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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임효준 금에 웃고, 컬링 은에 울고..17일간, 영광의 순간들
-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움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이자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후 무려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올림픽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던 평창은 이제 ‘가장 성공한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와 함께 올림픽 개최의 바통을 중국 베이징에게 넘겼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전체 순위로는 독일(금14), 노르웨이(금13), 캐나다(금11), 미국(금9), 네덜란드(금8), 스웨덴(금7)에 이어 종합 순위 7위다. 금메달 숫자가 아닌 전체 메달 숫자로 순위를 매기면 6위로 한 계단 올라간다. 금메달은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거둔 최다 금메달 6개보다도 한 개 모자랐다. 전체 메달 숫자는 총 14개(금6, 은6, 동2)를 가져온 2010년 밴쿠버 대회를 뛰어넘었다. 의미있는 메달이 많이 나왔다. 스켈레톤, 컬링, 스노보드, 봅슬레이 등 그동안 한국의 불모지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큰 성과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일궈냈다.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가 오는 3월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바통을 이어받아 열린다.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설상경기인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가 치뤄지고,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정선에서는 장애인 알파인스키와 장애인 스노보드가 열린다.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평창의 추위마저 녹여버린 잊지 못할 명장면을 뽑았다.△2월 9일 : 하나 된 코리아, 11년 만의 공동입장2월 9일,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코리아’의 이름으로 공동 입장하는 장면은 우리 민족의 가슴을 울렸다. 세계가 우려한 불안한 올림픽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평화와 화합이 뭔지 전세계에 확실히 보여줬다.△2월 10일 : ‘불굴의 사나이’ 임효준의 첫 金대한민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임효준이었다.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른 시련 끝에 나온 인간 승리 드라마였다.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난 임효준은 4년 전 소치 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에 값진 금빛 선물을 안겼다.△2월 13일 : 남북 단일팀,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단일팀의 귀화 선수인 랜디 희수 그리핀이 조별예선 B조 3차전 일본과의 경기 2피리어드에 득점을 터트렸다. 영국 BBC는 아름다운 골이 아니라 역사적인 골이다. 한 골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대표팀의 역사적인 첫 골을 장식한 퍽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2월 16일 :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 금빛 질주설날인 16일, 윤성빈의 금메달 소식에 온 국민은 환호성을 질렀다. 윤성빈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썰매종목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금메달이 확정되고 온 국민을 향해 금빛 세배하는 세리모니는 설 연휴 최고의 장면이었다. 윤성빈의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2월 17일 : 두 번의 눈물, 압도적인 금메달 최민정500m 결승에서 실격을 당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그가 결승선에 들어오는 순간 2위 선수는 한참 뒤에 있었다.△2월 18일 : 아름다운 라이벌, 이상화 vs 고다이라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치고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이상화는 한동안 트랙을 떠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 곁에는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있었다. 올림픽 레이스를 끝내고 복잡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트랙을 돌던 이상화의 등을 고다이라는 차분하게 다독였다.△2월 19일 : 차민규, 한국 빙상 깜짝 스타 탄생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평창에서 차민규라는 새로운 스타를 발견했다. 차민규는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단거리를 이끌 차세대 스프린터로 발돋움했다. 차민규는 자신의 기량을 120% 발휘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이번 은메달로 한국 단거리의 차세대 주역임을 입증했다.△2월20일 : 여자 쇼트트랙, 팀워크가 뭔지 보여주다심석희-최민정-김아랑-김예진이 나선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3000m 계주 금메달은 팀 추월 ‘왕따 논란’으로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금메달이었다. 최민정은 “혼자 딴 금메달이 아니라 모두가 같이 딴 금메달이라 기쁨이 5배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 아니 모든 국민들이 다 같은 마음이었다.△2월 21일 : 맏형이 끌어주고 아우가 밀어주고이승훈-김민석-정재원은 이번 대회 팀추월에서 준준결승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흐트러짐 없는 팀워크와 우월한 기량으로 속 시원한 레이스를 펼쳤다. 결과는 은메달. 맏형 이승훈의 리드, 김민석의 뒷받침, 정재원의 투지가 삼위일체로 맞아떨어진 완벽한 메달이었다.△2월 23일 : 최다빈, 하늘에 있는 엄마에게 바치는 선물최다빈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대표로 나선 7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엄마가 항상 응원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실의에 빠져 올림픽을 포기하려 했던 최다빈. 결국 평창에서 엄마를 위해 최고의 연기를 선물했다.△2월 23일 : 여자 컬링, 역사를 바꾼 마지막 기적의 샷일본과의 4강전. 7-7 연장전에서 ‘안경선배’ 김은정이 가볍게 밀어넣은 스톤은 천천히 굴러간 뒤 다른 스톤을 절묘하게 피해 과녁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 모든 국민들이 김은정의 드로우에 시선을 집중했다. 한국의 승리로 끝나고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 컬링의 기적은 25일 스웨덴과 결승전에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땄다.△2월 24일 : ‘장거리 황제’ 이승훈, 역사를 다시 쓰다이승훈은 마지막 종목이던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금메달로 올림픽 메달을 5개로 늘린 이승훈은 자신의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선수가 됐다. 이미 ‘살아있는 전설인 이승훈은 벌써 베이징을 바라보고 있다. △2월 25일: 누구도 예상 못한 한국 봅슬레이의 기적10여 년 전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바퀴 달린 썰매 타고 연습했던 한국 썰매가 평창에서 기적을 일으켰다. 원윤종-전정린-서영-김동현의 봅슬레이 4인승 팀은 대회 마지막 날 기적같은 은메달을 차지한 뒤 크게 포효했다. 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 [평창] 평창의 시작부터 끝까지..김연아 항상 있었다
-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인 김연아가 성화대 앞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평창특별취재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내렸다.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은 모두 떠났지만 17일 동안 흘린 땀과 뜨거웠던 열기는 평창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이 김연아다. ‘피겨 여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그녀가 남긴 발자취는 또 다른 감동을 줬다. ▷더반을 감동을 준 김연아2011년 7월 7일 0시 20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국제회의장에서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선 제29회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프랑스의 안시, 독일의 뮌헨과 함께 대한민국의 평창이 최종 개최 후보도시로 선택을 기다렸다. 95명의 IOC 위원이 투표에 참여했고, 자크 로케 IOC 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회의장엔 침묵이 흘렀고, 로케 위원장의 발표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종 결과는 63표를 획득한 평창이 25표를 얻은 뮌헨, 7표에 그친 안시를 제치고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그 순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유치에 나선 우리나라 관계자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3수 끝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로 선정되던 날 그 자리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있었다. 김연아는 IOC 위원들 앞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연설자로 나섰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연단에 선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동 깊은 연설을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유창한 영어실력과 차분한 말투, 풍부한 표현력으로 더반을 사로잡았다.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처음 도전을 시작한 건 2000년이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000년 11월 무주와 평창을 동시에 후보도시로 나섰다. 평창은 첫 도전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200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린 제115차 IOC 총회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캐나다에게 개최권을 빼앗겼다. 1차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2차 결선 투표에서 평창은 53표를 얻었지만, 밴쿠버가 56표를 받아 개최지로 선정됐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단은 멈추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뜻이 모아지기 시작했고, 2007년 7월 과테말라의 수도인 과테말라시에서 열린 IOC 총회에 집중했다. 두 번째 도전에서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유력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러시아의 작을 마을 소치에게 또 다시 개최권을 빼앗겼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친 반면 우리는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앞장섰던 탓에 막판 표를 빼앗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4년 체코에서와 마찬가지로 1차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득표에 성공했지만, 2차 투표에서 내줬다.김연아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는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힘을 하나로 모았다. 그리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피겨여왕’ 김연아가 전면에 나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연아와 함께 남아공 더반으로 날아가 유치작전에 힘을 보탰다. 김연아의 합류로 유치활동은 대성공을 이뤘다. 당시 남아공 현지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김연아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연설에 나선 김연아에 대한 평가도 뜨거웠다. 남아공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행동 하나하나가 돋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런 김연아의 활동은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유치활동에 나섰던 한 관계자는 “IOC 위원들이 김연아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느끼고 있다. 평창으로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김연아의 연설은 인상적이었고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연아는 연설에서 “저는 동계스포츠에 대한 대한민국의 노력이 낳은 살아 있는 유산입니다”라며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려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당시 현지 언론은 “김연아의 연설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김연아’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연아의 활동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의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일을 김연아가 해냈고, 스포츠외교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로케 IOC 위원장이 “평창”을 외치는 순간 김연아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오른쪽)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지난해 7월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해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호 홍보대사로 전 세계 누벼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김연아는 1호 홍보대사로 더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은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였다. 이런 이미지를 바꾼 주인공이 김연아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 여왕’으로 활동했다. 소치 이후 김연아의 은퇴설이 흘러나왔다. 국민은 평창에서도 그의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17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일등공신으로 힘을 보탰던 김연아는 2014년 11월 다시 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김연아는 “동계 스포츠인이자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사명감을 보였다.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날아갔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성화인수식에도 함께 했고,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호소한 것도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약 4분 연설에서 “유엔총회에서 평화 증진에 있어 스포츠의 역할과 올림픽 이상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의 목적은 인류의 조화로운 발전과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올림픽 정신이며, 스포츠의 힘을 보여주는 가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10살 때 남북한 선수들이 시드니 올림픽에 함께 들어가는 것을 보며 스포츠의 힘을 목격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전 세계와 인류를 위한 올림픽 평화 정신을 나눌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김연아가 지난해 10월 31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식에서 성화램프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개회식 주인공에서 관중 속 조용한 응원까지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김연아는 개회식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김연아는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 점화자로 등장했다. 하얀 원피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성화대 아래 마련된 작은 은반에서 우아한 몸짓을 뽐냈다. 김연아의 성화 최종 점화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유치에 적잖은 힘을 보탰기에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남북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 박종아-정수현이 성화대 앞까지 올라서자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타고 나타났다. 작은 빙판 위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성화를 건네받으면서 박종아-정수현 선수의 손을 모아 함께 성화를 들었다. 김연아는 앞서 유엔 본부 연설 직후 “북한이 피겨 종목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선수 시절 만나보지 못했다”면서 “북한 선수들이 평창에 꼭 참가해 경기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마침내 이뤘다. 김연아의 성화 점화에 외신들은 찬사를 보냈다. 피겨 전문 채널인 아이스네트워크는 “김연아의 스케이트가 성화를 환하게 비추었다. 위대한 점화”라고 감탄했다. 미국의 타임지 등은 “환상적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김연아는 한국동계스포츠의 상징이다. 피겨 불모지인 한국 선수로서 11번의 세계신기록을 기록했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최고 점수였던 228.56점을 받으며 우리나라에 첫 피겨 메달을 선물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의 가치는 그가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걸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를 보고 자란 ‘연아 키즈’들은 어느새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김연아는 ‘여왕’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이 돼 선수들을 응원했다. 23일 여자 피겨 싱글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김연아가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관중석에 앉았다. 4년 전 올림픽 무대에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줬던 그는 평창에서 마음을 졸이며 선수들을 지켜봤다. 유명 인사 및 정치인들이 평창에 들러 메달을 딴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자랑하듯 떠들썩한 행동을 보인 것과 사뭇 대조를 보였다. 윤성빈이 한국의 올림픽 사상 처음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던 순간에도 김연아는 경기를 관전하는 관중에게 방해가 될까 3차전 경기만 보고 조용히 자리를 뜨기도 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종목이었던 피겨 경기장에서 최다빈과 차준환을 관중석에서 응원했다. 최다빈 선수는 “롤 모델 김연아 선배의 응원 속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연아는 봅슬레이 경기와 민유라-겜린의 아이스댄스 경기장을 찾아 조용히 관전했다. 민유라는 경기 직후 “김연아 선수가 보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진짜 올 줄 몰랐다”라며 감격했다. 자신의 롤모델로 ‘김연아’를 꼽은 바 있는 이상호는 24일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뒤 “김연아 선수의 자리에 조금 다가간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올림픽 주인공은 선수’라는 걸 몸소 보여준 김연아였다.김연아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조용히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평창]'금5 은8 동4' 한국 선수단, 역대 최다 메달新...메달 편중 해소 성과
-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등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이 정재원과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8개-종합 4위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인 17개를 따내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전체 순위로는 독일(금14), 노르웨이(금13), 캐나다(금11), 미국(금9), 네덜란드(금8), 스웨덴(금7)에 이어 종합 순위 7위다. 금메달 숫자가 아닌 전체 메달 숫자로 순위를 매기면 6위로 한 계단 올라간다.금메달 숫자는 기대에 못미쳤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거둔 최다 금메달 6개 보다도 한 개 모자랐다. 하지만 전체 메달 숫자는 총 14개(금6, 은6, 동2)를 가져온 2010년 밴쿠버 대회를 뛰어넘었다. 특히 이번에는 의미있는 메달이 많이 나왔다. 스켈레톤, 컬링, 스노보드, 봅슬레이 등 그동안 한국의 불모지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큰 성과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일궈냈다.최고의 효자 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었다. 쇼트트랙은 남녀 8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남자 1500m 임효준, 여자 1500m 최민정,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 1개(남자 500m 황대헌), 동메달 2개(남자 500m 임효준, 남자 1000m 서이라)를 따냈다.최대 3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22일 ‘골든데이’에서 ‘노골드’에 그친 것이 ‘옥에 티’였다. 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남녀가 전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따내면서 최강 실력을 다시 입증했다. 한국을 제외하고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나라는 아무도 없었다.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20·성남시청)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2관왕에 올랐다. 4년 전 소치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던 남자 대표팀은 임효준(22·한국체대)이라는 새로운 에이스를 발견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스피드스케이팅도 제 몫을 충분히 했다. 금메달 1개(남자 매스스타트 이승훈), 은메달 4개(여자 500m 이상화, 남자 500m 차민규, 남자 팀추월,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 동메달 2개(남자 1500m 김민석, 남자 1000m 김태윤) 등 7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남자 대표팀의 간판스타 이승훈(30·대한항공)은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멋진 스퍼트로 금메달을 일궈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자존심을 지켰다.여자 5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패해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다.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레이스에 이어 뜨거운 눈물을 흘려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차민규(25·동두천시청),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 등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들이 분전하면서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그동안 메달을 상상도 못했던 종목에서 메달이 쏟아진 것은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변변한 코스 조차 없어 아스팔트에서 훈련했던 한국 썰매는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결과를 끄집어냈다.‘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에서 한국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깜짝 은메달을 일궈냈다.그동안 아시아는 썰매 종목에서 철저히 변방이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아시아도 충분히 썰매 종목에서 강국아 될 수 있다는 것을 한국이 보여줬다.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 컬링의 대회 마지막 날 은메달도 값진 결과다. 감독과 선수 전원이 모두 ‘김’씨여서 ‘팀 킴’이라 불리는 여자 대표팀은 경북의 작은 마을 의성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컬링을 시작했다.이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놀라운 정신력으로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이뤘다.북미와 유럽이 지배하는 올림픽 컬링에서 아시아 국가가 은메달 이상을 가져온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연습해 ‘배추보이’라 불리는 이상호(23·한국체대)의 은메달도 한국 스포츠 역사를 바꾸는 큰 사건이었다.이상호는 지난 22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키가 올림픽 메달은 딴 것은 1960년 스쿼밸리 대회에 참가한 이후 무려 58년 만에 처음이었다.
- [평창]'영미야!'에 웃은 편의점…여자 컬링 인기에 맥주매출 '껑충'
-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마늘소녀’, ‘안경선배’, ‘영미야’….수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인기를 끈 ‘여자 컬링’이 편의점 매출 성장을 이끈 효자종목이 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평창 동계올림픽 우리나라 주요 경기를 대상으로 스포츠 응원시 많이 찾는 7대 품목(주류, 안주, 푸드, 냉장, 냉동, 과자, 음료)의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해 ‘베스트 10선’을 발표했다.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국민이 가장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경기는 여자 컬링이었다.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5일 오전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이겼던 예선 1차전 경기 시간대(전후 2시간)의 7개 품목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첫날 대비 34.9% 증가하며 베스트 10선의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맥주(74.9%)를 중심으로 냉장(76.0%), 냉동(215.4%)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었다.2위는 우리나라 썰매 종목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안겨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윤성빈의 스켈레톤 1·2차전(15일) 경기가 차지한 가운데 3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승훈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1만 미터와 여자 컬링 예선 2차전(대 일본전)이 열린 15일 오후 8시경 매출이 31.4% 오르며 3위에 올랐다.그 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의 준준결승 경기(18일 20시)가 30.7%로 4위에 올랐다. 이상화 선수가 은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30.1%)가 5위, 쇼트트랙 여자 1500미터와 남자 1000미터 경기는 전년 동요일 대비 29.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이번 올림픽 기간 최고의 ‘응원 데이’는 베스트 상위 3개 경기가 집중된 설 연휴 첫날인 15일이었다. 이날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첫날(1월 27일)보다 16.2% 높게 나타나며 올림픽 기간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편의점도 특수를 누렸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TV를 보며 응원하는 사람들의 영향으로 편의점 주류와 안주용 상품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 기간 맥주 매출은 26.9% 상승했으며, 소주와 와인은 각각 15.5%, 54.1% 증가했다. 양주는 72.1% 매출이 급증하는 등 전체 주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 봅슬레이 4인승, 헬멧 맞대니 하나의 태극기가...'건곤감리' 나눠 새겨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 봅슬레이 2인승에서 못 이룬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에 4인승이 ‘건곤감리’로 바짝 다가섰다.24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원윤종(33·강원도청), 전정린(29·강원도청), 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 김동현(31·강원도청)이 1~2차 시기 합계 1분 37초 84를 기록하면서 29개 출전팀 중 2위에 올랐다.봅슬레이 썰매에 올라타기 전 네 사람이 함께 질주할 때 그들의 헬멧은 하나의 ‘태극기’를 만들었다. 네 사람은 헬멧 위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네 궤를 지칭하는 ‘건곤감리’를 나눠 가졌다.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썰매 조종수인 ‘파일럿’ 원윤종의 헬멧에는 태극 문양과 하늘·봄·동쪽·어질 인(仁)을 뜻하는 ‘건’, ‘브레이크맨’ 서영우의 헬멧에는 땅·여름·서쪽·옳을 의(義)를 뜻하는 ‘곤’이 그려져 있다. 또 2, 3번 탑승자인 ‘푸시맨’ 전정린, 김동현의 헬멧에는 각각 달, 겨울, 북쪽, 지혜 지(智)를 뜻하는 ‘감’과 해·가을·남쪽·예절 예(禮) 뜻하는 ‘리’가 있다.사진=연합뉴스네 사람의 모습은 앞서 지난 16일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24·강원도청)의 헬멧을 떠올리게 했다. 윤성빈은 미국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아이언맨’과 똑같은 헬멧을 쓰고 트랙 위를 그야말로 아이언맨처럼 날아 눈길을 끌었다.지난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3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앞서 한국 봅슬레이는 당초 남자 2인승에서 메달을 기대했지만 6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봅슬레이 4인승 1~2차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메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남은 3~4차 주행은 다음 날인 25일 오전 9시30분과 11시15분 진행된다.
- [평창]지상파3사, 중간성적은?…KBS 내공·MBC 의욕·SBS 그뤠잇
-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올림픽의 열기만큼이나 지상파 3사도 치열한 중계 경쟁을 펼쳤다. SBS가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는 파업 여파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시청률에서 선전했다. 다소 의욕이 앞섰던 MBC는 높은 화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KBS, 구관이 명관 전통적인 강자의 내공은 강했다. 올림픽 직전 총파업이 끝나 제대로 중계가 가능할지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개회식(24.9%,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주요 경기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상화가 은메달을 목에 건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오후 9시 28분~29분) 생중계는 27.8%로 올림픽 기간 중계된 경기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설위원의 공이 컸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해설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명확하고 유쾌한 해설로 흥미를 유발한 박재민(스노보드), 김준현(루지), 최임헌(크로스컨트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선수 출신인 곽민정(피겨스케이팅) 진선유(쇼트트랙)은 해설위원으로서 차분하고 꼼꼼한 해설로 이해를 도왔다. 박재민 KBS 해설위원(사진=박재민 SNS)◇MBC, 의욕 앞섰다 이번 올림픽은 최승호 사장 체제로 새 단장한 MBC가 맞이한 첫 대형 행사였다. 의욕은 넘쳤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친절하고 재미있는 개회식을 목표로 박경추 아나운서, 허승욱 해설위원과 함께 방송인 김미화가 MC를 맡았다. 김미화는 일반인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의미로 함께 했지만,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후 SNS를 통해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이라고 반쪽 사과문을 올려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개최 기간 동안 평창 특설 스튜디오에서 박성호·손정은·허일후 앵커가 3앵커 체제로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특히 쇼트트랙에 있어선 안상미 해설위원와 허일후 캐스터의 날카로우면서 따뜻한 해설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안상미 해설위원과 허일후 캐스터(사진=MBC)◇SBS, 노력 빛났다 SBS는 새로운 스포츠 중계 명가로 거듭났다. 8일 열린 한국 컬링 첫 날 경기 중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올림픽 기간 내내 KBS와 접전을 벌였다.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스켈레톤) 등 주요 경기에서 SBS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스켈레톤 16일 경기는 배성재 캐스터와 이세중 해설위원이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단독 현장 생중계를 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을 맡은 배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사람의 활기찬 해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반응이다. 덕분에 SBS가 인기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대부분 중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신청곡을 접할 수 있는 ‘영웅의 신청곡’은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빙상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와 개인적인 취향 등을 엿볼 수 있었다.
- [설연휴나들이]①명절분위기 살리고, 리조트에서 쉬어간다
-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투호던지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설이 코앞이다. 올해 설 연휴는 15일부터 18일까지 딱 4일이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기간이다.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계획하기에는 부담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다. 명절 분위기도 살리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리조트가 인기다. 전국 곳곳의 리조트를 찾아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윷놀이 등 민속놀이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설 연휴를 맞아 찾아가볼 만한 전국의 리조트 6곳을 소개한다.◇윷던지고, 공연도 보고 ‘한화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설악 쏘라노에서는 오는 16일 전통음료 시식과 경품이 마련된 떡메치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16·17일에는 윷을 던져 윷이나 모가 나오면 선물을 증정하는 ‘윷모 나와라’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15일부터 18일까지 쏘라노 로비에서는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뽀로로 포토존’을 마련했고, 17·18일에는 클래식 공연도 펼쳐진다.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설 당일 ‘무술년 3행시’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특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물풍선 게임, 건강을 위한 아쿠아로빅과 사진촬영 후 무료로 인화해 주는 해피 포토제닉 등의 이벤트가 2월 말까지 열린다. 한화리조트 경주는 설 당일 고무신 던지기, 제기차기, OX퀴즈, MC를 이겨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활용품세트,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 이용권, 뽀로로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아울러 18일까지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 로비에 설치된 소망나무에 소원을 적어 걸면 추첨을 통해 총 60명에게 러키박스와 황금 강아지 한 돈을 제공한다.대명리조트 천안 오션파크◇민속놀이는 ‘기본’, 할인은 ‘덤’, 대명리조트 대명리조트는 설을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윷놀이, 민속놀이체험, 엽서쓰기 등의 체험 행사와 워터파크 우대 할인 등 풍성한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는 미니윷놀이 세트 증정 이벤트를 연다. 15일부터 17일까지 리조트 내 레스토랑을 이용하거나 마리나베이를 이용한 고객에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 윷놀이 세트를 선착순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레스토랑은 몬테로쏘, 콜럼버스 키친, 돌체나 한식당, 브리즈가든이며 윷놀이 세트는 팀당 1개씩 주어진다. 16일 체크인 고객에게는 당첨 경품 쿠폰이 들어 있는 포춘쿠키를 제공한다. 객실당 2개씩 증정하는 당첨 경품은 오션베이 무료 이용권, 오션베이 1만원 이용권, 스마트링, 콜럼버스 키친 조식뷔페 식사권 등이다.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은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투호·윷놀이·팽이·제기차기 등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15일부터 17일까지 베누스광장에서 운영하는 민속놀이 체험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13일부터 18일까지 호텔 로비에서는 100일 뒤 발송되는 사랑의 엽서 이벤트도 진행된다. 소중한 가족·연인·친구에게 ‘사랑해’라는 단어를 넣어 편지를 쓰면 100일 뒤 고객이 적은 주소로 무료 배송해 준다. 대명리조트 천안은 15일부터 오션파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3대가 함께 오션파크를 입장하면 최대 6인까지 50% 할인, 개띠 고객에게는 본인 무료와 동반 3인까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생년월일 및 가족관계 증명이 가능한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오션파크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과 동심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어린이 동반 고객들이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 산삼버블테라피, 머드테라피 등 겨울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일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리솜스파캐슬 ‘가야금탕’◇설연휴 피로, 스파에서 힐링하세요 ‘리솜리조트’리솜리조트는 설 연휴 동안 스파 입장객을 대상으로 ‘러키 즉석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안면도 리솜오션캐슬, 덕산 리솜스파캐슬, 제천 리솜포레스트 등 리솜리조트 전 사업장의 스파 시설 입장권을 살 때 즉석복권이 제공되며, 현장에서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1등은 리솜리조트 객실 이용권(6명), 2등은 리솜리조트 스파 무료 이용권(45명), 3등은 리솜리조트 카페리솜 커피 이용권(45명), 4등은 리솜리조트 스파 50% 할인권(225명)이 제공된다. 이미 시작된 이벤트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이어진다.충북 제천에 위치한 리솜포레스트에서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복주머니 양궁놀이’는 과녁에 콩주머니 5개를 던져서 나오는 점수의 합이 70점 이상이거나 2018년을 상징하는 ‘20점’ 또는 ‘18점’이 나오면 룰렛을 돌릴 기회가 주어지고, 룰렛이 멈춘 자리에 적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리솜포레스트 해브나인힐링스파 무료 이용권과 50% 할인권, 리솜포레스트 조식뷔페 이용권 등의 경품이 준비돼 있다. 특히 한복을 입은 고객과 이벤트 기간 중 생일을 맞이한 고객에게는 과녁 점수 10점을 더해 준다. 이외에도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와 ‘소원나무 꾸미기’도 마련했다.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컨벤션 호텔◇차례지내고, 불꽃쇼 보고 ‘하이원리조트’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가 설을 맞아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먼저 설날 당일인 16일 아침에는 명절을 리조트에서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차례상을 준비한다. 방문객 누구나 마운틴콘도 C동 1층에 준비된 차례상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다(오전 7~10시 운영). 차례상을 물리고 나면 오후 5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연휴기간인 15일부터 17일까지는 밸리 스키하우스에서 ‘윷놀이 가족대항전’이 열린다. 오후 2시30분부터 열리는 대항전은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나눠 주고 우승팀에는 상품도 안겨 준다. 참가신청은 현장에서 선착순 8가족만 받는다. 이밖에도 하이원은 토요일마다 열리는 하이원의 대표 볼거리 불꽃쇼도 설 연휴를 맞아 15일과 16일 특별 편성했다. 겨울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불꽃쇼는 드럼퍼포먼스 등의 사전공연과 함께 저녁 8시50분 강원랜드 잔디광장에서 열린다.하이원리조트는 설 연휴 기간 중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및 콘도 패키지 상품도 출시하고 예약을 받고 있다. ‘강원랜드호텔 설 연휴 패키지’는 스탠더드 객실 1박과 월드퓨전 일품조식 2인 이용권, 발렛파킹 1회 이용권, 카페 더 가든 테이크아웃 커피 2잔이 결합된 상품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설 연휴를 리조트에서 보내기로 계획한 가족단위 고객은 ‘하이원콘도 설 연휴 패키지’가 적당하다. 14일부터 17일까지 이용 가능한 이 패키지는 딜럭스(35평형)와 스위트(40평형) 콘도 객실 1박과 아테나 키친 조식 2인 이용권 및 할인권(2인/10%)이 결합된 상품이다.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윷놀이’◇전철타고 스키타고 ‘곤지암리조트’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명절에 교통체증 없이 자동차나 전철로 온 가족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설 연휴 주목받는 수도권 최대 스키장이다. 당일치기 스키 명소인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15일부터 17일까지 온 가족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곤지암 설맞이 가족 한마당’을 진행한다. 이 기잔 중 매일 저녁 EW빌리지 그랜드볼룸 등에서 마술공연과 추억의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져 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리조트 로비에서는 ‘스스로 연주하는 피아노’ 공연도 진행한다. 또한 곤지암리조트는 직계가족 동반 시 스키장 리프트권 우대 혜택을 제공해 명절 연휴 동안 가족들이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2대 가족 동반 미타임패스 리프트권 발권 시 최대 35%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스키장 전경◇설연휴 리프트가 공짜, 오크밸리리조트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리조트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민속놀이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제기차기, 줄넘기, 투호, 딱지치기 등 다양한 추억의 놀이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윷놀이 가족대항전도 벌어진다. 토너먼트로 진행하며, 우승팀에는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이번 연휴는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이 겹쳐 스키장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오크밸리는 대표 동계스포츠인 스키를 전국민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리프트 무료 탑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크밸리 스키장을 찾는 누구나 종합매표소에서 1일 1회에 한해 리프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을 통해 동계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예비 스키어는 물론 연휴 동안 맛보기로 스키를 체험해 보고 싶은 가족 스키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다만 장비 착용 시에만 리프트 탑승이 가능하며 렌털 비용은 별도다. 스키와 숙박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리프트 패키지도 준비했다. 리프트 패키지는 콘도 1박과 리프트권 복합권 2장, 장비 렌털 및 수영장·사우나 할인권을 20만3000원에 제공한다. 아직은 스키가 부담스러운 유아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눈썰매 패키지가 제격이다. 객실 1박과 눈썰매 이용권 2장 구성으로 가격은 19만2000원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 쏘라노
- [평창] 올림픽보다 더 재미있는 '겨울축제 3선'
- 지난 2017년 열린 평창송어축제 ‘송어맨손잡기체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오면서 4일간의 설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설 차례를 지내고 성묘나 고향가는길에 가볼만한 곳 여행코스는 어디가 있을까. 특히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는 동계올림픽까지 열리고 있어, 올 겨울 마지막 가족여행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겨울의 절정을 만끽할수 있는 강겨울축제 현장에서 설 연휴를 즐겨보자. ◇전세계 커피가 한자리에 ‘강릉 세계커피축제’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는 세계의 커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축제가 기다린다. 이달 25일까지 강릉 안목커피거리에서 지역 내 30여개 이색 카페에서 열리는 세계겨울커피축제다.세계겨울커피축제는 강릉커피거리를 중심으로 세계커피벨트민속,커피히스토리전,재즈공연과 다양한 커피 체험과 전시가 열린다. 특히 세계커피벨트민속전은 각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케냐, 브라질, 콜롬비아, 르완다 등 23개국이 참여하고, 3개 권역 31개 커피숍 에서 커피 생산국의 다양한 문화와 사진, 커피기물, 민속공예 등을 선보인다. 또한 민속의상과 악기를 전시하고, 국가별 앞치마 등 해당 국가에 맞춘 독특한 분위를 카페별로 연출하는 ‘내셔널 데이 퍼포먼스’도 열린다. 여기에 민속공연까지 열려 강릉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더불어 브라질 삼바를 비롯한 보사노바음악, 세계각국의 민속음악과 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무료로 제공된다. 세계커피벨트민속전 참여 카페를 연결하는 31개 커피숍 스탬프랠리는 3개 스탬프를 완성하면 선물이 제공되며, 강릉커피거리 메인행사장과 명주예술마당과 임당생활문화센 터 1층에서 선물을 수령할 수 있다. ◇겨울왕국으로 떠나자 ‘평창 윈터 페스티벌’평창은 이미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얼어붙은 오대천 위에선 송어축제가 막을 올렸고, 거대한 눈 조각을 전시하는 눈꽃축제도 시작했다. 올해는 올림픽을 맞아 색다르게 준비했다. ‘윈터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두 축제를 하나로 묶었다. 송어축제는 ‘아이스랜드 송어페스티벌’로, 눈꽃축제는 ‘스노랜드 눈꽃페스티’벌이란 새 이름을 달았다. 아이스랜드 송어페스티벌은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기간은 이달 25일까지다. 꽁꽁 언 얼음 위로 펄떡이는 송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가 겨울 추위를 잊게 만든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얼음 위에는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가 있다. 더 흥미진진하고 유쾌·통쾌하게 송어잡기를 하고 싶다면 ‘송어 맨손잡기’도 있다. 얼음이 동동 뜨는 커다란 수조에서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걸어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맛볼 수 있다. 회와 구이, 매운탕이 기본이지만 탕수육이나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더욱 푸짐한 송어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 송어 전문점을 찾는 것도 좋다. 스노랜드 눈꽃페스티벌은 대관령 횡계리 일원에서 22일까지 열린다. 동화캐릭터와 세계적인 건축물 등을 본뜬 초대형 눈조각 등이 들어선 눈조각 테마파크가 중심이다. 여기에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단과 해외관광객을 위해 한국 전통놀이, 초대형 눈썰매, 눈조각 미로공원 등도 선보였다. 알몸마라톤대회, 눈마을올림픽, 바비큐푸드, 눈꽃조명쇼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있다. 또 페스티벌 기간 중 주말에는 눈광장과 눈조각 존에서 캐릭터 퍼레이드도 한다.◇고드름의 향수를 기억하다 ‘정선 고드름축제’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정선에서는 ‘고드름축제’가 시작했다. 조양강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고드름의 향수, 아리랑의 선율따라 추녀 끝을 기억하다! 정선에 오면 빙(氷) 굿(Good) 방긋!’을 주제로 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람객을 위해 아리랑의 수도 정선의 매력을 한껏 선사하고자 35가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축제장 설원에서는 설피-전통스키-눈썰매를 활용한 이색 설상 스포츠 릴레이 경주대회가 열린다. 빙판에서는 얼음 줄다리기-축구대회-연날리기-초-중학생 창작자전거 썰매대회-송어 겨울 낚시, 깡통 열차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설 연휴인 16일~18일 3일간은 정선아리랑촌에서 올림픽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활쏘기, 연 만들기, 널뛰기, 떡메치기, 떡국먹기 등 설맞이 한마당 문화행사도 열린다. 여기에 주제관과 아리랑센터에서는 정선군립 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 공연, 전국 민속 공연, 정선 겨울 풍경음악제, 한·일·중 전통극 공연 등 문화예술행사가 매일 무대에 오른다. 정선 오일장 사진전, 정선 천연염색 설치전, 허영호 사진전, 한·일·중 문화교류사업 아카이빙 전시회 등 다채로운 전시회도 방문객을 맞이한다.평창송어축제 ‘얼음낚시’
- "설 연휴에는 먹거리와 볼거리 풍성한 충남으로 오세유"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설 명절이 코 앞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과 차례를 지낸 뒤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일 때가 있다. 이런 때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겨울이 더 신나는 충남의 산골 마을이나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가득한 서해안을 찾는 것도 알찬 명절 연휴를 보내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충남도가 설 명절 연휴 기간 중 가볼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겨울이 더 즐겁다=칠갑산 얼음분수 축제충남 청양 알프스마을에서는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까지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열린다.이 축제장은 대형 얼음분수,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고 있다.특히 눈썰매와 얼음썰매 등 다양한 놀거리가 동심을 유혹한다.또한 빙어낚시와 짚트랙, 승마 등의 체험거리를 비롯해 군고구마와 군밤, 빙어튀김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액션영화 한번 찍어볼까=논산 선샤인랜드충남 논산에서는 최근 문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는 선샤인랜드가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힌다.이곳은 군사 병영 문화를 콘텐츠화한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밀리터리 체험관과 드라마·영화 세트장 등이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한파 속에서 만나는 열대우림=서천 국립생태원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은 세계 5대 기후와 서식 동식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이곳은 평소 책으로만 봐왔던 희귀 동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이번 설 연휴 기간 중 17~18일 이틀 동안 서천군민과 동행하는 입장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국립생태원 인근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씨큐리움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오는 15일과 17일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연날리기 등의 체험과 함께 무료 영화상영도 진행된다.◇역사인물의 고장=1000년의 도시 홍성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성도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발걸음을 옮길만한 여행지로 꼽힌다.홍성은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만큼 곳곳에 역사인물들의 뜻을 기리는 공간이 위치해 있다.이 중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홍주역사관과 김좌진 장군 생가지 및 한용운 선생 생가지,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등이 있다.또한 홍성의 인근 예산에는 윤봉길 의사 사적지가 자리잡고 있다.◇서해안 겨울 별미 3선=천북굴·새조개·물잠뱅이탕‘맛’은 즐거운 여행을 위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필수 요소다.충남 서해안은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다양하고 풍성하게 공급돼 수준 높은 먹거리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는 요즘 같은 때에는 보령 천북굴과 홍성 남당항 새조개, 보령·서천·태안 물잠뱅이탕(물메기탕·물텀벙이탕)이 ‘겨울 별미 3선’으로 꼽힌다.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북굴은 11~2월 사이 잡히는 것을 최상으로 친다.새조개는 남다른 모양새에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며, 보령과 서천·태안에서 맛 볼 수 있는 물잠뱅이탕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겨울 먹거리다.길영식 충남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충남은 겨울에도 신나는 축제와 다양한 볼거리, 풍성한 먹거리가 있다”며 “이번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찾는다면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