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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김휘집 홈런포' 한국, APBC 일본전서 1-2 석패...1승 1패
  • '빛바랜 김휘집 홈런포' 한국, APBC 일본전서 1-2 석패...1승 1패
  •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선발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2사에서 솔로 홈런을 친 김휘집이 노시환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젊은 대표팀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숙적 일본을 1점 차 석패를 당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APBC 예선 2차전에서 선발 이의리(KIA)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대타 김휘집의 솔로홈런에도 불구, 1-2로 패했다.전날 호주전 승리 후 이날 일본에 패한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18일 대만(1승1패)과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결승 진출을 이룬다. 반면 전날 대만전 승리에 이어 2승을 거둔 일본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객관적인 전력차는 어쩔 수 없었다. 한국 타자들은 일본 좌완 선발투수 스미다 치히로의 다양한 구질에 대처하지 못하고 3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갔다. 4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1루 쪽 내야안타로 침묵을 깨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스미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스미다는 한국 타선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한국 왼손 선발 이의리도 호투했다. 이의리는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이의리는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사토 데루아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만나미 츄세이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이의리는 3회말 다시 제구 난조로 볼넷 2개와 안나를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마키 슈고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1실점으로 막으면서 대량실점을 면했다. 6회까지 이의리가 2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한국은 7회부터 오원석, 최준용이 1이닝씩 이어던져 추가 실점을 막았다.0-2로 계속 끌려가던 한국은 8회초 최지훈의 볼넷, 김혜성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도영, 윤동희가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9회초 대타로 나선 김휘집이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일본 마무리 요코야마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2023.11.17 I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 지역 소외계층에 연탄 총 1만2천장 기부
  • 롯데자이언츠, 지역 소외계층에 연탄 총 1만2천장 기부
  • 롯데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연탄 배달을 직접 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부산 동구 매축지 마을 주민들에게 직접 연탄 2000장을 배달하고 총 1만2000장을 기부했다.지난 15일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정훈, 노진혁, 구승민, 유강남, 김원중, 박세웅, 나균안 선수 및 롯데지주 임원, 구단 임직원 총 30여명이 참석해 소외계층 60여 가구에 필요한 연탄을 전달했다.연탄 나눔에 처음 참여한 유강남은 “뜻 깊은 나눔의 자리에 직접 동참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하루였다”며 “연탄을 나르면서 어르신들의 밝은 얼굴을 보고, 건네 주시는 말씀을 들으니 더 힘이 났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부산연탄은행 강정칠 대표는 “동절기를 앞두고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후원이 줄고 있었지만, 롯데지주와 구단의 지원 덕분에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늘 아낌 없는 지원에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롯데는 비 시즌 동안 1만 포기 김장 담그기 행사 및 협력 병원을 통한 취약계층 수술비 지원, 파트너사(비추미안경, 대한한공)와 함께 안경 약 400개, 왕복 항공권 75매 제공 등 소외계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023.11.17 I 이석무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 수주 '최고 선가'
  •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 수주 '최고 선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에탄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며 가스운반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3억4000달러(한화 4444억원) 규모다.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실어 나르며,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척당 선가가 1억7000만달러로 대형 에탄운반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1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하며 가스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에탄운반선 수주를 포함, 다양한 가스운반선 수주를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다수의 건조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수소 등 차세대 가스운반선 시장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17 I 하지나 기자
“115만원 vs 2만원” 발렌시아가 신상 패러디한 이케아 광고 화제
  • “115만원 vs 2만원” 발렌시아가 신상 패러디한 이케아 광고 화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2024년 신상으로 출시한 ‘타월 스커트’를 출시하자 가구 기업 이케아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를 패러디한 사진을 올려 화제다.(사진=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 이케아 SNS)15일(현지시간) 발렌시아가는 2024년 봄 컬렉션으로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타월 스커트를 출시했다. 샤워를 하고 나온 사람이 허리에 타월을 두른 듯한 이 옷은 미국 기준 가격 925달러로 책정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한화로 11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화장실에서 막 나온 듯한 패션에 누리꾼들은 “농담이냐”, “이게 패션인가”라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00만원이 넘어가는 옷의 가격에 대해서도 “집에서 수건 한 장 두르면 되지 않느냐”는 등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가구 기업 이케아도 발렌시아가의 신상을 패러디한 사진을 공식 SNS에 올리면서 패러디에 동참했다. 이케아 영국 인스타그램에는 한 직원이 검은 선글라스와 검은 후드티,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그 위에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수건을 둘렀다. 이어 “신상 비나른 타월 스커트를 소개한다”며 “2024년 필수적인 봄 패션”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건의 가격은 16파운드로 한화로 약 2만 5000원이다.재치 넘치는 이케아의 대응에 누리꾼들은 “이케아는 천재다”, “저 발렌시아가를 사자”, “디자이너 버전보다 수백 달러 더 싸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2023.11.16 I 김혜선 기자
덕신하우징 희망봉사단, 소외계층 위한 '사랑의 연탄 나르기' 진행
  • 덕신하우징 희망봉사단, 소외계층 위한 '사랑의 연탄 나르기'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덕신하우징(090410)은 혹한기를 맞아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연탄 나눔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사진=덕신하우징)덕신하우징에 따르면 지난 11일 사내 희망봉사단 소속 임직원과 가족, 무사모(무봉 김명환 회장을 사랑하는 모임) 팬클럽 회원 등 30여 명이 서울시 성북구 정릉3동 정릉골을 방문해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를 진행했다.정릉골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릴 만큼 에너지 취약 계층이 밀집한 곳이다. 덕신하우징 희망봉사단은 정릉골 소외계층 30가구에 총 6000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연탄 6000장은 덕신하우징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부를 떼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끝전 모으기 기부)과 김명환 회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무봉TV’에서 마련한 재원 등을 더해 마련했다.이종선 덕신하우징 희망봉사단장은 “혹한기는 다가오는데 연탄 가격은 치솟고 후원 또한 크게 줄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봉사를 계획하게 됐다”며 “이번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는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덕신하우징은 지난 2013년부터 사내 희망봉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7월 호우 피해로 특별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충북 괴산군의 수재민을 위로하고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는 등 각종 재해 지역 봉사활동 및 물품 나눔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3.11.13 I 함지현 기자
HDL콜레스테롤 수치 높을수록 정말 치매 위험 높아질까?
  • HDL콜레스테롤 수치 높을수록 정말 치매 위험 높아질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HDL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HDL이 콜레스테롤을 몸밖으로 실어 나르고, 심뇌혈관질환과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는 중요한 인자라는 사실들이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밝혀져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HDL콜레스테롤(이하 HDL-C) 수치가 높은 그룹에서 오히려 치매 위험이 높았다’는 미국 연구팀의 논문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면서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HDL-C가 높을수록 정말 치매 위험이 높아질까? 치매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HDL-C는 어느 정도일까? ◇ HDL-C 53~63mg/dL일 때 치매 위험 가장 낮아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에린 퍼거슨 교수팀은 55세 이상의 건강인 18만여명을 대상으로 HDL-C 수치에 따라 모두 5개의 그룹을 나눈 뒤, 17년동안 치매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다. 각 그룹의 치매발생 위험도를 중간그룹과 비교했을 때, HDL-C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11~41mg/dL)은 7% 더 높았고, HDL-C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 (65mg/dL이상)은 15% 더 높았다. 이 결과만 놓고 본다면 마치 HDL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HDL을 30년이상 연구해온 조경현원장 (레이델연구원)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좀더 신중해야 한다면서 “평균 보다 조금 높은 정도인 HDL-C (53~63mg/dL)구간에서 치매유발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하며, HDL-C가 과도하게 높을 때(90~100mg/dL)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성인의 HDL콜레스테롤 평균 농도는 남성 46mg/dL, 여성 54mg/dL로 이 논문의 결과에 따르면 평균 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HDL-C를 유지했을 때 치매위험을 낮출 수 있다.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2.◇ HDL-C 무조건 높이기보다 비율이 중요일부의 논문에서 HDL-C가 매우 낮거나 높을 때 치매 혹은 사망위험이 증가되는 ‘U자형’ 상관관계가 확인된 바 있다. HDL-C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하여 갑자기 증가할 수 있는데 유전적인 영향, 여러 약물을 동시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 과격한 유산소 운동, 알코올 남용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부정적인 원인들로 인해 HDL-C가 급증했을 때 오히려 HDL의 품질은 떨어지고, 항산화나 콜레스테롤 제거 능력 등 HDL이 가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HDL-C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세포는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배출했다는 뜻이며, 이는 세포가 콜레스테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만큼 병들어 있거나, 세포의 콜레스테롤 대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또한, 질병예방을 위해서는 총콜레스테롤에서 HDL-C가 차지하는 비율에 주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HDL-C 수치가 증가하면 LDL과 중성지방(TG) 등이 모두 합쳐진 총 콜레스테롤(TC)이 동시에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총 콜레스테롤에서 HDL-C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22년 중국 연구팀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총 콜레스테롤(TC)과 HDL-C의 비율을 총 사망률의 위험 예측인자로 보았다. TC/HDL-C의 비율이 32% 내외(HDL-C 수치 59mg/dL)일 때 5.6%로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TC/HDL-C의 비율이 20% 미만(HDL-C 수치 37mg/dL)일 때 7.3%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한편 TC/HDL-C의 비율이 42%(HDL-C 수치 71mg/dL)일 때도 사망률이 5.6%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총 사망률과 HDL-C의 관계는 U자형 곡선을 보이며 가장 사망률이 낮은 범위는 HDL-C 수치가 58~65mg/dL 임이 밝혀졌다. 조경현 원장(레이델연구원)은 “총콜레스테롤에서 HDL-C의 비율이 50% 이상인 경우 바람직하지 않으며 건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40% 이내의 HDL-C 비율을 보인다”며 “HDL은 알코올 남용, 폐경, 복용하던 약물의 중단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갑자기 증가할 수 있으므로, HDL-C의 수치 보다는 HDL-C의 비율 및 품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 논문의 저자인 퍼거슨 교수는 “현재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추가 연구 중”라고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현재의 논문 결과만으로 아직 HDL-C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가 발생할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기에는 이른 단계”라며, “추가 연구 결과로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나오면 HDL-C와의 비율과 기능을 따져본 뒤 종합적인 결론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경현 원장은 설명했다.
2023.11.07 I 이순용 기자
SNS가 부추긴다…反무슬림·反유대인 증오범죄 기승
  • SNS가 부추긴다…反무슬림·反유대인 증오범죄 기승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대학가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유대인과 무슬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반(反)유대인과 반무슬림 정서가 동시에 터져 나오며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사진=AFP 제공)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공공안전부는 20대 중반의 한 금발 백인 남성이 지난 3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인근 캠퍼스 내에서 아랍계 무슬림 학생을 일부러 차로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피해자는 캠퍼스 안을 걸어가던 중 가해 차량 운전자와 눈이 마주쳤고, 그 직후 운전자는 차량을 가속해 자신을 치고 달아나면서 창문 밖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피해자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스탠퍼드대 측은 전했다. 캠퍼스 내 도로를 관할하는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번 사건을 잠재적인 증오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증오범죄는 소수인종, 소수민족, 동성애자, 특정 종교인, 장애인, 노인 등에게 별다른 이유 없이 증오심을 갖고 불특정 상대에게 테러를 가하는 범죄 행위를 말한다. 피해자는 ABC에 보낸 성명을 통해 “증오범죄의 희생자가 될 줄을 상상도 못 했다”며 “그의 증오에 찬 비명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고 했다.리처드 샐러 스탠퍼드대 총장은 “우리 캠퍼스에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 측은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전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스탠퍼드대에서만 최소 5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스탠퍼드대의 한 유대인 학생이 기숙사 방문에 붙여놓은 종교적 상징을 누군가가 떼어 간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는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협박이라는 게 스탠퍼드대의 설명이다.이뿐만 아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전쟁터 밖 세계 각지에서는 반무슬림과 반유대인 정서가 심각하게 충돌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뉴욕시 컬럼비아대 도서관 앞에서 이스라엘 지지 포스터를 붙인 이스라엘 학생을 19세 여성이 폭행해 이스라엘 학생이 손가락 등을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뉴욕주 코넬대에서는 한 3학년 학생 캠퍼스 내 코셔(유대인 율법을 따르는 음식) 식당에 총을 쏘겠다는 내용의 글을 한 토론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연방검찰에 체포됐다.이처럼 이-팔 전쟁 관련 갈등이 기승을 부리는 소셜미디어(SNS)가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이용자들이 더 많은 조회 수와 ‘좋아요’를 얻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을 퍼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용자가 선호하는 내용만 추천하는 SNS 특성 탓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3.11.06 I 김정남 기자
‘네이버1784’에선…로봇이 고기 굽고, 사무실까지 배달
  • ‘네이버1784’에선…로봇이 고기 굽고, 사무실까지 배달[회사의맛]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키가 1m쯤 되는 로봇 ‘루키’가 정해진 길을 따라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서 얌전히 기다리더니 문이 열리자 자연스럽게 탑승 후 올라간다. 가슴에 포장 식사를 품고 네이버의 직원 점심 식사를 배달 가는 길이다. 방문객에게는 신기한 광경이지만 네이버 직원들엔 일상인 풍경이다.‘네이버 1784’의 5라운지 내부 모습(사진=네이버)NAVER(035420)의 제2사옥인 ‘네이버 1784’의 다른 이름은 로봇 친화형 빌딩. 5층 식당가인 ‘라운지5’의 풍경만 봐도 금세 이해할 수 있다. 일단 눈에 띄는 로봇이 많고, 이들은 방해물 없이 매끄러운 동선을 그리며 움직인다.‘네이버 1784’ 지하 1층의 구내식당은 2가지 메뉴 중 골라야 하지만, 라운지5는 입점한 식당이 6곳으로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수제버거부터 일본 가정식, 분식, 그릴 요리까지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 식당보다 채광이 좋을 뿐만 아니라 무려 1000석에 달하는 다양한 좌석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많은 직원들이 이용한다. 식사 가격은 메뉴마다 다르다. 직원들은 회사의 식사지원비 7000원을 빼고 남은 금액만 결제하면 된다.가장 눈에 띄는 식당은 ‘특이점’. 이곳은 ‘인공지능(AI) 셰프 로봇이 구워주는 진한 풍미의 그릴 요리’라는 설명이 달렸다. 식당 주방엔 석쇠 그릴을 달고 있는 쿠킹 로봇이 보였다. 식당 직원이 삼겹살 고기를 그릴에 올리자 한쪽 면이 익었을 법한 즈음 스스로 불판을 뒤집었다. 이후엔 360도 회전이란 고급 기술도 선보이면서 ‘뚝딱’ 삼겹살을 구워냈다.이 식당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운영하는 곳으로 AI가 고기 굽는 기술을 데이터로 구축해 균일한 맛과 식감을 내는 요리를 대량으로 조리할 수 있다. 네이버 1784 사옥은 테스트베드 격으로 2022년 8월부터 입점해 직원들에 식사를 제공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제일 맛있게 잘 굽는 건 닭갈비라고 한다.이렇게 AI가 조리한 음식을 루키가 받아들고 배달 가는 모습은 방문객에겐 신기하기만 하다. 네이버 직원은 그룹웨어 앱인 네이버웍스 비서를 통해서 라운지5 식당의 음식들을 주문해 사무실로 배달시킬 수 있다. 포장물을 넣어주면 루키는 혼자서 사옥의 중심부에 있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에 탄다. 그리고 각 근무 층에 마련한 로봇 도시락 서비스 픽업존까지 배달한다.직원들은 네이버웍스를 통해 루키의 출발 및 도착 알림을 받는다. 식사가 오면 픽업존에서 얼굴인식으로 본인인증을 한 뒤 도시락을 받아든다. 네이버 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다”며 “최근까지 루키가 배달한 도시락은 약 9000개”라고 설명했다.포장 음식이 담겼다는 표시등을 켠 채 배달 중인 ‘루키’(사진=네이버)루키가 도시락보다 많이 배달하는 건 스타벅스 음료다. 최근까지 2만잔 넘는 음료를 날랐다고 한다.네이버 1784 사옥 2층의 스타벅스도 여느 매장과는 많이 다르다. 점심시간인데도 길게 늘어서 주문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없었다. 커피 역시 네이버웍스를 통해 주문이 가능해서다.이 때문에 매장엔 손님보다 루키가 더 많다. 매장에 들어서니 배달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는 루키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루키는 임직원 개인 좌석, 공용 좌석, 회의실까지 직접 음료를 배달해준다.로봇이 인간의 시간과 노동력을 아껴주는 곳. ‘네이버 1784’ 내 식당과 카페는 ‘혁신이 현실이 되는 곳’이 맞았다.‘네이버 1784’의 스타벅스 매장(사진=김미영 기자)
2023.11.04 I 김미영 기자
EU 경고 통했나…엑스, 허위정보 트윗은 수익 공유 제외
  • EU 경고 통했나…엑스, 허위정보 트윗은 수익 공유 제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그는 1년 전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했다. 사진=AFP 제공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일론 머스크에 보낸 경고 서한이 통한 걸까. EU는 과거 트위터로 알려졌던 X(엑스)에 대한 가짜뉴스와 오래된 이미지의 용도 변경 등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허위 정보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일론 머스크에 경고서한을 보낸 바 있다. EU는 일정 규모 이상 플랫폼 기업에 허위 정보 검열 의무를 부여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Digital Service Act)을 시행 중인데, X를 인수한 머스크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X 수익의 6%에 해당하는 벌금이나 EU 내 전면 운영 중단에 처할 수 있다.미국 IT매체 엔가젯은 X가 잘못된 정보를 퍼나르는 트윗 크리에이터를 수익 공유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 아이디어는 (트윗의) 정확성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가젯에 따르면 X는 최근 커뮤니티 노트에도 사실 확인 출처를 표기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이용자들이 함께 댓글 메모를 작성해 오해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고칠 수 있는 기능이다.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X가 이·팔 전쟁 관련 가짜뉴스를 증폭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미 CNBC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가짜 사진과 동영상이 X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X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가짜 콘텐츠나, 시리아 분쟁 영상을 가자지구에서 촬영한 것처럼 조작한 영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가짜 뉴스가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을 게시한 사용자는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를 모방한 X 계정으로, 지금은 운영이 정지됐다.
2023.11.01 I 김현아 기자
70년대식 오일쇼크 또 오나…스태그 배제 못한다
  • 70년대식 오일쇼크 또 오나…스태그 배제 못한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제5차 중동전쟁’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1970년대식 오일쇼크가 또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곧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관측과 함께 엮일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들이 움직일 경우 주요 원유 운송로가 막혀 유가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지난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한 팔레스타인 사람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부상을 입은 어린 소녀를 안은 채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다. (사진=AFP 제공)◇호르무즈 봉쇄 가능성 주목호세인 아미르압돌리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우리는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는 우리의 지령을 받지 않고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은 만큼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이같은 메시지를 내놓았다.아미르압돌리히안 장관의 언급은 라이시 대통령이 강경 발언과 비교하면 수위를 다소 조절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이후 ‘참전’으로 해석할 수 있는 언급과 함께 온건한 대외 입장을 섞어가며 특유의 교란 전술을 펴고 있는 셈이다. 이란은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의 실질적인 배후다. 이라크 시아파 무장 정파, 시리아 정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 등 시아파 벨트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까지 이르는 세력이다. 하마스는 이슬람 수니파이지만 이스라엘을 침략자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이란과 노선이 같다. 서방에서는 이들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고, 스스로는 ‘저항의 축’이라고 칭한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적어도 간접적으로는 개입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문제는 이란의 개입 강도가 거세질 경우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의 절대적인 규모를 차지하는 중동 해상 통로를 봉쇄하고 세계 경제를 대혼란으로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많다. 중동의 핵심 원유 해상통로는 호르무즈 해협, 수에즈 운하, 바브엘 만데브 해협 등이다. 중동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석유를 실어나르는 석유 안보의 요츙지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전 세계 하루 해상 석유 수출량의 37%가 이동하는 호르무즈해협이다. 이란의 봉쇄 위협, 유조선 나포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인 탓이다. 바브엘 만데브 해협은 후티반군에 의한 피습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BCA 리서치의 루카야 이브라힘 전략가는 “이번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 확산할 가능성은 70%”라며 “이라크, 이란 등 페르시아만 근방의 산유 지역으로 번질 위험은 30%”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동 불안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와 함께 내년 원유 공급을 제약할 것”이라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발생했던 오일쇼크가 또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ING의 프란시스코 퀸타나 투자책임자는 “분쟁의 국제화는 1973년 시나리오에 매우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속에 유가 폭등에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CNBC는 “이-팔 전쟁이 유명 기업들의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테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전쟁으로 항공사뿐 아니라 특정 공급 업체들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수잔 리 메타 재무책임자는 전쟁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 탓에 광고지출 감소 가능성을 점쳤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투자 메모를 통해 이스라엘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11%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이란 참전시 스태그 가능성도더 우려되는 것은 중동과 러시아가 마음 먹고 원유 공급을 조이면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 방출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SPR을 너무 써버린 탓에 효과가 미미할 수 있어서다. SPR은 말 그대로 ‘비상용’이어서 무한정 쓸 수 없고 언젠가 다시 채워넣어야 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미국 SPR 규모는 3억5127만4000배럴다. 지난 1983년 8월 이후 40년여 만의 최소치다. 팬데믹 직전 6억9000만배럴대였다는 점에서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 미국이 ‘중동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떻게든 대화해 유가 안정을 도모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우디는 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파워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OPEC+는 사우디, 러시아 외에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등이 속해 있다.금융시장은 일단 긴장감 속에 혼조를 보였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3021.5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0.34%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지수(-0.95%), 호주 ASX 지수(-0.79%) 등은 모두 내렸다. 국제유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84달러대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이 당초 공언보다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3.10.30 I 김정남 기자
무거운 원단도 자동화로 척척…한세실업 공장은 ‘불량률 0.0125%’
  • 무거운 원단도 자동화로 척척…한세실업 공장은 ‘불량률 0.0125%’[르포]
  • [호찌민(베트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불량률 0.0125%. 1만 벌의 옷을 생산하면 단 1벌 정도만 흠집이 발견되는 곳. 한세실업(105630)의 베트남 생산기지 얘기다. 2001년 베트남에 진출해 차근차근 법인을 늘린 한세실업은 이제 한국업체 중 베트남 최대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 가운데서도 한세실업의 전체 베트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띠엔장(TG)법인, C&T법인을 차례로 찾았다.한세실업의 베트남 TG법인의 한 공장 내부(사진=한세실업)지난 26일 호찌민시에서 차로 한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TG법인은 축구장 51개 넓이(11만평)에 연구개발(R&D)동을 포함해 총 12개 공장이 들어선 곳이다. 현지 직원 4200여명이 근무하며 한해 4500만장을 생산한다. 먼저 둘러본 8공장은 미국에 수출하는 A브랜드의 주문자위탁생산(OEM)을 전담하는 곳이었다. 주로 현장 노동자 작업복을 생산해 무겁고 두꺼운 원단을 다뤘다. 이 때문에 공원들의 노동강도가 셀 수 있지만, 한세실업은 ‘자동화 기술’로 노동강도를 낮추고 생산력을 높였다.공장에선 최대하중 600kg인 무인운반기계(AGV)가 원단을 나르면, 30kg에 가까운 원단 한 장씩 자동리프팅기계가 들어올렸다. 가로 70cm, 세로 50m에 달하는 원단은 다시금 기계로 넓다랗고 반듯하게 펴졌다. AGV는 물류업체 등에도 이미 도입된 기계지만 자동리프팅기계는 한세실업에서 자체설계해 제작을 맡겨 이달 도입한 것이다. 한세실업 TG법인 관계자는 “옷감이 무겁다보니 들고 나르는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들었다”며 “자동화 도입 후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자동재단기를 거친 옷감은 행거라인을 타고 공정 순서에 따라 공원들에 착착 전달됐다. 역시 옷감을 직접 들고 나를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분업의 효율화’가 이뤄졌다. 의류제조의 특성상 아직은 근로방식이 노동집약적일 수밖에 없지만 자동 패턴 미싱, 자동 라벨 준비기, 자동 폴딩기 등이 속도감 있는 대량생산을 가능케 했다.한세실업 베트남 TG법인의 헹거라인(사진=김미영 기자)한세 내부 시스템인 햄스(HAMS)는 원부자재 입고부터 재단-봉제-완성-출고까지 각 공정의 생산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줬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공원들 개개인이 개인정보단말기(PDA)를 갖고 있어 몇 장을 생산하고, 몇 장이 불량이 나는지 등 디테일한 정보를 수집한다”며 “업계에서 압도적으로 선도하는 자동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품질 관리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의 B브랜드를 생산하는 1공장에선 햄스를 활용해 품질 관리·검수에 초점을 맞춰, 불량률을 0.0125%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한세실업 C&T법인의 공장 내부 모습(사진=한세실업)다음날 찾은 C&T법인은 호찌민에서 두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원단 염색 및 워싱 전문 회사다. 올해에만 약 1600만㎏에 이르는 원단을 염색한 이 공장의 특징은 ‘친환경’이다. 원단공장은 에너지와 물 사용량이 상당한데, 에너지와 생산비 절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친환경 설비 도입에 공을 들였다.대표적인 건 빗물을 산업용으로 재사용하는 빗물 저장 시스템이다. 또한 폐수 재활용 기기를 통해 이미 사용한 용수의 30%를 재활용한다. C&T법인 관계자는 “최첨단 설비인 친환경염색기를 최근 들여서 사용해보니 용수절약, 전기료 절감, 염색시간 절감 등이 상당히 이뤄졌다”고 했다. C&T법인 측은 친환경 설비가 강화된 3공장도 조만간 새로 가동해 2027년엔 탄소배출 60% 절감, 용수사용 50% 절감, 전기사용 15% 절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TG법인과 C&T법인 등에서 공장들을 둘러보면 공원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회사 측의 노력도 눈에 띈다. 공장들 옆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공원들의 끼니를 책임질 식당, 태양과 비를 피할 가림막이 있는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이 넓게 조성돼 있다. 공원들이 일할 때 착용하는 마스크는 한세실업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무료로 제공 중인 것들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가능한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공장 내부 온도를 낮추는 조치 등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30 I 김미영 기자
“한세실업, 아시아 새 핵심 기지는 미얀마…인니도 확장”
  • “한세실업, 아시아 새 핵심 기지는 미얀마…인니도 확장”
  • [호찌민(베트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아시아권 핵심 생산지를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로 지목했다. 중미지역에선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생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기업설명회(IR) 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밝혔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글로벌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세실업을 비롯해 한세엠케이 등 5개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다. 김익환 부회장은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의 차남이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세그룹 기업설명회(IR)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세예스24홀딩스)김 부회장은 한세실업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베트남 공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공장에 따라 무인으로 물건을 나르는 기계, 자동포장 및 자동폴딩(접기) 기계 등이 있고 공원 개인마다 PDA 단말기가 있어 생산량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공장을 둘러보고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장기적으로는 미얀마가 아시아의 새로운 기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인도네시아도 조금 더 확장하려 생각 중”이라고 했다. 한세실업은 2001년 베트남에 이어 2005년 인도네시아, 2019년 미얀마에 진출했다. 중미권에서도 과테말라 생산시설의 방적-편직-염색 수직계열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김 부회장은 “원사를 어디서 생산하고 원단을 어디서 만드는지 등에 대해 (미국 바이어들이) 점점 더 구체적인 원산지 증빙을 원하고 있다”며 “중미에서 원사부터 원단 편직 등까지 다 이뤄진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쪽에선 면섬유보다 화학섬유 생산이 더 이득을 볼 수 있어 화학섬유를 잘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거나 일부 업체 인수를 고민 중”이라며 “과테말라에 중미 수직계열화를 하면서 생산을 확대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핵심 시장인 미주지역의 물류 투자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부산항만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물류회사들과 MOU를 맺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물류를 공급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이 부분을 활성화하면 업계에서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세그룹 기업설명회(IR)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세예스24홀딩스)한편 한세실업은 최근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 미디어 진출 가능성이 나온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블록체인을 사용한 탈중앙화의 뉴스 플랫폼이자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를 주관한 ‘팩트블록’이라는 회사와 협업 중”이라며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을 사용한 탈중앙 형태, 콘텐츠 딜리버리 기술을 내부적으로 많이 연구하고 역량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사업에 진출한다기보다는 웹 3.0 시대에 있어 이런 것들을 활용해 저희가 탈중앙화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보겠다는 쪽으로 봐달라”고 말했다.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패션사업을 하는 자회사 한세엠케이에서는 NBA, 모이몰른을 중심으로 브랜드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한세엠케이의 주력 브랜드는 ‘NBA’로 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NBA 스타일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독립해서 론칭한 키즈 라인도 주력해서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아동 쪽에선 모이몰른이 주력으로, 한·중·일과 미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스포츠에선 플레이키즈프로와 나이키를 주축으로 하고, 버커루와 골프 브랜드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10.30 I 김미영 기자
퀄컴, AI 기능 강화한 ‘스냅드래곤8 3세대’ 공개
  • 퀄컴, AI 기능 강화한 ‘스냅드래곤8 3세대’ 공개
  • 사진=퀄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 테크날러지는 25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자사의 최신 프리미엄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공개했다.‘스냅드래곤8 3세대’는 프리미엄급 성능 및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스템 온 칩(SoC)으로 △에이수스 △아너 △아이쿠 △메이주 △니오 △누비아 △원플러스 △오포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다.퀄컴은 이번 서밋에서 내년 초에 나올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갤럭시S24’ 탑재 유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도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예전처럼 일부 지역에는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2400’를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8 3세대’는 고성능 인공 지능(AI)을 시스템 전체에 통합해 프리미엄급 성능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며 “또한 생성형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사용자들의 고유 콘텐츠 생성을 가능하게 하고 혁신적인 사용 사례를 지원한다”고 말했다.이어 “퀄컴은 매년 최신 ‘스냅드래곤8’ 시리즈 모바일 플랫폼과 차세대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기기에 탑재될 선도적인 기능 및 기술 설계에 착수한다”며 “‘스냅드래곤8 3세대’는 그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2023.10.25 I 김정유 기자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 두바이 'GITEX 글로벌 2023' 참가
  •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 두바이 'GITEX 글로벌 2023' 참가[동네방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된 정보통신박람회 ‘GITEX 글로벌 2023’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로구는 관내 ICT기업이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최신 기술 벤치마킹으로 기업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했다.(사진=구로구)이 행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ICT 전시회로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연간 개최되는 전시회 중 가장 영향력 있는 IT 관련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특히 올해는 170개 이상의 국가에서 6000개 이상의 기업과 17만명의 무역 바이어 및 참가자들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개척단은 올 4월 모집·심사로 선정된 △㈜성민네트웍스-병원 메디컬 CRM, CTI 개발 △㈜모니터랩-정보 보안 솔루션 △㈜티오이십일콤즈-무선통신모듈 개발 △㈜동양BMS-IoT&AI 기반 첨단 빌딩 자동제어 시스템 △㈜에스알테크날러지-RF 필터 개발 등으로 5개 기업으로 구성된 참가단과 문헌일 구청장을 비롯한 구의원, 구청직원으로 구성된 인솔단으로 나눠 일정을 소화했다.참가단은 GITEX 행사장에서 구로구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투자자 및 바이어 수출 상담, 계약 등 수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구로구 참가 기업들은 총 238건, 1467만 달러(약 197억원)의 상담실적과 3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실적을 올렸다. 일부 업체는 현지 바이어 업체에 초청받아 조건을 조율하고 현지 바이어의 답방 일정을 조율하거나, 즉시 샘플 제공 후 발주 요청을 받는 등 가시적이고 실효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문헌일 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인솔단은 행사에 참가한 구로구 부스 5개 기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등을 통해 참가한 우리나라 기업, 서울경제진흥원 서울투자청 등을 통해 참가한 기업 등 30여 기업 부스를 방문해 격려하고 각국의 다양한 신기술과 산업동향을 살폈다.
2023.10.24 I 양희동 기자
아마존, 물류창고에 '인간형 로봇' 투입…노조 "감원 목적" 반발
  • 아마존, 물류창고에 '인간형 로봇' 투입…노조 "감원 목적" 반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마존이 물류 창고에 인간형 로봇을 투입해 성능 테스트에 나섰다. 아마존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했지만, 노동조합은 직원을 더 줄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반발했다.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로봇 전문 스타트업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디짓’(Digit). (사진=아마존 홈페이지)22일(현지시간) BBC,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미국 시애틀 물류창고에 로봇 5000기를 배치했다. 이 창고에서 일하는 약 1600명의 직원 수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 규모다. 대부분 로봇이 카트 또는 인간의 팔과 비슷한 형태다. 다만 일부는 이족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다. 미국 로봇 전문 스타트업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개발한 ‘디짓’(Digit)이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로, 아마존은 이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4월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디짓은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걸으면서 빈 상자를 나르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아마존은 “팔과 다리가 있어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물건을 움직이고, 잡고, 다룰 수 있는 새로운 로봇이 인간 직원과 함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의 로봇 시스템은 수십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여기에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숙련된 역할의 새로운 직업 유형 700개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아마존 노조는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며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아마존은 수년 동안 직원들을 로봇처럼 대해 왔다”면서 “아마존의 자동화 정책은 일자리를 줄이기 위한 최우선 방침이다. 우리는 이미 주문처리 센터에서 수백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봤다”고 비판했다.아마존은 2012년 7억7500만달러(약 1조500억원)에 인수한 로봇기업 키바 시스템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물류창고에서 75만개 이상의 로봇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직원 146만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23.10.23 I 방성훈 기자
日자위대 수송기로 한국인 19명 이스라엘서 대피
  • 日자위대 수송기로 한국인 19명 이스라엘서 대피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정부가 20일 자위대 수송기를 이스라엘에 투입해 일본인과 한국인 총 83명을 대피시켰다. 지난 14일 한국이 군 수송기로 교민을 대피시키면서 일본인도 탑승시킨 데 대한 보답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한국 국민과 일본인 등 외국인을 태운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는 이날 새벽 일본과 한국인 등 83명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웃 요르단까지 실어 날랐다. 수송기는 경유지를 거쳐 21일 새벽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탑승자 83명은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다. 일본 정부는 탑승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한국 정부에 교민 탑승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자위대 수송기는 ‘3만엔(약 27만원) 유료 철수’ 논란에 휩싸인 기존 일본 정부 전세기와 달리 무료로 운항한다. 한국인 등 외국인에게도 무료다.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킨 바 있다. 앞서 14일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교민 163명을 대피시키면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이송하자 일본 정부의 대응이 한국보다 늦었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또 한국 수송기 탑승은 무상인데 일본 정부 전세기 탑승에는 1인당 3만엔(약 27만원)을 내도록 한 점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국 수송기의 일본인 이송 이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15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감사를 표시하고 양국이 이스라엘 교민 출국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수단에서 군벌 간 내전이 벌어져 현지에 고립됐던 한국인 28명을 철수시켰던 이른바 ‘프라미스(Promise) 작전’ 때도 일본 민간인 5명을 함께 구출했다.
2023.10.20 I 김겨레 기자
퀄컴, 구글 ‘웨어OS’에 ‘RISK-V’ 기반 웨어러블 솔루션 공급
  • 퀄컴, 구글 ‘웨어OS’에 ‘RISK-V’ 기반 웨어러블 솔루션 공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 테크날러지는 구글 ‘웨어 OS’에 탑재될 오픈소스 기반 반도체 아키텍처 ‘리스크 파이브’(RISK-V) 기반 웨어러블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해당 확장 프레임워크는 제조사들이 커스텀 코어, 저전력, 고성능 등의 고급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개발 및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퀄컴와 구글은 ‘웨어OS’ 생태계의 주요 스마트워치 반도체 공급 업체로서, ‘스냅드래곤 웨어’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디노 베키스 퀄컴 부사장 겸 웨어러블 및 혼합신호 솔루션 부문 본부장은 “퀄컴은 ‘웨어OS’의 주요 반도체 공급자로서 ‘RISC-V’를 활용해 스냅드래곤 웨어 플랫폼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퀄컴의 혁신적인 스냅드래곤 웨어 플랫폼은 ‘웨어OS’ 생태계의 빠른 발전과 신규 디바이스 출시의 효율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사는 최근 ‘RISC-V’ 소프트웨어 생태계(RISE) 출시를 위해 다른 업계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퀄컴은 최근 ‘RISC-V’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한편, ‘RISC-V’는 오픈소스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ISA)로, 모든 기업들이 완전한 커스텀 코어를 개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2023.10.18 I 김정유 기자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인사 쇄신에도 뿔난 與중진들(종합)
  •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인사 쇄신에도 뿔난 與중진들(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2기 김기현’ 체제 인선을 단행하면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수습에 나섰지만 당 내외에서 김 대표를 향한 ‘지도부 책임론’ 제기가 터져 나오고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5선 중진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대표를 향해 “집권당 대표 자리를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며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해 “누구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며 “왜 졌는지도 분명하다. 보궐선거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선거 전술이 얼마나 웃음거리가 되었는지 되새겨보면 안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대표를 향해 “정부가 바른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있는가”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 각오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라”고 했다.서 의원은 “김 대표를 신임할지 혹은 불신임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입으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며 “연포탕(連包蕩)의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던 그 약속부터 실천하라. 지금 절박한 과제는 집권당으로서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도 질책했다.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국민의힘에 들려주는 목소리는 분명하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임명직 당직자 사퇴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 의원은 “국민이 내린 사약을 영양제나 피로회복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죽어야 산다”고 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며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될 일”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했는데 쇄신 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나”라며 “모두 지도자답게 처신 했으면 좋겠다. 그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그는 “당밖으로 눈을 돌리면 용산의 간섭 없이 독자적으로 공천하고 당을 이끌어 가면서 총선을 치를 훌륭한 분들이 있다”며 “지금 지도부는 태생의 한계 때문에 총선 앞두고 또 도장들고 나르샤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언급했다.이어 “정권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총선”이라며 “모두 심각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파천황(破天荒)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의힘은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 필요해 보인다”며 “모든 사안들을 당내에서 최종적으로 누가 싸인한 것인가”라며 김 대표를 질타했다.김 전 의원은 “임명장 받고 일한 당직자들만 물러났지만 그걸 책임정치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이번에 잘못해서 진 것이다. 청년, 중도가 등을 돌린 것”이라고 일갈했다.그러면서 “중도 확장과 인재영입, 공정한 공천제도, 민생법안과 정책 마련, 소외계층과 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 등을 위한 신뢰받는 새로운 간판과 메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0.15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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