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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이동휘 "장동철 패션, 당시 유행 고증…T사에 죄송"①
  • '범죄도시4' 이동휘 "장동철 패션, 당시 유행 고증…T사에 죄송"[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4’의 지능형 빌런으로 활약한 배우 이동휘가 장동철의 극 중 스타일링을 완성한 과정을 털어놨다. 또 마동석으로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고 눈물을 흘린 기억을 회상했다. 이동휘는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의 개봉을 앞두고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온라인 불법 도박 범죄와 연루된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연합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이동휘는 김무열과 함께 ‘범죄도시’ 시리즈의 4세대 빌런으로 활약했다. 이동휘가 맡은 장동철은 성공한 IT CEO로 젊을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살아왔지만, 뒤에선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장을 움직이는 속이 검은 인물이다. 백창기가 행동대장이라면, 장동철은 두뇌를 담당하는 빌런이다.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을 쏟는 캐릭터로, 함께 일하는 부하들을 수단처럼 이용했다가 가차없이 버리는 이기적 인물. 사업파트너인 친구 백창기와도 약속된 지분을 지급하지 않아 공생 관계가 깨지며 갈등을 일으킨다. 이동휘는 ‘범죄도시4’에서 등장부터 강렬한 장동철의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앞머리가 엎는 투박한 단발에 온몸을 톰 브라운 명품 브랜드 세트로 휘감은 패션이 시사회 이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동휘는 “고증을 중시했는데 영화 속 배경이 된 시점 당시에 해당 브랜드가 유행 중이었다”며 “장동철을 분석했고, ‘내 순수한 마음을 사람들이 몰라주는 거 같다’는 그의 대사를 들여다봤다.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순수한 사람이라고 해석하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떠올렸다. 이어 “그 순수함이라 함은 어릴 때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그런데 어떤 제약과 환경으로 인해 많은 갖고 싶은 것들을 충족하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지 않나. 장동철은 그걸 나쁜 수단으로 취해 전부 소유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된 것”이라며 “그래서 이 사람은 무언가에 꽂히면 그것을 하나가 아닌 세트로 사야 직성을 풀린다. 그 시즌에 나온 모든 제품들을 다 가지고 있어야 만족하는 인물로 해석했다. 소유에 대한 갈망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이에 캐릭터의 패션에 착안, 최근 열린 ‘범죄도시4’ 시사회에서도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입고 멋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휘는 “시사회 때 그 브랜드 옷을 입은 이유는 그 브랜드를 향한 감사함과 죄송함을 담은 것”이라며 “제 스스로 장동철을 흉한 인물이라 해석하고 생각했기에, 죄송한 만큼 시사회를 통해 멋진 모습으로 브랜드의 옷을 소화해 보은하자는 의미였다”고 전했다. 영화 속 캐릭터의 장발 스타일에 대해선 “영화를 찍을 당시 ‘범죄도시4’가 어렴풋이 지금 방영 중인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하 ‘수사반장’)이란 작품과 비슷한 시기 공개될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런 면에서 ‘수사반장’에 나오는 인물과 장동철이 확연히 달라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목표였디. 어쩔 수 없이 헤어에 차별성을 뒀다”고 회상했다. 처음 이 역할을 제안받고 느꼈던 심경도 털어놨다. 이동휘는 “‘부라더’라는 영화로 인연을 맺게 된 은인과도 같은 마동석 선배님으로부터 장한평 쪽을 지나는 버스 안에서 캐스팅 전화를 받았다. 상기된 목소릴 숨길 수 없었다”며 “정말 제가 그래도 되는 걸까요? 계속 되묻기도 했고 감사하단 말씀을 드렸다. ‘부라더’와 비슷한 시기에 ‘범죄도시’ 1편을 동석이 형이 찍으셨고, 1편 개봉 당시 내가 시사회도 갔다. 가슴 뛰는 마음으로 영화를 접했을 때 1편에 출연한 배우들이 너무 부럽더라”고 기억을 되돌아봤다. 그는 “그 후 ‘범죄도시’ 1편 시사회 뒤풀이에서 동석이 형에게 이런 말씀도 드렸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새로운 캐릭터로도 도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고, 이를 동석이 형이 잊지 않으신 것”이라며 “당시가 2017년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전화를 받게 되니 버스 안에서 혼자 너무 뭉클해 눈물이 났던 기억이다. 제가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당시 코미디 역할이 많이 들어오던 타이밍이었고, 그런 점에서 ‘범죄도시4’의 역할은 골키퍼 포지션인 축구 선수에게 후반전부터 장갑을 벗고 공격수라고 뛰라는 느낌과 같았다. 그런 새로운 도전임에도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회를 주신 분들이 몇 분 안 계신데 동석이 형이 그중 한 명이다. 감사한 마음에 출연하기로 전화를 받고 그날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영화 속 뜻밖의 숨겨진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이동휘는 “원래 감독님과 설정했던 장동철이란 인물은 피규어를 굉장히 많이 모으는 인물이었다. 주변에 친구가 하나도 없다 보니 자기가 친구라 생각하고 싶은 존재를 인형으로 대신해 설정하고, 그것들을 쫙 깔아뒀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인물로 해석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쉽게도 인형들에 전부 저작권이 있더라. 제작비 문제로 인해 이를 그림으로 대체했다”며 “사무실 뒤편에 그려진 장동철의 자화상을 제외한 다른 그림들은 전부 다 제가 그린 그림”이라고 귀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동휘는 “평소에도 시간을 두고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었는데 나의 그림을 어떤 식으로 공개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라며 “내 수준을 자신할 수 없고 판매하는 것도 양심상 허락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그림으로 그걸 표현하면 어떨까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동철이라서 허용될 수 있던 부분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린 작품에 취해서 보는 인물이랄까, 그런 캐릭터성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04.22 I 김보영 기자
파주 공직자·자율방범대, 성매매집결지 폐쇄 '올빼미활동'
  • 파주 공직자·자율방범대, 성매매집결지 폐쇄 '올빼미활동'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민들과 공직사회가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속도를 낸다.경기 파주시는 지난 19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용주골로 불리는 파주 성매매집결지 일대에서 공무원과 자율방범연합대, 시민 등 90여명이 참여해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를 위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시민들이 성매매집결지 진입로 앞에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파주시 제공)캠페인 참가자들은 성매매가 가장 활발한 금요일 밤 10시부터 토요일 새벽 1시까지 집결지로 들어가는 각 출입구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팻말을 들며 출입하는 차량을 향해 청소년 보호와 성매매의 불법성을 알렸다.실제 참가자들이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합시다’, ‘성구매 부끄럽지 않습니까’ 등 문구를 쓴 팻말을 들어보이면서 성매매집결지로 들어가려던 차량이 진입을 포기하는 등 실질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캠페인에 참가한 박영길 파주시 자율방범연합대장은 “성매수자들이 발길을 끊을 때까지 올빼미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율방범연합대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김경일 시장은 “아이들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서준 시민들과 공무원, 자율방범연합대원들의 참여와 노력에 감사하다”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올해 세번째로 진행한 ‘올빼미 활동’은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 및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2023년부터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성구매자 차단 야간 캠페인이다.
2024.04.22 I 정재훈 기자
“파업 의사 출입 금지” 공지 내건 미쉐린 식당...갑론을박
  • “파업 의사 출입 금지” 공지 내건 미쉐린 식당...갑론을박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4 미쉐린 가이드로 선정된 서울의 한 식당 사장이 의료파업에 동참한 관계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기사와 무관한 사진.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22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식당에서도 출입금지를 당했다”며 해당 식당의 공지를 알렸다. 그러면서 “식당은 사람을 가려 받아도 문제없지만, 병의원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서울 마포구의 한 파인다이닝 식당 사장 A씨는 지난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A씨는 “잠정적으로 당분간 의료 파업에 동참하고 계시는 관계자분을 모시지 않겠다. 정중하게 사양한다”며 “개인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본질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리는 기회주의자로 산 적이 없다.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또 포털사이트 내 식당 소식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이냐. 생명의 존엄 앞에서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이념이나 사상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목소리 높였다.이어 “”수술대를 찾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 가서조차도 119에 전화해 수소문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를 알리는 공지 (사진=A레스토랑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의사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해당 식당 인스타그램 등에 몰려가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이들은 “의사는 진료거부를 못하는데 손님을 가려 받을 수 있다니 부럽다” “시골에서도 미쉐린 먹고 싶은데 미쉐린 취약지역으로 식당 옮겨주실 생각은 없나?” “본인은 정의로운 척하지만 정작 이 가게 저녁 코스요리보다 포경수술, CPR,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대장 용종 절제술 의료 수가가 낮은 게 현실” “당신같이 비싼 음식 파는 사람이 환자들의 아픔을 매일 돌보는 의사들을 어떻게 알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조만간 가족들과 식사하러 가겠다”며 해당 식당을 응원하기도 했다.
2024.04.22 I 홍수현 기자
변호사단체 "이재명 재판 16개월 끌다 판사 사표…재판 지연 심각"
  • 변호사단체 "이재명 재판 16개월 끌다 판사 사표…재판 지연 심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변호사단체가 법원이 정치권 눈치보기로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범에 대한 재판을 지연하고 있는 점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2일 사단법인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은 성명서를 내고 “선거법 위반 사건은 6개월 안에 1심을 끝내도록 되어 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재판을 16개월 끌다 최근 재판장이 사표를 냈다”며 “선거사범의 경우에도 사실상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1대 국회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정치인들에 대한 재판은 진행이 더디기만 하다”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21대 국회의원 26명에 대한 1심 평균 기간은 887일로 일반인(185일)의 5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사건으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황운하 의원은 4년, 위안부 후원금 횡령 혐의의 윤미향 의원은 2년 5개월이 각각 걸렸다”며 “판사들이 정치권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형이 선고되거나,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 선고를 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아니한 자, 국회법 제166조 위반으로 현직 국회의원에게 벌금 500만원 형이 선고된 경우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단체는 “특히 선거법 위반 사건은 6개월 안에 1심을 끝내도록 되어 있다. 신속한 판단을 한 후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선거사범은 공직에서 내려오게 하기 위함”이라며 “헌법 제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해 사법권의 독립을 선언하고 있다. 사법권의 독립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삼권분립의 요청이며 법치국가의 가장 중요한 조직적 징표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독 국회의원들의 재판을 미루며 정치권 눈치보기가 계속될 경우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하는 재판상 독립이 과연 지켜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 법을 위반해도 처벌받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결국 사법부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법치주의는 무너질 것”이라며 “법원은 정치권 눈치를 보며 재판을 끌어서는 안 된다. 헌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신속히 판단하여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재판과 법관의 독립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제도를 만들고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10월 28일 설립된 단체로,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이 고문,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한 김현 변호사가 상임대표, 김선홍 전 강원지방변호사회 부회장, 김용헌 세종대 석좌교수(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김학자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서영득 법무법인 정론 대표변호사, 황적화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가 공동대표,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현재 231명의 변호사와 20명의 시민 총 251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4.04.22 I 백주아 기자
웨이센 “‘웨이메드 엔도’, 내시경전문의보다 조기위암 침범깊이 예측성능 우월”
  • 웨이센 “‘웨이메드 엔도’, 내시경전문의보다 조기위암 침범깊이 예측성능 우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웨이센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Seoul International Digestive Disease Symposium’(이하 SIDDS)에서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활용한 최신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웨이센 관계자가 지난 20~2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SIDDS에 참여해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활용한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웨이센)이번 연구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의 김지현·김윤아 교수 연구팀에서 실시했다. 연구 결과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를 활용해 인공지능으로 위암 의심부위 및 침범깊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는 경우 위암 진단 및 치료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조기위암(EGC)의 414건을 무작위 선별해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내시경 전문의와 AI의 EGC 침범깊이 예측 성능을 비교한 결과, 내시경 전문의의 AUC는 0.7368,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AUC는 0.961의 차이를 보였다.이러한 차이는 병변의 크기나 특징에 따라 내시경 전문의는 침범깊이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AI의 경우, 병변의 특징이나 크기와 관계 없이 일관되는 성능을 보이는 점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웨이메드 엔도는 위·대장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이상병변을 감지 및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기존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식약처 2·3등급 의료기기를 확보한 바 있다. 나아가 지난 3월에는 위암 가능성 예측 및 침범깊이 분류 기술을 더해 세계 최초 위암 침범깊이를 분석하는 의료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인·허가를 확보했다.웨이센 관계자는 “이번 연구성과 발표는 웨이메드 엔도가 위암 의심부위 감지 및 침범깊이에 대한 AI 분석을 제공함에 따라 내시경 검사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AI가 위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웨이센은 지난 2월 식약처의 제7호 혁신의료기기소프트웨어 제조기업으로 지정됐다. 국내를 비롯 7개 국가에서 웨이메드 엔도를 공급해 운영 중이다.
2024.04.22 I 나은경 기자
  • [사설]윤 대통령ㆍ이 대표 회동...경청과 양보로 협치 물꼬 트길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번 주 중 만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했다. 이 대표도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총선 승리 후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상임위 독식 등 일방 통행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여야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게 할 만남이다.이 대표의 수차례 영수 회담 요구를 외면해 온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회동 제의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장동 개발, 선거법 위반 등 7개 사건에 10개 혐의로 기소돼 3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와의 만남이 정치적 거래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을 수사 기관에 몸담았던 윤 대통령으로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국회를 장악한 슈퍼 야당의 리더다. 여당이 총선 참패 후 지리멸렬인 점을 감안하면 야당의 독주는 22대 국회에서 더 노골화할 것이 틀림없다. 이 대표에 등을 돌리고서는 국정 운영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이번 만남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자존심 대결로만 흘러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은 마음을 열고 이 대표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더 귀 기울이는 한편 이 대표는 난국 타개를 위한 지혜와 협조 의사를 솔직히 전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등을 민주당이 18일 국회 본회의에 회부한 것도 모자라 상임위원장 독식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이 대표가 정부·여당을 더 궁지로 모는 주장만을 반복한다면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양측이 모두 한발씩 양보할 자세가 우선 필요한 것이다.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대란에서부터 총리 인선과 특검법 등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이 대화로 풀어야 할 국정 현안은 하나둘이 아니다. 나라 밖에서는 미·중 갈등이 계속되고 중동 사태가 악화일로를 달리면서 유가 불안의 먹구름과 고물가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에 대한 국민 불만을 누그러뜨릴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협치의 책임이 거대 야당에도 있음을 절감한다면 이 대표도 나라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는 지도자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2024.04.22 I 양승득 기자
국토부, 2026년까지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개편...사용자 편의성↑
  • 국토부, 2026년까지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개편...사용자 편의성↑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토교통부는 국민 누구나 지적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은 온라인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토지대장·지적도 등 부동산정보를 관리하는 서비스로, 2012년부터 부처별로 분산된 개별 부동산 정보를 통합해 부동산종합증명서를 맞춤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개선안 (그래픽=국토교통부)다만 시스템 노후화로 신기술 적용에 한계가 생기면서 국토부는 분산된 행정시스템을 단일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우선 토지(임야)대장을 기존 ‘가로’에서 ‘세로’ 양식으로 변경하고 토지 경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적(임야)도는 항공, 위성영상 정보 등과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2차원 평면도면의 표시 정보를 확대하기 위해 3차원 부동산공부 도입을 추진해 2차원 평면도면의 한계를 개선할 계획이다.또한 QR코드를 추가해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음성서비스,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화와 챗봇으로 편리하게 민원상담을 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 부동산 민원상담 창구를 통합한다. 측량기관과 검사기관에서 개별 관리되던 측량 이력정보는 공동활용체계를 구축해 측량자, 측량 시기 등에 따른 측량성과 차이 발생을 방지한다. 아울러 시스템 접속기록 관리, 개인정보 대용량 다운로드 등 이상행위 탐지 시 자동 차단하는 기능을 구현해 개인정보관리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박건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국민 누구나 부동산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활용도가 높은 부동산데이터는 민간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1 I 이배운 기자
시세 4억 5천 빌라, 경매로 3억 8천에 낙찰
  • 시세 4억 5천 빌라, 경매로 3억 8천에 낙찰[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경매시장이 불붙고 있다. 지난달 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9.7명으로 2001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경매 저변이 넓어졌다는 방증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신규 경매 참여자들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다만 경매에서는 권리분석이 필수적이다.21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경매톡’ 두 번째 시간에서는 이성재 베프옥션 대표와 함께 경매 시장을 진단했다. 이 대표는 먼저 최근 경매 참여자가 늘어난 이유로 “SNS 대중화로 인해 ‘도매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최근 낙찰을 잘 받은 사례로는 내방역 인근의 빌라(토지면적 29.28㎡·건물면적 43.1㎡)를 들었다. 1차 금액 5억 300만원에 출발한 해당 물건은 5차 경매까지 간 끝에 3억 8005만 5000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30대 초반 여성이다.해당 물건 뒤로는 ‘래미안 원페를라’가 자리 잡고 있다. 길 건너로는 ‘디에이치방배’가 위치했다. 이 대표는 고가 아파트 주변에 있는 물건은 재개발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당장 주변 매매시세는 4억 5000만원 전후, 전세시세는 3억원대로 형성돼 있어 시세차익은 물론 소액으로 10년 후도 바라볼 수 있는 물건이라는 분석이다.경매에서는 권리분석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매각물건명세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 대표는 “매각물건명세서는 등기에 나와 있지 않는 권리분석 대상이 들어있다”며 “경매 입찰 일주일 전에 담당 법관 도장이 찍힌 유일한 서류다. 이 중에서도 말소기준권리를 잘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설 유료 경매사이트에는 종종 권리 날짜가 잘못 표기된 사례도 있으니 반드시 직접 매각물건명세서를 마지막으로 재확인해야 한다.해당 명세서에는 ‘배당요구종기일’이 적혀있다. 주의할 점은 종기일 이후 임차인이 ‘배당요구’를 한 것은 무효가 된다. 통상 응찰자는 임차인 배당요구가 없으면 보증금을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입찰가를 낮게 쓴다. 이 대표는 “초보자들은 ‘배당요구를 했으니 보증금을 받아가겠지’라 생각해 입찰에 들어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경매는 통상 법원에서 운영하는 법원경매정보보다 사설 사이트를 주로 이용한다. 이 대표는 “법원 사이트는 복잡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들며, 건축물대장·등기부등본 등 하나하나 확인할 때마다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재 사설 경매사이트 중 가장 큰 업체는 지지옥션이고 옥션원, 마이옥션 등이 있다. 이 대표는 “각 사이트 마다 약간의 정보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면서 “초보자들은 가입비가 저렴한 곳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2024.04.21 I 박경훈 기자
김만배와 억대 돈거래 언론인…15개월 만에 압색
  • 김만배와 억대 돈거래 언론인…15개월 만에 압색[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 씨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월 김씨와 언론사 간부들의 금전 거래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3개월 만에 압수수색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檢 “필요한 수사 순차적으로 하는 것”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한겨레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 간부를 지낸 전직 언론인 3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한겨레신문 부국장을 지낸 A씨는 2019∼2020년 김씨에게 아파트 분양 대금을 내기 위해 수표로 총 9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논란 초기 A씨는 회사에 ‘김씨에게서 6억원을 빌렸고, 2억원을 변제했다’고 소명했으나, 검찰 자금 추적 등을 통해 3억원의 금전 거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중앙일보 간부 출신 B씨는 2018∼2020년 김씨와 총 1억9000만원의 돈거래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B씨는 2018년 8000만원을 김씨에게 빌려준 뒤 7개월여 만에 이자를 합해 9000만원을 돌려받았습니다. 2020년에는 김씨로부터 1억원을 빌렸다고 합니다.한국일보 전 간부 C씨는 2020년 5월 주택 매입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김씨에게 1억원을 빌렸습니다. C씨는 대장동 의혹이 보도된 이후 김씨에게 이자를 지급했습니다.해당 언론인들은 모두 기자 출신인 김씨와 개인적인 금전거래를 했을 뿐이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김씨로부터 돈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하거나 이들에게 불리한 기사 작성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합니다. 또 검찰은 이들이 김씨와 돈거래를 시작한 시점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배당받기 시작한 2019년 3월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언론이 대장동 의혹을 본격적으로 보도하기 전부터 김씨가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나오는 문제를 덮고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언론인 로비’를 시작했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들에 대응하려 자신과 가깝거나 지인 관계에 있는 기자들에게 여러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김씨가 당시 있었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 제공한 금품인지, 순수한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차용 관계인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특히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넘게 지나고 압수수색에 나선 이유에 대해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를 진행하면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관련 수사를 진행했고, 이 건도 그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수집이 필요하다 판단돼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이어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확정하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통상의 경우보다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 오갔다. 구체적인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말했습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한 의도는 없어…통상 총선 전에는 숨 골라”김씨의 언론계 로비 의혹은 작년 1월 검찰이 김씨가 천화동인1호에서 빌린 대여금 473억원의 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다만 1년 넘게 지난 뒤 검찰이 관련자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한겨레신문 부국장을 지낸 A씨의 3억원 금전 거래가 추가로 드러난 것 등을 보면 검찰이 금품수수를 명확하게 따져보기 위해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또 피고인들이 전부 언론사 간부 출신이니까 검찰 입장에서 신중하게 물증을 수집하느라 시간이 좀 걸리지 않았나 싶다”고 했습니다. 또 최종적으로는 피고인들 소환에 앞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보이고 특별한 의도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의 관행인데 총선거 전 6개월 정도는 특수 수사를 하지 않고 주로 공안 관련 수사만 진행한다”며 “특수 수사는 일단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뤄뒀다가 총선이 끝나면 확보했던 증거를 가지고 자세히 수사에 나선다. 이번 건은 관행에 따른 검찰의 통상적인 수사”라고 말했습니다.
2024.04.20 I 박정수 기자
5년 내 사망률 50% 심부전, 중증도 줄이기 위해 조기 치료 중요
  • 5년 내 사망률 50% 심부전, 중증도 줄이기 위해 조기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박동하며 몸 전체 혈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여러 요인으로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한다. 그 중 몸에 충분한 혈액을 전달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은 5년 생존율이 유방암과 대장암보다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약 13만3천명이었던 심부전 환자가 2022년에는 16만6천명으로 5년 새 약 25% 증가했다. 심부전 유병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국내 심부전 환자 유병률은 60대 미만에서 약 1% 지만 80대 이상 연령대는 12.6%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전문의는 “발병 후 5년 내 사망률이 50%에 육박하는 심부전은 예후가 좋지 않고 중증도 인식도 낮아 주요 증상을 노화 현상이라 치부해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은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부전 중증도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병 키워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상태가 나빠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발병한다. 또한 심근경색, 고혈압 등 만성 질환과 기타 심장 질환으로 심장이 나빠지면 최종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라고도 불린다.심부전이 오면 장기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손상이 발생하고 심장으로 들어오지 못한 혈액이 저류 되며 발목, 다리에 부종이 생긴다. 악화되면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호흡곤란과, 밤에 누워있을 때 숨이 찰 정도로 증상이 심할 수 있다. 심부전은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 원인이 가장 크며 판막질환, 부정맥, 심근증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최근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원인으로 발병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비만, 고지혈증, 고혈당 등은 만성 염증 상태를 일으키고 심근과 혈관을 손상시켜 심부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노화로 심장 기능이 나빠지며 생기기도 한다.중증 심부전 환자는 절반이 5년 내 사망하며 25%는 1년 이내, 10%는 한 달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문제는 심부전 중증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아 병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한심부전학회가 지난 2022년 발표한 ‘2020 심부전 인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심부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약 84%에 달했으나, 실제 심부전이 어떤 병인지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한 사례는 51.7%에 불과했다. 또 중증도 관련, 응답자의 25%만이 위험도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 ◇ 조기 진단과 꾸준한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어 심부전은 진행성 질환으로 발견이 늦을수록 심장 기능이 나빠져 예후가 좋지 않다. 반대로 조기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부전이 의심되면 혈압측정, 혈액검사, 심전도 및 심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고 질환에 따라 운동 부하 검사, CT, MRI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심부전은 약물치료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데 이는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ACE 억제제, 베타-차단제, 이뇨제, 디지털리스 및 혈관 확장제 등이다. 상태가 중증이면 심장 이식 수술, 심장판막술, 심실 보조장치(인공심장) 이식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 혈압조절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운동은 심부전 위험을 크게 줄여주므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심부전 환자는 하루 7~8g 이하의 소금 섭취를 권고하고 있어서 국물 섭취나 나트륨이 많은 빵, 국수는 삼가야 한다. 최원호 전문의는 “심부전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만성 신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빈혈 치료도 병용돼야 하며 약물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되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좌심실 박출률이 좋아져도 약물 치료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4.19 I 이순용 기자
현대바이오, 삼중음성유방암 전임상 성공...“1/2a상 진행할 것”
  • 현대바이오, 삼중음성유방암 전임상 성공...“1/2a상 진행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대바이오(048410)는 씨앤팜과 공동으로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경구용 대사항암제’가 도세탁셀 단독 투여군에 비해 병용투약군에서 항암효과가 67% 더 뛰어남을 입증했다고 19일 밝혔다. 화학항암제 도세탁셀과 병용투약해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알려진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한 전임상을 실시한 결과다. 전임상 결과는 SCI급 논문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사진=현대바이오)현대바이오는 수십 년 동안의 세포실험을 통해 암세포의 대사과정에 작용해 각종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경구용 대사항암제로 약물재창출하는 데 성공했다.현대바이오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 결과 암세포의 대사를 교란해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주요 신경전달체계를 차단해 항암제의 내성 발생을 방지한다. 암줄기세포를 억제하여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대표적 대사항암물질이다. 이 중 내성 및 전이 문제의 동시 해결은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니클로사마이드는 이러한 항암 작용기전으로 인해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신장암, 두경부암 등 여러 암에 효과가 있다. 특히 기존 항암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삼중음성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대장암, 췌장암, 두경부암 등 난치성 암에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이르지 못했다.현대바이오는 씨앤팜과 공동으로 ‘약물전달체 특허기술’로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니클로사마이드 용량 내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농도(IC50) 이상을 갖는 경구용 항암제 제형을 완성했다.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전임상은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가 난치성 암인 삼중음성유방암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생체에서 통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사례다”라며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해 췌장암, 난소암, 비소세포폐암(NSCLC), 전이성전립선암 등 여러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 사업은 신규 자회사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바이오도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 기술을 신규 자회사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19 I 유진희 기자
지노믹트리, 실적 부진 털고 얼리텍 美 진출로 반등 유력
  • 지노믹트리, 실적 부진 털고 얼리텍 美 진출로 반등 유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노믹트리가 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의 미국 진출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대장암 조기진단과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이 각각 중국과 미국 시장 출시를 코앞에 두고있다. 여기에 경쟁사는 효능 문제로 판매를 중단해 미국 시장 선점도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역성장한 실적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 진입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3년내 1000억원대 매출과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암 조기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지노믹트리(228760)는 지난해 실적이 역성장했다. 2023년 매출 34억원, 영업적자 17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51억원, 영업적자 98억원에서 2022년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성장세는 물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1년만에 매출이 88.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반짝했던 코로나19 검사서비스 실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결국 지노믹트리의 지속 성장은 핵심 제품인 얼리텍의 성공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후성 유전학적 변이에 해당하는 잠재력이 높은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고, 암 조기진단 목적의 임상적 근거를 입증해 체액 시료 속의 바이오마커를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선택적 증폭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품화한 것이 얼리텍이다. 얼리텍은 방광암 조기진단제품인 얼리텍B와 대장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인 얼리텍C가 개발됐다.방광암 조기진단제품 ‘얼리텍B’.(사진=지노믹트리)◇얼리텍B, 미국 진출 임박...경쟁사는 낙오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같은해 5월 31일에는 지정된 검사센터에서 체외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지노믹트리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스가 미국 의학협회(AMA)로부터 소변 기반 방광암 검출 검사법에 대한 ‘CPT-PLA’ 코드를 취득했다.‘CPT-PLA’ 코드는 미국에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CPT 코드는 수술 및 의료 절차 식별에 활용되며, PLA코드는 병리학 및 검사 절차를 식별하는데 사용된다. 해당 코드는 오는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해 올해 2분기부터 얼리텍B를 활용한 방광암 진단이 보험 보상청구 및 지급을 받을 수 있게 돼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이 이뤄지게 된다.미국 방광암 조기진단 시장은 글로벌 기업인 애보트와 퍼시픽 엣지(Pacific Edge)가 이미 진출해 있다. 하지만 진단기기의 핵심인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얼리텍B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애보트 진단기기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70~80%, 퍼시픽 엣지사는 80%대를 보이고 있지만, 얼리텍B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90% 이상이다. 실제로 퍼시픽 엣지사는 해당 제품을 780 달러 정도에 판매했었는데, 최근 유효성 문제가 제기돼 판매를 중단했다. 얼리텍B가 후발주자임에도 미국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얼리텍B 가격 책정은 퍼시픽 엣지 제품의 가격이 기준이 될 것 같다”며 “편의성이라는 경쟁력과 함께 독점적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 내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미국서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을 판매하던 퍼시픽 엣지사는 제품 출시 이후 2021년 약 540만 달러에서 2023년 약 1269만 달러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민감도 및 특이도 유효성 문제로 제품 판매가 중지된 상태”라며 “얼리텍B가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 퍼시픽 엣지사 제품 대비 유효성이 월등히 높아서 더 높은 판매량은 물론, LDT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지노믹트리가 유일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대장암 조기진단,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시 잭팟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인 얼리텍C는 2018년 국내에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으로 허가를 받고, 2019년 상용화 됐다. 분변 DNA를 활용한 진단방식으로 2021년 5월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오리온과 중국 국영제약사 산동루캉의 합작법인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에 라이센스 아웃했다. 선급금 60억원에 각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승인 및 판매 매출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마일스톤을 받는 계약이다.지난해 얼리텍C 매출은 약 18억원으로 지노믹트리 전체 매출의 약 53%를 차지했다. 하지만 출시 2년차임에도 매출이 그리 크지 않았던 이유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검진센터에서 얼리텍을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채택해야 하고, 수검자들이 얼리텍에 대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KMI, 강북삼성병원 등 국내에서 영업중인 메이저 검진센터를 포함, 대부분의 검진센터에서 얼리텍이 도입됐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비급여 시장에서도 얼리텍이 도입돼 현재 5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코딩이 완료됐고, 300개 병의원에서 검사목적 처방이 가능해져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특히 올해 5월 장종양연구회 주관 2543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확증임상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3분기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내년 1분기 건강보험 등재까지 완료되면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보험 등재와 함께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 여부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은 대장암의 경우 만 50세 이상 남녀에게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얼리텍C가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대장암 진단제품으로 선택되면 향후 연 매출액이 13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회사 관계자는 “45세 이상이 대장암 검진 권고 연령대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중 2600만명에 달하는 수준이고, 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가 연간 220~230만건임을 토대로 보수적으로 추정했을 때 약 1300억원의 연간 매출액이 나온다”며 “해당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건강보험 적용 후 3년 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9 I 송영두 기자
'금(金) 욕조' 소문의 진실은…옛 대통령의 비밀별장을 가다
  • '금(金) 욕조' 소문의 진실은…옛 대통령의 비밀별장을 가다[여행]
  • 청남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청호 전경 (사진=청남대 제공)[청주(충북)=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충북 청주는 여행지 측면에서 볼 때 그리 볼거리가 풍요로운 곳은 아니다. 도시 역사와 규모에 비해 이름만 들어도 여행 욕구를 샘솟게 만드는 ‘전국구’ 관광지가 적은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은 청주를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시켰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거나 방치 공간을 활용하는 ‘발 빠른 재창조 DNA’도 시나브로 축적됐다. 그래서일까. 봄의 한복판에 찾은 청주는 며칠을 머물러도 충분한 ‘꿀잼 도시’로 변모해 있었다.◇베일에 가려졌던 권력자의 비밀스러운 휴식처청남대에 있는 대통령기념관과 양어장 (사진=청남대 제공)근래 청주에서 가장 핫한 곳은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다. 과거 대통령 전용 별장이던 이곳은 민간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던 국가 1급 경호시설이었다. 전체 규모도 국제 규격 축구장 250개를 합친 180만㎡에 이른다. 내부엔 본관과 별관, 대통령기념관, 오각정, 골프장(9홀), 양어장, 하늘정원, 음악분수, 역대 대통령 이름을 딴 14㎞ 길이 산책길 등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대청호 인근에 마련된 청남대 골프장 (사진=청남대 제공)청남대가 대청호 주변에 들어선 결정적 계기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풍경을 칭찬하면서다. 대통령 의중을 파악한 경호실이 건설을 진두지휘하면서 1983년 6월 시작한 공사는 반년 만인 그해 12월 마무리됐다.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한 실로 엄청난 속도였다. 준공 이후 20년 가까이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쓰이던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03년 4월 18일 국가 1급 경호시설에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시설로 개방됐다. 재임 중 딱 한 번 이곳을 찾은 노 전 대통령은 “이렇게 좋은 곳인 줄 알았으면 개방 안 했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청남대에 대한 평가를 대신했다.청남대 본관 건물과 주변 전경 (사진=청남대 제공)지난 한 해에만 72만 명이 찾은 청남대의 하이라이트는 대통령의 침실이 있는 본관이다. 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사적 공간으로 방탄유리부터 도청방지장치까지 철통 보안이 유지됐던 곳이다. 본관에 걸린 벽걸이 시계는 10시에 멈춰 있는데, 청남대를 일반에 개방하기 시작한 2003년 4월 18일 오전 10시를 기념한 것이다. 대통령의 침실이 있는 청남대 본관 로비.1989년부터 36년간 청남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찬중 청남대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이 들려준 비품 하나하나에 깃든 비하인드 스토리는 더 흥미롭다. “본관 회의실 카펫 가격은 평당 500만원인 수제품입니다. 천장 샹들리에는 오스트리아산인데 같은 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도면을 아예 폐기했어요. 1층 식당에 있는 의자도 대통령과 영부인이 앉던 의자에만 팔걸이가 있어요. 대통령 물품은 뭐가 달라도 특별했죠.” 청남대 본관에 있는 대통령 욕실에 있는 욕조. 수도꼭지, 밸브 등이 금으로 도금되어 있다.대통령 침실 입구 앞에는 은색 셔터가 설치돼 있다. 벽에 있는 ‘올림·정지·내림’ 3개 버튼의 조절 장치로 안에서 셔터를 내리면 밖에선 절대 열 수 없도록 설계했다. 침실 안으로 들어가자 소문으로만 듣던 욕실과 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5공 청문회 당시 “청남대 대통령 목욕탕은 금으로 돼 있다”는 폭로가 나와 구설수에 올랐던 바로 그곳이다. 김 팀장은 “욕조 수도꼭지와 배수구, 밸브 등 일부만 금으로 도금을 했다. 이게 와전돼 전체가 금으로 돼 있다고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라고 말했다. 직접 눈으로 본 욕실과 화장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도금 일부가 벗겨져 오히려 낡아 보였다. 대통령 전용 이발소 내 의자와 각종 물품들가장 특이한 기기는 대통령을 위한 전용 이발소에 있다. 온열 기능을 겸한 안마의자다. 의자 전면의 거울을 밀자 접이식 세면대가 튀어 나왔다. 청와대 이발사는 의자를 돌려 대통령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머리를 감겼다. 맞은편 영부인이 쓰던 미용실에는 간이침대와 샴푸의자, 거품식 욕조 등이 놓여 있어 대통령 못지않은 위상을 짐작게 했다. 대통령 가족거실 모습가족 거실에는 커다란 TV가 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45인치 크기의 프로젝션 TV가 있었으나 화질이 안 좋아서 문민정부 시절에 지금의 TV로 교체했다고 한다. 영부인이 뜨개질하던 흔들의자,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던 응접탁자 등이 고풍스럽게 자리해 있다. 양어장 옆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외부에도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양어장 옆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에는 수령 30년 이상의 메타세콰이어 나무 1백여 그루가 병사들이 사열하듯 줄지어 솟아 있다. 나무 사이사이에 나무 데크와 의자를 설치해 휴식 공간으로도 쓰인다. 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 내에 있는 식기류. 모두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으로 청와대 봉황 마크가 새겨져 있다.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은 역대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쓰던 식기류와 침구류, 서적, 레저용품 등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타던 자전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1회용 면도기 등 소박한 물품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물품최근 청남대에선 봄 축제인 ‘영춘제’ 준비가 한창이다.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한복패션쇼, 아트쇼, 색소폰연주 등 각종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으로 상춘객을 맞이한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연초공장충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시대의 객사였던 ‘문산관’청남대 인근으로는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이 여럿 있다. 청남대에서 북쪽으로 13㎞ 떨어진 문의문화재단지는 ‘청주판 민속촌’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가옥과 옛 비석 등을 옮겨와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이곳에서 볼거리는 충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시대 객사로 쓰이던 ‘문산관’과 양반 가옥을 복원한 고택, 주막, 민가, 성황당, 장승, 고인돌 등이다. 실제 대장장이가 운영하는 대장간도 있는데 칼, 낫 등 제품을 판매한다. 문의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대장간 작업실‘문화제조창’은 옛것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마음과 의지가 잘 녹아든 장소 중 하나다. 1946년부터 2004년까지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담배 산업이 위축되면서 경영난으로 가동을 멈춘 후 10년간 방치됐던 공간을 청주시가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예전에 연초제조창에서 사용한 굴뚝 앞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문화제조창이 있고, 뒤로는 담뱃잎을 보관하던 동부창고가 있다. 담배공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제조창’ 전경문화제조창 안에는 상업시설, 예술전시공간,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옛 건물을 잘 살린 덕분에 오래된 기둥과 벽, 굴뚝이 다수 남아 있는데 직접 보면 예전에 담배공장이었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만큼 세련된 분위기다.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이던 동부창고는 외부에 문신처럼 새긴 그래피티가 ‘힙한 분위기’를 짙게 풍기면서 SNS 사진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문화제조창 본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이어져 있어서 예술 세계까지 아우른다. 담뱃잎을 보관하던 동부창고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옆에 경사진 형태로 지은 여행자센터는 방문객들의 쉼터이자 여행정보를 얻는 공간이다. 지난 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청주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청주여행이 더욱 편리해진다. 전용 버스를 타고 청남대 코스(문의문화재단지∼청남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요금은 1인 2000원.청주 여행자센터 내부
2024.04.19 I 김명상 기자
반격 준비 마친 여행테마株…“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 반격 준비 마친 여행테마株…“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여행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여행 테마주가 반격을 노리고 있다. 여행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저가항공과 레저 등 관련주도 들썩인다. 증권가에서는 여행 관련주의 상승전환을 전망하면서도 금리와 환율 등 잠재된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039130)는 이날 6.68%(3600원) 오르며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말 7만원대까지 올랐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제기되며 5만원대까지 빠졌으나 최근 반등세가 뚜렷하다. [이데일리 김다은]하나투어가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불확실성에도 강세로 전환한 것은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바탕이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저점매수 심리도 촉매제로 작용했다. 올 1~2월 해외여행 출국자는 528만명으로 추산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50만명 수준에 근접했다. 올해 중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투어뿐만 아니라 모두투어(080160)와 롯데관광개발(032350)이 같은 날 각각 9.07%, 5.90% 상승하는 등 여행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행 패키지 판매 단가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증가한데다 송출객수 역시 올해에는 대부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에는 해외 노선의 운항 횟수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성수기인 3분기부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여행주가 들뜬 가운데 항공주과 면세·카지노 등 관광·레저 섹터 역시 하락세를 꺾어 올릴 기세다. 항공주 역시 비수기를 맞았음에도 여객과 화물 모두 초과수요를 이어가며 고운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며 제주항공(089590)은 4.47% 상승했으며 진에어(272450)는 3.31% 올랐다. 호텔신라(008770)와 파라다이스(034230) 등 레저주도 약세를 멈추고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증권가에서는 팬데믹 이후 더디게 회복하던 여행수요 개선세가 뚜렷해진 만큼 여행 테마주의 주가가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오랜 불황을 거치며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를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용을 슬림화하는 등 체질개선을 거친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주가를 압박해온 중동 분쟁과 이에 따른 유가 급등과 불안한 환율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민간 소비 확대 기대감은 높지 않으나 여행 소비 심리는 탄탄할 것”며 “항공 피크아웃 우려가 있으나 당분간 업황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이라 말했다.
2024.04.19 I 이정현 기자
김만배와 억대 돈거래…檢, 전직 언론인 3명 압색
  • 김만배와 억대 돈거래…檢, 전직 언론인 3명 압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 씨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한겨레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 간부를 지낸 전직 언론인 3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지난해 1월 김씨와 언론사 간부들의 금전 거래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3개월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확정하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넘게 지나고 압수수색에 나선 이유에 대해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를 진행하면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관련 수사를 진행했고, 이 건도 그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수집이 필요하다 판단돼서 금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신문 부국장을 지낸 A씨는 2019∼2020년 김씨에게 아파트 분양 대금을 내기 위해 수표로 총 9억원을 받았다. 논란 초기 A씨는 회사에 ‘김씨에게서 6억원을 빌렸고, 2억원을 변제했다’고 소명했으나, 검찰 자금 추적 등을 통해 3억원의 금전 거래가 추가로 드러났다.중앙일보 간부 출신 B씨는 2018∼2020년 김씨와 총 1억9000만원의 돈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2018년 8000만원을 김씨에게 빌려준 뒤 7개월여 만에 이자를 합해 9000만원을 돌려받았다. 2020년에는 김씨로부터 1억원을 빌렸다고 한다.한국일보 전 간부 C씨는 2020년 5월 주택 매입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김씨에게 1억원을 빌렸다. C씨는 대장동 의혹이 보도된 이후 김씨에게 이자를 지급했다.해당 언론인들은 모두 기자 출신인 김씨와 개인적인 금전거래를 했을 뿐이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김씨로부터 돈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하거나 이들에게 불리한 기사 작성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우호적인 기사나 보도가 부정한 청탁 대상이라는 판단이다.A씨 등에게 적용된 형법상 배임수재 혐의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한 때에 적용된다.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직무 관련성과 관계없이 공직자, 언론인 등이 동일인에게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합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하면 성립한다.검찰 관계자는 “통상의 경우보다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 오갔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 제공된 금품인지, 순수한 개인적 친분에 있는 차용인지 수사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씨의 언론계 로비 의혹은 지난해 1월 검찰이 김씨가 천화동인1호에서 빌린 대여금 473억원의 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2024.04.18 I 박정수 기자
캡사이신 최대 274배 차이…불닭보다 더 매운 소스는
  • 캡사이신 최대 274배 차이…불닭보다 더 매운 소스는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소스 등 매운맛 소스제품의 맵기 정도가 제품별로 최대 274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한국소비자연맹이 18일 매운맛 소스 총 20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평가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운맛 정도 비교를 위해 캡사이신류 함량을 시험한 결과 적게는 3.2mg/kg(제이-렉 스리라차 소스·천하코퍼레이션)에서 많게는 877.2mg/kg(틈새소스·팔도)로 매운맛이 최대 약 274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닭소스(삼양식품)는 250.4mg/kg 함유됐다. 캡사이신류는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로,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다. 나트륨과 당류 함량도 제품간 차이가 컸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저 756.98mg(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벨라푸드)에서 최고 2909.09mg(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으로 최대 51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스류 제품의 경우 1회 섭취량이 많지 않지만 100g당 나트륨 함량이 2000mg이 넘는 제품의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트륨 함량이 2000mg이 넘는 제품은 리고 루이지애나 엑스트라 핫소스(훼밀리인터내셔날), 만능 마라소스(더본코리아), 스리라차핫칠리소스(미성패밀리), 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 틈새소스(팔도) 등이다. 100g당 당류 함량은 최저 0.1g(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에서 최고 35.3g(데일리 핫칠리소스·이마트)으로 제품 간 차이가 최대 353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당류 일일 권장 섭취량은 50g이다. 이 밖에도 대장균군, 타르색소, 보존료 등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로 확인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제품마다 매운맛 정도 및 영양성분 함량(나트륨 함량 등)에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자료=소비자연맹)
2024.04.18 I 강신우 기자
차백신연구소, AACR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 발표
  • 차백신연구소, AACR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백신연구소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 CVI-CT-001을 면역관문억제제, 화학항암제 등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한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차백신연구소 연구원이 2024 AACR에서 참석한 연구자들에게 CVI-CT-00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전 세계 암 연구분야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가 모여 항암치료와 신약 연구개발을 논의한다.차백신연구소의 CVI-CT-001은 연구소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활용한 면역항암제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종양미세환경을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차백신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저면역원성을 가진 대장암과 △저면역원성이면서 면역관문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동물모델에 CVI-CT-001을 투여했을 때의 항암효과를 공개했다.먼저 대장암에서 CVI-CT-001과 anti-PD-1, anti-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각각 투여했다. 종양 크기 분석 결과 CVI-CT-001 투여 시 종양이 87.3% 감소한데 비해 면역관문억제제는 각각 17.3%와 23.6%만 감소했다. 또 2개의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한 개체가 47일 생존한데 비해, CVI-CT-001까지 포함한 3개 병용투여 개체는 60일 이상 생존했다.CVI-CT-001은 삼중음성유방암 모델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 CVI-CT-001을 단독 투여했을 때 종양이 64.2% 감소한데 비해, 면역관문억제제만을 투여한 개체는 9.6%만 줄어들었다. 생존일에서도 CVI-CT-001이 53.5일을 생존해 35일을 생존한 비교군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또 CVI-CT-001을 투여했을 때 암 조직 내에 암 세포 감소와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D8 T Cell(킬러 T세포)가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저면역원성 암 환경을 고면역원성 암 환경으로 바꿔 면역관문억제제 효과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던 암종에서도 항암효과를 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차백신연구소는 이번 발표에서 면역관문억제제 외에 현재 사용 중인 1차 표준치료제인 화학항암제들과의 비교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대장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모두 1차 표준치료제와 CVI-CT-001의 종양 사이즈는 비슷하게 감소했다. 반면 1차 표준치료제를 사용한 모델들의 체중이 대장암에서 20.3%(4주차),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12.9%(3주차)씩 감소한 반면 CVI-CT-001 모델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었다. CVI-CT-001이 기존 1차 표준치료제와 비교할 때 효능은 유사하면서 안전성이 더 높다는 결과를 확인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연구에서 CVI-CT-001이 1차 치료제인 화학항암제와 비교할 때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독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면역관문억제제와 화학항암제 모두 효과가 좋지만 한계도 있는데, CVI-CT-001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기존 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4.04.18 I 김진수 기자
`이재명 연임` 군불 떼는 친명…도로 '방탄정당' 우려도
  • `이재명 연임` 군불 떼는 친명…도로 '방탄정당' 우려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민주당 역사상 첫 연임 당 대표가 나올까?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잠했던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이 부상했다. 가능성 정도만 타진됐는데 최근 들어 민주당 내 친명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8월 전당대회 군불 떼는 친명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 대표의 임기가 8월 27일까지란 점을 고려하면 직전 주말 새 당 대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요 당권 후보로는 이재명 대표가 1순위로 꼽힌다. 이번 총선을 통해 당내 이 대표의 입지가 공고해진 이유가 크다. 이는 22대 국회의원 중 친명계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볼 수 있다. 한 예로 이 대표가 진행한 공천 과정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 수만 73명이 된다. 지역구 당선인 161명 중 친명계는 절반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21대 국회 때보다는 유리하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다음 대선 후보 중 가장 유력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이재명의 라이벌은 이재명 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명계 의원들도 이재명 연임론에 군불을 떼고 있다. 친명 대표주자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연임이 나쁜 카드는 아니다”면서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 투쟁을 확실히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임 전례가 없지만)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당헌상 불가능한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22대 총선 최고령 당선자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 대표의 연임을 두둔했다. 그는 “이 대표가 연임하는 게 맞다”며 “국민들이 이 대표를 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리더십에 이번 총선 승리를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이 대표 본인은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총선 한 달을 앞두고 진행했던 3월 10일 총선기자간담회에서 잠깐 말했을 뿐이다. 당시 그는 “당 대표 한 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 다 잃겠다”면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서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민주당 공천 파동이 잠잠해지기 전으로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후 총선 승리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 대표의 심경에도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도 연임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리스크 등 반발기류 여전 당내 친노·친문 의원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반발 기류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의혹 등 이 대표가 여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연임한다면 ‘방탄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술렁이곤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를 ‘범죄자’라고 부르며 그를 압박했다. 이 대표 개인 입장에서 연임이 별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선 패배 후 다들 말리는데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갔고, 당 대표 선거도 나갔다”면서 “연임한 과거 사례가 없는데 또 당 대표에 나가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칫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지금은 한 발 물러나 당내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가 배후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최측근 친명 인사들 중 한 명이 채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만 아니라면 당 대표에 나올 수 있는 현역 다선 의원들도 민주당 내 즐비하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 내 다선 중진 의원 중 일부는 원내대표보다 당 대표 출마에 더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4선 이상 의원들
2024.04.17 I 김유성 기자
애니젠, ‘CPHI Japan 2024’ 참가...글로벌 사업파트너 확보 나서
  • 애니젠, ‘CPHI Japan 2024’ 참가...글로벌 사업파트너 확보 나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펩타이드 바이오소재 제조기업 애니젠(196300)이 17일부터 3일간 ‘도쿄 빅 사이트(Big sight)’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일본 의약품 전시회(CPHI JAPAN 2024)’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의약품 전시회(CPHI JAPAN 2024)’는 21년째 개최되는 국제 의약품 박람회로 ‘중국 의약품 전시회(CPHI China)’와 함께 아시아 지역 주요 의약품 무역 박람회로 손 꼽히고 있다. 이번 ‘일본 의약품 전시회(CPHI JAPAN 2024)’는 200여개의 세션에 전 세계 48개국 434개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해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등 부문별 파트너십을 갖는다.애니젠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은 난임치료제 ‘가니렐릭스’를 비롯해 보유중인 펩타이드 원료의약품(API)의 글로벌 판매 파트너를 확보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애니젠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애니젠이 개발하고 생산한 원료의약품의 우수성을 글로벌 고객과 공유하고, CDMO고객 수주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펩타이드 치료제(AGM-260), 표적항암 펩타이드 치료제(AGM-331) 등의 개발 협업 파트너도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한편 국내에서 유일하게 펩타이드 제조 GMP 인증공장을 보유한 애니젠은 5,000여 종의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펩타이드 의약품의 원료의약품(API) 공급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과 신규 원료의약품 라인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2024년에는 미국 FDA에도 원료의약품(API) 허가를 받기 위해 ‘원료의약품 등록제도자료(DMFs : Drug master files)’ 준비 및 cGMP 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등 해외 공급도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24.04.17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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