁 트인 쪽빛바닷길 풍경 감상은 덤. 이맘 때에는 대게가 제철이라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경북 울진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갯바위에 서서 바다 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시 사철 손맛이 좋아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망향정~후포항’ 해안도로 달리며 관동팔경 만끽 속초나 부산에서 출발한다면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7번 국도를 타고 가길 권한다.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몰라도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선 동해안의 멋진 비경들 덕에 한결 여유롭다. 7번 국도는 파발마가 달리던 서생을 지나 아름다운 주전 해변을 돌아서 포항·울진·삼척을 지나 강릉을 거쳐 속초로 올라가는 긴 해안도로. 언제 가도, 몇 번씩 달려도 그때마다 새로운 표정과 빛깔로 다가온다. 찌들고 주눅 든 마음을 구석구석 매만져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길이다. 울진의 대표적인 해안도로는 ‘망향정~후포항’을 잇는 102㎞ 코스. 이 길의 하이라이트는 망양정에서 덕신리까지 이어지는 20km 구간이다. 소위 ‘쪽빛바닷길’로 불린다. 울진의 전형적인 어촌마을을 가로질러 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다냄새의 포구를 기웃거리며 느릿느릿 이어진다. 그 길에서는 여행자와 주민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너나없이 어우러진다. 그래서인지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이 길의 소요시간은 ‘그때그때 달라요’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울진의 명승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망향정과 월송정은 관동팔경에 속해 있는 대표 명승지. 망향정 바로 옆 해맞이 공원에서 일출을 감상하거나 월송정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숲을 걸어도 좋다. 울진 최남단에 자리한 후포항은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다. 요즘 후포항은 제철을 맞은 대게·오징어잡이배가 분주하게 드나들며 활기를 띠고 있다. 후포 등대와 등기산 공원, 그 바로 아래 갓바위 전망대는 이 일대 최고의 일출 명소다. 산포3리를 지나 진복리 방면으로 가다 보면 우뚝 솟은 바위가 눈에 띈다. 촛대바위다. 뾰족한 바위 꼭대기에 자라는 소나무가 마치 초 위에 촛불이 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도보여행자도 드라이브를 즐기던 이들도 이쯤에서 꼭 한 번씩은 카메라를 까내 든다. 드라이브 코스의 종착지인 오산항은 아담한 항구와 방파제,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작은 백사장 등이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곡 트레킹 1번지 ‘왕피천 트레킹’ 울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성미 넘치는 계곡 트레킹이다. 울진의 계곡이라면 불영계곡을 먼저 떠올리지만 오지 계곡의 대명사로 불리는 왕피천도 빼놓을 수 없다. 왕피천은 트레킹 마니아들이 최고로 꼽는 곳. ‘계곡 트레킹 1번지’ ‘계곡 트레커의 로망’이라는 별칭이 붙어 다닌다.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서면 왕피리와 구산리를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길이 61㎞의 물길이다. 험준한 산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둘러싸여 접근이 쉽지 않아 우리 땅 최고의 오지이자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금도 산양, 수달 등 멸종위기 동물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트레킹의 시작점은 왕피천 중간쯤에 자리한 근남면 굴구지마을이다. 울진에서도 오지인 굴구지마을은 아홉 굽이 산자락을 돌아가야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아 군청에서 별도로 마련해준 승합차가 하루 세 번 마을과 읍내를 왕복한다. 여기서 출발하는 트레킹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물길을 따라 자갈밭을 걷고 바위를 오르는 계곡트레킹과 계곡을 따라 산자락에 조성해 놓은 생태탐방로를 따르는 방법. 물론 왕피천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물길 바로 옆을 걸어야 한다. 왕피천의 으뜸 절경은 용소. 굴구지마을에서 상류 쪽으로 4㎞ 떨어져 있다. 왕복 8㎞를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중간쯤인 상천 환경감시 초소까지 자동차로 올라가도 된다. 트레킹 초보자에겐 왕피천 은어길이 좋다. 왕피천 하류 지점인 구산2리 성산지에서 출발해 까치소, 터널수로, 전망대를 거쳐 구산3리 물병골에 이르는 약 2.2㎞ 편도길.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양쪽 어디에서 출발해도 상관 없지만 구산2리 성산지 방면에서 시작하는 것이 수월하다 .울진해양스포츠센터 잠수풀에서는 스쿠버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전문 강사가 일대일로 일대일로 수업을 진행하며 안전을 책임진다. ◇바닷속 산봉우리·멍게동산…신비한 해저 탐험울진은 스쿠버다이버들에게 보배와도 같은 곳이다. 산봉우리로 둘러싸인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무어해저 오봉 포인트와 국내선 보기 힘든 거대한 멍게들이 군락을 이룬 나곡수중 꽃동산 포인트는 초보 스쿠버다이버라면 꼭 나서야 할 울진의 바닷속 세상이다.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이 있다는 것도 이유다. 원남면 오산리에 있는 울진해양스포츠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문교육시설. 수심이 5m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다이빙전용 풀장과 스킨스쿠버 교육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수병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챔버 치료실,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휴게실, 풋살경기장 등의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쿠버다이빙 이론과 장비소개, 체험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실(50인), 오션뷰와 마운틴뷰(8인실), 18명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벙크베드 등이 있어 가족 단위나 단체 해양캠프로도 적당하다. 잠수풀 체험다이빙은 호흡법과 수신호, 잠수장비 등 간단한 이론교육 후부터 가능하다. 잠수풀의 크기는 35m×18m. 전문강사가 일대일로 수업을 진행한다. 체험자는 강사의 지도하에 모든 장비를 갖추고 물에 입수하고 강사는 체험자를 천천히 풀 아래로 유도한다. 1m마다 강사는 수신호로 체험자의 상태를 끝까지 확인한다. 직접 바다로 가는 개방수역 체험다이빙도 할 수 있다. 역시 강사 인솔하에 5~10m 수심 정도에서 수중세계를 탐험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울진의 청정 바닷속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울진의 대표 먹거리 대게는 초겨울 살이 오르기 시작해 초봄까지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여행메모△가는 길=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풍기 IC나 영주 IC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울진으로 향하면 된다.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동해 IC에서 7번 국도를 따라갈 수 있다. △먹거리=요즘 울진의 대표 먹거리는 단연 대게다. 초겨울에 살이 오르기 시작해 초봄까지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대게를 먹고 싶다면 후포리의 왕돌회수산(054-788-4959)과 죽변리의 후계자울진대게센타(054-783-8918)를 추천한다. 동해의 졸깃한 물회가 먹고 싶다면 죽변리의 정훈이네횟집(054-782-7919)이 맛있다. △잠잘 곳=덕구계곡 초입에 덕구온천관광호텔(054-782-0677)이 있다. 구수곡 자연휴양림(783-2241)도 주말이면 방을 구하기 힘들 정도. 신선계곡 쪽에선 한화리조트 백암(054-787-7001)이 꼽힌다. 리조트 뒤편 온천학습관 마당에 온천수가 솟는다. 마실 수도 있다. 무료 족탕 시설도 갖췄다. △즐길 거리=‘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게 생산량과 우수한 품질을 홍보하기 위해 2000년부터 열리고 있다. 울진군이 주최하고 울진대게 축제집행위원회와 경북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주관한다. 싱싱한 대게와 붉은 대게를 공짜로 관광객에게 나눠준다. 한 사람 당 대략 반 마리 정도다. 4인 가족이면 2마리인 셈. 한 가족이 오순도순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울진군은 지난해보다 제공하는 양을 두 배 정도로 늘렸다고 귀띔한다. 축제장 도착과 동시에 무료시식 시간 체크는 필수. 이외에도 대게 빨리먹기, 게살 발라내기, 대게국수 빨리먹기 등의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 울진대게와붉은대게축제집행위원회 054-787-1331. 경북 울진의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만나게 되는 풍경. 거칠게 몰려오는 짙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이 하나같이 거친 듯 부드럽고, 무거운 듯하면서도 가볍게 느껴진다.울진의 대표 먹거리 대게는 초겨울 살이 오르기 시작해 초봄까지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망향정~후포항’을 잇는 해안도로 코스 중 ‘쪽빛바다길’ 옆에 솟은 ‘촛대바위’. 뽀족한 바위 꼭대기에 자라는 소나무가 마치 초 위에 촛불이 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2015.02.24 I 강경록 기자
"님아, 그 강을 걸어 건너오"…한탄강 얼음트레킹
  • "님아, 그 강을 걸어 건너오"…한탄강 얼음트레킹
  • 한탄강 최고의 비경으로 꼽는 ‘송대소’의 적벽. 송대소는 이무기가 살았을 정도로 깊은 소(所)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 추운 겨울 언 강 위로 길이 열리면 깍아지른 듯한 거대한 석벽 사이로 난 얼음 세계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한겨울에만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고도가 높은 철원은 겨울 아침해가 1시간 늦게 떠오른다. 붉은 기운을 한껏 품은 해가 솟아 오르면 말 그대로 적벽(赤壁)이 된다.[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철원을 가로지르는 한탄강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쓴다. 우리말로 ‘큰 여울’이란 뜻이다. 이 강은 보통 강과 다르다. 우선 그 발원이 북한(평강)이다. 모태는 화산이다. 그게 27만 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강물이 흐르지만 그전에는 용암이 흘렀던 자리인 게다. 그래서 지형도 특이하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별명처럼 협곡이다. 생겨난 이력만큼이나 지형 또한 독특하다. 학술용어로는 추가령 구조곡이라 불린다. 구조곡은 길게 파인 침식지형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마른 논이 갈라지듯 ‘쩍’하고 벌어진 독특한 구조다. 그래서 평지에선 강이 보이지 않는다. 강을 눈앞에서 보려면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협곡은 위에서 보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수직으로 뻗은 적벽이 양옆으로 길게 뻗어 있다. 본래는 한탄강의 깊고 험한 골짜기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배를 타야 한다. 겨울은 다르다. 두 발로 걸어서도 즐길 수 있다. 언 강 위로 길이 만들어진다. 이름하여 ‘한탄강 얼음트레킹’. 주상절리 협곡의 절벽을 머리에 이고 강을 따라 걷는다. 사계절 중 이때만 만들어지는 길이다. 이 겨울, 강원도 철원으로 가야 할 이유다. ▲용암이 빚은 협곡 위로 길을 내다강 위를 걷는다. 물론 얼어붙은 강 위다. 코스는 직탕폭포에서 시작해 순담계곡까지 가거나 혹은 그 반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완전히 꽁꽁 얼기에는 조금 이른 12월 중순. 안전을 위해 강 위와 한탄강 둘레길인 ‘한여울길’을 오며 가며 걸었다. 트레킹의 안내는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한탄강 모닝캄빌리지 펜션에서 바라본 한탄강 최고의 비경으로 꼽는 ‘송대소’ 전경. 송대소는 이무기가 살았을 정도로 깊은 소(所)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 추운 겨울 언 강 위로 길이 열리면 깍아지른 듯한 거대한 석벽 사이로 난 얼음 세계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한겨울에만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여행가이드를 하는 김기수 모닝캄빌리지 이사. 그는 “1월 중순이면 한탄강이 충분히 얼어 정말 강 위를 걸을 수 있다”며 “트레킹 시작 전에 충분히 몸을 풀고 등산용 신발과 스틱 등의 장비는 필히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레킹 시작점인 직탕폭포는 철원 8경 중 하나. 수년 전 드라마 ‘덕이’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폭이 80m지만 높이는 2~3m 남짓. 밑으로 높지 않고 옆으로 긴 폭포다. 다른 계절에 보았다면 높이에 살짝 실망하기 십상. 하지만 겨울철 풍경은 사뭇 다르다. 힘찬 물살이 쏟아지면서 거대한 고드름 기둥을 만들었다. 그 사이로 찬물이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린다.일반 폭포의 형태와도 조금 다르다. 댐도 아니고 수중보도 아닌데 강물이 좁혀지거나 넓혀지지 않고 폭 그대로 뚝 끊겨 떨어진다. 이런 폭포는 한반도에서 유일하다. 가까이서 보면 더 장관이다. 얼음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 소리 또한 장쾌하고 우렁차다. ‘한국의 나이아가라’라 불리는 이유다. 직탕폭포에서 약 300여m를 내려가면 송대소다. 한탄강 얼음트레킹에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직탕폭포에서 이어지던 낭만적인 풍경이 송대소로 접어들면서부터 갑자기 묵직해진다.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석벽의 병풍에 주눅이 드는 탓이다. 거대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초라함이랄까. 송대소는 이무기를 잡겠다고 찾아온 개성 송도 사람 삼형제 중 둘이 물려 죽고 나머지 하나가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깃든 한탄강의 깊은 소.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현무암 기암절벽에는 결대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들이 촘촘하다. 겨울에 보여주는 적벽의 뼈대는 가히 장관이다. 반대편 적벽에는 바위틈으로 흘러내린 물이 샹들리에처럼 얼어붙어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송대소의 가장 깊은 수심은 약 30m 가량. 김 이사는 여름철에는 물살이 깊어 익사사고가 자주 난다고 귀띔했다. 강 가운데에 강가의 절벽 크기와 견줄 만한 수중 절벽이 있다고 한다. 그 깊이가 절벽을 기준으로 2단 구조란다. 송대소를 지나 승일교까지는 너덜지대다. 제법 강폭이 넓다. 여인네의 허리가 연상될 만큼 부드러운 곡선의 마당바위를 지나면 한탄강 제1경인 고석정이 나온다. 고석바위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우뚝하다. 무려 20m 높이의 장대한 화강암이다. 정상부의 소나무 군란에 하얀 눈이 내려앉았다. 수묵화를 완성시키는 ‘화룡점정’. 맞은 편으로 조선 왕들이 사냥하러 왔다가 들러 연회를 베풀었다는 2층 누각도 멋들어진다. 이런 곳에 숨은 이야기하나 없으랴. 조선시대 의적인 임꺽정이 이곳에 등장한다. 그는 고석정 일대를 근거지로 활동했다. 건너편 산등성이를 따라 석성을 쌓고 자연 동굴에 은신했다. 관군이 몰려오면 꺽지로 변해 물속에 숨었다고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꺽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시원스레 쏟아붇던 물줄기가 동장군의 위세에 눌러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린 ‘삼부연폭포’. 조선 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도 금강산을 그리러 가다 이곳의 모습에 반해 화폭에 담았다고 할 만큼 이름 높은 폭포다.▲거대한 빙폭 속 색다른 장관한여름 시원스레 쏟아붓던 물줄기가 동장군의 위세에 눌러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렸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 철원을 찾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 바로 이 거대한 얼음덩어리, 빙폭(氷瀑)을 보기 위해서다. 삼부연폭포는 정말 편하게 만나는 폭포다. 폭포는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의 군청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읍내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바로 폭포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보통 산 중턱에 있는 폭포와 달리 길가에 있어 산을 오르는 수고를 덜어준다. 편하다고 해서 폭포의 감동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빙폭을 가까이 가서 만져볼 수는 없지만 얼기 전의 장쾌함은 그대로 전해져온다. 20m 암벽을 타고 거대한 물줄기가 수직 낙하하다가 그대로 굳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코끝 시린 추위에도 찾아갈 볼 만한 장대함이다. 삼부연은 물이 층암으로 된 바위벽을 세 번 걸쳐 내려오며 물이 고이는 못이 마치 가마솥을 닮았다고해서 붙은 이름.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는 도를 닦던 네 마리의 이무기가 있었는데 세 마리가 폭포의 기암을 각각 하나씩 뚫고 용으로 승천했다고 한다. 그때 생긴 세 곳의 구멍에 물이 고인 것이 삼부연. 상단의 못을 노귀탕, 중간 못을 솥탕, 하단의 가장 큰 못을 가마탕이라 부르고 있다. 바위를 투박하게 뚫어 만든 오룡굴 앞이 바로 폭포가 있는 자리다. 1970년대 군인들이 뚫은 것이라고 한다. 터널은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않아 동굴의 날것 분위기가 물씬하다. 지금은 확장공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차 한 대가 들어가면 꽉 찰 정도다. 굴 밖으로 나서면 개울가를 따라 2㎞ 상류에 용화저수지가 있다.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도 금강산을 그리러 가다 이곳에서 삼부연폭포를 화폭에 담았다고 할 만큼 예부터 이름 높은 폭포였다고 한다. 매월대폭포의 얼음빙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근남면 잠곡리 복계산 자락에서 떨어지는 폭포다. 매월대란 이름은 복계산 정상 40m 높이의 층암절벽을 일컫는다. 조선 세조의 왕위찬탈에 비통해하며 전국을 떠돌았던 매월당 김시습이 조씨 성을 가진 여섯 형제 및 두 조카와 함께 은거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김시습이 은거하면서 바둑을 뒀던 암봉을 마을 사람들이 매월대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매월대폭포는 등산로 입구에서 산길을 따라 500m쯤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오름길에 들어선 지 10분쯤이면 당도하는 매월대폭포는 자체만으로는 빼어나다 할 수는 없지만 제법 높이도 있고 빙벽의 규모도 큰 편이다. 물줄기마다 고드름으로 변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마치 울끈불끈 근육질을 닮았다. 한탄강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송대소의 겨울. 양 옆으로 30여미터의 적벽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위압감이 대단하다. 1월 중순 충분히 얼음이 얼고나면 강 위로 길이 열려 직접 적벽의 주상절리를 만져볼 수 있다.매월대폭포의 빙폭(氷瀑). 제법 높이도 있고 빙벽의 규모도 큰편이다. 물줄기마다 고드름으로 변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마치 울끈불끈 근육질을 닮았다.▲여행메모제3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내년 1월 17~18일에 열린다. 이번 축제는 코스를 지난해보다 연장했다. 이전 태봉대교~송대소~승일교 구간에서 2㎞ 늘어난 태봉대교~송대소~승일교~고석정 구간인 총 6㎞. 철원군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섶다리와 징검다리를 설치했다.△가는길=서울외곽순환도로로 구리 IC에서 내려 47번 국도를 타고 퇴계원·일동 방면으로 달린다. 포천·운천 방면 43번 국도로 갈아타고 신철원까지 간다. 구리 IC에서 직탕폭포까지 약 85㎞.△머물곳▷모닝캄빌리지= 동송읍 장흥리에 송대소를 끼고 있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연예기획사에서 운영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종종 쓰인다. 모든 객실에 한탄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가 딸려 있고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A동부터 E동까지 총 22개의 객실 중 A동은 6인 이상 최대 10명까지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복층구조, B동부터 E동까지는 2인실과 4인실로 구성돼 있다. 한탄강의 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즐기고 싶다면 B동을 추천한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 최소 22만원(2인실)에서 최대 140만원(6인실). 객실기준 인원을 초과할 경우 1인당 5만원씩 추가비용이 든다.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한탄강 자전거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010-2477-2005▷한탄리보스파호텔= 동송읍 장흥리에 있다. 한탄강의 물길을 내려다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68개의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췄다. 객실 요금은 13만원에서 50만원까지. 사우나는 성인(7000원), 어린이(5000원)이다. 033-455-8275. ▷금비펜션=동송읍 장흥리 직탕폭포 입구에 있다. 직장인이나 대학생 MT 장소로 유명하다. 총 18개의 다양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요금은 13만원에서 32만원까지다. 033-455-0035. △볼거리=철원은 안보관광지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격전지였던 철원에는 제2땅굴을 비롯해 철원평화전망대, 월정리역, 노동당사, 백마고지, 승리전망대 등이 있다. 안보관광지를 둘러보려면 신분증을 휴대하고 고석정 관광지의 철의삼각전적지관광사업소에서 출발 10분 전까지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차량을 이용한 개인 관광객은 오전 9시 30분, 10시 30분, 오후 1시, 2시에 단체로 출발한다. 매주 화요일과 설날 등 명절은 휴무. 토·일에는 개인차량을 이용할 수 없고, 유료 셔틀버스만 운행한다. 033-455-8276. △먹거리▷갈말읍 내대리에 가면 내대막국수가 유명하다. 막국수와 편육이 맛있다. 손님이 주문하면 국수를 삶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긴 편. 식당 뒤편에서 직접 메밀을 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막국수(6000~7000원), 편육은 1만 8000원이다. 갈말읍 내디리 675-7. 033-452-3932. ▷동송읍 이평리 한국농어촌공사 옆에 있는 옛고을 순두부는 지역민에게 더 유명한 곳이다. 100% 국산콩만을 사용해 직접 만든 순두부(7000원)와 두부구이(7000원)가 대표 메뉴. 하지만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쌀국수(5000원)도 냉면 못지않게 맛있다. 동송읍 이평10리. 033-455-9497. 얼음 트레킹의 시작점이자 종점인 ‘직탕폭포’. 철원 8경 중의 하나로 길이 80m, 높이 2~3m 남짓하다. 거대한 물살이 혹한기 한파에 얼어붙은 모습이 시원하다.내대막국수. 물국수와 비빔국수가 유명하다. 직접 메밀을 쒀 내어 놓는 것이 인상적이다. 곁들여 보쌈을 함께 주문하면 부족함 없이 맛 볼 수 있다.옛고을순두부. 100% 국산콩만을 사용해 주인장이 직접 만든 순두부와 두부구이가 이 집의 대표메뉴다. 주인장이 직접 개발했다는 쌀국수도 냉면 못지 않은 맛을 낸다.
2014.12.23 I 강경록 기자
현대상선, 4년 연속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업계 최초
  • 현대상선, 4년 연속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업계 최초
  • 현대상선이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산업재 운송부문 ‘탄소경영 섹터 위너스‘를 수상했다. (왼쪽부터 마커스 노튼(Marcus Norton) CDP영국본부 대외협력본부장, 하청회 현대상선 CTSO 총괄, 장지인 CDP한국위원회 위원장). 현대그룹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상선의 지속적인 녹색경영활동이 대외수상, 환경보호, 연료절감 등의 결실을 맺고 있다.현대상선은 28일 CDP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산업재 운송부문 ‘탄소경영 섹터 위너스(Carbon Management Sector Winners)’를 수상했다. 이는 국내 해운사 최초로 4년 연속 수상이며, 산업재 운송부문 수상자는 현대상선이 유일하다.이번 수상은 CDP한국위원회가 올해 250개 주요 상장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녹색경영 관련 정보를 받아 평가해 시상하는 것으로, CDP의 평가는 전 세계 주요 지속가능성 평가에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현대상선은 선박의 운항 속도를 가장 경제적인 속도에 맞추는 에코 스티밍(Eco-Steaming)과 연료 효율을 올리기 위한 선박의 구상선수 개조 등 다양한 에너지효율개선 기술을 적용해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21%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감축한 온실가스는 170만t에 달하는 양으로 30년생 소나무 2억600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온실가스의 양과 같다.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선사로서 환경적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최근 몇 년간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상선은 온실가스 감축, 연료절감 등 녹색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현대상선은 국제 환경경영인증(ISO 14001)이 발효된 해인 1996년에는 전 세계 해운회사 최초로 인증을 취득했으며, 2011년 11월에는 한국인정원으로부터 국내 해운선사 최초로 ‘녹색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2012년에는 기업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에프앤가이드와 중앙일보가 발표한 그린랭킹 200개 기업 순위에서 국내 해운선사로서는 가장 높은 28위를 랭크 하는 등 현대상선은 녹색경영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정책을 분석해 투자자나 금융기관들이 투자시 고려하도록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이다. ▶ 관련기사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해상 조난자 3명 구조☞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유창근 前현대상선 부회장☞ [특징주]현대상선 4%대 강세..'자구안 이행 척척'☞ 현대상선, 해외터미널 유동화로 1억4천만 달러 조달☞ [특징주]현대상선, 이틀째 급등..금강산관광 재개 기대☞ 현대상선, 임원 인사 단행..CFO에 문동일 전무 선임
2014.10.29 I 정태선 기자
가을 관광주간,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눈길’
  • 가을 관광주간,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눈길’
  • [e-비즈니스팀] 나들이 떠나기 좋은 가을,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을 즐기고 각 지역의 명물을 맛볼 수 있는 축제가 풍성하다. 가족과 함께 가을 휴가를 떠나고자 한다면, 지역 축제와 연계해 여행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의 기간을 ‘2014 가을 관광주간’을 지정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주요 관광지의 숙박, 편의시설, 입장료 등의 정보와 여행코스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축제의 계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축제 중 하나는 울진군에서 열리는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다. 울진 친환경 엑스포공원에서 10월 3일부터 시작되는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는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찾을 수 있는 축제다. 단순히 지역 먹거리를 홍보하는 특산물 축제와 달리 다양한 체험행사와 먹거리 장터, 각종 전시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특별히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면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에서 풍성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송이갈라쇼와 가요제를 비롯해 송이 채취체험, 소광리 금강소나무군락지 탐방, 송이경매 및 경매가 알아 맞추기, 송이향기 체험, 울진 금강송 목공예 체험, 울진금강송 편지쓰기 및 탁본하기 등 폭넓은 즐길거리가 마련되기 때문.송이의 맛과 영양을 즉석에서 느낄 수 있는 맛자랑 행사도 빼 놓을 수 없다. 송이요리 맛보기 체험, 송이 비빔밥 및 송이 무료 시식회, 전통주 시음, 전통 떡메치기 시연, 송이요리 먹거리 장터 등을 통해 신선한 울진금강송 송이를 맛볼 수 있는데다 울진금강송 송이 직판장, 울진친환경 농•수•임산물 직판장 울진군 유통회사 직판장, 울진군 생산자 연합회 직판장 등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급 송이를 구입할 수도 있다.그 밖에 송이 관련 각종 분재전시와 미술전, 목공예전 등도 마련돼 있는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는 제38회 성류문화제, 제4회 울진금강송 전국 마라톤 대회, 2014 울진향토음식 전시, 울진금강송배 오픈탁구대회, 2014금강송배 전국남여오픈볼링대회 등과 연계 개최되므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추억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축제기간 송이축제 입장객 전원에게 백암온천, 덕구온천, 성류굴 등 주요 관광지를 30~50% 할인된 이용료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등 울진 시민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울진군문화관광과(054-789-6891)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songi.uljin.go.kr)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울진군, 금강송송이축제 열고 다양한 체험행사 마련
  • 울진군, 금강송송이축제 열고 다양한 체험행사 마련
  • [e-비즈니스팀] 동해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진 울진군에서 자란 송이버섯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송이 생산지다. 고급 식재료인 송이버섯을 직접 채취해보고 맛볼 수 있는 ‘제12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가 오는 10월 개최된다.‘제12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는 10월 3일부터 10월 5일까지 3일간 ‘자, 떠나자! 송이의 본고장 울진으로’라는 주제 아래 친환경 엑스포공원 내에서 펼쳐진다.이번 행사는 지역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확대한 주민 및 관광객 중심 참여&8226;체험행사라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체험행사가 풍성해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주요 체험행사로는 ▲송이 채취체험 ▲소광리 금강소나무군락지 탐방 ▲송이경매 및 경매가 알아 맞추기 ▲경품추첨 ▲솔방울 줍기 체험 ▲통나무 목도&8729;자르기 대회 ▲송이 모형 만들기 ▲송이향기 체험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울진 금강송 목공예 체험 ▲송이빵 만들기 ▲송이모형 암벽타기 ▲울진금강송 편지쓰기&8729;탁본하기 ▲추억만들기 사진 콘테스트 등이 준비돼 있다.울진금강송 송이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맛보기 행사도 마련했다. 송이요리 맛보기 체험, 송이 비빔밥&8729;송이무료 시식회, 전통주 시음 및 음식체험, 전통 떡메치기 시연과 무료시식, 송이요리 먹거리 장터 운영 등을 통해 울진금강송 송이의 깊은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울진금강송 송이를 구매하길 원한다면 직판장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송이뿐만 아니라 농, 수, 임산물과 고초령 산양삼 등도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제38회 성류문화제, 제4회 울진금강송 전국 마라톤 대회, 2014 울진향토음식 전시, 울진금강송배 오픈탁구대회, 2014금강송배 전국남여오픈볼링대회 등과 연계되어 참관객들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행사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울진군문화관광과(054-789-6891)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songi.uljin.go.kr)를 참조하면 된다.
  • "이런 휴게소 봤니?"…이색 휴게소 '눈길'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추석 귀성·귀경길에 들러볼 만한 이색 고속도로 휴게소 30곳을 추천했다. ◇경부고속도로금강휴게소(양 방향) 야외 테라스에서는 금강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금강자전거길 투어와 낚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자전거와 낚시대도 무료로 빌려준다. 유관순 열사 생가와 병천 아우내 장터가 인접한 천안휴게소(부산 방향)에는 태극기·무궁화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통도사휴게소(부산 방향)는 인근 영축산을 테마로 한 세계 명산의 정보를 제공하고, 영축산 약수로 만든 ‘영축산 산채비빔밥’을 판매한다.◇영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창 방향)에는 메타세콰이어 등 12종, 약 9000주가 넘는 나무로 이뤄진 쉼터가 마련돼 있다. 삼림욕을 하면서 운전 중 쌓인 피로를 풀어보자. 평창휴게소(강릉 방향)는 자작나무로 만든 솟대·장승·동물 조각 등이 전시된 공원이 유명하다. 덕평휴게소(양 방향)에서는 숲길과 애견 공원인 ‘달려라 코크’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등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와 행담도휴게소(양 방향)는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해휴게소(동해 방향)와 황전휴게소(전주 방향), 춘천휴게소(부산 방향), 산청휴게소(하남 방향), 진안휴게소(양 방향) 등도 인근 강과 산 경치를 둘러보기 좋다. 중부내륙지선 현풍휴게소(현풍 방향)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테마공원을 갖췄다. 소원을 적은 엽서를 우체통에 넣거나 느티나무에 소원 리본을 달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창원 방향)에서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 보고 웰빙 두부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가 평가한 으뜸 휴게소는?내가 찾은 이색 휴게소에 직접 점수를 매겨 보자. 도로공사는 이달 말까지 휴게소 국민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방문객이 스마트폰 QR코드(스마트폰용 격자 무늬 코드)를 통해 휴게소 서비스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참여자 581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자동차, 노트북, 냉장고 등 경품이 제공된다. 도로공사는 현재 71곳인 테마휴게소를 오는 2016년까지 11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2014.09.07 I 박종오 기자
산이 깊어 아픔도 깊어라…전북 장수 여행
  • 산이 깊어 아픔도 깊어라…전북 장수 여행
  • 토옥동계곡[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7일)가 지나 모기도 털갈이한다는 처서(23일)가 코앞이다. 이제 여름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눚더위가 초가을과 기싸움에 들어갈 터. 때아닌 가을장마가 싸움을 부추긴다. 여행하기 참 어정쩡한 그런 날이다. 그래도 이번 여름여행의 막차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면 전라북도 장수는 어떨지. 장수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먹을 것과 볼 것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찾아가 봤다. 들어는 봤지만 도대체 어디인지 모르는 장수로 말이다. 찾아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대전-통영을 잇는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남행하다 보면 무주를 지나 백두대간의 덕유산국립공원 아래가 장수다. 지금은 대전~진주 간,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가 뚫려 교통요지로 변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오지였다. 그것도 ‘오지 중의 오지’. 무주·진안과 뭉뚱그려 ‘무진장 오지’로도 통했다. 하지만 곳곳에 깊은 계곡과 문화유산 등이 산재해 느릿한 여정을 즐기기에 알맞다. 특히 사과와 한우의 고장으로 9월 초(6~8일)에는 축제도 열린다.토옥동 계곡 상류는 등반로를 오랫동안 통제한 덕에 수려한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산의 깊이만큼 아픔도 깊어라 ‘토옥동계곡’장수군 계북면에 있는 토옥동계곡은 비교적 덜 알려진 계곡이다. 남덕유산(1507m)과 삿갓봉(1410m) 사이로 깊숙이 뻗어 있다. 길이는 대략 7㎞.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 계곡 물길을 따라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 터널이 이어지는데, 오를수록 가팔라지고 좁아져 길을 잃기 십상이다. 또 남덕유산은 거창·함양 쪽으론 경사가 완만하지만 서북쪽인 장수 쪽으론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이다. 산이 깊고 험한 만큼 아픔도 많이 깃든 골짜기다. 삼국시대엔 백제·신라의 경계를 이루며 영토 다툼의 격전장이었다. 수림이 울창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골마다 숯가마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까지 대량 벌목이 자행됐다. 을사늑약(1905) 때는 호남 일대에서 분연히 일어선 의병이 왜병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한국전쟁 땐 빨치산 활동의 거점이기도 했다. 이곳 주민들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거창으로 갈 땐 월성재를 넘어 걸어 다녔다고 한다. 계곡 아름답고 숲이 울창해도, 지금은 안전상 등산로를 폐쇄해 산행이나 트레킹을 할 수는 없다. 다만 계곡 들머리(송어양식장 주변) 물길에 들어가, 찬물에 손발 담그고 물소리를 들으며 쉬는 건 허용이 된다. 그래도 수영과 취사는 금지다. 토옥동 경치의 시작은 본디 양악저수지 댐 밑 용연정과 용소 일대부터였다. 명주실에 돌을 달아 던지면 실꾸리 두세 개가 들어갔다는 깊은 소가 용소인데, 지금은 탁한 물과 행락객에 눈살을 앓고 있다. 방화동계곡을 끼고 오르다 보면 하늘에서 쏟아 붓는 듯한 방화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110m의 산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은 물론, 지금껏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시원한 물줄기가 모습을드러낸다. 방화동계곡은 주변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 ‘장안산’장수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계곡은 장안산(1237m)에 있는 방화동계곡과 덕산계곡이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안산은 크고 작은 계곡 26곳과 윗용소·아랫용소 등 연못 7곳, 지소반석 등 14개의 기암괴석에 약수터 5곳을 안고 있다. 서북쪽으로 금강, 서남쪽으로 섬진강, 동남쪽으로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백두대간 자락인 인근 영취산 정상에서 출발하는 금남과 호남 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장안산에는 여름나기 좋은 곳들이 여럿 있다. 방화동가족휴가촌은 장수 최고의 피서지 명소로 꼽히는 곳. 해발 5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고, 덕산계곡과 울창한 숲을 끼고 있다. 특히 덕산계곡 용소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계곡을 따라 짙은 녹음이 드리운 보드라운 흙길이 이어지고, 가파른 바위 위에는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초보자라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주차장에서 용소까지는 2.5㎞.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 용소다. 용소는 윗용소와 아랫용소가 있는데, 물놀이하기는 수심이 깊지 않은 윗용소가 적당하지만, 그윽한 풍광이나 서늘한 기분은 아랫용소가 훨씬 낫다.방화동계곡은 가족피서지로 유명하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끄는 오토캠핑의 명소로, 장안산 아래 울창한 숲과 완만하게 ‘S’자를 그리며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오토캠핑 전용 야영장이 들어서 있다. 휴양촌 위쪽으로는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덕산계곡이 울창한 원시림과 기암괴석을 품고, 가족휴양촌과 함께 자리한 자연휴양림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산막 형태의 숲 속의 집 등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주씨집성촌이 있는 주촌마을 바로 옆에 있는 논개생가.△신내 나루의 물까지 향기롭구나 ‘논개사당’장수는 논개가 태어난 고장답게 논개사당(의암사), 논개생가, 주촌민속마을 등 논개와 관련된 유적지가 많다. 논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 선조 26년(1593) 6월, 논개는 최경회 장수현감을 따라 2차 진주성 싸움에 참전했다가 성이 함락되자 기생으로 가장해 왜군 승전연에 참석,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와 진주 남강에 투신했다. 먼저 논개사당을 찾았다. 입구에서 사당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 외삼문인 숭앙문에 들어서니 전면의 산봉우리 자락에 휘광문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안 충의문을 지나면 지방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된 의암사가 우뚝 서 있다. 처마엔 1955년에 쓴 함태영 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고, 영정각 안에는 고고한 자태의 논개 영정이 있다. 영정 앞에 서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유교사회에서 기녀라는 신분을 갖고 있던 논개는 보수적인 지배계급에 의해 편견의 대상일 뿐이었다. 장수는 그런 그녀를 더 애닯게 여기는 것 같다. 비록 죽어서라지만 그녀를 기리기 위한 아름다운 사당은 그나마 위로가 된다. 신분도 계급도 따지지 않고 이제는 누구나 그 사당에 올라 그녀를 추모할 수 있다. 마치 논개의 성처럼 붉은색의 사당이 의암호 주변에 우거진 나무의 초록빛과 대조돼 더욱 빛을 낸다. 사당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3층 높이의 계단을 타야 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의암호의 풍광이 수고스러움을 잊게 한다. 주씨 일가가 모여 살았던 주촌마을에는 아직도 논개생가가 남아 있는데 너와를 척척 얹은 기와집이 오순도순 모여 있어 구경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방화동가족휴가촌 전경.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관광지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가는길=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대전-통영고속도로의 장수분기점을 거쳐 익산-포항고속도로의 장수나들목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볼거리=장수에서는 해마다 고장의 명품특산물축제인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연다. 올해로 여덟 번째. 천고마비의 계절을 여는 레드푸드의 향연이다. ‘한우로 전하는 사랑! 사과로 건네는 향기!’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장수군 의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29일 오전 10시 도시민들의 농경문화 체험행사인 ‘쌀 사랑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한우랑 사과랑 가요제’, 한우먹이인 곤포를 이용한 ‘제2회 전국 한우곤포 나르기 대회’, 사라졌던 무형 문화유산을 복원한 ‘깃절놀이’ ‘마당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잠잘곳=야외수영장이 딸린 리조트 타코마장수촌(7~8월 성수기·주말 12만원부터, 그외에 비수기·평일 9만원부터·063-353-8200). 양악마을체험관(가족방 8만원부터·063-352-3313). 방화동가족휴가촌 오토캠핑장(나무데크 사이트 30곳 등 텐트 50동 가능·데크 1일 대여 1만 5000원·당일 선착순·063-353-0855)△먹을곳=장수군청 앞 농특축산물 로컬푸드직매장의 장수한우명품관(063-352-8088)은 무항생제 장수한우를 저렴하게 사서 구워먹을 수 있는 깨끗한 식당. 토옥동계곡 양악송어장(063-353-1215)의 송어회·산천어회, 산서면 소재지 산서보리밥집(063-351-1352)의 보리밥·묵국수.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 장수군 수분리 마을 신무산 자락 해발 780m에서 솟아 대전과 충남북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백제의 옛 도읍지인 충남 공주와 부여 등 한반도의 허리를 흐르다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잇는 금강하구둑에서 마침내 서해 품에 안기며 398㎞에 이르는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방화동가족휴양촌.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관광지다. 특히 방화폭포와 방화동 계곡은 주변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주씨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주촌마을’. 주논개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29일부터 31일가지 3일간 열리는 ‘한우랑 사과랑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토옥동계곡장수한우
2014.08.19 I 강경록 기자
사진작가 장국현, "앵글 안나와" 220년 금강송 `싹뚝`..그런데 벌금은 고작 500만원!
  • 사진작가 장국현, "앵글 안나와" 220년 금강송 `싹뚝`..그런데 벌금은 고작 500만원!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사진 촬영에 방해된다며 220년 된 금강송 등 산림보호구역 안의 나무 25그루를 멋대로 잘라낸 유명 사진작가가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한겨레는 금강송을 전문적으로 찍어 외국 전시회까지 연 사진작가 장국현(71)씨가 작품의 구도 설정 등 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경북 울진군 산림보호구역 내 금강송을 허가없이 베어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2011년 7월과 2012년 봄, 2013년 봄까지 세차례에 걸쳐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군 서면 소광리 산림보호구역에 들어가 수령이 220년 된 금강송을 포함한 금강송 11그루, 활엽수 14그루를 무단 벌채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이에 대구지법은 지난 5월 21일 장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사진작가 장국현씨가 220년된 금강송을 포함한 산림보호구역 안의 나무 25그루를 무단 벌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장씨는 현지 주민을 일당 5~10만에 고용해 금강송을 벌목하도록 시키고 이렇게 완성된 구도로 찍은 사진을 가지고 2012년 프랑스 파리, 2014년 서울 예술의 전당,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전시회까지 연 것으로 밝혀졌다. 전시회 당시 해당 사진은 1점에 400~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장씨는 “소나무는 양지식물이라 햇빛을 가리면 죽는다. 참나무가 많아서 잘랐다. 또 사진을 찍는데 (앞을 가로막아 앵글이 나오지 않아서) 방해가 됐다”며 무단 벌목을 행위를 시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처벌 쉬위가 너무 약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아이디 나**님은 “벌금이 고작 500만원? 500억을 선고해도 모자를 판에..3번 무단 벌목에 대한 벌금이 500만원, 그렇게 찍은 사진 한 점 가격이 500만원. 다음에 또 하란 소리네”라며 처벌 수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강**님은 “참, 나무 한그루 살리기 위해 고속도로 위치를 변경하는 나라도 있는데.. 의식수준이 너무 차이가 난다”며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님도 “자연을 모르는 자가 어찌 금강송 사진 작가를 할까? 아이러니”라며 질타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많은 의견은 벌금 500만원에 대한 불만의 글이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무슨 법이 이런다냐? 벌금 500만원? 어이가 없다” “금강송 25그루면 값어치가 수십억은 될텐데.. 벌금이 500만원이라니.. 헐 대박” “벌금 500만원 장난하시나?” “징역 220년 선고하라” “220년 된 나무를 잘랐는데 고작 500만원 벌금? 220년 된 나무 구해와 심어라 해라. 이게 법이냐?”라며 공분했다. ▶ 관련기사 ◀☞ 돌싱女, 데이트에 필요없는 것! 2위`내숭`..1위는?☞ 제주 소방관 순직.. 단란주점 화재 진압 도중 숨져☞ 장윤정-도경완, 꼼꼼이 탄생 뜨거운 감동.."마트에서 드러눕지 않길"
2014.07.14 I 우원애 기자
"아파트 놀이터에 브랜드 입히고 고객과 함께 뛰놀았죠"
  • [성공異야기]"아파트 놀이터에 브랜드 입히고 고객과 함께 뛰놀았죠"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아이들이 뛰노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의 가격은 얼마일까. 25평짜리 아파트 한 채값(전국 평균 1억8479만원)에 육박하는 1억7700만원이다. 조경업체인 에코밸리가 판매하는 아파트 놀이터 시설물 중 가장 고가인 ‘신비의 나무’ 판매 가격이다. 조경은 더이상 집의 부속물이 아니다. 아파트 지상을 메웠던 자동차들은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숨은 지 오래다. 그 자리를 인공의 자연이 꿰찼다. 놀이터와 정원, 광장이 아름다울수록 집의 가치는 높아진다. 에코밸리는 그 바람을 탄 회사다. 2000년 조경사업에 첫 진출해 많게는 연간 아파트 50~60개 단지의 조경 공사를 맡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 파크리오’와 용산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동작구 ‘흑석 한강 센트레빌’, 성북구 ‘길음 두산 위브’,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이 에코밸리 손을 거친 단지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에코밸리 사옥에서 이 회사의 이재흥 대표를 만났다. 연 매출액 400억원이 넘는 조경업계 3위 강소(强小)기업인 에코밸리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들어봤다. △이재흥 에코밸리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공작시간 좋아했던 소년, 3억원 들고 조경업체 대표로우선 물었다. 왜 하필 조경이었을까. “조경을 여전히 나무나 심는 단순한 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조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어떻게 아름답게 가꾸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는 일입니다. 건축과 토목을 망라한 종합예술 행위죠.”이 대표는 조경 외길을 걸었다. 첫걸음을 뗀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자연 속에서 뭔가 만드는 일이 좋았어요. 학창시절에도 공작시간이 제일 즐거웠죠. 그러던 와중에 잘 아는 고등학교 1년 선배가 대학 조경학과에 입학한 거에요. 당시만 해도 조경은 참 생소한 분야였지만, 미래가 밝다는 선배의 설명을 듣고 나서 이거 다 싶었죠.”선배 따라 경희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곧장 두산건설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다시 조경 업무를 맡았다. 그는 1993~1995년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공사를 진행하며 조경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공사비만 255억원이 투입된 국내 조경업계 최대 규모의 공사였다. 이전까지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몫은 주거지를 건설하면서 단지 안에 작은 공원을 조성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대형 건설사가 공원만 전담해 공사하는 일은 이때가 최초였다. 이 대표는 1998년 겨울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나왔다. 부인과 맞벌이해서 번 돈과 퇴직금 3억여원을 들고 2000년 6월 ‘내 회사’를 차렸다. 이미 조경업만 10년 넘게 해온 베테랑이었다. 회사 동료 5명이 창업에 힘을 보탰다. “왜 두렵지 않았겠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은퇴 없이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내 사업을 하면 계속 일할 수 있잖아요.” 마침 시기도 좋았다. 1997년 외환위기로 꺼졌던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났다. 아파트의 고급 상품화도 시작됐다. 주부들은 입지 만큼이나 단지 내 조경을 깐깐하게 살폈다. 건설사들도 조경 공사에 돈을 더 쓰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창업 2개월 만에 첫 공사를 수주했다. 회사 덩치는 계속해서 불어났다. 창업 5년여 만에 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조경 시설물에 브랜드 도입… “무조건 새로워야 한다”운이 전부는 아니다. 에코밸리의 주력사업 분야는 조경 시설물 공사다. 2005년 당시 국내 조경시장 규모는 신규 수주액 기준으로 약 3조5500억원. 조경 시설물 공사 업체 수는 이미 1300여개에 달했다. 연매출 30억원도 올리지 못하는 영세 조경업체가 숱했다. 건설사가 발주한 공사를 설계대로 착실히 시공하는 것 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웠다. ‘차이’가 필요했다. 이 대표는 그 ‘차이’를 새 상품 발굴에서 찾았다. “시공 품질만큼은 자신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했죠. 그러자면 새 제품이 필요했습니다.”먼저 물을 건넜다. 2005년 영국과 이탈리아 조경 시설물 업체와 기술 협약을 맺었다. 그것으로 부족했다. 직접 국내에 기술연구소를 차리기로 했다. 다른 회사가 시도하지 않는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가 그해부터 차츰 나타났다. 에코밸리가 생산한 조경 제품에 자체 브랜드를 붙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2005년 벤치, 페르골라(정자), 그네·시소 등 복합 놀이기구에 ‘Air(에어)’라는 이름을 달았다. 공기처럼 친숙하고 생명력이 넘친다는 의미다. 이후 비탈을 콘크리트 대신 자연석 옹벽(흙이 무너지지 못하게 만든 벽체)으로 마감하는 ‘Eco-belt(에코 벨트)’, 금강산 등 명산의 외관을 본따 계곡·폭포·자연석 등을 설치한 인공 정원인 ‘산수원’ 등 특허 상품이 쏟아졌다. ‘Air·Eco-belt·산수원’은 지금의 에코밸리를 떠받치는 지지대가 됐다. 조경 계획부터 설계·디자인·시공·관리를 아우르는 체계와 공사 수주에 목 매지 않고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도 마련됐다. “매년 새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직원들과 회식 자리에서 건배를 할 때도 늘 이렇게 외칩니다. ‘better and better(더 좋은), better than thinking(생각보다 좋은), better than dream(꿈보다 좋은)’” 이 대표가 강조했다. △에코밸리가 조경 공사를 맡은 경기 광주시 ‘초월 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에코밸리)◇이익 없는 매출 줄이겠다는 ‘역발상’이 대표는 남들 가지 않는 길을 또 걸을 태세다. 올해 에코밸리의 매출액 목표는 3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실적은 430억원 가량이었다. 회사 덩치를 오히려 줄이겠다는 ‘역발상’이다. 비밀은 ‘체질 개선’에 있다. 사실 국내 조경산업의 미래가 밝다고만 보긴 어렵다. 무엇보다 시장이 포화 상태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에코밸리가 처음 문 연 해인 2000년 말 944개에 불과했던 조경 시설물 업체 수가 지난달 현재 2392개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통계청 조사를 보면 국내 조경시장 규모는 2009년 7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이다. 에코밸리는 올해 자체 특허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대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저가 투찰이 빈번한 아파트 공사 수주 비중은 줄일 방침이다. 이윤이 남지 않는 사업에서는 차츰 발을 빼고, 기술력에 바탕한 특화 상품을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도기에도 새 상품은 계속해서 나온다. 건물 실·내외 벽면에 녹색 식물을 배치하는 녹화 구조물인 ‘가든월’이 이미 새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기능성을 보다 강화한 대중적인 조경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에코밸리의 장기적인 목표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 대표는 주중에 아이들에게 ‘아빠의 자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했다. 실패한 가장으로 비춰지는 것이 싫어서다. 그런 그의 일정이 요즘 대외 활동으로 더 분주해졌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5층짜리 사옥의 꼭대기층을 홀로 사용한다. 야근이 잦은 자신 때문에 퇴근을 앞둔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도록 배려한 결과다. 성공보다 치열한 삶 자체가 좋다는 이 대표가 말했다. “최근 브라질 월드컵 경기 결과를 두고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씁쓸해집니다. 한쪽에서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면서도, 실패를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가 밑바탕에 깔린 거죠. 우리나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한 기업인을 육성하려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에코밸리 개요 및 연혁]△2000년 회사 설립 △2007년 사옥 준공 △2010년 정디자인환경연구소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인가일 기준) △2012년 중소기업청 기술사업 지원업체 선정 △2013년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이재흥 대표 약력]△1962년 충남 홍성 출생 △경희대 조경학과 졸업 △경희대 행정대학원 환경행정학 석사 △두산건설 근무 △2000년 6월 창업
2014.07.09 I 박종오 기자
거제도로 떠나는 여름휴가, 커플감성펜션‘파인비치’주목
  • 거제도로 떠나는 여름휴가, 커플감성펜션‘파인비치’주목
  • [e-비즈니스팀] 예년 보다 높아진 기온에 벌써부터 여름휴가를 기대하게 된다. 한 여름 휴식과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여름 휴가는 일년 중 가장 즐거운 기간이기도 해 여름휴가를 계획부터 하나하나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올 여름 손꼽히는 국내 여행지는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거제도이다. 사람들이 붐비는 동해와 서해를 벗어나 여유로움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거제도는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거제시의 본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주변이 남해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도시로 학동몽돌해수욕장과 외도, 해금강 등 다양한 관광지, 언덕 위의 풍차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주는 바람의 언덕도 인기 코스다. 얼마 전 종영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인 장사도 해상공원으로 인해 여름휴가지로 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거제도를 휴가지로 찾는 사람들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힐링 명소로 거제도를 찾는다고 한다. 최근 신축으로 오픈한 커플감성펜션인 ‘파인비치펜션’이 거제도 여름휴가 펜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연인과 함께 떠나는 여름 휴가에 커플 감성 테마를 즐길 수 있는 커플스파펜션 ‘파인비치펜션’이 인기다. 모던한 외관으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파인비치펜션’은 테마 별 객실이나 럭셔리, 모던펜션이다. 차별화 된 커플감성스토리를 통해 20~30대 젊은 커플부터 중 장년층 부부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거제도의 대표적인 커플펜션 파인비치펜션은 원룸 및 복층형 스파 룸으로 모던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새 유행하고 있는 데이트 스냅사진 및 웨딩 스냅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학동몽돌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해수욕을 즐기며 맑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스파와 수영장을 이용하며 바다전망을 바라볼 수 있고, 파인비치펜션의 전 객실은 바다가 보이며 외관은 소나무와 바다가 잘 어울려져 인공적이지 않은 아름다운 거제도의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올 여름 휴가지로 안성맞춤이다.여름 휴가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거제도의 관광지 및 여행 코스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geojedotour.net/)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며, 파인비치 펜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http://pinebeach.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월 무주에 가면…골프도 보고 힐링도 하고
  • 5월 무주에 가면…골프도 보고 힐링도 하고
  • 덕유산 구천동계곡. 나제통문을 지나 25㎞에 걸친 덕유산 정상 향적봉까지 기암괴석과 태고의 원시림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이 만드는 소(沼) 담(潭) 폭포 등으로 우리나라 절경중 손꼽히는 구천동 33경을 이룬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가 진행되는 5월 3일부터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프로 골퍼들의 굿샷을 즐겼다면 이제부터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골프대회 관람 후 시간이 남는다면 인근으로 여행을 겸해도 좋다. 골프대회가 열리는 전북 무주의 5월은 산과 계곡이 뿜어내는 연두빛 생기로 활기가 넘친다. 대표적인 곳이 덕유산이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높이로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이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그 중 구천동계곡이 으뜸이다. 구천동계곡은 덕유산 정상 부근에서 발원한 물이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나제통문까지 이어지는 25㎞의 계곡이다. 구절양장(九折羊腸) 9000굽이를 헤아린다는 계곡에는 제1경 나제통문을 시작으로 제33경인 향적봉(1614m)까지 구천동 33경이 줄을 잇듯 이어져 있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제15경 월하탄ㆍ인월담ㆍ사자담ㆍ청류동ㆍ비파담ㆍ다연대ㆍ구월담ㆍ금포탄ㆍ호탐암 등등을 거치며 백련사까지 6㎞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정상(1614m)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무주리조트에서 관광 곤돌라를 타고 해발 1520m의 설천봉까지 오른 후 20분만 걸으면 된다. 적상산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붉은색 바위가 군데군데 보이면서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해서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려말 최영 장군이 축조했다는 적상산성과 안국사, 호국사 등의 사찰과 적상산 사고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안국사 쪽으로 올라가기 전에 보이는 산정호수(해발 800m)도 볼만하다. 양수발전소를 지으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적상산 사고지는 광해군때 지은 사고지다. 임진왜란 때 정족산과 태백산 등지에 흩어져 있던 전국의 4대 사고지가 모두 불에 타버리는 등 화를 입자 광해군 때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천혜의 요새를 찾던 중 이곳을 적지로 꼽고 다섯 번째 사고로 지어 묘향산 사고에 있던 실록 등을 옮겼다고 한다.산정호수로 오르는 길에 자리한 머루와인 동굴과 천일폭포는 꼭 한번 들러봄직한 체험거리다. 머루와인 동굴은 적상산 양수발전소 건설 때 작업 터널로 쓰이던 동굴(579m)을 머루와인 저장소 겸 체험공간으로 만들었다. 와인 시음, 와인 족욕을 즐길 수 있다. 무주읍에 있는 한풍루(寒風樓)는 전주의 ‘한벽루’, 남원 ‘광한루’와 더불어 호남의 삼한(三寒)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누각이다. 원래 있던 누각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나중에 다시 세우면서 일제 때 충북 영동군으로 옮겨졌다가 1971년 지금의 자리로 되돌아왔다.이외에도 5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서창마을엔 목공예체험관 겸 카페로 쓰이는 멋진 건축물(반디공작소)이 있다.▲추천여행코스△당일코스=(1코스) 양수발전소 홍보관→안국사→적상산사고지→치목 삼베짜는 마을/ (2코스) 무주덕유산리조트(관광곤도라)→금강래프팅·서바일벌체험/ (3코스) 구천동계곡→태권도원전망대→반디랜드→무주향교→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공예문화촌)적상산 22경 중 제8경인 천일폭포. 산정호수 아래쪽 바위골짜기에 걸린 폭포다. 높이 30여m에 이르는 절벽 바위 사이에서 가는 물줄기로 시작돼, 쏟아지면서 바위 자락에 부딪쳐 부챗살처럼 퍼지는 물살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사진=한국관광공사).
2014.04.23 I 강경록 기자
  • [산행정보] 4월 첫째주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4월 첫째 주 한국등산중앙연합회가 추천하는 추천 산행지는 경남 통영의 소매물도입니다. 소매물도는 누구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작고 예쁜 섬입니다. 마을 정상에서 바라보는 등대섬과 주변 바다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소매물도는 올망졸망한 작은 집들과 천태만상의 기암절경, 그 속의 작은 분교,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망태봉 정상, 그리고 동백나무 등이 어우러진 천연의 섬입니다. 특히 쿠크다스섬으로 알려진 등대섬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마을의 정상인 망태봉. 민가 사이로 난 좁은 산길을 오르면 푸르고 하얀 등대섬이 펼쳐집니다. <4월 첫째주 산행정보>◇토요1박2일(4월5~6일)= △굴업도 백아도 덕적도/월/02-877-6555 △금오도 비렁길/피닉스/02-2671-4494 △금오도비렁길/뚜벅이/010-7119-8362 △장사도 외도 해금강/우리산/02-2266-0224 △장사도 외도 해금강/몽블랑/02-2294-7535 △금오도 비렁길/산머루/011-235-5220◇토요당일(4월5일)= △월출산동백꽃/반더룽/010-3060-1708 △내변산관음봉_몽골체체궁산/산죽/010-3774-3876 △월출산동백꽃/소나무/02-6677-9433 △태백산 청옥산/송암/02-2203-5000 △갈곳산 봉황산/뫼솔/02-797-1406 △쌍계사십리벚꽃길_몽골테를지/몽블랑/02-2294-7535 △선운산동백꽃/신선/070-4114-5557 △내변산관음봉벚꽃/산내음/010-8942-5579 △설흘산다랭이지겟길/월/02-877-6555 △경주남산벚꽃/유명/02-3672-9820 △월출산동백꽃/25時/02-2274-9787 △울릉도 성인봉_독도/울릉씨투어/02-717-6891 △선운산동백꽃/산머루/011-235-5220 △쌍계사십리벚꽃길_몽골테를지/우리산/02-2266-0224 △월출산동백꽃/일출/02-436-1537 △경주남산벚꽃/지암/02-2244-1940 △경주남산벚꽃/K-山岳會/070-8271-8028 △한라산올래길(매일)/K2/02-2278-5388 △월출산동백꽃/피닉스/02-2671-4494 △선운산동백꽃/뚜벅이/010-7119-8362 △취암산 고려산/송백/02-418-6665 △대암산솔봉(제4땅굴)/국제/02-2275-6100 △영취산진달래/네팔/02-573-4651 △월출산동백꽃/두꺼비/02-718-9339◇토요무박(4월5~6일)= 사량도_수우도_울릉도_독도/우리산/02-2266-0224 △수우도 은박산_사량도/피닉스/02-2671-4494 △수우도 은박산_사량도/국제/02-2275-6100 △향일암일출&영취산_주작덕룡산/네팔/02-573-4651 △사량도_지리산/K-山岳會/070-8271-8028 △사량도옥녀봉/다솜/010-3883-1599 △사량도&은박산/두꺼비/02-718-9339 △수우도 은박산_사량도/뚜벅이/010-7119-8362 △지리산_사량도/신선/070-4114-5557 △사량도&달마산_울릉도 독도/산죽/010-3774-3876 △사량도지리산 옥녀봉/월/02-877-6555 △선유도&신시도/소나무/02-6677-9433 △울릉도 성인봉_독도/울릉씨투어/02-717-6891 △사량도_청산도/25時/02-2274-9787 △영취산&금오산 향일암/안양TS/031-382-3862 △수우도 은박산_사량도/산머루/011-235-5220 △사량도지리산/일출/02-436-1537 △청산도_사량도/지암/02-2244-1940 △사량도&은박산_울릉도 성인봉/몽블랑/02-2294-7535 △청산도_사량도/청암/02-2246-4858 △한라산 올레길/K2/02-2278-5388 ◇일요당일(4월6일)= △팔영산테마산행/안양TS/031-382-3862 △지리산산수유_일본 이와미긴잔/우리산/02-2266-0224 △선운산 질마재길/월/02-877-6555 △선운산동백꽃/유명/02-3672-9820 △울릉도 성인봉_독도/울릉씨투어/02-717-6891 △선운산동백꽃/25時/02-2274-9787 △선운산동백꽃/일출/02-436-1537 △공작산_화방재 덕구산/송암/02-2203-5000 △선운산동백꽃/지암/02-2244-1940 △선유도&신시도/청암/02-2246-4858 △월출산동백꽃/두꺼비/02-718-9339 △월출산동백꽃/K-山岳會/070-8271-8028 △한라산올레길(매일)/K2/02-2278-5388 △내변산관음봉/산내음/010-8942-5579 △월출산동백꽃/피닉스/02-2671-4494 △대암산솔봉(제4땅굴)/국제/02-2275-6100 △영취산진달래축제/네팔/02-573-4651 △모악산벚꽃/다솜/010-3883-1599 △월출산동백꽃/뚜벅이/010-7119-8362 △일본 이와미긴잔_지리산 산수유/몽블랑/02-2294-7535 △바랑산 월성봉_대둔산/뫼솔/02-797-1406 △월출산동백꽃/산머루/011-235-5220 △몽골 체체궁산_선운산동백꽃/반더룽/010-3060-1708 △내변산 관음봉_황산 삼청산/산죽/010-3774-3876 △월출산동백꽃/소나무/02-6677-9433 △백운산_화왕산 관룡산/송백/02-418-6665 △장복산 웅산천자봉/미투리/010-5479-3535 △월출산동백꽃/신선/070-4114-5557
2014.04.01 I 강경록 기자
  • '숭례문 검증' 충북대 교수 극단적 선택 이유는
  • (서울=연합뉴스) 숭례문 부실 공사 의혹 조사에 참여했던 충북대 박모(56) 교수의 자살 경위를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박 교수는 최근 문화재청의 의뢰를 받아 숭례문 복원공사에 쓰인 기둥의 나이테 분석을 한 인사로 지난 18일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20일 경찰에 따르면 박 교수는 숭례문 수사와 관련해 두번 경찰청에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나이테 분석 결과 뿐 아니라 박 교수가 이끈 충북대 연구팀이 2011년 숭례문 복원 공사에 쓰이도록 기증된 소나무에 대한 품질 조사를 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때 품질 검사를 받은 소나무는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벌채된 소나무와 삼척시 준경묘에서 나온 금강송이었는데 당시 연구팀은 강도 검사 등을 통해 준경묘 금강송은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의 기준을 통과하지만 안면도 소나무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안면도 소나무가 숭례문 기둥 등에 쓰이지 못하게 되면서 목재가 부족해지자 결과적으로 신응수 대목장이 소유한 소나무가 일부 기둥에 쓰이게 됐고 경찰이 이 과정에 대해서도 박 교수를 상대로 확인 작업을 벌였다.참고인이긴 하지만 경찰 조사가 이뤄지자 박 교수가 검증 책임자로서 심적 부담을 크게 느낀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박 교수는 숭례문 수사를 하는데 ‘자문’을 하기 위해 두 번 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했고, 앞서 두 번은 나이테 시료 채취 현장 등에서 마주쳐 의견을 청취한 적은 있지만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신 대목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 등에서 숭례문에 러시아산 소나무를 썼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소나무가 부족해 숭례문 2층 기둥 일부를 내가 갖고 있던 소나무를 쓴 적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경찰은 한편 안면도 소나무가 숭례문의 기둥 외 다른 부분에 쓰인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전국 소나무의 95%는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의 강도 기준을 충족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적합한소나무를 구하기 어려워 안면도 소나무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경찰은 박 교수가 일부 시공사 등으로부터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고소당해 수사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전국 해넘이 해돋이 명소
  • [새해일출명소]전국 해넘이 해돋이 명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제 곧 새해. 오늘 뜨는 해가 내일과 다르진 않지만 한 해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는 것은 조금 특별하다. 특별한 날 특별한 해를 보내고 맞을 수 있는 전국의 유명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골랐다. △비우다 ‘해넘이 명소’일몰은 역시 ‘서해’다.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이 대표적이다. 왜목마을은 지형이 왜가리 목을 닮아 마을 이름이 붙여진 곳. 마을 뒷산인 석문산에 올라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에 놓인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지러지는 낙조를 볼 수 있다. 일몰 감상 포인트로 유명한 ‘석문각’에서 풍도와 육도가 석양 뒤로 저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인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도 해넘이 명소다. ‘땅끝 전망대’에 올라 남해를 배경으로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해의 최후를 바라볼 수 있다. 인천 강화도의 낙조마을에서도 드넓은 강화도 갯벌과 그 위로 나체로 드러눕는 노을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앞에 자리한 작은 섬 ‘소렴’ 위에 석양이 비스듬히 걸릴 때의 풍경이 일품이다. 순천만 갈대밭의 일몰도 빼놓을 수 없다. 해룡면 용산의 전망대에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흘러가는 물줄기를 따라 해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일은 한 해의 마지막 일정으로 모자람이 없다. 이외에도 전남 진도의 세방낙조 전망대도 있다.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경관은 압권.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해가 다섯 가지 색깔로 하늘을 물들여 오색낙조로도 불린다. 양덕도 등 다도해를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를 촬영하려면 녹진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채우다 ‘해맞이 명소’ 해맞이는 역시 동해다. 강원도 동해의 추암과 울산의 호미곶, 울진의 간절곶이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다. 강원도 동해의 추암은 시퍼런 바닷물과 기암괴석, 고색창연한 해암정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예부터 ‘삼척 해금강’으로도 불렸던 곳. 바다에 일부러 꽂아둔 듯 날카롭게 솟아 있는 칼바위·촛대바위에 햇덩이가 걸릴 때 풍광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로 꼽은 경북 포항의 호미곶과 섬을 제외한 육지 해안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울산의 간절곶도 동해 해넘이 명소다. 1995년 국민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장이던 강원도 정동진도 동해의 일출 명소 중 하나다.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의 정동 쪽에 자리 잡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 바다와 소나무, 한적한 역사와 기차라는 낭만적인 경치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강릉 경포대, 울릉도 저동항, 영덕 삼사해상공원, 경주문무 대왕릉, 부산 다대포 등 동해에는 일출 명소들이 즐비하다. 동해에서만 꼭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주의 성산 일출봉과 전남 무안의 도리포, 여수 항일암도 해맞이로 유명하다. 바닷가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성산일출봉은 예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아름다워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제1경으로 꼽힐 정도. 성산일출봉의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광치기해변이다. 무안의 도리포와 여수 항일암도 매년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곳이다. ▶ 관련기사 ◀☞ '여행작가 되어 보실래요' 한국관광인력개발원 여행작가 과정 신설☞ [여행] 한폭의 동양화 같아라…청풍명월 제천☞ '청마의 해' 말이 있어 여행도 즐겁다, 경기도 추천여행☞ [인터뷰] 신용언 "창조관광사업, 지원 확대해 나갈 것"☞ [창조관광성공기업⑥] 6070 그때 그 시절 '올챙이추억전시관'
2013.12.30 I 강경록 기자
농익은 가을...오매, 억새도 단풍 들었네…경기도 양평 여행
  • 농익은 가을...오매, 억새도 단풍 들었네…경기도 양평 여행
  • 용문사 오르는 길. 고엽이 된 나뭇잎이 계곡사이에 쌓여 있다. 영롱했던 빛을 잃었지만 나름의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는 충분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 늦가을이다. 늦가을에는 화려함과 쓸쓸함이 공존한다. 연탄이 한 줌의 재로 화할 때까지 열기를 쏟아내듯 늦가을은 그렇게 마지막 정열을 담아 가장 깊은 색을 담아낸다. 마지막 생을 불태운 나뭇잎은 길 위에 비단을 깔아 겨울을 반긴다. 나뭇잎이 떨어져 나간 앙상한 나뭇가지는 결코 추하지 않다. 자연에 순응하며 그들만의 법칙에 단지 엄격할 뿐이다. 겨울이 들이닥치기 전 자연 속을 거닐며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서산 위에 붉은 태양이 걸릴 때쯤 황금빛 억새 물결이 바람에 일렁거리는, 길옆의 작은 풀 한 포기조차 녹음을 벗고 누렇게 물들어 있는 곳으로 말이다. 이번에 소개할 곳이 그런 곳이다. 경기도 양평이다. 해질 무렵 대부산 정상 부근의 억새는 석양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인다. 이름난 억새 명산에 비해 광활하진 않지만 호젓한 분위기는 가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노을과 억새의 황혼 로맨스 ‘대부산’ 유명산의 산줄기 중 하나인 대부산(743m)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진 산이다.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옥천면 설매재자연휴양림을 지나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위치한 배너니 고개에서 차량차단기가 설치된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임도를 비롯한 주변 땅이 사유지라 산행은 가능하지만 패러글라이딩 차량을 제외하고는 자동차의 통행을 막고 있다. 대부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까지는 약 3㎞. 서둘러 길을 나섰다. 한화리조트 양평에서 출발해 대부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서산에 해가 걸리기 시작한 오후 5시 30분. 저녁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일 때다. 바람에 일렁이던 억새 또한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늦가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활공장 정상에 서면 억새는 마치 바닷물결처럼 오고감을 반복한다. 특히 대부산 활공장 주변 소나무들이 모여선 지점의 풍경이 볼 만하다. 원래 소나무 아홉 그루가 우거져 멋진 경치를 이뤘지만 태풍으로 쓰러져 다섯 그루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코 앞에선 황금빛 억새들이 멀리에선 산줄기·강줄기들이 어우러져 가을의 마지막 색을 내뿜는다. 황금빛 억새가 일렁이는 풍경 아래 연무에 휩싸인 준봉들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풍경 또한 압도적이다. 대부산 활공장에서 비포장길을 한참 내려가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또 다른 억새밭 경치가 열린다. 영화 ‘관상’ 촬영 세트장이 남아 있는 곳이다. 기생 연홍(김혜수 분)이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을 찾아오는 영화의 첫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내경이 머물던 산속 오두막집, 그 주위로 흐드러진 억새밭이 바로 여기다. 이곳에서도 역시 용문산의 웅장한 산줄기와 남한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잡힌다. 세트장 못 미처 도로변에서 내려다보이는, 잔잔히 물결치며 반짝이는 비탈진 억새밭과 떡갈나무 한 그루가 도드라지게 서 있는 언덕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농다리 쪽이나 휴양림 쪽에서 오를 경우 모두 산 정상까지 1시간 30분 이상을 잡아야 한다. 농다리~소구니 산~정상 코스는 급경사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코스. 휴양림 쪽에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산길의 연속이다. 어느 쪽이든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 게 좋다. 수령 1100~1500년인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웅장하고 장대한 기상에 신령함까지 깃들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번주 용문사를 방문한다면 천년 은행나무의 단풍이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천년의 세월 견딘 ‘용문사 은행나무’양평의 주산인 용문산(1157m)은 수도권 단풍 명소 중 하나. 산 정상에서 뻗어내린 암릉과 암릉 사이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계곡들과 단풍 숲이 절경을 이룬다. 용문산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나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용문사로 오르는 숲길이다.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913년)에 창건된 고찰로 수령이 1000년을 훌쩍 넘긴 거대한 은행나무로 더 유명하다. 권근이 지은 정지국사부도와 비(보물 제531호), 금동 관음보살 좌상 등이 볼거리다. 주차장에서 경내로 이어진 진입로에는 힘을 다한 단풍들이 하나둘 떨어지고 있었다. 봄에 지는 벚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용문사까지 가는 길은 길지 않은 편. 길옆 계곡 사이로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이 아직 남아 있어 늦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다. 숲길이 끝날 무렵 용문사 입구 앞에 서면 누구나 발걸음을 멈추는 곳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주인공. 정확한 나이는 모르나 안내판에는 수령이 1100년에서 1500년 정도라고 한다. 높이 42m, 몸통 또한 14m에 달하는 어머어마한 체구다. 나뭇가지도 동서 28.1m, 남북 28.4m. 장엄하고 웅장하다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가만히 은행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기운에 압도되는 듯하다. 이미 고엽이 되기 시작한 용문산의 단풍과는 달리 ‘천년 은행나무’의 단풍은 이제 시작이다. 용문사를 5년 만에 찾았다는 한 노부부는 “5년 전 처음 봤을 때보다 더 웅장하고 생기 있어 보인다”며 그 신령스러움에 감탄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조선 세종은 영묘하게 생긴 이 나무에 정3품 이상에 해당하는 당상 직첩의 벼슬을 하사했다고 한다. 그렇게 본다면 500년 전에도 지금 모습 그대로였나 보다. 이 오래된 나무에도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신라 고승인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뿌리내린 것이라고도 하고,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향하다 심은 것이 자랐다고도 한다. 나라에 변고가 있으면 큰 소리를 내어 이를 알리고, 조선 고종이 승하했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졌다고도 전해진다. 아마도 1000년의 세월을 넘는 동안 모진 바람과 눈보라를 다 이겨내며 지금의 자리에 버티고 서 있기에 자연스레 얻어진 이야깃거리일 것이다. 더 믿기지 않는 건 왕성한 생식력이다. 암나무인 용문사 은행나무는 여전히 엄청난 양의 열매를 맺는다. 1000년에 걸쳐 그는 이 세상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의 씨앗을 남겼고, 지금도 여전히 엄청난 씨앗을 맺으며 생명체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한화리조트 양평은 이달말까지 ‘무비 글램핑 빌리지’를 운영한다. 야외에서 캠핑과 바비류를 즐기면서 최신 영화까지 감상할 수 있다.◇캠핑과 영화가 만났을 때...한화리조트 양평 ‘무비 글램핑 빌리지’한화리조트 양평은 메가박스·빈폴아웃도어와 함께 투숙객을 대상으로 30일까지 ‘무비 글램핑 빌리지’를 운영한다. 야외에서 즐거운 캠핑과 바비큐를 즐기면서 최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공간이다. 4~5인용 텐트와 대형 캐노피, 램프와 테이블, 화로 등의 장비를 비롯해 삼겹살, 오리고기, 수제 소시지, 각종 쌈 채소 등 바비큐 재료가 제공된다. 물론 영화는 최신이다. 이용시간은 오후 4시부터 밤 8시까지. 구성에 따라 두 종류의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 심플패키지는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글램핑장만 이용할 수 있으며, 4인 기준 3만원. 주말(금·토요일)엔 글램핑에 영화가 추가되며 4인 기준 5만원이다. 바비큐패키지는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글램핑과 바비큐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2인 6만원, 4인 10만원, 6인 16만 5000원이다. 주말(금·토요일)엔 글램핑과 바비큐,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2인 9만원, 4인 13만원, 6인 19만 5000원이다. 객실은 별도로 예약해야 한다. 늦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등산코스도 있다. 리조트에서 말머리봉(500m)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다. 유명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주로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코스. 리조트 이용객들은 선녀골 쉼터와 토끼봉까지 이어지는 1시간 왕복 코스를 이용해 늦가을을 만날 수 있다. 한화리조트 양평 안에 있는 한정식당 ‘뜨락’은 곤드레나물밥이 포함된 정식이 맛있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며 1인 기준 1만 5000원이다. 031-772-3811. ◇여행메모△가는 길 -대부산= 서울 강변북로∼팔당댐∼6번국도∼양수리∼양평읍∼옥천 고읍교차로∼옥천냉면마을∼설매재자연휴양림∼배너미재∼대부산 -용문사= 서울 강변북로∼팔당댐∼6번국도∼양수리∼국수리∼홍천행 고속국도∼용문터널∼용문사 나들목∼331번 지방도∼덕촌∼신점∼용문사 △여행팁= 대부산 활공장까지는 차량으로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배너미재 주변에 차를 대고 차량차단기가 설치된 비포장길로 걸어 오르거나, 양평에 있는 패러글라이딩 체험비행 업체에 연락하면 차량으로 활공장까지 갈 수 있다. 031-775-2681. 단풍으로 물든 용문사 입구. 빨갛게 물이 오른 단풍에 나들이 온 여행객들이 사진찍기에 한창이다.용문사 오르는 길. 고엽이 된 나뭇잎이 계곡사이에 쌓여 있다.해질 무렵 대부산 정상 부근의 억새가 볕 받아 금빛으로 반짝인다. 이름난 억새 명산에 비해 광활하진 않지만, 호젓한 분위기는 가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해질 무렵 대부산 정상 부근의 억새가 석양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인다. 이름난 억새 명산에 비해 광활하진 않지만, 호젓한 분위기는 가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
2013.11.12 I 강경록 기자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 [국내여행]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언제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만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붉게 타오르던 낙엽도 하나둘 고엽이 되어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기하게도 지금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을 때다. 사색을 즐기거나 구불진 골목이나 가파른 산길을 걷기위해 하나둘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다. 이번 가을엔 자전거를 타고 가을단풍의 설렘을 만끽해 보는 것도 더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화천 여행 (강원 화천)’,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신·시·모도 자전거 여행 (인천광역시 옹진)’,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등 (전북 군산)’,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경남 창녕)’,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강원 속초)’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영랑호반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고 있는 라이더들.(한국관광공사 제공)설악산의 능선을 거느리고 병풍처럼 우뚝 솟은 울산바위. 그 아래 바다인 듯 호수인 듯 드넓게 펼쳐진 푸른 물결이 영랑호다. 8km에 이르는 호수 둘레를 따라 완만한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영랑호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호반을 따라 나무 그늘이 이어지고 호숫가 조망 쉼터가 있어 여유와 낭만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이제 막 자전거 타기를 익힌 초보자나 어린아이도 무난히 호수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만큼 정비가 잘된 것도 장점이다.영랑호 자전거 길은 쌩쌩 달리며 속도감을 즐기기보다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는 햇살과 바람을 느끼는 길이다. 손에 잡힐 듯한 울산바위의 장쾌한 전경을 바라보고 잔잔한 영랑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달리는 길이다. 전체 길이는 짧지만 영랑호에 깃든 재미난 이야기와 전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즐겁다.영랑호는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닷물이 내륙의 지형을 깎아내고, 그 퇴적물이 다시 바다를 가로막아 만들어진 석호다. 자연이 만든 비경은 철새를 불러들여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를 비롯해 청둥오리, 가창오리 등 겨울 철새들이 머물다 간다.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 영랑호 자전거 길을 달리면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조선 시대 가사 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이 지은 〈관동별곡〉에도 등장하고,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삼국유사》에 영랑호에 관한 기록이 전해진다. 신라 시대 화랑이던 영랑이 금강산 수행을 마치고 서라벌로 가는 길에 호수의 비경에 매료되어 동료들과 함께 오래 머물렀다. 그 후로 호수는 영랑호라는 이름을 얻었고, 화랑과 무인의 수련장으로 쓰였다.재미난 전설도 전해진다. 영랑호와 청초호에는 용이 한 마리씩 살았다. 어느 날 불이 나서 청초호에 살던 용이 죽었는데, 영랑호에 살던 용이 노하여 속초에 재앙을 내리기 시작했다. 두 마리 용은 부부였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사람들이 영랑호의 용에게 제사를 지내자, 재앙이 사라지고 풍어가 계속되었다는 전설이다. 영랑호 자전거 길을 달리면 신라의 화랑과 두 마리 용의 이야기를 담은 조각상을 볼 수 있다. 강원도 속초의 영랑호반자전거길(한국관광공사 제공)범바위는 영랑호 자전거 길에서 만나는 또 다른 명물이다. 호랑이 한 마리가 울산바위를 향해 엎드린 형상으로, 속초팔경 중 하나다. 영랑호카누경기장 앞에는 자전거타기운동연합 속초지부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누구나 쉽게 영랑호 자전거 길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용 자전거를 비롯해 유아용 보조석이 있는 자전거, 2인용 자전거도 준비되었다. 영랑호리조트 앞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영랑호 자전거 길은 속초 시민에게 사랑받는 산책로이기도 하니 자전거를 탈 때 보행자에 유의해야 한다.영랑호와 이어진 바닷가 마을은 장사항이다. 횟집이 모여 있는 작은 포구로, 해마다 여름이면 장사항오징어맨손잡기축제가 열린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늦가을 바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자전거 타기에 익숙한 여행자라면 장사항의 바다를 왼편에 두고 남쪽으로 길을 잡아보자. 영금정 위에 있는 속초등대전망대와 동명항을 지나면 금강대교를 건너 아바이마을에 닿는다. 한국전쟁 때 피란 온 사람들이 정착한 마을로, 줄을 끌어 움직이는 갯배와 아바이순대가 유명하다. 드라마 〈가을동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외국인 여행객도 즐겨 찾는 명소다. 아바이마을에서 설악대교를 건너면 속초해변으로 이어진다. 무인도인 ‘조도’가 그림처럼 떠 있는 속초해변은 나무 데크로 연결되어 바다 풍광을 감상하며 달리기 좋다. 자전거를 잠시 세워놓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해송 숲이 있고, 다양한 조각상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다.속초해변에서 외옹치를 거쳐 대포항에 이르는 길도 자전거를 타기에 불편함이 없다. 다양한 횟감으로 이름난 대포항은 종합 관광 어항으로 변신 중이다. 영랑호에서 대포항까지 자전거 한 대로 낭만 가득한 속초 여행을 만들어보자. 바다와 맞닿은 영랑호 전경(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영랑호→속초등대전망대→아바이마을→속초해변→외옹치→대포항△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영랑호→속초등대전망대→아바이마을→속초해변→외옹치→대포항 /(둘째 날) 권금성 케이블카→신흥사→척산온천→속초시립박물관&속초실향민문화촌 ▲여행 정보△관련 웹사이트 주소 - 속초관광 www.sokchotour.com - 자전거타기운동연합 속초지부 http://cafe.naver.com/sokchobike△ 문의 전화 - 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 033)639-2690 - 자전거타기운동연합 속초지부 010-5379-8037△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속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36회(06:00~23:3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46회(06:05~23:00)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동부익스프레스 033)631-3181△ 자가운전 정보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 IC→인제→미시령터널→학사평교차로→교동사거리 직진→영랑교 건너 좌회전→영랑호→영랑호카누경기장 앞 자전거타기운동연합 속초지부 자전거 대여소△ 숙박 정보 - 동해콘도 : 속초시 동해대로, 033)635-9631, www.donghaecondo.co.kr (굿스테이) - 메모리즈모텔 : 속초시 영금정로6길, 033)636-9415, www.memoriesmotel.kr (굿스테이) - 헬리오스모텔 : 속초시 장사항해안길, 033)632-7676, www.heliosmotel.com (굿스테이) - 영랑호리조트 : 속초시 영랑호반길, 033)633-0001, www.yrhresort.co.kr △ 식당 정보 - 대명횟집 : 회?매운탕, 속초시 장사항해안길, 033)631-1541 - 사돈집 : 물곰탕?가자미조림, 속초시 영랑해안1길, 033)633-0915 - 봉포머구리집 : 물회?멍게비빔밥, 속초시 중앙로, 033)631-2021 - 속초함흥냉면옥 : 명태회냉면, 속초시 청초호반로, 033)633-2256△ 축제와 행사 정보 - 도루묵축제 : 2013년 11월 10일 - 19일 예정, 청호동 어구보수보관장, 033)639-2735(속초시청 해양수산과) - 양미리축제 : 2013년 11월 22일 - 12월 1일 예정, 속초항 양미리부두, 033)639-2735(속초시청 해양수산과)△ 주변 볼거리석봉도자기미술관, 설악씨네라마, 척산족욕공원, 청대산▶ 관련기사 ◀☞ [여행]위동항운유한공사, 청소년 중국문화 탐방 투어 진행☞ [최강동호회] "스크린서 호쾌한 샷"…여행박사 '다마네기'☞ [여행家] 에미레이트 항공, 특가프로모션 外☞ 서울시 2018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 유치한다☞ 류길재 "금강산관광, 남북간 약속 보장된다면 안할 이유 없어"
2013.10.26 I 강경록 기자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 [국내여행]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언제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만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붉게 타오르던 낙엽도 하나둘 고엽이 되어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기하게도 지금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을 때다. 사색을 즐기거나 구불진 골목이나 가파른 산길을 걷기위해 하나둘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다. 이번 가을엔 자전거를 타고 가을단풍의 설렘을 만끽해 보는 것도 더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화천 여행 (강원 화천)’,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신·시·모도 자전거 여행 (인천광역시 옹진)’,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등 (전북 군산)’,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경남 창녕)’,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강원 속초)’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선유도 자전거 여행(한국관광공사 제공) 선유도 선착장에 내리면 작은 차량을 가지고 나온 민박 주인들이 예약 여부를 물으면서 자기 집으로 가자고 말을 건다. 당일치기로 선유도를 찾은 여행자라면 상관없지만, 1박을 계획했다면 여기서 숙소를 골라도 좋다. 그들은 차량으로 손님들과 짐을 실어 나르고, 이튿날 뭍으로 나갈 때 선착장까지 모셔다준다. 투숙객에게는 자전거를 1박 2일 동안 대당 1만 원에 빌려주며, 당일치기 여행자가 자전거를 빌릴 때는 시간당 3000원(2인용 6000원)이다. 자전거를 빌렸다면 ‘선유도·고군산군도 관광 안내’ 팸플릿(무료 배포)을 입수한다. 팸플릿이 없어도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선유도해수욕장 서쪽 민가와 상가 밀집 지역의 군산시정안내소(선착장에서 1km)만 기억하면 된다. 선유도 선착장에서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세 갈래로 나뉜다. 코스별 경유지와 거리를 알아보자.A코스는 대장도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이용자가 가장 많다. 이 길 끝에 선유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하기 좋은 대장봉이 있다. 선착장→시정안내소→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전망 포인트→초분공원→장자대교→낙조대→장자도 포구→대장교→대장도로 이어지며, 총 거리는 3.7km다. 다리 두 개를 건너고, 선유도 외에 장자도와 대장도를 만날 수 있다. 여객선 대신 유람선을 타고 와 상륙 시간이 한 시간 정도인 여행객도 A코스를 주로 선택한다.B코스는 선유도 북쪽의 몽돌해수욕장까지 다녀온다. 선착장→선유도해수욕장→망주봉 하단 해안도로→신기리 포구→전월리 포구→남악리 몽돌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총 거리는 4.7km, 다양한 해변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C코스는 선유도 남동쪽 무녀도에 다녀오는 길. 선착장→선유대교→모감주나무 군락지→무녀도 염전→무녀도 포구를 돌아오며, 총 거리는 4.3km다. 선유대교에서는 저녁노을의 매력에 빠져보기 좋다. 앞삼섬, 주삼섬, 장구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 사이로 해가 숨고 붉게 물든 바다에 고깃배와 유람선이 부드러운 궤적을 남기며 지날 때의 장면은 선유도를 떠나도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다.A코스에서는 선착장을 출발해 시정안내소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오르막길 끝의 전망 포인트에서 한 번 쉬게 마련이다. 힘껏 잡아당긴 활시위처럼 휜 선유도해수욕장의 모래밭이 눈부시도록 희다. 페달 밟기를 잠시 멈추고 모래밭과 망주봉이 선물하는 절경에 빠진다. 신선들이 노니는 섬이라는 선유도의 명칭이 고스란히 느껴진다.전북 군산의 대장봉에서본 풍경(한국관광공사 제공)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장자도로 향한다. 해안 길을 얼마쯤 지났을까, 왼쪽 언덕 위에 초분공원 표지판이 보인다. 나무 계단을 따라 언덕에 오르자 짚으로 엮은 이엉을 뒤집어쓴 초분들이 나란히 누워 있다. 낟가리 모양, 기와지붕 모양 등 저마다 모양이 다르다. 초분은 원래 섬이나 해안 지역에서 행해지던 전통 장례 풍습이다. 사람이 죽으면 조상이 묻힌 곳에 그대로 묻는 것을 꺼려, 2~3년간 가매장했다가 육탈시킨 뒤 묻는 이중 장례 풍습에서 유래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무녀도뿐만 아니라 장자도, 선유도, 어청도 등 고군산군도 전체에 초분이 있었다고 한다.다시 페달을 밟아 장자도로 향한다. 오르막으로 시작되는 장자대교를 지날 때 여행객은 으레 자전거에서 내려 걷는다. 힘이 빠지기도 하거니와 장자대교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좌우에 진을 친 낚시꾼들과 한두 마디 나누는 대화도 정겹다. 이곳에서는 붕장어, 노래미, 잡어 등이 잡힌다고 한다.장자도에 들어가면 왼쪽으로 장자도 어촌체험마을이 있다. 갓 잡은 생선을 빨래집게로 집어 말리는 풍경이 재미나다.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던 사람들이 장자도 방파제에서 잠시 멈춘다. 섬 끝에 서면 대장봉이 코앞이다. 장자도에서 대장도로 이어지는 다리는 개울가에 놓인 다리처럼 자그마하고 야무지다. 대장봉슈퍼 삼거리에서 오른쪽이 장자할매바위로 가는 길이고, 왼쪽 언덕에는 대장봉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있다. 조망의 즐거움을 원한다면 대장봉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장자할매바위 쪽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고, 조금 편하게 대장봉으로 갈 수 있는 숲길을 따라 가는 방법도 있다. 대장도를 서쪽으로 에둘러 가는 숲길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데, ‘군산 구불길 8길 고군산길’의 일부분이다. 대장봉이 해발 142.8m라고는 하나, 정상까지는 간간이 가파른 길이 나타난다. 우거진 숲길과 암벽을 오르는 구간이 반복되니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길 옆 나뭇가지에 등산객이 달아놓은 리본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대장봉 중턱의 넓적한 바위를 지나 정상까지 한달음에 오른다. 북쪽으로는 횡경도와 방축도가, 남쪽으로는 장자도와 무녀도,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의 진풍경이 그대로 드러난다. 심지어 저 멀리 새만금방조제까지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신선들이 섬과 섬 사이를 넘나들며 즐겼다는 선경이 바로 이런 풍광이리라. 대장봉 아래 울긋불긋한 펜션 단지가 자리 잡아 지중해를 닮은 경치를 보여준다. 대장봉에서 바라보는 장자도 포구가 정겹게 다가온다. 대장봉에서 내려오는 동안 장자할매바위가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장자할아버지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난 사이, 할매는 백일기도와 천일기도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매번 과거에 낙방한 할아버지는 사대부 집 외동딸의 글 선생으로 들어앉았다가 그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몇 년 뒤 과거에 급제해 고향으로 돌아오는 할아버지를 마중 나간 할매는 그 사실을 알고 그만 돌이 되었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시 대장도에서 멀리 떨어진 진대도에서 갓을 쓴 형상으로 굳어 돌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고군산군도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군산 시내로 나오면 다양한 별미들이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행객이 즐겨 찾는 별미로는 푸짐한 꽃게장백반, 매콤한 아귀찜, 시원한 생선탕, 고소한 박대구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빵집의 다양한 빵,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짬뽕, 달달한 호떡 등이 손꼽힌다.전북 군산 선유도의 억새와 자전거(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첫 배를 탐→선유도 도착→자전거 대여→장자도를 거쳐 대장도까지 다녀옴→막배 타고 군산 시내로 나옴△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군산연안여객터미널→선유도 도착→자전거 대여→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차례로 돌아보기→선유도에서 숙박/(둘째 날) 선유도 해변 산책 후 여객선 타고 군산 시내로 나오기→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 역사 문화지 탐방→은파호수공원 산책(혹은 채만식문학관 관람이나 금강철새조망대 관람)▲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군산 문화관광 http://tour.gunsan.go.kr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http://museum.gunsan.go.kr - 채만식문학관 http://chae.gunsan.go.kr - 금강철새조망대 www.gmbo.kr△ 문의 전화 - 군산관광안내소 063)453-4986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4-3332 - 새만금관광안내소 063)445-4472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063)454-7870 - 채만식문학관 063)454-7885 - 금강철새조망대 063)454-568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군산,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15~20분 간격(06:00~23:0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군산고속버스터미널 063)445-3824 군산시외버스터미널 1666-2747△ 여객선·유람선 정보 - 군산연안여객터미널 063)472-2727 - 월명여객선 063)462-4000 - 한림해운 063)461-8000 - 월명유람선 063)445-5735 - 군산유람선 063)442-8845 - 새만금유람선 063)464-1919△ 자가운전 정보 -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 IC→21번 국도→옥녀교차로→군산연안여객터미널→선유도 - 호남고속도로 전주 IC→21번 국도→옥녀교차로→군산연안여객터미널→선유도△ 숙박 정보 - 고우당 : 군산시 구영6길 13, 063)443-1042, www.gowoodang.com (굿스테이) - 웨스턴호텔 : 옥서면 선연길, 063)471-0715, www.western-inn.kr (굿스테이) - 베니키아 아리울호텔 : 군산시 가도안1길, 1588-0292, www.gunsanariul.com (베니키아) - 베스트웨스턴군산호텔 : 군산시 새만금북로, 063)469-1234, www.gunsanhotel.co.kr - 선유민박 : 옥도면 선유북길, 063)465-7275△ 식당 정보 - 한주옥 : 꽃게장백반, 군산시 구영2길, 063)445-6139 - 군산횟집 : 활어회, 군산시 내항2길, 063)442-1114 - 궁전꽃게장 : 꽃게장, 군산시 부곡1길, 063)466-6677, http://palacecrab.kr - 계곡가든 : 꽃게장, 개정면 금강로, 063)453-0608 - 이성당 : 빵, 군산시 중앙로, 063)445-2772 - 복성루 : 짬뽕, 군산시 월명로, 063)445-8412△ 축제와 행사 정보 - 군산세계철새축제 : 2013년 11월 22∼24일, 금강철새조망대?금강습지생태공원 일원, 063)454-5680, www.gmbo.kr △ 주변 볼거리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은파호수공원, 진포해양테마공원, 금강철새조망대, 옛 군산세관, 군산 신흥동 일본식가옥, 월명공원, 해망굴, 동국사, 은적사, 채만식문학관, 군산 내항 부잔교, 임피역사▶ 관련기사 ◀☞ [여행]위동항운유한공사, 청소년 중국문화 탐방 투어 진행☞ [최강동호회] "스크린서 호쾌한 샷"…여행박사 '다마네기'☞ [여행家] 에미레이트 항공, 특가프로모션 外☞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서울시 2018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 유치한다
2013.10.26 I 강경록 기자
우체국 현수막의 대변신
  • 우체국 현수막의 대변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간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출구)에서 업사이클링 전시회 TOUCH를 개최한다.이 전시회는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확산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우체국 현수막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가방을 비롯해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되는데, 전시가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주머니 화분 꾸미기 등 체험 부스가 무료로 운영된다.김준호 본부장은 “전국 우체국의 폐현수막을 수거해 에코백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사업은 현수막 소각에 따른 비용과 환경오염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1석2조의 사업”이라며 “자원재활용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등 공공기관으로서 국민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1년부터 사용 후 버려지는 우체국 현수막을 수거해 에코백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사업을 해왔으며, 지난 6월에는 강원도 횡성에서 우정숲 조성을 통한 금강소나무 복원 행사를 진행하는 등 환경나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2013.08.20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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