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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안 했네?” 학생 손가락 사이 막대기 넣어 비튼 학원강사
  • “숙제 안 했네?” 학생 손가락 사이 막대기 넣어 비튼 학원강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학습 태도 등을 문제 삼아 학생의 손가락 사이에 나무막대를 넣어 비트는 등의 체벌을 한 학원강사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광주지법 형사5단독(지혜선 부장판사)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학원강사 A씨(40)에게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또 A씨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광주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지난해 7월 22~25일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수강생인 고등학교 1학년생 B군(16)을 신체적으로 학대했다. 당시 A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 “숙제를 해 오지 않았다”, “보강 수업에 불참했다” 등의 이유를 들며 B군의 손가락 사이에 나무 막대기를 끼워 넣고 비트는 식으로 처벌했다. 또 주먹과 둔기로 양팔을 20차례 넘게 폭행하기도 했다.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은 향후 피해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피고인은 학원 강사로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학생에게 가학적인 신체적 학대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만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과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하되, 재범 방지를 위해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한다”며 “A씨가 입을 불이익 정도 등을 고려해 아동 관련 기관 등의 취업 제한 명령은 면제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4.04 I 강소영 기자
인권위 '학대피해노인 전용 쉼터' 설치 확대 권고…복지부 일부 수용
  • 인권위 '학대피해노인 전용 쉼터' 설치 확대 권고…복지부 일부 수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학대피해노인을 위한 전용쉼터 설치를 확대할 것과 시설 입소 노인의 신체 자유를 제한할 경우 절차를 법에 규정하도록 권고한 것을 보건복지부가 일부 수용했다고 3일 밝혔다.인권위(사진=이데일리DB)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장관에게 학대피해노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를 각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설치하는 것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보건복지부는 지역별 노인 인구수, 학대피해노인 수, 노인학대 신고 증가 추이, 지방비 부담 능력과 수요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설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회신했다.인권위는 노인의료복지시설 입소 노인의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경우 요건과 절차를 법률에 규정하도록 ‘노인복지법’ 개정을 추진할 것도 권했다.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노인복지법 개정안(강기윤 의원 대표발의)’에 동의하는 입장이며, 현재 ‘노인복지시설 인권보호 및 안전관리 지침’에 따라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답했다.또 2024년부터 노인복지시설 운영자와 종사자에 대해 법정의무교육인 ‘노인 인권교육’에 신체억제대 사용 관련 내용을 추가해 교육하겠다는 이행 계획을 첨부했다.이에 인권위는 지난달 7일 상임위원회에서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설치·확대 권고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구체적인 세부 이행계획이 확인되지 않아 권고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판단했다.또 시설 입소노인 신체 제한에 관한 법적 근거 마련에 대해선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며 보건복지부가 권고 내용에 찬성하는 입장임이 확인돼 권고를 ‘수용’한 것으로 봤다.인권위는 “보건복지부가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를 단계적으로 설치·확대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3 I 손의연 기자
'금전사기 의혹' 아름 "진실은 법으로 밝혀질 것"
  • '금전사기 의혹' 아름 "진실은 법으로 밝혀질 것"[종합]
  • 아름(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아름)이 금전 사기 의혹에 재차 휩싸였다. 이에 아름은 “진실은 법으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1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아름이 남자친구인 A씨와 함께 금전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름이 A씨와 공모해 이혼 소송을 위한 변호사비와 병원비 등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총 4395만원을 빌렸으나 200만원 가량만 변제한 상태이고 사용처 또한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A씨가 사기죄, 협박죄, 성폭력범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출소 이후 작가 행세를 해왔다고 전했다. A씨가 ‘아름이 돈을 빌리기 위해 아이들이 이혼소송 중인 남편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등의 자작극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아름은 2019년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앞서 아름은 지난해 12월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며 재혼 예정인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후 아름은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자신을 폭행한 것은 물론 아이들도 학대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아름의 금전 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아름은 해킹범의 소행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 주말에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깨어나 컨디션을 회복 중이라고 알리면서 당분간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아름은 이날 재차 제기된 의혹으로 인한 파장이 거세지자 SNS에 추가 입장글과 응급 진료비 내역이 적힌 종이 여러장을 찍어 올렸다. 입장글을 통해 아름은 “배신한 지인들과 악플러들을 가차없이 법으로 다 넣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마음대로 제보하고 마음대로 기사 쓴 사람들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지인이었던 사람들 중 누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보했는지 안다. 마음대로 제보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아름은 “아동학대 건은 이미 중간까지 조사가 된 상태”라고도 주장했다.
2024.04.01 I 김현식 기자
티아라 아름 금전사기 의혹 재차 제기…4천만원 사용처 두고 논란
  • 티아라 아름 금전사기 의혹 재차 제기…4천만원 사용처 두고 논란
  • (사진=티아라 아름 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아름)이 금전 사기 의혹에 재차 휩싸였다.1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아름이 남자친구인 A씨와 함께 금전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름이 A씨와 공모해 이혼 소송을 위한 변호사비와 병원비 등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총 4395만원을 빌렸으나 200만원 가량만 변제한 상태이고 사용처 또한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A씨가 사기죄, 협박죄, 성폭력범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출소 이후 작가 행세를 해왔다고 전했다. A씨가 ‘아름이 돈을 빌리기 위해 자작극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아름(사진=SNS)아름은 2019년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앞서 아름은 지난해 12월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며 재혼 예정인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후 아름은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자신을 폭행한 것은 물론 아이들도 학대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아름의 금전 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아름은 해킹범의 소행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 주말에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깨어나 컨디션을 회복 중이라고 알리면서 당분간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024.04.01 I 김현식 기자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용인중앙시장역'으로 변경
  •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용인중앙시장역'으로 변경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중앙시장)’역이 ‘용인중앙시장(용인예술과학대)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1일 용인특례시는 이 같은 역사 명친 변경 사실과 함께 역명판과 노선도 등을 교체했다고 밝혔다.용인특례시가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명을 용인중앙시장역으로 변경했다. 사진은 달라진 용인중앙시장역사 모습.(사진=용인시)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중앙시장)역’의 역사 이름은 지난 2013년 용인경전철 개통 당시 인근의 주요 시설인 ‘용인종합운동장’과 ‘용인송담대학’을 반영해 정해졌다.하지만 용인종합운동장이 철거되고, 용인송담대도 용인예술과학대로 교명을 변경하는 등 상황이 바뀌어 역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시는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 대부분이 용인중앙시장 방문객이라는 점과 전통시장 활성화 의미를 담아 역의 이름을 용인중앙시장역으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 변경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지난해 8월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7%가 ‘용인중앙시장역’을 선택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용인시 지명위원회에서 심의해 ‘용인중앙시장(용인예술과학대)’로 새 역명이 최종 결정됐다.용인시 관계자는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이 용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용인예술과학대)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용인중앙시장 역명은 모든 수도권 도시철도 노선도에 반영되는 만큼 타 지역 시민들에게 용인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65년 전통을 가진 용인중앙시장은 용인시 유일의 전통시장으로 순대 골목, 떡 골목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로 110만 용인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특화·스마트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652억5000만원(국비 155억원, 도비 31억원 포함)을 투입해 주차 공간 확대, 청년문화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올 1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돼 총사업비 8억4000만원(국비 4억2000만원 포함)을 들여 용인중앙시장만의 특화상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브랜드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4.04.01 I 황영민 기자
“딸 원해서” 신생아 5명 매매...“사주 별로네?” 다시 버려
  • “딸 원해서” 신생아 5명 매매...“사주 별로네?” 다시 버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딸을 키우고 싶다는 욕심에 신생아 5명을 인터넷을 통해 매수하고 학대한 40대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 이미지)대전지법 형사11단독 장민주 판사는 아동매매, 아동학대, 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48·여)와 B 씨(46)에게 각각 징역 4년,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이들 부부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C씨로부터 피해 아동을 출산 후 인계하는 대가로 1천만원을 지급한 뒤 아동을 인계받고 자신들의 친자로 출생신고 했으며 양육하며 신체적 및 정서적 학대를 저지른 혐의다.또 2021년 8월까지 친모 4명으로부터 100만~1천만원을 주며 신생아 총 5명을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갓난아기 등 2명은 성별과 사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이비박스에 유기하기도 했다.부부는 입양을 원하는 미혼모에게 인터넷을 통해 접근했다. ‘아이를 키워주고 금전적으로도 도움을 주겠다’고 설득해 아기를 물건처럼 사들였지만 정작 부부싸움을 하다 별다른 이유 없이 아이들을 때리거나 양육 스트레스를 이유로 애들을 버리고 오자는 대화를 나눈 사실이 휴대전화 대화 내역을 통해 확인됐다.심지어 이들은 재혼부부인데 이전 혼인 관계에서 출산한 자녀들은 만나러 가지도 않는 등 친자식에 대한 부모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딸을 낳고 싶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합법적인 입양도 어려워 이런 짓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부부의 범행은 관할 구청이 지난해 7월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일부 아동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꼬리가 밟혔다.피해 아동들은 현재 복지기관을 통해 입양되거나 학대피해아동쉼터에서 생활 중이다. (사진=게티 이미지)A씨 측은 지난달 2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여자아기를 키우면 결혼 생활이 행복할 거라는 강박적인 생각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며 “실제 양육할 목적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변론했다.또 “사회 상규에 반할 정도의 훈육은 아니었으며, 베이비박스에 유기하기 전 직원과 상담했기 때문에 유기·방임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법원은 “허용 범위를 벗어난 학대 행위에 해당하며, 베이비박스에 몰래 두고 나가려다가 직원들을 마주쳐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생년월일만 알려준 것뿐”이라 일갈했다.이어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왜곡된 생각에 사로잡혀 죄의식 없이 아동 매매 범행을 저질렀고, 아동들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하고 베이비박스에 유기하기도 했다”면서 “아동을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욕망 실현의 수단으로 삼아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2024.03.29 I 홍수현 기자
'상생' 외친 수원시, 고향사랑으로 이웃행복 발판
  • '상생' 외친 수원시, 고향사랑으로 이웃행복 발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3473명, 3억2400여만원.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수원특례시에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기부한 인원과 모금 금액이다. 유입 인구가 많은 대도시이기에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한 실적이 적을 것이라는 편견을 깬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상생’의 기치를 앞세워 기부제 활성화를 독려한 수원시의 노력과 이에 감응한 출향인사들의 화답의 결과로 볼 수 있다.올해 수원시는 이렇게 모인 고향사랑의 결실을 발달장애인, 학대 피해 아동, 자립 준비 청년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대도시와 소멸 위험 지역의 상생, 취지 앞세운 이재준고향사랑 기부제의 핵심 취지는 ‘상생’이다. 수원특례시 인구는 올해 2월 기준 119만6800여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시민 대다수가 타지에서 온 유입 인구이기 때문에 고향사랑 기부제로는 큰 재정적 이득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대도시와 소멸 위험 지역의 상생’을 외치며 수원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열어 시민들에게 고향사랑 기부제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수원특례시 관계자들이 지역 축제에서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수원시)특히 이재준 시장은 지난해 1월12일 5개 지자체, 2월14일 6개 지자체 등 총 11개 지자체에 기부하며 솔선수범 실천에 나섰다. 자신의 고향이자 수원시의 자매도시인 포항시를 시작으로 소멸위험지역인 연천군·태안군·해남군 등에 기부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수원시와 이재준 시장의 노력은 지자체 평균 모금액을 상회하는 기부금 모금이라는 성과로 다시 수원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됐다.◇재정자립도 20% 이상 평균모금액 2배 달성지난해 총 3억2424만1900원이라는 수원시의 모금액은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했을 때 많은 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은 약 650억2000만원으로, 이를 평균으로 환산하면 2억6700여만원이다.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평균 모금액에 비해 20% 가량 높은 기부금 실적을 올린 셈이다. 재정자립도 20% 이상인 103개 지자체 평균 모금액(1억7400만원)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기부금이 수원에 기부됐다. 경기도 자치단체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고향사랑 기부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시 답례품 중에서는 지역화폐인 수원페이가 전체 답례품 신청건수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지방의 상생 외에도 골목경제와 전통시장과 상생도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고향사랑기부금으로 이웃 행복 발판 놓는다수원시는 지난해 수원을 사랑하는 이웃들이 기부해 조성된 고향사랑기금으로 추진할 사업들을 선정해 시행을 준비 중이다. 먼저 사업비가 부족해 중단될 위기였던 ‘(발달장애인)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교육’은 고향사랑기금 덕분에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올 여름방학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우리가족 힐링여행’은 신규 추진 사업이다. 학대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의 여행을 지원해 가족 기능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피해 아동과 가족을 모아 공동체 여행으로 지원함으로써 가족 내 올바른 소통과 해결방법을 찾아가도록 돕는 여행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수원시 ‘발달자애인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교육’ 장면. 예산부족으로 중단됐던 이 교육은 고향사랑 기부금을 통해 올해부터 재기될 수 있게 됐다.(사진=수원시)수원시 주거복지사업 중 하나인 ‘셰어하우스 CON’의 퇴거 준비자금도 고향사랑기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확정됐다. 지난 2022년 수원시가 시작한 셰어하우스 CON은 시설 보호가 종료된 청년에게 공동 주거공간과 생활용품을 제공하는데 자립준비 기간 2년이 지나면 퇴거해야 한다. 고향사랑기금사업을 발굴하던 수원시는 이 사업에 주목했다. 만기 후 퇴거하는 청년들이 독립 준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월 10만원씩 총 240만원을 지원해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셰어하우스 CON에 첫 입주했던 청년 5명이 올 하반기 퇴거 예정으로, 이들의 안정적인 독립에 수원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기부금이 사용될 예정이다.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을 고향으로 여기고 기부금을 내신 기부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하다”며 “매력적인 답례품 개발과 투명한 기금사업을 추진해 기부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9 I 황영민 기자
티아라 아름, 금전 요구 의혹 반박…"동료들 억울함 생각해 법적조치"
  • 티아라 아름, 금전 요구 의혹 반박…"동료들 억울함 생각해 법적조치"
  • 티아라 아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의식이 회복했음을 알리며 자신과 남자친구 A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및 유언비어에 강경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름은 28일 오후 자신의 SNS에 “먼저 저의 건강악화로 저를 걱정해주시고 많은 응원을 해주신 많은 팬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몸도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언비어하는 모 유튜버의 말은 사실이 아니며 그럴싸한 이야기를 부풀려서 속내 사정도 모르는 채 피해자랍시는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의 말로 저 뿐만 아니라 정말 아무 죄도 없는 남자친구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많은 연예인분들도 그 유튜버와 악플러들에게 상처를 받고 억울함을 속으로만 토해내시는 것 같다”며 “제가 동료 연예인 선후배분들 억울함까지 해서라도 고소 대응을 해서 법적조치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피해받았다 하는 분 저한테 아무 연락도 오지 않고 오히려 장난을 치며 괴롭힘을 받는 상태”라며 “아시겠죠 여러분들. 연예인은 항상 도마 위에 있는 거 아시죠. 다만 제가 지금 아프고 여러 힘든 상태에 있다고 먹잇감인 것마냥 물어대는 당신들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나와 선후배님들도 건드리며 행복해하는 당신들에게 불행을 선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추가로 유튜브(유튜브도 악플 고소 가능) 및 네이트 같은 포털사이트 기사에 댓글 악플 다시는 분들은 경고 및 선처 1도 없이 마찬가지로 고소하도록 할 것이다. 알아서 지금부터 삭제하세요”라며 “악플 달고 나중에 벌금내고 후회하며 다른 소리 하지마시고. 벌금 내실 돈 그렇게 많으시면 마음대로 하시라”고도 강조했다. 전날 유튜브 이진호는 제보자와 아름의 남자친구 A씨의 통화 녹취를 입수했다며, 아름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남자친구 A씨와 함께 자신의 팔로워들을 상대로 돈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이 계정을 해킹당했다고 반박했다고도 전했다. 또 아름이 전 남편의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를 폭로한 것과 관련, 그가 수사기관에 학대를 신고하지 않고 자신의 SNS로 폭로 먼저 한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에 아름은 해당 유튜브 영상 댓글에 “아이 학대는 고소부터 했다. 의식 잘 돌아와서 이런 것부터 보게 돼 참 신기하다”며 “허위 사실 유포죄로 고소하겠다”고 반박했다. 아름은 지난 27일 새벽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아름의 남자친구 A씨는 SNS를 통해 “적당히 좀 해주세요. 사람이 아프고 의식이 없는데 참... 자제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앞서 아름은 2012년 7월 그룹 티아라의 새 멤버로 합류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이듬해 7월 그룹을 탈퇴했고, 2019년 두 살 연상의 사업가 B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전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을 알리며 새 연인 A씨와의 재혼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24.03.28 I 김보영 기자
OCI 이우현 회장, 멀어진 ‘글로벌 빅파마’의 꿈
  • OCI 이우현 회장, 멀어진 ‘글로벌 빅파마’의 꿈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혔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한미 장·차남(임종윤·종훈 형제)이 승리하며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그리는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의 꿈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화학 중심의 사업 한계에 봉착했던 이 회장은 한미그룹과 통합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사업자로 도약을 노렸으나 연합전선을 형성한 한미그룹 모녀 패배로 모든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그룹 통합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미 장·차남, 모녀와 표 대결서 승리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 신텍스에서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은 OCI그룹과 통합에 반대하는 장·차남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주총에서는 장·차남 형제가 추천한 5명의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가결됐다. 한미그룹 모녀가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하며 OCI그룹과의 통합도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월12일 두 그룹은 통합 합의 계약서를 체결했다. 두 기업은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보유하면서 대주주가 되고 한미그룹 모녀는 OCI홀딩스의 주식 10.4%를 보유하는 방안으로 통합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한미바이오사이언스 주총 이후 OCI그룹은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고 말했다. ◇한계 봉착한 화학사업…글로벌 제약·바이오 도약 무산한미그룹과 통합은 OCI그룹에 있어 사실상 ‘환골탈태’의 기회나 다름없었다. 그동안 화학에 집중된 포트폴리오 탓에 사업 불확실성이 높았는데, 국내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그룹인 한미와 통합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OCI그룹의 주력인 태양광 핵심 소재 폴리실리콘 사업은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는 단점이 뚜렷했다. 실제로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260억원, 9767억원의 대규모 이익을 냈지만, 앞서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적자에 빠지기도 했다. 중국이 대규모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저가 물량으로 밀어붙이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이 때문에 2020년에는 국내 폴리실리콘 핵심 생산기지였던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며 역대급 실적을 내긴 했어도 사업 자체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에는 부광약품을 전격 인수했다. 부광약품 지분 10.9%를 1461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신규 사업이 순탄치는 않았다. 인수 첫해 부광약품은 2억3000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그 이듬해인 2023년에도 37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2024.03.28 I 김성진 기자
"고령자 재우려고"… 계룡시 요양원, 마약류 투약에 학대 의혹까지
  • "고령자 재우려고"… 계룡시 요양원, 마약류 투약에 학대 의혹까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계룡시의 한 요양원에서 입소한 노인들을 재우기 위해 마약류 의약품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KBS 뉴스 캡처)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청남도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하 보호기관)은 최근 병역법, 의료법 등 각종 법규를 위반한 채 운영해 온 계룡시 A요양원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앞서 보호기관에는 지난해 남성 입소자가 여성 입소자의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는 등 성희롱을 한 사실을 알고도 요양원 측이 방임했다는 내부자 신고가 접수됐다. 또 입소자들의 손과 발을 장기간 묶어 손목 억제로 인한 멍, 부종, 상처를 직접 목격했다는 신고도 잇따랐다.조사 결과 보호기관은 해당 의혹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고, A요양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최근까지 진행했다.이에 요양원 측은 노인 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환자 건강을 위한 조치로 보호자 동의를 받고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치매와 소화기 궤양을 앓고 있는 80대 어르신이 지난해 10월께 장 문제로 2주 이상 설사를 멈추지 않으셨다”며 “다리와 몸을 심하게 뒤척여 신체 부위에 변이 묻고 헐기도 해 건강상 문제가 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보호자에게 재차 상황을 설명한 뒤 허락을 얻어, 다리를 양쪽으로 묶고 억제 조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보호기관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억제한 것을 모두 노인학대로 규정하지 않는다”며 “조사를 통해 다른 학대 내용도 파악해 내린 결론으로, 추가 조사를 거친 뒤 계룡시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KBS 뉴스 캡처)앞서 보건당국은 A요양원이 제때 잠을 자지 않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노인들에 마약류 의약품을 무단 투여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보건 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A요양원은 노인 대부분이 거동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요양원 측이 불법으로 대리 처방을 받은 사실도 파악했다.한편 A요양원은 갖가지 규정 위반 건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노인학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8 I 채나연 기자
대학가·주거지 공존하는 서대문…청년·개발 공약 승부수
  • 대학가·주거지 공존하는 서대문…청년·개발 공약 승부수[4·10격전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서대문구는 오래된 도시이자 복합적인 지역이다. 단독·다가구 주택 등 전통적 주거지에 뉴타운 재개발로 신·구축 주택이 공존하며 다양한 계층이 거주한다. 아울러 관내 대학이 8개나 몰려 있어 대학생 등 청년층 거주 비율도 높은 편이다.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신촌동) 연세로 일대 신촌명물거리에서 대학생 등 행인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서대문갑 ‘與이용호 vs 野김동아’, 청년·재개발 중점‘신촌’으로 대표되는 서대문갑은 특히 청년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서대문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0대 2만7699명, 30대 2만2830명으로 2030 인구(5만529명) 비중이 전체(14만3879명)의 약 35.1%에 이른다. 연세대·이화여대·경기대·추계예대·감리교신학대 등 대학도 5개나 있다. 이 밖에 재개발이 추진 중인 북아현동, 전통적 주거지인 연희동과 홍제1·2동에는 중·장년과 노년층이 다양하게 거주한다.서대문갑은 최근 5번(제17~21대)의 총선 중, 18대 총선 단 한 번만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차지한 야권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4선을 지낸 후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민주당은 우 의원 불출마로 이곳을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하고, 대국민 공개 오디션과 경선을 통해 김동아(36)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선발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은 친명(親이재명) 인사로 분류된다. 김 후보는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 가변차로 마련 등 교통 대책 마련과 청년 주거 공약도 구상 중이다.국민의힘에서는 전북 남원·임실·순창 현역 재선 이용호(64)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이른바 ‘소상공인 살리기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경의선 지하화 추진 및 입체 복합 개발 △홍제지구 중심 활성화 및 서북권 랜드마크 조성 △북아현지구 재개발 등 모아주택·모아타운 신속 추진 등을 내걸었다.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서대문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대장동 사건 재판 출석 전, 아현역을 찾아 김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8일 오전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열리는 이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현장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지난 26일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3)씨는 “월세와 교통비 부담이 커서 관련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고, 북아현동 50대 거주자 박모씨는 “일대 재건축·재개발 등 환경 정비를 잘 추진할 수 있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시장 먹자골목에서 오래된 점포 거리 너머로 가재울 뉴타운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서대문을 ‘與박진 vs 野김영호’, 주거환경·교통 관심‘가재울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서대문을은 최근 다섯 번 총선 중 17~19대 옛 한나라당·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3번, 20~21대 민주당이 2번씩 차지한 지역이다. 여야를 두고 민심이 반반인 이곳은 뉴타운 재개발이 일부 진행된 가좌동, 옛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지인 홍은동을 아우른다. 대학도 3곳(명지대·명지전문대·서울여자간호대) 있고 거주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젊은 층도 다수 거주한다.민주당에서는 현역 재선 김영호(56) 의원이 3선을 노린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학교 주변 안전, 보행자 신호등 설치, 청소년 문화시설, 스마트쉘터형 버스정류장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다수 제시했다.국민의힘에서는 서울 강남을 현역 4선이자 전 외교부 장관인 박진(67) 후보가 지역구를 옮겨 맞붙는다. 박 후보는 오래된 주거지가 많은 홍은·홍제동 일대 맞춤형 주거 공약과 교육 환경 개선, 서울 내부순환 급행전용 철도망 ‘가재울 뉴타운역’ 환승 연결 등을 약속했다.지난 26일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가재울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한 60대 자영업자는 “대출 원리금 부담은 높은데 매출은 예전만 못해서 소상공인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홍은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4)씨는 “홍은사거리 일대 상습 교통 체증 해소와 마을버스 증차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2024.03.27 I 김범준 기자
 바이오 원료 국산화 선봉장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 [아미코젠 대해부①] 바이오 원료 국산화 선봉장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 비율(2021년)은 24.4% 밖에 되지 않는다. 바이오 원료로 좁히면 이마저도 10%대로 떨어진다. 국내에서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 극소수여서다. 의약품 원료가 자급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이 창궐할 때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실제 미국·독일 등 바이오 원료 의약품 생산 강국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자국 백신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레진·배지 등 원료 수출을 제한했다. 국내 기업은 1년 가까이 관련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예견한 듯, 국내 바이오 원료 자립화를 위해 사업에 나선 이가 있다. 신용철 아미코젠(092040) 이사회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서울대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상대 자연과학대 미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0년에 아미코젠을 설립했다. 이후 회사는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에 성공했다.◇ 시작은 특수 효소 사업...유전자 기술 기반으로 사업 포문아미코젠은 초창기 산업용 특수효소 사업으로 사세를 키웠다. 유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합성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의 원재료를 만들 때 쓰이는 생물 촉매인 특수효소를 개발 및 생산해 판매한 것이다.항생제 원료의약품(API) 제조용 특수효소인 ‘CA’가 대표 제품이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중간체인 ‘7-ACA’는 기존에는 화학공정이나 2단계 효소공정으로 생산됐다. 아미코젠은 2003년 7-ACA 생산에 대한 1단계 효소공정을 최초로 개발해 이를 대체했다.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이 개발한 효소공정은 처리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화학공정 대비 제조비용이 낮다. 아미코젠의 1단계 효소공정은 기존 2단계 공정에 비해 간단하고, 품질과 수율도 높다. 또 효소공학 기술로 특수효소를 100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해당 제품은 중국 등에서 잘 팔렸다. 효소가 회사의 ‘캐시카우’로 우뚝선 것이다. 이렇게 실탄을 확보한 아미코젠은 국산 바이오 원료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에 신용철 대표는 각 사업 분야에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23년까지 총 1080억 원을 투입해 중국과 한국 송도에 원료 공장을 지었다. 신 대표는 “‘돈이 가야 마음이 간다’는 말처럼 투자를 해야 애착이 생겨 목숨 걸고 뛰어든다”며 과감한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2023년까지 1080억원 설비투자...올해 배지-레진 국산화 원년아미코젠은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했다. 현재 주요 사업은 △제약용 특수효소(CX효소, SP효소, SC효소 등) △바이오의약품 단백질 분리정제 용 레진(Protein A 등), 동물세포배양 배지 △효소 기반 바이오신소재 및 완제품(NAG, PI/DCI, 콜라겐펩타이드·콜 라겐트리펩타이드 △키토산 올리고당 등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 배지 및 레진 사업을 추진하며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아미코젠은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공장 증설 등을 진행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상장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타 법인 투자에서 좋은 결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 벤처 셀리드와 클리노믹스에 초기 단계에서 투자했다. 현재 두 기업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아직 보유 중인 주식을 포함해 총 투자수익이 어림잡아 1000억원에 달한다.이런 수익을 바탕으로 아미코젠은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 원료 생산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세포배양 배지 기술은 미국 아티아바이오로부터, 정제용 레진 기술은 스웨덴 바이오웍스에서 도입했다. 아미코젠 회사 전경 (사진=아미코젠)바이오의약품 제조의 핵심 소재인 배지와 레진은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양을 통해 동물세포의 수를 늘려야 한다. 배양을 위해 필요한 먹이가 배지다. 동물세포를 배양한 후에는 의약품만 분리 정제해야 한다. 분리 정제에 사용되는 것이 레진이다.분리 정제용 레진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는 ‘프로테인a 리간드’와 ‘아가로스 담체’로 나뉜다. 아미코젠은 리간드를 만드는 기술이 있지만 담체를 만드는 기술은 보유하지 못했다. 이에 담체 기술을 바이오웍스로부터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향후에는 엔도리신 관련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도 계획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 소재 국산화 국책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아미코젠은 이들의 국산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과감한 기술도입을 결정, 본격적인 수주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다. 신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은 중소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돈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사용해 가능했고,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 2030년에는 매출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4.03.27 I 김승권 기자
'관광'으로 인천경제 살린다…'국힘 인재1호' 박상수
  • '관광'으로 인천경제 살린다…'국힘 인재1호' 박상수[총선人]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천 서구에 대규모 재즈 페스티벌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부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주민의 문화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겠습니다.”‘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4·10 총선에 출마한 박상수 변호사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서구갑 지역이 뚜렷한 발전 없이 사실상 방치돼왔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박상수 후보가 25일 인천 서구청에서 3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수 후보 캠프 제공.◇“日고노하나구 벤치마킹…관광객 유치해 경제 활성화”인천서구갑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한 그는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안다고 자부했다. 박 후보는 “서구갑지역에 3살 때부터 살았고 부모님도 인천에 살고 계신다”며 “국민의힘 인재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서구갑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천서구갑 선거구는 가정1~3동, 신현원창동, 석남1~3동, 가좌1~4동이다.인재영입 제안을 받은 작년 12월, 그는 바쁜 일정을 쪼개 1박2일로 일본 오사카 고노하나(此花)구를 다녀왔다. 인천서구갑과 닮은 꼴인 일본 고노하나구에서 벤치마킹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였다.박 후보는 “인천서구갑은 산업지구와 주거지구가 혼재된 굉장히 독특한 산업도시로 경인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 주인공이었다”며 “그러나 산업화의 물결이 지나간 뒤로는 공장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낡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고노하나구도 항구가 있고 공장과 창고,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어 인천서구갑과 유사하다”며 “오사카에서 가장 낡은 지역이었던 고노하나구가 지금은 부촌으로 탈바꿈한 것에서 인천서구갑 지역경제 활성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무엇보다 자족기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박 후보는 “지역 주민들께서 ‘복지를 늘려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방식은 ‘언발에 오줌누기’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약 마련에 집중했다고 했다.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3가지 주요 공약 중 2가지는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 테마파크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와 대규모 재즈 페스티벌 공연 개최다. 특히나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서구갑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박 후보의 판단이다.박 후보는 “송도 락 페스티벌의 경우 2023년에만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 46만650원, 총 68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며 “이와 맞먹는 재즈 페스티벌 공연을 기획해 서구를 인천의 새로운 문화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1호 법안은 ‘인천고법 설립’…학폭 관련법 개정도 준비그의 또다른 1가지 공약은 ‘전국 일타 강사가 직접 출강하는 공립학원 설립’이다. 고가의 사교육비 때문에 충분한 교육을 받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수업을 진행하는 특성화 교육을 인천서구갑 지역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과거 인천 서구는 서울대 입학률 전국 5위의 학교를 보유할 정도로 교육 경쟁력이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서울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며 “공립학원 설립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 및 학군 발전은 서구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초등학생들이 15차선 도로를 횡단하거나 육교를 건너지 않고서는 학교에 갈 수 없는 루원시티 SK 2차 아파트와 대성 베르힐 단지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를 신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지난 24일 주민 좌담회에 참석한 박 후보는 “루원시티 학교 신설 문제와 관련해 투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학교 신설 및 아이들의 위험한 통학 환경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변화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박상수 후보가 지난 24일 인천 루원시티 SK 2차 아파트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과의 좌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상수 후보 캠프 제공.법조인인 그는 인천시민들의 사법주권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후보는 “인천은 광역시인데도 인천고등법원이 없어서 서울고등법원으로 가야 한다”며 “옹진군 백령도에서 서울고법을 가려면 6시간 배타고 나와야 하는데 하루 이상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인천고등법원 설립’을 지역 관련 첫번째 법안으로 마련할 생각”이라며 “인천고법을 서구갑 지역에 유치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7년부터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박 후보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 예방법)의 실질화 및 공정화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학대 조항의 목적범(고의 이외의 목적이 있어야 성립하는 범죄)화 등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선생님이 학생에게 조금만 지도를 해도 아동학대로 처벌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학대 조항이 선생님들이 제대로 된 교육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고 교권을 굉장히 많이 침해받고 있다”고 봤다. 이어 “법원이 판례를 바꿀 수 없다면 제가 국회에 입성해서 입법으로 바꿀 것”이라며 “아동을 학대할 목적으로 정서적 학대를 할 경우에 처벌하도록 규정하면 교육을 할 목적이거나 아이를 보호할 목적으로 한 행위는 아동학대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치인은 게으르지 않아야…끊임없이 고민할 것”그는 ‘원칙을 지키지만 유연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존중, 정의에 대한 믿음,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도 똑같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신념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외 부분은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얼마든지 유연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가의 중요한 덕목은 게으르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해결책이 완벽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스스로 고쳐나가고, 국민과 사회와 국가가 가장 바람직하게 변화할 방법이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박상수 후보는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대한항공(003490) 사내변호사, 한진칼(180640) 준법지원인을 거쳐 인천광역시 행정심판위원,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24.03.27 I 성주원 기자
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자신을 지키는 법
  • [목멱칼럼]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자신을 지키는 법
  •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이젠 헐벗고 굶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 나만 비루하게 살고 불행한 것 같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자산과 소득의 초양극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누구는 부동산을 사서 떼돈을 벌었다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적 빈곤감이 과거보다 더 강해지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정보기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 때문이다. 즉 뉴스나 SNS를 통해 타인과 나의 삶을 너무 많이 비교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불행을 더 크게 느낀다. SNS에서 떠도는 성공 스토리는 많이 부풀려져 있지만 우리는 속내는 보지 않고 화려한 겉모습에 현혹된다. 또 내 삶이 나아지는 속도에 비해 사회적 기대 수준이 더 빠르니 문제다. 비교의 대상이 더 넓어지고 기대 수준도 높아지다 보니 내 처지가 더 초라해 보이는 것이다. 어느 철학자는 남과 비교하는 한 행복의 파랑새는 찾아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 그 말을 실감한다. 최근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회사원과 상담할 기회가 있었다. 억대 연봉자로 남들은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며 만족하고 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잘나가는 친구나 부자들과 비교하며 자기 삶이 초라하다고 말해 놀랐다. 도대체 얼마나 벌어야 그럭저럭 사는 걸까. 중소기업을 다니는 젊은층은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 사회적 지위가 어떻든, 얼마를 벌든, 지금 중요한 것은 ‘자기 자비(self-compassion)’가 아닌가 싶다. 자기 자비는 자신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너그럽게 다독이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스스로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사실 알고 보면 남들도 삼시 세끼 먹으며 고만고만 살고 있고 내 삶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집안에 우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단지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 누구나 말 못할 ‘흑역사’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삶이 박스권에 들어오면 큰 차이는 없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선 내 삶이 남들보다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존감 고양이 필요하다. “내가 뭐 어때서? 나도 당신들 못지않게 잘났다고. 왜 이래?” 주눅 들지 않기 위해선 때로는 이 같은 심리적 뻔뻔함도 필요하다. 그래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잘살 수 있다. 험난한 세상사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면 자기 자신을 학대하기보다 스스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자기 연민(self-pity)’에 빠진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란다. 이는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자기 자비나 자기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자기애와는 다르다. 자기 연민은 한마디로 자신의 못난 점만 부각해 스스로 처지를 비관하는 것이다. 가령 “다른 사람은 잘나가고 돈도 많던데, 나만 왜 이렇게 못났을까?”라고 자기를 탓하는 것이다.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밝은 점보다 어두운 점만 보고, 긍정보다 부정에 초점을 맞춘다. 인생극장에서 스스로 비극의 주인공이 되면서 남만 부러워하고 자기 발전을 도모하지 않는 셈이다.아직 자리를 못 잡은 2030세대는 물론 어느 정도 살 만한 중산층까지도 자기 연민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기 연민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자신의 불행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심리다. 가령 원래 3인 고통을 10이나 된다고 부풀린다. 자기 불행의 세계에만 갇혀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지 못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실제적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고 부정적인 측면에만 과도하게 빠져드는 것이다. 중국 고전 ‘채근담’에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상대적 박탈 시대에는 자신에게도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자비를 베풀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24.03.26 I 송길호 기자
"남편이 원피스 찢고 때려" 티아라 출신 아름, 폭행 피해 재차 주장
  • "남편이 원피스 찢고 때려" 티아라 출신 아름, 폭행 피해 재차 주장
  • 아름(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이혼 소송 중인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증거라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아름은 25일 자신의 SNS 계정에 2021년 11월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직후 찍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진 2장을 게재했다. 함께 올린 글에 아름은 “아이 앞에서 무자비하게 그 사람에게 맞았던 날 친정으로 도망친 뒤 바로 찍은 사진”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당시 평범한 원피스가 다 찢겼고, 보이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피멍이 가득했으며 코뼈가 휘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그런데 싹싹 빌며 미안하다고 해서 바보 같이 마음이 약해져 봐주고 병원 가서 진단서 하나를 못 뗀 게 지금 폭행 사건으로 고소하지 못하는 큰 이유라 한이 맺혀서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아름은 2019년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앞서 아름은 지난해 12월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며 재혼 예정인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가운데 아름은 지난 2일 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자신을 폭행한 것은 물론 아이들도 학대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려 충격을 자아냈다. 이날 추가로 폭로글을 올린 아름은 “반드시 모든 일을 이기고 또 이겨내서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밝혔다.
2024.03.25 I 김현식 기자
롯데건설,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완판
  • 롯데건설,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완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은 분양한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의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이 완판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월 안산에 위치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에 이어 또 한번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투시도 (사진=롯데건설)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대연 디아이엘’,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완판을 성황리에 마치며 롯데캐슬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실감케 했다.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이 위치한 더블역세권으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으며, 마곡,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교육과 편의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도 장점이다. 반경 1km 내 초·중·고가 밀집해 있으며 서울신학대·가톨릭대 등 우수학군을 갖췄다. 또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부천세종병원, 소사종합시장, 하나로마트(소사점), 홈플러스(부천소사점), 이마트(부천점), CGV(부천역·역곡점), 롯데시네마(부천역점), 부천시립도서관(심곡·역곡), 부천종합운동장 등을 도보 또는 차량으로 이용 가능하다.단지 서측과 바로 맞닿은 문화공원 내에는 공공도서관과 대규모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이 포함된 공공문화체육시설이 신설돼 입주민들이 더욱 편리한 주거생활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은 롯데건설이 부천시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인 만큼 기술력과 상품성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을 꾀했다”며, “지난 1월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에 이어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의 완판까지 성공하면서 완판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2024.03.25 I 오희나 기자
보노몽(bonomong), 28일까지 신세계百 본점서 팝업스토어 진행
  • 보노몽(bonomong), 28일까지 신세계百 본점서 팝업스토어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려동물의 케어를 위한 펫샴푸 브랜드 보노몽은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서 28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반려동물의 복지와 생활환경 개선,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보노몽에서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대표 펫샴푸인 우디 앤 스무스, 드위플라워스, 포레스트던 펫샴푸 등을 선보인다.보노몽은 반려동물의 행복한 목욕문화 형성을 위해 모든 제품에 예민한 후각 신경을 케어하기 위한 저자극·천연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다. 또한 제품은 예민한 피부와 털에 적합한 pH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편백수, 히알루론산, 비오틴을 비롯한 식물성 보습성분을 함유해 반려동물의 피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 외에도 환경과 피부건강을 위해 자연식물유래 세정성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숲속나무 향, 페퍼민트와 시트러스향, 로즈마리와 제라늄 등 순수 식물과 천연 에센셜향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보노몽은 생명존중 사상을 기반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공감문화를 확산하는 ‘미앤펫(Me&Pet) 캠페인’에 이번 팝업스토어 매출수익 전액을 학대 유기견 도움을 위한 손길에 참여할 예정이다.보노몽 관계자는 “‘미앤펫 캠페인’의 유기견을 위한 러브하우스 지원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3.25 I 이윤정 기자
아이톡시, 신작 ‘라살라스’ 사전 예약자 20만명 달성…기부 이행
  • 아이톡시, 신작 ‘라살라스’ 사전 예약자 20만명 달성…기부 이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아이톡시(052770)가 신작 MMORPG ‘라살라스’의 사전 예약과 연계된 기부 공약 이벤트로 학대 피해아동 쉼터인 ‘경기도 아동 일시보호소’에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제환(오른쪽) 아이톡시 게임사업본부장, 박신재 경기도 아동 일시보호소 소장이 기부 물품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이톡시)이번 기부는 해당 이벤트의 참여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진행됐다. 아이톡시는 사전예약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10만 달성에 이어 기부 이행을 하고 있다.지난달 21일에 사전 예약을 시작한 신작 MMORPG ‘라살라스’는 이벤트 중 하나로, 본인 인증한 유저들이 기부처를 선택하면 참여 유저 10만명 당 1000만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아이톡시가 직접 구매해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처를 투표한 유저들 중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100만원권 등 총 3000만원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이톡시는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 ‘학대피해아동쉼터’가 3번째 기부처로 선정되면서 ‘경기도 아동 일시보호소’에 기부를 진행했다. 해당 기관과 협의를 통해 필요로 하는 냉동고, 김치냉장고, 노트북 및 간식 등의 물품을 전달했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통한 뜨거운 관심 속에 라살라스 출시까지 3일을 남겨두고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기대해주신 유저 여러분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니 라살라스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이톡시의 이번 신작 MMORPG ‘라살라스’는 오는 28일 구글, 애플, 원스토어를 통해 동시 출시 예정이다. 윈도우 기반의 PC 전용 클라이언트를 지원할 예정으로 20만이라는 사전예약자 수에 걸맞게 유저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살라스’와 이벤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라살라스 사전 예약 페이지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라이언스 크루’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25 I 박순엽 기자
이모가 조카 죽인 줄 알았는데...“형부랑 낳은 아이다”
  • 이모가 조카 죽인 줄 알았는데...“형부랑 낳은 아이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16년 3월 24일 경찰은 20대 여성 A씨를 3살짜리 조카가 구토를 하는데도 5차례나 더 발로 차 죽인 폭행치사혐의로 구속했다.사건은 당초 이모가 조카를 학대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가 사실 조카는 과거 형부한테 성폭행 당해 낳은 친아들이라고 밝히며 형부의 성폭행, 가정폭력 등 수많은 문제가 속속 밝혀졌다.(사건=게티 이미지)비극은 2008년 A씨가 18세 고등학생일 때 부터 시작됐다. 그해 언니 B씨(25)와 형부 C씨(43)가 결혼했는데 언니는 온 몸에 염증이 생기는 루푸스 질환을 앓고 있어 형부가 부부관계를 꺼렸다. B씨가 임신까지 하자 형부는 같은 집에 살고 있던 미성년자 A씨를 범죄 대상으로 노렸다. C씨는 원할 때 마다 A씨를 성폭행했고 A씨는 끝내 임신 후 낙태까지 하게 됐다. 2010년 C씨가 서울로 이사를 가고 2012년 A씨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며 상황이 정리되는 듯했으나 또다시 일이 꼬였다. A씨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아 언니집에서 함께 살게 됐는데 형부의 성폭행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결국 2013년 12월 A씨는 형부의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에도 형부와 사이에 자녀 두 명을 더 낳았다. 형부는 언니 B씨와도 자녀 2명을 뒀다. A씨는 아픈 언니를 대신해 총 다섯 명의 아이를 양육하는 신세가 됐다.언니도 동생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던 건 아니다. 자매가 범행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이유는 둘 다 지능지수가 낮고 성격이 매우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형부의 범행이 알려지면 언니와 사이가 멀어지고 친척들에게 혼날 것이 두려웠다고 한다.(사진=게티 이미지)“형부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는 원망에 휩싸여 살던 A씨의 분노가 2016년 3월 15일 극단적으로 표출됐다. 어린이집을 다녀온 3살 B군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발로 5차례나 걷어찼다.B군이 걷어차여 의식을 잃자 동네 병원을 거쳐 종합병원으로 데려갔지만 B군은 종합병원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를 안고 온 A씨의 표정이 눈물 한 방울 없이 무표정했다고 전했다.A씨는 ‘B군이 자꾸 토해 병원으로 데려왔다’고 주장했으나 병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을 통해 학대 사실을 알게 됐다.A씨는 “형부 C씨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는 자괴감과 형부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아버지를 닮아가는 B군을 보면서 폭발했다고 진술했다.수사가 확대하며 C씨가 평소 자녀들에게 폭력을 일삼은 정황도 드러났다. C씨는 자신의 집에서 숨진 B군을 포함해 자녀들을 수차례 때리거나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한 남자의 몹쓸 짓으로 시작됐고 형부의 아이를 낳았다는 자괴감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놨다.C씨는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B군이 A씨의 아들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A씨를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되려 “처제가 먼저 유혹했다” “동네 사람들이 윤간했다”고 거짓말을 일삼았다.처음에는 형부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A씨는 형부의 이 같은 진술을 듣고 충격받았다. 이후에 태도를 바꿔 형부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형부 C씨에게는 징역 8년6월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항소심 재판부도 1심을 인용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자신이 낳은 자녀의 생명을 침해한 범죄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초범인 점, 범행 사실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성범죄 피해자인 점, 지적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C씨에 대해서는 “피고의 행위(성폭행)로 A씨가 심한 정신적 고통과 함께 우울증을 앓게 됐으며 본인의 자녀를 살해하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A씨가 처벌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2024.03.24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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