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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운동해야... '사망률 16%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진단 후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향후 사망과 질병 악화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 사망률 3위에 해당하는 호흡기계 질환이다. 주로 흡연에 의해 발생하지만, 일상생활 속 여러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대기오염과 관련된 미세먼지 및 노화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지만 점차 진행하여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OPD환자들은 꾸준히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흡입기를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 속에서도 약물 치료 이외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운동이다. COPD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운동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가 진행하면 숨 차는 증상이 심해지고 신체 활동이 감소된다. 이는 근감소와 골격근 소모 등으로 이어지고, 더욱 심한 증상과 신체활동의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밟게 된다. COPD 환자들에게 운동에 대한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병원 환경에서 운동 중재 연구를 통한 운동 능력의 향상과 증상 개선으로 보고되어 왔다. 하지만, 병원 환경에서의 운동 중재가 끝나면 실생활에서 운동이 지속되지 못하고, 운동 능력이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 교수·김태윤 임상강사,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김현수 연구원, 삼성융합의과학원 공성아 연구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COPD 진단 전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한 적 없는 40세 이상 환자 110,097명을 추적 관찰했다. 운동 효과를 보는 연구의 경우 운동을 시작할 때까지 오래 생존해야 운동을 시작하는 군에 포함되는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오류를 조기발견기간오류(immortal time bias)라고 하는데, 연구팀은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 대상 모방 실험(Sequential Emulate-Target Trial)’이라는 최신방법론을 사용했다. 여러 개로 중첩된 임상시험을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시뮬레이션하여 각 군의 배정과 추적 시작 시점을 일치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운동을 할 만큼 건강한 사람이라 임상적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연구팀은 매번 운동 여부를 평가할 때 마다 모든 관련 질환력, 약물력 등을 재평가하여 ‘COPD 진단 후 중고강도 운동을 증가한 그룹’ 과 ‘하지 않는 COPD 환자 그룹’ 을 계속 매칭하여 비교했다.연구팀은 COPD환자에서 사망과 악화에 효과가 있는 중고강도 운동의 구체적인 조합을 다음과 같이 보여주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고강도 운동 (20분 이상 숨이 많이 찬 정도의 운동 즉, 달리기, 등산,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등)’ 혹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중강도 운동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차거나, 등에서 땀이 날 정도의 운동 즉,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가벼운 물건 나르기, 청소 등)’ 으로 정의했다.연구 결과, 중고강도 운동을 증가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16% 정도 낮고, 중증 악화 위험이 10% 낮음을 확인하였다. 규칙적인 고강도 또는 중강도 운동을 시행하자 운동에 관심이 없었던 환자들에게 COPD 진단 후 숨이 약간 차거나 등에서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으로도 임상적인 효과가 있었다.연구팀은 나이가 많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가벼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기를 권했다. 걷기 운동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점차 빠르게 걷기로 발전시키고, 경사진 길을 이용하는 등산 운동으로 서서히 강도를 올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잘 걷기 위한 종아리, 허벅지를 포함한 하체 근력 운동을 함께 병행하기를 권했다.박혜윤 교수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운동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장수를 위한 첫 걸음이다” 며 “COPD 환자들에게도 흡입제 사용, 금연과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은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운동의 강도와 방법은 현재의 몸 상태와 기저 질병에 따라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개인별 맞춤형태’로 가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3.08.29 I 이순용 기자
北 해외체류자 귀국 승인…비정치 분야 대외활동 강화 전망
  • 北 해외체류자 귀국 승인…비정치 분야 대외활동 강화 전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해외 체류중인 공민(북한국적자)의 귀국을 공식 승인했다. 코로나19 계기로 폐쇄했던 국경을 개방하고, 북한이 중국 등 우호국을 중심으로 교류를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2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세계적인 악성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의 귀국이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귀국한 인원은 1주일간 해당 격리 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3년 7개월 만에 평양-베이징 노선 운영을 재개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26일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주민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재차 베이징에 도착했다. 사진은 평양 출발 여객기 기다리는 북 주민들(사진=연합뉴스)이번 방역 등급 조정에 따라 향후 해외 거주 북한 주민의 귀국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장기간 머물던 노동자나 유학생, 외교관 등이 귀국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부터 사실상 국경을 걸어 잠갔다. 작년 8월 10일 ‘방역전쟁’ 승리를 선언하며 ‘긴장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췄지만 국경폐쇄 조치를 풀지는 않았따.북한 당국이 엔데믹에 맞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것은 지난달부터다.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의 북한 입국이 이뤄졌다. 이번달 들어서는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영이 시작되면서 국경 개방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2일과 24일, 26일에는 고려항공 여객기가 북한 주민을 평양으로 실어날랐다. 지난 16일에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철교를 통해 카자흐스탄 세계대회에 출국할 태권도 선수단 수십명을 버스로 이동시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북한 대표팀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여한다. 스포츠 이벤트 복귀는 약 5년 만으로 민간 차원의 교류가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8차당대회 경제과업 달성을 위해 입출국 해소 시급성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며 “통제 가능한 범위내에서 국경 밀무역 및 장마당 활성화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여를 통한 비정치 분야 대외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북중러가 인적 왕래를 재개한 것은 한미일 밀착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포위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북중러 3국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3.08.27 I 윤정훈 기자
  • 휴가 후유증,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조기 일상 복귀하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된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해 다녀온 여름 휴가. 하지만 휴가 기간 동안 흐트러진 생활 패턴으로 인해 일상으로 복귀한 뒤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휴가 후유증은 휴가 기간 동안 생활 패턴이 깨져 근육통, 몸살, 불면증, 체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지만 때에 따라서는 만성 질환으로 이어져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비좁은 곳에서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 목, 어깨, 허리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비행기에서 수면을 취한 경우에는 이 부위에 통증이 더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고정된 자세가 근육의 피로를 높이는 것도 원인이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 디스크에 무리가 오는 경우도 있다.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는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축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힘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의 구조가 잘못 되면 허리와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고, 팔 다리가 저리고 뭉치는 통증도 잘 발생한다. 휴가 후 휴식시간을 가졌음에도 목과 허리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해당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평소에 활동이 거의 없다가 많이 걷거나 휴가지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 여러 활동을 하다보면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오기도 한다. 특히 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상 레포츠가 늘어나면서 서핑보드,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활동량이 많은 스포츠를 즐긴 경우에 피로와 근육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무리한 활동 후에 생기는 근육통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보통 1주일 이전에 사라지며, 특별한 부상이 아니라면 따로 치료는 필요 없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피로감 풀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은 휴가 후에 몰려오는 피로감을 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휴가지에서 무리한 활동 후 근육이 뭉쳐서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반동을 이용하지 않고 관절이나 근육을 끝까지 늘린 상태에서 10~20초 정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동을 이용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근육이나 인대를 손상시킬 수 있다.또한 산책이나 걷기, 조깅 등과 같이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볍게 시행하는 것이 좋다.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평소에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계단 오르기는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는 운동법이다.◇ 업무 복귀 전 하루 정도 여유시간 갖고 규칙적인 생활 필요휴가가 끝나고 바로 업무에 복귀하는 것보다 하루 정도 여유 시간을 갖는 것이 휴가 후유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현실적으로 짧은 휴가 기간으로 인해 휴가와 업무 복귀 사이에 여유 시간을 가지기 힘들다면, 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뒤 1주 정도는 생체 리듬을 직장 생활에 적응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소 피곤하더라도 기상시간을 지키고 저녁에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휴가 후 2주 정도는 술자리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3.08.27 I 이순용 기자
퀄컴, 휴대용 게임기기용 ‘스냅드래곤 G’ 시리즈 공개
  • 퀄컴, 휴대용 게임기기용 ‘스냅드래곤 G’ 시리즈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 테크날러지는 새로운 ‘스냅드래곤 G’ 시리즈 휴대용 게이밍 포트폴리오를 25일 공개했다.‘스냅드래곤 G1’은 로컬 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게임 스트리밍을 위한 휴대용 팬리스 게임기용으로 설계됐다. 콘솔과 PC 게임을 최고의 품질로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시간 지연없는 연결성 및 배터리 수명에 중점을 뒀다. ‘스냅드래곤 G1 1세대 플랫폼’은 퀄컴 ‘아드레노 A11’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옥타코어 ‘퀄컴 크라이요’ 중앙처리장치(CPU)와 결합돼 고품질의 휴대용 게임 스트리밍 기기를 구현한다.‘스냅드래곤 G2’는 고도로 최적화된 프로세서와 퀄컴 ‘패스트커넥트 6700 모바일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제공하는 최신 5G 및 와이파이(Wi-Fi) 6/6E를 기반으로 모바일 및 클라우드 게이밍을 구현한다.‘스냅드래곤 G2 1세대 플랫폼’은 어디에서나 성능 저하 없는 프리미엄 모바일 및 클라우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최신 옥타코어 크라이요 CPU 및 게이밍에 최적화된 아드레노 A21 GPU,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했다.‘스냅드래곤 G3’는 마니아급 기능과 성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플래그십 제품이다. 퀄컴이 보유한 최고의 혁신적인 게이밍 기술을 설계에 최대한 활용했다. ‘스냅드래곤 G3x 2세대 플랫폼’은 옥타코어 크라이요 CPU 및 아드레노 A32 GPU를 탑재해 이전 세대대비 30% 이상 빠른 CPU 성능과 2배 빠른 GPU 성능을 제공한다. 이 최신 플랫폼은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게임 초고해상도, 확장현실(XR) 글래스 테더링, 스냅드래곤 사운드 기술 스위트가 포함된 저지연 프리미엄 블루투스 오디오, 와이파이 7 HBS 및 6GHz 이하 5G 와 밀리미터파를 통한 최고의 무선 통신 속도 등을 제공한다.미툰 찬드라세카르 퀄컴 제품 관리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전용 휴대용 게임 기기는 모바일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게이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게임을 콘솔, PC, 클라우드 서비스 등 모든 기기에서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며 “스냅드래곤 G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기기는 이동 중에도 클라우드, 콘솔, 안드로이드, PC 등을 통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 게이머들을 위한 최적의 플레이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5 I 김정유 기자
"'금태섭 신당' 노이즈 마케팅 씁쓸"...조국, 표절 의혹 반박
  • "'금태섭 신당' 노이즈 마케팅 씁쓸"...조국, 표절 의혹 반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자신의 에세이 신간 제목이 표절이라는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조 전 장관은 2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신당 ‘새로운 선택’ (일명 ‘금태섭신당’) 대변인이 나의 신간 ‘디케의 눈물’이 금태섭 변호사의 책 ‘디케의 눈’을 훔쳤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이를 언론이 나른다”며 “나의 신간 제목은 이하 2010년 한겨레 칼럼에서 뽑아온 것이다. 신당의 노이즈 마케팅에 씁쓸하고 측은할 뿐”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4월 1일 자로 낸 “[세상읽기] ‘디케’가 울고 있다”는 제목의 한겨레 칼럼이 실린 링크를 공유했다.오는 28일 출간을 앞둔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왼쪽)과 금태섭 전 의원이 2008년에 낸 책 ‘디케의 눈’ 표지.앞서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 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은 지난 22일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을 내면서 금 전 의원의 책 제목을 훔쳤다”라고 주장했다.곽 대변인이 언급한 금 전 의원의 책은 2008년 발간한 ‘디케의 눈’이다.그는 또 “제목이 비슷한 책이 있을 수 있지만 금 전 의원이 쓴 ‘디케의 눈’ 추천사를 쓴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이번 책 ‘디케의 눈물’은 완전히 새로 쓴 책이 아니다”라며 “2014년에 낸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개정판인데, 그러면서 제목을 후배의 것을 훔쳤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당시 금 전 의원의 지도교수였다.곽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은) 보면 볼수록, 참 놀라운 면모를 보여준다”라며 “장사판에서 이런 사람은 ‘상도덕이 없다’고 말한다”라고 비판했다.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조 전 장관의 첫 에세이인 ‘디케의 눈물’은 오는 28일 출간된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2023.08.24 I 박지혜 기자
"HMM과 시너지? 글쎄"…매각 시작과 함께 중단 가능성 대두
  • "HMM과 시너지? 글쎄"…매각 시작과 함께 중단 가능성 대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HMM(011200)(구 현대상선) 매각이 첫발을 뗐지만, 매각 성사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측은 냉담하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 나오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HMM을 품고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경영지속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과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AG)로 좁혀졌다. 이 가운데 하팍로이드는 일찌감치 경쟁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HMM이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인 만큼 해외기업에 매각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하팍로이드에 HMM을 매각한다면 우리나라 컨테이너 운송자산, 터미널 및 수십 년간 쌓아온 해운물류 노하우와 같은 정보자산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의 해외유출이 우려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관련 업계는 하팍로이드를 제외해도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족한 자금력뿐만 아니라 사업분야의 이질성 때문이다. HMM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다. 2분기 기준 HMM이 보유한 총 105척의 선박 중 컨테이너선은 72척이다. 전체 보유 선박 중 70%가량이 컨테이너선이다. 컨테이너선은 일정 항로를 정기적으로 다니는 정기선이다.반면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런 사업구조와 거리가 멀다. 하림이 보유한 팬오션은 벌크선을 주력으로 한다. 곡물, 광석, 석탄 등 포장하지 않는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로 부정기선이다. 주로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이나 공동운항계약을 맺거나 스팟(Spot,단기운송) 계약으로 이뤄진다. 동원그룹은 육상 물류사 동원로엑스와 항만운영사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갖고 있다. LX그룹은 종합상사업체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과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를 거느리고 있다. 각 기업들은 HMM과의 시너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질적인 사업구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해운업 시장은 상위 4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7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상위 4개사의 점유율이 57.5%다. HMM은 2.9%다. 올해 1월(3.1%)과 비교해 0.2%포인트 감소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최대 규모의 해운동맹인 2M(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가 2025년 동맹을 해체하기로 하면서 2010년대 진행됐던 치킨게임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치킨게임을 버티지 못하고 파산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운업 역량이 부족한 기업에게 HMM을 맡길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해운업 구조조정에 참여했던 금융권 관계자는 “해운업은 컨테이너, 벌크, 탱커, 가스 등 사업분야별 성격이 다르다. 새로운 시장으로 봐야한다”며 “현재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을 봤을 때 과연 HMM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해운업 업황도 안 좋은 상황에서 버틸 수 있을지도 물음표가 붙는다”고 말했다.
2023.08.23 I 송주오 기자
송강호 택시 '브리사', '삼발이'도 부활..기아차 "79년 역사 잇는다"
  • 송강호 택시 '브리사', '삼발이'도 부활..기아차 "79년 역사 잇는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과거 1970년대를 주름잡던 기아(000270)의 승용 세단 ‘브리사’와 서민들의 생필품을 실어 날랐던 삼륜차 ‘T-600’이 복원됐다. 이번 복원은 지난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에 이어 2021년 현재의 기아 사명을 달기까지 대한민국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며 발전시켜 온 기아의 고유 헤리티지(옛 유산)를 선보이기 위해서 마련됐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몰던 ‘브리샤’ 택시(사진=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T-600 복원모델 (사진=기아차)기아는 이달 21일부터 내년 5월까지 서울 압구정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 Kia360에서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한 것은 물론 삼륜차와 트럭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만들어왔으며, 오늘날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기아 ‘T-600’, ‘브리사’ 복원 모델.(사진=기아)이동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을 브랜드의 본질로 삼고 있는 기아는 ‘Movement with People’을 콘셉트로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마련했다. 기아의 움직임(Movement)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고객(People)과 함께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전기차 및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움직임의 여정을 이어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기아 ‘T-600’, ‘브리사’ 복원 모델 앞 기아 대표 모델들의 이미지가 연출된 모습전시 공간에는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된 삼륜 자동차 ‘T-600’,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 ‘브리사’ 등 기아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두 헤리티지 차량과 함께 올해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전시된다.기아 관계자는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T-600과 브리사를 활용, 두 차량의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T-600은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한 삼륜차이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연탄, 쌀 배달 등에 활용됐으며,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삼발이’로 불리기도 했다.특히 T-600은 기아가 자전거 생산에서 나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로, 국내 자동차 산업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기아 ‘T-600’ 복원 모델.(사진=기아)1974년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모델이다.브리사는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경제성을 토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송강호 배우가 운행한 택시로 유명해지기도 했다.기아 ‘브리사’ 복원 모델.(사진=기아)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아 헤리티지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디지털 콘텐츠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고객들의 일상 속 기아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이미지가 상영되며, 스포티지, K5, EV9 등 역대 기아 대표 모델들을 연결해 만든 영상도 연출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향후 기아는 ‘더 나은 움직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Aspire to Create a Better Movement)’라는 헤리티지 콘셉트 하에 대담한(Bold), 풍요롭게 하는(Enriching), 진취적인(Progressive) 움직임이라는 헤리티지 키워드를 고객 및 임직원들과 소통해 갈 계획이다.대담한 움직임(Bold Movement)은 K3, K5, K7 등 진일보한 디자인의 K시리즈로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EV6 및 EV9을 출시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깨며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기아의 움직임’을 의미한다.풍요롭게 하는 움직임(Enriching Movement)는 봉고, 카니발과 같은 RV로 국내 레저 문화를 만들고, 충전 속도와 주행 성능 면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전기차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등 ‘고객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기아의 움직임’을 표현한다.진취적인 움직임(Progressive Movement)는 IMF 외환위기 위기에도 오늘날 글로벌 대표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남은 물론, 전동화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PBV 전기차 전용 공장 구축에 나서는 등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잠재력을 가진 기아의 움직임’을 뜻한다.기아 관계자는 “79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해 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준비했다”라며, “기아의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헤리티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1 I 박민 기자
러시아, 운송비 부풀리기 '꼼수'…"서방 유가상한제 회피"
  • 러시아, 운송비 부풀리기 '꼼수'…"서방 유가상한제 회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운송비를 부풀리는 ‘꼼수’를 부려 서방의 유가상한제를 피해 추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러시아의 세관 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유가상한제를 도입한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인도로 운송된 원유의 평균 가격은 러시아 발트해 항구에서 배럴당 약 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제재 상단인 배럴당 60달러를 밑도는 가격이어서 별다른 제재가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도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로 지불된 가격은 배럴당 평균 68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비 및 보험, 화물 관련 수수료 등으로 약 18달러를 더 청구했기 때문이다. 인도 국영 석유회사 관계자는 FT에 “인도 바이어들이 운송비 등을 포함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운송비와 관련한 협상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 가격 책정기관인 아르구스에 따르면 러시아와 인도 간 유가 스프레드는 평균 17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상업용 운송비가 배럴당 평균 9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는 운송비 부풀리기 방식으로 약 8억달러의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겉으로는 러시아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위장한 일명 ‘그림자 함대’를 통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3억 5000만달러 이상 추가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상품조사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5~7월 발트해에서 인도로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나른 134척의 선박 가운데 23척은 소브콤플로트, 선십매니지먼트 등 러시아 해운회사 소속이었으며, 26척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로 확인됐다. 발트해에서 선적된 원유 가운데 약 40%가 러시아와 관련이 있는 선박이 운송한 것이다. 로스네프트, 루코일 등 러시아 기업은 인도 정유소에 직접 원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 원유 수출의 약 4분의 1을 인도가 수입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는 5~7월 총 390억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출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이유는 저렴하기 때문이다. 운송비 등을 비싸게 내고 구입했더라도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배럴당 68달러는 같은 기간 국제유가 평균 가격인 배럴당 79달러를 여전히 10달러 이상 하회한다. 다만 최근엔 국제유가 상승으로 러시아가 꼼수를 부릴 수 있는 여유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아르구스는 지난달 발트해 주요 항구인 프리모스크항에서 러시아산 원유의 평균 호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가상한제를 준수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나르던 선박들도 손을 떼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IEA는 부풀려진 운송비를 제외하더라도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유가상한제 도입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인도 석유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산 원유의 할인폭이 이젠 배럴당 2~10달러에 그친다”고 말했다.
2023.08.14 I 방성훈 기자
스마일게이트, 佛 퐁피두 센터와 창의워크숍 ‘에꼴 프로’ 개최
  • 스마일게이트, 佛 퐁피두 센터와 창의워크숍 ‘에꼴 프로’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다중예술 미술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창의 워크숍 ‘에꼴 프로’를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에꼴 프로’는 퐁피두 센터가 예술과 사회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운영하는 대표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다. 오는 26일 오전에 진행되는 특강에서는 일상 속 예술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퐁피두 센터의 문화 중재 개념과 역사, 다양한 예술적 장치에 대한 사례를 공유한다. 함께 열리는 워크샵에서는 몸을 통한 중재 활동, 게임, 글쓰기와 토론 등을 통해 이를 체화해보는 시간을 가진다.이번 에꼴 프로에는 퐁피두 센터의 문화 중재 서비스 및 파트너십 부서 책임자 엘로이즈 게나르와 프로젝트 매니저 로라 사모일로비치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2명의 연사는 세계 각국 문화원과 협력해 문화 중재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워크숍 참가 신청은 퓨처랩 홈페이지에서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예술가, 교육자 등 예술을 매개로 한 창의환경 조성에 관심있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며, 모집 정원은 20명이다. 26일 특강에는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단, 신청자가 너무 많을 경우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백민정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센터장은 “예술과 일상을 꾸준히 연결해 온 퐁피두 센터의 문화 중재 철학은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관심과 배움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퓨처랩의 창의환경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한국에서 창의적 배움을 지원하는 예술가와 교육자, 그리고 부모님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없이 기쁘고, 이를 계기로 상호 협력의 네트워크가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14 I 김정유 기자
"외국인 보기에 부끄럽습니다"...잼버리 30년 전
  • "외국인 보기에 부끄럽습니다"...잼버리 30년 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함부로 행동하는 어른들이 많아 외국인들 보기에 부끄럽습니다”1993년 8월 7일 열린 대전 엑스포(대전세계박람회) 관람을 온 당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한 매체를 통해 한 말이다.이 학생은 엑스포장에서 본 어른들에 대해 “엑스포는 국제 행사인 만큼 행사장에서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고 배웠는데 이곳에 직접 와 보니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라고 일침을 가했다.‘총체적 부실’ 운영으로 파행 위기에 놓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린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일이다.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집에 온 손님을 맞이하는 상황인 건 똑같다.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 동안 대전엑스포 성공개최의 숨은 주역으로 꼽히는 ‘도우미’. 당시 도우미란 명칭은 엑스포조직위원회가 세련되고 친근한 이미지를 풍기는 호칭공모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불편을 해소해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로 붙여졌다.채용경쟁률이 25대 1에 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KTV 아카이브 영상 캡처)특히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첨단 과학과 경제 수준, 그리고 국민의식 수준을 평가받는 국제 시험장”이라는 대전 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의 기대가 있었다.그러나 대전 엑스포가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연합뉴스는 “전시관 주변 으슥한 곳을 찾아 삼삼오오 모여 술판을 벌이거나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또 “지구관 ‘도우미’들이 관객들에게 우산을 나눠주고 들어올 때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날 나눠준 200개의 우산 중 반납된 것은 불과 20여 개에 그쳤다”, “전시관에 있는 물건들이 없어지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엑스포와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시민들은 ‘손님 대접’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기 마련이다. 그게 나의 자부심이자 지역, 국가의 자부심이란 걸 깨닫기 때문이다.정부와 조직위의 잼버리 부실 운영이 더욱 원망스러운 건 시민의식은 이미 ‘준비돼 있었다’는 점이다.전북 군산 지역 커뮤니티에 따르면 군산 시민들은 잼버리 사태가 터지자 지난 4일부터 꽃게 냉동고까지 동원해 매일 잼버리 야영장으로 얼음물 1000병과 이온음료 600병을 날랐다.“아이들이 좋은 추억과 재미있는 기억만을 남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우리 집에 온 손님인데 차린 건 없어도 배불리 보내야 한다. 먼 길 온 손님, 등 따뜻하고 배불리 보내는 게 우리의 정 아닌가”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어른들이 미안하다.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대전 엑스포에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다녀온 뒤, 대전하면 엑스포나 마스코트 ‘꿈돌이’가 절로 떠오르는 어른들에겐 새만금 잼버리에 온 세계 청소년들의 추억이 걱정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일부 외신에선 이번 잼버리 문제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파장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 와중에도 국내 누리꾼은 댓글이나 SNS를 통해 잼버리 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하고 있고, 잼버리 개영 전 앞다퉈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던 관계자들은 슬그머니 책임 회피에 나선 모습이다.
2023.08.07 I 박지혜 기자
퀄컴, 현대차그룹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협력
  • 퀄컴, 현대차그룹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퀄컴이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스냅드래곤의 차량용 플랫폼인 디지털 섀시 새로운 모델인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 시스템온칩(SoC)을 발표했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에 제공되는 디지털 콕핏은 물론,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등을 한칩에 적용한 것이다.퀄컴 테크날러지스(Qualcomm Technologies Inc.)가 현대자동차그룹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분야에서의 협력을 발표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built Vehicle, PBV)는 이동 서비스뿐만 아니라 개인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이다.퀄컴은 현대차그룹의 PB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신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콕핏 플랫폼(Snapdragon® Automotive Cockpit Platforms)을 공급하여 스마트하고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러한 최신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콕핏 플랫폼은 퀄컴의 업계 최고 자동차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낮추도록 설계됐다.또한, 퀄컴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엔진과 머신러닝(ML) 기능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차내 경험을 위한 가상 비서, 적응형 인터페이스, 차량과 탑승자 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과 같은 첨단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두 회사는 2011년부터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커넥티비티 플랫폼(Snapdragon® Automotive Connectivity Platforms)을 기반으로 차량 내 끊김없는 이동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이 플랫폼은 안정적이고 검증된 우수한 성능의 모뎀 기술과 커넥티드카 설계를 위한 통합 솔루션(위치, 긴급 통화, 잡음 제거, 듀얼 SIM)을 제공하여 혁신적인 차량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다이내믹 구성 관리를 활용하여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솔루션을 이용하여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반 차량 관제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퀄컴은 지난 20여년간 오토모티브 산업의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이며, 업계 선두 오토모티브 기업들은 퀄컴의 리더십과 혁신, 전문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퀄컴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차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고무적”이라고 했다.
2023.08.03 I 김현아 기자
폭염 비상에…건설사 “건설현장 근로자를 지켜라”
  • 폭염 비상에…건설사 “건설현장 근로자를 지켜라”
  • [이데일리 오희나 이영민 기자] 연일 34℃를 넘는 폭염으로 건설현장 작업자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각 건설사가 건설현장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비상 대책을 속속 시행하고 있다.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응반 설치는 물론 혹서기 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이상 체감온도를 느낀 작업자에겐 정규직과 일용직 관계없이 작업열외권을 운영하는 등 폭염에 따른 건설현장 관리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체감온도 35℃ 이상 옥외작업 중지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별 폭염 대비해 작업 기준을 강화해 현장 관리에 나서고 있다.대우건설은 ‘3335’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3335는 기온이 33℃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등 3가지를, 35℃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근무시간, 건강상태 등 5가지를 챙겨야 한다는 예방수칙을 세웠다. 특히 35℃가 넘으면 오후 시간대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현대건설은 작업열외권을 보장하고 있다. 폭염 등으로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낀 근로자가 작업 열외를 요청하면 바로 작업에서 제외하고 잔여 근무시간에 대해 당일 노임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협력업체 소속 일용직 직원을 포함해 현장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하고, 작업 열외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도 금지했다. 또한 체감온도 35℃ 이상이면 옥외작업은 전면 중단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온이 31℃ 이상으로 올라가면 오전 10시∼오후 5시에 안전 순찰조를 운영해 근로자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혹서기 관리 전담 인원인 ‘ICEMAN’을 활용해 근로자에 식염 포도당을 분출하고 이온음료를 지급하는 등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냉방 시설과 시원한 음료 등을 갖춘 ‘고드름 쉼터’를 운영하고, 강제 휴식을 부여하는 휴식 시간 알리미 등도 운영한다.포스코이앤씨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케어’, ‘시원한 음료 나눔’, ‘무더위 시간활용 안전교육’ 등 찾아가는 특별지원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설사들은 폭염과 더불어 폭우 대책도 마련 중이다. DL이앤씨는 비상용 수해방지 자재 및 장비를 확보하고 비상대기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붕괴재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 양수펌프 등을 사전 점검하고 굴착면 보호조치, 가시설 설치 상태 등도 확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일 월드컵대교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폭염대책 기준은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매시간 15분 이상 휴식시간을 부여해야 하며 오후 실외작업이 중지된다.◇현장 선 “야외 폭염대책 절실”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선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건설현장의 온열질환 실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법 제정’ 등 추가 대책을 정부에 주문했다.이날 현장에선 건설현장 노동자의 폭염 피해 증언이 이어졌다. 형틀작업 노동자인 이창배 씨는 지난 27일에 쓰러진 건설노동자를 언급하면서 “한번 쓰러지면 검사를 해서 빠르게 대처하면 좋은데 이게 늦어져서 한 가정의 생계가 위험한 상황이다”며 “건설노동자는 8~9시간 동안 뙤약볕에서 일하지만 충분한 휴식시간과 그늘막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26년째 철근노동자로 일해온 장석문씨는 “30도가 넘는 날씨에는 양철 바닥에서 열이 올라오고 들고 나르는 철근도 달궈져 뜨겁다. 지금도 현장에선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많이 실려간다”며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야외 폭염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가이드’에서 이틀 이상 체감온도 35℃ 이상의 고온이 유지되면 작업자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하고 매시간 15분씩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옥외작업을 중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건설노조가 지난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건설노동자 3206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2%는 체감온도가 35℃ 이상인 날에도 무더위 시간에 중단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응답률(58.5%)보다 23.3% 높은 수치다.강한수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산업안전보건법상 고열작업은 사측이 노동자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게 돼 있지만 야외작업은 이 고열작업에서 제외된다”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권고가 지켜지지 않을 현실이 두렵다. 건설노동자의 야외 옥외작업을 고열작업으로 규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길 고용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2023.08.02 I 오희나 기자
"가이드라인 있어도 유명무실"…건설노조, 폭염법 제정 촉구
  • "가이드라인 있어도 유명무실"…건설노조, 폭염법 제정 촉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주에도 서울에서 60대 건설노동자 한 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졌습니다. 아내와 딸을 알아보지도 못했고, 뇌경색 진단을 받은 뒤 지금까지 의식이 없습니다.”건설노조가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건설현장의 폭염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건설현장의 온열질환 실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건설노조는 고용노동부의 열사병 예방수칙은 강제력이 없어 실제 현장에서 무시되기 일쑤라며 정부에 ‘폭염법 제정’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선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폭염 피해 증언이 이어졌다. 형틀작업 노동자인 이창배씨는 “건설현장에서 열사병은 생기면 하루 쉬고 돌아가고 말 것이 아닌 문제임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번 쓰러지면 검사를 해서 빠르게 대처하면 좋은데 이게 늦어져서 한 가정의 생계가 위험한 상황”이라며 “건설노동자는 8~9시간 동안 뙤약볕에서 일하지만 충분한 휴식시간과 그늘막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26년째 철근노동자로 일해온 장석문씨는 “30도가 넘는 날씨에는 양철 바닥에서 열이 올라오고 들고 나르는 철근도 달궈져 뜨겁다”며 “지금도 현장에선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많이 실려간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야외 폭염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가이드’에서 이틀 이상 체감온도 35℃ 이상의 고온이 유지되면 작업자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하고, 매시간 15분씩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옥외작업을 중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현장에선 고용부의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노조가 지난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건설노동자 3206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2%는 체감온도가 35℃ 이상인 날에도 무더위 시간에 중단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응답률(58.5%)보다 22.7%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61.5%는 “고용부의 가이드라인은 법제화되지 않아 있으나 마나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10명 중 7명(74%)은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으며 2명 중 1명(55%)은 폭염으로 본인이나 동료가 실신하는 등 이상징후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강한수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산업안전보건법상 고열작업은 사측이 노동자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게 돼 있지만 야외작업은 이 고열작업에서 제외된다”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권고가 지켜지지 않을 현실이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노동자의 야외 옥외작업을 고열작업으로 규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길 고용부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노조원들은 기자회견 직후 산업안전보건법에 옥외작업의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반영하라며 안전모에 얼음물을 받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2023.08.02 I 이영민 기자
인도 위 주·정차 과태료 부과 시행 첫날…‘얌체 주차’ 여전
  • 인도 위 주·정차 과태료 부과 시행 첫날…‘얌체 주차’ 여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일부터 인도에 1분만 주·정차해도 과태료를 부과토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불법 주·정차 주민 신고제’가 시작됐지만, 서울 도심 곳곳에선 인도에 주·정차를 한 차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도 위 한복판을 차지한 차량 탓에 사람들은 좁은 옆 길로 걸어가는 상황이 목격되기도 했다.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에 인도가 포함된 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인도에는 불법 주정차된 트럭이 시민들의 길을 막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인도엔 불법 주차된 트럭을 피해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 트럭은 건물이 소유한 지상 주차장 공간을 제외하고 인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차량이 막고 있는 좁은 인도로 사람 3~4명이 지나갈 상황이 생기면 일부가 멈췄다가 가거나, 인도가 아닌 차량 갓길로 걸어가는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였다.마포구 주민인 김모(45)씨는 “인도에 차량이 주차한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멀쩡한 주차장을 놔두고 왜 여기에 주차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차가 주차돼 있어서 보행로가 좁아지는 것도 불편하지만, 차가 도로로 나갈 때도 사람들이 멈춰서 있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행정안전부는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인도 위 주·정차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게 하는 주민 신고제를 도입했다. 지난달 계도기간을 거친 뒤 이날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행안부의 ‘안전 신문고 애플리케이션(앱)’에 △인도 △소화전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초등학교 정문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주·정차한 차량의 1분간 전·후 모습을 찍어 올리면 신고가 접수된다. 공무원의 현장 확인이 필요 없으며 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간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5m 이내 등 5곳이었으나 이번에 인도가 추가됐다.하지만 아직 현장에선 이러한 제도가 시행되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대문구 창천동의 인도에 불법 주·정차한 이삿짐 용달 업체 김모(56)씨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이삿짐을 나르기에 바빴다. 김씨는 ‘인도 위에 1분만 주·정차 해도 과태료를 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몰랐다”며 “1분 주·정차는 너무한 것 아니냐”고 손사래를 치며 짐을 옮겼다.기존 주·정차 금지 구역인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주·정차한 차량도 여전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인근의 초등학교 앞에도 주·정차 된 차들이 모습을 보였다. 관악구 주민인 주모(58)씨는 “주차된 차량 뒤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다치거나 사망한 사고를 뉴스를 통해 많이 봤었다”며 “관심 있게 보던 제도인데 어린이보호구역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데 시간을 연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도 위 주·정차된 차량에 대한 신고제도 시행을 두고 인터넷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같은 각도로 타 시설물이 보이게 2장 찍어야 한다”, “차량 뒷모습이든 앞모습이든 두 장이 같은 구도여야지 신고가 가능하다”, “좋은 정책인데 왠지 부족한 세수 확보하는 방침인 것 같다”, “국민끼리 싸움을 붙이는 것 같다” 등 의견이 게재됐다.
2023.08.01 I 황병서 기자
"언론, 장악해선 안 될 영역"…최시중과 닮은 이동관
  • "언론, 장악해선 안 될 영역"…최시중과 닮은 이동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야당의 언론장악 주장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언론은 장악해서는 안될 영역이며, 장악을 위한 어떤 지시나, 실행 등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언론 본연의 영역이 아니다’라면서, 척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과천에 위치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최근 벌어지는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며 “반드시 말하고 싶은 건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어떤 지시나 실행 등이 있었다면 (제가)이 자리 설 수 있었겠나”며 “자세한 건 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발언은 최근 야당이 쏟아내고 있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동관 후보자가 지명된 후 ‘원조 방송장악기술자’, ‘방송탄압위원장’ 같은 표현을 쓰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가짜뉴스에 대해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언론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언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의미다. 그는 “저는 20여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자유가 자유민주 헌정질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며,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퍼 나르거나 특정 진영과 정파의 이해에 바탕한 논리나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행위는 언론의 본 영역에서 이탈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어 “어떤 정당이나 특히 과거 선전 선동을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주장을 전하니 그것을 기관지라고 하는 것이지 않나”라고 했다.지금도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이 판단하시고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적어도 언론의 영역이라는 건 검증하고 의심하고 확인해서 최대한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실을 전달하는 게 본연의 역할 아니겠나. 제가 이야기하는 것도 여러분이 의심하고 검증하시라”고 했다.이 같은 언급은 초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시중 전 위원장과 유사하다. 야당은 “방통대군”, “MB멘토 언론장악 위원장”이라고 몰아세웠지만, 최 전 위원장은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있지도 않고, 의지도 없는 ‘언론장악’이라는 허상을 붙잡고 정치가 산업의 손발을 묶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왔다.그의 임기 동안 지상파 방송처럼 보도와 오락·교양 등 모든 분야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 종편을 승인했지만, 종편 승인 때에는 야권 추천 상임위원들과 갯수 등을 협의했다. 방통위나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에 대해서도 “언론 기능이다. 냅둬라”라고 해서, 당시 대변인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한편 이동관 후보자는 자녀 학폭, 배우자 인사청탁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청문 준비 및 청문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 인사청탁과 관련해서는)부정청탁 위해 전달받은 돈인지 모르고 기념품이라는 이유로 전달받은 걸 즉시 돌려준 것”이라며 “간단하게 말하면 돈을 돌려줬고, (민정수석에)신고해 수사가 시작된 것이며 나머지는 필요할 때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8.01 I 전선형 기자
한국레노버, ‘이음5G’ 전용 노트북·태블릿 출시
  • 한국레노버, ‘이음5G’ 전용 노트북·태블릿 출시
  • 한국레노버 신규식 대표(오른쪽)과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제품 출시를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레노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레노버는 ‘이음5G(5G 특화망)’ 전용 노트북 ‘씽크패드 X13s’과 태블릿 ‘탭 M10 5G’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음5G는 최첨단 건물, 공장 등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5G 망으로 공용 5G 망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이다.레노버가 퀄컴 테크날러지(이하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설계한 ‘씽크패드 X13s’는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과 윈도우11 프로를 장착했다.스마트폰과 유사한 화면,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와이파이와 5G 간 원활한 전환 등을 통해 상시 연결 및 작동된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은 모바일 PC 용으로 설계된 효율적인 커넥티드 플랫폼으로, 세계 최초로 5나노미터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최대 57% 향상된 처리 속도, 최대 85% 빠른 멀티태스킹 처리 등이 특징이다.‘씽크패드 X13s’는 ‘스냅드래곤 8cx 3세대’ 프로세서의 높은 전력 효율성을 최대한 활용해 소음을 최소화하고 최대 28시간 지속 시간을 지원한다.또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위해 1.06kg의 가벼운 노트북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와이파이 6/6E와 5G 또는 4G LTE를 원활하게 전환해 이동 중에도 매우 빠르고 안전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씽크패드 X13s’는 원격 업무 중에도 퀄컴 AI 엔진의 보안 지원 등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위협을 차단한다.씽크패드 커뮤니케이션 바에는 IR 옵션, AI 기반 오토 프레이밍 기능이 적용된 카메라, 화상회의 중 주변 소음을 스마트하게 차단하는 3차원 마이크가 기본 적용된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는 컴퓨터 비전 프로세서로 사용자 부재 시 자동 전원 차단, 화면 밝기 조절을 통한 사생활 보호, 전력 절감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씽크패드 X13s’과 함께 출시된 ‘탭 M10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695 5G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언제 어디서나 5G 서비스를 지원하며 1200x2000 픽셀 해상도를 지원하는 10.6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최대 4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 490g의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7700mAh 배터리는 최대 55시간 지속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다.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이음5G를 통한 신규 서비스 개발이 진행돼 왔지만, 이음5G 전용 디바이스가 부족한 탓에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퀄컴과의 협업을 통해 출시한 ‘씽크패드 X13s’ 및 ‘탭 M10 5G’를 활용해 보다 다양한 업계에서 더욱 향상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번 레노버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스냅드래곤 기반의 노트북과 태블릿은 5G 특화망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으며 향후 국내 B2B 시장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퀄컴은 고객사들과의 함께 다양한 종류의 5G 특화망 단말기 공급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1 I 김정유 기자
조선과 일본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의 귀환
  • 조선과 일본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의 귀환[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시대 사신들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이 21세기에 되살아났어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조선통신사선을 본 떠서 만든 재현선인데요. 이 재현선은 8월 5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일본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가합니다. 7월 28일 해신제와 29일 출항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여정에 돌입하는데요. 2018년에 제작한 조신통신사선이 실제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들어가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조선통신사선은 어떤 배였을까요.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의 출항 모습(사진=문화재청).조선시대의 대외활동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조선통신사’의 파견입니다. 조선은 임진왜란 이후 거듭되는 일본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신을 파견하는데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했어요. 이때 통신사들을 실어나르던 배가 바로 ‘조선통신사선’입니다. 한일 양국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오가던 ‘국제교류선’이었던 셈이죠. 조선통신사선은 대선, 중선, 소선 각 2척씩 6척으로 구성됐어요. 그 중 3척에는 정사(正使, 조선시대 외국으로 파견하는 사신 가운데 우두머리), 부사(副使, 정사를 보필하는 역할), 종사관(從事官, 정사와 부사를 보좌하면서 매일 매일의 사건을 기록했다가 귀국 후 국왕에게 견문한 바를 보고하는 역할)이 각각 수행원들을 데리고 탑승했어요. 또 다른 3척에는 화물과 나머지 인원이 탑승했죠. 정사와 부사, 종사관이 탑승한 3척은 ‘기선(騎船)’, 화물과 나머지 인원이 탑승한 3척은 ‘복선(卜船)’이라고 불렀어요. 조선왕조는 일체의 선박이 해외에 도항하는 것을 엄금했어요. 당대 중국·일본과 공통되는 철저한 해금정책의 일환이었는데요. 일본에 사절을 파송하는 데에 사용됐던 통신사선만이 유일한 예외였죠. 조선통신사선은 500여 명의 사절단을 태우고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을 건너 오사카항에 입항했는데요. 19세기 이전까지 조선에서 덩치가 가장 컸다고 전해집니다. 거북선은 물론 15~16세기 신대륙을 발견한 서양 범선보다 컸다고 해요.조선통신사선 재현선에 탑승한 모습(사진=문화재청).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2017년 10월 31일) 1주년에 맞춰 2018년에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했어요. 2015~2016년 복원·실시 설계를 거쳐 2017년 5월 건조에 착수한 뒤 1년여 만에 완성했는데요. 여섯척의 선단 중 사신단의 우두머리 정사(正使)가 탔던 ‘정사기선’을 재현한 것이죠.재현선은 임금이 파견하는 외교 사절단의 격식에 맞춰 갑판 위에 정사가 거처하는 판옥(집)을 짓고 위에 누각을 올린 것이 특징이에요. 난간에는 화려한 단청을 칠했습니다. 연구소는 고증을 위해 ‘계미수사록’ 등의 조선 문헌자료를 참고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통신사선의 운항실태와 주요 치수, 평면도 등을 파악했죠. 외관 재현을 위해 에도시대 통신사선단을 묘사한 일본 회화 자료들도 참고했다고 해요.배의 규모는 길이 34m, 너비 9.3m, 높이 3m, 총 무게 149톤에 달하는데요. 모두 72명이 탈 수 있는 크기예요. 부재들은 수령 80∼150년에 이르는 금강송 900그루를 사용했어요. 9노트의 속도를 내는 돛배이지만, 엔진을 장착해 일본까지도 항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죠.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1811년 이후 212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너 쓰시마섬에 입항할 예정이에요. 이즈하라항 축제에서는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선상박물관과 선상문화공연, 대마도주 의례 재현, 조선통신사 행렬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하네요.조선통신사선 재현선(사진=문화재청).
2023.07.29 I 이윤정 기자
쉽게 약물 농도 조절 가능한 3차원 암세포 배양 플랫폼 개발
  • 쉽게 약물 농도 조절 가능한 3차원 암세포 배양 플랫폼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환자 뇌암세포에서 약물의 효능을 테스트하고 종양-기질 세포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는 향후 뇌암 항암제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 · 성균관대 박성수 교수(한석규 박사과정) 공동 연구팀은 3D 종양 회전타원체 모델을 구축해 종양미세환경에서 쉽고 안정적으로 약물 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암 환자의 약물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종양미세환경을 잘 반영하는 회전타원체와 같은 3차원 종양 모델이 사용된다. 이러한 3차원 종양 모델은 실제 종양과 유사하며, 암 환자 약물 스크리닝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진다.항암제의 고처리 스크리닝을 위한 세포 배양 방법에는 3D 하이드로겔 멀티웰 스크리닝, 미세 유체 칩, 오가노이드-환자 유래 세포 배양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위 방법들은 과정의 복잡성과 장시간 소요, 높은 비용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이에 연구팀은 약물과 세포를 간단하고 안정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를 개발했다. 이 생성기는 중앙 주입구와 측면 주입구로 구성되어 중앙 주입구는 종양 회전타원체를 형성하기 위해 매달린 방울을 형성하고, 측면 주입구는 추가 약물이나 기질 세포를 회전타원체에 나르는 데 사용된다.안정적인 행잉드롭을 통해 약물 검사와 종양 미세 환경 구성을 용이하게 하는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 개략도. 종양 세포가 중앙 주입구를 통해 주입되어 종양 회전 타원체를 형성할 때, 다른 직경의 측면 주입구를 통해 추가 약물이나 기질 세포가 통합된다.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는 단일 입구 생성기와 달리, 행잉드롭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키지 않고 측면 주입구를 통해 추가 용액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행잉드롭이 떨어질 위험이 줄어든다. 또한 측면 주입구의 직경 변경을 통해 생성기 내에 보유할 수 있는 용액의 부피 조절할 수 있어, 매달려 있는 드롭의 최종 약물 농도를 쉽게 조정할 수 있다.측면 주입구의 직경 변경을 통한 최종 약물 농도 조정.추가적으로, 기존에 종양 회전타원체의 종양-기질 비율을 수동적으로 혼합해 제어했던 방식과 달리, 다중 입구 회전타원체 생성기는 직경이 서로 다른 측면 주입구에 다양한 부피의 기질 세포를 주입해 종양-기질 비율을 쉽게 제어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측면 주입구를 통해 기질세포 40μL를 주입 시, 종양-기질 비율을 약 66%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인체의 종양미세환경을 효과적으로 구현해냈음을 의미한다.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다양한 종양-기질 비율을 가진 회전타원체들은 암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고속 처리 대량 스크리닝(High Throughput Screening)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뇌암 항암제 치료법 개발에 활용되어 치료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성균관대 기계공학과 박성수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3D 종양 스페로이드 모델의 복합 약물 스크리닝과 종양미세환경의 재현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라며 “앞으로 약물 개발 및 암 관련 기초·응용 연구뿐만 아니라 화학, 화장품, 식품 생산, 재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도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 인터페이시즈(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최근호에 표지모델로 게재됐다.
2023.07.2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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