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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96건

③석양이 아름다운 문수산과 덕포진
  • [김포, 관광의 맛]③석양이 아름다운 문수산과 덕포진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문수산과 덕포진은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김포 서북쪽에 있는 문수산은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된 한남정맥의 마지막에 해당한다. 바다가 옆에 있어 산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뛰어나다.서쪽의 덕포진은 일몰 때 낙조를 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조선시대 군영이었던 덕포진은 역사적 가치가 높아 학습현장으로도 인기가 많다.김포 문수산에서 강화도 방향으로 해가 지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 (사진 = 김포시 제공)◇김포의 금강산 ‘문수산’문수산(376m)은 김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사계절 경치가 아름다워 김포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해발 고도가 높지 않지만 평야가 많은 서쪽에서는 높은 지형에 속해 시야가 트여 있다. 산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한강과 서울 삼각산이 보이고 서쪽으로 서해와 강화성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은 북한 개풍군이 한눈에 보여 다양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와 포내리 일원에 있는 문수산은 599㏊ 규모이다. 서쪽 산림욕장(70㏊)에서 오르거나 동쪽 김포대학 주변 청룡회관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북문과 국제조각공원에서 갈 수도 있다. 청룡회관에서는 성인 걸음으로 1시간 정도면 정상인 장대에 도착한다. 장대는 장수가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 중봉쉼터에서 장대로 가는 길목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봄철 꽃구경을 할 수 있다. 서쪽 산 아래 성동저수지 주변에는 캠핑장도 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다.김포 문수산에서 북한 개풍군 조강리 일대를 촬영한 것. (사진 = 김포시 제공) 산 정상 주변에는 신라 혜공왕(765∼780년) 때 창건된 문수사가 있다. 화재 등으로 절의 일부가 소실됐고 현재 대웅전과 요사채가 남아 있다.서해와 인접한 문수산은 1636년 병자호란 이후 외세의 침략에 맞서기 위한 요충지로 지정됐고 조선은 1694년(숙종 20년) 서쪽 산록에 문수산성을 축조했다. 길이 6.2㎞인 문수산성은 동서방향이 장축인 장방형 형태이다. 해안이 있는 서쪽 성벽과 문루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격전을 벌이면서 파괴돼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됐다. 산 아래 해안 쪽에는 음식점들이 있어 김포의 맛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바다 향 넘치는 덕포진김포 대곶면 신안리에 있는 덕포진은 신미양요·병인양요 때 서구 열강과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이다. 바다 쪽을 향해 15개 포대가 설치돼 있다.전체 포대를 합한 폭은 100여m이다. 포대는 현재 사용하지 않지만 김포에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 덕포진은 서해에서 한강을 거쳐 서울로 진격하려는 외세를 방어하기에 가장 좋은 길목에 설치된 군영이다. 포대 주변에는 방어진지인 돈대 터와 불씨 등을 보관한 파수청 터가 있다.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이곳은 사적 제292호로 주변 4만8000여㎡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구역 내 탐방로가 직선거리로 600m 정도 된다. 일몰 때 낙조를 볼 수 있다. 소나무숲 주변 탐방로를 산책하면서 경치를 즐길 수도 있다.해질 무렵 김포 덕포진 전경. (사진 = 김포시 제공)덕포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0여분 동안 걸으면 김포의 대표 항인 대명항에 도착한다. 대명항에는 수산물직판장, 함상공원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수산물직판장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해산물을 사 먹을 수 있다.함상공원은 1만1000여㎡ 부지에 조성됐다. 퇴역함정인 운봉함이 해안가에 고정돼 있고 공원에는 분수대, 공연장이 있다. 해상 초계기, 수륙양용차 등도 전시돼 있다. 관광객은 운봉함에 들어가 시설물을 둘러볼 수 있다. 함상공원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이다.김포시 관계자는 “덕포진과 대명항은 걷기에 좋고 볼거리도 많아 관광객이 몰린다”며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김포의 명소에서 많은 관광객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3.19 I 이종일 기자
올해 남산 74배 달하는 2.1만㏊에 5000만본 나무 심는다
  • 올해 남산 74배 달하는 2.1만㏊에 5000만본 나무 심는다
  • 김재현 산림청장이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19년도 나무 심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이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4배에 달하는 2만 1000㏊에 50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산림청은 제74회 식목일을 앞두고,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나무 심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우선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 2000㏊에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옻나무·헛개나무 등),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와 도로변·생활권 경관조성 등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조림 사업도 4000㏊ 규모에서 진행한다.특히 올해부터는 국민의 미세먼지 고통을 덜기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4000㏊,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60㏊ 등이 새롭게 조성된다.녹색쌈지숲 110개소, 가로수 596㎞, 학교 명상숲 96개소, 무궁화 동산 17개소 등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휴식·치유를 돕는다.또 나무사랑 문화 확산을 위해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전국 지자체와 국유림관리소 등 194개소에서는 유실수·조경수 등 98만본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준다.산림수종·조경수 등 질 좋은 묘목 560만본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은 전국 산림조합 125곳에서 열린다.묘목 31만본을 국민이 직접 심고 가꾸는 내 나무 심기도 전국 시·군·구 105곳에서 진행된다.김재현 산림청장은 “다양한 나무 심기를 통해 경제·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자원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나무 심기는 숲 속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인 만큼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19.02.20 I 박진환 기자
 다시 찾아온 맹추위, 따듯한 ‘온천’ 즐기자
  • [e주말 여기어때] 다시 찾아온 맹추위, 따듯한 ‘온천’ 즐기자
  • 홍대 약다방 봄동의 족욕탕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찬 공기로 이뤄진 시베리아 기단이 확장하면서 한반도에 한기를 몰고 와 주말까지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춥다는 뉴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한주 동안 잔뜩 웅크린 채 출퇴근을 반복하다보니 온 몸이 찌뿌둥한 기분이다.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주말을 위해 온천, 스파를 찾는 사람들 발길이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8일 한국관광공사는 한파가 이어지는 날씨에도 즐기기 좋은 전국의 ‘스파 핫플레이스’를 추천했다. 관광공사는 ‘특색있는 스파’를 주제로 ‘도심 속에서도 따끈한 힐링(서울 마포)’, ‘온천과 대게찜이 유혹하는 겨울 보양 여행(경북 울진)’, ‘10가지 약초를 우린 물로 경험하는 약초 스파(경남 산청)’ 등 7곳을 꼽았다.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인천 도심에서 족욕하며 만끽하는 여유 최근 한방 족욕 카페가 인기를 끌면서 교외로 떠나지 않고도 서울 도심에서 따끈한 족욕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종로 서촌과 마포 홍대역 인근에 위치한 족욕 카페들이 인기다. 서촌 ‘솔가헌’은 솔향기 가득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한 ‘티테라피 행랑점’은 한방차뿐 아니라 식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홍대 ‘약다방 봄동’은 모던한 분위기에서 한약재를 넣은 뜨끈한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한국형 찜질방과 유럽식 스파를 결합한 곳이다. 이탈리아 산마르코광장에서 모티프를 얻은 수영장, 서해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인피니티풀, LED 이미지로 다른 시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버추얼스파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척산온천의 노천탕 (사진=한국관광공사)◇ 차가운 공기에 머리는 맑고, 온몸은 따듯 설악산이 품고 달군 약 53℃의 질 좋은 물이 콸콸 솟는 ‘척산온천’은 국내 온천 관광 명소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추천 코스는 토왕성폭포전망대를 오른 후 온천을 즐기는 것이다. 금강소나무가 내뿜는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비룡폭포부터 약 9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수려한 바위 봉우리 사이에서 얼음 기둥으로 변한 토왕성폭포가 나타난다. 흰 비단을 걸어놓은 듯 아름다운 폭포의 자태를 감상 한 후에는 꽁꽁 언 몸을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녹이면 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스파와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에서 온천욕을 즐겨도 좋다. 아산스파비스 (사진=한국관광공사)온천과 스파의 고장인 충남 아산과 예산도 스파를 즐기기에 좋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와 아산스파비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이 대표적이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에선 몸에 좋은 유황 성분이 온천의 효능을 높인다. 아산스파비스는 20여개의 온천탕을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문을 연 전남 보성 율포의 ‘율포해수녹차센터’, 경북 울진군의 ‘덕구온천리조트’·백암온천관광특구에 자리한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등이 있다. 경남 산청군에 위치한 ‘산청 동의보감촌’은 동의보감촌은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꾸민 한방 테마파크도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2019.02.09 I 이윤화 기자
 산과 숲, 그리고 온천과 바다에 빠지다
  • [설나들이②] 산과 숲, 그리고 온천과 바다에 빠지다
  • 토왕성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본 토왕성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느새 찾아온 민족 대명절 ‘설’이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무려 5일간의 휴가다. 여기에 2일의 휴가를 내면 9일간의 장기 휴가도 가능하다. 이에 답답했던 도심과 일상에서 벗어나 소중한 이들과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탁 트인 전망과 아름다운 자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여행지다. 그래서 준비했다. 설 연휴 기간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들을 추려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강원도 속초다.설악산국립공원의 상징인 곰 동상◇900개 계단을 밟아야만 허락하는 ‘토왕성폭포’서울양양고속도로 덕분에 설악동 가는 길이 가까워졌다. 양양 JC에서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북양양 IC로 나오면 설악동이 지척이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설악산국립공원의 상징인 곰 동상이 보인다. 너도나도 기념사진을 찍는 곳이다. 여기서 토왕성폭포전망대로 가려면 왼쪽으로 꺾어 비룡교를 건너야 한다. 곰 동상에서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 2.8km 거리로 왕복 2시간 30분쯤 걸리는데, 아이젠이 있으면 겨울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다리 아래로 쌍천이 얼어 보석처럼 반짝이고, 케이블카는 긴 밧줄을 잡고 엉금엉금 권금성에 오른다. 이 모습을 울산바위가 느긋하게 내려다본다.토왕성폭포전망대 가는 길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울창한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계곡이 펼쳐진다. 얼음 아래로 계곡물이 ‘졸졸~ 굴굴~’ 흐르는 소리가 피아노 선율처럼 듣기 좋다. 날이 더 추워지면 모두 꽝꽝 얼어붙어 태초의 적막이 흐를 것이다. 여섯 개 폭포와 소가 있는 육담폭포 위로 구름다리가 걸렸다. 다리 위에서 얼어붙은 폭포를 바라보는 맛이 일품이다.육담폭포를 지나면 곧 비룡폭포가 보인다. 예전에는 여기가 끝이었지만, 2015년에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 탐방로가 생겼다. 비룡폭포부터 계단이 900개나 이어진다. 계단 길은 걷기에 팍팍한데, 겨울철에는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등에 땀이 송송 맺힐 때쯤 계단이 사라지고, 수려한 바위 봉우리 사이로 흰 얼음 기둥이 눈에 들어온다. 설악산 토왕성폭포(명승 96호)는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 길이가 320m에 이른다. 전망대에서는 상단과 중단까지 훤히 보이고, 하단은 잘 보이지 않는다. 거무튀튀한 바위 사이에 드러난 새하얀 얼음 기둥이 독보적이다. 선녀가 걸어놓은 흰 비단 같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육담폭포 위에 놓인 구름다리◇뜨거운 용출수가 펑펑 ‘척산온천’원 없이 폭포를 감상했으면 길을 되짚어 내려와 척산온천으로 간다. 설악동에서 불과 7km 거리다. 척산온천이 자리한 노학동은 예부터 ‘온정리’로 불렸다. 한겨울에도 땅과 웅덩이가 잘 얼지 않고 김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척산온천이 개발된 건 1970년대 초반으로 역사가 짧다. 초창기에는 작은 목욕탕 수준이었고, 1985년 원탕 자리에 지금의 척산온천휴양촌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온천탕에 몸을 담그자 언 몸이 사르르 녹는다. 온천수는 아무 맛과 향기도 없지만, 약간 푸른빛이 돈다. 척산온천휴양촌의 자랑은 뜨거운 용출수다. 수온이 50~53℃여서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쓴다. 덕분에 원탕에 있는 성분이 고스란히 보존된다. 라돈이 포함된 강알칼리 온천수는 노폐물 제거 효과가 커서 살결이 부드러워지고,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불소 성분 덕분에 치아 관련 질환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해서 온천수로 양치도 했다. 노천탕에 나가자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좀 전에 다녀온 설악산 풍광을 감상하며 온천에 몸을 담그니 부러울 것이 없다.척산온천휴양촌의 가족탕가족이 오붓하게 즐기고 싶으면 가족온천실을 이용한다. 제법 큰 욕탕이 있는 객실에서 한가롭게 온천욕을 즐기기 좋다. 척산온천휴양촌 별관에는 찜질동과 전망휴게소 등 부대시설이 마련됐다. 특히 찜질동 안에 자리한 전통불한증막은 뜨거운 열기가 일품이다. 척산온천휴양촌 관계자가 불을 때지 않는 목요일에 잔열로 은은하게 찜질하기 좋다고 귀띔한다.척산온천휴양촌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곳이 산책로다. 금강소나무 3000여 그루가 빽빽하게 늘어섰고, 생김새가 다양한 크고 작은 돌을 전시한 석림원도 있다. 온천욕을 한 뒤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느릿느릿 산책하기 적당하다.국립산악박물관의 암벽체험실◇우리나라 등산 역사를 보다노학동에 자리한 국립산악박물관은 산악 강국인 우리나라의 등산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산악 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해 2014년 개관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알짜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으로 입소문이 나, 속초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박물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영원한 도전’이라는 조형물이 눈에 띈다. 험준한 바위를 오르는 산악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3층에는 전시실이 세 개 있다. 우리나라 산악 등반의 역사와 장비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등반의역사실’, 김정태와 박영석, 고미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의 삶을 조명한 ‘산악인물실’, 우리 삶에 함께하는 국내의 산을 알아보는 ‘산악문화실’ 등이 알차게 꾸며졌다. 박물관의 자랑은 2층에 있는 다양한 체험 시설이다. 예약하면 암벽체험실, 고산체험실, 산악교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가 운영하는 암벽체험실이 인기다. 아빠와 함께 체험하는 아이들이 좋아한다.속초에 왔으니 바다를 만나보자. 동명항 옆에 자리한 영금정은 콘크리트로 지어 운치가 없지만, 여기서 듣는 파도 소리가 일품이다. 영금정 아래 크고 넓은 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영금정이란 이름이 붙었다. 파도가 연주하는 바다의 노래를 감상하며 속초 여행을 마무리한다.너른 암반이 펼쳐진 영금정◇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토왕성폭포전망대→국립산악박물관→척산온천휴양촌△1박 2일 여행 코스= 토왕성폭포전망대→척산온천휴양촌→숙박→국립산악박물관→영금정△가는길= 서울양양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북양양 IC→대조평교차로→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탐방지원센터△주변 볼거리= 신흥사, 아바이마을, 청초호, 영랑호, 속초등대 등
2019.02.02 I 강경록 기자
100살된 대관령 소나무숲,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 100살된 대관령 소나무숲,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강원 강릉의 100년된 대관령 소나무숲이 일반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개방된다.산림청은 올해 국유림 활용 산촌활성화 시범 사업으로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원의 대관령 소나무숲 정비를 완료하고, 최초 개방을 기념해 18일 걷기행사를 개최했다.이날 걷기행사에는 지역주민과 대관령 자연휴양림·치유의숲, 시민단체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대관령 소나무숲은 총면적 400㏊로 축구장 571개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울창한 숲이다.이곳은 1922~1928년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으로 나무를 심은 뒤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관리되고 있다.1988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됐고,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22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았다.또한 지난해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인제 자작나무 숲 등과 함께 선정됐다.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국유림을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 사업은 경관이 우수한 산림과 산촌을 적극 개발·홍보해 산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 소득증진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지난해 인제 자작나무숲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대관령 소나무숲에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지난 17일 완료했다.대관령 소나무숲길은 100년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며, 이를 색다른 시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주요 시설물로는 대통령쉼터와 솔숲교, 전망대, 풍욕대 등이 있다.숲길은 전체 노선 거리 6.3㎞로 강릉시 관광과에서 조성 중인 대형 주차장을 기점으로 삼포암을 지나 대관령 소나무숲을 돌아 내려오는 순환코스다.산림청은 산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터를 확보했으며, 어흘리 지역에 자생 중인 생강나무의 꽃을 양여해 꽃차를 활용한 6차산업화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은 “그간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대관령 소나무숲을 산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공개하게 됐다”면서 “많은 국민이 이곳을 방문해 숲의 역사성과 우수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12.18 I 박진환 기자
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총력…제재완화 꺼내들까
  • 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총력…제재완화 꺼내들까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계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당초 이달초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계속해 미뤄지는 등 북미 대화가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숨가쁜 양자회담 일정을 이어간다. 당초 청와대가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빠듯한 일정으로 회담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북미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에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머지 않아 고위급 회담들을 하게 되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하면서 당초 28일로 북측에 제의했던 북미 고위급회담은 또다시 연기됐지만, 여전히 북측에 재차 대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북측은 여전히 미측의 대화 제의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위급회담 연기가 길어질수록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이 줄줄이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북측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제재완화 요구를 다시 꺼내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공동철도조사에 대한 제제 면제를 인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른 제재 완화 필요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들 국가는 각각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과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예정국이다. 이들 국가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른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지지 확보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도 미측의 대화 제의에는 응하지 않고 있지만 남북 교류 사업에는 호응에 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에 따라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에는 경의선 육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약제 50t을 북측에 전달하는 남북 산림협력이 진행됐으며, 30일부터는 남북이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대한 18일간의 철도 공동조사에 돌입한다. 전문가는 다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유화 메시지를 내주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미측에서도 남북 철도공동조사, 한미 연합훈련 축소, 펜스 부통령의 2차 정상회담까지는 핵목록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등 유화책을 내놨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적으로 ‘관계가 좋다’고 하는것 이상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뿐 아니라 미국의 상응조치도 포함된 로드맵이 논의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11.29 I 원다연 기자
정부,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 대북전달..공동방제 추진
  • 정부,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 대북전달..공동방제 추진
  • 지난 10월 남북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회담을 개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는 남북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을 위해 오는 29일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 개성지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통일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되는 약제는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 및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로 유엔제재 비해당 물자”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산림병해충 방제약제 전달은 지난 9월 평양 공동선언과 연이은 남북 고위급 회담, 제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등에서 남북 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측에서는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당국자와 산림전문가 등 15명이 방북한다.통일부는 “금번 소나무재선충 방제협력은 △감염시 소나무·잣나무가 100% 고사되는 피해의 특성 △북방수염하늘소를 매개로한 피해지역 확산 우려 △한정된 방제시기(11월~3월) 등 공동방제의 시급성과 중요성 등을 감안하여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방북단은 29일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오전중 약제 50톤 물량의 하차 및 인계인수작업을 진행하며 개별중식 후 오후에는 개성시 왕건왕릉 주변의 소나무림에서 공동방제 및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 중이다. 공동방제에 필요한 천공기 등 기자재는 북측이 준비할 예정이다.앞서 남과 북은 지난 8월8일 금강산 지구에서 공동으로 산림 병해충 피해 현장을 점검한 바 있으며 금번 방북시에도 남북이 공동으로 개성인근의 소나무림의 병해충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전문가간 협의 및 공동방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병해충 방제 외에도 향후 양묘장 현대화 및 산림보전·보호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통일부는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은 국경이 없는 산림병해충 확산을 방지함으로써, 남북 모두에게 호혜적인 사업”이라며 “남북이 협력하여 한반도 산림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11.28 I 김영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ABCP 투자, 깜깜이 정보에 투자자만 골탕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ABCP 투자, 깜깜이 정보에 투자자만 골탕-한·중 정상, 한반도 평화 구상 협력 習 주석 “내년에 남북한 교차방문”-분양원가 공개항목 늘린다지만 집값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사고]이데일리 21기 수습기자 모집-[사설]막가는 노조, 언제까지 지켜만 볼 건가-[사설]이자놀이로 재미보는 은행들 염치없다△줌인&-‘내부 차기회장’에 방점…黃 ‘KT 잔혹사’ 끊을까-“무역전쟁 승자 없다” “후퇴 없다” G2, 정상회담 앞두고 날선 기싸움△분양원가 공개 확대, 분양가 낮출까-“분양가 인하 효과 없어”…건설사 공급 위축시켜 집값만 더 부추길 우려-“시장원리 안맞는데…” 盧정부때 마지못해 도입 민간 공급 줄고, 집값 과열에…축소 또 축소-서울선 땅값이 분양가 절반 넘어…정부 땅장사부터 멈춰야△文대통령 아세안·APEC 정상외교 5박6일-시진핑·푸틴·펜스와 北비핵화 접점찾기…文 평화구상, 다시 탄력받나-“보호주의 파고 속…자유무역 협력 더 중요해져”-‘포용국가’를 국제사회 화두로…APEC서 협력 프로젝트 제안△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中 CERCG 디폴트에 국내 ABCP 1650억 증발…시장선 “터질 게 터졌다”-시장 참여자 “기초자산 내역 공시해야” 한목소리-저축銀사태·ABCP 디폴트…정보부재·쏠림현상 ‘닮은꼴’△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롯데쇼핑·KAI·현대차…3회 연속 ‘신용등급 과대 평가 기업’ 상위권-한기평 ‘독주 체제’ 한신평 ‘절치부심’ NICE신평 ‘외면’-“등급조정 속도 적절” VS “상향 추세 전환 아직 일러”△정치-‘이재명 어쩌나’…혜경궁 폭탄에 속끓는 與-보수2野 보이콧 닷새째…‘채용비리 국조’ 출구 될까-북·미 실무 접촉 분주…이르면 이달 고위급 회담-軍 “양구 군인, 사망 전 ‘극단적 선택’ 검색”△경제-美엔 이미 원전보다 싼 태양광발전 넘쳐…文정부 신재생 정책 속도 아쉽다-‘위기는 반복된다’…‘强달러’가 촉발한 신흥국 금융불안 ①경상수지 만성적자 아르헨·터키에 위기 집중-유류세 인하 12일 만에…휘발유값 평균 133.5원 떨어져△금융-기업銀, 베트남 진출 中企 자금 조달 돕는다-농협銀, 베트남 호찌민 대표사무소 오픈-은행 주담대금리 年5% 육박…“고정형 대출이 유리”-SNS로 공유하는 ‘짠테크 적금’…4개월새 1063억△Science & Future Tech-거대한 부력체 띄워 그 위에 100m 풍차…바다 위서 전기 캐죠-두산중공업, 8㎿급 세계 최대용량 개발 중-해상풍력 준비만 7년…인·허가 가이드 시급△모바일 초강세…‘지스타 2018’ 막내려-모바일 신작 16개 엄지족 유혹…‘배그 vs 포나’ 격돌에 뜨거웠던 벡스코-숨막히는 총싸움 ‘배그’…5G로 끊김없이 즐겼어요-PC게임 ‘바람의 나라’ 스마트폰으로 됩니다△산업&기업-韓 전기차 주춤한 사이…中, 테슬라 추격 고삐-현정은 금강산行…관광 재개 기대감-삼성전자, 내년 ‘無테’ 스마트폰 출시-하늘에서 만나는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역대 수상작-“주휴시간 포함 땐 연봉 5천만원도 최저임금 미달”-서브원 MRO사업, 어피너티에 팔릴 듯△소비자생활-위스키 담았던 참나무통 은은한 향 살려…명품소주 비법이죠-메이크업 키트, 1석2조 가방…패션·뷰티 ‘멀티’ 바람-외식업 폐업률 23.8%…전체 산업평균 2배-BBQ, 치킨값 인상 황금올리브 2000원↑△중소기업·바이오-40년 R&D 한우물…면역항암제 개발 ‘글로벌 빅파마’ 도전-판매업체 바꿨더니…‘당뇨 치료제’ 매출 달라졌다-나눔은 맛있다…청호나이스, 김치 1300포기 김장-보령제약 고혈압약 ‘카나브’ 월 매출액 60억원 첫 돌파△증권&마켓-“주주행동주의 서막…지주사株 저평가 벗어날 것”-주주 입김 세지나…‘SRI펀드’ 솔깃-조선株 하반기 20~30%↑ ‘순항 준비’-여행株 한달새 30%↑ ‘비상 채비’△증권-국민연금 1.4조 펀드 운용실무 맡아 책임감-삼성물산 향하는 금융당국 칼끝…감리 나서나-‘소리로 질병 판별’ 기술에 베팅 세마트랜스링크, 美 업체에 투자-이르면 연내 매각 가능성에…온양관광호텔 회생절차 ‘탄력’△문화&스포츠-박수근·앤디 워홀…481억원대 ‘미술 경매잔치’-험한 인생 길잡이 ‘꼭두’ 영화+국악으로 만났죠△스포츠-양의지·최정 ‘대박 예약’…노장들은 ‘쪽박 예감’-임은수 그랑프리 銅 김연아 이후 첫 메달-이강철 “내년엔 꼭 가을야구 한다”-올해 31골…황의조, 벤투호 해결사 되나-JLPGA 투어 상금왕 안선주, 4번째 ‘꿀꺽’△사람&나눔-“한국 주52시간 근무제에 맞춘 노트북 만들 것”-KT·가나 ‘감염병 확산방지’ MOU 맺어-삼성전자, 수원 아동보육시설서 ‘김장축제’-한국타이어, 대전지역 저소득층에 ‘연탄나눔’-르노삼성, 원주 복지관에 ‘사랑의 쌀’ 기부-동국제약, 결식 아동 위한 ‘사랑의 도시락’-김경만 OECD 韓대표부 참사관 통신인프라·서비스반 부의장에-경북 찾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올 현장경영·소통행보 ‘마무리’△오피니언-[목멱칼럼] 깨끗한 공기는 경제다-[데스크의 눈] 제조업 뿌리 흔들리는데 ‘안이한 정부’-[기자 수첩] 페미니즘에 입다문 스타들△부동산-2년새 2억↓…이주 임박한 강남 재건축단지 전셋값 ‘뚝’-아파트 ‘펫네임’이 뭐길래…입주민-건설사 실랑이-청약제도 개편 앞두고…2주 연속 분양물량 줄어-GS건설·대우건설·유신 해외진출 최우수 기업에△사회-[해봤습니다]‘도심 속 외딴 섬’ 2평 고시원에서의 하룻밤 합선된 멀티탭 뒹굴고, 담배연기 자욱…유일환 환기구는 한뼘 창문뿐-전철 7호선 의정부 연장사업 ‘14㎞ 구간에 역 두개’ 웬 말-수능 이의신청 벌써 600건 넘어-박병대 전 대법관 오늘 소환 정점 향하는 ‘사법농단 수사’-독립유공자 마지막길, 경찰이 호위한다
2018.11.18 I 강경훈 기자
 이황·김홍도가 반한 비경, 늦가을 물오르다
  • [여행] 이황·김홍도가 반한 비경, 늦가을 물오르다
  • 충북 괴산 연풍면의 수옥폭포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발자취가 남은 곳이다. 김홍도는 수옥폭포를 배경으로 수옥정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모정풍류’와 꿩 사냥을 하는 모습을 그린 ‘호귀응렵도’ 등을 남겼다.[충북 괴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침저녁으로 한기가 도는 게 늦가을 맛이 제법 나는 때다. 이맘때 떠나는 여행은 실로 상쾌한 기분을 듬뿍 안겨준다. 단풍잎들은 절반쯤 떨어져 푸짐한 낙엽길을 이루고, 땀 식히기에 딱 좋은 서늘한 바람은 해맑은 물소리를 타고 쏟아져 내린다. 이번 여행은 오지 중의 오지, 충북 괴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고, 골이 깊으면 물이 많다고 했다. 전형적인 산악지형이다. 밖으로는 군자산, 조셩산 등 30여개 산이 감싸 안았고, 안으로는 물맛이 좋기로 소문나 ‘감천(甘川)’이라고도 불리는 달천이 흐른다. 산이 깊은 만큼 심산구곡(深山九曲)도 많다. 전국 40여 개 침식 가운데 20여 개가 충북에 있고, 그중 7개가 괴산에 있다.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의 쌍곡구곡.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한 폭의 동양화 같은 ‘쌍곡구곡’ 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의 쌍곡구곡.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구곡(九曲)은 산과 계곡을 끼고 각각 9개씩 절경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괴산에만 화양구곡, 갈은구곡, 쌍곡구곡, 선유구곡, 고산구곡, 연하구곡, 풍계구곡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구곡이 있다. 그중 쌍곡구곡은 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한다.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에 이르는 10.5km 구간에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 등으로 이뤄졌다. 조선 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찾아가는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선유동 입구에서 관평 방면으로 이동한 뒤, 517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한 후 고갯마루를 넘으면 쌍곡구곡의 상류다. 만약 괴산에서 온다면 문경 방면 34번 국도를 15분 남짓 내려오면 쌍곡구곡과 이어진 517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계곡을 난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중간중간 제1곡, 제2곡 등 구곡을 알리는 표지가 있다. 그 길 끝에 쌍곡구곡 입구가 있다. 그곳에서부터는 차를 주차하고 산책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칠보산 혹은 장성봉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하는 것도 좋다.쌍곡의 제1곡 호롱소는 계곡물이 90도의 급커브를 형성해 소를 이룬 곳. 근처 절벽에 호롱불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호롱소라 불린다. 소금강은 쌍곡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것 같다고 해 소금강이라 불린다. 쌍곡폭포는 자태가 수줍은 촌색시와 비슷해 여성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쌍곡의 계곡들이 남성적인 것과 대조적이다. 8m 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종국엔 여인의 치마폭처럼 넓게 펼쳐지는데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로 폭포 소리가 시원하다.충북 괴산의 심산구곡 중 유일하게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유구곡. 퇴계 이황이 그 경치에 반해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올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늦가을 정취 즐기며 신선처럼 노닐다선유구곡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km에 걸쳐 있는 이 계곡은 괴산의 구곡 중 유일하게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조선 시대 유명한 학자인 퇴계 이황은 칠송정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선유구곡의 경치에 반해 아홉달을 돌아다니며 구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지고 아름다운 산천만이 남아 있다.선유동 계곡 입구에서 출발하면 제1곡인 선유동문을 시작으로 제2곡 경천벽, 제3곡 학소암을 차례대로 만난다. 이어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을 지나 제9곡인 은선암을 끝으로 계곡 상류인 후문을 빠져나가면 517번 지방도로를 만난다. 중간지점인 제5곡 와룡폭포 주변으로 볼거리가 많고, 휴게소가 있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이 선유계곡을 화양동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는 으뜸가는 산수’라고 극찬할 정도였다.이화령연풍면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수옥폭포와 이화령 등이 대표적이다. 수옥폭포는 조선 시대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발자취가 남은 곳. 수옥폭포를 배경으로 수옥정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모정풍류’와 꿩 사냥을 하는 모습을 그린 ‘호귀응렵도’ 등을 남겼다.소백산맥의 조령산(1017m)과 갈미봉 사이의 ‘이화령’(梨花嶺·548m)에서는 늦가을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이화령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를 잇는 백두대간의 본줄기 고개. 해발 548m로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 이화령으로 불렸다. 1925년 일제가 만든 도로는 1998년 국도 3호선 이화령 터널과 2004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개동하기 전까지만 해도 꽤 통행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관광객이나 등산객만 찾을 정도로 한적하다. 이화령휴게소 정상에 서면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산줄기와 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요즘은 방학을 맞아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 대학생과 동호인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국토종주는 보통 5일을 잡는다. 남한 땅의 중심부 이화령 구간이 가장 험난한 코스다. 이화령 고갯마루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내린 빗물은 한강으로, 동쪽으로 내린 빗물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충북 괴산 칠성면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미루마을’. 대학 동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귀농·귀촌 마을이로, 총 50여가구가 모여산다.◇ 자유와 평화로운 삶을 구하는 ‘여우숲’칠성면에는 아름다운 마을 ‘미루마을’이 있다. 대학 동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귀농·귀촌 마을이다. 총 50여가구가 모여산다. 태양열과 지열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저탄소 패시브 주택단지 같은 모양의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마치 유럽의 산골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다.마을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여우숲이다. 여우를 기다리는 숲이라는 의미다. 여우가 되살아오는 날을 기다린다는 염원을 담았다. 이곳에는 숙박과 거주 공간인 ‘층층나무관’, 숲까페 ‘여우비’, ‘숲생태체험장’ 등이 있다. 여우숲 대표인 김용규 씨가 시작해 만든 마을이다. 이후 마을 주민과 도시인 일부가 의기투합해 자본과 노동을 보태어 이 숲을 만들어 갔다. 숙박과 거주공간은 마을주민인 임태희, 임병희 목수 형제가 직접 만든 전통 흙벽돌을 써서 지었다. 침구와 커튼도 모두 화학적 처리를 거치지 않은 천연의 천으로 제작했다. 먹는 음식도 특별하다. 로컬 푸트와 제철 재료를 사용한다. 여기에 숲에서 나는 들나물과 산나물을 사용한다. 자연재배 식재료를 구하기 어렵다면 유기농산물을 사용한다. 책방과 북스테이를 함께 운영하는 ‘숲속작은책방’은 2014년 문을 연 서점이다. 한국 최초의 가정식 서점이자, 민박집이다. 귀촌한 부부가 가정집을 개조했다. 부부는 서울에서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며 글을 쓰던 김병록·백창화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50여 평 정원에 40여 가지 야생화와 작은 텃밭, 피노키오 오두막책방이 있다. 가정집 서재와 같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만나고 공감하고, 소통하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소중한 공간이다. 3천여 종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꽂힌 책에는 부부가 정성스럽게 적은 감상평이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락방에서는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북스테이’도 가능하다.충북 괴산 칠성면 ‘미루마을’의 여우숲. 여우를 기다리는 숲이라는 의미다. 여우가 되살아오는 날을 기다린다는 염원을 담았다. 이곳에는 숙박과 거주 공간인 ‘층층나무관’, 숲까페 ‘여우비’, ‘숲생태체험장’ 등이 있다.◇여행메모 △가는길=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중부고속도로 증평IC에서 나가 30㎞ 정도 가면 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로는 괴산IC와 연풍IC를 거쳐 약 20㎞와 35㎞를 가면 괴산읍에 도달할 수 있다. 항공기를 이용할 때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증평을 거쳐 괴산까지 40㎞ 정도 가면 된다. △먹을곳= 괴강삼거리 괴강교 건너 왼쪽의 ‘할머니 괴강매운탕‘이 유명하다. 또 다른 이름난 먹을거리로는 올갱이해장국이다. 괴강에서 잡은 다슬기(올갱이)로 끓여낸 해장국인데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맛집이 몰려 있다. 서울식당과 기사식당이 30년 넘게 이곳에서 올갱이해장국을 끓여내고 있다.
2018.11.16 I 강경록 기자
한적한 바다 캠핑과 멋진 덕적도 일몰
  • 한적한 바다 캠핑과 멋진 덕적도 일몰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큰물섬), 덕적도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백패킹 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넓고 완만하게 펼쳐진 하얀 모래밭과 천여 그루가 넘는 소나무를 만날 수 있는 서포리 해수욕장과 덕적군도의 크고 작은 섬이 한눈에 들어오고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비조봉은 여름이 아닌 이 가을이 더 좋다.캠핑하기 좋은 덕적도의 서포리 해변과 밧지름 해변빽빽한 소나무 숲 너머 피서객이 없는 넓디넓은 백사장에서 느끼는 한적함이 좋다.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캠핑장이나 소나무 숲 아래 어디에 텐트를 쳐도 자연 속의 아늑한 휴식처가 된다.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쾌적한 밤을 보내고 따사로운 햇볕이 스며드는 소나무 숲길에서의 산책으로 피톤치드를 듬뿍 들이키면 몸과 마음까지도 상쾌해진다. 특히 덕적도에는 일반코스부터 MTB 산악코스까지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자전거 길이 잘 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돌아 볼 수도 있고 별다른 낚싯대 없이 온 사람들도 망둥이 정도는 금세 잡아 매운탕 거리를 한가득 건져내곤 한다.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능동자갈마당진리 선착장에서 북으로 약 8킬로미터 정도 가다 보면 외로운 봉우리 위에 자라난 소나무가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소재 해변을 만나게 된다. 멋진 해변 사진을 몇 컷 담은 후 바람마을 쪽으로 더 들어가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곳이 능동자갈마당이다. 모래가 아닌 크고 작은 자갈로 가득한 해변 오른쪽 끝에 낙타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듯한 기암괴석이 보인다. 낙타 뒤쪽에 숨겨져 있는 각종 기암괴석이 더 볼만하므로 꼭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시골 할머니 댁처럼 작은 섬마을 소야도덕적소야교가 놓이면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소야도다. 북적이는 덕적도와 달리 평온하고 작은 소야도에는 벽화 마을도 있고 정겨운 마을 풍경이 소박하기 그지없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떼뿌리해변은 조개뿐만 아니라 숭어도 많이 잡혀서인지 이 가을 서포리보다 많은 캠핑객이 눈에 띈다.낙조와 전망이 아름다운 비조봉날개를 퍼덕이며 하늘로 비상한다는 비조봉은 낙조로 유명한 곳이므로 저녁 시간에 오르는 것이 좋다. 적송림과 울창한 풀숲을 헤치고 올라가서 만나는 정상에서는 크고 작은 덕적군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우리의 서해바다, 그리고 그 아래로 떨어지는 해를 본 사람은 한동안 그 감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일몰 후에는 부지런히 손전등을 들고 내려와야만 한다. 산 중턱까지는 웬만한 차가 들어갈 정도로 넓지만 정상 부근에는 돌길이라 조심하는 것이 좋다. 운이 좋다면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반딧불도 만날 수 있다.인천에서 배로 한 시간 가서 만날 수 있는 덕적도의 한적한 바다 모습, 송림이 무성한 산책길, 물 빠진 해안에서의 조개잡이 체험, 비조봉에서 내려다보는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이다.
남북, 금년내 10개 양묘장 현대화 사업 추진
  • 남북, 금년내 10개 양묘장 현대화 사업 추진
  • 남북 산림협력 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처 차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이 22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남북은 금년내 10개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22일 합의했다. 남측은 다음 달까지 소나무 재선충 방제약품을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도 했다.남북은 이날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우선 북측 양묘장 현대화를 위해 도, 시. 군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올해 내 10개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양묘장 온실 투명패널, 양묘 용기 등 산림 기자재 생산 협력문제를 협의하고 필요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과 산림 기자재 공장에 대한 현장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매년 병해충 발생 시기별로 진행한다. 병해충 발생 상호 통보, 표본교환 및 진단.분석 등 산림병해충 예방대책과 관련한 약제 보장문제를 협의·추진하기로 합의했다.남측은 11월 중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품을 북측에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북은 지난 7월 금강산 지역 산림병해충 방제 공동조사를 한 바 있다. 이 지역에 대한 방제가 먼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산불방지 공동대응, 사방사업 등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산림과학기술 공동토론회 개최 등도 협의하기로도 합의했다.이날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에 남측은 박종호 산림청 차장을 수석대표로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김훈아 통일부 개발지원협력과장이 나섰고 북측은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최봉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국장, 손지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 등이 참석했다.남북은 오전 10시부터 10시간 넘게 전체회의 1차례 대표접촉 4차례, 종결회의 등을 하며 회담을 이어갔다.
2018.10.22 I 원다연 기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11월말∼12월초 개최(종합)
  •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11월말∼12월초 개최(종합)
  •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 개최 등 7가지 분야에서 후속 회담 일정 등에 합의했다.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통해 △장성급 군사회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산림협력 분과회담 △보건의료 분과회담 △체육회담 △적십자회담 △남측 지역 공연 문제 협의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의견을 같이 했다.남북은 우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이후 이르면 11월말 늦어도 12월초에 착공식을 진행키로 결정했다.앞서 남북은 지난 8월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을 현지조사하려고 했으나 유엔군사령부의 군사분계선 통행계획 불허로 무산됐다.남북은 또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판문점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 문제를 토의하기로 했다.또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10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을 10월 하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아울러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10월 말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키로 했다.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한 데 따라 남북적십자회담은 11월 중 금강산에서 진행한다.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같이 협의할 예정이다.끝으로 오는 10월 예정된 북측 예술단의 우리 지역 공연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빠른 시일내에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명균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섰다.
2018.10.15 I 김영환 기자
  • [전문]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10월 15일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남과 북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판문점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문제를 토의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고 동?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의 방법으로 확정하기로 하였다. 동?서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일정은 조사가 진행되는 데에 따라 연장하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 조사 일정을 협의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10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을 10월 하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10월 말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한데 따라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협의하기로 하였다. 7. 남과 북은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과 관련 실무적 문제들을 빠른 시일내에 협의, 추진하기로 하였다. 2018년 10월 15일판 문 점
2018.10.15 I 김영환 기자
들러리, 전면에 나서다
  • 들러리, 전면에 나서다
  •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 부분(1902·비단에 채색·오른쪽 두 폭)과 ‘태평성시도8폭병풍’ 부분(18세기말∼19세기초·비단에 채색·가운데 두 폭). 1902년 고종의 망육순(51세)과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궁중행사를 묘사한 ‘고종임인진연도’가 존폐기로에 선 한 나라의 절박함을 묻혀 냈다면, ‘태평성시도’는 18세기 말 생산과 소비, 유흥이 폭발하는 듯한 상업적 번성기를 2100여명의 등장인물로 표현했다(소장=아모레퍼시픽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평민이든 양반이든 왕이든 신분격차 없이 똑같이 사용했던 거의 유일한 물건이 있다. 규모나 내용까지 같을 수야 있겠는가. 왕실이나 여염집 대소사에 빠짐없이 불려나가는 집사의 역할을 해낸 물건이란 뜻이다. 한 번 세밀하게 들여다볼까. 가장자리에 종이나 천을 엇갈리게 붙여 연결한 물건, 공간을 장식하거나 분할하는 용도로 쓴 물건, 넓으면 넓은 대로 좁으면 좁은 대로 이동·설치를 편리하게 고안한 물건, 좋은 일에든 나쁜 일에든 가리지 않고 동원한 필수품, 그래서 왕가의 가례·상례·흉례·진찬은 물론 일반살림집의 혼례·회갑·돌잔치·제례에도 빠지지 않았던 물건, 2·4·6·8·10·12 등으로 짝을 이뤄야 제대로 서는 물건, 권위·번영·부귀영화·입신양명·무병장수까지 질과 양은 달라도 품은 뜻은 다르지 않았던 물건, ‘은폐하다’ ‘앞을 가리다’ ‘나무를 둘러친 숲’이란 뜻의 한자어 ‘병’(屛)자를 쓰는 물건. 맞다. ‘병풍’이다. 하지만 병풍의 특징이라면 어디까지나 ‘들러리’가 아닌가. 아무리 중차대한 현장에 파견돼도 본 행사에선 한 걸음 떨어져 있는 곁다리쯤으로 여겼던 거다. 그런데 여기, 그동안의 병풍에 대한 고정관념이 대단히 잘못됐다는 걸 지적하는 자리가 있다. 4∼5m 장대한 폭에 펼친 전통회화 혹은 공예품이 그리 흔하더냐는 거다. ‘기성도8폭병풍’(19세기·종이에 채색).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6호다. 평양성 일대 평안감사 행렬을 담은 그림으로 병풍을 엮었다. ‘기성’은 평양의 별칭. 도시의 성장, 회화식 지도의 발달, 실경산수화의 유행 등 18세기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했다(소장=서울역사박물관,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펼친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전시는 그간 저평가된 병풍의 가치를 끌어내는 데 공을 들였다. 당장 규모로 압도한다. 총 76점. 한 점당 8~10폭의 그림이 붙은 데다가 그 길이를 모두 합치면 4㎞쯤은 된다니. 수준도 만만치 않다. 보물급·문화재급이 여러 점 나섰다. 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8폭병풍’, 보물 제1199호 ‘홍백매도8폭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0호 ‘전이한철필어해도10폭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6호 ‘기성도8폭병풍’,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요지연도8폭병풍’ 등. 여기에 5000여점을 컬렉션하고 있다는 미술관 자체 소장품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호림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10여개 기관이 소장한 작품까지. 이른바 병풍의 재발견. ‘들러리’ 가리개가 전면에 나선 순간이다. ‘전이한철필어해도10폭병풍’(19세기 중반·종이에 수묵). 조선 말기의 화원화가 이한철(1808∼1893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물고기와 게 등은 약동하는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요소로 옛 그림에 자주 등장한다(소장=서울역사박물관,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조선의 절박함…‘마지막 황실연향’ 8폭 병풍에 타이틀 대로 전시는 병풍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 특히 조선시대의 그것을 각별히 조명한다. 작품에 스민 스토리라면 단연 ‘해상군선도10폭병풍’(19세기말∼20세기초)이다. 5년 전 해외서 귀환한 작품은 고종이 독일인 카를 안드레아스 볼터(1858∼1916)에게 선물했던 병풍. 볼터는 한국 최초 무역회사인 세창양행의 공동 창업주였단다.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박탈당하자 1908년 일곱 남매를 데리고 20여년을 산 이 땅을 떠나게 됐다는데, 이를 못내 아쉬워한 고종이 볼터에게 마음의 표시로 내줬다는 거다. 병풍은 볼터의 둘째 딸, 또 그 딸의 딸에게 물려왔던 터. 그러다가 2013년 국내 경매를 통해 돌아왔고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6억 6000만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왕모의 요지연에 참석하러 가는 여덟 신선이 각 폭에 나뉘어 든 작품은 신선그림을 즐겼다는 김홍도(1745∼1806)의 화풍을 이었다는 특징으로도 화제가 됐다. ‘해상군선도10폭병풍’(19세기말∼20세기초·종이에 채색). 서왕모의 요지연에 참석하러 가는 여덟 신선이 각 폭에 나뉘어 들었다. 한국 최초 무역회사인 세창양행의 공동 창업주였던 독일인 카를 안드레아스 볼터에게 고종이 선물했던 작품이다. 2013년 국내 경매를 통해 한국으로 귀환했다(소장·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왕실 대대로 내려온 작품이라면 ‘일월오봉도8폭병풍’(19세기말∼20세기초)이 꼽힌다. 붉은 해와 하얀 달이 다섯 개의 산봉우리에 나란히 떠올라 있고, 산 아래 굽이치는 물결과 삐죽이 솟은 소나무가 짙푸른 배경에 반추상으로 그려졌다. 조선 국왕의 권위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 이 작품은 임금이 자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떴다’. 재미있는 것은 ‘일월오봉도8폭병풍’이 왕실의 행사를 묘사한 다른 작품 안에도 들어있다는 건데.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1902)이 그것이다. 고종의 망육순(51세)과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궁중행사를 자세히 살핀 그 작품 중앙에 ‘일월오봉도8폭병풍’이 박혀 있다. 하지만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을 보는 마음은 넉넉할 수 없다. 1902년 11월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렸다는 이날 잔치는 존폐기로에 선 한 나라의 마지막 승부수였으니까. 실제 이 행사는 조선의 마지막 황실연향이 됐다. 그 절박함 때문인가. 연회부터 ‘열병식’까지 작품은 시간순서대로 진행한 과정을 세밀히 그려낸다. 전통군대는 물론 서양식 제복을 입고 도열한 신식군대, 그때 그 모습의 ‘태극기’까지.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의 부분. 오른쪽으로 서양식 제복을 입고 도열한 신식군대가, 왼쪽으로 당시 제작했을 ‘태극기’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2100명 등장한 조선식 ‘월리를 찾아서’도 병풍의 미학은 이뿐만이 아니다. 18세기 진경산수화가 쇠퇴한 자리에 서서히 나선 민화풍 ‘금강산도10폭병풍’(19세기)은 600㎝ 폭의 크기 자체가 볼거리다. 도장을 찍듯 새겨 넣은 붉은색 지명은 지도화한 그림의 실용성도 내보인다. 한때 유행한 ‘월리를 찾아서’처럼 도시 전체를 깨알 같은 디테일로 만든 ‘태평성시도8폭병풍’(18세기말∼19세기초)도 있다. 상점·상인이 밀집한 도성 한복판 번화가에 생산과 소비, 유흥이 폭발하는 듯한 모습을 2100여명의 등장인물로 대신했다. 1800년대 평양성 일대를 마치 드론으로 촬영한 듯 가옥과 동네를 셀 수 있게 구획한 ‘기성도8폭병풍’(19세기)도 꼼꼼함에선 밀리면 섭섭하다. 병풍에 그림만 있던 것도 아니다. 도화서 화원 출신 양기훈(1843∼?)의 초본을 토대로 비단 10폭에 매화 한 그루를 한땀 한땀 채운 ‘자수매화도10폭병풍’(19세기말), ‘孝·悌·忠·信·禮’(효제충신예) 등 유교덕목 8가지를 쓰고 그 안을 그림으로 채운 ‘문자도8폭병풍’(19세기)은 조선식 캘리그라피인 셈이다. ‘금강산도10폭병풍’(19세기·종이에 수묵)의 부분. 18세기 진경산수화가 쇠퇴한 자리에 서서히 나선 민화풍 금강산도다. 도장을 찍듯 새겨 넣은 붉은색 지명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기성도8폭병풍’의 부분. 1800년대 평양성 일대를 마치 드론으로 촬영한 듯 가옥과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교가 통치이념이었던 만큼 조선에선 의례·행사 등을 정례화하는 작업에는 당연히 병풍부터 찾았을 터. 아쉬움이라면 이번 전시가 그 조선 600년을 채 아우르지 못한 거다. 19세기 이후 제작한 작품에 대부분 의존했는데. 기능·재료 등으로 전시작을 선별하는 게 쉽지 않았을 만큼, 이전 작품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탓이다. 폭 500㎝를 넘나드는 거대한 작품이 줄줄이 걸렸지만, 전시는 무조건 ‘디테일’이다.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가 코가 닿을 듯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볼 일이다. 가림막에 가려졌던 장면들이 기대 이상으로 펼쳐질 테니. 전시는 12월 23일까지. ‘문자도8폭병풍’(19세기·종이에 채색). ‘孝·悌·忠·信·禮·義·廉·恥’(효제충신예의염치) 등 유교덕목 8가지를 쓰고 그 안을 그림으로 채웠다. 조선식 캘리그라피인 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10.15 I 오현주 기자
 변산반도·욕지도 등 올 가을엔 ‘TV 속 여행지’로 간다
  • [여행+] 변산반도·욕지도 등 올 가을엔 ‘TV 속 여행지’로 간다
  • 충남 태안 꽃지해변 일몰(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가을, 영화나 TV에서 보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6일 동안 가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여행주간은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를 다른 계절로 분산하고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약 2주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가 협력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 및 혜택을 제공한다.올해 여행주간 주제는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 봄 여행주간에 이어 가을도 ‘TV 속 여행지’를 주제로 잡았다.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로케이션 플러스 대표)가 ‘가족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혼자여서 더 좋은 여행지’ 등 모두 20곳의 여행지를 추천한다. 이 가운데 4곳은 해당 지역 명사와 함께 ‘공간여행’으로 진행한다. 1차 여행에서는 오세득 요리연구가, 이상희 여행작가와 ‘배틀트립’ 촬영지인 경남 통영 욕지도를, 2차 여행에서는 황경택 숲 해설가와 ‘다큐멘터리 3일- 더불어 숲’ 촬영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3차 여행에서는 윤완식 선생과 ‘해찬들’ 광고 촬영지인 충남 논산 명재고택을, 4차 여행에서는 김세겸 영화작가, 방준석·백현진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 ‘변산’ 촬영지인 전북 부안 변산반도를 방문한다. 비용은 한국관광공사가 전액 부담한다. 신청 기간은 이달 14일까지다.이 밖에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경북 등 8개 지역의 주제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예컨대 광주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 ‘공작’ 촬영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예술광주 유랑’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가을 여행주간 기간 전국 101개 사찰에서 1박 2일 절 체험(템플스테이)을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2018.10.05 I 강경록 기자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송이도`를 아시나요?
  •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송이도`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오랜 시간 파도가 만든 몽돌이 산처럼 쌓여 이뤄진 S자형 해변과 낙조가 아름다운 송이도. 영광에서 제일 높은 칠산 타워가 있는 향화도 선착장에서 칠산 페리호를 타고 90여 분 이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강한 바람이 불거나 안개가 심한 날에는 접근이 어려운 이 섬은 아직도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크고 작은 하얀색 몽돌로 이뤄진 ‘몽돌 해변’송이도 선착장에 내리면 오른쪽으로 1km 정도 몽돌 해변이 길게 펼쳐지고 그 너머로 마을이 보인다. 소나무가 많고 섬 모양이 사람의 귀를 닮았다는 ‘송이도’ 몽돌 해변이다. 수없이 밀려온 파도에 닳고 닳은 몽돌 표면은 아기 피부처럼 매끄럽다. 공깃돌 하기 좋은 크기부터 두 손으로 들기 어려울 만큼 큼지막한 것까지 각기 다른 돌멩이가 산을 이룬다. 예쁘게 놓인 나무 데크 길 보다는 천연 지압이 되는 몽돌 위를 맨발로 걸어보자. 부드러운 촉감이 발바닥을 통해 느껴진다. 바다와 쉴새 없이 부딪치는 몽돌은 쉼 없이 달려가는 우리의 인생과도 맞닿아 있다. 모난 돌이 점점 둥근돌로 변하듯, 우리의 인생도 둥글둥글해지니 말이다.★ 해넘이가 아름다운 모세의 기적 ‘송이도’하루 두 차례, 약 두 시간 바닷물이 빠지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 나는 각이도까지 6,7km. 바닷길이 열린다. 뱃길을 몰라 배가 잘못 들어왔다가는 밀물이 되기를 기다려야만 한다. 넓은 갯벌에서 채취하는 백합과 맛 조개는 송이도 주민들의 봄철(12월부터 3월) 주요 수입원이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 갈 무렵 바닷물이 빠져 질퍽해진 갯벌을 맨발로 걸으면 부드러운 진흙들이 발가락 사이로 차오른다. 이번에는 천연 머드 맛사지다. 이방인의 기척에 살아있는 생명체들이 그 모습을 쏜살같이 감춰버린다. 해금강처럼 펼쳐진 기암괴석들의 자태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바닷물이 들어온다. ‘안마도’ 바다로 떨어지는 해넘이 광경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몽돌과 해식동굴을 볼 수 있는 ‘큰내끼’송이도 북서쪽 ‘큰내끼’에는 절벽과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금새라도 도로로 올라올 것 같은 거북바위 등이 볼만하다. 아늑하고 둥글게 형성된 만을 차지한 몽돌은 해수욕장의 것보다 크다. 멋진 일몰은 여행자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캠핑도 좋으나 화장실이나 식수 등의 시설이 없으니 꼼꼼히 알아보고 떠나자.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작은 섬이기에 숙박시설도 몇 군데만 가능하다. 섬 사람도 한 달에 한두 번 섬 밖으로 나가 필수품을 사 온다 하니 제대로 된 슈퍼도 없다. 배가 들어가는 것도 날씨가 좋은 날, 하루 두 차례뿐, 섬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대중 교통은 없다. 오로지 걸어야 한다. 펜션에 묶을 경우 사장님의 트럭으로 섬을 도는 것만 가능하다.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을 보기 위해 우린 ‘송이도’를 찾는다. 캠핑 마니아들은 놓칠 수 없는 장소다. 하룻밤 묶으며 갯벌을 놀이터 삼아 뛰어다니다 멋진 일몰까지 보고 온다면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것이다. 날씨가 허락한다면, 당일 코스도 가능하다. 각박한 도심 생활을 벗어나 자연인으로 돌아가 ‘송이도’ 품에 잠시 안겨보아도 좋은 계절 가을이다.
그곳에 가면 나도 '영화, 드라마' 주인공
  • 그곳에 가면 나도 '영화, 드라마' 주인공
  • 가을 여행주간 전국 특별 프로그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일 이처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텔레비전(TV) 속 여행지’를 주제로 가을 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하는 가을 여행주간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텔레비전이나 영화 속의 매력적인 풍경과 숨겨진 촬영 이야기를 소개하는 ‘공간의 이야기 전국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태형 촬영장소 감독(로케이션 매니저)이 추천하는 20개 촬영지를 ‘가족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둘이 하면 더 좋은 여행지’, ‘혼자여서 더 좋은 여행지’로 나눠 소개한다.이번 가을 여행주간 동안 TV 속 명소를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 봄 여행주간에 6.93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인 ‘공간여행도 다시 한번 진행한다. 공간여행은 20개 촬영지 중 가을의 향기를 가장 진하게 들이마실 수 있는 4개의 촬영지에서, 해당 공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명사와 함께 여행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1차 여행에서는 오세득 요리연구가, 이상희 여행작가와 예능 ’배틀트립‘의 촬영지인 경남 통영 욕지도(22일~23일)를, 2차 여행에서는 황경택 숲해설가와 ’다큐멘터리 3일_더불어 숲‘ 촬영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 숲지인 충남 논산 명재고택(10월 30일) 4차 여행에서는 김세겸 영화작가, 방준석-백현진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 ’변산‘ 촬영지인 전북 부안 변산반도(11월 1일)를 방문한다. 해당 일정은 공사가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14일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주제 프로그램으로는 ▲드라마 ’도깨비‘,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촬영지에서 진행하는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투어)인 ‘가을앤(&) 인천여행 시점’, ▲영화 ’택시운전사‘, ’공작‘ 등의 촬영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하는 ‘예술광주 유랑’,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영화 ’동주‘ 등의 촬영지인 서도역에서 출발하는 혼불근대문화버스를 포함한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떠나는 전라북도 가을여행’ 등을 마련했다.특화 프로그램으로는 ▲명사와 함께하는 서울 건축여행, ▲떠나자! 인천 평화탐방단, ▲인문광주 ‘책빵’, ▲스팀쿡(STEAM-COOK) 대전여행, ▲1418-세종시대로의 시간여행, ▲독립운동가 임무 수행 충남 여행, ▲ 군산 근대골목길 여행, ▲ 가을바다 따라 경북 기차여행 등 16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지역 대표프로그램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는 이천 쌀문화축제(10월18~21일), 고창 모양성제(10월17~2’일), 순창 장류축제(10월19~21일).여주 오곡나루축제(10월26~28일) 등 문화관광축제를 비롯한 390여 개의 행사가 펼쳐진다.특별 행사도 운영한다. 정부는 국립과학관의 과학문화프로그램(과기부),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부 한정 개방 및 생태관광 축제 개최, 국립생태원 입장료 할인(환경부), 4대 궁 및 종묘 입장료 50% 할인(문화재청), 국립자연휴양림 누리소통망 경품 행사(산림청)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마련한다. 문체부의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팀의 공연, ‘한복문화주간’ 한복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들도 준비했다.여행주간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만 원의 행복 기차여행’은 봄 여행 주간에 대비해 약 1000명이 증가한 3840명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여행 2개 코스와,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용위기지역 9개 코스를 포함했다. 신청기간은 1일 오후 3시부터 4일 오후 3시까지다.행복 만원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전국 101개 사찰에서 1박 2일 절 체험(템플스테이)을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행사다. 이달 8일부터 다음달 2일 오후 5시까지 신청 가능하다.휴가문화 개선 홍보 캠페인도 이어진다. 올바른 휴가문화를 적극적으로 신청하는 상사의 바른 사례를 찾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송출하고, ‘꼰대’가 아니라 휴가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꽃내’ 나는 상사를 찾아 추천하면, 상장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연계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평소 직원들이 휴가를 쉽게 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배려해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해준 상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지금의 상사를 그렇게 변화시키고 싶은 직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체부 금기형 관광정책국장은 “여행은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고, 기대하고, 누리는 모든 과정에서 삶의 행복감을 증대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나라 구석구석에서, 언제든, 어렵지 않게 이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여행주간을 비롯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가을 여행주간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과 변동 사항은 여행주간 누리집(travelweek.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10.01 I 강경록 기자
北에서도 유명한 이재용 부회장…"많이 봤습니다"
  • [발언전문]北에서도 유명한 이재용 부회장…"많이 봤습니다"
  •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지난 18일 평양을 방문한 재계 총수 등 경제계 인사들은 이용남 경제담당 내각 부총리 등 북측 인사들을 만나 남북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이뤄진 접견에 북측은 리용남 내각 부총리,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18명이다. 이날 접견 전 리용남 부총리를 비롯한 북측 인사들은 먼저 도착해 남측 경제인들을 기다렸다. 회의장에 테이블은 없이 사각 형태로 의자들이 벽에 붙여 배치됐다. 남측 경제인들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측 인사들은 일어나 한 줄로 기다렸다. 인민문화궁전 111호 문 바로 옆으로 리용남 부총리, 방강수 위원장, 김윤혁 부상, 박호용 부상, 조철수 부위원장, 황호영 지도국장 순으로 줄지어 섰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선두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순으로 들어오며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재계 인사들 중 마지막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순으로 입장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황호영 지도국장은 “많이 봤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했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다음은 면담 공개 발언 전문이다. - 리용남 내각부총리 : 자리가 불편하지 않습니까. 한두 석 모자란 것 같은데, 남측의 경제에 명망 있는 여러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합니다. 오늘 이렇게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이번에 따듯하게 맞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제가 제일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은 ‘자주 통일’이라는 구호 뿐 아니라 ‘평화 번영’이라는 구호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와는 다르게 남북이 같이 평화와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그런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판문점(선언) 제목을 보십시오.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입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이번에 남측에서 최고의 경제인들이 오셨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 분 한 분씩 자기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좌우지간 시간은 많지 않지만 간단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김현철 경제보좌관 : 박용만 상의회장께서 어떤 형태로든 좋으니까 한 분 한 분씩 돌아가면서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감사합니다. 오늘 서울에서 여기까지 1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리적으로 이렇게 가까운데 심리적으로 거리가 상당했습니다. 2007년 기업인들이 평양을 방문한 이후 11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그 사이 남북관계도 여러 가지 변화가 많고, 할 일도 많습니다. 오늘은 공동의 번영을 위한 자리도 좋고, 인식의 거리를 좁히는 자리도 좋고,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순서대로 자기 소개 한마디씩 하시죠.-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IT쪽이고요, 그리고 민간에서는 단말기 게임 회사, 관에서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과 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새시대 사람이로구만.- 김현철 경제보좌관 : LG 구광모 회장님.- 구광모 LG 회장 : LG 구광모 회장입니다.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선대 회장이 두 번 다 북에 다녀가셨습니다. 새로운 회장이 되신 분입니다. 다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의 이재용입니다. 평양은 처음 와봤는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니까, 또 호텔 건너편에 한글로 써져 있고, 또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입니다.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재용 부회장 : 알겠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그 다음은 SK 최태원 회장입니다.- 최태원 SK 회장 : SK 최태원입니다. 2007년에 왔었는데 11년 만에 오니까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건물도 많이 높아졌지만 나무들도 많이 자라난 것 같고,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저희는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 분야를 하고 있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다음으로 한국전력공사 김종갑 사장입니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 네, 반갑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남측 전기 생산의 75%를 하고 있습니다. 송전 배전 분야를 하고 있고, 세계 10위권의 유틸리티 기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성공단 개발 초기에 관여를 해서 평양까지 오게 돼 정말 반갑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다음은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입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 안녕하세요. 한국관광공사 사장입니다. 저도 평양에 처음 와봤습니다. 제가 명색이 관광공사 사장인데 평양에 처음 와봤습니다. 남북 교류가 남한 관광, 북한 관광 이렇게 따로 할 게 아니라 한반도 관광으로 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관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한국관광공사는 공통영역에서 한국 관광 부분에 대해서 하고 있습니다. 32개 해외지사와 10개 국내지사가 있습니다. 앞으로 교류가 본격화 되면 저희가 평양에서 함께하는 한반도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다음은 가장 어르신, 손경식 회장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저는 한국 경총회장입니다. 여러 가지 노사관계 등을 맡고 있습니다. CJ그룹 회장이기도 합니다. CJ는 식품, 물류 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 교류가 많아지고 같이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먼 길 오셔서 감사합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그리고 한국여성경제인 협회 한무경 회장입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 최근에 북측에서도 여성이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우리 여성들이 경제 분야에서도 아주 탄탄합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다음은 말 안 해도 잘 아시겠지만, 현정은 회장입니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반갑습니다.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빨리 다시 시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현정은 회장 일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박성택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총괄하는 회장입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국내에 300만 중소기업인이 있습니다. 해외로도 많이 진출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력난이 많습니다. 개성공단도 폐쇄됐는데, 조속히 개방되면 좋겠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입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국철도공사 사장 오영식입니다. 저도 처음 오는데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왔습니다. 철도공사 사장이 기차를 타고 와야 하는데,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철도도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간의 합의를 추진함으로써 철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현재 우리 북남관계 중에서 철도협력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에 몇 번씩 와야 할 겁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입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우리 민족의 3대 경협사업이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개발, 철도·도로 연결 사업입니다.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새로운 시점에 오게 된 것을 아주 뜻깊게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민족의 3대 사업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007년 민간 교류 차원에서 평양에 왔었습니다. 제가 취급하는 물품이라는 건 어망입니다. 서해, 동해, 남해를 그야말로 어망으로부터 통일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개성공단에 어망을 들고 들어가서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민족의 경협사업이 무궁무진하게 발전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 : 우리나라야 삼면이 바다고 해양국인데, 수산업 발전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산업 발전에, 말하자면 생산 위주의 수산업에서 자원보유의 수산업으로 가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다음은 남측의 은행 분야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입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산업은행은 쉽게 말하자면 남측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개발 등에 정책자금을 지원합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다음은 벤처 업계를 대표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입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 : 저는 인터넷 정보통신 핵심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고, 투자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우리 철강업계 포스코 최정우 회장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 반갑습니다. 옛날에는 포항제철이었지만 지금은 포스코라 합니다. 저희는 포항과 광양에 큰 제철소를 갖고 있습니다. 광양에 있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큽니다. 10년 전에는 북한에서 무연탄을 수입했습니다. 서로의 관계가 다시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 : 자동차 업계 대표해서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입니다.-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 저희 현대차는 완성차 기업 2개와 물류, 건설 분야 등 50여개 계열사를 갖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남북관계가 빨리 발전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018.09.19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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