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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시황)주식 채권 외환 "마이웨이"
  • [edaily 김세형기자] 17일 국내 주식 채권 외환시장은 제각각의 재료만으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채권값 하락세는 이어졌고,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대폭 줄였는데도, 원화값은 상승반전했다.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활용한 외국인의 이익실현 매물로 속도를 늦췄고, 외환시장은 지난 사흘간 급격히 진행됐던 달러 손절매수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채권시장은 미국의 금리상승과 다음주 월요일 장기물 입찰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 ◇증시,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큰 폭 하락 이날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삼성전자였다. 미국에서 잇따라 전해져 오는 실적 낭보로 달아오른 시장이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가 주 관심사였다. 삼성전자는 예상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에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기대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은 오히려 크게 밀렸다.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하며 1.19% 내린 767.75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미국 인터넷업체인 이베이의 부정적인 실적발표에 더해 거래소의 약세로 1.28% 하락한 47.5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1.63% 하락한 채 마감했다. 그동안 폭발적인 매수세를 나타내던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61억원을, 코스닥에서는 1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양시장 모두 지난 11일 동안의 영업일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이었다. 최근 상승세와 함께 빛을 발하던 테마주들도 고개를 떨궜다. 조선·해운주들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운수장비와 운수창고가 각각 4.01%, 2.81% 급락했다. 또 생보사 상장 유보안과 관련해 대우인터내셔날과 CJ도 급락세를 탔다. 코스닥시장에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주들이 옥션을 필두로 급락세를 탔다. 선물시장도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피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1.20포인트, 1.18% 하락한 100.20을 기록했고 코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도 전일대비 1.70포인트, 2.44% 하락한 67.90으로 마감했다. ◇채권수익률, 약보합..5년물 홀로 `강세` 채권수익률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도 미국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며 상승압력을 높였지만 저가 매수세가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월요일 10년물 입찰 부담으로 반락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1bp 오른 4.31%에서, 3-5호는 2bp 오른 4.33%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국고 5년 3-3호는 1bp 낮은 4.54%를, 3-6호는 보합인 4.56%를 기록하며 3-5년 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됐다. 통안2년도 보합인 4.32%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보기: 채권수익률, 약보합..5년물 홀로 `강세` ◇환율 나흘만에 하락, 역외매수 진정..1172.6원 역내외 손절성 매수세가 진정되며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반전했다. 엔/원 환율도 100엔당 1060원대로 하락하며 최근 상승폭을 약간 조정받았다. 부시 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소식도 달러 매수심리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낮은 117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폭은 6.30원을 기록하며 최근 급등에 따른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 ▶관련기사 보기: 환율 나흘만에 하락, 역외매수 진정..1172.6원 마감
2003.10.17 I 김세형 기자
  • 굿모닝신한, 1천억 ELS 공모
  • [edaily 김현동기자] 굿모닝신한증권(008670)(www.gmsh.co.kr, 사장:도기권)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동안 만기시점의 지수가 설정일 대비 30%까지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되고, 지수상승시에는 지수 상승분의 10%를 더 주는 ELS 상품인 "해피엔드 마이웨이(HappyEnd Myway)"를 공모한다. 만기는 최장 3년이지만 만기전이라도 투자자가 목표한 수익이 발생했을 때는 곧바로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중도 환매 가격은 시장상황에 연동하여 굿모닝신한증권이 정하는 중도환매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중도환매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는 KOSPI200을 기준으로 지수가 70% 이하로 상승하면 상승분의 110%를 수익으로 갖고, 지수가 70% 이상 오를 경우에도 최대 수익은 77%다. 반면 지수가 30%이하로 하락해도 원금은 보장된다. 발행규모는 1000억원이며, 최저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가입은 개인과 법인 모두 가능하며, 발행후 1개월 이후부터 중도 환매가 가능하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홍식 부사장은 "KOSPI200이 무한정 하락할 때까지 원금을 보장하는 ELS상품과 달리 합리적인 수준까지 만기시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상품을 설계했다"면서 "발행후 1개월 뒤부터 환매가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2003.10.07 I 김현동 기자
  • 하나로·LG, 절박한 "마이 웨이"
  • [edaily 박호식기자] 하나로통신과 대주주 LG가 외자유치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각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LG는 주총 부결에 필요한 지분확보 후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하나로통신은 일단 외자유치 관철을 위한 위임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LG나 하나로통신 등은 주총 이전에 이해관계를 포괄하는 새로운 안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LG가 추진하고 있는 "LG+외자 구도"가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가에 달려있는 형국이다. 하나로통신(33630)이 국내 주주뿐 아니라 외국주주들의 위임장 확보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주총연기까지 고려하는 것은, LG의 반대로 주총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보자는 절박한 심정을 반영한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자금의 성격보다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다. 이사회가 지난 7월 LG의 5000억원 유상증자안을 받아들인 것도 이때문이었다. 따라서 하나로통신은 현재 뉴브리지-AIG컨소시엄과 증자자금 5억달러와 6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 등 11억달러의 외자유치 계약을 이미 체결했기 때문에 내달 주총에서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LG가 최근 LG증권을 통해 우호지분을 추가 매입해 총 18.07%를 확보했지만 기존에 소수지분을 보유한 일부 주주들이 LG 우호지분일 가능성이 있어 LG가 최대 20% 이상은 확보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하나로통신의 주총에서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주총 참석률이 60% 이상, 이 중 LG와 우호지분을 제외한 모든 주주들의 찬성이 필요해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LG다. LG는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를 주총서 반대할 것이라고 공식화 한 상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지분도 일정 정도 확보한 상태다. 하나로통신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중장기 자금이 필요한 것처럼 LG도 향후 통신사업을 위해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어서, LG의 경영권을 배제한 외자유치에 순순히 찬성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LG도 주총서 대안없이 반대만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 하나로통신과 다른 주주, 정통부를 설득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가 하나로 경영권을 확보하되 외자를 함께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하나로통신과 외자유치 계약을 체결한 뉴브리지컨소시엄과도 공동경영이라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LG는 주주총회 이전에 방안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 몇몇 외국계와 접촉하고 있고 LG투자금액을 포함해 자본투자 5억달러 이상 및 추가 차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LG가 주주총회 이전에 SK텔레콤 등 다른 주요주주와 하나로통신, 정통부, 일반주주들을 설득할만한 방안에 제시하느냐에 따라 하나로통신이 추진할 위임장 확보 노력의 중요성도 달라지게 된다. 만약 LG가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하나로통신으로서는 위임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주총 표대결로 갈 경우 위임장 확보와 관련 지분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와 일반 주주들이 키를 쥐게 된다.
2003.09.16 I 박호식 기자
  • 채권수익률, 해외악재 딛고 보합.."마이웨이"(마감)
  • [edaily 이정훈기자] 3일 채권수익률이 빠르게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했지만, 탄탄한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주가 하락도 힘을 실었다. 장중 북한관련 해프닝으로 시장심리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연휴를 의식한 캐리 매수세와 스왑 등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장기채권 매수세 등이 금리 상승을 막아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1bp 하락한 4.43%로 장을 마감했다. 통안채 2년은 1bp 떨어진 4.38%를 기록했다. 국고5년 3-3호은 2bp 하락한 4.70%를, 국고10년 3-4호는 1bp 떨어진 5.02%를 기록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3년 3-2호와 신규 발행된 3-5호가 거래를 주도했다. 총 거래량은 1조2000억원으로 전일과 비슷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은 전일과 같은 4.43%, 국고5년은 1bp 낮은 4.70%, 통안2년은 1bp 하락한 4.38%, 회사채 3년 AA-는 1bp 하락한 5.52%, BBB-는 보합인 8.96%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풍부한 시중 자금과 캐리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금리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이 금리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다 자세한 시황은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3.09.03 I 이정훈 기자
  • 삼성SDS, `SDS공인전문가 자격제도` 시행
  • [edaily 김기성기자] 삼성SDS(대표 김인 www.sds.samsung.co.kr)가 사내에서 정보기술 분야별로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선정되는 `SDS 공인전문가 자격제도(SCP·SDS Certified Professional )`를 실시하는 등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섰다. 삼성SDS는 지난 2001년부터 신입사원이 입사 때부터 컨설팅·SW엔지니어링 등 6개 전문직군중 1개를 선택, 업무 및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해당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성장체계인 `마이 프로웨이(My ProWay)`를 진행하고 있다. `SDS 공인전문가`는 `My ProWay`에서 제시하는 성장체계의 최종목표로, 입사후 기본역량강화(사원)→전문역량강화(선임∼수석)→전문가 선발(SCP) 등 3단계 과정을 통한 직군 유형별 사업적 기여도, 기술력, 경험 등을 감안해 매년 1회 최고 전문가를 선발한다. 선발된 SCP에게는 공식호칭 및 고유인증마크를 수여해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사내 전문분야 기술 포럼 개최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한 기회 및 전략인재 선발시 우선권을 주는 등 핵심인력으로 전문가 활동을 위한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SDS는 올해 우선 컨설팅·SW엔지니어링·시스템 엔지니어링 등 3개 직군에서 프로젝트 전문가(PM), 업종전문가(IE), IT전문가(TE), 솔루션 전문가(SE), 비즈니스 컨설팅 전문가(BC) 등 5개 영역으로 세분화해 총 317명의 SCP를 선발했다. 이들 SCP들은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분야별 요소기술을 고도화하는 기술리더로서의 역할을 통해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사내 교수요원 및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지식·노하우 전수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SDS 임영휘 상무는 "신입사원이 입사부터 IT 전문가로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My ProWay"의 기반을 갖추고 있고, SCP는 이러한 IT전문가로서 비전을 구체화시킨 것" 이라며 "향후 SCP자격 인증이 대내외적으로 회사와 개인의 IT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리 메김 할 수 있도록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향후 SCP제도를 일반인으로 확대·적용, `MS` `시스코` `오라클` 등이 주관하는 각종 IT자격인증와 맞먹는 글로벌한 권위를 인정받는 제도로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2003.07.20 I 김기성 기자
  • 일간스포츠, 104억 유증.."한국일보 결별"(종합)
  • [edaily 정태선기자] 일간스포츠(36420)가 1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관계사인 한국일보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14일 일간스포츠는 이사회에서 중앙일보, 매일경제 엔씨소프트(36570),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 유상배정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중앙일보는 61억원을 투자, 일간스포츠의 지분 11.46%를 확보하게 되며 매일경제가 5.64%(30억원), 엔씨소프트 1.88%(10억원)을 소유하게 된다. 앞서 2.85%의 일간스포츠 지분을 갖고 있던 다음 이재웅 사장은 약 3억원을 투자 0.02%(25만주)를 추가로 갖게 된다. 일간스포츠의 지배주주인 장중호씨는 이번 증자후 12.40%의 지분율을 갖지만 이들 우호세력과 합칠 경우 한국일보측의 지분 14%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지게 된다. 일간스포츠는 "이번 유상증자로 그동안 한국일보와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경영의 독립성을 보장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간스포츠는 적자규모가 큰 한국일보로부터 분리, 독자노선을 걸으려 했지만 내부 지분 관계에다 자금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마이웨이"에 나서지 못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장중호 일간스포츠사장이 직접 나서 우호지분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간스포츠의 장중호 사장은 한국일보사의 창업주인 고 장기영씨의 장손으로 최근까지 한국일보사의 최대주주였다. 일간스포츠 측은 "이미 한국일보사와는 법적으로 모든 관계가 정리됐다"며 "급변하는 언론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제휴하고 협력하는 것은 이미 외국에서는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력한 제휴를 위해 일정의 자본을 투자하는 것 역시 일상적인 기업활동"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증자로 한국일보사에 남아있는 영업 양수 잔금 지급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논란이 됐던 분사를 완결짓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발행가는 주당 1220원이고 발행 주식수는 852만8688주이며 증자 주식은 증권예탁원에 1년간 보호예수된다. 한편 중앙일보사는 이번 지분 참여에 대해 "인터넷 분야에서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의 안정적 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진 상징적 조치이며 향후 보다 발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도 "양사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경제분야 컨텐츠의 유기적 교류와 지면의 유대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게임섹션 창간이라는 이슈와 관련해 마케팅 강화를 위해 일간스포츠에 전략적으로 지분참여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07.14 I 정태선 기자
  • 유엔젤, "벤처기업중 최초 거래소 상장"
  • [edaily 문주용기자] 무선 인터넷 및 지능망 솔루션 전문업체인 유엔젤이 오는 18, 19일 이틀간 주식을 공모한 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벤처기업으로는 처음 공모를 통해 증권거래에 상장될 만큼 우량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공모하는 주식수는 187만3860주로 이중 80%가 일반 모집 물량이고 나머지는 우리사주에 배정됐다. 유엔젤은 지난 99년7월 창립된 회사다. 당시 SK텔레콤 중앙연구원의 연구인력 11명이 나와서 자본금 5천만원으로 창립했다. 창립후 1개월만에 SK텔레콤에 지능망 서비스, 9월에 마이 스톡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1년뒤 정보통신부의 "CDMA 시스템상의 단문메세지 서비스(SMS)를 이용한 모바일 상거래 솔루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유엔젤이 전개하는 사업영역은 ▲무선인터넷 분야 ▲지능망 분야 ▲메시징 분야 등 3가지다. SK텔레콤의 지능망 시스템중 71.4%를 유엔젤이 설치했다. 또 단문메시지 서비스에서는 SK텔레콤 시장의 56.3%를 차지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분야는 무선과 인터넷이라는 양대 신기술이 결합, 폭발적인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다. 주요 제품으로 WAP 게이트웨이, 모바일 오피스 게이트웨이, 홈 네트워크 서비스 게이트웨이 등 기본 솔루션과 멀티미디어 다운로드 서버(MDS), 포털관리/컨텐츠관리 시스템(PMS/CMS). 각종 M-Commerce 서비스용 서버, 위치기반 서비스(LBS) 솔루션 등 응용 솔루션이 있다. 또 ASP 사업분야로 캐릭터, 벨소리, 주식서비스 등 컨텐츠운영관리(그림친구, MyBell, 주식서비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SP분야 서비스는 국내 1위의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관련 서비스중 킬러 어플리케이션으로 통한다. 이는 지난해 무선인터넷 시장초기에 과감한 장비투자를 통해 수익배분 비지니스모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 지능망 분야는 기존의 음성통신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가서비스중 하나다. 지능망 관련 솔루션으로는 서비스제어 및 관리시스템(SCP, SMP), 서비스노드(SN), 지능형주변장치(IP), 서비스 생성환경(SCE & SLEE), 위치등록관리시스템(HLR), 번호이동성 관리 데이터베이스(NPDB)가 있고, 지능망과 인터넷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Parlay Gateway가 있다. 메시징 서비스분야는 미래 통신환경에서 가장 유력한 킬러 어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으로 주목되고 있을 만큼 시장선점시 고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업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서비스로는 단문메시지전송센터(SMSC) 및 부가서비스와 CBSC, MMSC 등이 있다. 지난해 한해 무선인터넷 전체매출과 컨텐츠 시장의 규모가 각각 2배와 6배씩 성장했고 이동통신사업자의 전체 매출대비 데이터매출액의 비중도 약 2.4배 증가하는 등 무선인터넷 시장은 여전히 꿈의 시장이다. 지난해는 무선인터넷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시장기반을 마련한 해라고 평가된다. 올해는 특히 이동통신사의 망개방이 이루어져 무선솔루션 분야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망개방은 현재 이동통신사업자 위주의 독과점적인 서비스 사업이 일반포털, ISP, IDC 사업자까지 확대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신규의 서비스사업자가 많이 파생됨에 따라 기반 및 응용 솔루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게 돼 유엔젤의 영업환경이 더욱 좋아지게 된 것. 회사는 이같은 솔루션시장의 활황세에 따라 수익배분 형태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공급되었던 솔루션의 유지보수계약 체결 강화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장기적 관리 및 유지보수 계약등의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 사업분야에서 기반솔루션, 응용솔루션, 그리고 ASP 사업등 다양한 솔루션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부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경쟁력 때문에 창립후 2년만에 세계적 투자기관인 JP모건의 자본참여를 끌어냈다. 유엔젤은 지난 2001년2월 유상증자에서 JP모건 파트너스에 1주당 2만2141원의 가격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 세계적인 투자기관으로부터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JP모건 파트너스는 그해 10월 다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지난해말 19만여주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 회사의 성장과 수익은 결국 이통통신서비스 사업과 직결되어 있다. 때문에 IMT-2000 서비스 일정이 연기돼 추가적인 신규 매출 기대가 줄어들었다. 해외 시장의 무선인터넷 비지니스 수출 가능성이 있었으나 세계 경기 위축에 따라 이 부분에서도 소강상태다. 그렇지만 이같은 상황이 절대적이진 않아보인다. 회사는 총자산회전율, 매출채권 회전율이 업종 평균보다 다소 낮은데, 이는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돼 매출채권 잔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이 분석했다. 그렇지만 SKT,KTF 등과 거래하기 때문에 매출채권 위험도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총자산회전율이 낮은 것은 지난 2001년 JP모건이 투자한 자본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고 총자산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영업용 자산을 기준할 때 회전율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동종업종의 코스닥등록기업과 비교하면 유엔젤의 기업가치는 더욱 빛난다. 액면가 500원인 유엔젤의 주당 순이익(EPS)은 1330원(2002년 기준)이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필링크의 주당 순이익이 514원, 소프트텔레웨어 353원, 지어소프트 248원 등과는 크게 대비된다. 또 주당 순자산(BPS)도 2995원으로 필링크, 소프트텔레웨어, 지어소프트 등보다도 우위이고 주당매출액(SPS)도 4237원으로 필링크의 3426원 등에 비해 높다. 공모가 밴드의 최저가였던 1만1000원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는 순이익 기준 8.27배에 불과하다. 반면 유엔젤 보다 주당 순이익 등이 떨어지는 필링크는 27.23배, 소프트텔레웨어 15.86배, 지어소프트 33.32배 등이다. 또 EV/EBITDA 역시 5.74배로 필링크(21.64배), 소프트텔레웨어(8.93배), 지어소프트(41.15) 등과 비교할때 저평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투자 매력이 크다. 경영지표상 유엔젤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안정성이다. 유동성비율이 236.6%로 필링크(631.7%), 지어소프트(806.6%)보다 떨어진다. 또 부채비율이 45.2%로 필링크(12.3%), 지어소프트(13.0%)보다 높다. 하지만 수치 자체가 절대적으로 낮아 기업리스크라고 할 정도는 전혀 아니다. 특히 수익성에서 자지자본 순이익율이 54.9%로 다른 업체들에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년에 대비한 매출액증가율이 86.1%이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194.7%나 되는등 성장성이 워낙 높다. 공모한 후에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인 최충렬 사장이 본인 23.70%를 비롯 특수관계인과 함께 30.81%를 갖게 된다. 직원들중 한성갑씨등 8명이 10.51%를 갖는다. 또 외국인 투자자로는 지오노 B.V가 10.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사주가 6.0%다. 이들은 모두 상장후 6개월 또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나머지 유통가능 주식수는 모두 151만여주로 전체의 24.23%지만 기관투자가들이 의무보유하기로 한 규모가 많아 유통 물량은 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주당 발행가는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12일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400여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중 99.63%가 1개월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이는 올해 공모시장에서 최대의 히트작으로 기록된 웹젠에 버금가는 의무보유 확약율이다. 그만큼 기관투자자들의 평가가 좋다는 것이다. ◇주요 재무제표(2002년 기준) 자본 135.8억원 부채 61.4억원 매출액 185.0억원 영업이익 59.9억원 경상이익 60.5억원 당기순이익 58.1억원 주간사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1만4000원
2003.06.14 I 문주용 기자
  • (노무현 읽기-재벌)④노당선자·재계 발언록
  • [edaily 김춘동기자] 다음은 재벌개혁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및 인수위 관계자들과 전경련 등 재계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노 당선자 및 인수위 관계자 발언 "재벌의 정경유착 관행을 근절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구축하겠습니다.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 및 출자총액 제한을 유지하겠습니다. 재벌기업의 금융기관 사금고화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 계열분리 청구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를 조기에 도입하겠습니다.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과세 도입으로 편법 상속과 증여를 방지하겠습니다. 회계정보와 공시의 투명성 강화 등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습니다."-노 당선자 대선공약집 "한나라당이 제1당 된 후부터 재벌개혁이 후퇴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한, 집단소송제,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를 막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공정거래법을 경쟁촉진법으로 바꾸려는 것은 재벌을 편드는 것이며, 재벌체제를 개혁해야 대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2002년 12월10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노 당선자 "재벌은 재벌이고 대기업은 대기업이다. 재벌의 불합리한 경제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효율이 떨어지고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완된 재벌 시스템 개혁을 다시 한번 챙겨 경제에 부담이 안되도록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2002년 12월 20일 당선자 기자회견 "새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며, 충격적 조치는 없다." "재벌 정책이나 기업구조조정 정책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중시할 것"-2002년 12월31일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노 당선자 "새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이 특정재벌을 겨냥했다는 일부 주장은 상상도 못할 일이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며, 기존의 재벌개혁 기조인 "5+3 원칙"과 "상시구조조정 정책"의 기본틀을 유지하며 일부 이완된 부분은 강화해나가는 것이 당선자의 뜻"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나 계열분리와 같은 경제개혁 조치들은 대부분 입법사항이어서 정부가 서두른다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진행절차에 있어 인위적인 방법으로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1월8일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김진표 실장 "나는 재벌 자체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새정부의 목표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재벌 개혁은 이와 관련한 몇가지 장애요소를 시정한다는 의미다."-1월17일 주한 미국상의·유럽연합상의 주최 정책간담회에서 노 당선자 "재벌 개혁의 요체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이같은 자유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규제를 하자는 것`" "지나친 독점과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는 자유롭고 투명한 시장경제를 만들자는 것으로 특정 집단에는 규제가 될 수 있지만 전체 경제로 보면 오히려 규제를 푸는 것이 된다."-1월19일 TV토론에서 노 당선자 "지난 2001년 대기업의 규제완화를 했으나 수출·투자유치 등에 무슨 효과가 있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일관성있는 재벌정책을 마련해라."-1월21일 국정토론회에서 노 당선자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는 기존의 헌법 해석을 바꿔서라도 임기 중에 반드시 도입하도록 하겠다." "법률을 공부한 조세전문가로서 이 제도는 위헌이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상속 증여 요건과 관련한 법규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해석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1월22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노 당선자 "제가 그동안 정치적으로 성공한 비결이 있다면 저를 버린 것. 재벌의 지배구조가 회장이 추천위원을 다 뽑고 그 추천위원이 다시 회장을 선출하는 구조로, 이것이 기득권이다."-1월23일 민주당 연찬회 노 당선자 "집단소송제가 조기에 도입돼 어떤 형태로든 정착되면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1월23일 한경밀레니엄포럼 주최 조찬강연에서 김진표 실장 "출자총액제한제, 집단소송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과세 등 세가지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재계가 자꾸 재벌정책을 왜곡해가며 흔드는데 정면돌파하겠다.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에 반대한다면 허위공시를 하겠다는 것이냐."-2월3일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노 당선자 ◇전경련 등 재계의 발언 "총수들이 오늘 아침 기자회견을 보고 노 당선자가 합리적으로 경제문제를 풀어가지 않겠느냐는 인상을 받았다는 말들을 했다."-2002년 12월20일 전경련 송년모임 손병두 부회장 "대기업과 재벌을 분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지난 5년간 엄청난 구조조정을 통해 과거 나쁜 의미로 사용됐던 재벌은 없어졌기 때문에 더이상 대기업과 재벌을 구분할 상황이 아니다." "상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는 과세요건을 명확히해야 하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고, 과세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어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나 톱(Top)을 보좌하는 참모조직이 있고 일을 수행하는 라인조직이 있으며, 대기업도 방대한 기업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를 보좌하는 조직(구조본)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제대로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없애야 하며 총여신한도규제만으로도 충분하다."-1월4일 평화방송에서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각 부처에 유사한 취지의 법령이나 정책이 중복된 경우가 많아 기업이나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 부처부터 개편해야 한다."-1월8일 한국행정학회 주최 토론회에서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경제정책에 관한 한 그들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그들은 (경제)시스템에 매우 급격한 변화를 원한다. 그들의 목표는 사회주의다(Their goal is socialist). 우리는 그것을 걱정한다."-1월10일 뉴욕타임즈 인터뷰기사에서 전경련 김석중 상무 "집단소송제는 현 정부가 강행한 의약분업과 다를 바 없다." "집단소송제는 국제기준이 아니고,어떠한 장치를 하더라도 남소(소송남발)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우량기업이라도 견딜 재간이 없다." "주5일 근무는 제조업의 실제 근로시간이 50시간을 넘는 여건에서는 시기상조. 강행할 경우 기업들이 설비를 해외로 옮기거나 도산되면 삶의 질 향상은 커녕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 "사외이사 등 외환위기 이후 도입한 우리의 지배구조는 미국 기준보다 높다"-시사인물 월간지 `마이웨이` 기고에서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정부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한 직접적 방법을 사용하기보다는 시장의 힘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1월24일 경총 주최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박용성 회장 "집단소송제나 사외이사제 강화 등은 기업 경영을 위축시켜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것" "기업을 규모에 따라 규제하는 대기업 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라" "일률적인 200% 부채비율 규제, 수도권 차별규제 등도 개선해야 한다"-1월28일 전경련`2003년 경제환경 전망과 과제` "대중주의에 의거해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방법으로 재벌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정부의 반재벌정책과 공정거래법의 재벌에 대한 규제정책을 모두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단소송제 역시 부당행위에 대한 예방효과나 보상효과 등을 얻는 것에 비해 영업성과가 좋은 기업이 집중적인 타깃이 되는 등 잃는 것이 더 큰 제도며 도입하지 않는 게 좋다."-2월4일 자유기업원 `정책제안`
2003.02.06 I 김춘동 기자
  • ETRI, 개방형 유무선 연동 시스템 MiDAS 개발
  • [edaily 지영한기자] 유·무선 인터넷을 연동·통합시켜 이동통신 가입자가 원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컨텐츠 업체에 직접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망개방 시스템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www.etri.re.kr)은 4일 유무선인터넷정합팀(팀장 류원)이 KT의 과제인 ´개방형 유무선 연동 서비스 게이트웨이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동기식 IMT-2000 이동전화로 초고속 인터넷망에 직접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인 MiDAS(마이다스, Mobile internet Data Access System)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류 원 팀장은 "ETRI의 MiDAS는 1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훨씬 다양하고 편리한 이동전화 서비스 및 컨텐츠를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이동통신사업자가 독점하고 있는 무선인터넷망을 유선통신사업자, 포털업체, 컨텐츠업체 등 외부 사업자와 가입자에게도 개방시킴으로써 향후 국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무선인터넷은 외국산 PDSN(Packet Data Service Node, 무선인터넷 서비스 장비) 등으로 구성된 이동통신 사업자의 폐쇄망을 통해서 구현되고 있어, 가입자들은 사업자가 정한 인터넷 사이트와 컨텐츠만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렇게 폐쇄적인 서비스 구조 때문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가입자들과 컨텐츠 사업자 등에 대한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을 유지해 왔는데, 결국 이같은 점은 이동통신 산업 활성화에 장애가 됐다는 것이 ETRI의 설명이다.
2003.02.04 I 지영한 기자
  • 위자드소프트, 창업3인방 뿔뿔이 흩어져
  • [edaily 정태선기자] 위자드소프트(51980)의 창업 3인방이 각자의 길의 걷게 됐다. 11일 위자드소프트에 따르면 창업 일등공신인 박준서 상무가 지난달 31일 회사를 사직,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향후 거취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종태 전 부사장은 위자드소프트가 온라인 게임 개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주)스튜디오실프의 사장으로 이달 자리를 옮겨 회사를 떠났다. 결국 심경주 사장만 전문경영인으로서 위자드소프트에 남게 됐다. 심경주 위자드소프트 사장과 윤종태 전 부사장, 박준서 전 상무는 SKC 게임사업부에서 분사해 위자드소프트를 함께 창업했다. 심경주 사장과 박준서 상무는 SKC 게임사업팀 출신으로, 윤종태 부사장은 SK그룹 경영실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업체 창업 열풍에 합류했던 것. 창업 당시부터 심경주 사장을 중심으로 박준서 상무가 회사의 회계를 담당하고, 윤종태 부사장이 게임의 개발에 주력하며 든든한 삼각체제를 구축했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의 "마이웨이"에 대해 지난 9월 최대주주가 메가베이스로 바뀌면서 회사내 입지가 좁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트는 지난해 PC게임 경기가 침체되면서 경영위기를 막기 위해 세 사람의 소유 지분을 경영컨설팅회사인 메가베이스로 매각했다. 메가베이스는 M&A의 실력자로 알려진 이용갑 전 야후 투자전략이사가 설립한 회사다. 메가베이스가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이용갑 메가베이스 대표는 위자드소프트에 권용만 부사장과 윤형섭 부장을 자기 사람으로 영입했다. 두사람 모두 한국게임개발원 출신이다. 메가베이스는 심경주 사장과 권용만 부사장을 저울질하며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메가베이스는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위자드소프트의 자회사를 3개나 추가했다. 게임개발사인 "스튜디오실프", 학습지 전문업체인 "중앙교육입시연구원", 웹보드게임포털업체인 "게임앤미"가 그것. 위자드소프트가 올 매출 85억원, 지난 3분기까지 8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란 평가다. 메가베이스가 창업멤버들이 떠나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를 PC게임 유통회사에서 온라인게임 업체로 탈바꿈시키는 한편 또 다른 대규모의 인수합병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2003.01.12 I 정태선 기자
  • "어닝시즌"휘청...다우,8600선 밑돌며 급락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본격적인 "어닝 시즌(Earning Season)"을 맞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다우지수는 8700, 8600선이 차례로 붕괴됐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4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알코아가 대규모 손실과 함께 월가의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또 증권사들이 상당수 종목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코멘트하면서 지수의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이밖에도 최근 이틀간 견조한 랠리를 보였던 기술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는 점과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문으로 하루만에 약세로 반전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콜럼비아매니지먼트그룹의 펀드매니저인 데이비그 브래디는 "실적 시즌의 개막을 알린 알코아의 전망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며 "기업들의 자본 지출에 대한 전망이 지난 3개월전 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경기회복 기조를 확실하게 확인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에 3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며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미국내 재고 물량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발표로 소폭 하락했으나 금값은 강세를 보이며 온스당 350달러선을 상회했다. 8일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낙폭을 늘리며 결국 전일대비 1.66%, 145.28포인트 하락한 8595.31포인트(잠정치)를 기록, 8600선을 하회했다. 나스닥도 약세로 출발해 별다른 반등시도 없이 장중내내 하락을 거듭한 끝에 2.13%, 30.50포인트 떨어진 1401.07포인트로 1400선을 간신히 지켰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41%, 13.00포인트 하락한 909.93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24%, 4.88포인트 내린 389.07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3731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2710만주로 평균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254대2058을, 나스닥은 1168대2060으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실망스런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10.38% 급락했다.알코아는 주당 27센트의 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손실폭이 늘어났으며 월가의 예상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매출도 예상에 못 미쳤고 구조조정을 위해 80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라이벌 업체인 알칸도 3.03% 하락했다. 증권사들의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도 계속됐다.UBS워버그는 JP모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으며 메릴린치는 디즈니의 1분기 주당순익 전망치를 낮췄다.JP모건은 3.84% 급락했고 디즈니도 2.05% 하락했다. 통신주들도 UBS워버그가 투자의견을 강등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UBS워버그는 버라이존 벨사우스 SBC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워버그는 "이들 통신주들의 펀더멘털이 현재의 주가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버라이존과 벨사우스가 각각 5.37%, 4.39% 하락했고 SBC커뮤니케이션은 4.10%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들도 대체로 하락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경영진의 부정적인 코멘트 여파로 3.92% 하락했다.인텔의 영업마케팅그룹 부대표인 톰 킬로이는 "향후 6개월 동안 기업들의 IT관련 지출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라이벌인 AMD가 6.69% 하락했으며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8.64% 급락했다.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는 각각 4.38%, 1.36% 하락했다.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9% 밀렸다. 하드웨어 메이커인 게이트웨이는 전일 분기실적을 경고하면서 6.62% 급락했고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각각 1.15%, 6.32% 하락했다.마이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2.80%, 4.49% 하락했고 시스코시스템즈도 1.10%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은 퇴직연기금의 수익률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4.09% 급락했다.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회사인 UAL은 노조가 29%의 임금삭감안에 동의했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4.70% 하락했다. 금융업종에서는 M&A관련 소식이 있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못했다.뱅크오브뉴욕은 CSFB의 어음서비스부문 계열사인 퍼싱을 현금 2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뱅크오브뉴욕은 인수자금 20억달러를 9억달러 상당의 회사채와 11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신규로 발행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뱅크오브뉴욕은 3.92% 하락했다. 미국내 2대 카지노 업체인 MGM미라즈가 분기실적을 경고하면서 3.18% 하락했다.MGM은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동종업종의 맨덜레이리조트도 12.28%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제약주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했다.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선 "시장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2.26% 상승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는 2.30% 내렸다. 건강보험업체인 시그나는 구조조정을 위해 39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발표한 이후 3.10% 상승했다.
2003.01.09 I 공동락 기자
  • 실적우려 부담..다우,8700선 하회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다우종목 중에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가 월가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불안감을 자극했고 증권사들의 일부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도 악재다. 이밖에도 최근 이틀간 견조한 랠리를 보였던 기술관련 종목들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고 있다는 점과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문으로 엔에 대해 하루만에 약세로 밀렸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4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65%, 56.77포인트 하락한 8683.82포인트로 8700선을 하회했다.나스닥은 1.01%, 14.41포인트 내린 1417.16포인트를, 대형주위주의 S&P500은 0.44%, 4.03포인트 떨어진 918.9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실망스런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7.30% 급락했다.알코아는 주당 27센트의 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손실폭이 늘어났으며 월가의 예상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매출도 예상에 못 미쳤고 구조조정을 위해 80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의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도 이어지고 있다.UBS워버그는 JP모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으며 메릴린치는 디즈니의 1분기 주당순익 전망치를 낮췄다.JP모건은 4.31% 급락했고 디즈니도 0.66% 하락했다. 통신주들도 UBS워버그가 투자의견을 강등하면서 일제히 약세다.UBS워버그는 버라이존 벨사우스 SBC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워버그는 "이들 통신주들의 펀더멘털이 현재의 주가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버라이존과 벨사우스가 각각 4.83%, 3.18% 하락했고 SBC커뮤니케이션은 3.57%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들도 대체로 하락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경영진의 부정적인 코멘트 여파로 2.24% 하락했다.인텔의 영업마케팅그룹 부대표인 톰 킬로이는 "향후 6개월 동안 기업들의 IT관련 지출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91% 급락했으며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는 각각 3.14%, 1.42% 하락했다. 하드웨어 메이커인 게이트웨이는 전일 분기실적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11.36% 급락했고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각각 1.40%, 1.74% 하락했다.마이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1.35%, 2.66% 하락한 반면 시스코시스템즈는 0.41% 상승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회사인 UAL은 노조가 29%의 임금삭감안에 동의했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3.36% 하락했다. 금융업종에서는 M&A관련 소식도 있었다.뱅크오브뉴욕은 CSFB의 어음서비스부문 계열사인 퍼싱을 현금 2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뱅크오브뉴욕은 인수자금 20억달러를 9억달러 상당의 회사채와 11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신규로 발행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뱅크오브뉴욕은 4.2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제약주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했다.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선 "시장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2.75% 상승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는 2.41% 내렸다. 건강보험업체인 시그나는 구조조정을 위해 39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발표한 이후 2.66% 상승중이다.
2003.01.09 I 공동락 기자
  • (edaily리포트) "장사꾼" 김정태의 마이웨이
  • [edaily 김병수기자] 은행권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그야말로 뉴스메이커입니다. 김 행장은 스스로를 "뱅커"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장사꾼"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덕분에 은행권에서도 "장사꾼론"이 좀 힘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2일 김 행장은 서울시립대에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김 행장 스스로 얘기한 "성공담"을 김병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김우중이 세상은 넓다고 했지만…" 김 행장은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이날 옛 주택은행장 취임 초기의 대우그룹 익스포져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우중씨와 자신은 반비례한다"고 운을 뗏습니다. 자신은 증권사 사장시절부터 김우중을 믿지 않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우중씨를 왜 믿지 않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얘기는 하더군요. 대우 자금을 회수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담당 상무와 부장이 10~20% 정도밖에 회수하지 않아 불러 따졌더니, "설마 대기업이 망하겠느냐. 은행에서 보통 자금 회수하라고 하면 10~20% 정도 회수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내가 회수하라는 건 100%다. 나도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못하겠으면 사표쓰라"고 했다는 겁니다. 결국 대우 부도가 터졌을 때 3000억원밖에 안물렸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행장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My Way"라고…. 김 행장은 이 때 (판단이) 틀렸으면 골치아팠을 거라고 회상했습니다. 대우가 계속 살았으면 회사로부터 욕먹고, 은행원들로부터도 뭣도 모르는 것이 은행 다 망친다는 소릴 할 게 뻔하니까요. 그는 당시의 경영판단을 다소 운이 작용한 것으로 말했지만, 여하튼 배짱치고는 대단한 배짱입니다. ◈ "이도저도 아니면 공무원해라" 그러나 요행만으로는 될 수 없죠. 김 행장은 이쯤에서 평소의 "공무원에 대한 시각"을 거침없이 토해냈습니다. "공직자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분야는 공무원이 몰라야 하는데, 알려고 해서 더 문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80년대 중반이후 민간 부문이 엄청나게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달았습니다. "반도체에 대해 누가 더 많이 알겠는가. 네덜란드에 우체국이 없는 데 아무 문제 없더라"는 식의 비유가 이어졌습니다. 김 행장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 보라"고 했습니다. 학부생들을 위한 강연인만큼 준비된 멘트도 멋있네요.(^_^) 다음 말은 더 걸작이지만…. 김 행장은 "아무 것도 적성에 맞지 않으면 고시 공부나 하라"고 하더군요. 이런 얘길 우리의 점잖은(?) 공무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김 행장의 입담과 독설도 손가락 안에 드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김 행장의 얘기를 곱씹어 보면 내용은 간단합니다. "김우중씨 말대로 세상은 넓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만큼 각 분야에서 (더 의미있게) 할 일도 많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그는 이 부문에서 재미있는 비유를 했습니다. 삼국지 얘깁니다만, "흘러가는 강물에 몸이 들어있으면 강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강 밖으로 나갈려면 더 멀리보기 위해 목을 내놓아야 하고, 목을 내놓기 위해선 (마치 오리처럼) 발을 열심히 굴러야지요. 좀 더 노력해서 목을 내놓고 보면 길이 보인다는 겁니다. 목을 좀 더 많이 내놓을수록 길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거지요. 대세를 보면서 좀 더 멀리보면 성공한다는 그야말로 평범한 진리를 얘기하고, 대우 익스포져 문제처럼 "실천"을 강조한 겁니다. ◈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용기" 실천 문제는 곧바로 "요즘 학생들"로 옮겨졌습니다. "미국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용기"라는 말로 화제를 옮긴 김 행장은 "편안하고 위험없이 살려면 무덤에 가서 눕는 게 낫다"고 또 한차례 독설을 품어내는군요. 이 얘기를 좀 더 경제적인 용어로 풀어볼까요. "(요즘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안정성을 너무 추구하고 리스크에 걸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이 얘기는 김 행장의 "공무원론"과 연결되기도 하지만, 사회가 얼마나 다양화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지를 강조한 겁니다. 김 행장은 "최근 인사청문회를 재밌게 봤다"며 "언제부터 우리가 저런 걸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변화하는 모습을 봐야하고, 그에 따르는 리스크에 몸을 던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은행이 어떻게 바뀔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20여개의 은행이 있지만 몇개의 은행이 남아야 하는지 다들 생각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는 "국내 은행권에 니치마켓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있느니 없느니 생각이 다르고 소유구조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합니다. 여하튼 김 행장의 키워드(Key Word)는 "분명한 건 미래는 지금과 다르다는 것"이군요. ◈ "미래에 베팅하라" 이제 김 행장의 결론을 들어볼까요. 김 행장의 결론은 선명하고도 간단 명료합니다. "미래에 베팅하라"는 거죠.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 보고, 또 어디로 갈지 스스로 판단하고 베팅하라"는 얘깁니다. 물론 점쟁이가 아닌 이상 접근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죠. 마치 흐르는 강물에서 멀리 보기위해 목을 내놓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설사 처음에 미래를 잘못보면 어떠랴. 내가 공부할 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몇개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직업에 귀천이 없고 500개, 아니 5000개의 길이 있다"는 게 김 행장의 얘깁니다. 어차피 리스크를 부담하고 배팅하지 않으면 뭘 하겠다는 건가. 김 행장의 말을 빌면 "공무원이나 하고, 아예 그것도 안되면 무덤에 가 눕는 길밖에 없다는 거죠.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문제는 너무나 결과의 평등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도 차별화의 길로 들어섰다"며 "사람을 차별 대우하고 값을 매기는 그런 현실이 눈앞에 오고 있다"게 그의 생각입니다. "노조는 반발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선 차별의 폭을 키우는 것만이 좋은 인재를 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결국 리스크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길임을 강조합니다. 김 행장의 얘기를 듣다보면 역시 "장사꾼"의 기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학부생들에게도 진취적인 사고를 심어주는 데 손색없는 얘기들입니다. 그는 CEO로서의 경영판단을 상당부분 "운이 따랐다"고 겸손해 했지만 "원칙에 입각한 소신판단"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 그러나… 그러나, 한편에선 의문도 듭니다. 요즘 국민은행 주가가 말이 아닙니다. "가계대출 부실"이라는 이유로 국민은행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하루이틀의 주가를 보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건 분명 금물입니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조금은 얄팍한 코멘트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집니다. 중요한 건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김 행장이 추구한 "소매+소매"를 통한 "시장 지배력" 논리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김 행장 스스로 설정한 데드라인인 전산통합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조금은 성급할 지도 모르나, 이 같은 시장 지배력을 기대하긴 어려워진 건 아닌지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어찌됐건 시장의 반응은 "합병 국민은행이 앞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실히 향유할 것이다"는 것보다는 두 은행의 합병으로 가계부실에 대한 충격이 두배로 늘었다는 것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 행장은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의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소호 영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위한 노력들이 그런 것들이죠. 김 행장의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볼까 합니다. 그는 "리스크에 걸고 미래에 베팅하라"고 했습니다. 합병 국민은행은 이런 측면에서 분명히 리스크가 증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리스크에는 걸었군요. 베팅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결국 이것이 "은행이 장사꾼을 원하느냐 뱅커를 원하느냐"는 논란의 마침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002.09.18 I 김병수 기자
  • SKT-KTF, 휴대폰 벨소리 연동
  • [edaily] SK텔레콤의 011-017과 KTF의 016-018 무선인터넷 이용자간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가 상호 연동된다. SK텔레콤(17670)과 KTF(32390)는 양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를 19일부터 상호 연동, 제공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 8월 벨소리 연동에 합의했으며, 최근 3개월 간 게이트웨이 설치와 벨소리 규격에 대한 호환 작업을 진행해 왔다. SK텔레콤의 "마이벨"과 KTF의 "소리나라"는 양사 무선인터넷 콘텐츠 인기순위에서 각각 최고 인기 컨텐츠. 양사의 이번 연동 서비스 제공으로 국내 휴대폰 인구의 85% 가량이 휴대폰 벨소리를 자신의 핸드폰에 다운로드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또 향후 LG텔레콤과도 휴대폰 벨소리 연동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KTF고객은 매직엔 "소리나라"에 접속, "친구에게 전송하기"를 선택하고, SK텔레콤 고객은 네이트 "마이벨"에 접속후 "친구에게 선물하기"를 각각 선택하면 휴대폰 벨소리 연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각사의 종전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체계가 그대로 적용된다. KTF와 SK텔레콤은 향후 휴대폰 벨소리에 이어 고객 편의 제고와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휴대폰 캐릭터/사진 전송 등도 상호 연동시킬 계획이다.
2001.11.18 I 이경탑 기자
  • 천리안, 무선 VPN 서비스 개시
  • [edaily] 데이콤(15940) 천리안(www.chollian.net)은 무선 보안업체인 엠아이시큐리티(www.misecurity.com)와 제휴하고,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서비스인 "천리안 모비즈"에 대한 보안 강화를 위해 무선 가상사설망(VPN)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천리안 모비즈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이 공중망 개념의 무선인터넷망으로부터 내부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일종의 가상 무선 통신망을 설정해 주는 솔루션이다. 데이콤은 이 같은 서비스를 별도의 VPN 게이트웨이(G/W)장비 없이 ASP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천리안 모비즈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무선 VPN을 통해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돼 보다 안전한 무선망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천리안은 대부분의 무선 ASP사업자들이 단순하게 무선 솔루션 구축 대행을 해온 것과는 달리 무선인터넷 단말기 판매 및 임대에서 무선 가상사설망(VPN)까지 해당기업에 맞는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게 됐다. 현재 천리안 모비즈 서비스는 단말기와 커스터마이징 비용을 제외하고 1인당 월 1만원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무선VPN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천리안은 인당 월 1만원의 추가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천리안 모비즈는 영업 및 재고관리, 수·발주 관리시스템, A/S 지원 등 모바일 기업관리 프로그램을 PDA 등의 무선 단말기에 장착해 이동하면서 각종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2001.11.06 I 이경탑 기자
  • (증시포커스)옥석 가리기, 외국인 따라 갈까 말까
  • [edaily] 서울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대규모로 함께 사들이면서 시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와 KTF에 대해선 식을 줄 모르는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전보다 10.99포인트(2.07%) 오른 541.49포인트로 끝마쳤고, 코스닥지수도 1.10포인트(1.75%) 상승한 64.09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1841억 원)와 코스닥(+220억 원)을 합쳐 2천억 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가히 폭발적이다. 선물지수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포지션(6441계약)에 힘입어 1.15포인트(1.78%) 오른 65.7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 이어 거래소시장도 이날 "9.11 미 테러" 이후 발생했던 하락 돌파 갭을 완전히 메웠다. 때문에 기술적으론 추가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문제는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 타깃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종목의 슬림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수는 올라도 시세를 이탈하는 종목이 늘면서 옥석 가리기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345개로 떨어진 종목수 450개에 1백 개 이상 못미쳤고, 코스닥도 상승 종목은 250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373개에 달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는 지수 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음과 양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68만6천주, 1252억 원 어치를 매수하며 6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고, 이 달 들어서만 5천억 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57.85%로 높아져 지난 6월11일의 57.8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 값도 하루 전보다 6.61%, 1만1500원이 오른 18만5500원으로 뛰어 올랐다. 테러 전날 종가인 18만7000원보다 1500원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달 말에 비해 32.5%인 4만5500원이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의 KTF도 이날 96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17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KTF도 6.91%, 2350원이 오른 3만635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은 특정종목을 매수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고, 매수추세도 기조적이며 사자규모도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다. 때문에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과거 경험상 외국인의 매수강도에 탄력이 붙을 경우 그 기세가 쉽게 시들지 않았다는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 과연 외국인은 연일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 국내기관과 달리 펀드멘탈의 변화 징후라도 먼저 인식한 것인가. 이와 관련 속단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반도체와 통신주에 대한 글로벌 마켓의 동반 강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경기변수와 맞물려 외국인 매수세를 받아들이기에는 특별히 나아진 것이 없다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마이웨이를 외치는 형국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공세가 이어지는 한 종목간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시황분석가들은 외국인의 매수타깃 종목을 따라 갈 것인지, 아니면 그저 지켜볼 것인지 판단의 선택도 필요하다는 진단도 내리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의 경우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을 염두한 투자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외국인 주도로 시세를 낸 종목의 경우 가격 메릿이 크게 퇴색된 데다, 외국인이외에 누가 주식을 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종목간 차별화가 진행될 경우 그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을 말한다.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강도를 주목해볼 일이다.
2001.10.24 I 김진석 기자
  • (증시포커스)"문고리 잡아라 VS 놓아라"
  • [edaily] 주식시장이 상승 곡선을 길게 그리고 있다. 종목 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밖에선 "된다, 안 된다"의 논쟁이 한창이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전보다 6.38포인트(1.22%) 상승한 528.38포인트로 끝마쳤다. 이틀 째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1.09포인트(1.79%) 오른 61.9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7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84억 원과 23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12일 연속 매수우위다. 지난해 1월17일부터 2월14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20일 연속 사들인 이후 연속 매수일 수로는 가장 길다. 특히 거래소시장은 지난달 12일 발생했던 하락 돌파 갭의 상단부(61.80)를 메웠고, 60일 이평선(61.67P)도 지난 6월25일 이후 근 넉 달만에 회복했다. 투자심리도는 나흘째 80%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종목도 백화제방이다. 이날도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거래소(511개)와 코스닥(471개)을 합쳐 1천 개에 육박했다. 업종별 테마별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종은 이날 중기 골든 크로스 발생과 함께 5일선(54.55P)을 비롯해 20일선(53.56P), 60일선(53.55P), 120일선(52.06P) 등 장단기 이평선간에 완전 정배열 상태를 나타냈다. 기술적으로 탄탄한 모양새다. 지수는 테러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연일 종목장세는 펼쳐지고 상당히 유혹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최근의 시세흐름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장세 전망과 관련해선 제한적 상승론과 추가 상승론이 점차 맞서는 형국이다. 지난 달 말만해도 비관론이 득세를 했었지만 요즘은 상승론을 펼치는 분석가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시장이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 호재에 민감하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쉽게 돌변할 상황이 아니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한다. 하지만 경기의 펀더멘탈에 입각한 분석가들은 문밖으로 나설 요량이라면 문고리를 잡고 나서라고 권한다. 이른바 "상승의 한계론"을 고수하는 분석가들도 여전히 많다. 거시경제지표는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 주가가 오르는 것은 일종의 바람이라는 것이다. 거시경제지표의 악화 속에 테러 공포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증시는 언제든지 하향추세를 그릴 수 있는 만큼 최근의 상승세는 위험한 곡예비행이라는 것이다. 결국 미국증시와 연동되어 있는 서울증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한계론의 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자들도 상당히 혼란을 느끼는 분위기다. 많은 분석자료들이 조심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시장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으니 말이다. "마이 웨이"를 외치는 시장을 따라잡자니 상투가 아닐까 하는 부담을 느끼고, 오르는 시장을 관망하자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그런 형국이다. 마음이 흔들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시세는 절망과 비관 속에서 잉태돼 회의를 먹고 자란다"는 말도 믿고 싶고, "젊은 시세에는 속아도 좋다"는 증시격언도 믿고 싶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스스로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확신이 서지는 안치만 매수의 욕구가 생길 땐 저가 실적주에 초점을 맞춰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 들고 마음 고생할 것 같다고 생각되면 굳이 주식을 매수할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유혹을 이겨내는 것도 또 다른 투자가 아닐까 싶다.
2001.10.17 I 김진석 기자
  • (증시포커스)징검다리 속 "높은 반등, 얕은 하락"
  • [edaily] 10월 둘째 주 주식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시세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10월8일~12일) 거래소시장은 삼한이온(三寒二溫)으로 주가지수가 오른 날은 이틀이고 떨어진 날이 사흘이다. 12일 마감된 종합주가지수는 516.40포인트로 전주 말 대비 2.88%(14.49P)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별 지수 등락을 살펴보자. 지난 ▲8일 5.79P 하락 ▲9일 11.48P 상승 ▲10일 4.15P 하락 ▲11일 13.59P 상승 ▲12일 0.65P 하락 등으로 하루걸러 오르고 내림이 반복되는 징검다리 흐름이 뚜렷하다. 또 반등을 시도할 때는 전일의 하락 폭을 뛰어넘고, 조정을 받아도 전일의 상승폭 내에서 끝내고 있다. 단기적으로 톱니형 상승 트랜드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스닥시장은 어떤가. 코스닥지수는 일한사온(一寒四溫)의 시세 흐름을 나타냈다. 주초 약세후 나흘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마감지수는 59.02포인트로 전주 말 대비 9.15%(4.95P)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 폭이 주간단위로는 상당히 큰 편이다. 또 코스닥시장의 상승률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3.2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상승배경에 대해선 뉴욕증시의 강한 반등과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적인 유입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증시는 테러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또 외국인은 지난주 거래소시장에서 393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최근 9일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이 기간 중 모두 1314억 원의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시장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은 상황이다.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경기침체의 그늘이 여전히 드리워지고 있는 데다, 채권시장의 급변동성도 부담스럽다. 투자자들의 안전선호 사상도 자금시장의 물줄기를 증시로 틀어놓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주가반등의 한계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마이 웨이(?)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도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물론 제한적 랠리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소수의 시각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랠리의 지속성에 대한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쪽 상황을 간략히 살펴보자. 지난 10일 모토로라는 반도체 부진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야후는 광고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토리업체 EMC가 12년만에 처음으로 분기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했다. 제너럴 일렉트릭 등 일부기업이 당초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비교적 긍정적 실적을 내놨지만 뉴욕증시의 급등세를 대변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상대적으로 많은 악재를 딛고 고개를 힘차게 들었다. 이와 관련 일부 분석가들은 호재에 굶주린 투자자들이 악재를 외면하고 "지나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V반등을 예상하는 소수의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증시와 뉴욕증시 그리고 세계 주요국 증시는 경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를 거치면서 꿈틀거림이 강해지는 모양새다. "반등은 크고 반락은 얕다" "눈에 띄는 호재가 별로 없지만 악재에도 둔감하다" "반도체 통신등 IT 관련주들이 주도주로 나서고 있다" "후속 매수세의 유입여부는 차치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처럼 장세전망에 긍정적인 징후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경기라는 축이 변화의 징후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재의 시장상황은 가치와 펀드멘탈 측면보다 심리적 요인에 의한 테크니컬 반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연 강세장의 징후인 "큰 반등과 얕은 하락"의 톱니형 상승 트랜드와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분위기"가 어떻게 시장상황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그래서 다음주 시장흐름이 더욱 궁금해진다.
2001.10.12 I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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