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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능력 만렙 청춘 8인방의 설레는 당일 소개팅으로 기대↑
  • ‘스킵’ 능력 만렙 청춘 8인방의 설레는 당일 소개팅으로 기대↑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스킵’에서는 지난 12일 바쁜 일상으로 인연을 만들기 쉽지 않은 ‘능력 만렙’ 청춘 8인방이 3기 스키퍼로 출연했다.이들 스키퍼는 26살 Y대 의대생 박기문과 25살 모델 신동인 △30살 구독자수 200만 육박 크리에이터 오병민(오킹) △33살 패션브랜드 코파운더 황규성 △31살 국가대표 출신 다이빙 지도사 윤정원 △29살 한의원 원장 정영숙 △28살 억대 월매출 요식업 대표 조서형 △25살 치어리더 최홍라 등 다채로운 매력과 이력을 가진 이들이다.마스크를 쓴 채 1차 매칭이 된 스키퍼들은 10분 토크를 나눴다. 윤정원은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 때 이상형이라고 말했던 오병민이 등장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정원을 만나기 하루 전 이미 오병민을 사전 인터뷰했던 제작진은 “운명인가봐요”라고 신기해 했다. 오병민의 이상형 역시 윤정원과 가까웠다. 그는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며 웃을 때 예쁜 사람을 선호했다.하지만 오병민은 10분 토크가 시작하자마자 스킵 버튼을 누르며 MC 유재석, 전소민, 넉살을 당황하게 했다. 오병민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그 분이 제게 바라는 스타일이 궁금했다”라면서 윤정원의 마음을 읽기 위해 스킵 버튼을 전략적으로 먼저 누르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강한 호감의 반증이 된 스킵 버튼은 모두를 설레게 했다.황규성과 최홍라는 취미가 비슷했다. 두 사람 모두 이성 친구가 많지 않다는 점도 공유하며 호감을 나눴다. 선 굵은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말했던 최홍라는 황규성과 대화한 후 “선이 굵은 사람이 아니라 서글서글한 사람이 이상형인 것 같다. 이상형이 바뀌었다”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황규성 역시 자신의 감정을 그림 그리듯 표현하고 활달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최홍라에게 관심을 보였다.박기문과 정영숙은 공통분야인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사람을 좋아하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보였다. 앞의 세 명이 스킵 버튼을 누르며 자동매칭이 된 신동인과 조서형. 연하를 선호하지 않는 조서형, 자신을 동생처럼 생각하는 조서형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지 못한 신동인의 토크룸은 폭파됐다.1차 토크 후 ‘매력 스킵’ 시간, 스키퍼들의 마음은 시시각각 변했다. 신동인은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라를 보여주며 최홍라에게 “생소한 동작을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게 자신감 넘치고 용기 있어 보였다”라는 칭찬을 들었다. 깊게 빠져들게 하는 첼로 연주를 한 황규성에게 조서형과 최홍라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조서형은 즉석에서 만든 정성 어린 콩국물 파스타를 이상형인 황규성에게 전하며 적극적인 호감을 표시했다. 황규성 역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투자하고 싶다”라고 화답했다.화려한 댄스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본업 천재의 면모를 보여준 최홍라에게 오병민과 신동인이 호감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매력 어필이 쏘아올린 애정전선 대혼전 양상은 흥미를 자극했다.‘스킵’은 오는 19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된다.
2023.01.13 I 유준하 기자
"복어피 안팔아" vs "회유 가능성"…계곡살인 공판서 '복어' 공방
  • "복어피 안팔아" vs "회유 가능성"…계곡살인 공판서 '복어' 공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른바 ‘계곡살인’ 사건으로 1심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이은해(31) 씨와 조현수(30) 씨가 항소심 두번째 재판에서 검찰과 ‘복어’ 공방을 벌였다.피고인 이은해(왼쪽)와 조현수 (사진=연합뉴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고법 형사6-1부(원종찬 정총령 강경표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와 조씨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진행했다.앞서 지난달 14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이 ‘복어내장·복어피’를 구입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A횟집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날 A횟집 사장은 불출석한 대신, “자신은 복어회만 팔뿐 복어내장이나 복어피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검찰은 “이씨가 복어 부산물을 구입한 횟집의 상호를 특정한 적이 없다”며 “왜 자꾸 변호인이 A횟집 사장을 증인으로 부르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A횟집 사장과 관련해 “변호인이 회유했을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검찰은 이씨가 2019년 남편에게 복어독을 먹인 뒤 조씨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당시 이씨가 보낸 메시지에는 “복어피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고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깊이 3m의 계곡물로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 피고인은 또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씨와 조씨 변호인들은 “‘계곡살인’ 당시 두 사람의 적절한 구조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앞서 1심은 지난해 10월27일 이은해와 조현수의 살인 혐의를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인정하고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취지다. 다만 윤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이를 이용해 ‘직접 살인’했다는 검찰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3.01.11 I 성주원 기자
무신사플레이어, 조원희와 루게릭병 환우 돕는다
  • 무신사플레이어, 조원희와 루게릭병 환우 돕는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무신사플레이어가 앰배서더 조원희와 협업한 유튜브 콘텐츠 수익금 일부로 루게릭병 환우를 돕는다.무신사플레이어, 앰배서더 조원희와 승일희망재단에 기부금 전달무신사플레이어와 조원희는 4일 ‘도전해조 챌린저 원희형’ 콘텐츠를 통해 6개월간 적립한 기부금 6000만원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무신사플레이어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관이다. 승일희망재단은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에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전 농구선수이자 루게릭병 환우인 박승일과 가수 션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도전해조 챌린저 원희형’ 시리즈는 지난 4월 무신사플레이어 앰배서더로 발탁된 조원희의 다양한 스포츠 종목 도전을 기록한 챌린지 콘텐츠다. ‘13m에서 다이빙 헤딩하기’, ‘마라톤 풀 코스 후 패널티킥 차기’ 등 이색적인 도전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을 통해 공개해왔다. 특히 영상 조회수에 비례해 1000만원까지 기부금을 적립하는 공약을 내세워 구독자 및 스포츠 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었다.승일희망재단에 전달한 기부금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 시리즈에 걸쳐 공개된 17편의 영상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해당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830만 회에 달한다. 재단에 전달된 기부금은 루게릭요양센터를 건립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2023.01.04 I 박미애 기자
황희찬 포르투갈전 결승골, 축구팬이 뽑은 '올해의 골' 압도적 1위
  • 황희찬 포르투갈전 결승골, 축구팬이 뽑은 '올해의 골' 압도적 1위
  • 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년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경기 막판 터뜨린 결승골이 축구팬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올해의 골’ 팬투표 결과 황희찬의 골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 3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한국 축구의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의 이 골은 총 투표자 2만2360명의 절반에 가까운 1만807명(48.3%) 지지를 받았다. 올해의 골 2, 3위도 카타르월드컵에서 나온 골이 차지했다. 조규성(전북현대)이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성공시킨 다이빙 헤더 동점골이 5650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백승호(전북현대)가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터뜨린 왼발 발리슛이 2961표로 3위에 자리했다.축구팬들이 함께 뽑은 ‘올해의 경기’도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이었다. 짜릿한 2-1 역전승에 이어 동시에 열린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던 순간, 그리고 감격의 슬라이딩 세리머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 경기는 총 투표자의 73.5%(16,433명)가 꼽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자신의 A매치 100회 출전을 자축한 손흥민의 프리킥골을 포함해 화끈한 공격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친선경기 칠레전(6월 6일, 대전)은 2위에 선정됐다. 3위는 골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4-1 대승을 거둬 6만여 관중을 즐겁게 했던 친선경기 이집트전(6월 14일, 서울)이 뽑혔다. 한편, 축구팬들이 뽑는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는 지난 2002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매년 연말에 실시하고 있다. 한해동안 열린 각급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한다.
2022.12.27 I 이석무 기자
금전적 이유 때문?…'계곡살인' 이은해, 딸 입양무효 소송서 한 말
  • 금전적 이유 때문?…'계곡살인' 이은해, 딸 입양무효 소송서 한 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 이은해(31) 딸 A양의 남편 측 입양을 취소하는 재판이 열렸다.수원가정법원 가사4단독 김경윤 판사는 지난 21일 오후 3시30분 입양무효 확인소송 첫 심리를 열고 원고 측과 피고 측 각각 소송에 대한 절차진행 및 입증계획을 청취하고 정리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10월 27일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씨가 A양의 법정 대리인 신분으로 출석했다.(사진=SNS 갈무리)이씨는 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현재 형사 재판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변호인을 선임했으며 입장을 향후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이씨는 2011년 딸을 출산했고 2017년 3월 윤모씨와 결혼했다. 이후 2018년 6월 자신의 딸을 윤씨에게 입양하는 입양허가 판결을 받았는데 이씨는 보험금, 상속을 노리고 2019년 6월30일 윤씨를 살해했다.윤씨의 유족 측은 입양 사실을 피해자의 장례식 날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에 참석한 윤씨 유족은 “고인과 이씨의 딸은 서로 교류한 사실이 없다”며 “보험금 등 금전적인 이유로 이씨가 딸을 윤씨의 양자로 입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검찰은 이씨를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윤씨의 유가족이 가족관계등록 사항을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지난 5월 입양무효 확인소송도 함께 제기했다.유가족은 윤씨의 사망으로 보험금 등이 이씨 딸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검찰을 통해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리상 유가족이 파양 소송을 청구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해당사건은 인천가정법원 가사2단독에 배당됐으나 사건심리를 맡은 재판부가 윤씨의 생전 마지막 주소지가 경기 수원지역이라는 점을 고려 수원가정법원으로 넘겼다. 윤씨는 2016년 이씨와 함께 살 신혼집을 인천에 마련했지만, 사망 전까지 수원에 있는 한 연립주택 지하 방에서 혼자 지냈다.가사소송법 제 30조에 따르면 입양의 무효소송은 양부모 사망 시, 그 마지막 주소지 소재 가정법원에서 사건을 담당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다음 재판은 내년 3월 22일 열린다.이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지난 10월 27일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이씨와 검찰 측의 항소에 따라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2022.12.22 I 김민정 기자
'계곡살인' 이은해 딸 입양 무효 소송…오늘 첫 재판
  • '계곡살인' 이은해 딸 입양 무효 소송…오늘 첫 재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계곡살인’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 씨의 딸 입양 무효 소송 사건 첫 재판이 21일 열린다.이날 오후 3시 30분 수원가정법원 가사4단독 김경윤 판사 심리로 인천지방검찰청이 지난 5월 제기한 이씨 딸 A양의 입양 무효소송 첫 변론기일이 진행된다.계곡 살인’ 주범 이은해(왼쪽)과 사망한 남편 윤모 씨 (사진=SBS 방송 캡처)앞서 검찰은 이씨에 대해 남편 윤모 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2018년 이씨가 낳은 딸이 피해자 윤씨의 양자로 입양된 것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당시 검찰은 ‘피해자의 양자로 입양된 이씨의 딸과 관련한 가족관계 등록사항 정리를 해달라’는 피해자 윤씨 유족의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유족 측은 “A양을 입양한 건 혼인을 전제로 한 거였는데, 실제 이 씨는 윤 씨와 실질적인 혼인 생활을 할 의사가 없던 거로 보인다”며 “윤 씨와 A 양 사이의 법률적 관계를 정리해달라”고 했다.당초 이 사건은 인천가정법원으로 배당됐으나, 가사소송법에 따라 A 양의 양부모인 윤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거주한 주소지를 관할하는 수원가정법원으로 이송됐다. 윤씨는 2016년 이씨와 함께 살 신혼집을 인천에 마련했지만, 사망하기 전까지 수원에 있는 한 연립주택 지하 방에서 혼자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이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지난 10월 27일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이씨와 검찰 측의 항소에 따라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2022.12.21 I 김민정 기자
모드리치,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크로아티아, 카타르WC 3위
  • 모드리치,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크로아티아, 카타르WC 3위
  •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크로아티아의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시상식을 마친 뒤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 선수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카타르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꿈꿨던 최고 미드픽더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비록 원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모로코를 2-1로 눌렀다. 전반 42분에 터진 ‘전 K리거’ 미슬라브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의 결승골이 크로아티아를 승리로 이끌었다.4년 전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한 크로아티아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으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처음 출전해 동메달을 차지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이번에 세 번째 월드컵 입상이다.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 결승저에서 패한 뒤 최우수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받고도 웃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3위를 차지한 뒤 환하게 웃으며 기뻐해 대조를 이뤘다.반면 아프리카 및 아랍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룬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4강전 이후 겨우 사흘 만에 경기에 나선 모로코로선 크로아티아보다 하루를 덜 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이날 3·4위 전을 통해 두 팀의 월드컵 상금도 확정됐다. 3위 크로아티아는 FIFA로부터 2700만달러(약 354억원)를 받고 4위 모로코는 2500만달러(약 328억원)를 챙기게 됐다.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같은 F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겼던 두 팀은 이번 대회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인연을 맺었다.경기는 크로아티아가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모로코는 지친 기색이 역력함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경기 시작 10분도 안 돼 한 골씩을 주고받는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졌다.선제골은 크로아티아가 터뜨렸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헤더 패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로 연결했다.그러자 모로코는 2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9분 하킴 지예흐(첼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크로아티아 수비수 로브로 마예르(렌)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멀리 가지 않고 골대 앞으로 높이 떴다. 이를 모로코의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트)가 머리에 정확히 맞혀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1-1로 맞선 상황에서 팽팽하던 균형을 깬 주인공은 과거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K리그 무대를 누벼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오르시치였다.과거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활약했던 오르시치는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앞서 이번 대회 도움 2개를 기록했던 오르시치의 첫 골이었다..이번 대회에서 신들린 방어를 뽐냈던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굴절돼 들어갔다.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친 모로코는 후반전 들어 대반격을 펼쳤다. 몇차례 좋은 찬스를 맞기는 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 설상가상으로 수비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면서 미드필더 자원인 소피안 암라바트(피오렌티나)까지 수비수로 내리는 악재가 겹쳤다.크로아티아는 모로코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필드의 사령관’ 모드리치가 수비까지 내려와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모로코는 공격수를 5명까지 늘리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진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3위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2022.12.18 I 이석무 기자
'부작위 살인' 부인한 이은해…"구조행위 있었다"
  • '부작위 살인' 부인한 이은해…"구조행위 있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계곡살인’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이은해(31) 씨가 항소심 첫 재판에서 “당시 적절한 구조행위가 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했다.14일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판사 원종찬·정총령·강경표)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와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30) 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앞서 1심은 지난 10월 이들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이씨에게 무기징역, 조씨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한 바 있다.보통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지만, 이 사건 재판부는 두 사람의 범행을 사실상 직접 살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봤다.이날 검찰은 “피고인들이 물에 뛰어드는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물에 뛰어들어 사망했음으로 피고인들은 작위에 의한 살인죄”라며 원심 판단에 잘못이 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이에 이씨, 조씨 변호인들은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사인을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원심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계곡살인’ 당시 두 사람의 적절한 구조행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이날 양측은 재판부에 추가 증거신청 계획을 함께 전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이씨의 심리적 지배 아래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전문심리위원을,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이 복어를 구입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해당 횟집 주인을 각각 추가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다.이날 법정에 등장한 이씨와 조씨는 수감복을 입고 재판 중 고개를 숙인 채 바닥만 응시했다. ‘마지막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아니요”라는 말만 남겼다.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1일 오후 5시 20분에 열릴 예정이다.이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 피고인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2022.12.14 I 김민정 기자
'계곡 살인' 2심 시작…이은해 "적절 구조행위 있었다"
  • '계곡 살인' 2심 시작…이은해 "적절 구조행위 있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계곡 살인’ 사건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가 항소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이은해가 지난 4월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형사6-1부(원종찬 정총령 강경표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이은해 측은 항소 이유를 묻는 재판부 질문에 사실오인·법리오해·양형부당을 주장했다.이은해의 변호인은 “이은해와 조현수는 살인을 공모한 지점이 없다”며 “텔레그램 메세지 등만으로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곡 살인과 관련해서도 적절한 구조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항소하는 바이다”고 덧붙였다.둥근 안경테를 착용한 채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이은해는 관련 의견을 묻는 재판부에게 “없습니다”라고만 짧게 대답했다.검찰 측도 사실오인·법리오해·양형부당을 주장했다. 검찰은 “‘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은 원심은 부당하고, 무기징역을 구형한 조현수에게 선고된 징역 30년은 형이 과경하다”고 말했다.이은해는 조현수와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1심은 지난 10월27일 이은해와 조현수의 살인 혐의를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인정하고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취지다. 다만 윤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이를 이용해 ‘직접 살인’했다는 검찰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검찰은 작위에 의한 살인을 증명하기 위해, 항소심에서 윤씨와 이은해 등의 심리 상태에 대한 정신감정 전문가 의견을 들어 입증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적절한 전문심리위원을 추려 향후 자문할 방침이다.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다음달 11일 오후 5시20분으로 잡았다. 이날은 이은해 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횟집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해 측은 “횟집 결재 내역은 복어가 아닌 광어·우럭회”라며 “복어를 실제로 구입했더라도 횟집에서 독이 있는 내장 부분을 손님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들으려 한다”고 밝혔다.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2022.12.14 I 하상렬 기자
'계곡살인' 무기징역 불복한 이은해…항소심 오늘 시작
  • '계곡살인' 무기징역 불복한 이은해…항소심 오늘 시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계곡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31)의 항소심 첫 재판이 14일 열린다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원종찬·정총령·강경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은해와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30)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한다.(사진=연합뉴스)두 사람에 대한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은 지난 10월 이들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이은해에 무기징역,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가스라이팅 (심리 지배)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이 아니라 다이빙 후 물에 빠진 피해자를 일부러 구조하지 않은 간접(부작위)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보통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지만, 이 사건 재판부는 두 사람의 범행을 사실상 직접 살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봤다.재판부는 이들에게 형 집행 종료 후 각각 2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도 명령했다.하지만 두 사람 모두 1심 판결에 불복, 선고 직후 항소했으며 검찰도 이에 맞서 항소한 상태다.검찰은 “두 사람의 직접 살인 혐의를 무죄로 선고한 1심 판결은 법리를 오해하고 사실을 오인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한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양형은 부당하다”고 말했다.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이은해의 남편 A씨(39)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이 섞인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다가 치사량 미달로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같은해 5월 경기 용인 낚시터에 수영을 못하는 A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 A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한달 뒤인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A씨를 기초 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해 숨지게 했다.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4월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검찰에 검거됐다.
2022.12.14 I 김민정 기자
음바페도 극찬..모로코 8강 이끈 하키미 승부차기 찬사 이어져
  • 음바페도 극찬..모로코 8강 이끈 하키미 승부차기 찬사 이어져
  • 모로코 축구대표팀 아슈라프 하키미(오른쪽)가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자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모로코 축구대표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가볍게 툭 찬 공이 스페인의 골망을 흔드는 순간 52년 만에 첫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게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와 스페인의 16강 경기. 전·후반 90분과 연장까지 120분 경기를 득점 없이 비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모로코는 3번째 키커까지 2명이 골을 넣었고, 스페인은 4명이 모두 실축해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제 모든 관심은 모로코의 4번째 키커로 나선 하키미에게 쏠렸다. 성공하면 모로코는 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차분하게 골문을 바라보던 하키미는 공을 향해 달려가더니 오른발로 툭 차는 ‘파넨카킥’을 날렸다. 스페인 골피커 우나이 시몬은 몸을 날려 오른쪽으로 다이빙했고 하키미의 공은 골문 가운데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들어가자 하키미는 가볍게 몸을 흔들며 춤을 췄고 동료들이 달려와 함께 8강 진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경기 후 하키미의 승부차기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월드컵 역사에 남을 가장 대담한 승부차기”였다고 극찬했다. 하키미도 이날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SNS를 통해 “정말 특별한 느낌이었고, 믿어지지 않는 순간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동료들은 하키미의 슈팅에 감탄했다. 모로코 미드필더 이줏딘 우나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의 속력과 방향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득점”이라며 “정말 용감한 사람만이 하키미처럼 공을 찰 수 있다”고 말했다.하키미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뛰는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경기 뒤 SNS에 하키미와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그의 이름과 모로코 국기, 왕관, 손하트 이모티콘을 올린 뒤 ‘모로코의 왕’이라고 적어 자신의 일처럼 좋아했다.하키미는 모로코에서 태어나 스페인으로 이주한 부모를 둔 이민자 2세다.아버지는 노점상을 했고 어머니는 가정부로 일했다. 운동선수가 되길 부모의 뜻에 따라 축구를 했고, 일찌감치 재능을 보이면서 17세 이하 모로코 대표로 뽑혔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윙백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음바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과 함께 뛰고 있다. 2016년부터 모로코 대표가 된 하키미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월드컵에 출전했다.
2022.12.07 I 주영로 기자
진에어, 인천~나트랑 신규노선 취항식
  • 진에어, 인천~나트랑 신규노선 취항식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진에어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나트랑 노선의 첫 운항을 알리는 취항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1일(목),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천~나트랑 노선 첫 운항을 알리는 취항식에서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왼쪽에서 5번째)와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날 취항식엔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 김형신 인천국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 김영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했다. 또 나트랑으로 향하는 첫 항공편을 구매한 고객 1명을 선정해 국내선 왕복 항공권 2매를 제공하고, 탑승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현장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나트랑은 베트남 남부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 유명한 도시로 ‘냐짱’이라고도 불린다. 일 년 내내 온화한 기온, 고운 모래 해변과 맑은 바닷물이 매력적이며 냐짱 해변의 잔잔한 물살 덕분에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여행객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나트랑으로 향하는 진에어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8시 45분 출발하는 스케쥴로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진에어는 12월 20일까지 수, 목, 토, 일요일 주 4회로 운영하고 12월 21일부터 매일 1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나트랑~인천 노선은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 10분 깜라인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전 7시 25분 도착한다.진에어 관계자는 “나트랑 노선의 개시와 함께 동남아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국제선 노선을 다양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진에어는 나트랑 신규 취항과 더불어 12월 1일부터 인천~비엔티안 주 7회, 인천~치앙마이 주 4회 스케쥴로 운항을 재개한다. 일본 노선의 경우 12월 1일부터 인천~오키나와, 인천~삿포로 노선과 23일 부산~삿포로 노선이 복항 운영된다.
2022.12.02 I 손의연 기자
2027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비상 걸린 충청…관련시설 건립 '속도전'
  • 2027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비상 걸린 충청…관련시설 건립 '속도전'
  •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집행위원회 투표를 통해 2027년 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충청권을 확정 발표한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왼쪽 3번째) 등 충청권 시도지사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지역 내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전과 세종은 메인경기장과 주요 종목 경기장, 선수촌 등을 2027년 8월 전까지 건립해야 하는 등 빠듯한 일정에 속도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당초 정부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에 제시했던 사업비 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시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2027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8월 1일부터 12일간 4개 시·도에서 열린다. 참가 인원은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양궁과 기계체조, 육상, 농구, 다이빙, 펜싱, 유도, 리듬체조, 경영, 탁구, 태권도, 테니스, 배구, 수구, 배드민턴 등 15개 기본 종목을 비롯해 최대 18개 종목의 경기가 4개 시·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새롭게 건설해야 하는 대형 체육 시설도 상당하다. 4개 시·도가 계획한 총사업비는 5812억원으로 이 중 30%인 1744억원을 국비 지원으로 나머지는 각 시·도가 분담하거나 입장료 수입 등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우선 개회식과 폐회식을 개최하는 대전시와 세종시는 종합경기장을 새로 지어야 한다. 대전의 경우 기존의 종합경기장인 한밭종합운동장이 올해 초 철거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2027년 6월까지 서남부권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주 경기장과 다목적체육관 등의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029년 준공 목표였던 다목적 체육관도 대회 개막에 맞춰 2027년까지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서남부 스포트타운은 복합개발방식으로 스포츠 시설과 함께 대규모 공동주택을 건립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시행자는 대전도시공사가 맡기로 했다.그러나 현재 이 부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해제 절차가 선행되야 한다. 또 정부 중앙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 등의 행정절차도 남아있어 재원확보와 함께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세종시 역시 종합운동장과 체육관 등의 스포츠 시설은 물론 1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선수촌도 조성해야 한다. 대전시와 세종시 등 충청권 지자체들이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빠듯한 일정을 고려하면 플랜B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대회 일정에 맞춰 서남부 스포츠타운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간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이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로 그린벨트 해제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및 규제 완화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안다”며 “혹시 사업에 차질이 빚어져도 개회식 장소로는 대전월드컵경기장도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1.16 I 박진환 기자
서블루(Sublue), 수중스쿠터 'Tini' 출시
  • 서블루(Sublue), 수중스쿠터 'Tini'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중장비 기업 서블루(Sublue)는 수중스쿠터 ‘Tini’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Sublue Korea)수중스쿠터 개발사인 Sublue는 산업용 무인잠수정(AUV)과 수중드론(ROV)을 개발하는 DEEPINFAR의 자회사로서 미국 연구소와 중국 본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 25개국에 수중스쿠터를 수출하는 기업이다.이번에 출시된 Sublue WhiteShark Tini(타이니)는 모듈식 디자인으로 설계한 제품으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필요한 옵션을 조합하여 사용 가능한 수중스쿠터다. (사진=Sublue Korea)기존 수중스쿠터는 성능과 기능을 차별화하여 일반 물놀이와 다이빙에 적합한 모델로 구분되었으나 Tini 수중스쿠터는 부스터 모듈(옵션)을 통해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 즉 사용자가 싱글(Tini본체/기본형) 모델과 핸들 브라켓 옵션을 추가하여 최대 4대까지 결합해 2.8m/s(10km/h)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으며, 부스터(패드보드&전동튜브 키트) 옵션을 추가하여 패들 보드와 튜브에 결합해 선외기(추진기관)로도 사용 가능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Sublue의 국내 독점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두성은 “‘New Fun’이란 슬로건 하에 새롭고 즐거운 물놀이 문화를 선보이고 있으며, 코로나가 끝나가고 해양 레저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수중스쿠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ublue Korea의 공식 홈페이지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1.14 I 이윤정 기자
'계곡 살인' 이은해 2심 재판부 배당…무기징역 유지될까
  • '계곡 살인' 이은해 2심 재판부 배당…무기징역 유지될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계곡 살인사건’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선고받은 무기징역에 불복해 항소한 이은해(31) 사건을 심리하기 위한 재판부가 정해졌다.이은해가 지난 4월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은 10일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30)의 살인 등 혐의 사건을 형사6-1부(원종찬 정총령 강경표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해당 재판부는 선거·부패 사건 전담 재판부다.이은해는 조현수와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인천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이규훈)는 지난달 27일 이은해와 조현수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은해는 사회적으로 영구격리함으로써 자기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2022.11.10 I 하상렬 기자
'살림남2' 조동혁, 3년 차 스쿠버다이빙 강사 "힐링 타임"
  • '살림남2' 조동혁, 3년 차 스쿠버다이빙 강사 "힐링 타임"
  •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조동혁이 수준급의 스쿠버다이빙 실력을 선보인다.오는 5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배우 조동혁의 일상이 그려진다. 이날 조동혁은 15년 차 다이버이자 3년 차 스쿠버다이빙 전문 강사로서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이색 일상을 공개한다.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액셔니스타이자 만능 스포츠맨인 조동혁은 촬영 중 허리를 다친 뒤 1일 3운동을 하며 재활에 힘쓰고 있는 상황. 허리 때문에 다른 운동은 못하고 스쿠버다이빙만을 즐긴다는 조동혁은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힐링이 되는 시간”이라며 다이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그런가 하면 조동혁은 “외국인들과 만날 때 말이 안 통해 초라해지는 것 같았다”며 영어 배우기에도 도전한다고 밝혀 그의 열정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모아진다.한편 조동혁은 몸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받은 홍어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홍어탕을 눈앞에 두고 난감해하는 조동혁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낸다.‘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영된다.
2022.11.04 I 조태영 기자
'계곡살인' 이은해 도피 도와준 2명, 징역 각 2·1년 실형
  • '계곡살인' 이은해 도피 도와준 2명, 징역 각 2·1년 실형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도피를 도운 30대 남성 2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연합뉴스)인천지법 형사15단독(박영기 판사)은 지난 3일 선고 공판에서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2년을, 공범 B(31)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과거 실형을 3차례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주도적으로 범행하고도 모든 책임을 B씨에게 떠넘기면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B씨는 A씨와의 공모 관계를 부정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는 A씨의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진정한 반성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피고인들은 국가의 형벌권 행사를 곤란하게 해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다만 법원은 A씨와 B씨가 지난 1~4월 이씨와 조씨에게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등을 관리하게 하고 수익금 1900만원을 도피자금으로 쓰게 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도피자금 제공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하는데다 검찰 증거만으로는 범행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이씨와 조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주해 완전범죄를 꿈꿨고 그 계획의 시작과 끝에 피고인들이 있었다”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B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 살인 등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던 이씨와 조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이씨와 조씨는 A씨 등에게 도피 자금과 은신처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범인도피 교사)로 추가 기소됐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씨는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2022.11.04 I 강지수 기자
'무기징역' 이은해는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던 걸까
  • '무기징역' 이은해는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던 걸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계곡살인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31)는 2002년 3월 초등학교 6학년으로 MBC의 인기 예능이었던 일밤 ‘러브하우스’에 출연한 적이 있다. 몸이 불편한 부모와 함께 인천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했던 이은해는 당시 “나중에 커서 받은 만큼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는 말로 감동의 울림을 주기도 했다.2002년 3월 방영된 MBC 일밤 ‘러브하우스’에 출연했을 당시 이은해 모습. (사진=MBC 방송 갈무리)하지만 이은해의 삶은 당시 발언과는 정반대였다. 이은해는 중학생 시절부터 엇나갔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5년 처음 입건되는 등 경찰서를 수시로 들락날락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집에서 나와 살았던 이은해의 주된 생활비 마련 방식은 성매매였다. 남성과 성관계를 갖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원조교제(조건만남)였다.조건만남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입건되기도 했지만 이은해는 더욱 과감해졌다. 조건만남을 하겠다며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후 남성이 씻는 사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범행을 수차례 반복한 것. 친구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고, 몇 차례는 혼자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은해는 2009년 5월 특수절도·절도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형사처벌을 받을 상황에 처했던 이은해는 법원의 소년부 송치 결정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는데 그쳤다.이은해는 성인이 된 2010년께부터 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을 했고, 이 시기 김모씨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됐다. 김씨가 같은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상황이었지만 이은해는 이듬해 딸을 출산했다. 이은해 임신 중에도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은해는 출산 후 다시 주점 종업원으로 돌아갔고 이 시기 여러 남성들과 동거와 교제를 했다. 계곡살인 사건 피해자 A씨와의 교제도 2011~2012년경 시작됐다. 다만 A씨와의 첫 만남에 대해 이은해는 법정에서 “2007~2008년 사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조건만남으로 피해자와 알게 됐고, 임신 때문에 연락이 끊겼다가 2011년께 다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피해자와 교제하며 다른 남성들과 지속 교제·동거‘교제’라는 탈을 썼지만 실상은 교제가 아니었다. 이은해에게 A씨는 현금인출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은해는 A씨에게 매달 2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하도록 했다. A씨가 송금한 돈은 자신은 물론 가족, 동거남들의 생활비 및 유흥비로 사용됐다. 이은해는 법정에서 A씨로부터 받은 돈은 경제적 지원이 아닌, 조건만남의 대가였을 뿐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은해와 피해자 A씨.이은해는 A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도 이전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다른 남성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동거를 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만큼 이은해의 삶은 이전에 비해 더 풍족해졌다. 2014년엔 주점에서 알게 된 이모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모씨는 그해 7월 이은해와 함께 태국 파타야에 함께 여행을 갔다가 스노클링 사고로 사망했다. 이 시기 이은해는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익사사고에 대해 알게 됐다.이은해는 이듬해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B씨와 교제를 시작하는 한편, 채팅에서 만난 다른 남성 C씨와는 동거를 했다. 그러던 중 2016년 5월 B씨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으나 ‘경제적 능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파혼 후 다시 C씨와 동거를 계속했다. C씨와 동거를 하던 중 이은해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D씨와 2017년 초부터 동거를 한 후 C씨와 헤어졌다. D씨와 동거를 하던 이은해는 2017년 3월 계곡살인 피해자 A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이은해의 혼인신고 목적은 역시 돈이었다. 혼인신고 전 A씨는 이은해의 요청에 따라 인천의 한 오피스텔을 신혼 집으로 쓰기 위해 임차했으나 이은해는 여기에 자신의 친구를 살게 했다. 혼인신고 이후 A씨 가족이 신혼집 전세자금으로 쓰라며 1억원을 A씨에게 보내자 이은해는 이를 가로채 몽땅 써버렸다. ◇신혼집 전세자금 및 정산 퇴직금까지 가져가혼인신고 5개월 후인 2017년 8월엔 A씨에게 보장금액이 8억원에 달하는 사망보험에 가입하게 했다. 보험수익자는 이은해 자신이었다. A씨가 지속적으로 동거를 요청했으나 이은해는 이에 응하지 않고 송금만 요구했다. 전세자금 외에 A씨가 이은해에게 보낸 송금만 돈만 1억 9000만원이 넘었다. 생활비조차 없던 A씨는 결국 직장 동료들에게 수시로 돈을 빌려 생활비로 사용했다. 사망 직전 친구에게 “라면과 생수 사먹게 3000원만 입금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A씨는 밥값이 없을 만큼 자금 사정이 악화됐지만 이은해는 멈추지 않았다. A씨에게 퇴직금 중간 정산을 하도록 해 받은 3700만원을 가져갔고, A씨에게 친누나로부터 1500만원을 빌리게 해 이 역시 받아 챙겼다. 심지어 A씨 친누나 명의 카드를 빌려오도록 해 이를 카드깡에 사용해 560만원을 챙겨가기도 했다.A씨가 자살을 고민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이은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다른 남성들과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운 삶을 살았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A씨에겐 수차례 “쓰레기 XX”, “정신병자” 등의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돈을 더 뜯어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이은해는 다른 방식의 범행을 계획한다. 처음 계획했던 것은 A씨와 이혼을 하며 위자료를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A씨에게 술을 많이 먹인 후 다른 여성과의 스킨십을 유도해 그것을 빌미로 이혼을 하고 위자료를 받아내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그리고 2019년 1월 D씨와 동거를 끝내고 공범 조현수와 교제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보험금 수령 범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첫 범행은 2019년 2월 17일이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인들과의 여행을 빙자해 A씨를 강원도 양양의 한 펜션으로 데리고 갔다. 여기서 이은해와 조현수는 음식점에서 사온 복어와 부산물을 넣고 매운탕을 끓여 A씨를 먹게 했다. ◇보험 실효 하루 전 급하게 용소계곡 여행하지만 사온 복어가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밀복’이었기에 A씨를 살해하는데 실패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복어 매운탕을 끓이며 5시간 넘게 남들 몰래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일단 국은 마셨다”, “다 때려 부었다”, “왜 멀쩡하냐” 등등 범행 계획부터 끝날 때까지 A씨에게 복어독을 먹이기 위한 대화가 오고 갔다.같은 해 5월 20일엔 한 낚시터에서 피해자를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 현장에 있던 다른 일행이 물에 빠진 A씨를 발견해 범행에 실패했다.이은해와 조현수는 이후에도 다시 A씨 살해 계략을 꾸민다. 보험사로부터 ‘7월 1일 보험 실효 예정’ 사실을 통보받자, 실효 하루 전날인 6월 30일 A씨를 데리고 지인들 함께 경기도 가평의 용소계곡으로 여행을 갔다. 용소계곡에서 저녁을 먹은 후 해가 진 오후 8시께 수영을 전혀 못하는 A씨에게 4m 높이에서의 다이빙할 것을 압박해 물에 빠뜨린 후 구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했다.A씨가 사망한 후 이은해는 장례식장에서 조현수 등과 웃고 떠들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보험사에 8억원의 생명보험금 지급을 청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애초 단순 변사사건으로 사건을 봤던 일산서부경찰서는 A씨 유족과 지인 등의 제보를 토대로 2019년 11월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이은해는 2020년 3월부터 언론에 ‘보험사가 사망한 남편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다’는 내용의 제보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은해의 살인사건은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이은해가 지난 4월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은해와 조현수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2020년 12월 살인과 보험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을 이은해와 조현수의 주거지 관할인 인천지검으로 이송했다. 검찰은 2021년 2월부터 현장검증과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보강수사에 나섰다. 이때 앞에 두 차례의 살인미수 범행을 추가로 발견했다. ◇조현수, 튜브 던지지 않고 본인 허리찬 채 구조 시늉검찰은 2021년 12월 6일 조현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통해 이은해와 조현수가 복어 독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을 당시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복원해냈다. 당시 포렌식에는 이은해와 조현수가 참관했다. 그리고 이은해와 조현수는 같은 해 12월 13일 첫 번째 검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한 추궁을 받았다. 첫 번째 조사 다음 날 두 번째 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은해와 조현수는 도주했다. 그리고 4개월 후 인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인천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는 지난 27일 이은해와 조현수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어떤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없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피해자에 대한 살해 시도를 반복했다”며 “피해자는 자신이 살해당하는지조차 모른 채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질타했다.법원이 용소계곡에서의 A씨 사망을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본 것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물에 빠진 A씨를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조현수는 A씨보다 먼저 다이빙해 물속에 있었다. 평소 ‘물개’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영실력을 자랑하던 조현수는 A씨가 허우적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구조를 하지 않았다. 물속에서 허리에 튜뷰를 차고 있던 조현수는 이를 A씨에게 던지지 않고, 오히려 수영에 방해가 되게 자신이 튜뷰를 찬 채 A씨에게 다가가려 했다. 이은해도 현장에 구명튜브와 구명조끼가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해 A씨에게 던지는 대신, 어쩔 줄 몰라하던 일행에게 ‘구명튜브를 가지러 가자’고 유인해 60m 떨어진 곳에 비치된 곳까지 이동하게 해 구조를 방해했다.
2022.10.29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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