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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빨리 온 가을, 단풍 구경 가자
  • 한걸음 빨리 온 가을, 단풍 구경 가자
  • [조선일보 제공] ▲ 설악산 공룡능선단풍 릴레이가 시작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다고 한다. 이번 주말(14·15일)에는 설악산과 오대산이 절정이다. 치악산과 지리산도 서둘러야 한다. 유명 산악회 등반대장이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과 지리산 단풍 소식을 전해왔다. 아래는 모두 10일 현재 상황. 다음주(19일자) 주말매거진에서는 덕유산·내장산·선운산 등 남부권 명산 단풍을 소개한다. ▒ 설악산 ▒ 지난달 24일쯤 대청봉에서 불 붙기 시작해 현재 80% 가량을 뒤덮었다.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등 정상부 단풍은 진 지 오래다. 벌써 낙엽이 쌓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설악산을 찾은 산악회 회원들은 현재 양폭과 귀면암 부근까지 단풍이 내려왔다고 전한다. 이번 주말(14일쯤) 단풍을 즐기러 설악산을 찾는다면 천불동 계곡이 가장 좋을 듯 하다. 지난주 설악산을 다녀온 ‘25시 산악회’ 이영길 등반대장(49)은 “그때 가면 천불동 계곡에서 설악산 단풍의 절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본격 등반을 하고 싶다면 오색에서 출발해 대청봉을 오른 후 천불동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벼운 단풍 구경이 목적이라면 설악동에서 출발해 비선대와 천불동 단풍을 감상한 후 다시 설악동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따른다. 이번 주 시간을 내기 어려운 여행객들은 21일까지 기다려도 될 듯하다. 주전골 단풍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골은 외설악의 천불동계곡, 내설악의 백담계곡과 함께 설악산 단풍 구경의 최고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길이 평탄해서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십이선녀탕과 금강문 일대는 최고의 풍경을 연출한다. 단, 수해로 다리가 일부 끊기고 계곡이 망가진 상태라는 점을 알아두자. 매스컴에서 올해는 일교차가 커서 단풍이 고울 것이라고 했지만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때깔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산악인들은 “가을 가뭄 때문에 단풍이 금방 말라버렸다”고 전한다.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은 “올해 설악산 단풍은 10월 말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주말에 탐방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 636-7700 ▒ 오대산 ▒ 오대산 단풍은 설악산만큼 화려하지 않다. 붉은 빛이 도는 졸참나무, 노란빛이 섞인 상수리나무, 주황색 벚나무 등이 섞여있다. 한 그루 한 그루 놓고 보면 그저 그렇지만 한데 모아놓고 보면 신비스럽다. 은은한 맛을 풍긴다. 설악산의 가을이 화려한 원색을 덧칠한 유화라면 오대산은 파스텔화에 가깝다. 산악회들은 오대산의 단풍 절정 시기가 이번 주말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9일 오대산을 다녀온 ‘거인산악회’ 이구 등반대장(54)은 “현재 상원사 적멸보궁 지붕 위까지 단풍이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쯤이면 월정사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경내에 이르는 1㎞ 길이의 전나무 숲길을 걸은 후 상원사까지 단풍숲을 헤치고 나아간다면 ‘올해 단풍여행은 제대로 했다’는 마음이 들 것. 오대산국립공원측은 “주말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주차장이 가득 찬다”고 전했다.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진고개에서 노인봉을 넘어? 청학동 소금강을 지나? 만물상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괜찮다. 6~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가벼운 단풍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이나 가족 단풍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청학동 소금강을 따라 만물상까지 갔다 돌아오는 코스를 노려볼 만 하다. 왕복 4시간 정도가 걸린다. 오대산 단풍 역시 설악산처럼 예년만 못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이구 등반대장은 “수해 때문에 계곡이 많이 망가졌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033) 332-6417 ▲ 치악산 단풍▒ 치악산 ▒ 치악의 옛 이름은 ‘붉은 바우’, 적악이다. 산꾼들은 ‘가을 적악의 단풍에, 겨울 설악의 눈꽃’이라며 치악산의 단풍을 으뜸으로 놓는다. 그만큼 단풍이 곱고 아름답다. 치악산 역시 정상부분은 단풍이 다 졌다. 비로봉 마루는 벌써 낙엽이 지고 있다. 이제 겨울을 채비할 태세다. 산꾼들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가을 갈수기가 이어지면서 경기 일원과 설악산과 오대산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반면 치악산은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주말 치악산을 다녀왔다는 송암산악회 김동화 대장(52)은 “계곡 수량이 비교적 많아 단풍 색깔도 곱고 싱그럽다”며 “올 가을 설악산과 오대산, 지리산을 다 다녀봤지만 치악산 단풍 때깔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치악산 단풍여행을 떠난다면 이번 주가 적기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구룡사에서 시작해 큰골을 지나 세렴폭포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권한다. 왕복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아이들과 함께 간다고 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특히 구룡사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잠깐 머물며 빠져들 만하다. 김 대장은 “이 코스만 다녀와도 단풍여행 본전은 뽑고 남는다”고 말했다. 세렴폭포를 지나 사다리병창 쪽도 단풍이 좋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버겁다. 산행에 자신이 있는 이들은 성남매표소에서 상원골 지나 만경봉까지 가서 영원골 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에 도전해볼 만 하다. 약 5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구룡계곡에 비해 찾는 이가 적어 호젓한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일에는 단풍이 계곡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치악산은 다른 명산에 비해 단풍이 진행되는 속도도 다소 느리고 오래간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732-5231 ▒ 지리산 ▒ 지리산 단풍을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남쪽이라서 10월말쯤에 찾아도 되겠거니 뒷짐 지고 기다리다가는 지리산 단풍은 지고 없다. 예전에는 단풍이 금강산에서 시작해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을 차례로 지나 지리산에 다다랐지만 요즘 단풍은 그게 아니다. ‘아래 위’가 없다. 유명산악회 신종식 등반대장(52)은 “단풍이 게릴라처럼 불쑥불쑥 일어난다”며 “요즘은 지리산 단풍 시즌이 설악산과 같이 간다”고 말했다. 산악회원들은 올해 지리산으로 단풍 여행을 떠나려면 되도록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비가 내리지 않아 단풍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현재 7, 8부 능선의 단풍이 그나마 가장 좋은 편이다. 장터목과 세석쪽은 지고 있다. 신 대장은 “직전마을을 지나 삼홍소, 피아골 산장까지가 ‘그나마 압권’이다”라고 말했다. 신 대장은 “이번 주말 지리산을 찾는다면 성삼재에서 시작해 노고단? 피아골을 거쳐 내려오는 게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을 듯 하다”고 귀띔했다. 산행의 부담도 덜 수 있는 코스다. 지리산 단풍은 다음 주말(21일쯤)이면 5부 능선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피아골과 뱀사골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055)972-7771
송이만 먹고 가면 섭섭하죠! 솔숲도 둘러보세요
  • 송이만 먹고 가면 섭섭하죠! 솔숲도 둘러보세요
  • [조선일보 제공] 경북 봉화에서 달랑 송이만 먹고 올라온다면 아쉽다. 보고 먹고 즐길거리가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최고를 골랐다. ‘봉화 베스트 5’를 소개한다. 한약우 ‘거세육’은 숫놈으로 태어났지만 생식기를 도려내는 아픔을 겪으며 암소와 비슷해진 ‘거세소’ 고기다. 한우 암소보다 거세육이 더 낫다는 고기 마니아들이 많다. “고기 육질이나 마블링, 육색이 암소보다 우수하면서 숫소 특유의 누린내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거세육은 맛이 싱겁다. ‘봉화 한약우’는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송아지 때부터 24개월이 될 때까지 천궁, 당귀 등 한약재 60㎏을 거세소에게 먹인다. 이렇게 키운 한약우는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연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보완된다”는 게 봉화한약우영농조합의 설명. 조합에서 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한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약우는 고기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량이 전체 지방산 중 70.7%로 일반 한우(48.7%)나 수입쇠고기(38.3%), 젖소(36.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맛을 확인하고 싶다면 봉화군청에서 멀지 않은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054-672-1091)으로 간다. 한약우는 아직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바깥에서 맛보기 힘들다. 식당에 들어가니 벽에 하얀 철판이 걸려 있다. ‘오늘의 한약우’란 제목 아래 생산자와 생산지, 연락처 등이 적혀 있다. 그날그날 판매하는 고기를 누가 생산했는지 안심하고 먹으란 뜻같다. ‘생등심’을 주문했다. 150g에 1만4000원. 서울 고깃집과 비교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다. 노르스름한 기름이 거미줄처럼 얽힌 고기를 벌겋게 달궈진 숯불 위에 얹었다. 물방울이 표면에 송글송글 맺혔을 때 고기를 한 번 뒤집어 한 입 크기로 잘랐다. 고기를 씹자 육즙이 흠뻑 배 나온다. 구수함이랄까 감칠맛이랄까, 하여튼 평소 먹던 쇠고기보다 맛이 짙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압도적이다. ‘갈비살’ 1만6000원, ‘왕소금구이’ 1만원. 모두 150g 기준이다. 1인분 200g씩 나오는 ‘불고기’는 9000원, ‘주물럭’ 5000원, ‘곱창전골’ 2만원, ‘삼겹살’ 6000원이다. 송이철에는 ‘산송이돌판’(1만9000원)도 있다. 봉화유기 봉화는 옛부터 ‘방짜유기(鍮器)’로 유명했다. 방짜유기란 구리 78%와 주석 22%를 섞은 합금으로 만든 그릇 등을 말한다. 봉화읍 삼계리에서 ‘내성유기공방’을 운영하는 김선익(70)씨는 “봉화는 숲이 좋아서 유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숯을 다량으로 구하기 쉬웠고, 그래서 유기가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해방 즈음 30여곳에 달하던 봉화의 유기공방은 이제 ‘내성유기공방’과 바로 옆 고해룡씨가 운영하는 ‘봉화유기’, 이렇게 두 곳만 남았다. 값싸고 건사하기 편한 스테인리스 그릇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기공방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었다. “해방 후 그릇이 없어서 유기가 잘 팔렸어요. 공방들이 품질 나쁜 유기를 막 만들어냈어요. 그러다보니 유기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어요.” 사라질 뻔했던 방짜유기가 30여년 만에 돌아오고 있다. 웰빙 바람 덕분이다. 방짜유기는 살균효과가 있다고 한다. 병원성 대장균을 방짜 그릇에 넣고 24시간이 지나자 뿌연 침전물이 생겼다. 대장균이 죽어 생긴 흔적이었다. 농약 성분도 가려낸다. 농약 묻은 깻잎을 방짜그릇에 담아뒀더니 그릇 표면이 시커멓게 변했다.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방짜그릇과 숟갈, 젓가락을 주문하는 식당들도 늘었다. 김선익씨는 “매출이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방짜유기 가격도 많이 올랐다. 되찾은 인기보다는 최근 2배 가까이 급등한 구리 국제시세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읍에 오면 제대로 만든 방짜유기를 조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내성유기공방에서는 식기, 찬그릇 등 17점(23피스)으로 구성된 2인용 ‘생활반상기’를 37만원에 판다. 시중이나 인터넷에서 46만2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소매가 9만원인 ‘연엽식기’(밥공기와 국그릇으로 구성된 남성용 식기세트)는 7만2000원, 9만3000원인 ‘합식기’(여성용)는 7만5000원에 판다. 내성유기공방 (054)673-4836 www.naesung.co.kr, 봉화유기 (054)673-1987 www.yougijang.com 닭실한과 봉화읍 삼계리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 때 문신 권벌이 터를 닦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닭이 알을 품은 모양인 닭실은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터로 옛날부터 이름을 날렸다. 요즘 닭실마을은 한과로 더 유명하다. 안동 권씨 집안의 까다로운 제사가 닭실한과의 시작이었다. 종부인 손숙(61)씨는 “제사상에 오르는 한과는 가문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을 만큼 중요시했고, 자연 한과 만드는 기술이 좋아졌다”고 했다. 닭실마을 입구에는 부녀회관이 있다. 부녀회관에 가면 한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찹쌀을 빻아 시루에 쪄낸 뒤 홍두깨로 밀어 손바닥만한 떡살을 만들어 온돌 바닥에 바싹 말린다. 떡살을 식용유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눌러 지진다. 손바닥만하던 떡살이 방석만하게 부풀어오른다. 물엿을 바르고 튀밥을 묻히면 한과의 한 가지인 입과(산자)가 만들어진다. 일주일쯤 걸린다. 모두 수작업이다. 수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잔과(손가락 크기 강정)는 찹쌀 튀밥과 잘게 자른 건포도로 꽃 장식까지 한다. 속이 촘촘하면서 입안에서 녹듯 부드럽다. 딱딱한 덩어리가 씹히지 않는다. 손숙씨는 “미지근한 기름에서 천천히 튀기는 정성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일러줬다. 추석은 주문이 전국에서 쏟아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요즘 한과 만드는 아낙들 손길이 유난히 바쁘다. 바구니 크기에 따라 3만5000원, 6만원, 8만원에 판매된다. 제사, 선물용 등을 알려주면 맞춰서 포장해 택배로 보내준다. 택배비 4000원. 10일 전 미리 주문해야 좋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674~0788 서벽리 금강소나무숲 하늘로 쭉쭉 뻗은 잘생긴 소나무숲, 솔잎을 스치며 푸르게 물든 햇볕, 신선한 공기. 거기 인간이라곤 나 외에 아무도 없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금강소나무숲’은 고요하고 평온한 자연을 즐기고픈 그대에게 딱 알맞은 곳이다.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단단해 1등급 목재로 사랑받아왔다. 동해안을 따라 여러 지역에서 자라지만, 춘양면에 특히 많아 나무는 ‘춘양송’, 목재는 ‘춘양목’이라 불린다. 서벽리 금강소나무숲은 1974년 채종림으로 지정된 이후, 이곳에서 키운 종자로 금강송 묘목을 키워 전국 산에 심었다. 전국 금강소나무의 산실인 셈이다. 2001년부터 궁궐이나 사찰 등 문화재 보수복원을 위한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되면서 나라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으며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돼 왔다. 그러다 지난 7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숲에는 금강소나무 외에는 다른 큰 나무가 없다. 금강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국유림관리소에서 간벌작업을 한다. 대신 금강소나무 아래 산옥잠화, 산수국, 동자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자란다. 일반 공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도 없다. 커다란 ‘비밀 정원’ 같다. 국유립관리소에서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 ‘숲 해설가’가 오전 10시~정오, 오후 2시~4시 2차례 금강소나무숲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설명해준다. 길이 2.6㎞ 산책로를 천천히 따라 걸으면 40분쯤 걸린다. 문의 영주국유림관리소 (054)633-7278. 숲 해설가 김재일씨(011-812-3936)에게 직접 예약해도 된다. 입장료는 없다. 주차장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춘양삼거리에서 88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서벽파출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계속 올라간다. ‘두내약수탕’이라는 팻말 부근 샛길로 다시 좌회전해 조금 들어가면 금강소나무숲이 나타난다. 만산고택(晩山古宅) 금강소나무숲에서 산림욕을 즐겼다면 ‘만산고택’에 들러보자. 금강소나무를 다듬은 목재, 즉 ‘춘양목’ 나뭇결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당당한 한옥집이다. 1879년 만산(晩山) 강용(姜鎔·1846~1934)이 지은 집으로, 춘양면 의양리 남쪽 얕은 산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口’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당 왼쪽으로 2칸짜리 ‘서실’(書室)이 보인다. ‘한묵청연’(翰墨淸緣)이라는 글씨는 영친왕이 썼다고 한다. 진주 강씨 만산고택 주손이자 봉화문화유산해설사인 강백기(61)씨는 “대원군이 쓴 ‘만산’(晩山)이란 편액을 몇 해 전 도둑이 떼어갔다”며 아쉬워했다. 마당 오른쪽으로 별당인 ‘칠유헌’(七柳軒)이 있다. 별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집으로 왼쪽에는 광이 있고, 오른쪽에는 온돌방과 대청이 연결되어 있다. 대청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오래된 한옥 대청마루를 보면 목재가 뒤틀어져 삐걱대거나 틈이 벌어지기 일쑤다. 하지만 칠유헌 대청마루는 처음 지었을 적 모습 그대로인 양 온전하다. 만산고택에서는 ‘고택 체험’을 하고자 하는 관광객에게 칠유헌과 서실을 빌려준다. 건물별로 하룻밤에 1팀씩 숙박 가능하다. 칠유헌은 10명까지 10만원. 10명을 초과하면 1인당 5000원이 추가된다. 온돌방과 대청마루를 죄다 채우면 한 번에 최대 50명까지도 잘 수 있다고 한다. 서실은 하룻밤 5만원이다. 칠유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난 아침의 상쾌함, 잊을 수 없다. 문의 (054)672-3206
  • "황금연휴, 떠나는 거야~"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추석 황금연휴.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을 계획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다. 온라인쇼핑몰들은 황금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풍성한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환상의 섬 외도를 당일에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입장료와 유람선비를 포함해 3만9000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알밤 줍기 체험` 상품은 가을풍경으로 유명한 두물머리 답사를 포함해 성인 3만5000원, 아동 3만2000원이다. 소매물도, 남해보리암, 다랭이마을, 외도 등을 한꺼번에 돌아 볼 수 있는 1박3일 남해 패키지상품은 성인이 13만원, 아동 12만원이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추석 황금연휴 여행 특별전`을 열고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국내외 여행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공주 정안 알밤주기체험 여행`(2만9000원)은 알밤줍기와 함께 가을길이 멋드러진 마곡사를 산책할 수 있다. 강촌 자전거하이킹, 가을 사찰 계룡산 갑사 산책, 상수 허브랜드 일정의 상품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가격은 모두 3만원선. 해외여행으로는 동유럽 5개국, 융프라우, 서유럽 9개국 상품 등 좀처럼 떠나기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모두 9일~15일 일정이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직접 자연을 체험하면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여행을 추천한다. 과수 재배단지로 유명한 논산에서 밤고구마를 직접 캐보고 허브농원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고구마 캐기 체험과 향긋한 허브농원 여행`(3만8000원)은 가을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보성차밭과 담양 대나무숲 여행`(5만5000원)은 여행의 즐거움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KT몰(www.ktmall.com)에서는 `해외여행 올스타 상품전`을 연다. 현대드림투어와 제휴를 맺고 일본 전지역을 비롯해 방콕, 푸켓, 후아힌, 하룽베이 등을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출발일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 사이. 인기 많은 `푸켓 초특급 르메르디앙 5일`(104만원~)과 `시드니 골드코스트 6일`(139만원~)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 효도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패왕별희 북경문화 4일`(69만9000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에서는 당일 가을 소풍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아침고요 수목원 산책과 영화종합 촬영소, 두물머리 데이트 여행 코스는 성인 3만5000원, 아동 3만2000원. 알프스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는 양떼 모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월정사 숲 속 산책을 마무리로 하는 당일코스 여행으로 성인 아동 모두 2만5000원이다. 이밖에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해금강과 보성차밭을 둘러볼 수 있는 1박2일 상품을 선보인다. 학동몽돌해변을 시작으로 해금강유람선관광, 외도해상농원과 낙화암바닷가, 보성차밭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1인당 12만5000원이다.
2006.09.19 I 이태호 기자
  • 자연별장서 `별헤는 밤`…`캠핑` 낭만속으로
  • [스포츠월드 제공]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귓볼을 훑는 충남 태안 몽산포 해변. 어둠이 그들먹한 솔밭에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캠핑을 온 이들이 주고받는 웃음소리다. 삼발이에 걸어놓은 더치 오븐에서는 백숙이 끓고, 테이블에 올려놓은 휘발유 렌턴에서 따뜻한 빛이 난다. 와인잔 부딪치는 소리도 경쾌하다. 바비큐 그릴에는 새우와 소시지가 노릇노릇 익고 있다. 텐트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그림자는 거인만큼 크다.캠핑의 계절이다. 산과 바다를 찾아가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이다. 캠핑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 태초에 인류는 야영지를 옮겨가며 살았다. 볍씨를 뿌려 농경생활을 하기 전까지 수십만년을 그렇게 살았다. 지금도 몽골이나 사막의 유목민들은 하루하루를 떠돌며 텐트에서 생활한다. 리조트와 펜션이 관광지마다 들어찬 요즘도 캠핑은 여전히 인기있는 휴가방식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만을 갖춘 옛 방식의 캠핑이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본래의 취지는 살리면서도 분위기와 쾌적함도 누릴 수 있는 스타일로 발전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밖에서도 즐겨야 한다’ 취지에 맞게 다양한 캠핑 장비들이 등장했다. 특히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이동의 편리함이 보장되자 부피와 규모에 구애받지 않는 장비들이 등장했다. 캠핑 장비는 몇개나 될까. 텐트 버너 침낭 코펠이면 준비끝? 아니다. 캠핑전도사를 자처하는 콜맨코리아 김영란부장에 따르면 필수장비는 15종, 추가 장비는 30종 내외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준비에 불과하다. 캠핑의 멋과 운치를 살려주는 데코레이션 기능이 강한 장비까지 합치면 100여종이 넘는다. 그럼 어디까지가 필요할까. 캠핑 마니아로 가는 길은 ‘모두’다. 한가지씩 차근차근 준비해 집에 걸맞는 수준으로 갖추는 거다. 캠핑은 집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니아들이 꼽는 캠핑의 즐거움은 ‘소리’다. 한달에 한두번은 캠핑을 간다는 김범수(38)씨는 텐트 속에서 듣는 자연의 소리 만큼 큰 즐거움은 없다고 말한다. “텐트 속에 있으면 자연의 모든 소리가 찾아옵니다. 풀벌레 우는 소리, 잔가지를 건드리고 가는 바람 소리, 싸락눈 나리는 소리. 이 모든 소리가 내가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또 텐트 속에 누워 별이나 달을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동화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줍니다.”휘발유 렌턴을 환하게 밝혀 놓은 캠핑지에서 음식을 나누며 야영을 하는 일은 캠퍼들이 꿈꾸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좌) 삼발이에 걸어 놓은 더치 오븐.캠핑의 최적기는 여름이 아니다. 다만 한국의 ‘휴가시계’가 7∼8월에 고정되어 있어 이 때 많이 떠난다. 캠핑 마니아들은 6월과 9∼10월 초순을 최적기로 꼽는다. 이 때는 모기 등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침남만 있으면 따뜻한 잠자리가 보장된다.캠핑 마니아를 위한 동호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동호회에 속한 이들은 진정한 캠핑을 누리고 싶은 이들이다. 이들은 한겨울에도 텐트 속에서 야영을 한다. 또 이들은 장비욕심이 대단하다.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를 갖고 싶은 게 캠퍼들의 본능이라고 말한다. 고작해야 1년에 한두번 캠핑을 가는 이들에게 고가의 캠핑 장비는 사치다. 그러나 진정한 캠퍼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낭만을 위한 필수조건들이다. 7~8인용 텐트 네식구 딱●캠핑도구▲침실잠을 자는 공간이다. 비가 오거나 날이 궂을 때는 놀이나 책 읽기 등을 할 수 있다. 비에 안전하고 태양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마련한다. 텐트=4인 가족 기준 250x250x180㎝는 돼야 편안하다. 7∼8인용이 라 하더라도 실재는 4인에게 적당하다. 방수·통기성·UV 코팅·모기장이 체크 포인트. 폴은 소재에 따라 가격과 무게 차이가 많다. 매트=바닥으로부터의 냉기 차단 및 방수에 필요하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필수품이다. 특히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매트 없으면 고생한다.침낭=여름·봄가을·겨울용으로 나뉜다. 겨울에 캠핑을 갈 게 아니라면 여름과 봄가을에 모두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오리털 침낭은 비싸지만 제값을 한다.추가장비=야영침대·이너매트(텐트 내부에 전체적으로 깔아 습기를 차단)·텐트 라이트(텐트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렌턴)·텐트팬(내부 공기순환 효과)·미니 테이블·베개 등.▲리빙룸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여럿이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하는 공간으로 여름철 캠핑의 핵심이다.타프=사방이 탁 트인 그늘막이다. 햇빛을 차단하고 비를 막아준다. 비가 올 경우 조리 공간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모기장으로 만들어진 것도 출시됐다. 가급적 대형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테이블=음식을 올려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먹는 것에 비해 쾌적함의 차원이 다르다. 테이블과 의자가 한 세트로 되어 있는 콤팩트형도 있다. 하지만 등받이가 편안한 개별의자가 한결 여유롭다. 랜턴=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캠핑의 필수품이다. 특히 휘발유 랜턴은 고가이지만 따뜻한 빛과 휘발유 타는 소리가 캠핑의 참멋을 선사한다. 충분히 밝은 제품을 사야 실용적이다. 추가장비=테이블보·컵홀더(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사용)·퍼스널랙(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책 등을 보관)·랜턴용 라이터·테이블용 건전지 랜턴·휘발유·연료 케이스(연료·심지·라이터·기타 부속을 함께 보관) 등.▲주방캠핑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촌스럽다. 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실내 주방을 옮겨 놓은 것처럼 쾌적하게 꾸밀 수 있다. 키친 테이블=입식주방의 기본이다. 그 위에 버너를 설치하고 랜턴을 걸어 음식을 준비한다. 가볍고 콤팩트한 알루미늄 재질의 키친 테이블이 좋다. 버너=가족용이라면 투버너가 좋다. 국과 밥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 아이스박스=음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필수다. 음식은 하드쿨러에, 음료수는 소프트 쿨러가 좋다. 뜨거운 여름날 차가운 맥주 한잔도 쿨러가 있어야 가능하다.코펠=밥과 찌게를 끓이는 냄비 종합세트다. 백숙 등 부피가 큰 요리를 하기 위해 7∼8인용 이상을 장만하는게 좋다. 인원이 적으면 속에 있는 것만 가져갈 수도 있다. 코팅 정도와 재질, 두께 등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추가장비=쿨러·물통·더치오븐과 삼각대(캠핑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이템)·그릴(꼬치요리)·테이블 웨어 세트(식기세트)·쿨러 스탠드·다용도 스탠드(물통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편리)·포컬레이터(야외용 커피메이커)·도마·수저세트·꼬치용 스큐어·그릴용 브러쉬 등. 캠핑카 '럭셔리 야영' 강추!송지호 카라반파크 개방‘캠핑카에서 분위기 좀 내볼까.’카라반클럽코리아(www.caravanpark.co.kr)는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수욕장 내에 카라반파크(사진)를 개장했다. 이 파크는 캠핑용 카라반 25대를 설치해 일반인들도 카라반을 체험할 수 있게 했고, 카라반을 소유한 오너들에게도 개방한다.카라반 파크는 캠핑용 트레일러 바로 옆에 차량을 주차하고 카라반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텐트를 이용한 캠핑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것이 특징. 카라반은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중화됐으며 이름난 관광지에는 카라반 캠퍼를 위한 전용 캠프장이 운영된다. 송지호 카라반파크에 설치된 카라반은 내부에 에어컨·TV·냉장고· 침대 등이 설치돼 있다. 전기시설과 개수대 등이 파크 내에 설치되어 있어 전원 플러그만 꽂으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 송지호 카라반파크는 해변에 자리하고 있어 수영복을 입은 채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파크 이용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해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용료는 1일 9만∼13만원. (02)517-4691 가볼만한 캠핑장지역캠핑장특징연락처서울난지캠핑장상암동 한강시민공원에 위치. 시외로 나가는 번거로움 없이 캠핑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음. 매점이 있어 편리하지만 비싼 편. 캠핑장 곁에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농구 등 스포츠시설 있음.한강공원난지캠핑장(02-304-0233www.nanjicamping.co.kr)강원도춘천고슴도치섬춘천 의암호에 위치. 캠핑장에 잔디가 깔려 있음. 의암호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놀거리 풍부. 화장실과 개수대는 개선의 여지 있음.(033)254-7650www.iwido.com강원도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강릉시 연곡면에 위치. 약 1200명 수용 규모. 만물상 산행과 구룡폭포 산행 가능. 주문진항 25분 거리. 화장실·샤워실·개수대 시설 좋음.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033-661-4161)강원도치악산 금대리 야영장원주시 판부면에 위치. 텐트 60동, 차량 60대 수용 규모. 남대봉까지 왕복 5시간30분 산행 코스 있음. 금대계곡에서 물놀이 가능.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33-763-5232)충북속리산 화양계곡 야영장괴산군 청천면에 위치. 텐트 40동 수용 규모. 야영장 곁에 화양구곡 위치.(043) 832-4347충남청포대 해수욕장태안군 남면 청포대 송림 속에 텐트 설치. 해산물을 살 수 있는 포구 가까이 있음. 여름철 성수기는 개수대 및 샤워시설 이용 편리. 비수기는 시설 이용 여부 확인 필요.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전북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무주군 설천면에 위치. 70대 주차가능. 사계절 이용 가능함. 7∼8월에는 전기시설 이용 가능. 편의시설 완비. 덕유산 산행과 무주리조트, 금강 래프팅 이용가능.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63-322-3174)전북방화동 가족휴양촌장수군 장계면에 위치. 캠핑장이 넓고 주변 경관 뛰어남. 논개사당과 지지계곡, 동화댐 등이 볼거리.방화동가족휴양촌관리소(063-350-2562)전북지리산 달궁 야영장남원시 산내면에 위치. 텐트 250동 수용 규모. 단체 행사할 수 있는 원형공연장 있음. 뱀사골(5분)과 성삼재(20분) 지척에 위치. 폭우시 주의 필요.지리산북부관리사무소(063-625-8911)전남내장산 백양사 야영장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입구에 위치. 텐트 70동 규모. 홍길동 생가·방장산휴양림·담양 대나무박물관과 소쇄원, 담양온천이 주변에 있음내장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061-392-7288)경북주왕산국립공원 상의 캠핑장청송군 부동면에 위치. 텐트 100동 수용 규모. 본래 오토캠핑장은 아니지만 비수기나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경우 캠프 사이트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음. 삼폭포 산행(왕복 3시간)을 비롯해 주변에 솔기온천 있음. 편의시설 양호.주왕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54-873-0014)
  • ''길거리응원,소주,막걸리''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
  • [노컷뉴스 제공] 태극기, 독도, 효(孝)사상, 길거리 응원 등이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민족문화상징으로 선정됐다. 문화관광부(장관 김명곤)은 26일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간적, 시간적인 동질감을 바탕으로 형성해 온 문화 중 대표성을 가진 100가지 상징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문화콘텐츠로써 산업화가 가능하며 유네스코 지정문화재 등 우리문화의 세계화에 기여도가 높은 것, 또한 통일문화 형성 차원에서 남북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상징 등을 중심적으로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100대 상징물에는 강역 및 자연상징으로 한국적 흙의 정서를 가장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상징물인 '황토', 생태문화의 으뜸상징이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의 '갯벌', 가축이기 이전에 식구(食口)로 대접받으며 농경민족의 애환을 함께 해 온 '한우' 등이 선정됐다.사회 및 생활 상징으로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마셔운 대중적 술인 '소주와 막걸리', 중국에서 유래했으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표적 외식 메뉴인 '자장면', 중국의 '맹모삼천지교'에 비견되는 한국 토종 교육관을 보여주는 '한석봉과 어머니' 등이 꼽혔다.이 밖에도 밀가루 문화의 빵에 비견되는 쌀 문화의 상징인 '떡', 한국을 상징하는 소리들 중 빼어난 토속미를 보여주는 '다듬이질', 한국인의 전통오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윷놀이' 등이 사회 및 생활 상징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또한 한국인이 낳은 최고의 러브스토리인 '춘향전'과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한지', 1인 오페라로 불리는 '판소리' 등은 언어 및 예술 상징으로 선정됐다.문광부는 "선정된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문화예술 산업의 창작소재로 활용하거나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아래는 분야별로 선정된 100대 민족문화상징이다.▶민족 = 태극기, 무궁화 ▶강역과 자연 = 독도, 백두대간, 백두산, 금강산, 동해, 대동여지도, 황토, 갯벌, 풍수, 소나무, 진돗개, 호랑이, 한우, 천상열차분야진도, 거북선, 측우기, 물시계와 해시계, 수원화성, 정보통신▶역사 = 고인돌, 빗살무늬토기, 서울, 경주, 평양, 단군, 광개토대왕, 원효, 세종대왕, 이황, 이순신, 정약용, 안중근, 유관순, 석굴암, 비무장지대, 길거리 응원 ▶사회와 생활 = 오일장, 잠녀, 강릉단오제, 영산줄다리기, 솟대와 장승, 두레, 정자나무, 돌하르방, 한복, 색동, 다듬이질, 김치, 떡, 전주비빔밥, 고추장, 된장과 청국장, 삼계탕, 옹기, 불고기, 소주와 막걸리, 냉면, 자장면, 한옥, 온돌, 제주도돌담, 초가집, 동의보감, 인삼, 태권도, 씨름, 활, 윷놀이, 서당, 한석봉과 어머니▶신앙과 사고 = 선(禪), 미륵, 효, 선비, 종묘와 종묘대제, 굿, 서낭당, 도깨비, 금줄▶언어와 예술 = 한글, 한지,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 직지심체요절, 고구려 고분벽화, 반가사유상, 백제의 미소, 고려청자, 백자, 분청사기, 막사발, 풍물굿, 탈춤, 판소리, 아리랑, 거문고, 대금, 춘향전. 노컷뉴스 윤여진 기자 vivid@cbs.co.kr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조선일보 제공] ▲ “울릉도 도동항 좌안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세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얼굴을 스칠 만큼 바닷가에 바짝 붙어있는 길이랍니다.” - 여행작가 최미선경남 거창 수승대, 금원산자연휴양림 - 이시목 늘 혼자 다니는 까닭에 휴가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한다. 고향집에 모여 서로 얼굴 보는 것이 휴가 때마다 하는 연례행사였으나, 올해는 고향집(함양군 안의면)을 벗어나 경남 거창으로 장소를 잡았다. 고향에서 가까워 가족들이 모이기 편한데다 휴양림이 있어 무엇보다 쉬기 좋고, 7월 말~8월 초까지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려 연극까지 관람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은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하고, 주변에 있는 허브농원(민들레울)과 참숯찜질방, 수승대, 송계사 등을 돌아볼 생각이다. 병곡리 빙기실에 있는 전통찻집인 점터에 들러 주인 내외가 산에서 직접 캐온 약초로 끓여내는 차 한 잔의 여유도 부려볼 셈이다. ★우리 부부 예산은 2박 3일 일정에 20만원선. 여행경비는 형제들이 갹출한다. 강원도 영월 - 이동미 아이들이 텐트치고 야영하기를 원하기에 김삿갓 계곡으로 갈 예정.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곳에 들러 ‘이곳이 진정한 무릉계’라 칭찬했던 곳. 계곡 주위에 조선민화 박물관, 묵산 미술관이 있고 계곡 위쪽에 김삿갓 문학관에 있으며 문학관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김삿갓의 무덤이 있다. 더불어 영월 시내에 동강사진 박물관과 장릉, 청령포, 한반도 마을 등을 돌아보고 무릉리의 법흥사와 요선정, 고판화 박물관을 돌아 볼 예정.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에 ▶기름값 10만~15만원 ▶1인당 한 끼니에 5000원씩 7끼를 잡으면 14만원. 그중 한끼는 송어회(1kg에 2만원)를 먹을 예정이라 3만원으로 잡으면 총 15만원 ▶숙박은 지인의 집에서 1박, ‘솔치 펜션’에서 1박해서 8만원▶돌아오는 길에 이웃에게 줄 선물은 황둔 찐빵 2상자 1만2000원 등 총 35만~40만원선. 경남 거제도 - 정보상 서울에서 통영까지 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4시간 30분이면 도착. 팔순 가까이 되신 장인, 장모님과 1년이면 두어 차례 여행을 하는데, 올 여름에는 평소 가고 싶어하시던 외도, 해금강으로 모실 예정이다. 포로수용소, 옥포 해전 충무공 유적지 등 명소가 많다. 외도가 바라보이는 학동 몽돌밭 해변 모텔에서 숙박을 하면 아침 일찍 외도 가는 배 타기가 편하다. ★예산은 4인 기준 2박 3일 일정으로▶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 16만원 ?식대 25만원 (석식 1회 생선회 포함) ▶입장료 12만원 (외도 유람선, 국립공원, 포로수용소 등 포함)▶숙박비 18만원 (2인1실, 2박, 장급 여관) ▶기타 예비비 5만원 등 총 76만원선. 경남 의령 - 김정수 전라도 출신 아내와는 연애시절에, 아들녀석과는 만 3세가 지나면서 자주 여행을 떠났다. 3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아들이 11개월 때 제주도 여행 이후로는 거의 다녀보지 못했는데, 여름 휴가 때는 내 고향 의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산천렵마을’(http://yedong.go2vil.org)에서 1박을 하며 대나무 물총도 만들어보고, 의령의 특산품인 망개떡도 만들어보고 싶다. 산천렵마을 인근에는 찰비계곡, 벽계관광지, 의령예술촌과, 동양 최대 석굴법당으로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일붕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다 돌아보기도 어렵다. ★마산서 출발 예정. 예산은 3인 가족이 1박 2일 1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전남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 허시명 올 여름 휴가 목표는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가는 것이다. “아빠 뭐야, 사람만 많고 놀지도 못했잖아!”라는 둘째의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다. 혹시 모르니 아주 넓어야 한다.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게다가 해제반도에서 차를 배에 싣고 임자도에 들어가면, 식구들은 색다른 맛에 감동할 게 분명하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기름값 10만원 ▶왕복 배삯(자동차 운임 포함) 3만5000원 ▶숙박비 15만원(되도록이면 텐트로 대체, 텐트 충분히 가능) ▶7끼니 식비 15만원(가고 올 때 2끼 식당이용 6만원, 간식 및 5끼니 식재료 준비) 등 34만5000원~49만5000원. 강원도 평창 펜션 여행 - 유연태 평창군 ‘우리향기 펜션’(용평면 속사리 033-334-5479)에서 푹 쉬다 올 예정이다. 한낮에는 해발 700m의 펜션 앞 개울에서 발 담그고 과일 먹어가며 더위를 식힌다. 물론 틈을 내 책(‘공부의 즐거움’, ‘출판 창업’)도 두 권쯤 읽어야 한다. 저녁에는 귀틀집 앞 마당에서 돼지 목심, 소시지, 해물 모듬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밤에는 객실마다 설치된 황토가마토방에 들어가서 등짝을 지져가며 편안히 잠 잔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숙박비 24만원(12만원, 2박)▶식비 25만원(7식) ▶기름값과 잡비 10만원 등 총 59만원선. 강화도 펜션 여행 - 전기환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1박 2일 정도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갯벌과 해변, 아기자기한 펜션 등의 숙박시설이 많아 가족이 함께 다녀도 좋은 곳. 장어요리, 회 등 먹거리도 풍부해서 좋다. 휴가철이면 늘 오랜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기분을 망치기 일쑤인데, 올해는 그렇고 싶지 않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일산 출발기준) 자동차 기름값 3만원 ▶‘나눔 펜션’ 2박 24만원 ▶식료품 10만원 등 37만원선. <관련기사>-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
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
  • 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
  • [조선일보 제공] 1년 내내 여행 다니는 여행 전문가들의 올 여름 휴가 계획을 소개한다. “성수기 때는 잘 안 다닌다”는 답변도 있었다. ▲ 한 여름 무더위 싹 잊고 지내기 좋은 계곡. 인제 방태산 적가리골.충북 영동 물한계곡과 동해바다 - 여행작가 이구슬 4박 5일의 휴가 일정 중 2박은 영동 물한계곡, 2박은 동해에서 보낼 예정.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만난 일곱 가족이 모여 물한 계곡으로 떠날 계획. 물한계곡에는 정말 오래된 시골집(민박)이 있다. 마당도 넓고, 군불 떼서 난방을 하고, 툇마루에 앉아 밥도 먹을 수 있는 옛날 집이다. 1급수가 흐르는 물한계곡에서의 물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동해에서의 2박3일은 우리가족끼리 즐길 예정. 동해에 있는 콘도를 예약했다. 강릉과 주문진 사이에 있는 연곡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주문진항에서 싱싱한 회를 먹고, 근처 소금강에서 짧은 산행을 해볼까 한다. ★예산은 4인 가족이 4박 5일에 50만원 정도. 울릉도 - 최미선 화산 폭발로 인해 생겨난 울릉도는 ‘신비의 섬’이라 불리는 명성만큼 좌우로 우뚝 솟아있는 기암절벽을 통과해 부두에 닿는 맛부터 독특하다. 울릉도를 돌아보는 방법은 차를 타고 섬 안을 둘러보는 육상관광,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한 바퀴 도는 해상관광, 천천히 걸으며 울릉도의 자연을 음미하는 트레킹 등. 대부분 도동에서 출발하는 것이 무난하므로 도동항 주변에서 민박을 할 예정이다. 단체관광 개념으로 버스 기사가 세우는 곳에서만 내릴 수 있는 24인승 버스(4시간 소요, 1인당 1만8000원), 내 편의대로 움직일 수 있는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섬을 도는 일반버스를 이용해 마음에 드는 경치가 나타나면 내려서 천천히 감상하며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인심 좋은 트럭운전사의 차를 얻어 타 볼 생각이다. 울릉도의 원시적 자연미를 엿볼 수 있는 성인봉(984m) 트레킹(4~5시간 소요)도 또다시 해보고 싶은 여정이다. 특히 나리분지 입구에서 울릉도 전통가옥인 투막집을 거쳐 신령수 약수터까지 이어지는 2㎞ 거리는 평탄한 숲길로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울릉군청 뒤편 길목에서 시작되는 행남등대 오르는 길도 운치만점. ★예산은 부부2인이 3박 4일 일정으로 ?묵호-울릉도 쾌속선 운임료 1인 왕복 9만원(묵호항 여객선터미널 033-531-5891) ▶민박 하루 3만~5만원 ?1인 1일 비용(식비, 교통비, 기타) 3만~4만원 등 총 50만~60만원대. 강원도 태백과 삼척 - 홍순율 삼척의 새천년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긴다. 날씨 좋으면 새천년 해안도로 소망탑에서 일출을 본다. 맹방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한 다음, 신남마을 해신당에서 해신당공원의 해학적인 조각작품들과 해안선의 기암괴석을 즐기고, 동해안 원덕에서 416번 지방도로를 따라 내륙으로 들어가 동활계곡에서 잠시 쉰 다음, 태백으로 올라와 미인폭포와 한강 원류 검룡소 구경. 마지막으로 삼척으로 내려가며 동양최대 동굴이라는 환선굴 구경. ★예산은 3인 가족의 2박 3일 일정에 ▶숙박비 18만원 ▶식사 10만원(횟집 식사 포함) ▶교통비(기름값+톨게이트 요금) 10만원 ▶기타 입장료·주차료등 잡비 4만원 등 총 42만원선. 경북 울진 - 채지형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소나무들을 만나러 경북 울진의 소광리로 떠날 예정. 그동안 지쳤던 마음을 만지러 가는 여행이다.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걸으며 계곡 사이를 배회하는 바람소리를 듣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표. 훌훌 던져 놓고 마음만 챙겨갈 생각이다. 금강 소나무숲에서 민물고기 전시관이 있는 왕피천 계곡과 불영사 계곡을 거쳐, 백암온천에서 몸 다스리기로 여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혼자 떠나는 2박 3일 여행 예산은 자동차 기름값, 민박집 숙박 포함해 15만~20만원선. 제주도 - 이화득 우리는 다섯 식구라 비용문제가 간단치가 않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인천에서 배를 타고 다녀오는 것이다. 배는 오후 7시에 출항해 다음날 아침 제주에 도착하는데, 가족실 한 칸을 빌려서 식구끼리 게임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다가 잠들면 다음날 아침 제주에 도착하므로 시간적으로도 이익이 된다. 또 차를 가져가는 사람에게는 인원수대로 승선요금을 할인해주므로 우리처럼 식구가 많은 사람들은 차를 가져가는게 더 이익이 될 수 있다. (여객선 문의는 청해진 해운 032-889-7800) ★예산은 5인 가족의 4박 5일 일정에 ▶여객선 왕복 이용료(4륜구동차 운송비 포함) 90만원 ▶콘도형 민박 2박(2박은 배에서 보낸다) 16만원 ▶기타 비용 20만원 등 총 126만원선. 강원도 태백 - 이신화 지난달 태백의 고원휴양림(033-550-2849, 철암동 금광골)을 취재 갔다가 우연히 철암동을 만났다. 철암동은 옛 탄광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고산 밑에 납작납작 엎드려 있는 지붕 낮은, 거무튀튀한 사택들,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찻길 등. 일자리를 찾아왔던 인부들이 다 떠난 지금, 이곳은 조용했다. 이제나 저제나 개발되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들으면서, 연탄불에 고기 구워 술 한잔 나누면서 긴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 ★예산은 2인이 2박 3일 일정으로 ▶유류비 왕복 10만원(경유) ▶숙박비 3만~5만원씩(고원 휴양림이나 모텔) ▶식비 20만원(태백에 가면 으레 연탄불에 구워내는 태백한우를 먹는다. 한우 1인분에 2만2000원선. 철암동에서 연탄불 곱창구이는 5000~7000원선) 등 총 36만~40만원선. <관련기사> -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nbsp;
내 이름은 열목어!
  • 내 이름은 열목어!
  • [조선일보 제공] “풍덩!” 또 실패다. 오늘만 해도 벌써 몇 번째 폭포 아래로 곤두박질 쳤는지 모르겠다. 쏟아지는 폭포수와 소용돌이 치는 물살 때문에 어지럽다. 바위틈에 붙어 잠시 숨을 고른다. 폭포의 높이는 3m. 내 몸의 길이는 30cm에 불과하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시도해보자. 내 이름은 열목어(熱目魚). 눈에 열이 많다고 해서 인간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몸길이는 보통 30~40㎝. 30~40년 전만 해도 70㎝에 이르는 성어(成魚)들도 흔했다. 우리는 수온 섭씨 20도 이하의 아주 차가운 1급수에만 살 수 있는 냉수성 민물고기다. 그래서 계류 주변에 나무숲이 울창해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으면서도 수량이 일정한 계곡을 좋아한다. 물론 몸을 숨길 수 있는 큼직한 돌이나 바위가 있고,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깊고 넓은 소(沼)도 필수 조건이다. 국내서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 바로 강원도 내린천 상류. 그 중에서도 오대산 그림자 넉넉하게 드리워진 을수골 칡소폭포 주변이 으뜸이다. 칡소폭포를 찾은 사람들은 우리가 폭포를 뛰어넘기 위해 오름짓을 할 때마다 탄성을 터뜨린다. 생동감 넘치는 우리의 몸짓을 보고 “경이롭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진달래 피는 봄날에 산란하기 위해서 폭포를 거슬러 오른다. 철쭉이 지고 날이 더워져 수온이 점점 올라가는 여름철엔 차가운 물을 찾아 도약한다. 그대로 있으면 열 때문에 눈이 터져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름 내내 시원한 물 속에서 노닐다가 가을이 깊어져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수량이 많은 하류로 내려와 겨울을 보낸다. 그리고 이듬해 다시 상류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 반복이 우리의 일생이다. 폭포 너머 새로운 세상을 향한 우리의 도약은 본능이다. 그러나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할 때가 더 많다. 장애물 넘기의 연속인 인간의 세상살이와 똑같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뒤 단번에 폭포를 뛰어넘은 녀석은 박수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폭포의 절반도 오르지 못하고 물살에 휩쓸려 하얀 포말 속에 파묻혀 버린다. 암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운 나쁜 녀석도 있다. 금강모치, 버들치처럼 10㎝ 내외의 작은 물고기, 그리고 20㎝에 이르는 산천어들도 폭포를 거슬러 오르기 위해 늘 수면에서 솟구친다. 그러나 사실, 이 높다란 폭포는 녀석들의 상대가 아니다. ▲ 칡소폭포 전망대에서 열목어의 오름짓을 감상하고 있는 가족. 이제 다시 시도할 시간이다. 심호흡을 하고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힘차게 휘젓는다. ‘하나, 두울, 세~엣!’ 수면을 박차는 순간 몸은 물 찬 제비처럼 허공을 가른다. 비늘을 스치는 맑은 공기가 느껴진다. 흰 거품이 부글거리는 수면은 저만치 아래에 있다. 성공일까, 실패일까. 하지만 떨어진다 해도 나는 다시 시도할 것이다. 그게 우리 열목어의 운명이니까. 열목어의 경이로운 몸짓을 감상할 수 있는 칡소폭포는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 있다. 56번 국도변에서 ‘열목어 서식장소’라는 팻말을 보고 포장도로를 따라 300m 정도 들어가면 왼쪽으로 ‘칡소폭포식당’이 나온다. 이곳 마당에 주차하고 몇 발자국만 걸으면 칡소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는 바위가 보인다. 열목어는 한낮의 기온이 섭씨 25도가 넘으면 활발히 뛰어오른다. 대여섯 마리가 한꺼번에 폭포를 거슬러 오르기도 한다. ‘칡소폭포식당’ 주인장 임흥수(44)씨에 따르면 열목어는 보통 수온이 가장 높아지는 오후 2시~5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열목어의 움직임이 둔화된다. 열목어는 예민하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또 열목어가 뛴다고 해서 고함을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행위도 금물이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6번 국도→양평→44번 국도→홍천→56번 국도(양양 방면)→서석→창촌삼거리(좌회전)→14㎞→칡소폭포 ?영동고속도로→속사 나들목→속사 삼거리(좌회전)→31번 국도(내면 방면)→운두령→창촌 삼거리(우회전)→56번 국도(구룡령 방면)→14㎞→칡소폭포. 수도권 기준 3시간 소요. ●숙박= 칡소폭포, 그리고 계방천 물줄기 주변에 민박집과 펜션이 많다. 삼봉자연휴양림(435-8536)은 숲도 아주 짙고, 계류도 맑아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기에 좋은 휴양시설. 통나무집 주말 5만5000~15만원, 주중 3만2000~9만원. 휴양림 입구에 민박집이 여럿 있다. ●맛집= 칡소폭포에서 승용차로 2~3분 거리에 메밀 막국수(5000원)가 맛있는 ‘약수식당’(435-6845), 백숙·닭도리탕(1마리 3만원) 전문 ‘달뜨는 언덕’(435-5972) 등이 있다. 내면 소재지에 있는 ‘계방산숯불갈비’(432-2050)의 멧돼지고기(1인분 8000원)도 별미다. 주변볼거리 ●을수골=계류가 ‘새 을(乙)’자처럼 굽이돌며 흐른다는 을수골은 오대산(1563.4m)에서 발원하는 내린천 발원지. 계곡 초입에 있는 칡소폭포는 높이와 폭이 3~4m 정도 되는데, 이곳엔 열목어, 산천어, 금강모치, 버들치, 꺽지 등 다양한 어종이 많이 서식한다. ●삼봉약수=삼봉휴양림 안쪽에 있는 삼봉약수는 철분이 섞여 있는 탄산약수다. 일찍이 ‘한국의 명수 100선’에 들었을 만큼 톡 쏘는 사이다 맛이 좋다. 위장병, 신경쇠약,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남북 내금강 답사..이르면 가을엔 단풍 관광
  • [금강산=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남북이 27일 금강산 내금강 관광을 위해 함께 내금강 현지를 답사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가을 내금강 본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북측의 전금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 장우영 금강산관광총회사 총사장 등 남북 관계자 30여명이 이번 답사에 참석했다. 답사단은 이날 오전 온정리 금강산 호텔을 출발 오전 11시경 내금강 표훈사에 도착했으며 이후 금강문→보덕암→만폭동 내팔담 계곡→마하연→묘길상 등을 둘러봤다. 특히 거대한 구리기둥 하나에 의지해 20m가 넘는 절벽에 매달려 있는 조선시대 암자인 보덕암과 계곡의 물줄기가 8개의 소(沼)를 형성한 만폭팔담의 절경이 장관. 또 금강문에서 보덕암으로 이동하는 중간 지점에서 금강산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강국수나무의 실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금강국수나무는 북측 천연기념물 232호로 줄기가 국수가락처럼 늘어졌다고 해서 이 같이 이름을 붙였다. 답사단은 하루 일정의 답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7시 온정각으로 돌아왔다. 답사 일정 내내 비가 내렸다. 현 회장은 "내금강은 여성적인 산세와 계곡의 모습이 기암괴석이 많은 남성적인 외금강과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단풍이 드는 가을까지는 관광이 가능하도록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장녀 지이씨와 함께 꼼꼼하게 내금강 일대를 둘러봤다. 장우영 총사장은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며 "내금강 답사에 이어 시범관광과 본관광도 하자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고 소감을 말했다. 내금강은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이 솟아 있는 중앙 연봉을 경계로 동쪽 외금강과 접해있으며 만천, 만폭, 백운대, 명경대, 망군대, 태상, 구성, 비로봉 구역 등 8개 명승지가 유명하다. 내금강 관광 코스는 지난 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에도 개방되지 않고 있다.
2006.05.28 I 좌동욱 기자
"이번 주말엔 여기로 떠나보세요"
  • [오토캠핑]"이번 주말엔 여기로 떠나보세요"
  • [조선일보 제공] 전국에 일반 캠핑장은 100여곳에 달한다. 그러나 자동차 몰고 가서 오토캠핑을 제대로 즐길 만한 곳은 30여 곳에 지나지 않는다. 오토 캠핑장은 사이트 주변으로 차량 출입이 가능해야 하며 식수대·화장실·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아웃도어 장비 판매업체 ‘호상사’ 마케팅팀 임현주씨가 추천하는 ‘전국 오토 캠핑 하기 좋은 곳 베스트 7’(무순). ◆ 내장산 백양사지구 야영장: 특히 겨울철 캠핑장으로 그만인 곳이다. 야영장 내에 숲이 우거지지 않아 볕이 잘 들기 때문이다. 캠프장 주변으로 5000여 그루의 비자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화장실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다. 주변 명소는 백양사와 내장사, 담양 대나무 공원, 담양 온천 등. 문의 내장산 국립공원 남부사무소 (061)392-7288 ◆ 덕유산 무주 자동차 야영장: 자동차 전용 야영장으로 조성됐다. 매점(여름철에만 개방)·화장실·샤워장·취사장 등이 있다. 무주 구천동도 둘러 보자. 문의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322-3374 ◆ 설악산 C지구 야영장(사진, 왼쪽): 설악산의 대표적인 야영장. 여름 피서객이 대거 몰리는 곳으로 여름보다는 한적한 가을부터 초겨울까지가 더 좋다. 야외광장·테니스장·운동장·매점·샤워장·취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설악산 뿐 아니라 낙산 해수욕장, 척산 온천, 영랑호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636-7700 ◆ 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 소금강 계곡 인근에는 금강사, 십자소, 세심폭, 만물상 등 절경이 산재해 있다. 취사장·샤워장 등이 있다. 야영객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문의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 (033)661-4161 ◆ 전북 장수 방화동 가족휴양촌: 산림문화휴양관·자연학습장·모험놀이장·산림욕장 등이 있다. 넓은 면적과 자연환경이 뛰어나 오토 캠핑장으로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문의 방화동 가족휴양촌 관리소 (063)350-2413 ◆ 지리산 달궁 야영장(사진, 오른쪽): 원형공연장(1회 사용료 4만5000원)과 매점 등이 있다. 오토 캠핑장의 면모를 고루 갖추고 있어 많은 캠퍼들이 즐겨 찾는 곳. 문의 지리산 북부관리사무소 (063)625-8911 ◆ 치악산 금대리 야영장: 오토 캠핑장으로는 약간 협소한 편이나 바닥이 고르고 잔디조성이 잘 돼 있다. 취사장, 급수대,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의 치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 763-5232
  • `금강산 나무심기`행사 잇달아 개최 -현대아산
  • [edaily 김희석기자] 2일 현대아산(대표 김윤규)은 다음주 식목일을 맞아 금강산에서 남북공동으로 다양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선 5일에는 `남북 청소년적십자(RCY) 우정의 나무심기`가 열리고 7일에는 `제천시 금강산 과수원 남북 공동 식수` 10일에는 `평화의 숲 나무심기`행사가 개최된다. 이러한 일련의 나무심기 행사는 북측의 산림조성 뿐만 아니라, 새로운 농업·양묘기술 교류를 통해 북측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소년적십자 행사는 통일세대인 남북 청소년들이 만나 서로를 체험하여 문화적 이질감을 점차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남북 미래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국토의 소중함을 느끼고 푸르게 가꾸어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행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2회 남북 청소년적십자(RCY) 우정의 나무심기 지난해 3월에 이어 두번째 갖는 이번 행사는 대한적십자사와 북측의 조선적십자회 주최로 초·중·고·대학생 청소년적십자 단원 등 총 40여명과 북측의 청소년 및 지도자 40여명이 금강산에서 만나,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남북 청소년들은 5일 온정리 이산가족면회소 부지 주변에 남측에서 가져가는 잣나무를 심고 5일과 6일 양일간 금강산 구룡연과 삼일포를 함께 등반하게 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3월 26일에 잣나무 묘목 30만주를 보냈으며, 4일 방북 때도 잣나무 묘목 1000주를 가져갈 예정이다. ▲ 제천시 금강산 과수원 남북공동 식수행사 지난 3월 17일 제천시와 제천시 새농민회는 북측의 금강산관광총회사 및 고성군농업경영위원회와 함께 금강산 과수원 조성사업을 합의했다. 오는 6일부터 2박3일간 엄태영 제천시장과 이해극 농민발명가협회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이 금강산을 방문하고 금강산 과수원 남북공동 식수행사를 갖는다. 제천시는 금강산 해금강 관광도로 변 1만평 부지에 약 2500 그루 규모의 제천사과, 복숭아 과수원 조성을 위해 지난달 26일에 묘목과 경운기, 방제기, 양수기 등 농기계 및 농자재를 전달하고, 첨단 과수농업기술을 지원하는 등 과수원 조성공사를 마쳤다. ▲평화의 숲 나무심기 행사 (사)`평화의 숲`은 지난해 4월부터 금강산 고성군에 산림을 조성하고 온정각 맞은편 150평 규모의 양묘온실 건설을 위해 농자재, 비료와 기술인력 및 양묘 지도 인력을 지원했다. 오는 9일부터 2박3일간 문국현, 이돈식 평화의 숲 공동운영위원장을 비롯한 46명이 금강산을 방문하여 북측의 금강산관광총회사와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다.
2004.04.02 I 김희석 기자
  • 평양은 왜 안방을 열기 시작했나
  • [인터넷신문 공동취재단] (인터넷신문협회 공동취재단은 지난 10월6일부터 3박4일간 육로평양관광단과 동행해 평양-개성을 취재했다. 다음은 공동취재단의 일원인 오마이뉴스 오연호 기자의 방북기이다....편집자 주) 북한이 남한 시민들에게 그들이 말하는 "우리식 사회주의 체제"의 속살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6일 57년만에 열린 "평양으로 가는 땅길"을 타고 북한의 수도에 들어간 남쪽인사들 1천여명은 평양시내 곳곳을 돌면서 평양시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평양이 남한 시민들에게 안방까지 열어보이기 시작한 셈이었다. 기자는 이번이 두 번째 방북이었다. 첫 번째는 지난 98년 겨울 금강산이 처음으로 남쪽 시민들에게 공개될 때 기자단에 속해 방북했다. 그때는 "북한 주민들과의 만남"은 거의 없었다. 사람이 아닌 산과의 만남이었다. 간혹 안내원들과의 대화가 오고갔지만 몇 마디에 그쳤다. 그로부터 5년 후 다시 기자단의 일원으로 첫 번째 육로평양관광을 취재하기 위해 방북을 한 것이다. 두 번째 방북은 버스를 타고 평양에 간 것인 만큼 첫 번째와는 확연히 달랐다. 이번엔 산이 아니라 사람을 보았다. 황석영씨 말대로 그쪽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새로 뚫고 있는 경의선 도로를 달려, 개성시내를 관통하고, 사리원을 거쳐 평양에 이르는 동안 "천 가지의 북한 사람 사는 모습"을 차창 밖으로 지켜봤다. 그리고 평양의 거리에서 그들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에서, 대화도 하고 악수도 하면서 지켜볼 수 있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선 "특별한 방문객을 위한 특별한 치장"이 거의 없었다. 낫으로 벼를 베고 있는 사람들, 밭에 거름을 주고 있는 사람들,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대동강변에서 낚시질하는 사람들, 평양시내 도로를 걷는 출퇴근하는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남쪽 기자들과 일반 관광객들은 평양 거리의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허용되었다. 1년 전에 평양을 방문했던 한 기자는 "그때와 비교해보면 안내원들의 통제가 상당히 유연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육로평양관광단보다 불과 1주일 전에 방북했던 또다른 <오마이뉴스> 기자도 평양시내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고 했는데 이번엔 달랐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이번 육로관광단을 맞이하면서 평양의 안방까지 열어보이기 시작했을까? ◇"우린 남쪽보다 못산다...그러나 흔들리지 않는다" 북한이 평양의 안방을 열기 시작한 것은 "누가 좀더 잘 먹고 사느냐"의 문제는 이미 숨길 일이 아니다는 판단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안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뒤떨어진 경제현실을 인정했다. 한 안내원은 "우리는 남쪽에 비해 못 먹고 못 입는 게 사실입니다. 많이 부족한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어려움은 미국의 경제봉쇄 때문에 나온 것"이고 "김정일 장군님의 선군정치로 그 어려움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지만 남쪽인사들에게 북한의 실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채로웠다. 꼭 직업기자가 아니더라도 남한 시민이라면 육로로 평양을 관광하면서 "북한의 수준"을 나름대로 체크할 것이다. 보는 사람이 민망하리만큼 나무가 없는 개성 주변의 민둥산들, 서울이라면 재건축대상으로 취급받을 만한 평양시내의 투박하고 낡은 살림집들, 불을 밝힌 가로등보다 불을 밝히지 않은 가로등이 더 많은 평양 시내 도로....모든 것이 한국의 70년대 중반 수준을 닮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남쪽 관광단에게 평양을 그대로 보여준 것은 현재의 경제격차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들도 상황만 호전되면 충분히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신감 혹은 자존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 북측 안내원들은 대화도중 곳곳에서 "풍족했던 70년대"를 언급했다. "70년대에는 우리가 남조선보다 훨씬 잘 살고 풍족했잖습니까? 그때는 아이들이 상점에 50전을 가지고 가면 과자며 사탕이며 두 바지 주머니에 몽땅 넣고 다녔지요. 그러다가 그것을 다 못 먹고 사탕이 줄줄 흘러나오기도 했지요." 배불러서 다 못 먹고 남기던 시절이 북한에도 있었다는 역사적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은 오늘의 고난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인민대학습당 6층 전망대에서 한눈에 펼쳐진 평양을 내려다본 남측 관광단의 눈길을 붙잡아놓은 구호는 "우리는 행복해요"였다. 정말 그들은 행복한 걸까. 방북단으로 참여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들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구호로 행복해요, 행복해요 하니까 정말 행복한지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행복은 남한 방문객들의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안내원들은 "지금은 힘들더라도 상관없습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들의 생각은 평양에 내걸린 다음과 같은 구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 평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심의 "일심단결"을 강조하는 구호가 넘쳐났다. 심지어 이번에 개관된 류경 정주영체육관 중앙에 매달린 스코어 전광판에도 "위대한 장군님만 계시면 우리는 이긴다" 등의 각종 구호가 흐르고 있었다. 밤이 되면 평양시내의 주요 도로는 어둠에 휩싸인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가로등을 대부분 꺼 놓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둠에 잠긴 도로에도 환한 빛을 비추고 있는 곳이 있었다. 그것은 한 구호를 비치는 조명등이었다. "장군님만 믿고 삽니다" 가로등은 끄더라도 장군님 구호는 밝혀주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평양이었다. 지금은 비록 어렵더라도, 남측방문단이 어떤 영향을 줄지라도 평양시민들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판단을 북한 지도부는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활기 되찾은 평양....이 정도면 남쪽 사람들에게 보여줘도 괜찮다? 평양 붉은거리에 있는 대성수출품전시장을 가는 길은 "여전히 어려운 평양"과 "활기를 되찾아가는 평양"의 양면을 모두 보여주었다. 평양에의 자랑거리라는 대성수출품전시장은 남쪽의 한 동네에 있는 슈퍼마켓 수준이었다. 한 층에 40여평 크기로 3층에 걸쳐 전시된 과자, 옷가지, 장남감 등은 대부분 조악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그 수출품전시장으로 향하는 도로인 붉은거리는 오가는 차량과 사람들로 붐볐다. 차량은 1분에 30여대가 지나갈 정도였다. 오가는 사람들도 대부분 건강하고 활달해보였다. 평양이 안방문을 열기 시작한 이유 중의 하나는 전에 비해 평양에 활기가 넘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10월 7, 8일 아침 9시경, 고려호텔 인근에 있는 평양역은 출근 인파로 몰렸다. 사람 수로만 따진다면 서울역앞 풍경과 다를 바가 없었다. 평양시내 곳곳에서는 살림집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안내원은 "대부분의 건물이 70년대에 지은 것이어서 안과 밖이 모두 낡았다"면서 "작년부터 대대적으로 개조공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게 "그럼 건물 외관까지 신경쓸 정도로 형편이 좀 나아졌다는 말입니까"라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언제까지 바짝 긴장하고만 살 것인가, 할 것은 하면서 살아야지." 을밀대가 있는 모란봉 공원에서는 평양승리 유치원생들이 어머니들과 함께 소풍을 나와 있었다. 그들은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활춤을 추고 있었다. 어머니들은 자기 아이들을 뿌듯한 표정으로 지켜보면서 "운용아, 잘하라 이제", "세게하라 이제"라면서 응원했다. 6살인 오성 어린이는 "2년간 배웠다"면서 "가끔 이렇게 소풍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한 유치원생의 어머니는 "우리는 유치원부터 모두 국가에서 교육을 시켜줍니다"라는 자랑을 잊지 않았다. 인민대학습당은 평양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남측 관광단들은 "전망대가 따로 없군", "정말 평양은 터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군" 이라면서 도도히 흐르는 대동강을 따라 한 눈에 잡힌 평양을 감상했다. 그곳에서도 평양의 활기는 느낄 수 있었다. 인민대학습당 좌측으로 펼쳐진 거대한 분수대공원에서는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주민들과 학생들의 모습이 다수 보였다. 남쪽 주민들을 맞이하는 평양시민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고려호텔 주변에 있는 지하철역인 부흥역에서 다음 정거장인 영광역까지 이동하는 동안 남측 방문단은 평양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곳곳에서 남쪽 방문단과 평양 시민이 악수를 하면서 인사말을 건넸다. 50대 남쪽 아저씨가 지하철을 타러 가는 소학생의 머리를 만지면서 "그놈 참 귀엽다, 몇 살이지?"하면 "열살입니다, 반갑습니다"하면서 활짝 웃었다. 영광역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역 밖으로 나가는 남쪽 주민들과 지하철을 타려는 평양시민들이 서로 교차하면서 연신 "반갑습니다" 하면서 손을 흔들어댔다. 그들은 누가 먼저 선창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느새 "우리는" "하나다"는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일부 평양시민들은 남쪽 사람들에게 먼저 달려와 환한 얼굴로 악수를 청했다. 방문단으로 참여한 대학생 양선이(고려대 3년)씨는 "그동안 반공교육을 통해 평양을 잿빛도시로만 생각했는데 그에 비하면 너무 활기차다"고 말했다. 이기형 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은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이러한 계획도시를 건설했다는 것은 매우 놀랍다"고 했다. 심재권 의원은 "평양이 생각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라면서 "지도부가 개혁개방의 길을 잘 해나가야할텐데"라고 말했다. ◇"현대 아산이 살아야 조국이 산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6일 아침 육로방북단이 평양을 향해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를 만나 "이번에 북측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가서 보니 정말 그랬다. 현대아산과 북한은 이미 "통일"이 되어 있었다. 6일 있었던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 축사에서 김운규 사장은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는 표현을 3번 썼다. 김 사장은 개관식 문화공연이 SBS로 생중계될 때에도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특히 정주영 명예회장과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배려없이는 체육관이 만들어질 수 없었다"는 표현을 썼다. 북측도 각종 행사의 인사말과 노동신문을 통해 정주영-정몽헌 회장에 대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애국"한 분들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노동신문 7일자는 정주영 체육관 개관 소식을 사진 3장과 함께 1면과 4면에 대서특필했다. 육로평양관광단에 동행한 한 대기업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 이후 일종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현대 아산이 살아야 조국이 산다"는 생각을 다시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이 망하게 되면 "대북사업에 손을 대면 망한다"는 등식이 성립돼 남한기업의 대북투자가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측의 한 안내원은 이렇게 말했다. "정몽헌 선생이 자살한 것, 그게 참 뜻밖이더란 말입니다. 정주영씨가 좋은 애국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믿음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왜서 그렇게 자살이라는 끔찍한 길을 선택했는지. 이 모든 것이 남북협력을 못하게 미국과 한나라당 패거리들이 압력을 넣으니까 생긴 일 아닙니까." 따라서 이번에 북측이 남측방문단에게 가급적 자유롭게 평양을 구경할 수 있게 한 것은 현대아산의 관광사업을 성공시키는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윤규 사장의 눈물 "이 사업은 현대만의 사업이 아닙니다" 동행한 기자들은 대체로 이번 방북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남북은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남쪽방문단은 김일성 주석 생가 앞에서 "김일성 주석의 탄생은 우리 인민의 크나큰 행운"이라는 등의 북측 안내원의 김일성 찬양이 이어지는데도 설명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고개도 끄덕여주었다. 북측의 배려도 감지됐다. 만경대소년학생궁전에서 이뤄진 공연에서도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남측노래인 "아침이슬", "감격시대" 등도 포함됐다. 3박4일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남측방문단으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렇게 자주 만나야 한다"였다. 중소기업인 노상철씨(신일프레임 대표)는 두 달만에 다시 평양과 개성을 찾은 경우다. 액자를 만들어 수출하는 그는 개성공단에 공장부지로 5천평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사업적 설계도 더욱 구체화시키고 북쪽 친구도 다시 만나는 일석이조의 성과가 있었다. 그의 북쪽 친구는 개성 역사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여자안내원. 두 사람은 "이렇게 자꾸 만나면 정들어 어떻하지"라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SBS주주이기도 한 기업인 장세헌씨(제일산업 회장)는 "서울과 평양이 멀어질 수 없는 거리인데 왜 그렇게 멀어졌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국제전화를 사용해봤는데, 미국은 되는데 서울은 안됐다"면서 "육로관광까지 왔지만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더 많이 와서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북에 동참했던 현대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육로관광은 통일을 10여년 정도 앞당긴 획기적인 사건인데 국내 정치환경 때문에 이 이벤트가 옹색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사업에 대한 남한 내의 옹색한 평가 때문인지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6일 류경체육관 개관식 축사의 마지막 대목에서 끝내 울먹였다. 김 사장은 그 축사에서 이렇게 호소했다. "이 사업은 현대만의 사업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음으로 양으로 이끌어주셔야 합니다. 이번에 방북한 여러분들은 그런 점에서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 청와대, 녹지원·영빈관 추가 개방
  • [edaily 김진석기자] 청와대는 16일 경내 개방폭을 확대해 녹지원과 영빈관을 일반인에게 추가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날자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그동안 녹지원 옆을 지나가며 구경하던 이전의 관람방식을 바꿔 지난달 25일부터 관람객이 직접 대통령의 조깅코스이기도 한 흙길을 한바퀴 돌 수 있도록 했다. 또 관람객이 많지 않으면 녹지원에서 자유롭게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전통한옥으로 건립한 상춘재 앞계단과 의자에 걸터앉거나 수령 150년이 넘은 금강소나무와 반송(盤松), 수령 100년이 된 회화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영빈관에서는 경복궁의 근정전 앞을 축소해 만든 앞뜰의 어도(御道)를 관람객이 직접 걸을 수 있도록 개방했다. 총무비서관실은 "관람객들의 반응이 대단히 호의적"이라며 "앞으로 관람객이 본관 앞까지 걸어가 대통령의 집무실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원 행정관은 "관람객수 늘이기보다 개방 폭을 넓히고 사진촬영을 자유롭게 하는 등 관람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무비서관실은 "4월에 청와대를 찾는 방문객이 4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올들어 3월말까지의 방문객 1만9200명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04.16 I 김진석 기자
  • "남한 묘목, 북 금강산에 심는다"-KCC정보 식목행사
  • [edaily] 감나무, 은행나무 등 국산 묘목이 식목일 행사의 일환으로 금강산에 심어진다. 4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식목일인 5일 출발하는 「현대 봉래호」편으로 금강산 관광을 떠나는 단체 관광객(‘KCC 정보통신’ 임직원) 260명이 7일 온정리 ‘온정각 휴게소’ 주변에서 국내산 묘목의 식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KCC정보통신’은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260명 임직원 전원이 금강산을 방문하고 이번에 식목행사를 갖기로 한 것. 이들이 심게되는 수종은 감나무, 은행나무, 목련, 해당화, 장미 등 5가지로 1인당 한그루씩 260그루다. 현대상선측은 "금강산 관광시 기본적으로 동식물의 북한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이번에 북측이 국내 묘목의 반입을 허용키로 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특히 이들 5가지 종류의 나무는 북측이 직접 심어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이 행사에 대한 북측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금강산에서는 마라톤 대회, 인기가수 ‘신바람 이박사’ 공연, 산악자전거 대회 등 그동안 불가능했던 이벤트가 잇따라 열리는 등 북측의 제한이 완화되고 있어 현대상선은 이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01.04.04 I 이훈 기자
  • 거래소 코스닥 큰폭 하락출발
  • 19일 거래소시장은 큰폭으로 하락하며 출발했다. 코스닥시장도 큰폭의 하락으로 출발했다. 주가지수선물은 하락출발했다. 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돌고 있는 점, 20일 투신펀드, 30일 은행부실 공개를 앞두고 돌발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이날 주가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시4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4포인트(1.49%) 내린 747.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포인트(2.11%) 하락한 143.77이다. 거래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보험,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운수창고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적게 내린 업종은 금융업,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건설업이다. 9월물 주가지수선물은 전날보다 1포인트(1.04%)포인트 하락한 95포인트이다. 이 시각 현재 최우선매수호가는 95포인트, 최우선매도호가는 95.1포인트이다. 미결제약정은 2만5786계약이다. 이 시각 현재 베이시스는 0.4포인트이고 괴리도는 2.05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매규모(+는 순매수, -순매도)는 +4억5400만원으로 팔기보다 사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13억69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6억5500만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별 순매매금액은 증권 +4억4100만원, 보험 +5억2000만원, 투신 +1억7800만원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매규모는 +4억3900만원으로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많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9억4800만원을 순매수, 개인은 17억4500만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별로는 증권 +6억7700만원, 투신 +1억3800만원, 은행 +3100만원 등이다. 프로그램 매매규모는 9시3분 현재 매도 8000만원, 매수 2억600만원으로 매수가 매도보다 1억2600만원 많다. 종합주가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의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 33만원(-7000), 한국통신 9만1300원(-200), SK텔레콤 34만4500원(-7500), 한국전력 3만2400원(-400), 현대전자 1만9700원(-600), 포항제철 9만7500원(-2000), 삼성전기 6만6100원(-1900), 데이콤 15만7000원(-1000), 담배인삼 2만700원(-300) 등이다. 또 국민은행 1만2800원(-300), LG전자 3만700원(-300), LG정보 6만5700원(-300), 신한은행 9460원(-240), LG화학 2만3050원(+50), SK 1만9600원(-600), 현대차 1만3800원(-100), 주택은행 2만1300원(-350) 기아차 5710원(-190)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주가는 한통프리텔 6만9100원(-2600), 한솔엠닷컴 2만1800원(-1150), 하나로통신 7950원(-310), 새롬기술 3만5000원(+1750), 한통하이텔 2만4000원(-400), 로커스 9만원(+1700), SBS 3만7200원(+300), 기업은행 5880원(0), 한글과컴퓨터 1만4400원(-500) 등이다. 또 주성엔지니어링 2만5700원(-1500), 한국정보통신 5만7000원(-2500), 다음 9만원(+400), 동특 9만1100원(+100), 대양이엔씨 9100원(-260), 드림라인 2만8900원(-800), 핸디소프트 2만9700원(-800), 아시아나항공 2270원(-30), 심텍 1만1650원(+400) LG홈쇼핑 9만2500원(+1300) 등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오른 종목은 상한가 2개(전체상장종목의 0.27%)를 포함해 총 187개(25.69%)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0.27%)를 포함, 총 447개(61.40%)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260개 많은 것이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000만9000주, 코스닥시장이 660만4076주이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627억89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9시2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거래량상위 10개 종목(■은 코스닥종목,단위:천주)은 한빛은행 (877), 동호전기 ■ (793), 교하 ■ (580), 현대건설 (508), 라인건설 ■ (363), 새롬기술 ■ (363), TG벤처 ■ (342), 정일이엔씨 ■ (318), 금강정공 ■ (256), 웰링크 ■ (253) 등이다. 거래소시장의 업종별 등락률은 어업(+0.09%) 광업(-2.64%) 음식료(-1.24%) 섬유의복(-0.91%) 목재나무(-1.29%) 종이제품(-1.35%) 화합물(화학 고무 의약)(-1.47%) 비금속(+0.46%) 1차금속(-1.48%) 철강금속(-1.63%) 비철금속(+0.41%) 전기기계(-2.01%) 건설업(-1.01%) 도매업(-2.44%) 은행(-1.54%) 증권(-0.32%) 보험(+0.59%)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각 업종 등락률은 벤처기업(-1.81%) 제조업(-1.81%) 유통업(-2.97%) 건설업(-3.90%) 금융업(-0.90%) 기타업종(-1.02%) 등이다.
2000.06.19 I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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