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939건
-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 두바이 'GITEX 글로벌 2023' 참가[동네방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된 정보통신박람회 ‘GITEX 글로벌 2023’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로구는 관내 ICT기업이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최신 기술 벤치마킹으로 기업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했다.(사진=구로구)이 행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ICT 전시회로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연간 개최되는 전시회 중 가장 영향력 있는 IT 관련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특히 올해는 170개 이상의 국가에서 6000개 이상의 기업과 17만명의 무역 바이어 및 참가자들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개척단은 올 4월 모집·심사로 선정된 △㈜성민네트웍스-병원 메디컬 CRM, CTI 개발 △㈜모니터랩-정보 보안 솔루션 △㈜티오이십일콤즈-무선통신모듈 개발 △㈜동양BMS-IoT&AI 기반 첨단 빌딩 자동제어 시스템 △㈜에스알테크날러지-RF 필터 개발 등으로 5개 기업으로 구성된 참가단과 문헌일 구청장을 비롯한 구의원, 구청직원으로 구성된 인솔단으로 나눠 일정을 소화했다.참가단은 GITEX 행사장에서 구로구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투자자 및 바이어 수출 상담, 계약 등 수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구로구 참가 기업들은 총 238건, 1467만 달러(약 197억원)의 상담실적과 3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실적을 올렸다. 일부 업체는 현지 바이어 업체에 초청받아 조건을 조율하고 현지 바이어의 답방 일정을 조율하거나, 즉시 샘플 제공 후 발주 요청을 받는 등 가시적이고 실효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문헌일 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인솔단은 행사에 참가한 구로구 부스 5개 기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등을 통해 참가한 우리나라 기업, 서울경제진흥원 서울투자청 등을 통해 참가한 기업 등 30여 기업 부스를 방문해 격려하고 각국의 다양한 신기술과 산업동향을 살폈다.
- 이스라엘 젊은이들, 세계 각지서 속속 귀국…"뭐든 하겠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인들이 속속 이스라엘로 몰려들고 있다고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다. 예비군부터 자원봉사자까지 수많은 이스라엘인들이 현지 생활도 포기하고 귀국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거주하는 곳도, 연령도, 성별도 모두 달랐지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공격을 감행한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비군들이 텔아비브 남부 군 기지에 합류하기 위해 군용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지난 8일 영국에서 귀국한 벤 오바디아(38)는 하마스가 지난 7일에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 음악 축제 현장을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차라리 어머니를 죽여달라고 기도했다. 그게 납치되는 것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음악 축제를 찾았던 그의 어머니와 남동생은 하마스의 공격을 피해 작은 덤불 속에 숨어 있었고, 8시간 동안 왓츠앱을 통해 오바디아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오바디아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총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시지가 도착하는 데 2분이 걸렸고, 그 사이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나는 2분마다 오는 답장을 기다리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고, 무력하게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정말 악몽과도 같았다”고 토로했다. 오바디아는 결국 안전한 장소가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남동생에게 지도를 보냈다. 덕분에 가족들은 가까스로 축제 현장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오바이다는 영국인 아내와 9살 쌍둥이 자녀와 이스라엘로 향했다. 오바디아는 가족들과 만난 뒤 텔아비브에서 인근 도시에서 방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친구들과 합류했고, 현재는 식량을 실어나르거나 가족들의 상봉을 돕는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런던에서 TV로만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귀국하면) 무슨 일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디아는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온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다. 안전을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가이’라는 또다른 남성은 레임 키부츠 음악 축제에서 6명의 친구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11일 귀국했다. 그는 “2명은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다른 친구들 역시 장례식 등을 위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갈릴리 해안 인군의 한 키부츠 주민들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하마스와 전쟁 선포 이후 총 36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 첫 30만명 동원은 48시간 만에 완료됐고, IDF는 10일 6만명을 추가 소집했다. CNN은 “이스라엘 인구가 약 970만명에 불과한 데도 미국 등과 비슷한 규모의 예비군 동원”이라며 “일부 예외가 있지만 18세 이상의 모든 이스라엘 국민은 예비군으로 복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비군 동원령 이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전세기 대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활동,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 표를 구하려는 도움 요청 등이 넘쳐났다. 이스라엘을 오가는 국제 항공편이 하나둘씩 중단된 탓이다. 이에 엘알·이스라에어·아키아 등 이스라엘 항공사 세 곳은 10일부터 항공편을 늘렸다. 네팔 산간 마을 여행 도중 하마스의 공격 소식을 듣고 귀국한 벤(가명·22)은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만 100명이 넘는 이스라엘인들이 귀국을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게 정말 힘들었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았다. 걱정하며 하루 종일 휴대폰으로 뉴스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예비군으로 소집되지 않은 경우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이스라엘인들이 귀국길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돌아온 레이첼 골드(27)는 13개의 대형 짐가방을 체크인한 뒤 기내 수하물로 4개의 가방과 여러 개의 배낭을 들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가방엔 헤드램프, 손전등, 속옷, 양말, 칫솔, 휴대용 충전기, 단백질바 등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필요할만한 소모품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로 일할 계획이다. 골드는 “집에 앉아 뉴스를 보며 지원금을 보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절망감과 무력감 뿐이었다. 안전하게 해외에 있는 것보다 여기에 있는 게 덜 무섭다”고 말했다. 아직 18세가 되지 않아 군 복무가 불가능한 한 청소년은 사촌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졌다며 물자를 운반하는 등 자원봉사 일이라도 돕고 싶다고 했다.
- "반격 시작" vs "인질 처형" 긴장 고조…이·팔 지상전 '일촉즉발'
- [이데일리 방성훈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극도의 긴장 속에 언제든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분노한 이스라엘은 사흘간 보복 공습을 퍼부은 데 이어 “지금은 협상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상군 투입을 예고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하면 인질을 처형하겠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이스라엘 “반격 시작할 것” vs 하마스 “공격시 인질 처형”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사흘째를 맞이한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반격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가자지구 공습을 통해) 테러리스트 수백명을 제거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적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 실수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국을 위한 작전, 우리의 존재를 보장하기 위한 작전, 우리가 승리할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역대 최대 규모인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한 상태로, 이날 가자지구 분리장벽 주변 지역의 통제권도 회복했다고 밝혔다. 언제든 쳐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하마스는 이에 대응해 100명 이상의 민간인 포로를 붙잡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하면 이들을 처형하고 살해 장면을 방송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인질 교환의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이스라엘은 인질이 희생되더라도 지상군 투입을 밀어붙이겠다는 분위기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UN) 이스라엘 대사는 “납치된 모든 사람들을 다시 보고 싶지만, 지금은 하마스의 테러리스트 역량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협상할 때가 아니다”라며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반대 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군의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미군을 투입할 의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로부터 안보 시스템에 대한 추가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면 팔레스타인 측 민간인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사흘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687명, 부상자는 372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지상군을 투입한 건 2014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팔레스타인인 2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에선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2600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로로 잡혀간 민간인도 최대 150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사진=AFP)◇美 등 서방 5개국 이스라엘 지지…사우디는 팔레스타인 지지국제사회에선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정당성도 합법성도 없는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행위를 규탄한다.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하고 결연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역시 하마스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 있으며 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양호한 삶을 누릴 적법한 권리, 희망과 포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성취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튀르키예가 양국 간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중국은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이번 사태의 책임을 돌렸다. 일각에선 이란을 하마스의 기습 공격 배후로 지목하며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산,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텔아비브대학의 이얄 지세르 교수는 “이란은 팔레스타인인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지만, 확전으로 얻을 게 아무것도 없다. 미국이 개입하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확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이스라엘에 거주 중인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긴급대피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정부 주도로 자국 시민들을 본국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수송기를 보내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같은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가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는 귀국을 원하는 현지 체류자들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해 출국을 지원하고 있다.
- 퀄컴, 더 얇은 기기를 위한 차세대 XR·AR 플랫폼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퀄컴(Qualcomm Technologies, Inc.)이 차세대 혼합 현실(MR), 가상 현실(VR) 기기 및 스마트 글래스를 위한 새로운 공간 컴퓨팅 플랫폼 ‘스냅드래곤 XR2 2세대(Snapdragon XR2 Gen 2)’와 ‘스냅드래곤 AR1 1세대(Snapdragon AR1 Gen 1)’를 발표했다.최초의 스마트글래스를 위한 전용 프로세서스냅드래곤 AR1 1세대 플랫폼은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슬림하고 가벼운 스마트 글래스를 구현하기 위해 발열 처리에 따른 전력 최적화 설계를 특별히 적용했다.사용자들은 스냅드래곤 AR1 1세대 플랫폼을 통해 손을 쓰지 않고도 스마트 글래스에서 캡처, 공유,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오디오 품질 향상 및 비쥬얼 검색, 실시간 번역 등의 개인화된 경험이 구현된다. 영상 등의 콘텐츠가 사용자의 시야에 매끄럽게 녹아들도록 하는 시각적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지원한다.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은 단일 칩 구조에서 프리미엄 MR 및 VR 기술을 구현하며, 이를 통해 외부 배터리 없이도 더 얇고 착용감이 편안해진 헤드셋에서 매우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은 놀라운 시각 효과, 완전 몰입형 음향과 함께 지연없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사용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가상 콘텐츠와 실제 주변 환경을 조합하고 MR과 VR 경험 간 전환을 매끄럽게 실행할 수 있다.메타와 협력해 개발..연내 적용이번 차세대 플랫폼들은 메타(Meta)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메타의 기기를 통해 연내 상용 출시될 예정이다. 메타 퀘스트3는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레이밴의 메타 콜렉션은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을 탑재한다. 여타 업체들 또한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로써 주요 XR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휴고 스와트(Hugo Swart) 퀄컴 테크날러지 부사장 겸 XR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XR2 2세대와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은 슬림한 스마트 글래스와 차세대 MR 및 VR 기기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최신 프로세서”라며 “메타와의 협력을 통해 이 두 플랫폼을 상용화함으로써,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올인원 XR 기기와 스마트 글래스를 제공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진일보를 내디딜 것”이라고 했다.
- 긴 연휴 뒤 오히려 기진맥진? 이렇게 예방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이번 명절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긴 연휴 뒤에는 명절증후군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대비를 하자. 명절증후군은 무기력,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 증상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통증 등 신체적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 국내 한 HR 전문기업이 회원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832명)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녀 모두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족·세대간 대화로 인한 갈등, 다음 원인으로 남성은 장거리 운전(18.9%)을, 여성은 음식 준비(33.3%)를 각각 지목했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류승열 원장은 “긴 연휴가 지나면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지만 외상이 없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식 못 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명절 뒤 생긴 통증은 외상보다는 자세나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가사를 전담하는 중년 여성들은 쉽게 피로가 누적되며 후유증도 길게 지속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연휴 무서운 주부들, 관절 통증 많이 생겨명절 기간 가장 바쁜 주부들의 경우 가사 노동을 적극 분담하는 등 가족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사다 나르고 수시로 상 차리기와 치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주부들은 허리, 어깨, 손과 손목에 무리가 가면서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허리 근육과 인대의 피로도가 증가하며 급성 요통이 발생하기 쉽다. 손목의 경우 손상이 누적돼 발생하는 손목 건초염 발병률이 높은데, 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어깨 통증은 대부분 과도한 노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통증으로 찜질이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될 수 있으나, 중년 이후라면 근육 및 힘줄이 직접 손상된 경우일 수 있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사를 하기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나를 때 어깨 힘만 쓰기보다는 몸에 바짝 붙여 들면 어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선 자세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팔을 늘어뜨린 후 원을 그리거나 어깨를 으쓱으쓱 올렸다 내려주는 동작을 해주면 어깨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어깨를 많이 사용했다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명절 후에도 주부 관절통 환자 대부분은 가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반복적으로 아픈 관절을 사용하게 된다. 초기 통증 시 통증의 원인을 파악해야 하고, 아픈 부위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성묘나 벌초 시, 통증 대처법은차례와 성묘, 큰절을 올리는 것은 추석 때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대체로 성묘는 평지보다는 비탈진 산길을 올라야 하는 경우가 많아 오르고 내려올 때 주의가 필요하다. 성묘 시 주변 잡초를 뽑을 때 무릎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자세를 취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무릎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차례상 제기나 음식, 벌초용 도구까지 챙겨서 가는 경우 무릎이 받는 부담은 더 커진다. 특히 내려올 때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내려오고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준다. 돌아와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따뜻한 물로 샤워나 찜질을 하게 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절을 할 때는 대부분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부터 구부리게 되는데 상체의 하중을 허리가 버텨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 특히 허리를 굴곡시키는 절을 반복하면 디스크 돌출을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자세로 절을 하려면 무릎을 꿇으면서 자세를 낮춘 후 허리를 숙여야 한다. 일어설 때는 역순으로 상체부터 들어 허리를 바로 세우고 무릎을 펴며 일어나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평소 절할 때 무게 중심이 한쪽 다리나 어깨에 쏠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뻐근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붓기나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하면 호전될 수 있으며, 열감이 없을 때는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통증이 완화된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류승열 원장은 “삐거나 접질려서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플 때에는 우선 3일 정도는 얼음찜질을 해주고, 5일 정도가 지난 후에 열과 부기가 가라앉은 후에 뜨거운 찜질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라며 “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속되는 통증을 참고 방치하다 보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통증이 오랜 기간 지속될 때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 러, 서방 제재에도 올봄 원유 수출 50%↑…"경제회복 자신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시행된 서방의 제재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유 수출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왼쪽)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리스령 에비아섬 인근 카리스토스 해안에서 러시아 국적 유조선으로부터 원유를 옮겨싣고 있는 모습. (사진=AFP)러시아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 중 한 명이자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의 회장인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규모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최대 30%까지 파탄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견뎌냈다”며 “보조금 등 정부의 지원이 있긴 했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고, 여전히 놀라울 만큼 낮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으로) 에너지 수출이 막혔지만 남반구와 새로운 무역관계를 발전시켰고, 국내 생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 러시아 경제를 고립시키려는 (서방의) 노력에서 살아남았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주 “러시아 경제가 전례 없는 외부 압력을 이겨내며 회복이 끝났다”며 올해 2.8% 성장률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대비 두 배 이상 상향조정한 것이다. FT는 원유 수출이 급증한 것이 러시아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주요7개국(G7)이 주도한 유가상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G7, 유럽연합(EU)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배럴당 60달러를 초과하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대해 서방의 운송 보험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하는 유가상한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원자재 정보업체인 케이플러에 따르면 올봄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급증했다. 국제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한 덕분이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지난 7월 이후엔 보험 적용을 받지 않더라도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FT 자체 분석 결과 지난 8월 해상으로 운송된 러시아 원유 가운데 4분의 3이 서방의 해상 운송 보험을 적용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봄 50%에서 크게 확대한 것이다.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이익도 늘었다. 키이우경제대학은 유가상승에 따른 할인폭 축소 등으로 올해 러시아의 원유 수출 이익은 작년보다 최소 150억달러 (약 20조 2000억원) 이상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FT는 “서방이 제공하는 보험 등 해상 서비스 없이도 원유를 실어나를 수 있는 ‘그림자 선단’을 구축한 영향도 크다”며 유가상한제가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평가했다.자신감을 얻은 러시아는 연말까지 원유 생산을 줄여 유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등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서방에 역공을 펼치는 모습이다. 최근엔 흑해 곡물협정 중단에 이어, 휘발유·디젤 수출까지 중단하며 판을 흔들고 있다. 러시아가 식량·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러시아는 되레 서방이 금융 시스템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벤 힐겐스탄 KSE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의 원유 운송 방식은 변화했고, 유의미한 유가상한제 시행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놓였다”고 진단했다.
- “이렇게 힘든 건 처음”…군산 초등교사, 휴대전화엔 ‘업무 가득’ 메모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이 마무리되면서 업무 스트레스로 보이는 흔적은 다수 발견됐으나 갑질을 당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A 교사가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다음 날 학교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군산해경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부터 A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넘겨받아 지난 8일부터 이를 분석했다.해경 관계자는 “숨진 A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내용을 상세하게 확인한바, 특정 교원의 갑질이나 이로 인한 갈등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고인의 메모를 분석하면서 상당히 꼼꼼한 성격인 것으로 추정되며, 업무에 관련된 내용이나 일반적인 생활하면서 기록한 내용의 메모가 상당했다”고 밝혔다.실제 A 교사는 휴대전화 메모지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업무와 개인적인 일을 세세하게 적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이런 식의 메모가 많았으며 격무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을 가능케 했다. 앞서 A 교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 23분쯤 군산시 금동 동백대교 근처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지난달 31일 “다리 위에 비상등이 켜진 승용차가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다음 날 오전 군산해경에 협조를 요청해 A 교사를 발견했다.A 교사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가족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이후 전북교사노조는 A 교사가 ‘살인적 업무량’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6학년 담임, 방과 후, 돌봄, 정보, 생활, 현장체험학습 외에도 학교 축제, 친목회 등 비공식 업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 교사가 맡은 정보 업무는 최근 에듀테크와 4세대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 등으로 복잡하고 새로운 업무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료 B 교사는 “A 교사가 결재서류를 올릴 때 ‘교장이 어떻게 해도 반려할 거다’라는 말을 자주했다”며 “교장의 개인적인 민원도 처리해왔다”고 언급했다.실제 A 교사는 같은 동료 교사와 교장 관사에 놓을 가구를 나르는 데에도 동원됐으며 개인적인 민원까지 처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A 교사는 동료 교사에 “나도 이제 나름 10년 했는데 이렇게 학교 생활 힘들게 하긴 처음”이라며 “학교 일로 스트레스 받아본 건 처음이다”라고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해경은 이에 대해 “A 교사가 갑질을 당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는다”며 “통상적으로 직원과 관리자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정도의 마찰로 판단했다”고 전했다.한편 해경은 조만간 해당 학교장을 불러 A 교사와 관계, 업무 강도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