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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주역들, 2주차 주말 경기·인천 무대인사 확정
  • '외계+인' 2부 주역들, 2주차 주말 경기·인천 무대인사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세 배우들의 시너지와 스펙터클한 액션, 독창적인 볼거리로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개봉 2주차 주말 경기, 인천 지역 무대인사를 확정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뜨거운 예매 열기로 개봉 전부터 극장가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 ‘외계+인’ 2부가 1월 20일(토), 1월 21일(일) 개봉 2주차 주말 경기, 인천 지역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1월 20일(토)에는 최동훈 감독과 류준열, 김태리, 김의성, 윤경호, 이시훈이 메가박스 송도, CGV 인천, 롯데시네마 부평, CGV 소풍, 롯데시네마 부천을 방문해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21일(일)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류준열, 김태리, 김의성, 이시훈, 윤병희가 롯데시네마 수원을 시작으로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 CGV 광교, 롯데시네마 수지, CGV 판교를 방문해 관객들과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외계+인’ 2부 무대인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개봉 2주차에도 이어질 관객과의 만남을 예고하고 있는 ‘외계+인’ 2부는 충무로 대세 배우들의 시너지와 독창적인 스토리,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새해 극장가를 완전히 사로잡을 것이다.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활짝 열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09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1부 요약, 김우빈 버전도…더 장엄했다"③
  •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1부 요약, 김우빈 버전도…더 장엄했다"[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동훈 감독이 영화 ‘외계+인’ 2부의 제작 비하인드와 함께 ‘썬더’ 역으로 활약한 배우 김우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최동훈 감독은 1부를 보지 않았던 관객들도 무리 없이 2부를 시청할 수 있을 방안들을 고심했다. 그 결과, ‘이안’ 역 김태리의 내레이션을 빌려 2부 타이틀 시퀀스에 앞서 1부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주는 요약장면을 배치했다. 최동훈 감독은 “그 요약본 만드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요약본을 만들어봤다. 단순 설명처럼 들리면 안됐다”며 “1부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 타이틀 시퀀스가 나온다란 문구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6개월간 매일 작업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어보며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결정 못한 상태에서 김우빈 씨와 김태리 씨 두 분에게 내레이션을 부탁을 했다. 왜냐하면 이 스토리의 전모를 다 아는 사람이 내레이션을 해야 했고, 그건 이안과 썬더 두 사람 뿐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우빈이 연기한 ‘썬더’ 버전의 내레이션 요약본도 녹음했지만, 최종본에는 ‘이안’의 목소리를 입혔다. 최동훈 감독은 “아무래도 2부의 시작 주인공은 이안이 되어야 할 거 같았다. 김태리에게 전화를 건 뒤 2부의 내레이션은 ‘이안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거 같다’ 말했다. 그러더니 김태리 씨가 ‘우빈이 오빠 어떡하냐’ 하더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우빈 씨에게 양해를 구하니 전혀 상관없다고 하더라”며 “우빈 씨의 내레이션은 지금보다 뭐랄까 더 장엄했다. 이안의 목소리로 하는 게 더 솔직하게 들리더라. 김태리 씨는 그 녹음만 열 번 가까이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외계+인’은 비인두암 투병을 겪었던 김우빈이 복귀한 첫 스크린작이기도 하다. 최동훈은 인터뷰 내내 배우 김우빈을 향한 고마움과 애정, 그가 연기한 가드와 썬더 캐릭터를 향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배우는 꼭 멋짐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더라도, 역할이 크고 작든지 간에 다 자기의 존재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썬더가 2부에서는 좀 늦게 나온다”며 “어떻게든 최대한 앞 부분에 나오게 하고 싶었는데 스토리상 그럴 수가 없더라. 썬더는 2부에서 영화 끝나기 40분 전쯤 나오기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실은 썬더가 등장하면서부터 2부의 스토리가 변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많진 않지만) 아주 중요한 순간에 그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썬더를 연기한 김우빈이 자신의 마지막 쇼트를 찍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걷는 것마저 저렇게 잘 걸을 수 있다니”라고 김우빈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김우빈은 볼 때마다 언제나 좋다”며 “사석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저런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2024.01.09 I 김보영 기자
봉준호 "최동훈은 계획이 있었구나"…'외계+인' 2부가 일깨운 초심②
  • 봉준호 "최동훈은 계획이 있었구나"…'외계+인' 2부가 일깨운 초심[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근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외계+인’ 2부에 대한 감상을 (‘기생충’)영화 대사를 인용해 이렇게 말해주더라. ‘최동훈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둔 최동훈 감독은 “1년 반동안 후반작업을 하면서 되게 궁금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까. 1부를 봐달라고까진 말씀 못 드리겠지만, (1부를 안 보신 분들이) 2부만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편집을 했다”며 “아마도 다양한 관람 행태가 있을 거다. 1부를 보시고 봐도 재미있고, 보시지 않아도 2부를 볼 수 있고, 2부를 본 후 호기심이 생겨 1부를 다시 보는 분들도 계시더라. 그 자체로 이 영화가 팍팍한 세상의 삶의 재미를 주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최동훈 감독은 한국 오락 영화의 발전과 번영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4),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 등 흥행작들을 잇달아 선보인 ‘K-엔터테이닝’ 무비의 일등공신이다. ‘외계+인’은 누구보다 캐릭터물과 엔터테이닝 요소에 강한 최동훈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한 시대극 SF 판타지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작비 700억 원의 대작에, 387일 한국 영화 사상 최장의 프로덕션 기간을 거쳤다. 그러나 1부의 개봉 성적은 히트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치고는 세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가 애초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져있고, 1부는 고려와 현대, 외계 시공간을 오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편에 가까웠다. 주요 사건의 실마리와 떡밥들은 2부에서 풀리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부족했고, 캐릭터들의 존재 가치와 진가를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는 혹평에 직면했다.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했다고는 하나, 기대와 달리 153만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다만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2부가 호평을 얻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1년 반의 후반작업을 거치며 150번 정도 이 영화를 돌려보고, 52개 버전의 편집본을 남겼다고 밝혀 놀라게 한 바 있다. 중간에 1회 정도 일부 장면의 재촬영을 감행하기도 했다. 한 작품의 후반작업에 이렇게 많은 기간과 노력을 들인 건 처음이었다.그는 “‘외계+인’ 2부는 현대와 과거가 계속 병치되는 스토리이다 보니 여러 가지 버전으로 편집을 진행했다. 작게 작게도 편집해보고 긴 호흡으로 연결해 편집해보기도 했다”며 “2부의 근본적 목적은 ‘몰입’이다. 관객들이 가장 몰입하기 좋은 형태를 찾다보니 지금의 최종 결과를 찾은 것”이라고 후반작업 과정들을 설명했다. 이어 “편집하면서 이하늬(민개인 역) 씨의 첫 등장 장면을 좀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만 시나리오를 다시 써서 하루 간 재촬영했다”고 떠올렷다. 후반부 고려 시대 도사들과 현대의 인물들이 모여 가드(김우빈 분)의 집 앞에서 외계인 죄수들과 최후의 전투를 펼치는 신은 촬영을 하며 특히 고민을 많이 기울인 장면이었다고도 털어놨다. 최 감독은 “보통의 영웅담은 결말도 영웅스럽게 끝나지 않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영웅이라 하기엔 빈틈들이 많은 캐릭터들이었다”며 “인물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으로 만나 인연으로 엮이며 최후의 상황에 놓인다. 이 영화의 외피가 스펙터클이고 판타지에 SF이지만, 이들이 엮여 헤어지는 감정과 느낌을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 이들을 어떻게 헤어지게 할까, 헤어지면서 애틋함과 그리움이 남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촬영 마지막까지도 그 신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했다. 가장 힘든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촬영을 하며 로케이션을 급히 변경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고. 최 감독은 “현대에서의 장면을 찍을 때가 특히 힘들었다. 모두가 모여있는 걸 싫어할 때라 계속해 컨셉트를 변경해 촬영해야 했다.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이 현대로 떨어지는 첫 장면은 원래 중국 식당이었다. 그들이 한자를 읽을 줄 아니 중국 식당으로 설정했는데 코로나19로 그 장소를 쓸 수 없게 돼 변경한 곳이 헬스장이었다”는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1부와 2부를 합쳐 3시간짜리 한 작품의 분량으로 편집했다면 흥행 결과가 달랐을까. 최동훈 감독은 그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주변에서 여러 말들을 해주셨다. 3시간짜리 하나의 영화로 만들지, 6부작 드라마로 만들어보지 등등 여러 피드백을 들었다”면서도 “다만 저에겐 두 편의 영화로 표현하는 게 가장 적합하게 느껴졌다. 이 영화의 첫 시나리오를 썼던 게 6년 전인데 그 당시엔 좀 더 새로운 형태의 영화 개봉 방식을 고민해봐야겠단 생각이 있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물론 세시간 짜리, 6부작 드라마 분량으로도 편집할 수도 있다. 다만 지금은 그런 생각할 여유가 없다. 어떻게든 개봉시켜야겠단 생각 뿐”이라며 “2부작을 만들겠단 생각이 당시 기준으로 너무 앞섰던 걸 수도 있다. 그래도 뒤처지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제 나름대로 만들어본 드라마적 방식의 영화라 표현할 수 있다. 1부가 너무 외로웠던 만큼 이 영화는 2부가 있어야만 운명적으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수십 개의 편집본을 거쳐 최종본을 탄생시킨 지난한 과정과 2부 편집 당시 주안점을 뒀던 부분도 설명했다. 최 감독은 “뇌를 속이면서 영화를 봐야했다. 편집실에서 편집을 한 이틀 정도하면 그날 집에 가서 모니터링을 했다. 목욕재개를 한 후 ‘나는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자기 암시를 건 뒤 영화를 봤다. 그리고 느낀 감상대로 다음날 편집실가서 다시 편집을 하는 그런 과정을 일주일씩 거쳤다. 그렇게 150번의 과정을 반복했다”고 회상했다. 또 “중복되는 부분도, 지나치게 설명적인 부분도 있어선 안 됐다. 이야기의 전개가 마치 캐릭터가 직접 느끼듯 의식의 흐름처럼 자연스레 이어지는 게 중요했고, 그 기조를 유지하기 힘들었다”며 “스펙터클한 모험물이지만, 중간에 숨을 쉴 부분도 있어야 했다. 바쁘게 따라가다가도 한 번쯤 웃고, 조금 긴장감을 늘리거나 하면서 템포를 조절하는 것. 그게 2부 편집에서 가장 주안점을 뒀던 지점”이라고 부연했다. 극장 개봉 당시 혹평에 휩싸였단 1부가 OTT 공개 이후 전혀 다른 평가를 접하며 역주행하는 과정을 지켜본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감독의 운명이 이런 거구나 생각했다”며 “성공과 실패가 전부 하나의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OTT에서의 관객 반응들이 2부 후반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의 흥행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 작업을 하며 ‘내가 영화 만드는 과정을 즐기고 있구나’를 새삼 느꼈다. 도사들이 나오는 영화를 찍다보니 정말 내가 도를 닦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제가 전작 ‘암살’을 오랫동안 준비했었다. 그땐 영화를 다 찍고 번아웃이 왔었는데 ‘외계+인’은 그게 웬말, 오히려 저를 활활 불태우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몸은 아파도 정신은 젊어졌달까. 2부로써 이 영화가 진정히 완성됐다는 게 정말 기쁘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2024.01.09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김태리·류준열 청춘 대변…몰입좋은 배우들"①
  •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김태리·류준열 청춘 대변…몰입좋은 배우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이 주연 배우 김태리와 류준열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을 칭찬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김태리와 류준열은 2018년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처음 만나 ‘외계+인’ 1, 2부로 재회해 387일간 호흡을 맞췄다. ‘리틀 포레스트’ 개봉 당시에만 해도 두 사람은 모두 신인이었다. 이후 ‘외계+인’으로 다시 만나기까지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작품에서 독보적 커리어를 쌓으며 30대를 대표하는 남녀 톱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두 사람은 그동안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전작들 통틀어 평균 연령대가 가장 낮은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에서 두 주인공들에게 가장 필요로 한 모습은 ‘청춘’이었다”며 “무언가를 막 하고 싶어하는 내적 의지가 있는 캐릭터들이다. 무륵은 ‘난 무슨 일만 벌어져도 옷 입고 밖에 나가 그걸 하고 싶어하는’ 그런 청춘이라면, 이안이는 ‘어린 나이에 자기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는데 그걸 타인과 소통하지 않고 혼자 생존해나가는’ 캐릭터”라고 주인공 캐릭터들을 설명했다.이어 “두 사람 모두가 스무 살 남짓으로 보였으면 해서 두 배우를 캐스팅했다. 촬영을 하면서 두 배우가 보여준 집중도가 너무너무 좋았다”고 이들을 칭찬했다. 무륵과 이안의 관계성을 통해 조명하고 싶었던 부분들도 설명했다. 최동훈 감독은 “저는 그 두 분을 데리고 멜로를 찍고 싶진 않았다”면서도 “다만 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약간의 교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 교감을 두 사람이 보여주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이 이미 전작 ‘리틀 포레스트’로 쌓은 호흡 덕분에 촬영하면서 느낀 고민들의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고도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의 첫 촬영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어려워서 잠이 안 오는 거다. 다행히 둘이 정말 천역덕스러운 호흡으로 연기해줘서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다.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님에게 너무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전작에서 호흡을 맞춰본 배우들이라 따로 주문해주지 않아도 소통을 잘했다”고 고마워했다.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두 배우의 개인적 경사들도 있었다. 김태리는 지난 연말 드라마 ‘악귀’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로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등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하며 커리어적 성장을 이뤘다. 최 감독은 두 사람의 매력에 대해 “두 배우가 어떤 사람이냐 생각해보면 몰입을 만드는 사람인 것 같다”며 “저뿐 아니라 그 배우들과 같이 작업한 감독님들이 다 그렇게 느끼실 거다. 두 사람 다 몰입도가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캐릭터가 궁금해야 하지 않나. 그 캐릭터에 궁금한 점이 없으면 작품에 문제가 생긴다”며 “두 배우는 그런 점에서 그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계속 갖게 하는 배우들”이라고 극찬했다.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2024.01.09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김태리 "'멋진 동지 류준열 만난 것, 큰 의지돼"③
  • '외계+인' 2부 김태리 "'멋진 동지 류준열 만난 것, 큰 의지돼"[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배우 김태리가 신인 시절부터 작품으로 함께해온 상대 배우 류준열을 향한 신뢰와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김태리는 4일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태리는 인간의 몸에서 탈옥한 외계인 죄수들의 반란과 외계 대기인 ‘하바’ 폭발에 맞서 지구를 지켜내고자 10년간 고려시대에 갇혀있다가 신검을 되찾아 미래로 향하는 여주인공 ‘이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부에서는 특히 ‘이안’이 1부에 얽혀있던 비밀을 풀 열쇠이자 반전의 키로 초반부터 후반까지 주된 감정선과 화려한 액션신을 이끌며 혁혁한 활약을 펼친다. 김태리와 류준열은 2018년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처음 만나 ‘외계+인’ 1, 2부로 재회해 387일간 호흡을 맞췄다. ‘리틀 포레스트’ 개봉 당시에만 해도 두 사람은 모두 신인이었다. 이후 ‘외계+인’으로 다시 만나기까지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작품에서 독보적 커리어를 쌓으며 30대를 대표하는 남녀 톱배우로 성장했다.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 이후 ‘외계+인’으로 류준열과 재회해 1년 넘게 호흡하며 달라진 변화를 느끼는지 묻자 “그때보다 훨씬 친해졌다는 점”이라며 “제가 첫 촬영 때 정말 많은 긴장을 했는데 준열 오빠가 ‘외계+인’ 촬영을 가장 편히 만들어준 사람 중 한 명이지 않을까 싶다”고 떠올렸다. 이어 “오빠도 긴장하고 있었고 제가 오빠에게 무슨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오빠에게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다. 한 작품을 마친 동료가 같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의지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또 그 사이 오빠는 멋진 배우가 되어 돌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인이었던 서로가 ‘외계+인’으로 다시 만나기까지 각자의 커리어적 성장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지켜본 소감도 전했다. 김태리는 “혼자선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일이 정말 동지가 너무 필요한 일이다. 그 동지 중 한 명으로서 준열 오빠를 만나 너무 큰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1부에 비해 더욱 짙어진 무륵과 이안의 관계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태리는 “사실 두 사람의 관계가 멜로냐 아니냐에 대해 감독님과 배우들 사이에 그렇게 깊은 토론이 이뤄지진 않았다”면서도, “다만 저희가 어렸을 때 한 번의 인연이 있었던 것, 그 후에 우리가 계속 어떻게 보면 외톨이로 살아왔지 않나. 얼치기 도사 무륵은 나의 진짜 힘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런 마음으로 살아왔고 이안은 또 나만의 목적을 가지고 10년이란 시간을 고려 세계에서 살아왔던 거다. 그러다 만났을 때의 감정이 저는 애틋함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펀 ‘외계+인’ 2부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4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김태리 "최동훈 감독의 낭만·사랑, 나까지 스며들어"②
  • '외계+인' 2부 김태리 "최동훈 감독의 낭만·사랑, 나까지 스며들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년 반동안 후반작업을 작업을 하시며 ‘모든 배우들을 짝사랑해오셨다’던 감독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아 좋다, 이렇게나 감독님이 작품을 사랑하며 만들어오셨구나 생각이 들었다.”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 배우 김태리가 ‘이안’이란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김태리는 4일 오전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태리는 “진짜 오랜 시간 2부의 개봉을 기다렸다. 관객의 마음으로 기다린 것 같다. 시사회를 통해 완성된 영화를 보니 이렇게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 기뻤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태리는 인간의 몸에서 탈옥한 외계인 죄수들의 반란과 외계 대기인 ‘하바’ 폭발에 맞서 지구를 지켜내고자 10년간 고려시대에 갇혀있다가 신검을 되찾아 미래로 향하는 여주인공 ‘이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부에서는 특히 ‘이안’이 1부에 얽혀있던 비밀을 풀 열쇠이자 반전의 키로 초반부터 후반까지 주된 감정선과 화려한 액션신을 이끌며 혁혁한 활약을 펼친다. 김태리는 “1부의 내용을 요약해 보여주는 부분이 1부를 보지 않으셨던 분들도 2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녹아들어간 것 같더라”며 “특히 엔딩신에 흘러 나온 음악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최동훈 감독님 특유의 기법으로 굉장히 많은 감정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응축되어 나온 것 같았다”고 마음에 든 장면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 2부에선 제가 표현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별도 있었다”며 “그런데 옆에서 사람들은 농담을 하고 있고, 깜짝 놀라면서 저는 저대로 감정을 잡아야 하고, 빠져나온 외계인 죄수들을 보며 긴장감도 놓치지 말아야했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어려웠는데도 영화로 완성돼 나온 것을 보니 너무 좋았다. 음악과 함께 모든 감정들이 다 잘 보이는 것 같더라. 그게 바로 연출의 힘이 아니지 않나 싶다”고 최동훈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사실 ‘외계+인’ 1부의 개봉 성적은 히트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치고는 세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가 애초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져있고, 1부는 고려와 현대, 외계 시공간을 오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편에 가까웠다. 주요 사건의 실마리와 떡밥들은 2부에서 풀리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부족했고, 캐릭터들의 존재 가치와 진가를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는 혹평에 직면했다.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했다고는 하나, 기대와 달리 153만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다만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2부가 호평을 얻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김태리는 1부가 얻었던 호불호 섞인 반응들에 대해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실패 이유를) 분석하셨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랬고, 2부에선 어떤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드려야 할까 생각들을 많이 했다”면서도, “저의 개인적 생각은 1부와 2부가 함께 개봉했다면 어떨까 싶었다. 1부에 너무 많은 미스터리들이 있었고 그 미스터리들이 해소되지 못했떤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시지 않았을까 개인적 생각이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덧붙였다. 2부에 대한 만족감도 엿보였다. 김태리는 “이번 2편은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우리가 깔아뒀던 모든 복선들이 재미있는 흐름 속에 풀려나갔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복잡한 감정선의 변화와 후반부 반전의 키를 쥔 인물로서 느낀 부담감도 언급했다. 그는 “후반부 촬영을 만나기까지 저의 두려움이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정말 무서웠다.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다. 왜냐면 본 적 없는 것을 해내야 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1부와 2부 사이 1년의 반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급격히 성장한 영화 기술의 발전에 감탄하기도 했다고. 김태리는 “어떤 게 CG이고 실사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실감났다”며 “그 시간동안 2부에 기술적으로 많은 성장이 있었구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1부보다 발전한 자신의 액션 시퀀스에 대해선 “엄청나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평소 몸 쓰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무술감독님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고 당연히 초반에 연습도 많이 했다”며 “액션이라는 게 저는 그냥 액션 자체가 재밌다기보다는 몸을 어떤 식으로 쓰느냐에 따라 감정 같은 것들이 보이는 그런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 또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각 인물마다 액션의 스타일이 다르다. 도사들의 액션과 민개인의 액션과 괴수들의 액션이 전부 다 다르다. 그런 것들을 관찰하는 것도 재밌던 경험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외계+인’ 시사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고생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던 최동훈 감독을 바라보면 느꼈던 감정도 전했다. 김태리는 “어제 감독님이 울컥하시는데 그간의 힘듦이 느껴저 많이 슬펐다. 그럼에도 기분이 좋았던 건 영화가 너무 잘 나왔다. 그래서 더 울컥하신 것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동훈 감독의 현장을 만난 뒤 겪은 외적, 내적 성장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태리는 “영화라는 것을 훨씬 애정 어리게 대하게 된 것 같다. 최동훈 감독님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이 사람이 이 작업을 얼마나 사랑하고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 영화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함께하는 저도 그 속에 들어앉은 장난감 말처럼 그 안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기만을 바라게 된다. 그 안에서 재미있게 놀고 이 사람의 즐거운 놀이를 함께 잘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현장”이라고 존경을 표현했다. 이어 “특히 ‘외계+인’ 1, 2편을 함께하면서 정말 이 사람은 영화를 사랑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알게 모르게 그런 감독님의 태도와 가치관이 제 안에도 스며든 것 같다”며 “최동훈 감독님만의 영화에 대한 낭만을 저도 조금은 느꼈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내고 그런 과정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4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류준열 "김태리 대상은 몰랐지만…늘 준비된 배우"③
  • '외계+인' 2부 류준열 "김태리 대상은 몰랐지만…늘 준비된 배우"[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류준열이 신인 시절 처음 만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이후 ‘외계+인’ 시리즈로 재회해 1년 넘게 한 작품에서 호흡한 배우 김태리를 향한 신뢰와 우정을 전했다. 류준열은 4일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류준열은 극 중 얼치기 도사에서 성장형 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무륵’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1부에서 ‘이안’(김태리 분)과 가짜 혼인으로 엮인 얼치기 도사에서 자신의 몸 속 안에 든 것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한 끝에 각성하고 완전한 도사로 거듭난 무륵의 성장 과정을 유쾌히 그려냈다. 2부보다 더욱 짙고 애틋해진 김태리와의 케미도 돋보인다. 류준열과 김태리는 2018년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처음 만나 ‘외계+인’ 1, 2부로 재회해 387일간 호흡을 맞췄다. ‘리틀 포레스트’ 개봉 당시에만 해도 두 사람은 모두 신인이었다. 이후 ‘외계+인’으로 다시 만나기까지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작품에서 독보적 커리어를 쌓으며 30대를 대표하는 남녀 톱배우로 성장했다. 류준열은 “태리 씨랑은 할 이야기가 많은 게 ‘리틀 포레스트’ 때랑 지금 비교하면 대화의 내용이 달랐다. 그땐 서로에 대해 몰랐던 점들이 많아 이것저것 알려줬던 시기였던 것 같다. 서로가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을 몰랐던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을 서로 알려주며 깨닫는 시간들이 있었다면 ‘외계+인’은 그런 과정 없이 딱 만나 합해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연이란 게 한 작품을 했던 배우와 다시 만나는 것이 될 수 있구나. 아주 신인이었을 때 만난 뒤 시간이 좀 지나 그 사람을 다시 만나는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앞으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외계+인’ 2부 기자간담회 당시 최동훈 감독은 무륵과 이안 사이에 멜로가 없다는 자신의 말에 기뻐했던 두 사람의 반응을 전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류준열은 “서로 장난치는 것의 일환이었는데, 제일 많이 했던 장난이 ‘누가 주인공이야’란 말이었다. 서로가 주인공이라며 장난치던 기억이 난다. 그것처럼 ‘이게 멜로야?’라고 하면 누군 멜로라 하고 누군 아니라 하고 그런 장난들을 쳤던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안과 무륵이 결코 얕은 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인연이다. 그런 점에서 재미있게 찍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연말 SBS 드라마 ‘악귀’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태리와 어떤 축하와 덕담을 나눴는지도 질문했다. 류준열은 “서로 축하해주는 분위기였는데 사실 저는 몰랐었다”는 의외의 답변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평소 TV도 잘 안 보고 개인적으로 작업하며 뉴스들을 안 본다. 그런데 다들 축하해주니까 저도 마치 아는 것처럼 같이 축하해줬다”고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류준열은 다만 “그래도 놀랍지 않은 게 태리 씨는 워낙 작업할 때 진중하고 고민이 많은 배우다. 늘 준비돼있는 배우였으니 놀랍지 않았다”는 찬사도 함께 덧붙였다. 류준열 역시 영화 ‘올빼미’로 각종 영화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바. 이에 대해 류준열은 “너무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좋은 상도 받았다. 사실 배우로서 책임감이라고 하는 게 자기 생각 나름인 것 같기는 하다. 주연상을 받고 난 뒤에 뭔가가 생겼다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제가 느끼는 무게가 점점 커지는 느낌은 있다”며 “이 느낌이 어디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전보다는 확실히 어깨의 짐이 무거워진 느낌은 있다. 어디까지 무거워질지는 모르겠지만. 걱정이 앞선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계+인’으로 최동훈 감독과 오랜 기간 작업하며 현장에서의 책임감을 특히 많이 배웠다고도 강조했다. 류준열은 “많이 배운 점은 책임감이다. 감독님이 어제도 이야기하셨지만 ‘모든 게 내 탓’이라 이야기하신 게 그냥 욕을 여러 사람이 나눠먹을 걸 한 사람이 먹지 이런 태도는 결코 아니었다”며 “영화가 잘 됐을 때 못 됐을 때 가볍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 그 사람의 작업방식이나 태도가 현장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책임감으로 묻어있었다. 2부가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에 대해 같이 행복하고 즐겨했던 것 같다”고 존경을 표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 당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류준열은 이후 감독님을 잘 위로해드렸냐는 질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위로할 때에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해줄 때 개인적으로 위로를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다행히 모든 배우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굉장히 보람차고 뿌듯해하는 감정들을 감독님께 이야기드리니 감독님도 그제서야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 답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4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류준열 "후반작업 매달리는 최동훈 감독, 여러 감정 들어"②
  • '외계+인' 2부 류준열 "후반작업 매달리는 최동훈 감독, 여러 감정 들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음 같아선 1부와 2부를 한 번에 개봉해 보고 싶었을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대장정이 끝난다고 하니 드디어 내가 낳은 아이를 보내주는 느낌이라 감회가 새롭다.”영화 ‘외계+인’ 2부 배우 류준열이 387일의 프로덕션 대장정과 1부 개봉 이후 1년 반의 기간을 거쳐 2부로써 작품을 완전히 마무리하게 된 소감,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류준열은 4일 오전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류준열은 극 중 얼치기 도사에서 성장형 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무륵’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1부에서 ‘이안’(김태리 분)과 가짜 혼인으로 엮인 얼치기 도사에서 자신의 몸 속 안에 든 것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한 끝에 각성하고 완전한 도사로 거듭난 무륵의 성장 과정을 유쾌히 그려냈다. 2부보다 더욱 짙고 애틋해진 김태리와의 케미도 돋보인다. 사실 ‘외계+인’ 1부의 개봉 성적은 히트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치고는 세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가 애초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져있고, 1부는 고려와 현대, 외계 시공간을 오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편에 가까웠다. 주요 사건의 실마리와 떡밥들은 2부에서 풀리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부족했고, 캐릭터들의 존재 가치와 진가를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는 혹평에 직면했다.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했다고는 하나, 기대와 달리 153만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다만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2부가 호평을 얻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앞서 1부 개봉 후 이어진 관객들의 아쉬운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묻자 류준열은 “한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내가 준비하고 작업한 것의 결과가 매번 좋을 수만은 없다.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며 숙명이라 생각하고 각오해왔어서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여러 리스크를 안고 2부를 개봉하는 부담은 없냐는 질문엔 “이야기가 형식상으론 두 편이지만 하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빨리 마지막 단추를 잠그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픈 마음이 더 크다”며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2부에선 명확히 나오면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 우연, 운명을 보여드릴 수 있는 만큼 전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답했다. 자신들이 다른 작품을 하는 동안 1년 6개월간 ‘외계+인’ 2부의 후반작업에 매달리며 고독의 시간을 보냈던 최동훈 감독을 향해 느낀 안타까운 마음도 털어놨다. 류준열은 “배우들은 작품이 촬영하고 나면 다음 작품도 찍어야 하고, 그땐 그 작품에 집중해야 한다. 저희가 그는 동안 (시사회 전날인)어제까지 계속 이 영화를 붙잡고 계신 감독님을 보니 여러 감정이 들었다”며 “배우로서 내가 도와드릴 수 없을까 싶었고, 그럼에도 한계가 있으니 안타까웠다. 저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그에 대한 당연한 책임감을 가지고서 임했기에 감독님도 편하게 배우들도 당연히 임했다. 결과적으로는 행복한 작업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시사회로 영화의 완성본을 보며 완벽한 기술력으로 구현된 CG를 보고 놀랐다고도 전했다. 류준열은 “저도 그 부분에서 놀랐다. 1부 개봉 후 1년 반의 흐르면서 그 사이 또 기술적 발전이 있었음을 몸소 확인하고 느꼈다”며 “평소에도 연기할 때 기술력에 대한 의심을 갖지 않는 편인데도 영화를 보니 ‘와 우리 기술이 여기까지 왔구나’란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2부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선 “자신감이라기보다는 후회없이 작품을 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며 “관객분들이 2부를 보시고선 ‘아 친구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영화를 이렇게 준비했구나, 그래서 1부에서 그렇게 끊었고 2부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를 아시게 되지 않을까. 사실 저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만났던 동료 배우들, 선배들이 너무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배우들이라 이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인연이 이렇게도 모일 수 있구나, 그게 영화에 묻어나는구나 생각했다”며 “다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만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연들이 쉽지만은 않구나, 운명이고 그 사람들이 모여 큰일도 해낼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그런 주제들이 2부에 펼쳐져서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빨리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4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김태리 "내 대상 몰랐던 류준열? 황당하고 별꼴" 폭소①
  • '외계+인' 2부 김태리 "내 대상 몰랐던 류준열? 황당하고 별꼴" 폭소[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외계+인’ 2부 배우 김태리가 드라마 ‘악귀’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소감과 함께 그의 대상 소식을 사실은 몰랐다는 류준열의 반응에 ‘찐친’같은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태리는 4일 오전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태리는 인간의 몸에서 탈옥한 외계인 죄수들의 반란과 외계 대기인 ‘하바’ 폭발에 맞서 지구를 지켜내고자 10년간 고려시대에 갇혀있다가 신검을 되찾아 미래로 향하는 여주인공 ‘이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부에서는 특히 ‘이안’이 1부에 얽혀있던 비밀을 풀 열쇠이자 반전의 키로 초반부터 후반까지 주된 감정선과 화려한 액션신을 이끌며 혁혁한 활약을 펼친다. 김태리는 지난 연말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악귀’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여배우가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건 드문 케이스로, 이번 대상을 통해 독보적 커리어를 굳혔다는 평가다. 김태리는 “예전에는 상을 받으면 제 것이 아니라 느꼈었던 것 같다. 나는 그저 있었을 뿐 모든 사람들이 다 저를 만들어준 것 같은 느낌이랄까. 만들어주신 분들 덕분에 내가 대신 받는 상이란 생각을 했었다”며 “지금은 저를 포함해 작품을 함께 만든 모든 사람들의 상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협업해 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고 그래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만 ‘외계+인’ 2부에서 파트너 호흡을 펼친 류준열은 앞서 인터뷰를 통해 김태리의 대상 수상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낸 바 있다. 김태리는 ‘류준열 씨가 대상 수상 소식을 모른 채로 축하했다던데 알고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당하다. 별꼴이다”라며 “그런데 저도 류준열 오빠가 받았던 상들을 일일이 축하하진 않았으니 괜찮다”고 찐친다운 유쾌한 답변으로 포복절도케했다. 대상을 받은 뒤 김은희 작가의 반응을 묻자 김태리는 “너무 좋아해주셨다. 은희 작가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절 굉장히 믿어주셨다. 대상 받았을 때도 그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대상 수상 등 커리어가 쌓여감에 따라 느끼는 부담감은 없을까. 김태리는 “부담감은 작품을 들어가면 확실히 느끼는 거 같다. 그 이상의 부담감은 사실 없다”면서도 “이 순간을 사는 스타일이어서 지금 것을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은 언제부턴가 늘 갖게 됐다. 스스로도 깜짝 놀랐는데 그 부담감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걸 이겨내는 최선의 나를 드리는 것. 그런데 치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4 I 김보영 기자
류준열 "박진영 청룡상 무대 리액션, 만능짤 돼…선배님 리스펙"①
  • 류준열 "박진영 청룡상 무대 리액션, 만능짤 돼…선배님 리스펙"[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외계+인’ 2부 배우 류준열이 가수 박진영의 청룡영화상 축하공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자신의 리액션과 표정의 비하인드를 소상히 털어놓으며 오해가 있음을 해명했다. 류준열은 4일 오전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류준열은 극 중 얼치기 도사에서 성장형 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무륵’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1부에서 ‘이안’(김태리 분)과 가짜 혼인으로 엮인 얼치기 도사에서 자신의 몸 속 안에 든 것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한 끝에 각성하고 완전한 도사로 거듭난 무륵의 성장 과정을 유쾌히 그려냈다. 2부보다 더욱 짙고 애틋해진 김태리와의 케미도 돋보인다. 지난 11월 말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가수 박진영의 축하무대를 지켜본 배우들의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돼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특히 고뇌에 잠긴 듯한 류준열의 표정이 더욱 화제를 모아 각종 밈과 짤을 생성하기도. 류준열은 청룡영화상에 관련한 질문을 받자 큰 소리로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했다. 류준열은 “그 때 상황을 말씀드리겠다. 시상식에 앉으면 여러 생각들이 든다. 저는 또 수상후보로 갔으니 혹여나란 마음이 있었다. 또 모두가 작품에 애틋한 감정이 있지만 매니저님, 스태프들이 상을 받았을 때 특히 너무 좋아하신다”며 “그날은 축제의 장이지만 그만큼 스태프들은 엄청 바쁘셨다. 모두가 따로 일하다 그날 다 모이다 보니 정신이 없다. 그렇게 하루를 진짜 흔한 말로 빡세게 살다 나왔을 때 결과물로 배우가 상을 받으면 다들 행복해한다. 저는 아쉽게도 그 시상식에서 상을 못 탔다. 그 순간 스태프들 얼굴이 생각이 나는 거다. 함께 고생했으니까”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후 내가 스태프들에게 어떤 리액션을 해야 할까 싶었다. 근데 끝나고 나오니까 (축하무대 때 지은 표정 때문에) 스태프들이 다 나 큰일났다는 거다. 난리가 났다는 거다. 그 때 그 기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나름 고민하는 지점이었는데.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고 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류준열은 “첫 번째 뉴진스부터 이야기하자면 옆에 앉은 안은진 씨랑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 또 막 이야기를 나누다가 박진영 선배님이 나왔다. 그 압도적 퍼포먼스에 깜짝 놀랐다”며 “저게 뭐야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시작이 됐다. 그러면서 은진이랑 주로 한 이야긴 ‘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몇 명이나 있을까’란 감탄이었다. 그걸 알고 보시면 당시 제 표정도 정확히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와서 이야기하지만 제 청룡 짤이 만능짤이다. 모든 상황에 다 들어간다”며 “너무 행복하고 기자님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에 뿌듯한 감정을 느낀다”고 소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오해를 풀고 싶다 선배님이 그렇게 느끼지 않아주셨으면 한다. 또 ‘오날오밤’ 방송 때 보여주신 무대도 너무 멋있었다”며 “그 일 있고 생일날보다 더 연락 많이 받았다. 몇날 며칠 문자가 쉬지 않고 왔다. 제 좋은 또다른 필모그래피가 되지 않았나 싶다. 감사한 생각이다. 진영 선배님 리스펙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4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끝은 창대하리라…레벨업한 韓의 성장형 어벤져스
  • '외계+인' 2부 끝은 창대하리라…레벨업한 韓의 성장형 어벤져스[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픈 손가락이었지만 이 정도면 꽤 멋진 피날레가 아닐까. 387일의 여정,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할 것이다.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가 유종의 미를 위해 모든 진심을 쏟아부었음이 엿보이는 마무리였다. 물론 앞서 개봉한 1부는 파격적인 소재와 방대한 세계관으로 한때 난해하다는 혹평에 직면했고, 곧 선보일 2부도 드라마틱한 관객 수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 하지만,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은 어떤 식으로든 재평가받고 끝내 사랑을 받게 될 영화다. 시대극과 SF를 결합한 신선한 시도, 성장형 캐릭터들이 만난 신명나고 유쾌한 한국형 히어로물이요, 한국 오락영화의 외연을 넓힐 뚝심있는 도전이었다. 영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2부는 외계인 죄수들의 탈옥, 외계 대기인 하바의 대대적 폭발을 막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려 시대에 갇혀있던 이안(김태리 분)이 2022년 미래로 다시 돌아가려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시간의 문을 열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신검을 손에 쥔 이안은 썬더(김우빈 분)를 되찾고 우주선에 타려 한다. 자신의 몸 속에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과 존재에 혼란을 느끼던 무륵(류준열 분)은 이안이 걱정돼 고양이인 우왕(신정근 분)과 좌왕(이시훈 분)를 시켜 그의 뒤를 쫓고 두 신선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은 무륵의 몸속에 요괴가 들은 것으로 판단해 또 그 뒤를 쫓는다. 여기에 신검을 차지하려는 외계인 죄수 자장(김의성 분)부터 신검을 되찾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분)까지 쫓고 쫓김의 연속이다. 그 시각 현대에선 외계인 죄수들의 수장인 ‘설계자’가 폭발시킨 ‘하바’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광경을 목격한 민개인(이하늬 분)이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진다. 최동훈 감독은 한국 오락 영화의 발전과 번영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4),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 등 흥행작들을 잇달아 선보인 ‘K-엔터테이닝’ 무비의 일등공신이다. ‘외계+인’은 누구보다 캐릭터물과 엔터테이닝 요소에 강한 최동훈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한 시대극 SF 판타지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작비 700억 원의 대작에, 387일 한국 영화 사상 최장의 프로덕션 기간을 거쳤다. 호기롭게 선보인 ‘외계+인’ 1부의 성적은 처참했다. 영화가 애초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져있고, 1부는 고려와 현대, 외계 시공간을 오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편에 가까웠다. 주요 사건의 실마리와 떡밥들은 2부에서 풀리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부족했고, 캐릭터들의 존재 가치와 진가를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는 혹평에 직면했다.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했다고는 하나, 기대와 달리 153만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2부는 ‘이미 망한 영화의 속편을 누가 보려 하겠나’란 우려들 속에서 1년 반의 긴 후반작업을 거쳤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1부의 실패를 겪은 뒤 촬영분을 약 150번 가량 돌려보며 2부의 후반작업 및 편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털어놓기도. 일부 신은 재촬영하고, 배우들에게 양해를 구해 새롭게 대사를 녹음한 장면도 많았다고. 그래서인지 ‘외계+인’ 2부는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던 속편의 딜레마를 딛고 완벽한 유종의 미를 보여준다. 1부에서 품었던 수수께끼와 떡밥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회수되며 꽉 닫힌 피날레를 선사한 것. ‘민개인’(이하늬 분) 등 1부에 왜 등장했는지 의문을 품게 했던 캐릭터들이 2부에선 한 명도 빠짐없이 제 역할과 몫을 해내며 살아 숨쉰다. 2부부터 새롭게 등장한 ‘능파’ 역의 진선규도 실없게 소모되는 법 없이 활약을 펼쳤다. 특히 2부에선 민개인의 활약이 정말 크다. 앞서 ‘극한직업’에서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던 이하늬가 진선규가 ‘외계+인’ 2부에서는 서로 뜻밖의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고려와 2022년 서울, 외계인 죄수 자장을 둘러싼 인물들과 썬더, 무륵, 이안, 흑설과 청운, 민개인, 능파, 무륵을 보좌하는 고양이 좌왕이와 우왕이까지 모든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시계태엽처럼 딱딱 맞아 떨어진다. 무륵과 이안, 흑설과 청운 등 1부에서의 주요 케미는 더욱 짙어지고, 무륵과 썬더, 민개인과 흑설, 청운의 새롭고 유쾌한 케미가 더해진다. 각 등장인물의 개인 서사 역시 허투루 소비되지 않고 2시간 러닝타임동안 가파른 속도로 풀어진다.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하나 소소한 반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이 눈물로 끊임없는 고뇌를 거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미 1부에 주요 떡밥과 소개를 풀어놨기에 2부에선 효율적으로 사건 해결과 액션신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각성한 외계인 죄수들과 주인공들이 2022년 서울 이안의 집 앞에서 펼치는 최후의 전투 시퀀스는 지난 387일의 여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의 백미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려에서 현대로 넘어온 두 신선 흑설청운과 진정한 도사로 각성한 무륵, 비검을 들고 춤을 추듯 화려한 검술 액션을 펼치는 민개인, 가드의 기운이 남아있는 에너지로 썬더의 도움을 받아 힘을 얻는 이안까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앙상블과 개인의 내적, 외적 성장이 이 전투신에 모두 녹아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만의 정서와 매력을 녹인 최동훈 감독판 한국형 어벤져스의 미덕을 엿봤다.2부는 1부보다 코미디 요소도 극대화됐다. 1부에서 웃음을 책임졌던 흑설, 청운이 현대로 가면서 더 큰 웃음을 선사한다. 염정아와 조우진의 노련한 내공이 2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어딘가 어수룩한 무륵, 억척스럽고 거침없는 민개인의 대사와 조크들도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저항없이 피식 미소를 자아낸다. 극 말미 살짝 뭉클해지는 장면들도 신파로 빠지지 않게 유머로 승화시킨다. 물론 1부가 관객 모객에 실패했던 만큼, 2부에서 그 외연을 어디까지 넓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부 초반에 친절하게 1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넣었지만, 넷플릭스 등으로 1부를 제대로 시청한 뒤 2부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2부가 1부의 기본적 세계관과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만큼 산만하다는 일각의 지적 및 호불호도 여전할 것이다. 그럼에도 1부를 흥미롭게 지켜본 관객들은 2부에 대부분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더 최선을 다할 수 없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깔끔한 마무리에, 새해를 희망차게 열 오락영화로 충분하다. 1월 10일 개봉. 러닝타임 122분. 12세 관람가.
2024.01.04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헛되지 않은 387일…최동훈 감독 눈물로 완성한 피날레
  • '외계+인' 2부, 헛되지 않은 387일…최동훈 감독 눈물로 완성한 피날레[종합]
  • 배우 조우진(왼쪽부터)과 염정아, 이하늬, 최동훈 감독, 김우빈, 김태리, 류준열, 김의성이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387일의 피·땀·눈물이 헛되지 않았다. ‘외계+인’ 2부가 시공간을 넘나드는 화려한 볼거리와 스펙타클한 액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앙상블로 한국형 어벤져스물의 미덕을 완성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387일이라는 한국영화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거쳤다. ‘외계+인’ 1부는 2021년 팬데믹 여름 시즌에 개봉했으나, 기대와 다르게 150만 관객들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이에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 당시 최동훈 감독은 1부의 실패를 맛 본 뒤 촬영분을 약 150번 가량 돌려보며 2부의 후반작업 및 편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배우 김태리와 류준열(오른쪽)이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실제로 이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외계+인’ 2부는 1부에서 품었던 수수께끼와 떡밥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회수되며 꽉 닫힌 피날레를 선사했다. ‘민개인’(이하늬 분) 등 1부에 왜 등장했는지 의문을 품게 했던 캐릭터들이 2부에선 한 명도 빠짐없이 제 역할과 몫을 해내며 살아숨쉰다. 2부부터 새롭게 등장한 ‘능파’ 역의 진선규도 실없게 소모되는 법 없이 활약을 펼쳤다. 고려와 2022년 서울, 외계인 죄수 자장(김의성 분)을 둘러싼 인물들과 썬더(김우빈 분), 무륵(류준열 분), 이안(김태리 분),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 민개인, 능파, 무륵을 보좌하는 고양이 좌왕이와 우왕이까지 모든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시계태엽처럼 딱딱 맞아 떨어진다. 복잡한 세계관, 등장인물들의 개인 서사도 허투루 소비되지 않고 2시간 러닝타임동안 가파른 속도로 풀어진다. 1부 개봉 이후 1년 반의 세월동안 최동훈 감독이 끊임없는 고뇌를 거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최동훈 감독은 “1부 끝나고 많이 힘들었고,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네 탓이라고 하는 사람들 반, 너무 파격적이었나란 평도 있었다. 저도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는데 해답을 찾기 어렵더라. 그래서 저에게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그것말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여러 편집본을 만들고 작업하면서 느낀 게 1부는 판타지나 SF의 장르적 성향이 강한 영화였다. 2부 역시 그런 흐름이 있지만, 2부 자체는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성적인 요소들이 많은 액션 드라마라 생각했다”며 “그리고 누군가가 만나고 헤어지는 감정들이 밑바닥에 깔려있다고 했었는데 1부에 그게 미약했다면 2부는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잘 드러나게 작업했다”고 2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최동훈 감독이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2부를 후반작업하면서는 “여러 디테일들을 바꾸려 노력했다. 시나리오를 아예 다시 쓰진 않았다. 다만 후반작업하면서 이런 대사를 한 번만 핸드폰으로 녹음해 보내주시면 좋겠다 모두에게 부탁드렸다”며 “다만 이하늬 씨의 첫 번째 등장은 이와는 다른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보다 좀 더 빠르고 임팩트있고 민개인이란 캐릭터가 어떤 건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게 신을 새로 써서 너무 너무 바쁜 이하늬씨에게 하루만 시간 내달라 해서 재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후속편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1부와 2부의 내용을 합쳐 다시 편집한 버전의 감독판 영화를 만들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1부와 2부를 재편집해서 다시 만들어보고 싶긴 하다, 사실 꿈에서도 아른거렸다. 내가 뭘 잘못했나 제작자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걸 신경쓰지 말고 2부 때나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사실 2부 작업이 끝난 것도 한 달이 채 안 된다. 이 작품이 끝나면 새로운 자극이 들어올테고, 어떤 식으로든 재편집한 버전을 새로 만들어보는 것도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 다른 버전을 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후속편에 대해선 “마지막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이 영화를 하면서 40대에 영화를 시작했는데 그 땐 체력이 정말 좋았다. 지금은 좀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이 영화가 굉장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솔직히 1부가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후반작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후반작업을 하면서 영화를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것이지 1년 반 동안 생각이 바뀌더라. 이 영화가 끝났을 때 그 직전에는 ‘난 다신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은 교묘히 생각이 점점 바뀌더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외계+인’ 2부 배우들은 이 작품이 후속편이 만들어지고 향후 시리즈화된다면 그 때도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이구동성으로 “당연하다”고 답했다. ‘무륵’ 역의 류준열은 “당연하다. 이번 작품에서 최동훈 감독님과 함께한 힘으로 배우 일을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당연하다”며 최동훈 감독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고마움을 전했다. ‘가드’와 ‘썬더’ 역을 맡은 김우빈은 “저는 내일 당장도 가능하다”는 심플하고도 확신에 찬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배우 김우빈이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염정아와 이하늬(오른쪽)가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2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한국형 어벤져스 액션신들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였다. 염정아는 “액션 장면들을 보며 현장에서 몇 달 간 함께했던 시간들이 많이 생각났다. 저희들의 좋았던 기억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관객분들도 희열을 느껴주시며 마지막 장면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하늬는 “1편이 사실 나오고 난 뒤에는 2부의 내용을 저희가 미리 알고 있기에 ‘1부를 너무 아꼈나, 2부 내용을 조금만 앞에 풀었어야 했나’란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2부에 다 나오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보냈다”며 “2부에선 1부에서 맺은 열매를 그냥 따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1월 첫 영화인 만큼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특히 마지막 장면은 저희도 찍으면서 ‘이러다 속편 나오는 거 아니야?’ 내심 기대했다. 한국형 어벤져스란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누가 만들 수 있을까 하면 최동훈 감독님밖에 생각이 안 난다. 모든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다 던져 만든 영화라 고스란히 녹여져 있는 만큼 관객들이 잘 봐주실 듯하다”고 귀띔했다. 조우진은 “제가 NG 대마왕이었을 정도로 실수가 굉장히 잦긴 했지만 신명나게 놀아봤던 판”이라며 “또 염정아 누나 덕분에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청운과 흑설의 티키타카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리가 연기한 ‘이안’은 2부에서 반전과 비밀의 열쇠를 쥔 키플레이어로 활약한다. 김태리는 “현장 무술감독님과 선배들의 자문을 받으며 상황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몰입하고 집중하려 노력했고, 거기서 나온 동작을 컨펌받으며 액션 장면을 만들어나갔다”고 떠올렸다. 최동훈 감독은 기자간담회 말미에 즐거운 영화 관람을 당부하고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의성은 “이 멋진 영화에 멋진 감독님,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던 시간 자체가 큰 선물이고 영광이었다. 지금 현재는 뭐랄까 어마어마한 자신감과 내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관객도 사랑해주실까란 조바심이 부글부글끓는 복잡한 심정”이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3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김우빈 "시리즈화 한다면? 내일 당장도 출연 가능"
  • '외계+인' 2부 김우빈 "시리즈화 한다면? 내일 당장도 출연 가능"
  • 배우 김우빈이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에 참여한 배우들이 ‘외계+인’의 시리즈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밝히며 최동훈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387일이라는 한국영화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거쳤다. ‘외계+인’ 2부 배우들은 이 작품이 후속편이 만들어지고 향후 시리즈화된다면 그 때도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이구동성으로 “당연하다”고 답했다. ‘무륵’ 역의 류준열은 “당연하다. 이번 작품에서 최동훈 감독님과 함께한 힘으로 배우 일을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당연하다”며 최동훈 감독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안’ 역의 김태리는 “지금 막 아이디어가 생각났는데 영화 ‘보이후드’처럼 저희가 나이가 들어서 그 이후의 이야기가 생겨서 참여하게 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가드’와 ‘썬더’ 역을 맡은 김우빈은 “저는 내일 당장도 가능하다”는 심플하고도 확신에 찬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민개인’ 역의 이하늬는 “최동훈 감독님은 우리 한국영화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이지 않나. 어떻게 작업하실지 굉장히 궁금했다”며 “그 오랜 시간을 수장으로서, 현장에 계시면서 한 번도 꺾이신 적이 없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모니터를 보시면서 뒷 모습을 보면 너무 재밌었다. 감독님이 모니터 뒤에서 재밌는 게임을 하듯 정말 많이 낄낄대며 웃으셨다. 특별하고 특이하고 최고인 영화의 에너지가 그 안에서 나오는 건가 싶었다. 찍으면서 행복했다.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최동훈 감독에 찬사를 보냈다. ‘흑설’ 역의 염정아 역시 “최동훈 감독님과 세 번째 작품을 같이 하는데 매번 할 때마다 너무 재밌다.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판에서 노는 게 너무 행복했다. 또 외계인에서 저희 신선들이 빠지면 안 되지 않나”라고 힘을 실어줬다. ‘청운’ 역의 조우진은 “청운과 흑설의 후일담이 궁금하다.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 호기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3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최동훈 감독 "1부 끝나고 힘들었다, 2부 이하늬 첫장면 재촬영"
  • '외계+인' 최동훈 감독 "1부 끝나고 힘들었다, 2부 이하늬 첫장면 재촬영"
  • 최동훈 감독이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이 1부의 흥행 실패를 통해 느꼈던 점과 2부에서 특별히 후반작업에 노력을 기울인 과정들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387일이라는 한국영화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거쳤다. ‘외계+인’ 1부는 2021년 팬데믹 여름 시즌에 개봉했으나, 기대와 다르게 150만 관객들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최동훈 감독은 “1부 끝나고 많이 힘들었고,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네 탓이라고 하는 사람들 반, 너무 파격적이었나란 평도 있었다. 저도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는데 해답을 찾기 어렵더라. 그래서 저에게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그것말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여러 편집본을 만들고 작업하면서 느낀 게 1부는 판타지나 SF의 장르적 성향이 강한 영화였다. 2부 역시 그런 흐름이 있지만, 2부 자체는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성적인 요소들이 많은 액션 드라마라 생각했다”며 “그리고 누군가가 만나고 헤어지는 감정들이 밑바닥에 깔려있다고 했었는데 1부에 그게 미약했다면 2부는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잘 드러나게 작업했다”고 2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2부를 후반작업하면서는 “여러 디테일들을 바꾸려 노력했다. 시나리오를 아예 다시 쓰진 않았다. 다만 후반작업하면서 이런 대사를 한 번만 핸드폰으로 녹음해 보내주시면 좋겠다 모두에게 부탁드렸다”며 “다만 이하늬 씨의 첫 번째 등장은 이와는 다른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보다 좀 더 빠르고 임팩트있고 민개인이란 캐릭터가 어떤 건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게 신을 새로 써서 너무 너무 바쁜 이하늬씨에게 하루만 시간 내달라 해서 재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후속편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1부와 2부의 내용을 합쳐 다시 편집한 버전의 감독판 영화를 만들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1부와 2부를 재편집해서 다시 만들어보고 싶긴 하다, 사실 꿈에서도 아른거렸다. 내가 뭘 잘못했나 제작자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걸 신경쓰지 말고 2부 때나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사실 2부 작업이 끝난 것도 한 달이 채 안 된다. 이 작품이 끝나면 새로운 자극이 들어올테고, 어떤 식으로든 재편집한 버전을 새로 만들어보는 것도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 다른 버전을 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후속편에 대해선 “마지막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이 영화를 하면서 40대에 영화를 시작했는데 그 땐 체력이 정말 좋았다. 지금은 좀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이 영화가 굉장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솔직히 1부가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후반작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후반작업을 하면서 영화를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것이지 1년 반 동안 생각이 바뀌더라. 이 영화가 끝났을 때 그 직전에는 ‘난 다신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은 교묘히 생각이 점점 바뀌더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2024.01.03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387일 대장정 피날레…관전 포인트 셋
  • '외계+인' 2부, 387일 대장정 피날레…관전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창적인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눈부신 시너지와 역대급 스케일의 볼거리를 선사할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바로 오늘(3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이를 앞두고 ‘외계+인’ 2부 측이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강력한 케미스트리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이 기대되는 가운데,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류준열 분)과 ‘이안’(김태리 분)은 숨겨졌던 과거 인연이 밝혀지며 더 깊어진 케미를 예고하는 한편,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의 문을 여는 ‘썬더’(김우빈 분)가 ‘무륵’과 새로운 호흡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여기에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이하늬 분)과 얼떨결에 현대로 오게 된 두 신선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은 신선한 케미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김의성 분)은 한층 강렬해진 카리스마로 ‘이안’과 치열하게 대립하며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킬 것이다.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마침내 종결되는 ‘외계+인’만의 서사가 완성할 카타르시스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최동훈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시리즈물의 완결판인 ‘외계+인’ 2부는 전에 없던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예고한다. 특히 ‘타짜’, ‘도둑들’, ‘암살’ 등 그동안 작품을 통해 반전과 클라이맥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최동훈 감독이 완성도 높은 ‘외계+인’ 2부를 통해 시리즈의 완결로 진정성 있는 연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이야기의 퍼즐이 맞춰지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1부와의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2부만으로도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촘촘한 각본은 관객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며 ‘외계+인’ 시리즈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다.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충무로 최정상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완성된 다채로운 볼거리다. 387일이라는 한국영화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거친 ‘외계+인’은 촬영부터 미술, 의상, 소품, 무술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스크린에 펼쳐진다. 각종 장비를 활용해 모든 장면에 최적화된 카메라 워킹으로 다채로운 미술과 액션을 완벽하게 포착해낸 촬영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고려와 현대를 잇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비주얼의 미술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무술과 이를 구현한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전할 것이다. 여기에 IMAX부터 4DX, ScreenX까지 다양한 포맷으로 즐길 수 있어 더욱 확장된 관람 경험을 예고한다. 이처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한 ‘외계+인’ 2부는 전에 없던 강렬한 영화적 체험으로 새해 극장가에 클라이맥스를 선사할 것이다.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활짝 열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03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개봉일→첫 주말 무대인사…류준열·김태리 새해 열일
  • '외계+인' 2부, 개봉일→첫 주말 무대인사…류준열·김태리 새해 열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창적인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눈부신 시너지와 역대급 스케일의 볼거리를 선사할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개봉일, 개봉 주말 서울 지역 무대인사를 확정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케미와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새해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외계+인’ 2부가 1월 10일(수) 개봉일을 시작으로, 1월 13일(토), 1월 14일(일) 개봉 주말 서울 지역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1월 10일(수) 개봉일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김의성이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들과 함께 개봉 첫날을 기념해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외계+인’ 2부의 주역들은 개봉주 주말에도 서울 지역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뜨거운 소통을 이어간다. 1월 13일(토)에는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김의성이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CGV 강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를 방문해 개봉 첫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1월 14일(일)에는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김의성이 롯데시네마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메가박스 목동, 씨네 Q 신도림, CGV 영등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역대급 팬서비스로 관객들과 훈훈한 케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외계+인’ 2부 무대인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개봉 첫날부터 극장가 본격 접수를 예고한 ‘외계+인’ 2부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로 새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활짝 열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02 I 김보영 기자
주지훈→공유 늦은 밤까지 함께…故 이선균, 유족·동료들 배웅 속 영면
  • 주지훈→공유 늦은 밤까지 함께…故 이선균, 유족·동료들 배웅 속 영면[종합]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원한 ‘나의 아저씨’, 배우 이선균이 오늘(29일) 유족 및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든다. 향년 48세. 고(故) 이선균의 발인이 29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발인식은 유족 및 동료, 지인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언론에는 비공개 상태로 진행한다. 이후 장례일정도 모두 비공개다. 장지는 1차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후,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된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고, 3차 소환 조사를 마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지난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는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과 유족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한 가운데,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장례가 치러진 이틀 내내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드라마, 영화계 동료들을 비롯해 방송인, 가요계, 정치계, 스포츠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99년 단역으로 시작해 약 24년 만에 배우로서 정점에 오른 그가 생전 얼마나 다작을 했고, 얼마나 연기에 진심이었는지를 빈소를 채운 수많은 영화계 관계자, 동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사석에선 동료 및 소중한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기 좋아하는, 조금은 까칠해도 유쾌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배우들 외에 가수, 정치인, 스포츠인, 방송인 등 다채로운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하는 모습을 통해 생전 사람을 좋아하며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고인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7일 첫날에는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 조정석, 류준열, 전도연, 최덕문, 유재명, 김성철, 대만배우 허광한,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고인이 출연한 영화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고인과 영화 ‘잠’,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호흡한 배우 정유미와 아이유도 취재진 모르게 첫날 밤 조용히 빈소를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 막바지인 이튿날엔 더 많은 조문객들이 몰렸다. 이른 오전 고인과 영화 ‘기생충’에 함께한 봉준호 감독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고,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입관식이 끝난 오후부터 연예계는 물론 정치, 스포츠계, 가요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몰려들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고인과 어떤 인연으로 빈소를 방문하게 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연이 뭐가 있나. 내가 (연기) 선배이고 (고인이) 후배이니 (찾았다)”며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고 답했다. 그는 “안됐죠. 한참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라며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 돌아가셨으니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 가지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침통해했다. (사진=공동취재단)배우 하도권부터 영화 ‘기생충’으로 고인과 호흡한 배우 박소담, 이준익 감독, 배우 김희선, 송선미, 이기우, 정려원, 유선, 전진오, 이중옥, 오나라, 이무생, 박정민, 차태현, 홍경민, 길 등이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저녁을 기점으로 배우 김남희, 최정윤, 김지우, 김광규, 이광수, DJ DOC 이하늘, 가수 장기하, 길, 방송인 박경림 등이 고인을 조문했다.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영화 ‘화란’으로 고인과 칸 국제영화제에서 조우한 ‘화란’의 김창훈 감독과 ‘천박사 퇴마연구소’ 김성식 감독, 넷플릭스 ‘킹덤’ 김성훈 감독도 등장해 추모에 동참했다.늦은 밤에도 빈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외에 유학 중이던 이선균의 두 아들들이 귀국해 빈소를 지키는 모습도 이때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과 절친했던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늦은 밤까지 빈소에 있던 정우성, 드라마 ‘커피 프린스’로 함께한 공유,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함께 출연한 주지훈, 배우 유해진, 김무열, 김성오, 김의성, 방송인 윤택 등이 늦은 밤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아울러 취재진 여러분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9 I 김보영 기자
신검→하바는 무엇?…'외계+인' 2부, 알아두면 쓸모있는 용어사전
  • 신검→하바는 무엇?…'외계+인' 2부, 알아두면 쓸모있는 용어사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창적인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눈부신 시너지와 역대급 스케일의 볼거리를 선사할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작품 용어 사전을 공개했다.‘외계+인’ 세계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물건인 신검은 신묘한 힘을 가진 외계의 에너지원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신검으로 인해 영화 속 인물들은 제각기 다른 목적으로 신검을 차지하고자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 신검은 과거 혹은 미래로 향하는 시간의 문을 열 수 있고, 인간을 죽게 하는 외계 대기 ‘하바’를 폭파시키거나 멈출 수 있다. 또한 인간의 몸 속에 갇힌 외계 죄수를 탈옥시킬 수도 있다. 한편, 과거의 사람들은 신검이 병을 낫게 해준다고 믿었다. 이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영화 속 인물들은 제각기 다른 목적으로 신검을 차지하고자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 1부에서는 치열한 쟁탈전 끝에 ‘이안’(김태리 분)이 신검을 차지하게 되지만, ‘이안’을 쫓는 ‘무륵’(류준열 분), 요괴를 잡기 위해 신검을 쫓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 탈옥을 노리는 외계 죄수 ‘자장’(김의성 분)을 비롯 신검을 이용해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분)까지 합세해 신검 쟁탈전 이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하며 마침내 완성될 2부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간의 문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로 1부에서 현대에 있던 ‘이안’과 ‘가드’, ‘썬더’(김우빈 분)가 현대의 외계 죄수를 가두기 위해 이를 통과해 고려 시대로 올 수 있었다. 시간의 문은 신검의 에너지로 열 수 있다. 즉, 신검의 에너지를 다룰 수 있는 ‘가드’와 ‘썬더’, ‘설계자’만이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것이다. 신검을 손에 넣은 ‘이안’은 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사라진 ‘썬더’를 찾아야 하고 ‘자장’ 또한 같은 이유로 ‘설계자’를 찾아야만 한다. 과연 ‘이안’이 사라진 ‘썬더’를 찾아 시간의 문을 열고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지킬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고 신검을 빼앗으려는 이들의 가세는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릴 것이다.하바는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붉은 색을 띤 외계 대기다. 인간의 몸에 갇힌 외계 죄수들의 대장 ‘설계자’는 하바를 폭파시켜 지구의 대기를 바꿔 외계 죄수들을 탈옥 시키고 지구를 차지하려 한다. 하바의 폭발까지 단 48분 남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안’은 이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미래로 돌아가려 한다. 여기에 위기 때마다 ‘이안’을 돕는 ‘무륵’이 함께 미래로 향할 것을 예고하여 두 인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이처럼 ‘외계+인’ 세계관의 핵심이 되는 용어 사전을 공개하며 흥미를 자극하는 ‘외계+인’ 2부는 역대급 스케일의 액션과 볼거리로 새해 극장가를 단번에 사로잡을 것이다.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활짝 열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3.12.26 I 김보영 기자
MZ·N차·무대인사 그리고 정우성…'서울의 봄' 천만 돌파 키워드
  • MZ·N차·무대인사 그리고 정우성…'서울의 봄' 천만 돌파 키워드[줌인]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죄송합니다. 모든 욕은 저에게…”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 황정민(전두광 역)이 ‘서울의 봄’ 무대인사마다 고개 숙이며 전한 말이다. 그의 뒤를 이어 “이태신 장군(정우성 분)을 배신해서 죄송하다”는 안세호(장민기 대령 역)에 “도청해서 죄송하다”는 박훈(문일평 비서실장 역)까지. 배우들의 대국민 사과에 전 세대 관객들이 응답했다. 고사 직전에 처해있던 극장가를 심폐소생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 33일 만인 지난 24일 마침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범죄도시3’가 지난 7월 천만 관객을 넘어선 뒤 약 6개월 만이다. 역대 31번째, 한국 영화 기준으로 22번째 이름을 올린 천만 작품. 시리즈물이 아닌 단일 작품이 천만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기생충’(2019) 이후 처음이다. ‘서울의 봄’은 극장가에 ‘입소문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입증한 작품이다. 극 중 시대적 배경을 경험해 본 적 없는 2030 MZ 관객들이 소비의 주축이 돼 ‘서울의 봄’ 흥행을 견인했다. 이들이 부모 세대인 4050 관객들을 유입하고, 자발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심박수 챌린지’에 동참하며 관람 열기를 지폈다. 중반부에 접어든 개봉 3주차부터는 극 중 캐릭터들의 매력에 반한 작품 팬덤과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챙겨보려는 관객들을 중심으로 N차 관람이 이어져 흥행 동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서울의 봄’에서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카메오 정해인.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N차 관람 절반이 MZ…밈 확산·실존인물 조명‘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신군부 반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수도 서울을 점령하려 한 반란 세력과 이들에 맞선 군인 세력의 대결 구도를 중심으로, 반란이 벌어진 9시간 사이의 일들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CGV가 ‘서울의 봄’ 예매 추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연령별 예매 분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30대(29.1%)와 20대(24.6%)였다. 이들은 ‘서울의 봄’을 본 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로 자신들의 심박수를 측정, 영화 관람 전보다 훨씬 높아진 심박수를 인증하는 SNS ‘심박수 챌린지’를 유행시켰다. 심박수가 높아질 정도로 영화에 공감하고 분노하게 된다는 반응들이 입소문을 타며 관람을 부추겼다.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악역 ‘전두광’에 대한 분노를 황정민이 영화 ‘인질’, 드라마 ‘수리남’ 등 다른 작품들에서 실컷 당하는 장면들을 모아 감상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각종 ‘밈’(meme)도 확산됐다. 17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한 어린이가 영화 ‘서울의 봄’ 과몰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2.12 군사 반란은 모두가 어느 정도 아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서울의 봄’은 이 역사적 비극을 극 중 여러 인물이 처한 끝없는 선택과 갈등의 상황들로 그려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선택 하나하나가 만들어낼 결과를 우리가 이미 역사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젊은 관객들까지 그 선택에 눈을 뗄 수 없다”며 “역사는 결국 여러 사람 선택의 총합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그 9시간의 이야기로 실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주인공인 황정민, 정우성을 비롯해 조연, 카메오, 단역들까지 구멍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앙상블이 N차 관람 재미를 더했다. ‘서울의 봄’ 상영 점유율이 제일 높았던 메가박스에 따르면, 개봉 4주차까지 ‘서울의 봄’을 2번 이상 관람한 비율은 약 9.1%였다. 이는 팬데믹 이전 N차 관람 신드롬의 원조로 불리는 외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 때와 비슷한 수치다. CGV가 N차 관객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바로는, 30대가 31.3%, 20대가 18.6%로 2030 비율이 과반수에 육박했다.‘서울의 봄’을 5번 관람한 대학생 최빛나(24) 씨는 “‘서울의 봄’은 주인공 전두광과 이태신 외에 그들을 둘러싼 약 60명의 인물이 나온다”며 “영화를 처음 봤을 땐 황정민, 정우성의 연기만 보이다가 두 번째부터 조연, 카메오, 단역들의 연기가 보이기 시작해 N차 관람에 돌입했다. 카메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인물들까지 살아있는 것처럼 연기하더라. 눈앞에서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정해인은 진압군 편에 선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아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후 ‘오진호 소령’ 역의 실존 인물 김오랑 소령의 생애 및 죽음까지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밖에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정만식이 맡은 공수혁의 실존인물 정병주 특전사령관, 김성균이 연기한 김준엽 역의 실존인물 김진기 헌병감 등 반란에 맞선 역사 속 인물이 겪은 고초들이 알려져 더욱 공분을 유발했다. 김성수 감독, 배우 황정민, 이성민, 김성균, 안세호, 박해준, 안세호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CGV 광주터미널점에서 열린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232회 릴레이 무대인사 사과→정우성 천만 한풀이감사 대신 사죄를 전한 배우들의 무대인사 ‘사과 챌린지’가 화제성을 더했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감독 및 배우들은 개봉일부터 현재까지 무려 217회의 무대인사를 소화했다. 개봉 6주차인 오는 28일 예정된 흥행 감사 무대인사까지 합하면 232회다. 통상 무대인사에선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발언이 많은 반면, ‘서울의 봄’은 황정민을 필두로 박훈, 안세호, 김의성 등 악역을 연기한 배우들이 차례로 “죄송하다”, “욕해주셔도 좋다”며 고개숙여 주목받았다. ‘서울의 봄’ N차 관람객인 김성원(32) 씨는 “‘서울의 봄’ 배우들의 사과 인사를 보는 재미로 지역별 무대인사를 다 챙겨 관람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열린 무대인사에선 ‘서울의 봄이 광주에 오길 43년 동안 기다렸다’는 관객 플래카드를 보고 황정민이 눈물을 보인 반응이 회자됐다. 지난 11일과 12일 진행한 서울 무대인사는 1979년 군사 반란이 44주년을 맞은 날로, 관객들의 원통함을 고려해 악역 없이 정우성, 이성민, 카메오인 정해인 등 진압군 편에 선 배역의 배우들만 참석해 주목받았다. 배우 정우성이 12·12 군사 쿠데타 44주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연 배우 정우성과 그가 맡은 배역 ‘이태신’을 향한 대중적 호감과 응원도 한몫했다. 정우성은 데뷔 30년째 톱스타에, 꾸준히 다작하는 배우임에도 ‘서울의 봄’ 전까지 천만 작품이 없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정우성이 천만 배우가 되길 바라는 관객, 평단의 마음이 일종의 ‘정우성 천만 등극 챌린지’ 형태로 입소문과 N차 관람 열기를 더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28일 포함 232회의 무대인사를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정우성의 열정과 진심이 조명받기도.A제작사 대표는 “정우성은 화제성과 연륜, 연기력에 비해 의외로 흥행한 영화가 많지 않다”며 “‘절친인 이정재 배우는 천만 영화가 여러 개인데 반해 정우성은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관객인 우리가 나서서 천만에 힘을 보태주자’는 반응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또 “‘이태신’ 캐릭터가 정우성의 정의로운 성격, 멋진 색깔로 적절히 윤색돼 둘 모두의 매력을 살렸다”며 “극 중 이태신을 향한 관객들의 응원과 안타까움을 ‘정우성 천만 만들기’로 간접적으로 해소한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3.12.25 I 김보영 기자
김의성 "'서울의 봄' 천만 기쁘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 김의성 "'서울의 봄' 천만 기쁘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인터뷰]
  • 김의성(사진=안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말로 할 수 없이 기쁩니다. 하하.”배우 김의성이 영화 ‘서울의 봄’ 1000만 관객 돌파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서울의 봄’은 24일 오전 12시 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김의성은 최근 진행한 ‘서울의 봄’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대단한 역할은 아니지만 수많은 역할 중 한 명으로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관객들도 많이 봐주셨다는 점에서 두말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김의성은 ‘서울의 봄’에서 총격전이 벌어지자 상황 파악도 안 하고 도망쳤다 새벽에야 나타나는 속 터지는 국방장관 역을 맡아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후반부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란 점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의성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좋은 영화라는 확신이 들었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김성수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며 “작품의 의미도 있고 영화도 좋아서 잘 될 거란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흥행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영화 내내 군복 입은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신경질 내는 영화인데, 나는 잠옷 입고 다니는 사람이라 재밌게 보일 것 같았다”며 “대중이 봤을 때도 이 캐릭터가 사랑까진 아니지만 관심을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영화 ‘서울의 봄’ 김의성(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김의성은 언제 1000만 돌파를 예감했냐는 물음에 무대인사 반응을 언급했다. 김의성은 “무대인사를 할 때마다 영화관에 관객들이 꽉 들어찼는데,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예감이 좋았다”며 “그렇다고 (배우들이) 숫자를 입에 담는 건 서로 꺼리는 편이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까부는 것 같기도 하고 터부를 건드리는 것 같아 조심스러웠는데, 500~600만 관객이 넘어갈 땐 조심스럽게 눈치 보면서 1000만 관객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김의성은 무대인사 때 진행했던 ‘사과 챌린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과 챌린지’란 극 중 악역을 맡은 배우들이 무대인사에 등장해 관객들에게 사과하는 것을 말한다. 김의성은 “이 영화는 악역과 선역이 분명하지 않나. 그래서 악역 배우들은 사과하기 바빴다”며 “특히 황정민은 무대인사 때 ‘모든 원망과 미움은 내게 주고 영화는 사랑해달라’고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꽉 찬 극장에서 무대인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꽉 찬 객석을 볼 때마다) 진짜 감동적이었다”며 “‘진짜 한국 영화가 살아나나’, ‘제발 살아나야 할 텐데’ 등 복잡한 마음이 들어 관객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했다”고 덧붙였다.김의성(사진=안컴퍼니)김의성은 ‘서울의 봄’ 1000만 돌파에 대해 “기쁨도 기쁨이지만 두려움도 크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김의성은 “영화가 개봉한 시기가 비수기이기도 하고, ‘서울의 봄’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어려운 소재지 않나. 게다가 중년 남자들만 잔뜩 나오는 영화인데 이렇게 흥행하니까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게 사실”이라며 “결국 영화를 잘 만들면 되는 건데, 모든 영화를 다 이렇게 만들긴 어렵지 않나. 결국 좋은 영화의 기준이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준이 높아졌다는 건데, 어떤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서 보여 드려야 할지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그러면서 김의성은 “‘서울의 봄’은 사실 나쁜 편에게 지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재미없는 이야기”라고 힘주어 말하며 “그런데 이 영화가 관객들의 뭘 건드렸을까를 고민해 보면 결국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있다. 감독님이 영화를 잘 만들고, 배우들도 흠잡을 데 없는 좋은 연기를 해줬기에 관객들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하지 않았나 싶다”고 의연하게 말했다.김의성(사진=안컴퍼니)끝으로 김의성은 한국 영화와 극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의성은 “내년에 영화가 겨우 40편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 굉장히 힘든 한 해가 될 거란 전망이 많다”며 “하지만 영화계는 항상 업앤다운이 있었고, 팬데믹이 겹쳐 깊은 골에 빠진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가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힘든 시기를 거쳐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다시 또 좋은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영화계의 봄’을 기대했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김의성은 ‘암살’, ‘극한직업’, ‘부산행’에 이어 ‘서울의 봄’으로 네 번째 1000만 배우 타이틀을 달았다.
2023.12.24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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