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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기·가스라이팅·도주까지 논란의 ‘계곡살인’ 심판[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이른바 ‘계곡살인’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이 선고됐습니다. 이 사건은 보험사기와 가스라이팅(심리 지배), 도주, 공개수배 등 잇단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사건 발생 3년4개월 만에 나온 1심 판결입니다.‘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가 4월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재판부는 직접 살인이 아닌, 간접 살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양형은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무기징역이 선고되면서 이례적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직접 살인이 아닌 간접 살인 혐의가 인정됐는데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례는 ‘세월호 선장’이 있을 뿐 흔한 경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족 측은 “증거가 없는 좀 미진한 상황이다 보니 저희가 불리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며 “결론적으로는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은해 측 변호인은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계곡살인, ‘작위’ 아닌 ‘부작위’ 살인 △광명 세 모자 살인한 40대 구속 △끊이지 않는 마약사범들입니다.‘계곡살인’으로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은해(왼쪽)·조현수(사진=이데일리DB)◇ ‘계곡살인’ 이은해 무기징역…법원 “사회서 영구격리”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은해(31)에게 무기징역을, 공범 조현수(30)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이번 사건은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이 인정될지 관심을 끌었는데요. 심리 지배를 통한 간접 살해도 직접 살해에 해당한다는 국내 첫 판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법원은 직접 살인은 인정하지 않고, 간접(부작위) 살인으로 판단했습니다. 다이빙 후 물에 빠진 피해자를 일부러 구조하지 않았다고 본 겁니다. 법이 금지한 행위를 직접 실행한 경우는 작위, 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상황은 부작위라고 합니다. 보통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지만, 이 사건 재판부는 이씨와 조씨의 범행을 사실상 직접 살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봤습니다.재판부는 “생명보험금 8억원을 받으려던 피고인들은 2차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도 단념하지 않고 끝내 살해했다”며 “범행동기와 수법 등을 보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구조를 하지 않고 사고사로 위장했다”며 “작위에 의한 살인과 동일하다”고 했습니다.특히 재판부는 이은해에게 “어떠한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없이 살해 시도를 반복했고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죽을 때까지 범행을 시도했을 게 분명하다”며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함으로써 속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 광명 세 모자 살해 40대 구속…신상공개는 않기로경기 광명에서 아내와 10대인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지난 28일 구속됐습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자택인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내 B씨와 아들인 중학생 C군 및 초등학생 D군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범행은 계획적이었고 은폐까지 시도했지만, 끝내 덜미가 잡혔습니다. A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들을 차례로 살해한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밖으로 나가 범행도구를 버리고, 인근 PC방으로 가 2시간가량 머물다 집으로 돌아와 “외출 후 돌아오니 가족들이 죽어 있었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착수 12시간여 만에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A씨는 “가정불화로 인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가해자를 제외한 일가족이 모두 사망하는 등 인면수심의 범죄이지만, 경찰은 신상공개는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족 간 범죄인데다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약 11만8000회분의 필로폰을 통조림 캔 속에 숨겨 동남아시아에서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서울청)◇ 마약사범 줄줄이…통조림 속 마약, 밀수사범도 ‘발각’이번 주도 마약사범 뉴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마약은 대표적으로 통계에도 안 잡히는 암수 범죄가 많은데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암수율(검거 대비 실제 발생범죄 수)은 20~50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서울 혜화경찰서는 종로구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후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은평경찰서는 마약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20대 남성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고 재차 자수해 20대 남성 E씨 등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종암경찰서는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와 마약을 하기 위해 대마 추정 물질을 소지한 2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양천경찰서는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려 습득한 전자담배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돼 수사에 나섰습니다. 마약 밀수와 유통 범죄도 적발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동남아에서 마약을 대량으로 밀반입한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마약을 음식 통조림 캔인 것처럼 위장했다가 들통이 난 건데 압수된 필로폰만 3㎏이 넘습니다. 이는 11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구로경찰서는 서울 서남부(구로·영등포·관악·금천구) 일대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외국인 12명을 붙잡았습니다.
- [써보니]단단함 더해 ‘눈도 즐겁다’…‘애플워치 울트라’ 매력은?(영상)
- 49mm의 커다란 화면, 플랫한 외관 디자인이 매력이다. (영상=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랜만이었다. 디자인 하나만으로 구매를 고민하게 만든 제품은. 애플이 올 가을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울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아웃도어용에 더 가깝지만 외관 디자인만으로도 일상용으로 사용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외관 디자인, 튼튼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만듦새가 매력이다. 기능 자체도 일반 ‘애플워치’ 시리즈에 비해 고성능이다. 물론 가격은 그만큼 비싸다.애플코리아로부터 약 1주일간 ‘애플워치 울트라’(이하 울트라)를 대여받아 사용해봤다. 울트라는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아이폰14’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왼쪽 손목에 찼던 제품이다. 팀쿡 CEO가 브리핑을 하는 와중에도 울트라는 손목에 묵직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실제 제품을 받아보니 더 크고 묵직하다는 느낌이 전달돼 왔다. 과거 어린시절 애용했던 사각형 양은도시락통이 손목에 얹혀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기본 화면. (사진=김정유 기자)울트라의 크기는 49mm다. 상당히 크다. 일반적인 아날로그 시계도 보통은 41mm와 44mm로 돼 있는데 울트라는 거의 50mm에 육박한다. 이번 함께 나온 ‘애플워치8’도 41mm와 45mm로 구성된 점을 보면 크기만으로도 울트라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바디는 티타늄 소재로 돼 있다. 티타늄은 구리보다도 가볍고 내구성은 강철에 비해 2배나 높다. 한 마디로 비싼 소재다.전면 유리는 사파이어 글래스로 특이한 건 없다. 다만 이 사파이어 글래스 모서리까지 티타늄이 감싸고 있다는 건 특징이다. 유리 자체를 티타늄이 보호해주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강할 듯 하다. 디자인이 일체형으로 느껴져 이미지상으로도 단단해 보이고 고급스럽다. 디지털 크라운도 티타늄 바디가 덮고 있는데 외부 활동에서 사용하는 울트라인만큼 크라운을 보호해주는 역할인 듯 했다.또 하나 눈길을 끈 건 동작 버튼이다. 오렌지 색으로 칠해진 이 버튼은 커스터마이징(맞춤화)이 가능하다. 운동 기능은 물론이고, 나침반 지점 설정, 다이빙 시작 등을 사용자 입맛에 맞도록 변경 가능하다. 이 버튼은 울트라에만 적용된 기능이다. 울트라는 화면 밝기가 역대급이다. 무려 2000니트다. ‘애플워치8’이 1000니트임을 감안하면 2배나 밝다. 햇빛이 매우 강한 외부에서도 울트라 화면은 쉽게 볼 수가 있었다. 이리저리 손을 감싸며 볼 필요가 없는 셈이다.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빨간 색으로 바뀌는데, 이는 야간에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실제 야간에 이 모드로 울트라를 사용해보니 상당히 유용했다.(은은한 멋도 있다) 필요한 정보만 볼 수 있는 거다. 또한 일반 애플워치와 달리 듀얼 스피커와 3마이크 어레이가 탑재됐다. 울트라 본체 양옆으로 작은 구멍들이 여러 개 분포돼 있는데 이것이 마이크와 스피커다. 충돌 감지, 생리주기 추적 등 ‘애플워치8’에 처음 도입된 기능들도 울트라에 포함됐다. 충돌 감지의 경우 새로운 고중력 가속도계와 향상된 3축 자이로스코프(회전체의 역학적인 운동을 관찰하는 기구), 기압계, 마이크, GPS 등을 통해 사고 발생시 자동으로 응급서비스까지 연결해준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측면. 디지털 크라운을 외부 티타늄 본체가 보호하는 구조다.(왼쪽) 애플워치 울트라만 적용된 오렌지색 동작 버튼. (사진=김정유 기자)충돌 감지는 실제 실험은 못해봤지만 대신, GPS의 정확성은 느낄 수 있었다. 울트라는 정밀 이중주파수 GPS를 탑재했는데 일반 스마트워치는 1개 주파수만 사용한다. 2개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다. 고층 건물 때문에 주파수가 반사돼 정확도가 떨어지는 도심에서도 유용하다. 실제 산이나 오지 같은 곳에선 더 믿음직스러울 듯하다. 울트라는 수심 40m까지도 방수를 지원한다. 다이버들에게 필요한 기능인데, 수심 10cm 아래로 가져가면 바로 파란 색으로 연출된 잠수 모드가 활성화된다. 화면에 수심, 수온, 다이빙 타입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생활 방수를 넘어 다이빙 등 수상 취미활동에도 유용한 기능처럼 보였다. 또 나침반 앱을 키면 길을 헤매거나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 왔던 길을 되짚어주는 ‘경로 되짚기’ 기능도 제공하는데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프로’에도 있어 크게 새롭진 않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배터리 사용 시간이었다. 애플은 울트라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일반 환경 기준으로 최대 36시간으로 발표했다.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재봤는데, 수면측정 등 일반적인 기능을 모두 사용했을 시 3일 정도는 꺼지지 않았다. 기존 배터리 시간 때문에 불만이 많았던 애플워치 이용자라면 눈에 띄는 발전이다. 저전력 모드로 갈 경우엔 최대 6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무려 114만9000원이다. ‘애플워치8’이 59만9000원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배 값이다. 외부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유용할 수는 있다. 다만 이 분야에 특화된 미국 가민 스마트워치가 기능적으로는 더 세분화·전문화돼 있는데, 이를 능가할 수준인지는 모르겠다. 또한 여성 이용자라면 49mm나 하는 울트라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남성 이용자들이라도 손목이 얇다면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때문에 일상용으로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려는 사람이라면 울트라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울트라는 분명 운동선수나 모험가들을 위한 스마트워치다. 물론 배터리 사용기간이 길어져 구매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것도 기존 애플워치에 비해 늘어났다는 것이지 다른 중국 제품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럼에도 울트라를 보면 디자인 측면에서 왠지 모를 끌림이 느껴진다. 이것이 애플 감성인지는 모르겠다.(기자는 갤럭시 이용자다) 단단하면서 플랫한 디자인, 그리고 애플 특유의 깔끔한 마감 등 이용자들로 하여금 끌리게하는 디자인 강점은 울트라를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뒷면. (사진=김정유 기자)
- 롯데건설,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 28일부터 2차 분양 돌입
- 석경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롯데건설이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일원에 들어서는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의 성공적인 1차 분양에 힘입어 오는 28일부터 2차 분양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는 울산광역시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복합리조트와 결한한 형태의 생활숙박시설이다. 단지는 지하5층~지상43층, 3개동 총 69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2차 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63~92㎡ 총 341실로, 전용면적 별로는 △63㎡A 163실 △63㎡B 7실 △92㎡A 95실 △92㎡B 76실이다.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는 전 호실에서 동해바다 오션뷰 조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2차 물량은 이에 더해 호실에 따라 리조트, 도심의 전경까지 ‘멀티 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롯데캐슬 생활숙박시설만의 특화 평면이 적용돼 전체 호실이 작고 좁은 원룸이 아닌 2~3룸으로 설계됐다. 이에 가족 단위까지 수용할 수 있어 수요층이 넓고 희소성, 편의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단지는 속초·부여·제주에 이은 4번째 롯데리조트 안에 들어선다. ‘롯데리조트 울산(예정)’는 대지면적만 약 10만 8708㎡(축구장 15배)에 달해 역대 롯데리조트 중 가장 큰 규모로 계획됐다. 리조트 안에는 생활숙박시설을 비롯해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가든형 스파, 다이빙풀, 유적공원, 글램핑장 등 거대 규모의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의 계약자들은 이 리조트의 인프라들을 가장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리조트 인프라에 더해 계약자 전용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우선 43층 높이에 조성되는 ‘스카이 커뮤니티’ 안에는 인피니티풀, 온수풀, 스카이카페, 야외테라스 등이 조성된다. 이어 지하 2층에 위치한 ‘클럽 블루마리나’에는 실내골프클럽, 스크린골프, 피트니스클럽, GX룸 등이 들어선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를 울산, 나아가 경산권의 랜드마크 휴양시설로 조성하겠다”며 “희소성 높은 ‘리조트형 생활숙박시설’의 상품성을 고려하면 2차 분양도 수요자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쇼트트랙 최민정,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김우진·김아랑 청룡장
- 최민정(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제60회 스포츠의 날(10월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통령·문체부 장관 표창과 2022년 체육발전 유공 훈포장을 수여하는 제60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올해 포상 대상은 청룡장 7명, 맹호장 7명, 거상장 4명, 백마장 8명, 기린장 1명, 체육포장 9명, 대통령 표창 7명, 장관 표창 1명 등이다.최민정은 경기·지도·심판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이에게 주는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2월 출전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 금메달과 여자 1000m 은메달, 여자 계주 은메달을 따냈다. 4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도 달성했다. 최민정은 대통령 표창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양궁 김우진(청주시청)과 쇼트트랙 김아랑(27·고양시청), 박정국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지도자 등 7명이 청룡장의 영광을 안았다.맹호장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성시백과 대한장애인육상연맹 신순철 지도자 등 7명, 거상장에 대한탁구협회 김순옥과 대한장애인탁구협회 김경영 등 4명, 백마장에 대한카누연맹 서경석 지도자 등 8명, 기린장에 대전광역시체육회 김현희, 체육포장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황준섭 지도자 등 9명, 총 3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다이빙 국가대표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의 아버지 우동우 씨는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서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 3년 만에 정상개최된 전국체전, 7일간 열전 마무리...황선우 MVP
- 2년 연속 전국체전 MVP에 등극한 ‘수영천재’ 황선우. 사진=대한체육회내년 전국체전 개최지인 전라남도의 김영록 도지사가 대회기를 이어받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최대 스포츠 종합경기대회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13일 오후 6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전국체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에는 열리지 못했고 2021년 19세이하부만 개최만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총 49종목 2만8791명(임원 9633명, 선수 1만9158명) 선수단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18개국 1333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대회 기록으로는 한국신기록 19개, 한국주니어타이기록 1개, 대회신기록 136개, 대회타이기록 2개 등 총 158개 기록이 수립됐다. 지난 대회 신기록 대비 약 19%(한국신기록 240%, 대회신기록 60% 증가)가 증가했. 다관왕의 경우 5관왕 4명, 4관왕 12명, 3관왕 36명, 2관왕 155명이 배출됐다.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 합계 381개, 총 득점 6만3543점을 기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특별시가 5만1356점으로 종합 2위, 경상북도가 5만868점으로 3위에 올랐다.지난 대회 성적과 비교해 월등히 성적이 향상된 시·도에 수여하는 성취상은 울산광역시(1위), 충청남도(2위), 경상북도(3위)에 돌아갔다. 대회 기간 중 가장 모범이 된 선수단에 주는 모범선수단상은 전라남도 선수단이 선정됐다. 대회기간 중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한 단체에 수여하는 회원종목단체 질서상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1위), 대한민국농구협회(2위),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3위)이 수상했다.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에는 대회 4관왕을 달성한 수영 황선우(19·강원도청)가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에 의해 선정됐다.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는 황선우 선수는 지난 102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MVP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체전에서는 자유형 100m, 자유형 200m, 계영 800m에서 대회신기록을, 계영 400m에서는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황선우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체육대회 MVP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쇼트코스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하계올림픽까지 쉬지 않고 수영에 전념해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기회가 된다면 3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MVP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지난 100회 체전에서 MVP에 올랐던 수영 김서영(28·경북도청)은 개인혼영 200m, 개인혼영 400m, 혼계영 4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1위에 등극하며 5관왕을 달성했다.‘주니어 세계챔피언’ 자전거 김채연(18·전남체고) 선수는 여자 19세 이하부에서 스프린트, 500m독주, 4km단체추발, 도로개인독주15km, 단체스프린트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5관왕을 차지하였다. 한국 수영 유망주인 수영 김민준(18·강원체고), 허연경(17·방산고)도 나란히 5관왕에 올랐다.또한, 수영 김우민(21·강원도청)은 자유형 400m, 자유형 15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1위에 올랐다. 자전거 신지은(21·대구시청)은 3km 개인추발, 4km단체추발, 도로개인독주25km, 24km포인트레이스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각각 4관왕을 차지했다.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근대5종 전웅태(27·광주시청), 체조 여서정(20·수원시청), 다이빙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 및 김수지(24·울산시청), 육상 우상혁(26·서천군청)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며, 위기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체육의 한 세기를 여는 의미 깊은 대회였다”며 “대한체육회는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스포츠 기본권을 누리며, 스포츠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여행] 보홀이 세부보다 더 예쁘고 낭만적인 이유
- 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한 섬, 보홀. 비행기로 30분, 배로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곳이지만, 필리핀에서도 10번째로 큰 섬이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보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1268개의 언덕 ‘초콜릿 힐’보홀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으로, 누구나 잘 아는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의 갈색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그럼 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갈색 초지로 뒤덮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과 닯았다고 해서 애칭을 얻었다.보홀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으로, 누구나 잘 아는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가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간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둔다.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도 발렌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이 정도 상술 정도야 귀엽게 여겨질 정도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손바닥보다 작은 안경 원숭이에 반하다. 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 보호센터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며 맛있는 필리핀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울창한 강따라 여유 즐기고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며 맛있는 필리핀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퍼시픽항공에서 인천~세부 노선을 주 3일(월·목·금요일) 운항한다. 필리핀 9번째 섬 세부에서 10번째 섬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방문하는 길은 ‘1+1’ 상품처럼 쏠쏠하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다. 울릉도 가는 뱃길에서 마주하는 멀미를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