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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 ‘노인·장애인 특화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
  • 포스코이앤씨 , ‘노인·장애인 특화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시각·청각화 기능을 활용한 ‘노인·장애인 특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포스코이앤씨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더샵’의 인공지능(AI), IoT기반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해 공동주택 내에서 자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애인 및 노약자 특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했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등 올해 분양단지부터 사업조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기존의 스마트홈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시각과 청각부문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입주자들에게는 이용이 제한적이었다.이번 노인·장애인 특화 스마트홈 서비스는 아이템별로는 평소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세대 내 홈네트워크를 통해 일괄 관리가 되고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장점이 있다.리모콘 모양의 원클릭 스마트스위치는 홈네트워크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디바이스에 모아 목에 걸 수 있게 고안돼 침대나 휠체어 이동시에도 가스잠금·난방·조명 등 가전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AiQ스마트케어는 집에 혼자 있다가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입주자의 현재 상태 등 응급상황 정보를 자동으로 가족 및 지인에게 전달해 긴급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월패드의 굴곡이 없는 넓은 화면도 시각 능력에 어려움을 겪는 입주자 상황에 맞게 음성지원은 물론, 점자 전용 화면과 패드를 적용함으로써 사용성을 증진시켰다. 청각능력이 약한 경우에도 방마다 설치된 스마트 스위치가 방문자 호출이나 비상상황시 문자와 함께 색상 점멸 기능으로 입주자에게 상황을 즉시 전달할 수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장애인 스마트홈 상품 개발을 위한 사내 학습 커뮤니티(COP)를 구성해 아이디어를 도출했으며, 일 년여에 걸쳐 수차례 연구 세미나 및 기술조사를 통해 상품개발을 진행했다.특히 강남 세움복지관을 비롯한 여러 장애인 복지시설들도 방문해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홈 구축 사례에 대한 현장 조사 및 복지사 인터뷰 내용을 시제품 개발에 반영했으며, 국립재활원과의 협업 세미나를 통해 개발 내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자문을 받아 개선점을 보완했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 상품 개발을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 사용에 장벽을 느꼈던 분들께도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다양한 고객들의 목소리에 진정성 있게 귀 기울여 스마트홈 상품 개발과 공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오희나 기자
"틀려도, 늦어도 이해해주세요"…그곳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 "틀려도, 늦어도 이해해주세요"…그곳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여느 카페와 다르게 주문을 틀려도 괜찮은 다방이 있다. 17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고정형 기억다방 반갑다방’(반갑다방)에는 “주문이 틀려도 음료가 조금 늦게 나와도 이해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오전부터 이곳에 모인 노인들은 큰 목소리로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며 앞치마를 챙겼다. 김무웅(왼쪽)·오창옥 부부가 17일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에 마련된 반갑다방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치매 노인들이 만드는 동네 사랑방반갑다방은 경증 치매 환자의 증상 개선과 정서 안정을 위해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는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곳엔 치매 노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기도 하고, 손님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관대하다. 실제 이날 주문을 받던 노인은 당황한 듯 손을 더듬거리면서 단말기 주문 버튼을 찾았고 컵의 위치를 잊어 제자리를 맴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기다리던 손님들은 불편한 내색 없이 “실수해도 괜찮다”, “천천히 해도 된다”며 응원했고, 노인들은 웃음을 되찾았다.4년 전 병원에서 치매 판정을 받은 오창옥(73)·김무웅(81) 부부는 지난해 7월 반갑다방이 문을 연 날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다.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김씨가 음료를 만들고 오씨는 과자와 접시를 준비했다. 부부는 주문이 접수된 지 3분 만에 손님에게 차를 건넸다. 부부의 손발이 처음부터 이렇게 척척 맞은 것은 아니었다. 치매 진단 후 오씨는 혼자서 집을 찾아가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 오씨는 “한동안 말을 안 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며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어서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여기서 계속 연습하면서 새로 오는 사람들을 내가 가르쳐줄 수 있게 되니까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이제 오씨는 집에서 반갑다방까지 혼자서 오갈 수 있다. 치매 발병 후 방 안에만 있던 그녀가 다시 밖으로 나와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은 남편 덕분이었다. 김씨는 “집에 둘이 있으면 멍해지니까 같이 나오자고 했는데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아내가 활달해졌다”며 “아프지 말고 이대로 건강하게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 김운자(75)씨도 사람들의 앞에 나서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김씨는 12년 전 현관문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는 “그때쯤 남편이 죽은 충격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길을 계속 잃어서 병원에 가게 됐다”며 “수술해서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니까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메모지에 적어서 계속 보고, 쉴 때는 선생님을 쫓아다니면서 종이접기를 연습했다”며 “한 송이, 한 송이가 치매환자라고 생각하면서 접었더니 벌써 1200개나 접었다”고 했다. 김운자씨와 김씨가 접은 색종이 화단. (사진=이영민 기자)◇고령화에 늘어나는 치매환자…“사회활동 꼭 필요”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국내 치매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국내 60세 이상 노인은 1365만2453명이다. 이 중 추정 치매환자는 101만400명으로, 100명 중 7명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증상이 깊어질수록 인지장애와 신체장애를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업의 후원을 받아 치매 노인의 사회활동을 돕는 반갑다방을 열었다.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환자의 잔존기능을 유지하려면 인지활동이 필수적”이라며 “사회활동은 운동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뇌에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인지기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치매에도 단계가 있는데 초기 치매일 때 이 기간을 늘리는 일이 관건이다”며 “사회활동은 치매 환자가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사람들과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에는 아직 치매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며 “치매 노인과 시민의 만남을 늘림으로써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문제가 생겼을 때 환자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21 I 이영민 기자
윤홍근 BBQ 회장, 장애인 지원 동참…간식세트 후원
  • 윤홍근 BBQ 회장, 장애인 지원 동참…간식세트 후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제너시스BBQ 그룹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7일 굿윌스토어가 개최한 ‘굿윌전국체전’에 BBQ 치킨 핫도그와 레몬보이 등 700인분의 간식 세트를 후원했다고 19일 밝혔다.BBQ가 장애인의 날 앞두고 굿윌전국체전에 BBQ 치킨 핫도그 700인분 후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대했다 . (사진=제너시스BBQ그룹)굿윌스토어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재사용 가능한 중고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BBQ는 지난해 7월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사용하지 않는 물품 중 재사용 가능한 물품 100여점을 모아 굿윌스토어에 기증하는 ‘착한물품기부’를 진행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립 지원에 동참했다.또 BBQ는 ‘치킨대학 착한기부’를 통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4회에 걸쳐 노인 복지관, 아동 복지센터, 장애인 복지센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등 총 21개 시설에 3000여 마리의 치킨을 기부했다. 전달한 치킨을 금액으로 환산시 6000만원을 상회한다.지난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1분기 국내 치킨 브랜드 10곳의 ‘사회공헌’ 키워드를 통한 관심도를 빅데이터 분석해 BBQ가 주요 치킨 브랜드 중 사회공헌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발표하기도 했다.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BBQ는 치킨대학의 착한기부, 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 아이러브아프리카 등 패밀리와 함께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김정유 기자
"당신들 불법이야"…맹인 일자리 뺏는 마사지숍
  • "당신들 불법이야"…맹인 일자리 뺏는 마사지숍
  • 우리나라엔 총 260여만명에 달하는 장애인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5%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기엔 직·간접적인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데일리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두 차례에 걸쳐 경제활동을 하는 장애인들의 애로와 희망을 담아본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과거에는 일주일 치 예약이 다 찼는데, 지금은 일반 손님이 크게 줄어서 하루에 6~7명도 겨우 받아요. 노쇼도 많고요.” 경기도 수원에서 38년째 안마소를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남모(60)씨는 나날이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마업은 시각장애인이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인데 비(非) 시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불법 마사지 업소가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는 탓이다. 남씨는 “이를 단속해야 할 행정 당국은 손을 놓아 버렸다”며 “보건복지부에서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안마 바우처로 겨우 연명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마소. (사진=연합뉴스)◇정규 과정 밟았지만…무자격자들에게 밀려난 시각 장애인들의료법 82조에 따르면 안마사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시각장애인에 해당하는 자로서 시도지사에게 자격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아닌 일반인이 운영·시술하는 안마소는 모두 ‘불법’이라는 의미다.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을 이유로 2005년부터 시각장애인의 안마업 독점권에 문제를 제기한 헌법소원과 위헌법률 심판제청이 다섯 차례 있었지만 처음 한 차례를 제외하고 네 차례 연속 합헌 결정이 나왔다.시각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안마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시각장애인 안마소는 전국적으로 1200여 곳, 자격증을 가진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3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실기실습과 해부생리, 의료임상 등 최소 2000여 시간 이상의 의학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반면 비시각장애인들은 관련 교육을 100시간도 채 듣지 않은 채 무자격 안마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 사고의 잠재적 위험성이 있고 실효 효과도 입증되지 않아 불특정 시민들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에게만 독점적으로 허용된 권한은 현실에서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 불법 마사지 업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그 숫자를 집계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다. 스포츠 마사지, 발 마사지, 경락 마사지, 타이 마사지, 피부미용을 표방한 마사지 행위 등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 이데일리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안마소를 무작위로 선별해 문의한 결과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고용된 곳은 10곳 중 한 곳도 없었다.일부 업소에서는 ‘테라피’, ‘스파’, ‘바디케어’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법망을 피해갔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소수 고용한 뒤 단속 시기에만 합법 행세를 하는 꼼수도 동원됐다. 한 마사지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저희는 통상적인 안마를 한다기보다 테라피로 관리가 들어간다”며 “자체적으로 테크닉을 개발해 왔고 법인 등록도 마사지업으로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네이버 포털 카테고리에 ‘마사지’ 업종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걸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 실제 사업자 등록은 미용기구·화장품·도소매 무역 같은 다른 것으로 돼 있다”고 항변했다. ◇불법 마사지 업소 점검은 ‘유명무실’마사지가 대중화됐지만 불법 마사지 업소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안마사협회 관계자는 “○풋샵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에 대해 자료를 취합하고 경찰에 조사 의뢰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시술이 이뤄지는 현장을 잡아야 하고 시술받은 사람의 직접 진술을 받아야 하는 등 증거 확보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들은 법적 다툼이 벌어지면 대형 로펌을 고용하기 때문에 대응이 더욱 쉽지 않다. 경찰 입장에서도 퇴폐 업소가 아닌 이상 전국적으로 포진해 있는 안마소를 일일이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시각장애인 안마사에 대한 편견도 여전히 장벽으로 존재한다. 협회 관계자는 “직접 안마를 받아본 분들은 그 손맛을 기억하고 재방문하는데 처음부터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분들도 있다”며 “불법 프랜차이즈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부터 온라인 홈페이지 구성까지 자본력을 투입해 신경을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세 시각장애인 안마소는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024.04.18 I 이유림 기자
GH, 장애인의 날 맞아 의정부서 '찾아가는 주거복지상담'
  • GH, 장애인의 날 맞아 의정부서 '찾아가는 주거복지상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오는 4월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기 의정부시에서 ‘찾아가는 주거복지 상담’을 진행했다.15일 의정부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GH의 찾아가는 주거복지상담이 진행되고 있다.(사진=GH)15일 열린 행사는 장애인의 주거복지 정보 접근성 확장을 위해 의정부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한 것으로 GH와 의정부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녹양종합사회복지관,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 경기북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의정부면허시험장 장애인운전지원센터, 의정부보건소 등 8개 기관이 ‘주거복지 상담협의체’ 를 구성해 진행됐다. 의정부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주거복지상담에서는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지원사업 △장애인 일자리 △노인맞춤형 돌봄 서비스 △금연 △장애인 인권 및 차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다.앞서 GH는 경기도 주거복지 상담협의체를 통해 지난 4일 경기대학교에서 청년 및 대학생 대상으로 주거복지상담 행사를 진행했으며, 5월 8일에는 수원 동남보건대를 방문 할 예정이다.경기도 주거복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경기주거복지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털을 통해 1:1 상담을 신청할 경우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주거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김세용 GH 사장은 “GH는 다년간의 주거복지 상담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자원을 최대한 활용go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찾아가는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황영민 기자
국민연금 개혁…소득보장 유지 Vs 인상 의견 '팽팽'
  • 국민연금 개혁…소득보장 유지 Vs 인상 의견 '팽팽'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5년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3배가량 폭증할 거다.” (재정안정측 김도형 명지대 경제학과 부교수)“젊었을 때 불평등과 빈곤이 나이 들어서까지 지속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소득보장측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13일 연금개혁 공론화 500인 회의 첫회가 재정안정학자와 소득보장학자의 팽팽한 대립 속에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수도권, 제주 시민대표 261명)과 부산(부산, 울산, 경남 81명), 광주(광주, 전남·북 42명), 대전(대전, 세종, 충남·북, 강원 58명), 대구(대구, 경북 58명) 등의 지역 방송국을 연결하는 다원생중계로 생방송 됐다. ◇ 보험료율 인상 재정안정화 더 미뤄선 안 돼국회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의제숙의단은 지난달 워크숍에서 7개 공론화 의제별 대안을 구체화했고 그중 핵심인 보험료율 및 소득대체율 조정안을 두 개로 결정했다. △보험료율을 현재 소득의 9%에서 13%로 높이고 2028년 40%가 되는 소득대체율은 50%로 상향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다.두 안 중 어떤 안으로 결론이 나도 1998년 이후 26년간 변하지 않은 보험료율은 오르게 된다. 다만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를 늦추는 효과는 둘 다 크지 않다. 지난해 복지부 재정계산에서는 현재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유지될 경우 기금이 2055년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첫 번째 안은 고갈 시점이 2062년으로 7년, 두 번째 안은 2063년으로 8년 늦춰지는 정도다.김도형 명지대 경제학부 부교수는 “2055년에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는데, 기금이 소진되고 나면 국민연금이 완전 부과식으로 전환된다”며 “모든 연금 지출을 보험료 수입만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험료율을 인상하지 않으면 2055년부턴 약 3배 가량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성세대는 보험료율 9%로 소득대체율 40%를 보장받는데, 자녀세대는 동일 소득대체율 40% 보장받기 위해 보험료율을 30% 또는 그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세대 간 형평성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보험료율을 올리는 재정안정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득보장 측 “소득 대체율 인상 감당 충분” 노후 소득보장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소득 대체율을 높이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보험료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40.4%로 OECD 국가 중 1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멕시코(19.8%)보다 2배 이상 높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상당수가 노인이 되면 곤궁한 생활을 하게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 자녀세대의 문제도,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노후 세대의 문제도 아니다. 국가가 책임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학교에서 12년 공부하고 사회에서 30년 가까이 열심히 일했다면 취약계층은 빈곤에서 벗어나고 중산층은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득대체율을 50% 높여도 GDP 대비 국민연금의 지출 비율이 7.7%에 불과하다. 소득대체율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 대체율을 50%로 현행보다 10% 올리고 보험료율을 13%로 (현재보다) 4% 인상하는 안은 사실상 현행보다 적자 연금 구조를 악화시키는 안”이라며 “소득 대체율을 지금보다 10% 올리는데 보험료 50%가 필요하다. 그런데 보험료를 1%만 올리면서 소득 대체율을 10% 올린다고 하니까 적자 구조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 개혁의 방향과 역행하는 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가지 개혁안의 재정 효과를 보면 적립기금 고갈 연도가 2061년 2062년으로 (현재 전망의) 6~7년도밖에 연장을 못한다”며 “적자 폭도 소득 대체율 10% 인상 효과는 사실 40년 이후에 우리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금 소진 이후 필요보험료율의 차이가 사실은 8%까지 난다. 그리고 누적 적자가 702조원 높아진다.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면 1970조원이 줄어드는 안이다. 두 안의 누적 적자가 2700조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소득보장측인 제갈현숙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만약에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을 올리지 않고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현재의 노인도 미래의 노인도 가난하게 사는 게 정해진 답이라면 미래의 자녀는 아무런 책임을 안 질까?”라며 “후세대를 위해서 해야 할 것은 그들이 부담하게 될 세금을 깎아주고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우리가 지금 만들어 놓고 그 제도가 국가에서 운영할 수 있게끔 국가를 감시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토론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토론회는 △14일 소득대체율과 연금보험료율 조정 등 모수개혁 △20일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 등 구조개혁 △21일 종합 발표 등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 등의 형태로 3번 더 열린다. 공론화위는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를 마친 다음 날인 오는 22일 오후 3시에 김상균 공론화위원장 주관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한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 주요 결과를 종합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날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전국민이 이해당사자”라며 “시대적 과업인 연금개혁에 지혜와 뜻을 함께 모아달라. 국민여러분이 모아준 뜻을 심사숙고해 연금개혁안 임기내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4.13 I 이지현 기자
조기 기술수출 선언한 카이노스메드..."파킨슨 신약 美·日·中 기업과 논의 중"
  • 조기 기술수출 선언한 카이노스메드..."파킨슨 신약 美·日·中 기업과 논의 중"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카이노스메드는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의 조기 기술수출을 예고했다. 이르면 상반기 기술수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술수출은 일차적으로 임상 데이터가 우수해야 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 2상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카이노스메드(284620)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KM-819’ 조기 기술이전 추진을 선언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회사 중요 사업 진행 현황을 발표한 것이다.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4월 5일 6850원의 주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4000원대로 떨어진 뒤 별다른 반등없이 지난 4일 2740원대까지 떨어졌다. 2014년 중국 기술수출됐던 자체개발 에이즈 치료제 KM-023이 지난해 중국 의료보험시장을 뚫으면서 호재가 발생했고, 중국 장수아이디가 글로벌 판권까지 도입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중국 에이즈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73억 위안(약 1조3000억원)에서 2027년 112억 위원(약 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카이노스메드 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회사가 중국에서 에이즈 치료제 판매로 받을 수 있는 규모가 매출액의 2%에 불과해 실질적인 매출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M-023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2배가 넘는 130억원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3년 카이노스메드 매출액은 약 2억6700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은 모두 에이즈 치료제 로열티였다. 치료제를 개발하고 판매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주가와 연결이 되지 않은 이유다.카이노스메드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반등 카드는 ‘파킨슨 치료제’...상반기 기술이전 추진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주가 반등과 주주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으로 기술이전을 언급한 모양새다. 회사 측은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나오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KM-819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 2상은 Part 1a, Part 1b, Part 2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Part 1a는 건강한 노인층 18명을 대상으로 KM-819의 400mg, 600mg, 800mg 3가지 용량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800mg 용량까지 안전함을 모두 확인했다. Part 1b는 파킨슨병 환자 대상으로 실시한 용량결정 시험단계다. 200mg, 300mg 용량으로 8명 환자에게 투여를 전부 완료한 상태다.Part 1b 데이터 분석이 끝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art2를 위한 임상계획서를 제출하면 7월 이후에 part 2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Part 1b의 데이터 분석 결과는 올해 상반기 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당사는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임상 2상 유의미 결과 기대...美·日·中 기업과 논의 중회사 측은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기대를 보이는 모습이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819에 대한 작용기전, 전임상 데이터, 임상 1상 데이터, 그리고 올해 상반기 내 분석될 임상 2상 결과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등과 라이센스 아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전임상 데이터에서는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KM-819 약물 치료 효과를 충분히 확인했고, 임상 1상 데이터 및 임상 2상 Part 1a를 통해 건강한 사람에게서 약물 안전성도 고용량까지 확인했다”며 “이번 Part 1b를 통해 환자에서 확인되는 유효성과 안전성, 최적의 용량이 결정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킨슨 치료제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고 개발 성공 확률이 낮은 만큼 기회는 열려있다”면서도 “상반기에 나올 임상 2상 중간 데이터가 굉장히 좋은 수준이라면 분명 기술이전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 발표 후에도 기술이전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면 카이노스메드 입장에서 치료제 개발을 지속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각 지역 다수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연내 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조심스럽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지만,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이 기재된 만큼 이를 타개할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동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상세한 내용을 언급하긴 어렵다”면서 “연내 기술이전 및 해외자본 유치에 저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송영두 기자
나이 들면 원래 어지럽다?..방치하면 위험해요
  • [아는 것이 힘]나이 들면 원래 어지럽다?..방치하면 위험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일우 씨(75)는 20년 동안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를 포함해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4년 전부터 걸을 때 다리에 힘이 없고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머리가 띵하고 멍하고 어지러웠다. “도대체 왜 이렇게 어지러운 것인가요?” 일우 씨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세 곳이나 다녔으나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원인을 찾기 위해 뇌 MRI를 촬영한 결과 뇌혈관 여러 곳이 막힌 흔적과 무증상 뇌경색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위해 약이 또 추가됐다. 어지럼증은 더 심해지는 것 같았다. 어지럼증이 심할 때면 병원에서 준 약을 먹었지만 효과도 없고 졸리기만 했다. 관절이 튼튼한 편이었지만 어지럼증이 심해 넘어질 것 같아서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어지럼증은 어느 연령대나 생길 수 있지만 노년기로 갈수록 더 흔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어지럼증은 75세 이상 노인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이며 85세 이상에서는 50%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우 씨처럼 특별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흔하다. 원인을 발견할 수 없으니 치료 또한 어렵다. 결국 나이 때문이라며 체념하기 쉽다. 하지만 노년기의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뿐 아니라 낙상의 위험을 매우 높여 합병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노년기의 어지럼증은 단순한 노화 때문일까 아니면 질병일까. 노년기에는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도 증가한다. 대표적으로 이석증, 뇌졸중, 심인성, 자율신경성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빈도가 증가한다. 하지만 사례처럼 특별한 질환이 없으면서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균형을 잘 잡기 위해서는 몸의 여러 감각이 잘 협조가 되어야 하는데, 체성감각(관절과 근육에 전달되는 감각), 전정감각(속귀에 있는 균형조절감각), 시각 등이 대표적이다. 나이가 들면 노안이 오듯이 이런 감각정보를 담당하는 기관들의 기능이 저하되어 특별한 질병이 없이도 균형잡기가 어려워지고 이런 상태를 “어지럽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여러 내과적 질환으로 인한 약물 복용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약물은 혈압약이며, 노년기에는 여러 종류의 혈압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항히스타민제, 우울증 치료제 등 항콜린성 작용이 있는 약물도 어지럼증을 흔하게 유발한다. 항불안제, 근육 이완제, 전립선 비대증 약물 등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된다.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노년기 어지럼증은 한가지 질환이 아닌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 어지럼증은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년기 어지럼증은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많은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거나 대증적 약물에 의존하기도 한다”며 “일우 씨는 수년간 악화되는 어지럼증과 균형장애를 호소했지만 적극적인 균형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 노년기 어지럼증은 정확히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이순용 기자
"1시간 반 기다렸어요"…새벽부터 뜨거운 총선 열기
  • "1시간 반 기다렸어요"…새벽부터 뜨거운 총선 열기[르포]
  • [이데일리 박기주 황병서 기자] “1시간 반을 기다렸어요. 제대로 일할 사람 뽑아야죠.”인천 관교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70대 노인의 말이다.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가 되기 한참 전부터 투표소 앞에서 기다렸다는 유모(71)씨는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우리가 좀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광진문화예술관에 설치된 자양3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본 투표 날이 밝았다. 앞서 이틀간 사전투표가 있었음에도 투표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로 투표소는 장사진을 이뤘다. 취재진이 투표소를 방문한 5시 40분, 아직 동이 트기 전인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스무명 가량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었고, 투표가 시작된 즈음엔 25명가량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이른 아침 만난 유권자의 상당수는 출근 복장을 하고 있었다. 사전투표 당시 여유가 없어 참여하지 못했고 본투표 날에도 일터로 향해야 하지만,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투표를 위해 30분을 기다렸다는 임모(59)씨는 ‘왜 이렇게 빨리 투표소에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출근을 하러 가야 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었다”며 “정치권이 너무 까분다. 이렇게 투표를 통해 내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줄을 서 있던 권모(59)씨는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잘 안 될 것 같다”며 “지난 21대 국회 땐 워낙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꾸려지는 국회가 힘센 국회가 돼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투표소로 나왔다는 정모(55)씨는 “서민들이야 뭐 물가나 이런 게 좀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권을 교체한다거나 특정 세력을 심판한다는 큰 이야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건 모두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전주남중학교에 마련된 평화1동 제2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지어 서 있다. (사진= 뉴시스)다른 지역 역시 새벽부터 긴 줄이 서긴 마찬가지였다. 서울 목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투표가 시작되기 전 15명 가량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발걸음을 재촉했다가 긴 줄을 마주한 이들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벌써 이렇게나”라며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투표를 마치자마자 등산을 간다는 김모(52)씨는 “오늘 북한산으로 등산을 가는데 그 전에 투표를 하러 왔다. 워낙 치열한 선거라 꼭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이번 국회는) 먹고 사는 문제를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들이 복장으로 나온 이모(82)씨도 “친구들과 꽃놀이를 가기로 해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 제발 싸우지들 말고 제발 경제만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투표소에 방문한 30대들은 ‘미래’를 강조했다. 강모(32)씨는 “쉬는 날인데 그래도 투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나왔다”며 “뉴스를 보니 선거가 치열한 것 같기도 하다. 내 투표가 올해 12월 여자친구랑 결혼을 하는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후 ‘인증샷’을 찍고 일터로 향하던 30대 정모씨는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4.04.10 I 박기주 기자
쏘카-CTR그룹, '계단뿌셔클럽'과 장애인이동권 증진 나선다
  • 쏘카-CTR그룹, '계단뿌셔클럽'과 장애인이동권 증진 나선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쏘카가 장애인 등 이동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에 나선다.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CTR그룹, 비영리단체인 계단뿌셔클럽과 손잡고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박재욱 쏘카 대표(왼쪽부터), 이대호,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강상우 CTR부회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쏘카)계단뿌셔클럽은 이동약자와 동행인에게 필요한 접근성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편리한 정보탐색을 돕는 앱 계단정복지도를 만드는 비영리단체다. 계단뿌셔클럽은 일반 시민들이 클럽의 멤버가 돼 자발적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클럽 멤버들이 가게 출입구 사진,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유무 등을 앱에 등록하면 이동약자는 이를 활용해 접근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모빌리티 기업인 쏘카와 CTR그룹은 이동권에 대한 계단뿌셔클럽의 문제 인식과 해결 방식에 공감, 계단뿌셔클럽의 운영 기금을 공동 출연했다. 양사는 계단뿌셔클럽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 모델이 더 빠르게 확산돼 이동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쏘카는 자사 플랫폼과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도 이어나간다. 쏘카는 계단뿌셔클럽 활동에 참여하는 멤버들에게 쏘카, 일레클 등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30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쏘카 플랫폼을 통해 계단뿌셔클럽과 계단정복지도가 더 알려지고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CTR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여 안전한 세상을 만든다’는 사회 공헌 신조에 맞춰 계단뿌셔클럽과 협업해 왔다. CTR그룹 임직원들은 약 3개월 동안 계단뿌셔클럽 활동에 직접 참여, 수도권 대비 부족한 경남, 울산, 대구 등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총 2700여개의 계단 정보를 수집하고 등록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쏘카가 차량 소유로 발생하는 수많은 사회적 문제를 이용자들과 함께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처럼 이동약자의 어려움에도 우리 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쏘카의 미션처럼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이동의 문제를 풀어가는 세 파트너가 강점을 조화롭게 발휘하는 협업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기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쏘카 그리고 CTR그룹과 협력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계단뿌셔클럽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쏘카와 CTR그룹 후원으로 ‘크러셔 데이’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120여명이 참여해 광화문 주변 2000여개의 장소의 접근성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2024.04.09 I 한광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해외부동산 침체 ‘물타기’로 버텨보자···출구 찾는 기관들-새마을금고 ‘양문석식 편법대출’ 전수조사-[사설]무책임한 의료계 뻗대기, 이젠 목소리도 제각각인가-[사설]다시 열린 K반도체의 봄, 전방위 지원 미룰 때 아니다△2면-앵커·스핀·스크롤…이데일리 TV 달라진 ‘셋’-기후 동행카드 2030 할인 통했다, 70일 만에 100만장 판매 ‘불티’△3면 -사전투표율 높으면 野에 유리?…‘중도층·수도권·2030’ 본투표가 승패 가른다-與 “이재명·조국 심판론 거세” vs 野 “정권 심판론 확인”-화제성이 곧 투표율…尹·李 맞붙은 20대 대선 최고△4면 -“메모리 감산효과 컸다…올 상반기 안에 낸드도 질주할 것”-너무나 뜨거운 美 고용시장…금리 인상론까지 솔솔-밸류업 속도내는 당국, 정작 회계정책 컨트롤타워는 폐지-뱅크런 이어 작업대출 새마을금고 또 도마워△5면-‘위기 속 역발상’…투자금 날릴 뻔한 뉴욕 빌딩, 땅까지 사들여 수익 창출-낡고 악재 덮친 英·佛자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살리자는 투자자 vs 포기하자는 운용사△6면 -與텃밭 ‘강남’ 향한 이재명…野강세 ‘충청’ 찾은 한동훈-조태열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대체할 방법 구상중”…나토 사무총장에 협력 요청-남북, 채널단절 1년 기약없는 연락재개△8면-여도 야도 ‘재건축 속도전’ 공약…30대도 70대도 “아직 결정 못해”-“식물정부·탄핵만은 막아달라”…위기감에 고개숙인 與중진들-“강남행 KTX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일자리 늘려 인구 35만 춘천 만들 것”-‘투표소 대파 제한’에 이재명 “쪽파는 되나” 한동훈 “국민 고통 희화”△9면 -“10회 연속 금리 동결…3분기부터 인하 전망”-“반도체 덕에 경지부진 완화”-‘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가짜 근로자’ 동원해 대지급금 11.3억 타간 사업주-“기준치 700배”…‘알리·테무’ 장신구 발암물질 범벅△10면-‘알뜰폰 승인’ 앞둔 KB국민銀…비금융 속도낸다-KB스타뱅킹, 대면·비대면 경계 없이 서비스 제공할 것-코앞 총선에…‘산은,부산 이전’에 쏠린 눈-‘자본금 한도 임박’ 산은, 정책금융 역할 줄어드나△12면 -바이든, 풀뿌리 소액 기부의 힘…트럼프는 억만장자 공략-TSMC,日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짓는다 日, 최대 11조원 지원-슬로바키아 대선서 친러 승리, 나토 내 ‘푸틴 우군’ 늘어난다-中총리 만난 옐런 “과잉생산 억제해야”△13면 -LG엔솔 영업이익 75% 뚝…“3분기부터 개선”-김승연 한화 회장 잇단 현장행보 사업 재편 속 3세경영 중간점검?-가격·충전시간·주행거리…모두 충족한 전기차는 ‘아이오닉6’뿐-두산, IBM과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강화-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 개발…車센싱 시장 공략-SKC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새 사명 ‘SK리비오’ 달고 새출발△14면-티빙, 드라마·야구 잇단 성공…넷플릭스 턱밑 추격-美, 7년 만의 개기일식에 들썩-대통령과학장학생 120명 선발…경쟁률 25대 1-신한은행, 더존비즈온 인터넷은행 참여 유력△15면-무료배달 무한경쟁 시작…“비용 절감 환영” vs “부작용 우려”-선적 서류 업무 자동화…AI 미래는 ‘버티컬 산업’-가구도 ‘선택과 집중’…자녀방·수면 특화 매장 승승장구△16면-예측불허 증시, 한 표가 가른다-바닥이 안 보인다 공포의 배터리주-美대선 누가 되든 호재, 시동 거는 건설기계주-“뻔한 ETF는 가라 기존에 없던 상품으로 승부”△18면-4억 로또 청약 뜬다…신생아 특공 도전자 주목-빗나간 예측…GTX-A, 출퇴근보다 나들이용-집값 바닥론에도 안 팔린다…주택시장 회복 하세월-‘묻지마 투자’ 옛말…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서도 찬밥△19면-눈 감고 들으면 보입니다 “장애 예술인 아닌 예술인”-3시간 통 큰 소리의 시원한 미덕-커피차 끌고 청년 오디션장 간 유인촌 “선배의 마음으로 응원”△20면-샷 불안했지만…우승 간절함이 통했다-세심한 배려에 통 큰 투자…재미·감동·흥행 다 잡은 두산건설-‘골프 황제’ 타이거우즈 마스터스 26번째 출전 확정-쇼트트랙 황대헌, 또 반칙 ‘실격’△22면-우리 힘으로 뇌 닮은 AI반도체 개발…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다-“개인별로 온디바이스 AI소유하게 될 것…시장 확대 기대”△24면-[기고]전동차 예비율, 시대에 맞게 조정해야-[정치프리즘]한동훈·이재명 운명 결정할 최종 변수-[생생확대경]변죽만 울린 공직 이탈 대책△25면-[목멱칼럼]안전제일 경영과 노동개혁-[기자수첩]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맨 금감원-[데스크의눈]거야독주·거부권 악순환 끝내려면△26면-“현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경찰관 위한 에이젠트 될 것”-SK네트웍스, 식목일에 무궁화 200그루 심어-500번 구부려도 멀쩡…KIST, 섬유형 전극 소재 개발-韓·日 케이블 TV, 신규 관광객 증대 한 뜻△27면-“월 200만원도 못 버는데 누가 하겠어”…공시촌, 문구점·복사집도 발길 뚝-총선 끝나면 法집행 시동 의·정 갈등 이번주 분수령-법무법인 DLG, 글로벌 진출 위해 영문으로 개명 헝가리에 동유럽 지원센터 설립-의사없는 ‘보건의 날’…여론 여전히 싸늘-내달 20일부터 병원갈 때 ‘신분증 필참’-“공공 노인일자리 사망사고, 산재 아니다”
2024.04.07 I 박민 기자
"바람만 불어도 뒤집힌다"…여야, 격전지 50여곳 총력전
  • "바람만 불어도 뒤집힌다"…여야, 격전지 50여곳 총력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 첫 사전투표 날이자 여론조사 발표 금지가 시작된 5일 여야 후보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격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크게 ‘한강벨트’를 포함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낙동강벨트’를 품고 있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등 50여 곳이 꼽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구자룡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전투표 첫날, 한동훈 ‘수도권’ vs 이재명 ‘PK’여야 지도부의 행보를 보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과 인천·수원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9일 중 7일을 수도권 행보를 보인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박빙으로 분석하는 전국 55곳 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장소도 서울 신촌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 정책과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약한 청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동시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이화여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한 만큼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라면서 ‘야당심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같은 기간 절반 이상을 수도권 유세에 할애했다. 그러나 사전투표 시작 이틀 전인 3일부터는 PK 지역을 집중 방문해 자당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카이스트 입틀막’ 사건이 있던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그는 중구 선화동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전은 연구과학도시로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도 사실은 우리 국민 관심사이기도 하고, 카이스트(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등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현재 전국의 50~60곳이 접전지로 이곳들의 향배에 따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경계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쉽게 뒤집힌다”…깜깜이 기간 변수는?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과 PK 지역, 충청권 등을 포함해 총 50여 곳 정도를 경합 선거구로 보고 있다. 소위 ‘바람만 불어도 뒤집힐 수 있다’고 여겨지는 초접전 지역구 분석이 비슷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전날(4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에 불과한 박빙지역이 55곳(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PK 13곳, 충청권 13곳, 강원 3곳)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은 선거구별 자세한 판세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곳이 50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용산, 동작을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선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맞붙고, 동작을에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하다. 중성동을에서는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벨트 중엔 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대결한다. 또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명희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부산 북을,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와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출전한 부산 남구도 선거 결과 예측이 힘든 곳이다. 충청 권역에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대결하고 있는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와 나소열 민주당 후보, 무소속 이기원 장동호 후보 등이 본선을 앞둔 보령·서천 등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인다. 해당 지역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가 끝날 때까지 후보자나 정당 지지도에 관한 여론조사 발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기우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블랙아웃 기간 중 여야의 판세가 달라졌던 역대 총선 등을 보면 막판 돌발 변수로 각 당이 관리해야 할 위험 요소는 알 수 있다.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당시 총선은 블랙아웃 기간 직전인 같은 달 8일 나온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정당 지지율이 39.0%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21.0%)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앞섰지만, 민주당이 123석으로 원내 1당을 차지했다. 야권 분열에도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 사이의 계파 갈등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양당은 막말로 인한 선거 패배 경험도 있다. 민주당 계열의 진보 정당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각각 17대 총선, 19대 총선에서 민심을 잃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태옥 후보의 ‘이부망천’ 발언, 미래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4.04.05 I 이윤화 기자
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
  • [기고]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
  • [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 올해 도서관의 날(12일)·도서관 주간(12일~18일)의 공식 주제다. 오래전부터 도서관은 인류의 지식저장소였다. 옛사람들은 도서관을 사회적 기관이자 문화적 공공재로 여겨 엄격히 관리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쓰임새는 조금 달라졌다. 지금의 도서관은 더 대중적이다. 오히려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공공도서관 이용자가 무려 1억 757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모든 문화기반시설 이용자 수의 2배 이상에 달할 만큼 많은 이들이 도서관을 찾는다. 여기서는 누구나 함께 읽을 수 있고, 쓰고, 토론하고, 만들고, 교육하고, 연구하고, 검색하고, 창조하고, 놀고, 노래할 수 있다.도서관은 세계 각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세계는 고령화·저출산·지역소멸 및 고립·환경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도서관에 집중하며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스코틀랜드는 폭력, 흡연, 비만보다 더 큰 사회적 위협을 주는 요소로 바라보고 ‘외로움 방지 국가 정책’(2018~2027)을 최근 수립했다. 영국 맨체스터 도서관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막는데 기여하고 있는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인식 저변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네덜란드 라우렌틴 왕자빈은 지난해 열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 ‘외로움의 반대말은 도서관이다’라며, 우리 사회에 도서관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이뿐 아니다. 스페인은 가장 빈곤하고 고립되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다. 도서관을 랜드마크로 삼아 낙후한 도시를 재생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일랜드는 노인의 활동적인 생활을 촉진하는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고령친화도시의 일환으로 도서관의 역할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번영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우리 도서관도 세계적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책을 모아두고 읽는 장소에 국한됐다면 지금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가장 문턱이 낮은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뿐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관광산업을 촉진하는 경제 활성화의 첨병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전주는 책 도시, 도서관 여행 도시로 재브랜딩해 새로운 지역 가치를 창출했다. 의정부는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을 개관해 도서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서관을 통해 문화를 바꾸고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최근에는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문화와 지식 패러다임에 따른 변화다. 개인적으로 AI시대에 도서관의 기능과 정보전문가인 사서의 역할은 더 빛을 발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어떻게 접근(질문)하고 융합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정보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력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올해는 국가도서관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 5개년의 첫해로 자유, 공정, 연대, 실용의 원칙을 기반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을 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자리매김한 ‘도서관의 날’ 또한 정부와 사회공동체, 도서관이 함께 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도서관의 날’은 모두의 잔칫날이다. 도서관의 중요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그간의 노력도 빛나야 하는 날이다. 전국의 약 2만여 도서관이 올해 초부터 다양하고 풍성한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를 준비해 이용자를 직접 찾아간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어우러져 함께 만들어 갈 잔치 한마당에 대해 기대가 자못 크다.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2024.04.04 I 강경록 기자
부산 유일 진보당 후보 노정현 "난 갑자기 나타난 사람 아니다"
  • 부산 유일 진보당 후보 노정현 "난 갑자기 나타난 사람 아니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와, 이게 되네!” 지난달 16일 저녁 진보당 부산시당은 “15∼16일 진행된 100% 국민 여론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된 연제구 야권 단일화 경선 결과 노정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단일화 경선에서 진보당 후보가 이긴 것이다. 노정현 진보당 후보의외의 결과,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그 이후 행보도 심상치 않았다. 부산 연제구 야권 단일 후보가 된 노 후보는 상대인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 18~19일 부산 연제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 노정현 후보가 4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희정 후보의 지지율은 38.3%로 오차범위 바깥이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 후보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제구 주민들이 강한 정권 심판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2016년 총선에서 무명의 야당 후보가 선전하며 여당 후보를 꺾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는 공공기관 밀집 지역으로 부산 내에서도 중산층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일종의 정치풍향계 같은 곳이다. 이곳 주민들은 정부·여당이 실정하면 여지없이 정권심판의 회초리를 들었다. 노 후보가 얘기한대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연제구에서 당선된 사람은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0년에는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탈환했고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당시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받았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정권심판을 누구보다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후보로 저를 지역 주민들이 낙점한 것”이라면서 “예상과 달리 단일화 경선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라고 진단했다. 지역 유권자를 만나고 있는 노정현 후보 (사진=노정현 선대위)다만 그는 “예상과 다른 결과인 것은 맞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고 자신했다. 연제구에서 구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지역구를 다져왔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진보정당 정치인으로 구 의원을 두 번 역임했다. 구의원 시절 수해와 같은 지역 재난이 발생하면 늘 나타나는 사람이 노 후보였다. 노 후보는 “대학 졸업 후 마을노인학교 교장으로 지역 풀뿌리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구 의원을 두 번 역임했던 8년은 물론 20여년을 줄곧 주민들과 함께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선 상대였던 이성문 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예비후보가 사심 없이 단일화 경선에 응했고 아름다운 경선을 펼쳤다”고 말했다. 경선이 끝난 후 이 예비후보는 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 후보는 지역 내 주요 공약으로 국토균형발전이 골자인 ‘지역경제순환 3법’ 입법을 들었고 부산의 미래동력으로 ‘기후테크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연제 지역 내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을 위해 ‘지하철 3호선 지선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4.03.31 I 김유성 기자
22대총선 선거운동 개시…경기북부 후보들 "새벽 민생속으로"
  • 22대총선 선거운동 개시…경기북부 후보들 "새벽 민생속으로"
  • [경기북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28일 0시를 기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유권자 표심 공략을 본격화했다.40대 여성이 맞붙은 의정부 갑 선거구의 전희경 국민의힘 후보는 첫 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으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시작했다.전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30분 의정부시 평화로에 소재한 버스차고지를 찾아 서울 시내버스 노조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점검하고 버스기사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전희경 후보가 28일 오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의정부 교육발전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선거사무소 제공)이어 전 후보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교육특화도시 의정부’를 위한 6개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건의서에는 △의정부 교육발전특구 지정 △24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및 표준보육비 현실화 △안전등하교 ‘드롭존’(승하차 장소) 설치 △‘학교보안관’ 추진 및 설치근거 마련 △학교 주변 ‘지능형 AI CCTV’ 확충 △늘봄학교 원어민 교사 확충 및 방학 중 상시 운영(급식포함) 등 내요을 담았다.전희경 후보는 “의정부를 교육특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의정부에서 자라고, 배우고, 일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이 협력해 아이들의 요람부터 일자리까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명품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1호’ 수식어가 따라붙는 박지혜 후보는 이날 새벽 첫 일정으로 의정부 환경미화원 차고지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박 후보는 “환경미화원은 의정부 시민의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첫 일정으로 환경미화원과 만나기로 했다”고 의미를 전했다.22대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박지혜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선거사무소 제공)이후 박 후보는 회룡역과 예술의전당 삼거리로 이동해 출근하는 의정부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했으며 오늘 오후 4시 제일시장 뱅뱅육거리에서 제22대 총선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지혜 후보는 “의정부의 새벽을 열고, 아침을 시작하는 시민분들에게 지속가능한 내일과 쾌적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구도심과 신도시가 산재하는 고양시 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는 화정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결의했다.이른 출근 시간에 진행한 출정식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여 고양 발전과 변화를 위한 응원이 이어졌다.28일 아침 고양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한창섭 후보 출정식.(사진=선거사무소 제공)한 후보는 “지난 12년간 발전되지 않는 고양의 모습에 속이 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그동안 누구도 챙기지 않았던 고양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일산신도시가 포함된 고양 병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역 현안인 교통문제 해결 공약을 발표하면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이기헌 후보는 이날 22대총선 1호 공약인 ‘경의중앙선을 경의중앙강남선으로!’를 앞세워 7대 교통공약을 공개했다.이기헌 후보.(사진=선거사무소 제공)이 후보의 ‘경의중앙선을 경의중앙강남선으로!’ 공약은 신분당선 용산 연장 계획에 맞춰 경의중앙선을 용산역에서 분기해 신분당선으로 직결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기헌 후보는 “일산주민의 최대 관심사인 교통 편의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동두천양주연천 을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성원 국민의힘 후보는 오전 5시 28분 1호선 연천역 첫차에 탑승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김성원 후보는 “오늘은 동두천·연천·은현·남면에 제2의 연천의 기적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더 강력해진 3선의 힘과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압도적인 추진력으로 동두천·연천·은현·남면의 더 큰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김성원 후보가 1호선 연천역 열차 안에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선거사무소 제공)김 후보는 그동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동두천 연장 확정과 10량 직결 연천 전철 개통, 동두천국가산업단지 착공, 국립연천현충원 유치 등 숙원사업을 해결한 추진력을 강점으로 앞세워 동두천·연천·은현·남면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포천·가평 선거구에 출마하는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계층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섰다.박윤국 후보.(사진=선거사무소 제공)박 후보는 이날 노인·농민·소상공인·신혼부부·군인 맞춤형 공약으로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평·포천 발전을 위한 정책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박윤국 후보는 군·도의원을 거쳐 군수와 3선 시장을 역임했으며 옥정~포천 7호선 연장사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 양수발전소 유치 등 지역의 산적한 숙원사업들을 완성하면서 추진력과 행정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03.28 I 정재훈 기자
"혼자라도 끼니 거르지 마세요"
  • "혼자라도 끼니 거르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1인 가구의 수가 750만명을 넘어 급격하게 증가 중인 요즘, 1인 가구 중 무려 21%가 고독사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이 1인 가구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지난 27일 열린 ‘고독사 위험가구 식품 기부전달식’에서 독거노인 등 고독사 위험가구의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10kg 백미 400포를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실 김동희 실장을 비롯해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은용경 사무총장,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백명희 팀장 등 기관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기탁된 백미는 서울특별시 소재 사회복지관들로 보내져 각 복지관에서 관리 중인 고독사 위험가구에 전달된다. 백미 전달과 더불어 해당 가구의 안부 확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의 고독사 위험가구 백미 지원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진행되고 있다.박병모 이사장은 “최근 노인분들뿐만 아니라 독신 직장인, 학생의 고독사도 많아지는 만큼 서로 돕고 보듬는 공동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아픈 이들의 건강을 내 가족처럼 아끼고 보살피자’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철학에 걸맞게 앞으로도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과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자생의료재단은 백미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을 위한 방한복 지원사업을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3년 연속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생의료재단은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과 함께 정기 농어촌 한방 의료봉사를 비롯해 취약계층 물품 지원, 저소득층 아동 장학금 전달 등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자생의료재단 관계자가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고독사 위험가구를 위해 전달한 백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28 I 이순용 기자
노무현 비하 논란 양문석 “사과하는 마음으로 정치 하겠다”
  • 노무현 비하 논란 양문석 “사과하는 마음으로 정치 하겠다”[총선人]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번 총선에서 압승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시대정신을 구현하겠습니다.”양문석(57)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는 27일 안산 상록구 본오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당선되면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안산 상록구 본오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양 후보는 “이채양명주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 대해 선거로 심판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탄핵하고 거리에서 시민과 함께 정권을 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채양명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 분노 5대 사건으로 꼽은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 5개 사안의 앞 글자를 붙여 만든 단어다. 양 후보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정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국방부 장관에게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평고속도로 건설 사업에는 김건희 여사 일가가 개입한 의혹이 있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정부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2년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 등을 맡으며 언론 감시와 정부 정책 비판 등을 해왔다. 양 후보가 예전에 썼던 신문 칼럼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논란도 있었다. 이 때문에 양 후보는 지난 18일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사죄했다.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칼럼을 쓸 때는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이었다”며 “지금의 나와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당시 표현이 과했고 정치적 고려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국민에게 사과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정치적 고려를 세심하게 하고 다양한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더 정교하게 법안을 만드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안산 상록구 본오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양 후보의 국회의원 도전은 이번이 3번째이다. 경남 통영 출생인 그는 2019년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20년 총선 때도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2위에 머물렀다.양 후보의 총선 출마는 언론개혁을 위한 것이다. 그는 예전 언론노조 정책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미디어오늘 논설위원 등을 맡으면서 언론 허위보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했다. 선거 때는 언론이 특정 후보에 대한 의도된 허위보도로 표심을 자극해 판세가 움직인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 후보는 “언론이 잘못된 거짓 사실을 가지고 끊임없이 정치적인 의도로 특정 인물을 공격하는 것은 범죄행위로 본다”며 “그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언론개혁에 있어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언론이 팩트 체크를 하고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공약으로 △골목길 주차난 해소 △안전도시 조성 △노인 고독사 방지 △신분당선 반월역 구간 연장 추진 △본오뜰~경기가든~갈대습지 관광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안산 원도심은 좁은 골목길에 차량들이 꽉 차게 주차돼 있어 불이 나면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다”며 “거의 재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는 안전불감증의 전형이다. 안전을 위해 예산 배정 1순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참사 피해가 컸던 안산을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양문석 후보 이력△통영 출생 △진주 대아고 졸업 △성균관대 졸업 △성균관대 언론학 박사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24.03.27 I 이종일 기자
인공지능 로봇, 교감하다
  • 인공지능 로봇, 교감하다
  • [이데일리 김정남 하지나 박민 기자] “에이미, 지금 집을 돌아보고 있어요.”스마트폰에 전해진 한 통의 메시지. 뒤이어 강아지가 방을 어지럽히고 있는 사진까지 도착한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에이미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에이미가 “강아지에게 스낵을 주고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 달라”고 답을 보내자 로봇은 곧바로 이를 수행하고, 집안은 다시 평온해진다. 이뿐만 아니다. 퇴근한 에이미에게 인사하면서 운동할 날임을 알려주고, 운동할 땐 옆에서 같이 구호를 넣어준다. (사진=게티이미지)이는 삼성전자(005930)가 노란 공 모양의 AI 반려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한 영상에 나온 예시다. 가족을 돌보고 심부름을 하며 감정까지 어루만져주는, 말 그대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볼리를 지칭한 단어가 ‘새로운 동반자’(new companion)이다. 지금까지 로봇은 직접 일일이 프로그래밍을 하고 명령어를 넣어야 움직일 수 있었지만, AI를 만나면서 인간의 언어로 명령해도 바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성전자, 볼리 ‘새로운 동반자’ 지칭생명체를 닮아가는 로봇은 추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AI 로봇 시장은 2021년 당시 956억달러(약 128조원) 규모였다. 그런데 오는 2030년이면 두 배가량 증가한 1847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AI·로봇을 14.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반도체(12.2%), 이차전지·배터리(10.9%), 차세대에너지(8.2%) 등보다 더 높았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기업들이 올해 CES에서 반려동물, 집사,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 같은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AI 로봇 시대가 본격 태동하는 시점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한국 기업들의 행보는 더 구체화하고 있다. CES에서 볼리를 깜짝 공개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볼리를 살펴보면서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이 최우선 순위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현대차 스팟, 혼자 승강기 호출·탑승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전문 계열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연구개발(R&D) 조직인 로보틱스랩에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당시부터 ‘로봇개’로 화제를 모았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현재 국내 백화점과 건설 현장 등에서 순찰용으로 쓰이고 있다.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 소방관을 지원하는 순찰·탐지 역할까지 수행 중이다. 스팟은 게이트와 통신해 스스로 보안게이트를 열어 드나들 수 있고 승강기(엘리베이터)와 통신해 혼자서 승강기를 호출하고 탑승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사람을 닮았다. LG전자(066570)도 로봇을 미래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삼는 회사다. LG전자는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AI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스,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국내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HD현대(267250)의 경우 올해 정기선 부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언급하며 조선에 이어 건설기계 부문에 AI 등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국내에서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의 콘센트-X2 무인 불도저가 AI와 자율주행 기술로 평탄화 작업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두산로보, MS와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협동로봇 강자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454910)는 마이크로소프트와 GPT 기반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협동로봇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를 통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HL만도(204320)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주차 로봇 ‘파키’(Parkie)와 24시간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로봇 ‘골리(Goalie) 등 AI와 결합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주력 사업인 부품 표준화를 선도하며 모빌리티 산업화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이고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3.27 I 김정남 기자
케어링-서온요양병원  '노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고도화'
  • 케어링-서온요양병원 '노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고도화'
  • 케어링-서온요양병원 '노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이데일리 최지인 기자]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이 통합 메디컬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재활·요양 전문병원인 서온요양병원과 노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수요자 중심의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케어링은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에게 전문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케어링은 이번 서온요양병원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메디컬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노인 건강 돌봄 서비스 고도화 ▲노인 전문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고 ▲요양병원 의료 서비스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케어링은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급상담 등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1만명 이상 어르신을 돌보며 쌓은 시니어 케어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재활·요양 전문병원인 서온요양병원은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이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지정한 임상교육 의료기관이다. 앞서 케어링은 2022년부터 수급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인 환자의 건강 상태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통합 메디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통합 메디컬 체계는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수급자를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연계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재가 중심의 건강관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골자다. 케어링 김태성 대표는 “전국에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 어르신들이 원하는 곳에서 양질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재활과 요양에 특화된 전문병원과 메디컬 제휴를 지속 확대해 케어링의 어르신들이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최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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