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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자택지 분양권, 잘못사면 날벼락 맞는다
  • [똑똑한 부동산]이주자택지 분양권, 잘못사면 날벼락 맞는다
  • ※이데일리는 전문가와 함께 어려운 부동산 관련 법률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알지 못하면 놓치기 쉬운, 부동산 정보들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김예림 변호사·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토지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딱지’. 최근들어 딱지를 둘러싼 법률 상담이 늘고 있다. 보통 “딱지”란 이주자택지 분양권을 말한다. 이주자택지는 대규모 개발로 이주하게 된 원주민들에게 싼값으로 공급하는 택지를 뜻한다. 원주민의 경우 시세의 7~80% 가량의 가격으로 이주자택지를 분양받을 수 있는데, 투자자들은 추후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고 원주민들에게 웃돈을 얹어 딱지를 사곤 했다. 다만 조건이 있다. 이주택자 분양권 거래는 단 한차례만 허용된다. 심지어 사업시행자와 택지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사업시행자의 동의를 얻어야지만 가능하다. 대법원 전경(사진=이데일리DB)그렇다면 이렇게 평화로워보이는 ‘딱지 거래’가 문제가 될 때는 언제일까? 바로 분양권 딱지가 ‘전전매’되는 경우다. ‘전전매’란 분양권을 두·세번에 걸쳐서 팔게 된 경우를 뜻한다. 분양권을 산 매도자가, 이를 다시 다른 투자자에게 팔고, 또 이를 산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다시 파는 방식이다. 한 차례만 가능한 이주자 분양권 딱지가 수차례 되팔리는 경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같은 전전매 딱지는 무효다. 최근 법원에서도 해당 딱지를 무효로 판단, 이를 원주민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딱지’를 판 원주민들은 뒤늦게 전전매수인을 상대로 전매계약의 무효를 구하면서, 이주자택지 소유권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줄지어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소송만 전문으로 연결하는 브로커도 등장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전전매수인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딱지’ 거래가 무효가 되면 단순히 이주자택지의 소유권만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매수한 택지 위에 신축한 건물까지도 철거해야 한다. 심지어 이 중에는 자신이 전전매수인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소장을 받고 난 뒤에야 “아 내가 전전매수를 했구나”라고 깨닫는 고객들도 많다. 매수 당시 브로커에게 속아 거래를 한 경우다. 그렇다고 ‘딱지’를 판 매도인 등에게 손해배상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법원은 분양권 전매계약 자체가 원천 무효이기 때문에 전전매수인에게 손해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매도인에게 매매계약 당시 지급했던 매매대금을 부당이득으로 돌려받는 방법밖에 없다. 만약 지금 이주택자 분양권을 고민 중이라면, 해당 딱지가 전전매가 아닌지 세심하게 따져봐야한다는 얘기다.
2020.06.06 I 황현규 기자
입주권 산다고? 물딱지 조심하라
  • [똑똑한 부동산]입주권 산다고? 물딱지 조심하라
  • ※이데일리는 전문가와 함께 어려운 부동산 관련 법률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알지 못하면 놓치기 쉬운, 부동산 정보들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김예림 변호사·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입주권과 분양권의 차이는 무엇일까. 모두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실제로 완전한 별개의 권리다.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갖는 권리를 말한다. 재개발은 토지나 주택 중 하나만 가지고 있더라도 조합원이 될 수 있지만, 재건축은 둘 다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 반면 분양권은 건설회사와 분양계약을 체결하여 얻게 되는 권리로서 통상적으로 청약에 당첨되어 취득하게 된다. 입주권과 분양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새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수익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주권의 경우에는 거래 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사항이 많다. 프리미엄까지 얹어 주택 등을 매수했지만, 정작 입주권이 나오지 않는 이른바 ‘물딱지’ 매수 사례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대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DB)원칙적으로 입주권은 한 세대당 하나만 나온다. 만약 한 세대주가 같은 구역 안에 여러 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다가 조합설립인가 후에 한 채를 매도하면, 매수인은 매도인과 하나의 입주권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입주권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실제 입주권이 나온다고 해서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막상 분양신청통지서를 받아보니 매도인도 아닌 처음 보는 ‘누군가’와 입주권을 공유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변호사 상담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결국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입주권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몇 가지만큼은 반드시 따져볼 것을 권한다. 첫째, 분양 자격이 있는 물건인지 확인하자. 분양 자격에 관한 사항은 조합의 정관이나 관리처분계획서, 그리고 시·도 조례 등에 자세히 나와 있다. 둘째, 계약서 특약에 입주권이 나온다는 점을 명시해두자. 과거 상담했던 사례 중 특약을 기재하지 않은 경우가 특약을 기재한 경우에 비해 월등히 많았었다. 마지막으로, 매도인과 함께 조합을 방문하여 입주권이 나오는지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해두자. 입주권에 관한 매매계약은 일반적인 토지나 주택에 관한 매매계약과는 다르다. 말 그대로 ‘권리’를 매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주권에 투자하려는 경우라면, 이러한 입주권 매매의 속성을 잘 인지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내가 산 물건이 ‘물딱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2020.05.30 I 황현규 기자
전광훈 교회, 강제철거에 가처분·항소…“최대 60억 내야”
  • 전광훈 교회, 강제철거에 가처분·항소…“최대 60억 내야”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강제 철거위기에 몰리면서 교회 측이 반격에 나섰다. 강제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항소를 한 것이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시 강제 집행이 어려워지고, 조합-교회 간 대립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막대한 공탁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철거를 막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조합 측, 소송 오류 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목사 측은 지난 26·27일 항소장과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14일 서울북부지방법원(북부지법)은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명도소송이란 부동산의 권리자(조합)가 점유자(교회)를 상대로 점유 이전을 구하는 소송이다. 명도 소송으로 조합 측은 교회에 인도 명령을 할 수 있고, 만약 교회가 불응할 시 강제로 철거에 돌입할 수 있다.전광훈 목사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가 입수한 가처분 신청서와 항소이유서를 보면 교회측은 “조합 측이 점유자를 잘못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건물 안에는 교회뿐 아니라 기독자유당,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청교도영성훈련원 등이 공동으로 사용 중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조합이 특정한 점유자(사랑제일교회)만으로는 철거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기독자유당은 전 목사가 임시의장을 맡아 창당한 조직이다. ‘대국본’ 또한 전 목사가 참석하는 보수 집회 주최 단체인데, 해당 단체들은 현재 개별 법인으로 설립 돼 있다.교회측은 또 “이미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지난해 건물 소유권이 조합으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조합이 주장하는 ‘사랑제일교회가 이전 소유권을 근거로 점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처분 인용 가능성?…글쎄” 반면 법조계에서는 전 목사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전 목사 측이 주장하는 ‘점유자 문제’는 1심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예림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이미 1심에서 점유자와 피고(교회)가 달랐다면 선고 자체가 내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고 전 현장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미 재판부가 확인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 목사 측은 “급하게 변호사가 바뀌는 바람에 해당 내용을 재판부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변론재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 집회 모습(사진=연합뉴스)만약 인용이 되더라도 막대한 공탁금을 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상 강제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시 감정가액에 약 80%에 달하는 공탁금을 법원에 내야 한다. 현재 사랑제일교회의 감정 평가액은 약 80억원 수준으로, 최소 60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내야지만 강제철거 집행 정지를 할 수 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A변호사는 “강제 철거 집행 정지 선고가 나온다 해도 부담스러운 금액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 목사 측은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 금액을 낼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전광훈 목사(사진=연합뉴스)사랑제일교회는 대규모 보수 집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교회로,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알박기’ 논란이 있어 왔다. 성북구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건축비 등을 이유로 재개발 조합 측에 약 57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해당 교회의 서울시 감정가액(약 80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에 보상금을 충당하지 못한 조합이 교회에 명도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2020.05.28 I 황현규 기자
 전광훈 교회, 결국…강제철거 당한다
  • [단독] 전광훈 교회, 결국…강제철거 당한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강제 철거당하게 됐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이 명도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교회 강제 철거가 가능해졌다. 전 목사 교회는 앞서 재개발 조합 측에 높은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알박기 논란을 부른 바 있다.전광훈 목사(사진=연합뉴스)27일 정비업계와 법조계, 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북부지법)은 지난 14일 조합 측이 교회 측에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조합 손을 들어줬다. 명도소송이란 부동산의 권리자(조합)가 점유자(교회)를 상대로 점유 이전을 구하는 소송이다. 명도 소송으로 조합 측은 교회에 인도 명령을 할 수 있고, 만약 교회가 불응할 시 강제로 철거에 돌입할 수 있다.사랑제일교회 철거는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교회 측이 자발적으로 퇴거를 할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이르면 2주 이내에 강제 집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대규모 보수 집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가 소속 된 교회로,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알박기’ 논란이 있어왔다. 성북구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건축비 등을 이유로 재개발 조합 측에 약 57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해당 교회의 서울시 감정가액(약 80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에 보상금을 충당하지 못한 조합이 교회에 명도 소송을 제기, 결국 강제 철거까지 이어지게 된 셈이다.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 집회 모습(사진=연합뉴스)이번 법원 판결로 장위10구역 사업 속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장위10구역은 지난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이후 사랑제일교회로 인해 사업 진행이 멈춰왔다. 현재 장위10구역은 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이 이주를 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장위10구역은 주민 대부분이 이주를 했고, 사랑제일교회로 예배를 보러오는 사람들만 찾는 정도”라고 말했다.그러나 교회 측이 강제 철거에 반대해 ‘버티기’를 할 경우 무력 충돌 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청에 따르면 현재 사랑제일교회 교민들은 펜스를 치는 등 무력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림 부동산전문 변호사는 “철거 건축물 안에 거주자가 있을 시 강제 철거를 할 수 없다”며 “만약 그럴 시 거주자를 억지로 빼내려는 조합 측과 버티려는 교민들 사이에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 목사는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고 대통령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구속된 전 목사는 56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 전 목사는 “경찰의 불법 사찰로 이뤄진 수사”라고 맞서고 있다.
2020.05.27 I 황현규 기자
호재에도 잠잠한 ‘용산’…"평당 1.5억인데 누가 사"
  • [르포]호재에도 잠잠한 ‘용산’…"평당 1.5억인데 누가 사"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재개발 쉽지 않은 상태다. 지분구조가 너무 복잡한데다가 집주인들 나이가 너무 많다.”(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정비창전면2구역 재개발사업장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이미 투자자들은 2018년에 몰려와 살 사람은 다 샀다. 지금 매수 문의는 종종 있지만,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토지거래허가제 발표에 따른 풍선효과도 없다.”(용산구 이촌동 O공인중개업소 대표)정부가 서울 용산구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지만, 인근 부동산시장 내 기대감은 예상보다 높지 않다. 발표 직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바로 묶인 데다, 허가 대상이 아닌 작은 규모의 다세대 주택과 인근 아파트 단지들도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단지 재개발이 완성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는 부담감과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들한 모습이다.26일 코레일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사진=황현규 기자)◇18㎡ 미만 풍선효과?…“매수 없다”26일 찾은 한강로3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이곳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용산정비창 개발 구역과 가장 인접한 주택 단지다. 이 구역은 정비창 전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준비 중이다. 40년 이상의 노후 주택들이 몰려 있는 이 단지는 정비창 개발로 가장 수혜를 입을 단지로 꼽힌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세는 잠잠하다. 토지거래허가 신고를 하지 않는 18㎡ 미만 주택의 매매도 거의 없다는 게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용산정비창 부지와 인근 한강로동·이촌2동 재건축·재개발 사업구역 13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주거지역은 대지면적 18㎡ 초과, 상업지역은 20㎡ 초과 토지를 거래할 때 구청의 허가를 받아 실수요자만 매수할 수 있다.O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많은데 실제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대지면적 18㎡ 미만의 매물도 별로 없어 풍선효과라고 말하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면1구역에 매물로 나와 있는 전용 18㎡ 미만 매물은 단 2곳에 불과하다. 해당 매물 가격은 3.3㎡당 약 1억 50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2018년 용산 개발 이야기가 나올 때 폭등했던 가격 그대로 가는 중으로 이미 고점”이라며 “정비창 계획이 나온 뒤 눈에 띄게 가격이 오르진 않았다”고 말했다.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주택가 모습 (사진=황현규 기자)향후 재개발이 된다고 해도, 작은 대지 지분을 소유할 시 추가분담금 등을 많이 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김예림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작은 대지는 감정가액이 낮을 수밖에 없어 나중에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현금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인근 전면2구역(서부 이촌동) 상황도 마찬가지다. 1구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이 단지의 작은 대지지분 매매도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 구역은 대지면적 3.3㎡당 1억원에 책정돼 있는데, 공동소유자가 많고 상업 시설 등이 섞여 있어 재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솔직히 말하면 10년 이상 걸릴 것 같다”며 “지분 구조가 너무 복합하고 주택 공동소유자가 많아 생각보다 재개발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이후 용산구 일대 다세대 주택 매매는 25일 기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 구역 중 신고 의무가 없는 18㎡ 이하의 가구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26일 코레일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용산정비창 부지 모습(사진=황현규 기자)◇인근 아파트 값 상승도 미비인근 아파트도 용산정비창의 수혜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 인근 아파트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한 피로감과 함께 대출 규제, 코로나19발 경기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래미안용산더센트럴(전용 161㎡)은 지난 21일 직전 거래가보다 3억원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0억원에 거래된 매물이 27억원에 손바뀜된 것이다. 정비창 개발 발표와 토지거래허가제가 발표된 지 일주일 뒤로, 이 단지는 토지거래허가제로 지정되지 않은 단지다. 20년 전에 지어진 이촌동의 한가람아파트(전용 114㎡)도 지난 18일 직전 최고가보다 1억원 이상 낮아진 12억 2400만원에 거래됐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용산은 2018년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이후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간 지역”이라며 “토지거래허가제에 해당하지 않는 일부 지역은 이미 재작년부터 가격 상승이 커 수요자들이 선택하는 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투자자들은 이번 개발 발표 이전에 이미 땅을 사들였을 것”이라고 했다.
2020.05.27 I 황현규 기자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에 동산병원 간호사…2번 이태규·3번 권은희
  •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에 동산병원 간호사…2번 이태규·3번 권은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민의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1번에 최연숙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을 배정했다. 국민의당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연숙 후보자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번을 받은 최연숙 간호부원장이 소속된 동산병원은 안철수 대표가 최근 2주간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한 곳이다. 최 부원장과 아울러 안 대표와 함께 의료봉사를 한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역시 ‘코로나19 사태 극복 전사’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 10번에 이름을 올렸다. 2번에는 이태규 사무총장, 3번에는 권은희 의원이 배정됐으며 4번에는 ‘조국 퇴진’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이, 5번에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안 대표 캠프에서 대변인을 한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가 배정됐다. 이어 김도식 당 대표 비서실장과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예림 부대변인이 차례로 6~9번에 이름을 올렸다. 11~20번에는 김현아 서울시의원, 김경환 최고위원, 정수경 변호사, 진용우 전 대한의사협회 감사, 신경희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 정광호 전 국민의당 제5정책위 부위원장, 정주열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장, 이현웅 전 인하대 로스쿨 겸임교수, 박재영 전 바른미래당 과천·의왕 지역위원장, 위성진 NSC 미디어 대표이사가 배정됐다. 이어 21~26번에는 신나리 대한인명구조협회 대외협력위원장, 김도균 한국이민재단 이사장, 채명희 백담의료재단 한울요양병원 이장, 장윤섭 현대자동차 책임매니저, 박삼숙 전 인천 서구의원 안종혁 전 충남 천안시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은 지난 20일 예비후보 40명을 대상으로 한 토론면접을 통해 명단을 추려 전날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거쳤다. 당 최고위원회는 23일 의결을 통해 해당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020.03.22 I 원다연 기자
양동근, 선배 기주봉 응원 차 연극 '관객모독' 깜짝 출연
  • 양동근, 선배 기주봉 응원 차 연극 '관객모독' 깜짝 출연
  • 양동근[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양동근이 오는 6일 연극 ‘관객모독’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다.양동근의 연극 ‘관객모독’ 출연은 현재 이번 연극에 출연중인 대선배 기주봉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영화 ‘와일드 카드’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후에도 계속 친분을 쌓았다.양동근은 “기주봉 선배님은 연기자로서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연극무대로 이끌어 주신 스승이자 존경하는 선배님이시다. 잠깐의 출연이지만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극 ‘관객모독’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연극 ‘관객모독’은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관객들을 무대로 이끌어낸 언어연극.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이 연극에 기대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연극을 펼치며 특별 초청 인사들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 극중 무대 감독 역으로 깜짝 출연해 관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지난 40년 간 다양한 실험극을 선보여온 극단 76단이 선보이는 연극 ‘관객모독’은 10월 11일부터 2015년 1월 4일까지 대학로 극장에서 공연되며, 연출은 극단 76단의 수장이자, 기주봉의 형이기도 한 기국서가 맡았다.양동근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백화점 슈퍼스테이지-AKON’ 공연에 설 예정인 등 여러 공연과 화보촬영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관련기사 ◀☞ 오언종 아나운서, 6세 연하 변호사와 결혼☞ 이민정, 미국 LA로 출국..이병헌과 함께 있어☞ 박시후, 국내 컴백 확정..'설렘·부담 커'☞ YG 새 유닛 주인공..'이하이 바비 이수현'☞ 유희열 토이 7집 2차 라인업 공개..악뮤 이수현·김예림·빈지노 '젊은 피'☞ [포토]이민호, 女모델과 섹시 케미
2014.11.05 I 박미애 기자
이승환, 26일 정오 11집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 공개
  • 이승환, 26일 정오 11집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 공개
  • 이승환[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뮤지션 이승환의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앨범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가 26일 낮 12시 공개된다. 정규 11집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는 이승환이 2년 동안 라이브를 통해 조금씩 멜로디와 가사를 다듬으며 완성한 곡이다. 이승환이 작사하고, 이승환과 작곡가 황성제가 공동 작곡했다.이승환 특유의 센스 있고 사랑스러운 노랫말과 한번만 들어도 누구나 쉽게 따라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녹음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단단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췄다.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소은이 특별히 귀국해 피처링 녹음에 참여했으며 돈스파이크가 곡에 청량감을 더하는 브라스 편곡을 맡았다.또 티저 영상만으로 화제가 됐던 비스트의 용준형과 배우 이세영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금방이고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설렘 가득한 남녀 주인공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이번 이승환의 11집 앨범에는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를 비롯해 선공개곡 ‘내게만 일어나는 일’, ‘폴 투 플라이’(fall to fly), ‘어른이 아니네’ ‘화양연화’ ‘스타워즈’(STAR WARS) ‘라이프스 소 아이러닉(Life’s so ironic), ‘쏘리’(sorry), ‘비누’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등 다양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총 10곡이 수록됐다. MC메타, 바우터 하멜, 유성은, 김예림, 러쉬 국내외 쟁쟁한 뮤지션들 피처링 및 듀엣을 했으며 배우 이보영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승환은 이번 앨범을 위해 미국 L.A 헨슨 스튜디오와 네쉬빌에 위치한 오션웨이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하고,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 작업을 마치는 등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폴 투 플라이’ 앨범은 2CD의 더블 앨범으로 하반기에 후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편에서만 수록곡 중 절반에 달하는 5곡이 각각 다른 장르와 성격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되는 등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드림팩토리는 “이승환이 90년대 이후 우리 대중음악의 성격과 장르적 정체성과 만들어온 뮤지션인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진정한 ‘K팝 스탠다드’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승환은 3월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승환옹 특별 회고전+11’이라는 타이틀로 단독공연과 쇼케이스를 연다. 이후 전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4.03.26 I 박미애 기자
백아연, 모두가 “Bad” 할때 “Good”이라 하는 그런 여자(인터뷰)
  • 백아연, 모두가 “Bad” 할때 “Good”이라 하는 그런 여자(인터뷰)
  • 가수 백아연이 ‘어 굿 걸’로 컴백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노래를 들어도 TV를 봐도, 요즘 대세는 ‘배드(Bad)’다. “독설을 날려도 빛이 나는 여자”를 동경하기도 하고 스스로 “난 나쁜 기지배”라고 쿨하게 인정하는 여자들이 떴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힘 없고 약한 자들은 현실에 굴복하는 편이 가장 현명하다”고 가르치는 교사나 “어머니가 안 계신 이 사람은 어려서부터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아…”라며 진정성 없는 멘트로 변호하는 국선변호사나, 하나 같이 무서운 카리스마로 무장돼 있다. 나쁘고 악하다는 이미지를 넘어 강하고 세고 쿨한 여자들이 요즘 문화트렌드를 쥐고 흔든다.가수 백아연의 컴백 앨범 ‘어 굿 걸’은 요즘 대세인 ‘나쁜 여자’ 코드와 상반돼 오히려 눈길을 끈다.이렇게 모두가 “배드(Bad)”라 할때, “굿(Good)”이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1년여 만에 컴백한 가수 백아연이다. 두 번째 미니앨범 ‘어 굿 걸(A Good Girl)’은 이름부터 착하고, 타이틀곡 역시 ‘어 굿 보이(A Good Boy)’다. “다들 나쁘다는데 혼자 외롭지 않겠나”는 우스갯소리에 “정말 그럴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많은 분들의 귀에 잘 들릴 거라 믿는다”며 웃었다.백아연의 바람대로 ‘어 굿 보이’는 17일 정오 음원 공개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0위궈 내 안착했다. “‘어 굿 보이’ 같은 곡도 잘 어울린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귀여운 모습이다” “비주얼은 상큼, 가창력은 괴물”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어 굿 보이’는 백아연이 아련함 대신 풋풋함을 꺼내든 곡이다. 21세 나이에 잘 어울리는 발랄한 느낌으로 생각만해도 즐거운 첫사랑과의 행복을 노래했다. ‘느린 노래’ ‘머물러요’ 등 데뷔 앨범 수록곡을 비롯해 ‘보고싶다’, ‘비 비 유어 러브(Be Be Your Love)’ 등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까지. ‘백아연 표 발라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아련한 감성표현에 탁월했던 그가 변했다.“브이오에스(VOS) 선배들이 만들어주신 곡이에요. 밝은 노래잖아요. 근데 두 선배 다 ‘너무 슬프다’ ‘아연아, 너 헤어지고 왔니?’ 이러시더라고요.(웃음) 가수는 노래따라 간다고 하잖아요. 지금까지 슬픈 곡들을 부르면 저도 기분이 좀 쳐져있고 우울할 수 있는데, 이번엔 웃는 일도 많았고 전체적으로 업(up)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어 굿 걸’의 타이틀곡 ‘어 굿 보이’는 첫사랑의 풋풋함을 노래한 경쾌한 곡이다.지금은 ‘어 굿 보이’를 자신의 목소리에 꼭 맞는 옷이라 생각하지만 이런 만족감을 느끼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올 초로 컴백을 예상하고 곡을 기다렸지만 부족한 2%를 찾지 못했다. 5,6개월의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난 언제 나올 수 있을까’ ‘올해 말에나 나올까’ 등등 상념에 사로잡힌 적도 종종 있었다.“‘산소처럼’ ‘말할게’ ‘맘에 들어’, 수록곡들은 이미 정해져있었어요. 타이틀곡이 맞는 걸 찾기 어려웠죠. 사실 다 좋았지만 어떤 건 가사 좀 입에 안 붙고, 또 다른 건 가사가 너무 추상적이라 제가 표현할 수 없었고, 결정을 못하고 있었어요. 외부작곡가님들의 작품도 어느 때보다 여럿 접하게 됐고 그러다 ‘어 굿 보이’를 만난 거예요. 지금의 계절과도 잘 맞는 것 같아 일석이조(日石二鳥)였죠.”사실 늦어지는 컴백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컸다는 백아연은 마인드컨트롤에 집중했다. 어려서부터 건강 문제로 홀로 싸우는 법을 터득했지라 ‘강심장’은 그가 꼽는 장점이기도 하다. 겉으론 감정에 기복이 없는 ‘도인’ 같았지만 인터뷰 중간 중간 ‘아, 정말 걱정이다’ ‘쇼케이스 끝날때까지 긴장해’ 등 혼잣말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모습엔 영락 없는 불안감이 배어있기도 했다.“전 감정을 잘 드러내지도 않고 실제로 기복이 심한 편도 아니에요. 혼자서 꾹 참아요. 이번에 ‘말해줘’를 부를 땐 아무리 녹음해도 해결되지 않는 한 소절 때문에 눈물을 쏟았어요. 그러고 나니까 노래가 잘 불러지더라고요. 전 늘 그랬어요. 어려서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어짜피 말해봤자, 티를 내봤자, ‘힘내’라는 말 밖에 들을 수 없잖아요. 밑바닥까지 우울해졌다가 거기서 자신을 놓고 펑펑 울고 나면 괜찮아져요.”‘강심장’ 백아연은 늦어진 컴백에도, 선후배와의 경쟁에도, 마인드컨트롤로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백아연은 자신의 말을 들으며 안쓰러운 표정을 짓는 이들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 이렇게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는 것이 다행이고, 그러한 아픔이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발휘된 거다. 그 덕으로 팬들 앞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나이보다 성숙할 수 있음은 감사해야 할 일이란다.“오디션프로그램 출연했을 때는 가성을 내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창법이 편해지기도 했고요. 감정을 표현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언제 제가 또 이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서른이 됐을 때 ‘섹시’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나이를 먹었다고 제가 한 순간 섹시해질 순 없겠죠. 그저 제가 가장 잘 하는 것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모습에서 늘 발전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관련기사 ◀☞ 백아연, 쇼케이스서 신지훈과 재회..새벽에도 빛나는 미소!☞ '20.5세' 백아연과 김예림의 '닮은 듯 다른 자체발광'☞ 백아연, '어 굿 보이' 티저공개..보아 친오빠 작품이었네!☞ 백아연, "소녀 감성 돌아옵니다" 사진 공개☞ 백아연 컴백 카운트다운, '수지아연' 선후배 의리 빛나네!☞ 윤후 사랑해, 강인-백아연-리지 등 ‘★ 적극 동참’☞ 백아연, '베가 아이언'과 공동 프로모션 돌입
2013.06.17 I 강민정 기자
손예림 "`슈스케3` 기권, 아쉽지만 후회안해"(인터뷰)
  • 손예림 "`슈스케3` 기권, 아쉽지만 후회안해"(인터뷰)
  • ▲ 손예림[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Mnet `슈퍼스타K3` 패자부활전 기권은 내가 엄마한테 먼저 꺼낸 말이다. 언니 오빠들은 쉴 틈 없이 연습하는 데 솔직히 나는 힘들기도 했다. 엄마도 `나중에라도 (가수가)될 수 있다고 지금은 너무 어리다`고 했고. 생각해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후회는 안 한다." 손예림(11)은 생각보다 밝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윈 아픈 가정사도 있고 오디션 내내 의기소침해 보이기도 했지만, 구김살은 없었다. "블루스(Blues)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손예림에게 심사위원 이승철이 `어린 친구인데 (노래에)블루스가 있다`고 한 심사평 얘기를 꺼내자 돌아온 말이다.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무슨 말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천진난만했다. `슈퍼스타K3` 톱10에 도전할 수 있는 패자부활의 기회를 얻고도 기권해 시청자의 아쉬움을 산 손예림을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만났다. "친구들이 나보고 `벌써 연예인이 된 건 같다`고 하더라." 손예림이 수줍게 웃으며 쑥스러워했다. 생각보다 당찬 면도 있었다. "`슈퍼위크`에서 왜 후렴 안불렀냐고? 다 작전이었다. 으흐흐" 손예림을 만나 짧으면서도 짜릿했다는 `슈퍼스타K3` 후일담을 들었다.  -`슈퍼스타K3` 방송에 나오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여러 번 했다. 인기를 실감하나 ▲친구들이 나한테 `벌써 연예인 된 거 같다`고 하더라. 어제(25일)도 차타고 가는데 옆에서 차를 몰던 아저씨가 차 문을 내리고 `손예림 아니냐?`고 인사해줬다. 학교가면 친구들이 `예림아 엄마가 사인 받아 달래`라고 한다. 한 번은 패스트 푸드점에 갔는데 일하는 언니가 치킨도 공짜로 줬다.  "`슈퍼스타K3` 후 주위 반응 부담스럽기도"-주위 반응이 부담스러울 때는 없나 ▲솔직히 지금은 좀 부담스럽다. 평소 길거리 다니면 사람들이 못 알아봤는데 지금은 옷도 신경 쓰인다. (웃음) `슈퍼스타K3`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손예림(사진 가운데)-큰 아빠인 손무현(작곡가)은 방송보고 뭐라고 하던가▲계속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응원하고 있다고. -`슈퍼스타K3` 본선 마지막 미션 후 기권했는데 느낀 점은 ▲쉴 틈 없이 연습하는 언니 오빠들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수가 너무 되고 싶구나`란 것도 느꼈고. 끈기가 정말 대단했다. "이승철 지적? 후렴 안 부른 건 작전이었다."-본선 첫 무대에서 이승철에게 `왜 후렴을 안 부르냐`는 지적을 받았다 ▲사실 작전이었다. 엄마 친구분이 보컬 트레이넌데 대회 나가서 후렴을 안 부르는 걸 작전으로 쓰자고 했다. 궁금하게 만드는 작전이랄까. `더 보여달라고 할 때까지 해보자`는게 콘셉트였다.(웃음) -이승철이 기권 후 따로 해준 말은 없었나 ▲기권하고 해준 말은 없었다. 그래도 쉬는 시간에 나한테 와서 볼 쓰다듬어 주며 응원해줬다. -`슈퍼위크`때 누가 제일 챙겨줬나 ▲(이)소리 언니(손예림과 함께 팀미션을 한 지원자)다. 옆에서 `예림아 많이 힘들지`라며 기운을 많이 북돋아 줬다. 그리고 `좀만 더하고 자자`라고 따뜻하게 말해주고.  -`슈퍼위크` 하면서 만난 이상형 오빠는 없나 ▲없다.(웃음) ▲ 손예림-남자친구는 있나 ▲남자친구도 없다. 학교에서는 내가 좀 말괄량이라.(웃음) (예림이 어머니는 "예림이가 개구진 면이 있어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무서워한다더라"고 웃으며 귀띔했다.) "별명은 손담비다."-별명이 뭔가▲손담비다(웃음). 학교 다니면서 1~2학년 때 장기자랑으로 손담비의 춤을 춰서 그런 것 같다. 1학년 때는 `미쳤어`를, 2학년 때는 `토요일 밤에`를 계속 따라 췄다. -앞으로 가수 준비는 계속할 건가 ▲`슈퍼스타K3` 도전하기 전에도 계속 준비는 해왔다. 댄스학원도 다녔고 뮤지컬 수업도 받았고. 앞으로도 계속할 거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학교 공부를 해야 한다. 곧 중간고사다. 이번 시험에서는 `올백` 맞는 게 목표다. 그리고 연예 활동 등은 더 큰 후 좋은 기회 생겼을 때 `이렇게도 할 수 있다`고 짜잔해서 나오고 싶다. "지금 당장은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오더라도 생각이 없다."-만약 아이돌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온다면▲아직은 모르겠다. (예림이 어머니는 "예림이가 기권한 이유는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그 길(가수)로 고정이 되는 게 아닌가 걱정한 탓"이라면서 "제의가 와도 지금 당장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슈퍼스타K3`가 어떤 의미였던 거 같나▲`꼭 톱 10에 들어야지`라는 생각으로 나간 게 아니다. 내가 어느 정도 갈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또 네 살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오기도 했고. -가수 말고 다른 꿈은 없나▲변호사가 되고 싶다. 소설가도 하고 싶고. "투개월이 강력한 우승후보"-누가 우승할 것 같나 ▲투개월(김예림 도대윤) 언니 오빠들이 할 것 같다. 예림 언니 노래 실력도 좋고 대윤 오빠 는 기타도 잘 친다. 둘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좋아하는 가수는▲2PM이다. 그 중에서도 우영 오빠.▶ 관련기사 ◀☞방통심위, 악마의 편집 `슈스케3` 심의 착수☞`슈스케3` 측 "신지수 비하글, 김도현과 무관"☞`슈스케2` 최은, 양악수술 외모 공개 `관심`☞`위탄2`vs`슈스케3` 나란히 시청률↓..인기는 여전☞댄서 실종! `슈스케3` 톱9 들여다보니…
2011.09.27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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