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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탄도로켓 시험발사 단행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차 핵실험 이후 두달여,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약 한달 만에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무력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탄도 로켓 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하면서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연초 4차 핵실험(1월6일) 이후 두달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빠른 시일’ 내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또다시 지시한 것이다. 이에따라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진행 기간 혹은 훈련이 끝나고 제7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제5차 핵실험 등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이후 지속적으로 북한의 핵능력을 과시하고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모의시험 뒤 “군사 대국들이라고 자처하는 몇 개 나라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자력자강의 힘으로 당당히 확보함으로써 탄도로켓 기술에서 커다란 전진이 이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라의 방위력과 군수공업의 자립성을 강화하고 백두산 혁명강군의 불패의 군력을 비상히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당 중앙의 군사전략전술 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과 주체탄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에 대해 “탄도 로켓의 대기권 재돌입 시 공기역학적 가열로 생기는 높은 압력과 열흐름 환경 속에서 첨두의 침식깊이와 내면온도를 측정해 개발된 열보호 재료들의 열역학적 구조 안전성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탄도로켓의 대기권 재돌입 시 조성되는 실지환경과 유사한 압력조건과 근 5배나 되는 열흐름 속에서도 첨두의 열역학적 구조 안전성이 확증됨으로써 대륙간 탄도로켓 전투부의 재돌입 믿음성을 확고히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정식 부부장, 김락겸 인민군 전략군사령관 대장 등이 수행했다.▶ 관련기사 ◀☞ 北김정은 "지난 전쟁서 서울 돌입한 영웅들 본받아야..핵 향상시험 계속"☞ 北 김정은 "핵탄두 경량화 실현…핵타격수단 부단히 갱신해야"☞ 北 김정은 "핵탄두, 임의의 순간에 쏠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 北 김정은 "군 대응, 선제공격적으로 전환"☞ 안보리 결의 코앞인데 北 김정은 미사일 생산공장 시찰
2016.03.15 I 장영은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朴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오늘(15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와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제활성화 추진 정책과 관련해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와 정치권에 다시 한 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금융10:00 유일호 부총리, 국무회의(청와대-세종청사)15:00 유일호 부총리, 여성고용 관련 현장방문(가산디지털단지)16:00 금융위원회 정기회의◇산업·증권08:30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재외공관장회의 강연(서울청사)10:00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무회의(BH)14:00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상외교성과확산토론회(전경련회관)△경제일정유럽, 분기 고용변화율미국,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미국, 근원생산자물자지수미국, 엠파이어 제조업지수일본, 통화정책보고서, BOJ기자회견△주주총회바다로19호진양폴리우레탄바다로3호△수요예측대림씨엔에스 공모주청약 ◇정치·사회10:00 해양수산부 장관, 국무회의(청와대-세종 영상)10:00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국무회의(세종)11:00 해양수산부 차관, 전남지역 현장방문(전남)16:00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현안점검 조정회의(세종청사 1동 2층 영상회의실)
2016.03.15 I 임성영 기자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朴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내일(15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와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제활성화 추진 정책과 관련해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와 정치권에 다시 한 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금융10:00 유일호 부총리, 국무회의(청와대-세종청사)15:00 유일호 부총리, 여성고용 관련 현장방문(가산디지털단지)16:00 금융위원회 정기회의◇산업·증권08:30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재외공관장회의 강연(서울청사)10:00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무회의(BH)14:00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상외교성과확산토론회(전경련회관)△경제일정유럽, 분기 고용변화율미국,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미국, 근원생산자물자지수미국, 엠파이어 제조업지수일본, 통화정책보고서, BOJ기자회견△주주총회바다로19호진양폴리우레탄바다로3호△수요예측대림씨엔에스 공모주청약 ◇정치·사회10:00 해양수산부 장관, 국무회의(청와대-세종 영상)10:00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국무회의(세종)11:00 해양수산부 차관, 전남지역 현장방문(전남)16:00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현안점검 조정회의(세종청사 1동 2층 영상회의실)
2016.03.14 I 임성영 기자
  • 朴대통령 "北의 폭정 멈출 때까지 단호·강력 대응"(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서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기아로 내모는 폭정을 멈출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모인 대사와 총영사 등을 초청해 격려한 자리에서 “현재 북한은 주민생활의 피폐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의 생존만을 위해 핵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박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먼저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에 철저하게 대응해가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북한 정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보다 차원 높은 국제공조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및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 등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대북 압박을 언급,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부터 이런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재국으로 하여금 자국 내에 실제로 안보리 결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의 북한 선박 ‘진텅호’ 압류 사례를 거론, “정부는 북한이 도발하고서도 큰 제재 없이 지나가고 우리와 국제사회의 지원이 오히려 핵과 미사일 개발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박 대통령은 “최근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국경 없는 테러가 발생하고 있고, ISIL(이슬람국가)과 같은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이 현실이 되면서 국내외 어디에도 테러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게 됐다”며 “국민의 안전보장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재외공관의 가장 기본적 임무인 만큼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곤경에 처한 분이 있다면 신속하게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박 대통령은 또 “안팎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해있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공관의 역할도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며 수출 기업 및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현 정부의 외교 성과와 관련, “미국과는 42년 만에 원자력협력협정 개정을 했고 최근에는 우주협력협정을 잘 마무리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결실을 거뒀다”며 “중국과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였고 한·일 간에도 24년 만에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고 자평했다.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이후 매년 이들 재외공관장과 만찬을 함께 해왔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만찬은 재외공관장 176명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홍용표 통일부·한민구 국방부·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강호인 국토교통부·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6.03.14 I 이준기 기자
‘북한 사이버테러 대비’ 철도·항공 보안 긴급회의 개최
  • ‘북한 사이버테러 대비’ 철도·항공 보안 긴급회의 개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이 최근 무력도발에 이어 사이버 테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사전에 막고 국토교통 분야 기관들의 대응현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가 열린다.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 김경환 제1차관 주재로 14개 산하기관, 소속기관 등이 참석하는 ‘국토교통부 사이버보안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8일 개최된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 사이버테러 위험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기관별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강화방안을 논의한다.국토부는 사이버위기 경보 발령이후 24시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21일과 2월 2일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각 기관에 사이버위기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사이버보안관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김경환 차관은 “국토교통 분야는 사고 발생 시 철도·항공·수자원 등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다중이용시설이 많아 국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기관별 직원대상 보안의식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이밖에 ‘국토교통사이버안전센터’를 중심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모니터링 및 침해위협에 대한 신속한 정보공유·대응체계를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2016.03.14 I 박태진 기자
이세돌 첫 승에 `천적` 커제 말바꿔.."두렵다더니"
  • 이세돌 첫 승에 `천적` 커제 말바꿔.."두렵다더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중국의 바둑 최고수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커제(柯潔·18) 9단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첫 승을 거둔데 대해 감격을 나타냈다.커제 9단은 13일 스포츠TV 대국 해설 등에서 “이세돌이 마침내 프로기사들의 자존심을 되찾아줬다”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이날 커 9단은 “오늘 구글 알파고는 무기력했다”라며, “이세돌의 승리로 우리가 알파고를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세돌 9단이 내일도 이길 것”이라며, “이번 승리로 분풀이를 제대로 한 셈”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해설에서 “컴퓨터에 일부 버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모두 알파고의 능력, 특히 계산능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한계를 보였다”라며, “이세돌이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알파고는 나에게 도전할 자격이 아직 안 된다”고 밝혔다.중국 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사진=연합뉴스)앞서 커 9단은 지난 9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대국 직후 웨이보를 통해 “알파고가 이세돌은 이겼지만 나를 이길 순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12일 알파고가 3연승을 거두자 “알파고가 약간 두렵다”며, “같은 조건이면 나도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을 바꿨다.한편, 커 9단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자신을 비롯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나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다. 어느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며, “이 9단과의 대결에서도 여덟 번이나 이긴 사람”이라고 웨이보에 자신을 소개했다.2008년 프로에 입단한 커9단은 이 9단을 상대로 8번 승리를 거두며 이세돌 천적으로 떠올랐다. 특히 그는 “이 9단은 나를 이길 가능성이 5%도 안된다”, “알파고가 이 9단을 5:0으로 이길 것”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도발하기도 했다. 이에 이 9단은 “(커 9단이)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6.03.14 I 박지혜 기자
 이세돌은 감동이었다
  • [현장에서] 이세돌은 감동이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휴일 벌어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이미 판세는 기울었는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알파고가 원망스러웠다. 격차가 줄어드는 것 같아 초조하기까지 했다. 바둑 좀 둔다는 주변 기자는 “알파고가 꼬장을 부린다”고까지 말했다. 승산 없는 싸움에는 깨끗이 승복하는 게 인간의 예의다. 컴퓨터는 이런 승자에 대한 예의가 없었다. 오직 승리를 위한 수 탐색뿐이었다. 패배를 앞둔 알파고가 1시간 가까이 지리하게 물고 늘어져도 이세돌 9단은 동요하지 않았다. 얼굴에 짜증이 비칠만 한데도 요동치지 않았다. 이러다 저번처럼 또 역전되는 게 아닌가 불안감마저 들었다. 역시나. 이세돌 9단은 승부사였다. 다잡은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알파고를 끝까지 몰았다. 승리를 위한 경우의 수가 거의 제로(0)에 가까워지자 그제서야 알파고는 돌을 던졌다. 이세돌 9단의 불계승이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첫 승이었다. 늦었지만 기뻤다. 현장의 취재진들은 모두 환호했다. 바둑인들은 만세를 불렀다. 인공지능이 만능이 아니란 게 다행스러웠다. 결점이 많은 인간처럼 인공지능도 약점이 있다는 데 안도감이 들었다. 부지불식 간에 3번의 패배를 당했지만, 이세돌 9단은 인간의 희망이었고 바둑계의 기둥이었다. “다 틀렸다”며 포기할 만도 할 텐데 이 9단은 끝까지 승부에 매달렸다. 이세돌의 명성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세돌 9단사실 거의 모든 이들이 이세돌 9단의 패배를 예상했다. 실낱같은 희망이야 있었지만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봤다. 15만 집단 지성이 모인 알파고는 강력한 철벽같았다. 이 9단은 벽 앞에 무릎 꿇은 무력한 천재였다.그도 그럴 것이 이 9단은 써볼 전략은 다 써봤다. 첫 대국은 성급했다는 평가였지만 알파고와 강대강으로 맞붙었다. 화려한 공격과 방어가 있었다. 두번 째 대국에서는 신중한 수로 붙었다. 알파고의 도발에도 응하지 않고 신중하게 형세를 읽어갔다. 그럼에도 졌다. 세번 째 대국은 막판에 힘을 써보려했지만 격차만 벌어졌다. 보는 이들은 자포자기 했다. 이세돌 9단이 내리 질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이세돌 9단은 보란듯이 이를 뒤집었다. 단 한 판 이긴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숱한 패배 속에 승리를 엮어내기 위한 그만의 의지는 숭고했다. 감정없는 기계 앞에 초조한 민낯을 자주 보인 그였지만, 인간의 감성과 직관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번 보여준 한 판이었다. 이 9단은 어제만큼은 한국 바둑의 최고수 정도가 아니었다. 인간 직관의 대표주자이자 희망이었다. 데이터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섯번 째 대국은 이 9단의 일생에 축제 같은 한 판이 됐으면 한다. 승패에 대한 부담 없이 이 9단이 보여줬던 승리에 대한 갈망과 끈기만 있으면 된다. 절실함이 데이터로 표현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이세돌 9단으로부터.
2016.03.14 I 김유성 기자
  • ‘안보냐 북풍이냐’, 총선서 北이슈의 영향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북한변수는 이번 20대 총선 판세에 강한 영향을 미칠까.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여당은 안보위기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이 ‘북풍(北風)몰이’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북풍은 보수표를 결집해 여당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북핵실험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월 첫 주차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한 44.6%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0.9%포인트 상승해 36.1%를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3%포인트 하락한 20.3%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를 반영하듯 새누리당은 연일 안보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IS(이슬람국가) 동조자의 국내 테러와 북한이 연루된 테러 가능성을 들어 테러방지법안 처리를 관철한 데 이어 사이버테러방지법안 처리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시도 횟수가 한 달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야당은 이를 “안보장사”라며 비난하고 있다. 북풍을 내세운 이념대결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지난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안보장사가 우리 경제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야당은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해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를 누렸다. 실제로 3월 첫째 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8%로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지만 더민주의 지지율은 4%포인트 상승해 23%를 기록했다. 물론 더민주는 필리버스터 장기화가 이념논쟁으로 비화하면 당의 지지율이 꺾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중단을 선언했다.이처럼 북한 관련 이슈가 어느 당에 유·불리할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북풍은 곧 보수층 결집이라는 공식이 딱 들어맞지는 않는 셈이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만 해도 천안한 폭침이라는 메가톤급 이슈가 터졌지만 민주당(더민주 전신)이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북한의 적극적인 도발이 감지될 때는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리한 이념 공방전이 계속되면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필리버스터 정국과 새누리당 공천갈등이라는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북풍이 여당에 얼마나 유리한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2016.03.13 I 강신우 기자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뭐가 다를까?
  • [Q&A]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뭐가 다를까?
  • [이데일리·김관용 기자] 키리졸브·독수리연습·쌍룡훈련 등 한·미간 정례적인 연합 군사훈련이 지난 7일부터 동시에 진행 중이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들 훈련에 대한 궁금한 부분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의 차이점은?- 키리졸브(Key Resolve)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을 전개하는 한·미 간 연례 군사 연습이다.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지역까지 신속히 파견·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2주간 시행하는 연합합동지휘소 연습(CPX)을 통해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 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한다. 독수리연습(Foal Eagle)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 국외 미군 병력이 실제 투입되는 합동 야외 기동 훈련이다. 키리졸브와 병행해 진행되며 8주간 20여 개의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한다. 12일 오후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열린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본험 리차드함’에서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키리졸브는 1976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팀스피릿’(Team Spirit) 훈련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 때문에 팀스피릿 훈련이 취소됐는데 이를 대체하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이어져 오다 2008년 키리졸브로 이름을 바꿨다. 독수리연습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 연례적으로 실시했으나 2002년부터 RSOI와 병행해 봄에 진행했다.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이 예년과 달라진 점은?- 지난 해 까지는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이 반격하며 북쪽으로 진격하는 것을 시나리오별로 연습했다. 하지만 올해 훈련에서는 북한의 핵심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개념을 담은 ‘작전계획 5015’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작계 5015는 북한의 남침에 따른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작계 5027의 후속 군사작전 계획이다. 북한의 국지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지도발의 확전을 차단하고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등 핵심시설을 선제타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올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는 이유는?- 보통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은 2년 주기로 투입 병력을 조정한다. 올해는 병력 규모가 늘어나는 해로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에 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을 투입했다. 이례적으로 핵추진 항공모함을 위시한 항모강습단이 참가했으며 전년 대비 45대의 전투기가 증강된 미 전투항공여단 및 해병 기동여단도 참가했다. 참가인원은 미군(해외 미군 포함)이 1만7000여명, 한국군 3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12일 ‘쌍룡훈련’ 현지전술토의에 참가한 이순진(오른쪽) 합참의장에게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훈련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합참·해병대 제공]△북한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비난하는 이유는?-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이 열릴 때마다 북한은 ‘북침전쟁 훈련’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항의로 미사일 및 방사포를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훈련 때마다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이 출동해 북한의 턱밑에서 연합훈련을 하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국 전력의 동아시아 전개를 경계하고 있는 중국 역시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실시하는 쌍룡훈련은 무엇인가?- 유사시 북한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핵심시설로 진격하는 한·미간 연례 훈련이다. 독수리연습의 일환이다. 올해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독도함과 미국 해군의 본험리처드함 등 함정 30여척과 항공기 70여대 등이 참가했다. 지난 2012년 훈련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전력이다.
2016.03.13 I 김관용 기자
  • 총선 D-31..공천개입 논란 속 집중되는 朴대통령의 입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구·경북(TK) 방문으로 청와대의 4.13 총선 개입 논란이 확산하면서 향후 박 대통령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내 총선 갈등이 점증하는 가운데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이 우회적으로나마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에 따라 당내 총선 판도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청와대는 “향후 박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으나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에 청와대가 한복판에 선 형국이어서 박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최우선 순위는 ‘안보’와 ‘경제’”라며 “향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및 노동개혁 4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중점법안의 국회 통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청와대의 이 같은 스탠스에도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8일 터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막말 파문’과 이튿날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간 극비 회동, 10일 박 대통령의 대구·경북(TK) 방문 등 일련의 일들을 ‘청와대’와 관련짓는 시각은 날로 커지고 있다. 여권에 널리 퍼진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가 청와대가 아니냐는 풍문이 확산하는 모습이다.따라서 오는 15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가 주목된다. 참모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박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언행에 따른 안보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한 뒤 사이버테러방지법 통과를 재차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가 본격화하면 북한의 도발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각 부처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지만 여야가 최소 한 번은 본회의를 열 가능성이 큰 만큼 지난 11일 소집된 3월 임시국회에서 노동 4법 및 서비스법 등 이른바 ‘박근혜표 중점법안’의 처리에 매진해 줄 것으로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에게는 초유의 위기 상황인 만큼 사회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단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정국에 ‘경제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경제위기’를 강조하는 발언은 삼갈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박 대통령의 경제 관련 발언을 ‘먹잇감’으로 보고 있다”고 봤다. 당내 공천 상황 등 정치적 언급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여권 관계자는 “TK 지역 방문으로 대통령 자신도 ‘할 것은 다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진박(眞朴) 예비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유승민과 나중 택일하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진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미 청와대의 공천 개입 논란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자칫 한 발짝 더 나아 갔다가 예상치 못한 ‘파문’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2016.03.13 I 이준기 기자
美 항공모함 전단 한반도 상륙, KR·FE 훈련 '최고조'
  • 美 항공모함 전단 한반도 상륙, KR·FE 훈련 '최고조'
  • [이데일리·김관용 기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스테니스호’(CVN-74) 항모강습단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및 독수리연습(FE)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다. 이미 ‘로널드레이건호’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지역에 미 항공모함이 추가로 배치된 것이다. 존 C. 스테니스호를 모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은 제9항공단, 제21구축함 전대와 스톡데일 구축함, 정훈 구축함, 모빌베이 순양함등으로 구성돼 있다. 존 C. 스테니스호는 미 해군의 7번째 항공모함으로 1995년 전투 배치됐다. 지난 2009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개된적이 있다.존 C. 스테니스호는 2013년 5월 중동 배치를 마친 이후 18개월간 유지·보수를 거쳤다. 축구장 3배 면적의 갑판에는 F-18 전투기와 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작전을 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5700여명에 달한다. 각종 첨단 레이더와 순항미사일 및 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작전 반경은 사실상 무제한이다. 이 때문에 항공모함은 ‘바다위의 군사기지’로 불리며 항모강습단의 전력은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존 C. 스테니스호 항모강습단은 이번 훈련에서 한국군과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미 해군 항모강습단은 미 공군 다음인 세계 2위의 공군 전력을 자랑한다. 또 함대지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육군 중심의 북한군을 해상과 공중에서 공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북한 핵심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개념을 담은 ‘작전계획 5015’를 처음으로 훈련한다.북한이 ‘북침 훈련’이라고 주장하며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북한은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 시작 직전인 지난 3일 동해상으로 사거리 100~150Km의 300㎜ 방사포 6발을 쐈다. 지난 10일 새벽에도 스커드 계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지난 12일에는 우리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조선 해방작전’ ‘초정밀기습타격’을 운운하는 등 도발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이순진 합참의장은 “이번 연합훈련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고 강력한 연합전력의 능력을 현시함으로써 적 도발의지를 분쇄시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가 13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3.13 I 김관용 기자
한·미 軍수뇌부, '쌍룡훈련' 연합상륙작전 현장 지도
  • 한·미 軍수뇌부, '쌍룡훈련' 연합상륙작전 현장 지도
  • [이데일리·김관용 기자] 이순진 합참의장과 스카파로티 연합사령관이 지난 12일 2016년 독수리연습(FE)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한미 해군·해병대 연합 상륙훈련 현장을 방문해 훈련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 의장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참가한 이번 상륙작전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연합전력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연합훈련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고 강력한 연합전력의 능력을 현시함으로써 적 도발의지를 분쇄시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의장과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미 강습상륙함인 본험 리처드함과 우리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을 차례로 순시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최근 북한이 선제 핵타격을 운운하고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합참 관계자는 “한국 합참의장과 미 연합사령관이 한미 연합훈련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한미 연합전력의 대비태세와 능력을 함께 점검하고 북한의 도발억제를 위한 한미 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2016 쌍룡훈련 현지전술토의에 참가한 이순진(오른쪽) 합참의장에게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훈련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합참·해병대 제공]2016 쌍룡훈련 현지전술토의에 참가한 한미 주요지휘관이 훈련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합참·해병대 제공]2016 쌍룡훈련 현지전술토의에 한미 주요지휘관이 참석해 훈련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순진(가운데) 합참의장이 이상훈(가운데 왼쪽)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합참·해병대 제공]
2016.03.13 I 김관용 기자
  • 北, 한미 연합상륙훈련에 '서울해방작전' 맞대응 선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12일 한미 양국의 ‘평양진격 훈련’에 ‘서울해방 작전’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시작되는 한미 연합 상륙훈련과 지상작전에 대한 맞대응이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쌍룡훈련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면서 “우리 혁명무력의 작전전반을 총괄하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존엄높은 최고사령부의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군사적대응조치를 취하게 된다는것을 공식 선포한다”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성명은 “지금 이 시각부터 전선 동부, 중부, 서부에 위치한 1차련합타격부대들은 ‘쌍룡’ 훈련에 투입된 적집단들에 대한 선제적인 보복타격작전 수행에로 이행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적들의 ‘평양진격’을 노린 반공화국상륙훈련에는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 전지역해방작전으로, ‘족집게식타격’ 전술에는 우리 식의 전격적인 초정밀기습타격으로 대응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신성한 령토(영토), 령공(영공), 령해(영해)에 대한 침략기도가 판단되는 즉시 작전에 투입된 병력과 수단들이 기동하기 전에 군사적으로 단호히 제압·소탕해버리는 것은 우리 군대의 주체적인 대응작전방식”이라고 덧붙였다.성명은 “그가 누구든 우리에게 침략과 전쟁의 마수를 뻗치려고 작정한다면 그 순간부터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파는 가장 어리석고 가장 고통스러운 자멸의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전쟁 도발에 광분하는 침략자들을 사정권 안에 잡아넣은 우리 군대는 징벌의 발사단추를 누를 시각만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혁명무력은 존엄 높은 최고사령부가 침략의 무리들을 향해 정의의 불벼락, 선제타격 명령만 내릴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쌍룡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격년으로 실시하는 연합상륙훈련으로, 올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정세를 감안해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되고 있다군당국에 따르면 이번 쌍룡훈련에는 우리 해군과 해병대 5000여명 및 미군 제3해병원정여단·제7강습상륙전단·76기동부대 등 미 해군과 해병대 1만2000여명 등 최대 규모 병력이 참가했다.
2016.03.12 I 장영은 기자
  • 이종걸 “위기 고조시킬 우려 있는 언사 북한과 경주하듯 해”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1일 북한이 전날 남한의 북한내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하는 등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 “한반도 위기 고조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남북에게 돌아올 뿐이다. 그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을 때 결국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북한은 어제 경협 등 남북관계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남북관계의 문을 완전히 닫겠다고 선언했다. 적반하장이다.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로 위기를 촉발시킨 북한이 또 다시 국제적 관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과 경고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급작스럽게 찾아온 꽃샘추위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공기가 심상치 않다.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 자산이 총출동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이 전개 중이다. 자칫 조그마한 오해의 불씨가 한반도 전체로 옮겨 붙을 가능성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정부는 적극적인 위기관리를 방기하고 있다. 말로는 북한의 도발적 성명을 비판하면서도, ‘참수작전’과 ‘원점타격’과 같이 북한을 자극하는 언어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 위기를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언사를 북한과 경주하듯 내보내고 있다”며 자제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한반도 위기 고조로 인한 피해는 남북에게 돌아온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까지도 제재의 목적을 대화 재개라고 못 박고 있다. 남북문제는 어떤 위기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이종걸 “사이버테러방지법은 국민들의 온라인 생활 사찰법”☞ 이종걸 “야권분열 앞에 새누리당은 회심의 미소 지어”☞ 이종걸 “與 자객공천, 靑이 공언하는 진실한 野 의원 리스트”☞ 이종걸 “개성공단 남한 근로자 2000명 중 80-90% 해고통보 받아”
2016.03.11 I 선상원 기자
  • 김홍균 "지금은 제재에 집중…北과 대화 거론할 시기 아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0일 오전(현지시간) “지금은 (대북) 제재에 집중할 때이고 (북한과의) 대화를 거론할 시기가 아니하는 데 한미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본부장은 이날 “한미 양국은 북한과 앞으로 어떤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제안한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논의와 배치되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그동안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화 노력에 핵개발과 무력 도발로 응답했다며 제재와 압박으로 맞서겠다는 강경 기조를 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북한의 최근 도발에 따른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공통의 입장을 바탕으로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반적인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최근 도발위협을 보면 추가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공동 대응해나갈 것인가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전임 황준국 주영대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김 본부장은 첫 출장지로 미국을 찾았다. 방미 기간 중 그는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협의를 비롯해 미국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북핵·한반도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김 본부장) 취임 후 첫 방미이기 때문에 상견례적 성격이 크고, 무엇보다도 이번에 채택된 안보리 제재 결의가 철저하게 이행돼서 북한의 셈법과 행동을 바꾸기 위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조금 있으면 발표될 미국의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관련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새로운 대북제재 법안에 따른 대통령 행정명령을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김홍균 한반도본부장 첫 일정으로 한미 6자대표 회동…10~12일 방미☞ 원유철 “더민주·국민의당, 6자회담 동참해달라”☞ 안보리 결의 채택 앞두고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교체☞ 황준국 "한중 6자 협의서 사드 배치 관련 전혀 언급 없었다"☞ 한중 북핵 6자회담 대표 오늘 회동
2016.03.11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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