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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다행' 100회 맞았다…김명진 PD "정우성·이정재 섭외하고파"
- ‘안싸우면 다행이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월요일 MBC 간판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이하 ‘안다행’)가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지난 2020년 7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안다행’은 절친들의 꾸밈없는 자연살이를 보여주며 3개월 만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이후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받은 ‘안다행’은 현재까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8.0%(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무려 32주 연속으로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 , 2049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안다행’. 꾸준한 인기와 함께 100회까지 이끌어 간 숨은 일등공신, 김명진 PD가 이를 기념해 일문일답을 준비했다. 김명진 PD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안정환, 이영표와 함께 황도에서 섭을 먹은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100회라니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안다행’이 사랑 받는 이유는 ‘찐친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진정성’때문이라 생각한다. 제작진의 큰 개입 없이 오직 절친들끼리 작은 섬에만 있다 보니 출연진들의 ‘진짜’ 우정과 싸움(?)을 날 것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배우 정우성, 이정재를 섭외하고 싶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가장 오래되고 견고한 절친이지 않나. 많은 프로그램에 함께 나와 늘 서로를 배려하는 두터운 우정을 보면서 ‘과연 저 두 분은 무인도에서도 서로에게 짜증 한번 내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안다행’에 나온다면 정말 진귀한 장면을 시청자분들에게 선보일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이하 김명진PD 일문일답.Q. 100회를 맞이한 소감.A.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안정환, 이영표와 함께 황도에서 섭을 먹은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100회라니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Q. 월요일 부동의 시청률 강자로 우뚝 섰다. ‘안다행’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A. ‘찐친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진정성’때문이라 생각한다. 제작진의 큰 개입 없이 오직 절친들끼리 작은 섬에만 있다 보니 출연진들의 ‘진짜’ 우정과 싸움(?)을 날 것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으로 다가간 것 같다. Q. 100회를 맞아 안정환, 붐 씨에게 하고 싶은 말 혹은 향후 바라는 것이 있나?A. 100회까지 이끌어오느라 고생 많으셨다. 두 분에게는 바라는 것 없이 지금처럼만 해달라고 전하고 싶다. ‘안다행’이 많은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붐 씨가 스튜디오를, 안정환 씨가 자연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합이라면 오래도록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정환 씨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섬이 3,000여 개 정도 있는데, 지금 한 50여 개 정도 다녀왔으니 1,000개의 섬을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Q. ‘안다행’ 역사상 가장 인상 깊은 출연자가 있다면?A. 역시 파일럿부터 함께 시작한 안정환 씨다. 위기 때마다 늘 최선을 다해줬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셔서 매번 깜짝 놀라곤 한다. Q. 역대 섬들의 대표 해산물들과 출연진들의 이색 요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해산물과 ‘이 음식은 나도 먹어보고 싶었다’하는 요리가 있다면 무엇인지?A. 역시 황도에서 처음 본 ‘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육지에서 배로 두 시간 반 정도 가는 동안 뱃멀미를 참아가며 방문한 섬이다. 그곳에서 난생처음 본 ‘섭’이란 해산물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한 번, 구워서 먹어본 후에는 입안을 꽉 채우는 풍미에 두 번 놀랐다.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은 곧 방영을 앞둔 ‘최고의 셰프들’편에서 이연복 셰프님의 ‘고양이귀면’이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음식을 만들어주셨다. 이름도, 생김새도 신기했지만 몇 개 없는 재료로 진귀한 단품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더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Q. ‘안다행에서 이 분 한번 꼭 모시고 싶다’하는 게스트가 있다면?A. 배우 정우성 씨와 이정재 씨.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가장 오래되고 견고한 절친이지 않나. 많은 프로그램에 함께 나와 늘 서로를 배려하는 두터운 우정을 보면서 ‘과연 저 두 분은 무인도에서도 서로에게 짜증 한번 내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안다행’에 나온다면 정말 진귀한 장면을 시청자분들에게 선보일 자신이 있다.Q. 앞으로 해보고 싶은 특집이 있는지?A. ‘스포츠 부자(父子)’ 특집이다. 허재 형님과 이종범 감독님이 매우 친하신 걸로 알고 있다. 실제로 허재 형님이 이종범 감독에게 “종범아, 네 아들하고 우리 아들하고 같이 ‘안다행’ 한번 가자”라고 하셨는데 정말 재밌겠더라. 세대를 아울러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종목 최고 스타이기는 쉽지 않으니까. 저희 제작진은 항상 기다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뜻깊은 ‘스포츠 기록물’이 될 거라 확신한다. Q. 극한의 촬영 환경이다. 함께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섬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촬영에 임해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PD들이 흔히들 말하는 ‘스태프들 덕분’이라는 말이 이토록 진심으로 와닿은 적이 없다. Q. 오늘(24일) 드디어 100회가 방송된다. 출연자로 ‘혹6’를 다시 섭외한 이유는? A. 제작진끼리 100회를 어떻게 준비할까 회의를 하다 ‘과연 안다행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위기의 촬영은 언제였나?’라는 지점에 이르렀다. 유일하게 아무것도 잡지 못해 생무만 먹고 잠든 ‘혹6’가 생각났다. 6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아무것도 못 잡았다는 게 말이 되나. ‘그렇다면 100회를 맞아 그 치욕을 씻어보자! 그들도 이번에는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혹6’를 다시 초대했습니다만, 결과는 오늘 방송에서 확인해달라.Q. ‘안다행’을 아껴주는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A.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 ‘안다행’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앞으로도 ‘유쾌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월요일 시청자의 지친 심신에 활력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한편 100회를 맞아 다시 뭉친 ‘혹6’ 허재, 김병현, 문경은, 우지원, 홍성흔, 이대형의 ‘내손내잡’은 24일 오후 9시 MBC ‘안다행’에서 전격 공개된다.
- 15초만에 강아지 엑스레이 판독…SK엑스칼리버 경험해보니(영상)
- 오이세 인천SKY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19일 대박이의 관절을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진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인천 = 글·사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국에 엑스레이 기기가 있는 동물병원이 2900개가 있는데 영상의학을 전공한 국내 수의사는 300명에 불과합니다”지난 19일 인천SKY동물메디컬센터에서 만난 오이세 원장은 “사실상 영상 의학을 전공하지 않는 분들이 2600대의 엑스레이 판독을 하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의사와 달리 전문의 제도가 없다. 6년간 학부를 졸업하고 면허를 취득하면 바로 수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좀 더 전문화된 공부를 하고 싶으면 대학원에 가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엑스레이와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판독하는 법을 배우는 영상의학과이다. 이처럼 영상의학과를 전공한 수의사가 적은 탓에 동물의 엑스레이를 보내 판독을 의뢰하는 원격판독 자문서비스가 발달할 정도였다. SK텔레콤이 5개 국립대학과 손잡고 만든 ‘엑스칼리버’는 이런 고민에서 탄생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이다. 부족한 영상의학과 전공 수의사, AI가 보조 역할 엑스칼리버를 활용하고 있는 인천SKY동물메디컬센터를 방문해 기자의 강아지 ‘대박이’를 진단해봤다. 유기견이라 나이가 정확하지 않은 10세 이상의 말티즈다. 엑스레이 기계로 대박이의 흉부와 관절을 촬영한 뒤, 진단실로 돌아오자마자 컴퓨터 스크린으로 방금 찍은 대박이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영상의학과 전공의인 오 원장은 기존 ‘사람’이 하던 영상판독 방식과 엑스칼리버를 활용한 영상판독 방식을 비교해서 보여줬다. 강아지가 가장 걸리기 쉬운 심장병인 심장비대증은 흉추와 심장길이의 비율(VHS)을 측정해 판단한다. 이를 위해서는 심첨부(心尖部)와 심저부(心底部)의 길이, 척추 크기 등을 의사가 일일이 선을 그어 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선을 어떻게 긋느냐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오 원장은 “이전에는 엑스레이 이미지에 종이를 겹쳐 점을 찍어서 길이를 측정했다”고 말했다. 최근은 마우스로 이미지 자체에 점을 찍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직선거리를 재어준다. 그러나 이 역시 사람이 찍는 점인 만큼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AI는 수백, 수천 장의 사진에도 똑같은 기준으로 VHS를 측정한다. 그것도 15초 만이다. 오 원장이 컴퓨터에서 버튼을 누르니 약간의 로딩 후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정상’. 오 원장의 진단과 같았다.엑스칼리버는 VHS 외에도 흉부질환 10종, 근골격계 질환 7종에 대한 판독 결과를 즉각적으로 판단해 확률로 제시해준다. 과거 원격판독 자문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루 정도 걸렸던 일이다.대박이는 왼쪽 고관절 아탈구 가능성, 슬개구 탈구 가능성 등 20가지 소견이 나왔다. 오 원장은 “20개의 AI 판단을 의사가 다 믿을 수는 없다”며 “의사는 경험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축적했고 실제 강아지를 보면서 판단할 수 있지만 AI는 이미지만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사와 AI의 소견이 일치하면 의사는 더욱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고, AI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만큼 의사가 미처 생각치 못했던 질병을 발견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지난달 25일 출시된 엑스칼리버는 한 달도 안 돼 50여개 병원과 계약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100개 병원으로 고객이 확대될 전망이다. 원격판독 자문서비스는 장당 1만 5000원에서 2만원을 받지만 엑스칼리버는 한 달에 30만원 정액제로 운영된다. 대신 분석 의뢰가 가능한 장수는 무제한이다. 설치 역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간단하다. 직접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 로그인을 위한 계정만 발급받으면 된다. 엑스레이 장비에서 찍은 이미지를 즉시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데에도 30분 정도만 소요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I학습량 늘어날 수록 의견일치율 늘어날 것…해외 진출도 검토 정확한 진단이 엑스칼리버의 가장 큰 효용이지만,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부가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의사의 빠르고 자신감 있는 판단을 도와줘 엑스레이를 덜 찍게 된다는 것이다. 엑스레이 한 장당 2만~3만원의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이는 고객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이어진다. 엑스레이 찍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강아지가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박이의 흉부를 엑스레이 촬영하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현재 엑스칼리버와 의사들의 VHS에 대한 의견 일치율은 97%, 관절 질환에 대한 의견 일치율은 84%이다. SKT는 동의를 받아 엑스칼리버를 활용한 분석 의뢰 데이터를 다시 AI의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엑스칼리버를 사용하는 병원이 많아질수록 AI 성능 역시 향상되는 구조다. 엑스칼리버는 조만간 강아지를 위한 복부 엑스레이, 고양이 엑스레이도 판단 가능하게 된다. 오 원장은 “엑스레이로 봐야 하는 것은 대부분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SKT는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엑스칼리버를 포함해 전 세계에 3개가 있다. 미국의 시그널펫(Signal PET)과 베톨로지(Vetology)다. 양쪽 모두 아직 스타트업인 데다가 경쟁자가 적은 만큼 SKT는 해외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발달한 북미와 유럽, 호주, 일본 등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김성택 SKT 혁신사업개발2팀 매니저는 “AI를 이용해 병이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 반려인들의 의료비 지출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엑스칼리버를 쓰는 병원이 어느 곳인지 고객들에게 안내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 AI그림 오픈소스로 공개하자...전세계서 ‘기발한’ 창작이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기술을 무료로 공개할 때 인류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AI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인 스테이블 디퓨전은 지난 8월 22일 완전한 오픈 소스로 공개됐다. 누구나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영역에서 새롭게 변형을 줄 수도 있다.스테이블 디퓨전 공개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오픈 소스’의 강력함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지난 18일에는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회사 스태빌리티AI가 1억 100만달러(약 1453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스테이블 디퓨전 모델을 다운받은 개발자만 20만 명 이상이고, 일반 사용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스태빌리티AI 홈페이지 캡쳐) ◆ 취미에서 의료영상 분야까지오픈 소스의 힘은 ‘확장성’이다. 글자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AI프로그램은 여럿 있지만, 소스코드를 모두 공개한 것은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전이 유일하다. 스테이블 디퓨전 소스 공개 이후, 전 세계에서는 개인 취향의 이미지 제작부터 의료영상 이미지 처리 분야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노벨AI가 '하츠네 미쿠, 빨간색 드레스' 키워드를 넣자 생성한 이미지. (사진=노벨AI 블로그)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는 ‘노벨AI’다. 지난 3일 출시된 노벨AI는 만화, 애니메이션 등 일러스트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위화감 없이 높은 품질의 그림을 생성해내 서브컬쳐 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벨AI는 스테이블 디퓨전 모델을 응용해 만화 이미지를 학습하고 생성하며, 구독형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자는 “고양이 귀를 한 소녀”라는 글씨만 입력하면, 원하는 그림을 볼 수 있다.기존 프로그램에 스테이블 디퓨전을 연동해서 디자이너의 수고를 덜어주기도 한다. 전 어도비 개발자인 크리스찬 켄트렐(Christian Cantrell)은 지난달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포토샵과 스테이블 디퓨전을 연동하는 방법을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했다. 포토샵 창을 켜서 원하는 이미지를 글자로 써주기만 하면, 곧바로 이미지를 생성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테이블 디퓨전을 어도비사 포토샵과 곧바로 연결시킨 사례. 입력창에 '눈보라 속 길을 잃은 빨간 외투를 입은 등산객'이라고 입력하자, 즉시 이미지를 생성해내 불러올 수 있다. (사진=Christian Cantrell 트위터) 의료영상 영역에서도 스테이블 디퓨전을 적용한 프로그램이 나타났다. 방사선과 의사인 크리스찬 블루젠 스탠퍼드대 교수는 지난 9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학습시킨 스테이블 디퓨전을 공개했다.의료영상 분야에서는 의사가 직접 사진을 보지 않아도 AI가 빠르게 신체적 이상을 잡아주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AI를 학습시킬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AI를 이용해 ‘진짜처럼 보이는’ 의료 영상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의료 분야 AI를 더 빠르게 고도화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린다.하지만 현재까지 AI이미지 출력 기술로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쓰는 이미지를 출력하기 어려웠다. 블루젠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특별히 훈련되지 않은 AI에 ‘폐 엑스레이 사진’같은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진짜처럼 보이는 엑스레이 사진을 얻을 수 없다. AI에게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학습시켜도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이미지를 출력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스테이블 디퓨전을 이용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찍은 흉부 엑스레이와 비슷하게 출력한 이미지. (사진=Christian Bluethgen 트위터) 그러나 연구진이 스테이블 디퓨전 모델을 이용해 미세 조정한 AI는 실제 흉부 엑스레이와 비슷한 이미지를 출력해냈다. 연구진은 “임상적 맥락을 충실하게 묘사하는 의료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의료 데이터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근면의 사람 이야기]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 마지막 기회다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지난 9월 6일 영국에선 리즈 트러스 총리가 공식 취임했다. 여성으로는 세 번째이자 40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의 리더가 된 그에게서 ‘철의 여인’ 마가릿 대처 전 총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철의 여인’은 강하고 우직하게 해야 할 일을 기꺼이 한 대처를 향한 시대의 존경이 담긴 별명이다.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대영제국이 1970년대 들어 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방만한 재정지출, 막대한 복지비용, 강경한 노동조합과 낮은 생산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정치인은 없었다. 산업구조 재편, 공공기관 개혁과 같은 정책은 표로 먹고 사는 정치인에겐 낙선으로 가는 직행열차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대처는 강경한 노동조합의 거친 반발을 뚫고 대처리즘으로 불리는 시장친화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개혁정책들을 하나하나 관철했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의 대표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지 않고 감당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표방한 ‘3대 개혁’은 지금 정치권이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가장 앞에 놓인 것이다. 대통령 자신이 지난 5월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혔듯 ‘지금 추진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금·노동·교육 문제가 우리 사회의 성장동력을 잠식하고 미래 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경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 됐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정치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3대 개혁의 깃발을 들어올린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시의적절한 결정이지만 취임 4개월이 지나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움직임이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사안 자체가 전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면서도 결정적인 때엔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밀고 나가야 하는 문제이기에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한다. 더군다나 취임 첫해임에도 지지율이 극도록 낮은 지금의 상황이 3대 개혁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오늘만 살고 내일 굶을 순 없다. 당면한 고물가, 고환율, 세계적 경기침체, 에너지난을 타개하는데 국정동력을 집중하겠지만 3대 개혁은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기에 고통스럽더라도 손을 놓지 않고 정치적, 정책적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 적당히 눈감은 사이비 개혁은 망국의 길이고 곧 미래세대인 청년의 죽음이다. 이 크고,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를 성공하기 위해선 뼈대가 되는 원칙이 먼저 나와야 한다. 첫째, 서두르지 않되 먼저 시작해야 한다. 개혁을 시도하기 좋은 환경은 결코 오지 않는다. 3대 개혁은 누가, 언제 하더라도 혼란과 고통을 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얘기 꺼내기 좋은 때를 기다리다 보면 5년 임기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금’이 바로 개혁을 추진하기 가장 좋은 때다. 박근혜 대통령도 공무원 연금개혁을 성공시켜 618조원의 막대한 국민 부담을 줄였지만 정치적 손실과 함께 (실질적으로 미래세대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음에도) 세종시에서의 야당지지라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둘째, 민관을 아우르는 사회적 합의에 집중해야 한다. 개혁의 마차는 민간과 공공영역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간다. 공동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정당성과 권위는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과 국회에 있다. 그렇다고 정부, 공공기관, 국회가 민간영역을 아우르지 않고 홀로 앞서 나가게 되면 개혁안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게 된다. 기업과 학교, 언론과 시민사회가 함께 개혁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야 현장에서 수용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개혁안이 도출된다. 국가의 백년 과제를 국민 모두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행위의 무한 반복이 필요하다. 셋째, 개혁의 직접적 수혜자인 청년층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지금 3대 개혁을 추진하면 결과는 10~3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사회의 중추인 50대 이상이 개혁작업을 추진해도 그 후과는 오롯이 지금의 20~40대들이 짊어져야 한다. 청년층에게 개혁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스스로 대안을 모색하게 해야 하는 이유다. 자기 문제를 스스로 다룰 때 가장 치열하고 생산적인 고민과 토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혁의 주체는 당사자인 청년층이 돼야 한다. 청년층의 제도적, 정치적, 실질적 참여 방안의 강구가 성과의 측정 도구가 될 것이다. 넷째, 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인 3대 개혁을 추진할 개혁위원회가 필요하다. 3대 개혁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전체 국민을 아우르고 시기적으로도 수십 년 이상 가는 사안이다.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을 최소화하고 개혁의 성과는 최대화하기 위해 개혁의 프레임을 만들고 이를 점진적,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국가적 개혁위원회가 있어야 한다. 현 정부 혼자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정부가 중심을 잡고 여야, 시민사회, 기업, 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조직을 하루빨리 출범시킬 필요가 있다. 공론화 위원회 같은 들러리 위원회가 아닌, 여론에 따라 춤추는 위원회가 아닌, 진솔함과 치열함으로 문제를 풀어낼 미래를 향하는 눈과 애끓는 가슴의 위원회가 돼야 한다.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전진할 수 있는 기틀을 놓을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우리 사회 안팎의 변화가 그만큼 너무 가파르고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음은 급하지만 그렇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꿰어 쓸 순 없다. 지금부터라도 차분하게 원칙을 세우고 개혁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기 바란다. 대통령이 앞장서 널리 지혜를 구한다면 길은 반드시 보일 것이다. 우리는 오천년을 살아남고 오늘에 이른 대한민국 인이다. 우리도 한 번 세계 속에 우뚝 선 G3의 나라를 향해 가야한다. 국민적 합심과 혜안으로. 처칠의 이야기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다음 세대에 어떤 것을 물려줄 수 있느냐가 의무이며 책임인 것이다.
- “다정함으로 길을 묻다”…서울와우북페스티벌 7일 개막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서교동 일대에서 열리는 책 축제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7일 개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도서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행사가 대면으로 열린다.사단법인 와우책문화예술센터(이하 센터)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와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제1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다정함으로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여는 이번 축제에서는 노벨문학상, 안데르센상, 부커상 등 해외 유명 문학상을 수상한 국내외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센터 측은 “위로와 공감이 되는 환대의 공간을 만들어 사랑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부분의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재개돼 다양한 작가들과 책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고 했다.올해의 프로그램들을 톺아보는 기획위원들의 ‘전야 토크’를 시작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는 아티스트 김목인, 김사월의 공연과 ‘개막토크’가 이어진다.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개막식 전날 북토크 영상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개막 당일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올해 수상자인 이수지(그림 작가 부문)와 마리 오드 뮈라이유(글 작가 부문)의 온라인 대담도 마련됐다.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와 번역가 안톤 허는 8일 ‘작가와 번역가의 대화’를 꾸민다.축제 주제인 ‘다정함으로 길을 묻다’ 일환으로, 다정함의 의미를 깊게 탐구한다. 철학자 김만권, 아티스트 김목인, 역사학자 심용환, 편집자 박혜진, 작가 은유 등이 다정함을 주제로 ‘개막토크’를 벌이며, ‘지구 끝의 온실’의 김초엽 작가와 김겨울 작가는 ‘폐막토크’를 통해 ‘이처럼 작은 우리가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를 두고 질문한다. 시인 안희연 김현 박연준이 참가하는 ‘다정과 시’ 대화, 박태근 편집자의 진행으로 임이랑 작가와 박산호 번역가가 카렐 차페크의 에세이집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와 ‘정원가의 열두 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도 연다.이밖에도 ‘낮술’ 작가 하라다 히카와 웹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원작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의 미깡·김하나 작가의 대담도 예고돼 있다.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2014년부터 1인 출판사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1인 출판사로 출발해 10년 이상 이어온 출판사 중 한 곳을 선정해 해당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의 표지 전시회를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첫 전시의 주인공은 유유출판사다.올해로 8회를 맞이한 ‘상상만발 책그림전’에는 올해 당선된 10명의 그림책이 전시되고, 그동안 이 그림전을 통해 출간된 작가들의 원화 전시도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도서전도 재개한다.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선큰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도서전에는 14개 출판사가 참여한다.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와 와우책문화예술센터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 고기 아닌 돼지가 제 명대로 사는 곳[헬프! 애니멀]
- 생추어리는 동물원·축산공장·실험실과 달리 동물이 평생 가능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보호공간이다. 해외에는 약 150곳 정도의 생추어리가 있다. 국내에선 시민후원으로 운영되는 생추어리가 이제 막 생기는 추세다. 이데일리는 ‘헬프! 애니멀’을 통해 국내 생추어리 의의와 운영 과정을 상하편으로 나눠 조명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26일 서울 망원동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기도 모처 동물권행동 카라의 미니 팜 생추어리. 차에서 내리자 진흙과 건초, 사료 냄새가 뒤섞인 전원의 내음이 물씬 풍겼다. 100% 시민 후원으로 유지·운영되는 이곳에는 구조됐으나 머무를 공간이 마땅치 않은 미니피그, 염소 등 농장동물 13마리가 살고 있다.미니피그 릴리가 활동가의 손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개농장을 탈출한 미니피그의 ‘피난처’“릴리는 용감한 면이 있어요. 자스민은 조심성이 많고, 로즈는 먹는 걸 특히 좋아해요.”‘미니피그’라더니 전혀 작지 않았다. 올해 3월 릴리는 93kg, 자스민은 110kg을 기록해 다이어트 중이라고 한다. 릴리, 로즈, 자스민이 펜스 밖 활동가들을 보고 땅을 파던 행동을 멈췄다.유지우 활동가가 간식 봉투를 흔들며 펜스 안으로 들어갔다. 맛난 것을 눈치챈 돼지들이 정적을 깨고 심히 짧은 꼬리를 흔들며 뒤뚱뒤뚱 발걸음을 뗐다.“어? 이상하다. 릴리가 왜 이렇게 심술을 부리지?” 릴리는 간식을 먹는 듯하면서도 숨을 ‘씩씩’하고 거칠게 몰아쉬며 활동가를 짧은 다리로 추격하고 있었다. 확실히 자스민과 로즈는 간식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발정 왔네.” 유심히 릴리를 지켜보던 조현정 활동가가 너털웃음을 지었다.활동가의 빗질에 눕기 직전의 릴리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활동가들은 사과 등 맛있는 간식을 급여한 뒤 개체별로 빗질을 해주며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특히 발정이 나서 예민했던 릴리가 크게 안정됐다. 이마에 난 상처도 잘 아물고 있었다. 돌을 온종일 머리로 굴린 탓에 피부가 까졌다고 한다. 동물병원으로부터 처방받은 연고를 꾸준히 바른 덕분에 딱지가 앉았다.릴리, 로즈, 자스민은 개 농장주가 용돈을 벌기 위해 번식용으로 키웠던 암컷 미니피그다. 돼지들 모두 출산 경험이 있었으나 새끼들은 어디로 팔려갔는지 알 수 없었다. 거의 다 큰 상태로 구조돼 중성화 시기를 놓쳤다. 암컷은 개복·전신마취 위험도 있는데 경험이 있는 병원도 손에 꼽는 상황이다. 미니피그를 반려동물로 들일 경우 암컷은 발정기 수컷은 공격성 때문에 중성화가 필수다. 미니피그의 ‘활동성’은 파양 사유 중 하나다. 생각보다 큰 울음소리뿐만 아니라 힘센 코로 여기저기 들이받아 가구를 파손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릴 적 작은 모습만 보고 입양했다가 속절없이 불어나는 체중 때문에 파양되기도 한다. 미니피그는 발굽과 발톱의 균형이 맞지 않을 시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흙 목욕을 좋아해 파상풍·폐렴균 등 각종 질병 예방백신 접종과 정기적 구충 등도 필수적이다.이 때문에 카라는 구조 후 △영양가 있는 먹이 급여 △서늘한 휴식공간 여부 △진흙 목욕이나 발톱 관리 등 미니피그 복지를 위한 시간·경제적 여유를 고려해 입양공고를 냈다. 미니피그 돌봄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들이 나열됐지만, 결론적으론 입양 문의는 0건이었다. 릴리, 로즈, 자스민은 개농장을 탈출했지만 갈 곳이 없었다.◇까탈스럽지만 애교 많은 염소들의 ‘안식처’보편적이지 않지만, 일부 가정에서 반려동물로 키워지고 있는 미니피그와 달리 흑염소는 입양 홍보조차 하지 못했다. 미니피그는 적응 기간을 거치면 실내 생활이 가능하지만, 흑염소는 야외 생활에 적합한 자연적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흑염소 개체는 뿔로 구분하는데 구도상 뿔이 보이지 않아 이름을 알 수 없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염소 펜스에는 다섯 마리의 흑염소와 한 마리의 흰염소가 살고 있다. 흑염소 태양이와 달이는 여주 왕대리 개 도살장에서 구조됐다. 달이는 생추어리에서 구름이 찰랑이 별이를 출산했다. 활동가들은 염소들의 일주일치 먹이인 필렛 사료 1.25kg 다섯 포대를 손수레로 날랐다. 조현정 활동가는 “식비가 만만찮게 들지만, 생추어리 동물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은 후원자들 덕분에 유지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염소들은 돼지들과 달리 땅에 떨어진 음식은 쳐다도 안 봤다. 다른 동물의 침 냄새가 섞여도 고개를 휙 돌리거나 조금만 오래 들고 있어도 입에 대지 않을 정도였다. 염소들은 활동가들이 직접 손으로 비트조각을 건네야만 먹었다. 평균 18kg에 달하는 염소들은 비트 간식이 동날 때까지 강아지처럼 발을 올리고 애교를 부렸다. 이 때문에 활동가의 옷은 금방 염소 발굽 자국으로 엉망이 됐다. 생추어리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활동가들은 기지개 한 번 펴질 못하고 동물들을 돌봤다.간식을 먹은 후 갑자기 지붕 위에 오른 구름이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염소들도 고양이처럼 높은 곳에 오르는 습성이 있다. 간식이 다 떨어지자 추궁하듯 활동가들을 쫓아다녔던 녀석들이 대뜸 작은 집 지붕에 올랐다. 카라는 염소의 특성을 고려해 수직운동이 가능한 시설을 조성했다. 유럽 알프스산맥에 서식하는 야생 염소 ‘알파인 아이벡스’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49m 안트로나 계곡의 신기노 댐을 오르기도 한다.개 농장서 구조된 개들은 국내외로 입양을 보내고 남은 개체들은 카라에서 운영하는 센터에 입소했다. 염소들은 당장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카라는 생추어리를 조성했다. 동물 구조부터 적당한 부지 마련과 개체별 습성에 맞는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자원이 투입되지만, 남겨진 농장동물들을 두고 볼 수 없었다.조현정 카라 활동가는 “학대로 구조가 필요하거나 도살장 혹은 이동 차량에서 탈출한 농장동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장동물을 구조할 예정”이라며 “농장동물 구조와 보호, 교육과 캠페인을 위해서 생추어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불후의 명곡' 혜은이 편, 土예능 1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불후의 명곡’ 아티스트 혜은이 편이 세대를 관통하는 명곡들로 꽉 채워졌다. 원곡이 선사하는 감동에 새로움이 더해져 전율을 일으키는 무대들이 탄생했다. 특히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명곡의 힘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574회는 전국 7.0%, 수도권 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가며 12주 연속 토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이날 방송은 아티스트 혜은이 편으로 꾸며졌다. 아티스트 혜은이가 출연했고, 정영주, 소란, 나태주, 홍이삭, 정다경, 신승태가 혜은이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재해석해 시청자들에게 추억여행 타임을 선사했다.아티스트로 출연한 혜은이는 ‘외로움이 온다’ 스페셜 무대로 ‘불후의 명곡’의 포문을 열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힐링 보이스가 시청자들의 귀를 어루만졌다. 혜은이는 “변함없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용기를 팍팍 넣어주시는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본격적으로 경연이 시작됐다. 감미로운 보이스의 홍이삭이 첫번째로 무대에 올라 ‘당신은 모르실거야’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홍이삭은 변주를 통해 변화무쌍한 무대를 선보였다. 달라지는 곡의 분위기에 맞게 변신하는 홍이삭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빛났다.홍이삭과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나태주였다. 엘비스프레슬리 같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나태주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공중돌기와 발차기 등 격렬한 동작을 소화한 후에도 안정적인 가창력이 혜은이를 비롯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혜은이는 “스스로를 많이 다지고 다져서 무대를 만들어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수”라며 극찬을 전했다. 첫 대결에서는 나태주가 승리했다.캣우먼으로 변신한 정다경이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진짜진짜 좋아해’를 선곡한 정다경은 고양이 같은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의상체인지 퍼포먼스 후 댄스스포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터트리게 했다. 퍼포먼스로 맞붙은 나태주와 정다경의 매치에서 나태주가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이어 마성의 매력남 신승태가 무대에 올라 ‘독백’을 열창했다. 드라마 명장면과 함께 시작된 신승태의 애절한 허밍에 순식간에 무대에 빠져들었다. 마치 한 사람의 가슴 절절한 독백을 듣는 듯해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혜은이는 ‘독백’을 녹음하던 때를 떠올리며 “가수를 그만둬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이 노래를 불렀는데, 앨범이 나오고 30만장이 넘게 팔렸다”라며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그런 곡이다”라고 ‘독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신승태의 절절함이 나태주의 파죽지세를 꺾지 못했고, 나태주가 3연승을 이어갔다.다섯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혜은이와 함께 뮤지컬을 한 적 있는 뮤지컬 디바 정영주였다. 정영주는 마치 한 편의 서사가 담긴 뮤지컬처럼 ‘열정’을 부르며 연기와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특히 바람을 맞으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극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3연승을 차지한 나태주와 정영주의 대결에서 단 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정영주가 나태주의 4승을 저지하고 새롭게 1승을 거머쥐었다.마지막 피날레는 소란이 장식했다. 소란은 ‘새벽비’를 7080 레트로 밴드 사운드로 소화했다. 보컬 고영배의 잔망스런 움직임과 귀를 사로잡는 목소리에 이어 혜은이의 과거 활동을 오마주한 박수 퍼포먼스가 등장했고, 혜은이도 미소를 지으며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또한 소란만이 선사할 수 있는 풍성한 밴드 사운드가 절로 무대에 집중하게 했다. 혜은이는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굉장히 세련되게 재해석을 했구나. 역시 소란스럽다”라며 엄마미소를 보였다.정영주와 소란의 마지막 대결에서 정영주가 승리하며 ‘불후의 명곡’ 아티스트 혜은이 편의 최종우승은 정영주에게 돌아갔다.이날 혜은이는 “언제나 ‘불후의 명곡’에 나오면 저를 그 시절로 추억여행 시켜준다. 굉장히 행복하다는 걸 느낀다”라고 말한 후 “가수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불후의 명곡’을 통해 후배들의 무대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현실로, 용산 '디지털 대장간'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청년 창업가부터 셀프 인테리어로 집을 꾸미고 싶은 자취생, 의류·패션 분야 경력 단절 여성, 은퇴한 엔지니어까지.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서울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가 있다. 용산 전자상가에 위치한 디지털대장간이 바로 그곳이다. 장비 사용 기초부터 창업 지원까지 단계별 교육을 제공하고 1인 제조업, 창업 생태계 활성화,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디지털대장간. 이용자 66.1%가 2030청년인 청년창업의 메카 디지털대장간에서 정재욱(39) 디지털대장간 운영사 대표를 만났다. 용산 '디지털대장간'. 메이커들이 장비 교육만 받으며 무료로 시제품을 만들 기계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안수연 인턴기자) 이용자 66.1%는 2030청년디지털대장간은 2016년 서울시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서울시에서 관련 예산 집행이 모두 이루어져 인건비, 운영비, 사업비를 부담한다. 값비싼 장비 사용,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이유다. 정재욱 디지털대장간 운영사 대표는 디지털대장간을 이렇게 소개했다. "메이커들이 자기의 생각을 시현 할 수 있는 시제품을 제작하고, 전자 제조 창업을 뒷받침하는 기관이다". 디지털대장간은 창업 전 시제품 제작 과정에서 기초 장비 교육, 제작 전반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디지털대장간 이용자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가입해 교육을 받은 총 회원수 7,404명 중) 10대가 1.4%, 20대가 34.2%, 30대가 30.5%로 청년층이 66.1%를 차지한다. 자본이 부족한 청년 창업가들이 아이디어가 가지고 방문하면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다. 디지털대장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 프린트기. (사진=안수연 인턴기자) 디지털대장간은 현재 57종, 99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CNC장비를 통해 절삭·가공을 할 수 있는 CNC룸,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해 무궁무진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룸, 레이저커팅기·UV평판프린터·진공성형기 등 제조업 및 다양한 산업에 꼭 필요한 기술과 장비가 있는 디지털 장비룸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주형·압연·단조·선긋기 등 금속 가공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가 모여있는 금속가공룸, 금속을 이어 붙이거나 플라즈마를 이용해 절단·가공할 수 있는 용접룸,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기술이 섬유산업과 적극적으로 부합하여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패션제품을 쏟아낼 수 있는 디지털 섬유룸 등이 있다. 기계를 이용하기 전에는 먼저 교육을 이수해야 권한이 생기므로, 반드시 장비별 교육 일정을 확인하고 온라인 혹은 현장 강의를 들어야 한다. 정 대표는 "장비들이 위험한 것, 어려운 것이 많다. 그래서 온라인이나 현장에서 장비 교육을 받아야 사용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약은 할 수 있지만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대장간에서 장비 교육 후 무료로 이용가능한 목재룸, (사진=안수연 인턴기자) 정대표는 "디지털대장간의 또 하나의 장점은 테크니션 파트장님이 계신 것이다. 어떠한 시제품을 만들고 싶은데 관련 경험이나 지식이 제한적일 때 방향성에 대한 상담과 심화 교육인 장비 사용 멘토링이 있다. 창업 초기 과정에서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자본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데 디지털대장간에서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는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대장간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고 펀딩으로 창업에 성공한 제품을 모아놓은 부스트랩. (사진= 안수연 인턴기자) 디지털대장간에는 이곳을 이용해 시제품을 만들고 펀딩을 통해 실제 제작 판매까지 성공한 제품을 모아놓은 '부스트랩'이란 공간이 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작동되는 '레트로 사운드 스툴', 45가지 옵션이 있는 모둘형 조립식 의자, 고양이 삶의 질은 높여주는 '피라미드 정수기' 등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물·종이컵·배변봉투·간식을 한번에 챙길 수 있는 '댕블러' , 아코디언처럼 필요할 때 늘어나고, 필요 없을 때는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 강아지를 위한 길이 조절형 'ALLONGE 바람막이' 등의 제품이 디지털대장간에서 탄생한 창업 제품들이다. 정대표는 "이용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하다. 과제나 제작을 위해 오는 20대 대학생도 많고, 창업을 준비하는 시니어 분들도 있다. 토요일에도 운영을 하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는 직장인분들이 토요일에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 라고 언급했다. 디지털대장간에서 사용한 3D 프린트기로 메이커들이 만든 시제품. (사진= 안수연 인턴기자) 디지털대장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계는 3D 프린트기다. 이용자가 시안을 만들어 입력 하면 원하던 시제품이 나온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기에 다른 장비보다 예약하기가 힘든 편이라고. 아크릴이나 목재에 원하는 문양을 새길 수 있는 레이저 절단기도 많이 이용된다. 디지털 대장간에는 '섬유룸'도 있다. 정 대표는" 섬유룸이 왜 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시제품을 결정하고 나서 어떤 재료로 만들까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무로도 만들어보고 섬유도 해볼 수도 있고 이런 과정을 통해 가장 적합한 재질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대장간 섬유룸. (사진=안수연 인턴기자) 디지털대장간 섬유룸. (사진=안수연 인턴기자) 디지털대장간 라이브스튜디오. (사진= 안수연 인턴기자) 이곳에선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라이브방송이나 장비 교육 등을 촬영한다. 일반 시민 역시 스튜디오 예약 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정대표는 "라이브 스튜디오는 창업하는 분들이 제품을 알리는 목적으로 사용했다. 디지털대장간 자체에서 라이브 교육을 하거나 내부 영상을 찍는 것으로 많이 이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대장간 라이브 스튜디오를 설명하는 정재욱 디지털대장간 운영사대표. (사진=안수연 인턴기자) 디지털대장간 목재룸. (사진=안수연 인턴기자) 목공 클래스는 디지털대장간에서 열리는 교육 중 가장 인기가 많다. 강의가 개설되면 바로 마감될 정도이다. 외부에서 들으면 20~30만 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 수업인데 디지털대장간은 모든 것이 무료다. 정 대표는 "사실 디지털대장간 교육은 수강 신청 열리면 바로 마감되는 것처럼 거의 모든 교육이 열리자마자 바로 마감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를 가진 일반 서울 시민이 무료로 도구와 장비를 활용하여 여러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인 디지털대장간은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한 다음 이용할 장비와 시간 예약 후 사용이 가능하다.
- '나혼산' 전현무, 양마호크 머슴먹방… 핫트렌드 예약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에 6년 만에 돌아온 크러쉬가 수많은 변수 속 귀여운 반려견과 ‘스카이개슬’ 이웃과의 힐링 타임을 선사하며 금요일 밤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전현무는 ‘무든램지(전현무+고든램지)’로 변신해 캠핑 요리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양마호크’를 선보이며 핫 트렌드 등극을 예약했다. 그 결과 ‘나 혼자 산다’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9.7%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은 16주 연속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6년 만에 ‘어머나 반갑습니다’ 특집으로 돌아온 가수 크러쉬의 ‘운수 좋은 날’ 편과 전현무와 한석준의 감성 캠핑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4%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7%(수도권 기준)로 16주 연속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개아빠’ 크러쉬와 ‘스카이개슬’ 멤버들과 모임 후 삼계탕과 반찬 나눔을 받고 감사의 전화를 하는 장면(24:03, 24:06)으로,시청률은 9.7%까지 치솟았다.크러쉬는 제일 먼저 반려견의 아침을 준비하며 ‘개아빠’로서 일상을 시작했다. 그의 반려견은 6년 전에도 ‘나 혼자 산다’에 나왔던 두유와 새 식구인 로즈였다. 5년 전 이사한 크러쉬의 뉴(new) 하우스도 공개됐다. 특히 거실 한편에 자리한 LP플레이어와 몇천 장의 LP가 시선을 끌었다.크러쉬는 체구가 작은 두유와 대형견인 로즈를 분리해 산책시키는 섬세함을 보여줬다. 반려견들이 실외 배변을 해서 때문에 하루 평균 4번의 산책을 한다는 말에 모두가 놀랐다. 뜨거운 햇볕 아래 두 번의 산책을 끝낸 크러쉬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 짠내를 유발했다.또한 크러쉬가 두유와 함께 동네 ‘개모임’에 참석한 모습도 공개됐다. 그가 5년 동안 강아지들을 중심으로 함께 정보를 교환하고 정을 나눠온 온 모임으로, 박나래가 ‘스카이개슬’이라는 모임명을 추천해 웃음을 안겼다. ‘스카이개슬’ 멤버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살갑게 일상 이야기와 맛있는 반찬과 선물을 주고 받는 모습들은 훈훈함을 전했다.‘스카이개슬’ 모임 후 집에 돌아온 크러쉬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며 ‘토리어머니’가 챙겨준 삼계탕과 반찬으로 만찬을 즐겼다. 크러쉬는 감사의 전화와 인증샷으로 마음을 전하며 자상하고 스윗한 면모로 눈길을 모았다.고생 끝에 배송을 받은 LP장과 LP를 정리하며 ‘알파벳 지옥’에 빠지는 등 단 하루에도 많은 변수들과 마주했던 크러쉬. 그는 “LP장을 시작으로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하긴 했지만 예쁜 강아지들과 오붓한 시간도 보내고 든든하게 삼계탕도 먹고 알차게 보낸 하루 같다”라며 수많은 변수 속 힐링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은 가슴 따뜻한 인상을 남겼다.그런가 하면, 전현무와 한석준은 캠핑 요리와 음악, 모닥불로 감성 캠핑의 로망을 실현했다. 캠핑 의자에서 낮잠 후 피로를 해소한 전현무는 한석준을 보며 “형님 나이도 있으시고 좋은 거 드셔야죠”라며 곧장 요리에 돌입했다. 메인 요리에 앞서 전현무가 비장의 무기인 ‘염장 다시마’를 넣어 뚝딱 만들어낸 오이무침에 감탄한 한석준은 레시피를 진심으로 탐내 무슨 맛인지 호기심을 자아냈다.전현무가 야심 차게 준비한 메인 요리는 세계적인 요리 연구가 고든램지의 레시피로 만든 ‘허브 크러스트 양고기 스테이크’였다. 전현무는 자신이 태국 요리 ‘랭쎕’의 트렌드를 이끈 장본인이라며 ‘양고기 솔드아웃’을 예언했다. 그런데 전현무와 한석준이 ‘양마호크’에 정신을 팔고 있을 때 캠핑카 주변을 기웃거리던 고양이가 양고기를 훔치려다 달아나 폭소를 안겼다.고양이로부터 사수한 양마호크는 ‘무든램지’ 전현무의 독창적인 레시피까지 곁들여지며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한석준은 무든램지의 양고기 스테이크 맛에 눈을 번쩍 떴다. 전현무와 한석준은 감성 스테이크 칼질이 아닌 뼈째 들고 고기를 뜯는 ‘머슴 먹방’으로 야성미를 폭발시켰다.전현무는 이날 송민호에게서 산 스피커도 개시했다. 그러나 노래가 초반만 나오고 자꾸 끊기자 공대 출신 한석준은 “제대로 준비한 게 없구만”이라며 혀를 차 전현무를 망연자실하게 했다. 전현무는 “원인을 알고 싶습니다 송민호 씨”라고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자아냈는데,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송민호는 책임지고 A/S를 해줄 것을 약속했다. 음악 감상에 실패한 그는 ‘오로라 불멍’으로 제대로 만회하며 핫 트렌드를 예감케 했다.캠핑 감성에 취한 전현무는 딸 사빈이와 영상통화를 하는 한석준을 보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그는 놀이공원에서 엄마, 아빠와 다니는 아이들이 나오는 뉴스를 보면서 “‘아기 뒤에 웃고 있는 아빠가 나였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라며 속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우당탕탕 캠핑 세팅부터 진솔한 대화까지, ‘15년 지기’ 전현무와 한석준은 첫 캠핑을 통해 말하지 않아도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주며 진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방송 말미에는 자취 8년 차 배우 천정명의 싱글 라이프와 ‘뉴스돌’ 키의 보도국 입성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 '텐트 밖은 유럽' 유해진→박지환, 우당탕탕 수구 대결→티본스테이크 먹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텐트 밖은 유럽’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이 우당탕탕 수구 대결을 펼친다.오늘(14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될 ‘텐트 밖은 유럽’(연출 강궁, 김상아, 곽지혜) 7회에서는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의 쫄깃한 수구 대결이 펼쳐진다. 또한 ‘티본스테이크’ 먹방과 새 캠핑장도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한다.유럽 캠핑 6일 차,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완전체로 모인 첫 아침을 맞이한다. 지난 방송에서 프로 캠핑러의 면모를 뽐낸 박지환은 이날도 고수다운 실력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빨랫줄을 순식간에 설치하는가 하면,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버너를 뚝딱 조립, 빠르게 아침상을 준비한 것. “지환아, 왜 이제야 왔어”라는 멤버들의 극찬 속 각종 밑반찬과 함께 풍성한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한다.이어 멤버들은 풀 내음 가득한 산꼭대기 캠핑장의 수영장에서 ‘2:2 수구 대결’에 나선다. 유해진과 박지환, 진선규와 윤균상이 각각 팀을 이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계획. 191cm 최장신 윤균상 팀에 맞서 유해진, 박지환이 어떤 작전을 펼칠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각종 변칙과 탁월한 연기력이 더해진 아비규환의 빅매치가 계속됐다고 해 궁금증을 드높인다.한편 4인방은 이탈리아의 새로운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새 캠핑장으로 가는 길, 이들은 ‘티본스테이크’의 원조 피렌체에서 첫 외식을 한다. 오랜만의 외식에 한껏 들뜬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과 흥분한 동생들에게 “너무 (스테이크를) 처음 접한 사람들 같다. 자연스럽게 하자”고 제안하는 유해진이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이탈리아 맛 기행을 마친 후 4인방은 몽환적인 풍경의 토스카나 캠핑장을 찾는다. 황금빛 언덕의 밀밭을 1열에서 직관할 수 있는 환상적인 뷰는 물론, 고양이부터 공작새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어우러진 새 캠핑장에서 이들이 어떤 추억을 만들지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텐트 밖은 유럽’은 기존 8회에서 1회 연장하여 오는 28일(수) 9회로 막을 내린다.
- 반려동물 영양제 꼭 먹여야할까?[김하국의 펫썰]
- (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반려동물을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로부터 영양제 관련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아마도 영양제를 구입하는 보호자가 는 듯하다. 영양제를 사 먹이는 이유를 물으면 “예전에 키웠던 반려동물이 심장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지금 키우는 애는 심장병 예방 영양제를 미리 먹이고 싶다” 또는 “평소 아이에게 신경을 잘 못 쓰고 있는데 영양제라도 먹여서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 “우리 고양이 유전병이 걱정돼서 미리 영양제를 먹이려고”라고 답한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좋은 사료를 찾던 보호자들이 점차 영양제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양제도 대기업 제약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속속 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으로 품질과 효과도 다양하다. 과연 영양제는 반려동물에게 필수적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이다. 반려동물이나 사람이나 기본적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가 있다.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다. 이런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질병에 걸린다. 또한 이미 발생한 노화, 퇴행성 질병에 대한 예방 차원으로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다. 노화를 늦추거나 질병에 도움을 주고 약물 투여량을 줄이는 효과를 내기도 있다. 일반 사료에 영양 성분이 충분히 들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성, 나이, 선천적 흡수 능력에 따라 영양소 흡수력에 차이가 있고, 사료에 영양소 유효성분이 적을 수도 있기에 별도로 영양제를 챙겨 먹이는 게 효과적이다. 영양제는 보통 생후 3개월 또는 6개월부터 먹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오메가3’ 정도가 적당하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경우 ‘오메가3’는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가 풍부한 ‘피시 오일’이 좋다. 오메가3는 특히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줘서 판막기능부전, 부정맥과 같은 심장병에 효과적이며, 눈 망막세포에 좋은 성분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고, 관절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성장기에는 장 건강과 관절의 형성 부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강아지 중에 페키니즈, 불도그, 닥스훈트, 고양이 가운데 페르시안, 히말라얀, 스코티시폴드, 먼치킨 등과 같은 연골이형성 품종은 관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성장기가 지난 후부터는 건강 관리 방법으로서 평소 활동량을 뒷받침할 수 있게 사료를 급여하고 비만이 되지 않게 산책하며, 귓병이나 피부병, 감기, 전염병, 장염 등 잔병치레가 없게 하고 질병이 있으면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영양제로서는 오메가3, 비타민제, 항산화제, 유산균제제 등을 추천하고 싶다. 이 영양제는 기본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 장기별 영양제로 심장에는 코엔자임큐텐, L-카르니틴, 타우린, 오메가3, 신장에는 크랜베리 추출물, 소화관에는 불용성 식이섬유와 유산균, 간에는 밀크시슬, 인지기능에는 퀘르세틴, 관절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라이친, MSM, 보스웰리아 등이 있다. 베타글루칸이나 락토페린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본격적으로 노령화가 시작되는 10살 전후에는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항산화제를 기본으로 하고 약한 부위를 영양제로 보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영양제 흡수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영양제 급여량도 늘려야 한다. 보호자가 열심히 공부해야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영양제 하나라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