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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67건

펀엔씨, 강아지대통령·고양이대통령 공식 홈피 리뉴얼
  • 펀엔씨, 강아지대통령·고양이대통령 공식 홈피 리뉴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펀엔씨는 반려동물 전문 이커머스 강아지대통령과 고양이대통령이 공식몰 및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리뉴얼 조치로 웹사이트와 앱에서 강아지 및 고양이용품 쇼핑이 가능해졌다. 리뉴얼을 통해 기존보다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고 메뉴와 디자인을 개선함으로써 반려인들이 보다 편리하고 행복하게 반려동물용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펀엔씨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의 전문성과 행복하고 풍요로운 반려생활을 위한 진심을 바탕으로 공식몰과 BI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라며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반려생활을 하고 서로 교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풍요로운 반려생활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소개하는 노하우 메뉴가 신설해 강아지 및 고양이 용품을 더 편하게 만나보시기 바란다”며 “반려동물용품 전용 앱을 찾고 있던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아지대통령과 고양이대통령은 90만명 이상의 회원과 약 1만 개에 달하는 상품 수, 650만 개의 누적 리뷰 등의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쇼핑 정보와 이벤트를 모아보기, 주요 알림 시스템을 도입하여 반려인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한편 펀엔씨는 강아지대통령, 고양이대통령 리뉴얼을 기염해 반려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미니 에코백 선착순 증정 이벤트와 펫팸족을 위한 삼성가전 100원 응모딜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사진= 펀엔씨)
2020.08.20 I 박철근 기자
"왕귀뚜라미 돌보기로 우울함 날려버리세요"
  • "왕귀뚜라미 돌보기로 우울함 날려버리세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왕귀뚜라미와 장수풍뎅이 등 정서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곤충교실’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곤충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서울시 제공)곤충은 사람과 교감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정서 안정의 효과를 주고, 어르신들에게는 우울감 감소와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충을 키우는 공간 제약이 적고, 관리방법도 다른 동물에 비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실제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왕귀뚜라미 돌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 94명은 우울증 지수가 3.9에서 3.1로 크게 감소한 반면 인지기능 지수는 26.7점에서 28.1점으로 증가했다. 정신적 삶의 질 지수도 73.4점에서 78.3점으로 상승한 효과를 학술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정서곤충으로는 왕귀뚜라미와 장수풍뎅이가 대상이 되며 프로그램은 정서곤충 알아보기, 키워보기, 곤충과 친해지기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관찰키트를 직접 만들고 정서곤충을 키워 볼 수 있다.프로그램은 곤충전문 강사가 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진행한다. 단체당 25명 이내를 대상으로 1회 2시간 수업으로 운영된다. 찾아가는 곤충교실은 곤충의 치유 기능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살아있는 곤충을 체험하고 직접 길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은 관내 복지시설 20개 단체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복지시설 단체와 함께 참가자 열체크, 거리두기, 교육장 소독 등 대응 지침을 준수하여 운영된다.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으로 하면 된다.조상태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정신적으로 힘든 분들이 정서곤충을 직접 키우며 자연과 교감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17 I 양지윤 기자
'신동엽의 성선설', 3주 만에 구독자 3만5000명 돌파
  • '신동엽의 성선설', 3주 만에 구독자 3만5000명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9금 토크의 1인자’ 개그맨 신동엽이 진행하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신동엽의 성선설’이 거침 없는 발언과 진정성 있는 성(性) 고민 상담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SM C&C)일반 청취자들로부터 성에 대한 고민 사연을 받아 신동엽과 산부인과 김지연 전문의가 함께 듣고, 전문적인 의학 정보 뿐만 아니라 속 시원한 심리 솔루션까지 제공하여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 몰이 중인 것.특히 이번주 공개된 오디오클립에서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색다른 성(性) 고민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졌다. 지난 6일 공개된 13번째 클립에서는 “혹시 ‘FWB’라고 아시나요? 그런 그녀와 사귀고 싶어요. 고백해야 할까요?”라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이에 신동엽은 “ ‘FWB’란 ‘프렌즈 위드 베네핏(Friend With Benefits)’의 약자로 친구 사이로 지내면서 가끔 데이트 및 성관계를 하기도 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도 하지만 애인은 아닌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관계는 마치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해 귀엽고 예쁠 때만 잠깐 보다가 나중에 유기해버리는 무책임함과 비슷해 보인다. 사랑과 연애는 다투면서 풀기도 하고, 때로는 희생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며 요즘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이어 김지연 전문의는 “요즘 안 태어나서 너무 다행이다. 이해하기 어렵다”며 공감했고, 그렇지만 “사연자가 향후 결혼과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덧붙여 “다시 생각해보니 의무와 책임은 제외하고, 서로 즐기기만 하는 요즘 세대들의 자유분방함이 부럽다”고 속마음을 밝혀 신동엽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 9일 공개된 16번째 클립에서는 요즘 20대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한 사연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익명의 남성 사연자가 “여자친구가 브라질리언 왁싱을 함께 하자고 자꾸 조르는데요. 왁싱하면 정말 관계할 때 더 좋은가요?”라고 질문했고, 이에 신동엽은 본인은 왁싱 경험이 없어 잘 모른다며 김지연 전문의에게 답변을 대신 해줄 것을 요청했다.김지연 전문의는 실제로 병원에서 왁싱 시술을 진행한다고 답하며, “브라질리언 왁싱 시술시에는 정말 아프지만, 많은 분들이 시술에 대해 만족한다. 성 관계시 만족도에 대해서는 개인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주변에서 더 부드러운 느낌 때문에 만족한다는 피드백을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여성들이 브라질리언 왁싱이 질염 예방에 좋다고 믿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오히려 세균의 방어막 역할을 해주는 체모를 제거하여 질염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며 의학 지식을 전하기도 했다.벌써 17회차에 접어든 ‘신동엽의 성선설’은 이처럼 색다른 성에 대한 토크를 나누고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청취자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픈 3주 만에 약 3만 5천명의 구독자 수를 돌파하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라이프 부분 인기 채널 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오디오클립 콘텐츠와 차별화하여 단기간 내 급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20.07.10 I 윤기백 기자
에싸, 유기견 나눔 캠페인·반려견 위한 소파 출시
  • 에싸, 유기견 나눔 캠페인·반려견 위한 소파 출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소파 제조 1위 업체인 ‘자코모’의 패밀리브랜드 에싸는 유기견 행복 나눔 캠페인과 함께 반려견 소파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다하기 위한 유기견 사료 기부 미션 캠페인과 반려동물 허그 인증샷 찍기 등 실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아우러 반려견과 사람이 일상을 나누고 교감할 수 있도록 일반 소파에 반려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더한 반려견 소파도 함께 출시한다.유기견 행복 나눔 프로젝트의 첫번째 캠페인인 ‘해피투게도그(Happy togeDOG)’는 에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미션 게시글 좋아요 1000개 달성 시에 유기견 센터에 사료 100㎏을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캠페인인 ‘허그도그(HUG DOG)’는 반려동물을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33명에게 반려동물 동반 가족 사진권과 메리디아니의 유기견 후원 흰둥이 팔찌를 증정한다.이번에 선보이는 반려견 소파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반려견을 위한 공간과 스툴의 방석을 교체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게 제작했다. 또 반려견이 소파 위에서 떨어지거나 올라가다 다치지 않도록 스텝퍼를 세트 제품으로 구성하였다. 에싸 스텝퍼는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에 치명적인 점프 습관을 방지하여 관절의 무리를 덜어준다.에싸 패브릭은 극세 원사를 촘촘히 세워심은 플로킹 공법으로 내구성이 우수해 반려견의 발톱에 패브릭이 걸리거나 긁힐 걱정이 적고 오염이 발생할 경우 쉽게 스며들지 않고 물만으로도 닦여 관리가 편리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에싸 관계자는 “최근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반려동물 유기와 관련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캠페인을 기획하고 반려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파를 제작했다”며 “앞으로 반려견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소파를 디자인하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에싸소파는 홈페이지 및 전국 롯데백화점 및 갤러리아 백화점, 남양주, 일산, 양산 직영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캠페인과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에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사진= 자코모)
2020.06.30 I 박철근 기자
소노펫앤컴퍼니,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론칭
  • 소노펫앤컴퍼니,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론칭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펫앤컴퍼니는 오는 7월 10일 신개념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을 ‘소노캄 고양’과 ‘비발디파크’에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반려동물 동반 객실은 반려동물 성향과 행동 동선을 배려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끄럼으로 인한 반려동물 관절 부상을 막기 위한 논슬립 플로어 시공,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낮은 높이 침대와 툇마루,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배기 시스템 등을 설치했다.투숙 고객에게는 산책 시 편리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에코 백과 수제 간식, 스카프빕, 배변 봉투, 물티슈, 펫 비누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웰컴 펫 키트’를 증정한다. 조식 시간 동안 반려동물을 무료로 돌봐주는 보딩 서비스도 제공한다.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를 위한 ‘펫 카페’는 나무와 돌 등 자연 물성을 그대로 살린 소재들로 자연 속 휴양지를 방문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반려동물 관련 도서들로 꾸며진 라이브러리, 프리미엄 펫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리테일 숍, 베이커리와 스낵, 스페셜 커피와 티 등을 준비한다. ‘소노펫 플레이그라운드’는 반려동물들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탁 트인 야외 공간과 천연잔디로 조성한 공간에서 반려동물과 가족이 함께 즐기고 휴식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 벼룩시장, 문화공연, 유기견 지원을 위한 바자회 등도 진행한다.특히 5성급 호텔 소노캄 고양에 자리한 ‘소노펫클럽앤리조트 고양’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 시설들을 추가로 확충했다. 소노펫 동물병원은 수술 대신 재활을 통한 자연 치유를 위해 펫 보행 분석기와 펫 전용 수중 트레드밀 등을 갖췄다. ‘소노펫 뷰티’는 반려동물 피부와 모발 상태에 따라 수의사 처방으로 준비하는 맞춤형 스파와 모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노펫 스쿨’은 반려동물 본능과 즐거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각종 놀이를 시행한다.한편, ‘소노펫클럽앤리조트 고양’과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 반려동물 동반 객실 예약은 오는 11일부터 소노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실제 투숙은 7월 10일부터 가능하다.
2020.06.10 I 강경래 기자
에어비앤비, 여행 아쉬움 대신 비대면 ‘집콕’ 놀이
  • 에어비앤비, 여행 아쉬움 대신 비대면 ‘집콕’ 놀이
  • 라틴 그래미상 후보의 소규모 콘서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각지에서 5월 가정의 달 축제, 꽃 축제 및 각종 페스티벌을 취소하는 추세라 나들이 대신 가족과 집콕 연휴를 보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여행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놀 수 있는 ‘집콕놀이’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비대면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에어비앤비의 ‘온라인 체험’을 소개한다. 에어비앤비는 황금연휴가 문을 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와 함께하는 오감만족 체험부터, 부부 둘이 즐기는 운동 체험, 혼족을 위한 힐링 체험 등 다양한 가족 형태 모두가 집에서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체험을 마련했다. 우선 황금연휴부터 에어비앤비와 함께 코로나19를 잊고 가족과 함께 지루할 틈 없는 거실에서 즐기는 세계여행을 완성해보는 것은 어떨까.마술의 비밀◇창의력 쑥쑥, 아이들을 위한 오감만족 시간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마술사 호스트가 운영하는 마술의 비밀을 공개하는 체험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에게 안성맞춤이다. 동전, 카드, 화장지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활용한 마술쇼는 물론 온라인으로 시청 중인 게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마술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있어 신비로운 마술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된다. 또 평면의 책을 입체적인 장난감으로 변신시켜주는 신기한 팝업북 만들기 체험도 준비됐다. 호스트를 따라 집 안에 있는 책을 자르고 접으면서 책과 노는 즐거움을 아이와 공유할 수 있다.◇부부가 함께 커플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해볼까긴 연휴 동안 외부 활동 없이 집에만 있어 답답하다면 부부가 함께 따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올림픽 출전 선수와 함께 하는 고강도 운동 경험은 부부의 뻐근해진 몸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 조정 종목 출전 선수였던 호스트가 상체 강화 운동,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코어 운동 등 홈트레이닝 법을 전문적으로 알려줘 몸에 쌓인 지방은 없애고 활력은 북돋아 준다. 부부 중 누가 더 운동을 잘 따라 하는지 대결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유쾌한 연휴가 될 것이다.이탈리아 할머니의 비법으로 파스타 만들기◇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혼족를 위한 힐링 휴가1인 가구에 제격인 체험도 있다. 먼저 부모님이 해주시던 정겨운 음식이 그리운 사람들은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이탈리아 할머니의 비법이 담기 파스타 만드는 랜선 홈파티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요리를 못하는 곰손일지라도 이탈리아 할머니와 손녀 호스트를 따라 하면 신선한 채소, 과일을 활용한 파스타를 완성할 수 있으며, 체험 끝에는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보며 참여한 게스트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웃음 요가강사인 호스트와 한바탕 웃는 시간을 통해 우울함을 날려보자. 호스트의 웃음 호흡법을 통해 마음 깊숙이 우러나온 웃음으로 걱정은 잊고 기쁨이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혼자 하기 민망하다면, 멀리 떨어진 가족 혹은 친구를 온라인 체험으로 초대 가능해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부모님에게 집에서 감상하는 방구석 명품 공연 선물어버이날을 기념해서 부모님을 공연장에 모시고 가지는 못해도 온 가족이 편하게 거실 1열에서 분위기 있는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라틴 그래미상 후보의 소규모 콘서트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온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로 묶어주기 때문이다. 탱고가 탄생한 189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탱고의 역사를 소울 가득한 이 월드클래스 콘서트 시리즈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첼로 명상 콘서트에서는 음악과 명상의 조합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유대감을 되찾을 수 있다. 특히 자식 걱정에 누구보다 힘드셨을 부모님의 마음은 아름다운 첼로의 선율이 위안해 줄 것이다. 먼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차 한 잔을 나누고, 호스트가 알려주는 호흡에 집중할 수 있는 몇 가지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모두 떨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가정의 달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반려동물과 함께 스트레칭하며 교감하기◇반려동물도 우리의 가족, 동물과 교감 나누는 펫팸족강아지, 고양이 등을 키우는 펫팸족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챌린지에 도전해보자. 반려동물과 함께 스트레칭하며 교감하는 체험을 통해 반려동물의 활동량을 채우고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 미국 브루클린에서 유기묘와 함께 운동하는 호스트가 반려동물과 함께 지친 몸을 푸는 방법을 알려줘 가족과 그 반려동물이 서로 교감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우리 집 반려동물과 함께 유기 동물을 구조하는 랜선 모험에도 나서볼 수 있다. 체르노빌의 견공들을 만나는 체험은 방사선 전문가인 호스트가 체르노빌 지역에 방문해 유기견에게 물, 음식, 보호 용품을 전달하는 것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체험 참가비 전액은 체르노빌 유기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클린 퓨처스 펀트’(Clean Futures Fund)에 기부돼 동물을 위한 뜻깊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2020.05.04 I 강경록 기자
산통으로 알아보는 '슬기로운 말 수의사 생활'
  • [경마이야기]산통으로 알아보는 '슬기로운 말 수의사 생활'
  •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말 수의사는 일반적으로 말의 질병과 상해를 예방, 진단, 치료하며 이를 위한 연구와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이다. 특히 한국마사회에 소속된 수의사들은 경마운영은 물론 방역, 검역 등까지 다양한 범위를 담당한다. 또한 경주 전·후 마필 건강을 확인하고 경주 중 사고 발생의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항시 대기하고 있다. 또한 금지약물 검사도 하는데 이를 위한 시료 채취, 보안도 말 수의사들이 담당한다.업무 전반적인 내용은 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아프고 상처받은 말들과 교감하며 채워지는 그들의 일상은 조금 특별하다. 어렵고 난해해 지칠 때도 부지기수다. 일례로 말들에게는 일반적인 ‘산통’이라는 병이지만 수의사들에게는 짐작할 수 없는 결코 쉽지 않은 ‘미션(Mission)’으로 떨어진다.그들이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진단하고 극복할지, 말 수의사들이 생생하게 전하는 ‘슬기로운 말 수의사 생활’을 들어봤다.◇ 말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증상 ‘산통’ 산통은 일반적으로 출산시의 진통이라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말 수의사들에게도 ‘산통’은 익숙하다. 바로 배가 아픈 증상, 배앓이(疝痛)다. 산통은 특정한 질병명이 아니라 복강 내 장기에 이상이 생겨 배가 아픈 증상을 통칭하는 말로 그 원인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갑자기 발현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해 수의사들이 가장 신경 쓰이는 말 질환중 하나다. 말은 소화기관이 무척 길고 용적도 상당하다. 1.5m 길이의 식도를 지나 15L 크기의 위가 연결돼 있으며 이어서 길이 15-22m, 용적 55-70L의 소장에 다다른다. 7m 길이의 대장은 140~150L의 큰 용적을 차지한다. 이렇게 거대한 말의 장은 다른 동물과 달리 복강 내에 견고히 붙어있지 않고 매달려 둥둥 떠다니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장의 위치가 변하고 꼬여서 막히기 쉽다.말이 배앓이를 앓아도 호소할 순 없기에 말 수의사는 배앓이를 하는 말을 만나면 먼저 청진기를 활용해 문진을 하고, 말의 행동을 관찰한다. 산통증상이 있는 말은 대부분 통증 반응을 발현하는데 발 긁기, 심박증가, 헐떡임, 눕기, 구르기 등이 대표적인 통증반응이다. 이마저도 경중의 정도가 다양하며 때론 통증을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식욕감소, 배변불량, 고체온증 등을 증상이 다양하며 이 역시 말마다 양상이 다르다. ◇ 산통 유발원인 다양…처치도 제각각산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장폐색(막힘), 변위(위치변화), 장중첩, 가스축적, 변비, 식체, 장경련, 장염, 장 내 모래축적, 위궤양, 독소감염 등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 중 정확한 진단을 찾아내기 위해 말수의사는 여러 진료행위를 한다. 한국마사회 제공말의 신체 상태 확인을 위해 체온 측정, 청진, 호흡수 측정 등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수행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각종 수치를 확인한다. 직장에 손을 넣어 장을 만져보기도 하고 복부 초음파를 통해 장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도 수행한다. 이렇듯 산통은 원인도 다양하고 증상도 다양해 진단을 위해 여러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산통은 신음하고 있는 말도 힘들게 하지만 그 옆에 서 있는 말 수의사에게도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질환이다.산통의 원인을 진단하고 나면 바로 치료를 진행한다. 원인이 다양해 처치도 다양하지만 크게 약물을 이용한 내과적 처치와 수술을 통한 외과적 처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내과적 처치는 소염진통제, 진정제, 수액, 영양제 등 증상에 적합한 약물과 식이조절 등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많은 경우 내과처치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내과처치로 호전되지 않거나 애초에 내과치료가 불가능한 케이스의 경우 개복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전신마취 후 배를 열어 장기를 절개하거나 장문합(장을 잘라 서로 이어붙임), 위치교정 등 각종 기법으로 수술을 수행한다.◇ 새벽 해가 뜰 때까지 진행되는 수술 500kg에 이르는 말을 수술하는 과정은 육체적 노동이 수반된다. 수술복, 마스크, 장갑, 모자로 온몸을 덮은 수의사들은 150L에 육박하는 대장을 온몸으로 껴안는 듯한 모습으로 장을 꺼내고 20m에 달하는 소장을 일일이 만져가며 탐색한다. 몸속 깊이 있는 장기에 접근하기 위해서 까치발을 선 채로 있다보면 어느새 말 복강에 뛰어들 것만 같은 자세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산통의 원인을 찾고 나면 의학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가위, 칼, 겸자 등과 같은 기구를 이용해 수술을 하고 굵은 실과 바늘로 복부를 봉합한다. 말이 전신마취에서 깨어 회복하고 나면 수술은 종료되는데 여기까지 최소 2시간에서 길면 6-7시간이 소요된다.산통은 언제 어디서나 응급 상황으로 발생할 수 있다. 수술이 지체된다면 수 시간 내에 말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로 인해 산통 응급진료와 수술을 대기해야 하는 일은 말 수의사들에겐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때때로 9시가 넘은 늦은 밤에 응급진료를 하고 수술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 후 말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면 새벽 3시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때도 있다. 수술 이후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하기를 기원하지만 결코 사명감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지칠 법도 한데 그들은 오늘도 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한다.수의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에는 따뜻하면서도 투철한 직업 정신이 담겨있다. 정재민 한국마사회 수의사는 “수술이 잘 돼 건강한 모습으로, 당장 경주로를 누빌 것 같이 활기차게 말이 퇴원할 때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힘들고 고되지만 동물이 전하는 감동은 말 수의사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정”이라고 말했다.한국마사회 제공
2020.05.02 I 이진철 기자
내과적 치료로는 한계 있던 저항성 고혈압, 수술로 완치한다
  • 내과적 치료로는 한계 있던 저항성 고혈압, 수술로 완치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과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던 저항성 고혈압의 새로운 해결책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정창욱 최의근 · 포스텍 박성민 교수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다학제 연구팀을 결성해 복강경 수술을 통한 신경차단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 세계 성인의 약 40%는 고혈압 환자로 연간 1,000만 가량이 사망해 질병 원인 1위다. 이중 10%는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도 듣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이다. 이들 대부분은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다 사망한다. 신장 교감신경을 차단하면 혈압이 조절된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기존 연구자들은 연구자들은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넣고 신장 동맥 외벽으로 지나가는 교감신경을 차단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전 세계 어느 연구에서도 3상 임상시험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의 근본적인 한계를 찾아냈다. 환자의 절반가량은 3mm 이하로 작은 동맥을 가져 카테터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신경의 약 30%는 동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혈관 내부로 들어간 카테터로 외부에 존재하는 신경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복강경수술 장비. ⓐ 부분으로 신장 동맥을 감싸고 전기로 열을 발생시켜 교감신경을 차단한다서울대·포스텍 연구팀은 환자의 혈관과 신경의 분포에 무관하게 모든 신경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 장비와 수술 기법을 개발했다. 신장 동맥을 외부에서 360도 전면을 감싸고, 전기 에너지를 일정한 온도로 신경에 전달하는 인공지능형 스마트 제어기술이다. 이를 통해 혈관 손상은 없으면서도 동맥벽 근처의 교감신경뿐만 아니라 거리가 떨어진 곳의 신경도 완전히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4마리 돼지의 양측 신장에 새로운 방법의 신경차단술을 7건을 시행해 효과적으로 신경이 차단되는 것을 확인했다. 돼지와 인간은 신장 크기와 위치가 매우 유사하다. 아직은 동물실험을 통한 기술검증 단계지만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보였다. 정창욱 교수(비뇨의학과)는 “최초 연구 이후 계속 진행한 동물시험과 장기간 대동물 생존연구에서 치료군과 대조군의 혈압 변화 차이가 매우 극적이었다. 이 정도의 결과를 보고한 연구성과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교수(창의IT융합공학과)는 “전통적 내과 질환을 최소침습수술이라는 외과적 방법과 첨단 공학의 도움으로 극복한 것은 엄청난 발상의 전환이다. 다학제 협업 연구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피력했다.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신장 신경조절을 통해 고혈압 및 부정맥 질환을 조절할 수 있다면 치료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향후 동물실험과 임상연구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혁신성을 입증 받아 국제 학술지 ‘비뇨임상연구(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2020.03.19 I 이순용 기자
'최효진 커피, 오세훈 낚시' 이색 취미 가진 K리거는 누구?
  • '최효진 커피, 오세훈 낚시' 이색 취미 가진 K리거는 누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이른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축구선수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물론 본업인 훈련과 경기에 매진 하는게 가장 중요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 자신만의 활동을 즐기는 것 또한 미덕이 된 시대다. 축구와는 동떨어진 이색 취미를 가진 K리거들을 소개한다.K리그에서 소문난 커피 마니아인 전남 드래곤즈 최효진△전남 최효진 :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남자전남의 최고참이자 베테랑 풀백 최효진은 소문난 커피 마니아다. 2년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아내를 위해 커피 머신을 구입했던 최효진은 처음에는 기계를 사용할 줄 몰라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커피를 내릴 때마다 어깨너머로 보던 것에 점차 흥미를 느껴 본인도 배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자 하나 둘 장비를 사 모으고, 직접 원두도 갈아 커피를 추출해서 마시게 됐다. 최효진은 “고된 훈련 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며 쉬는게 큰 즐거움이다”며 “전문적으로 자격증을 따지는 않았지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는 정도는 너끈히 할 수 있을 실력이다”고 자랑했다.낚시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상주상무 오세훈.△상주 오세훈 : 가족과 낚시를 즐기는 도시어부U-23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올해 상주 신병이 된 오세훈은 낚시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을 따라다니던 게 여전히 가족들과 즐기는 취미로 남아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직후 얻었던 휴가 기간에도 온 가족이 경주시 감포항 앞바다로 낚시를 갔을 정도다. 주로 갯바위 낚시를 하는데 도다리도 잡고 감성돔, 벵에돔 등을 잡기도 한다. 시즌 중에는 바빠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휴식기를 활용해 가족들과 거제도, 남해, 제주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낚시를 떠난다.오세훈은 “거칠고 빠른 경기장 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낚시터에서의 평온함으로 달랜다”고 밝혔다.물고기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유명한 울산현대 불투이스△울산 불투이스 : 이 구역의 물고기 덕후는 나야울산현대의 든든한 센터백 불투이스의 물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고국인 네덜란드 자택 정원에는 잉어를 기르고 있는데, 이것으로도 모자라 양팔에는 잉어 문신까지 새겼다. 오래전부터 늘 잉어를 기르던 게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 한국에서는 잉어 대신 열대어를 기른다. 이 열대어들은 불투이스의 타국 생활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불투이스는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다소 교감이 적을 수밖에 없지만 열대어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나만의 힐링 방법”이라고 밝혔다.
2020.03.15 I 이석무 기자
바이러스 청정세상을 끌어다놓다
  • 바이러스 청정세상을 끌어다놓다
  • 펜티 사말라티의 ‘솔로브키, 러시아’(1992·위). 해 기우는 ‘백해’를 배경으로 묵묵히 눈밭을 걷는 한 사람과 앞서 길을 헤쳐가는 개 한 마리를 서정적으로 포착했다. 아래는 이정록의 ‘아이슬란드’(2019). 구멍 뚫린 검은 땅 사이 얼음 녹아 갈라진 푸른 물길에 노란 나비떼를 띄웠다. 원시적 자연에 감도는 생명의 에너지를 ‘빛’으로 끌어냈다(사진=공근혜갤러리·갤러리나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러시아의 작은 도시 솔로브키. 한 해의 절반은 바다까지 얼어붙어 ‘백해’(White Sea)란 별칭이 더 친숙한 곳. 여기에도 누군가는 산다. 그 추위에도 눈밭을 묵묵히 걷는 한 사람이 있고 그 길을 앞서 헤쳐가는 충직한 개 한 마리도 있다. 하늘마저 얼린 듯한 저 서편으로 해 기우는 시간. 저들은, 또 저들을 바라보는 이는 무엇을 생각하며 발걸음을 뗐나. #2. 불과 얼음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땅 아이슬란드. 들끓는 용암이 수천년을 얼린 빙하를 덮치는, 원시성 물씬 풍기는, 그래서 감히 범접하기 힘든 저 땅에도 꿈틀하는 움직임이 있다. 구멍 숭숭 뚫린 검은 땅 사이 얼음 녹아 갈라진 푸른 물길에 노란 나비떼가 날아오르고 있으니. 사람도 동물도 흔적조차 없던 땅. 저곳에 어떤 이는 어찌 발을 들였으며 어찌 빛을 끌어냈을까. 바이러스 따위는 얼씬도 못할 무균질의 세상. 태초의 하늘과 땅, 눈과 얼음이 엉키듯 번진 그곳에 다녀온 이들이 있다.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말이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펜티 사말라티(70)와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이정록(49). 자신의 예술인생을 걸고 세상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을 찾아 앵글을 들이대는 이들이다. 펜티 사말라티의 ‘마데이라, 포르투갈’(2010). 격랑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위태로운 비행을 하는 갈매기를 애처롭게 붙들었다. 전시작 중 가장 큰 30×24㎝ 크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나라 안팎이 바이러스 횡포에 짓눌린 요즘. 때마침 두 사진작가가 동시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말라티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길 공근혜갤러리에 펼친 ‘바람을 너머’(Beyond the Wind) 전, 이정록이 강남구 언주로 갤러리나우에 연 ‘에너지의 기원’(The Origin of Energy) 전이다. 사말라티는 2016년 한국 첫 개인전 때 촬영했다는 ‘서울, 한국’(2016)을 앞세워 러시아·라트비아·우크라이나·인디아 등에서 촬영한 신작과 대표작 50여점을 걸었다. 이정록은 오롯이 아이슬란드에서 건진 성과물로만 꾸몄다. 낯선 풍광에서 스멀스멀 뻗어나오는 초자연적 기운을 뽑아낸 16점을 내놨다. 굳이 테마를 만들자면 ‘한국에 온 북유럽작가, 북유럽으로 간 한국작가’라고 할까. 이정록의 ‘아이슬란드’(2019). 바위가 무너져내린 검붉은 흙산. 생명줄처럼 길게 이어진 물길을 따라 빛길을 놓았다. 카메라렌즈를 오래 열어두고 어둠이 내릴 때부터 플래시를 계속 터뜨리며 순간광을 쌓아 만든 빛이다(사진=갤러리나우).꾸준히 독보적인 사진작가를 발굴·소개해온 두 갤러리가 특별히 조명한 작가들이다. 배경·여건이 달랐듯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현저히 다른 결이다. 그럼에도 둘 사이엔 묘하게 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투명한 청정화면을 빼내는 일에선 토 달 여지가 없다는 것, 그 작업을 위해 아날로그 필름카메라를 고수한다는 것, 그 한 컷을 위해 수많은 시간 스스로 무균상태가 되도록 벗기고 또 벗겨낸다는 것. 사각 프레임으론 가둘 수 없는 열정이 결국 삐져나왔다고 할까. △순간포착한 서정성…‘전통 흑백사진’ 펜티 사말라티사말라티. 세상을 앵글로만 들여다본 노장. 그 세월이 반세기다. 남들 다 갈아타는 디지털카메라에 한 번쯤 혹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저 남의 집 일이려니 했나 보다. 여전히 카메라에는 필름을 넣고 암실에 틀어박혀 은염인화까지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다니. 고집을 부리는 게 하나 더 있다. 흑백사진이다. 그래서 얻은 타이틀이 ‘전통 흑백사진 장인.’ 펜티 사말라티의 ‘웨스턴케이프, 남아프리카’(2002). ‘까부는 새와 대치한 점잖은 개’란 스토리가 배어나오는 작품. 애정을 기울여 오래도록 지켜보며 얻어냈을 장면이다. 필연보다 더한 우연이다(사진=공근혜갤러리).참으로 올드패션한 별칭이 아닌가. 그런데 그 ‘직함’ 아래 꺼내놓는 작품이 간단치 않다는 거다. 그중 한 점. 그이가 유일하게 한국에서 촬영했다는 ‘서울, 한국’을 보자. 어스름 해질녘 청와대 춘추관 담장 위 소나무 언저리서 까치가 보였나 보다. 작품은 가지에 걸터앉아 마주보며 담소를 나누는 두 마리, 그 아래서 하늘을 가르듯 날아가는 또 한 마리를 절묘한 타이밍으로 잡아냈다. 그런데 설명은 참 편한 이 구도가 말이다. 시간을 멈추지 않고선, 사람 손만으로 도저히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는 거다. 날아가는 까치의 날개 속살조차 소나무에 매달린 솔방울처럼 정교하니까. 펜티 사말라티의 ‘서울, 한국’(2016). 사말라티가 한국에서 촬영한 유일한 작품이다. 배경은 해질녘 청와대 춘추관 담장. 그 위로 뻗은 소나무 가지에서 담소를 나누는 까치, 그 아래로 하늘을 가르듯 나는 까치를 마치 수묵화처럼 절묘하게 담아냈다(사진=공근혜갤러리).사실 여기에 ‘사말라티 사진’의 정수가 있다. 그이의 작품에는 자연과 동물이 처음부터 하나였던 듯한 ‘다정한 서정성’과 그들을 헤집듯 들여다본 ‘지독한 디테일’이 녹아 있다. 그림자가 긴 시간 ‘까부는 새와 대치한 점잖은 개’란 구도를 잡아낸 ‘웨스턴케이프, 남아프리카’(2002), 건널목을 무단횡단하는 오리의 외로운 전진을 응원한 ‘항코, 핀란드’(2014), 격랑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위태로운 비행을 하는 갈매기를 애처롭게 붙든 ‘마데이라, 포르투갈’(2010) 등등, 어느 하나도 ‘공식 아닌 공식’을 벗어난 게 없다. 이 결정적 순간포착을 위해 작가는 감성촉 하나 세운 채 무수한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린단다. 크기가 25×20㎝, 15×20㎝ 남짓한 작품이 대다수다. 액자 안으로 머리와 눈을 깊이 들이밀어야 뭐든 보인다는 뜻이다. 대신 숨은 묘미는 따로 있다. “흑과 백 사이에 켜켜이 쌓인 입체감에 주목해 보라”고 공근혜 대표가 귀띔한다. 현실에선 절대 안 보이는 세상이 그제야 튀어나온다는 얘기다. 전시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길 공근혜갤러리에 펼친 펜티 사말라티의 ‘바람을 너머’ 전 전경. 2016년 한국 첫 개인전 이후 4년 만에 여는 사말라티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원시자연에 빛 꽂아…‘사진 그리는’ 이정록‘사진을 그린다.’ 이정록 작가의 작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광활한 풍경에 강렬한 시각적 요소를 심어내니까. 단순히 ‘그림 같은 사진’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자연 자체보다 더한 격한 에너지까지 뿜어낸다는 소리다. 어떻게? ‘빛’이다. 마치 신이 빚은 듯한 신비로운 빛을 씌워 현재의 공간을 태고의 우주로 되돌리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지난해 7∼9월 석 달간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해 얻은 연작 ‘아이슬란드’(2019)가 그 답이다. 그간 작가가 애써 찾아다닌 장소는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 ‘자신만의 성소’였다. 그런데 뜨거운 용암과 차가운 빙하가 “포효하듯 뒤엉킨” 아이슬란드가 ‘아, 바로 여기!’더란 얘기다. 검붉은 흙산, 무너져 내린 바위언덕, 이끼가 꿈틀대는 벌판, 무엇을 품었는지 알 수가 없는 물 등이 차례로 작가의 카메라에 소환됐다. 이정록의 ‘아이슬란드’(2019). 태곳적 땅이 이랬을 거다. 이끼가 꿈틀대는 벌판이 끝없이 펼쳐졌다. 마치 작가만의 성소를 가리킨 듯 아우라처럼 퍼져나간 빛무리가 신비롭다(사진=갤러리나우).15년 전부터 시작한 연작 ‘신화적 풍경’이 첫 단추란다. 마른 나뭇가지 끝에서 움찔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봤던 게 계기라는데. 다음 단계는 그 에너지를 어떻게 눈앞에 끌어내는가였던 거고. 수년간 실험과 시행착오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렇게 찾아낸 것이 ‘빛’이었단다. 자연광, 플래시의 순간광, 서치라이트를 총동원한 작업이다. 카메라렌즈를 오래 열어두고 어둠이 내릴 때부터 플래시를 계속 터뜨리며 순간광을 쌓는 과정이 기본. 아날로그 필름에 찰나의 섬광이 내는 흔적을 입히는 식이다. 그렇게 만든 빛을 나무에 매달아 연작 ‘생명의 나무’(2009)를 만들고, 공기 중에 흩뿌려 연작 ‘나비’(2016)도 만들었다. 초자연적인 영적 교감에도 중노동은 필수다. 어렵게 대상을 찾아 구도를 잡고 하루 4∼8시간 촬영은 보통. 한 컷을 얻는 데 40∼50분이 걸리고 한 점 완성에는 2주도 우습단다. 이래도 정말, 보이지 않으니 없다고 하겠는가. 전시는 8일까지.
2020.03.03 I 오현주 기자
평화·동물·무예액션…떠나볼까 '씨캉스'②
  • 평화·동물·무예액션…떠나볼까 '씨캉스'②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날씨가 연일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한창이다. 학업 및 작업에서 벗어나고 싶은 때다. 아직 휴가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여행도 하고 영화도 보는 일석이조의 휴가, 영화제로 떠나보면 어떨까. 휴가철인 8월에는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영화제가 다양하게 개최된다. 지난 13일 폐막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8~13일)를 비롯해 평창남북평화영화제(16~20일)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22~26일)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8월29일~9월2일)가 대표적이다.한반도 평화의 분위기 속에서 출발하는 영화제가 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이어가기 위한 의미에서 출발했다. 영화제는 개막작 ‘새’(1992)를 비롯해 ‘한국경쟁’ ‘스펙트럼’ ‘평양시네마’ ‘POV:지상의 난민’ ‘기획전: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성찰’ ‘여름 영화 산책’ ‘강원도의 힘’ 7개 섹션에서 평화와 관련된 주제를 담은 총 33개국 85편(장편 51편, 단편 34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기획전: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성찰’에서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작품이며, ‘분단 장르 영화’의 효시격인 강제규 감독의 ‘쉬리’(1999) 리마스터링 버전이 상영된다.동물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영화제가 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나눈다. 올해부터는 ‘함께’의 대상을 동물에서 생태와 자연으로 넓혀 22개국 71편(장편 18편, 단편 5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발칸 반도의 강을 지키기 위해 댐 건설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푸른 심장’이다. 또 ‘오성윤 특별전’에서 ‘아기공룡둘리-얼음별대모험’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 등이 상영된다.액션 장르의 영화는 산업의 발달에 기여를 했지만, 예술적인 평가에서 배제돼온 것이 사실이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무예, 액션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자 올해부터 출범한다. 영화제는 개막작 ‘생존의 역사:보카토어’ 폐막작 ‘구룡불패’ 포함해 ‘한국액션:명예의 전당’ ‘정창화 감독 특별전’ ‘여성액션 뉴&올드’ ‘월드액션’ ‘다큐멘터리:액선의 기록’ ‘객잔:주말의 혈투’ ‘액션! 인디데이즈’ 7개 섹션에서 20개국 5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당초 프로그램에 일본영화 8편이 포함됐었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관계 갈등격화로 6편을 취소하고 일본영화를 모티프한 포스터도 교체하는 등 액땜을 했다. 영화제 첫 삽을 뜨는데 할리우드 액션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13일 성료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매년 8월 충북 제천에서 음악 관련 작품들을 소개하는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이다. 매년 100여편의 영화 프로그램과 청풍호반무대 동명로77무대 등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밤하늘 청명한 달빛 별빛 아래 청풍호가 한눈에 보이는 무대에서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은 이 영화제의 진풍경이다. 올해는 마르친 푸칼룩·헤이즈·선우정아·레게강같은평화(스컬&하하)·휘성·김창완밴드 등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개막작 ‘자메이카의 소울:이나 데 야드’ 폐막작 ‘지미 페이지 따라하기’를 포함해 37개국 127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2019.08.19 I 박미애 기자
아웃사이더 "거북이에게서 찾은 힐링" (인터뷰)
  • 아웃사이더 "거북이에게서 찾은 힐링"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거북이에게서 힐링을 얻어요’누구보다 빠르게 랩을 내뱉던 래퍼가 느린 걸음의 양서,파충류 전도사가 되어 돌아왔다.한국양서파충류협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아웃사이더는 직접 자택에 400여 개체의 양서,파충류를 기르고 있는 ‘마니아’ 이기도 하다. 단순히 양서,파충류를 기르는 것이 아닌 연구를 병행하며 다양한 용품 개발과 산업화에도 전념하고 있다. 아웃사이더는 “파충류는 ‘징그럽다’, ‘무섭다’라는 인식이 많고, 저 역시 그랬다”며 “하지만 정성을 들여 기르고 먹이를 주며 교감을 하면서 재미는 물론 힐링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더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기르는 것처럼 거북이, 뱀, 카멜레온 을 기르는게 ‘특이한’ 일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 되도록 노력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9일~11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펼쳐지는 코엑스 최초의 파충류 박람회 ‘2019 월드 렙타일 페스타’를 직접 주최했다. 전시와 분양, 소통과 교감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올해 3회째를 맞는 이하며 동물 보호와 열악한 사육, 전시 환경의 개선이 부각되고 있는 이 시대에 희귀하고 특별한 양서 파충류 생물들에 대한 소개와 분양, 전문적인 사육, 케어에 대한 지식과 다양한 정보 공유, 소통과 교감을 위해 마련됐다.‘속사포 래퍼’로서 전성기 활동을 펼치던 아웃사이더는 하루에 7~8개씩 꽉 찬 스케줄과 소속사와의 마찰속에서 지쳐갔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행복했지만 성대결절이 찾아오며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겪었다. 아웃사이더는 “양서 파충류 중에서도 거북이를 가장 좋아한다”며 “고양이나 강아지와는 달리 ‘교감’은 어렵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거북이에게도 먹이를 주고, 애정을 주면 충분히 교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웃사이더는 ‘본업’인 래퍼로서도 복귀를 약속했다. 그는 “요즘들어 음악을 다시 하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올해 안에 앨범을 내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2019 월드 렙타일 페스타’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서 파충류 전문 업체, 학교, 협회 등 총 30개 업체가 참가한다. 코엑스 펫페어 펫서울 2019 홍보대사 안혜경과 , 44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파충류 인기 유튜버 다정한 흑형을 비롯해 파워 유튜버 주노준호, 브리딩 전문 유튜버 타란센터, 모델 겸 유튜버 쥬디 등의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가하며 동물 사육과 직업, 양서 파충류 산업의 비젼과 애정을 나누는 특별한 토크콘서트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9.08.09 I 정준화 기자
인삼·산삼 어떤 게 더 좋을까
  • [약방의 감초]인삼·산삼 어떤 게 더 좋을까
  • 인삼(사진=픽사베이 제공)이데일리에서는 알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되는 우리 주변의 약이 되는 음식 이야기를 대한한의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연재합니다. 산천을 누비던 동물들은 몸에 좋다고 잘 못 알려지며 남획으로 사라졌고 흔히 볼 수 있던 풀들도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진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인삼은 몸에 다 좋아요. 그냥 먹어도 되고 삼계탕에 넣어 먹어도 좋아요.”지난 12일 충남 금산 인삼시장 오일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인삼의 효능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야말로 인삼은 만병통치약인듯했습니다. 진짜일까요?◇체질 알고 먹어야 약20일 본초감별도감에 따르면 인삼은 깊은 산악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지만 흔히 재배되고 있습니다. 보통 60㎝까지 자랍니다. 뿌리 밑에서 도라지 같은 뿌리가 발달하는데 주로 약으로 쓰는 부분이 바로 이 뿌리입니다. 가는 뿌리는 미삼(尾蔘), 인삼의 뿌리를 찐 것은 홍삼(紅蔘)으로 부릅니다.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4년근 이상의 인삼을 캔 지 7~10일 된 것은 수삼, 수삼의 껍질을 벗기고 말려 수분이 14% 이하가 되도록 가공한 것은 백삼이라고 부릅니다. 수삼을 뜨거운 물에 담궈 표피를 벗겨 건조한 수삼과 백삼의 중간은 태극삼으로 부릅니다. 봉밀 또는 설탕물에 넣고 찐 것은 당삼이라고 합니다. 인삼의 핵심 성분으로 사포닌을 꼽습니다. 그런데 사포닌은 더덕이나 도라지, 마늘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을 진세노사이드라고 부릅니다. 진세노사이드는 40~50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 어떤 것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어떤 종류는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킵니다. 그래서 혈압을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합니다. 가공 전의 인삼에는 혈압을 높이는 종류가 좀 더 많고 홍삼이나 발효삼 등 가공삼은 혈압을 낮추는 종류가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최고야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사람에 따라 장내 미생물 종류가 다르고 각 미생물들이 진세노사이드를 대사시키는 정도가 달라서 결국 사람마다 인삼의 약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걸 우리는 체질이 다르다고 표현한다”고 설명했습니다.실제로 인삼은 소음인 체질의 경우 비위가 허약한 것을 다스리는 주요 약재로 쓰는 반면, 소양인 체질의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김계진 한의사는 “임상적으로 볼 때 소양인이라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서 기운이 허약해지고 식욕이 떨어져 잠깐 (인삼을) 쓰는 건 문제없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비위 기운이 실한대도 인삼을 쓰면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 허약해지면 보해주고 실하면 덜어주고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 방침인데, 허하지 않은데 보해주면 그것 자체가 치료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밥도 많이 먹으면 체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셈입니다.인삼밭 전경(본초감별도감 제공)◇인삼 보다 밥이 먼저인삼의 대표 효능은 대보원기(大補元氣)입니다. 원기를 크게 보한다는 뜻입니다. 원기는 마음과 몸의 활동력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보원기를 기운을 왕성하게 해준다고 해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삼의 대보원기는 좀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계진 한의사는 “인삼의 대보원기의 핵심은 식욕으로 보인다”며 “큰 병을 앓아서 아무것도 못먹는 사람에게 인삼을 대량 닳여 먹이면 이 사람이 밥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오래전부터 인삼을 기사회생의 묘약으로 쓰여온 것은 바로 이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여름철 무더위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선조는 인삼이 들어간 삼계탕을 먹고 식욕을 회복하려고 노력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주변에 인삼에 대한 고정관념을 몇 가지 물었습니다.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을 먹으면 안 된다’, ‘인삼보다 산삼이 더 좋다’, ‘인삼은 오래될수록 좋다’ 등 다양했습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주로 4~6년근을 거래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최고야 박사는 “재배 인삼의 경우 통상 4년째부터는 뿌리가 썩어 죽기 시작한다”며 “농업적으로 최대한 기를 수 있는 햇수가 6년 정도라 6년근을 높이 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년 미만 인삼은 뿌리가 가늘어 상품성이 떨어져 시장에서 거의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6년근이 가장 좋은 걸까요. 최 박사는 “오래 묵을수록 약효성분 함량도 높아지지만, 영양물질(전분) 함량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금산 인삼시장에 전시된 수삼(사진=이지현 기자)흔히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을 먹으면 안 된다는 편견에 대해서는 김계진 한의사가 답했습니다. 그는 “열이 있다고 다 인삼을 못 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먹는 것에 비해서 힘을 많이 쓰게 되면 몸에서 열이 더 나게 된다. 이런 경우를 노권상 발열(피로해서 나타나는 열들)이라고 한다. 이때 인삼이 주 약으로 쓰인다. 또 열이 많은 줄 알았던 사람도 입맛이 없어지고 하면 인삼을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열이 많은 사람은 밥도 잘 먹는 경우가 많아 인삼까지 먹어서 더 잘먹게 되면 좀 불편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인삼 쓸 일이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이날 시장에서 수삼은 한 채(750g)에 2만~3만원 선에 거래됐습니다. 산삼은 부르는 게 값이라 시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최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산삼은 사실상 밭에서 기르는 인삼의 씨가 퍼져서 야생화한 것”이라며 “자연산 인삼과 재배 인삼에서 진세노사이드의 함량 차이는 별반 없지만 정유 성분(향기)이 자연산 인삼에 많이 함유돼 있다. 산삼의 약효는 정유성분에 기인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늙고 병든 아버지를 홀로 모시던 효자가 산신령의 도움으로 산삼을 얻어 아버지의 병을 났게 했다는 등의 설화가 오래전부터 전해져왔습니다. 약이 귀한 시절이었던 만큼 귀한 약으로 쓰여온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한의사는 “약이란 게 성분의 개념을 떠나 먹는 정성으로 치료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런 정성이 모여 몸을 회복시키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2019.07.20 I 이지현 기자
SK텔레콤은 왜 전국에 ‘5G 클러스터’를 만들까
  • SK텔레콤은 왜 전국에 ‘5G 클러스터’를 만들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18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국 방방곡곡에 ‘5G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수소산업 클러스터, 바이오 클러스터 같은 신산업 융복합단지는 들어봤지만, 특정 세대(G)의 통신기술을 주제로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2G 때도, 3G 때도, 4G LTE 때도 없었던 일이죠.◇클러스터는 통신의 본질과는 달라클러스터라는 공간적 개념은 통신의 본질인 ‘연결’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전달이라는 행위만 보면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높이는 것(클러스터)보다 도달 범위(커버리지)가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5G 클러스터’는 어떤 공간일까요. SK텔레콤은 왜 ‘5G 클러스터’를 들고 나왔을까요. 일단 유영상 MNO 사업부장의 설명은 이렇습니다.▲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최고의 망에 서비스와 프로모션까지 모인 곳그는 5G 클러스터는 ①최고 수준의 5G 통신망에 ② 5G 특화서비스 ③프로모션이나 지역특화 멤버십 같은 혜택이 함께 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25일 만들어질 ‘5G 롤(LOL) 파크’에 가면 e스포츠 선수와 팬이 색다르게 교감하죠. 롤파크에서 특정 지역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전국의 팬들이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AR응원필드’를 통해 볼 수 있고, 가상현실(VR) 현장중계, VR 리플레이를 통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8월 중 올림픽 공원과 여의도 공원에 만들어질 ‘증강현실(AR) 동물원’에 가면 가상의 거대 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먹이를 주고 함께 놀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5G가 갖춰진 핵심상권에서 유명 맛집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할인쿠폰(AR쿠폰)을 획득할 수 있고 △여름철을 맞아 해운대, 광안리 등 해수욕장에서 각종 혜택을 즐기는 5G 썸머△SK하이닉스 이천 공장 등의 스마트팩토리 같은 5G 기업간거래(B2B)에서도 5G 클러스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가족이 올림픽공원에서 AR 기술로 구현한 ‘자이언트 캣’을 즐기는 모습이다.◇클러스터로 플랫폼으로서의 5G 가능성 열 것SK텔레콤은 왜 5G를 촘촘히 깔아 최고의 성능을 보장하는 클러스터를 만들었을까요.유영상 MNO 사업부장은 “5G 클러스터는 고객들에게 5G의 가장 본질적인 네트워크와 서비스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 드릴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5G를 연말까지 85개시에 구축한다지만 당장 최고의 성능을 내는 곳(클러스터)을 만들어, 5G의 특색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겁니다.그의 말은 어쩌면 단순한 연결을 뛰어넘는 플랫폼으로서의 통신,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로 만들어지는 세상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그저, 매장에서 지원금으로 이동통신 고객을 모으는 수준이 아니라, AR동물원이나 클라우드 게임, 커넥티드 로봇, 자율주행차 같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유 사업부장이 “5G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 이후에도 이동통신 매장 중심의 마케팅에서 클러스터 기반의 서비스로 마케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5G 킬러 앱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5G 클러스터의 이름은 ‘SKT 5GX BOOST PARK’다. 각종 혜택이 빵 터진다는 의미다.◇5G 대중화 기폭제될까..제조업 경쟁력에도 도움국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모은 SK텔레콤이 5G로 인해 고객이 실제로 누리는 체험에 집중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통신사들 역시 5G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평할 정도죠. 특히 기업간거래(B2B) 시장은 5G를 잘 만 활용하면 미중·한일 무역 갈등으로 어려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5G는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하는 제2의 반도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한민국 경제의 3대 축은 반도체, 5G, AI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공장에 5G 클러스터를 만들어 5G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엣지컴퓨팅(MEC)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현재 하이닉스와 MEC 기반의 시범사업을 논의하고 있죠. 설비회사, 로봇회사, 장비 회사 등과 인더스트리 특화솔루션이 개발되고, 내년에 라우터 등 각종 설비에 들어가는 칩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구축될 전망입니다. ◇전국망 구축에도 신경써야하지만, SK텔레콤의 이 같은 시도가 연결과 커버리지라는 통신의 본질과 동떨어져 진행돼선 안 될 것입니다.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커버리지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얘기죠.유 사업부장은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측면에서 전국망 구축과 클러스터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면서, 클러스터를 한다고 해서 5G 전국망 구축이 지연되진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2019.07.19 I 김현아 기자
“가족고객 잡아라”…‘키캉족’ 모시기 나선 호텔업계
  • “가족고객 잡아라”…‘키캉족’ 모시기 나선 호텔업계
  • (사진=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해피플레잉패키지’ ‘마이리틀파머’ ‘JW키즈이모션어드벤처패키지’…. 호텔업계가 아이들을 위한 ‘놀이’가 있는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이 동반 가족고객을 잡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여름철 투숙객 모집에 한창이다. ◇그림책 콘서트부터 ‘골프’ 클래스까지16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다음 달 8일에는 미취학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콘서트를, 8월23일에는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대상으로 골프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 두 가지 콘셉트의 ‘해피 플레잉 패키지’를 선보인다.8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키즈 해피 플레잉 패키지에는 어린이와 그 가족을 위한 세련되고 즐거운 예술 놀이 콘텐츠를 선보이는 클랩과 함께 그림책 콘서트가 진행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도서와 교구 키트가 제공되며 가족을 위한 다과도 준비된다.그림책 콘서트는 모두가 똑같은 모습의 도시가 갑갑해 산으로 향하는 호랑이씨의 이야기와 브라질풍의 클래식 음악인 ‘스카라무슈’를 함께 만나보며 모두 함께 몸을 움직이고 음악 속으로 푹 빠져볼 즐거운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호텔 또는 리조트 수페리어 객실에서의 1박과 3인 가족의 조식, 바다가 보이는 야외 수영장을 비롯한 실내외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호텔에서 제작한 피크닉 매트가 선물로 증정된다. 공연은 토요일과 일요일 2회 진행되며 투숙 기간 중 1회 이용 가능하다.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주니어 골프 해피 플레잉 패키지는 아이는 티칭 프로 선생님에게 골프 레슨을 받는 동안 부모님은 36홀 골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레슨은 이론과 실습으로 나누어 이틀에 걸쳐 2회 진행되며 부모님은 2일간 36홀 라운드를 이용할 수 있다.◇토마토 수확하고 동물 먹이주며 자연체험(사진=롤링힐스 호텔)수도권 리조트형 호텔 ‘롤링힐스 호텔’은 8월 30일까지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동물 먹이주기, 농작물 수확하기 등 아이들이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이 리틀 파머’ 패키지를 선보인다.이번 패키지는 어린이 고객들이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가지 색깔의 방울 토마토를 수확하며 신선한 토마토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오색 토마토 수확하기’, 직접 건초 먹이를 주며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아기염소 먹이주기’, ‘물풍선 놀이’, ‘모래 놀이’, ‘블록 놀이’ 등 체험장 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오감 통해 자연 경험하고 특별한 추억쌓기(사진=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가족고객을 위한 놀이 시설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그랜드캠핑서머패키지를 출시한다.그랜드 캠핑서머패키지는 그랜드객실 1박 및 어린이용 썬쿠션, 페이셜 마스크 팩 및 타투 스티커를 포함한 환영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고객이 자녀와 함께하는 특별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그랜드캠핑 1시간 이용 혜택을 포함한다.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그랜드캠핑은 어린이 고객이 오감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야외 체험공간이다. 100평 넓이의 호텔 야외 부지에 자리한 그랜드캠핑은 샌드플레이존, 클라이밍존, 스윙존, 액티비티존으로 구성돼 있어 어린이가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운영 기간에는 액티비티존에서 자이언트다트, 버블아트, 어린이 스텝 등의 30분 체험활동이 매일 최대 4회 진행돼 어린이 고객은 놀이시설을 즐기는 중간에도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증강현실 등 IT기술 접목한 어린이 놀이(사진=JW메리어트서울)JW 메리어트 서울은 오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특별 서머 패키지 ‘JW 키즈 이모션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럭셔리한 호텔 객실에서의 1박 및 초대형 실내 수영장과 키즈풀, 피트니스 이용이 포함되며 투숙 기간에는 호텔 살롱에서 신나는 체험형 프로그램들로 진행되는 ‘키즈캔 라운지’를 이용하고 투숙 후에는 증정 받은 티켓으로 예술의 전당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객실 내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호텔 자체제작 퍼즐, 배스볼, 어린왕자 키즈 어메니티, 컬러링북&색연필 등이 특별 선물로 증정된다.놀면서 배우는 어린이 놀이 문화 콘텐츠 회사 ‘키즈캔(Kids Can)’과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 기반 문화예술기획사인 ‘시도(SIDO)’와 협업하여 2주간만 특별 오픈하는 ‘키즈캔 라운지’는, ‘모션-이모션(Motion-Emotion),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으로 꾸며지는 어린이 체험형 놀이 공간으로 4세부터 초등학생까지 가족당 최대 2인 어린이까지 이용 가능하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3명의 아티스트(김다예, 노현지, 이상욱)가 전시한 아트 작품들을 최신 IT 기술인 증강현실(AR)로 재미있고 색다르게 관람할 수 있고 나만의 감정 파이 만들기, 인형으로 나의 모습 표현하기 등 감성을 풍성하게 해주는 신선한 액티비티들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운영된다.
2019.07.16 I 강신우 기자
JT캐피탈, 미혼모자 가정과 '아주 행복한 문화체험 DAY'
  • JT캐피탈, 미혼모자 가정과 '아주 행복한 문화체험 DAY'
  • 손창현(왼쪽) JT캐피탈 이사가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쥬라리움에서 열린 ‘아주 행복한 문화체험 데이(DAY)’에서 미혼모자 복지시설 애란원 강영실 원장에 임직원이 마련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JT캐피탈 제공)[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J트러스트 그룹 JT캐피탈은 경기 고양시 일산 쥬라리움에서 ‘아주 행복한 문화체험 데이(DAY)’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이 행사는 미혼모자 가정에 문화체험 기회와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는 JT캐피탈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혼모자 전문 복지시설 애란원 소속 20가정이 참여해 일산 쥬라리움의 인기스타 오랑우탄 ‘오랑이’와 산책하고 실내·외 동물원을 견학하는 등 다양한 동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JT캐피탈 임직원은 이날 행사에 앞서 미혼모자 가정 지원을 위한 소정의 기부금도 전달했다.JT캐피탈 관계자는 “문화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미혼모자 가정을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소외 이웃을 위한 문화·정서적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시아 글로벌 금융그룹 J트러스트는 국내에 JT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19.06.24 I 김범준 기자
정유정 "따스한 공감이야기…영혼체인지로 '자유의지' 들여다봐"
  • 정유정 "따스한 공감이야기…영혼체인지로 '자유의지' 들여다봐"
  • 정유정 작가는 “동물에게 연민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에게도 연민을 갖지 않는다”며 “동물을 비롯해 다른 생명체가 다 사라지면 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다”고 말했다(사진=은행나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왜 나는 다른 무언가의 모습을 하고 여기에 서 있는 것인가. 왜 하필 내가 구조한 유인원의 모습인가. 나는 이미 죽은 것인가.(중략) 가까스로 눈을 뜰 용기가 생겼다. 거울 안에서 지니가 눈을 마주쳐왔다. 총명하게 빛나는 그 눈은 이렇게 묻는 것 같았다.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백 가지도 넘지 않아?”(‘진이, 지니’ 중)‘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 이른바 ‘악의 3부작’으로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정유정(53) 작가가 따스하고 다정하게 돌아왔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 ‘진이, 지니’(은행나무)를 통해서다. 작품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직후 보노보 ‘지니’의 몸속으로 들어간 ‘진이’의 영혼이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사흘 동안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인간과 가장 흡사한 DNA를 가진 영장류 보노보와 영장류연구센터 사육사가 주고받는 교감을 통해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하게 된 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경쾌한 리듬으로 끌고 간다.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은행나무 본사에서 만난 정 작가는 “이번 작품에선 ‘공감과 공존’을 강조했다”며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지는 순간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연민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자유의지’ 완결판‘진이, 지니’는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2007), ‘내 심장을 쏴라’(2009)에 이어 인간의 ‘자유의지’를 다룬 완결판 격이다. 정 작가가 해석하는 ‘자유의지’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무명시절 6년 동안 11번이나 공모전에 떨어지고 등단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얻은 결론이다. ‘자유의지’는 삶을 상대하는 전사이기도 하다. 마음속에 전사가 없으면 자신의 운명과 싸울 수 없다.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에서는 15살에 자유의지가 발현됐고, ‘내 심장을 쏴라’는 10년 후 25살 청년을 등장시켜 인생에서 자유의지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줬다. ‘진이, 지니’는 또 다시 10년 후 35살의 여성 진이를 통해 죽음 앞에서 자유의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를 다뤘다.” 소설을 쓰기 위한 자료조사에만 6개월이 걸렸다. 직접 영장류연구센터를 찾아갔고, 국내외 보노보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어떤 작품을 쓰든지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조사와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 한 줄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대공원의 우경미 사육사와 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님을 찾아갔다. 다행히 교수님께서 내 소설들을 읽어봤던 터라 흔쾌히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무서운 소설을 쓰는 사람이 어떻게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됐느냐’고 물어보더라. 하하. 보노보를 직접 눈앞에서 보고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소설을 구상했고, 전체 기간은 1년 5개월 정도가 걸렸다.”30여년 전 떠나보낸 어머니가 죽음을 앞두고 보낸 ‘마지막 사흘’이 삶을 향한 치열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데에서 출발했다. 단 4일 동안 일어난 일을 원고지 1500매에 달하는 분량에 담았다. “어머니의 임종이 가까이 왔을 때 3일동안 심장만 뛰고 있는 상태였다. 곁을 지키면서 엄마의 영혼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생각했다. 엄마와 손깎지를 껴봤는데 내 손을 잡는 느낌이 들더라. 이런 경험들이 소설에 많이 들어가 있다.”△외국서도 사랑받는 ‘보편적 주제’정 작가의 작품은 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외 20여개국에서 번역·출판돼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까지도 외국을 돌며 독자들을 직접 만났다.“이전까지는 한국 소설이 이념에 갇혀 있는 줄 알았는데 한국 작가들의 문학성이 이렇게 뛰어난 줄 몰랐다고 칭찬하더라. 인간의 본성을 끈질기게 파고드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런던에서 ‘북콘서트’를 할 때는 한 명도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다. 북콘서트가 끝나고 매장에 진열돼 있던 책도 모두 팔렸다. 서점 주인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또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음에 불러달라’고 말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원래 ‘진이, 지니’를 쓰기 전에 ‘바다에 갇힌 사람들’ 이야기를 쓰려고 했단다. 소설가는 이야기를 지배해야 한다는 소신도 전했다. “소설가는 소설 속 세계에 대해서 신처럼 알아야 한다. 파리 한 마리도 내가 모르게 날아가면 안된다. ‘진이, 지니’에서도 민주의 지갑에서 나오는 물건들을 열거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나중에 상품권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야기의 큰 판을 짜려면 시공간을 장악해야 하고, 그러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소설을 써 볼 생각이다.”정유정 작가(사진=은행나무).
2019.06.12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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