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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국내 관객 940만 돌파…글로벌 수익 20억 달러 눈앞
  • '아바타2' 국내 관객 940만 돌파…글로벌 수익 20억 달러 눈앞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개봉 5주차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천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이다. 1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탕2’)은 지난 주말 3일(13일~15일)간 39만 217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941만 4271명이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여전히 1위를 수성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 최강자의 자리를 이어 나가고 있다.‘아바타2’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역대 세계 흥행 영화 1위를 기록 중인 전작 ‘아바타’에 이어 13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등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정상을 지키며 여전히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국내와 비슷한 양상의 흥행세로 글로벌 화제작 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아바타2’는이 개봉 5주 차 주말 흥행 수익 3111만 달러를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북미 누적 흥행 수익 5억 7,030만 달러,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총 19억 1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16일 예측치 포함) 흥행 불패 신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매주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며 흥행 궤도를 달리는 ‘아바타2’의 흥행 열풍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01.16 I 김보영 기자
'아바타2' 오늘(12일) 900만 돌파 확실…'슬램덩크' 2위 수성
  • '아바타2' 오늘(12일) 900만 돌파 확실…'슬램덩크' 2위 수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이하 ‘아바타2’)이 오늘(12일) 중 9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1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날 ‘아바타2’는 5만 688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896만 7425명으로, 이날 중 9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아바타2’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역대 세계 흥행 영화 1위를 기록한 전작 ‘아바타’에 이어 13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흥행 수익 17억 달러를 돌파, 역대 흥행 영화 7위에 올라서며 티켓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전날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개봉 6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날 4만 7241명을 끌어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54만 9104명이다. 이어 ‘영웅’(감독 윤제균)이 박스오피스 3위,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감독 조엘 크로포드)이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2023.01.12 I 김보영 기자
  • 결막염은 외부에 노출돼 오염물질과 접촉해 발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행성 결막염은 매우 흔한 감염성 결막염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흔한 결막염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이종연 교수는 눈꺼풀에 의해 보호되는 눈과 달리,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다양한 세균이나 유해물질에 의해 감염되기 쉽다고 설명했다.가장 흔한 유행성 결막염은 사실 결막(흰자) 뿐아니라 각막(검은 동자)에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오염된 매개물을 통해 감염되고, 눈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유행성 결막염은 보통 수일간의 잠복기를 거쳐서 급성으로 발현되며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유행성 결막염은 감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1년 내내 많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추운날씨로 인해 세균활동이 감소하는 반면, 바이러스는 기온에 지장받지 않고 왕성히 활동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보통 충혈, 눈꼽, 이물감, 간지러움 등이다. 심할 경우에 각막 손상으로 인해 심한 통증이나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결막염, 일명 눈병이 나면 대부분 집안에 상비해둔 안약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데, 이런 상황을 피해야 한다. 반드시 용도에 접합한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종연 교수는 “유행성 결막염은 치료제가 없고,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면 된다. 예방을 위해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만약 병에 걸렸다면 외출을 삼가고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2차 감염을 피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 말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원인 물질 노출 최소화해야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흔한 결막염 중 하나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진드기, 꽃가루, 개나 고양이의 털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황사와 같은 공해 물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가려워 계속 비비게 되고, 눈이 붓고 빨갛게 충혈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각막에 염증이 생기고,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종연 교수는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라며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들은 정확한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게 원인 물질을 알게 됐다면 그 물질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2023.01.08 I 이순용 기자
'아바타2' 818만명↑ 23일째 박스오피스 1위 독주…900만 고지
  • '아바타2' 818만명↑ 23일째 박스오피스 1위 독주…900만 고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개봉 후 23일째 박스오피스 1위 독주 중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자리를 내어줬던 ‘영웅’(감독 윤제균)은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은 전날 9만 110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818만 4370명이다. ‘아바타2’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전작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이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1위 자리를 지키며 코로나19 이후 외화 최초 천만 영화를 노리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동안 9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거사까지 1년을 다룬 영화 ‘영웅’은 니라 4만 9248명의 관객들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전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등 신작 개봉에 밀려 잠시 순위를 내어줬지만, 하루 만에 탈환한 모양새다. 누적 관객수는 190만 930명으로 이번 주말 중 200만 돌파가 예상된다. 탄탄한 원작 팬덤으로 극장가의 흥행 히든카드로 새롭게 떠오른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만 206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2023.01.06 I 김보영 기자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2위…'영웅'·'스위치' 제쳤다
  •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2위…'영웅'·'스위치' 제쳤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만화 ‘슬램덩크’가 원작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서며 ‘아바타: 물의 길’의 독주를 위협하고 있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6만 2095명의 관객 수를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같은 날 9만 1611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 809만 3547명을 기록 중이다. ‘아바타: 물의 길’이 변함없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지만, ‘슬램덩크’가 구매력이 높은 304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높은 팬덤력을 자랑하는 만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이를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 및 감독에 참여해 연재 이후 2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극장판이다. 주인공인 강백호, 서태웅 대신 5인방의 다른 멤버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선을 확장시켰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같은 날 개봉한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박스오피스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4만 9519명의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영웅’이 4만 8337명으로 4위를 차지했고, 권상우 주연 영화 ‘스위치’가 같은 날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장화신은 고양이’에 밀려 3만 550명으로 5위에 그쳤다.
2023.01.05 I 김보영 기자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1 유종의 미…"시즌2 더 치밀해진다"
  •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1 유종의 미…"시즌2 더 치밀해진다"
  • ‘소방서 옆 경찰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이 ‘초강렬 공조’ 엔딩으로 시즌1을 마무리, 시즌2에서 광폭으로 휘몰아칠 ‘연쇄 방화범 추적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지난 12월 30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 제작 메가몬스터)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10.9%, 최고 12.3%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49 시청률은 4.0%로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계속 불붙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명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의문의 카스텔라남의 등장과 동시에 연쇄 방화범을 추적하는 경찰과 소방의 초특급 공조가 그려졌다. 봉도진(손호준)은 화재현장에 공통으로 새겨졌던 ‘별 무늬’가 방화범의 시그널이라 추측했고, 3시간마다 무영동에서 정확히 터진 3건의 방화가 ‘연쇄 방화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화재가 아닌 길고양이 사망 사건이 일어났고, 경찰이 증거가 없다며 사건은 ‘방화’가 아닌 ‘실화’(고의가 아닌 이유로 불이 난 것)로 처리하려고 하자, 봉도진은 버럭한 채 사건의 이관을 요청한 후 국과수 윤홍(손지윤)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이어 진호개(김래원)를 찾아가 “넌 범죄자들한테 분노하고, 그 새끼들 잡아 족치는 게 어울려”라고 도발한 뒤, 경찰과 소방의 의견이 엇갈리는 사건 파일을 넘기며 진호개의 수사 의지를 부추겼다.‘고양이 사망 사건’을 살펴보던 진호개는 누군가가 길고양이들이 들락거렸던 지하실 속 두루마리 휴지조각을 화재에 사용하려고 했음을 알아차렸고, 봉도진은 지하실 벽에서 별 무늬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국과수 감식 결과 방화범이 카스텔라에 인화 물질인 ‘톨루엔’을 넣어 불을 질렀음을 확인했고, 봉도진은 ‘핫도그 트럭’에 불을 내게 한 곡면거울의 ‘빛 반사’까지 찾아내며 증거확보에 나섰다. 진호개는 방화범은 불구경을 해야 해서 절대 현장을 빨리 떠나지 않는 것을 강조하며, 유력한 용의자인 조일준의 위치를 찾아냈다. 그리고 ‘무영동 갈매 주차타워’의 화재 출동 소식과 함께 조일준의 휴대폰 위치가 같은 곳으로 확인돼 긴장감을 높였다.결국 봉도진은 진입을 위해 옆 건물에서 주차타워 환기구로 이동했고, 방화복을 입은 진호개 역시 “넌 불 꺼. 난 안에 있는 놈 딸 거니까”라며 동행했다. 하지만 위태롭게 주차타워 환기구에 들어선 두 사람이 불길 속으로 들어간 후 후발대가 사다리로 진입하려는 순간 폭발음과 동시에 불길이 치솟았던 것. 주차타워 속 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사다리마저 떨어지는 ‘일촉즉발’ 위기가 펼쳐져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을 폭증시켰다.그런가 하면 주차타워에 가기 전 반지를 샀던 봉도진이 송설(공승연)에게 “내일 얘기할게”라는 말을 남기는가 하면, 진호개는 송설에게 “심장이 멈춘 순간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라는 말을 전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시즌2에 나타날 세 사람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도 마중도(전국환)의 돌연사로 인해 세상에 나온 마태화(이도엽), 마중도 죽음으로 판이 꼬인다며 격분한 진철중(조승연), 봉도진의 화재조사를 살펴보며 봉도진에게 국과수 화재조사관 자리를 제안한 윤홍의 모습까지 시즌2에 이어질 스토리에 대한 무한 상상력을 이끌어냈다.이와 관련 제작진이 마지막 회까지 휘몰아치는 긴장감과 시즌2에 대한 다양한 떡밥을 남기며 ‘K-공조극’의 새 시대를 연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1이 남긴 것들을 정리해 공개했다.◇국내 첫 시도, ‘최초 대응자’ 드라마‘소방서 옆 경찰서’는 국내 드라마 처음으로 시도하는 ‘최초 대응자’ 소재의 드라마로 ‘가장 가까운 영웅’인 소방과 경찰의 공조를 선보이며 ‘K-공조극’의 지평을 넓혔다. 민지은 작가는 탄탄한 대본과 치밀한 구성으로 매회 달라지는 사건의 기승전결을 빠르게 보여줘 빨려드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중독성 갑 드라마’의 진면목을 오롯이 그려냈다. 게다가 1회부터 꾸준히 이어오는 진호개와 관련한 김현서 사건, 마태화 사건, 진철중과의 관계까지 유기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끝없이 돋우며 ‘꿀잼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터트리는 엔딩, 각기 다른 시선으로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되는 ‘삼각 시그널’까지 적절하게 조합해 ‘종합 선물세트’ 재미가 담긴 한국판 공조극의 쾌감을 선물했다.◇스펙터클 연출‘소방서 옆 경찰서’는 압도적인 현장감이 돋보이는 스펙터클한 연출로 사건 해결 후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최강의 보는 맛’을 일으켰다. 이는 매회 벌어지는 사건의 내용과 악랄한 범인들의 행동을 더욱 치밀하게 보여주며 마치 내가 사건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과몰입을 유발해 감정몰입을 부추겼다. 또한 범죄자를 검거할 때 느껴지는 짜릿함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진호개를 포함한 경찰들이 벌이는 액션 장면에서는 스피드 있는 편집으로 강인함을 더하고, 소방이 활약하는 화재 진압 장면과 폭발 장면 등에서는 웅장한 음향과 진동까지 표현한 세밀한 연출로 위태로운 분위기를 배가시켰다.◇배우들의 인생캐 경신‘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1이 마지막 남긴 것은 바로 배우들의 인생캐 경신이다. 이미 ‘명불허전 믿보배’로 소문난 김래원은 감정 연기부터 액션, 표정 하나까지, 모두 대체 불가한 진호개로 그려내 “역시는 역시”라는 감탄을 터트렸다. 손호준은 소방관의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봉도진이 가진 현장 안의 모습과 현장 밖의 모습의 차이까지,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섬세한 부드러움으로 나눠 임팩트 있게 표현하며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공승연은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구급대원’ 송설의 다정함, 피해자의 생명을 위해서라면 할 말은 하는 단호함, 어려운 위로마저 툭 던질 줄 아는 털털한 면모까지 다채롭게 담아내며 공승연의 재발견을 이뤘다.제작진은 “그동안 ‘소방서 옆 경찰서’에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시즌1에서 차곡차곡 쌓인 경찰과 소방의 공조가 시즌2에서 더욱 폭발적으로 불붙을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방송될 시즌2를 기다려주시면서 한층 더 치밀해질 경찰과 소방의 공조를 기대해달라”라는 소감ㅇ르 전했다.한편 SBS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는 2023년 하반기에 방송될 계획이다.
2022.12.31 I 김가영 기자
 뽀드득 뽀드득 눈 밟으며 설국으로 걸어 들어가다
  • [여행] 뽀드득 뽀드득 눈 밟으며 설국으로 걸어 들어가다
  •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백두대간 중심축에 말뚝처럼 떡하니 박혀 있는 오대산. 강원도 강릉과 홍천, 그리고 평창 땅에 비로봉(1563m)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다섯 개의 봉우리가 걸쳐 있는 산이다. 산봉우리 대부분이 평평하고, 봉우리 사이를 잇는 능선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오대산의 맑은 정기를 느끼기 위해 걷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그중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9㎞에 걸친 숲길인 ‘선재길’은 ‘사색의 길’ 또는 ‘구도의 길’로 불린다.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자가 주로 다녔던, 아름드리 거목 사이로 흘러들며 부처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토기에 새긴 빗살 무늬 같은 기둥사이로 걷다 보면 숱한 난고의 세월을 버텨온 고목의 위엄에 절로 고개가 숙연해진다. 여기에 설경을 곁들인다면 더 특별하다. 눈 쌓인 숲길을 거닐다 보면 세상 소리를 다 삼킨 듯 적막한 고요가 어느새 자신을 감싸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다. ◇눈 내린 겨울 숲, 적막한 고요 속 ‘전나무 숲길’들머리는 월정사 매표소. 매표소를 지나 200m가량 오르면 금박 글씨로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란 현판이 붙은 월정사 일주문이 나온다. 여기서 금강교까지 약 1㎞ 흙길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일주문 왼편으로는 상원사 앞을 지나 흘러온 계곡수가 자작자작 흐르고, 오른편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숲에는 1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가 하늘을 떠받치고 서 있다. 숲 사이로 난 길은 마치 속(俗)과 선(禪)을 나누는 경계처럼 느껴진다. 특히 눈 내린 겨울 숲은 고요만이 가득하다.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30여m 높이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거대한 방음벽 역할을 하듯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다. 덕분에 전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티끌 같은 망상과 잡념은 사라진다.숲길은 직선으로 반듯하게 뻗어 있지 않다. S자로 굽어 있다. 길 초입에는 세상과 인연을 끊고 입산한 승에게 절에 들어올 때의 첫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삭발탑이 서 있다. 삭발탑을 지나면 장정 두세 명이 손을 잡고 안아야 할 정도로 굵은 거목이 늘어서 있다. 나무의 나이는 평균 80여 년 정도. 최고령 나무는 370년이 넘는다. 이 숲의 시작은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무려 수령 500년의 전나무로, 그 나무의 씨가 퍼져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뤘다고 한다.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숲길 끝에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새하얀 눈처럼 청아한 목탁소리가 나그네를 향해 어서 오라 반기듯 울려 퍼진다. 월정사 매표소에서 200m 가량 오르면 금박 글씨로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란 현판이 붙은 월정사 일주문이 나온다. 여기서 금강교까지 약 1㎞ 흙길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오대산이 등에 기대 천 년을 지켜온 ‘월정사’월정사는 오대산에 등을 기댄 채 점잖게 앉아 있다. 이 사찰은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얻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갖고 돌아와서 창건한 가람이다. 이후 1400여 년 동안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머무는 불교 성지로 많은 불자의 사랑을 받아왔다.월정사에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그중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넓은 숲을 보유하게 된 기원이 재미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월정사가 보유한 숲은 대략 여의도의 7배 면적에 달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사한 임야와 광복 이후 농지개혁 등으로 줄어든 면적까지 감안하면 원래는 이보다 훨씬 넓었을 거라는 추측이다. 월정사 천왕문월정사가 이렇게 넓은 숲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실마리는 월정사와 조선의 왕이었던 세조와의 인연에서 엿볼 수 있다. 세조는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인물. 그는 불교에 귀의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자 했다. 간경도감(刊經都監)을 설치해 많은 불서를 간행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월정사 중건에도 힘을 보탠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세조는 월정사를 다시 찾았는데, 그때 두 번의 기적을 경험했다. 하나는 세조가 상원사 계곡에서 몸을 씻을 때 문수보살을 만나 자신의 지병인 피부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이야기는 고양이가 법당으로 들어가려는 세조의 옷매를 끌어당겨 불상 밑에 숨어 있던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구했다는 것이다. 고양이 덕에 목숨을 건진 세조는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월정사 사방 80리의 땅을 묘전(猫田)으로 하사했다.월정사를 나와 계류를 따라 걷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길은 숲으로 파고 든다. 이 길이 상원사까지 이어진 선재길이다. 이 길에는 과거부터 스님들이 계곡을 건너 갈 수 있도록 만든 여러 다리가 있는데 섶다리도 그중 하나다.인간사에 휘말린 절집은 여러 차례 중건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다. 팔각 2층 기단 위에 세운 월정사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과 석조보살좌상, 월정사 보물을 보관한 성보박물관이 그 옛날의 월정사를 온전히 기억할 뿐이다. 경내 한 귀퉁이를 차지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부도전에서 큰길을 따라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르는 9km 선재길 끝에 자리한 상원사◇사색과 구도의 길에서 사색과 치유를 경험하다숲길은 완만한 경사다. 계류를 따라 걷다가 물길을 만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파고들 수 있다. 누구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 만큼 편하다. 조붓한 숲길 끝, 종착지점에 상원사가 숨어 있다. 초입에는 조선 세종대왕이 목욕할 때 의관을 걸어둔 관대걸이가 이정표처럼 서 있다.상원사의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한결 조용하다. 눈 내린 산길을 헤치고 이곳까지 찾아오는 기도객이 그리 많지 않은 까닭이다. 근래 들어 상원사의 몸집은 크게 불었다. 영산전 앞에 커다란 오대보탑을 새로 지었고, 청풍루에 문수보살 화현도도 그려 넣었다. 그럼에도 그다지 눈길을 끌 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상원사 전경하지만 절집 마당에서 바라보는 오대산의 장쾌한 풍광은 압권이다. 절집 마당 끝에 오래 묵은 산돌배나무 한 그루 앞이 포인트다. 눈 덮인 오대산의 동대와 서대의 산자락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잎을 떨 군 앙상한 활엽수 숲속에 군데군데 전나무가 흰 눈을 이고 서 있다. 대가람 월정사도 가지지 못한 모습이다.상원사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동종이다. 1300여 년 전 통일신라 때 주조했다.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범종이다. 음향이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 특히 하늘거리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과 그를 둘러싼 연꽃 문양이 그윽한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건 종을 매단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다. 입을 딱 벌린 용이 다리를 앞뒤로 벌린 채 종의 무게를 버티고 선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선재길은 상원사에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적멸보궁을 바로 앞에 두고 돌아서기는 아깝다. 상원사에서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마주하게 되는 월정사 중대 적멸보궁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양산 통도사·설악산 봉정암·영월 사자산 법흥사·태백산 정암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상원사 전경
2022.12.30 I 강경록 기자
농식품부 예산 17조 돌파, 밀·콩 육성 등 식량안보 중점
  • 농식품부 예산 17조 돌파, 밀·콩 육성 등 식량안보 중점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국회를 통과한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이 처음으로 17조원을 돌파했다. 밀·콩 산업 육성 지원과 전략작물직불, 가루쌀 산업화 등 식량안보 강화에 중점 투자한 것이 특징이다.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기본직불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업인 건강·연금보험 지원 등도 실시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은 17조3754억원으로 전년대비 4807억원 증가했다. 당초 정부안(17조2785억원)보다도 789억원 증액됐다.주요 예산을 보면 우선 식량안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입 비중이 높은 밀·콩의 국내 자급률 제고 방안으로 비축물량 확대, 생산기반 확충 등 국내 밀·콩 산업육성에 2360억원을 지원한다.수입 밀가루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육성을 추진하는 가루쌀은 내년 전문재배단지 육성, 가루쌀 활용 고품질 제품개발 등 산업 활성화에 107억원을 투입한다. 논에 벼 대신 밀·가루쌀·콩·조사료를 재배할 경우 ha당 50만~430만원을 지원하는 전략작물직불(1121억원)도 도입한다.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청년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의 지원 단가는 평균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고 선발 규모도 20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린다. 창업자금 이자율을 낮추는 등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최장 30년 농지 장기 임대, 유휴농지·국공유지 제공 등도 추진한다.스마트트 농업과 농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 원예단지를 추가 설치하고 전국 단위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플랫폼과 산지유통시설 관리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농업인 경영 안정 방안 중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료 가격 인상분을 할인해 판매하고 1조원 규모 사료 구매자금을 1.8% 저금리로 제공한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확대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전담 센터를 운영한다.공익직불금의 경우 그동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실경작자 지급을 위해 3000억원을 늘려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품목은 67개에서 70개로 확대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우유 용도별 차등 가격제의 정착을 위해 362억원을 지원한다.농촌을 공간계획에 따라 정비하기 위해 776억원을 투입하고 농업인 대상 건강·연금보험료 지원 확대, 농작업 사고 보험 보장 수준 강화, 농촌 보육시설·돌봄마을 확충도 추진한다.국민 관심이 높은 반려동물과 관련해서는 맞춤형 의약품·의료 서비스 개발과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 연구를 확대한다. 도심지역에 입양 전문센터 2개소를 설치ㅏ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도 지원한다.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국회 심사과정에서 증액된 예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내년 예산 집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라며 “내년 예산을 통해 힘차게 도약하는 농업,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이미지=농식품부)
2022.12.25 I 이명철 기자
고양이 가두고 불 붙인 영상 방조 혐의…디시인사이드 대표 불송치
  • 고양이 가두고 불 붙인 영상 방조 혐의…디시인사이드 대표 불송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물 학대 게시물을 방치한 혐의로 고발된 디시인사이드 대표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동물권단체가 동물보호법 위반(방조) 혐의로 디시인사이드 김모(51) 대표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달 29일 불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김 대표가 회사에 이미지 필터링 담당 부서를 설치해 유해 게시물을 상시 모니터링했고 해당 게시글 역시 대부분 즉시 숨김 처리됐다”며 “방조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디시인사이드에 고양이 학대 영상을 올린 인물은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가 중지됐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현장 수사와 아이피(IP) 추적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으나 피의자가 해외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특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지난 1월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는 길고양이를 포획용 틀에 가둔 뒤 산 채로 불태우는 영상과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고양이 사진 등이 올라왔다.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2월 수사를 시작했다. 디시인사이드 김 대표는 해당 게시글을 방치한 혐의로 같은 달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해 고발됐다.
2022.12.23 I 이재은 기자
‘열정·참신함’ 무장한 젊은 개발자들…“인디게임 반란 지켜보세요”
  • [르포]‘열정·참신함’ 무장한 젊은 개발자들…“인디게임 반란 지켜보세요”
  • 16일 오후 서울 가로수길 인근 건물에서 열린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버닝비버 2022’ 1층 전경.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열정’과 ‘참신함’이 곳곳에 묻어났다. 젊은 개발자들은 자신의 게임들을 홍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쏟아지는 참신한 게임들에 관람객들은 눈길을 사로잡혔다. 인디 게임 개발자들과 관람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의 장. 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 현장이다. 16일 오후 서울 가로수길 인근에서 열린 ‘버닝비버 2022’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행사 소식을 듣고 찾은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게임 업종에 종사하는 젊은 개발자들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버닝비버 2022’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이하 퓨처랩)가 국내 인디 게임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다. 가로수길 인근 건물을 통째로 활용한 ‘버닝비버’는 지상 2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4개층을 사용했다. 개발자들이 쉬는 공간인 지상 2층을 제외하면 모두 인디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 1층엔 프로토타입의 인디게임 16종을 무작위로 즐길 수 있는 기획존이 있다. 부스 속 모니터에 뜨는 인디게임을 체험하는 동시에 헤드폰을 쓰면 해당 게임의 개발자가 육성으로 기획의도 등을 설명해준다. 부스 오른쪽 디스플레이에도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버닝비버 2022’ 건물 지하에 마련된 수많은 인디게임 부스에 관람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지하 1층부터는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전시 및 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젊은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게임 홍보는 물론 타 부스도 둘러보며 서로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강성욱(23) 게임셀팀 개발자는 “외부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던 인디게임들을 직접 보고 플레이해보기 위해 참여했는데, 개발자 입장에선 다른 게임들을 직접 조작해볼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너무 필요하다”며 “특히 ‘버닝비버’는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접근성이 너무 좋다. 다른 인디게임 행사들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버닝비버’에 출품된 인디게임들은‘다양한 장르’가 돋보였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인디게임사 블랜비팀은 개발 단계에 있는 비주얼 노벨 게임 ‘가짜하트’를 출품했다. 정교한 일러스트와 음악을 중심으로 소설을 읽는 듯한 게임 진행이 특징이다. 박재현(25) 블랜비팀 개발자는 “총 8명이 개발 중인데, 기존 비주얼 노벨보다 이미지 품질과 영상 연출 등을 강화했다”며 “부산에서 열린 인디게임 행사 ‘BIC 2022’에서 오디오와 내러티브상을 받았다. 상호작용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동건(26) 개발자는 이번 ‘버닝비버’에 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접근성도 좋지만, 무엇보다 스마일게이트 측의 인디게임사 배려가 진심으로 와 닿았다”며 “다른 대규모 전시회에서 인디게임사들에게 배정되는 공간은 너무 협소한데, ‘버닝비버’는 넉넉한 공간은 물론 개발자들이 휴식을 할 수 있는 곳도 제공한다. 회의할 수 있는 공간도 주는데 너무 편했다”고 말했다. 자금력이 약한 인디게임사들이만큼 MMORPG같은 장르대신 비주얼 노벨, 액션 어드벤처, 퍼즐 등의 장르가 자주 눈에 띄었다. 인디게임사 삐요스튜디오는 퍼즐 어드벤처 ‘길고양이 이야기2’를 선보였다. 아기 고양이를 조작하는 일종의 힐링 게임인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는 등 일반 게임팬들에게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이 회사의 김명진(28) 대표는 “현재 2명으로 1년 정도 개발 중에 있는데, 내년 2월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우선 PC를 시작으로 스위치 등으로 플랫폼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번 기회가 생겨 홍보 차원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노란 머리의 외국인 개발자도 눈에 띄었다. 영국에서 온 바랜드 해리스(Barend Harris)씨다. 그는 1인 개발사로 ‘버닝비버’에서 리듬게임과 숨은그림찾기 장르를 결합한 게임을 선보였다. 다른 인디게임 행사에서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해리스씨는 “현재 인공지능(AI) 개발자로 일반 회사에 다니면서 별도로 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음악과 그림에 관심이 많아 이를 결합한 게임을 개발 중인데, 이용자들이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사진=김정유 기자)특이하게도 인간의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횡스크롤 액션 RPG ‘베이퍼 월드’(얼라이브) 역시 눈길을 끈 작품이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환자가 느끼는 트라우마가 몬스터로 표현되고, 이를 퇴치하는 내용이다. 현장에서 본 ‘베이퍼 월드’는 고퀄리티의 그래픽은 물론, 적절한 타격감도 느껴졌다.김동규 얼라이브 전투기획 개발자는 “본격적인 게임 개발은 2년 정도 진행했고, 내년 3월 얼리액세스로 출시 예정”이라며 “난도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첫 인디게임 페스티벌 도전은 성공적이라 평가할 만하다. 참가한 많은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만족을 표했고, 일부는 ‘고마움’까지 피력했을 정도다. 현장에서 만나 한 개발자는 “그럴싸한 인디게임 축제를 열어줘 스마일게이트에 고마울 따름”이라며 “향후엔 더 홍보에 신경을 써서 더 많은 대중들이 찾아오는 행사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스마일게이트가 이런 인디게임 행사를 연건 창의, 창작, 창업 생태계 조성과 확산 차원이다.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권혁빈 이사장도 이날 오전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직접 만나 격려를 했고, ‘로스트아크’를 총괄했던 금강선 전 디렉터와 한영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대표도 현장을 찾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정 퓨처랩 센터장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창의, 창작, 창업 생태계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라며 “수많은 창작자들의 열정과 도전, 실험정신의 산물인 다양한 인디게임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관람객들이 각 부스를 찾아 인디게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2.12.16 I 김정유 기자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 교수신문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 (사진=교수신문)[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 교수들이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택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야를 떠나 잘못이 드러날 때마다 이전 정부를 탓하거나 ‘야당 탄압’이라는 말로 고칠 생각을 안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교수신문은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과이불개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과이불개가 50.9%(476명)의 지지를 받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이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나오는 과의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에서 유래된 말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란 의미다. 박현모 아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장)는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이라고 말하고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다른 교수들도 한국정치의 후진성과 소인배 정치를 비판했다. 40대의 한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민생은 없고,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라의 미래 발전보다 정쟁만 앞세운다”고 말했고, 60대의 예체능계열 교수는 “여당이 야당 되었을 때나 야당이 여당 되었을 때나 똑같다”고 비판했다. 50대의 한 인문학과 교수는 “자성과 갱신이 현명한 사람의 길인 반면 자기정당화로 과오를 덮으려 하는 것이 소인배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응답 교수 14.7%(137명)의 지지를 얻어 과이불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사자성어는 욕개미창(欲蓋彌彰)이다.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이다. 남기탁 강원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는 욕개미창을 추천한 이유로 “우리 대학의 연구 윤리가 보다 엄격하고 공정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교수들은 이태원 참사의 진실 은폐 시도를 욕개미창을 선택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 사회학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 조사는 안 하고 묻어버리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욕개미창을 선택한 교수들도 있었다. 50대의 공대 교수는 “공부한 사람을 모욕하는 시대상황과 맞다”고 말했으며 50대의 인문학과 교수는 “학문적 진실성 문제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지속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3위는 13.8%(129명)의 지지를 얻은 누란지위(累卵之危)가 꼽혔다. 여러 알을 쌓아 놓은 듯 위태롭다는 뜻이다. 탁선미 한양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글로벌한 보편적 위기에 더해 미중 신냉전, 남북 관계 경색, 폭력적 극우주의와 민주주의 위기, 소수자 혐오 문화, 인구소멸 등 겹겹이 난제가 산적해 있다”며 “어디에도 발 디딜 수 없을 만큼 도처가 위태롭다”면서 누란지위를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누란지위에 이어 △문과수비(文過遂非·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 13.3%) △군맹무상(群盲撫象·눈먼 사람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말하다, 7.4%) 등도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됐다. 앞서 교수신문이 지난해 12월 12일 선정한 2021년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을 비판하는 의미가 담겼다.
2022.12.11 I 신하영 기자
"'캣맘'이 먼저 뺨 때리고 폭언"…폭행男 아내의 호소
  • "'캣맘'이 먼저 뺨 때리고 폭언"…폭행男 아내의 호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준다는 이유로 3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피의자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피의자의 아내 A씨는 7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대구 캣맘 사건 40대 남성 와이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사진=유튜브 ‘YTN’ 캡처)먼저 A씨는 이 사건과 관련된 뉴스에 댓글을 달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아이와 주차장에 오토바이 블랙박스를 설치하러 내려갔는데, 뒤에서 소리가 나서 보니 여자(사건의 캣맘)가 고양이 밥을 주고 있었다”며 “그래서 남편은 ‘사장님 여기에 고양이 밥 주지 말고 사장님 집 앞에서 주세요’라면서 말렸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이어 A씨는 “그러자 그 여자는 다짜고짜 남편에게 ‘여기가 아저씨 땅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며 “남편이 ‘제 오토바이에 맨날 대소변 보고 그 앞에 주차돼 있던 저희 차에 올라가서 맨날 긁힌 자국이 많이 생기니까 피해 그만 주시고 다른 데서 주세요’라고 하자 (캣맘이) 대뜸 옆에 있는 7살 아들을 보더니 ‘당신 아이 교육이나 잘 시켜라’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남편이 아이를 집에 올려보내 놓고 (캣맘을) 경찰서에 신고를 먼저 했다. 그래서 남편은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여자는 2분 정도 어디에 다녀오더니 갑자기 남편에게 ‘나는 내 집 사서 사는데, 당신은 월세나 사는 주제에 아이를 키운다’는 등 인신공격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토로했다.그러면서 A씨는 “남편도 화가 나서 (캣맘과) 서로 욕을 하며 분위기가 격해지는 가운데 여자가 먼저 남편 뺨을 때렸고, 이후 남편이 같이 때렸다”며 “현장에 온 경찰에게도 서로 폭행이 오고 갔다고 진술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여자가 SNS를 통해 공개한 폭행 영상은 앞부분은 편집되고 남편만 오해받기 좋게 나왔다”며 “그렇게 당당하면 왜 원본을 공개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A씨는 “남편은 밥도 못 먹고 사람이 무서워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대구 남부 경찰서는 지난 1일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밥을 주던 3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을 입건했다.SBS와 YTN 등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40대 남성 B씨는 피해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들어온 뒤 목덜미를 잡고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B씨는 여성이 바닥에 쓰러졌지만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여성의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온 주민들이 B씨를 말리면서 경찰 출동과 함께 5분 넘게 벌어진 B씨의 폭행은 끝이 났다.피해 여성은 B씨에 대해 “제 얼굴에 침을 뱉었다. 밀면서 구석으로 끌고 가 못 움직이게 하고 과격하게 때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B씨가 무차별 폭행을 저지른 이유는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때문이었다. 당시 B씨는 중성화 수술을 마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여성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말다툼 끝에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여성은 폭행으로 인해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
2022.12.07 I 김민정 기자
"길고양이 왜 밥줘!"…캣맘 무차별 폭행한 40대男
  • "길고양이 왜 밥줘!"…캣맘 무차별 폭행한 40대男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준다는 이유로 30대 여성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5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지난 1일 대구 남구 대명1동의 한 주택 골목에서 30대 여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5시께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이 여성을 건물 한구석으로 끌고 가 마구 때렸다. A씨는 여성이 쓰려졌음에도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의 목덜미께를 잡아 못 움직이게 한 뒤 얼굴께로 수차례 손을 휘둘렀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여성의 얼굴에 침까지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여성의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들이 A씨의 폭행을 제지했고, 5분 넘게 이어진 폭행은 경찰이 오고 나서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처럼 무차별 폭행을 한 이유는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줬기 때문이다. 이 여성이 골목길에 먹이를 둬서 길고양이들이 꼬인다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골목이 지저분해지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는 길고양이를 구조해 보살피는 ‘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피해자는 정신적 트마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2.12.05 I 김민정 기자
'금혼령' 김영대·박주현, 형형색색 메인 포스터…비주얼 그 자체
  • '금혼령' 김영대·박주현, 형형색색 메인 포스터…비주얼 그 자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MBC 새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연출 박상우, 정훈/ 극본 천지혜/ 제작 본팩토리, 이하 ‘금혼령’) 측은 28일(오늘) 배우 박주현(소랑 역)과 김영대(이헌 역)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메인포스터 속 박주현은 상큼한 미소와 함께 한쪽 발을 든 재기발랄한 포즈를 취해 시선을 모은다. 꼿꼿한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김영대 또한 찰떡 소화한 도포 속 눈부신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런가하면 ‘금혼령’이라는 제목에 토끼, 고양이, 나비, 사슴 등 동물들이 서로 짝을 이룬 모습과 소랑과 이헌 주변에 하트 모양 조각이 배치돼 있어 대비되는 모습이 돋보인다. 여기에 밝은 톤의 핑크와 초록 빛깔의 밝은 배경까지 더해져 포근한 분위기가 더해진다.이와 관련 ‘금혼령’ 제작진은 “메인 포스터는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일러스트를 개성 있게 담아내려고 했다. 방아 찧고 있는 토끼와 전통 장신구를 착용한 고양이, 사슴, 나비까지 모두 짝을 이루고 있다. 또한 행복한 결혼을 상징하는 목단 꽃이 깔려 있어 ‘금혼령’ 타이틀과는 대비되는, 법도 앞에서도 사랑의 감정을 막을 수 없는 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포스터 비화를 밝혔다.오는 12월 9일(금) 첫 방송 예정인 ‘금혼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분)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 분)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극 중 박주현은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의 사기꾼 궁합쟁이 ‘소랑’을, 김영대는 죽은 세자빈을 잊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조선의 왕 ‘이헌’ 역을 각각 맡아 연기한다.MBC 새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후속으로 오는 12월 9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2022.11.28 I 김보영 기자
尹대통령, 與지도부에 “월드컵서 사우디 만나면 어떡하나”
  • 尹대통령, 與지도부에 “월드컵서 사우디 만나면 어떡하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하면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접견 뒷얘기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기 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빈 살만 왕세자를 첫 관저 손님으로 맞이했을 때 자신의 반려견들을 경호동으로 잠시 옮겨뒀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반려견들이 낯선 사람이라고 짖으면 빈 살만 왕세자가 놀랄까 봐 고양이들은 놔두고 개들을 다 경호동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반려견 ‘써니’ 이야기를 꺼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예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수출 때문에 줘야 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를 주고받던 도중 “월드컵에서 우리가 계속 잘해서 올라가다가 사우디를 만나면 수주도 해야 하는데 져 줄 수도 없고 어떻게 하나”라며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다만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에는 2030 박람회(엑스포) 유치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우디와 2030 엑스포 유치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참석자 중 한 명이 네옴시티·원전 건설사업과 2030 부산엑스포 개최 맞교환 ‘빅딜설’ 관련 이야기를 꺼내자, 윤 대통령은 ‘둘은 전혀 별개 문제였기 때문에 언급 자체가 안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또 시각장애인 안내견 입양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만찬에서는 오석준 신임 대법관 인준이 임명 제청 후 최장기간 표류하다 통과된 이야기도 대화 소재에 올랐으며, 윤 대통령은 원내 지도부에 “애를 많이 썼다”, “고생했다”는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가짜뉴스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는 내가 모르는 노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함께 오래 일했지만, 한 장관이 한 번도 2차에 간 적이 없다. 1차도 길어지면 그냥 중간에 나간다”고 말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9기수 선배인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만찬 내내 “선배님”이라고 호칭하며 친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야(野)3당이 밀어붙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불협화음을 빚었다는 논란을 일축하고, 당 원내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나고 비가 오는 날씨에서 참석자들이 차에 타는 것을 지켜보고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11.27 I 박태진 기자
"박진영도 극찬"… 있지, '체셔'로 색다른 변주
  • "박진영도 극찬"… 있지, '체셔'로 색다른 변주 [종합]
  • 그룹 있지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체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래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고, 최선의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신곡 ‘체셔’로 돌아온 그룹 있지(ITZY)가 팬들과 대중에게 오랜시간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있지 예지는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미니 6집 ‘체셔’(Cheshir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많은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에 지난 7월 발매한 ‘체크메이트’가 빌보드200 8위라는 감사하고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며 “팬들께도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새 앨범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늘 한결같이 성장하는 있지’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싶다”며 “성장은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있지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체셔’를 통해 색다른 변신을 예고한 있지는 몽환적이고 알쏭달쏭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리아는 “‘체셔’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분위기가 다르다”며 “기존 활동했던 곡들은 에너제틱한 느낌이었다면, ‘체셔’는 몽환적이고 알쏭달쏭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류진은 “체셔라는 캐릭터를 차용해 알쏭달쏭하고 알 수 없는 대답을 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표현했다”고 강조하며 “있지만의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나는 “체셔‘를 위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면서 “다섯 멤버의 개성과 각기 다른 매력을 새로운 방향으로 풀어내고 싶고, 신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룹 있지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체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소속사 선배 아티스트이자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의 반응도 전했다. 류진은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저희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준 적이 있는데, ‘체셔’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며 “당시 ‘스니커즈’도 공개되지 안았던 시점이라 멜버들이 다 놀랐던 기억이 있다. PD님께서 사석에서 노래 너무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유나는 이번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팬들을 더 큰 무대에서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리아는 “팬분들이 우리 무대를 보여 건강을 되찾고 행복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있지는 오는 30일 오후 6시 미니 6집 ‘체셔’를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체셔’부터 ‘스노위’(Snowy), ‘프리키’(Freaky), 지난달 21일 발표한 선공개 영어 싱글 ‘보이즈 라이크 유’(Boys Like You)까지 담긴다.타이틀곡 ‘체셔’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고양이 ‘체셔’의 알쏭달쏭한 캐릭터를 차용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곡이다. 머리가 아닌 느낌으로 믿고 걸어가보라는 자존감을 높이는 메시지를 담았다. 스타일리시하고 중독성 강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스노위’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한 노래로 중독성 강한 보컬라인이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감상을 전한다. ‘프리키’는 지겨운 변명만 되풀이하는 이에게 외치는 직설적이고 단호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며 지난 10월 선공개된 ‘보이즈 라이크 유’는 있지만의 당찬 에너지가 매력적인 트랙이다.
2022.11.25 I 윤기백 기자
고양이 폭행미수는 동물학대일까?…법원 "처벌 불가"
  • 고양이 폭행미수는 동물학대일까?…법원 "처벌 불가"[사사건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동물을 폭행하려 쫓아다녔지만 실제 폭행에 이르지 못한 행위는 처벌대상일까? 법원은 동물학대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잘못된 법 규정이 문제였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최병률 원정숙 정덕수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6월 서울 도림천 산책로에서 길고양이를 쫓아가며 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주민들이 준 먹이를 먹고 있던 고양이를 때리려 우산을 휘두렀고, 놀란 고양이가 인근의 ‘고양이 대피소’로 도망가자 대피소를 우산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놀란 고양이가 대피소를 나와 달아나자 우산을 들고 쫓아가며 폭행을 시도했다. 검찰은 “A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어 학대했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동물학대가 인정된다”며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고양이에게 위협을 가한 적이 없다”며 항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우산으로 고양이를 위협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행위가 동물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에 대한 정의를 규정한 2조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동물학대 금지’를 규정한 8조에서는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가 빠져 있다. 내년 4월 시행 예정인 개정안에서도 ‘동물의 몸에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로 한정하고 있다.죄형법정주의가 적용되는 형사재판에서는 형벌 조항에 대해 피고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장해석이나 유추해석이 엄격히 금지된다. 법원 입장에서도 피고인의 동물학대 여부는 ‘동물학대 금지’ 규정에 해당하는지를 근거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재판부는 “동물보호법 규정을 종합하면 동물학대 행위는 상해를 입히는 행위에 준하는 것으로서 상해를 입히진 않았지만 이에 버금갈 정도로 동물의 몸에 직접 유형력을 행사하거나 직접 유형력을 행사한 것과 같이 볼 수 있는 행위로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결론냈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폭행의 개념과 같이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판단을 근거로 “A씨가 고양이에게 우산을 휘두르고 고양이 대피소를 가격하며 쫓아갔다고 해서 동물학대 처벌 대상인 신체적 고통을 줬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22.11.25 I 한광범 기자
여행 큰 손 ‘MZ세대’, 중·장년 전유물 ‘패키지여행’ 접수
  • 여행 큰 손 ‘MZ세대’, 중·장년 전유물 ‘패키지여행’ 접수
  • 일본 아키타 츠루노유 온천(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MZ(2030)세대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기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여행객에 대한 규제와 절차를 대폭 강화하면서 여행객 개별적으로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어졌고, 안전과 방역에도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여행사가 MZ세대 취향에 맞는 맞춤 상품을 출시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22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MZ세대들의 패키지여행 상품 이용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터파크는 올해 10월 한달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현황(연령 미 기입자 제외)을 분석한 결과 MZ세대 비중은 31.0%로 전년 동월의 9.0%보다 22.0%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월의 15.7%에 비해서는 15.3%포인트 확대됐다.MZ세대가 선호하는 여행지 중 1위는 태국 방콕(17.7%)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 도쿄(8.9%), 베트남 냐짱(7.5%), 베트남 푸꾸옥(6.0%), 미국 괌(4.5%) 등 순으로 단거리 여행지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인터파크 측은 통상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MZ세대들이 엔데믹 상황에서 간편하게 출입국 절차를 밟고 안전하게 즐기고자 패키지 상품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또 가족 단위의 패키지여행이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인터파크, 10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MZ세대 예약 현황이에 여행업계도 MZ 세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여행 작가와 함께 가는 몽골 여행 패키지는 예약 시작 1분 만에 마감됐다. 최근엔 MZ세대 ‘고양이 집사’를 겨냥해 일본 후쿠오카 ‘고양이 섬’에서 유기묘 보호소를 운영하는 호스텔에서 묵는 상품도 나왔다.모두투어는 골프 유튜버와 베트남 하이퐁에서 골프를 치고, 저녁 식사를 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단체관광객용 식당 대신 현지 소셜미디어 맛집에서 식사하고, 쇼핑센터 방문 횟수도 1회로 제한했다. 참좋은여행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는 500만원대 유럽 여행 패키지는 이달 홈쇼핑 판매 방송에서 3000여명이 예약했다. 2019년 동일 상품 예약자의 4배다.인터파크는 MZ세대의 성향에 맞춘 ‘내가 만드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베트남 패키지 상품과 일본 애니메이션 실제 촬영 장소부터 박물관까지 구경할 수 있는 ‘일본 문화여행-덕질편’ 상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 프로로부터 하루 동안 원포인트 필드레슨을 받을 수 있는 ‘태국 파타야 골프캠프’ 3박 5일 상품도 판매 중이다.염순찬 인터파크 투어패키지그룹장은 “항공 노선이 회복될수록 여행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들이 더욱 많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해외여행 상품과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면서 ”해외여행 1등 플랫폼에 걸맞게 MZ세대를 비롯해 전 연령층의 수요를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2022.11.22 I 강경록 기자
10년간 62억 빼돌린 박수홍 친형 부부…법정서 '횡령 부인'
  • 10년간 62억 빼돌린 박수홍 친형 부부…법정서 '횡령 부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방송인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방송인 박수홍.(사진=MBC ‘실화탐사대’ 갈무리)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문병찬)의 심리로 21일 열린 공판기일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수홍씨의 친형 박모씨와 배우자 이모씨는 박수홍씨의 돈을 횡령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박씨 측 변호인은 “일부 법인 자금을 인출한 것은 인정하나 박수홍씨에 대한 부분은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연예기획사 법인 자금을 횡령, 변호사비 대납 등의 공소사실은 인정하나 박수홍씨 개인에 관련된 횡령은 전부 부인한다는 취지다. 재판 직후 박수홍씨 변호인은 “검찰 수사 때부터 혐의를 부인해 와서 예측하고 있었다”며 “합의 시도는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뢰인은 첫 공판을 앞두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들 부부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10년간 △인건비 허위 계상 19억원 △부동산 매입 목적 기획사 자금 불법 사용 11억7000만원 △박수홍씨 개인 계좌로부터 무단 인출 29억원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수홍씨의 돈으로 변호사 비용까지 지불한 사실도 드러났다.애초 박씨가 횡령한 금액은 116억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합의에 따른 정산 약정금 미지급 등은 혐의가 저촉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제외했다. 또 검찰은 박씨 부부가 박수홍씨 이름으로 가입한 보험 역시 범죄 구성 요건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앞서 박씨 부부의 횡령 의혹은 지난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박수홍씨는 “형이 운영한 전 소속사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수사를 맡은 검찰은 지난 9월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0월7일 박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 역시 공범으로 판단, 불구속 기소했다.다음 공판기일은 12월7일에 진행된다.한편 이날 공교롭게도 서울동부지법에서는 박수홍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 김용호(46)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도 함께 이뤄졌다.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횡령한 사실이 없다”, “박수홍이 돈벌이를 위해 길고양이를 섭외했다”는 취지로 말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이날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22.11.21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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