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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할아버지 쓰러졌어!”…노인 구하려 곧바로 ‘유턴’한 커플
  • “저 할아버지 쓰러졌어!”…노인 구하려 곧바로 ‘유턴’한 커플
  •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도로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갑자기 쓰러진 노인을 발견한 커플이 이를 도운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할아버지를 지킨 이 커플, 정말 잘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연인 사이인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왕복 2차로에서 차량을 몰고 이동하고 있었다. 그때 도로 구석에서 등진 채 노상방뇨를 하는 한 노인을 목격했다.A씨는 노인을 지나쳤으나, 차가 멀어지자 이 노인은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도로 위로 쓰러졌다.백미러로 노인이 쓰러지는 것을 본 A씨는 “어어, 넘어졌어!”라고 외쳤고, 곧바로 유턴해 노인에게로 향했다. A씨는 노인을 깨우기 위해 경적을 몇 차례 울렸지만 노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차에서 내려 노인의 생사를 확인한 결과, 다행히 의식은 있는 상황이었다.A씨와 B씨는 망설임 없이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노인을 지켰다. B씨는 의식을 잃지 않도록 노인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으며, A씨는 교통사고가 나지 않게 오가는 차에 신호를 보냈다. 약 10여 분 뒤 도로에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노인은 무사히 구조됐다.A씨는 “할아버지는 의식이 있었지만 쓰러질 때 가해진 충격 때문인지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누운 채 허공만 바라보고 계셨다”며 “여자친구(B씨)가 대화를 이어갔고 119구급대가 오기 전 회복돼서 스스로 일어나셨다”고 말했다.다만 A씨는 노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노란 실선의 불법 유턴, 언덕에서 올라오는 차량을 막기 위해 역주행을 한 것 등 자신의 과실이 있는지 물었다.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이게 무슨 무리한 운전이냐. 정말 잘하셨다. 너무 감사하다”며 박수를 쳤다.
2024.02.27 I 권혜미 기자
  • [사설]KDI가 제안한 신ㆍ구 연금 분리제, 검토해볼 만하다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신·구 연금을 분리해 운영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첫째, 향후 내는 보험료는 별도의 금고(신 연금)에 적립하되 기대수익비가 1(낸 만큼 받는 구조)이 되게 운영한다. 둘째, 기대수익비가 1 이상(낸 것보다 더 받는 구조)인 현행 연금은 기존의 적립금을 재원으로 충당하되 부족분은 세금으로 메꾼다, 셋째, 신·구 연금 모두 동일하게 소득대체율 40%를 보장하되 연금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5.5%로 올린다는 것이다. KDI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그제 발표했다.KDI 제안은 두 가지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나는 지속가능성 측면이다. 현재의 국민연금은 낸 것보다 더 받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기본적으로 불합리한 구조여서 인구 증가로 매년 수급자보다 신규 가입자가 더 많아야 존속할 수 있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인구 증가가 멈추면 연금은 고갈될 수밖에 없으며 KDI는 그 시기를 2054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후에도 연금이 존속하려면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이 필요하지만 국민적 저항을 이겨내기 어렵다. 따라서 별도의 금고를 만들어 미래 세대의 연금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또 하나의 관점은 세대간 불균형 해소의 측면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존 세대가 낸 것보다 더 가져가면 미래 세대의 몫은 없어진다. 현재 세대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진 연금의 균형추를 바로잡아야 한다. 미래 세대에 지급할 연금을 쌓아둘 금고를 따로 만들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행 연금제도의 불합리한 구조가 다음 세대로 전이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KDI 제안에는 보완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신·구 연금을 분리할 경우 구 연금의 재정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풀어야 할 숙제다. KDI는 부족 규모가 609조~86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결국 미래 세대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하더라도 노인 빈곤 해결에는 미흡할 것이라는 점도 문제다. 정부와 국회가 조속히 공론의 장을 열어 더 나은 대안 모색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2024.02.23 I 양승득 기자
“부딪혀 안경알 빠져, 25만원 줘”…CCTV 본 차주 ‘황당’
  • “부딪혀 안경알 빠져, 25만원 줘”…CCTV 본 차주 ‘황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골목길을 오르던 차량의 옆으로 부딪힌 노인이 “안경알이 빠졌다”며 25만 원을 요구해 건넸으나 CCTV를 확인하니 반전이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지난 22일 ‘한문철TV’에는 ‘신종 안경치기? 차에 부딪혀 안경알이 빠졌다는 노인, CCTV 확인했더니 놀라운 장면이 찍혀 있었다’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설 연휴 첫날 2월 9일 서울시 용산구 한 언덕길을 주행하던 A씨가 제보한 영상으로, 당시 A씨는 어머니를 조수석에 태우고 좁은 주택가 골목길을 오르고 있었다. 한쪽에 주차된 차들을 피해 언덕길을 오르다 한 노인을 발견했고 A씨는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했다.언덕길을 오르던 노인이 자신의 차량을 피할 공간은 충분했던 것 같았다는 A씨는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운전석에서 내려 노인에 다가갔다.노인은 “부딪힌 후 충격으로 안경알이 빠졌다”며 “몸은 괜찮으니 안경 수리비를 달라”고 25만 원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보험 처리 대신 현장에서 25만 원을 건넸다. 하지만 계속 찜찜한 마음이 들었고 사고가 나게 된 경위를 살펴보기 위해 며칠 후 구청을 찾아가 CCTV 영상을 확인했다. 그 안에는 황당한 상황이 담겨 있었다.CCTV 영상 안에서 이 노인은 A씨의 차량이 올라오자 차량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차량의 옆으로 붙어 왼쪽 팔꿈치를 쾅 부딪힌 뒤 바닥으로 엎어졌다. 그러더니 바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바닥에 두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를 확인한 A씨는 “내가 그냥 넘어가면 또 누군가가 이런 일을 당할 것 같았다”며 사기 혐의로 노인을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황을 본 네티즌들은 “아주 자연스러워 보여 상습적인 것 같다”, “CCTV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등의 반응과 함께 A씨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일부 네티즌들은 A씨를 향해 “오르막길에 속도를 더 천천히 했어야 한다”, “사람 보이면 비킬 때까지 서서 기다리는 게 맞다”, “좁은 골목에선 사람 움직일 땐 가급적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라” 등의 조언을 건넸다.
2024.02.22 I 강소영 기자
허리 통증이 점점 다리로 옮겨간다면? '척추관협착증'
  • [전문의 칼럼]허리 통증이 점점 다리로 옮겨간다면? '척추관협착증'
  • [이병규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폐경기가 지나고 부쩍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진 정 씨(63세, 여)는 참을만 했던 허리 통증이 최근 엉치와 다리 쪽으로 이어져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쥐가 나는 느낌이 들었다. 흔한 갱년기 증상쯤으로 여기며 지내왔는데, 언젠가부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통증에 허리를 구부리면 편해지는 느낌이 들어 자세가 변하는 느낌이 들었다. 병원 진단 결과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2년 기준 177만7263명으로 전이병규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체 환자의 약 85%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길을 지나다 보면 종종 허리를 굽히고 걷는 어르신들을 목격하게 되는데,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서 있기 힘들어 허리를 굽히게 되는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질환일 경우가 많다. 협착증이 있는 어르신들이 길을 가다 주저 앉아 쉬거나 유모차나 카트를 밀고 다니는 것은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그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허리를 굽히고 지내는 시간이 지속되다 보면 이로 인해 허리가 굽어지는 변형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은 꼬부랑 허리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가 두꺼워지고,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탄력을 잃어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엉덩이 근육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허리 문제로, 통증이 허리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다리로 옮겨간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쥐가 나거나 터질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화끈거리거나 시린 느낌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허리병이라기 보다는 다리 문제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과한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의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의 통증과 저림 증상을 동반하는 게 주요 증상이지만 심한 경우 마비와 경련 등 감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을 방치하지 말고 교정해야 하고, 통증이 발생했다면 참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노인인구가 점점 늘어감에 따라 길어진 기대수명만큼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고령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척추 치료법들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라면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방치하거나 일시적으로 통증만 완화시키는 방법을 고집하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뒤늦게 수술을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어 척추 질환은 시의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2024.02.21 I 이순용 기자
'레이디가드' 앱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신변보호' 서비스 OK!
  • '레이디가드' 앱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신변보호' 서비스 OK!
  • (사진=세이프티시스템즈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 ‘세이프티시스템즈’(Safety Systems)가 신변안전 중개 플랫폼 서비스 ‘레이디가드’(Lady Guard)를 출시했다. 세이프티시스템즈는 16일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레이디가드’ 모바일 앱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정식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시스템 안정화와 전국 단위 서비스망 구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설립 1년 차 세이프티시스템즈가 개발한 레이디가드는 여성과 아동, 노약자,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신변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서비스 신청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 지난해 12월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 인증도 받았다.레이디카드 앱을 이용하면 택시를 부르듯 언제 어디서나 전문 가드인 ‘히어로’를 호출해 개인 신변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실시간 서비스 신청은 물론 원하는 날짜, 시간대에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실시간 위치 기반 기능을 탑재해 신변보호 서비스의 핵심 요소인 신속성과 정확성, 안정성을 높인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범죄경력 여부 등 사전에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발한 히어로(가드)는 무도 단증과 경호 자격 및 경력 등에 따라 3개 등급(히어로·히어로플러스·슈퍼히어로)으로 나뉜다. 상해는 물론 대리운전 보험에 가입된 히어로가 전용 방검복을 입고 신변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레이디가드의 또 다른 장점은 목적에 따라 시간 단위로 신변보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신변보호 서비스를 4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은 넓히면서 비용 부담은 낮췄다.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신변보호 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하다. 히어로가 특정 구간을 동행하는 안심귀가 서비스는 대리운전 후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내 차로 운전대리 안심귀가’, 전용 차량을 이용한 ‘히어로카 안심귀가’ 등을 상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긴급상황 발생 시 대기 중인 히어로가 출동하는 구독서비스 형태의 ‘긴급출동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김명경 세이프티시스템즈 공동 대표는 “레이디가드에 이어 아동·청소년 전용 신변보호 서비스인 ‘키즈 가드’, 실시간 노인 재가 및 장애인 이동 서비스 ‘엔젤 가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각종 호신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쇼핑몰)과 지자체, 경찰청 등과 업무협약(MOU)을 통한 다양한 신변보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24.02.17 I 이선우 기자
뇌전증 환자의 가장 큰 고통…편견, 오해 없어져야
  • 뇌전증 환자의 가장 큰 고통…편견, 오해 없어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전증은 수천 개의 질환 중 아직까지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있는 질환이다.2월 12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매년 2월 두 번째 월요일)’로 세계뇌전증협회(IBE)와 세계뇌전증퇴치연맹(ILAE)에서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 제정했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환자들은 여전히 사회적인 편견과 오해로 인해, 병에 따른 고통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주위에 뇌전증(epilepsy)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뇌전증 환자 수는 15만747명으로 2020년부터 매년 평균 2,093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등록된 환자 수로, 뇌전증 학회 조사에 따르면 실제는 약 36만 명 이상의 뇌전증 환자가 있어 인구 150~250명당 한 명 정도의 비율로 추정하고 있다.이렇게 뇌전증은 희귀한 질환이 아니다. 뇌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우리가 희귀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사회적 편견이 긍정적이지 않아 환자가 스스로 병을 숨기기 때문이다.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임수환 교수는 “뇌전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일상적인 대인관계, 취업, 결혼 등 사회적으로 여러 제한이 있어 병을 숨기는 환자가 있다 보니 보고되는 수치보다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뇌전증이란 뇌 질환 중에 하나로, 뇌전증(腦電症)은 한자로 “전”이 전기를 의미하는 전기 전(電)이다. 뇌실질 조직에서 특정 부분의 전기적 과활성화로 의식소실 및 경련을 동반한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반복될 것으로 예측될 경우를 뜻한다. 뇌의 신경세포는 전기적인 활동을 통해서 기능을 발휘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신경세포가 병들거나 신경세포에 불필요한 자극이 가해지면 전기활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비정상적인 전기활동이 가해질 경우, 경련이 생기거나 정신을 잃는 발작이 발생하게 된다. 뇌전증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른 경향을 보인다. 신생아의 경우 선천성 뇌질환, 임신ㆍ출산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 손상 등이 원인이며,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뇌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집안 내력이 있는 경우에도 해당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청ㆍ장년층의 경우 사고, 과도한 음주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노년층의 경우에는 뇌혈관 질환이나 치매와 같은 뇌 질환의 후유증으로 많이 발생한다. 어릴수록 선천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후천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더불어 임 교수는 “중추신경계 감염질환의 일종인 세균 뇌수막염 혹은 바이러스뇌염에 의한 뇌병변이 있을 경우, 뇌감염의 후유장애로서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전증의 오해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리었다. 잘못된 용어는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심해 2009년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되었다. 편견과 오해가 생긴 이유로는 뇌전증 발생 시 동반하는 발작 증상의 영향이 크다. 증상 중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목격한 ‘전신강직간대발작’은 전신이 뻣뻣해지고 팔다리가 떨리며 입에서 침과 거품이 나온다. 이런 모습은 과거부터 ‘악마에 씐 모습’, ‘지랄병’ 등 인식이 부정적이었고 질병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꾸준히 쌓인 것이다.◇ 뇌전증은 정신병일까?뇌전증은 발작의 특성상 예측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편견이 있는 질환으로 우울증 및 불안증이 공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현병이나 반사회인격장애와 같은 정신병은 아니다.뇌전증은 그 발생원인 및 나이에 따라서 항뇌전증 약제를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고, 고혈압 및 당뇨를 관리하는 것처럼 꾸준히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뇌경색ㆍ뇌출혈ㆍ외상성 뇌손상 등 뇌병변이 동반돼 발생하는 뇌전증은 약제를 중단하기 힘든 경향이 있지만, 뚜렷한 뇌병변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2년 이상의 추가적인 발작이 없을 시 항뇌전증 약제를 감량 혹은 중단을 시도하기도 한다.이에 임 교수는 “일반적인 경우는 이렇지만, 세부적으로 개인에 따른 뇌전증의 병인이나 기저질환의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며, “뇌전증은 불치병이 아닌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까?뇌전증은 2가지 측면에서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첫째,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이 없더라도 뇌파에서 확인되는 뇌전증모양파방전과 같이 전기적으로 과활성화된 부위를 중심으로 기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FDG-PET) 검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항뇌전증 약물복용에 의해 경미한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전에 개발된 항뇌전증 약제는 진정효과 혹은 약간의 졸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근래에 개발된 약제는 이러한 부작용이 덜한 편이다.임 교수는 “특히 노인 뇌전증의 경우, 인지 기능 저하의 증상이 뚜렷하여 간혹 치매 증상과 오인하기도 한다”며, “고령에서 인지 기능 저하로 내원하면 선별검사로써 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전염과 유전이 될까?뇌전증은 전파시키는 전염성 질환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 유전적인 측면이 있는데, 소아 뇌전증에서 유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뇌전증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다. 또한, 외부 요인에 의한 후천적 뇌전증의 경우 유전이 되지 않는다.◇ 뇌전증 환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할까?물론,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되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과 법에 의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 의학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음주와 야간 근무를 포함한 교대근무다. 뇌전증 환자는 알코올을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 1~2잔의 음주도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취한 상태에서 발작 시 2차적으로 머리 부위가 손상되면서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야간근무로 인한 수면 부족 및 수면박탈은 전기적으로 비정상적인 과활성화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하루 이틀 밤을 새워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법으로 제한되는 것은 도로교통법에 의거하여 부분적인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완전한 금지도 있을 수 있다. 부분적인 제한은 운전 중에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 운전자인 환자를 포함하여 동승자, 그리고 보행자의 위험을 우려하여 운전면허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하지만 뇌전증 환자가 항뇌전증 약제를 복용하는 상태에서 1년 이상 추가적인 발작이 없는 경우 의사소견서 첨부에 따라 운전이 가능하다. 다만, 상업적으로 장기간 운전을 하는 대중교통, 항공기, 열차를 운전하는 경우에는 공익적인 측면에서 예외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뇌전증 환자 발견 시 대처방법뇌전증 환자가 발작 증세를 보인다면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 때 발생하는 경련으로 신체 부위를 부딪혀 크게 다칠 수 있다. 이때는 방석이나 쿠션 등을 받쳐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혹여나 침과 같은 분비물, 넥타이 등으로 인해 질식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입안의 분비물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있게 도와주고, 넥타이 및 꽉 끼는 옷들을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경련이 생겨서 떨리거나 뒤틀린 손과 발을 바늘로 따는 등 민간요법은 발작 완화 효과가 거의 없고 과하게 마사지를 할 경우 환자가 다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결국, 질식되거나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면서 발작이 자연적으로 멈출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다.뇌전증은 생각보다 흔한 병으로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뇌병변을 갖고 태어나는 소아나 뜻밖의 감염, 그리고 외상으로 인하여 뇌전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그 원인 또한 다양하다. 단적으로 정상인도 극단적인 수면 부족이나 알코올에 장기간 노출이 된 상황이라면 일회성으로 발작이 유발되기도 한다. 임수환 교수는 “실제 성인의 8분의 1이 일생 동안 이런 식으로 발작을 한다”며,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오해와 편견 없이 일반적인 시선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2024.02.12 I 이순용 기자
'한동훈 뜨면 구독자·조회수도 오른다'…국민의힘, 영입 효과 톡톡
  • '한동훈 뜨면 구독자·조회수도 오른다'…국민의힘, 영입 효과 톡톡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가입자와 조회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설 귀성인사를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대합실에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9일 기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 구독자 수는 35만5000명이다. 한 위원장이 취임한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구독자 수는 1만2000명가량 늘었다.전신인 ‘오른소리’는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께 34만7000명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이준석 전 대표(현 개혁신당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전 정지 처분을 받은 뒤 한 달 사이에 4000여명의 구독자가 이탈했다. 한동안 34만1000명 수준을 유지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관계자는 “‘한동훈 비대위설’이 나오던 작년 12월 중순부터 회복세로 돌아섰고, 한 위원장 취임 후 지속적 상승세”라며 “구독자 수 복구를 넘어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영상 동시접속자 수나 조회수도 확연히 늘었다. 국민의힘TV에는 당 공식 회의 영상과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내·외부 행사 및 현장 행보 영상 등이 게시한다.전임 김기현 당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 라이브 동시접속자 수는 3∼400명 수준으로, 누적 조회수는 1000회 안팎을 기록했다. 최근 한 위원장이 주재한 비대위 회의 라이브에는 평균 2000∼3000명이 동시 접속하며, 조회수는 2∼3만회를 기록 중이다.특히 지난달 3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예방 일정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약 7만 1000회고, 같은 달 12일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예방 일정 영상 조회수는 약 5만 7000회를 기록했다.앞선 관계자는 “당 회의라도 한 위원장의 등장 여부에 따라 조회수가 많게는 2배 넘게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영화로 치면 한 위원장의 ‘티켓 파워’가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2024.02.09 I 송주오 기자
탈북민 챙기는 통일부…“북한 실상 알릴 기회 많아져야”
  • 탈북민 챙기는 통일부…“북한 실상 알릴 기회 많아져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국내 3만여명의 탈북민을 돌보는 동시에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문승현(우측) 통일부 차관이 북한이탈주민인 김나현(가운데) 대표가 운영하는 산양농원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통일부)통일부는 1일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충청남도 공주노인복지센터와 예산 소재 농원을 방문해 탈북민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문 차관은 공주 복지센터에서 열린 탈북민 가정문화체험 행사에 참석해 탈북민의 한국사회 정착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문 차관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없고, 선입관이 있다”며 “우리 국민 2사람이 1명의 북한 주민을 도와줄 수 있으면 남북관계가 통일로 가는 준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오후에는 충남 예산의 쪽파농장 신양농원을 방문해 김나현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2017년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입국한 탈북민이다. 초기 비닐하우스 2개동에서 쪽파 농사를 시작해 현재는 150개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매출도 28억원에 달한다.문 차관은 “정착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등을 청취하고 앞으로 김나현 대표와 같은 영농정착 성공사례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더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격려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 3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실제 탈북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 참석했다. 이 영화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다.김 장관은 “비욘드 유토피아 영화와 같이 우리 국민들이 북한인권의실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정부도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발간하고 전국에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통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종합하는 한편,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날짜를 선정해 기념일 제정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이, 국내 탈북민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탈북민의 성공이야 말로 우리사회 통일역량을 가늠 짓는 시금석이”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1 I 윤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SK 만난 올트먼…AI칩 무한전쟁 신호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SK 만난 올트먼…AI칩 무한전쟁 신호탄친환경 거듭난 IDC…지자체들 “우리 지역 오라”“중대재해법 확대, 인력·교육지원 동반돼야”尹, 내일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예고△종합광양산단·대형마트 규제 개선 앞장…정권 안가리고 맹활약 ‘규제 진돗개’[사설]北 위협에도 정쟁 올인…정치권, 제정신인가[사설]의대 증원 발표 임박, 국민 고통 외면 말아야△AI칩 무한전쟁 신호탄삼성의 파운드리, SK의 HBM…올트먼 ‘反엔비디아 동맹’ 중심축 부상구글 이어 오픈AI도 칩 직접 개발 야심…국내 칩 생태계 생존 위한 지원 늘려야美, 첨단 반도체기업 유치 전력…수조원 돈보따리 푼다△종합제2금융에 충당금 적립 강화 주문…부실PF 사업장 정리 속도낸다“중처법 적용받는다고?…직원 줄이고 키오스크 놓을래요”분상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시점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내’ 추진21대 국회 입법 통해 예타 면제된 사업 규모 22조 훌쩍…“국가재정 부담 우려”△이제는 무탄소 경제빗물로 서버 식히고 폐열로 난방…전기먹는 하마 오명 벗은 데이터센터“보조금 최대 1000억”…유치전 나선 지자체“공공기관 데이터센터, 그린 인증 한 곳도 없어”△정치尹 잇단 민생행보에도…사그라들 기미 없는 ‘김 여사 가방’ 논란민주당계 ‘개혁미래당’ 창당…“제3지대 빅텐트 논의도 지속”北에 도발 빌미 제공 우려에…軍 ‘육상 완충구역 내 훈련’ 일단 유보“동대문을 교통 허브로 만들 것”이준석 구애에도…유승민, 국민의힘에 남는다△경제무섭게 치솟는 우라늄값…17년 만에 100弗 돌파年 20만명대도 아슬아슬…출생아수 8년 새 ‘반토막’中 시장서 설자리 잃는 韓…수입액 비중 6%대 ‘뚝’“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체감경기 회복위한 정책 필요”△금융대출 줄인 저축銀…불법사채 내몰리는 저신용자전세대출 환승, 3% 초반 금리 나올까‘최대 1311만원’ 청년희망적금 어디서 굴릴까…“운용기간부터 정해야”‘연 5214%’ 10만원이 600만원으로…불법 대부업 ‘이자 폭탄’ 집중단속△경제단체 신년인터뷰“저성과자 해고 막는 경직된 노동법…기업 일자리 창출 어렵게 해”“상속세 OECD 수준으로 낮춰, 백년기업 키울 수 있게 해야”△GlobalAI훈풍 못 탄 애플…3대 리스크 골머리올해 첫 FOMC, 파월 ‘금리인하 시점’ 힌트에 촉각설리번-왕이 ‘장군 멍군’ 신경전‘중국의 AI 개발 막아내자’ 美, 클라우드 우회로 차단스위프트 ‘딥페이크’에 美 발칵…백악관 “규제법안 서둘러야”△산업OCI 오너일가 ‘한미약품 통합’ 한마음…이우현 회장 “두 숙부도 지지”현대차·기아, 신흥국 질주…인도·동남아서 덩치 키운다LG디스플레이 “OLED 대세화 원년, 원팀 돼 뛰자”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선 명명식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 10만t 돌파△ICT“글로벌 진출 돕는다더니…PG사 해외결제에 ‘세금 폭탄’”삼성, 갤S24 중국 버전에 바이두 생성형AI 탑재“돌아가신 부모님이 해주시는 결혼 축사, 이제 실현 가능”SKT 5G 인접 주파수 할당? 정부, 2년 만의 결론에 ‘촉각’△중소기업혹한기 제지업계 “올해는 3대 돌파구 있다”‘전체공개’ 간담회 택한 오영주의 ‘소통’“공공사업 입찰 기업 성장 도와요”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도전하세요△소비자생활롯데·코카콜라 ‘제로 격돌’ 2차전“‘한국의 에르메스’ 자신…유럽 진출 노린다”롭스플러스, 뷰티·건강제품 확대…재도약 준비 완료LG생활건강, 청각장애인도 지원…‘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 확대△증권방전된 2차전지株…코스닥 ‘톱10’ 시총 46조 증발예탁금·CMA 한달새 8조 감소“빅테크 양호한 실적에…국내 증시 제한적 반등”반도체ETF 수익률 고공행진‘공모주 더 준다?’ IPO 사기 주의보△부동산평내 진주 재건축 강제경매 위기…“재산까지 날릴 판”“안전인력 채용비용 너무 커…영세 사업장 존립 위험”‘계약금 날려도 사업 포기할래’…부동산 시장 자체 구조조정 시작경매 넘어간 부동산 지난해 61% ‘급증’△문화‘황제’와 ‘거인’…서울시향 츠베덴호 닻 올렸다젊은 패기와 연륜이 만들어낸 ‘희열의 몸짓’커피문화 체험, 바우길 산책…두번째 ‘로컬100’ 강릉 간 유인촌△스포츠클린스만 “사우디전, 달라진 수비 지켜보라”클롭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 리버풀 ‘황금기 지휘봉’ 떠난다신태용·김판곤…亞컵 돌풍 이끄는 ‘축구한류’파봉, 프랑스 선수 첫 PGA 우승△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K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밸류업’의 조건[생생확대경]개미가 진짜로 원하는 것[기고]노인들의 ‘공짜 지하철 여행’ 티켓[목멱칼럼]일자리 정책, 발상 전환부터[데스크의눈]‘밀당 고수’ 서울과 ‘짝사랑 순정파’ 영호남[기자수첩]초대 과학기술수석에 거는 기대△피플따스한 선율, 열정적 무대…나눔과 희망의 하모니UNIST, 세계 최고효율 양자점 태양전지 개발청와대 현판 쓴 권창륜 서예가 별세조병규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1등 목표”신한금융, 취약계층에 연탄 1000장 나눔△사회당뇨약까지 동났다…약국 뺑뺑이 도는 환자들공수처 1·2인자 모두 공백…주요사건 수사 차질 불가피이재명 이어 배현진 습격에…총선 앞둔 정치권 경호 비상70대 할아버지·할머니 교사 모신다…기간제 교원 ‘65세 연령 제한’ 폐지대법관 최종후보 남녀 각 1명 유력서천시장 화재 피해 상가당 500만원 지원
2024.01.28 I 공지유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품목허가
  • [임상 업데이트] 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품목허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2일~1월 2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들이 연구개발 중에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국내 품목 허가 승인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액학 분야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프로젝트명 SB12, 성분명 에쿨리주맙)의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2),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등 희귀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매출액 규모가 약 5조원에 달한다. 솔리리스의 대표 적응증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의 경우, 혈관 내 적혈구가 파괴돼 혈색 소변의 증상을 보이고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여 심하면 생명에도 위험을 주는 희귀질환이다.솔리리스는 성인 기준 의료비 부담이 연간 수 억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초(超)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시험을 마치고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2년 6월 품목허가 신청 후 19개월여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유럽에서 에피스클리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RA(Regulatory Affairs)팀장 정병인 상무는 “에피스클리는 고품질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 개선이라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가치에 매우 부합하는 제품이며,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어 금번 품목 허가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프리시젼바이오 자회사, 코로나 항원진단제품 美 FDA 승인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은 코로나19 진단제품인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의 미국 정식 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나노디텍은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지난 2021년 12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FDA가 발표한 긴급사용승인 제품의 전환 계획과 5월 코비드-19 공중보건비상사태(PHE) 종료에 맞춰 제공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허가용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정식 승인을 준비해 왔다.FDA는 전환계획에 따라 총 19종의 제품을 정식 승인했고, 이번에 승인된 나노디텍의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가 20번째다. 특히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은 육안으로 진단하는 전문가용 신속진단 최초 승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팬데믹 종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 제품과 유사하게 일상적인 계절성 전염병으로 진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진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진단 시장인 미국에서 정식 승인을 받아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나노디텍에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긴급사용승인 종료 이후 미국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신신제약,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시제품 생산 완료신신제약은 국소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시제품 생산을 마쳤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신신제약은 자체 기술을 중심으로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이번에 생산한 시제품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신신제약은 수용성 고분자와 같은 첨가제를 적용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시제품을 설계했다. 약물 방출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투약 기간을 대폭 개선할 수 있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 향상이 가능하다.신신제약은 시제품 생산을 기점으로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제품을 활용해 제제연구, 안정성 시험 등 비임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도입한 자체 마이크로니들 연구설비를 통해 신속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신신제약은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 중이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분자량 축소 및 무정형화를 통해 마이크로니들에 약물을 탑재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활용하면 약물의 용해도와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시제품으로 국소관절염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개발에 나서 연내 비임상 절차를 마치고 국내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마이크로스피어 기술과 자체 마이크로니들 설비를 활용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확보한 마이크로니들 조성물 특허를 활용하면 고분자 약물 투여가 가능해 국소관절염 외에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확장도 가능하다”며 “골다공증, 유착성 관절낭염 등 노인성 통증 질환 치료제에 보유 기술을 적용해 추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큐라티스, 주혈흡충증 백신 아프리카에서 임상 개시큐라티스는 글로벌 국제 기구들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주혈흡충증 백신’의 아프리카 임상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주혈흡충증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지난 11월 아프리카에서 임상 1b상이 개시됐다.주혈흡충증은 소외열대질환(NTD) 중 하나다. 주혈흡충 기생충에 의한 감염병으로 말라리아에 이어 가장 파괴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피부에 침투해 감염되며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 증상을, 만성기에는 간염뿐 아니라 간경화로 진행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주혈흡충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아프리카 전역, 아시아, 남미 일부 개발도상국 약 79개국에서 2억5000만여명의 감염자가 존재하며, 연간 사망자는 약 330만명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7억7900여 명이 감염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주혈흡충증은 구충제 등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기생충 감염이 반복되면서 약물 부작용 및 내성이 생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허가된 백신은 없는 상황으로, 환자 수 등을 고려했을 때 백신의 글로벌 잠재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큐라티스는 지난해 미국의 바이오 테크인 피에이아이 라이프사이언스와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에 대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고, 주혈흡충증 백신에 대한 사용권, 판권, 리서치권, 개발권, 제조권, 수출입권 등을 포함한 권리를 획득 한 바있다.큐라티스는 현재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 마다가스카르에서 유럽연합과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으로 임상 1b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임상 2a상 시험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GMP 등급의 백신 대량 생산은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를 통해서 이뤄진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 주혈흡충증 백신 투여는 글로벌 임상 시험의 순조로운 진행을 뜻한다”라며 “질병의 위험에 처한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큐라티스의 사명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7 I 김진수 기자
김미경 "딸과 친구처럼 지내…'삼달리' 보고 울었다더라" ④
  • 김미경 "딸과 친구처럼 지내…'삼달리' 보고 울었다더라" [인터뷰]④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단 하나라도 제가 있는 의미가 있는 역할이면 저는 좋아요.”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이하 ‘삼달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미경이 국민엄마 수식어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삼달(신혜선 분)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미경은 극 중 세 자매의 엄마이자 해녀 회장 고미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김미경(사진=MI, SLL)국민엄마로 불리는 김미경은 실제로 어떤 엄마일까. 그는 “딸한테 ‘넌 엄마가 왜 좋니’ 물어봤더니 개그맨 같아서 좋다고 하더라.(웃음) 성공했다. 나는 무서운 엄마는 싫다. 저는 딸이랑 아주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보통 아이들이 부모한테는 말을 못하고 친구들이랑 비밀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딸은 반대로 저한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고 말했다.김미경의 딸은 엄마의 국민엄마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나름 뿌듯해 하기는 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내 엄마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딸이 ‘이재, 곧 죽습니다’를 밥 먹으면서 봤다고 하더라. 대성통곡을 했다고 했다. ‘삼달리’에서도 상태(유오성 분)랑 부딪히는 장면에서 하염없이 울면서 봤다고 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국민엄마 타이틀이 “쑥스럽다”는 김미경은 “제가 처음 엄마 역을 해본 게 2004년 방송된 SBS 드라마 ‘햇빛 쏟아지다’였다. 류승범 엄마 역할을 하라고 하더라. 그거 끝나고 엄마가 물밀듯이 들어왔다”며 “저는 계산도 없고 욕심도 없다. 일이지 않나. 엄마든 뭐든 새로운 인물들이지 않나. 저는 일이 들어오면 제가 정한 기준에 반하지 않으면 일을 다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JTBC ‘닥터 차정숙’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의 엄마로 분했다. 김미경과 엄정화의 실제 나이 차는 여섯 살이다. 김미경은 “기가 차더라. (웃음) 찾아보니까 여섯 살 차이였다. 고민을 좀 했다. 감독님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가능하다고 하더라. 집에 와서 생각을 해보니까 28세 때 80 먹은 노인도 했었는데, 연기자가 나이 때문에 못 한다? 굳이 경계를 두고 선을 그어야 하나 싶어서 ‘해봅시다’ 하고 그냥 했다. 주변에서 억울하지 않냐고 별 소릴 다했다. 뭐가 억울하냐고 했다. 연기자면 연기를 해야죠”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선 “엄마라는 인물로 기준을 두는 것은 아니다. 엄마 역도 엄마의 서사가 없는 작품이 많지 않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인물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우러짐 속에서 엄마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얼마든지 좋다. 그것이 아니라 소모적인 역할이면 하면서도 재미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엄마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그만의 지론이 있는지 물었다. 김미경은 “엄마다. 엄마의 마음이다”라고 즉답했다.그는 “자식을 향한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을 거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고 내가 내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만큼 한다. 우리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제가 표현하는 (작품 속) 엄마, 우리 아이한테 대하는 엄마로서의 자세가 우리 엄마로부터 내려왔을 거다. 제가 보고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제가 열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네 자매가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슬퍼하거나 외롭지 않게 그 몫을 다해서 키우셨어요. 엄청나게 강한 분인데 강하다고 해서 무서운 게 아니라, 딸 넷한테 누구에게도 소홀함 없이 정말로 따뜻하게 품어서 키우셨거든요. 우리 자매들도 엄마로부터 배운 그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2024.01.25 I 최희재 기자
'삼달리' 김미경 "유오성, 40년 동생…신혜선·지창욱과 재밌게 촬영" ②
  • '삼달리' 김미경 "유오성, 40년 동생…신혜선·지창욱과 재밌게 촬영"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오성 씨는 저랑 40년 가까운 누나, 동생 사이에요.”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이하 ‘삼달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미경이 ‘삼달리’ 속 배우들과의 호흡을 전했다.‘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삼달(신혜선 분)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미경은 극 중 세 자매의 엄마이자 해녀 회장 고미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김미경(사진=MI, SLL)김미경은 해녀 역할에 대해 “해녀 자격증이 있다. 옛날에 ‘탐나는도다’라는 드라마를 찍었다. 해녀 슈트도 안 입고 맨살에 반바지, 저고리 입고 수경도 없이 들어갔었다. 그 당시에 원시적으로 찍었는데 되게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경험이 있어서 그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오히려 이번엔 고무복이 잠수를 하는데에 방해가 됐다. 부력이 어마어마하다. 바다에 들어가서 직접 촬영을 했는데, 3m에서 8m까지 내려간다. 8m 지점까지 가서 찍으려면 납을 13kg 달고 찍었다”고 전했다.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신동미, 신혜선, 강미나 세 자매의 엄마를 연기한 김미경은 “극 중에서는 진상도 이런 진상들이 없다. 누구랄 것 없이 각자 개성이 너무 뚜렷해서 재밌게 찍었다. 다른 딸들도 그렇지만 혜선 씨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정말정말 열심히 한다. 그런 호흡들을 서로 재밌게 맞춰가면서 찍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또 ‘힐러’ 이후 재회한 지창욱과의 호흡에 대해선 “‘힐러’를 정말 재밌게 찍었었는데 다시 만난다고 해서 반가웠다. 많이는 못 만났지만 그때 맞췄던 호흡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촬영했다. 그 친구 마음이 어떨 거라는 게 느껴졌다. 대사를 안 해도 그 마음이 느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극 중 유오성과의 대립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김미경은 “극 중 이야기를 보면 고의는 아니지만 제 친구 부미자가 살아나오질 못했지 않나. 부미자의 남편인 상태(유오성 분)가 저한테 그런 마음을 갖는 게 이해되고도 남았다. 평생을 숨죽여 살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지난 날의 상처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그런 부딪침이 있어야 했고 해소를 했어야 되는 인물들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유오성에 대해 “연극했던 시절부터 알던 친구였기 때문에 ‘이 친구랑 연기를 하면 굉장히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연기를 잘하시지 않나. 내 느낌도 굉장히 진심으로 진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과 기대가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더라. 연기를 잘하는 사람과 연기를 붙으면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극 중 자식만 70명이 넘는다는 그는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딸들’에 대해 “아직도 전화하면 ‘엄마!’ 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나라 씨와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처럼 돼버렸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장나라 씨는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차이를 못 느낀다. 장나라는 아무래도 몸 속에 90 먹은 노인네가 있지 않나 싶다. 생각이 깊다. 사는 얘기를 하는 게 재미있는 친구다”라고 전했다.또 김미경은 김태희를 언급하며 “엊그제 같이 공연을 봤는데 이 친구는 정말 톱스타 같지 않은 털털함과 소박함이 너무 예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2024.01.25 I 최희재 기자
이번주 한파 절정 … 고령층 빙판길 낙상 주의해야
  • 이번주 한파 절정 … 고령층 빙판길 낙상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찾아오면서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 내려진 한파 경보에 길을 오가는 사람들은 온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이런 날에는 결빙으로 인한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에 미끄러질 위험도 높은데다 추운 날씨에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가 많아 낙상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 있고,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미한 부상에도 자칫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 등 심한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퇴부경부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1만 1,169명으로, 전체 환자의 91.6%가 60대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전체 환자의 97.6%가 입원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빙판길 꽈당~’ 고령층,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고관절 골절’ 위험 높아노인 골절이라 불리기도 하는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와 골반 부위를 잇는 부위가 골절되는 것으로, 노년층에 생기는 낙상 골절 사고 중 가장 주의해야 할 부상이다. 특히 골반과 연결된 대퇴골 윗부분에 발생하는 대퇴경부골절과 전자간부 골절의 경우 회복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심한 경우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침상에 누워 있는 시간이 증가 하는데, 이때 폐렴과 욕창, 혈전으로 인한 폐색전,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에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진 노인들 중 고관절이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수술로 부러진 뼈를 정복하여 고정하거나 고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노인골절의 대부분은 골다공증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부러진 부분을 맞추고, 단단히 고정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단히 고정시켜야 다시 걷기 위한 재활이 가능해지며 인공관절수술 또한 고관절 골절 후 보행능력을 조기에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관절 골절은 X-ray를 통해 골절을 진단할 수 있지만 간혹 x-ray 에서 확인되지 않는 비전위 미세 골절이나 골다공증성 부전골절 초기에는 외상력이 명확하고 임상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MRI 검사를 추가 시행하여 조기에 골절 진단을 할 수 있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엄상현 원장은 “노인들의 경우 가벼운 엉덩방아 후 골절이 생기면 외상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60대 이후부터는 몸의 근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 등으로 인해 골조직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노인골절의 대부분은 골다공증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부러진 부분을 맞추고 단단히 고정시키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사고 후 수술까지 빠르게 진행될수록 합병증과 사망률이 낮아지는 만큼 노인 골절은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 낙상 방지, 근력 강화와 골다공증 예방이 중요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충격에 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노년기에는 근력 강화를 위해 과도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스트레칭, 걷기 등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근골격계의 적당한 자극을 지속하여 근육량 및 골밀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영양섭취로 뼈와 근육 형성에 필요한 재료를 몸 안에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유, 치즈, 멸치 등을 충분히 섭취해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고, 짠 음식은 몸 속 칼슘을 빼내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골다공증에 대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골다공증 치료를 하여야 골절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 약제에 대한 발전 또한 많이 이루어져 적절한 치료로 골밀도를 많이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이미 뼈가 약해진 상태라면 낙상이 일어날 상황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겨울철 눈이나 비가 많이 올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을 해야할 때에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걸음걸이에 유의해야 한다. 또 보행 중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움츠리고 걷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2024.01.25 I 이순용 기자
'소풍' 관록에 눌러담은 노년의 희로애락…나문희·김영옥의 시같은 우정
  • '소풍' 관록에 눌러담은 노년의 희로애락…나문희·김영옥의 시같은 우정[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연기경력 도합 200년에 빛나는 관록의 명배우들이 삶의 끝 희로애락과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담는다. 한 편의 시처럼 멋진 우정과 추억의 여운이 있기에 마지막까지 빛나는 우리의 삶.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다가올 설 연휴 전 세대 관객들의 심장을 울린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용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나문희, 김영옥, 류승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풍’은 우리 모두 이 땅에 태어나 서서히 늙어가고, 마침내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절친이자 사돈인 노년의 두 여성이 60여 년 만에 고향 남해로 우정 여행을 떠나며 16살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베일을 벗은 뒤, 평단 및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었다. ‘소풍’은 연기 경력 63년차의 나문희와 67년차의 김영옥, 65년차 박근형이 의기투합한 영화다. 세 배우의 연기 경력만 합쳐 200년에 달한다. 대한민국 연극과 드라마,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세 배우가 내공 깊은 명연기로 소풍처럼 짧지만 값진 인간의 삶과 희로애락을 표현해냈다. 나문희는 극 중 삐순이 ‘은심’, 김영옥은 투덜이 ‘금순’ 역을 맡아 감동적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60여 년 만에 고향에 가기로 결심한 은심이 소꿉친구이자 사돈인 금순과 함께 남해 마을을 찾으며 벌어지는 일들을 ‘은심’의 시선을 따라 그린다. 금순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외로운 삶을 살던 은심이 남편까지 잃고 삶을 포기하려 할 때 유일하게 손을 놓지 않던 소중한 단짝 친구다. 반면 은심의 외아들 ‘해웅’(류승수 분)은 사업 실패로 궁지에 몰려 은심의 유일한 재산인 집과 보험금까지 내어달라 요구하는 철없는 자식이다. 은심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아들의 이기심에 화가 나면서도, 엄마로서 힘든 아들의 상황을 지켜보는 게 안타깝다. 사실 은심은 꽤 오래 전부터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 어머니와 아버지의 환상이 아른거려 정신이 온전치 않다. 아무에게 말하지 못 했지만 손목부터 시작해 팔과 다리, 온몸이 굳는 파킨슨병도 얻었다. 아들 내외와 손녀가 매 주말 자신을 찾아와 같이 저녁을 먹는데도 늘 외롭기만 했던 은심. 은심은 10년 만에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자신을 보러 온 ‘금순’에게 “함께 고향에 가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찾아간 고향에서 60년 만에 자신을 첫사랑이라 부르며 따라다닌 옛 친구 ‘태호’(박근형 분)를 만난다. 세 사람은 16세 풋풋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잠시 되돌아가 함께 생의 마지막을 채울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이미 결혼 후 배우자와 사별하고 장성한 자식들을 둘 정도로 나이 들었지만, 태호가 은심을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풋풋하고 수줍다. 두 사람 사이를 부러워한 또 다른 고향 친구의 시샘과 질투마저 10대 소년소녀의 감정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표현된다. 노인이 되어서도 순수한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림과 동시에 생의 마지막을 앞둔 80대 노인들이 느끼는 고뇌와 딜레마를 현실적이면서도 담담히 녹여냈다. 자신의 힘으로 생리 현상을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자신에 느끼는 비참함과 부끄러움, 자식들의 외면으로 요양원에 버려진 친구를 보며 느낀 착잡함, 육체와 마음의 병을 혼자 감내하며 느끼는 외로움까지. 웬만한 내공의 배우들도 표현하기 힘든 노인의 복잡한 감정들을 세 배우는 현실처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병상에 누워 담백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죽음과 존엄사에 대한 이야길 나누는 은심과 금순의 모습은 엄숙함을 넘어 뭉클함을 자아낸다.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머리로는 순응하면서도, 옛것이 사라지면 ‘나’의 모습까지 사라지는 것 같아 견딜 수 없는 기성세대의 서글픔까지 온몸에 눌러담아 표현한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의 열연에 절로 가슴이 숙연해진다. 무엇보다 커리어 초년에 만나 여러 작품을 하며 함께 늙어간 나문희와 김영옥의 깊은 현실 우정을 스크린에서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이유는 충분하다. 소풍처럼 짧은 인간의 삶에 ‘부모’와 ‘가족’, ‘친구’의 존재가 차지하는 의미는 얼마나 큰가,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의 추억과 냄새가 그리워지는 영화다. 영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OST ‘모래알갱이’는 엔딩크레딧과 함께 극 말미에 등장한다. 나태주 시인이 헌사한 ‘소풍’의 낙관이 극을 열고 자작곡 ‘모래알갱이’가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모래알갱이’의 서정적 멜로디와 아련한 가사, 임영웅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이 영화의 여운과 아름다움을 멋지게 장식한다. ‘소풍’은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3 I 김보영 기자
폐경기 여성, 유병률 높은 갑상선 질환과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 폐경기 여성, 유병률 높은 갑상선 질환과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실제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폐경 여성 70%가 몸의 변화 증상이 괴롭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병원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갱년기 증상으로 여기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 질환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질환을 꼽을 수 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추운 날씨에도 더위를 느끼고 식은땀이 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필요 이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생기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통계를 보면 여성이 18만7,672명으로 남성의 7만8,112명보다 2.4배가량 많고, 이 중 40~50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 중 피로감은 보통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갱년기 증상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간혹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땀을 흘리거나 긴장과 불안을 느끼고, 손이 떨리는 등의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에도 덥고 땀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갑상선의 무게는 15~20g 정도지만 인체의 모든 대사 과정을 촉진하는 중요한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의 기능과 호르몬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열과 에너지도 과하게 분출돼 신진대사가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추운 날씨에도 덥고, 식은땀이 나거나 몸을 많이 안 쓰는데도 체력 소모가 심해지고 체중이 감소한다. 또 신진대사가 증가해 심박동이 빨라지며 두근거림과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안구 돌출 증상이 생길 수 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면역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으면 발병률이 높다. 예방을 위해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검진 시 일반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상이 발견되면 대부분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하며 술과 커피는 두근거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물론이고 여타의 갑상선 질환, 나아가 갑상선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 심각한 합병증 위험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칼슘이 체내에서 빠져나가서 골밀도가 줄어들게 된다. 폐경을 겪으면서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합성 능력이 저하돼 골밀도가 크게 약화된다. 골밀도의 감소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데, 골다공증 환자는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겨울철은 길바닥이 미끄럽고 땅도 얼어서 잘 넘어지고 넘어졌을 때 충격도 더 커서 골절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골다공증을 겪는 경우 넘어졌을 때 손목 골절의빈도가 가장 높고, 척추뼈의 압박 골절과 고관절 부위 골절 순으로 빈도가 높다. 특히 고관절 골절만큼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은데, 고령의 여성들은 폐경 이후 뼈가 약해지고 근육도 적어져 고관절 골절에 취약하다. 골다공증이 있는 중장년 여성이라면 사고의 경중에 상관없이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고관절 골절을 입게 되면 엄청난 통증과 함께 전혀 움직일 수 없고, 허벅지 안쪽으로 출혈이 있기 때문에 사타구니와 넓적다리가 붓는다.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 골절 여부를 확인해 치료받아야 하는데, 거의 모든 경우 수술이 불가피 하다. 골절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추가 골절 위험과 사망률도 높아진다. 실제 고관절 골절 환자는 1차 골절 발생 뒤 재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고, 골절 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관절 골절로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지내다가 욕창이나 폐렴 혈전에 의한 색전증 등 합병증이나 기존의 지병 악화로 인해 사망하는 가능성이 높다.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겨울철에는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이라면 빙판길 낙상뿐만 아니라 집안에서의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라며 “노인 안전사고 가운데 절반 정도는 집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운동을 생활화하는 습관으로 잘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에도 필수적이며, 적절한 상하체의 균형을 지키고, 근육의 힘과 몸의 반사 기능을 유지하게 되면서 넘어져도 쉽게 부러지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빨리 걷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기본으로 하면서 순간 민첩성을 길러주는 동작을 동반할 수 있는 탁구나 테니스 운동을 추천한다.
2024.01.20 I 이순용 기자
 다같은 두통 아니다...'이차성 두통' 뇌종양 신호일수도
  • [아는 것이 힘] 다같은 두통 아니다...'이차성 두통' 뇌종양 신호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두통은 누구나 한 두번 이상 경험하는 증상이다. 환자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마에서부터 관자놀이, 뒷목 등을 포함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보통 의미한다. 생리 중 두통을 느끼거나 매일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까지 두통의 양상도 다양하다. 이러한 두통의 대부분은 뇌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일차성 두통으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등이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이 진료하고 있다.반면 이차성 두통은 전체 두통 발생률의 3% 내외를 차지하며 두통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일차성 두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에는 근막통증증후군, 가역뇌혈관수축증후군, 측두동맥염 등이 있다. 치명적일 수 있는 이차성 두통으로는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등에 의한 두통이 있다.일차성 두통에 해당하거나 이전에 일차성 두통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았던 환자에게서 이전과 비슷한 양상의 두통이 발생했을 때에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가벼운 두통은 원인 요소가 사라지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진통제로도 증상이 어느 정도 경감된다. 그러나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두통이 갑자기 시작한 경우, 50세 이후의 성인이나 암환자, 면역억제제를 사용 중인 환자, 임신부에게 새로 발생한 두통,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악화되는 두통,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 열이 나면서 두통이 있을 때에는 이차성 두통을 시사한다. 이차성 두통의 경우 두통을 발생시킨 원인에 따라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이차성 두통은 뇌동맥류가 있거나 뇌종양 등으로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령의 노인이라면 낙상을 당하거나 문이나 사물에 머리를 부딪힘으로써 생기는 경막하출혈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뇌의 미세혈관이 터지는 경막하출혈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가 고이면서 증상이 급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직접적인 원인이 뇌가 아니라 인접 구조물인 경우도 있다. 녹내장으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 목뼈 주위의 염좌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이차성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은 수술적 제거, 염증 조절, 혈전 용해 등 기질적 원인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할 정도로 두통이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때, 심한 구역감과 구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다른 심각한 질환에 의한 두통인지 판단해야 하므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윤 과장은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이차성 두통의 경우 뇌 MRI나 CT 등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 구조적인 원인을 찾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두통을 단순한 스트레스로 여기며 방치하거나 무분별하게 진통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평소와 다른 두통 양상이 나타난다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1.17 I 이순용 기자
"전국으로 뻗어나간 온정의 손길"...남양유업, 사회공헌활동 앞장
  • "전국으로 뻗어나간 온정의 손길"...남양유업, 사회공헌활동 앞장
  • 남양유업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남양유업은 지점, 공장 등 전국 14개 사업장에서 진행한 ‘2023년 릴레이 나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일 밝혔다.릴레이 나눔 활동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매년 실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올해는 수원, 인천 등 9개 지점, 천안, 나주 등 5개 공장에서 나눔 활동을 펼쳤으며, 4000만원 상당의 대표 유제품 및 생필품 후원도 병행했다.특히 사랑의 우유 릴레이, 독거노인 락토프리 우유 지원 등을 통해 소외계층을 살폈고, 물품 지원과 더불어 지역 복지단체를 방문해 김장 나눔, 시설 청소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쳤다.남양유업 관계자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사회봉사는 물론 임신육아교실, 특수분유 생산·보급 등에도 힘쓰고 있다”며 “갑진년 새해에도 세상을 밝게 비추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40주년을 맞이한 임신육아교실은 전국 각지에서 8000번 이상의 강의를 진행해 265만명의 예비부모를 만나 다양한 정보 전달과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투어를 통해 13개 지역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열었고, 온라인 강연을 포함해 총 2724명이 참석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2002년부터는 소수 난치성 뇌전증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를 생산·보급 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규모로 매출이 거의 없고, 막대한 연구비와 설비투자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제품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2021년부터는 뇌전증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세계 뇌전증의 날에는 뇌전증 환자 가정에 특수분유 무상 지원, 뇌전증 환자가 겪는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등을 높게 평가 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2024.01.11 I 문다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방산 지원 미루다…한·폴란드 장갑차사업도 적신호-JY 새해 첫 경영행보 ‘R&D’-5조로 묶였던 대기업 기준, GDP 연동해 높인다△종합-‘장애극복 판사’ 유철환, 신임권익위원장 ‘글로벌 전문가’ 왕윤종, 안보 3차장 임명-백복인 KT&G 사장 용퇴 “새로운 리더십 필요할 때”△1·10 주택공급대책-규제 확 풀어 공급 확대…“방향은 맞지만 당장 영향 제한적”-안전진단 면제에도… 수혜지역 주민 반응 ‘미지근’-지방 미분양, 주택 수에서 제외…공적 PF 대출 보증 25조 공급△CES 2024-시속 200㎞로 하늘 나는 자동차…4년 뒤 韓·美 도심 누빈다-삼성 반도체 품는 ‘현대차 SDV’ 더 끈끈해진 이재용·정의선 동맹-KG모빌리티, ‘무선충전’ 토레스 EVX 선봬△CES 2024-최태원 “AI 미래 아무도 예측 못해…SK그룹, 원팀 솔루션으로 대응”-“대형 M&A 희망…삼성, 과감한 투자 추진”-팻 겔싱어 “AI 컴퓨터, 와이파이처럼 확산될 것”△신년기획-전자정부 새판짜기-툭하면 고장, 행정망 먹통 두달간 8차례 반복…낯뜨거운 디지털 강국-美·英, 과업량·일정 변경 유연한 ‘변동형 계약’ 허용-“공공SW 발주방식 확 바꿔야…BTO 도입도 의미있어”△종합-수은법 미적대는 사이…K방산, 폴란드 수출 ‘흔들’-LG엔솔, IRA 세액공제 매각 추진-태영건설 워크아웃 사실상 개시-금융위, 자사주 손본다…‘소각 의무화’ 검토△정치-이재명 퇴원한 날, 비명계 3인방 탈당…민주당 결국 분열-한동훈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선거는 구도 아닌 변화의 싸움 혁신·쇄신 폭 크면 원내 1당 가능”-“北, 코로나 방역 위반 주민 공개 처형…식량난 만성화”△경제-BGF·반도홀딩스 대기업집단 제외 가능성-“수출이 곧 민생…민관 원팀으로 힘써야”-제조업 일자리 뚝뚝…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못 웃는다-갈길 먼 규제혁파…대통령이 전략회의부터 직접 챙겨야△금융-주담대 금리 가장 낮은 곳은 ‘대구은행’-‘갈아타기’ 보험사는 달랑 2곳-보험사기방지법, 핵심 ‘가중처벌’ 빠질 듯-작년 은행 주담대 51조 증가…금융당국 “DSR 적용 확대”△글로벌-샘 올트먼 축출때 MS 개입…실질적 지배 의심-‘솥뚜껑’ 보고 놀란 대만 中위성에 “미사일 발사”-美 작년 새내기株 30% 점프…“IPO시장 부활 신호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3년 연속 ↓△산업“어려울 때 선제 투자”…JY, AI·로봇사업 힘준다-일단 열린 SAF 생산 길… “美·日처럼 세액공제로 산업 키워야”-홍해發 물류난에 운임 폭등 해운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권영수,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6일간 2.8조 규모 건조 계약…HD한국조선해양, 연초부터 수주 행진-CES 찾은 허태수 “신기술 기반 사업 속도내야”△산업-신약개발 눈앞, 기술 수출 전망 밝아…탄탄한 재정도 강점-이상철 “제4이동통신, AI 고려한 새 통신망 설계해야”-“티빙의 KBO 중계, 돈내고 봐야하나요?” 유료전환 여부 주목△Auto&Life-LPG·전기차 이어 밴까지 무한변신…다채롭게 즐기는 ‘SUV 역작’-탄탄한 주행 성능에 공간을 더하다…패밀리카 제격이네△증권-개미들 ‘레버리지 ETF’ 베팅…“코스피 더 오른다”-국민연금, 中수혜주 덜고…화장품株 담았다-상생 금융에 얼어붙은 은행주-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임박…삼성운용 선물ETF 수익률 122%△부동산-“HUG보증 가입되는 안전한 빌라 찾기 힘들어요”-망우본동 461 일대 신통기획 확정 최고 37층·1200가구 대단지 재탄생-특례대출 영향…서울 작년 6억 미만 거래 역대 최저-‘중대재해 제로’…금호건설, 올 최우선 과제-부영그룹, 하자보수 ‘당일처리’ 원칙 적용△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더 매력적인 공연예술 발굴…새로운 10년 첫 출항-세대 아우르고 지역 한계 넘어선 작품 높이 평가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보조금 일본은 4조, 한국은 0원…최소 경쟁국만큼은 지원해야-“규제, 원칙 제대로 세우자…법에 의원 실명 넣어 책임 강화해야”△피플-양육비 미지급자 공개가 유죄라니…피해자 위축될 것-신한금융 후원 선수에 루키 프로골퍼 장유빈-올해도 이어진 이웃사랑…LS그룹, 20억 기부-뇌물혐의 무죄 김태호 회장 “명예회복 노력”-경희대 17대 총장에 김진상 전자공학과 교수△오피니언-美 금리인하, 과도한 기대는 금물-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전국-현실 외면한 법·제도에 발목…대전교도소 이전사업 난항-김태흠 지사 “농업·농촌 구조 개혁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서희건설 잇단 추가분담금 요구에 조합원들 ‘몸살’-용인에 소부장 29곳 입주협약-부실감사 논란 경기교육청 고발전 확산에 시끌△사회-수능·일타강사 ‘판박이 지문’ 논란에…교육부 “사설 모의고사도 점검”-90초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수험생들, 국가 상대 손배소-70대 이상 노인, 사상 첫 20대 인구 추월-법원행정처장 교체되자…김명수 핵심인사 사직서 제출-“범행 동기는 주관적 정치신년 작년 4월부터 치밀하게 준비”-‘46억원 횡령’ 건보직원 필리핀서 검거
2024.01.10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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