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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兆 바이오시밀러 시장 잡아라…올해까지 8개 의약품 특허만료
  • 56兆 바이오시밀러 시장 잡아라…올해까지 8개 의약품 특허만료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화 지원단’을 출범시키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을 일컫는다. 제약회사가 신약을 출시하면 개발 과정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 연구개발(R&D) 비용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특허권을 인정한다. 통상 20년 정도 보장되는 특허 기간이 끝나면 다른 제약사도 의약품 주성분을 합성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5년 동안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맙테라·뉴라스타·허셉틴·고날에프·란투스 등 총 8개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권이 종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8개 제품 시장가치는 약 460억달러(한화 56조원)로 추정된다.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맞먹는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들이 줄줄이 특허 만료되면서 복제약 시판이 가능해지자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17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97억달러(12조원)에서 481억달러(58조원)로 5배 급증하고, 7년간 연(年)평균 성장률은 30.6%에 달해 고성장이 전망된다.특히 한국 바이오시밀러 수출 실적은 2018년 10억8970만달러(1조3213억원)를 달성, 2014년 2억477만달러(2483억원)와 비교해 4년 사이 5배나 증가했다. 글로벌 성장 예상치보다 빠른 속도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70%(약 11억달러)를 차지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류마티스 관절염·크론병·건선 등에 효능이 있는 오리지널 약품인 휴미라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달로체프리필드 시린지주 40㎎이란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미국·유럽·캐나다·호주·브라질 가운데 유럽부터 수출하기 시작했다. 엔브렐도 에톨로체 50㎎으로 복제해 유럽 등에 판매 중이다. 엔브렐은 또한 LG화학(051910)이 유셉트오토인젝터주로 만들어 일본 수출 중이다.류마티스 관절염·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경우 셀트리온(068270)이 ‘램시마’ 100㎎이란 품명으로 미국·유럽·일본·캐나다·호주·스위스에 시판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마로체주 100㎎으로 생산해 미국·유럽·캐나다·호주·브라질에 팔고 있다.유방암·위암에 효과 있는 허셉틴은 셀트리온이 ‘허쥬마’ 150㎎·440㎎으로 미국·유럽·일본·캐나다·호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페넷주 150㎎으로 허가 받은 미국·유럽·브라질 중 유럽에 각각 선보였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종 치료제 맙테라는 셀트리온이 ‘트룩시마’주로 복제해 미국·유럽·호주·스위스에 내놨다.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작년 3분기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주력 제품별 유럽 시장 점유율을 보면 램시마는 59%로 원조 바이오의약품을 제치고 유럽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트룩시마 역시 39%를 점하고 있다. 허쥬마는 18%에 이른다. 전년도인 2018년 말 점유율 4%를 일 년이 안 된 3분기 만에 4.5배 신장시켰다.식약처 관계자는 “정부가 신설한 관련 지원단 내 지원총괄·허가심사·임상·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등 4개 분과를 뒀다”며 “제품 종류·개발 단계에 따라 식약처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운영한다”고 설명했다.
2020.04.12 I 박일경 기자
 AI의료기기, 암 조직검사까지 '족집게 진단'
  • [숫자로 본 K바이오] AI의료기기, 암 조직검사까지 '족집게 진단'
  •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 제품 허가현황(11개 제조업체, 20건)[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최초로 암 조직검사 이미지를 인공지능(AI)기술로 정확하게 판독하는 기술(딥바이오의 DeepDx-Prostate)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으면서 AI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의료기기란 엑스레이, 씨티 등 영상정보부터 호흡, 맥박 등 생체신호, 혈액, 조직검사 등 체외진단 정보를 딥러닝(컴퓨터 스스로 인지·판단)등의 방식으로 분석, 의료진의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제품을 말한다.핵심은 사람의 판단보다 ‘일관성’, ‘정확성’, ‘신속성’면에서 뛰어난 진단을 내리는 데 있다. 같은 영상이미지를 사람에 따라 혹은 같은 의사라도 시점과 기기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리는 편차를 줄이면서도 전문의 수준의 정확도로 빠르게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AI 의료기기 제품은 몇 개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20건이 허가됐다. 이달 2일 기준 성과다. 2018년 5월 첫 AI의료기기가 나온 이후 2여년만의 성과다.국내 최초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2018년 5월에 나온 뷰노의 ‘뷰노 메드 본에이지’(VUNO Med-BoneAge)다. 이 기기는 환자의 ‘뼈나이’를 판독하는 프로그램이다. 환자들의 왼쪽 손 엑스레이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성장판 검사 등에 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저성장이나 성조숙증 등을 진단한다.원래 의사들은 현재 ‘뼈나이 엑스레이 사진과 연령’이 담긴 서적과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일일이 비교하면서 저성장 등을 진단하고 있다. 일종의 ‘같은 그림찾기’ 방식이다. 뷰노에 따르면 본에이지를 쓰면 판독 속도가 최대 40%까지 빨라지고 진단 정확도도 10% 올라간다.뷰노의 ‘본에이지’ 이후에는 루닛과 제이엘케이익스펙션 등 국내의 여러 AI 의료기기 업체들이 나와 현재는 폐질환부터, 소화계질환, 뇌질환, 유방질환까지 AI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AI의료기기 제품을 질환별로 분석해보면 폐암 등 폐질환을 진단하는 AI의료기기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대장암 등 소화계질환 진단 AI의료기기 15%, 뇌경색 등 뇌질환 진단 AI의료기기 10% 등의 순서다. 딥바이오의 AI의료기기는 국내 AI의료기기 시장에서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제까지의 AI 의료기기가 모두 엑스레이 등 영상의학과 분야의 이미지를 읽는 기기였던 반면 딥바이오는 최초로 병리과 영역의 조직검사 이미지를 읽는 AI의료기기이기 때문이다. 암을 최종적으로 확증하는 조직검사의 진단 영역에 AI가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2020.04.12 I 노희준 기자
北김정은, 공군시찰로 또 군사행보 “명령하면 바로 출격”
  • 北김정은, 공군시찰로 또 군사행보 “명령하면 바로 출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연일 군 관련 행보를 보였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10일 보도한 조선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부대 포사격훈련 지도 이후 이틀만의 군사 행보다. 애초 10일 예정됐으나 당 정치국 회의 등에 따라 순연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14기 제3차 최고인민회의를 코앞에 두고 육군에 이어 공군부대를 잇따라 찾은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흰 셔츠 차림의 김 위원장이 거수경례를 받고 화답하고 있다(사진=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이번 공군 시찰과 관련,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루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북한 매체 특성상 11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추격습격기 연대 전투기들의 출격준비 상태와 서부지구 영공 방어 임무 수행 정형을 보고 받고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연대 전투력 강화 지침이 될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추격습격기연대 최우수비행사들과 만나 담화를 가진 뒤 동행한 간부들과 추격습격기들이 공중목표를 추격·포착해 소멸하는 공중전투훈련을 지켜보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김 위원장은 “오늘 훈련에서도 우리 당의 믿음직한 하늘초병들은 언제든지 명령만 내리면 출격할 수 있게 준비되어있다는 것을 과시하였다”며 “불굴의 조국수호정신과 육탄자폭정신을 지닌 이 연대의 전투비행사들은 자기들의 높은 비행전투임무 수행능력을 시위하는 것으로써 영공수호 의지를 뚜렷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제나 당의 명령과 부름에 충실한 비행사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동된다”고 덧붙였다.시찰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다. 현지에서는 김광혁(항공군 대장)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과 추격습격기연대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 일행을 맞이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훈련 중인 전투기들의 모습(사진=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며 전투기 비행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늘어선 전투기 앞에 김 위원장이 서 있고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 등 간부들이 수행하고 있다(사진=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020.04.12 I 김미경 기자
40년 된 전투기 탄다고 '음주비행' 할텐가
  • [김관용의 軍界一學]40년 된 전투기 탄다고 '음주비행' 할텐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자유의 투사’로 불렸던 F-5는 과거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였습니다. 1970년대 미국의 원조 공여를 받아 F-5A와 F-5B 전투기를 도입해 운용한게 시작입니다. F-5 시리즈의 초기형 전투기인 F-5A 및 F-5B는 현재 퇴역한 상태입니다. 지금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모델은 대한항공이 미국 노스럽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조립·생산한 F-5E/F(타이거Ⅱ)와 KF-5E/F(제공호) 입니다. 하지만 1986년 생산된 이들 전투기 역시 도태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을 개조한 국산 경공격기 FA-50이 탄생한 배경입니다. 현재 F-5를 운용하는 곳은 제10전투비행단과 제18전투비행단 2곳 뿐입니다. F-4E 전투기가 임무를 위해 이륙하고 있다. [출처=공군]‘하늘의 도깨비’로 불린 F-4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역량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기종이었습니다. 우리 공군과 F-4의 인연은 베트남전 파병의 반대 급부로 1969년 미국으로부터 F-4D 18대를 무상임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일본이나 이스라엘 보다 도입 시기가 빠른 것입니다. 당시로선 최첨단 전투기였기 때문에 우리 공군력은 동아시아 최강 수준을 자랑했습니다. 미국의 반환 요구로 1975년 국민 성금을 모아 5대를 구매하면서 ‘방위성금헌납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현재 운용중인 F-4E 팬텀기는 1976년과 1978에 도입된 기종입니다. 제17전투비행단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함께 순차적 퇴역 및 비행대대 통폐합을 거쳐 제10전투비행단에 재배치됐습니다. 2024년 쯤에는 전량 퇴역할 예정입니다. ◇비상식적 행위와 비상식적 징계이들 전투기는 장기 운용에 따라 (K)F-16이나 F-15K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무 투입이 적은게 사실입니다. 지난 2010년에 있었던 연평도 포격전 등과 같은 유사시가 아니면 F-4와 F-5 투입은 제한적입니다. 타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시 대응 임무도 대부분 F-15K나 F-16 계열 전투기들이 수행합니다. 이에 따라 비상대기 전투기의 긴급 발진을 의미하는 ‘스크램블’(scramble) 상황 역시 1년 넘게 없었다고 합니다. 기강이 해이질 수밖에 없었던 조건이었던 셈입니다. 지난 해 8~9월 제10전투비행단 F-4 및 F-5 전투기 조종사들이 비상대기실인 ‘알럿룸’(Alert Room)에서 근무 중 수차례 음주를 한 배경입니다. F-5 전투기 출격 전 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공군]그러나 소량이었다고 해도 근무 중 술을 입에 댈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상황 발생시 곧바로 달려나가 3분 이내 전투기를 띄워야 하는 임무 조종사들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알럿룸은 전투 조종사들에겐 신성시 되는 곳입니다.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그들만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지휘통제실이나 일반 당직사관실에서의 음주 행위 역시 꿈도 못 꿀 일인데, 해당 부대는 음주 주동자 단 한 명에게만 ‘견책’ 징계를 내렸습니다. 가장 가벼운 징계 중 하나로, 불이익은 호봉 승급이 6개월 늦어질 뿐입니다. 게다가 음주 가담자는 주동자 외에 15명에 달하는데 나머지 인원들에겐 면죄부를 줬습니다. 주동자가 최선임으로 강요에 의해 술을 마셨다는 것입니다. 지휘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 역시 없었습니다. ◇비행자격정지 2년, 전례없는 인사 조치공군은 뒤늦게 재조사를 통해 주동자 A소령에게 ‘공중근무자격정지’ 2년을 명령했습니다. 2년간 비행자격을 정지시킨다는 얘기입니다. 자격 유지 비행도 금지됩니다. 조종사 자격 외에 교관자격·해당기종자격·특수무기자격 등의 자격 역시 상실됩니다. 비행자격정지 2년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이같은 음주 경력으로 인한 자격정지는 전역 후 민간항공사 취직도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다른 음주가담자들과 대대장 및 전대장 등 상급 지휘관들도 처벌을 받았습니다. 전투기 임무 조종사 자료사진 [출처=공군]공군은 이번 징계 경과를 발표하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히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입니다. 비행 경력 10년의 베테랑 전투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해 국가가 투자하는 돈은 1인당 120여억 원에 달합니다. 국민들이 이 돈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전투기 조종사들이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고 다짐했던 초심을 회복했으면 합니다. 특히 공군의 고질적 문제인 ‘제식구 감싸기’와 ‘조종사 제일주의’ 문화가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사실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면 재조사에서도 이같은 수준의 징계 및 인사 조치가 이뤄졌을까 의문이 든다는게 공군 내 비(非) 조종사들의 얘기입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 상황 때 출격하러 나가는 조종사들의 긴장된 얼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잘 다녀오라고 손을 맞잡는 그들의 모습에서 깊은 전우애도 느껴졌습니다. 40여년 된 전투기로 힘겹게 비행하고 있는 해당 부대 조종사들의 사기가 꺽이지 않길 바랍니다.
2020.04.12 I 김관용 기자
대한건설協 “건설업 활력제고 위한 규제개혁 시급”
  • 대한건설協 “건설업 활력제고 위한 규제개혁 시급”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한건설협회는 코로나19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대응방안으로 건설투자 확대 및 주택·건설규제 혁신 등 건설 및 주택 63개 규제개혁과제를 지난 10일 정부에 건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건의사항으로는 △경제성장·일자리창출 △혁신성장 동력 △갑질근절·공정경제 △주거비 부담 완화와 도심 주택공급 △도시공간 재창조의 5가지 분야다.구체적으로 연 25조원 이상의 SOC 예산 확충, 노후 인프라의 BTL 민간제안 허용 등 인프라 투자확충 방안을 포함해 건설공사대장 통보 제도를 포함한 과도한 현장 규제 정비 방안, 불공정 거래 관행 모니터링 기구 상설화 등 공정 경제 구축 방안을 건의했다. 또한 도심 주택공급을 위한 건축물 리모델링 활성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행면적 확대를 통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등 건설현장의 맞춤형 규제혁신부터 미래 혁신성장 방안도 곁들였다.협회 관계자는 “과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건설산업이 핵심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경제위기에서도 건설산업이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협회가 건의한 과제들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국가 및 지역 경제 회복에 밀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0.04.11 I 강신우 기자
美 연준 부실채권 매입에 1860선까지 상승
  • [코스피 마감]美 연준 부실채권 매입에 1860선까지 상승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례가 없는 정크본드 매입 방안을 내놓는 등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기관의 ‘팔자’ 강세에도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49포인트(1.33%) 오른 1860.7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가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1시간 정도 하락 전환했었다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마감됐다. 장중 하락 전환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긴급 화상 회의에서 하루 1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으나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합의 없이 끝났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나올만한 재료는 없는 편인데 굳이 찾자면 OPEC+회의가 합의없이 끝난 것이 잠시 영향을 준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53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3억원, 2085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8.8% 크게 올랐다. 이어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은행, 금융업, 증권,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수창고, 제조업 순으로 상승 마감했다. 종이·목재, 음식료품, 의료정밀, 전기·전자, 통신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6.8% 크게 올랐다.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수주에 대한 확정의향서(LOI)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케이씨씨글라스(344820), 한화생명(088350), 남양유업우(003925), 신풍제약(019170), 디피씨(026890), 삼성생명(032830), 한국화장품제조(003350) 등이 크게 올랐다. 매각설이 도는 두산솔루스(336370), 두산솔루스2우B(33637L)와 두산 계열사 두산퓨얼셀2우B(33626L)는 크게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9억811만9400주, 거래대금은 11조8514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5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386개 종목이 하락했다. 4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4.10 I 고준혁 기자
신한생명 “인터넷보험 가입하고 2만 포인트 받으세요”
  • 신한생명 “인터넷보험 가입하고 2만 포인트 받으세요”
  •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신한생명은 오는 6월 말까지 인터넷 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및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상품은 ‘신한인터넷암보험(해지환급금 미지급형)’, ‘신한인터넷정기보험’, ‘신한인터넷어린이보험’ 등 3종이다. 월 보험료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2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한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추가로 지급한다. ‘신한인터넷암보험(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은 중도 해지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대신 낮은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일반형 대비 최대 약 19%까지 보험료가 저렴하다. 이 상품은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고액암으로 진단시 2000만원을 보장한다. 유방암, 자궁암 및 전립선암 이외의 암 진단시에는 1000만원을 보장한다. 유방암, 자궁암 또는 전립선암으로 진단 확정시에는 200만원, 소액암(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대장점막내암, 비침습방광암)으로 진단시 100만원을 보장한다. 다만 가입 후 2년 이내 진단 시 50%만 지급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신한생명 인터넷보험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0.04.10 I 유재희 기자
  • 코스피, 유가 하락에 보합세…`1830선` 등락 반복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0일 코스피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단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최근 주가는 점차 오르는 흐름이었으나, 국제유가의 하락이 상승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4포인트(0.32%) 내린 1830.27을 기록했다. 0.45포인트(0.02%) 내린 1835.76으로 개장한 뒤 등락을 반복, 1830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10개국 석유수출 협의체인 OPEC+는 회의를 열고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 OPEC+는 오는 7~12월 기간엔 하루 800만 배럴을 감산하고 2021년1월부터 2022년4월에는 하루 60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이러한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원유 감산에도 유가가 하락한 것은 이번 감산이 이미 WTI 가격상승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규모는 대규모 수요 축소를 고려할 때 여전히 부족하단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481억원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억원, 41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80억원 매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의약품이 2%대 상승 중이다. 이어 철강·금속, 은행, 운수창고, 보험, 통신업, 금융업 전기가스업도 등 순으로 오르고 있다. 음식료품은 1%대 하락 중이고 화학, 종이·목재, 전기·전자, 유통업, 서비스업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LG생활건강(051900)은 하락 중이다. 미국 소재 제약회사와 4418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대 크게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현대모비스(012330)도 상승 중이다.
2020.04.10 I 고준혁 기자
충정로역 노른자 땅 ‘마포로 5-2지구’ 재개발 본격 시동
  • 충정로역 노른자 땅 ‘마포로 5-2지구’ 재개발 본격 시동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마포로5구역 제5-2지구’에 있는 ‘충정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서 노른자위 정비사업지로 꼽는 ‘마포로5구역 제5-2지구’(이하 마포로 5-2지구)가 10여년 전에 세운 정비계획안을 손질하며 본격적인 사업 재가동에 나선다.무엇보다 사업 구역 내 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 보존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소유주간 대립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충정아파트를 철거하지 않고 문화시설로 보존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9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마포로 5-2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現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이 같은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구에 제출했다. 앞으로 시·구 합동보고회를 가진 뒤 주민 공람·공고 및 설명회를 거쳐 최종 관문인 서울시 도시계획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변경안은 확정된다.서대문구 관계자는 “구에서 정비계획안을 검토해 미비사항 있으면 보완해 이른 시일 내에 합동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향후 도계위 통과로 계획안이 확정되면 조합 설립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포로 5-2지구가 속해 있는 마포로 5구역 일대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 당시인 1979년에 서대문구(충정로3가·합동)와 중구(순화동·중림동) 일대를 걸쳐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중 서대문구 내에서만 총 9개 지구가 있고, 5곳은 이미 사업을 완료했다. 마포로 5-2지구 등 4곳이 미시행중이다.마포로 5-2지구는 2008년 4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지금의 ‘마포로 5-2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으로 정비 계획 변경이 이뤄졌다. 이후 주민간 보상금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업 추진이 불발됐다가, 지난 4~5년 전부터 서울 정비사업이 활황을 맞으면서 사업 추진도 다시 탄력을 받는 듯 했다.그러나 다시 사업의 발목을 잡은 건 해당 구역 내 있는 ‘충정아파트’였다. 지난 1937년 8월 29일 준공(서울시 건축물 대장 기준)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 충정아파트는 국내에서 현존하는 아파트 중 최고령으로 서울시가 이를 보존하기로 하면서 주민간 대립이 빚어진 것이다.당초 추진위는 충정아파트를 철거하는 쪽으로 정비계획안을 세웠지만 서울시가 충정아파트가 근대 건축물의 중요유적으로 가치가 인정돼 보존해야 한다며 ‘불가’ 판정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충정아파트 보존 여부에 대한 쟁점이 있어 변천 등의 용역을 진행한 결과, 근대 주거사의 중요 자산으로 가치가 인정돼 문화시설로 변경해 보존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가 충정아파트를 문화시설로 지정하려면 충정아파트를 포함한 마포로5-2지구 정비계획안에 이러한 보존 방안이 담겨야 한다. 정비사업 주체는 주민(토지 등 소유자)인 만큼 이들의 제안으로 정비계획안이 변경돼야 한다. 이에 시는 추진위에 충정아파트를 기부채납 받아 문화시설로 보존하는 대신 해당 재개발 구역내 용적률을 상향해주기로 했고, 이를 추진위가 받아들여 이번에 정비계획안에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마포 5-2지구는 용적률이 기존안인 526.5% 이하에서 최대 590%까지 올라가고, 높이는 지상 70미터 이하에서 85미터 이하까지 높아진다. 건립 세대수는 종전 126가구에서 192가구로 확 늘어난다.시 관계자는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마포로 5-2지구 최종적인 용적률 및 세대수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시 의견을 반영해 정비계획안을 세운 만큼 도계위 심의 통과에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0.04.10 I 박민 기자
'음주 비상대기' 공군 조종사, 무더기 징계…첫 '자격정지' 2년 처분(종합)
  • '음주 비상대기' 공군 조종사, 무더기 징계…첫 '자격정지' 2년 처분(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 전투기 조종사 16명이 비상대기실(Alert Room)에서 근무 중 수차례 술판을 벌였는데도 주동자 단 한 명만 경징계 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 군 당국이 해당 장교에게 ‘공중근무자격정지’ 2년을 명령했다. 사상 유례없는 처벌이다. 또 이외의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및 인사 조치도 단행했다. 9일 공군에 따르면 주동자 A 소령을 포함해 비상대기 중 음주한 조종사 7명과 2차 지휘책임자인 비행대대장(중령) 등 8명이 견책 처분을 받았다. 또 비상대기 해제(fade-out) 이후이긴 해도 비상대기실에서 음주한 혐의가 인정된 조종사 8명과 3차 지휘책임자인 항공작전전대장(대령)에게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당초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된 조종사 한 명은 음주한 사실이 없어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A소령은 앞선 징계와 마찬가지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같은 사안에 대해 또 징계할 수 없다는 군인징계령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사조치의 일환으로 ‘공중근무자격정지’ 2년이 더해졌다. 2년간 비행을 못한다는 의미다. 자격 유지 비행도 금지된다. 조종사 자격 외에 교관자격·해당기종자격·특수무기자격 등의 자격 역시 상실된다. 게다가 음주 경력으로 인한 자격정지는 전역 후 민간항공사 취직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또 비행대대장 역시 인사조치 대상자가 됐다. 안정적인 작전운영 여건 보장을 위해 후속 대대장 인사가 이뤄지는대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지난 2월 11일 ‘국방헬프콜’ 신고를 통해 관련 사건을 접수한 10전투비행단은 자체 감찰조사와 징계조사를 통해 지난 해 8~9월 세 차례에 걸쳐 F-4 및 F-5 전투기 조종사 16명의 비상대기실 음주 행위를 확인했다. 그러나 3월 13일 부대 자체 징계위원회에서 음주를 주도한 편대장 A소령에게 견책 처분만을 의결했다. 3월 16일 이를 보고받은 원인철 총장은 상식과 맞지 않은 처분이라며 해당 부대에 대한 공군본부 차원의 감찰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3월 19~20일 감찰조사를 통해 이같은 추가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장성급 지휘관인 전·후임 비행단장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건이 있었던 당시 재임 비행단장은 기강 해이에 대한 지휘책임이 있고, 현재 비행단장 역시 사건을 축소해 단 한 명만 경징계를 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공군은 “3단계 상급자까지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공군 F-4E 전투기가 훈련을 마치고 제동낙하산을 펼치며 착륙하고 있다. [출처=공군]
2020.04.09 I 김관용 기자
'비상대기실' 음주 공군 조종사, 무더기 징계…첫 '자격정지' 2년 처분
  • '비상대기실' 음주 공군 조종사, 무더기 징계…첫 '자격정지' 2년 처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 전투기 조종사 16명이 비상대기실에서 근무 중 수차례 술판을 벌였는데도 주동자 단 한 명만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 군 당국이 당사자에 대한 추가 처벌과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및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9일 공군은 “주도자 A 소령을 포함해 비상대기 중 음주한 조종사 7명과 2차 지휘책임자인 비행대대장(중령) 등 8명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상대기 해제(fade-out) 후 음주한 조종사 8명과 3차 지휘책임자인 항공작전전대장(대령) 등 9명에게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특히 A소령에 대한 견책 처분은 같은 사안에 대해 또 징계할 수 없다는 군인징계령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추가 처벌에서는 인사조치의 일환으로 ‘공중근무자격정지’ 2년이 결정됐다. 공중근무자격정지 조치는 해당 기간 동안 비행을 못한다는 의미로 자격 유지 비행도 금지되고 조종사 자격 외에 비행과 관련된 모든 자격(교관자격·해당기종자격·특수무기자격 등)이 상실된다. 조종사에게는 사실상의 ‘사망선고’인 셈이다. 공중근무자격정지 2년은 유례가 없는 최초 사례다. 지난 2월 11일 ‘국방헬프콜’ 신고를 통해 관련 사건을 접수한 10전투비행단은 자체 감찰조사와 징계조사를 통해 8~9월 세 차례에 걸쳐 비상대기실 음주 행위를 확인했다. 2월 24일 원인철 공군총장은 이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월 13일 부대 자체 징계위원회에서 음주를 주도한 편대장 A소령에게 견책 처분만을 의결하고 나머지 인원들에게는 면죄부를 줬다. 관리 및 지휘 책임이 있는 상급자들 역시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부대는 3월 16일 이같은 처분 결과를 공군본부에 보고했는데, 이를 접한 원인철 총장은 상식과 맞지 않은 처분이라며 크게 화를 내며 해당 부대에 대한 공군본부 차원의 감찰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3월 19~20일 감찰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추가 조치를 내렸다는게 공군 측 설명이다. 공군 F-4E 전투기가 훈련을 마치고 제동낙하산을 펼치며 착륙하고 있다. [출처=공군]
2020.04.09 I 김관용 기자
코로나19 정점 지났나…1830선까지 회복
  • [코스피 마감]코로나19 정점 지났나…1830선까지 회복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에 시장도 약세장을 통과하고 있다는 낙관론이 형성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예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단순매매 증권 대상에 특수 은행채를 포함한 조치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07포인트(1.61%) 오른 1836.2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대 상승 출발해 큰 폭의 변화 없이 18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83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한달 만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41%, 나스닥 지수도 2.58% 상승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국제유가도 감산 합의 기대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한국은행은 특수 은행채를 단순매매 증권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매입 자금을 중앙은행에서 공급한다는 의미”라며 “채권시장 안정화 가능성은 신용 리스크 완화로 이어져 주식시장 측면에서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정점 통과를 선반영하고 유가가 반등하고, 얇은 매물대 등으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86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1320억원 주식을 팔았다. 개인 홀로 30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8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5.7% 크게 올랐다. 이어 운수창고, 화학, 섬유·의복, 보험,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건설업, 유통업, 제조업, 기계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품은 1.1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1.03%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가 7.89%, 현대모비스(012330)가 4.71%로 크게 올랐다. SK(034730)하아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네이버(03542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삼성SDI(006400)도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매각설이 도는 두산솔루스(336370)와 중국 공장 가동률이 회복된 현대위아(011210) 등이 크게 올랐다. 이밖에 강원랜드(035250), 엔케이물산(009810), 한국공항(005430), HSD엔진(082740), 한화손해보험(000370)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진(002320)과 영화금속(012280), 페이퍼코리아(001020) 등은 상한가를 맞았다. 이날 거래량은 9억746만6000주, 거래대금은 10조3467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총 70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155개 종목이 하락했다. 4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4.09 I 고준혁 기자
이인영 "황교안 무분별한 공천 욕심이 막말파동 원인"
  • 이인영 "황교안 무분별한 공천 욕심이 막말파동 원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겨냥해 “황 대표의 무분별한 공천 욕심이 막말 파동의 핵심원인”이라며 “황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 단추”라고 밝혔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현안점검회의에서 “국난 상황에서 야당 후보들이 눈도 깜짝이지 않고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국민 무시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가 무참한 막말 선거로 변질된 책임은 전적으로 황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런 막말 파동이 우발적인 말실수가 아니라 이미 충분히 예견된 사태였다”며 “황 대표가 막말 대장들을 모조리 공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명진 후보는 이미 몇 차례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 파동을 일으켰다”며 “당원권 정지 처분까지 받은 상습적인 막말 정치인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낯뜨거운 욕설 파문의 주인공인 민경욱 후보는 황 대표에 의해서 몇 차례나 호떡뒤집기 공천을 받았다”며 “ 5·18 막말파동의 주선자였던 김진태 후보 역시 아무런 문제 없이 보란 듯이 공천장을 손에 거머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을 향해 모든 막말 후보를 즉시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 인사들을 걷어냈어야 할 통합당의 공천과정은 거꾸로 이러한 막말에 면죄부를 주는 역대급 세리머니로 전락했다”며 “이 문제는 한두 사람의 꼬리자르기로 끝낼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또 “나아가 지금이라도 부적격 막말 정치인 모두를 단호하게 퇴출해서 공천을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 국민에 대한 공당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04.09 I 신민준 기자
  • 코스피, 원유 감산 기대에 1830선 상승 출발…시총 상위株 전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9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호조와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 중이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9포인트(1.63%) 상승한 1836.56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41%, 나스닥 지수도 2.58% 상승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국제유가도 감산 합의 기대로 소폭 반등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286억원 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1억원 매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종이·목재와 운송장비, 통신업, 보험 등이 2%대 상승하고 있다. 이어 운수창고, 기계, 철강·금속, 화학, 유통업, 은행, 금융업, 제조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도 1%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오르는 중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1.5%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네이버(03542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도 오르는 중이다.
2020.04.09 I 고준혁 기자
  • 코스피, 美증시 약세에 하락 출발…'1810선' 등락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8일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주요국 정부의 유동성 정책으로 시장은 안정되고 있는 과정에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의 하락 마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장초반 개인이 1034억원 순매수중이나 기관은 1031억원 순매도중이다. 외국인은 보합수준이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75포인트(0.59%) 내린 1812.8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하락을 출발한 건 지난 1일 이후로 5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은 각각 0.16%, 0.33% 하락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59억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도 111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468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2억원 순매도 중이다.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리고 있다. 기계와 의료정밀, 증권, 운송장비, 금융업, 유통업, 은행, 섬유·의복이 1%대 내리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는 3%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내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네이버(03542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 삼성물산(028260) 등이 내리고 있다.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는 상승하고 있다.
2020.04.08 I 고준혁 기자
SK건설 “국내 최초 세대용 제균 환기시스템 개발…초미세먼지 99.9% 제거”
  • SK건설 “국내 최초 세대용 제균 환기시스템 개발…초미세먼지 99.9% 제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SK건설이 세대 환기장치에 제균 기능을 더한 제균 환기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세대 환기장치란 세대의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내보내고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 쾌적한 실내환경 유지하고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환기장치다.SK건설은 공기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클린에어 솔루션’을 개발해 SK뷰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엔 UV LED 모듈을 적용한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에는 공기중의 초미세먼지를 99.95% 제거할 수 있는 헤파필터와 제균을 위한 UV LED 모듈이 탑재됐다. 여기에 최신 UV LED 기술이 적용돼 기존 UV 램프타입보다 전력소모가 적고, 환경 유해 물질인 수은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친환경적이란 게 SK건설의 설명이다.SK건설 관계자는 “UV LED의 성능은 공인시험기관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곰팡이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99.99% 제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UV LED 모듈에 장착된 광촉매 필터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와 탈취의 기능도 갖췄다”고 부연했다.SK건설은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을 분양 예정인 SK뷰 단지와 지식산업센터 SK V1에 선별적으로 적용해 입주민의 호흡기 건강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전승태 SK건설 건축주택사업부문장은 “SK건설은 주거·사무공간에 깨끗한 실내 공기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미세먼지 등 사회 문제의 솔루션을 고민하고 상품에 적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SK건설의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
2020.04.08 I 김미영 기자
강영숙 작가 "지진으로 인한 디스토피아…재해는 삶을 돌아보게 하죠"
  • 강영숙 작가 "지진으로 인한 디스토피아…재해는 삶을 돌아보게 하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가 고파서 허리가 저절로 굽어졌다. 흔하디 흔했던 참치 깡통, 음료수병, 음식은 아니어도 달달한 액체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어 빨아 먹을 수 있는 양념병이라도 찾고 싶었다. 정맥류 스타킹은 새까맣게 때가 낀 채 아프게 살을 파고들었고 온몸이 미역 줄기처럼 축축하게 젖었다.’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 벌레를 고기로 생각하며 먹고, 오줌을 받아먹는 끔찍한 벙커 안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있었다. 강영숙(53) 작가가 그린 디스토피아의 모습이다. 한국일보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과감한 필치로 생의 누추한 곳을 들춰냈던 강 작가가 네번째 장편소설 ‘부림지구 벙커X’(창비)로 돌아왔다. 이번 소설에서는 지진이 휩쓸고 간 도시 부림지구의 모습과 벙커 속에서도 끈질기게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19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집 안에서만 갇혀 사는 현재의 우리 모습과 겹쳐지며 삶을 곱씹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강 작가는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에 열을 재고 마스크를 한 채 친척의 빈소를 찾은 적이 있다”며 “병의 전파를 막으려면 사람들과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낯설기도 하고 두렵다”고 말했다.강영숙 작가는 “창작의 과정은 늘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한다”며 “창작의 고통과 작품의 질은 별개라는 게 참 냉혹하다”고 말했다(사진=창비).◇직접 겪은 지진의 기억, 소설로이번 소설은 2014년 강 작가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머물 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캘리포니아 전체는 지진 위험 지역으로 1906년에 대지진이 나서 도시 건물이 거의 다 파괴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일본의 나가노에서 도쿄로 가는 길에 대형 주차장에서 지진을 직접 만나기도 했는데, 이런 경험들이 소설의 배경이 됐다. “일본에서 잠깐 경험한 지진도 사실 굉장히 무서웠다. 초고는 아주 빨리 썼는데 어떤 벙커인지를 생각해내는 일은 시간이 꽤 걸렸다. 영화도 많이 보고 실제 재해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 특히 재해 현장을 경험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보려고 노력했다. 화자 유진이 내 나이 또래의 여성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또 나의 경험이기도 하다.”벙커 안에는 유진을 포함해 열명 남짓의 사람들이 외부로부터 간간이 보급되는 ‘생존키트’와 벙커 밖의 쓸 만한 잔해에 의지하며 살고 있다. 오염지역의 이재민들이 부림지구를 떠나 근처의 N시로 이주하기 위해서는 몸에 생체인식 칩을 주입하고 ‘관리 대상’이 되어야 한다.“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세먼지나 황사가 없는 깨끗한 하늘 아래서 살고 싶다. 갑자기 닥친 재난으로 삶이 순식간에 잘못되는 일이 없는 안전한 사회에 살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소설을 쓰면서 시골에서 혼자 살고 있는 친구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해준 얘기를 많이 참고했다. 작품에 나오는 대장처럼 새로운 리더십도 앞으로는 필요하다고 본다.”◇재난 상황 관심사…“빨리 상황 안정되길”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부림지구 벙커에서의 폐쇄된 상황이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얘기처럼 읽히지 않는 이유다. 강 작가는 “사람들이 벙커에 모여앉아 ‘지진 경험 이야기하기 대회’를 하는 장면이 있다”며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 겪은 일을 이야기하며 어려운 시간을 견디는 장면인데, 재해란 타인과 더 대화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가뭄, 해일, 바이러스 등 재난 상황은 그의 오랜 관심사였다. 단편소설 ‘해안 없는 바다’ ‘프리파트 창고’ ‘문래에서’를 비롯해 최근 웹진 비유에 게재한 ‘스모그를 뚫고’ 등이 재난을 소재로 했다. 강 작가는 “아무리 문학이 삶과 가깝다고 해도 삶의 여러 측면을 모두 문학 안에 들여올 수는 없다”며 “재해는 지나간 삶을 돌아보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내다볼 수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최근엔 출간작업 때문에 미뤄놨던 일들을 하느라 바쁘게 생활하고 있단다. 강 작가는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재난 소설로 독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어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빨리 상황이 안정돼서 서울의 이곳저곳을 산책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0.04.08 I 이윤정 기자
배민 독과점 논란 속 음식배달시장 노리는 IT기업들
  • 배민 독과점 논란 속 음식배달시장 노리는 IT기업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1위 음식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요금 개편 이후 독과점 논란이 다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다양한 후발주자들이 ‘음식 배달’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음식배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비대면 원스톱 주문·결제 서비스인 ‘스마트주문’을 활용한 ‘포장주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스마트주문 ‘포장주문’ 3월 이용자는 1월 대비 14배 급증했다. 스마트주문은 이용자들이 식당을 방문, 종업원과 접촉 없이 음식을 주문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엔 포장주문 외에도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한 ‘미리주문’과 ‘테이블주문’도 가능하다. 소상공인 입장에서 네이버 스마트주문의 강점은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네이버예약 서비스에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무료 가입하면, 네이버 지도와 플레이스에 매장 정보가 노출된다.◇네이버, 올해 결제수수료까지 지원한다네이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는 PG사에 내는 결제수수료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온라인 메뉴판 제작을 지원하고,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지원한다. 최근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 음식배달 플랫폼 ‘데마에칸(出前館)’ 인수를 결정한 네이버는 포장주문 서비스 외에 국내 배달시장 진출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이미지투데이 제공)네이버예약 담당 이종민 책임리더는 “향후에도 외식업계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서 ‘주문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입 회원수가 650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약 5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등 등록된 가맹점 수는 총 2만여 곳에 달한다. 가맹점 이용료는 매달 3만원이다. 가게 노출은 기본적으로 이용자 주소에서 가까운 거리 순으로 이뤄진다. 먼저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 상품이 있지만 이용률은 없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에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이달엔 카카오페이 신규 발급자에 한해 1만5000원 페이머니 지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배달 시장에 이미 기존 업체들이 잡고 있는 시장이라, 아직 서비스가 현상 유지 정도”라며 “저희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쿠팡 ‘고급 음식점’·롯데 ‘자사 브랜드’ 배달 주력이커머스 기업들과 스타트업 역시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는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에 입점한 가게들은 금액에 상관없이 주문당 1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단가가 높은 음식일 경우 다른 플랫폼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편이지만, 단가가 늦은 음식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이 같은 수수료 정책은 쿠팡이츠가 ‘원래 음식배달을 하지 않던 식당’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범서비스 중인 만큼 향후 수수료 변동 가능성은 있다.쿠팡 관계자는 “아직도 배달 자체를 하지 않는 식당이 많다. 이분들이 음식 조리에만 신경 쓰고 배달은 저희가 전적으로 해드리는 게 저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스타트업 벤디스와 로보티즈가 서울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로봇 점심 배달 서비스. (사진=벤디스)위메프가 운영하는 위메프오는 배달과 픽업주문을 운영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최소 2년간의 수수료 동결, 광고·입점비 무료 등을 내걸고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유통 대기업인 롯데도 지난 2월 자사 5개 식음료 브랜드(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만 배달 주문하는 ‘롯데잇츠’를 내놓기도 했다.스타트업 중에선 모바일 식권 서비스인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가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로보티즈’와 손잡고, 서울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에서 로봇을 활용한 점심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한 IT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음식배달 시장은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의 진입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20.04.07 I 한광범 기자
黃에 각 세우던 지상욱 "'황·지브라더스'에 표를"
  • 黃에 각 세우던 지상욱 "'황·지브라더스'에 표를"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와 중구 성동을 지상욱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 앞에서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배진솔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각을 세우던 지상욱 의원이 7일엔 황 대표와 함께 합동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지상욱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당 지도부에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 나온다면 (후보들의) 노력이 허무하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중앙시장을 찾아 중구·성동구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지상욱 통합당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섰다. 그는 “지상욱 후보는 정말 선이 굵은 국회의원 요즘 보기 드문 전문가”라며 “도시재생, 도시 공동화문제에 가장 적합한 국회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4·15 총선에서 다시 한번 지상욱후보 선택해주겠나”라며 “말만 잘하는 국회의원 아니라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뽑아달라”고 했다. 또 “(지 의원은) 학위가 나보다 높다”며 “나는 명예박사인데 우리 지상욱은 진짜 박사다. 이런 분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상욱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 방문한 황 대표에 고마움을 표하며 “황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보수주의”라며 “총선 압승을 만들 우리의 대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8년간 빼앗긴 황무지 종로를 황교안·지상욱의 ‘황지 브라더스’가 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은 또 “민주당 텃밭에 황이 종로를 다시 되찾고 지상욱이 중구·성동구을을 사수해야하지 않겠나”며 “우리 대장 황교안이 이기면 지상욱도 이긴다. 황과 함께 손잡아 종로와 중구성동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04.07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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