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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 잡아 생산성 높인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직원들이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라" 연일 지속되는 열대야 속에 직원들의 숙면을 도와 생산성을 높이려는 회사가 있어 관심이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는 각 부서별 인원을 선정, 오는 9일부터 이틀 동안 스트레칭 지도자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반도체 회사 특성상 3교대로 근무하는 직원들의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 하이닉스는 선발된 인원들에게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체조법`을 전사적으로 확대하는 임무를 맡겨, 직원들의 숙면을 도울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불면을 호소하는 직원들에게 건강관리실을 이용해 상담하고, 신체나이를 정밀하게 측정해 맞춤운동처방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하이닉스는 연중 무료인 수영장 운영과 함께 기숙사 피트니스 클럽을 자정까지 열어 야간근무를 마친 기숙인들의 체력관리를 돕고 있다. 하이닉스 청주문화센터에서는 임직원들의 인기 속에서 요가, 밸리댄스, 째즈댄스 등의 강좌를 진행중이다. 직원 식단의 경우에도 더위를 쫓는 칡냉면, 과일화채를 비롯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밤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구원들에게는 시원한 과일 배달 서비스도 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청주사업장은 사원가족과 함께하는 대관령 고랭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자칫 무기력해지기 쉬운 직원들의 주말시간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려 회사는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2006.08.07 I 양효석 기자
  • ''길거리응원,소주,막걸리''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
  • [노컷뉴스 제공] 태극기, 독도, 효(孝)사상, 길거리 응원 등이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민족문화상징으로 선정됐다. 문화관광부(장관 김명곤)은 26일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간적, 시간적인 동질감을 바탕으로 형성해 온 문화 중 대표성을 가진 100가지 상징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문화콘텐츠로써 산업화가 가능하며 유네스코 지정문화재 등 우리문화의 세계화에 기여도가 높은 것, 또한 통일문화 형성 차원에서 남북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상징 등을 중심적으로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100대 상징물에는 강역 및 자연상징으로 한국적 흙의 정서를 가장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상징물인 '황토', 생태문화의 으뜸상징이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의 '갯벌', 가축이기 이전에 식구(食口)로 대접받으며 농경민족의 애환을 함께 해 온 '한우' 등이 선정됐다.사회 및 생활 상징으로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마셔운 대중적 술인 '소주와 막걸리', 중국에서 유래했으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표적 외식 메뉴인 '자장면', 중국의 '맹모삼천지교'에 비견되는 한국 토종 교육관을 보여주는 '한석봉과 어머니' 등이 꼽혔다.이 밖에도 밀가루 문화의 빵에 비견되는 쌀 문화의 상징인 '떡', 한국을 상징하는 소리들 중 빼어난 토속미를 보여주는 '다듬이질', 한국인의 전통오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윷놀이' 등이 사회 및 생활 상징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또한 한국인이 낳은 최고의 러브스토리인 '춘향전'과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한지', 1인 오페라로 불리는 '판소리' 등은 언어 및 예술 상징으로 선정됐다.문광부는 "선정된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문화예술 산업의 창작소재로 활용하거나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아래는 분야별로 선정된 100대 민족문화상징이다.▶민족 = 태극기, 무궁화 ▶강역과 자연 = 독도, 백두대간, 백두산, 금강산, 동해, 대동여지도, 황토, 갯벌, 풍수, 소나무, 진돗개, 호랑이, 한우, 천상열차분야진도, 거북선, 측우기, 물시계와 해시계, 수원화성, 정보통신▶역사 = 고인돌, 빗살무늬토기, 서울, 경주, 평양, 단군, 광개토대왕, 원효, 세종대왕, 이황, 이순신, 정약용, 안중근, 유관순, 석굴암, 비무장지대, 길거리 응원 ▶사회와 생활 = 오일장, 잠녀, 강릉단오제, 영산줄다리기, 솟대와 장승, 두레, 정자나무, 돌하르방, 한복, 색동, 다듬이질, 김치, 떡, 전주비빔밥, 고추장, 된장과 청국장, 삼계탕, 옹기, 불고기, 소주와 막걸리, 냉면, 자장면, 한옥, 온돌, 제주도돌담, 초가집, 동의보감, 인삼, 태권도, 씨름, 활, 윷놀이, 서당, 한석봉과 어머니▶신앙과 사고 = 선(禪), 미륵, 효, 선비, 종묘와 종묘대제, 굿, 서낭당, 도깨비, 금줄▶언어와 예술 = 한글, 한지,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 직지심체요절, 고구려 고분벽화, 반가사유상, 백제의 미소, 고려청자, 백자, 분청사기, 막사발, 풍물굿, 탈춤, 판소리, 아리랑, 거문고, 대금, 춘향전. 노컷뉴스 윤여진 기자 vivid@cbs.co.kr
7~8월 축제의 바다 속으로!
  • 7~8월 축제의 바다 속으로!
  • [조선일보 제공]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 말, 올 여름에는 잊자. 먹을 것 많고, 볼 것도 풍성한 전국의 7·8월 축제를 모았다. 연꽃축제 ●강화 선원사 논두렁 연꽃축제: 연꽃이 논두렁을 가득 채운 모습이 장관이다. 연꽃냉면 등 연꽃을 이용한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악회도 열린다.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문의 (032)934-8484 ●무안 백련 대축제: 전남 무안군 회산 백련지는 동양 최대 백련서식지. 이곳에서 8월 11일~15일 ‘무안 백련 대축제’가 열린다. ‘피스(Peace) 퍼포먼스’, ‘연꽃길 보트 탐사’, ‘연차(蓮茶), 연(蓮)맥주 시음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무안군청 문화관광과 061-450-5226) ●부여 서동 연꽃축제: 서동요의 전설이 깃든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의 궁남지연못에서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궁남지연못에는 홍련과 황금련, 황수련을 포함한 20여종의 연꽃이 서식한다. 개막일 ‘불꽃축포’를 시작으로 ‘마술쇼’, ‘서동요 연극’ 등이 공연된다.(부여군 문화관광과 041-830-2252) ●김제 하소백련 축제: ‘백련, 빛과 색’이라는 주제로 전북 김제시 청운사에서 6월 25일~8월 30일 열린다. 청운사 남쪽 3만평 백련지에 흰 연꽃이 활짝 핀다. 청운사 도원스님의 불화전 등 전국 유명 예술인들의 전시회가 함께 있다.(김제시 문화공보실 063-540-3172) 지역 특산품 축제 ●괴산 청결고추축제: 해발 250m 고랭지에서 재배한 괴산 고추는 색이 선명하고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 괴산 고추를 주인공으로 하는 축제가 충북 괴산군 고추유통센터에서 8월 25~8월 27일 열린다. 고추학술세미나와 청결고추따기, 고추캐릭터를 주제로 한 연등전시회 등이 열린다. 음건고추, 게르마늄고추, 태양초고추 등 다양한 고추를 맛볼 기회도 제공된다.(괴산군청 농업정책과 043-830-3377) ●봉화 은어축제: 청정 1급수에서 사는 은어를 잡아보고 맛보는 축제. 경북 봉화군 봉화체육공원과 내성천에서 8월 2일~6일 열린다. 연극, 풍물, 인형극 등 공연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체험장에서 잡은 은어를 숯불구이장에서 무료로 구워먹을 수 있다.(봉화군청 문화관광과 054-679-6392) ●삼천포항 전어축제: 8월 2~6일까지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팔포매립지에서 열린다. 팔포매립지 주변에 싱싱한 전어회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가 마련된다. (사천시청 해양수산과 055-830-4242)
몸에 맞는 ‘밥이 보약’ 일세
  • 몸에 맞는 ‘밥이 보약’ 일세
  • [조선일보 제공]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삼시 세끼 밥만 제때 먹어도 약이 필요 없다는,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잊고 지내는 진리다. 자기 체질에 맞는 재료까지 더한 영양밥이면 값비싼 보양식이 부러울까. 태양·태음·소양·소음, 사상 체질별로 어울리는 재료를 섞어 짓는 맛있는 영양밥 4가지를 소개한다. 요리법은 압력밥솥을 기준으로 했다. 일반 밥솥을 이용할 경우도 함께 적었다. 분량은 2인 기준. ◆ 간기능 약한 태양인-저지방 해물 영양밥 태양인 특징: 머리나 귀가 유달리 크다.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이 많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하다. 척추가 약해 오래 걷거나 앉지 못한다. 폐가 실하고 간이 허하다. 어울리는 음식: 간기능이 약한 태양인은 간을 보호하는, 서늘하고 담백한 음식이 좋다고 한방에서 말한다. 뜨거운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간에 부담이 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민물 생선을 제외한 저지방 해물류가 맞는다. 과일로는 포도, 감, 앵두, 귤, 오렌지, 모과가 좋다. 채소류는 감자, 파, 상추, 배추, 양배추가 좋다. 솔잎차나 송화가루는 상체의 기를 맑게 해주고 열을 내려준다. 모과차나 오가피차를 상복하면 뼈가 튼튼해진다. <해물영양밥>●재료: 불린 쌀 2컵, 작은 새우·조갯살 30g씩, 전복 1개, 은행 5개, 밤 3개, 대추 3개, 진간장 1큰술, 물 2컵, 참기름 1/2작은술 ●부추양념장: 다진 부추 1큰술, 간장 3큰술, 참기름·고춧가루 1작은술씩, 통깨 2큰술, 후추 조금 ① 새우와 조갯살은 물에 담가 짠맛을 뺀 뒤 물기를 제거한다. 전복살은 채썬다. 전복 내장은 숟가락 뒷면으로 뭉개 전복살과 잘 섞어둔다. 밤과 대추는 채썬다. ② 불린 쌀에 ①의 재료들과 진간장, 참기름을 더해 잘 섞는다. 물을 붓고 압력밥솥을 잠근 뒤 ‘영양밥’ 기능을 선택한다. 일반 밥솥으로는 보통 밥 하듯 하면 된다. ③ 부추양념장을 만들어 같이 낸다. ◆소화기능 좋은 태음인-고단백 콩비지밥 태음인 특징: 소화기능이 발달해 음식을 잘 먹는다. 골격이 굵고 이목구비가 크다. 과식하는 습관이 있어 뚱뚱하거나 변비가 되기 쉽다. 쉽게 피곤하며 붓고 심장에 부담이 가서 숨이 가쁘거나 기관지가 약한 한(寒)태음인, 그리고 열이 얼굴로 많이 오르고 뒷목이 뻣뻣하며 갈증과 변비가 있는 열(熱)태음인으로 나눌 수 있다. 어울리는 음식: 쇠고기나 콩과 같은 기름기 없는 고단백 식품이 잘 맞는다. 버터나 우유, 치즈, 두부, 율무, 들깨, 잉어, 오징어 등도 좋다. 녹용, 녹각, 맥문동, 오미자도 좋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흑염소, 달걀, 인삼차, 꿀 등은 덜 좋거나 해롭다고 알려졌다. <콩비지밥> ●재료: 불린 쌀 3컵, 콩비지 2컵, 강낭콩 1/4컵, 쇠고기(살코기) 100g, 물 3 1/2컵 ●쇠고기양념장: 소금 1/2작은술, 다진 마늘 1쪽, 다진 생강 1/2쪽, 참기름 1 작은술, 간 양파 1큰술, 후추 조금 ●풋고추양념장: 통깨 1큰술, 다진 쪽파 2대, 다진 풋고추·붉은고추 반 개씩, 참기름 2큰술,간장 4큰술, 다진 마늘 2쪽,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작은술 ① 쇠고기를 채썰어 쇠고기양념장에 2시간 재운다. ② 밥솥 바닥에 ①의 쇠고기를 깔고 불린 쌀과 콩비지, 강남콩, 물을 더한다. ‘메뉴’에서 ‘잡곡밥’ 기능을 선택한 뒤 ‘압력취사’ 한다. 일반 밥솥으로는 보통 밥 하듯 하면 된다. ③ 풋고추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인다. ◆열이 많은 소양인-단호박오리영양밥 소양인 특징: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다. 손이 가늘고 피부가 흰 사람이 많다. 가슴 주위가 발달했다. 비장에 열이 많아 과일이나 채소, 해물류가 맞다. 활동적·적극적이고 신진대사도 빨라 먹는 것에 비해 쉽게 살이 찌지 않는 체질. 하지만 열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허리가 약해지기 쉽다. 어울리는 음식: 열은 내리고 기운은 보충해주는 돼지고기, 오리고기, 가물치, 복어 등이 좋다. 수박이나 참외, 딸기, 바나나, 밤, 가지, 호박 등도 어울린다. 닭고기나 개고기, 흑염소, 꿀, 인삼 등 열이 많은 음식이나 조미료, 자극적인 향신료는 되도록 피한다. <단호박오리영양밥>●재료: 단호박(지름 20~25㎝) 1개, 오리고기(살코기) 100g, 생 표고버섯 3개, 은행 5개, 불린 쌀 3컵, 소금 1/2작은술, 화이트와인 1/2컵, 물 3컵 ●오리고기양념장: 다진 생강1 쪽, 다진 마늘 2개, 양파 1/4개, 맛술 1큰술, 참기름 1/2작은술, 소금 1작은술, 후추 조금 ① 오리고기는 채썰어 화이트와인에 4시간 정도 재운다. 오리고기에 오리고기양념장을 섞어 다시 4시간 재운다. ② 단호박을 전자레인지에 5분 돌려 속을 파낸다. ③ 오리고기의 2/3는 잘게 썰고 나머지는 채썬다. ④ 표고버섯 2개는 잘게 썰고, 1개는 채썬다. ⑤ 불린 쌀 1컵과 잘게 썬 오리고기·표고버섯, 은행으로 단호박을 절반쯤 채운다. 물은 내용물이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약간 적게 잡는다. ⑥ 밥솥에 남은 쌀과 물을 깔고 ⑤의 단호박을 얹는다. ‘메뉴’에서 ‘찜’ 기능을 선택한다. 대략 40분으로 맞추고 조리한다. (압력밥솥이 없을 때는 전자레인지에 단호박을 10분 익힌 뒤 속을 파낸다. 밥솥에 영양밥을 짓는다. 영양밥을 단호박에 담아 찜솥에서 한 김 오를 때까지 찌거나, 오븐을 섭씨 180도로 10분 예열해 20분 익힌다.) ◆몸이 찬 소음인-최고 보양식 수삼영양밥 소음인 특징: 키가 작지만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한 균형 잡힌 몸매가 많다.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입이 짧고 예민하며 쉽게 피곤해한다. 어울리는 음식: 몸이 차갑고 위장기능이 약해 소화장애가 오기 쉽다. 뜨거운 탕류나 자극성 있는 향신료가 잘 맞는다. 닭고기나 개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쇠고기가 좋다. 생선으로는 미꾸라지, 메기, 명태, 고등어 등이 맞는다. 채소로는 시금치, 양배추, 파, 마늘, 미나리, 쑥갓 등이 좋다. 복숭아, 사과 등의 과일도 괜찮다. 삼계탕, 보신탕, 흑염소, 뱀탕 등 일반적으로 말하는 보양식이 잘 맞는 체질이기도 하다. 돼지고기나 냉면, 수박, 참외, 빙과류, 보리밥, 오징어, 밀가루 등 찬 성질의 음식은 맞지 않는다. <수삼영양밥>●재료: 수삼 1뿌리, 불린 차조 1/4컵, 불린 찹쌀 1/2컵, 불린 쌀 1 1/2컵, 대추 5개, 잣 1/4컵, 은행 5개,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 1/2작은술 ① 수삼은 깨끗이 손질해 채썬다. ② 불린 쌀에 ①의 수삼과 나머지 재료를 잘 섞는다. ‘메뉴’에서 ‘잡곡밥’이나 ‘영양밥’ 기능을 선택한다. 일반 밥솥으로는 그냥 밥 하듯 하면 된다.
더위, 너는 모르지? 파도 타는 기분을
  • 더위, 너는 모르지? 파도 타는 기분을
  • [조선일보 제공]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의 탁월한 조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의 물놀이 공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쾌적성 측면에서는 수준급으로 꼽힐 만하다.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보다 조금 작지만 충분히 널찍한데다, 아산 스파비스, 덕산 스파캐슬 등 ‘온천수’로 승부하는 곳 보다 놀이시설이 많다.▲ 물 속으로 풍덩!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야외풀.실내 아쿠아 존은 애들부터 노인까지 고루 즐길 수 있다. 정글짐 같은 어린이 놀이 시설에 30초마다 1.5t의 물이 쏟아지는 ‘워터플랙스’는 아이들, 공중에 붕 뜬 접시 모양의 풀에 온수를 채운 ‘타워 풀’은 여성들, 워터 마사지로 오십견으로 쑤시는 몸을 확 풀어주는 ‘아쿠아 풀’은 중장년층에게 딱이다. ‘다이나믹 파도풀’은 캐리비안 베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물살은 더 암팡진 느낌이다. 실외로 나오면 물놀이 시설은 한결 더 업그레이드 된다. 대형 튜브에 가족 4명이 한꺼번에 타고 내려올 수 있는 ‘패밀리 래프트 슬라이드’, 45도 각도로 17m를 쭉 뻗어 내려와 아찔하기 짝이 없는 ‘하이 스피드 슬라이드’, 물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물보라 썰매장’, 급류 래프팅의 묘미가 있는 300m ‘엑스트림 리버’도 매력적. 그러나 수심이 깊은 곳이 없어 ‘밋밋하다’는 평도 많다. 특히 캐리비안베이가 평면적 구도로 ‘압도적 스펙터클’을 자랑한다면, 오션 월드는 안락한 공간들이 오밀조밀 모여 앉은 느낌이다. 캐리비안베이가 특급 호텔이라면, 오션월드는 고급 빌라 스타일. 물론 온천수를 쓰는 설악 워터피아, 스파비스, 스파캐슬, 테르메덴 등에 비하면 수질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홍천강서 끌어왔다는 물에서는 최소한 ‘소독약’ 냄새는 나지 않는다. 대여섯 시간을 머물러도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은 ‘가족형 물놀이’ 시설. 단, 풀장 바닥이 좀 미끄럽다. 여성에게 어필하는 부대시설… 가격은 비싸 ▲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실내풀.사우나 시설은 담양 리조트온천이나 안면도 롯데캐슬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경치가 괜찮은 노천탕,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수건(우아한 회색이다), 유리로 마감해 햇볕이 잘 드는 천장과 벽 등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있다. 찜질방은 방 크기가 아담하고 내장재가 비교적 고급스럽다. 특히 공짜로 이용하는 헬스 시설은 수준급. 러닝머신, 크로스컨트리, 싸이클 등 일반적인 운동기구는 물론 진동운동기(일명 덜덜이)까지 갖춰놓은 센스는 점수를 줄 만 하다. 오션월드도 다른 물놀이 시설처럼 집에서 싸온 음식은 반입금지. 간단한 분식을 파는 카페테리아와 양푼비빔밥, 물냉면 등을 파는 식당은 제법 맛을 낸다. 가격은 양푼비빔밥 2인분이 1만2000원으로 제법 혹독하다. 게다가 입장료를 성수기에 5만원이나 받으면서 선 베드를 하나에 2만원이나 받아 소비자들로서는 입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인파관리’에 허점… 고객들 항의 빗발 오픈기념으로 6~13일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반값 할인하니, 8·9일 이 시설에는 밀려드는 인파로 입구가 미어 터졌다. 1시간 30분이나 기다리고도 들어가지 못한 사람,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갔으나 락커도 없이 비닐봉투에 옷을 담아 난민처럼 물놀이를 즐긴 사람들이 많다. 곳곳에서 원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손님들의 ‘매너’도 관리가 안 된다. 어른들이 경치를 감상하면서 쉬어야 할 타워풀장에 튜브를 낀 아이들을 데려와 ‘수영연습’ 시키는 과도한 모성애의 소유자들은 수영복과 함께 ‘염치’도 함께 챙겨와야 할 듯. 문제는 이런 북새통이 방학 내내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 8000개의 락커는 이렇게 야심찬 대규모 시설에는 부족해 보이고(캐리비안베이는 1만4800개. 오션월드는 락커를 곧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인파’에 대응하기에는 노하우가 부족해 보인다. 시설로 보아 비싼 가격이 아니지만, ‘인파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는 이 워터파크의 큰 숙제로 남을 것 같다. 오션월드는 실내 4000평, 실외 7000평, 호수공원 1만5000평 등 총 3만평 규모로 캐리비안 베이(3만 6000평)에 이어 국내 두 번째 크기. 1만명 수용 가능. 하계시즌(8월31일까지) 입장료 어른 5만원/어린이 3만5000원. 비시즌 주말 어른 3만5000원/어린이 2만5000원. LG카드 소유자 성수기 중 할인 혜택 있음.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1588-4888, www.vivaldioceanworld.com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천안 병천사거리 부근에 있는 2500여평 규모 아쿠아피아는 물을 이용한 각종 놀이시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놀이시설 중 가장 인기 종목은 ‘마스터 블라스터’. 물의 흐름이 밑에서 위로 역류하기도 하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순식간에 떨어지기도 한다. 스피드와 스릴감이 압도적이다. 12m 높이에서 연속적으로 터널 속을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더’와, 튜브를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터널을 빠르게 통과하는 ‘바디 슬라이더’도 있다. 물놀이가 지겹다면 ‘세계인형전시관’이 있다. 만화 캐릭터 인형, 테디베어 곰인형, 보석이 박힌 영국 황실 인형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수집한 인형 400여점을 전시한다. 이용요금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기준 어른 3만2000원/청소년 2만8500원/아동 2만3000원. 전·현직 공무원과 직계가족에게는 약 30% 할인 혜택이 있다.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총금액에서 10% 할인. 내년 2월까지 계속되는 세계인형전 관람료는 어른 4000원/청소년·아동 3000원. (041)560-9051, www.sangnokresort.com ▲ 덕산 스파캐슬 `로맨틱탕`덕산 스파캐슬 ‘물’ 좋기로 소문난 덕산 온천수가 전 업장에 공급된다. 고대 로마 황제의 목욕탕이 연상되는 ‘유러피안 스파’, 건식과 습식사우나를 한꺼번에 체험하는 ‘오리엔탈 스파’, 폭포처럼 떨어지는 온천수로 전신을 마사지하는 ‘워터폴’, 개운한 ‘산소방’, 얼음의 냉기로 넓어진 모공을 조여주는 ‘자수정얼음방’ 등 별의별 시설이 다 있다. 계곡 급류를 타듯 튜브로 물결을 타는 ‘토렌트 리버’, 길이가 170m를 넘는 ‘마스터 블라스터’가 인기. 입장료는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기준 사우나 어른 1만원/아동 6000원, 사우나+스파 어른 5만6000원/아동 3만5000원.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주중 30%, 주말·성수기 20% 할인 혜택이 있다. (041)330-8000, www.spacastle.com <관련기사>워터파크에는 시계가 없다스파의 휴식·래프팅 스릴에 '풍덩'
입맛 ‘확’ 당기는 지구촌 숨은 맛집을 찾아라
  • 입맛 ‘확’ 당기는 지구촌 숨은 맛집을 찾아라
  • [조선일보 제공] 서울에서 어디가 맛 있는지는 서울 사는 사람이 제일 잘 알고, 부산 맛집에 관한 한, 부산 사람들이 도사다. 낯선 외국에서 ‘어디 좀 맛 있는 집 없나’‘이 동네에선 뭘 먹어야 잘 먹고 갔단 소릴 듣나’ 두리번거릴 독자들을 위해 세계 주요 도시에 포진해 있는 조선일보 특파원들이 최고의 식당을 소개한다. ‘죽어도 한국 음식 먹어야겠다’, ‘밥 먹고, 김치 먹고, 찌개 먹어야 먹은 것 같다’는 분들 위해 현지 한국 식당도 안내한다.도쿄 ▲ 도쿄의 명품 매장 한 가운데 끼어있는 `헤이로쿠 스시`. 회전대에는 싸고 싱싱한 생선초밥이 빙빙 돌아간다.★손님 10명 중 3~4명은 외국인인 회전 스시집이 ‘도쿄의 청담동’ 아오야마(靑山) 한복판에 있다. 헤이로쿠스시(平祿壽司) 오모테산도(表參道)점이다. 맛이 정갈하고 신선하고 스시 매무새가 깔끔한데다 값도 싸다. 이곳 스시를 먹고 한국에 돌아간 사람들이 “한국에선 분해서 스시를 못먹는다”고 말할 정도다. 이곳과 비교하면 맛과 신선도는 떨어지는 데다 값까지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스시집은 손님이 생선 이름을 대고 주문할 때가 자주 있어 외국인이 애먹는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엉성한 일본 발음으로 주문해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자리마다 영어가 병기된 주문판이 있어 사진을 보고 읽으면 된다. 참치·오징어·고등어·정어리 등 접시(2개)당 126엔(약1040원)인 스시 종류도 많다. 도미·아나고·청어알 등은 168엔, 왕새우·연어알·장어 등은 252엔, 참치의 가장 고급 부위인 ‘도로’는 1개 당 367엔. 모두 다섯 등급의 가격대로 구분돼 있다. JR하라주쿠(原宿)역에서 아오야마 도로 방면으로 걸어서 15분 정도. 전화 (813)3498-3968.★도쿄의 한국인이 한식을 먹고 싶을 때 주로 찾는 곳이 신주쿠나 아카사카다. 맛있는 집이 많지만 비싼 것이 흠이다. 이런 불만을 없애주는 곳이 도쿄 도심에 있는 미나리(味菜里)란 한식당이다. 한국 주재원 사이에도 잘 안 알려져 ‘진가를 아는’ 사람만 간다. 갈비탕·육개장 850엔, 비빔밥 800엔, 냉면 900엔. 3명이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가 2000엔이다. 삼겹살 1인분 1500엔. 족발 큰 것이 3000엔, 지지미 700엔, 제육볶음 1200엔. 저렴하게 소주 한잔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현재 주인이 33년 전부터 커피숍을 운영한 곳이라 1970년대 도쿄의 한국 식당 풍경이 남아 있다. 한식당으로 변신한 것은 3년 전이다. 이승엽이 활약하는 도쿄돔 근처. 지하철 남보쿠센(南北線) 고라쿠엔(後園)역, 오오에도센(大江線) 가스가(春日)역 6번 출구를 나와 주오(中央)대학 방면으로 길을 건너면 금방 보인다. 전화 (813)3815-9320. 홍콩 ▲ 홍콩의 광둥식당 `호초이`에서는 싱싱한 생선을 직접 고르고, 조리법과 소스까지 선택할 수 있다.★천하일미(天下一味)라는 광둥(廣東) 요리를 어떻게 맛있고 저렴하게 즐길까? ‘아시아의 진주(眞珠)’인 홍콩을 찾는 관광객·비즈니스맨들의 즐거운 고민거리. 한국인의 미각에 맞고 숙소와도 멀지 않아야 한다. 홍콩섬 서쪽 셩완(上環)에 있는 광둥식당 호초이(好彩)는 이런 욕구를 90% 정도는 충족시켜 준다. 가장 큰 매력은 가재·조개·새우·가루파·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눈으로 보며 골라 시켜먹는 재미. 세트 메뉴도 가능하지만 어항에서 고르는 게 제격. 요리 방법과 소스도 선택할 수 있다. 샥스핀 수프와 보이차 등을 곁들인 해산물·야채 등 9개 코스(10인 기준)는 3100 홍콩달러 정도(약38만원). 해산물 5개 정도 시키면 1인당 300홍콩달러(약3만7500원)면 ‘OK’. 1~3층 건물에 400석이 있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챤수쿠이(陳紹炬) 이사는 “광둥성과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 들여온 지 하루 남짓한 싱싱한 해산물만 취급한다”라고 말했다. 지하철 셩완역 B 출구로 나와 서쪽으로 1분 정도만 걸으면 길가에 ‘好彩海鮮酒家’라는 큰 간판이 보인다. 전화 (852)2850-6722, http://hochoi.com ★홍콩섬과 카우룽(九龍)에 2개 점포를 운영 중인 서라벌(SORABOL·新羅寶). 등심·갈비·안창살·로스편채·차돌배기 같은 고기 요리에 관한 한 홍콩 내 80여 개 한국 식당 가운데 최고 수준급이라는 평이다. 신홍우 사장은 “등심, 안창살 등 한우(韓牛)와 상추·깻잎 같은 야채를 매주 1회 비행기편으로 한국에서 직수입해오는데 3~4일 만에 동이 난다”라며 “손님의 60~70%는 홍콩인”이라고 자랑했다. 김치·된장과 파무침 같은 양념도 한국 현지와 거의 똑 같다. 곱창전골, 전골국수 등도 별미. 1998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홍콩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됐고 지난해는 ‘대장금 특선 음식’으로 히트 쳤다. 홍콩점은 코스웨이베이 리무토이(利舞臺)빌딩 17층, 카우룽점은 침사추이 나단로드 미라마(美麗華) 쇼핑센터 4층. 전화 (852)2881-6823, http://www.sorabol.com.hk 뉴델리 ▲ 한식당 한국관은 뉴델리에서 제대로 `한국화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한식당 한국관은 뉴델리에서 제대로 ‘한국화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군만두가 맛있으면 음식이 괜찮은 중국식당인데, 한국관이 그렇다. 전남 나주 출신인 주인 윤윤수(62)씨가 40년 이상 중국 식당 주방장 경험을 발휘한다. 짬뽕(300루피·약7500원·1루피는 약25원) 누룽지탕(1500루피)·쟁반짜장(450루피)이 특히 맛있다는 평. 야채와 밀가루는 인도산을 쓰나, 대부분의 해산물 재료는 모두 서울에서 날라온다. 윤씨는 자신이 직접 주방에서 일하기 때문에 음식이 다른 식당보다 빨리 나온다고 자랑한다. 인도인이 주방을 지키는 집보다 낫다는 주장. 부인 박복순씨는 한식을 내놓는다. 김치찌개 등 흔히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깔끔하다. 한국 사람이 모여 사는 뉴델리 남부의 주거지 바산트 비하르에 있다. 전화 (9111)4166-9581. ★부카라는 뉴델리의 소문난 인도식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명사들도 찾은 곳. ‘뉴델리에 가면 부카라에 가봐라’는 소문이 나있다. 북인도 음식 전문점.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 화덕에 넣어 구워낸, 길이 1m에 가까운 대형 난(850루피)은 이 집의 명물.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대형 난의 자기 앞쪽 부분을 뜯어먹으면 된다. 불에 구워낸 탄두리 요리를 두루 잘한다. 어린 양의 허벅지 살을 식초와 계피 등으로 재웠다가 불에 구워낸 ‘시칸다비 란’(1650루피), 큰 새우를 맛살라 향신료 등을 뿌리고 불에 구워낸 ‘탄두리 징가’, 구운 닭고기인 ‘탄두리 치킨’ 등이 우리 입맛에 맞다. 외국사람의 입맛에 맞춰 약간 서양화가 되어있다는 평. 식당에는 인도 사람 못지않게 서양 손님이 많다.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 뉴델리에 오는 여행자라면 현지의 아는 사람에게 예약을 부탁해 놓는 게 좋다. 예약 없이는 이용하기 힘들다. 4인이 식사하면 10만원이 조금 넘게 나온다. 뉴델리 모리야 세라톤 호텔 내에 있다. 전화 (9111)2611-2233. 뉴욕 ▲ 뉴욕에 왔으면 `뉴욕 3대 피자집`이라는 명성을 누리는 `그리말디 피자`에 가야 한다. 신선한 재료를 석탄벽돌 오븐에 넣고 3~5분간 구워 만든다.★뉴욕의 명물 브루클린 브릿지 밑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지난 1990년 문을 연 그리말디 피자. 점심과 저녁시간은 말할 것도 없이 기자가 찾아간 오후 3시에도 30평 남짓한 가게는 만원이었다. 밀가루 반죽에 모짜렐라 치즈와 야채·토마토·버섯·마늘을 얹어 석탄 벽돌오븐에 3~5분간 구워서 만든 그리말디 피자는 신선하고 달콤하다. 지름 45㎝ 짜리 대형피자(14달러·약1만3500원)에, 말린 토마토와 기름에 데친 고추를 8달러 더 내고 토핑으로 추가하면 맛은 금상첨화다. 빅터 보르카치 매니저는 “신선한 고급재료를 매일 조달해 사용하고, 가스·전기 오븐으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고열을 내는 석탄 벽돌 오븐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음식점 평가 잡지인 ‘자갓 서베이’서 6년 연속 1위를 했다. 뉴욕 3대 피자집 중 하나로 꼽힌다. 피자 한판 먹고 나서 가게 옆 이스트리버 강변에서 강건너 맨해튼 고층빌딩 숲을 구경하는 것은 필수 코스. 맨해튼에서 브루클린 브릿지를 걸어 건넌 뒤 그리말디를 들르는 사람도 많다. 맨해튼에서 불꽃놀이 행사가 열리는 기념일에는 1~2시간씩 기다려야 자리가 난다. 매일 가게를 열지만 예약도 신용카드도 받지 않고, 배달도 하지 않는다. 19 Old Fulton Street, Brooklyn 전화 (1-718) 858-4300. ★로버트 드니로나 기네스 펠트로, 메릴 스트립이 즐기는 한국 음식 맛을 보려는 뉴요커들은 맨해튼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한식당 고리를 찾는다. 30평 정도 크기의 검은색 고급 실내장식을 갖춘 고리는 세계 최고의 쉐프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들 사이에 위치해 있다. 수삼과 샐러리를 얇게 채쳐서 만든 수삼샐러드, 두부의 속을 파서 버섯소를 넣어 다시마로 장식한 두부소배기, 참치에 겨자와 크림치즈를 곁들인 참치무침, 칠레산 농어를 간장 등으로 양념한 농어구이, 넉넉한 육수를 곁들인 갈비찜 등이 주요 메뉴다. 한국의 맛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외국인이 별식이 아니라 주식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달콤하고 세련된 음식들이다. 생강소주 칵테일 한 잔에 전채, 메인요리, 후식까지 한 코스 즐기는데 드는 비용은 1인당 35달러 수준. 임향화 사장 겸 주방장(54)은 “트라이베카에 사는 유명인들이 건강식으로 인식해 파티 때 자주 요청하는 음식들”이라고 소개했다. 9·11 테러의 현장인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와 명품을 싸게 파는 ‘센추리21’을 관광한 뒤 걸어서 찾으면 된다. 253 Church Street, Manhattan 전화 (1-212)334-0908. 베이징 ▲ 시허야쥐(羲和雅居)는 명·청대 중국 황제가 태양에 제사를 지내던 일단공원의 동북쪽 모퉁이에 있다.★시허야쥐(羲和雅居)는 명·청대 중국 황제가 태양에 제사를 지내던 일단공원의 동북쪽 모퉁이에 있다. 잘 보존된 중국 전통가옥인 사합원(四合院)을 식당으로 개조했다. 메뉴에 사진과 영문 설명을 곁들여 놓아, 중국 요리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정원에도 테이블을 놓아 단아한 중국 전통 정원 한 가운데 앉아 중국요리를 들며 옛 중국 귀족의 호사스러움을 음미할 수 있다. 사천요리가 주이지만 광동·회양·산동 등 중국 대표 요리를 모두 내놓는다. 외국 손님 입맛을 고려해서 심하게 느끼하거나 ‘엽기적인 요리’는 메뉴에 없다. 식당 분위기에 비하면 음식값이 싸a다. 전복·샥스핀·생선류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요리가 20~50위안(2400~6000원, 1위안은 120원)선. 4명이 배부르게 먹어도 4만원을 잘 넘기지 않는다. 40~5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큰 방도 있다. 영어로도 예약을 받는다. 전화 (8610)8561-7643.★중국 요리는 불맛, 한국 요리는 손맛이라고 했다. 우가네(牛家)는 베이징의 한국 식당 중에서는 음식의 손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집이다. 주방을 도성배 사장(53)의 부인인 이성옥(48)씨가 직접 챙긴다. 이씨는 술꾼인 남편을 위해 시원한 굴 해장국을 끓여내던 평범한 주부였다. 도 사장만 즐겼던 그 해장국을 그대로 메뉴에 올리는데, 술꾼들은 안다, 얼마나 기막힌지. 그렇다고 해장국집은 아니다. 고깃집이다. 일어교사 출신인 도 사장은 “고기 보는 눈이 없으니, 베이징에서 제일 좋다는 백화점의 정육부와 계약해서 공급 받는다”고 했다. 이 집 고기가 맛있다고 베이징 교민 사회에는 제법 소문났다. 예약하지 않으면 30분~1시간 기다릴 각오해야 한다. 1인분 기준으로 갈비살은 30위안(3600원), 안심 50위안(6000원), 채끝살 60위안(7200원). 대학이 밀집한 학원가에 있는데, 내달 12일이면 교민들이 밀집한 왕징(望京)에 2호점을 낸다. 전화 (8610)8237-6558. 베를린 ▲ 베를린의 맥주홀 루이젠브로이★베를린의 맥주홀 루이젠브로이는 국내 여행책자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곳에서 ‘메터’(meter·정식명은 ‘라우펜더 메터’)를 주문하면, 약 1.5m 길이의 좁은 나무 홈통에 생맥주 12잔을 줄 세워 담은 것을 갖다 준다. 한잔당 200cc. 다양한 종류의 맥주 맛을 보려면, ‘메터’ 하나에 헬(우리에게 친숙한 맥주)·바이첸(밀이 들어가 탁주 맛이 남) 둔켈(흑맥주) 등 3 종류의 생맥주를 4잔씩 섞어 주문한다. 맥주라면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가 그 역사와 수용규모로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런 12잔짜리 ‘메터’(17.80유로·2만원 남짓)는 이곳만의 독특한 자랑거리다. 또 직접 맥주를 빚기 때문에 맛도 일품이고 양조시설도 구경할 수 있다. 한쪽 구석에 ‘학세’(haxe·독일식 돼지족발), 으깬 감자, 소시지, 양배추를 소금에 절인 ‘자우어크라웃’ 등을 무게 단위로 파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안주 겸 식사가 해결된다. 이 맥주홀은 프로이센 제국의 궁전이었던 샤롤텐부르크성(城) 옆에 있다. 택시 운전사에게 ‘Luisenplatz 1’이라는 주소 쪽지를 주면 찾을 수 있다. 전화 (4930)-341-9388.★베를린에는 규모를 갖춘 한식당은 6개가 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정확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지교민이나 주재원들은 대체적으로 궁전에 높은 점수를 주는 편. 실내 인테리어도 베를린 한식당 중에서는 가장 세련됐다. 상차림이 깔끔하다. 한식에 굶주린 여행객들이 좋아할 기본 밑반찬이 8가지나 나온다. 여기에다 해물된장(15유로), 낙지소면(접시당 25유로), 보쌈김치(28유로), 생선전골(30유로), 불락(불고기+낙지·28유로), 삼락(삼겹살+낙지·27유로), 아구찜(38유로) 등이 주요 메뉴다. 파독간호사 출신인 주인 박희은(52)씨는 “음식 맛이 좋고 종업원은 싹싹해야 손님이 다시 찾는다”라며, 내부 종업원들에게는 잔소리꾼이고 손님들에게는 “식사를 좀 더 하라”고 권하는 등 그렇게 곰살궂을 수가 없다. 주방은 요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연하의 남편 이석우씨가 지휘하고 있다. 전체 좌석수는 70여 석이며 연중무휴. 베를린의 쇼핑가인 ‘쿠담’ 거리의 끝자락에 있다. 전화 (4930)8954-1892.파리▲ 파리에 가면 파리지앵처럼 `프뤼 드 메르`(해산물 모듬)를 먹자.★프랑스는 특히 굴이 일품이다. 파리를 맛보고 싶다면 파리지앵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뤼 드 메르(Fruit de Mer)’, 즉 해산물 모듬을 권하고 싶다. 커다란 양푼 접시에 얼음 깔고 굴· 게·새우·바닷가재·조개·고둥 등을 날 것 또는 익힌 상태로 올려놓는데 보기부터 푸짐하다. ‘프뤼 드 메르’는 파리 곳곳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지만 그 중 한 곳을 꼽는다면 1927년 세워진 몽파르나스 거리의 라 쿠폴(La Coupole)이 있다. 전 세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분위기 왁자지껄한 식당이다. 59.5유로(약 7만1000원)짜리 ‘르 플라토 드 프뤼 드 메르 프레스티지’(Le Plateau de Fruit de Mer Prestige)를 시키면 커다란 게 1마리·랑구스틴(작은 바닷가재의 일종) 2마리·왕새우 2마리·굴 18개·조개 4개·고둥 등이 나온다.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2사람이 나눠먹기 충분한 분량이다. 103유로(약 12만원)짜리 ‘르 플라토 드 프뤼 드 메르 루아얄’(Le Plateau de Fruit de Mer Royal)을 시키면 2층 접시에 해산물이 그득 나온다. 굴은 겨울이 제철이지만 파리에서는 지금도 먹는다. 우아한 파리 레스토랑들은 미리 예약해야 하고 주말에 문 닫는 곳도 많지만 라 쿠폴은 일주일 내내 영업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바뱅(Vavin)역에 하차, 주소는 102 Boulevard du Montparnasse 75014 Paris 전화 (331)43 20 14 20.★파리의 한식당은 15구에 많이 몰려있지만 최근에는 파리 전역에 50여개로 늘어나면서 위치도 다양해졌다. 머리 속에 ‘1유로=1200원’이라는 계산을 담고 음식값을 계산하다가는 파리에서 한식을 도무지 사먹을 용기가 안 나니 환율은 잊어버리길. 한국서 손님 왔을 때 파리 주재원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한식당은 파리 16구의 우정이다. 12년 된 이 식당은 특히 일본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손님의 40% 가량이 일본인 또는 프랑스인. 여러 사람이 갔을 경우 함께 나눠 먹을 요리로는 모듬전(대 26유로, 중 20유로)이나 배를 송송 썰어넣은 육회(18유로)가 깔끔하다. 식사로는 불고기·갈비·순두부·콩비지·김치찌개 백반, 아구탕·우거지국·육개장·만두국 등의 국물 음식과 돌솥비빔밥·냉면 등 웬만한 것은 다 된다. 가격은 18~20유로(약 2만1600~2만4000원). 김치 콩비지나 굴비백반이 먹을 만하다. 일요일은 쉰다. 지하철 6호선 파씨(Passy)역에 하차. 주소는 8 Boulevard Delessert 75016 Paris, 전화(331)45 20 72 82.모스크바 ▲ 유명 관광지 노보데비치 수도원 앞 우 피로스마니★문화와 예술의 도시 모스크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유산에 흠뻑 젖지만 음식에 관해서는 고개를 젓는다. 우리 입맛에 맛는 맛집 찾기도 힘들고, 친절한 식당을 찾아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흑속에도 진주는 있는 법. 한식당 신라(新羅). 1993년 모스크바에 개점한 한식당 1호다. 모스크바를 찾는 비지니스맨과 정관계 인사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음식이 정갈하고 손님맞이가 편해 주재원들도 러시아 파트너들을 접대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김치와 멸치볶음 등 20여 가지 반찬과 된장국이 어우러진 정식(1170루블·39달러·메뉴에 미 달러화로 표기돼 있다. 관광객은 달러를 내는 게 편하다)은 인기 메뉴. 그밖에 육개장이나 김치찌개는 17달러 전후다. 모스크바의 높은 물가가 부담스럽지만 한식을 꼭 먹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주인 송대석(59)씨는 대우 주재원 생활을 시작으로 외국에서 30년 동안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이 객지에서 느끼는 고통을 맛으로 싹 달래준다. 음식종류는 70여가지다. 시내 중심가 아르바트 거리에서 도보 5분 거리. 카멘나야 슬라보다 1번지(지하철 스몰렌스카야역). 전화 (495)241-1045. ★유명 관광지 노보데비치 수도원 앞 우 피로스마니. 그루지야 정통 식당이지만 보통 러시아 식당으로 통하는 곳이다. 식당 앞은 ‘백조의 호수’를 연상시키는 호수가 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로만 폴란스키 감독 등이 다녀간 뒤 찬사를 쏟아낸 식당이다. 싱싱한 채소·가지 샐러드를 전식으로 하고 ‘하초뿌리’(치즈를 얹은 빵)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먹는다는 양고기 스프 ‘하르초’(5달러), 메인 요리로는 양·돼지·소고기 샤실릭(꼬치구이·20~30달러)이 세트를 이룬다. 와인과 보드카 없이 식사만 할 경우 1인당 50달러 정도. 석양시간에 가면 분위기가 그만이다. 창가에 앉아 호수를 보면 석양이 그리 아름다울 수 없다. 이 식당은 한국에도 소개된 영화 ‘러브 오브 사이베리아’에서 사관생도들이 보드카를 마시고 축제판을 열었던 바로 그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노보데비치 프로예즈드 4(모스크바 강변). 전화 (495)247-1926 인터넷 예약가능.
요즘 드라마·영화..여자는 `의리파` 남자는 `소심파`
  • 요즘 드라마·영화..여자는 `의리파` 남자는 `소심파`
  • [조선일보 제공] “남자는 가늘고, 여자는 굵다.” 몸매 얘기가 아니다. 요즘 영화·드라마 속 캐릭터들 성격이 꼭 그렇다. “짧고 굵게” 라는 인생 모토는 원래 남자들 차지였다. 위험에 처한 약자를 구하는 건 ‘남자’, “남 일 상관 말고 그냥 가자”고 말리는 건 늘 여자였다. 그런데 이 공식이 뒤집히고 있다. ◆짱돌 같이 단단한 여성들 ▲ 영화 `생, 날선생`의 터프한 학생부교사 역 김효진‘짱돌’ 같은 여성들이 대세다. 요즘 여주인공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파나 정 많고 마음 약한 의리파가 대부분이다. 김희선이 소프트볼 선수로 등장하는 SBS 수목 드라마 ‘스마일 어게인’이 대표적. 남자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단희는 남자에게 체력 대결을 신청하거나 친구를 성추행하는 교수에게 구둣발을 날린다. 영화 ‘생, 날선생’의 윤소주(김효진)도 담배 피우는 학생을 옆차기로 제압하고 돈 뜯기는 남학생을 구하는 터프 걸. 그들이 벌이는 영웅행각은 무모할 정도다. 이들이 좌충우돌 ‘공격형’이라면, ‘정의’를 외치다 수모를 당하는 바른생활 ‘소신형’도 있다. 상사의 부당한 명령을 어기고, 내부고발을 하다가 병원에서 쫓겨나는가 하면(MBC ‘닥터 깽’의 의사 한가인) 학부모의 촌지를 거부하고 따지다 따귀를 맞는 식이다(KBS 수목 드라마‘위대한 유산’의 유치원 교사 한지민). ‘소프트볼 선수’나 ‘스포츠 강사’(SBS ‘연애시대’ 손예진)처럼 드라마에서 ‘운동하는 여자’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굵어진 여성 캐릭터를 반영한다. ▲ SBS드라마 ""스마일 어게인""에서 비열한 남자로 등장하는 이동건◆냉면처럼 가는 남자들 영화 ‘생, 날선생’의 박건형은 유산을 상속 받기 위해 적성에 맞지 않는 교사를 하면서 단란주점과 마사지업소를 드나든다. 날라리 제자들이 무서워 담배나 돈을 주기도 한다. ‘스마일 어게인’의 이동건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가를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캐릭터. 등록금을 위해 여자를 이용하고 기업 회장에게 접근하기 위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다. ‘위대한 유산’의 김재원은 하루하루 대충 때우는 조폭, MBC ‘닥터 깽’의 양동근은 잔꾀 부리고 거짓말 일삼다 의사 행세까지 하게 되는 양아치다. 이들은 모두 영화 ‘비트’에서 정우성이 웅얼거렸듯, “가늘고 긴, 냉면 같은 인생”을 산다. ◆세상에 찌든 남자, 밝고 당당한 여자 방송 관계자들은, 뒤집힌 남녀상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한다. 특히 20대 여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드라마는 젊은 여성의 욕구를 캐릭터에 투영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SBS ‘스마일 어게인’의 김영섭 PD는 “가부장제에 순응적인 여성상을 그리면 20대뿐 아니라, 중년층 여성까지도 짜증을 내고 욕을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자의식 발달과 맞물리면서 자기 삶을 자기가 개척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을 통해 쾌감을 느낀다는 것. 반면 냉소적이면서 비겁한 남자 캐릭터의 확산은 “청년실업 같은 각박한 현실과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요즘 남성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드라마 평론가 윤석진 교수(충남대 국문과)는 “요즘 여성들은 허풍 많고 무모한 남자보다는 현실적이고 냉소적 카리스마가 있는 남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호텔 잠자러 가니? 난 먹으러 간다
  • [스포츠월드 제공]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호텔들이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여름철 특선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때마침 6월은 월드컵의 열기까지 더해져 각 호텔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맛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요리를 내놓고 있다. ▲홀리데이 인= 한식당 ‘이원’에서는 이달들어 팔도 향토요리 특선메뉴(사진)를 선보이고 있다. 식성과 양에 따라 특별히 세트메뉴와 단품메뉴로 나눠 마련한 게 특징. 세트메뉴로는 전주비빔밥세트와 평양냉면 갈비세트가 각 2만 5000원에 마련된다. 처음 선보이는 전주비빔밥 세트에는 김치카파쵸, 갈비구이와 전주비빔밥, 그리고 평양냉면 및 갈비세트에서는 전유어 등이 식탁에 올려져 식욕을 돋운다. (02)710-7266▲세종호텔=펍 레스토랑 ‘피렌체’에서는 7월 31일까지 ‘해피아워’를 이용하는 6∼7월 생일자들을 위한 ‘생일 고객 우대 행사’를 선보인다. 해피아워는 주중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훈제연어, 돼지안심, 메밀국수를 비롯해 감자크림스프, 호박죽, 해산물 샐러드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주방장 특선 안주 뷔페(사진), 그리고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생맥주와 와인 등을 2만원에 즐길 수 있다. (02)3705-9146∼7▲롯데호텔 서울=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8월 31일까지 여름철 보양식으로 ‘농어와 장어 특선’(사진)을 선보인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있는 장어와 새콤달콤한 초밥이 잘 어우러진 민물장어초밥과 메밀정식(4만 8000원), 그리고 농어코스(11만원), 농어 사시미(7만원) 등을 선보인다. (02)317-7031▲밀레니엄 서울힐튼=영국풍의 바 ‘오크룸’의 야외 패티오가 최근 개장, 다양한 바비큐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오크룸의 야외 패티오는 도심의 빌딩숲 사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저녁 6시부터 8시반까지를 해피아워로 지정, 숯불 그릴에서 직접 요리해 주는 바비큐 요리와 생맥주 또는 와인을 저렴한 2만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샐러드와 5 가지 바비큐 안주, 밥 그리고 디저트가 뷔페로 제공된다. (02)317-3234▲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씨푸드 페스티벌 뷔페’(사진)를 선보인다. 오는 8월31일까지 뷔페식으로 차려지는 씨푸드 페스티벌의 메뉴들은 한국식 문어 샐러드, 해물 검은깨 드레싱 샐러드, 브로콜리 새우살 샐러드 등의 찬요리와 치즈 양송이 소스에 돼지고기, 바비큐 소스 오리고기 등 더운 요리가 선보인다. 여기에 홍합 새우, 각종 회 등의 해산물을 골고루 선택할 수 있는 해산물 뷔페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점심 3만 4000원, 저녁 4만원. (02) 531-6618이밖에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중식당 ‘산수’에서 대표요리인 ‘베이징 덕’을 비롯, 새우와 해삼 등의 해산물 요리와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선보이고 있다.
루오展 관람 후 학습여행은 계속됩니다
  • 루오展 관람 후 학습여행은 계속됩니다
  • [조선일보 제공] 국립중앙과학관 우리나라의 첨단과학기술, 기초과학, 과학기술역사를 둘러 볼 수 있다. 자연사, 과학기술사, 자연의 이해 코너 등으로 꾸민 상설 전시관에는 전시품 4000여점을 ‘자연과 인간과 과학의 조화’라는 주제에 따라 선보이고 있다. 천체관에서는 계절별로 별자리 영상을 상영한다. 관람료는 상설전시관과 천체관 각각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 (042)601-7894, www.science.go.kr 화폐박물관 고대의 주화에서부터 고려시대 주화, 조선시대 주화, 한국은행 주화, 월드컵 기념주화, 올림픽 기념주화 등이 전시돼 있는가 하면 조선시대의 엽전 주조 광경도 모형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지폐역사관과 위조방지 홍보관도 흥미진진하다. 세계 다른 나라 화폐도 구경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 (042)870-1000, museum.komsco.com 지질박물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설립한 박물관이다. 화석, 광물, 암석 등 약 5000여점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상설전시관 중앙홀에 들어서면 지름 7m의 대형 지구본과 티라노사우르스 공룡, 트리케라톱스 공룡의 골격 등이 눈길을 끈다. 화석과 진화 뿐 아니라 지질 탐사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들려보자. 관람은 무료. (042)868-3115, museum.kigam.re.kr 대전시민천문대 굴절망원경을 통해 행성, 성운, 성단, 은하 등과 태양의 홍염, 달의 표면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은 13대의 망원경이 설치돼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1층의 천체투영관에서는 가상의 밤 하늘을 돔 스크린에 투영, 계절별 별자리를 보여준다.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 관람은 무료. (042)863-8763, star.metro.daejeon.kr 대전의 별미(지역번호 042) 대전은 우리 나라 중앙에 위치한 고장답게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대전 6미 (味)’는 구즉도토리묵, 돌솥밥, 설렁탕, 삼계탕, 숯골냉면, 대청호민물고기매운탕 등. ●구즉도토리묵=구즉묵촌은 1980년대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지금은 북대전나들목 인근의 대여섯 집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도토리묵밥(4000원), 도토리묵무침(5000원), 도토리해물빈대떡(5000원) 등이 주요 메뉴이다. 구즉묵집(935-2016), 산골묵집(935-4221), 산밑할머니묵집(935-2947), 이서방묵집(935-1517), 솔밭묵집(935-5686), 할머니묵집(935-5842). ●돌솥밥=영양밥에 20여 가지의 밑반찬이 따라 나와 전라도 한정식 상이 부럽지 않다. 시립미술관 인근, 둔산웨딩타운 앞의 왕춘식당(471-0035)이 대표적인 돌솥한정식(1만1000원) 전문 식당. ●설렁탕=교통의 요지는 국밥 요리가 발달했다. 대덕구 중리동의 혜성옥(673-4895)은 토박이가 찾는 24시간 돌솥설렁탕(5000원) 전문 식당이다.<관련기사> 그림이 속삭이는 소리 들어볼래요?
탱탱한 면발 속으로 따라와~
  • 탱탱한 면발 속으로 따라와~
  • [조선일보 제공] 평론가와 전문가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었지만, 대중으로부터는 폭발적 지지를 받으며 대박 터뜨리는 영화가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사발은 평양 물냉면처럼 차가운 육수로 가득하다. 하지만 함흥 비빔냉면처럼 쫄깃하다 못해 질긴 국수에 매콤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듬뿍 얹는다. 비싼 메밀 대신 밀가루로 국수를 뽑기도 하고, 짬뽕을 차갑게 식혀 냉면처럼 먹기도 한다. ‘냉면 순수주의자’들은 “평양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함흥식도 아닌 변종”이라고 폄하하지만, 대중은 그 맛에 열광하며 여름을 기다린다. ‘대박 난 변종 냉면 베스트 7’을 소개한다. 장도리곰탕 얼음냉면 음식을 눈으로만 즐긴다면, 장도리곰탕 ‘얼음냉면’(8000원)은 100점 만점이다. 물냉면은 투명하게 깍아낸 얼음그릇에 찰랑찰랑 육수를 붓고 국수를 도로록 말아 낸다. 먹는 동안 얼음그릇이 녹아 섞이면서 국물은 더욱 차가워진다. 물론 육수는 묽어진다. 얼음그릇은 정사각형과 하트 두 가지 모양이 있다. 가격은 그릇 모양과 상관 없이 같다. 얼음으로 그릇을 만드는 기막힌 아이디어는 장도리곰탕 주인 이장우(51)씨가 지난 2003년 냈다. 얼음을 손으로 일일이 깍기 때문에 이윤이 후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특출난 생김새 덕에 여름마다 TV·신문·잡지를 통해 소개되니, 홍보효과가 엄청나지 않을까. 곰탕으로 먼저 이름 날린 식당답게 쇠고기 육수는 정직하다. 하지만 레몬즙을 섞는지, 정체 모를 향기가 먹는 내내 거슬린다. 정통 냉면에 익숙하다면 비빔냉면을 시키는 게 낫겠다. 서울 역삼동 차병원 뒤에 있다. (02)569-3032~3 ▲ 장도리곰탕 얼음냉면 깃대봉냉면 메뉴판에는 ‘저희 비빔·물냉면은 맵습니다. 주문시 참고 바랍니다’라고 크게 적혀있다. 그 밑으로 ‘매운 맛’부터 ‘보통 맛’ ‘덜 매운 맛’ ‘안 매운 맛’ ‘거의 안 매운 맛’ ‘하얀 맛’까지, 6가지 매운 정도에 따라 주문하란다. 메뉴판의 경고를 무시하고 보통맛으로 주문했다. 노란 쫄면은 파와 깻가루에 파묻혔다. 시뻘건 국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생각보다 맵지 않고 달다. 그런데 웬걸. 먹으면 먹을수록 매웠다. 혀가 아리더니, 머리는 형틀로 조이는 듯, 입술은 얼얼했다. 희한한 건, 그렇게 괴롭고 고통스러운데도 계속 먹게되는 마력이 있다.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쇠고기 맛 국물과 국수 삶은물을 섞은 뜨거운 육수로 감각이 마비된 혀를 헹굴 땐, 약간 변태적이나 시원한 쾌감이 기막히다. 냉면은 물, 비빔 상관 없이 4000원. 1.5배쯤 양이 많은 곱배기는 4500원. 깃대봉이란 이름은 식당이 서울 종로구 충신동 국기 게양대 옆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붙었다. 지금은 충신동에서 멀지 않은 창신동 창신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다. (02)762-4407 유천칡냉면 육수에 뜬 살얼음을 젓가락으로 헤치면 짙은 갈색 국수와 검붉은 고추양념이 보인다. 칡과 다른 재료들을 섞어 만든 국수는 쫄깃하다 못해 찰고무처럼 질기다. 이를 튕겨낼 듯하다. 국물은 처음에는 구수하고 달착지근한데, 먹을수록 맵다. 함께 나오는 뜨거운 육수로 입을 헹구듯 마무리한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6000원, 회냉면 7000원. 왕만두(5000원)는 김치, 부추, 두부가 많이 들었다. 얇은 만두피로 만두소가 발그스름하게 비쳐 보인다. “서울 풍납동 송파세무소 맞은편 풍납사회복지관 골목 안”이라고 쉽게 설명하지만, 찾아가기 꽤 번거롭다. 그런데도 그렇게 손님 많은 걸 보면 의아할 정도다. 주차장은 넓다. (02)485-5102, 5774, 4456 ▲ 유천칡냉면 퇴촌밀면 겉보기엔 냉면과 똑같다. 그런데 국수가 유달리 하얗다. 거무튀튀한 메밀 대신 밀가루를 쓴다. 찰기를 주려고 전분과 젤라틴을 조금 섞어 국수를 뽑는다. 그래서 냉면이 아니라 밀면이다. 뽀얀 국물은 냉면 국물처럼 시원한데, 묘한 단맛이 희미하게 감돈다. 감초(甘草)다. 육수를 뽑을 때 사태(쇠고기), 사골(소뼈), 대파, 마늘, 생각, 고추씨 등에다 감초를 더해 끓인다. 여기에 동치미를 섞는다. 국수는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 1분 삶는다. 덜 익은 듯한 맛이 약하게나마 남아있다. 일본 규슈 하카다라멘 국수가 연상된다. 이 덜 익은 듯한 국수와 국물이 조화롭다. 아삭아삭한 동치미 무와 아작아작한 오이채가 고명으로 얹어진다. 밀면에 딸려 나오는 백김치만 먹으러 오고싶다. 깊은 시원함이다. 차가운 물에 담근 항아리에서 3년 숙성시킨 작품이다. 통오리밀쌈(4만5000원)도 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에 있다. (031)767-9280 ▲ 퇴촌밀면 마담밍 짬뽕냉면 짬뽕이 차가운 냉면으로 변신했다. 서울 선릉역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점 ‘마담 밍’은 4년 전 ‘짬뽕냉면’(6000원)을 개발했다. 면발이 압권이다. 짬뽕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국수가 쉬 불어터지는 게 불만이다. 그러나 짬뽕냉면 국수는 불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쫄면처럼 탱탱하다. 국물은 짬뽕을 그대로 식힌 맛. 생각처럼 이상하지는 않다. 기름은 싹 걷어내는지 허옇게 굳은 기름덩어리가 둥둥 뜨지는 않다. 노골적으로 맵다. 그걸로도 모자라 기름에 볶은 매운 고추양념을 듬뿍 담은 중국식 숟가락이 그릇에 꽂혀 나온다. 강신영 조리장은 “젊은 사람들은 그 고추양념을 다 풀어서 먹는다”고 했다. 강철로 만든 위장이라도 그렇게 매운 양념을 퍼부으면 상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02)557-692 ▲ 마담밍 짬뽕냉면 소문난냉면 한약재료 냄새로 가득한 동대문 경동시장. 지하 1층 식당가로 연결되는 허름한 입구에 ‘소문난냉면’이라고 적힌 빨간 옷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 냉면집을 공동 운영하는 육남매 중 하나일 경우가 많다. 냉면을 주문하면 고추장 양념이 듬뿍 얹어져 나온다. 고추장을 찍어 먹었다. 맵지 않고 부드럽다. 고명으로 특이하게 쑥갓을 얹는다. 테이블에 놓인 고추양념·겨자·흑설탕을 입맛대로 더하고, 얼음 둥둥 뜬 육수를 부어 양념과 잘 섞이도록 한다. 면발이 질기면서 소박하다. 냉면 3500원, 곱배기 4000원. (02)967-4103 동아냉면 겉에서 보면 그냥 분식집이다. 30석 남짓이다. 메뉴는 냉면 하나. 고추양념을 뿐 국물은 떡볶이처럼 달고 맵다. 무채는 통닭집 네모난 무처럼 새콤달콤하다. 국수는 찰지고 구수하다. 씹을 때마다 깨가 부서지면서 고소한 향기가 퍼진다. 인공조미료를 많이 쓰는지 먹고 나서 잡다한 여러 맛이 입안에 오래도록 남는 건 걸린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국폴리텍 서울정수대학(옛 정수기능대학) 건너편, 버스정거장 표지판과 가게가 있는 모퉁이 오른쪽으로 작은 간판이 보인다. 냉면 소 3500원, 대 4000원, 특 5000원. (02)796-2796
  • [소자본으로 뭘 할 수 있나] 간식창업
  • [조선일보 제공] 출출함을 달래주는 간식은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는 창업 아이템이다. 큰 점포가 필요 없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따라 간식 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간식창업이 요즘 인기다. 간식 아이템은 유행이 빨리 변하는 게 특징이다. 2, 3년 전에는 고구마 맛탕, 1인용 피자 등이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토스트, 미국식 핫도그 등이 인기다. 그동안 길거리 음식으로 노점 형태에 머무르던 토스트는 1, 2년 전부터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모양새나 맛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탁수용(46)씨는 1월부터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토스트 전문점 ‘토스토아’를 운영하고 있다. 문을 연 지 세 달밖에 안 지났지만 한 달 평균 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야채·치즈·피자·갈비 등 10가지가 넘는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설탕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맛의 천연과일 소스를 사용해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출퇴근길인 데다 학원가가 형성돼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적극적인 마케팅도 빼 놓을 수 없다. 열 번 이용하면 한 번은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제를 도입하고 오픈 초기에는 매일 시간을 정해 시식회도 열었다. 20여 평 규모의 점포를 여는 데 점포비 5000만원을 포함, 7000만원 남짓을 투자했다.분식집의 단골메뉴인 김밥도 가볍게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형태가 나왔다. ‘BBQ 구슬김밥’은 지름 3.5㎝인 한입 크기의 김밥을 샐러드, 음료 등과 함께 패스트푸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맛을 구비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주먹밥은 모두 본사에서 제조해 공급하기 때문에 주방이 따로 필요 없고, 5평 내외 공간에서 창업이 가능하다.만두는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푸드코트에서 만두 전문점이 초밥 집과 냉면 전문점 등을 제치고 매출 1위 매장으로 떠올랐다. <!--google_ad_section_end-->장위석(53)씨는 지난 2월 경기 성남 상대원동에 아는 언니와 함께 즉석 생만두 전문점 ‘만토랑’을 열었다. 장씨는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만두 전문점을 차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8평 점포 창업에는 점포비를 포함, 두 사람이 각각 5000만원을 투자했다. 고기만두, 김치만두 등의 기본 메뉴도 인기지만, 튀긴 만두를 떡볶이, 오뎅, 야채 등과 함께 매운 고추장 소스를 넣어 버무린 ‘걸레 만두’가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장씨는 “냉동 재료가 아닌 그날 들어온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더 맛있다”고 말했다. 한 달 500만~6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일본풍 간식 아이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오사카의 대표적인 간식인 다코야키(문어빵·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문어를 넣고 구운 일본과자)’가 대표적이다. ‘고로오시’는 일본에서 들여온 수제 크로켓 전문점이다.<!--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승범기자 sbkim@chosun.com
  • "평양 옥류관 랭면, 이제 금강산서 드시라요!"
  • [노컷뉴스 제공] 지금까지 평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정통 '평양랭면'을 앞으로는 금강산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북측은 15일 현대아산과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특구안에 하루 2만그릇이 팔린다는 평양의 옥류관과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옥류관 금강산 분점을 열었다. "평양 가실 필요없어요. 이제 금강산에서 가능해요"특히 이달말 정식 개업을 앞두고 북측은 이날 'CBS의 금강산 공연인 '통해야'를 위해 입북한 CBS 임직원과 관광객들을 위해 개점일정을 앞당겨 특별히 평양냉면 시식회를 가졌다. 식당 총책임을 맡고 있는 북측의 백호무역 김영철과장(40)은 "평양랭면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도록 옥류관 금강산점을 위해 평양에서 주방조리사등 약 100여명의 복무원이 파견돼 왔다"면서 "현재 옥류관 금강산 점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물랭면과 쟁반랭면으로 한정된다"고 소개했다.김 과장은 "남측 손님들의 반응을 보고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냉면은 불고기와 함께 먹어야 제맛이기때문에 곧 랭면과 불고기를 함께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물냉면과 쟁반냉면은 각각 12달러와 15달러로 남측 냉면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평양 옥류관과는 비슷한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정통 평양냉면을 처음 맛본 이용성씨는 "꿩, 돼지, 소고기 등 3가지 고기로 우려낸 육수로 만든 물냉면 맛이 깊이가 있고 김치가 들어가는게 특이했다"며 특히 "정갈한 상차림이 인상적"이라고 평양 냉면 시식소감을 밝혔다."랭면은 가위를 대면 맛이 없습니다" 북측 안내원, 친절히 안내이날 처음 평양 냉면을 시식한 남측 관광객들이 평소 습관대로 '가위를 가져다 달라'고 하자 북측 안내원들은 "랭면을 가위로 잘라 드시면 맛이 없다"며 냉면먹는 법도 자세히 소개, 남북간에 정겨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금강산 문화관 맞은편에 위치한 옥류관 금강산점은 하얀 외벽에 2층 기와지붕이 인상적이며 16일부터 임시로 개업한뒤 오는 8월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금강산= 노컷뉴스 심나리 인턴기자)
  • 南北 일정없던 공동오찬..시종일관 화기애애
  • [edaily 정태선기자·서울=공동취재단]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23일 남북대표단은 공식일정에 없었던 오찬을 함께 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가 전날 오찬을 함께 하자고 제의했고, 오늘 북측이 수락함에 따라 공동오찬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찬장소는 회담장소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벗어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워커힐호텔내 한식당인 명월관에서 진행됐다. 남북대표단은 전날 오후 7~8시 사이 한 차례 대표접촉을 갖고 북핵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지만, 이날 오찬전까지는 대표접촉이 없었다. ○...워커힐호텔 명월관 이효철 지배인은 전날 12시쯤 식사를 준비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대표단은 미리 메뉴를 예약하지 않았고 도착한 후 한우 생갈비와 등심,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남북수석대표 등 8명의 대표단이 앉은 헤드 테이블은 별도의 방이 마련됐으며, 복분자 술이 들어갔다. ○...정동영 장관과 권호웅 단장은 승용차를 이용해 호텔숙소에서 200~300m 떨어진 명월관으로 이동했다. 정 장관은 들어가면서 "명월관 냉면이 옥류관에서 먹었던 냉면보다 맛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냈다. 권호웅 단장은 사각형으로 이뤄진 식당 테이블에 앉으면서 "이거 남북회담 하는 식이다. 섞어서 앉자"고 말하자 정 장관도 "섞어서 앉읍시다"라며 동의했다. 권 단장은 "박차관(박병원 재경부차관), 내 옆에서 날 잘 보조해 주시오"라며 옆에 앉혔다. 뒤편에 앉은 남북지원단들 역시 전부 섞어서 앉았다. 남북대표단은 오찬에서 냉면을 소재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정 장관은 "옥류관에서 얘기를 들으니까 하루에 냉면이 4000~5000 그릇이 나온다고 하던데요"라고 말하자, 권 단장은 "평양에서 춘향전 민족가극 보면 춘향이가 다리 건너가 앉지 않았나. 그게 옥류교라고 구슬 옥자에 흐를 류, 구슬이 흘러간다는 뜻인데 어버이 수령께서 옥류교 옆에 지어서 옥류관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박 차관은 가셔서 냉면 몇 그릇 드셨어요"라고 묻자 박병원 재경부 차관은 "저번에 평양갔을 때 사전에 나오는 음식이 많아서 정작 냉면은 두 그릇 밖에 못 먹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권 단장은 "못해도 옥류관 냉면 세 그릇 이상 먹어야 북남 협력을 할 자격이 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두 그릇 먹을 것은 앞으로 북남교류를 더 잘해서 세 그릇, 네 그릇, 다섯 그릇까지 먹어야 한다. 다섯 그릇까지 먹을 수 있도록 잘 하자"고 제안했다. 정 장관은 "오늘 여기서도 두 그릇 드세요"라고 화답했고 박 차관도 "그렇게 합시다"라고 힘차게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만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도 분위기를 돋구었다. 그는 "오늘은 냉면 전에 나오는 음식 조금 먹고 기본 음식인 냉면을 많이 먹자"고 말했고, 권 단장은 "평양 냉면도 가져오라"며 "평양 냉면은 평양 사람이 먹어봐야 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지명을 딴 냉면 종류를 묻기도 했다. 정 장관은 "북한에서는 개성냉면이 있나요. 서울에서는 개성냉면집이 있는데. 강계면옥, 강서면옥 등 많이 있죠. 함흥에 가면 함흥냉면이 없다고 하던데요"고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권 단장은 "이름마다 다 사유가 있을 것"이라며 "함흥냉면이 유명한 것은 옛날 함경도 지역이 산이 험한 지역이어서 농사를 못해 감자나 녹말을 주식으로 많이 하고, 특히 함흥 등 이북지역의 냉면은 녹말을 많이 섞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 기자가 "남북간에 합의한 사항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말하자, 권 단장은 "우리 속담에 금강산도 식후경에 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식사하고 합시다"라며 유머로 답변을 대신했고 정장관도 "명답"이라고 장단을 맞췄다. 또 남측 대표단의 한 사람이 "남측 기자들 너무 극성스럽지 않아요"라고 묻자, 북측 대표단의 한 사람은 "좋은 일인데 뭐 어떠냐"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테이블에서 "성공적인 회담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고, 78명의 남북대표단은 9개의 테이블에 나눠앉아 곳곳에서 잔을 맞댔다.
2005.06.23 I 정태선 기자
  • 정동영 "멀고도 가까운 길, 환영합니다"
  • [edaily 정태선기자·서울=공동취재단] 제 15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위해 2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오후 5시 35분 도착한 북한대표단은 만찬에 앞서 5분간 환담을 가졌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저녁 만찬에 앞서 권호웅 북측 단장에게 "멀고도 가까운 길 오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환영합니다"라며 "지난주 평양에 갔을 때 남측 대표단을 따뜻이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환영인사를 표했다. 이어 "그때 만나서 식사도 하고 대화도 하고 10년지기처럼 지냈다. 최영건 대표, 김만길 대표, 신병철 대표 전종수 대표도 구면이다"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평양 옥류관 냉면도 잘 대접 받았다. 나도 두그릇이나 먹었다. 목란관 만찬도 훌륭했다"며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고 다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은 "그보다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해 의미있는 논의를 했다"며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거의 모든 분들을 뵙고 대화했고, 그래서 낯을 익힌게 가장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김영남 위원장은 건강하시죠. 양형섭 부위원장도 여러차례 뵙고 박봉주 내각총리의 만찬도 가졌었다"며 "북측 단장이었던 김기남 단장은 고매한 인격으로 학같은 선비였다"고 일일이 북측 6.15대표단의 안부를 물었다. 권호웅 북측 대표단장(내각 책임참사)은 "잘해봅시다"라는 말로 응수했다. 권 단장은 "옛날 농부들이야 하지에 제일 바빴다"며 "씨앗을 묻어야 그해 가을에 수확을 했다"고 말한 뒤 "내일이 하지인데, 하지 이후면 씨를 뿌려도 먹지 못하는데 정 장관이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 만났으니 통일농사 씨앗은 이미 뿌려진 것과 같다"며 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정 장관도 "남에서는 하지하면 하지감자"라며 "강원도가 제일 유명하고 제주도도 유명하다"고 소개하면서 "북한은 대홍단 감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단장은 "북도 감자를 많이 개발해서 감자를 인민들의 주식으로 한다"며 "위대한 장군께서 대홍단 감자를 만들었으며 다음번 와서 대홍단 감자도 자세히 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맞장구를 치면서 "(대홍단 감자) 크기가 엄청 큰데 남쪽에서 맛본 사람이 없다"며 "16차 장관급회담 때 맛봐야 겠다"고 말해 장관급회담이 정례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권 단장은 "감자 음식도 여러가지가 있다"며 "백두산에도 오고 좋은일로 떳떳하게 먹자"고 응수했다. 정 장관은 "지금이 15차인데, 장관급 회담 시작한지도 5년이고 6.15도 5년이다"며 "꺾어진해로 의미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이 1년만인데 새롭게 남북관계를 출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단장이 돼서 서울에 처음인데, 역대 단장 중 최연소이고 남쪽말로 신세대 단장"이라며 "젊고 박력있게 남북관계를 힘있게 속도내서 잘하자"고 제안했다. 정 장관의 덕담에 권 단장은 "좋은 생각"이라며 "손도 마주쳐야 소리나는데 힘을 합쳐서 잘해봅시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 7시~9시까지 남북대표단은 정동영 장관 주최로 워커힐 비스타에서 환영만찬을 한다.
2005.06.21 I 정태선 기자
  • (유통단신)롯데삼강 백설 농심 등
  • [edaily 피용익기자] ○…롯데삼강(002270) 면 브랜드 본미(本味)는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하나 가쓰오 냉우동`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면을 대신할 수 있도록 차갑게 만든 우동으로, 쫄깃한 생면과 시원한 국물이 특징이다. 바삭하고 고소한 건더기 스프와 고소한 참깨가 들어있어 우동의 맛을 더해준다. 소비자 가격은 3900원(432g·2인분)이다. ○…백설 햄스빌은 샌드위치용 고급 슬라이스햄 `얇은 슬라이스햄`을 출시했다. 기존 슬라이스 햄보다 두께가 얇아(1mm) 촉촉하고 씹는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샌드위치 조리시 여러장 겹쳐 넣어 먹으면 더욱 풍미가 뛰어나다. 후라이팬에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으며, 차게 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 가격은 2000원(70g). ○…농심(004370)은 안성탕면을 컵형태로 만든 `안성탕면 사발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1983년 출시돼 22년간 인기제품으로 자리잡은 안성탕면을 용기면으로 만든 제품이다. 구수하고 진한 국물맛과 부드럽고 탄력있는 면발이 특징이다. 측면 인쇄방식을 활용한 세련되고 깔끔한 포장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희망소매가격은 650원(88g)이다. ○…차·커피 전문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 대표 김광률)는 물을 끓이지 않고 찬물에 녹여 마시는 분말 허브과일티를 선보였다. 크뤼거 분말 허브과일티에 함유된 하이비스커스는 신맛이 강해 원기를 북돋아 주고, 미용과 변비에 효과적이다. 코코비아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9일까지 2만원 이상 구매시 아이스용 티스푼을 증정한다. ○…두산(000150) 와인사업부는 칠레산 까르멘 와인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레드와인의 우아함과 화이트 와인의 신선함을 고루 갖춘 `카르멜 로제`, 야생화의 향기가 특징적인 `카르멘 쉬라즈`, 부드러운 탄닌과 과일향이 오래 지속되는 `카르멘 리저브 쉬라즈`, 체리향과 커피, 오크의 태운향이 복합돼 스파이시한 끝맛을 남기는 `카르멘 리저브 피노누아`, 달콤한 복숭아 향과 꿀 향기가 조화를 이룬 `카르멘 레이트 하베스트` 등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24일부터 `인조이 더 섬머` 이벤트를 열고, 전국 700여개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패밀리 사이즈(1만1400원) 이상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접이용 피크닉 의자를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핑크, 블루의 두 가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여름철 야외활동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의자만 추가로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5000원에 판매한다. ○…에이블씨엔씨(078520) 코스메틱넷은 본격적인 여름 시작과 함께 피부고민이 많아지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피부소원빌기 이벤트`를 마련한다. 홈페이지에 피부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버 `소망나무`에 자신만의 피부고민을 적으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담양 대나무 파크` 여행권(1박2일·1인동반)을 증정하고, 50명에게 각자의 피부고민을 개선해줄 코스메틱넷 제품을 증정한다. ○…두피케어 전문 샴푸 브랜드 댄트롤은 네이버에 댄트롤 브랜드 카페(http://cafe.naver.com/dantrol.cafe)를 열고, `쿨모닝 댄트롤` 캠페인을 전개한다. 댄트롤 브랜드 카페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생활속의 댄트롤을 찾아라` 이벤트와 `긁적인 순간, 긁적인 한마디`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신형 디지털카메라, 캐리비언베이 무료 입장권, 씨즐 영화예매권, 네이버 은화 등을 증정한다.
2005.06.21 I 피용익 기자
  • 정 통일 "백화원 쪽 공기 좋더라"
  • [edaily 정태선기자·평양=공동취재단] ○...15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남북 민족통일대회에서 다시 만난 남북 정부 당국 대표단은 평양 날씨를 화제로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민족통일 대축전 둘째날 행사를 시작했다. 남측 정부대표단 단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하룻밤 머무른)백화원 쪽 공기가 좋더군요"라며 민족 통일대회에 나온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양 부위원장은 "백화원은 원래 고구려 시대 안압궁이 있었던 곳"이라며 "고구려 장수왕 대 천도해 그때부터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북측 당국대표단 단장인 김기남 노동 중앙위 비서는 "대성산 자락에 있는 곳"이라고 부연하며 "발굴도 모두 마쳤다"고 덧붙였다. 양 부위원장이 "어젯밤 피곤했지 않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통일대축전 개막시 무도회를)보고 싶었는데"라며 "박봉주 총리 주최 만찬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2시 반까지 함께 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또 "평양이 처음이지만 전혀 낯설지가 않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정 장관 일행에 대한 북측 당국의 환대는 15일에도 이어졌다. 6000여명의 평양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족통일대회에서 정 장관은 북측의 안내로 단상 한 가운데 `주석단`에 앉았다. 그의 옆에는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앉았다. 정 장관은 6.15기념행사 북측 준비위 안경호 위원장이 민족통일 대회 기념사를 하며 "우리는 이제 울 밑에선 봉선화를 부르는 약소민족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행사 도중 북측 김기남 단장과 귀엣말을 나누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기자들에게 단상 가운데 앉은 정 장관의 나이와 과거 직업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마친 남측 정부대표단은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북남해외공동사진전시회를 함께 둘러봤다. 정 장관과 남측 정부대표단, 민간대표단은 안내원의 소개로 사진전시물을 하나하나 둘러봤다. 정 장관 옆에는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이 서서 안내원의 설명을 경청했다. 북측 해설원 리수경씨(25세)는 북측이 마련한 사진을 소개하면서 "장군님과 김대중 대통령의 상봉장면 상급회담, 6.15 정신을 되새기는 북남 교류협력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남측 민간준비위, 해외준비위가 마련한 사진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승환 남측 준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아리따운 북녀(北女)의 해설에 이어 남남(南男)의 해설이 있겠다"고 말하고 남측 사진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해외측 사진설명을 맡은 북측 해설원 김금명씨(25세)는 "북남 해외가 하나가 돼 6.15 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마련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진전시회 관람을 마친 정 장관이 4.25문화회관을 나서는 순간 남측 민간대표단으로 참석한 일부 정치인들이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하는 바람에 살짝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북측 안내요원들은 "시간이 없다"며 정 장관의 팔을 잡아 끌었지만 정 장관은 사진을 함께 찍기를 요청하는 남측 민간대표단과 한 장 한 장 사진을 찍기도 했다. ○...북측 당국대표단 단장인 김기남 비서 주최로 평양 옥류관 2층 연회장에서 열린 오찬행사에서는 남북 양측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옥류관 냉면으로 식사를 끝낸 대표단은 연회장 테라스로 의자를 옮겨오게 해 않은 뒤 대동강을 바라보며 환담했다. 김 비서는 대동강변에 자리한 5.1경기장 등을 가리키며 정 장관에게 평양 시내 경관을 설명했다. 김 비서는 "옥류관 건너편에는 원래 비행장이 있었다. 평양에서 `류경`이라는 말이 있는 것은 대동강변 수양버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벽루 을밀대 등의 위치를 직접 가르키며 정 장관에게 "다음에 한 번 꼭 가보시라"고 말했다. ○...6.15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기간 평양 시내는 밤 늦게까지 거리 곳곳에 네온사인이 켜져 시내를 환하게 비췄다. 평양시 대성구역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일성경기장에 이르는 금성거리와 시내 개선문 일대에는 나뭇가지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연상시키는 전구가 빛을 발했다. 또 평양 시내 주요 건물에는 형광등이나 네온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정치구호들이 장식돼 있었다. 평남면옥을 비롯한 음식점들도 밤 늦게까지 환하게 간판 불을 밝히고 있었다. 하지만 북측 고위 인사들은 자신들의 심각한 전력난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대조를 이뤘다. 한 관계자는 "전력사정이 어렵기는 하나 조국건설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06.15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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